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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예상 못한 변수” 보수 결집 경계 安 “적대적 공생 정치 부활” 강력 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굴욕정치’, ‘국민 기만 행위’라고 맹비난하면서도 각기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했다. 국민의당은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탈당파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독주 구도를 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적대적 공생 정치의 대결정치, 보복의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기존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짓고, 안 후보가 새로운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날 비문재인 진영 간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음에도,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에게 공동정부와 관련해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 정부는 개혁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민주당은 보수 결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표심이 다시 문 후보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劉 “가슴 아프지만 끝까지 갈 것”… 당원 가입 7~8배 급증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또다시 고독한 상황을 맞이했다. 비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집단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유 후보는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고 더욱 의지를 다졌고, 응원의 힘도 더해지고 있다. 이날 13명의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워 한국당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추가 탈당을 검토하는 의원들도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의원들이 다시 한국당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에 비판이 쏟아졌다. 황영철 의원은“지금까지 결정하고 행동했던 것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은 보수 결집과 승리를 위해 과거에 대한 모든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새롭게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후 탈당계 제출을 보류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의 사실상 분당 사태에도 유 후보는 완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 후보는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같이 가고 싶었는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 “제가 부덕한 부분도 분명히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바른정당에 남기로 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제가 노력할 부분이 있으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의 소신에 바른정당에는 오히려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바른정당 당원 가입 신청 건수는 온라인 300여명, 오프라인 200여명 등 총 500여명에 이른다. 이는 평소의 7~8배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유 후보의 후원금도 평소 40~50건이었지만 이날은 500건이 넘게 모금됐다. 유 후보의 페이스북과 팬카페도 300명 이상 회원이 늘어 지지를 표시했다. 유 후보는 “저는 기존의 낡은 보수, 부패한 보수, 가짜 보수로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보수 정치가 소멸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새로운 보수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고 있고 지금 대선도 그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렵지만 그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측 “예상 못한 변수” 보수 결집 경계… 安 “적대적 공생 정치 부활” 강력 비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데 대해 ‘굴욕정치’, ‘국민 기만 행위’라고 맹비난하면서도 각기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계산하는 데 분주했다. 국민의당은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탈당파 의원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면서 보수층 결집 현상이 나타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독주 구도를 흔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적대적 공생 정치의 대결정치, 보복의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기존 기득권 정당으로 규정짓고, 안 후보가 새로운 대안 세력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다만, 안 후보가 이날 비문재인 진영 간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듭 선을 그었음에도, 국민의당 일부에서는 여전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에게 공동정부와 관련해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음 정부는 개혁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다. 민주당은 보수 결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표심이 다시 문 후보로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바른정당 탈당 장제원 “유승민 리더십에 의구심”

    바른정당 탈당 장제원 “유승민 리더십에 의구심”

    바른정당을 탈당한 장제원 의원이 탈당 이유를 밝혔다.장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33석보다 더 작아진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가 생사고락(을 함께)할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가 단일화 주장에)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할 때 실망감이 컸다”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존립 문제가 되기에 유 후보는 바른정당의 미래에 대해 책임있는 말을 해줘야 하는데 소통이 안 되고 일방적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아 현실과 타협하고 양보한 것”이라며 “정치는 표로 먹고 사는데 보수가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타협했다. 정말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선 “집권이 목표지만 노력해서 (만약)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확고한 제1 야당이 된다면 이번 선거는 의미가 있다”며 “의미가 있는 지지율을 받아 다시 한 번 보수의 결집 이뤄내는 것이 가장 큰 대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찬성을 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탄핵을 주도했고 패권정치가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한국당에) 들어간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劉 “블랙리스트 같은 사건 다시는 없게”

    劉 “블랙리스트 같은 사건 다시는 없게”

    “보수층서 사람 제대로 가려줘야”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주말 이틀 동안 영남권을 돌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특히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 나들이객이 많은 장소를 찾아 젊은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30일 부산 해운대구의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딸 담씨와 함께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했고, 이월드 놀이동산에서 연휴를 즐기는 가족들과 만났다. 이어 김광석거리에서 유 후보를 ‘유목민’으로 풍자한 tvN ‘SNL코리아9’의 배우 장도윤씨를 만나 웃음을 자아냈고 동성로에서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유 후보는 연휴 동안 많은 인파를 동원해 유세하는 게 아니라 걸어다니며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계획이다. 유세 현장에서는 ‘즉문즉답’ 시간을 갖고 자신의 정책 메시지를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영남권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수 유권자께서 정말 이제는 사람을 제대로 가려 주셔야 한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너무나 결격 사항이 많아서 도저히 보수의 품격을 유지할 수도 없고 보수 대표로는 부끄러워서 내놓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후손 사라져 가는 국가… 어떤 리더가 살리나

    후손 사라져 가는 국가… 어떤 리더가 살리나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토드 부크홀츠 지음/박세연 옮김/21세기북스/488쪽/2만 2000원미국에는 7550만명의 아이가 있다. 이들은 9000만 마리의 고양이, 7500만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살아간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페츠마트, 펫코 등 기업의 연매출은 100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 정도다. 반면 미국 최대의 유아매장인 칠드런스 플레이스의 연매출은 18억 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사람들의 관심이 아이들보다 반려동물에게 더 많이 쏠리고 있는 듯하다. 미국 여성들은 평균 1.89명의 아이를 출산한다. 이는 질병, 전쟁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안정된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인 ‘대체율’ 2.1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서유럽 국가들은 더하다. 독일은 1.4명, 이탈리아는 1.39명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1861년 이탈리아 왕국 이래 최저치다. 급기야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나라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왜 이런 통계를 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중앙정보국이 펴낸 ‘월드팩트북’에선 한국의 출산율을 1.25명으로 적고 있다. 224개국 중 220위다. 이 수치라면 한국도 죽어가고 있다. 새 책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는 강대국들이 번영과 함께 직면하는 분열 양상을 파헤치고 있다. 책은 한 국가가 번영의 시절을 끝내고 파국을 맞을 때 나타나는 공통된 경향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출산율 하락이다. 이어 국제무역의 활성화, 부채 증가, 근로 윤리의 쇠퇴, 애국심의 소멸 등 다섯 가지 ‘번영의 대가’를 치르며 파국의 길로 들어선다. 책은 1부 ‘분열의 원인’과 2부 ‘리더의 자격’으로 나뉜다. 1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의 분열 과정을 살피고, 2부는 쇠락하는 국가를 회생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가가 번영할수록 출산율은 떨어진다. 고대 스파르타인들은 정복 전쟁으로 많은 노예를 소유하게 되면서 자녀들의 노동에 의지하지 않게 됐다. 많은 자녀는 여유의 부족을 의미하고, 자신의 재산을 더 많은 사위와 며느리에게 나눠 줘야 한다는 뜻이었다. 기원전 4세기 초반 스파르타 인구는 80%나 감소했다. 국가 쇠락의 다섯 가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리더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피정복 민족을 결집하고 포용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했던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아타튀르크, 일본 메이지 유신 시대의 지도자들, 이스라엘의 여성 지도자 골다 메이어 등에 주목하며 리더의 덕목과 자격을 이야기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洪 “영남·충청 총리” 劉 “흔들리지 않아” 沈 “나라 당당하게”

    劉, 탈당 이은재 겨냥 “자기 당 후보 팔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28일 차기 내각 구성과 관련, “국무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청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미연합사 대장 출신을 영입해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는 호남 출신 강력부 검사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 우파 인사 중에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이날 보수 성향의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인사들을 만나 “목사님들이 좀 나서 주시면 판을 한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애했다.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했다.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날 유승민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거듭 압박했다. 전체 소속 의원 33명 중 20명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3자(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고 단일화 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특히 이은재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 집권을 저지하려면 분열된 보수가 다시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바른정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하며 홍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른 의원들의 동요가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유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졌다. 그는 “대선 후보를 뽑아 놓고 자기 당 후보를 어디에 팔아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분명히 제가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저를 흔들어 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전국철도노조와 정책 협약식을 가진 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청년 표심 얻기에 나섰다. 심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의 선두에 섰던 청년들이 결정한다”면서 “대한민국 사회를 당당하게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바른정당 서울시의원 5명도 탈당…자유한국당 입당

    바른정당 서울시의원 5명도 탈당…자유한국당 입당

    28일 바른정당 소속 서울시의원 5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서울시의회 김진수(강남2) 부의장과 진두생(송파3) 바른정당 대표를 포함해 성중기(강남1), 이석주(강남3), 황준환(강서3)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단으로 보수세력 결집과 대통합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보수후보 단일화와 양당간 통합이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초 새누리당에서 탈당했다. 나머지 바른정당 소속 시의원 5명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은재(재선, 서울 강남병) 의원은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톡Talk 인터뷰]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 닫는 것”

    [톡Talk 인터뷰] “개성공단 폐쇄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 닫는 것”

    지난 2월로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갑작스러운 폐쇄에 타격을 입은 입주기업들은 아직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피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로 논의되기도 했다. 여전히 입주기업들은 정부의 합당한 보상과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개성공단 기업책임자회의 초대 회장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을 만나 입주기업들의 입장을 들었다. ㈜대화연료펌프는 자동차 및 산업용 연료 펌프와 필터를 생산해 7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지만 개성공단 폐쇄라는 상황을 극복해 내기까지 쉽지 않은 1년을 보냈다. 그는 개성공단의 여러 의미를 언급하며 “현실적인 보상과 공단 재개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유 회장과의 일문일답.→개성공단 폐쇄된 지 1년이 넘었다. 개성공단 기업책임자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지난 상황을 돌아본다면. -개인적인 생각보다 우리 회사와 더불어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입장을 밝히고 싶다. 우리는 11년 전에 정부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큰 긍지와 자부심, 소명의식을 가지고 개성에 들어갔다. 기업이기 때문에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보고 참여했지만, 분단국가의 기업인으로서 우리 민족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도 컸다.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졌다.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정부가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린 거다. 경제적인 손실이 물론 크지만 상실감도 크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다. 실제로 개성공단만 한 경쟁력을 갖춘 공단은 없다. 인건비·대지 등의 비용은 물론이고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학습효과도 뛰어나다. 또 이직이 없으니 기술이 축적된다. 해외 전문가들도 한국의 미래 기회요인으로 개성공단과 북한의 잠재력을 꼽지 않나.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폐쇄 이후 투자자로서의 안타까움도 있지만 우리 경제의 미래 가능성이 막혔다는 점이 더 아프게 느껴졌다. 정치인들이 그런 의미는 보지 않고 특정 집단의 표를 결집한다든지 하는 정치적인 이해타산으로 판단했다는 게 문제다. 개성공단은 재가동 되어야 한다. 오히려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생겨야 한다.→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컸을 텐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가. -2013년에 잠정 중단된 뒤 4개월 후 재가동됐을 때도 타격이 작지 않았다. 그 여파를 겨우 극복할 만할 때 폐쇄가 됐고, 그 상태로 1년이 넘었다. 입주기업 124개 중 3분의 1은 이미 망했다. 부도나는 것보다 더 처참하게 망했다. 부도가 날 것 같으면 회사가 어려워지는 걸 아니까 한두 달 물건도 빼고 나름의 준비를 할 텐데,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정부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들었다. 정부 방침이 이러하니(폐쇄 결정), 3일 안에 물건을 다 빼라고 하면서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 듣더라. 그래서 우리가 ‘당신 말대로 3일 동안 준비를 할 테니 3일만 발표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청와대 가서 사정해 보겠다’더니 소식이 없었다. 그리고는 TV에서 발표가 나는 걸 봤다. 그때 처참한 심경이란…. 그랬으니 우리가 어떻게 됐겠나. 124개 투자기업과 50여 개 영업기업이 개성공단에 생계를 걸었다. 거기에 1·2차 벤더들을 비롯한 국내 6000여 개 협력업체가 있다. 관련해서 종사하는 사람이 수십만 명이고. 그런데 정부 보상은 없다. 우리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이 정도로 규모가 있고 기반이 있는 회사나 되니까 가능했던 거다. 제조 시설이 그쪽에 다 있는데 금형 하나도 못 빼 왔지 않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이미 망했고, 지금도 망해가는 중이다. 정부가 보상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가능성이라도 봤을 텐데 전혀 현실적이지 못했다. 그나마도 보상도 아니고 장기 저리 융자였다. →정부가 후속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헌법에,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고 되어 있다. 사유지가 길로 편입되거나 하면 정부가 그 가치만큼 보상해 주고, 수해가 나면 피해지역의 상황에 맞게 보상을 한다. 우리의 주장은 단순하다. 국민이 정부방침에 의해 피해를 입었으니 그에 맞게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일부에선 개성공단 투자가 북한의 핵개발 자금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 핵은 개성공단 이전부터 개발하던 것 아닌가. 개발 자금 의혹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한 번 시험 발사하는 비용이 2000억원 정도라는데, 우리가 1년 동안 노동자 임금으로 주는 돈을 다 합쳐야 1000억원 정도다. 발사 비용도 안 된다. 오히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우리에게 10년간 익힌 기술로 중국에서 더 큰 돈을 벌어들인다. 반대로 개성공단은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됐다. 우리와 일한 5만여 명 사람들이 가족과 친척들에게 남쪽이 어떻고 바깥세상이 어떻고 얘기를 했을 것 아닌가. 초코파이가 평양과 원산으로 퍼져나간다는 의미가 무엇이었겠나. 미국 의회 조사국에서도 ´개성공단이야말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진입구다´라고 한 바 있다. 탈북자들이 늘어난 데에는 개성공단의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아예 뜻이 없었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길이 있으리라 본다. 현재 대선주자들 입장을 보니 즉각 또는 협의 후 재가동을 말하고 있더라. 또 국민 대다수가 재가동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개하면서 정당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다시 열리더라도 들어가지 않겠다는 기업들도 있다. 정부가 완전히 신뢰를 잃은 것이다. 이전 잠정 중단 이후 재개할 때 우리가 북한에 ‘어떠한 정치적·군사적인 이유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한다’라고 강력하게 얘기해서 사인 해놓고 우리가 먼저 닫은 상황이다.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북한에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도 믿음을 주지 못한다. 정당한 보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1년은 어떻게 버텼나. -우리 직원들 모두 주말도 없이 아등바등 일했다. 결국은 고객과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핵심가치에 매달렸다. 당진 공장을 인수하고 사람들 50명을 더 채용해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서 미래산업을 위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위기를 조금 벗어나서 돌아보니 결국은 그 이전에 갖춰진 브랜드와 기술, 그리고 자금력이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홍찍자!” 연호에 洪 “판 뒤집겠다”

    “홍찍자!” 연호에 洪 “판 뒤집겠다”

    “홍찍자! 홍찍자!”2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유세차 방문한 지역 곳곳마다 이런 구호가 울려 퍼졌다. “홍 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의미와 “홍 후보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 표현이다. 태극기 물결도 출렁이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가 유세의 열기로 치환된 듯했다. 고무된 홍 후보도 “문(文)을 열고 안(安)을 쳐다보니까 홍준표만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았던 표의 80%만 받으면 당선되는데, 지금 70% 정도 복원이 됐다. 판을 한번 뒤집어 보겠다”며 역전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김천에 이어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을 차례로 방문하며 ‘중원벨트’를 가로질렀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와 보수 지지세가 깔려 있는 충청권에서 보수표 결집을 시도한 것이다. 홍 후보는 구미 유세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박정희”라면서 “서울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의 동상을 모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불량자 포함, 서민생계형 범죄자 1000만명을 싹 사면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페이스메이커’로 지칭하며 “4자구도로 끝까지 완주해 달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선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배신자”라며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충남 서산 유세에선 가수 조미미의 ‘서산갯마을’을 열창해 이목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겸손·보수 결집·비전… ‘지지율 박스권 탈출’ 총력전

    文측 “당선 매직넘버 45% 필요” ‘설화’ 경계·유세장 율동 자제령 洪 “20% 넘으면 샤이보수 몰릴것” 安 “통합 내각 구성 로드맵 제시” 劉 “완주”·沈 ‘선명한 진보’ 올인 5·9 대선을 12일 앞두고 각 후보 캠프들이 지지율 극대화를 위한 필살기를 총동원하고 있다. 주요 정당 후보 5명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고려하기보다, 선거일까지 완주할 각오로 지지 호소에 여념이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양강 경쟁 구도’에서 풀려나 ‘1강 체제’ 단독 선두의 징후가 뚜렷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부쩍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의원들에겐 ‘설화(舌禍) 경계령’에 이어 ‘유세장 율동 자제령’이 내려졌다. 조기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 중도·보수층의 불편한 마음을 배려한 조치다. 이철희 전략본부 부본부장은 27일 “문 후보 지지율을 ‘당선 매직 넘버’인 4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우리가 어떻게 국가를 책임질 것인가 생각하며 선거에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영남 보수층 표심을 놓고 안 후보와 ‘제로섬 경쟁’을 벌이는 처지였지만 최근 한 달 동안 홍 후보 지지도 상승 속도가 빠르다고 캠프는 분석했다. 만일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는 15% 선을 넘으면 보수층이 당선 가능성을 보고 안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을 막을 수 있고, 20% 선을 넘으면 ‘샤이(숨은) 보수 표심’이 적극 투표층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홍 후보 측의 기대다. 안 후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안 후보가 TV 토론에서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캠프 대신 스스로 해명하느라 집권 뒤 비전을 설명할 기회를 놓치며 30%대였던 지지율을 20%대로 하락시키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판단에서다. 안 후보는 특히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의 통합 내각 구성 로드맵을 조만간 제시, 국정운영 청사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행보로 ‘선명한 진보 노선’을 밟으며 두 자릿수 지지도를 노린다. 두 후보가 최종적으로 얻는 지지율은 대선 이후 정계개편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원진-김진태 국밥 회동…김 “나한테 탈당 권유”

    조원진-김진태 국밥 회동…김 “나한테 탈당 권유”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후보와 함께 해장국을 먹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김 의원은 “조 후보가 춘천에 와서 해장국 한 그릇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보수 결집을 위해 홍준표 후보와 만나자”고 조 후보에 제안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만나는 것은 의미 없다”며 오히려 김 의원에 탈당을 권유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해장국은 맛있었는데 만남은 씁쓸하다”며 “얼마전까진 형제처럼 지냈는데 다시 뭉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라는 평을 남겼다. 조 후보는 지난 8일 “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며 자유한국당을 탈당,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했던 이들이 중심이 돼 최근 창당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친박계인 조 후보와 김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친박 집회’에 참여해 함께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철수야, 너만 보여”··· 安, 원주 유세 지지자 결집

    [서울포토] “철수야, 너만 보여”··· 安, 원주 유세 지지자 결집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열혈 지지자가 26일 오후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 열린 유세에 응원 손피켓을 들고 나와 안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2017.04.26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프로농구] 3차전 미션 ‘공백 메꾸기’

    [프로농구] 3차전 미션 ‘공백 메꾸기’

    26일 펼쳐지는 2016~17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는 키퍼 사익스(24·KGC인삼공사)와 이관희(29·삼성)의 부재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먼저 사익스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또 이관희는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따라서 동료들이 둘의 포지션에서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꾸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할 판이다.25일 인삼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익스는 이날 오후 진행된 선수단 훈련에 불참했다. 1차전에서 다쳤던 왼쪽 발목 위쪽에 아직도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날 훈련에서는 자유투 라인에서 슈팅 연습도 했지만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하루 휴식을 가졌다. 목발 신세인 사익스는 26일 오전쯤 통증이 계속되는지 살펴본 뒤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익스의 부상은 인삼공사에 큰 타격이다. 178㎝의 작은 키에도 뛰어난 감각을 앞세워 공격을 이끄는 사익스가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문제점이 드러났다. 2차전 때 신인 가드 박재한이 분전했지만 61-75 패배를 안았다. 사익스를 투입했을 때보다 속공이 확 줄었다. 덩달아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다. 더군다나 4강 플레이오프(PO) 도중 발목을 다친 데이비드 사이먼(35·203㎝)도 완전치 않다. 결국 박재한·이원대 등 가드진이 젖 먹던 힘까지 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삼성에서는 이관희가 3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정현(인삼공사)을 밀친 것에 대해 출장 정지와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6강과 4강 PO에서 각각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이 방전된 삼성으로서는 선수 1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오히려 가용 인원이 줄어들었다. 이관희와 같은 역할을 분담하던 임동섭과 이동엽이 좀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사이먼의 매치업 상대로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가 건재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이관희의 결장으로 선수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챔프전 미디어데이 때부터 삼성 선수들은 인삼공사의 ‘더티 플레이’에 대해 지적했는데 이정현의 과격해 보이는 플레이에 응수한 이관희가 출장 정지까지 당하자 ‘전투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차전을 마친 뒤 라틀리프는 “(이관희의 퇴장으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올라갔다”고 말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올랑드 “분열 안 된다” 마크롱 지지 1차 마크롱 24.01%·르펜 21.3%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대표직 사퇴’로 승부수를 띄웠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에서 모두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프랑스 특유의 ‘공화주의 정신’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르펜은 이날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에 출연해 “프랑스 대통령이라면 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자 모든 프랑스인을 아우르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며 “나는 더이상 FN 대표가 아니며 당론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르펜은 또 “국민 없이, 국민에 반해 행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극우 정부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르펜의 발언은 전체주의, 국수주의,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극우정당을 향한 대중의 반감을 피하면서 극우 후보로서 직면한 ‘유리 천장’을 우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든 세력이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불문율이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하자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과 사회당 브누아 아몽 등이 곧바로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TV 연설에서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결국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마크롱 지지 뜻을 밝혔다. FN을 창당한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도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대패하고 말았다. 최근 여론조사도 마크롱이 60% 득표율로 르펜(40%)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르펜은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최종 집계 결과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4.01%, 르펜은 21.3%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단일화 득보다 실”… 安 ‘협치·통합내각’ 구체 청사진 있나

    TK서 洪·劉보다 지지율 높지만 ‘사드 추가 배치’ 등서 이견차 커 단일화해도 컨벤션 효과 불투명 정동영 “통합내각 구상 밝혀야”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격이 라이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도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점. 보혁 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 벗어난 5·9 대선의 특이점이다.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자 문 후보 지지층은 결집하고, 안 후보만 보수·진보 양쪽에서 지지율 정체를 경험한 게 최근이다. 25일 떠오른 ‘단일화 이슈’ 역시 안 후보 측에 계륵이 될 여지가 크다. 이달 초부터 국민의당 내부에선 ‘연대론’보다 ‘자강론’이 대세를 이뤄 왔는데, 연초까지 한 자릿수였던 안 후보 지지도가 이달 들어 급상승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른바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안 후보 측은 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성공한 단일화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요약된다. 1997년 대선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지역 기반이 확고한 맹주들 간 결합이 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박원순·안철수 단일화’처럼 같은 진영 내 흡수합병 방식의 단일화는 여러 후보의 지지도를 고스란히 합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일화의 정석과 같다. 2002년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협상’은 이념이 다른 후보들 간 결합이란 화제성에 힘입어 ‘컨벤션 효과’를 부른 단일화 방식이다. 최근 거론되는 안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이 3가지 성공 공식에서 벗어났다는 게 국민의당 내 대체적인 판단이다. 대구·경북에서 안 후보가 보수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중이니 맹주 간 결합이라고 부르기 무색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에 관한 이견에서 보듯 안 후보와 다른 후보들의 생각이 판이하고, 단일화가 촉박하게 이뤄지면 컨벤션 효과는커녕 ‘명분 없는 단일화’란 비아냥만 들을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단일화 논란에 대해 국민의당이 비난하는 태도로 일관하기도 어려운 국면이다. 국회 39석, 제3당이란 약점을 딛고 국정 청사진을 제시하려면 협치·통합 내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사견을 전제로 “지지율만큼 (다른 후보 진영도) 내각에 참여하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통합내각 구상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살리고 국가 이미지 올리고”…日 ‘2025 오사카 엑스포’ 출사표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일본이 이번에는 2025년 오사카에서 국제박람회(엑스포)를 개최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엑스포 개최를 통해 경기 부양 및 자국 이미지 고양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오사카부의 마쓰이 이치로 지사는 2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지에 있는 박람회사무국(BIE)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엑스포 유치 업무를 주관하는 경제산업성 전문가회의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 디자인’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오사카시에 있는 인공섬 유메시마에 대회장을 만들어 2025년 5월부터 185일간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행사장 건설비 등 1250억엔(약 1조 29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1조 9000억엔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2800만~300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도 세웠다. 중앙정부와 오사카부는 건설비 약 1250억엔에 대해 국가와 경제계, 오사카부 및 오사카시가 3분의1씩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중흥을 외쳐 온 아베 신조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5년 엑스포를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며 각종 성장전략까지 내놓고 있다. 올림픽에 이어 엑스포로 경기 부양 효과를 얻고 오사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용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고령화 확산에 따른 침체 분위기를 걷어 내고 성장과 발전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가적인 에너지를 결집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1970년에 오사카 스이타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며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바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엑스포의 일본 개최는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여섯 번째가 된다. 파리도 신청 의사를 밝혀 두 도시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총회에서 가맹국 투표로 결정된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프랑스란 강적을 상대하고자 ‘올 재팬 체제’로 필승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지난 11일 “커다란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샤이 보수층’ 安 선택할까?

    #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 상승세는 꺾였나. #2. ‘샤이(shy·숨은) 보수층’은 전략적 투표를 할까, 소신 투표를 할까. #3. ‘진보 과표집’이 여론조사 숨은 표를 만들었나. 대선을 보름 앞둔 24일 각종 여론조사 선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다른 후보들 간 승패를 가늠할 방편으로 던지는 질문들이다. 국민의당은 ‘대선에 샤이 보수층이 존재하고, 이들이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보수 후보 대신)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을 쏟아내는 중이다. 김영환 안 캠프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한 달 전쯤) 대구·경북, 충청권을 중심으로 안 후보를 ‘전략적 선택’했던 지지 여론이 ‘전략적 유보’ 상태로 선회했다”고 자평했다. 샤이 지지층이 중도·보수에 많아 ‘진보 과표집 표본 여론조사’가 이뤄졌고, 이것이 최근 여론조사에서의 안 후보 지지 하락 추세로 연결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경쟁 캠프는 냉소했다. 홍·유 후보 측은 ‘샤이 보수층’이 있다면, 결국 보수 후보인 자신들에게 결집할 것이란 견해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러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밖 수치인) 10% 이상 벌어졌다면, 샤이 지지층이 결론을 바꿀 수준이 아니란 말”이라고 일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安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 골든크로스 노릴 것”

    安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 골든크로스 노릴 것”

    안철수(얼굴)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미래와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안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강화되고 있는 ‘진보 대 보수’ 프레임을 깨고 ‘미래 대 과거’ 구도로 몰아가는 식으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가진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선포식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진보는 왜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느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을 향해서는 “보수는 왜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냐”며 두 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면서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 있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선두인 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선판이 진보 대 보수 프레임으로 재편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보수와 영남권 지지층 일부는 홍 후보로, 진보와 호남권 지지층은 문 후보로 일부 결집하는 양상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남은 선거 기간은 기존의 이념 구도에서 벗어나 ‘안철수다움’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래, 혁신, 통합 등의 가치를 내세워 재반등을 시도하고 이번 주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극복하기 위해 TV토론이나 광고 등 ‘공중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파격적인 포스터와 후보 얼굴 없는 TV 광고 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안 후보 측은 이날 TV 광고 2탄인 ‘개혁’ 편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요란한 효과와 편집 없이 안 후보의 육성 인터뷰를 담았다. 한편 상임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 유세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단연코 진출하지 않겠다는 것을 선언한다”면서 “나는 이미 안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직후 이러한 뜻을 안 후보에게 밝혔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진영의 ‘박지원 상왕론’ 공세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당론과 관련, 소속 의원 39명 중 34명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론 변경은 아직 안 됐지만 당의 입장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선거운동 때문에 의원총회 성립이 어려워 서면을 통해 39명의 의원 전원에게 물었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후보 3인 주말 유세전

    대선후보 3인 주말 유세전

    “안보 극복 적임자”… 보수 껴안은 洪“文·安 안보관 불안”… 임진각 간 劉“安 색깔론 편승… 洪 사퇴” 촉구한 沈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안보를 매개로 한 ‘보수 결집’에 주력했다. 홍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승 전 대법관, 이종윤 목사,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진태 전 육군 대장 보수 원로들을 만나 자신이 ‘안보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 유세에서 이른바 ‘송민순 문건’ 파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자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고 대통령이 돼도 쫓겨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태극기 부대’를 따로 언급할 정도로 보수 세력의 표심에 공을 들였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좌파들이 조직적으로 득세해서 지난번 촛불 사태를 만들어 대통령을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냈다”며 보수의 결속을 촉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날 경기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투철한 안보관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북한 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며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날 울산·경주·경산·대구 등 영남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던 유 후보는 “안 후보에게 가 있던 (보수층) 표는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라면서 “영남 지역 민심이 밑바닥부터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전을 자신했다. 대구 동성로 유세에는 3000여명의 인파가 모여 유 후보에게 환호를 보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 후보 및 홍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앞 유세에서 안 후보를 상대로 “새 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인지 묻고 싶다”면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대통령 후보가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돼지 흥분제’ 논란을 빚고 있는 홍 후보에 대해서는 “이런 엽기적 후보와 경쟁한다는 게 참으로 참담하다”면서 “한국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후보는 바로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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