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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경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문 대통령 “경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용·가계소득 지표 개선 상황 상세히 언급“일본 경제보복, 경제발전 전화위복 삼을 것”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최근 고용 및 가계소득 개선으로 확인됐다는 판단 아래 지금의 경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고용지표와 관련해 “정부는 국정의 제1 목표를 일자리로 삼고 지난 2년 동안 줄기차게 노력해왔다. 최고의 민생이 일자리이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45만명 이상 증가했고, 같은 달 기준 통계작성 후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연간 취업자는 작년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나 당초 목표치인 15만명을 크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 일자리 정책과 재정 정책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내수활력과 투자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여 민간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 여전히 고용이 미흡한 연령대와 제조업 분야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가계소득 지표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인상,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확대 등의 정책효과로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늘어 올해 2분기에는 모든 분위의 가계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저소득층인 1분위 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거둔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아직 부족하다. 1분위의 소득을 더욱 높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의 흐름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정부는 저소득층의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경제보복 관련한 정부 대응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꾸준히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일본의 경제보복 등 대외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지난 두 달여간 정부의 총력대응과 국민의 결집한 역량이 합해져 의미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소재·부품에서 국산화가 이뤄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모범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더욱 힘을 모으고 속도를 내서 우리 경제를 강한 경제로 탈바꿈하는 기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과천시,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성공 다음달 선포식

    경기도 과천시는 다음달 4일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선포한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최초 공인 이후 5년간 추진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공인에 성공했다. 국제안전도시는 모든 지역사회 구성원의 사고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지자체가 각계각층의 협력을 결집해 도시 전체가 안전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시는 다음달 시민회관에서 국제안전도시 재공인 선포식을 연다. 안전도시사업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인 의미를 알아보는 기조강연도 개최한다. ‘사람 중심의 안전도시, 언제까지나 살고 싶은 과천’을 목표로 삼고 있는 시는 2013년 국제 안전도시 첫 공인을 받았다. 시는 사고손상률 감소, 손상감시체계와 지속적 사업기반 구축을 목표로 국제 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국제안전도시 공인기준에 의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준은 지역사회 협력기반 구축, 근거중심의 효과적인 프로그램 수행, 고위험 및 취약계층의 특화프로그램 운영 등 모두 7개다. 최근 11년(1999년~2009년)간 과천시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2명(연평균22명)이다. 전체 사망자 중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2005년 6.8%에서 매년 증가추세로 2009에는 11.5%로 늘었다. 손상사망으로 인한 조기사망으로 손실된 손실소득 비용은 1인당 4억 5800만원에 달한다. 국내 18개 지자체를 비롯해 40개국 400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2002년 수원시가 공인도시가 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광주시, 전주시 등 6곳이 공인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안전도시의 개념은 1989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1회 사고와 손상예방 학술대회의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선언에 기초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역사회 손상예방 및 안전증진사업으로 권고하고 있는 모델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언론이 키운 조국? 반대 더 컸는데 대선후보 3위 ‘기현상’

    언론이 키운 조국? 반대 더 컸는데 대선후보 3위 ‘기현상’

    文정권 위기론에 여권 핵심 지지층 결집 쏟아져 나왔던 의혹들 일부 해소 판단 나경원·장제원 자녀 논란도 유리한 작용각종 의혹으로 임명 반대 여론이 더 높았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약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 11.1%)에 따르면 조 장관은 7%의 지지율을 기록,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일약 3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이 기관의 지난 광복절 여론조사에서 조 장관은 4.4%로 6위에 그쳤었다. 언론의 집중 조명으로 인한 인지도 상승, 문재인 정권 위기론에 따른 여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 인사청문회에서 보여 준 조 장관의 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본부장은 “조 장관이 다른 정치인에 비해 이번 정국에서 주목도가 높아진 것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지지율 상승이라기보다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인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컨벤션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부사장도 “대선까지 시간이 남았고, 현시점에서는 조 장관에게 대중의 관심이 몰려 있다는 것 정도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도 “컨벤션 효과에 따른 상승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야권에서 반조국 연대를 하는 것과 반대로 여권에서는 누구를 구심점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범여권의 표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본부장도 “전체 여권 지지층에서 이동이 일어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나아가 ‘확실한’ 대선주자를 찾으려는 여권 핵심 지지층의 갈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사법 처리와 재판 등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데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일관되게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 총리가 오랜 기간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핵심 여권 지지층에서는 노선이 선명한 대권주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선명한 후보를 원하는 여권 핵심 지지층은 대안을 원했는데, 검증 국면을 거치면서 조 장관을 대안으로 여기기 시작한 측면도 일부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원 부사장도 “여권 지지가 강한 층에서 움직인 것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이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일부 해소된 게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임 대표는 “언론에서 보도가 많았기 때문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컸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데 검증 국면에서 쏟아져 나왔던 의혹들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했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논문 의혹이나 장제원 의원 자녀 음주운전 논란까지 덧씌워져 조 장관에게 유리하게 흘러간 것 같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랍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왜 침묵하나

    아랍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왜 침묵하나

    아랍의 봄·IS와의 전쟁에 골몰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전선 구축트럼프-네타냐후 밀월 가속화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일주일 앞둔 10일(현지시간) 요르단 계곡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확대하겠다고 맹세했다. 과거였다면 아랍 세계가 분노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태도의 변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의 표를 결집하려는 목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갔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이미 요르단 계곡 지역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이 지역에 대해 과거보다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기자인 다우드 쿠탑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아랍 국가들이 신경을 쓰긴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병력을 배치할 것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 은행에 예치된 그들의 현금을 찾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미 많은 아랍국가가 팔레스타인 관련 정책들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낸 후에 나왔다. 이집트와 시리아, 예맨, 이라크 등 아랍 국가들은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 후폭풍을 겪고 있거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한때 팔레스타인을 강력히 지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에 있는 국가들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해 더 걱정하는 입장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칼레드 엘긴디 연구원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이미 아젠다에서 멀어졌다”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으로는 아랍 국가의 정상들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대적할 수 없어서 그의 발언을 비난하는 걸 피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엘긴디는 “아랍 국가가 정부 차원에서 네타냐후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에 반대한다. 이것은 끔찍하다’라고 말하는 순간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랍 국가의 사람들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긴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토를 가진 요르단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 직후 아이마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일”이라면서 “더 많은 폭력과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상황의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정상과 만나는 등 분쟁지역에서의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단 한 차례의 만남도 갖지 않았으며 오히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워싱턴 사무소 폐쇄를 명령하기까지 했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는 그 어떤 국가의 정상보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며 미국 대사관도 그곳으로 옮겼다.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요르단 계곡은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 강 서쪽에 있는 영토다. 이스라엘 권리 단체인 베첼렘(B’Tselem)에 따르면 이 지역은 현재 1만 1000명의 이스라엘인과 6만 5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다. 90%의 영토가 이미 이스라엘의 행정·군사 통제를 받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은 85%의 영토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나…4가지 이유로 살펴본 ‘조국 정국’

    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나…4가지 이유로 살펴본 ‘조국 정국’

    “더불어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을까?”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9일부터 임명된 지난 9일까지 한달 동안 민주당은 집권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20·30 청년층의 비판과 중도층의 이탈, 보수층의 결집, 시민사회와 언론의 질타 등이 연일 쏟아졌지만, 민주당의 대응수단은 턱없이 부족했다. 사상 초유의 ‘국민 청문회’를 국회에서 개최하는 촌극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인사청문회가 성사됐고, 조 장관은 임명됐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집권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왜 ‘조국 구하기’에 매진했을까?1. 조국의 진실: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 첫째로 민주당 인사들은 조 장관을 지킨 이유로 ‘조국의 진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조 장관 본인이 직접 해당하는 위법행위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조 장관 배우자와 딸의 특혜 문제, 5촌 조카와 연계된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졌지만 조 장관을 옹호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였다. 민주당 한 의원은 “평소 조 장관의 배우자가 재산이나 딸 교육 문제를 조 장관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았을 거라는 내부적인 사정도 이해했다”고 말했다. 설사 검찰 수사 결과로 조 장관 배우자나 딸의 특혜 의혹,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도덕성 문제에 그칠 뿐 조 장관 본인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거란 믿음도 민주당의 결정을 뒷받침했다. 또 조 장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의 이유가 된 소위 ‘강남 좌파’의 위선적 삶에 대한 정서적 괴리감에 대해서는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 장관을 옹호하는 이유가 386 운동권의 동질감은 아닐까 고민도 해봤다”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국민들의 정서적 괴리감에 대해 사과하고 나선만큼 본인이 직접 관여한 위법행위가 없다는 진실을 믿는다는 뜻이다.2. 중도층의 이탈: 한국당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둘째로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중도층이 이탈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국 정국’에서 민주당은 여론 추이를 계속 살폈지만 조 장관 의혹으로 돌아선 중도층의 표심이 한국당에 유입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 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기존 의혹을 재탕할 뿐 별다른 전략이 없는 것 같았다”며 “청문회 막판에 가서는 검찰이 기소해주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조 장관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한국당의 태도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은 분석하고 있다. 즉, 민주당을 이탈한 중도층은 무당층으로 편입됐을 뿐 한국당의 지지도 향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이슈’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지만, 민주당은 핵심지지층을 굳건히 지키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됐다.3. 핵심지지층의 실망: 조국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조국 정국’은 민주당과 청와대뿐 아니라 여권 핵심지지층이 함께 뭉쳐 한국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에 싸우는 상황을 초래했다. 조 장관이 도덕성 타격으로 초기에 낙마했다면 모르겠지만, 핵심지지층이 총결집해 한달 동안 싸운 마당에 임명을 철회한다는 것은 핵심지지층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 장관을 포기할 경우 핵심지지층의 30%가 돌아설 수 있는데 그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권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소위 ‘촛불세력’의 대표주자였던 조 장관의 낙마는 조 장관 개인의 실패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실패로도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지키는 원칙적 선택을 했고 사법개혁이라는 ‘촛불 이슈’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4. 검찰수사에 대한 반감: 조국이 밉더라도 정치 검찰만큼은 못봐주겠다. 조 장관을 둘러싼 자녀 교육과 재산 관련 의혹, 동문서답식 답변, 공감능력 부족 등은 여권 내에도 실망감을 줬다. 이에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서 싸워야 하는 영남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가 아닌 소위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문회 정국 벌어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대상이 된 조 장관은 흡사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떠올리게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하려고 했을 때 검찰은 경찰 정보국장을 구속시키며 저항하기도 했다”며 “검찰이 자기 조직을 살리기 위해 그런 태도로 나설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도전한 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던 여권 인사들조차도 검찰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선 입을 모아 비판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조 장관이 지금 임명돼도 당장 할 수 있는 검찰개혁은 별로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검찰 뜻대로 해준다면 지금 대통령은 윤석열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일각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의 방향과 현 정부가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정반대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야당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댈 수 있느냐였다”며 “그에 따른다면 윤 총장은 이미 검찰개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검찰의 정치 개입만큼은 엄격하게 대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나고 있다. 그에 따라 정치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장관의 임명으로 시작된 ‘조국 정국’은 내년 총선 결과를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사법개혁을 비롯한 조 장관을 지킨 명분이 입증되겠지만, 한국당이 승리한다면 정권 레임덕을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거란 평가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조국’을 버리지 못했다. 이제 국민의 선택이 남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10일부터 “총력 투쟁” 수도권 규탄연설…야권 결집 시도

    한국당, 10일부터 “총력 투쟁” 수도권 규탄연설…야권 결집 시도

    자유한국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성토하며 다음날부터 바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회 선전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등의 강경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대체로는 범야권을 결집시켜 원내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직접 순회하며 규탄 연설을 벌인다. 우선 10일 오전 11시 30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현장 의총을 마친 뒤 정오쯤 연설을하고 강남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오후 2시, 수유리 롯데백화점 앞에서 오후 4시, 왕십리에서 오후 6시 순회 연설을 이어간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국회 본청에서는 ‘추석 민심 보고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조 장관과 여권에 대한 지역구 바닥 민심과 의원들의 홍보전 결과에 대한 보고를 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는 연휴를 즐길 여유가 없다”며 “그 기간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고, 중앙에서, 각 지역에서도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총력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절반 이상이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만큼 임명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우리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특검은 범야권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라는 아주 중요한 투쟁 수단은 놓지 않고 국회를 중심으로 투쟁을 가열차게 하겠다”며 “결국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국정조사, 특검 추진 등에서 무소속, 평화당까지 아우르는 범야권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도 2시간 45분간 휴식 없이 진행된 발언에서 심재철, 유재중, 김기선, 김태흠, 박대출, 이현재, 정태옥 의원 등이 이른바 ‘반문반조(反文反曺) 투쟁 연합’을 구성해 투쟁의 스케일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퇴근길 시민에게 한국당 주장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초 1인 시위로 기획됐지만 의원 30여명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다.의원들은 둘로 나뉘어 광화문 광장 세종문화회관 쪽과 미국대사관 쪽 도로변에 나란히 서 ‘국민명령 임명철회’라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임명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다가와 욕설과 고함을 하기도 했지만 황 대표 등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반드시 우리가 막아내겠다. 조국, 반드시 내려오게 하겠다. 아니, 처벌하도록 하겠다”며 “저희의 싸움은 끝까지 간다. 조국이 내려올 때까지 간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조국 후보 임명 민심 제대로 살펴서 해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개최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끝났지만,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논란의 공간에 남았다. 야당은 그간 자신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을 제대로 입증해내지 못하며 ‘결정적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3가지였다. 첫 번째는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동양대 총장상 위조, 두 번째는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의혹, 세 번째는 웅동학원을 둘러싼 부채 청산 등과 관련한 논란이다. 딸과 관련한 의혹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됐으나 청문회에서는 위법을 밝혀내기 어려웠고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처가 위조했다면 법적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가족용 사모펀드’ 등 의혹의 해소는 검찰 수사를 바라봐야 하게 됐다. 증인 없는 청문회는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야가 소환키로 합의한 증인 11명 중 현장에 출석한 증인은 1명 뿐이었다. 조 후보자의 딸 논문 등재나 입시 의혹과 관련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은 불참했고, 사모펀드 특혜 의혹 관련 증인들도 모두 나오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5일 전에는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하지만, 청문회 전날에야 증인 명단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법적 구속력이 사라진 탓이다. 유일하게 출석한 고령의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는 초반부터 “금전 문제는 잘 모른다”고 답했고, 증언시간은 채 1시간도 되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문회 중간중간 터져나온 여야간 고성 공방은 진실에 대한 접근을 원했던 국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킬 정도였다. 그나마 기자간담회에 비해 여야가 서로 다른 증거들을 제시함에 따라 국민이 후보자를 판단할만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청문회에서 ‘결정적 흠결’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장관으로 적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법무장관 후보자는 도덕성, 청렴성에서 다른 직위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게 국민 정서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막급이고 알았더라면 (장학금은) 못 받게 했을 것”이라고 답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일 것이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배우자 정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조 후보자의 법무장관직 수행이 원활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검찰이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 주변에 대한 제1차 압수수색을 하면서,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 의혹과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후로 여론은 다시 악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장고에 들어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결정을 내리기 전에 집권여당과 함께 민심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진짜 궁금하다/김경두 경제부장

    억울했던 것 같다. 그리고 비장해 보였다. 당당하고 거침없이 답했고, 때로는 부정(父情)에 호소했다. 언론이 지난 3주 동안 수만 건의 비리 의혹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잘못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자신감이었으리라. 지난 2~3일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해명의 장’이었다. ‘포르셰 오보’를 바로잡았고, 일부 언론사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도 꼬집었다. 반면 국민적 의혹인 ‘조국 펀드’와 인턴 품앗이, 장학금 등에 대해선 “몰랐다”, “불법은 없었다”, “관여한 적 없다”로 초지일관했다. 지지층은 결집했고 역시나 ‘기레기’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그런데 진짜 궁금하다. 조 후보자는 전 재산(56억원)의 5분의1인 10억여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챙기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 서민들은 500만원을 투자할 때도 사전에 귀동냥하고, 이리저리 재보고, 돌다리를 몇 번씩 두들겨 본다. 투자 이후에도 문제가 없는지 수시로 들여다보는 게 인지상정인데 말이다. 법을 전공한 교수 출신이 론스타 사태 때와 달리 사모펀드를 모른다고 답한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 자녀 증여세 면세 한도 5000만원을 비롯해 세법과 상법을 두루 꿰찬 부조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 “제사 때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본다”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5촌 조카의 지인을 믿고 ‘블라인드 펀드’에 74억여원 투자 약정을 했다면 이를 믿어 주는 게 상식적인가, 의심하는 게 상식적인가.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라도 투자자들에게 분기, 혹은 반기, 1년 단위로 투자 내역 등이 담긴 운용 보고서를 보내 준다고 한다. 또 ‘부탁하지 않았는데 논문 제1저자에 올려 주고, 신청도 안 했는데 장학금을 주는’ 대박 행운이 왜 우리 서민들의 아들, 딸이 아닌 ‘금수저’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오는지 알 도리가 없다. “영어를 잘했다”는 그의 해명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대한의사협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동양대 총장은 준 적이 없다는데 자기소개서에 총장상 수상 내역이 들어간 것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윤 총장’이라고 부르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에 ‘감 놔라, 배 놔라’를 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조 후보자가 과연 문 대통령의 기대대로 검찰 개혁을 이뤄 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겠다”는 조 후보자보다 검찰 수사를 받지 않는 다른 깨끗한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에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김영삼 정부 때 박희태 법무부 장관은 취임 10일 만에 딸의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5개월 동안 16억원을 벌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여론 반전을 위해 변호사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야당(민주당)은 “이 사회에 정의가 있냐”고 비판했다. 그래서 민주당에 궁금하다. 그때의 국민과 지금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국민은 서로 다른 국민인가, 아니면 민주당의 잣대만 달라진 것인가. 촛불 민심은 반대 진영만 개혁하라는 게 아니다. 적폐가 있다면 나, 너, 우리 모두를 개혁하라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6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맹탕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국민적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해 본다. golders@seoul.co.kr
  • KT “앞으로 ‘제2 통신구 화재’는 없다”

    KT “앞으로 ‘제2 통신구 화재’는 없다”

    5G 로봇으로 화재 진압·맨홀 침수 방지 황창규 “같은 실수 없도록 혁신에 집중”인공지능(AI) 로봇이 통신구에서 난 불을 끄고, 맨홀이 침수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통신주 기울임 감지 기술을 통해 통신 단절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KT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외부통신시설(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며 제시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통신 인프라 구축·운용 미래상이다. 기지국이나 서버 같은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OSP라고 하는데, 이 OSP 관리에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 지난해 11월 아현동 통신구 화재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로 했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잠깐 방심과 자만이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에 집중했다”면서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와 AR, 5G 로봇 등 첨단기술 혁신에 접목해 완성도를 매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통신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통신 인프라와 설계,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OSP 관리 시스템인 ‘아타카마’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아타카마는 KT가 보유한 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 전문인력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했다. KT는 또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해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지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통신구 쪽 레일형 또는 지상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가 에어로졸 소화기로 초기 진화 작업을 하거나, 5G 로봇 ‘빙수’가 맨홀 침수 위치로 이동해 양수 조치를 수행하는 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멈추고 반등 노려…한국당 도로 20%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멈추고 반등 노려…한국당 도로 20%대

    유시민 등 여권의 조국 엄호에 지지층 재결집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40%대 중반을 유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을 놓고 지지층이 재결집한 결과로 추정된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8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2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포인트(p) 내린 45.7%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내린 50.2%였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3.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2.0%p) 내인 3.7%p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검찰이 조국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했던 27일에는 전날보다 1.3%p 내려가 47.3%를 기록했고, 28일에도 43.4%로 대폭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후보자를 옹호하고 나선 라디오 방송 인터뷰, 여권 지지자들의 조국 후보자 관련 실시간 검색어 캠페인 등이 이어지고,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심 판결이 있었던 29일에는 44.7%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30일에는 더욱 상승해 47.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28~30일 사이 그 동안 이탈했던 진보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폭 재결집하며 반등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했지만, 진보층과 보수층, 20대와 5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무당층이 증가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1.1%p 오른 39.4%를 기록하며 홀로 다소 상승하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을 비롯한 여타 정당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당은 1.1%p 내린 29.1%를 기록하며 20%대로 도로 주저앉았다. 민주당은 진보층(65.3%→62.2%)에서 소폭 하락했고, 한국당은 보수층(59.7%→60.0%)에서 1주일 전 수준을 유지하며, 핵심이념 결집도는 양당이 60%대 초반으로 비슷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7%→36.8%)과 한국당(27.6%→26.6%)이 1주일 전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고 격차는 10.2%p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5%p 떨어진 6.2%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바른미래당도 0.3%p 하락한 5.6%를 기록했고 우리공화당은 0.4%p 내려가 1.7%를 기록하며 2%대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도 0.6%p 하락한 1.4%로 1%대에 머물렀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조국 정국’으로 장외 집회 동력 UP

    한국당, ‘조국 정국’으로 장외 집회 동력 UP

    당초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자유한국당의 장외 집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공방을 동력으로 세력 결집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부산집회는 3만명, 이튿날인 31일에 열린 서울집회에는 5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땡볕 아래 투쟁 속에서 불타오르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며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저지른 이 기상천외한 거짓과 비리의 백태, 그리고 무능과 독선이 빚어낸 작태들,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이틀간 집회를 평가했다. 전날 서울 종로 사직공원에서 시작해 청와대 앞 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는 ‘NO 조국(曺國) YES 조국(祖國)’,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단에서 “그들이 진영 논리로 조국을 지키려 하는 것은 장기 집권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며 “결사항전해 조국 임명 강행할 때 온 국민이 함께 싸우자”고 했다. 황 대표는 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우리가 중단하면 안 된다. 힘 모아서 문재인 정권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앞선 부산 집회는 조 후보자의 고향인 부산, 조 후보자가 첫 교수직을 맡았던 울산, 웅동학원이 있는 경남 창원 등을 겨냥한 주장이 이어졌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가 법학 박사학위도 없이 울산대 교수를 했다. 정말 잘못된 게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지도부가 장외 집회를 예고했을 때만 해도 우리부터 반대가 많았는데, 이번 주말 집회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한 시도당 당직자도 “조국 논란 이후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당이 원내활동 대신 장외에서 반대만 지속해 조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됐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휘말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최근 마련된 동력을 어떻게 이어 갈지 ‘포스트 조국’ 전략을 짜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반대 54% vs 찬성 39%… 檢 수사에 진보 결집

    조국 반대 54% vs 찬성 39%… 檢 수사에 진보 결집

    찬성비율, 직전 조사 20%대서 급반등 윤석열 총장 임명 때보다 진영대결 심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진영대결 양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논두렁 시계 사건’까지 꺼내 들며 검찰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가 검찰의 수사정보 흘려주기에 기반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가에서는 진보 측의 검찰 수사 트라우마가 부상하자 진보 측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경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할수록 조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하는 경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54.5%가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했고, 39.2%가 찬성했는데, 이 중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 95.7%가 조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했다. 반면 국정 수행에 ‘매우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97.5%는 임명에 반대했다.  지난달 12일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시행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관련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500명 대상)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매우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 95.0%가 윤 총장의 임명을 찬성했고, ‘매우 잘못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중 85.0%만이 임명에 반대했던 것을 감안하면, 진영에 따른 답변 편중 성향이 심화된 셈이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국 힘내세요’ 및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가 맞붙기도 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단기간 R&D 투자로 기술자립 극대화… 주력산업 ‘국가연구실’도

    핵심품목 100+α개 지정해 5조원 투자 연말까지 수입다변화 진단 후 맞춤 지원 대응 시급 품목은 R&D 예타 평가 우대 국가 연구인프라 총동원 “사각지대 방지”전문가들 “연구 효율 높일 방안 주력을”일본의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가 시행된 28일에 맞춰 정부가 내놓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은 지난 5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제시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전략적 핵심 품목 중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5년 안에 공급 안정화를 이룰 80개 품목에 내년부터 2026년까지 7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산업 소재 100+α개를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고, 이 품목들의 R&D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단기간에 투자를 집중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0여개 핵심 품목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도 내놨다. 연말까지 해당 품목에 대한 진단을 마무리한 뒤 우리의 기술 수준이 높으면서도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글로벌화를 목표로 R&D를 진행한다. 반면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 수준이 낮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면 중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수입 다변화 가능성이 낮으면 핵심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 공급망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품목 관련 사업 예산은 지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몰관리도 면제하기로 했다.사업 경제성 평가 방식을 바꾼 것도 눈에 띈다.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핵심 품목의 경우 R&D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평가 때 기존의 비용편익(B/C) 방식보다 덜 까다로운 비용효과(E/C) 분석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산학연 연구역량을 결집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핵심 품목 기술개발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긴급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연구실’(N-LAB)을 지정하기로 했다. 핵심 소재·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연구시설(N-Facility)을 정하고, R&D 현장의 문제와 국외 동향을 파악하는 국가 연구협의체(N-TEAM)도 운영된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언제부터인가 첨단산업 R&D는 ‘기업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생겨났다”면서 “주력산업의 펀더멘털(기초)을 챙기고 틈새를 꼼꼼히 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 못지않게 R&D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성과는 크지 않은 분야 대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과학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기술개발에 성공한 뒤에도 이를 대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R&D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도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것보다 긴 호흡을 갖고 될 성싶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 反中시위 장기화… 람 장관 ‘사면초가’ 차이 총통 ‘어부지리’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난 주말을 기해 12주차에 접어들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더불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옹호하며 중국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았던 람 장관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탈(脫)중국화’로 총통 자리에 올랐다가 이로 인해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홍콩 시위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오전 정부청사에서 19명의 지역 유력 인사 및 정치인 등과 만난 람 장관이 “송환법을 완전히 철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이들의 주장에 “나는 그 발언을 내뱉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송환법 철회 선언이 람 장관의 통제 밖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법안의 배후에 중국 중앙정부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철의 여인’ 캐리 람, 민주화 억압 아이콘 되나 람 장관을 옥죄고 있는 송환법은 람 장관의 머릿속에서 나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 범죄 용의자를 넘겨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은 지난 4월 발표와 동시에 반발에 부딪혔다. 홍콩 내 반중국 인사를 합법적으로 본토로 잡아가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취임한 람 장관은 대표적인 ‘친(親)중국’ 인사다. 홍콩의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입후보자는 1200명으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은 2~3명으로 제한돼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입후보자가 ‘애국애항’(중국과 홍콩을 사랑한다는 뜻) 인사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사실상 반중(反中) 인사의 출마는 원천 봉쇄돼 있다. 람 장관은 이러한 선거제도를 적극 두둔한 이력 덕분에 당선됐다. 2014년 홍콩 도심에서 79일 동안 벌어진 ‘우산혁명’은 소수의 선거위원회가 행정장관을 뽑는 이른바 ‘체육관 선거’에서 벗어나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 실시를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였다. 당시 정무사장(정무장관)이던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무시한 채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고, 1000명에 달하는 시위 참여자를 체포했다. 이때 ‘홍콩의 철의 여인’, ‘홍콩의 마거릿 대처’ 등의 별명과 함께 중국 정부의 마음을 얻어 2017년 7월 행정장관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발전하며 ‘톈안먼 시위’에 비견되는 상황에서 임기를 절반 이상 앞둔 람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지난 7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당신이 벌여 놓은 일이니 당신이 수습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 장관은 “송환법은 죽었다”는 식의 비법률적 언어를 사용하며 더욱 격렬한 사퇴 요구에 직면하기도 했다. 람 장관은 이후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강경 진압을 이어 가는가 하면 사퇴 불가 선언을 내놓는 등 강경한 행보를 보이며 중국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CNA는 “람 장관의 임기는 중국이 람 장관을 대체할 차기 행정장관 물색을 끝내자마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시위 기회 삼아 재선 노리는 차이 총통 2016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총통직을 거머쥔 차이 총통은 올 초까지만 해도 내년 대선을 위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당내 경선 승리조차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당시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한 22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제1야당 국민당이 15석을 얻은 반면 민진당은 6석을 얻는 데 그치며 대참패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만 민주주의의 성지’로 불리는 등 민진당의 철옹성이었던 남부도시 가오슝에서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선출되자 차이 총통은 1996년 총통 직선제 도입 후 재선에 실패하는 첫 총통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차이 총통에게 홍콩의 시위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양안(중국·대만)관계가 악화일로를 거듭하며 대만 경제가 둔화되자 시민들은 탈중국화를 외치던 차이 총통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홍콩 사태를 통해 중국이 대만에 요구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게 됐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은 곧 지금까지 대만이 누리던 자유의 종말을 뜻했다. 차이 총통도 이런 흐름을 십분 활용했다. 홍콩 시위가 확산하자 “대만은 송환법 입법에 반대한다”며 홍콩 정부와 곧장 선을 그었다. 앞서 람 장관은 지난 2월 대만에서 일어난 홍콩인 살인 사건이 송환법 발의의 계기라고 말해 왔다. 당시 20대 홍콩인 남성이 대만에 같이 갔던 홍콩인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에 돌아왔으나 속지주의(영외 발생 범죄 불처벌)를 따르는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어 이를 처벌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사국인 대만이 이를 반대하자 송환법 추진 동력은 더욱 힘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를 지지함으로써 중국에 반기를 들며 반중 정서 결집에 힘을 쏟았다. 차이 총통은 “일국양제하에서 22년 만에 홍콩인의 자유는 더는 당연한 것이 아닌 게 됐고, 과거에 자랑하던 현대적 법치제도도 점차 무너지고 있다”며 “대만이 이에 깊은 경각심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6월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2020년 1월 11일 차기 총통 선거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국민당 총통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한 가오슝 시장으로 차이 총통과 비교하면 친중 노선에 가까워 이번 선거도 친중 대 반중의 대결 구도로 점쳐진다.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한 시장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이 이렇게 반중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 미국은 1979년 단교 이후 대만의 안보를 지원하는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대만이 필수적인 국방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무기를 수출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당선인 시절부터 차이 총통과 통화하며 대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해 왔다. ●中과 무역전쟁 중인 美, 대만에 무기 수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의 대만형인 M1A2T 전차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대만과 중국과의 무역갈등에서 무기 판매를 협상용 카드로 쓰려는 트럼프 정부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홍콩 시위 지지와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단호하다. 대만은 물론 미국 또한 홍콩 시위에 ‘간섭 말라’는 입장이며, ‘무기 판매를 자제하지 않으면 중국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태도다. 차이 총통은 중국의 위협에도 홍콩 입법회를 점거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진 시위자 30여명의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조국 논란에 부정평가 취임 후 첫 50%

    문 대통령 지지율, 조국 논란에 부정평가 취임 후 첫 50%

    부정평가 50%…긍정평가 2.7P 떨어지며 46%조국 논란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가 다소 반등민주, 동반 하락…한국, 6주만에 30%선 회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흔들리고 있다.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 40%대 중반대로 떨어졌고,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8월 2주차에 비해 2.7%포인트(P) 내린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P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로 긍정과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P)를 벗어난 4.2%P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올해 3월 2주차의 49.7%였다. ‘모름/무응답’은 0.9%P 늘어난 3.4%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목)까지 나흘 연속 떨어졌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금)엔 소폭 반등, 회복세로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 38.3%, 한국 30.3%…양당 모두 지지층 결집 조국 후보자 논란은 정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줬다. 더불어민주당은 2.3%P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7월 2주차(38.6%) 이후 6주 만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8%P 오른 30.2%로 2주 연속 올라 7월 2주차 주간집계(30.3%) 이후 6주 만에 다시 30%선을 회복했다. 한국당은 19일(27.1%) 이후 23일(31.4%)까지 나흘 연속 올랐다. 민주당은 진보층(64.0%→65.3%)에서 소폭 상승하며 60%대 중반으로 올라섰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58.5%→59.7%)에서 다소 오르며 60% 선에 근접, 핵심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5.6%P 앞섰다. 그러나 중도층에서 민주당(41.3%→36.7%)은 하락한 반면 한국당(26.5%→27.6%)은 상승하며 양당의 격차는 14.8%P에서 9.1%P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0.2%P 하락한 6.7%로 2주째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바른미래당은 0.9%P 오른 5.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6%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공화당은 0.3%P 상승해 2.1%, 민주평화당도 0.5%P 오른 2.0%로 2%대를 각각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만 8441명에게 연락,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마존은 불타는데…NGO 책임론 제기한 이유는

    아마존은 불타는데…NGO 책임론 제기한 이유는

    “우리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하는 허파에 불이 났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말하며 브라질 아마존 산불이 국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후온난화를 “집에 불이 났다”는 표현으로 호소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끈 16세 스웨덴 환경운동가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비유를 빌리며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라질 대형 산불이 의제로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이 위치한 브라질이 정작 회원국은 아니라는 점에서 G7 차원의 논의가 얼마나 구속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만큼 아마존 화재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더큰 관심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국 BBC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를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난 산불은 7만 5000여건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건수 4만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이는 2013년 아마존 화재 발생 건수의 2배를 넘는 것이기도 하다. 7월말부터 시작된 아마존 대형산불은 북부 혼도니아주, 마투그로수주, 파라주 등으로 번지며 피해가 확산돼 인공위성 촬영으로도 확인될 정도가 됐다. INPE는 1분당 축구장 1.5배 면적의 우림이 화재로 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산불은 우발적인 사고라기보다는 의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장 개발을 위해 벌목 등을 실시하며 저지른 ‘고의적인’ 방화이라는 의미다. 특히 보우소나루 정권하에서의 열대우림 파괴는 산불이 더욱 대형화되는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브라질 아마존에 대해 자신들만이 결정을 내릴 주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당선됐다.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보호정책이 국가개발을 방해해왔다며 진보·환경론자들과 대립했다.보우소나르는 최근 아마존 산불 원인에 대해 자신을 개인적으로 공격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확대하려는 비정부기구(NGO)가 개입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같은 NGO 책임론은 보우소나르조차도 “단지 (NGO가) 의심스럽다고 말할 뿐”이라고 발뺌할 정도로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같은 그의 주장이 아마존을 둘러싼 논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른 국가들이나 반대파들에게는 허황되게 들리지만, 적어도 자국의 지지자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이다. 올해초 지지율이 49%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보우소나르는 7월에는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우소나르는 유럽 지도자들이 식민지를 다루듯이 자국의 국정을 간섭한다며 국내여론을 결집시키고 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G7 논의’ 주장에 대해 “아마존 문제를 지역 국가 참여없이 G7에서 논의하자는 제안은 21세기에 맞지 않는 식민지 시대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국민의 여론을 독려했다. 책임을 외부로 돌리며 국내여론을 결집하려고 하지만 보우소나르를 향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앰네스티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얼토당토않은 거짓을 유포하며 삼림파괴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면서 “산불 확산 차단에 즉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황교안 “조국 덮으려 지소미아 파기…김정은 만세 부를 것”

    황교안 “조국 덮으려 지소미아 파기…김정은 만세 부를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우리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북한의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며 반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국익을 생각한다면 지소미아가 아니라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중·러의 반복되는 위협으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안보위기 상황에 직면했는데도 이 정부는 안보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더 심각한 안보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데 환율과 주가 등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미국의 외교적 압박 수위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철수까지 걱정한다고 하는데 한미동맹에 영향이 없다는 이 정권의 주장은 국민을 속이려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토록 백해무익하고 자해 행위나 다름없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의 악화를 덮기 위해서 파기를 강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를 통해서 현 정권의 이중성과 위선이 드러났다”며 “위선을 숨기고 호도하려는 정권과 그 거짓말에 분노한 국민이 싸우는 시점에 지소미아를 파기함으로써 국민 감정을 선동하고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결집해서 정치적 위기를 탈출하려는 의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정권은 갑질, 이중성, 사기, 위선의 인물인 조국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버리려고 하는데 국내 정치를 위해 안보와 외교까지 희생시킨 대한민국 파괴 행위”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끝내 대한민국과 국민을 외면하고 잘못된 길로 나간다면 우리 국민께서 더이상 방관하고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소미아 폐기를 재검토하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체제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29일로 정해진 데 대해 “전직 대통령 재판까지도 정략적으로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국민께서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출생 시민권 중단’ 카드 다시 꺼낸 트럼프… 원정출산 제동 걸리나

    ‘출생 시민권 중단’ 카드 다시 꺼낸 트럼프… 원정출산 제동 걸리나

    현실화 미지수… “폐지하려면 개헌 필수” 어린 이민자도 무기한 구금 새 규정 발표 ‘反이민’ 강공으로 재선 지지층 결집 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 합법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는 출생 시민권 중단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들며 재선 캠페인의 핵심 무기인 반(反)이민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 행정부는 아동이 포함된 불법 이민자 가족을 기한 없이 구금할 수 있는 새 규정까지 발표하며 국경 봉쇄 굳히기에 나섰다. AP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불법 이민자나 비시민권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에게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시민권을 자동 부여하는 것은 솔직히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출생 시민권(중단)을 아주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도가 중단되면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앵커 베이비’와 불법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 등의 미 시민권 취득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제도 폐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제도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귀화한 사람 등을 미국 시민으로 규정한 미 수정헌법 14조에 근거를 두고 있어 이를 폐지하려면 개헌이 필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2016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제도의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개헌은 필요 없다”며 “행정명령만으로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케빈 매컬리넌 미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이날 불법 이민자 가족을 법원의 망명 허가 심사 기간에 제한 없이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1997년 마련된 ‘플로레스 합의’에 따라 불법 이민 아동을 20일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한 기존 관례를 깨고 무기한 잡아 둘 수 있도록 한 규정이라 법적 공방이 예견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반이민 정서가 강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민인권 전문 변호사 피터 셰이는 “이 모든 게 2020년 대선 선거운동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10개월간 미국에 이민하려던 중미 이민자 가운데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도움으로 본국으로 귀환한 사람이 217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IOM은 미국행을 포기한 이들에게 미 국무부에서 받은 기금 165만 달러(약 20억원)로 버스나 항공편 등을 제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하락해 46.7%…조국 딸 의혹 영향인 듯

    문 대통령 지지율 2주째 하락해 46.7%…조국 딸 의혹 영향인 듯

    민주당 2.3%P 떨어져 38.3%한국당 0.1%P 하락해 29.3%정의 6.9%, 바른미래당 5.9%우리공화 2.4%, 민주평화 1.7%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 46%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1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 22일 발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2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포인트(P) 내린 46.7%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9%P 오른 49.2%(매우 잘못함 34.2%, 잘못하는 편 15.0%)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오차범위(±2.5%P) 이내인 2.5%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북한 목선 논란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이 이어졌던 지난 6월 3주차 주간집계(긍정 46.7%, 부정 48.3%) 이후 9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같은 기간 0.2%P 감소한 4.1%였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부터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논란 및 여야 공방 확대된 가운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이 터지며 민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서울, 충청권, 50대와 20대, 30대, 여성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3%로 전주대비 2.3%P 떨어졌다. 7월 2주차(38.6%)이후 6주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이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경기·인천과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9.3%로 전주 대비 0.1%P 하락하는 데 그쳐 지난주에 이어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후보자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진보층(64.0%→63.0%)에서 60%대 초중반을 유지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58.5%→58.8%)에서 50%대 후반이 지속됐다. 이를 보면 핵심 이념 결집도는 민주당이 4.2%P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3%→39.1%)과 한국당(26.5%→25.1%) 모두 소폭 이탈하며 양당의 격차는 14.0%P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정의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6.9%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9%로 전주 대비 0.9%P 상승해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우리공화당은 2.4%로 0.6%P 올라 다시 2%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1.7%로 0.2% 상승, 2주째 1%대가 지속됐다. 이번 주중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日야당, “아베 정권 타도” 외치며 정권교체 연대 나섰지만…

    1955년 일본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창당됨으로써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4년간 자민당이 정치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있던 기간은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자민당은 1993년 8월~1996년 1월(2년 5개월), 2009년 9월~2012년(3년 3개월)을 제외하고는 늘 집권여당이었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변할 가능성이 없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37%와 4%로 41%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1%,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1%에 불과하다. 국민민주당의 경우 반올림을 안한 상태에서 지지율이 0%대로 나온 적도 있었다. 특히 전체의 32%에 이르는 ‘지지정당 없다·모른다’ 등 응답을 제외하고 지지정당이 있는 사람들의 응답만 갖고 다시 계산하면 집권여당 지지율은 60%에 이른다. 과거 야당 집권 시절의 실정(失政)에 넌더리를 냈던 기억이 일본 국민들의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게 일반적으로 얘기되는 야당이 신뢰를 잃은 이유다. 이를 빌미로 아베 신조 총리는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공식석상에서 버젓이 구사하며 야권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 가뜩이나 존재감 없는 야권은 최근 들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을 놓고 분열되는 양상까지 내보였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해 국민민주당과 협력할 뜻을 시사하자 국민민주당 대표가 즉각 반색을 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의 야권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새로운 차원의 연대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영원히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다.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와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공동으로 ‘회파’를 결성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파는 교섭단체를 말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하는 의원그룹을 말한다. 현재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입헌민주당은 70석을, 국민민주당은 39석을 갖고 있다. 전체 245석인 참의원에서는 각각 각각 32석과 21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의석 수에 비하면 중의원, 참의원 모두에서 절반도 되지 않는다. 교도통신은 “두 정당이 가을 임시국회에서 거대 여당에 대항하려는 의도를 갖고 회파를 함께 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일 회파 결성을 발표하면서 에다노 대표는 “국민민주당의 지혜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다마키 대표는 “자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선택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당의 뿌리는 일본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과 이를 계승한 민진당에 있다. 정치적 이해관게와 이념성향의 차이 등으로 이합집산이 이어지다가 현재와 같은 구도로 분화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옛 민주당 세력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공산당과 사회민주당 등을 아우르는 야권연대 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컬러가 달라 화학적 융합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수의 결집’을 명분으로 한 이질적인 조합의 회파가 얼마나 제 기능을 발휘하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국민민주당은 0~1%대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나타나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보수 또는 진보의 사이에서 이념적 지향점이 모호하다는 게 1차적 이유다. 일본의 정치담당 중견기자는 “보수적인 유권자는 자민당을, 진보적인 유권자는 입헌민주당을 지지하는 양분 구도에서 이도 저도 아니라는 인식을 주고 있는 국민민주당은 설 자리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국민민주당이 아베 총리의 숙원인 헌법 개정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당장은 가장 큰 갈등의 불씨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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