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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권 정치개혁연합 탄력 받나… 민주 “朴, 촛불정신 죗값 치러야”

    범여권 정치개혁연합 탄력 받나… 민주 “朴, 촛불정신 죗값 치러야”

    “연동형 퇴색… 비례의석 통합당에 뺏길라” 정의당 “민주와 논의할 수도” 기류 변화4·15 총선을 대비해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주권자전국회의 등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참여할지를 놓고 범여권 정당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거스를 수 없다는 명분과 이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뺏길 수 있다는 현실 사이에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진영을 향해 던진 ‘옥중 메시지’가 오히려 범여권의 결집을 유도하는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연합 창당 참여에 무게를 두고 이해찬 대표 등 최고위 단위에서 결론을 내리기 전 당내 여론을 살펴보고 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의당은 당초 ‘창당 참여는 없다’고 선을 그은 것과 달리 이날 민주당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정치개혁연합 창당에 민주당만 참여하게 되면 민주당을 위한 위성정당으로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보정당, 특히 정의당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의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실제 창당에 참여하면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가장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민주당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방안을 마련해 봐야 된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정의당 뿐만 아니라 미래당, 녹색당 쪽에 비례대표 의석수를 보장해주고 대신 정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색당과 민중당 등은 참여에 부정적이다. 녹색당은 입장문을 내고 “명분 없는 선거연합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실리를 찾으려는 당 지도부와 원칙을 중시하는 당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치열한 내부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도 겉으로는 반대하고 있지만, 의원들 생각은 제각각이다. 일각에선 보수대결집을 요구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범여권을 자극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이 점점 몸집을 키우는 상황에서 범여권이 기싸움만 벌이다가는 명분과 실리를 다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요구한 촛불정신에 따라 탄핵의 배경이 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다시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탄핵 대통령의 ‘옥중 정치’… “보수표 결집” vs “중도층 이탈”

    탄핵 대통령의 ‘옥중 정치’… “보수표 결집” vs “중도층 이탈”

    태극기세력 무마… 컷오프 대상 잔류 도움 김형오 “공천 작업에 마지막까지 최선” 통합당 ‘도로 친박당’ 부각땐 도움 안 돼 민주당 등 진보진영 집결 효과 부를 수도 여권 “옥중 선동, 국민 납득 하겠나” 비판4·15 총선을 40여일 앞둔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 대단결을 촉구하는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정치권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여전히 야권에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건재하고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등 박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당까지 난립하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전 대통령이 총선 전 지지자들을 향해 어떤 식이든 ‘결집’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메시지 발표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는 당 안팎의 의견이 엇갈린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의 핵심은 ‘정권 심판’과 ‘보수 대통합’ 두 가지다. 보수 진영은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됐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그중 일부는 통합당으로 뭉쳤으나, 일부 친박계와 태극기 세력이 각자도생에 나서자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각각 ‘박근혜 승계 정당’를 내세웠던 조원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서청원 의원의 자유공화당, 홍문종 의원의 친박신당은 즉각 환영 메시지를 내고 통합당을 향해 총선 후보단일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당은) 명실상부 정통 자유민주세력 정당으로 우뚝 섰다”는 등 원론적 발언만 했을 뿐 태극기 세력과 힘을 합치는 구체적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대적인 대구·경북(TK) 물갈이를 예고한 통합당 입장에서는 이날 메시지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박 솎아내기’ 등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를 구상해 온 TK 컷오프 대상자들을 잡아 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아주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 뜻을 저버리지 않도록 공천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통합당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원칙 아래 탄생했는데 태극기 세력은 여전히 이를 부정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옥중 정치’에 나서면서 ‘도로 친박당’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도 문제다. 이 경우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통해 확보하려 했던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워진다. 최악의 경우 ‘탄핵 대 반(反)탄핵’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특히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 수도권의 예비후보는 “중도층이 통합당에 주려던 마음도 다 걷어 갈 판”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당 이승훈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던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 양심적 진보층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집결을 채찍질할 가능성도 있다. 비례전용 연합 정당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범여권 정당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옥중 선동 정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박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총선 지침을 내리고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에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통합당, 박근혜 옥중서신에 “나라 사랑 글…총선 승리로 보답”

    통합당, 박근혜 옥중서신에 “나라 사랑 글…총선 승리로 보답”

    미래통합당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통합당 중심으로의 결집’을 호소한 데 대해 “오랫동안 고초를 겪으신 박 전 대통령의 나라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라면서 “총선 승리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 속에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결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정당, 단체, 국민이 한데 모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는 통합을 위한 물꼬를 열어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중심에 서서 반드시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감옥에서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면서 “야당이 뭉쳐야만 자유민주주의 위협 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는 애국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무성 “박근혜 뜻 받아 우파 보수 통합 단결해야… 열렬히 환영, 감사” 정병국 “애국적 진심, 총선 승리로 실현해 내야”한때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렸던 당내 최다선인 6선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우파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애국심이 강한 분이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서로 힘을 합칠 때다. 합치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우리 모두 통합당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단결해 4·15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정병국 의원도 입장문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은 정치적 이해가 아닌 애국적 진심”이라면서 “통합당은 그 진심을 총선 승리를 통해 실현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근혜, 친필 편지에 “기존 거대 정당 중심으로 태극기 든 모두 힘 합쳐달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회 정론관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정치권을 향해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담은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편지 서두에서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라고 밝힌 뒤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박 전 대통령이 말한 ‘기존 거대 야당’은 미래통합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과 탄핵 사태 이후 당을 나간 유승민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이 다시 손을 잡고, ‘안철수계’를 비롯한 중도 성향 인사들까지 합류한 통합당이 보수우파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고 박 전 대통령이 호소한 대상인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 생겨난 ‘태극기 부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광화문 보수 집회 세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합류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배신의 정치’라고 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그가 있는 새보수당을 보수로 함께 인정하고 힘을 합하자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계생명체 존재할까”…30년 된 운석서 ‘지구 외 단백질’ 첫 발견

    “외계생명체 존재할까”…30년 된 운석서 ‘지구 외 단백질’ 첫 발견

    3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지구 밖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진은 1990년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에 떨어진 한 운석에서 지금까지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를 지닌 유기체를 발견했다.연구진이 ‘액퍼086’(Acfer 086)라는 이름의 질량 173g짜리 운석을 첨단 장비로 분석한 결과, 단백질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연구자는 이 물질에 헤몰리신(hemolithin)이라는 이름을 붙였다.연구진에 따르면, 헤몰리신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의 끝부분을 철과 산소 그리고 리튬이 덮고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헤몰리신의 구성 성분도 자세히 살폈다. 분석 결과, 헤몰리신은 구조적으로 지구상 단백질과 비슷하긴 하지만 수소와 중수소(동위원소)의 비율은 지구상 어떤 단백질과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비율은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서 먼지와 얼음이 둥근 띠 모양으로 결집돼 있는 거대한 집합소인 오르트 구름에서온 장주기 혜성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이 단백질이 외계에서 온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물질의 구조를 고려하면 약 46억 년 전 원시 태양계의 원반에서 형성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먼저 공개됐으며,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제출돼 동료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위기대응능력 시험대에 올랐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방정부 위기대응능력 시험대에 올랐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1. 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19일 전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지역 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환자가 나오자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위기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당시 중앙정부는 지역 확산 상황이 아니라며 ‘경계’ 단계를 고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판단은 달랐다. 대구·경북 지역 집단 감염을 지역 사회 확산 전조로 보고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제적인 방역체제로 전환했다. 중앙정부는 나흘 뒤인 23일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높였다. 이미 코로나19가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한 뒤였다. #2. 서울시는 코로나19 환자 증상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계적 적용을 바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월 24일 총리 주재 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환자 증상을 정의하는 기준에 발열과 기침 외 인후통과 가래 등도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난 28일 박 시장 건의를 받아들여 기준을 변경했다. 박 시장 제안으로 자칫 놓칠 수 있는 방역망의 구멍을 메웠다. ‘현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또 한번 절감한다. 현장과 동떨어진 중앙정부보다 주민 삶과 맞닿아 있는 지방정부가 신종 감염병 재난 상황을 제때 파악,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대응은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지방정부와 협조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지역 상황은 수시로 바뀐다. 중국인 밀집지역, 쪽방촌 등 지역마다 여건도 다르다. 중앙정부에서 속속들이 알 수가 없다. 특정 상황에선 지방정부가 앞장설 수밖에 없다. 감염병 위기는 언제 어떤 식으로 닥칠지 예측할 수 없다. 매뉴얼이 있을 리 없다.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땐 실시간 현장을 파악, 현장 상황에 따라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뉴얼이 없어도’ 책임 있게 결정하고 조치해야 한다. 중앙통제식 획일적인 일사불란함보단 재량·자율성을 토대로 한 즉시성이 더 중요하다. 관선 땐 대형 위기가 닥쳐도 윗선(중앙)의 지시만 기다렸다. 위에서 시키지 않거나 매뉴얼에 없으면 아무것도 못했다. 민선인 지금은 지자체장이 능동적으로 결정·조치하고 중앙정부에 보고한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관선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즉시적인 조치엔 책임이 따른다. 책임에 대한 평가는 중앙정부가 하는 게 아니다. 유권자인 지역 주민들이 선거로 한다. 주민들은 눈 뜬 장님이 아니다. 지자체장이 주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대처는 잘하는지 지켜본다. 다른 지방정부 대응과 비교도 한다. 결집된 민심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표로 나타난다. 지방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평가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혹자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보다 앞선 조치를 하면 혼란이 야기된다고 한다. 지방정부는 위기 대응 능력이 없다고도 한다. 이는 지방분권 흐름에 역행하는 중앙정부 논리로, 잘못된 인식이다. 혼란이 아니라 정(正·일사불란)과 반(反·자율)이 합(合·균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자 지방정부 주도로 ‘위키피디아’ 방식의 방역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위키피디아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누구든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지식과 정보를 올릴 수 있고 기존 등록된 지식과 정보를 수정·보완할 수 있다. 각 지방정부에서 결정하고 조치한 내용들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방정부 수장들이 책임감을 갖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데서 지방자치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hunnam@seoul.co.kr
  • 금천구, 코로나19로 전문가 상담실 운영 중단

     서울 금천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구청 1층 통합민원실에서 운영하던 전문가 상담실을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구는 그동안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법률, 세무, 무역, 경영, 노무 분야에 대해 전문가 무료 상담을 진행했다. 하루 평균 4.3건의 상담을 처리하며 지난 20일까지 총 147건의 상담이 완료됐다.  구는 전문가 상담실뿐만 아니라 복지관, 경로당, 청소년 시설 등 관련 시설 76곳을 잠정 휴관한다. 어린이집 154곳에 대해서는 3월 9일까지 임시 휴원 조치했다.  취약계층 이용 시설 휴관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지관 무료 급식은 대체식으로 제공한다. 배달급식과 장애인 활동 지원 등 찾아가는 서비스는 정상 운영한다.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긴급 보육도 실시한다.  유성훈 구청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역량을 결집하고, 주민여러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민여러분의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구 달려간 황교안, TK 달래는 민주당

    대구 달려간 황교안, TK 달래는 민주당

    與 정책위의장 “TK 위기 극복에 앞장” 이낙연 “당이건 누구건 말조심해야” 야권 “박능후 장관 뻔뻔해” 사퇴 요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방문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전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봉쇄’ 발언이 큰 논란이 되자 취임 1주년을 맞은 황 대표가 직접 지역 민심을 위로하며 ‘텃밭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대구로 갔다. 중앙당에 남아 취임 1주년 관련 행사를 하기보다는 제1야당 대표로서 국가적 비상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결정이다. 황 대표는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을 점검한 뒤 휴업 중인 서문시장, 대구시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대표는 “11년 전 대구에서 근무했는데, 그때는 활기차고 자부심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면서 “누가 이렇게 했는가”라며 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비록 야당이긴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늘 보고 들은 것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인데 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며 “확진환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추경이든 예비비든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홍 전 수석대변인의 말실수를 염두에 둔 듯 대구 방문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 한마디”라고 했다.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수차례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도 대구·경북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를 비롯해 범사회적 역량이 총결집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국민 주권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빛나는 초석 중 하나는 바로 대구의 ‘2·28 민주화운동’”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자랑스러운 정신과 역사가 살아 숨쉬기에 이번 위기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당이건 누구건 말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야권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을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놓고는 뻔뻔하게 책임을 국민에게 돌렸다”며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활자 너머 ‘여성과 여성 잇기’…한밭에서 한바탕 펼쳐 볼까요

    활자 너머 ‘여성과 여성 잇기’…한밭에서 한바탕 펼쳐 볼까요

    2014년 창간한 잡지 ‘보슈’(BOSHU·‘보라’는 뜻의 충청도 방언)는 지역 청년들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대전 청년들이 만들었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보슈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여성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그해 9월 발간한 6호 ‘발톱’에서 ‘여성 혐오’ 문제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2018년 8월 발간한 10호 ‘방어흔으로부터’에서는 고등학생 페미니스트, 사회운동을 하는 여성들, 여성 택시 운전기사 등 여성들의 이야기로만 잡지를 채웠다. 이를 계기로 보슈는 본격적으로 ‘페미니즘 잡지’를 표방하게 됐다. 잡지와 여성주의 문화 대전이라는 ‘지역’과 그 지역에 사는 ‘여성 청년’에 집중하는 잡지를 만드는 동시에 다른 일도 많이 벌였다. 2017년 일회성 행사로 여성들이 여성 감독으로부터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열었고, 이듬해에는 아예 여성 축구팀 ‘FC우먼스플레잉’을 창단했다. 여성 주짓수팀 ‘오버셋’도 만들었다. 여성주의 글쓰기 강연과 젠더 관점으로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법을 배우는 페미니즘 문화기획학교 ‘우리가 좋아하는 기획이 있지’, 여성 DJ가 음악을 틀고 여성들끼리 춤출 수 있는 파티 ‘우리가 좋아하는 리듬이 있지’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여성들의 교류를 주선했다. 보슈 팀원들은 그 과정에서 종이 위 활자를 통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룰 때와 현장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느꼈다. ‘나도 무언가 함께하고 싶다’, ‘나는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는 여성들의 열망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 보슈는 자연스레 새로 거듭났다. 페미니스트 문화 기획 그룹으로서 여성과 여성을 잇는 다양한 ‘판’을 마련하고 여성들이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을지 함께 골몰하기로 했다. 20대 후반 여성 다섯 명으로 구성된 보슈 운영진 가운데 권사랑·서한나 공동대표를 최근 대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역에서 여성 청년 그리고 페미니스트 기획자로 사는 것에 대해 물었다. -잡지를 만들던 ‘보슈’가 본격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그룹으로 변모한 이유가 있다면요. 서한나 약 5년간 잡지를 만들면서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했어요. 저희가 페미니즘을 내걸고 잡지를 만들다 보니까 모이는 분들도 대부분 페미니즘에 대한 욕구가 있는 분들이었어요. 이분들이 잡지를 보면서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 것을 넘어 ‘나도 뭔가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는 걸 확인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이분들이랑 끈끈함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리게 됐어요. -보슈를 창간했을 때와 현재 활동의 결이 조금 달라진 건가요. 권사랑 저희 두 사람은 창간 멤버는 아니지만 보슈 창간 당시에는 페미니즘을 생각하고 팀에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당시에는 그냥 대전에 사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인 단체였거든요. 결정적으로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멤버들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면서 ‘잡지에 페미니즘 이야기를 실어야겠다’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러면서 잡지의 성격이 조금씩 바뀐 거죠. 서한나 당분간은 오프라인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잡지 제작은 잠정 중단할 것 같아요. 그래도 단행본 작업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다음달에 여성 간의 관계를 다룬 책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에요. 여성들의 좀더 깊은 우정, 여성 간의 연대와 사랑 등을 다루게 될 것 같아요. ‘비혼 후 갬’ 90명, 회원수의 의미 보슈의 한 해 활동 계획은 철저히 팀원들의 관심사에 따라 정해진다. 2018년의 화두는 ‘여성의 몸’이었다. 여성 축구팀과 주짓수팀을 창단하면서 여성들이 ‘보여지는 몸’이 아닌 ‘움직이는 몸’을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여성들만 참여하는 운동회 ‘동분서주’, 몸을 다양하게 움직이는 방법을 익히고 특정 장면을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 수업 ‘페미활극’ 등을 개최하기도 했다. 2019년에 이어 올해 보슈가 주목한 주제는 ‘비혼’이다. 지난해 비혼 여성 커뮤니티 ‘비혼 후 갬’을 만들어 비혼 여성들의 생활 전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강연과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1월 ‘비혼 후 갬’의 올해 회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리자 90명의 여성이 신청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누군가는 100명에도 못 미치는 작은 규모라고 생각하겠지만 보슈 팀원들에게는 여성들의 결집된 욕망을 한 번에 확인하게 된 의미 있는 숫자다. -‘비혼’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권사랑 지난해부터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이 경제적인 불안이나 정신적인 외로움을 견디면서 사는 게 간단한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특히 ‘비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다녀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건 어른들의 반응에 화가 나기 때문이에요. 비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어른들의 표정이 변하는 걸 많이 봤어요. 저희가 ‘여성주의 활동을 하면서 여성 청년을 90명이나 모았다’고 이야기하면 처음에는 ‘진짜 대단하다’고 이야기하다가 그 모임이 ‘비혼 여성 커뮤니티’라고 하면 주춤하면서 ‘비혼만은 선택지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거든요. 서한나 페미니즘에 대한 반응과 비슷한 면이 있죠. 비혼이라는 게 남자를 배척하자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여자를 생각할 때 항상 남자를 연상시키는 관점을 뒤집고 여자도 당연히 한 개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간 이상했던 정책을 정상화시키자는 발상이잖아요. 사실 결혼 안 하고 아이 안 낳겠다고 하는 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죠. 4인 가족 이성애 부부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정책들이 더 이상하지 않나요. 권사랑 지난 1년간 비혼 여성들을 위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정보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건 마음 맞는 비혼 여성 친구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올해는 서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려고 해요. 광역시라고는 하지만 지역 도시인 대전에서 한 달에 2만원씩 회비를 내는 여성 90명이 모였다는 게 저희에겐 어떤 신호로 다가오거든요. 페미니즘 불모지서 꽃 피우다 ‘페미니즘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대전에서 여성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마련해 온 젊은 단체는 보슈가 거의 유일하다. 팀원들의 돋보이는 기획력과 저돌적인 추진력 덕분에 최근에는 보슈가 행사를 연다고 하면 대전뿐 아니라 다른 지역 여성들도 관심을 보이고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보슈는 여성과 여성, 여성과 또 다른 지점을 연결하는 매개체를 자처한다. -보슈가 선보이는 행사를 통해 여성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권사랑 저희는 축구·주짓수나 연기 수업을 통해 20~30년 경력의 여성 스포츠인과 문화예술가를 젊은 페미니스트들과 만나게 해주는 게 일종의 중간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또 여성 청년들과 대전시를 연결하기도 하고, 기존 여성 단체와 여성 청년을 연결하기도 하거든요. 서울과 비서울 사이에도 저희가 있다고 느끼고요. 서한나 어떤 매체에 제가 ‘지역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담은 기고를 쓴 적이 있는데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이 그 글을 보고 많이 공감해 주셨어요. 덕분에 익산, 광주, 부산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 페미니스트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의도 많이 했어요. 지역 여성들이 저희를 보면서 기획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아, 얘네가 이렇게 살아남는 걸 보니까 희망적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요. 거의 화개장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지역에서 페미니스트로서 활동할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서한나 대부분의 담론이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서울에서 유통되잖아요. 대전에서는 이걸 같이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그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울 곳도 마땅치 않고요. 특히 저희 같은 경우에는 동료로 생각할 만한 단체가 없는 점도 아쉬워요. 사람이 뭔가 참조하고 비교하면서 나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외롭죠. 개인적으로 활동가로서 느끼는 갈증도 있어요. 대부분의 (여성주의) 강의나 학회 등이 서울에서 열리고 여성학을 배울 수 있는 대학원이 대전에는 아직 없거든요. 권사랑 어떤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모을 때 서울과 지역이 10배 정도 차이 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축구 강좌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서울에서는 12시간 만에 60명이 신청한다면 대전에서는 겨우겨우 참가자를 모으거든요. 그게 저희가 활동하는 데 굉장한 직격타죠. 서한나 롤모델을 찾기 어려운 점도 불안해요. 저희의 활동 경력으로 보나 일에 대한 의지로 보나 미래에 무엇이 될 수 있을지 현재 꿈꿀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으니까 ‘내가 5년, 10년 뒤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 막막할 때가 있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터전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슈는 ‘결핍’에서 본인들이 가야 할 길을 찾는다고 했다.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 서울과 지역의 불균형 등을 의제로 삼고 대전 여성 청년들의 욕구와 부합하는 지점을 찾아 부지런히 기획물로 발전시킨다. 지금 원하는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혹은 현재 느끼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기획하는 방식은 보슈가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보슈 팀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됐나요. 권사랑 저는 일을 할 때 구성원들이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믿어요. 제가 원하는 일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보슈가 아니면 전무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조직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런 일은 하기 힘들겠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내가 함께 일하기 싫은 사람과 매일 하는 건 끔찍하잖아요. 서한나 자신의 욕구와 갈증을 일 안에서 해결하는 건 비단 저희 단체뿐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일의 방식인 것 같아요. 저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 생각을 하며 보내는데 그게 개인의 욕구와 맞닿아 있지 않으면 굉장히 고통스럽거든요. 저는 사람이 살면서 감정이든 체력이든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 있으면 내 페이스대로 조절하기 힘들잖아요. 자기 감정을 소외시키지 않고 개인과 조직이 맞닿을 수 있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일의 방식이죠. -앞으로 꿈꾸는 목표가 있다면요. 권사랑 개인적으로 보슈는 아마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이것저것 별일을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그런 가운데 보슈 팀원 개개인이 잘 생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활동하면서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괴로워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서한나 ‘비혼 후 갬’ 회원들이 커뮤니티 내에서 여러 수업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좀더 알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또 정책적인 부분에서 여성 문제에 개입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저희 팀을 통해 좀더 공적인 영역에 진입할 수도 있겠죠. 그런 식으로 저희를 많이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희가 충분히 활용되기 위해서는 저희 스스로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지금 하는 일들을 사회적으로 좀더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쪼록 저희를 밟고 어디론가 멀리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대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주 매주 수요일은 일제 소독의 날

    전북 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제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4일 열린 제367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시민들의 역량을 총 결집해 다음 주부터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범시민운동 형태의 ‘시민 일제 소독의 날’을 당분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을 고려, 이번 주를 집중 소독주간으로 정하고 주택가와 주변, 공공기관, 다중이용 집합공간 등에 대한 소독 활동에 나섰다. 이어 다음 주부터는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시민과 기관·단체 등이 전주 전역에 대한 소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시민들은 집과 가게, 동네, 집 앞 골목길, 공동체 공간 등을 소독하고 공공기관과 민간 사업체·소상공인 등은 사무실과 작업실, 영업장 및 주변을 일제 소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소독제를 동사무소 등에 비치하거나 가정에서 손쉽게 소독제 만드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 행정기관은 도로와 공원, 역, 버스터미널,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점적으로 일제 소독한다. 시는 많은 시민이 일제 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현수막, SNS, 페이스북, 전단 등을 활용해 이를 홍보할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 대응의 가장 기본은 철저한 소독과 마스크 착용” 이라며 “위기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만큼, 시민과 함께 전주 전역을 일제히 소독하는 초강력 대응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기생충’/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기생충’/오일만 논설위원

    미국에서 때아닌 ‘기생충’ 논쟁이 한창이다. 최근 아카데미 4개 상을 휩쓴 한국 영화가 미 대선 와중에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친 입’이 도화선이다. 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현지시간 21일)에서 “그들(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상을 탔다”고 비판한 것이다. 속어까지 써가며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보다 비난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얼마나 형편없었느냐”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선셋 대로’와 같은 미국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집회 때마다 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도 ‘기생충’의 수상을 단골 메뉴로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 원색적인 비난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선거 전략이다. 이번에도 문화 분야에 돈 계산에 기초한 ‘미국 우선주의’ 시각을 갖다붙였지만, 미국 내 역풍이 만만치 않다. 당장 미국 언론들이 발끈했다. CNN의 크리스 실리자 선임기자는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미국의 건국 원칙과 상충한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모린 다우드는 ‘미국의 기생충’이란 제목의 칼럼으로 ‘트럼프의 외국인 혐오적 영화 비판’을 문제 삼았다.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던 미국 배우 벳 미들러는 트위터에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더 화가 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 ‘기생충’ 비판은 번지수가 틀렸다. 미국인들이 영화 ‘기생충’에 열광하는 이유는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공감이다. 미국 자존심의 상징인 아카데미상 4개를 변방으로 취급했던 한국 영화에 ‘양보’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백만장자가 탄생하지만 미국 서민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한때 제조업의 심장으로 불렸던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는 공동화 현상이 만연하고 실업자가 속출한다. 거리에는 ‘마약 중독자’만 늘어 가는 실정이다. 자본주의 심장부 미국은 지금 ‘샌더스 돌풍’에 휩싸여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부동의 1위를 굳히는 중이다. ‘반(反)트럼프의 기수’로서 그는 공정과 정의가 사라진 미국식 민주주의의 개혁을 말하고 있다. 무분별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생충’ 비판은 한국인에 대한 모독이자 빈부격차와 금권정치 혁파를 열망하는 미국인의 마음을 외면하는 처사다.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부활절 광화문, 135년 전을 떠올려라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부활절 광화문, 135년 전을 떠올려라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최후를 맞은 지 사흘 만에 일어났다는 기적인 부활. 일부 신자들은 그 부활을 반신반의하거나 믿지 않지만 기독교 신구교 교회에선 공통으로 으뜸의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최고의 축일이다. 천주교 사제는 예수 부활을 증거하는 12사도의 후예이자 핵심으로 존중받는다. 그러니 천주교에서 부활을 빼놓곤 신앙의 뿌리를 인정할 수 없는 셈이다. 개신교에서도 예수가 무덤에서 다시 살아난 부활은 신학의 본질이자 핵심 교리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등 이른바 그 유명한 4대 복음서엔 한결같이 예수가 금요일에 처형된 뒤 일요일에 부활했음을 전한다.신이 예수를 부활시켰고 그 부활을 목격했다는 사도들이 전하는 부활의 핵심 가치는 ‘정의로운 예수’의 증명이다. 그래서 부활절을 전후해 기독교에선 어김없이 예수의 희생과 정의를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기 위한 물결이 이어지곤 한다. 우선 부활에 앞서 예수의 수난을 절절하게 느끼고 반추하는 사순절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 그에 맞춰 올해도 천주교, 개신교계에선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봉사의 실천이 천명되고 실행될 전망이다. 특히 예수의 부활 당일을 기념하는 부활절(4월 12일)은 부활 절기의 절정이다. 벌써부터 교회며 교단, 교단연합기구들이 부할절을 준비하고 앞다투어 당일 행사 일정을 세상에 발표한다. 그런데 올해 부활절엔 수도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이 자꾸 입에 오르내리며 우려의 목소리가 겹친다. 그 우려의 가운데엔 ‘대통령 하야’ 같은 막말과 신성모독 수준의 일탈적 발언 행진으로 개신교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눈총을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주도의 집회가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보수 개신교 최대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관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도 이어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새문안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 뒤 이화여고를 출발해 광화문대로~서울시청~세종문화회관 등 4㎞ 구간을 행진한다. 퍼레이드엔 30개 보수 교단 신자 5000명과 연도에서 이들을 반기는 30만명이 참여할 것이라 한다. 부활절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기는 개신교 사상 처음이다.문제는 부활절이 4월 15일 있을 총선 직전 휴일이라는 점이다. 한기총과 한교총을 비롯해 여러 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리는 만큼 집회 참석자들 간 충돌도 예상된다. 한교총 교단장들은 “총선 전이라 정치적인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여러 시위와 소란이 예상되지만 관계 당국과 다른 집회 준비자들과 협의해 말썽 없이 행사를 치르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충돌과 마찰이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우려를 인정하는 셈이다. 광화문광장이라면 대한민국 한복판에 들어선 소통과 화합의 대표 공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광화문과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붉은 물결이 염원을 담아 한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연일 이어졌던 촛불집회로도 한데 뭉친 민의의 결집장이 아니었던가. 종교적으로도 광화문광장은 특별한 공간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곳에서 천주교 16개 교구 신자와 시민 등 50만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순교자 124위를 천주교 최고 영예라는 성인(聖人) 전 단계의 복자(福者) 반열에 올렸다. 2015년 5월엔 세계 각국 고승과 시민 20만명이 모인 가운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부처의 가르침을 나누자는 대중법회가 조계종 주최로 열렸다. 그런데 이제 그 명예와 소통의 광화문광장이 엉뚱하게 분열과 갈등의 상징이 돼 버린 느낌이다. 특히 예수의 희생을 되새기고 부활의 으뜸 정신인 정의의 실천을 다짐하는 부활절 연합 행사마저도 갈라지는 인상인 것이다. 그리고 그 분열의 양상에 정치적 색채가 덧칠해진다. 한국 개신교회의 시작은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손을 잡고 함께 제물포항에 내린 순간이다. 올해 광화문의 부활절 연합 행사가 한교총 교단장들의 바람대로 “충돌과 갈등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대화해를 위한 계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켜볼 일이다.
  • 울산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시동’

    울산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송철호 시장 주재로 ‘2021년 국가예산 확보 대책 보고회’를 열고, 미래 울산 성장을 이끌어 갈 ‘7개 성장다리’ 사업의 국가 예산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여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외곽순환도로, 산재 전문 공공병원, 농소∼외동 간 국도 건설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사업이 올해 안에 사전 절차를 끝내는 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 국비 확보에 청신호를 기대한다.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수소 시범도시 선정을 계기로 수소·전기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수소산업진흥 전담 기관 지정, 수소 기반 기자재 안정성 인증 시스템 구축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공영주차장 조성과 정원산업 박람회 유치 등을 통해 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한다. 또 지역 주력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도시재생 뉴딜사업, 2021년 전국체육대회 지원,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반영되지 못한 고성능 다목적 소방정, 바이오 데이터 팜, 정부울산지방합동청사 등은 다시 준비해 국비 확보에 도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해 사상 첫 국가 예산 3조원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사업 발굴과 국가 예산 확보에 시정 역량을 결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국가 예산은 4월 말까지 지자체별 중앙부처 신청, 5월 말까지 중앙부처별 기획재정부 예산안 제출, 9월 2일까지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 등의 일정을 거쳐 12월 2일까지 국회의 심의·의결로 확정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중수본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시작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청도·대구 지역에서)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누적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상황 변화에 맞춰 정부대응 방향에 변화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 한 달이 지난 현재 비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겠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와 지자체, 국민, 의료계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장관급 회의를 확대해서 장관, 시도지사와 주 3회에 걸쳐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 의료 자원을 꼼꼼히 점검하고 자체적 해결이 어려운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정부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세균 총리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세균 총리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부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해 특단 조치”

    정부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해 특단 조치”

    “병상·인력·장비 등 필요한 자원 전폭 지원”주 3회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열기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시작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적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상황 변화에 맞춰 정부대응 방향에 변화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 한 달이 지난 현재 비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겠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장관급 회의를 확대해서 장관, 시도지사와 주 3회에 걸쳐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민주당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 맹비난 WP “재선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 지적 美법관협회는 ‘법란’ 관련 긴급회의 소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보좌진의 반대에도 자신의 지인과 측근이 대거 포함된 11명에 대해 사면·감형을 단행했다. 사면권을 정치적 보상 수단으로 사용하며 법치주의를 위배하는 노골적 권력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자신의 대선 캠프를 비선으로 이끌었던 로저 스톤의 검찰 구형에 개입하면서 소위 ‘법란’(法亂)이 불거진 데 이어 점입가경 형국이다. 탄핵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사기와 위증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 등 7명에게 특별 사면을,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 등 4명에게 특별 감형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자였을 때 출연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부 지역 유세를 떠나기 전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블라고예비치는 교도소에서 8년 동안 복역했다. 그것은 긴 시간”이라며 “잠시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후임자 지명권을 매관매직하려 한 혐의를 포함해 18건의 공직자 비리 혐의로 2011년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사기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던 샌프란시스코 프로풋볼팀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구단주 에디 드바르톨로도 사면됐다. 그간 유명 작곡가 폴 앵카 등이 사면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에 사면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오랜 돈줄인 디바르톨로는 오하이오의 기반이 탄탄하고, 포티나이너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다분히 재선이라는 정치적 이익을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특별 사면을 받은 케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비선이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면에 대해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 불명예스러운 인물들을 사면한 것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정부의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로 다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게 블라고예비치의 특별 감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중범죄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사면 권한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전했다. 한편 미 연방법관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로저 스톤 구형 개입 논란과 관련해 19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신시아 루페 연방법관협회장은 “판사들은 개별 재판에 대한 공격을 염려하고 있다”면서 “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블룸버그, TV토론 첫 등장…민주당, 중도 성향 후보의 교통정리에 나설까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 참가한다. 블룸버그는 오는 슈퍼 화요일인 3월 3일부터 경선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가 사실상 첫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이에 다른 후보들이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룸버그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는 등 이번 TV 토론회는 사실상 ‘블룸버그 청문회’가 될 것으로 워싱턴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뿐 아니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등 난립하고 있는 중도성향 후보들간 교통정리나 짝짓기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지지자들이 샌더스의 깃발 아래 결집하는데 중도 지지자들이 여러 후보로 나뉘면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CNN 등은 블룸버그가 토론 참여 자격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오는 22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19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보 토론에 참여하게 됐다고 18일 전했다. 블룸버그의 토론 참여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후원자 수에 대한 자격 기준을 없애고, ‘10% 이상 전국 지지율 기록 네차례’ 등의 여론조사 기준만 맞추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가능해졌다. 이는 DNC가 ‘셀프 후원’으로 후원자 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블룸버그를 위해 토론 참여의 길을 터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블룸버그의 무제한적 선거운동 지출은 그를 유력 대선후보로 수직 상승시켰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토론 참여는 부가 보호해줄 수 없는 자신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자들은 블룸버그 전 시장의 신상 문제나 과거 전력 등을 제대로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흑인과 라티노(라틴계 미국인)에 대한 과잉 검문과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뉴욕시장 재직 시절의 ‘신체 불심검문’ 강화 정책, 성희롱 발언 및 여성 차별대우 의혹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금권선거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진보 성향의 주자들은 블룸버그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지출에 대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부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해왔다. 또 워싱턴정가는 중도 진영 주자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샌더스를 누르기 위해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 등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블룸버그(19%)보다 1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은 15%로 3위에 머물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도 진영에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강성 진보인 샌더스가 어부지리로 대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3월 3일 슈퍼 화요일 전후로 중도 진영 후보들의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금태섭 “‘조국 수호’戰으로 만들지 않겠다...김남국은 내가 막을 것”

    금태섭 “‘조국 수호’戰으로 만들지 않겠다...김남국은 내가 막을 것”

    김남국 출마, 금태섭 겨눈 자객공천?...정봉주 “내가 보낸 거 아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18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김남국(38) 변호사가 나서 논란이 인 데 대해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금 의원은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면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노원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정봉주 전 의원이 2012년 19대 총선에서 피선거권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자 함께 팟캐스트 ‘나꼼수’를 진행하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공천했다가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일을 의미한다. 앞서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정 전 의원이 경선 전 공천관리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으로 중도 하차하자 여기에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지지를 받으며 김 변호사가 들어온 것을 비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김 변호사는 저와 무관하게 들어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국’ vs ‘반 조국’ 구도 만든 민주당 김 변호사가 금 의원의 경쟁자를 자처하면서 강서갑 경선은 ‘조국’ 대 ‘반(反) 조국’ 구도로 치러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 사태’ 때 금 의원은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해 당 지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반면, ‘조국 백서’ 필자로도 참여한 김 변호사는 조국 옹호자로 분류된다. 금 의원은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에도 당론과 달리 홀로 ‘기권’ 표를 행사해 당내에서 ‘미운 털’로 찍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 의원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정 전 의원 지지자들과 친문 핵심 세력들이 김 변호사를 지지할 가능성도 높다.금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임명은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걸 놓고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 유권자에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당이 판단 착오도 있고 실수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잘해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이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경선 구도가 된 것이 금 의원을 진짜 내치기보다 극성 지지층인 소위 ‘문빠’ 달래기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단 경선을 붙임으로써 명분을 세우는 동시에 현역 의원으로서 경쟁력이 있는 금 의원이 정정당당하게 이기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좀처럼 승패가 가늠되지 않는 치열한 총선 국면에서 이 같은 구도가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중도층 이탈을 대거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에서 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손혜원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등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등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서

    충남 논산시가 육군훈련소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황명선 시장은 14일 시청에서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국방대, 논산경찰서, 건양대 등 관계자와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지역공동체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며 “그동안의 지역경제 피해 상황을 정밀 점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실효적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코로나19로 딸기축제 등이 취소되고 숙박, 음식, 화훼업계 매출감소는 물론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보고 상반기에 예산 2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경제TF팀을 만들었고, 지역경제 피해신고상담센터도 열었다.시는 또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특례보증사업 출연금을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리고 융자금을 72억원으로 높였다. 업체당 최대 3000만원으로 240곳이 지원받을 수 있는 규모다. 이어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시민에게는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지방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자매결연 지자체 등을 통해 논산딸기 팔아주기도 벌인다. 앞서 논산시는 지역 음식점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주고자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국민당’도 안 된다… 더 꼬이는 안철수

    ‘국민당’도 안 된다… 더 꼬이는 안철수

    민중당과는 黨 상징색 두고 ‘색깔 논쟁’ 안철수계 김중로, 한국당으로 옮길 듯4·15 총선을 겨냥한 안철수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당 명칭을 두 번이나 불허하는가 하면 당의 상징색을 두고는 민중당과 싸움이 붙었다. 많지도 않은 안철수계 의원의 이탈마저 감지되는 등 기대했던 ‘꽃길’보다는 ‘돌산’을 힘겹게 걸어가는 형국이다. 선관위는 13일 안 전 의원의 신당 ‘국민당’에 대해 “이미 등록된 정당인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국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선관위는 2017년 8월 ‘국민의당’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국민새정당’ 등록을 허락했다”며 “대체 건전한 상식과 이성에 부합 가능한 논리인가”라고 반발했다. 창준위 대변인인 김수민 의원은 “14일 선관위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6일 ‘안철수 신당’ 명칭 사용도 불허했다. 특정인의 이름을 당명으로 쓰는 것은 헌법과 정당법에 위배된다는 이유였다. 창당 작업이 두 차례나 무산되면서 신당을 띄워 지지세를 결집하는 ‘컨벤션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중당과는 ‘색깔 논쟁’이 불붙었다. “주황색은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데도,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선포했다”는 민중당 주장에 대해 국민당은 자당의 상징색은 ‘오렌지색’이라고 맞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렌지색이 바로 주황색”이라는 조롱 섞인 비난까지 나온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 7명 모두가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 움직임도 나타났다. 장성 출신인 김중로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 옮겨 세종에 출마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9일쯤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국가 안보를 논했다. 황 대표가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김 의원이 (안보 문제를) 추슬러 주면 어떻겠느냐’고 했고 나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제명 요청을 했지만 부정적인 뉘앙스를 받았다고 한다. 한국당의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모 기간이 오는 18일까지인 가운데 김 의원은 제명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한 채 공모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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