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제 피해
    2025-09-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4
  • “유학상담 앱 깔고 돈 빌리세요”…‘선이자 50%’ 뗀 불법 대부업체

    가짜 입시·유학 상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을 끌어들여 50%의 선이자를 떼고 돈을 빌려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경기 파주시의 보습학원 공동원장인 심모(38)씨와 이모(39)씨 등 3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씨 등은 ‘대학입시상담’, ‘미국유학상담’ 등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고 유튜브 등 인터넷에 ‘휴대전화 정보이용료를 현금화하는 법’으로 광고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이들은 입시·유학상담 앱을 깔고 결제하도록 유도했다. 결제 사실이 확인되면 결제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현금을 피해자의 계좌로 입금했다. 실제 상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소액결제를 한 피해자들은 30일에서 60일 후에 결제금액을 이동통신사에 갚아야 하므로 이는 무등록 대부업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피해자들은 선이자를 무려 50%나 떼고 초단기 대출을 받은 셈이 됐다. 심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2월 11일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772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빌려줬다. 한 번에 1만원을 결제하고 5000원을 받은 피해자부터 200만원을 결제하고 100만원을 받아 간 피해자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연리로 계산하면 연 255∼608%의 고금리 무등록 소액대출인 셈”이라면서 “심씨 일당은 각종 수수료를 제외하고 20% 정도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커지는 ‘재규어 유령차’ 논란…재규어社 “안 팔았다” vs 티몬 “정상 구입”

    커지는 ‘재규어 유령차’ 논란…재규어社 “안 팔았다” vs 티몬 “정상 구입”

    유통업계와 자동차업계가 ‘유령 재규어’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적 고가 소비재인 자동차까지 온라인·모바일 기반의 신규 유통 채널에 판매하려는 유통업체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 판매망 간의 이해 관계가 충돌한 것이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령 재규어 논란은 지난 8일 소셜커머스 ‘티몬’이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의 XE 포트폴리오(정상가 5510만원)와 XE 알스포츠(R-Sport) 모델(정상가 5400만원) 20대를 700만원 할인한 4810만원, 4700만원에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결제를 거쳐 실제 구매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례는 국내 전자상거래 사상 처음이었다.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티몬이 “온·오프라인 최저가가 아닐 경우 보상하겠다”고 약속하자 판매 시작 약 3시간만에 준비한 4000만원대 고가 자동차 20대가 매진됐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9일 오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우리의 공식 딜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오직 당사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데 9개 딜러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에 고지된 차량 판매와 가격 등 모든 정보는 회사 또는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티몬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통해 수천만원의 입금 결제 과정을 거쳐 팔린 자동차임에도 정작 국내 재규어 공급자들은 너도 나도 “안 팔았다”고 우기는 것이다. 하지만 최종 유통 주체인 티몬의 설명은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티몬은 지난 2일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재규어 XE 20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SK엔카직영은 이 20대를 재규어 국내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로부터 조달했는데, SK엔카직영뿐 아니라 아주네트웍스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본사도 이 물량이 티몬 사이트에서 팔린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티몬의 주장이다. 티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엔카직영이 재규어 판매 계약에 앞서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협의했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본사 마케팅 책임자와도 구두 협의를 진행했다고 계약 과정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티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SK엔카직영과 공식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번 딜(거래)의 공급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거나 “나는 티몬에서 팔리는 것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존 딜러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에 대한 우려도 예상보다 커지자 ‘눈치’를 보며 이번 온라인 판매에 관여한 업체들이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다는 게 티몬의 해석이다. 티몬도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정당한 방법과 법적 검토를 거쳐 계약을 체결했고, 정상적 경로로 판매했음에도 기업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차량 구입을 희망한 고객에게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차질 없이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경제 브리핑]

    동부증권 해외선물 사은 행사 동부증권은 해외선물·옵션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 주는 8월달’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동부증권의 해외선물·옵션 계좌 개설 후 일정 거래량 이상을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홍삼·비타민 세트 등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 50명은 2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IBK 사기의심계좌 사전조회 IBK기업은행이 금융 거래 시 사기 의심 계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인 ‘i-ONE뱅크’를 이용해 결제 대금 등을 송금할 때 ‘사기 의심 계좌 사전조회’ 버튼을 누르면 해당 계좌가 과거에 금융사기 등에 이용된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기 피해 정보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더치트’와 손잡고 선보인 서비스다. 11일 에너지 개발사업 공청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오는 1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에너지 기술 개발 사업’ 공청회를 연다. 에너지 수요 관리, 자원개발, 신재생 에너지, 원자력 등 7개 분야에서 현재 기획 중인 131개 개발 과제의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국민 누구나 사전등록 없이 참석할 수 있다. 신규 기획 과제의 상세 내용은 홈페이지(www.ketep.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병대 간부가 중대원 휴대전화로 1500만원 소액결제

    해병대 간부가 부대에 보관하던 중대원들의 스마트폰을 몰래 열어 소액결제로 상품권 1500만원가량을 샀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간부는 병사들의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 정보를 이용해 손쉽게 소액결제를 할 수 있었으며 구입한 상품권은 현금으로 바꿔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최근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경기 김포 모 해병 부대 소속 A(27) 중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중사는 올해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중대원 13명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상품권 1480만원어치를 결제한 뒤 현금으로 교환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직 근무 때마다 갖고 있던 열쇠로 물품함을 열고 보관 중인 중대원들의 스마트폰을 500여차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금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고 소액결제 기능이 차단돼 있지 않은 스마트폰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부소대장으로서 평소 자신이 관리하던 부대원들의 신상기록부에 적혀 있는 주민등록번호 등을 이용해 상품권을 결제했다고 군은 밝혔다. A중사의 범행은 피해 병사 중 한 명이 휴가를 나갔다가 소액결제가 지나치게 많이 된 휴대전화 청구서를 보고 부대에 알리는 바람에 드러났다. A중사는 헌병대 조사에서 구입한 상품권은 현금으로 바꿔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이 적발된 뒤 부대원들에게 피해금을 모두 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할 때 스마트폰을 물품함에 보관하며, 휴가 나갈 때 다시 받아 나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장서 밥·술 먹어도 3만원 넘어” “국회의원 빠져 속 뻔히 보여”

    “시장서 밥·술 먹어도 3만원 넘어” “국회의원 빠져 속 뻔히 보여”

    “이렇게 작은 재래시장에서 밥과 술을 먹어도 한 사람에 3만원 이상 나올 수 있는데 진짜 처벌이야 하겠어요? 높은 사람들 깨끗하게 살라는 취지는 좋은데 별로 지켜질 것 같지는 않아요.” 29일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만난 이순녀(60·여)씨는 “이곳에서 15년 전부터 순댓국집을 하고 있는데 늘 청렴이다 뭐다 해서 법 만들어도 서민의 눈으로 볼 때는 별로 바뀌는 게 없었다”며 “정작 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은 해당이 안 된다니 속이 뻔히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법의 제한을 받게 된 공무원, 교사, 기업, 학계, 언론계 등은 크게 술렁였다. 하지만 재래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냉담했다. 정권마다 부패방지를 소리 높여 외쳤지만 정작 제대로 작동한 경우는 없었다며 김영란법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거라고 했다. “어제 뉴스 나오던데 그거 하나 마나 하지. 다 뒤로 받지….” 장을 보던 시민 김모(55)씨에게 김영란법에 대해 묻자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공무원이 돈 받으면 안 되는데 권력 갖고 120억원이나 번 검사(진경준 검사장)가 있지 않으냐”며 “뉴스에도 돈 받은 공무원이 툭하면 나오지 않냐”고 전했다. “사실 1인당 3만원까지만 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현금 결제하면 아무도 모르잖아요. 지금도 영수증 쪼개기로 피해 가는데 기상천외한 편법이 더 나올 겁니다.” 김영란법은 음식은 3만원 이하, 선물은 5만원 이하, 경조사비는 10만원 이하로 기업의 접대비용 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들은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1년째 민어 음식점을 하는 전모(53)씨는 “애들 힘들게 가르치는 교사한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잣대를 적용한 것 같다”며 “삼겹살에 소주만 배불리 먹어도 한 사람에 3만원은 거뜬히 나오는데 그것마저 못 하게 하면 점점 정도 사라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인근에 있던 다른 상인은 “그래도 전통시장 살린다고 명절 때면 고기나 과일 선물을 사가는데, 이젠 우리 시장에도 좋을 건 없다”며 “명절 선물은 10만원까지는 해 줘야 우리도 산다”고 말했다. 아예 법 이름도 모르거나, 취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모란시장에서 만난 송모(37·여)씨는 “김영란법이라고 듣긴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금품을 주면 안 된다니 일단은 좋은 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소액결제 취소 빌미로 인증번호 요구…신종 휴대전화 금융사기 속지 마세요

    6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게임머니’로 25만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게임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깜짝 놀라 발신번호로 전화를 걸어 취소를 요구했다. 상대방은 “착오가 있었다”며 잠시 후 발송되는 인증번호를 불러 달라고 했다. 이후 다섯 개의 인증번호를 알려 준 그는 취소된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한 달 뒤 도착한 통신요금 고지서에는 소액 결제로 25만원이 그대로 청구돼 있었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소액 결제 취소를 미끼로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거나(스미싱) 다른 계좌로 자금을 송금·이체하는 행위(보이스피싱) 없이 피해자를 속여 인증번호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 경우 보상 방안도 마땅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해당 은행에 계좌 지급 정지를 신청하면 남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미싱도 피해자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사건사실확인원을 이통사에 제출하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피해자가 개인정보 또는 인증번호를 노출시켰다면 보상에서 제외된다. 본인에게 과실이 있어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인증번호를 알려 주기 전에 이통사를 통해 결제 여부를 확인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 부주의에 따른 피해는 구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남양유업, ‘밀어내기’ 당한 대리점주에 2억 7000만원 배상”

    법원 “남양유업, ‘밀어내기’ 당한 대리점주에 2억 7000만원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이은희)는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와 판촉사원 임금 전가로 피해를 본 대리점주에게 회사가 2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2006년 말 남양유업과 대리점 계약을 맺은 윤모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남양유업에서 이른바 ‘밀어내기’를 통해 물량을 강제로 할당받았다.  남양유업은 대리점주가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잘 팔리지 않는 제품들을 주문 전산시스템에 입력해 대금을 결제하게 했다.  윤씨는 이렇게 강제로 떠안은 물량들을 도매 및 위탁 거래처에 공급하거나 임의로 제3자에게 처분하곤 했다. 이런 식으로 강제로 5년 동안 부담한 금액은 2억 3000여만원에 달했다.  심지어 회사는 대형 할인점에 투입되는 판촉사원들의 임금도 윤씨에게 떠넘겼다. 윤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판촉사원 임금 중 평균 63%인 총 7700여만원을 대신 지급했다.  재판부는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는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품 구입을 강제한 불공정 거래”라며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판촉사원의 임금 전가 부분에 대해서도 “대리점주인 원고에게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임금을 부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밀어내기 피해액과 부당 지급한 판촉사원 임금 총액 2억 8000여만원에서 윤씨가 이미 배상받은 500만원을 뺀 2억 7000여만원을 남양유업이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브렉시트·대출 규제·금리 인하… ‘눈치 모드’ 주택시장

    브렉시트·대출 규제·금리 인하… ‘눈치 모드’ 주택시장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 강화에 영국발 악재… 재건축 거래 위축 “정부가 강남 재건축과 분양권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고 조치를 취한 만큼 한동안 시장의 눈치 보기는 심해지지 않겠어요?”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최근 과열 진단을 받은 강남 재건축의 청약경쟁률은 빠지겠지만 시장을 근본적으로 흔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브렉시트가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주택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주택시장도 눈치 보기에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근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를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을 이끌던 고가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춤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주택가격과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발급했지만 이제는 분양가격 9억원 이하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인당 보증건수도 최대 2건으로 줄고 보증한도는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한정된다. 변경된 보증요건은 7월 1일부터 입주자 공고를 실시하는 주택에 대해 적용된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재건축 아파트다.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A공인중개사는 “강남 재건축이 인기를 끌면서 목동 아파트도 한 번 보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제법 됐는데 1주일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지난달 24일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보고 간 손님이 다시 온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 뭔지 모르지만 국제적으로 큰 사건이 터지고,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 재건축도 마찬가지다. 서초구 반포동 부동산 한 관계자는 “시장에 물건이 더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고, 정부가 강남 재건축을 타깃으로 중도금 대출규제를 내놓은 상황에서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남의 돈이 묶이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 의지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강남 재건축 시장 분양가에 거품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분양권 전매) 현장을 단속하고 금융결제원 자료를 통해 거래내역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사람들은 생각 이상으로 정부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중도금 대출 규제를 두고도 정부가 재건축·분양권 과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중도금 대출 규제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개포3단지 재건축 조합은 중도금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정보다 서둘러 6월 말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나 보류되면서 다소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7월 1일 이후 모집 공고를 내게 되면 새로 적용되는 중도금 대출 규정을 적용받기 때문에 이를 피해 앞당겨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강남구에서 분양 승인을 해주지 않아 보류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을 필두로 재건축 아파트가 주춤해지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보는 분위기도 엇갈리고 있다. 당초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강세를 전망했던 전문가들도 “돌발 악재가 단기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브렉시트와 중도금 대출 규제는 분명 악재”라면서 “1998년 외환위기 때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때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됐다. 단기적으로 거래가 얼어붙는 상황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매수자들의 심리까지 얼어붙으니 오르기 어렵다”면서 “단기·중장기 모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브렉시트 사태가 실물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고,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주택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어 우리도 금리 1%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몰려 시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도금 대출 규제의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 9억원 이상 주택을 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고, 수도권과 광역시의 보증한도를 1인당 6억원(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했지만 해당 범위에 드는 주택의 수는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1만 2525가구 중 858가구로 전체의 6.85%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강남 재건축에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강한 규제인 것 같지만, 1인당 2건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이외에 아파트 4채를 더 청약할 수 있다”면서 “강남 재건축은 영향을 받겠지만, 다른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소외당했던 기존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피스텔도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게 되면서 임대사업도 쉽지 않게 됐다. 오피스텔 여러 채를 분양받아 임대사업을 하면 이자비용 등을 빼고도 연 5% 정도의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었다. 이런 이유로 2013~2014년 연평균 4만여실이던 건축 허가 물량이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10만여실로 급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만기 지난 양도성예금도 이자 받는다

    앞으로 만기일이 지난 양도성예금(CD)도 이자를 받는다. 또 같은 날짜에 상환해야 할 대출원리금이 여러 건 있을 때 채무자가 은행보다 먼저 갚는 순서를 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은행·저축은행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안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공정위의 시정 요청에 응해야 한다. 공정위는 총 750개 약관을 심사해 29개 유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만기일이 지난 CD에 대해 이자를 주지 않는 조항이 꼽혔다. 공정위 표준약관에는 고객이 만기일 이후 지급을 청구하면 은행은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출원리금 이체 등 결제자금이 부족할 때 결제되는 출금 순서를 은행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약관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고객이 부담하도록 한 조항도 문제 삼았다. 카드, 유심(USIM)칩 등을 분실했을 때 신고 방식을 “인감 및 통장을 지참하고”, “서면으로 신고해야” 등으로 제한한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공정위는 매월 최소 상환액의 납입이 90일 이상 지연되면 은행의 모든 채무를 즉시 상환하기로 한 조항, 이동통신사 등 외부 서비스 업체의 과실로 발생한 장애에 대해 은행만 책임지지 않는 조항도 불공정하다고 봤다. 또 은행 사정을 이유로 고객의 대여금고를 임의로 열람할 수 있는 조항, 고객이 대여금고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 때 은행 면책을 명시한 조항 등도 불공정 약관으로 판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장롱계좌’ 12월부터 클릭 한번으로 정리

    ‘장롱계좌’ 12월부터 클릭 한번으로 정리

    은행 유지관리비 400억 절감 가능 직장인 백종인(38)씨는 본인 명의의 은행 통장을 5개 가지고 있다. 주거래 계좌로 사용하는 A은행 월급통장 이외에도 B은행에 지인 부탁으로 가입한 잔고 1만원의 주택청약통장이 하나 있다. 4년 전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수수료 때문에 원화로 바꾸지 않았던 외국돈 3만원가량은 C은행 외국환통장에 넣어뒀다. 1년 넘게 사용하지 않아 휴면카드가 된 D은행 체크카드 결제 계좌에도 2만원가량의 잔액이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이런 ‘장롱 계좌’를 클릭 한 번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만들어만 놓고 1년 이상 쓰지 않는 비활동성 계좌는 1억개가 넘는다(1억 260만개). 전체 은행 계좌(2억 2967만개)의 거의 절반(45%)이다. 금융활동인구 1인당으로 치면 평균 2.6개나 된다. 이 중 1년 넘게 잔고가 ‘0원’인 깡통 계좌도 2600만개가 훌쩍 넘는다. 금융 당국은 오는 12월 2일부터 ‘온라인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모든 은행 영업점 창구로 확대 적용된 ‘페이 인포’(자동이체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후속이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거래하지 않다 보니) 어느 은행에 몇 개의 비활동성 계좌를 지니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계좌는 대포통장 등 금융 사기의 표적이 되거나 착오송금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밝혔다. 어카운트 인포가 도입되면 시중은행도 연간 300억~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의 연간 계좌 유지 및 관리 비용은 약 800억원이다. 은행들 입장에선 수익 없이 비용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페이 인포와 같다. 전용 사이트(www.accountinfo.or.kr)에 접속하면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된 모든 시중은행의 계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중 잔고가 ‘30만원 이하’인 비활동성 계좌의 잔액을 주로 사용하는 수시입출금 계좌로 옮겨 담을 수 있다. 그러면 비활동성 계좌는 자동 해지된다. 잔액을 이체할 때 비용(인터넷뱅킹 송금 수수료)이 일부 발생할 수도 있다. 금융 당국 측은 “서비스 초기에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2단계)부터는 은행 영업창구에서도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체 가능한 비활동성 계좌 잔고 기준도 ‘5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업주 사기 혐의 영장…한달에 1~2차례 바가지 씌워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업주 사기 혐의 영장…한달에 1~2차례 바가지 씌워

    장애인에게 머리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받아 ‘요금폭탄’ 비난을 사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 업주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충주경찰서는 27일 A미용실이 손님 8명에게 11차례에 걸쳐 총 230여만원의 부당요금을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주 안모(49·여)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업주 안씨는 자신만의 염색약 배합비율 등 특수한 기술로 시술해 정당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충주 지역 미용실 6곳 원장들에게 확인한 결과 안씨의 기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라며 “안씨가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지난해 8월부터 한달에 한두차례씩 바가지요금을 받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큰돈은 아니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안씨는 아직도 자신만의 특수한 염색약 배합비율을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 농민 등 미용실 인근 서민이나 소외계층들이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두번씩 바가지요금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바가지요금 피해자는 장애인 이모(35·여)씨다. 이씨는 지난달 말 머리염색을 하고 52만원을 카드로 결제했다.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을 해달라고 했지만 안씨는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현재 휴업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경찰,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사기혐의 적용키로

    충주경찰,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사기혐의 적용키로

    장애인에게 한 차례 머리 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받아 요금폭탄 비난을 산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이 상습적으로 부당요금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충주경찰서는 A 미용실이 손님 8명에게 11차례에 걸쳐 총 230여만원의 부당요금을 청구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주 안모(49·여)씨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장애인과 새터민, 저소득층 등 미용실 인근 서민이나 소외계층들이다. 업주 안씨는 비싼 약품을 쓰거나 자신의 특수한 기술로 시술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짓으로 보고 있다. 안씨가 돈을 아끼려고 1만6000원짜리 염색약 한 통을 여러 고객에게 나눠 사용했고, 안씨의 기술은 미용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장사가 잘되지 않자 지난해 8월부터 한 달에 한두 차례씩 바가지요금을 받아온 것 같다”라며 “큰돈은 아니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아직도 부당요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미용실은 지난달 말 장애인 이모(35·여)씨가 머리염색을 하고 52만원 카드결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씨는 예전대로 염색해달라고 했지만, 안씨는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안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현재 휴업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범퍼 밑 4㎝ 흠집” 위협… 초보 울리는 렌터카

    “범퍼 밑 4㎝ 흠집” 위협… 초보 울리는 렌터카

    3일 대여에 36만원… 대형 업체의 2배 “사고 땐 대물배상 1건 50만원” 계약서 면책금 사전 책정은 공정위 약관 위반 렌터카 피해 접수 최근 3년새 72% 증가 “자기 부담금 20만원에 차를 못 빌려주는 4일간 휴차료를 포함해서 40만원입니다. 현금 결제 하시면 좀 빼드릴게요.” 지난 주말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회사원 노모(29·여)씨는 “보험금 8만원을 포함해 36만원을 주고 72시간 동안 아반떼MD LPG 차량을 빌렸는데 앞 범퍼 아래쪽에 4㎝가량 칠이 살짝 벗겨졌다며 직원들을 불러모은 후 위협했다”며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된 초보 운전자라서 바가지를 씌운 것 같다”고 24일 말했다. 그는 렌터카를 빌릴 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지만 범퍼 밑까지 꼼꼼히 담지는 않았다고 했다. 노씨는 “대형 렌터카 회사의 가격은 보험료까지 18만원이었지만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차를 빌려주지 않아 영세한 전 연령 렌터카 업체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운전 경험이 1년이 안 되거나 나이가 어려 사고 위험이 높아도 면허만 있으면 차를 빌려주는 일부 전 연령 렌터카 업체들의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에 렌터카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일부 대형 업체의 비용이 하루 2만원까지 급락한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최근 전남 순천 여행 중에 전 연령 렌터카를 이용한 대학원생 조모(33)씨는 “계약서에 ‘사고 시 대인배상 1인당 50만원, 대물배상 1건당 50만원’이라는 조항이 있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전 연령 렌터카 업체가 거의 없어 사고만 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빌렸다”고 말했다. 면책금을 사전에 책정해 계약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동차대여약관’ 위반이다. 또 약관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는 임차 예정 일시부터 24시간 이전에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접촉사고 등으로 차량을 수리하게 될 때 물게 되는 휴차비는 하루 대여요금의 50%만 받아야 한다. 고객이 차량을 반환할 때 여분의 연료가 남아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연료 대금을 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전 연령 렌터카 업체들은 대형업체와 달리 이런 약관을 무시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 연령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위험비용을 부과하더라도 대형업체가 미숙한 운전자를 받아 주길 바란다. 하지만 대형업체들은 손해가 크기 때문에 힘들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김현윤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팀장은 “영세한 렌터카 업체들의 경우 사고만 났다 하면 이익을 더 챙기려 하는 분위기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피해자가 소비자원에 제소하거나 업체와 민사소송을 벌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렌터카 피해 건수는 2013년 131건에서 지난해 226건으로 72.5% 증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땐 11조 5600억 타격” vs “부풀린 계산”

    “김영란법 시행 땐 11조 5600억 타격” vs “부풀린 계산”

    ‘코리아 디스카운트’ 고려 안해 일각선 “기존 연구 비해 비관적”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입법 예고대로 오는 9월 시행되면 음식·골프·선물 산업에서 연 11조 5600억원의 타격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9일 주장한 내용이다. 당장 산업 피해를 지나치게 부풀려 계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란법 시행 뒤에도 명절 선물 수요는 거의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던 기존 연구에 비해 너무 비관적인 데다 부패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쇄되는 효과는 일절 연구되지 않아서다. 한경연은 사람들이 통상 ‘55.5%(카드) 대 42.8%(현금)’의 비중으로 결제를 한다는 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난해 법인카드 산업별 사용액에 현금 결제 추정액(카드 사용액의 77.12%)을 더해 산업별 접대 총액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지난해 법인카드로 음식점·유흥업소에서 쓴 돈은 17조 12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한경연은 여기에 현금 결제 추정액 13조 2000억여원을 더해 30조 3200억여원을 기업의 음식 접대비로 잡았다. 이어 김영란법 적용 대상(공무원·언론인·교사)이 기업 접대 대상의 45.4%에 이른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접대 수요가 김영란법 이후 전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계산을 거쳐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3만원 이상 음식 접대가 금지되면 음식업에서 8조 4900억여원 ▲1회 라운딩 비용이 30만원 이상인 골프 접대가 완전히 사라지면 골프업에서 1조 1000억여원 ▲5만원 이상 선물이 금지되면 선물 산업에서 1조 9700억여원의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게 한경연 보고서의 요지다. 한경연의 주장은 그러나 법인카드를 사용한 금액의 77% 이상을 현금으로 쓴다고 계산한 것도 무리인 데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3만원 이상 음식, 5만원 이상 선물 관행’이 더 낮은 금액의 접대로 대체되지 않고 아예 없어진다고 가정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말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에서 명절 선물을 100개 받았다고 했을 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앞으로 채 1개도 줄지 않을 것(최대 감소폭 0.86%)이라고 내다본 데 비해 한경연은 100개의 선물 중 83개 이상(최대 감소폭 83.12%)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격차도 크다. 한경연 측은 법인카드가 접대성 지출 외에도 업무추진비·부서회식비 등으로도 많이 쓰인다는 지적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대비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3만원 이상 음식 접대 등이 김영란법 시행으로 단번에 없어진다는 가정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보고서는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시장 규모 추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인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추가피해 의심사례 5건 확인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추가피해 의심사례 5건 확인

    장애인에게 머리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청구해 ‘요금폭탄’ 비난을 사고 있는 충북 충주시의 한 미용실에 대해 사기여부를 조사중인 충주경찰서는 13일 추가 피해 의심 사례 5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추가 피해 의심사례로 주목하는 5건은 염색, 클리닉, 코팅 등을 각각 받고 15만원에서 많게는 25만원 정도를 받은 것들이다. 5건 가운데 3건은 장애인과 새터민들이 요금을 지불한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자율요금제로 운영되는 미용실은 규모, 손님들 수준 등에 따라 요금이 서로 달라 현재로서는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미용실 원장이 실제 염색이나 코팅을 했는지, 어떤 염색약 등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실 원장은 지금도 정당한 돈을 받았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2일 청주지법 충주지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 미용실의 신용카드 결제내역 조사에도 착수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미용실의 카드 결제 내역에 대한 정확한 조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현금으로 바가지 요금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보고 미용실 이용자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연수동에 있는 이 미용실은 뇌병변 장애인 이모(35·여)씨가 최근 52만원 요금폭탄 피해를 봤다고 주장을 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이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하며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해 달라고 했지만 미용실 원장은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원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현재 휴업한 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서 탈북민 추가 피해 정황 포착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서 탈북민 추가 피해 정황 포착

    장애인에게 염색비용으로 52만원을 받아 ‘요금폭탄’ 비난을 사는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이 또다른 손님에게도 바가지요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연수동 A미용실 원장(49)이 한 탈북민에게 머릿결 관리 클리닉 비용으로 2차례에 걸쳐 16만원과 17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탈북민은 “원장에게 비용을 물어봤지만 머리손질이 끝날 때까지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탈북민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미용실의 카드거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미용실은 뇌병변장애인 이모(35·여)씨가 최근 52만원 요금폭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이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해 달라고 했지만 미용실 원장은 이씨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원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격이 정해진 물건을 비싸게 팔았다면 사기혐의를 바로 적용할 수 있지만 미용실은 재료비와 미용사의 인건비 등이 포함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영업 중단 권고에 따라 휴업한 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애인에게 염색비 폭탄’ 미용실 계좌 추적

    ‘장애인에게 염색비 폭탄’ 미용실 계좌 추적

    장애인에게 머리 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청구해 ‘요금 폭탄’ 비난을 받은 충북 충주시의 한 미용실에 대해 경찰이 계좌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요금 폭탄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다. 충주경찰서는 8일 연수동에 있는 이 미용실의 업주 A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미용실의 카드사 거래 계좌 내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십만원의 비용을 청구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 시술 내용과 약품 가격 등을 파악해 사기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 미용실은 뇌병변 장애인 이모(35·여)씨가 최근 ‘52만원 요금 폭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이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해 달라고 했지만 미용실 업주는 이씨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업주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미용실 업주의 주장은 다르다. 1차 조사에서 업주는 “염색은 물론 코팅, 클리닉까지 했고 각각의 비용을 모두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잠정 영업 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현재 휴업한 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애인 머리 염색에 ‘52만원 요금폭탄’ 충주 미용실 계좌추적

    장애인 머리 염색에 ‘52만원 요금폭탄’ 충주 미용실 계좌추적

    장애인에게 머리염색 비용으로 52만원을 청구해 ‘요금폭탄’ 비난을 받은 충북 충주시의 한 미용실에 대해 경찰이 계좌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요금 폭탄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다. 충주경찰서는 8일 연수동에 있는 이 미용실의 업주 A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미용실의 카드사 거래계좌 내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십만 원의 비용을 청구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 시술 내용과 약품 가격 등을 파악해 사기에 해당하는 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 미용실은 뇌병변 장애인 이모(35·여)씨가 최근 ‘52만원 요금폭탄’ 피해를 봤다고 주장을 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이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해 달라고 했지만, 미용실 업주는 이씨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로 52만원을 결제했다. 이씨는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해 32만원을 돌려받고 업주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미용실 업주의 주장은 다르다. 1차 조사에서 업주는 “염색은 물론 코팅, 클리닉까지 했고, 각각의 비용을 모두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 미용실은 충주시의 잠정 영업 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현재 휴업한 상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서 신용카드 위조 중국인 일당 검거

    제주서 신용카드 위조 중국인 일당 검거

    제주에서 외국 신용카드를 위조·제작해 280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산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 디모(32)씨와 조선족 김모(38)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달아난 중국인 공범도 쫓고 있다. 중국인 디씨 등은 지난달 4일 제주에 들어온 뒤 호텔에서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등 외국인 3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마그네틱(자기) 신용카드 7매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후 경찰에 붙잡힌 지난달 27일까지 17일간 제주시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스마트폰 19대와 태블릿 PC 4대 등 2833만원 상당의 물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석 판매점 등 10곳에서 2700여만원어치의 보석 등을 사려다가 결제 승인 거절돼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외국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중국에는 적은데 반해 한국은 많아 제주에 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사들인 스마트폰 등은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제주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위조된 외국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외국인 13명이 붙잡혔다. 피해금액은 3억 9000여만원에 이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장애인 바가지요금 미용실 경찰 수사

    장애인 바가지요금 미용실 경찰 수사

    충북 충주의 한 미용실이 장애인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아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경찰 등에 따르면 뇌병변장애 1급인 이모(35·여)씨는 지난 26일 집 부근인 연수동 모 아파트 상가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했다. 이 미용실을 이용한 적이 있는 이씨는 예전대로 10만원 선에서 염색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미용실 원장은 이씨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오늘은 비싼 약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을 여러 번 하더니 이씨의 카드를 받아 52만원을 결제했다. 터무니없는 요금에 깜짝 놀란 이씨는 “52만원은 한 달 생활비”라며 원장에게 매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씨는 억울한 마음에 경찰과 장애인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과 장애인단체가 나서 설득에 나서자 원장은 이씨에게 32만원을 돌려줬다. 원장은 “비싼 약품을 쓴데다 커트, 염색, 코팅 등 여러 가지 시술을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 미용실에서 피해를 본 장애인들이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센터 관계자는 “한 지적장애인 여성이 커트비로 10만원을 냈고, 또 다른 지적장애인은 머리손질과 염색에 4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원장이 장애인 비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미용실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미용실이 있는 아파트는 저소득층과 장애인, 새터민 가족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애인들의 피해가 사실로 확인되면 미용실 원장에 대해 사기 또는 준사기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