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제 피해
    2025-09-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4
  • 우성 하청업체 250억 긴급지원/채권단/우성측 재산보전 처분신청

    우성건설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24일부터 우성건설 하청업체와 부품업체 등 중소 피해업체에 대해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해 우성부도에 따른 파문이 이번 주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이철수 제일은행장은 23일 제일은행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청업체와 협력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4일부터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24일 40억원 등 이달에만 2백50억원을 일반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성건설의 진성어음을 갖고 있는 하청업체들은 발행한 은행에서 일반대출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부도난 어음은 현금으로 결제되지 않고,할인도 안된다. 이행장은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나기 전이라도 당좌거래가 재개되며 긴급 자금지원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에서 열린 우성건설의 채권금융기관 57개 대표자회의는 우성건설 하청업체에 대해 포괄적인 자금지원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은 12개 금융기관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운영위에 제3자 인수와 재산보전관리인 선임에 관한 권한도 부여했다. 한편 우성건설은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재산보전처분 신청서를 냈다.서울지법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재산보전처분 신청은 늦었지만 빠르면 이번 주말에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 「우성」내일 당좌거래재개/채권관리단 결정/하청·납품업체 자금지원

    우성건설의 당좌거래가 24일쯤 재개된다.우성건설 하청업체와 납품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있고 난 뒤 이뤄지는 게 원칙이나 특별히 어려운 기업에는 법원의 결정 전이라도 일반대출로 지원된다. 우성건설의 채권공동관리단은 22일 제일은행 본점에서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우성건설의 당좌거래를 조기에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이날 은행연합회에 우성건설이 부도업체에 적용되는 적색거래처에서 제외되도록 요청했다.부도난 기업은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진 뒤에야 당좌거래가 재개되지만 금융기관의 신용정보와 관리규약의 예외조항에 따라 당좌거래가 빨리 재개되도록 한 것이다. 운영위는 또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은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난 뒤에 한다는 방침이나 도산의 우려가 있는 기업에는 예외적인 자금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지자체 경영안정자금/우성 관련업체에 우선 한편 통상산업부는 각 시·도와 협조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하는 경영안정자금을우성건설 부도관련 피해업체에 우선 지원하도록 했다.아울러 박재윤장관 이름으로 협조서한을 30대 그룹에 보내 대기업들이 피해업체에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우성 부도 은행들 부동산 담보 “골치”

    ◎경기 침체로 값 하락… 내놔도 안 팔려/성업공사 넘기면 감정가 50%선에 부동산보다는 신용과 장래성을 사라­. 우성건설의 부도로 부동산 담보위주의 영업을 해온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부동산담보를 믿지 말라는 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난해의 잇단 부동산 회사들의 부도,부동산이 많았지만 부도를 낸 우성사건은 자연스레 이런 흐름을 확산시키고 있다. 우성건설은 시가기준으로는 1조5천억원의 부동산이 있어 은행부채 9천5백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동산이 제 때 팔리지 않아 부도에 이르게 됐고 풍부한 부동산 담보를 놓고도 은행들은 회사청산 대신 3자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은행들은 90년대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부동산을 최우선시하던 종전의 영업관행을 조금씩 바꾸어 왔다.거품이 걷히면서 부동산가격이 떨어져 담보로 잡았던 부동산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런 현상은 일본의 경우 이미 8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일본 금융기관의 연쇄도산을 불러 온바 있다. 부동산 담보의 매력은 두가지 면에서 줄어들고 있다.하나는 담보로 잡았던 부동산의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담보물 자체가 팔리지 않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성업공사등에 넘기면 오피스 빌딩과 공장등은 감정가격의 40∼50% 선에서 낙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성의 부도로 부동산 담보력으로 대출여부를 결정하던 관행은 신용이나 장래성에 보다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일대전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항제철을 비롯한 우수기업에 담보는 무의미한 일이다.그많은 돈을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이들 우량기업들은 신용 그자체로 은행돈을 빌려쓰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행의 표순기상무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않아 은행에서 부동산을 담보를 신용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해도 제대로 처분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대출해 줄 때 부동산보다는 신용상태를 제대로 보고 대출해주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은행의 장광소상무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있다.그는 『부도가 난 기업의 부동산을 처분하려고 하면 기업들이 약점을 알아 더욱 가격을 싸게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도 부동산보다는 기업의 신용과 장래성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의 박철자금부장은 『앞으로는 은행들은 특히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은행도 여유돈이 있기 때문에 중기에 신용대출할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한은이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개발해 다음달부터 적용키로 한 새 중소기업 신용평가표는 이런 흐름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을 담보로 땅짚고 헤엄치던 은행영업이 이제는 고도의 평가기법으로 신용상태와 장래성을 평가하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은 우성건설부도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부도」 3일째 이모저모/아파트 계약 1만1천여가구 예정일자에 입주 가능할듯/회사측 “차질 없다” 안내 편지 발송 ○…우성건설이 시공중인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 대부분은 예정된 일자에 입주가 가능할 전망. 우성이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는 자체사업분 총 10개현장 4천5백76가구와 조합 및 재개발사업 등의 사업분 총 19개 현장 1만1천3백60가구등으로 부도 후 일부 현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사가 중단된 상태. 우성 관계자는 『어음결제 등이 이뤄지지 않아 하도급 협력업체 및 자재 납품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한 것』이라며 『그러나 법정관리 신청 후 재산보전처분이 결정되면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공사가 곧 재개될 것으로 기대.이 관계자는 『금융권의 자금지원은 협력업체 등이 가진 어음을 담보로 8∼10% 선의 금리로 융자금이 제공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우리와 협의를 벌인 대부분의 협력업체 대표들도 융자지원이 이뤄진다면 공사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그는 『이에 따라 자체사업으로 진행중인 인천시 남구 옥련동 및 서구 연희동과 광주시 북구 운암동 등 일부 현장을 제외하고는 전현장이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공사가 재개돼 예정된 일자에 공사를 완료하는데지장이 없을 것』으로 장담. ○…우성건설은 이날 자사가 시공중인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 중 1만여명에게 안내편지를 발송. 우성은 이 편지에서 『모든 아파트는 다른 건설회사에서 공사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공제조합의 보증에 의해서도 보호조치가 뒤따르기 때문에 계약이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 우성 관계자는 『분양계약이 체결된 3만여가구 중 서초구 서초동 현장 등입주 예정일이 빠른 사업지구에서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에게 우선적으로 편지를 발송키로 했다』면서 『2만여부를 더 제작해 나머지 계약자들에게도 곧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룹 본사 지하 1층 시청각실에 마련된 입주자 상담실에서 입주 대기중인 서초동 우성아파트 4백8가구 주민과 도곡동 우성 캐릭터 아파트 1백99가구 주민대표 60여명을 상대로 분양 및 입주 관련 설명회를 개최. ○…우성건설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규모가 지난해 4월1일 현재 1조2천6백20억원으로 자기 자본의 6백44%에 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 3월말까지 30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줄이도록 돼 있는 공정거래법의 규정에 따라 우성이 해소해야 할 계열사간 채무보증 초과금액은 세번째로 많은 8천2백94억원으로 집계.이같은 초과채무보증은 3자인수과정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우성건설 부도/무리한 사업확장에 자금난 가중

    ◎90년이후 5∼6개 업체 인수… 수익 못내/보유 부동산 매각 차질로 경영악화 위태위태하던 우성건설이 끝내 도산했다.한때 값나가는 아파트로 인기가 높았고 지난 해 도급순위가 18위인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로 손색이 없던 기업이다. 우성의 부도는 자금난과 무리한 사업확장이 주 원인이다.지난 해부터 추진해 온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마저 수포로 돌아가 17일 1백69억원짜리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 채 제3자인수의 길로 들어섰다. 우성그룹은 90년대 들어 무리다 싶을 정도로 사업확장을 했다.92년 인수한 삼민기업(현 우성종합건설)을 비롯,조립식자재 생산업체인 용마개발(현 우성공영),청우종합개발(현 우성산업개발)등 5∼6개 건설 관련업체를 비계열사 형식으로 편입했다.한진개발을 인수,코레스코를 비롯한 부실콘도도 사들였고 (주)리베라를 통해 해외콘도와 백화점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안성 등지에 골프장사업을 추진했다.그러나 인수업체들이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해 자금경색에 시달려 왔다. 94년 말부터 지속된 미분양아파트의 누적으로 우성건설은 부산시 우동과 전포동 상업용지에 1천6백억원 등 사업자금 3천5백여억원이 묶인데다 재개발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비 지원 등 선지급금도 2천5백억원이나 돼 자금압박요인이 됐다.지난해 초 덕산건설과 유원건설이 잇따라 부도내면서 우성의 부도설이 계속 나돈 것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우성건설은 지난해 부산리베라백화점과 유성 리베라호텔,우성타이어를 매각하는 한편 부산시 우동 마리나타운 부지,서울 강남구 청담동 부지 등 사업부지를 팔아 5천4백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비자금 사건에 협상업체들이 연루되는 바람에 매각협상에까지 차질이 빚어져 자금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성건설은 재계 27위인 우성건설그룹의 모기업이자 주력기업이다.73년 외국어대 무역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20세의 최승진부회장(42)이 동대문구 중화동에 있던 부친의 땅 4천여평에 블록공장을 세워 중화주택개발을 세운 게 모태다. 70년 후반 강남에 불어닥친 아파트 붐으로 78년 서초동으로 본사를 옮긴 최부회장은 회사이름을 우성건설로 바꿨다.이어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건너편에 지은 4백8가구의 우성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초­잠실­개포동등 요지마다 아파트를 지어 굴지의 아파트업체로 떠올랐다. 우성이 중견그룹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최부회장 부친인 최주호씨(82)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전북 임실출신으로 동아기업과 한일나일론공업,우성건설 대표를 지냈고 84년엔 서울대 총동창회장직도 맡았었다.현재도 그룹회장이다.우성건설그룹은 총자산이 2조1천억원,부채 1조9천억원,매출액이 1조2천억원에 이르며 종업원수는 모두 4천여명이다. ◎업계 파장/아파트 1만5천가구 입주 지연/하청업체 등 1,100곳 연쇄부도 등 피해 우려 주택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업체인 우성건설의 부도는 주택건설업계 뿐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쳐 위기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9개 계열사에 총자산이 2조1천억원으로 재계순위 27위인 우성건설 그룹의 부도와 제 3자 인수에 따라 국내 재계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하도급 업체들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끼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30대그룹이 부도를 낸 것은 지난 70년대 율산그룹의 부도에 이어 두번째다. 건설경기가 국내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뜩이나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우성의 부도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건설업은 하도급 관계가 잘 발달되어 있어 원청업자의 부도는 줄을 타고 내려와 결국 개인사업자나 영세 사업자가 모두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성건설의 하도급 거래업체는 7백60개사이며 자재거래업체만도 4백50개사나 된다.따라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관련 회사만 1천1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성건설은 자체사업으로 10개지구에서 아파트 4천5백76가구를 공사중이다.또 19개 사업장에서 민간아파트 1만1천3백60가구 7천6백65억원규모의 도급공사를 하고 있다. 자체사업의 4천4백18가구등 거의 모두가 이미 분양된 상태로 1만5천명이 넘는 입주 예정자들도 입주 지연등의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는 대형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 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여서공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총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7천6백65억원에 달하는 민간아파트 건설물량외에 3천25억원규모의 공공토목공사와 7백88억원규모의 민간건축공사등 시공중인 도급공사만도 1조2천1백32억원 규모에 이르러 건설경기가 주도하는 국내경기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날 것 같다. 모두 50여개에 달하는 채권단의 부채도 1조6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자칫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기관 우성사채 지보 3,800억원 규모 우성건설과 그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서준 지급보증이 3천8백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우성건설·우성타이어·우성관광·우성유통·우성모직 등 5개사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아직까지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물량은 보증채 3천7백83억1천만원,무보증채 2백87억1천만원 등 모두 4천74억2천만원어치에 달하고 있다. ◎「부도」 이모저모/우성 “채권단에 적극 협력”/주식 관리종목 지정… 오늘 하루 거래정지 ○…증권거래소는 우성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우성건설을 1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룻동안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우성건설의 주권은 20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18일 하오 4시30분 제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우성건설 관련 대책회의는 수십명의 경비원들이 철통같은 방어망을 구축한 가운데 진행돼 취재진들의 접근을 완전히 봉쇄.경비원들은 은행 직원들과 함께 회의장 주변을 에워쌌으며 심지어는 취재진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회의 참석자들이 외부에 전화를 거는 것조차도 제지. 소집 당시에는 「협의」를 위한 회의였으나 제일은행측이 미리 작성한 「합의서」에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는 후문.회의가 「부도처리후 제3자 인수 및 자금지원」이라는 「사전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에 비치된 전화를 통해 소속회사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회의 종결에 앞서 하나 둘 회의장을 이탈하기도. ○…우성건설의 부도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침통한 분위기.제일은행은 우성에 모두 2천3백21억원이 물려 우성의 전체 은행빚 9천4백66억원 중 24.5%나 된다.작년에는 역시 주거래사인 유원건설의 부도가 터져 부실여신이 계속 쌓이는 등 악재의 연속. ○…우성그룹은 이날 채권단이 최종 부도처리 결정을 발표하자 하오 최승진부회장(43)주재로 그룹 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여는 등 뒷처리에 분주.최부회장은 하오 6시부터 1시간30분동안 가진 회의에서 『그동안 자구노력을 했으나 부도가 나 가슴 아프다』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생각을 갖고 법정관리와 제3자에게 매각처리한다는 채권단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발표. 최부회장은 이에 앞서 『우성은 담보 여력이 충분한 업체였지만 최근 1천5백가구의 미분양사태와 경기침체등 악재로 경영난을 겪었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하도급 업체와 협력사및 입주예정자에게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우성건설측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가 확정되자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과 회사채 보증기관인 동서증권측을 원망.우성건설은 어떻게든 동서증권측과의 단독 협의를 통해 채권의 일부를 변제하고 일부를 연기하는 식으로 위기를 넘기려했으나 제일은행 등 은행권의 강경한 입장을 꺾지 못해 실패했다는 후문. ◎제일은행장 일문일답/계열 8개사 법정관리 신청/제3자 인수땐 정상화 가능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철수행장은 1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부도 결정을 내린 배경과 앞으로의 대책을 밝혔다.다음은 이행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부도 결정의 배경은. ▲우성건설이 자력에 의한 자금조달이 한계에 도달,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도산에 따른 사회·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아파트 입주자를 보호하며 중소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 금융기관 회의에서 부도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의 절차는. ▲오늘 회의에서는 법정관리 신청후 제3자 인수 추진·아파트공사 지속 추진·납품업체 및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등 3가지 원칙만 합의했다.곧 채권공동관리단을 구성,구체적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우성과도 협의가 있었나. ▲우성도 이해하고 동의했다. ­우성건설 이외에 나머지 7개 계열사는. ▲우성건설과 상호 보증을 서 준 상태이기 때문에 일괄 법정관리후 제3자인수가 추진된다. ­공동관리단 구성문제는. ▲빠른 시일안에 채권 은행의 담당 상무들로 실무자회의를 구성해서 운영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우성의 앞날을 어떻게 보나.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공신력있는 제3자가 인수하면 쉽게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우성이 내건 조건은 없나. ▲우성그룹 최승진부회장과 만났더니 우성을 정상화시키는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고 미련이 없다고 했다.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가. ▲제3자 인수란 경영권과 소유권을 모두 포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성그룹에 대한 금융기관 여신규모는.▲1조6천억원 가량이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Ⅱ

    ▷교육◁ ○국교 명칭 「초등학교」로 취학연령 만5세로 낮춰 교육환경 특별회계 설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개정)=서울특별시 및 광역시는 특별시세 및 광역시세 총액의 1천분의 26,도는 도세 총액의 1천분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특별회계 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시·군·구의 자치단체장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또는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관할구역안에 있는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육에 소요되는 경비 일부를 보조할 수 있게 함. ◇교육법(개정)=「국민학교」 명칭을 「초등학교」로 변경. 현재 만6세로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국민학교 취학연령을 앞으로는 만5세도 보호자가 희망하는 때는 학교의 수용능력 범위 안에서 취학이 가능케 함.학사과정을 두지 않고 대학원만을 두는 대학의 설치도 가능케 함. 현재 대학원의 수업연한을 2년 이상으로 한다는 규정만 있으나 앞으로는 석사 및 박사과정은 각각 2년 이상으로 하고 석·박사 과정이 통합된 때는 4년이상으로 하되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소정의학점을 취득한 사람에 대하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수업연한을 단축시킬 수 있게 함. ◇교육공무원법(개정)=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에서 교장 또는 교사를 초빙하는 제도를 도입.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제정)=3백가구 규모 이상의 주택건설용 토지의 조성·개발사업 시행자는 그 시행계획에 학교용지의 조성·개발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키도록 함.대통령령이 정하는 규모이상의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시·도 또는 개발사업 시행자는 개발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신설되는 초·중등학교 학교용지를 확보,교육비특별회계 소관의 공유재산으로 하되 시·도외 개발사업시행자는 개발이익환수법 규정에 의한 개발이익 범위 안에서 무상공급함. 광역자치단체장은 학교용지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개발사업 지역에서 토지 또는 주택·상가등을 분양받는 사람에게 분양가에 포함해 학교용지부담금을 부과·징수할 수 있게 함.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법(제정)=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노후시설 개선과 교원편의시설 확충등을 위해 「교육환경개선특별회계」를 설치·운용하되 20 00년말까지 효력을 갖는 한시법으로 함.교육환경 특별회계는 년간 사업규모를 7천억원으로 하되 96회계연도에는 4천억원으로 함. ▷문화체육공보◁ ○음반 등 사전심의제 폐지 적법한 저작물 이용 면책 ◇문화예술진흥법(개정)=문예진흥기금의 모금대행 의무자인 공연장 등의 운영자가 모금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모금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개정)=「비디오물」에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한 것 중 영화 음악 게임등이 수록돼 있는 것을 포함시킴.비디오방 영업을 하고자 할 때는 문화체육부령이 정하는 시설을 갖추고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등록하도록 함. 문화체육부장관의 허가사항으로 돼있는 외국음반 또는 외국비디오물의 수입 또는 반입을 공연윤리위원회의 추천으로 그 절차를 완화함. 음반및 음반에 관한 광고나 선전물에 대한 공륜의 일률적 사전심의제를 폐지하는 대신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거나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등의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되는 음반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함. ◇저작권법(개정)=한국이 가입한 조약의 발효일 이전에 발행된 것도 보호대상에 포함.저작물 번역에 있어 저작권자와 협의가 되지 않을 때는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번역할 수 있도록 하던 번역권에 대한 강제허락제를 폐지. 96년 7월1일부터 시행토록 하고 외국인의 저작권보호 확대에 따라 이제까지 외국인의 저작물등을 적법하게 이용해온 사람의 신뢰보호를 위해 법 시행 전의 적법한 이용행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면함. ◇공연법(개정)=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미리 문체부장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던 공연물의 각본 또는 대본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공연물에 한해 문체부장관의 심의를 받게 함. ▷통상산업◁ ○훼손상품 청약철회 가능 폐광지역에 카지노 허용 공장설립 절차 승인제도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개정)=방문판매업 또는 통신판매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호·주소등을 시·도지사에게 신고토록 함.방문판매업자가 방문판매원이 되고자 하는 자 또는 방문판매원에게부담을 지게 하는 행위,방문판매원에게 일정 수의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도록 의무를 지게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추가.통신판매업자로부터 상품을 인도받은 소비자는 그 상품이 훼손되거나 광고내용과 다른 상품이 인도된 때·상품인도 시기가 광고에 표시된 인도시기보다 늦어진 때에는 20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게 함. 통신판매업자가 소비자의 청약이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상품을 인도하고 대금을 청구하는 행위,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전화·팩스·컴퓨터통신 등의 방법으로 구매를 강요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규정. ◇석유사업법(개정)=석유정제업 및 석유판매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 ◇폐광지역개발 지원특례법(제정)=석탄광산의 폐광 또는 생산감축으로 낙후된 지역경제의 진흥을 위해 통상산업부장관은 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폐광지역진흥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지구내에서는 산림법상 전용허가 또는 협의기준등의 특례를 정하고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폐광지역 1개소에 예외적으로 내·외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사업을 할 수 있게 함.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설립 절차를 신고 허가 승인 등에서 승인제로 일원화.수도권 소재 공단에 공장을 설립하고자 할 때 관리기관과 입주계약만 체결하면 따로 허가를 받지 않도록 간소화.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 특별조치법(제정)=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금결제 조건을 주기적으로 조사·공표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금으로 발행하는 어음의 장당 금액을 일정금액 이하로 유도할 수 있는 근거 마련.재래시장 개발을 촉진키 위한 절차상 특례 규정. ▷농림수산◁ ○농지개량조합 금고 설치 ◇농지개량조합법(제정)=조합의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조합의 분담금과 조합이 관리·처분하는 재산의 매각대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농지개량조합 자립육성금고를 설치함.이는 농지개량조합 연합회가 운용·관리하고 농지개량사업을 위한 융자 또는 보조,조합운영 경비보조등에 쓰여지게 됨. ◇낚시어선업법(제정)=낚시어선업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당해 어선의 선적항을 관할하는 광역단체장에게 신고. ◇산림법(개정)=산림청 소속기관인 영림서와 관리소를 각각 지방산림관리청과 국유림관리소로 개칭. ▷통신과학◁ ○프로그램 무단 배포 처벌 ◇컴퓨터프로그램 보호법(개정)=프로그램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 창작 때부터 50년간에서 공표된 다음 연도부터 50년간으로 변경. 프로그램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프로그램을 통신망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전송·배포하는 행위도 프로그램저작권 침해로 보아 처벌.87년 7월 이전에 창작된 프로그램도 우리나라가 가입한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 따라 저작권을 소급보호. ▷환경노동◁ ○오염배출량 비례 부과금 공공수역 오염행위 처벌 특별관리해역 오염 규제 ◇대기환경보전법(개정)=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물리던 배출부과금을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자가 스스로 청정기술을 도입,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오염물질배출량에 비례해 부과하도록 함. 대기환경 규제지역 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을 배출하는 주유소등을 설치하는 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고 배출방지 시설을 설치토록 의무화. 자동차소유자는 당해 자동차의 배출가스가 허용기준에 적합한 지를 정기검사받도록 함. ◇수질환경보전법(개정)=유류유출등에 의해 공공수역을 오염시키는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 신설.방제조치 의무 불이행에 대해 시·도지사가 방제조치를 대집행하고 소요비용을 징수토록 함.유류·유독물·농약등을 운송·보관중인 자가 수질오염 사고를 야기한 때는 지체없이 신고토록 의무화. ◇환경오염피해 분쟁조정법(개정)=이미 발생한 피해 뿐 아니라 폐기물관리시설등 환경기초시설의 설치로 인해 환경오염 피해가 예상되는 때 등에도 분쟁조정이 가능토록 함.사회적으로 중대한 영향이 예상되는 분쟁은 당사자의 신청 없이도 직권조사 및 조정을 할 수 있게 함.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법(개정)=형식승인 없이 환경측정기기를 제작·보급한 자는 1년이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함.정도(정도)검사를 받지 않고 환경측정 기기를 사용한 자등에 대해서는 1백만원 이하 과태료. ◇기능대학법(개정)=기능대학의 다기능기술자 과정을 졸업한 사람에게는 전문대학 졸업자와 같은 학력을 인정. 직업훈련 기본법에 의한 공공직업훈련을 실시하는 상공회의소도 기능대학을 설립할 수 있게 함. ◇해양오염방지법(개정)=환경부장관은 일정해역을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당해 지역의 해역이용 및 시설설치의 제한과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규제할 수 있게 함.해양오염 방제업무를 내무부로 일원화. ▷보건복지◁ ○유해식품 회수제를 도입 양자도 국가유공자 유족 ◇식품위생법(개정)=국민보건상 위해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용기 포장에 대해서는 당해 식품등을 제조 가공 수입한 영업자가 국민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유통중인 당해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회수제 도입.국민건강 위해식품등을 제조하는 자에 대해 벌금을 3백만∼1천5백만원에서 5백만∼3천만원으로 상향조정. ◇공중위생법(개정)=허가제로 돼있는 위생접객업을 신고제로 전환.의료기관이 아닌자 또는 의료기관이의료기관 외의 장소에서 지역주민 다수를 대상으로 건강진단 예방접종 순회진료등을 하고자 할 때는 관할 보건소장의 승인을 얻도록 함.승인을 얻지 않고 건강진단등을 행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 벌금에 처함.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개정)=국가유공자의 유족범위 가운데 유공자가 직계비속이 없어 입양한 양자도 1명까지는 자녀로 간주. ▷건설교통◁ ○지하매설물 도면 제출 재개발권한 지방 이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제정)=건설교통부장관은 국토건설종합계획에 따라 유통단지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유통단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토록 함.건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유통단지를 지정·고시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함. ◇도로법(개정)=주요 지하매설물의 설치공사를 완료한 때는 도로관리청에 준공도면을 제출토록 하고 주요 지하매설물이 설치된 도로에 굴착공사를 한 때는 당해 지하매설물 관리자의 입회아래 공사를 하도록 함. ◇자동차관리법(개정)=자동차 판매사업자에게 신규등록신청의 대행을 의무화.자동차매매업·정비업·폐차업등 자동차관리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중고자동차의 경매장을 개설·운영할 수 있게 함.자동차등록증 등록번호판 차대표기등을 위조·변조 또는 사용한 사람말고도 이를 매매 알선 또는 수수한 사람에 대해서도 10년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이하 벌금형. ◇지가공시 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개정)=감정평가사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외국인에게도 개방. 감정평가사가 표준공시지가의 조사,개별공시지가 산정및 감정평가와 관련,수뢰한 때는 공무원과 동일하게 처벌. ◇산업입지및 개발에 관한 법률(개정)=공장위주의 공업단지를 종합적인 산업단지로 개편,공장이외에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시설 등과 이를 지원키 위한 주거 상업 유통 후생복지시설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게 함. ◇해운업(개정)=해상화물운송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완화. ◇도시재개발법(개정)=재개발기본계획 승인 이외의 모든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재개발구역 지정시 재개발사업계획 내용을 동시에 결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간소화. 투기가 우려되는 재개발사업구역은 거래동향 및 거래내역을 관할세무서에 통보토록 함. ▷국제경기대회 지원◁ ○아주대회 지원법 제정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제정)=97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2회 동아시아 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그 원활한 운영과 활동을 위해 국가 또는 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법인 및 단체등으로부터 협조 지원 및 공무원을 파견받을 수 있게 하고 국·공유재산의 대부·사용,기념우표,복표발행,옥외광고물설치등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함.
  • 제구실 못하는 은행(시베리아 대탐방:56)

    ◎여신업무 외면… 환전소로 전락/환차익 노리는 투기꾼 창구앞 장사진/영업시간 제각각… 늑장업무에 골탕도/외국기업들 신용장거래 상상도 못해 시베리아 은행들은 무질서하다.은행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환투기꾼에 가깝다.은행이라고 해서 찾아가보면 그곳은 대체로 환전소에 불과하다. 은행의 주요기능인 예금과 대출,수출입자금 결제등 무역금융기능을 수행하는 은행은 거의 없다.때문에 러시아의 회사들과 거래하는 외국의 기업들은 대금결제방식으로 현금베이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신용장거래로 러시아에 상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힘들다.외국기업이 신용장을 받아 상품을 선적한 뒤 대금을 받기 위해 거래은행으로 가면 『러시아에 그런 은행이 없다』며 결제를 거부하는 사태가 지금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환투기꾼 경찰과 결탁 옴스크에서의 일이다.러시아는 93년 1월부터 「러시아의 모든 지역에서 루블만 통용할 수 있다」는 옐친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은행으로부터 외화를 루블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취재팀은 노보시비르스크행 여객기표를 사기 앞서 환전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한꺼번에 루블로 몽땅 바꿔 놓을 수는 없다.달러가 계속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바꿔놓으면 그만큼 손해가 나기 때문이다.옴스크 드라마극장 옆의 한 환전은행에서였다.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달러를 사두기 위해 모여들었는데 그 행렬은 30여m 이상 되었다.취재팀은 환전을 위해 한시간 남짓 기다리다 이윽고 이중으로 된 은행출입문 사이에 자리했다.대기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실탄을 장전한 소총을 들고 경계중이었는데 이는 무장강도에 의한 강탈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바로앞에서 중국계로 보이는 70대노인 부자 두 사람이 아예「루블보따리」를 폴어놓고 환전을 「독식」하고 있었다.우리는 30여분간 지켜보다 참지못해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은행마감시간인 하오3시까지 3분밖에 남지 않았고 루블로 바꾸지 못하면 다음스케줄이 차질을 빚을 참이었다.취재진의 거센 항의에 그들은 물러났다.그러나 이제는 은행측이 『시간이 다됐다』며 환전을 거부했다.시간은 아직 1분가량 남아있었다.가로 20㎝ 세로 10㎝되는 유리문 창구안쪽 커튼이 내려졌고 무장경찰은 우리를 강제로 밀어냈다.그 순간 환전을 「독차지했던」 70대노인은 『수고했다』며 경찰에 5만루블짜리 지폐를 쥐어주는 것이 목격됐다. ○대규모 기업집단이 소유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은 『루블가격의 폭락·폭등이 계속되면서 환차액을 노리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은행창구 앞에 장사진을 이룬다』면서 『경찰과 결탁해 순서를 확보하는 환투기꾼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푸념했다.여행객들이 겪어야 하는 또다른 「어려움」은 은행측의 지연처리였다.시베리아의 대부분의 은행들은 5백달러를 루블로 바꾸는 데 창구처리시간이 30분은 족히 걸린다.위조지폐가 범람하자 불필요한 확인절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일단 받아든 달러를 육안으로 1차 검색하고 2차로는 위조여부를 가리는 기계에 넣어본다.3차로는 그 수를 세는데 보통 같은 돈을 4∼5차례 반복해 센다.그리고는 옆의 창구직원에게 보이며 다시 똑 같은 절차를 거친다.이후 루블을 내주는데 내줄 루블을 몇번이고 센다.기다리는 사람으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시베리아호텔이었다.이곳은 자체 환전소를 운영,외국인에게 서비스를 베풀고 있었다.하지만 서비스의 「대가」는 아주 비싼 값에 루블을 사야한다.당시 공식환율은 달러당 4천9백루블.그러나 이곳 호텔은 환전에는 용이했지만 1달러에 4천3백루블 밖에 주지않았다.환전하는 측이 거의 맘대로 환율을 정해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예니세이은행도 「은행은 서비스기관」이라는 인식이 없음은 마찬가지다.아니 이곳 서민들에게는 「착취기관」이나 다름 없었다.루블이 오를 때 루블을 팔고 달러가 오르면 달러를 판다.업무개시시간도 제각각이다.게다가 은행 출입문에 써 붙인 업무시간을 보고 찾아가면 허탕치기 일쑤다.그대로 지키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은행들을 커다란 기업집단이 소유하고 있는 것도 시베리아은행의 특징이다.세계 최대의 알루미늄공장 가운데 하나인 크라스노야르스크 알루미늄공장,튜멘주의 수르구트석유·가스주식회사등은 모두 자회사로서 자체은행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 기능이 한정돼 있었고 초보적인 지불·환전기능만 하면서 수수료만을 챙기기에 바쁘다.주식이나 채권을 「멋대로」발행해 팔거나 종업원들에 월급을 주는 기능,환전기능등이 고작인 셈이다. ○중앙은행서 환율 조작 최근 시베리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기시작한 금융회사는 우리의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투자신탁회사」다.소위 피라미드식 판매기법을 동원한 「투자신탁회사」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대도시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주식」을 마구 발행,『2∼3개월후에 액면가의 2∼3배를 준다』며 고객을 유혹한다.텔레비전 광고나 지하철 내부는 이같은 금융회사들의 광고로 가득하다.주민들은 그것이 사기극인 줄 알면서도 빠른시간안에 재산증식을 꾀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 피해자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최근 러시아의 루블가치가 이상상승한 적이 있었다.보름정도 계속된 루블상승 때문에 주민들은 수수료를 감수하고 다시 소유하고 있던 달러를 팔고 루블확보에 나섰다.이때 러시아 두마(의회)의 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수출도 안되는데 루블가치가 왜 오르고 있느냐』며 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는데 이 때부터 루블은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이르쿠츠크국립대학의 바실리 이바센코교수는 『중앙은행이 환율을 조작하는 인상이 많다』면서 『이는 러시아 시장경제 정착에 큰 장애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시에서의 일이다.취재진은 역시 「고액」이 들어가는 국내선 표를 사려 루블을 바꾸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시내 3∼4곳의 은행들은 상오11시가 넘어도 좀처럼 문을 열지 않았다.다운타운가 한 마가진(상점)건물에 세든 은행을 찾았다.하지만 그곳은 『루블이 없어 2백달러만 바꿔주겠다』고 해 취재진은 또 다른 은행을 찾아 헤매야 했다.취재진은 환전에 2시간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해 「삐끼」(개인환전상)를 찾았고 급기야는 그들에게 「환전사기」도 당했다.은행환율보다 높게 루블을 준다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손님들을 유혹한 뒤 달러를 세는 척하며 몇장을옷자락에 넣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 “대기업 중기납품대 현금결제”/김 대통령,경제장관회의서 강조

    ◎재할인·신용보증 확대/내년성장 7∼7.5% 유지/쌀자급을 농정 핵심과제로/관계장관 보고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7%∼7.5%선에서 유지키로 하고 중소기업지원에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이 공사대금이나 물품대로 받은 진성어음에 대한 금융기관의 재할인 및 신용보증을 대폭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기술개발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술을 담보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과 거래업체의 부도난 어음을 소지한 선의의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 최소화방안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완화를 위해 대기업은 물품과 공사대금을 어음이 아닌 현금으로 지불결제하고 나아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중소기업영역침해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운영방향과 관련,『물가안정·적정성장·국제수지개선이 금년보다 더 조화되도록 해주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경기양극화현상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수립을 통해 내년에는 보다 균형된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도 경제운영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노사관계의 안정인 만큼 협력적 노사관계의 확산과 법·질서가 존중되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6년 경제운영방향수립」에 대한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9.3%로 전망하고 『향후 2∼3년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내년도 정책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홍부총리는 『경제규모에 알맞는 건실한 성장패턴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내년도 경제성장목표를 잠재성장률수준인 7∼7.5%에서 정할 계획』이라며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경기양극화의 완화와 기업환경개선,삶의 질 향상 및 경제 세계화추진 등의 대응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보고했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농산물수급안정 및 가뭄대책과 관련,『앞으로 쌀 자급기반강화대책을 농정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고,전남과 경남 등 겨울가뭄이 심한 취약지역에는 내년도 농업용수예산을 조기집행하겠다』고 보고했다.
  • 중기 희생양 돼선 안된다/우홍제 논설위원(서울논단)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에 별다른 교란현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금융기관의 수신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비자금사건 폭로로 크게 줄어 들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중 실세금리도 12%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주식시세 또한 심한 급락움직임 없이 비자금 충격을 그런대로 잘 버티어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자금사건 희생자 물론 재벌그룹 중심의 재계가 투자심리위축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거나 지연시키는 등의 움츠린 자세를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국가경제의 흐름을 왜곡시킬 만한 악영향의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은 그리 많지않은 것같다.우리 경제의 규모나 성장잠재력이 웬만한 충격은 자체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이번 사건에 대해 「오히려 잘 터져버린 것」으로 여기는 일반의 시각도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환부가 완전히 도려내어지고 깨끗하게 치유됨으로써 우리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근로대중및 일반서민들의 기대심리가 산업생산활동에 적잖이 반영되기 때문에 경제전반에 걸친 충격이 예상했던 것 만큼 크지않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소기업만은 사정이 다르다.이들 기업은 비자금사건의 최대 희생자로 대부분이 부도위기에서 헤어나기 위한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사채시장의 경색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이는 이미 두드러지고 있는 경기양극화현상과 맞물려 중소기업들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투자기피 등으로 협력중소업체들은 납품주문감소,대금결제지연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그나마 이러한 대기업 계열에 속하는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며 독립적인 영세·중소상공업체들은 자금난·판매난이 가중됨에 따라 무더기 부도사태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더기 부도사태 우려 이같은 상황은 국내 산업생산의 하부구조가 붕괴위험에 놓여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될 경우 우리경제의 자생력은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특히 우리는 지난 몇해동안 지속되고 있는 대기업호황·중소기업불황의 양극화 경제구조가 오랫동안의 정경유착에 의한 재벌 급성장과 중소기업의 상대적 몰락현상을 원인으로 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특단의 지원 조치를 따라서 정경의 야합에 의한 재벌위주정책으로 설 자리가 좁아진 중소기업들이 야합근절과정에서 또다른 희생양이 된다면 우리의 산업기반은 뿌리가 흔들리게 됨은 물론 경제정의구현의 국가적 대명제는 빛을 잃고 쇠락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때문에 이번 비자금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잘 버티어내고 엉뚱한 희생양이 되지않게 하기 위해선 특단의 지원조치가 마련돼야만 한다. 특히 금융정책당국은 견실한 중소기업들까지 비자금파문에 휩싸여 도산되는 일이 없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흐름이 원활하게끔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다.매스컴을 통한 전시적 지원계획발표에 그칠게 아니라 그 계획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서집행되는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단기적인 운전자금지원 등에 그치질 말고 설비투자와 기술향상지원을 병행해야 경제 양극화의 폐해를 없앨 수 있다.도산위기에 놓인 업체에 대해 법인·소득세를 감면하거나 납기연장의 혜택을 주고 경영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손비 인정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등의 실효성 높은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대기업들도 정치권력과의 유착으로 피해를 입게 된 중소업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껴서 공존의식을 바탕으로한 공동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한·중수교 3년/무역분쟁 4.6배 증가

    ◎물품대금 사기 등 총 72건 2.175만달러/표준계약서 사용 등 거래관행 정립 시급 중국과의 상사분쟁이 교역규모의 확대에 따라 큰 폭으로 늘고 있다.수교 3년째인 올해 첫해보다 건수로는 4.6배,금액으로는 2.8배가 늘었다.교역규모의 확대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지만 물품대금을 미리 받고 계약물품을 선적하지 않는 사기성거래가 늘고 있어 관련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대한상사중재원은 한·중수교(92년8월24일)이후 3년간 중재원에 접수된 클레임은 모두 72건으로 청구금액은 2천1백75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수교 첫해 클레임건수가 6건,청구금액이 1백30만3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간은 28건,3백63만8천달러로 늘어나 건수는 4.6배,청구금액은 2.8배가 각각 늘었다. 분쟁이유로는 물품대금 미지급이 21건(1천65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품질불량 16건(2백3천7백60만달러),선적불이행 15건(35만달러),도착지연 1건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한·중 무역분쟁가운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금결제지연을 꼽는다.신용장거래의 경우 국제관습(신용장 통일규칙)에 따라 은행간 대금결제가 이뤄지고 그후 책임을 따지는 순서를 밟아야 하지만 중국측은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돈을 지급하지 않아 국내 영세무역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재원측은 분쟁의 예방책으로 정부차원의 한·중 통상회의시 불량거래업체의 명단을 상호교환해 악덕업자들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복잡한 계약서내용때문에 일어나는 분쟁을 막기 위해 양국공동의 표준계약서를 체결,거래서의 해석에 따른 분쟁예방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청주 흥업백화점 부도

    충북 청주시의 흥업백화점(대표 박태순)이 지난 16일 주거래은행인 충북은행과 서울은행,신한은행 등에 만기도래된 2억4천여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한데 이어 17일에도 9천2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따라서 흥업백화점이 3백여개 거래선에 40여억원의 약속어음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또 올들어 사채업자 박영자씨가 12백억원대 빚을 지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을 비롯,충북투자금융금과 충북상호신용금고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대형금융사고가 잇달아 터져 이 지역경제 에 또 한차례 충격이 예상된다. 지난 91년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흥업백화점은 지난해 5백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이 가운데 17.5% 순이익을 보았으나 대전 장기신용은행에 1백억원,충북투자금융에 45억원 등 모두 3백억원정도에 이르는 은행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은 대부분 이 백화점에 담보를 설정하고 있어 큰 피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흥업백화점의어음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되자 3백여곳의 거래선들이 자신들의 물품을 빼가기 위해 백화점주위에 북새통을 이뤘다.
  • 총보상 1천6백억선… 재원 충분(「삼풍」 참사/보상 재원은)

    ◎백화점 터·청평화상가 등 처분땐 5천억/사상자·임대보증금·은행빚 갚고도 남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상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삼풍건설산업과 대주주 이준회장일가의 피해보상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상자의 숫자가 확정되고 유가족과 삼풍측간에 합의가 이뤄져야 정확한 피해보상규모는 나오겠지만,사망자 1인당 2억원내외 및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전액과 위로금을 지급한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나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등의 보상수준을 적용하면 사상자에 대한 보상규모는 1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임대상가 1백18개소의 임대보증금은 평당 1천만원으로 산정할 경우 1백80여억원이 된다.여기에 임대상가가 입은 물품손실비는 50억원을 더하면 임대상가에 대한 보상액도 2백30억원이 넘는다. 또 삼풍이 물품을 받고 하청업체에 발행한 어음도 있으나 발행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계에서는 백화점의 경우 물품을 납품한 뒤 1개월단위로 결제한다. 올해의 삼풍백화점의 매출목표가 1천9백억원인 점을 감안하면미지급 어음규모는 1백50억원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삼풍백화점의 직원으로부터 40억원 남짓한 어음을 발행했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삼풍백화점이 문을 닫을 경우 직원의 퇴직금 2백억원과,이번 사고로 손상된 자동차 57대에 대해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 3억6천여만원도 해당보험사가 구상권을 행사하면 지급해야 한다. 결국 삼풍백화점이 사상자와 임대상가 및 하청업체에게 지급해야 할 전체보상규모는 1천4백70억∼1천5백8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삼풍백화점의 자산은 이번 사고로 건물의 가격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가정해도 백화점부지 4천6백65평(공시지가 3백30억원,감정가 1천8백억원)을 포함,인근주차장 등 부속대지 1만5백평이 감정가기준으로 3천5백억원을 훨씬 웃돈다. 부동산업계는 삼풍백화점이 제3자에게 인수되거나 공매에 붙여질 경우 감정가 전액을 건지기는 어렵지만 강남의 노란자위에 위치한 입지조건 때문에 3천억원정도는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 34.6%를 제해도 2천억원이상 남는다.삼풍에 대해 1차담보권을 확보한 금융권의 부채 1천6백71억원(94년말 기준)을 빼면 3백억원정도가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삼풍건설산업의 관계사인 계우개발이 보유한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의 경우 전체대지 3만4천90평은 공시지가로 2백10여억원이나 감정가는 1천억원을 웃돌고 있어 부채 2백47억원과 특별부가세를 제하더라도 5백억원이상은 남길 수 있다. 이밖에 서울 신당동의 청평화상가와 숭의학원,대구의 외국인전용 임대아파트 등을 처분하면 8백억원정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장일가의 자산을 처분하면 금융기관의 부채를 빼더라도 1천6백여억원정도가 남기 때문에 사상자와 임대상가에 대한 피해보상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들 대지와 상가의 처분이 늦어져 정부가 대신 피해액을 보상한 뒤 이회장일가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더라도 변제가 가능한 셈이다.물론 백화점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들자는 시중의 여론 등과는 별개다. 한편 삼풍백화점측은 담보로 잡히지 않은 예금과 판매대금 입금액에서 지난달말 만기가 돌아온 32억원을 결제한 데 이어 3일에도 만기가 돌아온 1천8백만원을 결제했다.
  • 삼풍 「외상카드 대금」 갚아야/거래자료 카드회사 컴퓨터에 보관

    ◎헬스·사우나 회원권은 보상 힘들듯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로 매출관련 전산자료가 온전하지 않은 데다 백화점의 회생이 불투명해 카드결제대금과 상품권 회원권에 대한 처리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화점카드와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관련 전산자료가 정보통신사업자 등의 컴퓨터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결제를 해야 한다.그리고 상품권은 보상받을 수 있으나 회원권은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카드판매의 경우 매출과 동시에 그 기록이 전자문서 교환방식으로 자사의 카드사용 내역은 정보통신 사업자인 한국신용정보로,다른 신용카드는 각 카드회사의 컴퓨터에 그대로 기록된다.따라서 사고당일 카드사용 고객들의 거래내역도 이상없이 각 카드회사나 한국신용정보로 보내져 대금청구에 문제는 없다. ○…상품권은 관련규정상 상품권 발행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은행이나 보험사등에 지급보증기관을 정하도록 되어있어 발행기관이 사고가 났을 때 전액 보상 받을 수 있다.삼풍백화점의 지급보증기관은 서울은행(구 서울신탁은행)이다. 삼풍백화점의 올해 상품권 발행금액은 첫해인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액수와 비슷한 19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천만원을 웃도는 백화점 직영 헬스센터와 사우나 회원권은 삼풍백화점이 1차 책임을 지게 되나 도산하게 되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다.유가증권의 일종인 상품권과는 달리 피해보상 규정이 없다.
  • 삼풍백화점/피해 5천억… 재기 가능할까

    ◎30일 어음 30억 결제… 회생여부 엇갈린 시각 삼풍백화점이 속해있는 삼풍건설산업이 30일 은행에 돌아온 어음을 무난히 결제해 이 회사의 앞날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은행에 돌아온 삼풍건설산업의 어음은 모두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건물붕괴 사고 여파와 월말 자금 수요기가 겹쳐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행들은 이날 아침 삼풍건설산업측에 전화를 걸어 자금사정을 탐색한 결과 이 회사가 『결제능력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사태추이를 지켜 보다가 이날 어음결제가 무난히 해결되자 안도하는 모습들이었다. 삼풍은 재기할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은 이날 현재 서울은행 5백46억원,상업 1백61억원,제일 1백20억원등 7개 은행에 9백84억원등 금융기관의 여신 1천78억원을 비롯,총부채가 1천6백71억원으로 총자산 1천4백44억원보다 많다.건물이 붕괴되지 않았더라도 빚잔치를 하고나면 2백27억원이 부족한 셈이다. 붕괴사고로 인한 재산피해는 무너진 건물건축비 4백40억원과 물품비등을 포함하면 2천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또 스포츠매장이 들어선 B동도 균열이 생겨 새로 짓거나 대대적인 보수가 불가피하다.게다가 영업중단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1백18개 임대점포의 보증금과 4백38개 직영매장의 물품손실 및 물품납품에 따른 어음발행규모는 전체여신의 3배쯤 되는 관행을 감안,백화점붕괴로 인한 전체피해액이 5천억원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드러난 이준회장의 재산으로는 청계천7가의 대지 2천평인 5층짜리 청평화상가와 대구의 외국인 임대전용인 삼풍아파트,지난 86년 박동선씨로부터 인수한 숭의학원등이 있다.이를 처분하면 임대료 등을 빼더라도 5백억원정도는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회장과 가족이 70%의 지분을 가진 제주도 중문단지내 3만4천평규모의 여미지식물원도 작년말 현재 93억원의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나 시가로 처분할 경우 부채 2백47억원을 제하더라도 1백억∼2백억원정도는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삼풍백화점을 담보로 잡고 있고 이회장 부자가 지급보증을 서고 있어 어느 정도 채권확보는 가능할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삼풍백화점의 하청업자나 지급보증·담보없이 대출해준 2금융권 및 백화점의 1백18개 임대상인들은 채권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 움직임/청와대(쌀 대북 지원)

    ◎긴장완화 앞당길 대북 화해조직 적극모색/“남북교류·협력 활성화분수령 될것”­통일원/도정·출하·선적등 업무지원 준비 분주­농림수산부 남북 쌀회담이 오랜 진통끝에 타결되었다. 이번 회담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냉각된 남북 관계가 화해분위기로 전환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결소식이 전해진 21일 하오 정부 관련부처는 활기를 띠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최근들어 일정이 빡빡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에는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과의 쌀회담이 타결되면 도정을 비록,물량확보와 수송등 후속조치가 상당히 복잡하며 그러한 후속조치들을 관련 부처로부터 보고받고 추가지시를 하기 위해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북경으로부터 들엉오는 막바지 협상결과를 수시로 복 받으면서 관계수석비서관을 불러 향후대책등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오에는 나웅배 통일부총리부터 쌀 협상타결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측은 또 나부총리 이외에도 관련 부처 장관들이 김대통령 연쇄면담 일정도 짜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원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7시5분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경에서 종료된 쌀회담결과를 발표했다.나부총리는 회담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듯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으며 『오는 7월중순의 2차회담부터는 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대화가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또 『쌀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파악하고 있었다』며 통일원이 이번 회담에서 소외됐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인하기도. 통일원은 이날 새벽 북경에서 쌀협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당초 이날 상오10시 현장에서의 서명절차를 본뒤 서울에서 나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토록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북한측이 평양으로부터 최종 훈령을 기다리느라 서명이 지연되자 한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나부총리는 이날 하오4시45분 청와대로 올라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북경회담결과를 보고.나부총리는 보고직후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6시쯤 통일원으로 돌아와서는 『북경에서 서명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시간을 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통일원은 나부총리의 합의문발표를 계기로 모처럼 대북정책 총괄부서로서의 활기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주요 통일원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회담과정에서 청와대·안기부등 독자적 정보채널이 있는 다른 부처로부터 「귀동냥」을 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남북한 쌀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정경제원은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합의문 서명소식이 알려지자 곧 1급 간부회의를 소집,후속 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남북한 경협방안을 논의.홍 부총리는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하루종일 장관실에서 대기. ○…재경원 관계자들은 쌀협상 타결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혹시 합의문작성과정에 돌출변수가 불거져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며 노심초사했으나 이날 하오 늦게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들.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무사히 타결돼 그동안 진척을 보지못했던 경협문제가 빠르게 진척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기대. 한편 쌀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회담을 극비에 부치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공식출장이 아닌 휴가를 얻어 일본을 거쳐 북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개인적인 사유의 휴가원을 제출,총무과장을 통해 부총리 결제를 받았는 데 휴가기간은 월요일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였다고. ▷농림수산부◁ ○…21일 남북한간 북한에 대한 쌀지원 합의문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농림수산부는 「대북 쌀지원 대책 상황실」을 설치,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식량정책국 직원,농산물검사소 요원,농협 및대한통운 직원을 도정 현장에 급파,업무 지원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22일까지 북으로 보낼 쌀 부대를 제작하도록 의뢰한 데 이어 도정 등 쌀 가공능력과 항구까지의 국내 수송대책에 대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경기도 연천군 연일 도정공장 등 1백90여 곳에 시·군 양정 관계공무원 1명과 농산물 검사 공무원 1명을 각각 상주하도록 해 도정·출하과정 등을 면밀히 검사하도록 지시. 농림수산부는 그간의 준비상황으로 미뤄 이번 주내 북한에 대한 쌀 1만t의 선적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만만. ○…북경 쌀회담에서 정부가 북한에 모두 15만t(1백5만섬)을 제공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환영일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정 부처답게 내년도 쌀 수급기조를 흩뜨리지 않기 위해 필요물량 확보에 조금은 곤혹스러워하는 눈치. 이는 오는 10월말(양곡연도)까지 국내 여유 물량이 1백여만섬으로,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공급 물량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특히 1백만섬의 여유분에는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어 북한에 제공할 수 없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외국산 쌀 의무수입 물량 35만섬도 포함돼 실제 여유분은 65만섬인 셈. 따라서 정부는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7백35만섬(민간보유 포함)에서 의무수입 물량을 뺀 7백만섬 중 일반 쌀이나 통일 벼로 나머지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정부 및 농협 보유 일반 쌀은 10월 추정치로 4백81만섬,통일벼는 1백35만6천섬 수준. 농업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합의함에 따라 내년도 쌀 수급안정의 최대의 관건은 올해의 쌀 작황이라고 지적.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3천5백13만4천섬으로 잡고 있어 작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쌀 지원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경 쌀회담 이모저모/남북대표 구체적 합의내용엔 함구/합의문 표현 의견 엇갈려 발표 지연/북,사실상 「당국간 회담」 공식 인정/일 기자 “북­일 수교회담도 북경서 열릴것” ○…대북한 쌀제공에 대한 남북한 합의발표는 21일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하오 6시5분쯤(서울시간 하오7시5분)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북경의 샹그릴라호텔 로비에 함께 나타나면서 시작. 그러나 남북한의 두 수석대표는 호텔로비에 모인 1백여명의 보도진들이 사진을 촬영하도록 단 한차례 악수만으로 합의됐음을 보여준 뒤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헤어졌다. 전 북측수석대표는 다시 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내외신기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회의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쪽 수석이 대표해서 말할 것』이라는 단 한마디 말만을 남긴채 호텔현관에 기다리고 있던 흰색 벤츠승용차를 타고 북경중심가를 향해 출발. 이차관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측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한뒤 다시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 이차관은 쫓아오는 기자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이번 합의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나의 임무는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낸 것으로 끝났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차관은 또 계속 이어지는 질문공세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11층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20분쯤 샹그릴라호텔 24층 회의장에서 합의내용에 서명.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양측이 합의문의 표현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시간을 지체했으며 최종 합의한뒤 본국에 훈령을 기다리느라고 예정시간을 훨씬 넘겼다』고 설명.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조어대부근 신대도호텔에서 만나 2시간가량 논의한뒤 최종 합의문작성에 합의,지난 17일부터 5일간 끌어온 회의를 마감. ○…북한측은 결국에는 그들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정무원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이름을 쓰기로 동의함으로써 사실상 「당국간 회담」을 공식 인정. 합의문에 표시된 서명주체는 우리측의 「대한민국 재정경제원 차관 이석채」와 북한측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전금철」로 돼있다. ○…이날 발표장에 모여있던 일본기자들은 남북쌀회담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북·일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역시 비밀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소는 북경이 유력하다고 한마디.
  • 악덕 해외바이어 28사 명단공개/상사중재원/물품받고 대금 안줘

    ◎미·가 지역 11사로 가장 많아/피해액 총규모 8백25만달러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을 처분하고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악덕 해외바이어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10일 대한상사중재원은 정당한 이유없이 대금결제를 거부하는 외국 수입업자 28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그 피해액이 4백50만달러라고 밝혔다.일부 자금이라도 지급했거나 분쟁 중인 경우는 제외했으며 이를 합칠 경우 44건에 8백25만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외국기업들은 3개월 이상의 해결요구에 전혀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자체를 끊는등 사기성이 짙은 것으로 조사돼,유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돈을 받지 못하는 한국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소송에 드는 막대한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대금 회수가 불가능,심각한 자금난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1백20만달러의 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유창양행의 경우 지난해 8월 미국 기업에 단추를 수출했다가 연락조차 두절돼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이다.케이에스 상사는 방글라데시에 3만달러의 의류를 보냈으나 차일피일자금 지급을 미루다 최근에는 전화 연락이 안되고 있다. 발생지역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독일 등 유럽이 9건,중국 등 아시아가 6건,아프리카가 2건이었다.품목별로는 의류가 9건,전기·전자와 기계류가 각각 4건,신발 2건 순이었다.
  • 유원 부도/하청업체 피해 급속 확산

    ◎제일은,진성어음 5억원 부도처리/최 사장 주식양도 각서… 3자인수 가속화될듯 제일은행이 20일 유원의 하도급업체가 물품대로 받은 진성어음 5억원을 부도처리함에 따라 유원의 부도사태는 하청업체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또 제일은행은 이날 최영준 유원사장으로부터 3자 인수에 필요한 주식 양도각서와 주식처분 승낙서를 받아냄으로써 3자 인수작업은 한결 가속화할 것 같다. 따라서 유원사태는 당분간 하청업체의 연쇄부도와 3자 인수를 위한 대상물색이라는 두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이상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지기까지 은행으로서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곧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성어음의 부도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다른 관계자는 『진성어음인지 견질어음인지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유원의 말만 믿고 어음을 결제해 줄 수 없다』며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면 유원발행 어음을 보유한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일제히교환에 돌려 제일은행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전날 정부가 유원 부도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청업체의 진성어음 3백억원은 제일은행이 대지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다.은행감독원 관계자도 『상업은행은 한양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에도 하청업체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8백억원을 지원했었다』며 『주거래은행으로서 선의의 피해자인 하청업체 등에게 지원을 한 뒤 관계당국의 지원을 구하는 것이 순서』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부와 감독당국의 의중을 알면서도 제일은행이 진성어음을 부도처리한 것은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을 조속히 내려주든지,한양의 산업합리화 지정과 같은 특혜는 아니더라도 정부가 보다 명시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는 주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청업체의 희생과 국민경제를 담보로 한 제일은행의 강공 드라이브와 당국의 대응이 어느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대성목재 주인 여섯번째 바뀔 운명/59년간 천우사·신동아 등 거쳐재기문턱서 좌절 유원건설의 계열사인 대성목재가 지난 18일 모기업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창사 59년만에 여섯번째 주인이 바뀔 운명에 놓였다. 지난해 매출액 1천3백74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으나 유원에 지급보증한 4천억원을 대신 갚아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성목재는 36년 인천 만석동에서 한 일본인에 의해 자본금 5백원으로 출발한 뒤 해방 후 당시 재벌로 꼽히던 천우사로 넘어갔다.그러나 68년 천우사의 부도로 조흥은행의 관리를 거쳐 73년 신동아해상보험·국제약품·원풍산업 등 3개사에 의해 공동인수됐다. 70년대 이후 합판산업이 사양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쇠락,86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되면서 유원이 떠맡았다.결국 이번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성목재는 기구한 기업유전의 대명사라는 멍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재기의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게 된 셈이다.
  • 유원건설 부도/파장­관련기관 움직임

    ◎315개 하청업체 타격… 금융계 긴장/법정관린후 3자인수로 마무리 예상/실사 거쳐 제일은 피해액 낱낱이 규명 제3자 인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유원건설의 처리문제가 결국 부도 후 법정관리로 돌아섰다. 최영준 유원사장과 이철수 제일은행장이 19일 세부적인 문제에서는 의견을 달리했으나 법정관리후 3자인수를 추진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수후 실사」에서 「실사후 인수」로 바뀜에 따라 인수자를 찾기까지 당초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종착역은 역시 3자인수로 귀결된 셈이다. 금융계는 이처럼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법정관리라는 수순이 추가된 배경에 대해 「사전담합설」을 줄곧 제기한다.최근 한달반만에 유원의 부채가 2백50억원이 늘어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를 동결하기 위해 제일은행의 양해 아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이다.19일 상오까지 법정관리 신청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던 제일은행이 법정관리 수용 쪽으로 선회한 것도 담합의 반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할 때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최 사장측이 인수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띄운 승부수라는 견해가 유력하다.19일 최사장이 이행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영주와 가족보증 채무의 면제,일부 계열사의 경영권 보장,상속세의 대납 등의 조건을 제시한 데서 법정관리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어차피 알거지가 될 바에는 3자인수에 고리를 걸고 재산의 일부라도 건지자는 심산인 것으로 여겨진다.또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져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 경영권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가졌던 것 같다. 최 사장은 지난달 제일은행과 3자인수합의 각서를 써주고도 법적인 강제력이 없다는 사실을 들어 측근을 뺀 임직원이나 제일은행의 3자인수작업에 협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사장의 속셈이 무엇이든,법정관리 신청으로 법원이 곧 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백15개 영세하청업체가 존립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재산보전 처분을 내리면 3자인수가 되거나 회사재산 정리절차 개시 결정까지는 채권·채무가 모두동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대 채권자인 제일은행 역시 유·무형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채권·채무는 동결됐지만 3자인수가 늦어짐에 따라 유원의 「멍에」를 한동안 짊어져야 한다.서비스 업종으로선 대고객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으로 볼 수 있다.또 법원의 실사를 거치면 제일은행의 피해규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법정관리를 거치지 않고 3자인수를 시켰더라면 적당히 금융조건을 완화하는 선에서 얼버무릴 수 있는 사안이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것이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유원의 값어치도 폭락할 것이 뻔하다.3자에게 넘길 때 은행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그만큼 불리해진 셈이다. 제일은행이 당초 ▲3자인수 ▲법정관리 신청 ▲부도처리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검토한 끝에 3자인수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사태는 부도여파 및 법정관리 문제까지 더해짐에 따라 훨씬 꼬일 전망이다.그러나 최종 해법은 인수업체와 최 사장측·제일은행 3자간의 타협으로 찾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하청업체 어음 3백억 제일은서 할인/유원건설 부도 정부 수습책/“건설중인 아파트 연대보증사가 인수” 정부가 유원건설의부도 후유증을 극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유원부도에 따른 3백15개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하청업체가 받은 유원의 어음(3백억원)을 제일은행이 할인해 주도록 했다.유원의 해외공사도 공사이행 보증서를 발급한 제일은행이 자금을 지원,차질없이 이루어지게 했으며 국내 시공중인 아파트등 건설공사는 연대보증을 선 업체에 대리 시공토록 했다.부도의 후유증을 주거래은행과 유원쪽에 국한해 보자는 고육책인 것이다. 그러나 하청업체에 대한 지원과 대리 시공으로 부도사태의 후유증이 얼마나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유원건설이 자체사업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공사중인 지역은 의정부 호원동,수원 권선지구,김천 부곡동 등 3곳이며 전체 분양물량은 1천2백8가구다.한양의 사례에서 보듯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자금결제가 원활하지 못해 공사지연으로 입주 예정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자체사업을 제외한 주택사업으로는 서울 등촌동 1백86가구,월계동 1백65가구,본동 1백10가구 등 3곳에서 추진중인 재건축아파트가 있다.주택을 제외한 국내 공사로는 분당 신도시의 주택공사 사옥공사와 철도청의 원당 화정역사 신축공사 등 건축부문 18건 및 서울시 북부간선도로·팔당대교·서해안 고속도로·대구시 지하철 등 토목부문 23건이다.이들 공사 역시 하청업체들이 잘 움직인다해도 주사업자의 부도로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해외공사는 지난해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39건(16억2천7백만달러)을 수주,이중 4개국에서 4억1천만달러의 공사를 해 왔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일대 3천평의 부지를 99년간 임대,이 곳에 1억달러를 투입해 25층의 종합무역빌딩인 퍼시픽 트레이딩센터의 건립을 추진 중이나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필리핀의 수로관리공단 발주공사(2억5천만달러)에서 최저가격 제시업체로 선정됐으나 부도로 수주가 불투명해졌다.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 회견/“법정관리 신청 기업·종업원·은행 위한 차선책”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은 19일 서울 서소문동 유원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서 『경영권을 포기하고,소유주식을 넘길 각오가 돼 있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최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제3자 인수가 예상보다 어려웠고,이런 형태가 지속되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걱정과 우려때문에 법정관리라는 차선책을 택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제3자 인수에 걸림돌은 안되나. ▲법정관리 신청이 은행의 입장에 정면 반대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법정관리 신청으로 제3자 인수가 원만히 될 수 있는 길을 텄다고 볼 수도 있다.때에 따라서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은행을 도울 수도 있다.사주는 어려움을 겪더라도 기업이 살고 종업원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경영권 포기나 지분 양도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거나 지분을 넘길 각오가 됐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경영권이나 소유권에 연연한다면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 없다. ­오늘 아침 이철수 제일은행장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제일은행 쪽의 조건은. ▲기업을 살리자는 측면에서 이견이 없었고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제일은행으로부터 구체적으로 인수기업을 통보받지 못했다.주식포기를 비롯한 구체적인 제안도 받은 바 없다.
  • 백억대 빚지고 미 도주/청주건설업체 대표

    【청주=김동진 기자】 청주의 중소 건설업체 대표가 시중은행과 사채업자들로부터 1백억원대의 자금을 대출받거나 빌려쓴 뒤 미국으로 달아나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2일 청주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대웅건설 대표 임웅기(50)씨는 지난 10일 충북은행 내덕지점에 만기도래한 어음 1억4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중지됐다. 임씨는 최근 5월에 만기 도래하는 20억∼30억원 상당의 어음을 발행한데다 20여명의 사채업자들로부터 80억원을 빌려 쓰는 등 모두 1백억원대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