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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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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신용카드 한개면 OK 가맹점 공동이용 9월부터

    오는 9월1일부터 신용카드 거래자는 한가지 신용카드만으로도 모든 신용카드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개인이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성이 줄게 돼 2001년까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000만장 정도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 거래자의 가맹점 이용이 해당 신용카드사별로 제한돼있어 일부 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거부되는 등 고객불편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신용사회 정착을 앞당기고 신용카드 거래자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9월1일부터 ‘신용카드가맹점 공동이용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여신전문금융업협회의 15억원 출자로 설립된 ㈜한국신용카드결제가 8월 말까지 전산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협회 등과함께 ‘가맹점 공동운용 규약’을 만들도록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민·비씨·삼성·LG·외환·다이너스·동양 등 국내7개 신용카드사가 발급하는 신용카드 가운데 한 가지만 갖고 있으면 모든 가맹점에서의 대금결제가 가능하다. 신용카드사별 가맹점은 비씨 90만곳,국민 84만곳 등 총 475만곳이나 중복가입을 뺀 순 신용카드가맹점은 120만곳이다. 가맹점은 고객이 결제한 신용카드의 종류에 관계없이 7개 신용카드사 모두에게 매출전표 매입을 요구,수수료를 제외한 카드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있게 된다.신용카드사는 한국신용카드결제를 통해 가맹점에 지급한 매출대금을 추후 정산한다.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총 4,070만장이며 성인 1인당 신용카드 수는 평균 2.7장이었다.금감원은 제도시행으로 2년 이내에 1,000만장의 신용카드가 줄어 약 210억원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맹점을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소지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가짜 매출전표를 유통시키는 ‘유령 가맹점’ 설립이 줄고 카드의 도난·분실로 인한 고객의 피해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신용카드 사용확대 유인책을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확대는 과세표준금액 현실화를 통한 탈세 방지뿐 아니라 신용사회의 정착을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이다.그 점에서 국세청이 10일발표한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확대·관리대책은 평가할 만하다.국세청은 지금까지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해온 종합병원 개인병·의원 대형할인점 예식장 카센터 약국 음식점 숙박업소 등 모두 95개 업종에 대해 카드점 가맹을 의무화하고 오는 7월부터 미가입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신용카드제도는 지난 80년대 초 도입됐으나 현재 신용카드 가맹비율은 28%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유흥업소 등 호황업종일수록 가맹을 기피,신용카드가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되는데도 가맹비율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또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병원 약국 등 의료시설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자 시민단체들이 ‘카드결제운동’을 펴기도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있는 것도 가맹률 저하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국세청은 그동안 이들 업소에 대해 꾸준히 신용카드 가맹을 종용해 왔다.그러나 업소들이 계속 버티자 이번에 세무조사라는 최후수단을 동원하기로 한것 같다.이들 업소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매출전표가 금융기관으로 넘어가 매출액과 소득액이 들어남으로써 탈세가 어렵게 되기 때문에 가맹을 기피하고 있다.거래금액의 3∼4%인 수수료를 카드회사에 내지 않아도 되는 점도기피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세청이 미가입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강경 조치를 취함에따라 의무대상 업소는 앞으로 가입할 것으로 보이나 가맹점은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는 대신 현금을 내면 10∼20%를 할인해 주는 변칙적인 수법을 통해카드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려 할 것이다.그러므로 세정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 확대가 탈루소득원을 찾아내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용사회로의 정착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제도라는 점을 인식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당국은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신용카드 사용 이후 세원 노출로 인한 과다한세금 부담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소득세 등에서 일부를 감면해주는 등 세제면에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신용카드회사는 가맹점으로부터 징수하는 수수료율이 거래실적에 따라 체감되도록 수수료율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신용카드 이용자에 대해서도 일정률의 소득공제 또는 세액공제를 신설,신용카드 사용을 촉진시키는 등 유인책을 마련토록 당부한다.
  • 민원처리기간 줄이면 표창

    경기도 의정부시(시장 金基亨)는 18일 민원업무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인·허가 관련업무에 대해 민원처리기간 단축평가제를 3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처리기간 30일 이내인 인·허가 관련 37개 민원의 처리기간을 4등급으로 나눠 처리 결과에 대해 성적을 부여할 방침이다.법적처리기간 3분의1 이내 단축처리는 A등급,3분의2 이내 처리는 B등급이고,기간내 처리는 C등급,지연처리는 D등급으로 분류한다.민원인에게 불편을 주는 C,D등급의 민원은 집중심의 등을 통해 100% 처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상·하반기 평가 결과 우수부서 및 우수 공무원은 시장이 표창하고 근무평가점수에 반영하는 한편 법정처리기한을 경과한 민원처리 담당 공무원은 문책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도 시행을 앞두고 업무분야별로 객관적인 평가방식이 마련돼 있지 않은데다 민원성격에 관계 없이 지나치게 속결처리만을강요하게 돼 민원인 피해는 물론 직원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소지도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의정부시가 접수한 2,292건의 인·허가관련 민원 중 법정처리시한을 넘긴 민원은 589건(25.7%).대부분 도시계획 관련 집단민원 등 처리가 어려운 고질민원이었다. 시 관계자는 “초기 시행착오를 철저히 보완해 민원해결제도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l 朴聖洙songsu@
  • 제2건국위 총점검­개혁과제 주요 내용

    ◎의식·생활·제도 개혁 ‘방향키’ 잡았다/대형예산사업·주요정책 결정·평가 시민참여 제도화/100만 일자리 창출·인권 살아있는 나라 만들기 주력 ‘제2의 건국’운동의 핵심과제는 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분야별 7대 국정과제다.제2건국위는 이들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과제별 작업단(Task Force)을 구성해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음은 제2건국위가 이달 말 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하기에 앞서 24일 밝힌 7대 분야의 21개 기획과제 추진방향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들이다. ●정부혁신 대형예산사업,주요 정책결정 및 평가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한다. 공공부문의 경쟁을 확대하고 경영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충원제도와 직급제 개편을 추진한다. ●지역갈등 극복 지역차별금지를 입법화하는 등 차별금지를 제도화한다.지역감정 선동을 처벌하는 입법을 통해 지역감정의 정치적 동원을 억제한다. ●경제살리기(100만 일자리 창출) 주요 업종·분야별로 창업을 촉진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규제완화 및 창업 인센티브를 발굴한다.청년 실업자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고,‘1실험실 1사 창업운동’‘엔젤투자운동’‘코스닥주식 갖기운동’을 전개한다. ●경쟁환경의 조성 영업범위·지역 등과 관련한 경쟁 제한적 인허가제도를 개선한다.공정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한다. ●인권국가의 확립 인권법을 제정하고 국민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구속수사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불법감청을 억제한다. ●세계시민 교육과 문화한국 건설 외국인을 개방적으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증진한다.외국인의 국내투자와 부동산 취득,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외국인이 살고 싶은 한국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과학기술과 미디어산업의 진흥·개혁 과학기술 안보체계를 강화한다.방송등 미디어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노사간 협력과 신뢰구축 노사분쟁에 공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한다.종업원지주제를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등 근로자 참여제도를 확충한다. ●남북간 화해환경의 조성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북한의 실상 알리기’를 통해 이질감을 해소한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한민족 네트워크 공동체’를 통한 대북 협력을 촉진한다. ◎각 부처 어떤일 하나/차관 총괄 ‘추진반 구성’ 99개 실천과제 제출/행자부­민간 인사교류 확대/노동부­노동시장의 유연화/재경부­불로소득 과세강화 정부 각 부처의 ‘제2의 건국’운동 참여는 정부부터 자기개혁을 선행하는 것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도개혁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한다.각 부처는 현재 차관을 총괄책임관으로 ‘추진반’을 구성하고,이미 99개 실천과제를 제2건국위에 제출해 놓았다.다음은 부처가 추진할 주요 실천과제들이다. ●입법과정에 국민참여확대 입법예고 매체를 다양화하는 등 예고방식을 개선하고,입법의견은 반영결과를 반드시 통보하고,우수한 입법의견을 낸 국민은 포상하는 제도를 신설한다.(법제처)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 정부와 민간부문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고등고시제도를 바꾼다.(기획위·행자부) ●효율성·투명성을 높이는 재정개혁 총괄경상경비 및 효율성배당제도,산출예산제도 및 분산조달제도,복식부기,발생주의회계제도를 도입한다.(기획위) ●조달기능으로 수출·중소기업 지원 중소기업만 참여하는 구매제도를 확대한다.중소건설업체의 입찰규모를 확대하고 공동계약제도를 확충한다.(조달청) ●노동시장 유연화 추진 퇴직금제도와 근로시간,휴가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성과급제를 정착시키는 등 임금제도를 개선한다.(노동부)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세행정 지원 서류없는 관세환급 및 수입통관체제를 구축하고,관세자유지역제도를 도입한다.(관세청) ●공평한 세정 강화 음성·불로소득과 변칙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다.봉급생활자와 사업소득자간 세부담의 형평을 도모한다.(재경부) ●식·의약품의 국제화 식품 및 첨가물,기구 및 용기,의료용구의 기준과 규격을 국제화한다.(식의약청)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조성 학습과정과 평가인정기관의 내실화를 통해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한다.직업능력인정제의 도입을 추진하고,문화·예술 분야의 문하생 학력인증제를 도입한다.(교육부) ●남북기상협력의 내실화 서울·평양 사이 기상전용 통신회선과 한반도 중·북부 해역에서의 실시간 기상관측망을 구축한다.(기상청) ◎지방조직은/자치단체장 자문에 역점둔다 제2건국위의 지방조직은 중앙조직과 비슷한 형태를 갖고 있다.시·도와 시·군·구에는 별도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동안 참여가 부진했던 영남지역에서도 95% 이상의 자치단체가 지방위원회의 법적근거가 되는 조례제정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각 시·도청과 시·군·구청은 부단체장을 반장으로 하는 추진반을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다. 제2건국위측은 또 지방조직이 중앙조직의 계선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중앙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건국위의 한 관계자는 “부정부패추방이 전국 공통의 과제라면 관광도시는 지역실정에 맞게 관광업체와 관청과의 유착을 막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수 있는 만큼 지방조직은 필요한 것”이라면서 “지방위원회는 대통령의 자문기구가 아니라 각각 당적이 다른 자치단체장의 자문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위원회가 현 정부의 정치조직화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제안 어떤것 있나/“광복절 한라에서 백두까지 인간사슬 만들자”/한달새 436건 접수 ‘2002년 8월15일 광복절에 200만명이 남북한을 잇는 인간사슬을 만들어 제주도에서 백두산까지 연결하는 한민족 평화축제를 열자’‘영아 유기를 막기위해 병원에서 출산과 동시에 출생신고 업무를 자동처리하도록 하자’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제2건국 아이디어 일부다. 제2건국위는 국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각종 아이디어를 받고 있다.지금까지 모두 436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시민 朴대일씨는 법원 등에서 민원서류를 접수시킬 때,은행처럼 순번표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급행료 등 법원직원의 부정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여·야 국회의원 등 사회저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홍보 CF를 만들어 국민사기를 높이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있었다.짓다가 중단된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건물주,공사책임자를 찾아 정부나 지자체가 공사를 재개토록 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범죄예방도 도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파트 입구에 제2건국 상징이 있는 신문수거대를 제작,폐지도 수집하고 외화절약 및 제2건국 운동을 홍보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덕수궁 안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세종로에 옮겨 ‘세종로’라는 거리이름에 맞게 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두면 문무상징의 의미도 높일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제2건국위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매달 심사해 위원회에서 처리할지,각 부처에서 처리할지 여부를 결정한다.제안자에게는 2,000원짜리 전화카드가 기념품으로 주어지고 내년 초에는 우수제안자를 뽑아 대통령 표창 등을 줄 계획이다. 제안은 전화 (02)720­0209 또는 팩스 (02)3703­2969를 이용하면 된다.E­메일은 j209@reko.go.kr. ◎정치적 논란은/민·관 서로 견제하며 개혁 ‘채찍질’/‘대통령 자문’본업 명확… 추진력 얻어/활동 성격 둘러싼 정치적 공방 주춤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그 활동 목표와 성격을 둘러싼 정치공방 속에서도 하루하루 추진력을 얻어가고 있다.제2건국위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자문기구’라고 성격 규정을 명확히 하면서 운신이 보다 자유스러워진 것 같다.또 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정치개혁과 함께 내년도 2대 국정과제로 손꼽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동에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2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21개 개혁과제를 확정하고 내년도 중점과제 및 실천 계획을 의결했다.건국위는 우선 활동의 목표에 의식·생활개혁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제도 개혁도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건국위 관계자는 “자문기구는 아무런 제약없이 모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어야 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의식과 생활의 개혁이 구체화되려면 제도적 개혁이 반드시 앞서거나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감사원장 자문기구인 정방지대책위원회도 93년 이후 사회 전 분야의 부패 실태 조사와 개선책 제시는 물론 감사원의 조직 개편 문제까지도 건의해왔다는 것이 건국위측의 설명이다. 제2건국위가 건의할 개혁의 내용을 金대통령이 수용하느냐는 또다른 문제다.그러나 제2건국위는 갖고 있는 역량껏 국정전반의 개혁에 대한 연구와 제안을 하는 것이 자문위로서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국위가 발표한 개혁과제에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행정조직 개편,공정거래위원회 역할 조정 등 정부혁신 분야가 그대로 포함돼 있다. 공무원 충원 제도와 직급제 개편,부처·지역간 인사교류 확대,정부 기관 민영화 등의 핵심 사안을 피해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제2건국위는 또 야당측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李康來 정무수석 등 청와대와 정부 인사의 참여와 지방조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모든 운동에는 중심적인 추진체가 필요하며,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청와대가 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2건국위를 민관(民官)합동기구로 추진하는 것은 ‘중이 제 머리 못깎는’ 우리 사회의 풍토와도 연관돼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가 정부를,민간이 민간을 스스로 개혁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관을 개혁하려면 민의 힘이,민을 개혁하려면 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서로가 견제하면서도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특히 제2건국위가 내년도 개혁과제로 선정한 정부 혁신 과정에는 공무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따라서 일단 내년에는 민간의 힘을 빌어 정부 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 제2건국위 핵심의 복안인 것같다. 물론 앞으로는 제2건국위 기획단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거나 민·관 공동단장·부단장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개편 문제를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국회통과 법안요지/해외이주 결격사유 완화·알선업 등록제로/청소년 보호범위 확대·유해행위 처벌 강화/지역예비군 대원 거주지 신고의무 없애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과 동의안은 다음과 같다. ●지방세법(개정) 내년 1월부터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등록세율을 채권금액의 3%에서 0.2%로 인하.그외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비영업용인 경우 2%에서 0.2%로,영업용인 경우는 1%에서 0.2%로 하향 조정하고 배기량 2000㏄ 초과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당 220원으로 단일화.1가구 2차량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의 중과세제도를 폐지. ●청소년보호법(개정)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보호대상을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청소년에게 신체적 접촉 또는 은밀한 부분의 노출 등 성적 접촉행위를 하게 하는 행위,청소년에게 구걸을 시키는 행위,혼숙을 하게 하는 행위 등 9개 청소년유해행위를 금지하고 처벌규정을 새로 규정. ●해외이주법(개정) 해외이주의 결격사유를 대폭 완화해 금치산자·한정치산자·정신지체인 및 전염질환자 등을 포함한 일반국민이 보다 자유롭게 해외이주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이주알선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수수료 상한선 폐지.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개정)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위탁과 관련해 결제받은 현금 비율 이상으로 수급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을 지급토록 의무화하고어음으로 결제하는 경우엔 발주자로부터 원사업자가 교부받은 어음의 결제기간을 초과하는 어음을 교부할 수 없도록 규정. ●국군조직법(개정)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해병대에 대한 지휘·감독권한을 지금까지는 육군참모총장이 행사했으나 그 권한의 일부를 해병대사령관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함. ●군인사법(개정) 장관급 장교의 계급정년을 1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각 군별로 단축 또는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영관급 장교는 2년 이내의 기간에 한해 정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함. ●군무원인사법(개정) 3급 이상 군무원과 6급,7급 일반군무원의 정년을 1년씩 단축하고 4급 이하 일반군무원에 대한 정년연장제도를 폐지. ●전자서명법(제정)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전자서명은 법령이 정하는 서명 또는 기명날인으로 봄. ●향토예비군설치법(개정) 향토예비군조직 대상자의 예비군대원 신고제도와 지역예비군대원의 거주지 이동 및 병적사항 변동시 신고의무를 폐지. ●국군포로대우 등에 관한 법(제정) 국방장관은 등록된 포로로서 군인연금법에 의한 퇴역연금을 받을 권리가 없는 자에 대해 억류기간 중의 행적에 따라 등급을 정해 정착금을 지급하도록 함. ●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가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 도입하고자 하는 미화 23억5,000만달러에 대해 정부가 지급 보증. ●공공차관도입계획 변경에 대한 동의안 아시아개발은행 금융부문 프로그램차관 40억달러 중 이미 인출돼 당초 국회동의에 따라 한국산업은행에 전대된 30억달러를 제외하고 향후 인출될 10억달러에 대한 전대차주를 한국산업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 및 성업공사로 변경. ●19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미국 상품신용공사의 수출신용공여프로그램에 의해 발생하는 15억달러 이내의 대외채무에 대해 국가가 지급을 보증. ●기타 통과법안 ▲전파법 ▲낚시어선업법 ▲항만법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 ▲한국국방연구원법 ▲전산망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 ▲잠업법폐지법안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 ▲한국보건의료산업진흥원법 ▲책임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정보화촉진기본법 ▲전자서명법 ▲수산물검사법 ▲연안관리법 ▲공유수면 관리법 ▲종자산업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외무공무원법 ▲해난심판법 ▲해양개발기본법 ▲선주상호보험조합법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 ▲항로표지법 ▲99년 비료계정의 한국은행 차입원리금 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99년도 미국의 수출신용공여(GSM)에 따라 발생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
  • ‘유로貨 출범’ 대책 세워라/禹弘濟 논설실장(대한포럼)

    유럽경제를 한 울타리로 묶는 유로화(EURO貨) 출범이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세계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청되고 있다.내년 1월1일을 기해 범(汎)유럽권 단일통화인 유로화가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등장하면 국제금융시장은 점차 미국 달러화 독주시대에서 벗어나 달러와 유로화의 두 축(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일본 엔화의 세계화전략을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유로화의 세계외환거래비중이 30∼40%로 높게 예측되는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외환거래 40% 점유 각국 화폐를 하나로 만드는 사상 유례없는 통화혁명으로 세계금융시장은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경제의 가장 큰 결함으로 오랜 ‘금융의 낙후성(落後性)’이 지적되고 있는데다 국제금융분야의 전문가가 많지 않은 취약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유로화대책은 적기(適期)에 차분히 강구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가운데 영국 스웨덴 덴마크 그리스 4개국을 제외한 11개국이 참여하는 유로화는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11개국 통화와 주요 결제수단으로 병용된뒤 2002년부터는 유일의 법화(法貨)로 쓰인다.달러에 버금가는 국제금융거래의 기축통화(基軸通貨)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유로화 출범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유럽을 단일통화권으로 묶어 경제적 통합은 물론 정치 외교등 각분야의 결속을 다짐으로써 옛영광을 되찾게 하는 ‘강력한 유럽’의 탄생을 겨냥한다는 사실이다.유로화를 사용하는 11개국 인구가 2억9,000만명,경제규모는 96년 국내총생산(GDP)기준 6조8,000억달러로 미국 7조6,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때문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우리로서는 지대한 관심과 함께 대책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유럽지역과의 수출입업무등 각종 환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외신은 이미 필립스,지멘스등 유럽소재 대기업들이 내년부터 유로화로 거래대금을 결제키로 결정했다고 전한다.그러나 우리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와중에서유로화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치 못하거나 초보적인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다.기업들은 유로화 등장으로 각국 통화와의 거래에 따른 환전비용이 줄어드는 등 유럽지역 교역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므로 이에맞는 새로운 수출입전략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국제금융전문가 양성 시급 특히 각 금융기관은 유로화 전문가양성에 힘써 환거래에 따른 피해를 사전방지하고 수출입관련 상담창구를 마련,유로화 표시의 결제업무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대(對)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한다.거듭 강조하지만 국내금융기관의 가장 큰 취약점은 외환거래를 비롯한 국제금융 메커니즘에 미숙(未熟)한 것이다.지난 해의 환란도 국제금융시장동향을 제때에 철저히 체크했더라면 그피해는 상당부분 줄일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얼마전 각 은행경영 개선의 고삐를 죄게 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규정을 사전에 몰랐던 임직원들이 너무 많더라던 한 은행임원의 실토가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말해준다.유로화가 몰고올 세계금융의 변화에 실기(失機)함 없이 대비해야 한다.
  • 엔高 日 업계 ‘희비 쌍곡선’

    ◎수출업계­경쟁력 하락… 1弗 120엔때 이익 20∼30% 감소/금융기관­해외자산가치 상승… 1주일새 BIS 0.26% 점프 【도쿄=黃性淇 특파원】 ‘엔고(高)는 양날의 칼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엔고’현상이 12일에도 이어졌으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엔 가치가 상향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대 달러당 엔 가치는 지난 주말보다 1엔 가량 오른 115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초강세에는 제동이 걸린 셈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팔자세가 위축된데다 엔화 상승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본 재계는 이미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미쓰비시상사등 대형 수출업체는 뜻밖의 사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아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이와(大和)종합연구소는 ‘1달러=120엔’이 정착되면 전자업계는 30%,자동차업계는 20% 가량 경상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 등 24개 대형 전자업체는 올해 초 대체로 1달러=130엔을 전제로 8,19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5,490억엔으로 하향수정이 불가피해졌다. 34개 자동차 및 부품업체의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당초 1조1,670억엔에서 9,657억엔으로 예상 경상이익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융계는 모처럼의 엔고를 반긴다. 거액의 부실채권으로 8%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데 급급하던 은행들은 해외자산이 높게 평가되는 바람에 지난 한주 BIS 비율이 무려 0.26% 올라갔다.
  • 정부 출자로 ‘中企사랑’ 재확인/기업은행 업무·상품

    ◎재테크 종합통장­예금·적금·어음 등 모든 금융상품거래.납입액 범위내 마이너스대출도 가능/중기 금융채권­채권중 유일 ‘매달 이자지급’ 히트상품.통장·채권 장점결합… 세금우대 혜택 ‘정부가 출자하는 은행’ 중소기업 전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요즘 자랑하는 문구다. 정부는 올해안에 기업은행에 1조5,000억원의 현물출자와 2,000억원의 현금출자를 할 예정이다. 총 1조7,000억원의 정부출자가 끝나면 기업은행은 자본금 1조8,000여억원,정부지분 98%의 은행이 된다. ◇중소기업사랑=기업은행은 지난 61년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전담은행으로 세워졌다. 지난 해 중소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의 출자결정으로 건전은행으로 재도약한다. 정부 출자에는 신용경색의 가장 큰 피해자인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기업은행은 설립 이후 중소기업의 경영지원활동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달 서울을 비롯한 5개 도시에서 중소기업들의 밀레니엄버그(2000년 표기문제)해결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지역 참가자는 당초보다 2배나 된 400여명에 달해 성황을 이뤘다. 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중소기업 사랑 운동은 또 있다. 각 영업점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게 간단한 회계조사는 무료로,외부 컨설팅사의 도움을 받을 때는 50% 지원해주는 ‘기술경영지도’와 매분기마다 3일씩 개최하는 ‘창업강좌’등이 대표적이다. ◇매달 이자가 지급되는 통장식 중소기업금융채권=중소기업금융채권을 통장식으로 거래하는 상품. 정부지분 98%의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올 9월까지 3조1,400억원어치가 팔린 히트상품이다.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는다. 채권이기 때문에 다른 은행의 세금우대통장에 가입해도 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채권과 통장의 장점을 결합,채권상품중에서는 유일하게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다. 1년 만기 상품의 이자는 10∼11%대로 일반 상품 12∼13% 정도에 해당한다. 급히 돈이 필요할 경우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3개월이 지나면 4%,6개월이 경과하면 6%의 이자가 지급된다. ◇모든 금융상품을 하나로,재테크 종합통장=IMF시대에 높은 수익을 보장받기 위해 예금자 보호대상인 예금상품만 엄선해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 4,000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을 받는다. 통장 하나로 예금·적금·부금·어음 등 모든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할 때마다 세금우대상품 가입액과 한도금액이 표시돼 세금우대 면에서 철저히 관리를 해주고 있다. 표지어음,RP(환매조건부 채권) 등 단기성 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만기가 되면 은행에서 자동으로 기간을 연기해줘 은행을 여러번 드나들어야 하는 불편이 없다. 급히 돈이 필요할 경우 중도해지를 하지않고 납입액 범위내에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하다.
  • 은행권 짝짓기 다시 급류탈듯/하나·보람銀 합병 안팎

    ◎우량 은행간 자발적 합병도 촉진 예상/2차 합병 성사땐 초우량 슈퍼은행 탄생 하나와 보람은행이 상업·한일은행에 이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주춤하는 듯했던 은행권의 짝짓기가 다시 급류를 탈 것 같다. 하나은행은 충청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보람은행과의 합병으로 슈퍼뱅크(선도은행)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때문에 두 은행의 합병은 조건부 승인을 받은 조흥·외환은행이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8%를 넘은 신한 한미 장기 국민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의 자발적 합병을 촉발하는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가 굳이 합병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몇몇 은행은 생존차원에서 자발적 합병 또는 외국은행과의 합작이 불가피해진다. 하나와 보람은행의 합병은 우량은행간 자발적 합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수밖에 없는 절박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하나·보람은 초우량 은행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격적 차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2∼3개의 슈퍼은행 탄생을 염두에 둬왔다.하나·보람은행의 합병이 성사되기를 갈망해왔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나은행이 퇴출대상인 충청은행을 인수한 점도 하나·보람은행의 합병 성사에 적잖이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외환은행이 인수를 반대했던 반면 하나은행이 수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얘기도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19일 “하나·보람은행의 합병은 다른 은행들에 위협적 존재가 될 것이 확실하며,압박을 가해 또 다른 은행의 합병성사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계에서는 하나와 보람은행은 1차 합병에 그치지 않고 다른 우량은행과 2차 합병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점친다.그럴 경우 국내 은행권을 선도하는 초우량 슈퍼은행으로 변신하게 된다.
  • ‘수익성보다 안전성’ 우선/빅뱅시대 어떤 금융기관 택할까

    ◎생존 가능성여부 선택기준으로 삼아야 BIS기준 충족 ROA 높은 기관 무난한편/신종적립신탁 등 실적배당형 상품 조심/금융자산 가족명으로 분산예치 바람직/최대 피해자는 주주… 주식투자 신중히 ‘6.29 1차 금융빅뱅’이 던진 교훈은 뭘까.바로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神話)를 더 이상 믿지 말라는 점이다.철석같이 믿었던 연인이 하루 아침에 등돌리는 것처럼 은행도 예외일 수 없다.중소기업이 도산하고 가계가 파산하듯 은행도 망자(亡者)의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렇다면 불확실성의 금융구조조정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은.급류에 휘말려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자구책을 찾는 도리밖에 없다. ■1차 금융빅뱅,피해규모는=동남 대동 동화 경기 충청 등 5개 은행에 5%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소수주주는 모두 82만7,000여명.이들 소수주주는 은행간판이 내려지는 바람에 780억여원(시가)의 생돈을 졸지에 떼였다.웬만한 대도시 인구 전체가 한꺼번에 파산선고를 맞은 셈이다.비록 퇴출되지는 않았지만 충북 강원 은행의 소수주주3만6,000여명도 이들 은행과 오십보 백보다.100% 감자명령으로 주식이 한낱 휴지조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은행을 잘못 고른 데 대해 자책만 할뿐 어디가서 하소연할 길이 없다.정부가 천명한 금융 구조조정의 대원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손실부담의 원칙이기 때문이다.이 원칙에 따라 이번 퇴출은행 선정으로 최대의 피해자는 주주가 됐다.그만큼 주식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설마하다가는 당한다=앞으로 부실은행의 퇴출은 수시로 이뤄진다.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에 대해 정부는 경영개선 노력이 미흡하면 추가로 퇴출시킬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나머지 은행들도 경영이 부실화하면 언제든 퇴출명부에 오른다.온통 지뢰밭이다.은행에 돈을 묻은 채 ‘설마 망하랴’는 생각으로 넋을 놓았다가는 한푼도 건질 수 없는 시절이 왔다. ■은행 선택,기준이 뭔가=시대별로 거래은행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정부가 금리를 규제해 수익측면에서 은행간 변별력이 없었던 80년대는 친절한 은행,가까운 은행이 인기를 끌었다.90년대 초반은 금리자유화가 단계적으로 실시돼 ‘수익성’으로 기준이 달라졌다.당시에도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이자를 많이 붙여주는 은행을 찾았던 것.하지만 IMF시대,금융구조조정의 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생존 가능성’ 여부가 최대의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이자 등 수익성보다 안전성이 우선시돼야 한다. ■망하지 않는 은행,어떻게 가리나=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을 가리는 감별법을 찾아야 한다.포인트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다.은행 건전성을 측정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8%가 마지노선이다.이 밑으로 떨어지면 주저없이 발길을 돌리는 게 낫다.다만 외자유치 가능성이나 우량은행과의 합병 등 다른 여건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총자산을 기준으로 한해동안 벌어들인 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총자산 이익률(ROA)’과 은행이 빌려준 돈 가운데 수익을 올릴 수 없는 부분을 나타내는 ‘총여신 대비 무수익 여신’비율도 기준이 된다.ROA는 높을 수록,무수익여신 비율은 낮을수록 좋다. ■금융상품 선택,신중해야한다=무조건 고수익만 좇아서는 금물이다.‘위험이 크면 수익도 크다(High Risk,High Return)’지만 요즘에는 안통한다.이 자는 커녕 원금마저 떼일 위험이 크다.따라서 한동안 수익성은 눈을 딱감고 포기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신종적립신탁 특정금전신탁 근로자우대신탁 비과세가계신탁 적립식목적신탁 등 실적배당형 상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은행이 내건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목표 수익률이지 만기때 보장하는 확정금리가 아니다.더욱이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도 제대로 건지지 못하는 수 가 있다.따라서 은행 창구직원이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 일단 의심하는 게 좋다.신용도가 낮을수록 고금리로 유인하기 마련이다. 가족명의로 금융자산을 쪼개면 유리하다.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8월1일부터 2,000만원 이상의 예금은 원금만 보장되지만 그 미만으로 나눠서 예금하면 각각 원리금을 2,000만원까지 보장받기 때문이다.증여세가 걸림돌이라면 현행 세법상 만 20세 이상은 5년동안 3,000만원,미성년자는 1,500만원까지 증여해도 세금을 물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된다.
  • 전산망 정지땐 금융시스템 마비 고려안해/5개銀 6·29퇴출 허점

    ◎퇴출노조의 행동지침 입수못해 대책 불재/월말­분기말 겹친 시기에 발표해 혼란 자초/재경부선 강건너 불구경하다 뒤늦게 “부산” 금융당국의 판단 착오로 부실은행 퇴출이 금융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뻔히 예상된 퇴출은행 직원들의 반발에 아무런 대책이 없었고,은행업무의 핵심인 전산 시스템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퇴출발표 시기를 은행거래가 폭주하는 6월 말로 잡아 피해를 극대화시켰다.중요 허점을 지적해 본다. ■전산망 마비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퇴출은행 발표 이전 예금인출 사태에만 신경을 썼을 뿐 전산망이 가동되지 않으면 금융결제 시스템이 마비돼 금융시장이 마비된다는 상식을 잊고 있었다.발표 이전에 12개 은행의 전산실에 관리인을 모두 배치했다면 이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보의 부재와 편중이 심했다=퇴출은행 노조는 미리 발표에 대비,전산 및 영업창구 직원의 행동지침을 만들었다는 소문이다.금감위가 이같은 첩보만 입수했어도 정상 상황을 전제로 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짜지 않았을 것이다.퇴출정보도극소수만 알고 있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 ■발표시기가 적절치 못했다=세금과 공공요금 납입일이 집중된 월 말에 발표한 것이 잘못됐다.기업들의 월 말 은행거래는 월 초보다 3∼4배가 된다.30일 영업이 끝난 다음이나 7월1일 발표했어도 늦지 않았다. ■재경부와 금감위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는 감독권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긴 탓인지 ‘강건너 불구경하 듯’ 팔짱만 끼고 있다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한 은행 관계자는 “감독능력만 있고 행정능력이 전무한 금감위는 처음부터 재경부와 상의했어야 했고,재경부도 성의껏 협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금융혼란 빨리 수습하자(사설)

    퇴출은행 직원들의 집단반발로 인수작업이 이틀째 난항을 겪으면서 은행간 어음·수표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금융시장이 마비되는 큰 혼란을 겪고 있어 수습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퇴출은행 직원들은 관련문서를 파기하거나 전산암호를 삭제함으로써 금융전산시스템의 정상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고객과 거래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게다가 금융노련등 노동계가 퇴출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하는등 강경태도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노사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 실정이다. 국내 사상 초유의 부실은행퇴출을 맞아 발생한 이번 금융혼란의 직접적 원인은 직업윤리를 망각한 퇴출은행 직원들의 반발과 태업에서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에 대한 당국의 예측과 준비가 소홀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당초 은행퇴출에 따른 전체적인 업무정지는 없고 전산시스템도 계속 정상운영됨에 따라 고객 입출금이나 어음·수표결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혁명이라 할수있는 금융 빅뱅(Big Bang)을 추진하면서 퇴출은행측의 물리적 반발과 계획적인 작업방해를 예상치 못한 데서 비롯된 판단착오였다고 볼수 있겠다. 퇴출대상은행을 발표한 날짜선정도 문제다. 하필이면 모든 자금결제가 몰리고 은행으로서도 한은(韓銀)지급준비금 계산등으로 가장 바쁜 월말을 택했느냐는 지적을 받지 않을수 없다. 물론 당국도 일부 퇴출대상명단이 사전에 유출됨에 따라 갖가지 악성루머가 나돌고 심각한 정도의 예금인출이 빚어지는 등 걷잡을수 없는 교란상황이 벌어지자 불가피하게 발표날짜를 앞당긴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예금의 원리금보장과 함께 인수은행을 통해서 입출금이 계속된다는 계획등을 사전에 고객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로 당국은 퇴출은행의 고객은 물론 거래기업이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인해 최종 부도처리되는 잘못이 없도록 철저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잖아도 장기간의 금융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수출입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하루 빨리 자금지원을 강화하고신용장개설,수출환어음 매입,해외송금등의 무역관련업무를 정상화해야 한다. 퇴출은행 직원들의 경우 거시적이고 대승적(大乘的)인 안목이 요청됨을 강조한다. 사직당국이 인수업무 방해자의 사법처리방침을 밝힌 것과는 별도로 공익(公益)에 기여하는 금융인의 윤리의식을 되새겨서 국가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인수작업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도록 당부한다.
  • 퇴출은행 업무차질­이모저모

    ◎전산망 암호해독… 온라인 곧 복구/어음·수표 교환 마비 거래업체 연쇄 부도/예금인출 못한 고객들 집단 항의 잇따라/충청은 가양동 지점 전원출근 인수 협조 5개 퇴출은행 발표 이틀째인 30일에도 해당 은행 직원들의 계속된 반발과 전산망 마비로 업무가 중단됐다. 특히 이날은 재산세와 자동차세 등 각종 공과금의 납기 만기일이어서 예금을 인출하지 못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랐으며,퇴출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도 월말자금을 결제하지 못해 어음과 수표가 전량 부도 처리되는 등 파문이 컸다.정부가 지시한 수기(手記)에 의한 예금 지급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산망 암호해독 및 전산시스템 분석작업이 다소 진전됨에 따라 일부 은행은 2∼3일 안에 업무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인수팀 150여명은 30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에서 다시 업무 인수 작업에 착수했으나 동화은행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동화은행 직원 1,00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 5도청에 집결,계약직이 아닌확실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충청은행 인수 과정에서는 은행의 전산 요원들이 잠적한 가운데 박종덕 가양동 지점장이 퇴출 발표가 있던 29일 이른 아침에 출근,아르바이트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까지 하나은행 인수팀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지점장은 인수팀에게 자신은 고용이 안돼도 좋으나 부하 직원들은 모두 고용해 줄 것을 당부한 뒤 고객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루종일 인수 업무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 들은 하나은행측은 30일 박 지점장을 포함한 8명의 가양동지점 직원을 모두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경기은행은 예금 입·출금과 어음교환 등의 업무가 마비된 가운데 한미은행 전산요원 50여명과 경기은행 컴퓨터와 기종이 같은 전북은행 전산요원 3명 등을 동원,가동 작업을 했다. 동남은행이 주거래은행인 수출기업들은 지난 27일부터 신용장을 할인받지 못해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몰렸다. 2억원짜리 신탁계좌를 운용하고 있는 부산 북구 삼락동 G기업은 자금인출이 안돼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사하구 장림동 자동차부품업체인 A기업은 거래기업인 S사의 잔고가 충분한데도 주택은행이 S사의 당좌수표를 부도처리함에 따라 연쇄부도 위기에 몰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퇴출은행들의 전산망 마비로 해당 은행을 통해 재산세,자동차세,지역 의료보험료,아파트 관리비 등을 이체하고 있는 고객들도 모두 납입을 연체했다.
  • 퇴출은행 업무차질­거래기업 피해사례

    ◎신용장 조건 변경안돼 수출입 타격/바이어 송금여부 확인못해 선적 지연/일부 해외업체들 거래선 이전 움직임/예금인출 막혀 협력업체 부도위기도 5개 퇴출은행의 업무가 마비되면서 거래기업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신규대출은 물론 예금 인출과 대출금 만기 연장,어음 결제 등의 차질로 금융 경색이 심화돼 중소기업의 연쇄 부도마저 우려되고 있다.특히 무역업체들은 수입대금 결제나 신용장(L/C)개설이 어려워져 수출입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해외 거래업체들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L/C 변경을 요구하거나 클레임을 제기하는 한편 아예 거래선을 제3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피해사례=건자재 수출업체인 인천의 D사는 수입신용장 조건 변경이 되지 않아 원자재 수입에 애를 먹고 있다.지난 달 동남은행에서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D사는 최근 미국의 거래업체 요청으로 인수은행인 주택은행에 신용장 조건 변경을 요청했으나 주택은행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자칫 물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손해배상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서울 강남의 영상디스크 수입업체인 S사는 주거래은행인 동남은행의 업무 마비로 예금을 인출하지 못해 협력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놓였다.회사 관계자는 “이틀 분의 자금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남미에 전자부품을 수출하는 T사는 거래업체의 송금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물품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관계자는 “남미의 거래업체가 ‘전신환 송금 방식으로 대금 20만달러를 송금했으니 물건을 보내 달라’고 종용하고 있으나,동남은행이 이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 선적을 미루고 있다”며 “거래 업체가 ‘한국의 은행은 믿을 수 없다’며 거래선을 옮기려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동화은행과 거래해 온 인천의 B기계는 29일 돌아온 만기어음 2,0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했다.회사 관계자는 “동화은행은 문을 닫았고,인수 은행인 신한은행은 ‘전산망이 정상 가동될 때까지 결제대금을 받아줄 수 없다’며 대금 접수를 거부했다”고 하소연했다. ■대책=퇴출은행의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그러나 급한대로 각 인수은행이 퇴출은행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금융 거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긴급건의를 통해 “해외은행이 인수은행의 공동부실화를 우려,퇴출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신용장에 대한 확인업무를 지원해 줘야한다”고 건의했다.무협은 또 “인수은행들이 퇴출은행 거래업체의 여신한도를 대폭 축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기업에 대해 퇴출은행이 평가한 신용평가등급을 인수은행이 향후 1년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중소기업청은 30일 전국 11개 지방청에 ‘금융애로신고센터’를 긴급 설치,중소기업의 금융애로와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인수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거래를 고의로 지연하거나 태만히 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 금융빅뱅으로 경쟁력 높여야(사설)

    국내 금융사상 처음으로 5개 은행이 동시에 퇴출함으로써 금융계 빅뱅(Big Bang)이 시작되었다. 이번 강제퇴출은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관념을 무너뜨렸을 뿐아니라 은행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시장원리에 의해서 퇴출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나 은행 자율에 의한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하여 정부는 강제퇴출의 차선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5개은행 퇴출은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알리는 서곡에 해당된다. 은행 퇴출이후에도 여러가지 과제들이 남아있다. 이번 은행퇴출은 일부 후발은행이 부실한 지방은행을 흡수하는 이른바 ‘짝짓기’방식으로 볼 수 있다. 퇴출방식의 경우 일부 논란이 있는 자산·부채인수방식(P&A)을 택한 것은 인수은행의 부실화와 금융경색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구조조정기간 동안 은행들은 기업어음의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더욱 기피할 우려가 있다. 또 퇴출은행의 직원 고용승계문제와 소액주주의 피해 등 적지 않은 혼란과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 은행노조가 가입하고 있는 금융노련은 이날 은행퇴출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7월 15일까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의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은행들이 일부 은행 구조조정을 이유로 총파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국과 금융노련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감안,퇴출은행 직원을 인수은행이 고용하는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하도록 촉구한다. 특히 일부 퇴출은행 직원들이 이날 인수은행팀에 대한 협조를 전면 거부하면서 집단행동에 들어가 예금인출이 중단되는 혼란이 빚어진 것은 유감된 일이다. 퇴출은행 임직원은 일시적으로 나마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한다. 퇴출은행 주주가운데 선의의 소액주주에 대한 피해를 어느 정도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재정형편상 어려운 문제로 생각된다. 금융구조조정은 부실은행 퇴출과 함께 우량은행간 합병을 통해서 경쟁력있는 선도은행 또는 초대형은행을 육성하자는데 있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미만인 12개 은행 가운데 이번에 퇴출된 5개 은행이외에 7개은행은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4개 대형은행은 합병을 추진하거나 증자를 빠른 시일안에 완료,경쟁력있고 선도기능을 갖춘 은행으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예금주·주주 어떻게 되나

    ◎예금인출 기존 거래점포서 가능/퇴출銀 약정 예금 금리 만기까지 인수은서 보장/영업정지중 신규대출·통장발급·지급보증 못해/인수은서 동의땐 퇴출은 대출 상환 연장 할수도/현재 사용중인 사용카드로 결제·에금인출 가능/주주권은 소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할 수 없어 퇴출은행의 우량 자산과 부채는 29일자로 인수은행으로 넘어갔다.퇴출은행의 이름도 법적으론 인수은행 이름으로 바뀌었다. 퇴출은행을 거래하던 예금자들에게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물론 퇴출은행의 주주들은 법적인 보호를받을 수 없다.직원들의 고용승계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퇴출은행의 반발로 인수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29일처럼 전산시스템이 원천적으로 마비되고 예금거래도 전면 중단된다.정부가 당초 약속한 어음결제나 당좌대출 신용장 개설 등의 업무도 멈춰진다. 다행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에 인수되는 대동은행과 동남은행의 영업이 30일부터 재개될 전망이다.전산시스템의 가동으로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질때를 가정해 은행퇴출과 관련한각종 궁금증을 알아본다. ▷예금자 보호 및 거래◁ ­영업정지 기간이라도 퇴출은행 예금주들이 돈을 찾을 수 있나. ▲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기존 거래점포에서 돈을 찾을 수 있다.외화예금도 마찬가지다.다만 퇴출은행 직원들이 인수은행과 고용계약을 맺지않거나 인수·인계에 물리력을 행사해 반대할 경우 예금거래는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영업정지 기간은. ▲당초 29일부터 2∼3일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전산시스템이 중단되고 은행간 결제가 마비됨에 따라 전산업무 복귀를 위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퇴출은행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최소한 1주일 이상 금융혼란이 계속될 것이다. ­종금사 폐지때는 한달간 영업정지했는데. ▲종금사의 퇴출은 가교종금사로 모든 자산과 부채가 넘어가 청산절차를 밟는 것이다.예금인출 등도 완전히 중단됐다.그러나 자산·부채 인수(P&A)방식은 전산망을 가동하면서 예금거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인수·인계가 제대로 됐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로 현금을 찾을 수 있는가. ▲가능하다.퇴출은행 신용카드로 이용대금을 결제하거나 예금을 인출할 수 있다.다만 현금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퇴출은행 신용카드는 나중에 인수은행에서 재발급받아야 한다.그러나 전산시스템이 마비돼 현금입출금기도 완전히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업무가 정지되는 범위는. ▲인수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를 위해 신규 거래 중단은 불가피하다.예컨대 대출을 새로 받거나 새 통장을 발급받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기업에 대한 신규 지급보증도 중단된다. ­퇴출은행의 금리는 보장되는가. ▲퇴출은행이 인수 이전에 약속한 금리는 만기까지 계속 보장된다.그러나 실적배당식 신탁상품이나 변동금리부 예금상품의 경우 인수은행의 수익률에 맞춰진다.신종적립 가계금전 기업금전 특정금전 근로자우대 비과세가계 국민주신탁 등이 해당된다.인수은행이 금리를 내릴 경우 퇴출은행의 고금리는 인수은행 금리체계로 흡수된다. ­신탁상품의 원금도 보장되는가. ▲신탁상품은 예금보호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인수은행이 전액 인수,기존의 자산운용준칙에 따라 실적을 배당할 것이다.인수한 신탁상품이 부실해지면 인수은행은 6개월 이내에 성업공사에 부실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 ­퇴출은행이 발행한 수표를 다른 은행에서 받아주나. ▲다른 금융기관에서 받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인수은행 점포와 퇴출은행의 점포에 가면 즉시 현금으로 바꿔준다.이미 교환에 회부된 퇴출은행 어음도 결제가 가능하다.물론 전산시스템이 정상으로 가동될 경우를 전제한 것이다. ­퇴출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이 상환을 연장하려면. ▲계약대로 갚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인수은행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다.이 경우 인수은행의 새로운 금리체계를 적용받는다.만기연장 이전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을 경우에는 퇴출은행과 체결한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 ­기업이 거액예금을 인출할 경우 인수은행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개인이든 기업이든 금액과 관계없이 예금인출은 자유롭다.어음 할인이나 당좌대출도 원칙적으론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신규 여신의 중단으로 기업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데. ▲영업정지 기간을 최소화,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기존 여신을 회수하지 않고 신용장 개설도 충분히 대행해준다. ▷주주·채권자 문제◁ ­퇴출은행 주주들이 퇴출은행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나. ▲퇴출은행은 채무가 자산을 초과,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은행들이다.따라서 기존 주주의 주주권은 소멸한 것으로 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인정되지 않는다. ­퇴출은행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뜻인가. ▲지금으로선 별다른 대책이 없다.법적으로는 상장 폐지일 30일 전에 정리매개 기간을 줘 주가 제한폭 없이 거래토록 하고 있으나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5개 퇴출은행과 100% 감자할 2개 은행의 주식평가손은 9,510억원에 달한다. ­퇴출은행 정리시 해외 채권·채무자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나. ▲해외 채권·채무 계약도 모두 인수은행으로 넘어가므로 해외 채권·채무자로부터 동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수은행의 주주가 퇴출은행 인수를 반대하면. ▲이사회 결의 이후 주총에서 반대하면 인수가 불가능하다.이 경우 퇴출은행들의 자산과 부채는 ‘별도의 우량은행’으로 남아 제3자에 매각되거나 청산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부작용·피해

    ◎어음결제 전면중단… 부도 공포 재연/전산시스템 작동안돼 잔액확인 길 없어/사태 장기화땐 우량은행도 유동성 부족/인수은행의 상반기 결산 큰 차질 빚을듯 우량은행의 퇴출은행 인수가 늦어지면서 기업이나 개인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개인고객은 돈이 급히 필요해도 퇴출은행에 맡겨둔 예금을 찾아쓸 수 없다.업체에 물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어음으로 받은 중소업체 등은 현금을 받을 수 없어 부도를 내게 된다. 근본 원인은 전산 시스템의 마비에 있다. 개인고객의 경우 퇴출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 수 없다.우량은행이 업무를 넘겨받아 대행하게 돼 있으나 통장 잔액이 얼마인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때문에 통장에 적혀있는 액수만을 믿고 돈을 내 줄 수 없게 된다. 가령 어떤 사람이 잔액 1,000만원인 통장을 제시하더라도 퇴출은행을 떠안은 은행으로서는 미리 현금인출기로 돈을 꺼내 썼더라도 잔액은 1,000만원 그대로 적혀있다. 더 큰 문제는 어음 결제를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A업체가 정리대상인 동화은행으로부터 어음용지를 받아 어음을 발행,B업체에 물품대금으로 어음을 줬다고 하자. B업체는 어음의 만기가 돌아오기 하루 전 거래은행인 상업은행에 개설된 계좌에 어음을 넣고 현금으로 찾으려 할 경우 상업은행은 어음을 금융결제원으로 갖고 간다.이를 상업은행이 동화은행에 어음을 교환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상업은행 입장에서는 동화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에 A기업이 동화은행 당좌계좌에 잔액이 얼마나 있는 지를 확인할 길이 없어 결제해 주지 못한다.그렇다고 당장 A기업을 부도처리하지도 못한다.반면 B업체는 물품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봉착한다. 연쇄부도 파장 등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이다.정부는 영업정지 첫 날인 29일의 경우 이같은 문제 때문에 이날 밤 12시까지 결제시간을 연장토록 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할 뿐 근본대책은 못된다. 금융결제원은 29일 하오 각 은행에 긴급공문을 보내 “어음을 제시하는 고객에 돈을 내주지 말라”고 통보했다.전산시스템 마비로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다 우량은행의 유동성 부족을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 작업 지연으로 퇴출은행을 떠안는 우량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의 반기(6월 30일) 결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어음결제를 제때 하지 못해 장부에 그 내용을 기재할 수 없는 탓이다. 퇴출은행들의 심한 반발과 정부의 치밀하지 못한 대처가 금융위기를 빚고 있는 것이다.
  • 동화·대동·동남·경기·충청/5개銀 퇴출… 전격 업무 장악

    ◎동화→신한/대동→국민/동남→주택/경기→한미/충청→하나/오늘부터 2∼3일 업무정지… 일반 입출금 가능/외환·조흥·상업 등 7개 은행 조건부 영업 승인 정부는 퇴출대상 부실은행으로 후발 시중은행인 동화 대동 동남과 지방은행인 충청 경기 등 5개 은행을 확정,29일 상오 8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표한다.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상오 6시50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대 국민 담화문 발표에 이어 상오 7시 금융감독위원회를 열고 이들 5개 은행의 처리방안을 확정한다. 5개 은행은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신한(동화),국민(대동),주택(동남),한미(경기) 하나(충청)은행으로 각각 넘어간다.퇴출은행은 29일 아침부터 2∼3일간 업무가 정지된다. 정부는 28일 하오 청와대에서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全哲煥 한국은행 총재,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金泰東 정책기획수석 등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하는 12개 은행 가운데동화 등 5개 은행에 미승인 판정을 내려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은행이 문을 닫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외환 조흥 상업 한일평화 강원 충북 등 7개 은행은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당초 대동 동남 경기 충북 등 4개 은행을 퇴출시킬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동화은행을 추가했고 충북은행 대신 충청은행을 포함시켰다. 5개 은행 인수팀과 은행감독원 검사역들은 이날 밤 퇴출은행에서 전산업무를 장악했으며 29일 발표 직후 퇴출은행 본·지점에서 금고열쇠를 넘겨받을 예정이다.경찰은 금감위 요청에 따라 퇴출은행의 본점과 주요 지점에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퇴출은행은 2∼3일간 영업이 정지되며 29일자로 우량 자산과 부채가 모두 인수은행으로 넘어간다.그러나 일반 고객과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정지 중이라도 예금지급과 거래기업의 당좌대출 및 어음할인,수표교환,수출신용장 개설 등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기업에 대한 신규 지급보증은 중단된다. 퇴출은행을 떠안는 우량은행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6개월 이내에 부실해진인수자산과 자체로 갖고 있던 부실채권을 성업공사가 사들이도록 했다.우량은행이 부실은행 인수로 유동성이 부족해지면 한은이 긴급자금을 지원한다. 한편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은행은 1개월 이내에 경영진 교체,감자(減資),조직과 인력 축소,임금 삭감,합병 및 증자계획 등을 담은 이행계획서를 내야 한다.승인받지 못할 경우 합병 명령이나 P&A 방식으로 정리된다.5개 퇴출은행은 2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동시에 주식매매가 정지된다.
  • 기획위 100대 국정과제 실천계획 확정:Ⅱ

    ▷사회◁ 54.저소득층·노인·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로=사회보장 장기발전 5개년 계획 수립(98하) 시·도립 치매요양병원 건립 지원(2000∼2002) 재활센터 건립 등 장애인 취업기반 확대(99하)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 범주 확대(계속사업)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 도입(99하) 55.공공주택은 서민 중심으로=주택임대사업 규제완화 및 임대업 개방(98하) 56.보훈가족에게 명예와 자립을=상이등급제도의 합리적 개선(99하)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 확대(2002) 57.남녀는 같이 일하고 같이 대우받게(계속사업) 58.생활여건 개선으로 가고 싶은 농어촌을=합리적 농어가 부채대책 강구(2000∼2002) 59.의료보험은 적정부담 적정급여 체계로=지역·공무원·교원·직장의료보험 통합방안 마련(98하) 의료보험수가 수준 및 구조개편(2000∼2002) 60.국민연금 재정을 내실있게=국민연금 급여제도 개선(98하) 도시자영자에 대한 국민연금제도 시행(98하) 61.의료·고용·산재보험과 국민연금은 통합 관리돼야=4대 사회보험 통합관리방안(99하) 62.청소년 활동 밝고 건강하게=청소년육성 5개년 계획 수립(98하) 63.나와 주변부터 생활개혁을=장묘제도 개선방안 수립(99하) 국민의식 개혁운동 전개(계속사업) 64.도시교통은 대중중심으로=버스 등 대중교통 육성방안 마련(98하) 65.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법 제정추진(98하)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 도입(2000∼2002) 66.식품,의약품은 안전성이 먼저=식품 안전관리규정 통합 및 정비(계속사업) 의약분업 시행(99하) 단순의약품의 약국외 판매허용(99하) 67.사회 건강은 생활체육에서=복합체육시설 확충(계속사업) 68.일터 안전은 근로자복지의 기본=영세사업장 근로자 안전성 제고를 위한 근로기준법,산재보험법 개정(2000∼2002) 69.재해·재난예방과 관리에 정성을=재해·재난피해의 배상·보상대책으로서 보험제도화 추진(2000∼2002) 긴급 환자 신고 및 이송체계를 ‘119’로 통합(98하) 70.산림자원 육성으로 쾌적한 공기를(계속사업) 71.대도시 공기오염은 원인부터 차단(계속사업) 72.정수기가 필요없는 맑은 물로=4대 강 환경기초조사 및수질보전기본계획 수립(99하) 식수전용 저수지 건설(계속사업) 73.깨끗한 바다는 생명의 근원=갯벌관리대책 수립·시행(2000∼2002) 연안통합관리체제 구축(99하) 74.쓰레기는 처음부터 줄여야=음식물 쓰레기의 감량 및 자원화 추진(계속사업) 75.산업구조를 환경친화적인 형태로(계속사업) 76.개발할 때는 보전도 생각해야=개발사업의 환경영향 평가시기를 기본계획 확정 전으로 조정(98하) 77.창조적 문화예술은 21세기 경쟁력의 바탕=영화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98하) 문화지구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99상) 78.문화유산 보존·계승은 우리 세대의 의무=경복궁·창덕궁 등 조선왕궁원형 복원(계속사업) 79.우리 문화를 세계의 문화로=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계속사업) 80.보다 유익한 방송으로=방송 선진화를 위한 통합방송법 제정(98하) 지역민방 방송권역 확대(98하) ▷미래◁ 81.기초과학 진흥으로 기술력의 저변을=과학기술 전자도서관 구축(2000)해외 과학기술정보 종합가공 유통센터 지정·운영(99상) 82.과학기술 두뇌는 수입을 해서라도=과학기술 훈·포장제도 신설(99상) 83.국가 연구개발사업,더 많은 성과가 있도록=정부 연구개발사업의 효율화 방안 마련(98하) 84.바다를 제2의 국토로 개발=바다 목장화 등 4대 해양기술 실용화 사업추진(계속사업) 85.수자원관리 효율화로 물 부족 대비=물값의 단계적 현실화(계속사업) 86.정보화 물결 대비는 정보유통망 건설부터=초고속 기간정보통신망 구축(2000∼2002)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 해결 지원(99하) 87.정보통신 산업을 경제의 중추신경으로=공공부문 전산관리 통합방안 마련(98하) 88.정보화 교육으로 컴퓨터를 가까운 친구로=컴퓨터 사용능력을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2000∼2002) 89.학생과 학부모를 과외에서 해방=대학 정원자율화 확대(99상) 90.초·등교육은 창의력이 배양되도록=학급당 학생수 단계적 감축(2000∼2002) 91.대학교육은 양보다 질이 우선=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구조 개편(99하) 92.교직사회는 실력과 신뢰로=교원능력 평가시 수요자 의견 반영(99상) 93.교육행정과 재정은 학생 중심으로=소규모 지역교육청 통폐합 및 학교구조개혁(계속사업) 94.남북 기본합의서(화해,불가침,교류·협력)의 이행으로 평화의 초석을=남북 기본합의서 이행전략 수립(98하) 95.경수로 건설사업을 계획대로=경수로 재원분담 협상 추진(98하) 96.남북경협은 정경분리 원칙으로=남북교역의 직교역화 추진(계속사업) 97.남북간 만남은 사회문화 교류로=남북간 사회문화교류 확대 추진(계속사업) 98.이산가족 재회는 가능하면 빨리=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설치·운영(98하)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98하)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간 회담 추진(계속사업) 99.북한 이탈주민의 정착을 원활하게=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시설 건립(99상) 100.통일정책은 국민합의 바탕위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통일교육지원법’제정(계속사업) 북한의 라디오,TV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계속사업) 대북지원 창구다원화 방안 수립(98하) □주요 국정과제 추진 일정 부문 실천과제 추진시기 경제 서울은행·제일은행의 조기 매각 98년 대형·우량금융기관의 합병방안 〃 외국인투자 일괄처리제 도입 〃 외국환관리법령 전면 개편 〃 어음제도 등 대금결제방식 개편 〃 고용보험 적용범위 확대 99년 상호보증채무 완전 해소 2000∼2002년 양곡수매를 융자수매로 전환 〃 주요 생필품의 단합 출고조절행위 단속 계속 정부 공무원 점수식 인사고과제도 도입 98년 병역비리 근절 종합대책 수립 〃 정책실명제 도입 〃 재외공관망 통·폐합 99년 자치경찰제 도입 추진 2000∼2002년 특별회계·기금 정비 계속 행정 법규상 형사처벌을 과태료로 전환 계속 사회 지역·공무원·직장의료보험 통합법 제정 98년 도시자영업자에 대한 국민연금제 실시 〃 장기기증사업 활성화 법 제정 〃 환경영향평가를 기본계획 확정 전에 시행 〃 통합방송법 제정 〃 단순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허용 99년 4대 사회보험 통합관리방안 수립 99년 의료보험 수가수준 및 수가구조 개선 2000∼2002년 의료기관 서비스평가제 도입 2000∼2002년 미래 이산가족 정보종합센터 설치·운영 98년 고령 이산가족 방북절차를 신고제로 전환 〃 해외기술정보 종합가공유통센터 운영 99년 컴퓨터 사용능력을 대입전형 자료로 활용 2000∼2002년 남·북한 사이 작교역 추진 계속 북한의 라디오·TV등을 단계적으로 개방 계속
  • 6·18 기업퇴출­재계 파장

    ◎부도­중기 연쇄도산­실직 ‘초비상’/자금난 악순환… 협력중기 치명타/정부 지원대책 창구서 미적미적/하청업체 포함 수만명 실직예상 55개 퇴출대상 기업의 명단이 18일 발표되자 이들 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잇단 부도를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부도대란으로 당장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돼 기업마다 비상이 걸렸다. 중소기업들은 퇴출대상 기업들이 무너지면 자금경색이 더욱 심화돼 결국문을 닫을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55개 대기업 계열사 등이 청산,자산매각,흡수합병 등의 방법으로 퇴출절차를 밟으면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3차 협력업체까지 엄청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이 중소기업들에 대해 만기도래 어음의 결제기일 연장과 신규대출 강화,무역금융 및 신용보증재원 확충 등 대책을 세워 은행에 시달하고 있으나 일선 창구에서는 제대로 실천이 안돼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소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퇴출기업은 일단 회생가능성 여부를떠나 금융권의 신규대출이 막혀 나중에 회생의 길을 걷더라도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옥죄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를 위한 정부대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부도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관계당국은 1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이달 중에 집중적으로 대출토록 하는 등 후속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재계 역시 퇴출기업별로 주거래은행과 협의를 거쳐 해당기업의 처리방향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협력업체들의 불안을 덜어주겠다는 방책 말고는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직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는 5대 그룹 20개 계열사의 7,300여명을 비롯,1만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하청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근로자의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을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000명이 넘는 퇴출기업 근로자의 고용승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퇴출대상 기업의 흡수합병을 통해 정리인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지만 고용승계를 100%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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