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 노조,「태업무노동」수용/울산
◎「특별상여금 투쟁」종결… 정상조업/「춘투」 앞둔 타업체에 영향 줄듯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상범ㆍ34)는 8일 회사측이 주장한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일단 수용하고 연말상여금 추가지급요구 투쟁도 철회키로 결정,이날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노조는 지난6일과 7일 노조사무실에서 「특별상여금 쟁취대책위」를 잇따라 소집 이같이 결정한 뒤 8일 사오10시 연수원 2층교육장에서 대의원비상간담회(대의원 2백51명중 2백30명참석)을 열어 이를 최종확인했다.
노조측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회사측이 노조의 연말상여금추가 지급요구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12월분 급여공제(9억2천여만원)철회 등을 거절한데 대해 ▲전면 강경투쟁 ▲합법투쟁 ▲투쟁종결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끝에 강경투쟁을 철회,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지속적 투쟁을 결의함으로써 지난해 12월19일부터 이어온 노사간 대립을 매듭지었다.
노조측은 8일상오 「노조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결정사항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이번 노사분규가 경험부족과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다소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 무계획적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무노동ㆍ무임금원칙」의 적용이 전국적으로 미칠 영향을 고려,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국가경제발전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23일까지 연말상여금 1백50%추가지급을 요구하며 집단조퇴ㆍ태업 등 실력행사를 벌였으며 회사측은 이에맞서 지난4일 이 기간중 「무노동ㆍ무임금원칙」을 적용,2만2천3백61명 근로자들의 12월분 급료에서 1인당 평균 4만∼6만원씩 총 9억2천2백55만4천9백55원을 공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