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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조직의 탈보수”/팀제 도입­결재라인 줄이기

    ◎스태프 기능 활성화로 침체 분위기 쇄신 한국은행이 조직의 보수성을 털어내기 위해 팀제를 도입한다.부부장급을 결재라인에서 제외,결재단계가 축소된다. 한은은 7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올 상반기의 정기인사를 함께 발표했다.조직개편의 핵심은 본격적인 팀제 도입.각 부서장은 재량에 따라 부부장이나 과장,조사역을 팀장으로 활용하게 된다.현재도 인력개발실에 교육팀·개발팀·지원팀 등을 두고 있지만,이를 전부서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팀제를 도입한 배경은 환경변화로 현재의 과중심 체제로는 제대로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부부장들을 팀장으로 활용,스태프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팀제 도입으로 결재라인은 현재 행원→조사역→과장→부부장→부장의 5단계에서 행원·조사역→과장→부장 또는 팀원→팀장→부장의 3단계로 준다. 모두 6백30명을 이동시키거나 승진시키며 분위기 쇄신도 꾀했다.지난달 발생한 한은 구미사무소의 현금사기 사건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한은의 나사가 풀렸다는 지적 때문이다.일선 창구부서의 업무향상 및 근무분위기 쇄신을 위해 책임자급을 대폭 바꾸고 지점과 현업 및 관리부서의 직원을 우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 69년에 입행한 정기홍 감독기획국 수석 부국장과 김상우 기획부 계리실장을 각각 검사2국장과 검사6국장으로 발탁,활력소가 됐다.홍보부장과 공보실장을 함께 바꾼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경식 한은총재의 「변화」시도다.
  • 북한산 농수산물 30종 반입 자유화/자동승인품목 전환

    통일원은 4일 남북교역물품 중 제한승인 품목이었던 사과,양송이,냉동낙지,버섯,어분 등 농림수산물 30개를 자동승인 품목으로 전환하고 냉동 오리고기 등 5개를 제한승인품목으로 추가고시했다. 통일원은 이날 「남북교역 대상물품 및 반출·반입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5일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남북교역 대상물품 중 제한승인 품목으로 지정된 품목은 기존의 2백25개에서 2백개로 줄어들었다. 제한승인품목은 통일원의 사전승인을 얻어야 반입 및 반출을 할 수 있는 반면 자동승인품목은 외국환은행의 결재만으로도 교역할 수 있어 자유무역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로 제한승인품목으로 고시된 물품은 냉동오리고기(절단),냉동오리고기(미절단),로열제리,냉동명태 필레트,냉동명태 등 5개다. 또 제한승인품목에서 자동승인품목으로 전환된 물품은 종돈,닭(종계),닭(기타),잠종,사과나무,배나무,복숭아나무,귤나무,뽕나무,양송이,영지버섯,기타버섯,버섯(일시저장),건조 양송이,건조영지버섯,건조 기타버섯,사과,조종자,조제 양송이,조제버섯,참깨유박,사료용식물성부산물,요소,냉동돔,냉동낙지,어류의 웨이스트,골뱅이(밀폐용기에 넣은 것 이외),기타조제 골뱅이,어분,수생동물의 분 등 30개다.
  • 귀순 인민군 최주활 상좌 증언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

    ◎김정일 군부 4중감시… 저항 원천봉쇄/소장급이상 「장령」 활동상황 매일 낱낱이 체크/기상부터 취침까지 온종일 움직임 기록 보고 북한군부는 김정일에 의해 완전장악되고 있으며 국가정책과 관련,군부의 이의제기나 반대는 있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북한의 모든 정책은 최종적으로 김정일의 결심을 받은 후에 집행되고 있으며 이같은 체제와 메커니즘에 불만을 품을 경우 살아남을 수 없다는게 귀순자의 증언이다.다음은 서울신문과 북한군 귀순자 가운데 최고 계급자인 최주활 상좌(우리의 중령·95년 10월 귀순)와의 대담(2월17일)을 통해 밝혀진 북한의 「새로운 사실」들이다. ▷김정일 안 거치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 대외사업국이 사업과 관련,김정일로부터 받는 「친필지시」는 연평균 1백60건이 넘는다.예를 들어 러시아군사대표단을 초청할 경우 초청 대상자 선정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이르기까지 수십건에 달하는 문건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김정일의 수표(결재)를 받아야 한다.대외사업국 1개국의결재 건수가 이 정도이므로 정무원 산하 부서 등을 통틀을 경우 김정일의 결재서류는 산더미가 될 수 밖에 없다.지난 86년 정치국원이며 평남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인 서윤석은 부식난 해결을 위해 평양지역 학생을 대량 동원,달래캐기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그가 능히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그의 전결은 통하지 않았다.고작 달래채취를 위한 학생동원이었지만 김정일의 결재가 있은 후에야 가능했다. 북한은 지난달 수재지원과 관련,더 이상 외국으로부터의 원조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면서 「군부의 반대」를 이유로 들었다.이같은 북한측 태도변화와 관련,서방국가들은 강경파인 군부와 외교부로 상징되는 온건파간의 파워게임에서 외교부가 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그러나 최씨에 따르면 그같은 발언은 「전술적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외교부 관리의 그같은 발언은 어느 단계에 이르면 『군부가 반대한다』는 발언을 흘리도록 한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일뿐 실제로 군부가 국정에관여,이래라 저래라 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인민무력부의 「상전」은 당중앙위 조직부 13과◁ 인민무력부는 조선국방위원회의 직접 지도와 통제 아래 1백만 이상의 인민군을 지휘,통솔하는 힘 센 부서다.특히 김일성 사망후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장령(장군)들의 서열이 당비서들을 앞지르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북한에서 군부의 위상이 파격적으로 높아진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당이 지배하는 국가답게 인민무력부 머리 꼭대기에는 이 부서의 소관 업무를 지도,감독하는 상전이 따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바로 당중앙위 조직부 13과다.비록 서열은 낮지만 그 끗발은 하늘을 찌른다.바로 『당중앙위 일꾼은 나로부터 위임을 받아 과업을 하므로 나를 대하듯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조직부 13과가 떴다 하면 군지휘관들은 이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갖은 아양을 다 떤다. ▷군지휘관 행동일지로 통제◁ 북한에서 군부가 중심이 된 조직적 저항이나 반발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지휘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겹겹의 감시체제에 의해 낱낱이 체크돼 세규합이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소장(우리의 준장)급 이상 장령들의 경우는 매일 매일의 활동상황이 총참모부 작전국에 의해 일지형식으로 체크되기 때문에 옴짝달싹할 수가 없다.북한군 장령들을 옥죄는 「4중감시 통제장치」는 다음과 같다. ⑴당조직선체계: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조직부 당생활지도과 소관.소장(우리의 준장)이상의 장령에 관한 모든 분석자료를 6개월에 한번씩 막바로 김정일에게 보고한다. ⑵당통보선:역시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조직부 통보과에서 담당하며 수시로 소장 이상 장령들의 「객관적 자료」를 김정일에게 보고한다. ⑶인민군보위국 미행자료:소장 이상 장령들의 사상동향과 교우관계,매일매일의 동정 등을 파악,보고한다 ⑷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작전국 행동일지:이 행동일지에는 장령들의 모든 활동내용이 세밀하게 담긴다.아침기상부터 취침까지의 전일 움직임이 망라되기 때문에 이 감시망을 빠져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10명 이상의 회동이나 세력의 결집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할뿐아니라 설사 조직적 모의가 이뤄지더라도 어디서든 꼬리가 밟혀 군부저항은 철저히 봉쇄될 수 밖에 없다. ▷군실세 서열 직책과 무관◁ 북한군의 실세가 누구냐를 두고 한국과 서방세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그러나 북한에선 고위직을 지키고 있다고 해서 그가 꼭 실세는 아니라는 것이다.한마디로 김정일과의 친소관계는 직책으로 설명되지 않고 ▲그가 김정일로부터 어떤 고급 주택과 승용차를 제공받고 있느냐와 ▲김정일이 얼마나 자주 그의 집을 찾느냐로 평가된다고 한다.김정일이 그의 집을 무시로 방문,군인사등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견해를 묻곤한다면 직책과 무관하게 김정일의 실세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씨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광진 차수,인민무력부 총참모장 김영춘 차수,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 조명록 차수,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총국장 박재경 상장,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선전부장 한동근 소장,인민무력부 보위국장 원응희 대장,총참모부 작전국장 김명국 대장,제3군단장 장성우 대장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인민군당위비서처서 군내의 모든 정책 결정◁ 북한군의 성격은 「노동당의 무장력」이란 점에서 잘 드러난다.이에 걸맞게 인민군과 관련한 모든 정책결정은 인민군내 당위원회 비서처에서 내려진다.비서처의 구성멤버는 인민무력부장,총정치국장,보위국장,총참모부 총참모장,총참모부 작전국장 등 5명이다.의장은 인민무력부장이 아닌 총정치국장이 맡으며 전원합의가 이뤄져야만 김정일에게 품신이 가능하다.서열로 보면 인민무력부장이 상위직이긴 하나 그가 김정일에게 단독보고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그만큼 인민군내서 총정치국장이 점하는 비중은 막중하다는 얘기가 된다.
  • 「공문서 온라인화」 하반기 실시/내무부­각시도 통신망 연결/정부

    ◎98년이후엔 읍·면·동까지 확대 올 하반기부터 내무부와 시·도 사이에 전자우편공문이 등장하는 등 지방행정에 본격적인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이 시행된다. 내무부는 21일 읍·면·동에 이르까지 모든 지방행정기관의 모든 PC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전자우편과 전자결재제도 등을 운용토록 하는 「전산정보시스템 활용계획」을 마련했다. 상반기중 우선 8천3백만원을 들여 내무부 본부의 모든 PC에 통합사무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한편 「온라인」화해 부서간 공문서를 전자화면으로 처리한다. 이어 하반기부터 본부와 자치단체 사이 갖가지 공문서를 주고받을 때 일반우편물·팩시밀리 이외에 전자우편도 활용하게 된다. 전자우편은 94년 방재관리·선거상황관리 등 특수용도로 개통시킨 지방행정종합정보통신망(MOHA Net)으로 전달된다.「전산정보시스템 활용계획」이 마무리되는 98년 이후에는 내무부 본부에서 일선 읍·면·동까지 일관된 전자정보유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내무부는 이와 관련,전자우편도 공문으로의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총무처와 협의해 사무관리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 현대 중기에 5조5천억 현금결제/올 지원책 발표

    ◎선박기계 등 7개업종 협력사 이양/시설·운영자금·지급보증 2조 지원 현대그룹은 16일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재와 자금지원 규모를 7조6천억원으로 늘리고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의 7개 부문을 중소기업에 이양하기로 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이를 위해 박세용종합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계열사 자재 및 재무담당 임원들을 위원으로 하는 중소기업 대책반을 상설,운영키로 했다. 현대는 우선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재액을 지금까지 최대 규모인 5조5천억원으로 책정,지난해보다 31% 늘리고 시설·운영자금 및 지급보증,원자재 공급 등으로 2조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업체가 1만6천여개로 그룹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현대그룹의 이번 지원규모는 재벌사 중에서 최대 규모이며 5조5천억원의 현금결재액은 올해 현대의 중소기업 결재 예상액 14조1천6백억원의 39%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는 중공업의 선박용 기계 및 크레인 제작 조립·인천제철의 엘리베이터 레일 제조 등 4개 계열사의 7개부문을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앞으로도 계속 중소기업에 적당한 업종을 공모 등의 형식을 통해 넘겨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룹 기술인력을 중소기업에 장기 파견,기술을 지도하고 중소기업 인력의 초청연수를 확대하며 기술연구소 시설을 중소기업에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자체적으로 중소기업 기술인증제도를 도입,협력업체가 아닌 중소기업이라도 인증을 획득하면 협력사와 같은 수준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지사망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동반 진출 및 해외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하며 그룹 계열사 현지법인 및 지사 사무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계열사의 발주 정보를 초고속 경영통합정보시스템(CALS) 등 컴퓨터망으로 제공,모든 중소기업에 입찰기회를 부여하고 계열 병원과 호텔 등 복지시설을 중소기업 임직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복지 지원책도 내놓았다.
  • 금천구청장 영장신청­기각 뭘 남겼나

    ◎“선거법 위반 불발” 경고 메시지/공명선거 뒷받침 의지 거듭 강조/검찰 당황속 “구속수사 원칙 불발” 검찰과 경찰은 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했던 반상균금천구청장(60·국민회의 소속)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크게 당황해 하는 눈치다.4·11 총선과 관련한 불법선거운동을 엄중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첫 신호탄이 불발로 끝났기 때문이다. 번구청장이 석방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도 여겨지지만 검찰과 경찰은 번구청장의 혐의점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따라서 수사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법원은 이 날 『범죄의 공모 내지 고의에 대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구청소식지 발간에 대해 번구청장이 결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된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기각 사유가 소명자료 부족이므로 앞으로 수사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 정도 사안으로 민선단체장을 사법처리하려는 것은 지나친 표적수사라는야당의 비판을 무릅쓰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기각을 당한 탓인지 구체적인 재수사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경찰이 당초 문제 삼은 부분은 지난 달 10일자 구정소식지에 실린 「새정치국민회의 금천지구당에서 라면과 참치세트를 노인정 등에 전달해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을 격려했다」는 내용.지난 해 12월 국민회의 금천지구당위원장 이경재의원이 노인정 등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구청에 라면 2백상자와 참치캔 3백91세트를 맡겨온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반구청장측은 기사화를 지시한 이성연구청장비서실장(51·구속)이 이같은 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한 데서 나온 「단순과실」이며 번구청장은 기사화된 사실 조차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경찰은 『반구청장의 행위는 소속 직원,또는 선거구민에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의 실적을 홍보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법 86조1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식지 발행인이 구청장이기 때문에 번구청장의 직접 지시나 결재 여부에 관계 없이 범죄구성 요건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검찰과 경찰은 반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국민회의 이의원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이의원이 자신의 저서 2백20여권을 구청직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지역구민들에게는 정가의 반 값인 3천원에 팔아주도록 구청측에 요청했다는 첩보도 입수,「소식지 사건」과 연계시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과 경찰은 번구청장 사건에 대한 수사를 통해 선거법을 어기면 누구라도 가차 없이 사법처리된다는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엄중경고」했다는 데서도 충분한 의미는 있다고 보고 있다.지난 달 30일 수사에 착수한 뒤 10일 남짓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신속함을 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과 경찰은 앞으로도 선거관련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중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금천구청장 영장 기각/서울 남부지원

    ◎“선거법위반 혐의 자료 부족”/자료보강해 재청구 방침/이경재의원도 소환키로/검찰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 11단독 하광용판사는 8일 서울 남부경찰서가 반상균 금천구청장(60·국민회의 소속)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범죄의 공모 내지 고의에 대한 소명자료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하판사는 『구청소식지 발간에 대해 반구청장이 결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가 된 부분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고의성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부경찰서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반구청장과 구청장 비서실장 이성연씨(51)에 대해 지난해 12월 국민회의 이경재의원이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노인정 등에 라면과 참치캔을 기탁한 사실을 구청소식지에 싣도록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판사는 비서실장 이씨에 대해서는 게재를 직접 지시한 혐의를 인정,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기각사유가 소명자료 부족이므로 앞으로 수사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번구청장에 대한 재수사가 일단락되면 국민회의 이의원도 소환,사전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 북 해외공관 4중고 직면/국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최근의 실태

    ◎망명 신드롬·운영 자금난·주재국 마찰·요원간갈등/외교관 등 망명 잇따르자 “비상”… 특단조치 강구/공관 운영경비도 크게 모자라 5년새 27곳 폐쇄/요원들간 폭력·폭언 난무… 상호감시 등으로 불신 고조 잠비아 주재 외교관 부부와 공직원 망명으로 북한 외교부에 바상이 걸렷을 게 분명하다. 현성일씨의 망명에 대해 북한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북한 외교부는 해외공관 운영과 관련,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을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외교관망명으로 지난 91년 콩고주재 외교관 고명환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인데다 현씨외에 현씨 부인 및 공작원의 집단탈출은 북한 해외공관이 안고 있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에서 야기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해외에 주재하는 북한 공관은 이들의 망명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쇄 망명신드롬, 공관 운영에 필요한 외화난, 밀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주재국과의 마찰, 공관내 요원들의 불협화음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외교부 수뇌가 문책당할 가능성이 많으며 외교부 진용도 바뀔 공산이 큰 것으로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망명 신드롬◁ 북한 당국은 현씨일행 망명이전에도 상호감시는 물론 근무자들이 공관밖으로 나갈 때 단체행동을 하게 하는등 집안단속을 해왔으나 이번 망명사태를 계기로 감시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언제 어디서 제3,제4의 망명자가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이다.우리 외무부가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연쇄 망명에 대비,모종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해외공관은 이러한 망명신드롬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왜냐하면 아무리 폐쇄적인 북한 외교관 사회라 하더라도 현씨 일행의 망명은 물론 지난 94년의 강성산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탈북,지난해 12월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인 최세웅 부부의 탈출등 특권층의 잇따른 망명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이 영향으로 망명이 잇따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교관을 포함한 북한 특권층의 망명과귀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북한 상층부가 체제에 대한 불안및 회의·경제난등의 이유로 심하게 동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운영 외화난◁ 북한이 어느정도 심각한 외화난에 처해 있는 지는 북한의 해외공관 운영 실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은 공관을 운영할 외화가 크게 부족해 지난 91년부터 해외공관을 잇따라 폐쇄했다.91년 노르웨이와 몰타주재 공관등 9곳의 문을 닫은 데 이어 92년 3곳,93년 2곳,94년 1곳을 폐쇄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2곳을 없앴다.이처럼 공관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외화부족에 따른 공관운영경비의 조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현재 1백34개국과 수교하고 있는 북한의 상주대사관·영사관·대표부등 해외공관수는 64개소로 지난 5년동안 무려 27곳이 줄었다.올해도 아프리카와 동구권등 실익이 비교적 적은 지역을 대상으로 6∼8곳의 공관이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의 수교국이 1백82개국가,상주 공관이 1백41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과는 좋은 대조가 된다. 북한의 해외공관 예산은 형편없이 적다.그래서 북한 정부는 공관운영비를 자체조달하도록 채근하고 있으며 공관은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 만찬등 일상적인 의전행사마저 거의 중단한 상태이다.현씨가 주재했던 잠비아의 경우 공관운영자금 지원이 6개월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등 근무요원들의 월급도 보잘 것 없다.대사 4백달러,참사관 3백달러,1등서기관 2백80달러,3등서기관은 2백5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그나마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한다.해외근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요원들에게 선물상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공관원들은 먹고 입는 것 해결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또 본국정부의 공관운영비 자체조달 지침에 따라 외교활동은 뒷전에 밀어놓고 밀수등으로 돈벌이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은 대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재국 마찰◁ 캄보디아등 일부 친북성향의 국가들을 제외하고 북한과 주재국과의 관계는 대부분 좋지 않은 편이다.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밀수를 하거나 마약을 대량으로 유입하는가 하면 달러를 위조하다가 적발당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지난 94년 10월 이집트의 카이로공항당국은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파우치를 이용,밀반입하려던 비디오세트·비디오카메라·무선전화기등을 압수했다.이집트 외무부는 북한 대사관에 대해 강한 경고를 했으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매우 불편해진 상태다.또 93년엔 네팔에서 북한 대사관 직원이 은괴등을 밀수하다 발각됐으며 지난해 요르단 세관은 북한이 외교관 차량을 이용,담배를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한 일도 있다.잠비아에서는 코뿔소뿔과 상아를 밀매하다 걸리기도 했다.이뿐 아니다.필로폰등 마약류도 대사관을 통해 밀반입하기 때문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나라에서는 북한 외교관들의 짐이나 외교파우치에 대해서는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몇년전 마카오에서는 달러를 위조하다 적발돼 큰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이런 불법적이고 불미스러운 일들로 주재국과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요원간 갈등◁ 다른 나라의 공관과 달리 북한공관원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공관원들 상호간에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고 상호감시·소환 및 강제송환등으로 불신과 갈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는 것.지난달 16일 귀순한 현씨의 부인 최수봉여인의 직접적인 망명동기가 대사인 김응상의 폭력 때문이었고 공작원이었던 차성근씨의 경우는 강제송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순 고영환씨가 말하는 공관 생활/“사상적동요 원천봉쇄” TV는 봉인/외부활동땐 2∼3명 단체행동 필수 『북한에서 외교관은 1등 신랑감으로 꼽힙니다.그래서 「평양처녀들은 외교관이라면 애꾸눈이나 절름발이라도 좋아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평양 아가씨들이 외교관을 선호하는 이유는 세가지.출신성분이나 가정환경,자라온 성장과정 등이 깨끗하여 출세가 보장돼 있고,엄격한 신체검사를 거치므로 건강도 안심할 수 있으며,달러를 만질 수 있는데다 아파트배정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평균 50대 1의좁은 문을 뚫고 외교관이 되기도 어렵지만 외국에 나가기도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또 외국에 나간다해도 생활이 편해지거나 살림에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명색이 외교관인데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단체로 보관하질 않나 사상적 동요를 막는다는 구실로 대사용외 TV는 모조리 봉인,주재국 TV시청도 맘대로 못합니다』 지난 91년 망명전까지 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고씨가 전하는 외교관에 대한 단속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외출할 때마다 외출기록부에 등록,대사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외부활동때도 2∼3명이 단체행동을 해야 하며 심지어는 외교관 및 외교관 가족이 부를 노래,불러서는 안될 노래까지 지정된다는 것.『바깥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빠져나가기 힘든 새장에 갇혀 사는 신세는 외교관이라 해서 다를게 없다』는게 고씨의 말이다.
  • “21세기 대비 공직자 의식 변해야”/조해녕신임총무처 간담회

    ◎사명감 갖추면 「복지불동」 사라져 조해녕총무처장관은 31일 『지난 30년동안 경제발전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은 지대했으나 21세기를 대비해야 하는 이제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는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종합청사 기자실에 들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동안 공무원의 부정은 충분한 생계비가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수적인 후생」 쯤으로 눈감아주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피력했다. 조장관은 『과거 공무원사회는 사명감과 각오가 부족해 이것이 복지부동으로 지칭되는 근본원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21세기로 넘어가는 역사적 전환점에 선 지금은 봉급이 얼마냐는 양보다는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는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의 의식구조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내무관료출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하기도 했다. 조장관은 『지방선거 과정과 그 이후 외부에서 공직을 바라보니 공직내부에서 생각해 오던 것과 다른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시 한번 공무원 사회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장관은 「대구시장 시절 퇴근 시간 이후에는 결재를 받지 않았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나도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증명용 결재」를 받지않았다는 것이지 무조건 결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고 『할 일이 있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하지않느냐』고 반문했다.
  • 신한국당 교체대상 현역의원 20명선/막바지 공천심사 언저리

    ◎당선가능성·개혁성 기준 막판 교통정리/영입인사 배정문제 걸린 10곳 추후발표 신한국당의 공천작업이 31일 가동된 공천심사위를 고비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날 시내 모호텔에서 외부출입을 통제한채 합숙 심사작업에 들어간 심사위(위원장 강삼재사무총장)의 분위기는 14대 공천심사 때와 사뭇 다르다. 계파간의 철저한 배분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함과 삿대질,계파보스에게 결재를 얻기 위한 외부통화 등으로 시끄러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김영삼대통령이 『공천부터 한사람 한사람 챙기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고 그에 따라 당선가능성과 지역신망·개혁성·참신성등을 기준으로 상당부분 「교통정리」가 이루어진 터다. 강총장은 『대안이 별로 없는 지역은 단수신청도 많고 당내에 예전같은 계파도 인정되지 않은 까닭에 심사는 24시간이면 모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다만 이날도 탈락설이 나도는 안양 동안갑의 김일주위원장 지지자들이 전날의 총장실 점거에 이어 당사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막판 실력행사를 되풀이했다. 심사위원들은 공개신청자 4백40명과 비공개신청자 40명의 신상서류 당무감사자료 지역여론조사 유권자성향 인구분포 여야후보구도 등 기초자료를 토대로 단수후보들에 대한 결격여부를 일차 심사한뒤 경합지역은 2∼3명씩으로 압축해가는 순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전체 2백53개 지역구 가운데 2백40여곳의 공천대상이 당총재인 김대통령 결재와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2일 발표된다.▲담양·장성처럼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돼있거나 대구 동을처럼 공천신청자가 없는 곳, ▲김봉조의원과 김기춘전법무부장관이 각각 공개 및 비공개신청한 경남 거제처럼 김대통령의 결심에 일임해야 할 곳,▲서울 등 영입 및 영입예정자의 지역배정 문제가 남아 있는 10여곳은 추후 심사,발표한다는 것이다. 심사작업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목은 40명의 비공개신청자들이다.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노출을 꺼린 이들은 최근 강총장에게 비밀리에 입당원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로서 심사위원들조차 사전에 명단을 알지 못했다. 경남 산청·함양의 권익현의원을 비롯,비공개신청자 가운데상당 수는 이미 공천을 내락받은 인물들이다. 노태우전대통령의 정해창전비서실장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강총장은 『5·6공에 참여했다고 해서 결격사유가 될 수 없다』고 영입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5·18이나 12·12,부정비리에 직접 연루돼 있지 않은 5·6공 출신가운데 지역신망이 큰 일부 인사는 명단에 오를 전망이다.반면 허삼수·금진호의원 등은 공천과정에서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라고 한다. 김덕전안기부장·최병렬전서울시장 등 문민정부들어 평판을 높이 산 중량급 인사의 지역구 배치도 검토되고 있다. 남재두(대전 동갑)·성무용(천안갑)의원 등 자민련행을 고민하던 충청권 의원들도 대부분 뒤늦게 출마의사를 표명,모두 재공천될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토결과 지역관리나 의정활동에 문제점이 없는 70%정도의 지역구후보는 단수로 추천되고 나머지 30%는 복수로 추천,총재의 판단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현역의원 가운데 선거구 통폐합으로 양자택일이 불가피한 거창(이강두)·합천(권해옥),예천(번형식)·문경(이승무),태백(유승규)·정선(박우병)등은 각각 이강두 이승무 박우병의원으로 정리된 분위기다.또한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이춘구·이승윤의원 등 14명 말고도 지역여론이나 당선가능성 등을 고려,5∼6곳의 현역의원들이 신진들에게 공천을 빼앗길 것으로 알려져 현역의원 교체수는 20여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 두산그룹 연봉제/선배보다 연봉 높은 후배 많아(’96신경영:6)

    ◎인사고과로 6개등급 차등 책정… 1급차이 63만원 두산그룹의 K과장(37)은 연봉제 실시 이후 외국어를 공부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두달 동안 그룹합숙반에 들어가 집중영어회화 훈련을 받았고 토익교재와 영어 원서도 열심히 보고 있다.대학졸업후 중단했던 일본어 회화공부도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또 틈틈이 책방에서 업무 서적을 사서 열심히 읽는다.남들보다 많은 연봉을 받자면 외국어는 물론이고 맡은 업무에서도 최소한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연봉제가 실시된뒤 전문성을 갖지 않으면 뒤떨어진다는 생각에 스스로 반성하고 노력하게 됐다』는게 K과장의 말이다. 같은 그룹의 Y차장(39)은 지난해 연봉제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올해는 등급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지난 한해동안 열심히 했다는 생각에서다.Y차장은 연봉제를 의식한 동료들의 경쟁심을 느낀다.일하는 분위기도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본다.결재도장이나 찍고 신문이나 보는 모습이 사라졌다. 고과 등급과 연봉은 사원들간에 철저하게 비밀로 지켜지고 있다.그러나 2년동안 엄격한 비율을 적용해 차등 지급한 결과 동기간에 연봉이 1백만원 이상 차이나거나 후배가 선배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경우도 많다. 사실 경쟁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는 사원들도 적지않다.그러나 이런 인식보다는 일한 만큼 보상받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어가고 있다.특히 젊은 직원들은 연봉제를 찬성하는 쪽이 훨씬 많다.두산그룹의 내부 조사에서도 68%가 찬성했다.보수의 불안정성을 생각하기보다는 연봉제를 자기 역량을 발휘할 기회로 보는 시각이 주류다. 과장급이상 1천8백여명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두산은 40여문항에 걸친 인사고과 성적을 측정,연봉을 차등 책정하고 있다.올해부터는 등급과 차등 지급의 폭을 더 확대한다.A부터 E등급까지 10·15·60·10·5%로 나누고 A등급위에 S등급을 두어 계열사 재량으로 「특별대우」하는 사원을 둘 수 있게 했다.S등급은 A등급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연봉은 기본인상률·매년 바뀌는 평가조정률 및 그에 따르는 가중치에 의해 결정된다.가중치는 A가 1.6,B 1.3,C 1,D 0.7,E 0.4이다.기본인상률이 3%이고 평가조정률이 7%라면 전년 연봉이 3천만원으로 같았던 과장급 동기가 A와 E로 등급을 달리 받았을 때 연봉차이는 연 2백52만원이나 되고 한급이 낮으면 63만원을 적게 받는다.
  • 수출입은행 전자결재/PC통신망 통해 결재 처리(’96신경영)

    ◎종이서류 사라져 시간절약·업무효율 향상 수출입 은행 임직원들은 새해들어 컴퓨터를 통해 관계 임직원들을 방문하지 않고도 결재를 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컴퓨터에 의한 전자결재 시스템은 이렇다. 임직원들은 개인용컴퓨터와 통신망을 통해 일을 처리한다.밑에서 올라온 전자서류든,위에서 내려온 서류든 컴퓨터 화면을 통해 하면 된다.문제가 없으면 통과시키고 보완할 내용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보내는 체제다.서류를 들고 직접 다닐 필요가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됐고 업무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종전에는 결재를 받기 위해 윗사람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특히 임원의 결재를 받으려면 기약없이 임원실 앞에서 기다려야 했던 일도 비일비재했다. 전자결재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시간낭비적인 행태와 서류가 사라지고 있다.대부분의 여직원들은 많게는 같은 서류를 30여곳이나 전달하는 등 그동안 「보조」적인 일을 했지만 이제는 보조 타이틀이 사라졌다.경협기금부의 신은희씨는 『이제는 서류를 들고 다른 부서를 돌아야하는 일이없어졌다』며 『보조업무보다는 고유업무를 하게됐다』고 전자결재를 반겼다.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 화면을 켜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문행장은 『종전에는 결재가 밀릴 경우 시간에 쫓겨 덜 중요한 경우에는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자결재 제도가 시행돼 보다 신중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작년까지만해도 은행 본점 지하 50평의 창고에는 2백만장의 서류가 쌓여있었다.이런 문서를 4명이 관리하지만 이제는 컴퓨터기기를 관리하는 2명이면 족하다.종전에는 이런 서류중 일정시간이 지난뒤 폐기해왔으나 힘들게 서류를 보관할 필요도 없어졌다.컴퓨터를 통해 보관하고 폐기하면 된다.여직원들도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게돼 그만큼 인력에 여유도 생겼다.행원을 감원하지는 않더라도 신규 채용을 줄일 수 있게된 셈이다. 현재 본점 뿐 아니라 부산,대구,광주,창원 등 지점에서도 전자결재를 할 수 있다.내년부터는 인터넷으로 도쿄,뉴욕,런던 등 31개 해외사무소도 연결할 계획이다.장기신용은행과 산업은행도 내년부터는 전자결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결재 제도가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에도 보탬이 되겠지만,임직원간에 자주 만날 기회도 적어지고 너무 업무 위주로 되는 등 인간적인 측면에는 부정적인 요인도 예상되고 있다.
  • 노씨 2차공판 변호인 반대신문

    ◎김종인/노씨가 “기업성금 통로마련” 지시/기업인들에 면담 강요한적 없어­이현우/2백30억 제공 직접 관여 안했다­이건희 1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 2차 공판에서 노피고인의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포기함에 따라 이건희피고인 등 나머지 피고인에 대한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반대신문 내용을 요약한다. ◇이건희삼성회장 이보환변호사=이종기씨가 노씨에게 추석과 연말에 8차례에 걸쳐 평균 20억∼30억원씩 2백30억원을 건네줬으며 이는 그룹비서실장이 결재했으며 피고인이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데 맞습니까. 이피고인=맞습니다.당초 검찰에서 이씨 주도로 관례에 따라 대통령에게 돈을 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이 피고인과 이씨가 때마다 일일이 상의해서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해 관례인 만큼 이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검찰이 원하는대로 진술했습니다.그런데 검찰이 법원에 기소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진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우중대우회장 이정락변호사=피고인은 대우그룹회장으로 신규사업 구상 등 그룹전체의 정책적인 업무는 총괄하지만 통상적인 업무는 회사별로 회장 또는 사장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책사업과 관련해 금원을 제공했다는 90년 12월부터 91년 12월까지는 공사의 수주와 시공,관리 등은 (주)대우의 사장과 회장이 전담해서 처리했다는데 맞습니까. 김피고인=예.금원을 제공한 이유는 3공화국 이래 관례로 돼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변호사=율곡사업의 경우 노씨 취임 이전인 87년12월 이미 1차 사업을 해군으로부터 수주해 약8백억원의 시설투자를 해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어 결국 2,3차 사업까지 선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건설회사들이 이현우피고인에게 청탁해 수의계약으로 수주한다는 특별보고를 받았다면서요. 김피고인=예.그래서 90년 중반 노씨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업체들간의 공정한 경쟁과 유사공사 수행경험 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청원했습니다. ◇최원석동아그룹회장 윤승영변호사=90년 8월 대통령에게 1백억원을 준 이유는 울진3,4호기 건설과 아산만 공사 수주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까. 최피고인=아닙니다.당시 이들 공사는 국무회의의 의결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동아는 이미 1,2호기 공사를 추진한 적이 있는데다 하자보수 기간중 출장소를 운영,공사에 성실하게 대비하는등 연고가 있어 당연히 수주가 예상됐습니다.여소야대 정국이후 92년 선거에 앞서 민정당 압승을 원하는 대통령을 위로하고 대형 해외공사 수주가 현안으로 닥쳐와 1백억원을 준 것일 뿐 입니다. ◇이현우피고인 김유후변호사=피고인이 당시 대통령으로 부터 지시받은 내용은 통치자금의 조성이 아니라 이를 잘 관리해 달라는 것이었죠. 이피고인=예.그렇습니다. 김변호사=경호실장에서 안기부장으로 옮긴뒤에도 자금을 직접 관리해 왔고 김종상과장이나 이태진과장을 통해 대통령이 필요할 때 쓸수 있도록 입·출금에 신경쓰라고 당부했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피고인이 가·차명계좌를 이용한 것은 순전히 보안의식 때문이었을뿐 뇌물이나 부정한 돈이기 때문에그렇게 한 것은 추호도 아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피고인은 통치자금의 입·출금 상황 및 이자 내역등을 기록한 장부를 5년간 4권을 작성했고,통치자금 내역에 대한 현황만을 보고드렸고 장부를 보여드린 적은 없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당시 정치인 경제인 종교인 등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왔고,경제인이라고 해서 이들이 모두 성금을 가져온 것이 아니며 대통령께서 면담을 한다고 해서 모두 돈을 받은 것은 아니죠. 이피고인=예. 김변호사=검찰조사에서 최원석·김석원·이동찬·김현철회장 등 4명은 피고인이 대통령을 면담토록 강요한 것처럼 진술했는데 이들은 모두 면담을 요청해 피고인이 주선해 준 것일 뿐이죠. 이피고인=예. ◇금진호피고인 손진곤변호사=극동건설 김용산회장으로부터 88년 10월 50억원을 받아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죠. 금피고인=예. 손변호사=91년 7월 유각종유개공사장은 취임한지 1년밖에 안돼 인사청탁을 할 사유가 없었고 기업체에서 노사문제가 심했기 때문에 단지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표시로 성금을 내는 정도로 이해했죠. 금피고인=예. 손변호사=93년 9월 초 실명제가 실시되자 노태우피고인이 「어차피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인데 실명전환해 산업자금으로 쓰게해야지」라는 말을 듣고 당시 대우와 한보가 자금의 수요가 많고 사업도 왕성하게 해 실명전환을 타진한 것이죠. 금피고인=예. ◇김종인피고인 강원일변호사=91년 10월 노태우피고인으로부터 「총선은 다가오는데 자금수요는 많고 성금을 내려고해도 통로가 없어 못내는 기업들에게 경제수석이 길을 알려주라」는 특별한 지시를 들었죠. 김피고인=예. 강변호사=동양그룹 현재현,미원그룹 임창욱회장,대한유화 이정호회장 등 3개기업에게 청와대가 총선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나빠 능력껏 성의표시를 하라고 한 사실이 있죠. 김피고인=예. 강변호사=피고인은 국책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조세와 상속 등에 문제가 없고,경영주가 성실한 기업 등의 기준을 가지고 동양그룹 등 3개 기업을 선정했죠.친분이 있어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이 책임질려고 했죠. 김피고인=예.그렇습니다. ◇이경훈(주)대우회장 장수길변호사=93년 10월초 금진호피고인으로부터 3백억원의 실명전환을 의뢰받은 사실이 있나요. 이피고인=대우 법제실에 알아본 결과 「실명제 위반이 아니다」고 보고하는데다 언론에도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는 처벌받지 않는다」고 돼 있어 실명전환을 해주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태수한보총회장 서정우변호사=공소장에 92년 11월말에서 12월초 사이에 노피고인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돼있지만 정확한 시기에 대해 기억나지 않지요. 정피고인=예. 서변호사=당시 북경아시안 게임이 90년 10월초에 끝났고 그로부터 한달 이내에 노피고인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기억되지요. 정피고인=그렇습니다. 서변호사=93년 10월쯤 금진호피고인으로부터 6백억원 가량의 실명전환을 제의받고 주규식 자금담당전무에게 일임한 사실이 있지요. 정피고인=「예금주와 협의해 실명전환할 경우 처벌받지 않는다」고 보고해 실명전환후 부채로 입금시켜 사용토록 지시한 적은 있어도 예금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 경리과장 김유후변호사=88년 6월 이현우피고인이 『통치자금은 대통령께서 국가를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보안에 신경쓰고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즉시 인출할 수 있도록 관리하라』고 피고인에게 지시한 적이 있지요. 이피고인=그렇습니다.이실장이 도장과 통장을 주면 입금시키거나 출금시킨 뒤 곧바로 이실장에게 돌려줬으며 그 외에 통치자금이 어떻게 조성됐고 인출된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김변호사=피고인은 89년 11월 노피고인을 따라 유럽 순방중 항간의 의혹처럼 스위스 은행에 심부름을 가거나 돈을 인출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그런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김변호사=92년 3월 당시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에 개설된 「한솔회」 명의의 가명예금 5억여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상업은행 직원에게 부탁한 사실은 있지만 검찰 공소장대로 이 돈을 실명전환하면서 정모씨 명의의 예금청구서를 직접 작성한 일은 없지요. 이피고인=누가 예금청구서를 작성했는지 전혀 모릅니다.필적 감정을해보면 본인이 청구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현우피고인 김유후변호사=피고인은 대통령과 기업인들간의 면담만을 주선했을 뿐이지 면담의 내용이나 성금의 액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 필요가 없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죠. 이피고인=예.직접 기업인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대통령에게 줄 때에도 이 성금이 정치자금이라고만 생각했지 이권이나 특혜의 대가를 위한 청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다만 기업인들이 대통령과의 면담하는 기회를 통해 기업의 현황,어려움과 정부시책의 문제점을 호소하는 자리가 되기를 원했을 뿐입니다. 김변호사=뇌물장부를 만든 사실은 없죠. 이피고인=그렇습니다. 김변호사=LG그룹 구자경회장이 91년 11월 청와대 준공식에서 취중실언을 하자 청와대 출입금지 등을 통보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없습니다.구회장이 취중에 「과거정권은 독재정권」이라고 말한 사실은 없으며 단지 술주정을 한 것뿐이었습니다.구회장이 사과의 의미로 삼촌인 구평회회장을 통해 91년 9월 성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전인 91년 8월에도 청와대를 출입한 사실이 있습니다. 김변호사=진로 장진호회장과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있습니다.검찰이 주장하는 공단부지이전,지방공단조성 등 선처를 해달라는 취지로 성금을 제공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변호사=90년 3월 대림 이준용회장을 대통령 대신 만나 성금을 받고 대통령에게는 취지만 설명한 사실이 있습니까. 이피고인=있습니다.그러나 한전이 발주하는 보령화전 3·4호기 토목공사를 수주하거나 향후 정부발주공사를 수주하려고 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으며 대통령에게 공사와 관련된 말은 한적이 없습니다.
  • 민정비서실 이첩민원 기관장 책임지고 해결/청와대 시달

    청와대는 대통령민정비서실에서 정부 관련기관에 넘기고 있는 국민 민원과 관련,해당기관장이 책임지고 해결토록 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광일비서실장 명의로 시달된 이 지침은 『해당기관이 처리토록 민정비서실에서 넘긴 민원에 대해선 반드시 기관장이 먼저 보고 그 처리 결과에 대해서도 기관장이 결재할 것』을 당부했다.
  • 의보약 고시가 “있으나마나”/일부품목 실거래가보다 비싸

    ◎병원 부당이득… 보험재정 낭비/결핵약 등은 낮게 책정… 공급 제때 안돼/복지부선 2천여 품목 가격인하 차일피일 미뤄 병원과 약국에 공급되는 의료보험용 의약품가격이 실제거래가보다 높게 책정돼 일부 병·의원이 약값으로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보험재정을 낭비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결핵약 등 2백여종의 보험약값은 가격이 너무 낮아 공급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보험약값 고시가 유명무실한 행정이란 지적마저 받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제약업체에서 그동안 병원에 덤핑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진 의료보험용 의약품 2천여품목의 고시가격을 평균 12%가량 내리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하고도 장관이 바뀌었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미루어왔다. 약값 인하대상인 2천여개 품목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1만1천6백74개 의약품의 17.24%에 해당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특히 감사원이 지난해 3월 서울대병원 등 13개 국공립병원에 납품되는 의약품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인 결과 납품업체의 무분별한 과당경쟁에 따른 덤핑으로 공장도가격 이하로 공급되고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해를 지나 9개월이 넘도록 시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보험약가 고시가를 거래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은 그만큼 조합원이 낸 보험료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다.의료보험을 이용해 진료를 받는 환자의 진료비에서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8%에 해당된다.지난 94년의 경우 의료보험의 총진료비 급여액 3조1천5백여억원 가운데 약값은 9천7백여억원을 차지했다. 복지부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장관 결재를 받는대로 다음 주 안에 「보험약가 기준액표」를 개정고시,품목별 인하폭을 결정한 뒤 이를 제약협회와 의약품도매협회 등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재벌 경제력 집중 억제책 축소/정부

    ◎상속·증여세제 강화로 소유분산 촉진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반면 재벌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상속·증여세제를 확립하고 소유분산 우량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될 전망이다. 통상산업부는 28일 하오 상의클럽에서 공업발전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대 한국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상정·의결했다.전략안은 여론수렴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산업정책심의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략안에 따르면 소유분산,대외개방이 이루어지면 국내기업에 대한 규제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시장구조에 치중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억제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되 불공정한 경제력 남용행위를 규제키로 했다. 기업의 신규 진입규제도 원칙적으로 철폐하고 공업발전법상의 합리화 조치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진입규제책도 지양키로 했다.과잉투자문제 등은 산업발전민간협의회,공업발전심의회 등을 통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한다. 업종전문화정책은 금융·자본시장이 완전자유화될 때까지 유지하되 기업감시체제확립,불공정 내부거래의 시정,연결재무제표의 작성 의무화 등 시장기능을 활성화,기업 자발적으로 업종전문화가 되도록 유도키로 했다. 그룹식 경영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과 채무보증규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인수합병(M&A)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기업합병·분할제도를 정비한다. 통일에 대비,경기북부·강원지역에 산업기지를 조성하고 한반도 전체의 공업배치기본구상안을 마련한다. 장기발전안은 3∼4년 단위로 민·관이 공동 참여,보완된다.
  • 4천만원 넘는 금융소득엔 종합과세(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Ⅰ)

    ◎본인·배우자·부양가족 공제 1백만원으로/가계자금저축 신설… 타은행 수표도 송금/저축예금 등 타인양도 가능… 주택·기계 할부금융사 설립 ○실질과세 97년부터 ▷세제◁ ▲금융소득 종합과세=부부 합산으로 연간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은 종합과세된다.4천만원까지는 15%로 분리과세한다.시행은 내년 1월부터 이지만 실제 과세는 97년부터 이뤄진다.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비영업 대금의 이익(25%) 외의 이자·배당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을 15%로 내린다.일용 근로자의 근로소득은 10%로,기타 소득은 20%로 원천 징수한다. ▲근로소득 공제=4백만원+4백만원 초과금액의 30/100까지 공제한다.공제한도도 8백만원으로 올린다. ▲기본공제 및 추가공제=본인·배우자·부양가족은 1인당 1백만원을 기본공제한다.경로우대·장애자공제는 50만원씩,부녀자세대주 공제와 맞벌이 부부 특별공제는 통합한다. ▲특별공제 및 표준공제=보험료·의료비·교육비공제를 특별공제로 통합하고 표준공제(연 60만원)와 선택 적용한다.근로소득자가 아니면 표준공제만 적용한다.교육비 공제에서 학교의 범위를 유치원과 대학까지 확대한다.무주택근로자 공제를 주택자금공제로 전환해 무주택 세대주이고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근로소득자로 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연 72만원 한도에서 연간 저축액의 40%를 공제한다. ▲종합소득세율의 구조=1천만원 이하는 10%,4천만원 이하는 20%,8천만원 이하는 30%,8천만원 초과는 40%로 4단계로 초과누진으로 적용한다. ▲접대비 한도액=접대비한도 기본금액이 1천8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인상된다. ▲특별부가세 인하=미등기 양도자산은 40% 그대로 이지만 기타 양도자산은 20%로 인하한다. ○특별세액 감면 확대 ▲중소제조업의 특별세액 감면=소득세나 법인세를 20% 감면해 주는 특별세액 감면대상을 부가통신업,연구 및 개발업,방송업,엔지니어링 산업,물류산업으로 확대한다. ▲재래시장 이전시 양도소득세 감면=5년 이상 재래시장 사업을 해온 중소기업자가 사업장을 옮기면 양도세의 50%를 감면한다. ▲미분양주택 세제지원=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 상환이자에 대해 30%를 세액공제하고 미분양주택을 취득해 5년간 임대후 양도할 때 「20% 양도소득에 특례세율이나 종합소득과세」중에서 선택 적용한다. ▲복권세율 인하=분리과세 대상 복권 당첨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25%에서 20%로 내린다. ▲양도소득세율 인하=2년이상 보유했을 경우 3천만원 이하는 30%,6천만원 이하는 40%,6천만원 초과는 50%이며 2년 미만 보유는 50%를 적용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3년 거주 또는 5년 보유에서 3년 보유로 통일한다. ▲배우자 상속·증여공제 변경=상속세는 1억원+1천2백만원×결혼연수나 실제 상속가액(법정상속범위내에 10억원 한도)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증여세는 5천만원+5백만원×결혼연수. ▲상속·증여세율 변경=상속세는 5억5천만원 이하는 현행과 동일하나 초과할 때는 1억3천5백만원+5억5천만원 초과 금액×40%로 한다.증여세는 2천만원 이하는 과세 표준×10%,2천만원 초과 1억5천만원 이하는 2백만원+2천만원 초과금액×20%,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천8백만원+1억5천만원 초과금액×30%,3억원 초과는 7천3백만원+3억원 초과 금액×40%로 한다. ○간이과세제도 도입 ▲간이과세 도입=연 매출액이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 대해 현행의 한계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고 간이과세제도를 도입한다.납부세액은 매출액×부가가치율×10%이며 간이과세자에게 적용하는 부가가치율은 11개 업종으로 10∼50%이다.소매업은 13%,음식·숙박업 50%,서비스업 40%다. ▲과세특례기준금액 상향 조정=연 매출액이 4천8백만원(대리·중개·주선·위탁매매 및 도급은 1천2백만원)에 못미치는 경우로 기준을 높인다.현재는 3천6백만원 미만이다. ▲금전등록기 발행세액 등=금전등록기 발행세액 공제제도를 없애고 신용카드 매출전표의 발행세액 공제를 발행금액의 1%로 늘린다. ▷금융◁ ▲가계생활자금저축 신설=이 저축은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자소득에 대해 10%만 원천징수세율로 분리과세된다.6월에 도입되며 1천2백만원 한도에서 1가구 1통장(신용카드와 가계수표 등의 결재가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계좌)에 한한다. ▲대출이자 연체최고제=대출 상환금과 이자를 제때 내지 않는 고객에게 금융기관이 미리 연체사실을 알리는 연체 최고제가 시행된다.일정한 유예기간(개인 1개월,기업 4∼10일)내에 자신의 연체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고객은 높은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금융불량거래자 해제요건 완화=1월부터 50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대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해 신용정보 주의거래처로 등록되더라도 연체대금을 갚는 즉시 블랙리스트에서 삭제돼 앞으로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않는다. ▲저축·보통예금 타인 양도 허용=양도성예금증서(CD),표지어음 등 단기금융상품과 정기예·적금,상호부금 등 적립식 예금에 대해서만 허용돼 왔던 타인 양도가 보통예금,저축예금,자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까지 확대된다. ○투금사 종금업 허용 ▲투자금융사의 종합금융업 허용=투자금융회사 중 건전성 등 일정요건을 충족시키는 회사에 대해 종합금융사 업무를 인가한다.따라서 7월부터 서울의 8개사 등 전국 15개 투금사가 종합금융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불카드 시행=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나 사용 즉시 결제계좌에서 사용자금이 빠져나가는 직불카드가 2월에 선 보인다.일부 국책은행을 제외한 31개 은행에서 시행하며 사용한도는 1회 10만원,1일 50만원으로 제한된다. ▲다른 은행이 발행한 정액 자기앞수표도 송금가능=종전에는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때 현금만 가능했으나 10만원,30만원,50만원,1백만원 등 다른 은행의 정액 자기앞수표를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은행 경영평가제도 개편=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경영지도 비율이 경영평가 지표로 새로 시행된다.현행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평가 방법도 일부 도입한다. ▲외국은행 지점설치 절차 간소화=외국은행은 종전에는 사무소를 설치한 뒤 보통 1년이 지나야 지점을 설치할 수 있었으나 이 제한이 없어진다. ▲10대 계열 기업군의 부동산취득 완화=폐기물처리 시설용 부동산을 취득할 때 자구의무가 면제되고 해외부동산을 살 때도 주거래은행에 사후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예금자보호 강화=내년 6월에 은행 예금자의 보호업무를 하고 관련기금을 운용할 예금보험공사가 세워진다.공사 내에 예금보험기금을 설치해 은행도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다.상호신용금고와 단기금융회사,종합금융회사가 파산할 때 예금자에게 주는 보전금 한도도 내년 7월부터 현재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인다.이의 재원 확보를 위해 출연금을 현행 예금액의 연 0.1% 이내에서 0.15% 이내로 조정한다. ▲금융기관 합병시 양도세 감면=금융기관의 합병으로 발생하는 중복자산을 합병등기일로부터 5년내 양도할 때 양도세 50%를 감면한다. ▲은행배당·점포신설 자율화=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등에 따라 세후 당기순이익의 40∼60% 범위에서 배당이 자율화된다.점포 신설도 자율화요건을 충족할 때 일정 정수 이내에서 점포신설이 가능해진다. ▲할부금융제 시행=일반·주택·기계할부금융회사가 새로 설립돼 1월부터 영업한다.고가의 내구재나 주택,기계를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빌려쓰고 이를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외환◁ ▲외환거래 결제방식 변경=원화/외화간의현물환 거래결제방식이 2월 1일부터 「익일 결제」에서 「제2영업일 결제」로 바뀐다. ▲원­엔화 시장 개설=10월 1일부터 원화와 엔화의 현물환과 선물환 시장이 개설된다.지금은 원­달러화 시장만 운영되고 있다. ▲해외 이주비 한도 확대=내년 중에 해외 이주비가 세대주의 경우 20만달러에서 40만달러로,세대원은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늘어난다. ○외국기업 채권 발행 ▲외국인 국내증권 발행 등=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원화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한도도 확대되며 외국인만이 투자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무보증 회사채발행이 허용된다. 선물환 거내나 금융선물 거래때 내야 하는 실수요증명의 제출이 면제된다. ▲수출선수금 영수한도 등 확대=수출선수금 영수한도가 수출실적의 10%에서 15%로 늘어난다.기관투자가를 제외하고 현재 10억원과 5억원으로 제한되는 일반법인과 개인의 해외증권 투자한도가 자유화된다. 1억달러인 기관투자가의 해외예금 한도도 없어진다. ▲원화의 국제화=4월 1일부터 원화를 휴대하고 반출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재 3백만원에서 1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된다. ▲외국인수익증권 발행 확대 등=국내 투신사가 발행하는 외국인 전용수익증권의 발행한도가 확대된다.또 일정 한도내에서 비거주자가 주식형 수익증권을 국내에서 살 수 있고 현지금융의 용도제한이 폐지된다.외국투신사가 국내에서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 ▷무역·산업◁ ▲수출승인제=건별로 승인받던 것을 하반기부터 국방·환경·보건위생 등의 경우만 빼고 나머지는 자유화한다. ▲수입제한승인품목 축소=명태 등 3개 품목은 1월 1일부터,꽁치·버터 등 28개 품목은 7월 1일부터 자유화한다. ▲수입선다변화품목 축소=1백87개에서 1백62개로 줄인다. ▲반덤핑 및 상계관세 운영체계 개선=관세청에서 담당하던 반덤핑 및 보조금 수입품에 대한 조사기능을 무역위원회로 일원화한다. ▲공장설립 및 공단관리 개선=신고·허가·승인·입지지정 등 4가지 유형의 공장설립 절차를 설립승인으로 통합한다.공단이 산업단지로 개편돼 제조업 외에 연구·물류단지도 입주가 가능해진다.공단내에서의 임대사업도 허용된다(하반기).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점포수 20개 이하,점포당 매장면적 3천㎡이던 소매업과 상품연쇄화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조건이 폐지된다.투자허용업종에 상품연쇄화사업 등 도매업 2개와 고기소매업이 추가된다.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 ▲민자발전소 건설 허용=석탄화력 2기 및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2기를 대상으로 4∼6월 중 경쟁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9월 이후 건설에 들어간다. ▲중소기업 관련 기금·자금 통폐합=중소기업진흥기금,창업지원기금 등 4개로 운영되는 것을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으로 단일화한다.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확대=지원대상업종에 지식서비스업·상점가 진흥조합 등 6개를 포함시키고 지원대상사업에 공장용지 임대사업과 아파트형공장건설 등 2개 부문을 추가한다. ▲증시 매매제도 개선=한번에 살 수 있는 수량을 현재(5만주)보다 더 낮추고 금액요건(10억원)을 신설한다.매매시간 종료 후에도 30분간 종가로 매매가 가능해 진다. ▲주가지수 선물시장개설=KOSPI(종합주가지수) 200의 3월물,6월물,9월물,12월물에 대해 5월 3일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주가지수 옵션시험시장 개설=12월부터 주가지수를 매매계약시 정한 가격으로 장래 일정시기 또는 그 이전에 사고(콜옵션) 팔(풋옵션) 수 있는 권리를 시험 거래한다. ▲공모비율 완화=발행 총 주식수의 30% 이상 공모에서 30% 또는 10% 이상으로서 1천만주 이상으로 완화한다.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자사주 취득한도가 5%에서 10%로 늘고 취득한도 초과분의 처분기간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된다.
  • 이 특수본부장·김 주임검사 일문일답

    ◎“전씨측근 약간명 수뢰비리 조사중”/5·18수사 한달이상 소요… 1월중 마무리 계획 21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군사반란혐의로 기소한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 이종찬 본부장과 김상희 주임검사는 이날 하오 3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씨 비자금에 관한 수사결과는 상당히 미흡한데 확인된 액수와 잔액은 얼마나 되나. ▲확정되지 않았다.수사가 더 진행돼야 밝힐 수 있다.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도 있다고 했는데. ▲부동산에 흘러들어간 자금의 출처및 연결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전씨 측근도 수사하나. ▲약간명에 대해 여러 각도로 수사하고 있다.수사의 고비를 넘기면 발표하겠다. ­이들의 개인비리도 수사하나. ▲수뢰관련자는 조사하고 있다. ­전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앞으로 조사 일정은. ▲정해진 계획이 아직 없다.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가변적이다. ­나머지 12·12관련자 처리는. ▲(김상희 부장)주임검사로서 향후 수사계획을 소개하겠다.전·노씨 기소 이후5·18사건을 전면 수사하는데 수사력을 집중,사건의 윤곽이 잡히면 추가기소할 방침이다.그때 나머지 공범을 일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그 범위 및 기준을 일체 검토하지 않았다. ­전씨에 대한 뇌물죄 추가기소는. ▲비자금 수사를 신속하게 전개,빠른 기간안에 마치려 한다. ­이번 수사결과 지난번 수사와 달라진 부분은. ▲(김)지난번 수사에서는 전·노씨를 서면으로 조사했으나 이번에는 각각 3차례씩 직접 조사했다.최규하 전대통령도 지난번에는 조사가 불가능했으나 이번에는 2차례 방문조사를 통해 미흡하나마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최씨 진술조서는 법적인 의미가 있나. ▲(김)60여문항을 질문했고 답변하지 않겠다는 진술내용을 기재했다.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수는 있다.증거채택 여부는 법원의 재량이다. ­정승화 당시 육참총장은 의심받을 만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나. ▲(김)이학봉 당시 합수부수사국장의 전임으로 10·26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했던 백동림 대령을 조사한 결과 처음 정씨를 조사했을 때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으며 12·12이후 신군부측이 발표한 (김재규로부터 떡값 3백만원을 받았다는)혐의내용도 이미 밝혀진 사실이었다.하지만 정총장의 혐의 유무는 전·노씨의 군사반란 혐의를 입증하는데 배경사실일 뿐 결정적인 내용이 아니다. ­5·18수사는 언제까지 진행되나. ▲피고소·고발인 58명(5명은 이미 무혐의처리)을 조사하자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김)주임검사로서 볼때 통상적인 수사체제로는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며 연내에 종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수사진의 체력문제도 있어 무작정 장기화하는 것도 어렵다.내년 1월중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12·12 당시 신군부가 집권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는 진술은 없었나. ▲(김)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은 몇몇 사람이 내란의 증거로 삼을 만한 진술을 했다.그러나 전·노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정총장연행 재가과정의 강제성 여부가 드러났나. ▲(김)공소유지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는 않지만 사건전개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부분이다.최씨 주변인물들의 참고인 진술로 보면 당시 최씨가 총장연행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병력이동 상황도 자세히 보고받지 못하는 등 정보가 부족했던 것만은 틀림없다.자세한 것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재가서류는 찾았나. ▲(김)아직 못찾았다. ­이에 대한 진술은 어떤가. ▲(김)진술이 서로 엇갈린다.전씨는 노재현 당시 국방장관이 가지고 갔다고 진술하고 노전국방장관은 결재한 뒤 전씨에게 주었으며 당연히 합수부에 보관될 서류라고 진술했다. ­경복궁모임에 최범수 대통령비서실장,신현확총리 등이 참석하기로 돼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확인됐나. ▲(김)주장들이 서로 다르다.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공소장에 기재된 당시 정총장과 전씨의 의견대립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나. ▲(김)전씨가 청와대에서 발견한 금고를 마음대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총장에게 2억원을 건넸다가 힐책을 당했으며 정총장이 공식적인 참모회의에서 전씨의 (차관 등 고위관리를 소집하는 등)월권행위를 나무란 사실이 확인됐다.또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이 해외로 출국하는데 대해 정총장은 허가했으나 전씨는 금지하려 했다. ­그동안 수사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김)전혀 없었다.
  • 「진실」이 「선례」보다 중요하다(사설)

    신군부의 군사반란 및 내란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지금 국민적인 열망속에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12·12」의 진실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최씨가 「대통령 재임중 공적인 사건에 대해 일일이 검찰조사에 응하는 것은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지난해 검찰수사때도 같은 이유로 검찰소환에 불응해 진실규명에 실패했다.최씨는 신군부의 국권찬탈과정에서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불법체포와 5·18계엄령확대조치의 최종 결재를 했고 대통령직을 갑자기 그만둔 장본인인만큼 신군부의 국권찬탈과 광주학살의 과정을 소상히 증언할 위치에 있고 또 의무도 있다. 지금 검찰이 벌이고 있는 5·18수사는 신군부의 불법행위를 규명하고 핵심관련자를 사법처리하기 위한 역사 바로잡기다.이미 전두환전대통령이 구속됐고 특별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돼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까지 이뤄져야 한다.그래야만 잘못된 역사에 대한 법적인 절차와 판단이 마무리됨에도 최씨가 「대통령이란 자리는 권위를 잃어서는 안된다」며 진술을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자세가 아니다.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도 바람직스런 일은 아니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이다.12·12로부터 5·18에 이르는 역사적 진실의 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컨센서스다.어느것이 더 중요한가.밝힐 것은 당당히 밝혀 국민에 대한 마지막 의무를 다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검찰이 그를 구인하거나 방문조사를 통해 진술을 받아낼 수도 있다.하지만 그가 「사실」을 감추려 든다면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접근하기는 어렵다.따라서 우리는 최씨 스스로가 불행했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과업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인식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 김종휘씨 F16 의혹 풀 「마지막 입」/「율곡비리」 수사 전망

    ◎노씨 등 결재라인 모두 수사… 성과 미흡/미서 “주내 귀국할것”­안할것” 엇갈려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의 베일을 벗기기위한 검찰수사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친 가운데 10일 검찰은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입」을 통한 진상확인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기종변경을 전후해 국방부내 결제라인에 있었던 이상훈·이종구 전국방장관 및 한주석·정용후 전공참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지난 9일로 마무리했으나 뾰족한 해답을 얻어 내지는 못했다.네사람 모두 노태우 전대통령이나 김전수석에게 답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노씨에게는 「희망」을 걸지 않는 분위기다.7차례에 걸친 서울구치소 출장조사를 통해 노씨는 물증과 상대방의 진술을 직접 들이댈때만 『그런 것 같다』고 혐의를 시인할 뿐 지시 혹은 개입여부를 묻는 간접질문에는 여전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유일하게 미확인 혐의자로 남아있는 김전수석만이 모든 의문을 풀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김씨가 과연 예정대로 이번주초 귀국할지,귀국후 검찰이 원하는 진술을 해줄지에 달려 있다.지금으로서는 두 부분 모두 불투명하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번주내로 들어 올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미 김씨측과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율곡비리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93년 4월에 출국,2년8개월째 미국에 장기체류하면서 영주권을 신청했으며 모친상에도 불참한 김씨의 전력때문에 김씨의 귀국의사 타진에는 신빙성을 둘 수 없다는 것이 검찰내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특히 최근 기종변경이 김씨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한·정전공참총장의 검찰진술과 함께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로 청와대 내부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마저 받고 있는 김씨가 마음을 바꿔 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때문에 예정대로 김씨가 귀국한다면 정부측에 불구속가능성을 타진,모종의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한·미양국간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범죄인인도조약」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김씨가 더 이상의 도피생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귀국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무튼 김씨의 귀국과 사법처리를 전제로 율곡비리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로서는 김씨의 진술없는 율곡비리의혹의 해소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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