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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테두리내서 인사 협력/청와대 당선자와 협의 의미

    ◎조각권 완전이양땐 헌정중단 우려 배제/비상시국 감안 공동경제대책위 등 검토 김영삼 대통령이 ‘12·11담화’에서 밝힌 ‘대통령당선자와긴밀히 협력’의 의미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김대통령과 차기 당선자간 협력에 있어 적용되는 3원칙을 제시했다.첫째,‘경제회생’이 전제되어야 한다.둘째,헌법과 법률에 부합해야하며,세째는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김대통령이 차기 당선자에게 국정운영권을 조기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18일 대선직후부터 당선자가 새로운 내각이나 정책팀을 만들어 국가를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분위기를 바꾸고 리더십 강화라는 측면에서 일리는 있으나,사실상 ‘헌정중단’을 의미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비상시국인 만큼 비상하게 대처하자”는 견해가 있다.12일 아침 고위관계자가 비슷한 발언을 했다가 해명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중론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의무를 조기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다.조각권 등을미리 넘겨주는 것은 헌법위반일뿐 아니라,좋지않은 전례를 만들수 있다. 이에 따라 나온 결론이 ‘법적 테두리안에서의 적극 협력”이다.차기 당선자가 정책 및 인사에 관한 합리적 건의를 할때 수용하겠다는 취지다.내년 2월24일까지 정부 정책 및 인사권의 최종결재권자는 김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도 경제쪽에서는 ‘유연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과 당선자측간의 원활한 협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구하고 있다.‘정권 인수·인계위’ 혹은 ‘공동경제대책위’설치를 검토중이다.이들 기구와 관련된 입법도 18일 대선직후 곧 이뤄질 전망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5)

    ◎“호황때 구조조정” 불화을 모른다/95년 명퇴단행… 저비용 고효율 인력구조 갖춰/앞을 내다본 감량경영… 경쟁력·생산성 극대화 “지금 우리회사는 재무구조나 자금,시장성에서 탄탄대로다.그러나 우리가 현실에 안주,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뒤질 것이요,지혜를 짜내 대응한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다” 94년 12월 2일 임원대토론회에서 김만제 회장이 던진 말이다. 경영혁신은 이 시대의 화두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재계에선 요즘 감원선풍에다 임금삭감 경비절감 등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포철은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던 95년에 대대적인 명예퇴직을 단행한다.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50세 이상인 경우 55세까지의 잔여 개월수에 따라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49세까지는 60개월에다 50세까지 잔여개월의 절반을 얹어주는 파격적 조치였다.45세 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이 명예퇴직금이란 이름으로 주어졌다.총 1천412명이 명예퇴직을 선택했다.포철은 지급한 명예퇴직금은 모두 1천12억원.1인당 평균 7천2백만원이었다.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대대적인 명예퇴직금 유치전이 벌어지기도했다. ○94년 비해 5천명 감원 포철의 조강생산량은 95년 2천3백42만t에서 97년 2천6백67만t으로 13.9%가 늘었다.그러나 포철인원은 현재 1만9천593명으로 94년에 비해 무려 20%(5천명)가 줄었다. 포철은 93년 임금을 동결했다.94·95·96년에도 순이익이 많이났지만 2.9∼3% 수준에서 임금인상을 묶었다.올해도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나 임금은 전 직급 동결됐다.포철은 임직원 수를 2000년에는 1만6천700명,2005년에는 1만5천명선까지 감축할 계획이다.퇴직률(3%)에 따른 감소와 신규채용억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고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게 포철의 계산이다. “호황때 감원하라” 이는 김만제 회장의 경영방정식이다.불황일 때는 여유가 없어 명예퇴직은 엄두도 못낸다.국가 전체로 보아도 불황때는 감원을 자제하는게 좋다.호황일때 감원해야 일자리도 쉽게 얻을수 있다. 포철은 호황때 감원했다.박태준 전 회장이 강력한 추진력과 비전을 제시해가며 파이를 키웠다면 김만제 회장은 해박한 경제지식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눈으로 파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나누어가질 것인 가에 경영의 포인트를 맞췄다.그래서 호황때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고 그 결과 요즘같은 불황에서도 포철엔 흔들림이 없다. 몸집줄이기에 힘입어 포철은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가 93년 1억2천4백만원에서 94년 1억3천6백만원,95년 1억6천8백만원,지난해 1억7천7백만원,올해에는 1억9천3백만원으로 급신장세에 있다.경영혁신은 품질에도 그대로 반영돼 클레임제기율이 93년 0.12%에서 지난해에는 0.06%로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철은 94년 김만제 회장 취임이후 사업구조를 재편,철강 엔지니어링·건설에너지 정보통신으로 전문화해 역량을 결집시켰다.포철식 경영혁신은 유연한 조직과 민주적인 관리,투명한 경영을 골간으로 하는 김회장의 이른바 ‘녹색경영’에서 비롯됐다.포철은 95년 1월 경영위원회와 본부장 책임제를 도입했다.경영위원회는 회장과 사장 등 9명의 경영위원으로 구성,토론과 합의로 정책을 결정한다.본부장책임제는 본부장에게 팀편성권과 인사권,예산의전결권을 주고 7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줄여 민주적이면서 기동성있는 관리체제를 가능케 했다. ○부가가치 경영방식 도입 품종별로 12개 구매위원회를 두어 공급업체 선정과 품질에 대한 기준도 마련했다.혼자 결정하던 구매가 위원회결정으로 됐으니 결과는 보지않아도 알 수 있다.공사와 설비투자의 경쟁발주도 늘려 공사의 경우 경쟁계약비율이 96년 하반기 24.6%에서 97년 상반기에는 44.1%로 높아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철 경쟁력의 구심점은 김회장 체제 이후 드리이브를 걸어온 경제성마인드 운동에 있다.가장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지니스의식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경제학자다운 김회장의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 3∼4년간 집중되는 투자사업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조강생산 2천8백만t 체제에서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포철은 일찍이 저수익성 자산이나 비업무용 부동산,유휴부동산을 과감히 정리했다.쓰지않는 컴퓨터등 불용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장기 재고자산 규모도 꾸준히 줄여왔다. 포철은 사실 한때 공룡이었다.93년에는 계열사만 46개였다.그러다 그해 포철산기와 동양기공을 포스코개발로 합병하는 등 3개사를 줄였고 94년에는 경안실업과 포항코일센터를 포스틸로 합병하고 대한소결금속을 매각하는 등 13개 계열사를 없앴다.95년에는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제철세라믹 등 5개사를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8개사를 줄였고 96년에는 포스틸과 포스트레이드의 합병 등을 통해 6개사를 또 감축시켰다.현재 계열사가 15개로 줄었다. ○불황에도 1조원 흑자 포철은 IMF시대를 맞아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비율을 세계 최고수준인 52%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국내 최초로 ‘부가가치 경영방식’을 도입했다.부가가치 경영방식은 매출과 손익위주의 외형성장을 중시하는 종전의 경영방식과 달리 현금흐름과 부가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경영기법으로 미국의 AT&A,GE 등 유수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다.이를 통해 6년안에 부채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재벌은 아직 경쟁이 치열한 국제환경에 대해 충분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7% 이상의 성장은 과거의 일이며 기업들은 이제 바뀌어진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비상경제대책자문회의 위원장으로서 최근 김회장이 던진 경고다. 포철 직원들은 올해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경상이익의 10%를 배분한다는 성과배분제도에 따른 것이다.포철은 중량에선 헤비급이지만 군살을 뺀 몸집으로 사뿐사뿐 21세기를 맞고 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IMF충격 최소화를(사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에 대기성 차관 도입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외환위기는 일단 해소되겠으나 앞으로 금융시장과 기업 및 가계에 적지않은 충격과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IMF협정이 국제금융기관과의 협정인 만큼 충실히 이행하면서 이들 협정이 국내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IMF와의 협상과정에서 9개 종금사가 영업정지를 당하자 다른 종금사와 일부 은행에서도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정부가 은행·증권·종금사·보험 등의 예금과 이자를 오는 2000년까지 보장키로 했지만 예금자들이 정부당국의 발표를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인수·합병대상 금융기관 이름을 발표,인출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과 단기채권시장이 확대 개방됨에 따라 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핫머니 유출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도 강구해야 한다.핫머니 유입시 일정률(국내외 금리차에 의해 결정)의 외화를 예치케 하는 가변예치의미제도(VDR)를 도입,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VDR는 국내외 금리차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자금과 단기 투기자금의 이동을 억제,대규모 자본이동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주식시장·외환시장의 불안정을 막는 효과가 있다.단기채권시장의 경우 국내외 금리차가 무려 10% 포인트에 달해 핫머니가 유입됐다가 단기차익을 얻은뒤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재벌그룹 각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폐지와 계열사간 재무제표를 모두 종합하여 하나의 재무제표로 만든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는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상호지급 보증을 단기간내 폐지할 경우 대기업이 도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할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상위 재벌그룹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날 우려가 있으므로 금융감독당국은 가칭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한다.
  • 경상수지 적자 국내총생산의 1%내로/정부­IMF 양해각서 내용

    ◎내년 하반기 외국금융기관 자회사 허용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지원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다음은 합의내용이다. ▷정부와 IMF◁ IMF는 극히 예외적으로 양측간에 합의된 정책운용 방향에 관한 기본합의서(양해각서) 내용만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자금지원 요청안을 상정키로 하고 이사회 의결이 이뤄지는 즉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자금지원규모=국제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하고 적절한 규모로 함. ◇자금지원기관=IMF,국제부흥개발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국일본 등 주요 교역국가(추후확정) ▷거시경제정책◁ △경제성장률=98년 3% 수준 99년에 회복세로 돌아섬. △물가 상승률=98년 5%이내 △경상수지 적자 98년 및 99년 국내총생산의 1% 이내. ▷통화정책◁ △현재의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고 원화절하에 따른 물가에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를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일시적으로 금리상승을 허용. △탄력적인 환율제도를 계속 유지함. ▷재정정책◁ △통화정책과의 조화 및 금융구조개혁에 따른 비용부담을 위하여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 △금융구조개혁에 따른 부담을 세수확대 또는 지출삭감으로 상쇄함으로써 균형재정 또는 흑자재정 수준으로 유지. △세수확대를 위한 정책수단 검토=부가치세 감면대상 축소,조세감면 축소,간접세·특소세·교통관련 세율인상 등 여러 수단의 취사선택 가능성 검토. ▷금융개혁◁ ◇금융개혁법의 연내 처리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한은법을 개정하고 물가안정에 목표를둠. △모든 금융기관의 감독책임을 지는 통합금융감독기구를 설립하고 부실금융기관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독립적 권한 부여. △연결재무제표 및 외부감사인에 의해 감사된 기업재무제표 작성의무를 부여. ◇금융부문 구조조정 및 개혁조치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금융기관 퇴출제도(폐쇄 인수 및 합병)를 마련함=12월2일 9개 종금사에 대한 영업정지. △부실채권정리를 촉진함.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기준 마련.은행이 바질협약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연차개선계획 마련. △금융기관 회계 및 공시제도 강화=대형금융기관의 회계감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회계법인이 감사토록 함. △금융분야에의 진입허용 일정을 앞당김=98년 중반까지 외국금융기관(은행,증권 등)의 국내 자회사 설립허용 △금융기관 해외점포 감독강화 및 회생이 어려운 부실점포는 정리. ▷기타부문◁ ◇무역자유화 △WTO 협정시 약속한 일정에 따라 무역관련 보조금,수입제한 승인제,수입선 다변화제도를 폐지하고 수입형식승인제의 투명성 제고. ◇자본자유화 일정의 단계적 추진 △자본시장의 단계적 추가개방=97년도중 외국인 주식취득 총한도를 종목당 50%까지 확대하고 내년중 56%로 추가확대. △일부분야를 제외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분야의 추가허용. △상업차관 도입 자유화의 점진적 추진. ◇기업지배구조 및 민간기업 부문 △국제기준에 의한 회계제도(계열기업군의 결합 재무제표 포함)도입으로 기업재무제표의 투명성을 제고함. △정책금융의 단계적 축소(98년중). △개별 부실기업 구제를 위한 보조금 성격의 정부지원을 배제. △직접금융시장의 발전 등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을 축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계열기업군의 상호지급보증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연쇄도산의 위험을 축소.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 △고용보험제도의 기능을 강화하여 인력재배치를 촉진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함. ◇정기적인 외환 및 금융정보 공개 △외환보유고 구성,선물거래내용,금융기관 부실채권,자본적합비율,소유구조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토록 함. ◇금융실명제의 기본구조 유지(필요한 경우 보완) ▷향후 추진일정◁ 상기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작성 서명(부총리 및 한은총재)된 양해각서를 IMF에 제출하면 양해각서를 IMF 이사회에 상정,이사회 통과 즉시 상당 규모의 자금이 지원됨.
  • IMF 총 550억불 지원/정부,양해각석 서명

    ◎성장률 3%·물가상승 5%내로/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연내 50%로 확대/수입선 다변화제·무역관련 보조금 폐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3일 IMF 직접지원 자금과미,일의 협조융자를 포함,총 5백70억달러의 긴급자금 지원에 합의했다.이를 위한 이행조건으로 내년 중반까지 외국은행 및 증권의 국내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고 외국인의 종목당 주식취득 한도를 26%에서 연내 50%로 확대하기로 해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 또 무역관련 보조금,수입제한 승인제,수입선 다변화제도를 폐지하고 자동차 등 수입형식승인제도를 대폭 보완하기로 했다. 금융실명제는 기본골격을 유지하되 보완이 가능하며 30대그룹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축소,부실기업 정부보조 중단,정책금융 축소,기업 부채비율 축소,계열기업군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등 재벌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3일 이같은 내용의 긴급자금지원 이행조건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이에따라 4일중 IMF의 자금 1백억달러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양해각서의 내용은 이날 IMF의 이사회 결의가 있은뒤 공식 발표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정부는 세수증대를 위해 부가가치세 감면대상과 조세감면 대상을 축소하고 간접세·특소세·교통세율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화절하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량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18∼20% 수준의 일시적인 금리상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부담을 위해 재정을 긴축운용,균형재정 또는 소폭의 흑자재정을 유지하고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물가상승률은 5%이내,경상수지 적자는 97,98년 연속 국내총생산(GDP)의 1%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개방을 위해 연내에 외국인 주식취득 총 한도를 종목당 50%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55%로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제한분야를 축소하는 한편 상업차관의 도입도 점진적으로 자유화한다. 외환보유고 구성,선물환거래 내용,금융기관 부실채권,자본적합비율,소유구조 등에 대한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금융개혁법안을 연내 처리,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통합 금융감독원을 출범시키로 했다.
  • 김충조 국민회의 선대회의 공동본부장(대선인물)

    ◎친화력 탁월… 궂은일 도맡는 살림꾼 국민회의 김충조 선대회의공동본부장은 당내 ‘살림꾼’으로 통한다.대선 조직의 점검부터 실제 하부조직의 가동까지 김본부장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다.그래선지 아침 7시에 출근,자정이 넘는 퇴근 시간까지 그의 사무실은 결재와 지침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을 잇는 상태다. 지난 4월 사무총장 취임후 김본부장의 최대 역점사업은 조직의 사기 진작이었다.당내에서 조차 “DJ는 안된다”는 회의론이 무성할 때,“확고한 신념없이 대선승리는 없다”고 선언,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공조직의 책임자로서 ‘궂은 일’도 김본부장 몫이다.지난 9월 대선에 앞서 사고지구당을 정리하는 악역을 맡았지만 별 잡음없이 해결해냈다.공정성을 앞세워 주류와 비주류 모두를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그의 정치적 신조인 ‘중용’과 최대 자산인 ‘친화력’이 빛을 발휘한 셈이다. 걸걸한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김본부장의 취미는 뜻밖에 ‘그림그리기’다.한국화,그중에서도 사군자는 수준급이라는 평을 받는다.
  • 대출금리 크게 오른다/실세금리 급등여파

    ◎시은들 우대금리 인상 추진/한은 “은행 수지악화 방지위해 불가피” 시중 실세금리의 급등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수지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대폭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시중은행들은 특히최근 회사채 유통수익률 등 시중금리가 폭등하는 추세에 맞춰 시장금리와 동떨어져 있는 우대금리(초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금리) 자체를 높일 움직임이어서 기존 대출금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은행계정 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8.95%에서 11.75%로 2.8%포인트,신탁계정의 대출 우대금리는 11.2%에서 12.75%로 1.5%포인트를 각각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치솟고 있어 수지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우대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다른 은행들도 우대금리를 인상하거나 최소한 가산금리 변동 폭 조정 등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기존 대출금 금리도 높아지게 되며 우대금리에 일정 수준을 더하는 가산금리를 조정하면 신규대출에만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이와 관련,이날 하오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실무팀에서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우대금리 인상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최종 결재 단계에서 부결됐다고 해명했다.하나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대출 우대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각 8.95% 11.2%로 조정한 바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치솟고 있는데다 MMDA(시장금리부 수시 입출식 예금)형 상품 등 신규 상품의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은행들은 수지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금리와 동떨어져 있는 우대금리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은 그동안 금융당국의 금리하향 안정대책에 의해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눈치를 보는 상황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9월 연 12.42%로 8월에 비해 0.12%포인트 오른데 이어 10월에도 0.03%포인트가 상승하면서 12.45%를 기록했다.가계대출금리는 지난 2월 12.07%에서 3월에는 12.03%로 떨어졌다가 4월에는 12.07%로 오른뒤 10월까지 7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 차세대 대통령의 조건/경제발전­국민통합­통일비전 갖춰야

    ◎‘정치보스’보다 국제형 지도자 바람직/레저·문화생활 강조하는 멋도 겸비를/청와대 비서실 정책조정능력 강화해야 미국의 정치학자 에릭 H. 에릭슨은 “정치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지도력의 핵심적 요소는 체제내 질서유지 및 국가자원의 효율적 동원능력이며 그것을 바탕으로한 위기관리능력이다.이러한 리더십이 가능하려면 ‘언행일치’가 필수적임을 강조한 것이다. 12월 대선을 향해 뛰는 모든 주자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하고 있다.과거 경력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스스로를‘21세기형 지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언행일치 필수적 그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실제로 ‘훌륭한 리더십’을 실천할지는 미지수다.에릭슨의 말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는 실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어떤 정치지도자가 자신의 말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선택은 유권자에게 맡겨진 ‘책무’다. 여론조사 등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국민들이 보는 지금의 최대현안은 경제난국 극복이다.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곧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통일에도 대비해야 한다.정보화 추진,문화창달도 21세기 지도자에게서 빼놓기 힘든 과제이다. 누가 경제난국을 극복하고,통일을 주도할 리더십을 가졌는가.추상적이긴하지만 정치학자,관료 등 전문계층이 제시하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짚어보는 것도 국민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후진경제에서 선진경제시대로 가는데 맞는 정치리더십이 필요하다.‘정치 우선형’보다는 ‘국가경영형’이 바람직하다. 최근 ‘박정희 신드롬’이 일고 있다.어려운 경제가 ‘개발독재’에 대한 향수를 부른 셈이다.그렇지만 이제는 ‘박정희식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선진경제국의 보편적 리더십은 ‘관리형’이지 ‘개발독재형’은 아니다.‘정치투사형’ 리더십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국민을 고객대하듯 둘째,정보화시대에 맞는 리더십이요구된다.정보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 ‘보스형 지도자’보다는 ‘고객지향형 지도자’가 낫다.또 국민과의 관계에 있어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통행적인 여론수렴과 정보교류가 가능한 사람이 새 지도자로 뽑혀야 한다. 셋째,사회가 더욱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는데 발맞춘 지도력이 탄생해야한다.권위주의,단선형 리더십의 시대는 지나갔다.새 정치지도자는 단선적 이미지보다는 다양하고 복합적이며,때로는 변화무쌍한 이미지도 요구된다고 정치학자들은 말한다. 넷째,새 시대의 정치지도자는 민족주의에 대해 적절한 선을 그을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세계와 공영을 이루면서도 민족자존과 국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배타적 민족주의자’보다는 ‘유연한 민족주의자’의 등장이 요청되고 있다.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결합은 더욱 치열해질 국제외교와 경제전쟁 나아가 한반도 통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외교에 있어 사대주의와 배타주의를 모두 피하는 ‘국제형 지도력’,통일추진에 있어 대내외 통합능력을 발휘하는 혜안을 지녀야 21세기 한반도를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이다. 다섯째,스타일면이다.지도자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들의 주시 대상이다.본질적인 아닌 지엽적인 행태로 인해 대중 심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레저,문화생활을 적절히 강조하는 ‘문화우위형 멋쟁이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려면 참모진이 제대로 기능해야한다.새 대통령은 청와대의 조직과 기능을 새롭게 할 책무도 지고 있다. 일반인들은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들이 대통령을 쉽게 만날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대통령이 집무하는 본관과 일반 참모진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수석들도 대통령을 만나려면 의전비서실을 거쳐 미리 시간 약속을 받아야한다. 청와대 비서실을 놓고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종종 나온다.청와대에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본관과 비서실의 지리적 위치가 청와대 비서실의 근본문제를 잉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대통령제의 순수한 정신을 살린다면 정부 부처-청와대 비서실-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보고구조를 가질 이유가 없다.장관이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받는게 효율적이다. 행정부처와 비슷한 구조로 편성된 비서실이,그것도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지 근거리에서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면 존립이유가 있느냐는 지적도 일리가있다.때문에 정권 초기만 되면 ‘청와대 비서실 축소’얘기가 나온다. 행정학자 등 전문가들은 그러나 “청와대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인원수나 기구축소보다 기능개편이어야 한다”로 모아진다. ○보고체제 개편을 현재 청와대비서실 정원은 기능직까지 포함,400명이 채 못된다.미국 백악관은 3천여명이 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직간접으로 돕고 있다.프랑스의 엘리제궁도 상근인원이 1천명을 넘는다. 미국과 프랑스가 우리와 다른 점은 비서실이 ‘전략기획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우리는 내각의 업무분장에 따라 수석실이 구분되어 있다.내각과는 별개로 국가 전체의 전략을 짜고,또 개별부처에서는 하지 못하는 종합정책조정능력을 갖추는쪽으로 청와대 비서실 구조를 일대 혁신해야 한다.
  • 능률협 3개 대상 수상 가스공 한갑수 사장(초점 인터뷰)

    ◎“밸브기지 케이블TV로 24시간 감시”/안전관리인력 대폭 증원·자격증 획득도 독려/아현동 사고 3년만에 경영·안전분야 최고봉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능률협회가 주는 경영혁신대상 생산혁신대상 최고경영자상을 모두 휩쓸었다.94년 12월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로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공사가 불과 3년이 안돼 안전과 경영의 ‘모범기업’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경영혁신을 주도해온 한갑수 사장을 만나봤다. ○조기출퇴근제 시행 ­상을 휩쓸어 민간기업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채찍으로 알겠습니다.아현사고 직후 사장으로 와보니 사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고 사태수습은 지지부진이었습니다.현장에 상주하며 구청과 경찰의 협조를 받아 보상문제 등을 3개월만에 깨끗이 마무리지었습니다.사태 수습후에는 서울대에 연규용역을 주고 대대적인 경영혁신운동을 펼쳤습니다.조기출퇴근제를 실시해 상오 7시30분에 출근,하오 4시30분에 퇴근토록 했습니다.처음엔 생활리듬이 깨진다며 불평이 있었습니다만,최근 조사결과 직원 90%가 찬성하고있습니다.결재단계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였고 사장이 초당 8원90전,대졸 신입사원은 3원90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식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민영화 실익 없어 ­공무원 출신으로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원래 가스를 잘 모릅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기업경영을 컨설팅했고 경제기획원차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취임 당시 공사의 민영화방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예컨대 강원도 원주 춘천지역의 배관망건설에만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연 매출은 2백∼3백억원이 채 안됩니다.이자도 안나오는 사업을 재벌이 하겠습니까.정부가 이 점을 받아들여 민영화방침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인원 2배로 늘려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습니까. ▲취임 당시 안전관리 투자비가 34억원이었습니다.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현사고에 앞서 직원이 사망하는 서해기지 사고가 있었습니다.그것이 경고였는데 공사의 안전관리 의식이 따르질 못했습니다.LNG(액화천연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새더라도 올라간다고만 생각해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입니다.또 정부방침으로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가스배관망은 지속 확충해야 해 안전관리인력이 공사현장으로 빠짐으로써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취임후 소프트웨어(안전관리 의식)뿐 아니라 하드웨어(안전설비투자)를 강화했습니다.안전시설투자비는 올해 370억원입니다.취임후 인력도 1천100명에서 2천248명으로 늘렸습니다.늘리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필요한 인원은 늘려야 합니다. ­안전관리부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공사실명제도 채택 ▲안전강령을 제정해 준수토록 하고 공사실명제를 하고 있습니다.간부들에게는 가스압력을 조절하는 중간기지를 한 곳씩 맡겨 실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월1회 점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지하에 있는 기지도 가스가 혹시라도 샐 경우 공기중으로 빠져나가도록 모두 지상화했습니다.밸브기지를 24시간 케이블TV로 감시하고 있습니다.전체 직원의 60%를 차지하는 기능직인원들에 대해서는 99년까지 모두 안전관리자격증을따도록 했습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안전관리우수기관으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노동부에서 안전보건관리 초일류기업으로 인증받았습니다.취임후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었습니다. ○생산수율 98% 넘어 ­생산혁신은 이뤘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94년에는 생산수율이 98.82%였습니다.원료 100을 들여와서 소비처에 공급되는 분이 98.82라는 얘기지요.안전관리 의식제고와 시설투자로 이 수율이 최근 99.63%로 높아졌습니다.올 상반기에만 2백21억원의 플러스요인이 발생했습니다.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다는 소리가 있는데. ▲현재 도시가스 요금은 낮습니다.지난해 하반이 이후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료비 손실이 누적되고 있습니다.현재 도시가스요금을 결정하는 기준환율이 달러당 850원입니다.환율상승으로 상반기에만 1천4백33억원의 원료비손실이 있었습니다.원료비 연동제도입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입니다.2개월단위로 실제 원료비가 요금상 원료비의 1.5% 위아래로 움직일 때 조정하는 안이지요.
  • 여 주류­비주류 후속 폭로메뉴 찾아

    ◎“멍든곳 찾아라” 2여 서로 결정타 준비/주류­민주계 핵심 비리·이인제 파일 공개 검토/비주류­이 총재 경선자금 폭로… 도덕성 흠집 내기 이미 ‘갈라서기’로 작정,비방폭로전에 돌입한 신한국당 주류와 비주류는 서로 명분과 실리를 얻기 위해 후속 폭로메뉴를 저울질하고 있다.양측 모두 결정타를 날려 ‘항거불능’의 치명상을 입히겠다고 벼르는 형국이다.그러나 비주류측 일각에서 폭로전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자제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주류측도 맞대응에 신중한 자세여서 폭로전은 단기적으로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이회창 총재측◁ 일단 비주류측의 폭로공세에 대한 즉각 반격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실무근의 폭로가 계속될 경우 응전하지 않을수 없다는 입장이다.물론 과녁은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핵심인사들이다.비주류 당직자들의 잇따른 당직사퇴와 강삼재 박범진 의원의 폭로에는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품고 있어서다.따라서 이총재측의 반격은 ‘청와대 음모설’을 근거로 한다.자연히 92년 대선자금이 가장 효과적인 카드로 떠오른다.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엄청난 ‘화력’을 갖고 있어 사태추이를 좀더 관망할 것으로 읽혀진다.가락동 연수원 매각대금의 대선자금 유용여부도 같은 맥락에서 검토하고 있다.연수원 매각건은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김윤환 고문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고,대선자금은 주류쪽인 김영귀 의원과 이춘식 서울강동갑위원장이 각각 선대본부장과 경리실장으로 결재라인에 있었다.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비리파일도 터트릴 시기만을 저울질하고 있다.문민정부들어 유선방송과 지역민방,개인용 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문제 등 주요 이권사업에 권력 핵심부가 관련됐다는 증거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나아가 비주류측의 일련의 행동이 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비주류측의 명분 퇴색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이인제 파일’을 공개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다.이 파일에는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도 포함돼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이총재측은 폭로 맞대응에 앞서 명분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당분간 현 정부와의 정책차별화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에 과감히 메스를 가하고 경부고속철도와 신공항건설 등 대형국책사업도 전면 재검토,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비주류측◁ 이총재의 후보사퇴를 단기 목표로 설정,박범진 의원의 ‘폭로2제’에 이어 추가 폭로를 준비중이다.‘이회창 불가론’의 확산과 이총재 흔들기 전략의 일환이다.공격목표는 물론 이총재와 김윤환 고문이다.비주류측은 아무래도 이총재의 경선자금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국고보조금을 사용한 것은 물론 김고문을 통해 모 재벌로부터 수백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것 등이 골자라고 민주계 한 의원은 귀띔했다.경선비용이 1억5천만원이라고 밝힌 이총재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안길 것이란 얘기다.경선 당시의 불법행위도 목록에 들어있다.이와 관련,비주류측은 박찬종 고문에게 관련자료를 요청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DJ비자금 자료입수경위도 공격재료로 삼을 방침이다.검찰내 경기고 인맥을 동원,방대한 자료를 완성했다는 주장이다.이밖에 강삼재 전 총장이 이총재의 자금과 관련해추가폭로할 것이란 얘기도 있으며 이총재측이 계속 청와대 음모설을 고집할 경우 당직자회의나 내부전략회의에서 오간 내용도 추가로 터트릴 계획이다.
  • 신용카드 안전장치 강화한다/빠르면 내년부터

    ◎현 마그네틱 띠 IC칩으로 대체/경찰청,카드 위·변조 범죄 급증 대처/결재시 비밀번호 입력 방안도 검토 각종 신용카드의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된다. 경찰청은 23일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신용카드를 개발,실용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자기)띠를 복제,위조카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그네틱 띠를 IC(집적회로)칩으로 대체하거나 카드결제시 서명 대신 비밀번호를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내년 쯤에는 구체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비자코리아의 모기업인 비자(VISA)인터내셔널사는 카드정보 암호화 기술을 개발해 영국 일본 등에서 시범운용 중이다. 경찰은 카드 결제시 카드판독에 지나치게 시간이 오래 걸리면 개인정보를 빼내는 특수장치가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묻더라도 절대로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다.특히 카드 위·변조의 아지트로 활용되는 카드 할인업소를 절대찾지 말 것도 주문했다. 경찰은 전국 8개 신용카드 회사 및 은행 등과 합동으로 상습 카드 발급자,불량 거래자 등의 명단을 파악해 부정사용 여부를 추적하는 한편 카드 할인업체 및 허위 가맹점 개설자 등에 대한 첩보를 입수,검거에 주력키로 했다.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생활정보지 등에 광고를 내던 카드 할인업자들은 최근에는 ‘싼값 대출’ 등으로 바꿔 위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실시한 단속에서 신용카드업법 위반사범 461명을 적발됐다.경찰은 이 가운데 14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입건하거나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카드 위·변조 범죄는 올들어 8월말까지 1천409건이 적발돼 지난해 1년동안 적발된 941건에 비해서도 49.7%나 늘었다.
  • 증감원 작년 ‘평민당’계좌 조사/관계자 “통상적 업무”

    ◎투신사에 공문보내 자료제출 요구 야권이 신한국당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비자금 폭로 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감독원이 지난해 12월 투자신탁회사에 있는,옛 평화민주당의 계좌로 보이는 특정계좌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2일 발송한 감독원장 명의의 공문(특검 517­398­10)에서 ‘02472940’번 입금수표(입금일자:91년 8월 30일,권종:86천만원)에 대해 수표의 관련 계좌 및 연결계좌의 매매거래 내역 사본과 계좌개설 신청서 사본,입출금 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 입금 수표의 관련계좌 번호는 ‘01­13­00485­8’로 이는 옛 평민당이 대한투자신탁에 개설했던 3개의 계좌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청부 증감원장은 “금융거래 내용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는 일일이 결재를 받지 않고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정치권이나 다른 어떤 곳으로부터 특별한 계좌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받은 적은 없다”고밝혔다.증감원 관계자도 “이 공문은 통상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간 공문중 하나”라며 “이 계좌가 평민당 계좌인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불꺼진 재경원/백문일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재정경제원이 일손을 놓았다.연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지나칠 정도다.예산안 편성과 세법개정 등 큼직한 사안을 마무리지은 탓도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보신주의에 편승,정책결정을 미루고 있다. 여기에는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시장주의’도 한몫하고 있다.강부총리가 기아사태를 매듭짓지 못하고 한가롭게 지방 순회강연에 나서자 재경원 관료들도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개점휴업’을 업무수칙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아사태와 관련,금융정책실은 정치권의 화의수용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개별기업에 지원할 수 없다’는 강부총리의 언급을 금과옥조로 삼아 ‘강건너 불구경’이다.외환관련 규정을 일부 고치고 있으나 강부총리의 잦은 부재로 결재가 늦춰지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쌍방울이 부도를 모면한 10일에는 재경원의 지휘부가 모두 자리를 비워 담당 실무자들이 허둥댔다.강부총리는 전주와 군산에서 특강을 했고 안병우 제1차관보와 기업부도를 총괄하는 김진표 은행·보험심의관은 강부총리를 수행했다.강만수 차관은 하오 차관회의에,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은 외부회의에 각각 참석,업무공백이 초래됐다. 더욱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금융개혁법안의 국회통과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과거 같으면 여야 안가리고 국회의원을 만나 법안취지를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는게 관례였으나 요즘은 국회쪽에서 시선이 멀어졌다.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대선에 쏠린 탓도 있지만 재경원도 법안통과에 적극적이지만은 않다. 경제정책국의 분위기는 더욱 심하다.국의 특성상 ‘선거용’이라는 비난을 받을 까와 결재서류를 덮어놓은지 오래다.21세기 국가과제 가운데 단기 추진사항을 간간히 발표하고 있으나 새로운 것이 없다.한 관계자는 “사무실은 연구원같은 분위기”라면서 “대선주자의 행보와 대선이 끝난 뒤의 정국상황을 점치며 주로 장기과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경원의 분리와 이에 따른 자신의 거취에만 관심을 보였다.“예산실과 세제실만 남기고 금융정책실은 신설될 금융감독위로 분리해야 한다” “대외경제국은 통산부와 통합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시 흡수해야 한다”며 장황하게 늘어놨다.예산실은 휴가철이고 세제실은 차기정권이 결정할 세제개혁방안에만 매달려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정권 말기에는 그동안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강부총리가 혁신적인 정책을 제시한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이를 책임지는 뒷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재경원 청사.요즘은 저녁 7시만되면 불이 꺼진다.
  • 유통·물류업 상업차관 허용/새달부터/정부,용도 대폭확대

    정부는 다음달부터 국산기계와 첨단시설재 도입 등 제조업 중심으로 제한하던 상업차관 용도를 현금도입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유통 물류 연구개발 등으로 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외화증권 발행시 공공기관이나 국제적 평가기관으로부터 우량기업로 공인받았을 때만 허용하던 발행요건도 기업이 자체판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검증을 받도록 완화하기로 했다.또 해외증권의 발행자금 용도를 건설 서비스업 등으로 넓히고 해외에서의 현지금융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이같은 내용의 외국환관리규정 개정안을 마련,내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결재와 청와대 보고를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기업활동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금융비용을 절감,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거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국내 유동성 증가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현금도입이 뒤따르지 않는 규제부터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이 해외에서 돈을 빌린뒤시설재 등을 구입해 국내로 들여올 경우 물류 유통업 등으로 상업차관 용도를 확대키로 했다.이 경우 지금까지 중소기업이나 공공기관 사회간접자본(SOC) 1종시설자 등으로 제한한 상업차관 도입자격을 없애기로 했다.그러나 현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상업차관은 지금처럼 용도와 자격 등에 계속 제한을 둘 방침이다.
  • 생보사 대대적 살빼기/동아·신한·한국/“경영난”…감원·부서통폐합

    동아,신한,한국생명 등이 대대적인 조직감축에 나선다.지급여력 부족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동아생명은 6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이달 중 계리·증권팀 등 본사 2개부서와 실적이 부진한 영업국 9개,영업소 102개를 통폐합하는 한편 명예퇴직 등의 방식으로 임직원 300여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신한생명은 10부3실29팀에 달하던 본사 기구를 17개의 팀으로 줄여 결재단계를 간소화했다.450개의 영업소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80곳을 없앴다. 한국생명도 본사기구를 현행 2실13부32과5팀에서 2실12부24과6팀으로 조정하는 한편 44개의 영업국을 33개로,423개의 영업소를 350개로 각각 줄였다.
  • “99년께 경영 정상화 가능”/기아자 박제혁 사장 일문일답

    ◎화의문제 국민경제측면서 고려 기대/법정관리 안될 것… 아시아자 매각 검토 기아자동차 박제혁 사장은 오는 99년에는 기아자동차의 채무상환과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2일 밝혀 화의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채권단이 화의문제를 기아와 국민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협력업체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어음환매를 일반대출로 전환하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언제쯤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나. ▲우리가 계산한 바로는 계획의 90% 정도만 달성된다면 99년부터는 채무를 상환하면서 자력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부품결재 대금 등 부족한 운영자금에 대한 복안은. ▲기아 혼자서는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특히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문제는 기아와 연관짓지 말고 (정부와 채권단이) 최소한 유지만 시켜줘도 큰 도움이 된다.기업은행에서는 협력업체에 대한 어음환매를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은행들도 그렇게 해줬으면 한다. ­협력업체 연쇄부도시 누구 책임이라고 생각하나. ▲정부와 기아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협력업체 부도로 생산라인이 멈춰도 경영진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의사는 없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와 수많은 실직자가 발생하는 것과 3자인수를 막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철학에 관한 문제라고 본다.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자동차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 내년 1인 세부담 217만원/정부 확정

    ◎예산 5.8% 늘려 75조5,603억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평균 내야 하는 세금은 2백17만원이다.내년의 예산은 올해보다 5.8% 늘어난 75조5천6백3억원이다. 정부는 26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98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내년의 예산증가율은 지난 84년 이후 가장 낮다.경기침체로 세수가 잘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세출예산중 일반회계는 70조3천6백3억원으로 올해보다 4.1%,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 순세입은 5조2천억원으로 36.1% 각각 늘어난다. 국민 한 사람이 내야할 세금은 지방세를 포함해 올해 전망치 1백96만7천원보다 10.7%가 늘어난다.국민 한 사람당 내야 하는 세금은 처음으로 2백만원을 넘어서게 됐다.경상 GNP(국민총생산)에서 조세가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내년에는 21.4%로 올해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높아진다. 내년의 방위비는 올해보다 6.2% 증가한 15조2천4백57억원을 책정해 지난 84년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다.공무원 봉급은 총액기준으로 3% 오른다.그러나 SOC부문은 경부고속철도 천안∼대전간 시험선구간 건설공사에 6천1백97억원을 투입하는 등 올해보다 10.8%가 늘어난 11조2천2백42억원을 책정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올해 국세 부족 규모가 약 3조5천억원으로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 교부금의 감액을 포함한 1조5천9백9억원 규모의 97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정부가 감액 추경예산안을 편성한 것은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 82년 이후 처음이다.감액 추경예산안도 김영삼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 오는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 ‘신수종 보고서’ 어떻게 유출됐을까/삼성 자체조사 결과

    ◎“관리소홀로 경쟁사 넘어간뒤 언론 보도” 기아자동차의 전략적 인수추진 내용을 담아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보고서’가 어떻게 언론에 공개됐을 까. 삼성그룹은 10일 “자체조사결과 문제의 보고서가 사외 유출된 뒤 경쟁사에 흘러들어가 언론사에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쟁사의 이름은 밝힐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삼성비서실 한 관계자는 “신수종 사업보고서 사본을 기아측 인사가 국민회의 모의원의 사무실에 전달했던 사실로 미뤄 기아측이 언론사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삼성그룹은 최근 신수종 사업보고서의 유출경위를 자체조사한 끝에 이같은 사실들을 파악하고 자료관리를 소홀히 한 기획홍보팀의 해당임원을 중징계하고 담당간부(부장급)를 관계사로 전출시켰다.아울러 보고서 유출경위와 보고서 파문을 전후해 증폭됐던 기아그룹인수 시나리오설 등에 대한 그룹의 입장을 정리해 11일 상오7시 사내방송으로 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비서실 관계자는 “문제의 보고서는 기획담당 간부가 작성했다가 내부결재 과정에서 채택되지 않은 문건으로 대외비 등급부여없이 폐기문건으로 분류됐으나 관리소홀로 사외 유출됐다”며 “보고서 사본이 통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각 그룹 기획실무자간의 자료교환 과정에서 사외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모 의원은 “비서관이 기아를 방문,기아사태를 설명듣는 자리에서 기아측이 신수종 사업보고서의 존재를 암시했으며 이튿날 언론에 보도돼 문제의 보고서 유무를 확인하니 얼마쯤 있다 기아관계자 2명이 찾아와 보고서 사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자신이 언론사에 문제의 보고서를 결코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K의원측은 당초에는 언론에 공개되기 하루전 보고서사본이 입수됐다고 시인했으나 재확인과정에서 이를 번복했다. 신수종 사업보고서는 “그룹 자동차사업의 조기경쟁력 확보를 위해 쌍용 및 기아자동차의 전략적 인수를 추진한다”며 “기아자동차 인수분위기 및 여론을 점차 조성해 나가며 이를 위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건의를 강화하고정부와의 공고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삼성의 기아인수 의혹을 증폭시켰고 이에 대해 기아측이 강력 반발했었다.
  • 강덕기씨는 누구인가

    ◎9급 서기보로 출발… 36년간 시·일선구청 근무/추진력·업무장악력 갖춰 직원들 신망 두터워 강덕기(61) 서울시장 직무대리는 직원들 사이에 ‘서울시의 산 증인’‘행정의 달인’‘서울시의 맏형’등으로 불린다. 지난 59년 9급 서기보에서 출발,시장직무대리에 이르기까지 36년여동안 줄곳 서울시와 일선 구청에서 근무해 왔다. 강직한 성품에다 특유의 추진력,그리고 부하 직원들에 대한 업무 장악력이 대단해 직원들을 두렵게 하면서도 신망이 두텁다. 산업경제국장 재직시 삼풍백화점 개설 인허가 서류를 결재했다는 이유로 95년 8월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되자 민선시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선뜻 부시장직을 사임했다.이후 동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다 그의 업무추진 능력을 높이 산 조순 전 시장의 신임으로 지난해 말 행정 1부시장으로 다시 임명됐다.당시 직원들 사이에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유행어를 남겼다. 서기관 시절부터 정확한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높이 평가됐으며 시정에 대한해박한 지식,일에 대한 집착,그리고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면서도 신축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시 예산담당관,지하철본부 차장,용산·강동·성동·동작구청장,환경녹지국장,산업경제국장,내무국장,기획관리실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부인 정양숙씨(58)와의 사이에 1남3녀.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다.
  • 광주 신세계(백화점 탐방)

    ◎고객 마음에 쏙 들게 “맞춤 백화점”/젊은층 겨냥 ‘고감도 브랜드’ 적극 개발/개점2년 연2천억 매출… 25% 고속성장 ‘정통백화점,전 생활백화점’이란 슬로건을 내건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5일 개점 2주년을 맞았다. 지하 3층 지상 8층 매장면적 8천평을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로 지역 최고 유통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장학사업과 사회봉사사업·문화사업 등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역 문화·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1층 시민광장은 광주의 명소가 됐고 갤러리와 문화센터도 수준높은 전시와 대형 이벤트 등으로 고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같은 긍정적 이미지는 구매력으로 이어져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의 매출액이 2천1백82억원에 이른다.이는 개점 1차년도인 95∼96.8보다 2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의 급성장 배경은 고객의 구미에 맞는 매장 구성과 젊은층을 겨냥한 고감도 브렌드상품의 적극적인 유치,차별화를 위한 과감한 자체상표 도입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또 100% 교환및 환불·품질보증제를 비롯,판매사원 실명제·핫라인 전화·주차장 서비스 등의 도입은 지역 유통업체의 서비스를 한단계 높였다. 활발한 지역사업의 전개도 고객끌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개점과 함께 40개 부서 4백여명의 사원은 홀로사는 노인 40세대를 매월 1∼2회씩 찾아 위로하고 세대당 월 10만원의 생활보조비를 전달하고 있다. 또 백화점이 위치한 광주시 서구 광천교∼발산교 사이 광주천 1.5㎞ 구간을 매달 청소하고 관내 초등학교에 교통용구 및 운동기구를 지급하고 있다.정기적으로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도 갖는다. 국내 최초 주제 공모전인 신세계미술제를 열어 역량있는 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2천7백만원의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사업도 펼친다.97 제 2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3억원을 지원,공식후원 업체가 됐다. 중소 협력업체 육성을 위해 3억원의 지원기금을 출연했다.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판로확대 생산설비·자금 지원 가격 등 각종 정보제공 및 현금 결재를 실시중이다.지난해 곡성군과 협약을 맺고 ‘곡성군 특산물전’을 열어 농민과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도 했다. 권국주 사장은 “최근 할인점의 신규 진출 및 다점포화로 유통업체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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