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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자기업 53%,최고경영자는 한국인

    외국인 지분이 95%가 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53%가 한국인이다.한국인만으로 이사회가 구성된 경우도 49%나 돼 외국기업들의 현지화가상당히 정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기(李東琪)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98년 기준으로 한국에 95%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102개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구성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교수에 따르면 최고경영자가 한국 출신인 경우가 54개로 53%를 차지했고 모국 본사 출신은 39개,38%에 그쳤다.국적별로는 미국계 기업 41개 중 한국출신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기업이 28개,6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유럽계 기업은 모국 출신이 16개,한국 출신이 20개였다.이 교수는 “외국 모기업 입장에서 현지 자회사 최고경영진으로 본사 출신을 파견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현지화 경영을 하는데 장애요인 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인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한 기업은 50개로 49%에 이르며 외국인만으로 구성된 경우는 22개사,22%였다. 그러나 외국기업이인수한 국내기업들은 인수후 경영관행면에서는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볼보코리아에 인수된 삼성중공업,후지제록스에 인수된 코리아제록스,미 세미니스에 인수된 흥농종묘,코메르츠은행이 지분참여한 외환은행 등은 모두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볼보건설코리아는 보고서 작성을 줄이고 결재과정을 축소했으며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규정,서로에 대한 간섭을 줄여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했다.코리아제록스는 직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되던 경영정보를 모든 직원에게 공개,지식을 전 직원이 공유토록 하고 의사결정단계도 7단계에서 3단계로 대폭 줄였다.홍능종묘는 현재 100% 연공서열에 의한 급여체계를 4년뒤에는 완전 능력급제로 바꿀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건교부 민원처리 인터넷 공개

    건설교통부는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각종 민원의 처리내용, 결재과정, 향후 예정사항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키로 했다. 1일 건교부에 따르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민원처리공개방’을 설치,법정처리 기간이 14일 이상인 유료도로 개축허가,자동차검사대행자 지정 등 38개민원을 대상으로 모든 처리과정과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교부에 민원을 제출한 사람은 전화나 방문을 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민원 처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잘못 처리되고 있다고판단될 경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민원처리공개방을 이용하려면 건교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에접속한 뒤 민원센터를 클릭해 민원처리공개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관료적 표현’부터 고치자

    정부에서 일하면서 거북하게 느껴지는 것 중 하나가 관료언어 내지는 관료적 ‘표현’이다.여기서 말하는 표현 속에는 꼴과 색깔도 포함된다. 우선 언어의 표현부터 말해 보자.결재서류나 그 밖의 문건들은 거의가 이른바 개조식이라고 해서 조사를 빼고 말끝도 잘 마무리짓지 않는다.즉 완전한문장은 하나도 없다.예를 들면 ‘계약직 공무원 인사운영 자율성 확대’나‘기본소양과목 종합평가로 대학교육 정상화 기대’ 등과 같은 것이다.문장을 제대로 풀자면 “계약직 공무원의 인사제도를 운영함에 있어서 자율성을확대해 나가겠다”라든가 “기본소양과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대학교육이정상화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와 같은 표현으로 했어야 옳았다. 어떤 공문서는 “적재적소의 인재활용 및 공정 …… 하기 위한 …… 일환으로 …… 작성하여 …… 제출한 (국가인재인물정보) 자료의 전산입력을 ……의뢰하고자 합니다”라고 해서 중문에 중문으로 이어져 자그만치 넉줄이나되는 긴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보고 자료 같은 것을 요즈음에는 파워포인트를 써서 준비하기 때문에 색깔에 관한 감이 없으면 매우 촌스러운 표현이 되어 버리고 만다.원래 원색은 잘 쓰면 매우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마다할 이유가 없겠으나 두 서너가지 색깔이 섞이다 보면 색의 조화는커녕 전체의 인상을 망쳐놓기 일쑤이다.파스텔 톤의 컬러 같은 것은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상징 부호 같은 것도 세련되어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도무지 꼴이 말이 아닌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수한 엘리트들이 모인 집단이 어찌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언어와 색깔,그리고 모양의 표현에서 이처럼 딱딱하게 되었을까? 연유야 어떻든 경직된 관료문화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언어·기호·상징 등은 논리이자 사고를 지배한다.언어가 불안정하고 무질서하면 논리가 서지 않는다.모양과 색깔은 인상만이 아니라 내용을 정확하게전달하는 데 더 없는 도움이 된다. 공직사회는 지금까지 언어의 구조와 구문,그리고 색감을 무시하고 효율성에 치중하여 의사소통을 해 온 셈이다.경직된 관료언어와 그 표현은 공직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는데 오히려 역행할 수 있다. 공직사회에서 고쳐야 할 많은 제도와 관행 가운데 하루 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 이 ‘관료적 표현’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 본다. 金光雄 중앙인사위
  • [대한시론] 인터넷 벤처는 우리의 꿈

    며칠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에 다녀왔다.이번 컴덱스에 흐르고 있는 주제어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 Internet changes everything)’라고 할 수 있다.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고 각 나라는 새로운 천년을 위해 정신없이 뛰고 있는 데 비해 우리의 현실은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같다. 매일 TV와 신문을 온통 뒤덮고 있는 것은 언론문건,옷로비,서경원 전의원재수사 등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내용들뿐이다.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소모적인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또 이런 기사가 무엇이 그리 신나는 것인지 선정적 폭로에 앞뒤 안가리고 분주한 언론에 야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며칠간 사무실을 비우고 출장을 다녀오면 바쁘게 마련이다.밀린 결재서류에지나간 신문을 훑어보고, 부재 중 연락해온 사람들에게 회신을 하는 일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나는 항상 노트북을 휴대하고 출장을 다닌다.인터넷을 통해 국내신문을 본다든지,결재는 물론 이메일을통하여 연락해온 사람과 그때그때 회신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특히 출장지의 로컬 인터넷 서비스업체에 접속하여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금도 아주 싸다. 우리는 흔히 인터넷을 사이버 스페이스라고 부른다.그러나 미국의 최대 컴퓨터회사의 하나인 휴렛 패커드사의 신임 CEO 퓨오리나는 ‘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라는 용어는 더이상 적합치 않다고 주장한다.사이버 스페이스는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먼 세계같은 뉘앙스를 주고 있으나 인터넷은이미 우리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 생활의 인프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열풍을 타고 인터넷 관련주식들이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이에 따라 인터넷 거품논쟁이 일고 있는 것같다.어떤 기업이 인터넷 사업에 진출한다는 사실만 발표를 해도 주가가 뛰어오르는 현상이 일고 있다.혹자는이를 80년대 초의 중동건설 붐과 비유하면서 거품론을 제기한다.그 당시에는 어떤 회사이건 건설업에 진출한다고 공시만 하면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그러나 중동붐이꺼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몰락하고 말았다.중동 건설붐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다르다.모든 기술이 인터넷을 향하여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은 확산되고 있다.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전화는 지금까지 음성 위주였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통신수단으로 이미 바뀌고 있다.손목시계에도 인터넷이 자리를 잡게 된다.주유소의 펌프에서도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주유하는 동안 인터넷을 통해 교통정보라든가,기상에 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인터넷 주식의 거품론은 기존의 주식평가 척도였던 주당순이익(EPS)이나 주가수익비율(PER)로는 평가할 수 없다.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비즈니스 사이클상 이익을 내기 힘든 초기단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폭발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가치로만 평가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최근 주가매출액비율(Price Sales Ratio)이나 주가고객비율(Price Customer Ratio)이 더적합한 평가잣대일 수있다. 최근 이러한 인터넷붐을 타고 사업보다는 주가를 올려 쉽게 돈을 벌어 사무실이나 자동차 등 외양가꾸기에만 신경을 쓰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사장들은 자정을 넘겨 일하기 일쑤이며 자기집은 물론 자기차가 없는 사람도 많다.월급도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적은 사람이 수두룩하다.회사에서 아예 먹고 자는 사람도 많다. 인터넷 벤처는 우리의 꿈이다.아이디어가 있어도 돈이 없어 사업을 하지 못했던 많은 꿈나무를 길러내고 이러한 열기가 앞으로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우리가 실리콘 밸리를 동경하는 것은 돈을 많이벌어서가 아니라 무한한 꿈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서울 동대문구, 초과근무 자동산정 시스템 큰 호응

    서울 동대문구 문화공보과에 근무하는 박진화(朴鎭和·40·행정8급)씨는 요즘 퇴근시간을 넘겨 밤늦게까지 일해도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가볍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달에 3만∼4만원에 불과했던 시간외 근무수당이 요즘은 일한만큼 정확히 계산돼 많게는 15만원까지 지급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구청장 柳德烈)가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난6월부터 시행한 ‘초과근무 산정 시스템’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큰몫을 하고 있다. 26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한빛은행과 공동으로 지난 5월 개발해 한달간 시험과정을 거쳐 가동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신용카드와 지문인식기가 결합된 것으로 구청 현관에 카드 판독기 4대와 지문 인식기 2대가 설치돼 있다.현재구청 직원 1,046명과 동사무소 6급이상 직원 52명 등 모두 1,098명에게 카드가 발급됐다. 이 시스템 도입이후 직원들 개개인의 초과근무시간이 자동으로 산정됨에 따라 관리절차도 크게 줄어 행정 능률도 크게 높이게 됐다.예전에는 초과근무를 하려면 계획서를 미리 제출해 결재받은 뒤 그날그날 당직책임자가 확인대장에 기록해왔다.기록 대장은 매달 취합해 직원 개개인별로 일일이 초과근무수당을 산출해 지급했었다. 기획예산과 실무담당자는 “월급도 깎이고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직원들의 사기가 뚝 떨어져 있는 요즘 이같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이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전남 내년 업무추진비 대폭 인상

    전남도가 고위간부들의 내년도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올해보다 대폭 증액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지사의 내년도 업무추진비는 1억5,200만원으로 올해 1억600만원보다 43%인 4,600만원이나 늘려 잡았다.행정·정무부지사도 각각 1억600만원으로 올해 7,400만원보다 30% 인상됐다.도 국장급 업무추진비도 일률적으로 30%씩 높여 편성됐다. 이같은 도의 업무추진비 인상률은 내년도 전남의 예산증가율 20.5%보다 훨씬 높다. 대단위 사업과 주요 투자사업,주요행사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대부분도지사가 사용하는 업무추진비 성격의 시책추진비도 12억9,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업무추진비 증액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경상경비를 지속적으로 절감한다는 예산편성지침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행정자치부 권고와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난등을 감안해 30∼43%씩 삭감했던 업무추진비를 지난 95년 수준으로 원상회복했을 뿐이고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지방자치단체장과 보조기관,사업소장의 통상적인 조직 운영과 홍보 및 대민활동,유관기관과 협조,직책 수행 등 포괄적인직무수행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로 전체의 70%는 카드결재로,30%는 현금으로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한시론] 결산이익 처분 세제혜택 줘야하나

    어떤 회사에서 회계담당 임원을 공채했다고 한다.최종 후보 세 사람을 대상으로 사장이 직접 면접을 했다.사장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적은 서류를 보여주고 결산이익이 얼마나 되겠는지 물어보았다.고지식해 보이는 첫 번째 후보는 계산기를 꺼내 열심히 두드려서 몇 원이 된다고 끝 단위까지 제시했다. 두 번째 후보도 계산기를 두드려 가면서 계산해 이런 방법을 쓰면 얼마인데 다른 방법을 쓰면 얼마 된다고 복수의 안을 제시했다.세 번째 후보는 서류를 살피고 나서 오히려 사장에게 반문을 했다.얼마로 만들어 드릴까요? 회계는 온도계로 온도를 재듯,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듯이 정확한 수치를 재는 것이 아니다.여러가지 회계처리 방식 중에서 선택해 결산이익을 계산하는 것이다.동일한 회사에 대해서도 회계기준이 수용하는 여러 방식을 적용하면결산이익은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낡은 시설을 이용해 사양기에 접어든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곧 문을 닫게 되더라도 결산서상 이익은 생길 수도 있다. 회계상식이나 경영지식이 전혀없이 낙하산을 타고내려온 공기업 사장이 결산이익이 생겼는데도 그 돈을 어디다 두고 또 회사채를 발행하려 하느냐고소리치며 결재서류를 내던졌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들린다.결산이익은 단지장부상 수치일 뿐 그만큼 돈이 남는 것은 아니다. 부실기업이 계속해서 생기고 공적자금에 손을 벌리는 금융기관이 수없이 남아 있는데 때아닌 결산이익 나눠갖기 논쟁이 벌어졌다.노동부가 요구한 결산이익에 대한 성과급의 손금인정을 재정경제부가 받아들여 관련 세법조항을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재정경제부 담당자는 결산이익을 나눠주는 것도 결국 인건비이므로 다른 인건비와 형평성을 고려해 손금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결산이익 처분으로 나눠준 상여금을 손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건국 이래 지금까지 지켜온 세법규정이었다. 그런데 하필 재정적자로 국가채무가 100조원이 넘어섰고 공적자금이 바닥난가운데 대우사태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1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제해택을 부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결산이익 처분에의한 상여금은 고용계약에 근거한 인건비와는 다른 것이다.노사간 힘 겨루기에 의해 회사내의 정치적인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물론 기업에 잔뜩 돈을 꿔주고 있는 금융기관이나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국민들과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결정된다. 절박한 경제위기 고비는 넘겼다고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워크아웃이다,해외매각이다 하여 자리 부지하기에 숨가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결산이익 나눠갖기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금융위기의반사이익을 얻은 일부 증권회사나 국제경기의 반짝 흐름을 타고 있는 반도체회사 직원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게 돼 있다. 결산이익 처분에 의한 상여금을 손익계산서에 계상하는 인건비와 동일하게취급한다면 괜히 손익계산서에 이를 적어넣어 회사재무 상태만 멍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인건비를 결산서상의 비용으로 잡지 않고 이익을 뻥튀기했다가 큰소리치며 갈라먹는 것이 외양상도 멋있고 실속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불신받는 결산서가 무용지물이 될것은 뻔한 일이다.결산이익을 나누는 것보다는 종업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발전성과를 나눌 수 있는 종업원 지주제나 스톡옵션을 확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당장의 돈 몇푼보다 주인의식을 갖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있는 것이다. 이자를 내야 하는 재정적자 100조원과 곧바로 정부부담으로 떠안아야 하는금융기관 부실채권 100조원은 가볍게 볼 게 아니다.지금은 새로운 세제혜택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기존 세제혜택도 모두 철폐해야 할 절박한 시점임을명심해야 할 것이다. [李晩雨 고려대교수·경영학]
  • 민원공개시스템 전면 도입

    ‘서울시의 민원처리 시스템을 본받으라’-2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시달된 지침이다. 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 개혁의 우수사례로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을 소개했다.접수된 민원이처리완료될 때까지 전과정을 공개,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조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민원인이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의 ‘민원처리 공개방’으로 민원을 접수하면 곧바로 담당부서와 담당자,그리고 향후 결재절차가 통보된다.이후 민원이 처리되는 과정과 처리결과,향후 예정사항 등도 처리단계에맞춰 즉각적으로 공개된다.민원처리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됨에 따라 담당공무원의 탈법적이고 자의적인 행정처리는 곧바로 드러난다.부조리가 발생하거나뚜렷한 이유없이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막게 된다. 지난 4월부터 실시된 이 민원처리시스템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투명성위원회에서 대도시의 부패방지를 위한 훌륭한 모델로 평가받았다.하루에 1,700명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도 높다. 기획예산처는 서울시의 협조를 얻어 이 민원공개시스템을 정부 각 부처와지방자치단체에 도입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조만간 관련기관 감사담당관과 정보화담당관들을 대상으로 시스템도입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서울시가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기관별로 대략 2,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계산이다. 진경호기자 ja
  • 정부운영시스템 혁신안 내용

    2일 기획예산처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정부운영시스템 혁신계획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하드웨어의 개혁에 대비되는 정부부문의 소프트웨어 개혁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5월 정부조직개편 때에도 강조됐듯 정부운영체제의 개선은 단순히 몇몇 부처를 통폐합하는 것 이상으로 정부기능을 선진화하는 데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지적된다. 기획예산처는 이날 정부운영시스템 개선방안으로 ■공직자의 신지식인화 ■고객지향 행정구현 ■일하는 방식 개선 ■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4개 부문에 걸쳐 11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기획예산처는 연말까지 연구용역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이들 과제들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자의 신지식인화 인사제도 혁신과 교육훈련제도 개선,전자정부 구현등 3개 과제별로 추진된다.인사제도에 있어서는 공직사회의 폐쇄성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개방형 임용제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부문과의 인사교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직위분류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공직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교육훈련제도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공무원들이 교육기관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공무원교육정보센터’도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고객지향 행정구현 민생개혁과제를 발굴하고 민원업무를 혁신하는 한편 행정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된다.정부는 이달 중 행정개혁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협의,위생·환경·건축·세무 등 주요 대민부서를중심으로 핵심민생개혁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정부는 또 각 부처의민원 가운데 60%가 단순질의성 민원인 것으로 파악하고,홈페이지에 민원자료실을 개설해 민원건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평가를 활성화해 2001년부터 이를 성과주의 예산과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행정서비스의 질과 투명성,일하는 방식 등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개선 우선 보고·결재·회의를 간소화해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나아가 행정업무에도 민간과의 경쟁을 도입,정부부문의 비효율성을 줄일 계획이다.기획예산처는 이와 관련,내년부터 ‘시장성테스트 제도’를 도입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때 정부 기관과 민간부문간에 공개경쟁입찰에 참여시켜 보다 효율적인 공급자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부처간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내년까지 ‘지식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의 투명성 제고 행정의 투명성 제고와 재정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두축으로 추진된다.내년부터는 ‘행정성과 및 비용공시제도’를 도입,행정기관의 성과와 비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재정운영에 있어서는 오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식부기 회계제도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통합재정수지를 작성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 부산시 전자문서시스템 정착

    부산시가 지난 3월 도입,운영중인 전자문서 시스템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내 전자결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생산문서의 65% 가량이 전자결재되고 있고 이중 비밀문서나 정책결정을 위해 토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자결재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우편이나 게시판을 통해 공유되는 정보량도 월 400여건에 이르고 직원의 93%가 전자게시판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을만큼 전자문서시스템이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문서가 컴퓨터로 처리됨에 따라 용지와 각종 소모품 비용이 전자결재 시스템 가동 전에 비해 20%이상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결재 완료 후 문서 발송을 위해 문서과의 문서통제를받고 수신기관별로 일일이 복사한 뒤 3∼4일 걸려 발송하던 것이 ‘클릭’하나로 간단하게 해결돼 업무 처리 속도도 몰라보게 빨라졌다. 부산시 정보통신담당관실 관계자는 “디지털 행정 구현은 지난해 3월 입주한 신청사에 고속 근거리통신망(LAN) 등 환경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처음엔 종이 결재에 익숙해 있던 공무원들이 전자결재 시스템에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곧 편리함을 깨닫고 디지털 행정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공무원 직종 세분 전문화

    공무원의 직종이 세분돼 관련직종 안에서 전보나 승진하는 직위분류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또 행정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품질평가제와 시장성테스트 제도가 시행된다. 기획예산처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운영시스템 혁신계획을 마련,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지난 5월 정부조직개편에 이어 정부운영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 방안은 ‘공무원의 신지식인화’‘고객지향 행정구현’‘일하는 방식 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 등 4개 부문 11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우선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직위분류제를 확대하고인사평가제도도 다면평가,과(팀)별 평가제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또 중앙집중 및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6급 이하 공무원 채용에 있어서 각 부처의 자율권을 넓히고 민간부문과의 인사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개선해 보고나 결재단계,회의 등을 간소화하고 자주 제기되는 민원은 홈페이지 민원자료실에 미리 실어 민원을 대폭 줄여나갈 방침이다.홈페이지를 통한 정부정보 소재 안내서비스를 확대 실시해 민원별로 담당부처 담당자 연락방법 정책자료도 게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민간부문과의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시장성테스트 제도를 도입,공공서비스를 제공할 때 정부기관과 민간공급자를 공개경쟁입찰에 참여시키기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에 외부위탁 대상업무 선정을 위한 부처협의를 거쳐 시장성 테스트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
  • 인천 호프집 화재 수사,탈법 묵인 공무원3명 영장

    인천 화재사고는 청소년을 볼모로 한 호프집 주인과 이를 묵인한 공무원들의 합작품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중구청 보건복지과 임모씨(41·여),신모씨(33·8급)와 문화공보실 이모씨(36·7급)에 대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문화공보실 정모씨(44·5급),김모씨(40·여·6급)등을 입건,조사했다. 임씨는 지난달 초 신씨로부터 “라이브Ⅱ 호프집에서 무전기를 이용해 단속을 피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신씨가 야간업소를 주간에 확인한 사실을 결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이씨는 지난 9월27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학교보건법상 정화구역안에있는 상가건물 지하 히트노래방 영업장 폐쇄 및 이전에 대한 협조공문을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호프집의 실제 주인인 정모씨(34)의 집에 세들어 살고있는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모(45)경위와 호프집 단속을 담당했던 전 축현파출소장 김모 경위 등 모두 10명의 경찰관에 대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도주중인 정씨는 친구(34)를 통해 ‘자수하겠다’고 경찰에 연락했으며 발신지 추적이 급진전돼 정씨에 대한 신병확보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고위공무원 정보화교육‘구멍’

    전자정부 실현의 길이 멀어만 보인다. 1일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2개 중앙 행정기관 대부분이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정부 고위 공무원들은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국정홍보처 국세청 조달청 병무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7개 기관은 아직 전자 결재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일부터 연말까지 중앙부처 국장급(1급 포함) 이상 공무원 929명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참가율이 67%선인 62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교육불참을 결정한 305명은 교육이 필요없을 만큼실력을 갖췄거나 업무상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경우”라고 설명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전자결재율은 행자부와 정통부,특허청 등이 70% 이상인 반면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대부분이 40∼70%수준이다.해양경찰청·청소년보호위 등은 40%를 밑도는 수준이다.전자우편(E메일)보급률도 평균 24.4%선이며 가장 부진한 철도청은 3%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실시할 교육내용도 기초적인 내용에 그치고 있다.컴퓨터 기초와 윈도98,인터넷,아래아한글 등 PC기초 분야와 인터넷 개요,넷스케이프 기초,전자우편(E메일),야후·알타비스타 검색엔진 사용법 등 인터넷활용 등 2분야에 걸쳐 모두 40시간씩 실시된다.이들 교육은 대부분 집이나 사무실에서 틈틈이 교육을 받는 원격교육으로 실시되고 일부만 집합교육으로 짜여져 있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고위직은 과장급 시절부터 최소한 몇차례나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전자결재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큰 문제”라면서 “교육과정을 크게 강화하지 않는 한 이번 교육도형식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국민PC 구입자에게도 운영체계로 윈도98 대신 리눅스를 선택사양으로 공급하고 있는 실정에서 정부의 최고급 공무원들이 정보화 기초교육도 마치지 못한 것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언론 문건 파문] 쟁점 중간점검

    ‘언론 문건’파문이 1일 전달자로 확인된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가사법처리됨으로써 그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앞으로 정치권과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주요 쟁점을 점검한다. [정보매수 여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이도준기자에게 정보취득의 대가 혹은 그를 예상하고 미리 돈을 줬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여권은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줬으며,이기자도 ‘문건’을 정의원에게 넘겨준 이상 정치적으로 이번 사태는 결론이 났다고 보고 있다.이기자로부터 ‘정보’를 수시로 취득하거나,적어도 상당한 정보취득을 예상하고돈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의 근거로 여권은 두 사람이 지난 85년쯤부터 ‘정보취득자’와 ‘정보원’으로서 판단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기자가 여러건의 문건을 건넨점 등을 정황으로 들고 있다.정의원이 돈 준 시기를 자주 번복한데서 알 수있듯,‘기억을 못할 정도로’ 여러차례 ‘대가’를 지급했을 것으로 여권은추정한다. 정의원과 한나라당측은 이에 대해 이기자의 ‘가정형편’편지를 공개하며‘선의로’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순수한 인간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호소해와 도와준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 정형근의원이 이기자에게 준 돈이 한나라당차원에서 지급됐는지가 핵심이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총재가 지난달 28일이기자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가도 수사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정의원이 이기자에게 돈을 지급한 장소가 한나라당 당사이며 1,000만원이현찰로 지급됐다는 점에 국민회의측은 주목한다.정의원의 돈이라기보다는 정의원이 이총재와 상의끝에 1,000만원을 당비에서 조달,이기자에게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총재의 결재 없이 당사에서 그런 돈이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이기자의 사신을 통해 밝혀졌듯 정의원이 돈을 건넨 시점이 문건을 건네받기 훨씬 이전인 것으로 드러난만큼 정의원이 ‘정보매수’를 한 사실도,한나라당이 당차원에서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언론문건’실행 여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현정권이 ‘언론장악’음모를계획했고 ‘문건’의 계획대로 ‘언론장악’을 시도해온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측의 주장이다.그 예로 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가 지난 6월24일 베이징에서 ‘문건’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에게 팩시밀리로 전달하자6월29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국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이 검찰에 구속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문기자가 문건을 보낸 시점을 들어 “언론장악 시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불과 5일동안 한 기자의 ‘문건’을 대통령에게 직보한 뒤 바로 언론사가 낀 그룹의 세무조사를 시켰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너무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문기자가 작성한 언론개혁 방안의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언론단체나 학자,시민·사회단체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문제의 ‘문건’이 정부 ‘언론대책’의 주요 지침이 됐다고 특정하는 것은 억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민기자 rm0609@ * 鄭-李 커넥션…의혹의‘남다른 관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과 평화방송이도준(李到俊)기자의 커넥션은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 두 사람간의‘커넥션 의혹’은 끝이 안보인다.1,000만원 수수사실에 이어 1일에는 ‘2,000만원짜리 로비 중개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날 정의원이 이기자의 부탁을 받고 국가정보원 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처리해줬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이기자는 그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았다는내용이 첨가됐다. 정의원은 펄쩍 뛰었다.한나라당 총재단·주요 당직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 공사에 편의를 봐준다며 건설회사가 이기자에게 2,000만원을 지원토록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일이며 시도를 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으름장을 놓았다. 이기자는 2,000만원 수수사실을 털어놨다고 검찰이 밝혔다.정의원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정의원이 실행에 옮겼든,옮기지 않았든 간에 이기자가 정의원에게 ‘로비’를 부탁했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두 사람의 관계가 일반적인 취재원과 기자의사이를 훨씬 뛰어넘는,상당히 가까운 사이임을 새삼 확인케 하는 내용이다. 정의원은 이기자를 “100% 믿을만한 사람으로 아주 성실하고 오랫동안 검증됐으며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고 평가했다.이기자는 지난해 정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을 ‘명동친구’라고 표현했다.정의원은 언론문건 외에 이기자에게서 여러가지 문건을 건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남다른 관계’를 토대로 주고받은 또다른 문건의 ‘폭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광주시, 불법 주·정차 견인·보관료 카드결제

    광주시는 1일 불법 주·정차 차량 견인·보관료에 대한 신용카드 결재 제도 를 도입,시행에 들어갔다. 광주시는 현금을 보유하지 않은 견인 대상 차량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을 해 소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견인·보관료를 카드로도 받기로 했다. 대상카드 는 외환·BC·국민·삼성·LG카드 등 5개이며 결재금액의 1.5%인 수수료 는 광주시가 부담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견인차량 보관소별 온라인및 신용카드 결재 계 좌를 개설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99 자랑스런 공무원] 포항시 기획예산과 배달원씨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였다.포항시의 기획예산과 예산담당 배달원(裵達元·46·지방행정 6급)씨가 그 주인공. 자치단체마다 도로·교량의 건설 및 복구 등 연간 수십종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펼친다.이른바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것이다. 공사비로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사용된다.공사비 항목에는 당연히 설계비가 포함돼 있다.사업 성격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있을 수 있으나,평균 설계비용은 총공사비의 3∼5%나 된다. 교량설치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공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산사태 방지를위한 제방쌓기나 마을 안길을 포장하거나 하수도 시설을 보수하는 평범하고작은 공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관급공사시 틀에 박힌 듯한 관례였다.그러나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기만 했던불합리한 관례도 지방의 하위직 공무원인 배씨에 의해 깨지기 시작했다. 배씨는 지난 97년 8월 포항시의 기획·예산업무를 담당한 이후 관급공사의 설계비 절감에 관심을 쏟았다.‘농로 건설,마을 안길 포장,읍·면·동의 재량사업 등 비교적 쉽고 작은 토목공사의 설계를 공무원이 직접하면 되지 않을까’라는데 생각이 미친 것이다.본청과 구청,읍·면·동에 근무하는 토목직등 관련 기술직 공무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배씨는 결재권자인 시장에게 ‘건설공사 합동 설계단’ 운영안을 제시,허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차로 지난해 1월6일부터 3월31일까지 기술직 공무원 115명을 9개반으로 편성한 합동설계단을 운영해 596건의 설계를 했다. 특히 합동설계단은 지난해 태풍 얘니로 인한 피해복구 사업에 참여해 무려619건(본청 171건,남구 242건,북구 206건)의 각종 복구사업을 직접 설계하는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 한해 포항시는 1,215건의 각종 건설공사를 공무원들이 직접 설계,4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기술직 공무원들의 설계능력도 크게 향상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얻었다. 배씨는 “예산담당자로서 제시한 작은 아이디어가 큰 효과를 거둬 기쁘다”고 겸손해했다.그러면서 구태의연한 관료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상의전환’을 강조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한매일을 읽고] 어음 발행요건 강화따른 부작용 예방을

    중소기업의 당좌개설 요건강화는 어음거래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실시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대한매일 16일자 7면). 어음제도로 인한 대부분의 피해는 중소기업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대기업의 어음발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어음제도를 개선해야할 것이다. 특히 연쇄부도가 늘고 신용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음제도를 개선해야할 긴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정부는 무책임한 어음남발 피해를 줄이기 위해어음발행 자격과 그 요건을 크게 강화했는데 이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규모 신설기업이나 벤처사업의 자금난을 풀어주는 보완책은 별도로 필요할 것이다.그래도 장기적으론 어음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현금결재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리고 2000년대에는 어음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것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 이안천[제주도 제주시 삼도1동]
  • 부산 공공기관 선물거래 참여 활발

    부산지역의 공공기관 등이 잇따라 선물거래에 참여하거나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 활성화에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외채이자 상환때 환차손을 피하기 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부은선물에 선물거래 계좌를 개설했다. 시는 오는 11월 1일 미국에 갚아야 할 외채이자 상환자금 250만달러(약 30억원)에 대해 달러환율 상승시 입을 수 있는 환차손을 막기 위해 조만간 달러선물 10월물을 매입해주도록 부은선물에 위탁했다. 시는 대우사태이후 환율이 달러당 1,180원대에서 최근 1,200원대까지 치솟고 있고 금융대란설마저 나오는 등 환율이 불안정한데다 선물거래 활성화를위한 상징적인 의미 등을 고려해 선물거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가 민간기업과 공동출자한 부산정보단지개발㈜도 지난 9월초 미국 사업용역회사에 용역료중 일부인 20만달러를 지불하기 위해 달러당 1,191.4원과 1,192.4원에 각각10만달러씩 달러선물을 매입한 뒤 1달러가 1,210원까지오른 이달초 결재,수수료 등을 지불하고도 600여만원의 이익을 보았다. 외국자본 차관규모가 큰 부산교통공단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등도 환차손 방지를 위해 선물거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99 자랑스런 공무원] 농림부 장동욱 행정주사

    정부가 나라살림을 꾸려가다보면 사업계획이 바뀌면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이 생긴다.이른바 ‘불용예산’이다. 지난해 10월 초 농림부 농산물유통국 시장과 행정주사(6급) 장동욱(張東旭·44)씨는 이 불용예산을 놓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묵히지 말고 좀더 효과적으로 쓸 방법이 없을까’ 전국에 건설중이던 농수산물도매시장 15곳 가운데 서울 서남과 경북 포항등 4곳이 설계변경과 문화재 출토 등의 이유로 건설이 중단되면서 182억여원의 예산이 남게 된 것이다.물론 이듬해에 다시 타쓸 생각으로 불용처리하면그만이었다.그것이 오랜 관행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씨 생각은 달랐다.좀더 요긴하게 쓸 곳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어디에 쓸까…’ 며칠을 궁리하던 장씨는 문득 지난 93년 분당의 24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일이 생각났다.중도금과 잔금을 앞당겨 지불하면서 분양금 4,2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을 할인받았던 것이다. 장씨는 부랴부랴 도매시장 건설사업 관련서류를 뒤졌다.그리고는 마침내 ‘투자처’를 찾았다.대전 노은동에 건설중이던 대전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99년 말 완공예정으로 땅 주인이던 토지개발공사에 중도금과 잔금 220여억원을 99년 말까지 나눠 지불토록 돼 있었다. 혹시 이를 앞당겨 지불하면 토지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장씨는 토개공에 전화를 걸었다.“지불액의 16%,즉 31억4,600만원을 탕감해주겠다”는 답신이 팩스로 날아왔다.때마침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토개공이 ‘토지대금 선납(先納)할인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던 터였다.장씨는 즉각 담당사무관과 상의,상부로부터 결재를 받아내고는 건설이 유보된 4곳의 사업비 182억원을 몽땅 대전 시장 대금으로 지불했다. 장씨의 현재 급여는 연간 2,500만원.30년을 공직에 몸담는다 해도 모두 합쳐 10억원을 넘기기가 어렵다.평생 받을 임금의 3배를 장씨는 정부에 예치(?)한 셈이다.“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인데 잘했다니 그저 쑥스럽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자기 돈 이상으로 아끼려는 마음이 묻어 나왔다. 진경호기자 jade@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한국통신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 매각.다음달 중 한국통신케이블TV와 한국통신진흥 매각 예정… 최근 숨고를 틈없이 이어지는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발표는 ‘핵심 전문화’향한 회사의 바쁜 걸음걸이를 나타내 준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투자자문회사 모건 스탠리가 최근 한국통신을 두고 ‘아시아 기업 경영혁신의 모범’이라고 평가한 점은 이와 무관치 않다. ■필요한 것만 남긴다 한국통신은 한때 대표적인 ‘공룡’ 공기업으로 불리웠다.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통한다.성영소(成榮紹·56)부사장은 “종합통신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21세기형 선진 경영시스템을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발점은 경영혁신 프로젝트 ‘핀 투 케이티’(Pin to KT).수익성을 경영의기본틀로 설정해 합리적인 재무관리와 조직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는 뜻의 영문 머릿글자에서따왔다.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임원·간부진의 3분의 1을 교체했고,1만2,000명의 인력을 줄였다.또 260개 전화국을 91개 광역 전화국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부문을 외부에 맡겼다. ■지식경영으로 승부한다 한국통신에서는 결재용 서류를 들고 이방 저방 드나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이계철(李啓徹·59)사장이 줄곧 추진해온 ‘지식경영’의 한 단면이다.이 사장은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업무를 계량화하고 이를 최대한 실무에 반영함으로써 한국통신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수익 기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영의 혈관은 지난 4월 구축된 사내 ‘지식경영 네트워크’.문서를 100% 전자결재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업무관련 정보도 기존 ‘관리자 결재-공람’의 단계를 없애고 전자우편을 통해 곧바로 해당부서 직원에게 전해진다. 송영한(宋映漢·43)기획조정실장은 “종이값이나 시간 절약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금전적 이득을 본 것도 성과지만,무엇보다도 첨단 통신회사의 직원에 걸맞는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프로젝트 21 통신산업은 어느 곳보다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다.유선과 무선,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통신망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있다.이에 발맞춰 한국통신은 ‘초고속 프로젝트 21’을 추진해 왔다.폭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의 인터넷망을 2.5Gbps급으로 종전보다 16배 빠르게 바꾸고 인터넷 국제회선을 150Mbps급에서 200Mbps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다가올 정보화사회의 통신수요를 충족시키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의 기술력도 빼놓을수 없는 성과다.97년부터 100억원의 연구비와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지난해 8월과 올 5월 각각 동기(同期)와 비동기식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설비 선진화로 고장률 낮춰야 ‘과감한 시설투자와 수익성의 확보’ 한국통신의설비 선진화 정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디지털이나 광통신망을완비하지 못한 탓이다.선진국의 경우 회선이 100% 디지털이지만 한국통신은70%가 채 안된다.전화회선 고장률도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다.그래서 한국통신 경영진은전화요금을 현실화해 투자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음성전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통신환경이 바뀌고이동전화,제2 시내전화회사 및 별정통신 등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한국통신에게 만만찮은 도전이다.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수익구조 개편과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한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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