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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간부공무원 정보화수준 ‘낙제점’

    기초자치단체 5급 이상 간부들의 문서작성 및 인터넷활용 등 정보화 수준이7∼9급 하위직 직원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말까지 구청 및 동사무소 직원 89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 문서작성 및 편집능력에 대해서는 전체의 97%인 865명이 ‘할 수있다’고 응답했으나 ‘못한다’고 답한 나머지 3%(31명) 가운데 5급이 6명이나 차지했다.이는 5급 전체 인원의 14%로 8∼9급 비율의 배가 넘는 것이다. 인터넷 운영 및 검색수준에 대해서는 전체의 88%인 786명이 ‘가능하다’고응답했으며, 이중 초보자 수준이라고 답한 293명 가운데 63%인 27명이 5급으로 나타났다. 전자결재 및 우편시스템을 이해하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인 565명이 ‘잘 모른다’고 답했다.아울러 업무에의 전자우편 및 게시판 활용여부에 대해서는 29%가 ‘이용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했고 35%는 ‘초보’라고 답해 지속적인 전산교육이 절실한 것으로분석됐다. 성동구는 이같은 결과를 감안,오는 5월 초의 정보화자격증 시험에 앞서 5급이상 관리자들에 대한 전산교육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 부처 업무보고 서류 대신 컴퓨터로

    정부 청사에 ‘파워포인트’바람이 일고 있다.파워포인트란 컴퓨터상에서직접 설명하고 결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마이크로 소프트회사가 개발한 것이다.기존의 서류보고나 차트 보고에 비해 산뜻하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파워포인트 보고 방식은 지난 2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부도 정보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부터 각 부처에서도 청와대 업무보고에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16일부터 시작된 업무보고에서 여성특위를 제외한 과학기술,환경,국방부 등이 이 방식을 채택했다.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계획된 업무보고에서도 재경,법무,교육,행자,노동,농림,복지,건교부 등 나머지 거의 전부처가 이 시스템으로 보고하려고 준비중이다. 파워포인트 보고를 앞둔 부처의 고위 공직자들은 다뤄본 경험이 거의 없는탓에 보고서 작성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배우는 것도 만만찮은데 교정보랴,숙달하랴 손과 마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주요 국·실장들은 대부분 이일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외부에 제작을 의뢰하기도 하는데 국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외부 용역비는건당 평균 1,000만원 수준. 보고를 준비중인 모부처의 국장은 “10여일 전부터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전시행정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 용역을 의뢰한 부처 관계자는 “전문인력이 없어 용역을 의뢰했다”면서 “내용은 모두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므로보안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이 방식으로 보고,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자체 인력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추 박정현기자 sch8@
  • “조달서비스 업그레이드”혁신 2단계방안 발표

    “조달업무를 확 바꾸겠습니다” 부임 1년을 맞은 김병일(金炳日) 조달청장은 16일 ‘조달서비스 혁신 2단계방안’을 발표,“올해 모든 부문에서 전자상거래를 확산,현재 내자구매,경리부문에 그치던 것을 외자,시설,비축분야에도 추가로 전자상거래를 도입하겠다”면서 “내년부터는 모든 업무를 전자결재시스템(EDI)으로 처리한다”고밝혔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sarok.go.kr)를 통해 조달하던 500개 행정용품의인터넷 쇼핑품목도 올해 5,000개로 늘려 단가계약물품,우수제품,문화상품까지 추가한다.특히 문화상품 공급규모를 2억여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등 인터넷 주문비율을 연말까지 9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조달서비스를 위해 그동안 2일 가량 걸리던 행정용품 공급기간을 근거리는 2시간 이내,원거리는 24시간 이내로 단축한다.물품구매 계약을 위한행정 소요일수도 수의계약은 45일에서 평균 19일로,일반경쟁은 55일에서 평균 33일로 줄인다.입찰공고도 관보게재에서 인터넷 공고로 바꾸고 정보통신제품의 구매주기를 1년에서 3∼6개월로 줄인다. 김청장은 “계약 이후 단계까지 책임을 지고,저가낙찰로 인한 부실공사 방지를 위해 공사시행능력 평가체계를 개선하며,중소·벤처기업의 판로지원을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선화기자 psh@
  • 산자부 모든 공문 전자결재 처리

    산업자원부는 전면적인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지식 산업자원부 운동’(knowledge MOCIE Drive)을 15일부터 추진한다. 산자부는 앞으로 비밀문서를 제외한 모든 공문을 전자결재로 처리해 공문발송때 전자직인(職印)만 사용키로 했다.또 개인별 지식배양 촉진을 위해 지식의 창출·축적·공유·활용 등 지식활동과 기술·기능자격 취득 및 연구회 활동 실적,연구·업무성과 발간 등을 평가해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특히영어구사 능력을 승진요건에 추가하고 인터넷의 관리 및 활용 능력과 각종소프트웨어의 구사능력도 평가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또 부내 조직을 경직된 피라미드 조직이 아니라 상호 학습이 가능한 팀제 등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정부의 인력관리 허용범위 안에서 민간부문과 상호파견·학습 활동을 전개해 직원을 민간연수원·연구소와 기업등에 파견하고 팀제 조직에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정부, 부처·지자체 신상필벌 강화

    정부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책 및 업무 심사평가에 따라 신상필벌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올해 처음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본심사에서 우수 단체로 선정되는 단체에 대해선 내년에 재정지원 등 다각적인 인센티브를 주는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자치부와 협의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내는 일반 교부금 이외에 우수단체에 대해선 특별교부금을 주는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앙 행정기관에 대한 심사평가 결과 우수한 기관으로 뽑힐 경우 대통령 및 총리 표창을 비롯해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인사에 대해선 현재 25명 정도인 훈·포장 상신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사평가 결과 업무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는 기관과 공무원에대해선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이 중심이 돼 책무성 차원의 기강점검을 실시하는 등 상응하는 문책도 실시할 계획이다. 심사평가에 대한 공정성·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민간리서치기관에 의뢰해 민원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공직 업무 개혁과 정책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본적으로는 문책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심사업무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기관에 대한 평가심사 포인트 중 인터넷 결재와 민원처리 등정보화 수행 능력 부분의 가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8일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정보화와 지식기반정부 구현 노력에 심사평가의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각기관에 심사 지침을 통보한 바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국무회의

    ◆ 金법무 “방송委 기구성격 문제없나” 7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올해 8번째 국무회의는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주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16건의 안건 가운데 방송법시행령개정안에 대해서만토론이 있었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새로 출범하는 방송위원회는 어떤 정부기관에도 소속되지 않고,위원장 등 3명이 정무직이면서 하부기관은 모두 민간으로 구성됐다”면서 “정부조직법상 이같은 기관이 있을 수 있는지 유념해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어 “우리 정부조직법은 중앙행정기관으로서의 위원회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외국은 위원회의형태를 다양화하고 있으므로 행정자치부가 연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영(金在榮) 행자부차관은 “발전적으로 정리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김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르면서 국무회의에서 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이 처리되면 전자결재를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방송위가 오는 13일 출범하므로 그 전에 전자결재가 이뤄지도록 행자부에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안건 심의가 끝난 뒤 박 총리는 ‘지금 우리가 특별히 유념해야 할 현안과제’라는 제목으로 각 부처가 챙겨야 할 15가지 현안을 정리한 문서를 국무위원에게 나눠줬다. 박총리가 제시한 15가지 현안에는 ▲봄철 산불방지 ▲가뭄대책 ▲의약분업시행 ▲부산 신선대 및 우암 부두 파업 ▲통합 농업협동조합 출범 반대 대책▲사이버테러 대책 ▲해빙기 및 행락철 안전사고 방지 등 사회 현안이 포함돼 있다.박총리는 또 경제현안으로 ▲빈부격차 해소 ▲위안화 평가절하 대책▲고유가 대책 ▲부품·소재 산업 육성 ▲부실공사 업체 제재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대북·대외 관련 현안으로 ▲중국 체류·여행 국민의 안전 및 중국 조선족 종합대책 ▲서해안 북방한계선(NLL) 분쟁관련 대비책 ▲주한미군철수 국민운동본부 활동 대응책 등을 제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핵심사항 문화부案 강행… 반발 클 듯.말 많고 탈도 많았던 통합방송법 시행령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대통령 재가와 13일 공포라는 형식적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확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새 방송위원회의 시행령안 중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위성방송참여한도(33%)에 대해 KBS의 예외를 인정한 조항을 삭제하고 KBS의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의무편성시간을 월 100분으로 늘리는 등의 ‘성의’를 보였다. 여기에 ‘시행령의 다른 규정 또는 방송위와 문화부장관이 합의하기로 한 사항’을 삭제하기로 한 것도 방송위를 존중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외국자본 및 언론사의 진입과 채널간 상호겸영 등을 허용하면서도 공정경쟁을 확보하기 위해 독과점적 지배를 제한하려는 방송법 제정취지가 시행령에서 존중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지상파방송에 중간광고를 도입하려던 당초 방침을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떠밀려 철회한 것도 반길 만한 일이다. 방송발전기금의 징수비율은 광고매출액의 6% 범위 안에서 방송위원회가 고시하되 KBS와 EBS는 다른 지상파방송사업자의 3분의 2로 경감시켜 형평을 꾀했다.KBS 수신료의 EBS 지원비율은 3%로 확정돼 EBS로선 새로운 재원확보방안을 찾아야하게 됐다. 하지만 ▲시장점유 한도 설정 때 KBS와 EBS의 예외 불인정 ▲SBS의 지역민방 편성 상한선 50% 고정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발전기금 위탁범위를 예치기관의 선정과 출납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 ▲민영 미디어랩의 선정주체를방송위원회로 명시 ▲국내제작 및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비율에 대한 문화부와의 합의규정 삭제 등 방송위원회와 시민단체,방송사의 핵심적인 요구사항들은 무시된 채 당초 문화부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유관단체와 방송사 노조, 방송위원회 노조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불복종운동을 전개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임병수(林炳秀) 문화부 문화산업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충설명회를 갖고 “방송위와 의견을 달리한 조항들은 법체계상 수용이 불가능한 것들이었고 이 점을 방송위도 인정했다”며 “앞으로도 문화부가 방송정책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4)

    지청장들은 자신들의 관사를 ‘창살없는 감옥’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지방 지청장의 생활공간은 사무실과 관사 두 군데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지청장들은 지역민들 사이에 “지청장이 누구와 친하다”는 말이 떠도는 것을 가장 꺼린다.지역의 특정인과 가깝다는 소문이 돌면 그만큼 ‘사정’(司正)에 신뢰도를 잃기 때문이다. 충남지역 A지청장은 “지청장은 지역내 최고 기관장이어서 화려한 생활을할 것 같지만 지청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역민들의 눈길이 쏠려 있어 의외로 단순하다”고 말한다.최근 서울로 돌아온 B검사도 “지청장으로 재직한 1년 남짓 항상 보이지 않는 감시속에 생활한 것 같다”며 현지 주민의 눈길을의식해야 하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부임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지청장들은 퇴근후 소일거리에 대해서도 고민이많다.지청장을 지낸 C검사는 “하루 일과를 끝내면 지역민들의 눈에 띄지 않는 외곽으로 나가 조깅을 한 뒤 관사로 돌아와 직접 요리를 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지청장은 ‘고독과의 싸움’ 이외에도 지역민들과의 유대관계를 설정하는데도 애를 먹는다. 지청장이 지역민들을 멀리한 채 강도높은 단속을 벌이기만 하면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얼어붙게 되고 반면 지역민들에게 타협 일변도로 검찰권을 행사하면 비리와 무질서가 만연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지청장을 지낸 D검사는 “기관장 모임에 자주 나가 지역사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만 공·사 구분을 확실히 하는 중용(中庸)의 자세가 요구되는구나라고 늘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지청장 출신 E검사도 “재임기간 1년 동안 전반부 6개월은 단속을 철저히 벌여 지역사회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세운 뒤 후반 6개월간은 어느 정도 단속을 완화시켜 지역내의 화합과 안정을 기했다”고 말했다.관리자 경험이 전혀 없이 기관장으로 부임하는 소규모 지청장은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호남지역 F지청장은 “선배검사의 지도와 결재 아래 사건을 처리하다가 내책임하에 후배검사를 지도하면서 일반 업무를 처리해야 되는 압박감이 부임초기에 무척 컸다”고 털어놓았다. 지원장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하다.법원은 검찰에 비해상위기관이면서도 현실적으로 검찰에 힘이 쏠리기 때문에 때때로 지청장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G지청장은 “명백한 구속사안인데도 영장을 기각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지원장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건설자재 인터넷 공동구매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해 건설자재를 공동 구매한다. 삼성물산은 건설업체의 자재구매 비용을 줄이고 구매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인터넷 건자재 공동구매를 위한 별도 법인 ‘매트플라자닷컴(Matplaza.com)’을 설립키로 했으며 이 법인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공동 출자할 계획이다. 건자재 구매,업체선정,대금결재 등이 모두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건설사들이 필요한 자재를 신청하면 이를 모아 납품업체를 선정, 필요한 자재를 발주하고 자재업체는 개별 건설업체에 납품대금을 청구한다. 결제는 은행 전자결재로 이뤄진다. 류찬희기자
  • [기고] 진정한 자치는 분권화로부터

    작은 농촌의 행정책임자로 일하면서 권력의 중앙집권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권력의 분권화라는 지방자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자치제 실시로 지역사회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고 자치단체 스스로 지역경제 활성화,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지역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자치단체 사이에 자율 경쟁의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또한 지방행정에 깊숙이 남아있던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모습도 민주적으로 바뀌고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치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자치권이 확대되고,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란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먼저 자치단체 권한이양 문제부터 보자. 정부는 지방의 자치역량 부족을 이유로 아직까지도 인사권,조직권,재정권 등 자치권의 확대문제에 소극적인 것같다. 그런데, 정부의 권한이 지방에 적절하게 이양되고 이에 필요한 재정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쪽 자치가 지속될 수밖에없다.또한 자치행정 조직과 관련,필요성의 최소한 범위에서만 행정자치부와 사전 협의하고,나머지조직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특성있는지역발전이 가능하다. 이것 못지않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바로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이라는 새로운 중앙집중화 현상을 극복하는 일이다. 최근 방송보도에는 자치단체장이 갈 곳이 너무 많아 행정의 공백이 걱정될지경이라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이런 보도가 자주 나왔으면 한다.사실 단체장들은 결재와 행사 참석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 어떤 단체든 행사를 하면 그 지역 시장 군수가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시장군수는 참석하지 않으면 나중에 표를 얻는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신속한 서비스 행정을 위해서는 결재단계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전결권 규정에 관계없이 조금 어려운 일이다 싶으면 과장,부군수를 통해 군수에게까지 결재가 올라온다. 시장 군수도 새로운 시책을 추진하는 데 오류가 얼마든지 있고,어떤 시책은추진하고 있는 다른 시책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부단체장이나 실과장의 지시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직원들이 이런 지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풍토는 아직 보장되어 있지 않다.여기서 낭비와 비능률이 잉태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야말로 지방자치의 정신에 위배되는 또 다른 권력집중과 다름없다.진정한 자치는 참여에 있고,권리 주장과 함께 책임의식을 가져야 확실히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건의사항만 있고 주민이나 시민단체가 해야할 책임을뒤로 미루는 것은 자치정신에 맞지 않다. 자치단체 내부에서 이뤄지는 권력의 분산,이것이 제대로 될 때 참여자치라는 시대적 과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주민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위해선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직접 의안을 의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주민발안제와 주요 현안을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투표제를 도입하고,시민단체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민단체는 비판 감시자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집행기관의 외곽 정책 자문기구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단체장 혼자 권력을 갖고 책임을지는 행정은 자치행정이라 볼 수 없다. 남해군은 주민과 각계의 전문가로 2000기획단을 구성하고 여기서 제안된 시책을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또 주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지역주민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주민이 감사대상을 지정해 감사를 청구하면 즉시 감사에 나서는 주민감사 청구제,군 발주 공사의 부실을 막기 위해 해당공사에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민을 명예감독관으로 임명하는 주민 명예감독관제도도 자차단체 내부의 권력분산을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중앙정부가 자치역량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치권을 제한하려는 것에 맞서 보다 많은 자치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자치단체 내부의 권력집중을 막야야 한다.주민과 공무원이 자치시대에 걸맞는 책임의식과 참여의식을가질 때 단체장도 지역발전을 위해 차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날 것이다. 김 두 관 남해군수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3)

    “일반 형사사범에 대한 사정(司正)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두루 살피는게 중요합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박영수(朴英洙·48)지청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지역에 기여하고 지역주민에 가까이 가는 검찰이 되자’는 복무지침을 내세웠다.지역검찰의 역할이 형사권 행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개발에 참여하고 지역정신을 선도하는 것이라는 박지청장의 소신을 반영한 것이다. 박 지청장은 취임하자마자 평택항과 포승 공단이 들어서는 이 지역에 개발을 둘러싼 인·허가 비리와 부동산 투기조짐이 보이자 전담 수사팀을 결성,타지에서 온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을 제압했다.또 청정지역인 안성 지역에는 공해산업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폐기물처리업자 44명을 사법처리하고 이 중4명을 구속했다.기지촌과 사창가가 형성되어 있어 강력사범이 많았던 이 지역에 마약류 사범 단속을 벌여 47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예에서 보듯 지역 사정업무의 최고 지휘 사령탑인 지청장은 지역주민의 생활을 침해하는 범죄에 철퇴를 내리는 동시에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데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고 실제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강원도 모 지청장을 지낸 K모 검사는 “지청장의 사정 방향과 강도에 따라지역사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면서 “사정업무의 방향을 설정할 때는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의식이나 전통 등을 고려해 사정의 강도를 조절해야 될때도 많다”고 지적했다. 지청장은 또 청의 수장(首長)으로서 검사들이 처리하는 각종 경찰 송치,검찰 인지,고소 사건 등에 대한 지휘·결재권을 행사한다.특히 차장 검사가 없는 부치(部置) 이하 지청장은 구속·불구속 사건,고소장,진정·내사사건 등을 직접 배당하기도 한다. 관내 최고의 기관장으로서 지역유관단체 행사에 참여해야 함은 물론 검찰내에 검사와 일반직 직원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보듬어야 되는 것도 지청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임무다. 여기에다 지청장은 예산집행 업무에 대한 지휘와 결재권도 가진다.지청장이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대부분 인건비인 검찰 운영비와 수사비로 지청 규모에 따라 월 400만∼1,000여만원 정도에 이른다.몇년 전부터 수사출장비와 교통비가 현실화돼 공식 운영비로 지청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가는 데는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게 일선 지청장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C모 지청장은 “예전에는 운영비가 모자라 지역 유지들의 도움을 받거나 지청장이 사재(私財)를 터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지만 요즘은 돈에 대한 부담에서는 자유스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불공정거래 조사 더 철저하게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한다.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가 강화되고 과징금 규모가 커지면서 공정위의 조치에 불복,행정소송을 제기하는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검찰조사나 재판과정에서 공정위의 조치가 번복될 경우 담당 국장과 직원의 고과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를 보다 철저히 해 공정위의 결정내용이 법원에서도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공정거래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올 2월부터 고등법원에 2개의전담재판부가 신설돼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말했다.기업들도 구조조정본부에 ‘공정거래 전담반’을 설치,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오는 6월까지 민원인이 인터넷으로 사건을 신고하고 조치내역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내부 전자결재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종합지식경영시스템’ 구축을 끝내기로 했다. 한편 공정위는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모두 4,265건의 불공정행위 등 공정거래법 위반사건을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재벌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와 담합행위 등에 대해 부과된 과징금은 98년 1,361억원,99년 1,468억원 등 총 2,829억원이다.97년에 부과된 과징금은 12억원에 불과했다.특히 지난 2년간 5차례에 거쳐 실시한 30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지원 조사 결과,총 21조2,000억원의 지원성 거래를 적발해 1,920억원의과징금을 부과했다. 공공건설 입찰에서 담합을 한 28개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105억원 부과했다.모두 71건의 공산품 가격 담합사건을 적발해 761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이는 96∼97년 2년간 물린 과징금 156억원보다 거의 5배가 많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재경부 정보화 바람 막차타기

    정보화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온 재정경제부에 뒤늦은정보화 바람이 불고 있다.이헌재(李憲宰)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전자 재경부(e-mofe)’를 만들겠다고 공언해온 탓이다. 간부들은 앞으로 인터넷,전자결재,전자우편 등을 모르면 살아남기 어렵게됐다.간부들이 컴퓨터를 쓰도록 ‘강요’하겠다고 이장관이 거듭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의 정보화 바람은 다른 부처에 비하면 늦은 편이다.간부들이 산적한업무에 파묻혀 정보화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는데다,보수적인 분위기도 작용했다는 지적들이다. 재경부는 24일 청사내에 정보화교육장을 별도로 차려놓고 직원들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불어넣는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용량이나 처리속도가 떨어지는낡은 컴퓨터 140대를 새로 교체했고,20대는 교육장에 배치했다. 26일부터는 국장·과장급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국장급은 토·월요일,과장급은 목·금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각각 교육을 받는다.교육은 앞으로 6주간 계속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별도의 출석 체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전자 재경부를 만들겠다는 장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업무를 핑계로 교육에 불참하는간부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의 대부분은 이미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어 교육대상에서 제외됐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23·24일 이틀동안 강당에서 ‘디지털 경제’ 교육을실시했다.디지털 경제 교육은 컴퓨터 교육과 마찬가지로 재경부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외부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 교육에는 재경부 직원 150여명 뿐 아니라 과천청사내의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참석하는 인기를 끌었다.심지어 대전·대구의 지방공무원도 일부러 올라와 강연을 들었다.재경부는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자 다음달에도 디지털경제 2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부처간 전화회의 시범가동 차관회의 진행

    상반기중 전화로 차관회의 시행을 앞두고 23일 정부 부처간 시범 전화회의가 열렸다. 국무조정실과 재정경제·행정자치·산업자원부·법제처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동안 전화로 회의를 진행했다.데이콤이 제공하는 전화회의서비스 특수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비밀번호를 누른 뒤 안건 협의를 했다. 광화문의 중앙청사까지 가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덜게 된 과천청사 공무원은 전화회의를 반기는 분위기였고 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신중한 반응인 것으로알려졌다.시범가동 결과는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 문제점으로는 보안과 대리참석이 지적됐다.장점은 시간절약 외에도 회의에서 무관한 안건이 진행되면 급한 결재를 하면서 전화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상반기내 3∼4차례 전화로 차관회의를 열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박정현기자
  • 정무부지사 권한 강화

    김영보(金榮保)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얼굴에 요즘 화색이 돌고 있다. 정무부지사의 권한이 크게 강화돼 그만큼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행정·정무부지사의 분장사무를 명확히 구분,도정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결재·인사권 없이 보좌 기능에만 머물던 정무부지사 권한을 확대한 업무조정 방안을 마련,2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업무조정에 따라 정무부지사는 관광문화국 업무를 비롯 공보관실,도의회,국제자유도시추진기획단,원종장설치 기획단,4·3지원단 업무와 앞으로 구성될각종 기획단업무 등을 관장한다. 소관업무에 대한 내부결재 역시 정무부지사가 전결권을 가지며 분장업무 관련부서 인사도 정무부지사와 협의를 거치게 된다. 행정부지사는 정무부지사분장사무를 제외한 기획·감사·환경·보건업무 등을 총괄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올해 국정 어떻게] 이정빈 외교통상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광화문 중앙청사에서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 인터뷰를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 외교·안보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 개진을 했다. 이 장관은 ‘윈­윈 정책’의 기조위에서 북한의 대외개방을 돕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40년의 공직생활 끝에 외교부 수장이 되신 것은 외교부는 물론 다른 부처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남다른 감회가 있을텐데요. 여러 직책을 거치는 과정에서 선배들과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봤고 다른 나라들도 눈여겨 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40년의 외교부 생활끝에 수장이 되고보니 나라를 위해 보다 값진 일을 해야겠구나하는 사명감이 듭니다. ◆올해는 북·미 북·일 관계정상화 협상 등 한반도 정세의 가시적 변화가예고되고 있습니다.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외교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께서는 외교분야에서도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여러가지 철학과 구상을갖고 계십니다.외교부는 정책개발이나 연구부서가 아닌 실무 부서인 만큼 외교정책을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것을 올해의최우선 과제로 삼을 생각입니다. 특히 외교 전문집단으로서 외교 정책을 구현하는 데 국제적 여건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면서 실무적인 면에서 큰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입니다.앞으로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어떤 좌표와 목표를 갖고 계신지요. 우선 싫든 좋든 분단국이란 우리의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분단국이기 때문에 지금의 긴장도 조성됐고 또 통일문제도 생겼습니다.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평화적 통일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쪽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는,줄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윈­윈 정책’이 기본적인 정책입니다.이것이바로 포용정책입니다.남북문제,통일문제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면 안됩니다. ◆구체적으로 대북 포용정책과 북방외교를 어떻게 펼칠 생각인지요. 지정학적 관계로 볼 때 주변국의 도움 없이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이런 맥락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유지가 바로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며이러한 ‘귀중한’의견을 주변 4강으로부터 이끌어내는 데 김 대통령의 피땀 어린 노력이 주효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에 올해안에 한반도 주변을 넘어 서방과 국제 사회에 이러한 생각을 확산시키고 오는 10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담)과 11월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 지지 확산으로이끌어 내겠습니다.바로 이것이 올해의 주요 외교 과제입니다. 확산된 국제여론을 바탕으로 냉전 종식을 위한 최소한의 가시적 조치를 만들어 낼 방침입니다.마지막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IMF 금융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제적 교류 통상 경제협력 체제를 확대·발전시킬 생각입니다.우리는 경제대국과 군사대국도 아닌 중간 사이즈의 국가입니다.여야를 불문하고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가 가장 커다란 외교 수단입니다. ◆최근의 탈북자문제로 한·중,한·러 협력 관계가 손상되지 않나하는 우려도 있습니다.기존 북방외교에 대한 견해와 한·중,한·러 관계개선을 위한복안이 있는지요. 과거 냉전체제를 거치면서 서방외교는 상당히 발전해 왔습니다.반면 구 사회주의권인 러시아 중국 등과 관계정상화를 한 지는 10년 정도밖에 안됐습니다.아직까지 국민 대다수와 정부 관료들도 구 사회주의권의 특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서방적 개념과 시각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인도·러시아 대사를 거치면서 구 사회주의권을 면밀히 관찰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적 맥락으로나 현실적 관계에서나 ‘종합적’으로 관리를 해야하는 나라입니다.특수한 사건 하나 하나가 양국관계 전체를 망가뜨릴 수 없습니다.복잡한 문제를 포용할 수 있는 큰 틀에서 소화해야 합니다. 최근 탈북자 문제는 분단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 문제 하나로 한·러,한·중 관계를 재평가,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은 좁은 견해에서비롯된 것입니다. ◆한·중,한·러 핫라인을 개설했다는데요. 중국의 경우 그동안 정상교류,장관급 각료 교류 등 상층부 인적교류는 활발히 진행돼 왔습니다.하지만 실무급 관료 및 책임자 선의 교류는 상대적으로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의 상황입니다.최근 장재룡(張在龍) 차관보를 중국으로 보내 실무자간의 협의체제 구축을 제의했고 중국도 환영했습니다.탈북자사건이 계기가 됐지만 한·중간 외교 실무자간의 강한 협력체제를 만들기로한 것은 상당한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와도 이러한 관료집단간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만들 계획입니다.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정책을 수행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 구도가 담긴 페리보고서를 평가하고 향후 한반도 정세를진단해 주십시오. 우리는 북한이 페리 보고서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물론 북한으로선 전혀 가보지 못한,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며 새로운 길일 것입니다. 당연히 불안감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페리 과정’을 밟지않고는 북한이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페리 보고서,페리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우리의 지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남북한과의 직접 연관을 갖게됩니다.결과적으로 남북한 관계개선으로 직결된다는 것을 확신합니다.한·미는 물론 한·미·일 3자의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결국‘페리 제의’의 기반은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인 것입니다.저도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에 가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여러 상황을 협의할 생각입니다. ◆최근 남북관계는 실제 남북 화해 무드에 비해 가시적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남북문제에 있어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히 역점을 두는 부문이 있습니까. 남북변화는 국내적으로 금강산 관광 등 민간 교류 등을 통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대외적으로도 북한 외무장관이 유엔 연설을 했고 이탈리아와 수교도 했습니다.또 호주·필리핀과 수교 교섭을 진행중입니다.국제사회에나오겠다는 강한 의지와 징조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이 국제사회에나오고 고립에서 탈피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남북관계에 도움이 됩니다.고립상태로 놔두면 안됩니다.우리도 서방국가와 북한의 관계개선을 도와준다는적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 7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됐습니까. 구체적인 교섭 내용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서 탈북자 7명이안전하게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정부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사람의 안위에 대해서도 결코 가볍게 처리하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외교부는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지요. 탈북자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대부분 제3국을 경유하고 있는데 그 나라의도움과 협조 없이는 해결이 안됩니다.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어렵습니다.‘꿩잡는 것이 매’라는 속담처럼 ‘조용하고 내실’있게 처리할 방침입니다.공개돼서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3국과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습니다.떠들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외교부 내 여성 직원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여자 직원이 40명이 넘습니다.처음으로 여자 심의관이부국장급으로발령났습니다.또 외교부 산하 단체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에 이인호(李仁浩)전 러시아 대사를 임명했습니다.정부 산하 단체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도 여성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제가 인도 대사로 있을 때 처음으로 부부 외교관을 데리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여건과 제도를 보완해서 부부외교관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통령께서 최근 전자결재를 하셨는데 장관의 정보 마인드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밖에 있을 때는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봤습니다.대통령께서 연세도 많은신데 정보 마인드가 대단해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웃음).외교부의 대화마당 사이트에 올라오는 학생,민간인들과의 대화를 반드시 챙기고 있습니다.앞으로 재외공관과 본부를 컴퓨터로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습니다.재외교포들의 민원업무도 컴퓨터 망으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향후 인사·제도개혁 구상을 밝혀주십시오. 외교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관련 부서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관료의 생리상 너무 튀면 반발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빠른 시일 안에 직원들이 불필요한 인사의 ‘사슬’에서 벗어나 실력을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경쟁력을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조용한 가운데 여러 의견을 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 광주시, 상·하수도료 인터넷으로 납부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부응하고 시민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상·하수도료를 전자금융방식으로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기로 했다.기존 수납 방식에 전자금융서비스를 추가,오는 3월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금및 신용카드나 컴퓨터를 이용한 PC·인터넷뱅킹,유무선 전화를 이용한 폰뱅킹이 가능하도록 광주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용 방식은 상수도사업본부가 수용가와 광주은행에 고지자료를 각각 보내고 수용가는 전자금융매체를 이용해 해당은행 계좌를 통해 요금을 결재하면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전자금융서비비제도 도입으로 공과금 수수료 절감및 은행계좌의 자동이체에 따른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하수도요금 수납 방식은 은행창구가 85%,자동이체가 15%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崔행자, 간부들에 인터넷 경고

    ‘출근하면 전자우편부터 확인하시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이 15일 간부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전자우편을 통해서다. 전자정부를 추구하는 행정자치부 간부들의 정보화 마인드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최장관은 부임 초부터 정보화 마인드를 강조했다.그러다 14일 점심 무렵 갑자기 본부와 소속기관의 과장급 이상 간부 114명에게 전자정부를 조기에 실현하자는 전자우편을 불시에 보냈다.간부들의 정보화 마인드 실태를 파악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12시간이 지난 15일 오전에 확인한 결과 19%인 22명의 간부는 아예우편을 열어보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전자우편을 본 간부는 전체의 81%인 92명이었다.그리고 이 가운데 53명은답신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장관은 이날 오후에도 간부들에게 “전자정부 구현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 공무원으로서 지식정보 사회를 선도하는 주역이 돼 달라”면서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전자우편을 확인하는 등 인터넷과 전자결재의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2차 경고성 전자우편을 보냈다. 박현갑기자
  • [오늘의 눈] 소보원의 실수와 신뢰성

    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소보원은 지난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채소류의 중금속오염실태조사 결과를 언론사에 배포했다.서울 상암동 지역에서 재배된 배추에서 인체에 위해한 아연이 25.0㎎/㎏ 검출됐다는 것이다.이를 잠정 일일섭취량으로 환산하면 7,155㎍/㎏로 일일 섭취허용량인 6,000㎍/㎏을 초과해 과다 섭취할 경우 위해 개연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일부 방송과 신문들이 이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소보원은 부랴부랴 정정자료를 냈다.실무자들이 착오로 6만㎍/㎏인 잠정 일일섭취허용량이 6,000㎍/㎏로 잘못 산정했다는 것이다.㎎을 ㎍로 환산하는과정에서 1,000을 곱해야 하는데 100을 곱했다고 해명했다.그래서 상암동에서 재배된 배추는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것을 무해하다고 발표한 것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의 심각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소보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감사실의 조사결과에 따라 책임자들에 대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이같은 소보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긍하기 어려운 것은 어떻게수많은 소비자들의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안에 대한 확인작업조차 이뤄지지 않았는가 하는 대목이다.설사 실무자가 실수를 했다고 해도 과장-팀장-국장으로 이어지는 결재라인을 거치면서도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은 업무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이는 이같은 실수가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보호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우리 현실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올렸던 소보원의 신뢰성에 흠집을 낼 수 있다.이런 점에서 그동안 소보원의 의욕적인 활동을 지지해왔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동안의 활동성과가 아무리 괄목할 만하다고 해도 이처럼 ‘실수’가 겹치면 기관의 신뢰성에는 치명적이다.한번 땅에 떨어진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 않는다.이번 일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일처리에 있어 철저하고신중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 균 미 경제과학팀기자 kmkim@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지식정부 구현

    “새로 보임받은 자리로 가보니 업무와 관련된 자료가 전혀 없더군요.전임자가 남김없이 챙겨간 겁니다” 경제 부처의 한 고참 과장이 지난 94년 겪은 일이다.인사 발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전임자가 쓸 만한 자료를 몽땅 들고가 업무 파악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다. 중앙 부처의 한 차관은 다른 경험을 토로했다.과장 시절 부하 사무관이 여기저기 전화를 해대며 자료를 구하느라 애를 먹기에 뭔가 알아보니 전날 바로 옆 자리 사무관이 자신에게 보고한 내용이더라는 것이다.동료 사무관이뭘 찾는지 알면서도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는 얘기다. 중앙 부처의 국·과장급 공무원이라면 대부분 엇비슷한 경험에 고개를 끄덕일 언급이다.심지어 옛 재무부에서는 자리를 옮길 때 자신이 쓰던 디스켓을파손하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정부는 이처럼 개인마다,부서마다,기관마다 자기만의 정보를 꼭 움켜쥐고 이를 통해 ‘행세’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전임자의 업무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고 부처간에는 기본적인 통계조차 제때주고받지 못하는 고비용 행정이 수십년간 답습됐다.정보 독점이 그만큼승진과 출세,그리고 기관의 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던 까닭이다. 인터넷을 통해 온갖 정보가 국경을 넘나드는 지금 이처럼 닫힌 정부는 더이상 ‘정부다운 정부’,‘효율적인 정부’로서 기능하기 힘들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90년대 중반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한 행정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국은 95년부터 교육과 정부,공공 부문을 연결하는 ‘국가 지식창고 프로젝트(SIP)’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서비스를 민간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 아래 연방조달체계 정비,치안정보망 구축 등 행정시스템을 개혁해 왔다. 영국이나 일본,네덜란드 등도 다양한 행정정보화로 비용 절감과 서비스 향상을 이루고 있다.개인과 부서,부처간에 정보의 장벽을 허물어 보다 큰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데 시스템 개혁의 초점이 모아진다.일본은 최근 정부기관과 산하 출연기관의 웹사이트 800여개를 통합,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야심찬 계획에 착수했다. 우리정부도 이런 시대 흐름에 맞춰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주도로 행정전산화와 지식정부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정부정보 소재 안내서비스’,‘전자문서유통체계’,‘정부지식관리시스템’,‘정부인트라넷’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가운데서도 지식관리시스템(KMS)은 부처별로 ‘지식창고’를 만들고 이를 인터넷으로 연결,각종 정보를 공동 활용하는 지식정부 구축의 핵심체제다.정보통신부와 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기상청,철도청 등이 하반기 본격시행을 목표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성패는 각자가 정보를 얼마나 자발적으로 내놓는가에 달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식 마일리지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개인별,부서별로 정보 제출 건수와 질을 따져 포상하는 제도다.결재나 보고때 관련 내용을 반드시 지식창고에 싣는 강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 차관은 “정보가 많은 공무원이 평가받는 시대는 갔다”고 단언한다.조직에 유용한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제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직자의 우열이 가려지는 시대가 왔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지식정부란… 저비용 고효율로 서비스 질 향상. 정부는 국가사회시스템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고 고객으로서의 국민을 만족시키는 공공서비스를 좀더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정부를 ‘지식정부’로 규정한다.많은 정보를 빠른 시간에 활용해 행정처리의 비용과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행정서비스의 품질은 높이는 정부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식정부의 요체로 ▲인사·조직체계의 유연성 ▲환경변화에 적응할 자기 혁신 능력 ▲정보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는다.이 가운데서도 정보네트워크 구축은 행정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핵심적 요소로 꼽힌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식관리시스템(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은 바로 정부 안의 모든 자료를 한데 모아 정보화하고,이를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만들어내는 체제다. 지식관리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정책 수립이나 집행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크게 줄 전망이다. 중앙 부처의 한 사무관이 ‘도로의 중복 굴착을 줄일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을 가정해보자.지금 같으면 이 사무관은 우선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부터 찾게 된다.그러나 입맛에 꼭맞게 자료를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시간도 오래 걸린다.결국 이 사무관은 산하 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주게 된다.최소한 수천만원의 비용이 지출된다.2∼3개월을 기다려 용역결과를 손에 쥐더라도 관계 기관의 견해 차이로 마땅한 대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지식관리시스템이 정착되면 상황은 달라진다.우선 이 사무관은 정부내 인터넷망을 이용,도로 굴착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한다.수천만원의비용을 들여 2∼3개월 걸렸던 검토작업을 혼자 1∼2주 안에 한푼 들이지 않고 하는 셈이다.실무자간 회의는 전화회의·화상회의로 대신하고,보고나 결재도 E메일로 처리한다.그리고 이 과정과 결과를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1개월 정도면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진경호기자]. ** 기획예산처 PB넷…업무정보·의견·노하우 총집결. 기획예산처가 다음달 개통할 PB넷(기획예산정보시스템)은 예산 편성과 관리,정부개혁,재정기획 등 업무와 관련된 정보 전반을 문서,동영상,음성,이미지 형태로 담게 된다.단순히 업무 관련 문서뿐 아니라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정보,관련 제도,그리고 직원들의 의견이나 업무 처리 노하우 등도 포함한다. PB넷의 정보는 크게 7개 분야로 나뉘어 관리된다.‘문서관리’는 업무 관련 각종 문서가 저장된다.‘공유지식’에는 정책 입안에 필요한 각종 법령과제도 등이 담긴다.‘정책 제안’은 주요 정책이나 제도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싣는다.‘표준의 장’에는 문서양식,업무절차,업무처리 지침 등이보관된다.‘토론의 장’에는 주제에 관계없이 직원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도움의 장’은 업무와 관련해 직원들의 질문과 답변을 담는다.이밖에 ‘나눔의 장’엔 자격증이나 컴퓨터 관련 정보,심지어 양서 추천이나 독후감,생활정보 등 업무와 관계는 없지만 자기계발에 필요한 정보가 실린다. * [폴리시 메이커 기고] 기록하는 사람에 칭찬을. 어느 축구팀에 특출한 골게터가 있었다.경기에만 나가면 거의 대부분의 골을 그가 넣었다.상대적으로 다른 공격수들은 득점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감독은 생각했다.“저 친구만한 선수가 한 두 명만 더 있다면…”.좀더 나은 성적을 갈망하던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을 전원 교체했다.“이제 공격력이 강화되겠지…”.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공격수들이 바뀐 뒤로 이 특출한 골게터는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바뀐 공격수 누구도 그가 골을 넣도록 도와주질 않았다.감독은 골게터만 볼 줄 알았지,그를 돕던 어시스터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21세기에는 지식기반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지식기반 사회의 전제는지식이 축적되고 공유돼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지식 축적과 지식 공유 모두 미흡한 실정이다. 어느 해인가 세계은행(IBRD) 직원이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관련해 한국의 각 부처를 방문해 여러 사람들을 면담하고 돌아갔다.이어 이듬해 양측 모두 바뀐 사람들이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갔다.이때 IBRD측은 지난해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반면한국측은 전임자가 무슨 약속을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면담내용을 얼마나 자세히 기록했느냐가이런 결과를 낳았다. 기록을 잘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면서도 그동안 우리는 왜 이를 실천하지 못했을까.결론적으로 기록과 정보 공유의 당위성만 강조할 뿐 실제로는 기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별 이득을 못 보거나 때로는 손해를 보는 현실이 그 원인이다.일전에 IMF사태와 관련된 한 인사가 개인 PC에 일기를 쓴 내용이 수사과정에서 공개돼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이때 많은 사람들은 “왜 일기는 써서 그 고생을 하는가”라는 얘기들을 했다.기록이 부담이 되는 실례이다. 남들이 알기 쉽게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게할 경우 그 덕을 본인보다는 다른 동료가 보게 되고 당사자는 고생만 하게된다면 누가 애써서 그 짓을 하겠는가. 따라서 기록문화와 정보 공유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장관·사장 등 조직의 관리자가 지식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이들을 격려하는 인사관리를 해야 한다. 예컨대 후임자가 업무 파악이 안되면 그를 전임자보다 못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록관리를 안한 전임자를 나무라야 한다.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어느 부서가 일을 그르쳤다면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관련부서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즉,축구나 농구에서처럼 골을 넣은 사람 못지않게 골을 넣도록 도와준 사람을 칭찬할 줄 알아야 하고 무리하게 자기가골을 넣겠다고 동료를 도와주지 않은 사람은 징벌해야 한다. 중요한 기록은 외국처럼 일정기간 공개를 유보시켜 안심하고 기록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과거 부실기업 정리 등 주요한 정책을 논의한 경제장관협의회는 토의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후환이 염려됐기 때문이다.‘20년 후 공개’와 같은 조건을 달았더라면 기록이 남았을것이고,정책 결정도 한층 더 신중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재경부 모든 결재 電子로

    재정경제부는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장·차관을 포함해 모든 결재를 전자결재를 활용하기로 했다.보도자료에 대한 기자브리핑이나 간담회 내용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음성파일로 제공한다. 재경부는 13일‘전자재경부(e-mofe)’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오는 4월쯤부터 기자들을 위한 브리핑이나 간담회 실황을 녹음,잡음이나 농담 등을빼고 재경부 홈페이지(www.mofe.go.kr)를 통해 보도자료를 제공키로 했다고말했다. 또 장·차관 결재·보고 및 내부 업무자료는 업무와 관련이 있거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관계자에게는 ‘의무적’으로 전자우편으로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다.공개가 가능한 정책자료는 정보 공유시스템을 이용해 즉시 외부에 공개하고 각종 민원을 전자우편으로 받아 이에 대한 대답과 각종 법령의제·개정안 입법예고도 웹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했다. 관계 기관과 업무를 협의할 때에는 전화회의를 활용하고 정보화와 관련해외부 기관에 위탁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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