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투지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평택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1순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91
  • 대우車 인수참여 5개사 재무제표 종합검토 착수

    대우자동차 인수에 나선 현대자동차,제너럴 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피아트 등 5개사가 실사의 마지막 단계인 재무제표에 대한 종합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대우차 관계자는 23일 “5개사는 30명씩의 재무 전문가들을 파견,대우차가22일 서울 본사에 각사별로 마련해준 ‘재무현황 데이터룸’에서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등 매각 대상에 대한 연결재무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사의 대우차 재무현황 실사는 2주일간 계속되며,각사는 이를 바탕으로다음달 26일까지 매입 가격과 조건 등을 포함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대우 구조조정협의회는 각사의 인수제안서를 검토한 뒤 6월30일 1∼2개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은 자산인수 방식이며 매각대상은 국내의 경우 대우차,쌍용차,대우통신 보령공장,대우캐피탈,대우차 보유 대우자판 지분(27.45%)이다.해외는 11개승용차 생산법인과 25개 판매법인이 포함된다.국내 상용차부문과 해외 상용차 법인인 폴란드 DMP사,체코 AVIA사,중국 상용차 공장,독일법인등은 매각대상에서 빠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중앙인사위 金光雄 위원장

    중앙인사위원회 김광웅(金光雄·59) 위원장은 요즘 유난히 ‘개방’과 ‘투명’,이른바 ‘열린 정부’란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학자에서 공직자로 변신한 이후 공직 개혁의 중심에 서온 그에게 ‘자신감’이 붙어가는 것일까. ‘원칙’을 중시하는 그에게 직원들은 요즘 ‘탈 권위주의자’란 말로 높이평가한다.인사 개혁의 유연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인사위 출범후 1년간 공직의 인사개혁을 주도해온 그를 만났다. ■인사위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작은 조직으로 고생이 많았다.다행히 능력있는 직원들이 많아 큰 무리는 없었다.독자적인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인사개혁의 기본틀은 예정대로 잘 잡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별히 어려웠던 일은. 작은 조직인데다 법령권과 대부분의 집행권한이 행정자치부 등 각 부처에있어 불협화음이 있을 때였다.새로운 제도를 내놓은 뒤 성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올때는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인사는 정부운영의기초’란 소신으로 일한 것 같다. ■지난 1년보다 앞으로의 일정이 더어려울 수도 있는데. 개혁이 구체화되면 조직의 저항을 많이 받을 것이다.지금까지의 페이스대로흔들림없이 개혁을 진행할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개방형직위제’를 중간 평가해 달라. 130개 직위중 임용된 직위는 9개 부처 11개 직위에 이른다.아직 초기단계이기에 평가가 다소 이르지만 공직사회를 오픈해 경쟁 분위기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우수 인재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해각 부처에 추천하고 있다. ■인사위의 조직 분위기가 유연하다는데. 정부 부처 중 가장 모범적인 조직운영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새로운 행정환경에 적응하려면 조직원의 사고가 부드러워져야 한다.전자결재를비롯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와 컴퓨터 자체 강의도 이런 맥락이다. ■향후 인사개혁 추진방향은. 근본적인 인사개혁에 나설 것이다.현행 공직분류체계의 기초인 ‘계급제’의 폐지 또는 보완이 첫 단추인 셈이다.일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조직 분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다.일단 여론의 분위기가 좋아 한결 힘이난다. ■직무분석작업이 우선돼야 하지 않나. 성과주의 인사개혁을 하려면 철저한 직무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이에 관한세부계획은 지난 18일 열린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의견을 들은 바 있다.시범기관으로 선정된 외교통상부·기상청을 시작으로 직무분석 작업 중이다. ■직무분석은 과거에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과거에는 한시적인 조직이 담당해 일회성에 그쳤다고 본다.이번에는 인사위라는 추진주체가 분명해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작업이 가능하리라 본다. 정기홍기자
  • 부산시 업무 결재권 하급자에 대폭 이양

    부산시의 업무 결재권이 대폭 하향 조정된다. 부산시는 22일 사무처리의 신속성과 능률을 높이고 책임행정 체제 등의 확립을 위해 시장과 부시장의 결재권을 하급자에게 대폭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시장은 시정방향 및 주요 정책사항에 대한 의사결정만하고 ▲주요 분야별 기본계획 수립 및 조정은 부시장이 ▲기본계획에 따른구체적 집행계획 수립은 실·국장이 ▲정책 및 각종 계획의 구체적 집행사항은 과장이 전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장과 부시장의 결재 및 전결권은 각각 5.6%와 7.9%에서 4.9%와 7%로 낮아진다. 시는 또 법령의 개폐 및 행정변화에 따른 신규,폐지,추가 사무를 정비하고사무전결 규칙을 명확히 규정,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부산시의 사무전결 현황에 따르면 3,072건의 단위 사무 가운데 시장결재가 전체의 5.6%인 207건,부시장 292건(7.9%),실·국장 1,366건(36.9%),과장 이하 1,837건(49.6%)으로 시장의 전결권 비율이 광주(2.9%)와 울산(3.1%),서울(3.3%),대전(3.8%),인천(5.3%) 등 전국광역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한시론] 디지털 경제 희망은 있는가

    최근 코스닥시장의 악화는 벤처기업들의 행보에 많은 제동을 걸었다. 또한수많은 투자자들이 하소연도 못하고 엄청난 경제적·심적 피해를 보고 있다. 일부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쏟아지는 주주들의 비난이나 항의 등으로 임직원들의 심적 고통이 만만치가 않다. 벤처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지난해 10월경이 아니었나 기억된다. 그 열풍 속에 ‘묻지마 투자’라든가,‘무늬만 벤처’라든가 하는 신조어들이 탄생하고 회사명을 닷컴으로 바꾸는 것이 마치 유행처럼 번져 수많은 닷컴기업이 생겼다. 일본이나 독일은 아주 오랜 시간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서서히 그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우리의 행보는 연초부터 급반전되어 인터넷기업이라고 하면 모두 망할 것처럼 되고 말았다.이제 닷컴기업은그 싹도 틔우기 전에 죽어가야만 하는 신세를 맞이할지도 모르겠다. 디지털 경제란 정보의 수평적 유통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일컫는다.우선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인터넷과 같은 수평적·쌍방향의 인프라 덕분에 미처 상상할 수도 없던 방법으로 상거래나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게됨을 의미한다. 인프라를 이용하는 이점은 고객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분석능력과 분석의엄청난 속도이다.인터넷을 통해 매우 신속하고 저렴하게 고객 분석이 가능하고 결과가 마치 1 대 1로 고객을 만나듯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그것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인터넷기업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뿐인데,이는 인력과 조직·백오피스에 막대한 전산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물류나 결재시스템,그리고 제도나 법률등이 디지털 경제의 규모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그것 뿐만 아니라 생산이나 영업방법도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변해야 하는것이다. 수백만명의 회원을 마치 한 사람 대하듯 분석해 영업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인터넷 기업이 가지는 핵심역량이다.우리나라 리딩 인터넷 기업들은 이제막 고객을 확보하고 그들 회원의 로열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온 정신을 쏟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지금 당장에 수익 모델을 운운하면서 무시할 수 있는 가치라고 인터넷기업을 생각하는가.그것은 아무리 돈을 들여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치가아니다. 많은 회원을 확보한 인터넷 기업들이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된다면 신생 인터넷 기업들이 서비스나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관계가 설정되어 생존하게 될 것이고 제조·영업·물류 등의 기존 산업이 이러한 디지털 고객의 수요를 충족해주는 형태로 발빠르게 변신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변한 기업은 디지털 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고,그렇지 못한 기업은 그 생을마감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착공식을 한지 불과 1년도 안됐다고 봐야 한다.모든 산업이 이 디지털 경제로의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고속도로가 뚫렸을 때 디지털 경제의 폭발력을 우리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인터넷 기업들의 진정한 의미의 수익모델도 그런 인프라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를 준비하는 여유도 없이 과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인지매우 우려스럽기만 하다. 田夏鎭 한글과 컴퓨터대표
  • 다큐·시사고발 프로 외압에 ‘흔들’

    요즘은 TV프로그램 만들기가 힘들어졌다.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전에 내용이 알려지면서 각종 로비와 방송중지 요청에 시달린다.방송이 나간 뒤에는당사자들이 강력하게 반발,제작진이 사과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이는시사고발 프로그램일수록 심각하다.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21일 방영분은 이해 당사자들의 강력한 항의로 방송내용이 바뀐 경우이다.원래는 ‘철도청장 정종환’을 방송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철도청의 ‘철도노조 전면적 직선제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에서 ‘철도청장 정종환’ 방영 소식을 미리 듣고 MBC에 항의서한을 보내 “정종환 철도청장은 대한항공 역사 신축공사 관련 기업에게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고 철도노조로부터 수차례 금품수수를 했으며 폭압적 권위주의로 현장을 통치해 왔기 때문에 성공시대 출연자로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제작진은 처음엔 “확인되지 않은 사항으로 방송을 취소하면 우리가 그것을 확인해주는 셈이 된다”며 방송강행을 주장하다가 MBC 노조의 중재로 방송을 보류하기로 했다.대신 그동안 ‘성공시대’에 출연했던 사람들의 어린시절을 분석,성공의 모티브를 찾아보는 ‘가정의 달 특집’을 방송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족벌은 영원한가’는 여진(餘震)에 시달리고 있다.이 프로는 우리 사회 선진화의 걸림돌도 재벌과 언론족벌을 지적했다.재벌과 관련해서는 5% 정도의 지분 밖에 없는 총수일가가 교묘하게 대기업 집단을 소유,지배해가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편법,탈법 증여와 상속을 통한 족벌체제의 대물림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삼성은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씨 사이의 편법증여와 상속이 집중 부각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방송이 나간 직후 MBC에 주기로 했던 5억원의 협찬금을 주지 않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삼성측에서 ‘이런 보도가 나갔는데 어떻게 윗분들에게 협찬금 5억원에 대한 결재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협찬 철회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삼성은 MBC가 6월30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여는 한국전쟁 50주년 기념 루치아노 파바로티 초청 한반도 평화콘서트에 5억원의협찬금을 내기로 했었다. 이에 앞서 SBS의 ‘뉴스추적-연예브로커의 은밀한 유혹’으로 불거진 연예인노조와 SBS의 싸움은 송도균 SBS사장이 노조위원장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등 방송내용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매우 강경해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정상회담 통신은 어떻게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이 오는 6월 북한방문 기간중에 서울과 연락을 취하는방법은 4가지 정도다.서울∼평양간의 직통 및 위성전화,인편을 이용한 행낭수송 등이다.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특히 위성전화를 휴대,대통령은 북한의 어느 방문지에서라도 서울 등 외부와 ‘핫라인’을 통해 즉각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된다.대통령 일행이 머물게 되는 숙소,회담장 등에는 유선을 이용한 서울과의 직통전화가 개설된다.‘핫라인’을 통해 청와대는 물론,대통령 방북기간 동안 국정을 대행할 총리를 비롯해 서울에 남아있는 국방·안보관련 관계자와도 언제든 통화할 수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직통전화는 평양∼판문점∼서울을 잇는 라인.과거 설치됐던 서울∼평양간의직통전화를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복원가능한 서울∼평양간의 전화회선은 적십자 중앙기관간의 직통전화 2회선을 비롯해 24회선.현재 판문점 남측과 북측엔 적십자연락사무소 직통전화 2회선,대구∼평양 관제소 2회선 등 모두 4회선이 연락수단으로 가동되고 있다. 남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 18일 실무절차합의서에서 “남측이 서울∼평양간직통전화 회선과 예비통신으로 위성통신망을 이용한다”고 합의했다. 전화외에도 인편을 통한 행낭의 전달을 통해 구체적인 지시사항과 결재문서등을 보낼 수 있다. 대표단은 체류기간동안 하루에 2회가량 행낭을 인편으로판문점까지 가지고 와서 이를 서울로 전달하게 된다. 이석우기자
  • 박태준총리 사퇴/ 총리대행 지위와 전례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전격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헌정사를 통해 서리체제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총리대행체제는 이번이 두번째. 진의종(陳懿鍾) 전총리가 뇌일혈로 쓰러진 지난 84년 신병현(申秉鉉) 당시부총리가 대행을 맡은 적이 있다.이번에 총리대행을 맡은 이재경부장관이 진전총리의 사위인 점도 흥미롭다. 총리대행체제는 헌법이 아닌 정부 조직법상의 조항에 따른 수순이다.정부조직법 제22조는 ‘총리가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대통령의지명이 있는 경우에는 지명받은 국무위원이,지명이 없는 경우에는 제26조 1항에 규정된 순서에 따라 국무위원이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정부조직법 26조1항은 재경부장관을 행정 각부 장관 중 서열 1위로 규정하고 있다. 새 총리가 지명되기 전까지는 이 대행이 과천청사 재경부장관실에서 법적으로는 총리와 동등한 권한을 갖고 각종 결재권을 행사하게 된다.이 대행체제는 짧게 존속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내주초 새 총리를 지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자민련측과의 공조 등을 둘러싼 협의 시일이 길어지면 이 총리대행체제가조금 더 갈 가능성도 있다. 이 재경부장관은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과 관련,‘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다.법적 절차에 따라 임명된 것이기는 하지만 ‘총리대행’이 됨으로써 위상이강화된 측면도 있다. 새로 지명될 총리도 당분간은 서리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할 것같다.15대에서 16대 국회로 넘어가는 과도기라 새국회 개원전 국회인준을 받기가 어려운상황이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문명자씨 특별기고/ 내가 본 김정일 총비서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한매일은 회담의 상대방인 북측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면모를 알아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 특집은 재미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의 ‘내가 본 김정일 총비서’특별기고와 북한문제 전문가인 서대숙(徐大肅) 미 하와이대 정치학 석좌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의 국제전화 인터뷰로 구성했다.이번 기획특집은북한을 현실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위원장의 품성과 지도자적 자질이 어떠한지를 전문가들을 통해 파악해보자는 것이다.이는 김정일 위원장을 ‘성격이괴팍한 영화광’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의 성격과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최근 북한연구자들이 김정일 위원장을 재평가하는 연구서를 잇따라 출간하고 있는 것도이같은 의미로 풀이된다.문씨의 기고는 지면사정으로 절반가량 압축한 것이며 함께 실린 사진은 문씨가 제공했다. [편집자주]■나는 지난 92년 4월 김일성(金日成) 주석을 인터뷰했다.참으로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다.인터뷰 성사까지는 꼬박 2년이 걸렸는데 그것은 오찬을 겸한 인터뷰였다.장소인 금수산기념궁전 접견실에는 식탁 가운데에 김정일화가 장식되어 있었다.김 주석은 그 꽃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꽃을 개발한 일본 사람의 요청에 따라 ‘김정일화’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했는데 사실 저 꽃이 너무 고와서 조직비서 성격하고는 맞지 않는단 말이오.우리 조직비서는 통이 크고 사나이 답거든.” 김 주석은 아들을 꼭 ‘조직비서’라고 불렀다.나는 내심 갸우뚱했다.서방에 알려진 ‘내성적인 영화광’이라는 평과는 다른 얘기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식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다.계속 연구해 보리라 마음먹었다. 내가 비로소 김정일 총비서와 만나게 된 것은 94년 7월 14일 김일성 주석의장례식 시기였다. 비록 국장의 마당이었지만 나는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그를세밀하게 관찰했다. 나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렇게 멀리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몸가짐은 정중했고 목소리에는 무게가 있었다.최은희 신상옥 부부의 주장과는달리 말을 더듬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얼굴은 여위고 눈자위가 붉어져 있었지만 손은 따뜻했고 손아귀에 힘이 있었다.전혀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조문 후 잠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그는 말했다. “지난 4월 쓰신 수령님 인터뷰 기사를 잘 읽었습니다.제가 글자를 크게 확대해서 수령님께도 가져다 드렸습니다.” “혹시 잘못된 곳은 없었습니까.” “아주 정확히 쓰셨습니다.잘 읽었습니다.” 나는 김정일 총비서와의 면담을 포함해 김일성 주석의 언급,측근들의 증언,주변 취재,북한 인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그의 진면목에 다가서 보고자 했다.단지 김정일 총비서와의 94년 7월 이후의 면담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자세히 밝힐 수 없어 양해를 구한다. 나는 김정일 총비서의 생일 명절인 2.16 기간에 북을 방문한 일이 있다.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본인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전에도자신의 생일 행사에 나타난 적이 없다는 얘기였다.그 시기 그는 어디로 갔을까.나는 그 점이 궁금했는데 뒤에 알게 되었다.그는 매년 그 무렵이면 백두산을 찾는 듯 했다.특히 99년 2월에는 백두산 천지를 등반한 후 2월 16일 갑무(갑산-무산) 경비도로를 달리다 차에서 내려 10리를 걸었다고 한다.갑무경비도로는 길 양편으로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한대림이 끝없이 이어진 풍치 좋은 길이다.그러나 이 무렵의 백두산 지역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린다.혹한 속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으며 그는 무엇을 생각했을까.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며 특히 백두산의 겨울을 좋아한다고 한다. 서방의 관측통들은 지금까지 그가 “내성적이며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그가 사람들 앞에 나서지않는 것은 사실이었다.김일성 주석의 급서 후 나는 당시 북미 회담의 북측대표이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국가원수가 서거하셨는데 회담 진행에 차질이 없겠습니까.” “물론 회담은 수령님의 결재로 진행되어 왔지만 장군님께서 직접 지도해오신 사업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은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 그 때만 해도 김정일 총비서가 막후에서 북미회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은 뉴스였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 사후에도 김 총비서는 외교 의전 일선에 나서는 시기를계속 미루어 왔다. 서방의 관측통들은 그 이유 중 하나를 그의 ‘내성적인성격’ 때문으로 평가해 왔다.반면 그의 측근 인사인 김용순 비서는 그를 “박력 있고 한 번 한다면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 평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비서. 나는 종종 두 인물을 비교해 달라는 요청을받는다.물론 차이가 있다.소년 김정일은 대단히 영리했던 것 같다.김정일 총비서는 아버지를 꼭 ‘수령님’이라 불렀다.그런데 김정일 총비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라 외친 일이 있었다고 한다.바로 94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였다.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고무된 김일성 주석은 김영삼 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7월 한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들르게 될 묘향산 특각을 직접 돌아보기 위해 평안북도로 떠났다.묘향산 인근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하고 묘향산 특각에 도착한 김 주석은 김영삼 대통령 부처가 묵게 될 방의 냉장고 문까지 열어보았다고 한다.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 노인의 건강을 염려한 김정일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평양으로 돌아올 것을 계속 권유했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일념에 가득차 있던 김 주석은 말을 듣지 않았다.계속 설득하던김 비서가 마침내 전화통에 대고 소리쳤다. “아버지! 제발 돌아오십시오.” 김정일 총비서가 스타일상 김 주석과 다른 점이라면 표현 방식의 차이를 들수 있을 것이다. 김 주석과 달리 김 총비서는 노기를 표현하는 인물이다.그만큼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 사후 대부분의 평자들은 김정일 정권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점쳤다.짧으면 3개월,길어야 3년 안에 붕괴한다는 것이다.그 유력한 논거 중하나가 북의 새 지도자 김정일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후계자가 되었을뿐 아버지만큼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었다.오늘날 페리 보고서조차 ‘김정일 정권의 안정성’을 공언하는 것을 보면 이같은 문제는 해소되었다는 얘기가 된다.지난 95∼97년 사이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김정일 총비서는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한 것이다.그의 정책 결정의 특징중 하나는 ‘의외성’이라 할 수 있다. 김일성 주석의 장지가 금수산기념궁전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현재 금수산기념궁전은 북의 사회 통합의 구심이 되고 있다. 98년 8월 북이 발사한 ‘물체’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칠 후 북이 그것을‘인공위성’이라 발표했을 때 세계는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문제의 인공위성은 한반도의 정세를 뒤바꾸어 놓았다. 미국에게 북은 ‘붕괴시켜야’ 하거나 ‘변화를 유도해야’ 하는 대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체제를 인정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화했다.물론 심각한 식량난 속에서 막대한외화를 들여 인공위성을 개발했어야 하는가라는 비판도 있다.이에 대해 북의한 인사는 다음과 같이 항변했다. “우리에게 그같은 능력이 없었다면 미국은 우리를 이라크나 유고처럼 대했을 것이다.그것은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이었다.” 북의 인민들은 김 총비서의 정책적 의외성을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나가는’ 강점으로 인식하지만 서방에서는 ‘예측불가’라는 그다지긍정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내가 아는 김 총비서는 다양한 방면에 대해 화제가 풍부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이같은 측면이 성격적 대담성과맞물려 정책의 ‘의외성’을 빚어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정일 총비서는 64년 6월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도원으로 당사업을 시작했다.총비서에 이르기까지 37년간의 당 사업에서 그는 여러 가지 일화를남겼다.업무스타일과 관련해 가장 유명한 것은 ‘한밤중의 전화’다.나는 북의 여러 고위인사들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김 총비서는 “서류를 결재하던 중 의문이 생겨 늦은 시간이지만 부득이 전화했다”며 낮에 올린 결재서류에 대해 보다 자세히 묻곤 한다고 한다. 그가 반드시 묻는 말 중의 하나가 “인민들이 뭐라고 하겠소?”라는 것이다.그러니 부하들 역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도 김 총비서 업무스타일의 한 특징이라 한다.“새로 작곡된 음악을 틀어놓고 평가하면서 눈으로는 결재 서류를 검토하는 한편 전화로는 누군가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식이다. 김정일 총비서는 서구식 양복을 입지 않는다.그가 서구식 양복을 입지 않는이유를 물었을 때 한 측근 인사는 “화려한 옷차림은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가장 좋아하는 꽃이 목화꽃이라는 점은 같은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목화꽃은 화려하지 않으나 유용하다. 서방과의 교류가 많지 않은 북의 지도자 김 총비서가 세계적인 추세를 제때에 파악해 나가는 수단은 무엇일까.김 총비서가 서방의 방송,영화를 많이 본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것은 단순히 영화를 좋아해서라기 보다는서방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나는 특히 그가 영어를 이해하는 것으로 느꼈다.그가 구사하는 것은 전통적인 영국식 영어가 아니라 현대미국어였다. 김일성종합대학에는 ‘김정일 사적관’이 있다.전국에서 유일한 곳이라 한다.이 곳에서는 김정일 총비서의 대학시절을 잘 볼 수 있다.사적관에서 필자는 그가 재학중 쓴 ‘3국통일 문제를 다시 검토할 데 대하여’라는 논문을특히 관심깊게 보았다.핵심내용은 “신라의 3국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는것이다. 동시대 조선반도에 발해라는 다른 주권국가가 존재하고 있었으며,신라는 영토를 넓히려는 야심만 있었을 뿐 통일국가를 세우려는 지향이 없어서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의 국가를 멸망시켰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민족통일은 3국중 통일 지향이 가장 강했던 고구려를 이어 받은 고려의 후삼국 통일이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적관에는 김정일 학생과 동료들이 군사 강의,사격훈련,점호,야간습격 전투훈련,군사야영훈련 등을 받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다.사적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다 보면 재미난 공통점이 발견된다.학급 동료들과 함께 찍은 여러장의 사진에서 김정일 학생은 사진의 가운데 있는 인물이 아니다.그의 모습은 항상 맨 뒷줄 한켠에서 발견된다.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던 4월 10일 나는 평양에 있었다.4일부터 8일까지 계속된 제9차 조일회담 취재차 방북했다가 역사적인 뉴스에 접하게 됐던 것이다.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 총비서의 한 측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분단이후 여러차례 최고위급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이루어지지 못했다.특히 94년에는 수령님의 서거로 최고위급 회담이 무산되었는데 이제 드디어 성사되었으니 우리 민족의 손으로 통일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장군님께서는 지금 회담 준비로 대단히 바쁘다.그 분의 건강을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는 특히 “지난날 조문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며 이번에는 아무런 전제 없이 서로가일단 부딪혀 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오는 6월 12일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될 남북의 두 정상.그 한 당사자인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나는 30년간의 취재 파일을 바탕으로 지난해 책을 한 권출간한 바 있다. 나의 눈에는 두 정상의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게 비친다.오는 정상회담에서 이 두 정상의 서로 다른 캐릭터가 어떻게 어우러져 분단 50년의 역사를 청산해 나갈지 기대되는 바가 크다. ◆ 문명자씨 프로필. 문명자(文明子)씨는 올해 71세의 재미 원로언론인으로 미국 ‘US아시안 뉴스서비스’의 주필이며,아직도 미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현역이다.61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을 시작으로 국내 여러 언론사의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문씨는 73년11월 당시 보도금지 사항인 ‘김대중 납치사건’을 보도한 직후미국에 망명했다.90년 이후 10여차례 방북 취재했고 두 차례에 걸쳐 김일성주석을 회견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한 바 있다.그녀는 서방기자중‘최고의 북한소식통’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 지도층과 북한 사회에 이해가깊다.
  • 주식투자 ‘멀리보면 큰돈 보인다’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우증권은 15일 ‘중장기 투자관심주’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 장세는 해외증시 불안과 국내 수급불안,금융기관 2단계 구조조정 여파로 기업의 영업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최근 10년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대표적인 중장기 투자관심주를 선정했다. 관심주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결산 상장법인 222개사 가운데 30대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중소형주 31개를 골랐다. 우선 지난해 최고가 대비 하락률 상위종목 가운데 수익측면에서 매수의견을낸 종목으로 현대백화점과 메디슨,풍산,대동공업,중외제약 등 15곳을 꼽았다. 또 지난해 연결 수익 증감율이 0보다 큰 기업 가운데 올해 예상 경상이익이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전체 평균인 10배보다 낮은 종목으로대동공업과 대한전선,다함이텍,한성,백광소재,녹십자,대상,영원무역 등 16개사를 추천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연결 실적이 우수하면서 올해 수익전망도 뛰어난 종목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안정성도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종목을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천 팔미도등 4개 섬지역 이달안에 정보통신망 구축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인터넷을 즐기는 등대지기’절해고도 외딴섬의 등대에도 정보통신망이 구축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4일 이달 말까지 팔미도·부도·선미도·소청도 등4개 섬지역 등대에 정보통신망을 구축,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재 체제를 갖출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이를 위해 이들 등대에 이미 설치된 무선중계장비를 인터넷이용이 가능한 신형으로 교체하고 컴퓨터 등 관련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등대에 정보통신망이 구축되면 전산망을 통한 문서수발이나 서류결재 등은 물론 기상과 해수온도 측정결과 등을 신속히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 “당신도 도·감청 당할 수 있다”

    “아파트 전화단자함이 열려 있는 등 시민 모두가 도·감청의 피해자가 될개연성이 있다” 12일 사상 첫 도·감청 특감결과를 발표한 감사원 관계자의 언급이다.이번특감 결과를 통해 국민 다수가 경찰 등 국가기관이나 심부름센터 등 민간업체의 도·감청 가능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이 밝혀진 셈이다.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특감은 이 사실을 재확인한 것만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린 셈이다.감사원측은 실제로 경찰의 감청내용 중 일부가 불법임을밝혀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법 감청논란을 일으켰던 국가정보원이 감사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밀 감사를 실시하지 못한 인상이다.법적인 뒷받침이 없어 불가능했다는 게 감사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사실국정원법 13조 조항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검찰 등이 과거와는 달리 법원의 감청허가를 받는 관행이 정책된 사실등도 이번 감사의 부수효과다.정부기관의 감청집행방법을통신비밀보호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하고,감사원 감사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일 등이 남은 과제다.드러난 불법 도·감청 실태 요지는 다음과 같다. [법원 허가기간을 벗어난 감청] 감청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국의 실무자(시험실장)에게 법원허가서와 함께 감청협조를 요청하고 허가기간동안 감청을 실시해야 한다.하지만 전남지방경찰서 성북경찰서 등 4개 경찰관서에서는 법원허가를 받지 않고 감청전용회선 개통을 요청하거나 허가서에 명시된 기간이만료된 이후에도 감청을 계속했다. 또 통신비밀보호법 제6조에 따라 범죄수사목적의 감청은 3개월을 초과할 수없는 데도 일선경찰서에서 감청허가기간을 6개월로 신청하고 각 지검과 지원에서는 이를 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통신정보 조회] 수사관은 통신사업자에게 통화사실내역 등 통신정보제공 요청을 할때 검사 또는 총경급 이상의 결재를 받은공문서를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상급자 결재없이 조회요청공문을 작성,통화내역과 신상정보를 조회했는가 하면 당초 조회대상자명단에 없는 자를 임의로 감청한 경우도 있었다. [음성사서함 감청집행 절차 불합리] 휴대전화와 무선호출기의 음성사서함 감청은 통신사업자가 메시지 내용을 출력한 뒤 수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하지만 정보통신부가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도록 지침을 마련,4,000여개의 휴대전화와 무선호출 비밀번호가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주 및 건물 내 전화단자함 관리 미흡] 시내전화사업자의 통신주와 건물옥내·외 전화단자함이 외부로 드러나 있거나 잠금장치가 불량해 민간도청업체가 쉽게 도청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구본영 최여경기자 kby7@
  • [기고] 인터넷과 지방자치

    흔히 21세기를 정보화사회 또는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 정보화사회에서는경제·문화·산업·생활·정치·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20세기 보다 더욱 빠르게,엄청난 변화가 닥쳐올 것이다.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고,국경과 지역의 구분도 무의미하다.정보나 재화의 유통 또한 거의 제약을받지 않아 기존의 지식과는 전혀 다른 정보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정보화 흐름을 타고 이미 세계의 수많은 도시들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운영하고 있다.또 각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지역정보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인터넷에서도 지방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다.정보화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를 능률적으로 발전시키기위해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운영해야 할까. 먼저 인터넷 정보망은 자치단체 혹은 지역사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은물론 지역뉴스 등을 알리고, 토론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전시회나 각종 이벤트, 공연,취업·교육정보 등 지역의 생활정보도 충실히 제공해야 한다.특히인터넷은 방송이나 신문에 보도되지 않는 지역현안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돼야 한다. 다음은 여론수렴 기능을 강화하는 일이다.심의중인 조례나 정책,주요 사업의 추진과정,의회의 활동 내용 등을 알리고 이에 대한 주민여론을 수렴,공무원이나 의회 의원들에게 전달해 정책을 입안하거나 각종 조례나 법규를 제정하는데 활용토록 해야 한다. 모든 행정 업무를 전산화해 관공서를 찾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처리하는 재택 민원처리의 폭을 늘려 나가야 한다.인터넷을 통해 민원서류 발급을 신청한 뒤 홈 뱅킹으로 수수료를 내고 집에서 민원서류를 받아보는 제도는 이미 여러 자치단체에서 시행중이다.앞으로는 각종 인·허가,세금 고지·납부,이의신청 등도 재택 처리업무에 포함될 수 있어야 한다. 21세기 지방자치의 승패는 지방행정의 전산화와 정보화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서류없는 결재,모임 없는 화상회의,민원서류의 통신화,지역정보의 세계적인 공급 등이 정보화시대 자치단체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다시말해 행정비용의 절감,신속한 민원처리,주민 여론수렴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역정보화시스템을 빠른 시일내에 정착시켜야 한다. 지방화와 세계화는 하나의 맥락이다.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말이 있듯 세계화를 실현시킬 기반은 바로 지역정보화 사업임을 거듭 깨닫아야 한다.지역정보화사업의 문제점이나 지역정보시스템에 인터넷 이용자들이참여토록 유도하는 등 인터넷을 지방자치의 발전도구로 적극 활용해 나가야할 것이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
  • 공무원노조 설립 본격화 될까

    10일 행정자치부에도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생겼다.중앙부처로는 17번째,전체적으로는 133번째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행자부 직장협의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공직사회에서 행자부가 갖는 위상 때문.사실상 공직사회의 주무부서인 만큼 협의회의 부처간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나아가공무원 노조 탄생에도 주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홍진식(洪進植)씨는 “우선 법으로 보장된 공무원의 권익을 찾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단적으로 상급자의 눈치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휴가도 못가는 ‘비효율’부터 제거하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불필요한결재라인 등 법적 근거가 희박한 제도를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 개선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무원 노조에 대해서는 “노조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복안도 있다”고말했다. 홍회장의 발언은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근거로 노동기본권을 박탈할 수 있는 법리성과 정당성이 없다’며 최근 노동부장관에 공무원 노조 설립허가를건의한 대구시청 직장협의회의 움직임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9년부터 결성이 시작된 공무원 직장협의회는 군인,경찰,형무·소방관리 등 공공성이 강한 직종을 제외한 6급 이하의 일반공무원만 참여가 가능하다.협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근무환경 개선 ▲권익보호,후생복지,고충사항 처리 ▲업무능률 향상 ▲조직발전 등을 놓고 기관장과 협의를 할 수 있다.임금협상 등을 제외하고는 노조의 단체협상 성격과 비슷해 공무원 노조의전 단계로 여겨진다. 홍회장은 지난 80년 9급 공채로 공직사회에 들어와 현재 재정경제과에서 행정주사(6급)를 맡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강서구, 모든업무 전산화

    서울 강서구는 올해 안에 ‘종이 없는 사무실’을 실현하겠다고 9일 밝혔다.구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월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현재 60% 수준의 전자결재율을 기록하고 있다.연말까지 각종 기안과 서류 결재,문서 유통 등 모든 업무를 전산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에 앞서 지난해말 1,071명의 모든 내근직 공무원에게 개인 컴퓨터를지급,‘1인 1PC시대’를 열었다. 이어 올 한해동안 25차례에 걸쳐 직원 500명에게 한글·파워포인트·인터넷등 일반 전산교육을, 직원 80명은 서울시 전산관리소에 파견해 CAD·비주얼베이직 등 30여개 과정의 전문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구는 이와 함께‘정보화 자격제’를 도입,자격증 취득자에게 우수·모범공무원 선정 및 인사,성과급 지급 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우수한 행정서비스는 정보화 마인드에서 나온다는 모토로 직원들의 전산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이같은방침에 적극 호응,400여명이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정보검색사 등 다양한정보화 관련 자격증을취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린다金에 거액 대출보증섰다 피해”

    무기상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金貴玉)이 미국에서 전 남편 가족을보증인으로 내세워 거액을 빌린 뒤 갚지않아 전남편 가족이 대신 물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린다 김 전 남편 김모씨(53)의 형(55) 부부에 따르면 린다 김은 경북 월성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 8군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중 김씨를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79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린다 김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같은해 ‘토니 정유김’이라는 한국 출신 미국 국적자와위장결혼했다. 이후 김씨와 결합해 ‘리코아’라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두 딸을 낳았다. 이들은 미국에서만 혼인신고를 해 한국 호적에는 아직까지 ‘토니 정유김’이 린다 김의 남편으로 등재돼 있다. 평범한 생활을 하던 린다 김은 90년 ‘밴콤’이라는 회사를 통해 반도체칩수출업을 한다면서 외환은행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신용장 개설시 김씨 형에게 보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린다 김은 은행에서 2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하지만 한푼도 갚지 않아 김씨 형은 92년 원금과 이자를 합쳐 3억원을 은행에 갚아야 했다. 93년 린다 김이 김씨와 이혼하자 김씨 형은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승소했으나 린다 김이 ‘파산을 해 돈이 없다’고 버텨 돈을 받아내지 못했다.이후린다 김은 무기상 로비스트를 해 큰 돈을 번 것으로 교포사회에 알려졌지만정작 자신 명의로 된 재산은 하나도 없어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 형 부부는 “린다 김은 거짓말이 몸에 밴 사람”이라며 “근본적으로질이 안좋아 언젠가는 큰 일을 저지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백두사업 로비의혹 이모저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 로비의혹사건은 의혹의핵심은 밝혀지지 않은채 성의혹만 무성할 뿐이다. 금품수수,정보누출 등 무기도입과 관련된 뒷거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 등은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과 국방부의입장도 판이하다. □재수사 착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검찰은 8일 린다 김과 이 전장관의‘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자 “검찰이 재수사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보도방식이 처음에는 주간지 기사 일색에서 월간지 형식으로 바뀌더니 또다시 주간지로 돌아왔다”면서 “지극히 사적인관계에 검찰이 수사에 나서라는 요구는 적절치 않다”며 재수사 압력에 대한짐을 완전히 벗은 듯한 표정. □서초동 법조타운은 이양호(李養鎬) 전 국방부장관이 린다 김과 두차례에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했지만 몸로비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회의적인 반응. 검찰 내부에서는 “몸로비도 뇌물공여의 일부분으로 인정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가성이 확인돼야 관련자들을 사법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사람 사이에 오간 연서 내용을 볼때 뇌물죄 구성요건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국방장관이 성추문을 시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조찬회의를서둘러 끝내는 등 침통한 분위기.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 전장관이 백두사업 기종선정 결재를 앞둔 시점에서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인정한 마당에 우리가 사업의 투명성을 아무리 강조한들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고 반문. 또 다른 장성은 “별판이 붙은 자동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가 창피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현역 장성은물론 예비역 장성들의 명예까지 땅에 떨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인천에서 손자들과 어렵게 지내고 있는 린다 김의 어머니 정재임씨(68)가생모가 아니라는 린다 김의 주장과는 달리 친어머니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가 살고 있는 인천 계양구 효성1동 동사무소에 따르면 정씨는 1953년현재의 남편 김무준씨와 혼인한 것으로 호적등본에 등재돼 있으며 배우자가사망했거나 이혼했을 때 나타나는 호적변동사유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주변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불거져 나왔을 때 정씨가 딸 걱정을많이 했다며 생모를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아해했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인천 김학준기자 joo@
  • 공정위 인터넷 사이트 정책방향 발표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인터넷 사이트들의 부당표시광고와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하는 ‘디지털 시대의 공정위 정책방향’을발표했다. 다음달중 인터넷 소비자단체들로 전자상거래 감시단을 구성해 감시활동을강화하고,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를 통해 인터넷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가 필요한 시대가됐으며,온라인상의 문제는 온라인 상에서 적극 대처하기 위해 사이버 소비자 보호정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중 소비자보호문제를 전담하는 전자거래보호과(가칭)가 신설되고,불공정 사건처리와 내부결재 등을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공정거래 종합지식경영 시스템’도 가동한다. 내년부터는 쇼핑몰의 재무상태·공정위로부터 지적받은 사항 등의 정보를공개하는 ‘쇼핑몰 평가사이트’를 만들어 전자상거래의 부당행위를 24시간감시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3시장 중간점검/ 5월 진입 예정 유망기업들

    5월 중에는 지란지교소프트와 트라넷,인터넷프라자시티,와코머스,애니셀 등의 유망 벤처기업이 제3시장에 들어간다.이들 기업은 자본금이 10억∼30억원대로 장외시장에서 이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곳이다. ■지란지교소프트 윈도 통신소프트웨어인 ‘잠들지 않은 시간’을 PC통신에발표해 돌풍을 일으켰다.주로 보안시스템과 전자상거래,인터넷 컨텐츠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잠들지 않은 시간’을 발표한 뒤 소프트웨어 개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요즘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전자결재시스템과 연동된 MIS(경영정보시스템)를 개발중이다.한국PC통신의 전용통신 프로그램인 ‘힘프로’ 개발에도 참여했다.지난해 3월 육군본부 EDI(전자문서) 보안시스템 개발용역업체로 선정됨으로써 보안시스템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연내 미국 LA에 현지 법인인 ‘사이버 싱’을 문열 계획이다. ■트라넷 인터넷 기반의 물류 전문업체로 지난 1월 ‘럭키트라넷’에서 이름을 바꿨다.주력 업종은 물류서비스(해상운송·하역·보관)와 ED-net(인터넷무선통신을 이용한화물정보 송수신시스템)장비 및 관련 프로그램 판매,보험상품 중개판매업이다.다음달에 서울이동통신·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 물류고속도로 개통을 추진중이다.2002년까지 50여개 국가에 물류고속도로망을 개통,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서울이동통신과 함께 인터넷 기반의 무선데이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와코머스 세계 최초로 인터넷 역(逆)경매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역경매시스템은 소비자가 구입 희망 품목을 인터넷에 올려 놓으면 판매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가 최저가에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이다.이 사이트(www.waauction.co.kr)는 세계 15개국에 특허 출원됐다.하루 사이트 방문객 수는 5,000∼1만명. 오는 11월 사이버무역 대행사이트인 ‘비즈케이알(www.bizkr.com)’을 개설,한·일 두나라 중소기업의 무역을 중개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프라자시티 도메인 등록·변경·매매·대출을 주력 업종으로 삼고있다.미국의 도메인 관리회사인 NSI와 계약을 맺어 COM,NET,ORG 등의 2차 도메인 등록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았다.올해안에 광고사이트 2,100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지난해 3월에 설립됐다.자본금은 10억9,000만원이다. ■애니셀 지난해 4월 성림에너지로 출범해 초경량·고용량의 리튬전지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주로 군용 리튬전지와 카메라용 리튬전지를 생산하고 있다.SK상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주식공모를 통해 9억6,000만원을 조달했다.무한기술투자와 산업은행이 30억원을 투자했으며,한국종합기술금융(KTB)을 포함한 벤처캐피탈사로부터 50억원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박건승기자 ksp@
  • 金대통령 추진지시 안팎 / ‘수도권 과밀억제 시책’ 힘실린다

    3일 건설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장관의 진퇴를 걸고라도 수도권 과밀억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함에 따라 건교부의 수도권 집중억제 시책에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건교부의 수도권 과밀억제 시책은 20년 이상 추진돼 왔지만 산업자원부 교육부 등 개별부처들의 ‘비협조’로 실적은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이다.그 결과 전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45.6%가 모여 있고 공공기관이나 대학교가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이는 민간부문의 지방분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김대통령은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안보상으로 좋지 않고 경제적 효율측면에서도 비능률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김대통령이 “내가 힘을실어줄테니까 건교부장관 혼자뿐 아니라 총리 중심으로 당정이 힘을 합해수도권 과밀억제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것은 예사롭지가 않다. 현재 수도권의 민간부문 집중도는 전산업 종사원 기준으로 47.8%,공공부문의 집중도는 81.9%에 달하고 있다.공공기관 중 중앙부처의 경우 수도권에 100%,정부투자기관은 85.7%,정부출연기관은 83.8%,현물출자기업은 87%가 집중되어 있는 상태다. 건교부는 이날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해서는 인구집중 유발시설인 공공청사,기업본사,대학,대규모 공장 등에 대해 강력한 입지 억제가 필요하다고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지방 이전을 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고안했을 때는 불이익을 주라”며 “책상에 앉아 일하지 말고 일이 되게끔 정책을 개발하라”고 주문했다.‘한때 떠들고 하다가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형식적인 대책을 세우지 말고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의미다. 건교부는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를 토대로 우선 공공청사 등 공공부문의 지방 이전에 대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민간부문인 기업·공장·대학 등도 입지규제를 통해 지방 이전이 활성화되도록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해나가기로 했다.현재 건교부는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자연보전권역 등으로 나눠 행위제한을 하는 등 관리하고 있으나 공공부문의 집중등으로 크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성태기자 sungt@. *건교부 업무보고 내용. 건설교통부가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신국토 창조를 위한 중점추진과제’는 크게 ▲국민기초생활환경 개선 ▲지방의 자율적발전기반 구축 ▲고효율의 디지털 국토 조성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지로서의 교통망 확보 ▲건설교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건설교통행정 혁신 등을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민기초생활환경 개선 =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주택 50만가구를 건설하고 총3조원을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으로 지원한다.또 경관·미관계획 수립을의무화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대도시 주변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본격 조정하는 한편 7대 대도시권의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혼잡관리지구 제도를 도입해 교통량 감축을 의무화하는 동시에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광역전철을 조기 건설하고 용인과 서울을 잇는 93.1㎞의 도로를 신설 또는 개량키로 했다. ■지방 발전기반 구축 = 10대 광역권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유교문화권,영산강문화권,남해안관광벨트를 특정지역으로 지정한다.또 기업의 지방 이전을유도하는 한편 수도권에 공공기관 신설·이전 또는 신규 임차를 강력 규제한다. ■고효율 디지털 국토조성 = 정보화시대에 맞춰 주택건설기준을 정비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아파트관리업을 육성하는 등 사이버주택 건설기반을 적극 구축해 나간다.또 국가지리정보시스템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지능형 교통시스템을전국 고속도로의 60%인 1,311㎞와 국도 10개 구간에 설치한다. ■동북아 교통·물류중심지 도약 = 서해안,대전∼진주,중앙고속도로 전구간을2001년 개통하고 경부고속철도를 차질없이 건설하며 호남선 전철화와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착수한다.또 인천국제공항의 모든 시설을 연내 완공하고 내년3월 개항에 대비해 철저한 시운전을 실시키로 했다. ■건설교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 건설업이 기획·건설관리 등 복합기능을 수행토록 건설업 생산체계를 개편하고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아울러 부동산 투자회사 제도를 도입하고 철도 민영화에 대비한 경영자립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교통행정 혁신 = 전자결재·우편의 생활화,사이버민원실,장관과의 대화방 운영 등 행정정보화를 추진한다.교통사고 방지,홍수·지진에 강한 방재형국토조성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바가지 이사요금,재건축 비리,고속도로 통행료 등 국민에게 부담을주는 사항을 집중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연결재무제표 작성 상장사 매출·순이익규모 더 커졌다

    12월결산 상장사들의 지난해 실적이,실제 지배하고 있는 종속회사까지 포함하면 더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작성 222개사의 99회계연도 연결 전당기순이익은 15조1,903억원이었으나 연결재무제표 작성후에는 15조5,024억원으로 2.1% 증가했다.매출액도 연결 전에 369조5,272억원이었으나 연결 후에는 451조3,047억원으로 22.1% 늘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후 실적이 작성 전보다 좋은 것은 96년 연결재무제표를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그러나 부채 역시 연결 전 253조7,000억원에서 334조3,783억원으로 31.8%나 불어났다. 연결재무제표는 종속회사(지분 50%이상 보유 또는 30%이상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인 자회사)의 경영실적까지를 묶어 분석한 것으로,그 회사의 진정한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면 계열사간 내부거래나떠넘긴 손실·부채가 드러나 흑자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다. 올해 흑자규모가 연결 후 오히려 커진 것은 지난해 국내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된데다 기업들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다. 30대 그룹의 경우 매출액이 354조6,263억원으로 연결 전에 비해 24.3%가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3.6%가 증가한 10조8,755억원이었다.그룹별로는 현대의 순이익이 연결후 3,052억원 늘었으며 이어 대림(1,275억원), LG(1,169억원) 등 순이었다. 그러나 한진이 연결 전에 비해 234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한솔,두산,동아,동부,코오롱,동양,제일제당,신세계 등도 흑자규모가 줄었다.특히 쌍용은 연결 전 807억원의 흑자였으나 연결 후에는 422억원의 적자로 바뀌었다. 연결 후 회사별 당기순이익은 삼성전자가 3조1,75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LG전자(2조695억원), 포항제철(1조5,544억원) 순이었다.기아자동차는 연결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무려 178.7%가 늘어났다. 매출액 상위사의 경우 연결 전에는 현대종합상사가 1위였으나,연결 후에는삼성물산(42조5,864억원)이 1위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코스닥 신규거래 2社에 관심집중

    나이스카드정보와 비테크놀러지 등 2개사가 3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시작한다. 한국신용정보가 최대 주주인 나이스카드정보의 등록 첫 날 매매기준가는 2만4,000원(액면가 5,000원),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비테크놀로지의 매매기준가는 2만원(액면가 500원)이다. □나이스카드정보 카드조회VAN사업과 전자상거래 결재서비스를 하는 회사로88년 설립됐다.신용카드와 직불카드,IC카드를 수용할 수 있는 조회용 단말기와 시스템을 가맹점에 공급한다.또 전용회선망을 갖춰 카드거래 승인을 카드회사와 은행에 중계한다.신용카드 조회수수료와 조회단말기 명의변경수수료,카드거래 자동이체서비스수수료가 매출의 대분분을 차지한다.따라서 영업실적이 소비자 심리와 카드이용건 수에 크게 좌우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7%로 한국정보통신(49.0%) 케이에스네트(18.0%) 금융결제원(10.3%)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지난해 매출액은 119억원,순이익은 3억원.한국신용정보가 43%의 지분을 갖고 있다.비씨카드와 국민창업투자도 11.8%,8.0%씩을 보유하고 있다. □비테크놀러지 네트워크 게임 플랫폼 개발·공급업체로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92%에 달했다.네트워크 관련 컨설팅업무와 정보통신 관련사업도 하고 있다.국내에서 2번째로 한글 머드게임을 개발해 천리안·나우누리·하이텔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게임시장 인구는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보인다.온라인 게임시장은 98년 61억원에서 99년 200억원으로 성장했다.올해에는 지난해보다 5배 성장한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결산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42.9%로 한글과컴퓨터(16.1%)보다 월등히 높았다.미국 칼리사를 인수하면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액은 33억원,순이익은 9억원이다. 박건승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