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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수 CJ대표 공격 경영 ‘지휘’

    ‘삼호F&G 인수, 냉동식품 전문계열사인 CJ모닝웰 합병, 한일약품 합병,㈜하선정 인수, 해찬들 합병, 진천 두부공장 완공….’올해 있었던 CJ㈜의 주요 이슈들이다. 국내 최대 식품회사인 CJ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덩치에 비해 이슈가 적었다. 정중동(靜中動)의 모색이 많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올들어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평이다. 이런 변화는 김진수(55)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기업 창립 이념인 ‘제일주의’ 정신이 그동안 덜 지켜졌다.”면서 ‘온리 원(only one) 정신’을 강조했다. 온리원 정신은 다른 기업이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된 서비스다. 이는 1953년 설탕 제조회사로 출범한 CJ의 전신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의 모태이자 삼성의 인재를 길러낸 ‘사관학교’라는 자부심에서 나온 대목으로 읽힌다. 온리 원 정신의 강화는 지난 1월 김 대표가 취임하면서 예고됐다. 취임하자마자 김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새로 세웠다.‘제일 좋은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그룹의 이념을 구체화했다.“인재, 기술, 스피드로 글로벌 푸드·바이오 컴퍼니가 된다.”는 게 김 대표의 비전이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스피드와 사내 의사소통, 핵심역량 강화를 줄곧 강조한다.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임 이후 매월 초 직접 작성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전 사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의미있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회사가 될 것이냐, 국내 식품회사로서만 안주할 것이냐의 기로가 되는 한 해이기 때문입니다.”지난 1월에 보낸 CEO의 메시지이다.CEO 메시지를 통해 회사가 현재 어떤 상황이며,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일정을 관리하는 김 대표의 스타일상 스피드도 많이 빨라졌다. 불필요한 절차나 보고는 없앴다. 김 대표는 “모든 보고서는 A4 두쪽을 넘기지 말 것”을 지시했다. 사내 결재 역시 온라인상에서 신속히 진행되도록 했다. 1977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김 대표는 CJ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팩트(fact·사실) 즉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에 근거한 마케팅’이 김 대표의 마케팅 철학이다. 그는 ‘다시다’로 대상㈜이 내놓은 조미료 미원의 아성을 넘봤다. 이온음료 게토레이와 숙취 해소음료 컨디션, 햇반 등이 그의 대표작들이다. 이런 마케팅에 바탕을 둔 핵심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도 주목을 끌고 있다. 얼마 전 월 매출 50억원을 달성한 ‘맛밤’, 저염 소금 트렌드를 주도하는 ‘팬솔트’,20∼30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끄는 식초음료 ‘미초’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에는 하루 15만모 이상의 두부 생산이 가능한 초현대식 공장을 충북 진천에 완공했다. 신선식품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CJ호’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반기문 차기유엔사무총장 “중립 지켜 세계적 이슈 다룰 것”

    반기문 차기유엔사무총장 “중립 지켜 세계적 이슈 다룰 것”

    ‘한국인 출신’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분단 국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화를 만들어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달 후면 36년간의 한국 외교관 생활을 접고 국제사회의 평화 조정자의 막중한 역할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는 그에게 청소년들을 위한 삶의 메시지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포부를 들어봤다. 반 차기 사무총장은 “순수한 마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면서 “이는 상대방에게 신뢰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여일(如一)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탄생 이후, 우리 청소년들의 꿈의 지평도 넓어졌다.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주신다면.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왔다는 것 하나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진 게 아닌가 한다.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제가 학교를 다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건이 좋다. 물론 나름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항상 밝은 쪽으로 보는 게 필요하고, 그러면 일이 더 쉽게 되고, 그 방향으로 결국 가게 된다. 안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몸이 일단 안 움직인다. 그리고 일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일한 마음을 가져야 상대방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는다. 저는 사무관 때나, 장관이 돼서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했다. 장관으로서 결재를 할 때 부하 직원이라도 상대방 시간에 맞춰주려 배려했다. 물론 몸이 고단하기도 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의 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요즘 너무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것을 한꺼번에 주입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마음의 여유,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줘야 한다. ▶40년 외교관 생활을 마감하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생존하는 외교철학을 정리하신다면.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외교관으로 생활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외교관 생활을 통해서 냉정한 국제현실에 대해 몸소 체득하고 무한경쟁 시대속에서 한국이 번영과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길은 개인 개인이 경쟁력을 쌓아나가는 길뿐이라는 확신을 했다. 저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 한국민들의 국제화가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제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아팠던 역사가 이런 지혜의 중요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외교관을 꿈꾸는 청소년, 그리고 후배외교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국과 같은 나라에 있어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국가간 업무를 다루는 만큼 늘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직업이고, 아프리카 등 어려운 지역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겪는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중동 등에서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초반 행보를 지켜볼 텐데…. -제가 오랫동안 미국 관련 업무를 담당한 데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실용주의자이다. 미국을 잘 이해하는 것은 유엔에 매우 중요한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좋은 자산이 되고, 만약 저 자신이 지나치게 어느 특정국의 입장에 편향되었다면 이번에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중립성이 요구되는 직책에 선출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안보리 이사국, 특히 5개 상임이사국들이 제가 중립적·객관적으로 범세계적 이슈를 다룰 것이란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 ▶끝으로 사무총장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에 대해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북한이 스스로 고립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북한이 택해야 하는 길은 자명하다. 더 이상 국제사회를 우려케 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하는 것이다. 북한 문제는 유엔사무총장이 다루어야 할 많은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인데 그간 외교장관으로 6자회담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글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세계의 대통령’ 배출 충북 음성 행치마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이 20일 ‘명당’으로 대접받고 있다. ‘세계의 대통령’을 배출한 이 마을에 풍수전문가와 관광객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몰려든다. 반 장관의 아저씨뻘이 되는 반달환(58)씨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 매일 30∼40명의 외지인이 관광버스와 자가용 등을 타고 마을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앞을 지나가다 구경삼아 들르는 이들도 꽤나 많다.”고 귀띔했다. 이곳 지형에 대해 풍수전문가들은 “마을을 감싸는 뒷산에서 강한 힘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을 준다.”고 풀이한다. 그러나 정작 반 장관은 “선친의 묘소에 상석 하나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면서 “토정비결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며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절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1000여명이 마을을 찾았다며 추수기를 맞아 성가신 반응을 보일 정도다.17가구 30여명의 행치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집을 비운 채 들판에 나가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서는 추수기를 맞아 얼마 전의 들뜬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들은 지난 4일 마을회관에 모여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반 장관이 고향을 찾은 지난 추석 때 마을회관에서 조촐한 환영행사도 열어줬다. 마을에는 주민과 문중, 모교 명의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축하 플래카드 5개가 내걸려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반 장관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5살까지 살았다. 아버지가 충주로 일을 얻어 이사가면서 충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충주에는 지금도 어머니 신현순(85)씨와 여동생(55)이 살고 있다. 반 장관의 선친 묘소는 행치마을에 있다. 이장 반옥환(52)씨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에 대해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광주반씨 집안이 300년 전에 자리를 잡은 이 마을에는 반 장관의 아버지 묘와 문중에서 이례적으로 돌로 만든 광주반씨 장절공 행치파 족보(7×3.5m), 행치파 사당 등이 있다. 생가는 50여평의 터에 있었으나 본채는 허물어지고 행랑채만 남아 있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도시에 디자인을 입힌다

    ‘건물도 품위가 있어야 합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앞으로 대형 건축물 허가 때 건물 디자인을 심사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획일적인 건축으로 인한 도시경관의 훼손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지금까지 건축심의는 평면 배치와 동선 등 이차원적인 심의에 중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기능뿐 아니라 건물의 외관에서 색채까지 주변 환경을 고려한 3차원적인 입체 심의로 전환키로 했다. 도시미관과 경관을 고려한 건축을 유도해 강남구를 한국의 강남에서 뉴욕이나 파리처럼 세계적인 아름다운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오는 10월 말까지 건축 심의위원을 건축 디자인과 색채, 친환경 건축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교체한다. 심의위원 모집 방식도 바꿨다. 기존 연고위주 임명에서 벗어나 강남구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 건축심의위원 모집현황을 공개,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건축심의 대상은 ▲미관지구 안의 건축물 ▲일정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 및 분양대상 건축물 ▲11층 이상 건축물, 공동주택 가운데 아파트, 주차전용건축물 등이다. 강남구는 또 건축행정서비스 향상과 불필요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장 10일이 걸리던 심의결과 공개를 ‘심의후 즉시 정리해 심의위원 현장 서명’후 당일 30분 이내 강남구 건축과 홈페이지(http://ar chi.gangnam.go.kr/archi/index.jsp)에 공개키로 했다. 결재 등은 사후에 받는 시스템이다. 이 역시 전국 최초다. 강남구 관계자는 “도시미관을 중시하는 강남구의 건축행정이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을 이끌고, 세계 일류도시와 겨룰 수 있는 품격있고 아름다운 도시가 국내에 많이 생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낙하산’으로 내려온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능력을 인정받은 최고경영자(CEO)로 우뚝 섰다.2년 전 삭발까지 하며 ‘타도! 송인회’를 외쳤던 노조위원장도 이젠 송 사장의 든든한 후원자다. 송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와 청렴도 부문에서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끌어올렸다. 송 사장을 곽태헌 산업부장이 16일 만났다. ▶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기안전공사에서 하는 일을 설명해 주시지요. -전기 설비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사업용·자가용·일반용 설비입니다. 이 모든 설비를 사용 전에 검사하는 일을 합니다. 준공 뒤에는 1∼3년 단위로 검사하고요.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는 수전반까지 검사해 주고 옛날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가구별 관리까지 공사가 맡습니다. ▶‘낙하산 인사’라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셌을 것 같은데요. -노조위원장이 삭발까지 하며 반대투쟁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에 의한 사장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노조위원장에게 ‘내 인생의 궤적을 보라. 반노동적인 인물 같으냐. 이력 한 줄 더하려고 온 것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부에서 오면 낙하산으로 보는데요. -노조위원장에게 ‘사장이 밖에서 오면 다 낙하산이냐. 석사학위는 재난관리 연구, 박사학위는 공기업 경영평가로 받았을 만큼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조리 비리로 지탄받는 것을 같이 고치자고 설득했지요. ▶독특한 공기업 경영론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립 목적에 맞는 경영이 중요합니다. 공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영은 통할 수가 없습니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추구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존립 근거가 있는 것 아닙니까. ▶직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자꾸 노동자, 사용자 얘기를 하는데 우리 노사의 진정한 사용자는 누군지를 노조위원장에 먼저 물었지요. 노조위원장이 “국민”이라고 대답했어요. 맞습니다. 국민이 진정한 사용자이고, 국민이 투표로 뽑은 정부가 임명한 사장은 경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노사관계를 노경관계, 노경문화로 바꿔 나가자고 역설했고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사 경영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청렴도 꼴찌 기관에서 1등 기관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취임 한 달 전인 2004년 5월 국가청렴위원회(당시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비슷한 기관 70여개 중 청렴도가 사실상 꼴찌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최우수 기관이 됐습니다. 지난 6월 87개 정부산하기관을 유형별로 나눠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종합경영평가에서 1등을 했습니다. ▶소위 ‘급행료’가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합격·불합격 판정을 하는 검사기관이다 보니까 완장문화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를 척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는 물론 공사 존립 근거, 생계 터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윗물맑기운동, 명절 선물 주고받지 않기 운동, 각종 정신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직원들의 협조로 이런 것을 한 효과가 나타나 ‘깨끗한’ 기관으로 거듭난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습니까. -형벌이 엄하다고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읍참마속의 자세로 돈 10만원 받은 직원을 해임했어요.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해서 자식들 교육비 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직원이었습니다. 자를 때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하지만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청렴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1년이 지나서 중간단계에 올라섰고,2년 지나서 올해에 최상위 기관이 됐습니다. ▶비리와 부정부패를 없애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그렇지요. 부정부패·비리·부조리는 마치 독버섯과 같아 습기가 있거나 그늘이 지거나 음습하면 바로 되살아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위에서 잘해야지요. 윗사람이 (뇌물을) 안 먹으면 아래에서도 먹지 않습니다. ▶인사혁신은 어떤 식으로 했나요.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의사결정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요. 책임지지 않으려고 결재를 위로 올리는 식이지요.6∼8단계 결재구조를 3단계(팀장-임원-사장)로 줄였어요. 사장에게 올라오는 148개 결재사항도 48개만 남기고 권한을 하부에 이양했습니다. ▶개혁에 따라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했을 것 같은데요. -자긍심을 갖고, 보람을 갖고 일을 하자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 때문에 (마음대로) 월급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평가에서 1등을 하면 500% 상여금이란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자랑할 만한 제도를 소개해 주시지요 -국내 서비스기관 최초로 검사업무 리콜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검사기준, 검사원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검사원이 나가 무료로 검사를 다시 해줍니다. 환불도 해주고요. 검사원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어요. ▶여성과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데요. -여성 점검원을 지난해 2명, 올해 7명 뽑았습니다. 올해에는 여성채용할당제를 도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에 집을 방문하면 주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여성이 찾아가는 게 더 효과가 있어요. 장애인 의무고용도 57명인데 61명을 고용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돼야지요. ▶끝으로 하실 말씀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은 지속가능한 혁신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화가 필수적입니다. 혁신은 인류, 국가, 기업의 생존·발전을 위해 항상 필요합니다. 사업형 설비 중 배전설비에 대한 검사제도를 도입하는 게 시급합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송인회 사장은 ▲나이 54세 ▲1971년 보성고 졸업 ▲1978년 고려대 법대 졸업 ▲1995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2000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1978∼1998년 범양상선 호주 시드니 지사장, 본사 기획실장 ▲1992∼1998년 하나로문화 대표, 월간 AUTO 발행인 ▲1996∼1997년 민주당 강동을 지구당 위원장 ▲2003∼2004년 수원대 법정대 객원교수,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04년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떡·담배·수건 모두 사양합니다”

    ‘현금 20만원, 황태세트, 담배 5갑, 수건 3세트, 감귤 1박스, 화분 1개, 골프공….’ 다름 아닌 서울 강남구의 이색 추석선물이다. 이번 추석을 나면서 강남구청(구청장 맹정주)에 개설된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금품들이다. 12일 강남구에 따르면 민선4기 출범 이후 맑고 깨끗한 공직사회 실현을 위해 7월1일부터 기존 클린신고센터를 대폭 확충해 직원용 전산시스템인 전자결재시스템과 감사담당관실에 클린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해 왔다. 이들 금품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직원들이 받은 것들을 이 클린신고센터에 접수한 것이다. 모두 45명이 46건을 신고했다. 실명은 14명. 나머지는 익명이었다. 이 가운데 현금 20만원은 동네 유지 L씨가 한 동사무소 직원에게 떡값으로 건넨 것이었지만 신고와 동시에 본인에게 돌려줬다. 현금은 2만,6만,20만원 등 3건이었다. 한 사람이 2개의 물건을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직원은 수건(3세트)과 한과(1상자)를 받아서 신고했다. 이외에 감귤(1박스), 화분(1개), 담배(5갑), 굴비(10마리), 쇼핑가방(1개), 떡도 있었다. 현금 20만원을 신고한 L씨는 “동네 유지가 직원들끼리 식사나 하라고 건넨 것이지만 받을 수 없어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 가운데 현금은 돌려주고, 나머지 감사과에 모인 물품(282만원 상당)은 수서동 태화사회복지관 등 11개 사회복지시설로 보냈다. 일각에서는 떡이나 간식거리마저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 정서상 용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모두들 동참했다. 한 관계자는 “좋은 일에 사용하니 금품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공직사회 이미지 쇄신을 위해 내년 설에는 강남구 클린신고센터의 신고금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사과 관계자는 “작은 선물이라도 직원들이 쑥스러움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신고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맑은 공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무원 ‘국감자료 버티기’ 논란

    공무원 ‘국감자료 버티기’ 논란

    해마다 국회의 국정감사 기간이 다가오면 의원회관 주변에선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은 정부의 정책 실패, 예산 낭비 사례를 캐내 ‘한건’ 터트리려는 반면, 해당 부처 공무원들은 머리를 짜내 자료를 빼돌리고 숨기는 숨바꼭질이 비일비재해서다.17대 국회의 3번째 국정감사를 앞두고선 그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아우성이다. 국무조정실이 올 3월에 작성해 전 부처에 배포한 ‘국정감사 수감 매뉴얼’의 ‘위력’ 덕에 공무원의 ‘버티기’가 한계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정부가 식물국회 만드냐”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8일 휴일도 반납하고 11일부터 시작될 국감 준비에 여념이 없는 10년차의 한 보좌관은 “정부가 식물국회를 만들려고 작정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올해는 ‘부처 먼저 발표’가 새로운 국감 유형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 보좌관은 “지하철 노선별 범죄 건수 등의 자료를 요청했더니 해당 부처가 먼저 보도자료로 내버리더라.”고 허탈해했다. 재정경제위원회의 한 보좌관도 “선수를 쳐서 윗선의 질책을 면해 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약점 잡힐 것 같은 쟁점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주는 기현상도 있다고 한다. 복지위 소속의 한 보좌관은 “그만 괴롭히라는 과잉 친절 아니겠느냐.”며 힘없이 반문했다. ●고의 누락, 무성의, 피해가기 행정자치부나 교육부처럼 지역별로 산하 피감기관이 있는 상임위의 공무원은 버티기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교육위원회 소속인 한 여당 의원의 보좌관은 “전국적인 자료를 요구하면 일부러 특정 시·도의 자료는 빼고 답변서를 보내더라.”면서 “전체적인 통계를 못내 신뢰도가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자명한 일 아니냐.”고 푸념했다. 독립적인 산하기관이 많은 문화관광위 의원들은 더욱 골머리를 앓는다. 한 보좌관은 “방송위원회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 같은 독립기관 실무자들은 ‘우리는 공무원이 아니다.’며 되레 고압적”이라고 이중고를 털어놨다. 행자위원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 보좌관은 “행자부에 ‘50㏄ 이하 오토바이 사고통계’를 요구했더니 기존에 작성된 자료 형태가 아니라며 제출을 거부했다.”면서 “국감 자료도 공무원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야 할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걸핏하면 ‘검찰 수사 중’을 들먹이는 태도도 문제다.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나라당 의원은 국무조정실에 ‘사행성게임장 간담회 회의록 사본’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했는데 그의 보좌관은 “사무관이 전한 바에 따르면 윗선 결재과정에서 누락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공포의 ‘이해찬 매뉴얼’ 공무원의 버티기가 강화된 이유는 ‘국감수감 매뉴얼’ 때문이라고 의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 매뉴얼은 ‘고압적인’ 답변 태도로 물의를 빚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 시절에 작성된 정부 내부 지침을 토대로 한다.50쪽 분량으로 ▲국감 개요 ▲사전 준비 ▲수감 ▲후속관리 등 네 단계로 치밀하게 분류돼 있다. 매뉴얼에는 국감기관이 차관 주재로 수시로 실·국장 회의를 개최해 자료 제출 여부와 수위를 점검토록 하고, 국회 요구 자료는 ▲단순제출 ▲협의필요 ▲설명필요 등 3가지로 구분했다. 한 보좌관은 “국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하는 유일한 무기는 자료 요구권인데 이 매뉴얼은 조직적인 국감 무력화 행위”라면서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 2항의 검증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 설명이 필요한 자료의 경우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이후 바로 언론 브리핑을 실시한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민감한 자료는 언론에 미리 발표해 김을 빼겠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전광삼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의원님들 참 너무하십니다” 행정자치부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5년치의 ‘감사원 및 국정감사, 자체감사 지적사항 및 처리사항’자료는 언제든 요구만 있으면 내밀 수 있도록 갖추어 둔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에 따라 기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에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건강 문제로 휴학하거나 자퇴한 학생을 병명까지 명기해 제출하라.’는 요구가 있었다.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은 한 줄에 불과했지만, 도내 모든 중·고교가 이 자료를 만드느라 벌집을 쑤신 듯했다. 중앙인사위원회에는 ‘3급 이상 소속 공무원의 이메일 주소’,‘중앙인사위 실국별 업무분장’ 등의 자료 요구도 있었다. 인사위 홈페이지만 열어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중앙인사위에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도 적지 않았다. 노동부 업무인 비정규직 현황자료나 기획예산처가 담당하는 정부산하기관장 현황자료 등이 그것이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을 가리지 않고 지나친 국감자료 요구에 “의원님들, 정말 너무 합니다!”라는 하소연이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국회가 행자부에 요청한 국감자료는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 4일까지 모두 1550여건에 이른다. 국감이 시작되는 11일까지는 16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300여건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이 의원들 개개인에 대한 국정감사 활동을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의원별로 정보공유나 업무협력이 더 안되는 것 같다.”면서 “각 의원실이 같은 사안을 중복요청하는 문제점만 보완해도 국감자료 요청건수를 400∼500건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상임위 차원에서 의원들의 주요 질의사안이나 관심분야를 나누면 중복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무총리실에 대한 자료 요구도 지난해 1500건에서 22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용산공원을 놓고 서울시와의 시각차가 적지 않고, 방송통신융합문제 등 고유 현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에 대한 자료요구가 많아 총리실이 거꾸로 소관부처인 문화관광부에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비슷한 자료를 중복 요청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정 의원실 내에서도 업무담당자가 바뀌면 이미 요구했던 자료를 재차 요구하거나, 요구자료의 내용이 바뀌기도 한다.”면서 “자료를 요청받거나 제출할 때마다 결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국감자료가 충실하지 못하다고 불만이 많다. 한나라당 등 야4당은 지난달 말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특별한 이유없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한 부처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감자료 거부는 솜방망이 처벌탓?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의원 보좌관들은 정부의 ‘국감 견제’움직임을 경계하면서도 “자료 요구를 거부해도 현행법상 처벌이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주무 장관이 국가 기밀 등을 이유로 소명하면 해당 공무원은 국회 증언이나 자료 제출 요구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명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지만,‘국회 본회의나 위원회가 고발해야’ 처벌이 가능해 실효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같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등은 “국회가 국감을 기피한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해도, 관대한 처분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국감 직후 국회는 24명의 증인을 검찰에 고발했으나,12명이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듬해 17대 국회 첫 국감에서도 출석 거부나 대리 출석 사례는 60건이었으나, 검찰 고발은 10건에 그쳤다. 이 가운데 벌금형은 3건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무혐의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 야당 의원의 보좌관은 “현재로선 공무원이 자료 제출을 지연·거부하면 상임위 차원에서 해당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거나, 보좌관들이 해당 부처에 몰려가 시위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털어놨다. 국회 통일외무통상위 소속 한나라당 보좌관들은 ‘국감 공동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집단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은 “정부가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상시적으로 국회와 공유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대외비 자료는 등급을 정해 목록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시정 거듭난다

    서울시는 ‘창의와 열정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창의의 날’‘소통형통의 장(場)’‘워크아웃 미팅’ 등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은 크게 업무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부분과 조직 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직원들의 복리를 증대시키기 위한 부분으로 구분된다. 시는 우선 기관별로 ‘창의의 날’을 정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고 업무 개선의 계기로 삼도록 하고 우수한 창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이나 이를 잘 실행한 부서에 상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창의인(人)상’을 신설하기로 했다.●`당일 결재´ 정착 업무 지연 막기로 실제 ‘창의의 날’을 시범 운영한 결과 ‘남산 케이블카를 명동 우리은행(신세계백화점) 앞까지 연장하자’‘남산 꼭대기까지의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바꾸자’‘고시원. 원룸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자’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회의를 줄이고 회의자료를 사전에 제공하는 한편 회의 시간에 상한을 정해 운영하는 등 회의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업무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일 결재’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4급이상 간부 `시니어보드´ 운영 시는 또 조직 상하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업무를 순조롭게 처리하자는 취지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소통형통의 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민간기업에서 시행 중인 ‘워크아웃 미팅’을 시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전 부서원이 현안 업무에 대해 토론을 벌여 합의에 도달한 뒤 의사결정자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신속히 실행에 옮기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이와 함께 4급 이상 간부들로 ‘시니어보드’를 구성해 전문지식과 경험을 시정에 활용하고 5급 이하 유능한 직원들로 ‘주니어보드’를 편성해 직원들의 의견 수렴 창구로 삼기로 했다. 시 전산망에 개설한 ‘칭찬합시다’ 코너의 칭찬 내용을 평가해 ‘이달의 칭찬왕’‘올해의 칭찬왕’을 선발하고 의사 간호사 체육지도사 등으로 구성돼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관리팀’도 신설한다.●`직원 건강관리팀´ 운영·`칭찬상´ 신설 이밖에 시는 ‘가정의 날’을 지정해 가족에게 편지 쓰기, 가족 사진 콘테스트, 직장 내 가족 초청 행사 등을 열고 동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조직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신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fineday@seoul.co.kr
  • “장관님, 수요일 남편귀가 늦었어요”

    “오늘도 늦으면 장관님에게 직접 편지를 보낼 거예요!” 행정자치부의 C팀장은 수요일인 지난 20일 출근길에 부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야근을 못한다. 그런데 지난 두 주일 동안은 수요일마다 무엇을 하다가 밤늦게 돌아왔느냐는 것이다. 결국 C팀장은 이날 정확히 오후 6시10분에 사무실을 떠나 집으로 향했다. 행자부가 지난 4월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보내라는 취지에서 이용섭 장관이 도입한 제도이다. 이 장관은 배우자들에게 편지도 보냈다. 가정이 행복해야 행자부도 행복한 만큼 가정의 날을 도입했다는 내용이다. 행간에는 ‘수요일 밤엔 남편을 잘 챙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 결과 수요일에 일찍 집에 가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다른 일을 하다 ‘경고’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행자부는 ‘가정의 날’이 정착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수요일에는 ‘오늘은 가정의 날’이라는 구내방송도 나온다. 간부들이 솔선할 것도 주문한다. ‘가정의 날’에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하면 차관의 결재를 받도록 했다. 허가받지 않고 야근하는 사람은 단속도 한다.최근에는 직장협의회가 일부 부서에서 승인 없이 야근을 하는 사례를 확인하자 장관 명의로 경고장까지 보내는 일도 생겼다.일부 간부 사이에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 사람, 두 사람 야근자가 늘어나 결국 흐지부지된다면 장관이 직원 배우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꼴이 된다. ‘가정의 날’은 5개월 남짓 시행하면서 어느 정도 정착됐다. 수요일엔 사무실 분위기도 훨씬 부드럽다고 직원들은 말한다. 극장을 가거나 가족들과 외식을 많이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미혼이거나 기러기 아빠들에겐 이른 귀가가 또다른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행자부는 수요일엔 일찍 귀가하는 대신 금요일은 ‘행자부 날’로 오전 7시30분부터 일하도록 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황당한 수시모집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모집단위가 폐지됐으니 다른 과로 지원하라는 게 말이 됩니까?” 서울산업대 수시 야간취업자 전형에 지원했던 이모씨는 지난 15일 학교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이씨는 “마감날, 그리고 마감 1시간 전 산업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교육부 결재 아래 야간학과 두개가 폐지되었으니 다른 과로 지원하라는 내용이었다.”면서 “지금 시간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으니 아무 과로나 지원하라는 무책임한 이야기였다.”고 울먹였다. 앞서 산업대는 교육인적자원부에 공과대학의 매체공학과와 인문사회대학의 문예창작학과에 대한 정원조정 신청을 한 상태였다. 산업대 관계자도 18일 이와 관련,“교육부로부터 야간 수시전형에서 두개 학과에 대한 정원조정을 14일 저녁에 허가받아 두개 학과 모집을 취소했다.”면서 “경쟁률은 두개 학과 모두 3대 1 정도였고 모집취소에 따라 다른 과로 옮기거나 전형 수수료를 환불받아간 경우도 있다.”고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산업대측에서 밝힌 2007학년도 신입학 전형주요계획 공지사항에 따르면 모집인원은 2007학년도 정원조정 결과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고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은 모집요강 발표시 확정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은 지난 7월31일 발표됐다. 모집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였다. 매체공학과는 10명을, 문예창작학과는 8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다. 이 모집요강을 믿고 이씨 같은 산업체 근로자들은 지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집단위와 인원변경은 모집전 처리돼야 할 사항이다. 모집중 변경된 사항은 다음해 수시모집에 반영되어야 하는 게 상식이다. 한편 산업대는 홈페이지에 모집요강도 수정하지 않고 이러한 사항에 대한 사과의 글조차 띄우지 않고 있어 수험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기 단체장들 ‘소신 행정’ 눈길

    경기도내 자치단체장들의 ‘소신 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산하기관에 마련된 단체장 집무실을 폐쇄, 해당 기관에 돌려주는가 하면 얼굴 내밀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꼭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하는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세수가 부족해 한 푼이 아쉽지만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불허하겠다는 단체장도 있다.●4곳 돌려주고 1곳은 백지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외부기관에 마련된 도지사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해당 기관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불필요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에서다. 도지사 집무실은 도본청과 제2청(의정부), 서울사무소, 산하기관 등 모두 7곳에 마련돼 있다. 이 중 경기개발연구원(32평), 중소기업지원센터(31평), 고양킨텍스(28평),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16평) 등 4곳(107평)에 마련된 도지사 외부집무실은 모두 폐쇄되고 해당 기관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수원 광교신도시에 건립 중인 나노소자특화팹센터에 설치하려던 도지사 집무실도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행사 참석 줄이고 시정에 몰두 조병돈 이천 시장은 “꼭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천시에서는 14개 읍·면·동별 소규모 마을행사를 비롯해 각종 단체주관 행사가 하루 평균 3∼4건, 연간 1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주최측에서 행사 참석을 요구하면 민선시장으로서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내밀어야 했다. 때문에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제대로 시정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조 시장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꼭 참석해야 할 행사 기준을 정하고 나머지 행사는 실·국장과 읍·면·동장이 대신 참석토록 했다. 조 시장은 “행사 참석을 줄일 경우 직접 도나 중앙부처를 방문하거나 전문가, 상공인 등을 만나 현안 해결과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원 안산시장도 외부행사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주요 업무의 결재가 늦춰지는 등 원활한 직무 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진섭 전안산시장은 2004년 819건,2005년 572건의 행사에 참석했다.●재정 어렵지만 땅 효율적 이용 우선 이기수 여주군수는 취임하자마자 골프장 신설 규제 방침을 밝혔다.여주군에는 용인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20개의 골프장(운영중 12개, 진행중 8개)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1개 골프장으로부터 184억원의 짭짤한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군의 재정 여건으로 볼 때 적은 액수가 아니다. 이런 이유에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세수확보를 위해 골프장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골프장은 안된다고 선언했다.여주군 전체 임야면적의 7.17%, 개발가능면적의 17.5%가 골프장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한된 가용토지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온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고위층의 압력이 적지 않지만 이 군수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이 군수는 “앞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비해 기업 생산·관광·복지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골프장 추가 신설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업실적 쑥쑥 늘린 공직출신 CEO들

    공무원 출신으로 사업에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다. 대체로 현실위주의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다 뒤늦게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성공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 출신으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이들에게서 공무원 ‘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행정 경험과 경영 마인드를 잘 섞어서 기업 시너지 효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전문 경영인일 뿐이다. ●마케팅·위기극복 전문가로 변신 정만원(54) SK네트웍스 사장은 내로라하는 마케팅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행시 21회 출신으로 동력자원부를 거쳤다. 공무원 출신이라면 언뜻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기업 마인드가 깊다. 정 사장의 CEO기질은 SK㈜ 전신인 유공에 입사하면서부터 드러났다. 정유업계에 마케팅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지갑에 넣고 다니는 ‘OK캐쉬백’사업을 성공시켰다.SK텔레콤으로 옮긴 뒤에도 마케팅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된다. 한발 앞서 캐낸 무선인터넷 사업은 SK텔레콤의 효자 수익원이 됐다. 능력은 2003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SK㈜ 석유마케팅 본부장을 맡아 더욱 빛났다.SK글로벌사태가 터지면서 그는 SK글로벌 정상화 추진본부장을 맡는다. 채권단과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내 SK글로벌사태를 마무리지으면서 재계는 정 사장에게 “마케팅 귀재뿐 아니라 위기극복·업무조정 전문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줬다. SK네트웍스 사장을 맡고는 ‘서번트 리더십’을 유행시키면서 직원을 하나로 묶고 회사를 조기 회생시켰다. 현재 채권단과 약속한 부분의 90%를 이뤄냈을 정도로 ‘끼’를 발휘하고 있다. ●최연소 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사장으로 8년간 ‘남원주식회사 CEO’를 맡았던 최진영(44) 전 남원시장은 지난 7월 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시장이 우림건설 자회사인 우림홀딩스 사장으로 변신, 새바람을 일으켰다. 최 사장은 1998년 최연소 자치단체장 당선, 민간 경영기법을 전도하는 공무원,3선 불출마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CEO으로서의 변신 이유를 묻자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우림건설을 택한 이유는 “심영섭 회장을 존경하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으로 나가기 전 기업 CEO를 경험했더라면 훨씬 뛰어난 행정을 펼쳤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민간 CEO에 후한 점수를 줬다. 우림건설이나 심 회장하고 특별한 인연은 없다. 우림은 남원시가 지역 특산물 판로를 넓히려고 접촉한 여러 기업중 하나다. 그 뒤 춘향 장학재단에 기부하고 국악 발전에 투자하는 우림의 기업문화에 반하면서 우림과 가까워졌다. 결국에는 우림홀딩스 사장을 맡게됐다. 심 회장과는 일종의 동지(同志) 입장에서 같은 배를 탔다는 것이다. ●계열사 거치면서 그룹 핵심사업 진두지휘 정지택(56) 두산산업개발 사장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성격이 좋아 적이 없다. 재경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잘 나갔으나 지난 2000년 공직생활 25년을 스스로의 뜻으로 접었다. 당시 진념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은 민간행을 만류했으나 정 사장의 뜻을 막지는 못했다. 금융회사에서 경영을 배운 뒤 두산그룹으로 옮겼다.‘두산 사태’를 맞으면서 지난 3월 두산그룹의 지주회사나 마찬가지인 두산산업개발 사장을 맡았다. 재계는 정 사장의 경영능력이라면 오너로부터 신임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은다. 직원들은 “깐깐한 성격에 빈틈을 보이지 않아 결재 들어갈 때 잔뜩 긴장한다.”고 말한다. 박인구(61) 동원F&B·동원 엔터프라이즈 대표도 성공한 공무원 출신 CEO다. 산업자원부 전신인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매형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권유로 민간 기업에 발을 들여놓기는 했지만 첫 무대가 만성적자이던 동원정밀이었다.3년 6개월만에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CEO능력을 인정받아 동원산업에서 떨어져나간 F&B 대표를 맡았다. 이곳에서도 보성 녹차, 양반죽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우량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3년부터는 동원그룹 지주회사 격인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도 맡고 있다. ●정통부 관료에서 미디어 사장으로 정보통신부 출신인 서영길(61) TU미디어 사장은 통신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CEO로 꼽힌다. 서 사장은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 정통부 공보관, 정보통신지원국장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관료 출신이다. 1998년 비록 PCS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정통부를 떠났지만 정통부나 통신업계에서 늘 안타까워했던 인물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 처리가 빈틈없던 그는 사면복권되면서 2000년 민간기업으로 옮긴 뒤에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SK캐피탈 감사와 SK C&C 부사장,SK텔레콤 부사장을 거쳐 2004년부터 TU미디어 대표를 맡고 있다. 통신업계는 아직 대중화된 서비스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대박을 터뜨릴 잠재력을 지닌 인물로 보고 있다. GS그룹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서경석(59) GS홀딩스 사장도 재경부 출신이다. 행시 9회로 조세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코스콤 이 사장과는 절친한 사이다.1991년 LG그룹 회장실에서 ‘재무’ 조언을 해준 게 인연이 돼 기업인으로 변신했다.LG투자증권 사장, 극동도시가스 대표이사를 거쳐 2004년부터 GS홀딩스 사장을 맡고 있다. 허창수 그룹 회장이 “이 사람 말이 곧 내 말”이라고 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유동 골뱅이’로 유명한 유성물산교역의 강승모(44) 사장은 이력이 좀 더 독특하다. 행시 28회로 재경부 최연소 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그가 2000년 돌연 사표를 냈다.“가업(家業)을 잇겠다.”는 게 이유였다. 강 사장은 수출 비중을 늘리고 신제품 개발 등에 공을 쏟아 매출액 360억원, 순익 20억원의 알짜 회사로 키워냈다. 최근 시장에서 히트한 ‘고등어조림’도 그의 작품이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28억 횡령 6년간 모른 철도공사

    철도청은 역시 복마전이었다.6급 직원이 2년간 나랏돈 28억원을 가로챘는데도 전혀 알지 못했다. 감사원이 6년만에 찾아냈다. 철로공사를 위한 시설 철거와 이전 보상비 명목으로 서류를 꾸며 4차례에 걸쳐 돈을 타냈는데 계장·과장·현장소장의 결재가 일사천리로 끝났다고 한다. 한차례에 수억원씩, 마지막엔 16억원을 타냈는데 내부에선 확인 절차도 없었고 낌새도 채지 못했다니 이해할 수 없다. 현장에 한번만 나가봤어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구멍가게도 그렇게는 운영하지 않는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고속철도 및 선로 신설 비용을 지원해 철도공사의 적자요인을 줄여주기로 했다. 그런데 또다시 가짜로 시설 철거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지난 7월에는 철도공사 임직원 등 8명이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받은 돈의 액수가 적은 13명은 자체 징계토록 통보받았다. 또 그 전에는 철도공사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열사를 돕다가 들통나 공정거래위로부터 1억 3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철도공사측은 대부분 공사 출범 이전의 비리라고 항변하지만 그렇게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복마전이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는가. 감사원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전면적으로 재수사해야 한다. 상관들의 공모 및 뇌물 수수, 직무 유기를 낱낱이 가려 처벌해야 한다. 철도공사에는 해마다 1조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다. 그러나 자정과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다. 복마전은 만성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 건교부 직원 28억 ‘꿀꺽’

    건설교통부 6급 직원 최모(33)씨가 무려 29억원의 나랏돈을 빼돌린 것으로 31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씨를 경찰에 넘기는 한편, 상납 여부 등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철도청 서울사업소에 근무하던 2000∼2002년 철도건설공사에 따른 도시가스배관 등 시설물 이설보상비 지급업무를 담당하면서 지급요청서 등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28억 826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빼돌린 돈을 가족 명의 계좌에 입금한 뒤 유흥비 등으로 썼다. 이후 최씨는 2003년부터 건교부로 옮겨 근무해 왔다. 최씨가 허위로 작성한 문서는 모두 상급자가 결재한 것이어서, 횡령액의 일부를 상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감사원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다 잃어버렸다” 위기의식 팽배

    與 “다 잃어버렸다” 위기의식 팽배

    “흩어지면 죽는다.”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3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여당 의원 워크숍의 분위기는 비장했다.5·31 지방선거와 7·26 재·보궐선거 참패, 바다이야기 논란으로 야기된 여권의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참담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당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이고, 보수신문은 매일 우리를 공격하며, 사람들은 불임정당이라고 조롱한다. 재·보선만 했다 하면 지고, 국회에선 한나라당 결재가 있어야 겨우 법안을 통과시키고,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바뀌어 비상체제가 상시체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은 우리 맘대로 안 되고, 든든한 우리편인 전라도도 여의치 않으며, 경상도 출신 대통령이 있지만 경상도 민심은 요지부동이고 ‘행복도시’다 뭐다 했지만 충청도도 돌아앉았다. 언제나 우리 편인 줄 알았던 30,40대와 20대마저 한나라당이 좋다고 한다.”며 고립무원의 허탈감을 피력했다. 초청 강사로 나선 김윤재 변호사는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예로 들며 “과거를 복원하려는 것이 국민의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구도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자녀교육과 주거·노후정책 등 국민이 원하는 부분을 자신있게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은 지도부에 강력한 현안 돌파 능력을 요구했다. 임종석 의원은 “우리당이 야당 공격에 너무 무력하다. 당·정·청이 협력해 문제 해결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은 “우리당이 지방선거 이후 너무 자제하는 모습”이라면서 “의원 한번 더 하려는 집단이 아니라 재집권해도 좋은 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고 강조했다. 임종인·조경태 의원은 “당 지도부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고 있나. 너무 우측으로 가고 있다.”며 김근태 당의장의 뉴딜 행보에 쓴소리를 던졌다. 정기국회를 위기 돌파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감세와 안보를 정기국회의 화두로 내세우기로 했는데 감세와 안보는 미국 공화당과 영국 보수당이 개혁 정당을 패배시킬 때 쓴 주무기”라며 정교한 반대논리로 무장할 것을 주문했다. 이목희 의원도 “지금은 다 잃어버렸다.”고 개탄한 뒤 “정기국회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법을 잘 만들어 한나라당과 대척점을 그어야 한다. 그 뒤 오픈 프라이머리를 잘 만들어서 기동전을 할 수 있으면 중도개혁 대연합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민생 제일주의’와 ‘뉴딜’에 방점을 찍었다. 문소영 황장석기자 symun@seoul.co.kr
  • 자치구들 직원에 아이디어 공모 열풍

    서울시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상 열풍’이 불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각 구청에서는 구정에 반영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구청마다 ‘당근’으로 내놓은 경품도 ‘인사 포인트’에서 ‘해외연수 기회’까지 다양하다. 공직사회에서 아이디어는 경쟁력인 셈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는 9월 한 달간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강동 주민을 위한 꿈을 담은 아이디어라면 법 규정이나 예산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환영한다.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으뜸 아이디어맨 10명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또 버금 아이디어로 채택된 20명에게는 포인트를 듬뿍 제공해 인사상 혜택을 줄 예정이다. 행운상도 있다. 행운을 잡은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도 의욕적이다. 직원들과의 티타임 시간을 따로 마련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기획경영국장이 선봉에 나서 팀별로 돌아가며 티타임을 갖고 있다. 황인식 국장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카페 등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듯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문서라는 양식을 통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약이 있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또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그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발전 제안을 받았지만 다음달부터는 상시로 아이디어를 받고 월별로 평가를 한다. 이를 위해 ‘서초 한마당’이라는 지식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고 200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특별 승진 등의 포상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는 지난해 개설한 직원 제안방 ‘로야의 보물섬’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동작구의 마스코트인 아기백로의 이름을 딴 제안방 이름 역시 직원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또 슬로건인 ‘러키 동작’도 동작구를 브랜드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원스톱 종합 민원 창구도 아이디어방에서 건져낸 성과물이다. 구청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개인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팀별 아이디어를 공모해 한층 발전된 대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회를 열어 현장에서 팀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는 지난 23일부터 간부급 회의에 ‘브레인스토밍’을 도입했다.4·5급이 참석하는 자유토론을 매주 두 차례씩 부구청장 주재로 열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결재 단계를 거치면서 제외될 수 있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자유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구청 직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민들에게 머리를 빌려 보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구민들을 대상으로 ‘팡!팡!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 사항을 해소할 방안, 예산 절감 방안, 각종 민원 개선 제안, 구 이미지 쇄신 등 각종 아이디어를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를 위한 상금도 최고 100만원까지 준비했다. 각 구청의 이같은 노력은 민선 4기만의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민선 4기 구청장들이 전임자보다 업그레이드된 행정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디어 공모는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지하철8호선 연장” 여론 들끓자 의정부시 늑장 용역 발주 ‘빈축’

    “지하철8호선 연장” 여론 들끓자 의정부시 늑장 용역 발주 ‘빈축’

    지하철 8호선를 연장해 달라는 의정부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의정부시가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시민들의 요구는 ‘잰걸음’인데 시의 대응은 ‘소걸음’이다. ●의정부시, 건교부 의견 요청에 지하철 제외 지난 5월 발족한 ‘8호선 의정부 연장 추진 시민위원회’는 건교부가 지난해 11월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서울 암사∼구리∼남양주 별내간 지하철 8호선 연장(14.5㎞)을 결정하기 전인 7월 의정부시에 의견제출을 요청했으나 시가 이를 무시,8호선 유치 기회를 저버렸다며 지난달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4월 ‘의견을 안 낸 건 가능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며 ‘1조 2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연결구간이 짧은 7호선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시장 명의의 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1조 2000억원은 암사∼별내간 전체 사업비다. 연장 노선 길이도 8호선이 7.1㎞(남양주시계∼민락2지구)로,8.4㎞(장암∼민락2지구)인 7호선보다 짧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사업 가능성 여부는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조사가 판가름하는데 시가 자체 판단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시민위원회는 특히 의정부시가 건교부의 암사∼별내간 8호선 연장 결정이 내려진 후 불과 1개월여만인 지난 1월 “급격한 인구증가와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8호선 연장이 절실하다.”는 ‘보완건의 검토안’을 작성해 시장 결재까지 마쳤음을 지적, 시의 대응이 모순임을 지적했다. ●8호선 연장이 재정부담도 적어 7호선은 도시철도로 국가가 60%, 나머지 40%는 도비보조없이 시가 부담해야 한다. 장암∼민락2지구간 연장노선의 총사업비 8100억원 중 40%인 3240억원이 시 부담이다. 광역철도로 건설예정인 8호선 암사∼별내의 의정부 연장노선은 6900억원 중 국비지원이 75%, 지방비가 25%인 1725억원이다. 이중 도가 지방비 부담액중 30∼50%를 보조금으로 부담하도록 돼 있다. 또 별내신도시 등 노선 통과 택지개발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에 1000억원의 분담금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져 부담이 더 줄 수도 있다.2008년 착공될 암사∼별내노선(완공예정 2013년)과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명 운동엔 현재 시민 2만 6000여명이 참가했고, 양주 주민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위원회측은 최근 건교부에 관련 질의를 내고 장관 면담을 신청했다. 위원회 원용희 대표는 “건교부 관계자가 위원회에 전화를 해 ‘의정부시가 건의만 했어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또 “건교부의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지침’에 따르면 지자체가 광역교통문제를 도출하지 않거나 회피할 경우 건교부가 개선대책을 요구할 수 있다.”며 “건교부가 도나 시에 개선대책을 보완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용역발주 방침’밝혀 의정부시는 최근 주민들의 서명운동이 확산되자 ‘8호선 불가,7호선 추진’의 종전 입장을 바꿔 7·8호선을 포괄해 용역을 발주, 결과를 토대로 지하철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최근 시민위원회 질의에 대한 회신을 통해 “향후 의정부가 포함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세워지면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e메일 에티켓 지키면 업무 효율성 높아져요”

    ‘e메일 에티켓을 아시나요.’ LG전자가 직장인의 일상적 업무 수단으로 자리잡은 e메일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e메일 에티켓 5계명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자사의 국내외 임직원들이 발신·수신한 e메일은 총 4500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e메일 홍수’속에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LG전자가 꼽은 e메일 에티켓 5계명은 이렇다. 우선 ‘수신자 지정을 명확하게 하라.’는 것이다.e메일 수신자를 명확히 지정하면 불필요한 메일 수신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업무 협조’나 ‘보고’,‘결재 요청’ 등 e메일 제목에 머릿글 사용을 권했다. 이밖에 ▲내용은 짧고 명료하게▲회신은 24시간 이내에▲회신할 때에는 첨부파일 제거 등도 직원들이 업무 손실 예방 등을 위해 지켜야 할 e메일 에티켓으로 꼽았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행정 책임·권한 명확하게” 강서구, 국·과장 전결 확대

    서울 강서구가 구청장의 직접 결재 업무를 각 국·과장에 대폭 위임해 화제다. 11일 강서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구청장 직접결재 항목을 128건에서 33건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구청장 위임사무에 대한 전결처리 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모두 3035개 항목으로 분류된 구청 업무 가운데 구청장이 직접 결재해야 할 항목은 인사와 기관의 존립·운영에 관한 기본목표 설정 등 33개 중요 사안으로 간소화되고 부구청장과 국장, 과장, 실무자에게 더 많은 의사결정권이 주어졌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국·과장 중심 의사결정을 통해 행정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보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온라인게임 한국 위상 ‘흔들’

    온라인게임 한국 위상 ‘흔들’

    미국 블리자드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가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대표적 온라인게임인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의 자존심이 상하게 됐다.7일 미국의 온라인게임 조사 사이트 MMOG 차트닷컴에 따르면 이용자 수 기준으로 6월 현재 세계 다중온라인게임(MMOG) 시장점유율을 집계한 결과,WoW는 52.9%다. 리니지는 12.0%, 리니지2는 10.4%에 그쳤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의 시장점유율은 리니지2 23.1%,WoW 22.0%, 리니지 21.9%로 리니지 시리즈가 세계 시장의 45%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리니지 시리즈가 WoW를 두배 차이로 눌렀으나, 불과 1년만에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블리자드는 WoW의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모기업 비벤디의 2분기 실적에서 비벤디 게임부문(비벤디 게임즈)은 전분기보다 21% 증가한 1억 6200만유로(약 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2분기 리니지와 리니지2의 세계시장 매출액(해외 로열티 포함)은 각각 319억원,306억원이었다. 리니지의 매출액은 WoW의 63% 정도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WoW와 관련된 MMOG 차트닷컴 집계와 블리자드의 발표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억원의 적자를 냈다. 엔씨소프트가 적자를 낸 것은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중구청 웃음꽃 활짝

    “구청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서울 중구가 경직된 직장분위기 쇄신을 위해 환한 미소로 인사하기와 생활영어회화 교육 등에 나서면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견기업 최고 경영자(CEO)인 정동일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생활이 즐거워야 주민 서비스도 향상된다.”며 딱딱한 직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14일 유머경영연구소장을 초청,12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웃음과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인사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직원끼리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하기 등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오전 8시50분부터 10분 동안 구내방송을 통해 친절한 인사법과 민원인 전화응대법 등 친절 안내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관내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영어 회화 방송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건의에 따라 체조방송 위주로 진행되던 구내 방송 프로그램에 영어회화 방송을 추가했다. 영어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을 위해 구 전자결재시스템(EKP) 게시판에 강의 스크립트와 강의 파일을 게시해 직원들이 계속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원들은 생일을 맞은 동료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 축하해 주고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친절도우미를 자원, 민원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새내기 공무원 김은희(29·예산과)씨는 “아침마다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나눈 뒤 업무를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민원인들에게도 더욱 더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면서 “서로 간의 인사를 통해 애사심도 생기고, 동료 간의 존경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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