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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서 추락 말레이機 국제법정 무산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 피격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제 법정 설치를 러시아가 거부해 서방과 갈등을 빚었다고 AFP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추락했다. 네덜란드인 194명 등 탑승자 298명 모두 사망했다. 민간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시켰다는 의혹 확인을 위해 MH17편 피격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제형사법정 설치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됐으나 5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안건은 폐기됐다. 법정 설치에 찬성한 국가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이다. 중국, 앙골라, 베네수엘라 등 3개국은 기권했다. 러시아엔 각국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맨사 파워 미국대표부 대사는 “러시아가 거부권이란 특권을 사용해 국제 평화와 안전을 좌절시킨 점은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파블로 크림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가해자가 아니라면 결의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롯데 왕자의 난] 日롯데홀딩스 지분 전쟁… “내가 이긴다” 사활 건 여론전

    [롯데 왕자의 난] 日롯데홀딩스 지분 전쟁… “내가 이긴다” 사활 건 여론전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와 우리사주를 합하면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2가 된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VS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과반을 확보했고 우호 지분이 최대 70%까지 갈 수도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가(家)의 형제 싸움이 진실 공방으로 빠지고 있다. 롯데홀딩스 지분 확보 현황이나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롯데홀딩스 해임 상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두 사람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두 사람의 입장이 갈리는 쟁점은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이사 해임 과정이 정당했는지다. 사태를 진실 공방으로 만든 시초는 신 전 부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의 인사는 창업 이래 회장님(신 총괄회장)이 전부 결정해 왔고 이번 건에 관해서 아버지의 지시서도 있다. 인사는 보통 구두로 하며 서류에 사인까지 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지난 27일 있었던 신 총괄회장의 이사들에 대한 구두 해임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과 이사들을 해임하는 중차대한 상황인데 손가락만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 관련 우호 지분을 확보했느냐다. 이 부분에 대해 양측은 서로가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홀딩스가 비상장사라 공시 의무가 없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세 번째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 여부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6일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데 영향을 끼쳤지만 2주도 안 돼 자신의 결정을 순식간에 뒤집으며 신 회장을 해임하려다 실패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신 총괄회장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양측 의견이 분분하다.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이 이사에서 해임돼 명예회장이 되는 것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뒤집을 수 있는지다. 신 회장 측은 “곧 열릴 임시 주총은 일본 롯데홀딩스 정관 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번복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결의가 없으면 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우호 지분을 확보해 이사 교체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짐바브웨 국민 “‘세실’로 웬 호들갑...우린 마실 물도 없는데”

    짐바브웨 국민 “‘세실’로 웬 호들갑...우린 마실 물도 없는데”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로 알려진 ‘세실’의 어이없는 죽음이 미국인 등 세계인들 사이에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짐바브웨의 국민들은 이런 과도한 관심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AP통신의 현지 인터뷰를 인용, 세실의 죽음을 둘러싼 짐바브웨 국민들의 생각을 전했다. 짐바브웨의 명물이자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기도 했던 사자 세실은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제임스 팔머에 의해 사냥 당했다. 이에 팔머는 트위터 등 SNS상에서 네티즌들의 무수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그의 병원을 직접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짐바브웨의 현지인들은 사자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미국인들이 가지는 관심의 방향과 강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 살고 있는 주민 유니스 뷰니즈는 “(세실의 죽음은) 잔인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격한 반응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며 “나도 어린 시절 세실을 직접 봤었고, 세실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분명 (외국인들의) 관심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만한 문제는 따로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이루어진 경제 붕괴로 인해 수많은 회사가 도산했으며, 전체 국민의 3분의 2가 비공식적 경제(informal economy), 즉 공식적 고용구조 밖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심각한 자원 부족도 중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뷰니즈는 “짐바브웨에는 식수부족, 전기에너지 부족, 일자리 부족 등 다른 수많은 긴급한 문제가 산재해 있는데, 사자의 죽음에만 갑작스런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요청받은 다른 하라레 시 주민 중 많은 사람들은 세실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으며, 그런 사실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짐바브웨 당국 역시 팔머를 기소하거나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는 대신 팔머와의 대담 기회만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엔은 30일 총회를 통해 야생동식물의 밀렵과 불법거래를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총회는 이날 독일, 가봉 등 70여개 국이 공동 발의한 ‘야생 동·식물의 불법 밀거래 차단 결의안’을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야생 동·식물의 불법거래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확실한 조치를 취할 것을 회원국에 촉구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가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 서명지시서 공개

    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가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 서명지시서 공개

    롯데 신동주 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가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 서명지시서 공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자신을 다시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 지시서를 30일 공개했다. 그는 동생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대한 해임 지시서도 함께 내놓았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내보이며 “쿠데타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26일) 작성한 것이라면서 신 전 부회장이 이날 공개한 지시서는 모두 2장이다.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다. 다른 한 장에는 신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 총괄회장이 이 지시서로 이사들을 해임시키려 했으나 이사들이 불복하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달 15일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역시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무리하게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롯데그룹이 제기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그의 판단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킨 신 회장의 행위도 무효라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 지시서를 전격 공개한 것은 27일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하려던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을 포함한 이사들이 나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결의했기 때문에 지시서 자체가 갖는 효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내보임으로서 신 전 부회장은 심신이 쇠약한 아버지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신 회장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고위공직자, 자긍심 어디 갔나/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열린세상] 고위공직자, 자긍심 어디 갔나/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언론인

    전직 총리와 장관들이 재벌 회장과 식사한 후 그 회장이 일어서자 다들 일어서고 그 회장이 나선 뒤에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본 어느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서글픔을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고위공직자들이 현직 때는 재벌 회장들을 모아 놓고 일갈 훈시도, 당부도 하다가 퇴직 후에 재벌 회장보다 낮은 지위에서 처신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고위직 인사들이 재벌 회사의 고문, 사외이사로 가서 ‘식객’ 노릇을 하는 모습이 그 공무원에게 비애감을 주었으리라. 공무원들이 퇴직 후 특정 기업이나 법무법인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흔한 풍경이다. 말년에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기업과 법무법인에서 길을 찾은 것이다. ‘대장부 세상에 나서 나라에서 써 주면 죽음으로 충성할 것이며 써 주지 않으면 밭을 갈며 살리라’(이순신 장군 전서)는 옛날 일일 뿐 현대판 ‘밭을 갈며‘(耕野)는 기업과 법무법인에서 고소득 활동을 하는 것임을 이순신 장군은 몰랐으리라. 사실 공무원연금 개혁을 필자는 크게 반기지 않았다. 국민연금 가입자의 몇 배나 높은 연금을 받고 퇴직 공무원의 4명 중 1명은 월 300만원 이상 받는다고 해도 공무원을 대우해 주는 명분과 타당성은 있다고 생각했다. 공무원들은 박봉-요즘은 대우 향상으로 그리 박봉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에 시달리고 평범한 국민이면 거리낌 없이 즐기는 골프도 음주도, 노래방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직종이다. 한국 공무원은 원칙대로 살면 절간에서 수도하는 스님 같다. 오죽하면 공무원 사위는 좋은데 아들딸이 한다면 말리고 싶은 게 공무원이란 농담까지 나왔겠는가. 사생활에서 더 불이익을 받는 공무원들이 재직 때 기업들에 휘둘리지 말고 나라를 위해, 공익을 위해 소신껏 일하라고 공무원연금을 두둑이 챙겨 주는 것 아닌가. 또 공무원들이 퇴직 후 공적인 기관에 가서 일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은 그들이 퇴직 후를 염려해 재직 때 민관 유착을 하지 않게 하는 장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한국 공직자들은 관피아 논란을 넘어 공익보다 사익(私益)에 충실한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줘 실망스럽다. 고위공직자(행정, 입법, 사법, 지자체 4급 이상) 자손들의 현역 군 복무 비율은 84.7%로 일반인(90.9%)보다 낮다. 사회복무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등 보충역 비중은 고위공직자 자녀가 10.9%로 동일 연령대 성인 남성 비율 5.4%의 두 배가 넘는다. 또 경찰서장(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 간부 아들 중 절반 정도가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고 그중 상당수가 국회경비대 등 ‘꽃보직’을 받았다고 한다. 이미 한국에선 군 면제자 출신이 대통령을 지냈고 국회의원이나 장관 중 군 면제자가 적지 않았다. ‘정치가 4류이고 정부가 3류’라고 어느 기업인이 일갈했는데 3류나 4류나 거기서 거기, 정치인이나 공무원이나 공직 의식이 옅은 것은 대동소이 아닌가 하면서도 직업 공무원까지 병역 특혜를 추구한다면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의 인사혁신처는 요즘 고위공직자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하려 하고 있다. ‘퇴직공직자취업심사제도’가 공무원들의 꼼수에 의해 악용된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국가 정책을 집행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사익을 위해 자녀들에게 병역상 특혜를 주려고 제도의 허점을 노린다거나 정부가 정한 재취업 제한의 틀을 변칙적으로 우회하려는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기에 족하다. 올 초 가구 기업인 ‘한샘’의 조창걸 창업자는 “한국에서는 총리, 대법관과 장관 등을 지낸 고위공직자가 갈 곳이 특정 단체 이익을 대변하는 로펌밖에 없다. 그러면 국가 전략과 비전은 누가 세우느냐”고 한탄했다. 이 기업인은 공직자들이 퇴직 후 재충전하며 다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와 비슷한 연구소를 수천억원의 사재를 털어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직자들은 이런 기업인의 통찰에 응답할 차례다. 공직자들이 기업이나 법무법인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국가의 공익에 봉사할 길을 찾아야 한다. 병역 등에서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도(正道)를 걷겠다는 공직자들의 결의대회라도 보고 싶다. 후진국을 선진국 반석으로 올려놓았던 공직자들의 자긍심 회복이 절실하다.
  • 김무성 “美, 아베 역사왜곡에 영향력 행사해야”

    김무성 “美, 아베 역사왜곡에 영향력 행사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미국 워싱턴DC 방문 나흘째인 29일(한국시간) 미국 정부에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미 행정부·의회 주요 정치인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워싱턴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3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뉴욕 일정 가운데 31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미 국무부에서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8·15 기념사에서 역사 왜곡을 하지 말라고 미국도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 김 대표는 펠로시 원내대표가 2007년 하원의장 재임 당시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함께 배석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금 더 분명한 언급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성 인권문제이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또 의사당 내 레이번하우스에서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종전 70년을 맞는 일본 총리의 연설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데, 위원장께서 압력을 많이 넣어 우리 한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연설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대표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미 국무부는 대사관을 통해 “미 의회의 이란 핵 협상 관련 청문회가 예상 외로 길어져 면담에 참석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김 대표에게 안부를 전했다. 워싱턴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8주년 기념식…눈물 흘린 이용수 할머니

    미 하원 위안부 결의안 8주년 기념식…눈물 흘린 이용수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들지 못했다. 28일(현지시간) 한인 풀뿌리 시민단체 시민참여센터와 마이크 혼다(민주) 하원의원이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채택 8주년 기념식에서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이 상영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혼다 의원은 결의안을 낭독한 뒤 연설에서 한국어로 ‘위안부’와 ‘성노예’를 말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아베 정권은 위안부를 부정하는 역사 교과서 왜곡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 국회의원들이 정당외교 활동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혼다 의원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빌 파스크렐(민주) 하원의원은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보복이 아니라 진실을 인식하는 것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덤 쉬프(민주) 하원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일본에 의해 완전하게 인정 받고 미국인,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범죄 행위를 이해할 때까지 피해자들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디 추(민주) 하원의원은 “아베 총리가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아베 총리가 사과할 때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대구 하늘열차 ‘개통 100일’…교통수단 넘어 명물로

    31일 ‘개통 100일’을 맞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가 명물로 자리잡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지상 평균 11m 높이에 모노레일로 건설한 도시철도 3호선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전망대, 광고판, 이벤트 공간 등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호선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을 따라 부도심과 역사주변 상권 활성화 등 파생 효과도 나타난다. ◇ 누적 탑승객 600만 돌파…상권 활성화 등 효과 30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하늘열차 누적 탑승객 수는 개통(4월23일) 1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27일까지 630만 7923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6만 5708명이 이용했다.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초기에 호기심 승객 등이 몰려 하루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은 적도 있다”며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이용객 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3호선 개통으로 대구 동서남북을 오가는 도시철도망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1, 2호선을 이용한 시민 수도 3호선 개통 전보다 1.9~3.3% 가량 증가했다. 대구시는 효율적인 3호선 운영 등을 위해 오는 8월부터 개편한 대중교통체계를 적용한다. 급행·순환·간선·지선인 기존 4단계 버스 노선체계를 급행·간선(일반, 순환)·지선(일반, 순환, 오지) 등 6단계로 확대하는 등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교통지도를 새롭게 짰다. 하늘열차 운행으로 파생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3호선 역사 30곳 가운데 신남역 인근 서문시장은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 곳이다. 3호선 개통 후 주말은 40%, 평일에는 10∼20% 정도 방문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대봉교역에서 2층 매장으로 가는 통로를 설치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도 하늘열차 운행 전보다 매출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열차에 관심이 뜨겁자 도시철도공사는 열차 1개 편성(3량)을 통째 빌려주는 특별 이벤트도 하고 있다. 이벤트 열차는 직장인이나 친목·동호회가 단체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편도 35만원, 왕복 62만원이며 어린이 단체에는 50% 할인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3호선 역사 주변에 있는 중·북구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3호선에 시민 관심이 높아 하늘열차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 개통 100일 행사 다양 도시철도공사는 하늘열차 개통 100일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 우선 개통 100일 전날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날’ 행사를 연다. 권영진 대구시장, 철도공사 임직원, 외부 초청인사 등 1천여명이 1루 지정석과 테이블석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한다. 다음날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역에서는 개통 100일 안전결의 대회와 첫손님 맞이 행사를 한다. 또 전통시장 마트열차, 커플열차, 마술열차 등 특별이벤트 열차(3개 편성)를 운행한다. 이밖에 도시철도 1·2·3호선 역사에서는 플래시몹, 음악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개통 100일을 맞아 안전운행을 약속하고 도시철도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3호선뿐만 아니라 전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잇단 지연…안전대책 마련해야 도시철도 3호선 개통한 뒤 시민단체 등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 발빠짐 현상, 역사 내부 공간 부족 등 각종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개통 한 달 남짓 만에 역사 안 시설 개·보수를 했다. 또 지난달에는 불량 부품으로 하늘열차 운행지연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3호선 모든 열차를 정밀 조사했다. 이 때문에 긴급 상황에 대비한 역사별로 1명 이상 역무원 배치 등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3호선 개통 후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며 “하늘열차가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철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교신청사 초특급호텔 등 복합시설로 세운다

    광교신청사 초특급호텔 등 복합시설로 세운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교신청사가 도청 등 행정기관만 입주하는 단순 행정타운에서 행정, 주거, 비즈니스 등이 결합된 경기도형 복합행정타운으로 전면 수정돼 건립된다. 1995년 경기도 청사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21년 만에 광교신청사가 올해 하반기 조경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공식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될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오전 10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광교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청사 건립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신청사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청신청사는 청사 옆 부지에 음식점, 호텔, 면세점, 도교육청, 음악당 등이 입주하는 별도의 복합시설을 지어 그 이익금으로 청사건립재원을 마련하는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남 지사는 신청사를 “빚내지 않고 건립재원을 마련하며, 광교 입주민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소통과 개방을 표방하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전체 행정타운 부지 12만㎡ 가운데 2만 6000㎡를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금(1500억원 추정)을 신청사 건립재원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도는 복합시설개발 이익금 1500억원과 현 청사 매각대금 1300억원, 공유재산 매각대금 2000억원, 도유지 개발 손실보상금 800억원 등 총 56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합시설 개발에 따라 6만㎡였던 신청사 건립부지는 3만 3000㎡로 축소되며, 건립비용도 당초 4270억원에서 640억원이 절감된 3630억원으로 줄어든다. 복합개발 이익금과 청사 축소로 인한 건립비 절감으로 2100억원의 잉여자금이 생기는 셈이다. 지하 3층, 지상 25층으로 설계중인 도청 신청사는 위압감을 없애고 호화청사 논란을 피하고자 층수를 낮춰 길게 눕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청사 옆에 들어설 복합개발 시설에는 초특급호텔, 면세점, 도내 사회적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상품 판매점, 도내 장인생산품 판매점, 도자기 판매장 등을 유치해 광교신도시 내 기존 상권과의 경합을 피하고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1만㎡ 규모의 오피스·문화시설에는 도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등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건립된 지 20년이 넘은 기존 문화의 전당을 대체할 음악당같은 문화시설 유치도 계획중이다. 청사규모를 축소함으로써 남게 된 공간 등을 활용해 5만 9500㎡ 규모의 ‘대형 잔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잔디광장은 도심 속 활동적 휴식공간으로 유명한 미국 맨해튼 센트럴파크처럼 도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국토부로부터 ‘광교신도시 계획 변경허가’를 받고, 내년 상반기에 건축설계를 완료한 후 하반기에 본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하는 일정을 세웠다. 앞서 올 하반기에 조경공사를 먼저 할 예정이다. 도는 경기도교육청의 광교 신청사부지로의 이전에 대해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 경기도 신청사는 지난 1995년 청사 노후에 따른 행정능률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 종합청사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처음으로 이전추진이 논의됐으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위기로 한 차례 좌초됐다가 2001년 경기도의회가 이전건립 권고를 결의하며 다시 추진됐다. 그러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지자체 재정 위기, 자치단체 호화청사 논란으로 추진이 보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화 택한 신화 ‘명성황후’ 역사는 계속된다

    변화 택한 신화 ‘명성황후’ 역사는 계속된다

    “나 혼자 고루하게 늙지만 않았으면 괜찮을 거야.”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난 윤호진(67)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의 얼굴에는 긴장과 호기가 교차했다. 윤 대표의 역작이자 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인 ‘명성황후’가 초연 20주년을 맞아 4년 만에 돌아오는 날이었다. 1995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고 브로드웨이 무대까지 올랐던 명작이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똑같은 울림을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이 같은 시선을 잘 안다는 듯 “절반 이상 바뀌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명성황후’는 리바이벌까지는 아니지만 대대적인 수정을 거친 흔적이 역력했다. 가림막을 활용한 무대 세트와 조명 등이 전부였던 아날로그 무대에는 디지털 영상이 가세했다. 명성황후가 고종과 혼인하는 ‘왕비 오시는 날’에서는 색색깔의 나비들이 날갯짓을 하고, 궁궐의 우거진 숲에는 초록빛 나뭇잎이 흩날렸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드리워지던 영상은 때로는 휘몰아치는 파도(서구 열강의 문호개방 요구), 불타는 궁궐(임오군란) 등 역동적인 광경도 만들어냈다. 2층 구조의 무대도 도입해 진화한 무대기술을 자랑했다. 2막에서 명성황후가 외국 대사들과 파티를 즐길 때 무대 바닥이 솟아오르고, 그 아래에서는 일본 공사 미우라가 황후의 시해를 모의한다. 은은한 푸른색 조명에 휘감겨 유유히 거니는 2층의 명성황후와 붉은색 조명 아래에 비장한 얼굴로 결의하는 1층의 미우라는 강렬한 색감의 대비를 통해 곧 휘몰아칠 비극을 예고한다. 경직됐던 캐릭터는 인간미를 입었다. 호위무사 홍계훈은 황후를 연모해 몸을 바친 남자 주인공으로 ‘격상’됐다. 임오군란을 피해 황후가 홍계훈의 도움으로 피신할 때, 이전 공연에서는 손을 잡고 가는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황후가 홍계훈의 등에 업힌다. “몸과 몸이 맞닿는, 지극히 인간적인 순간을 만든 것”(윤호진 대표)이다. 우유부단한 인물로 묘사되던 고종은 황후를 사랑하며 조선의 미래를 고민하는 진중한 군주로 변모했다. 여기에 홍계훈의 애절한 아리아와 황후, 홍계훈, 고종의 삼중창이 새롭게 추가돼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명성황후’가 20년의 시간을 거뜬히 뛰어넘기에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사진 이중 회전무대를 활용한 장면 전환은 2015년에도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이를 받쳐줄 스토리의 흐름에는 빈틈이 보였다. 가요풍 넘버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 오페라풍의 넘버는 다소 이질적으로 들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20여명의 남자 앙상블들이 우렁찬 기합과 함께 펼치는 ‘무과시험’, 방울 소리와 사물놀이 소리가 결합한 ‘수태굿’, 궁중 연회에서 펼쳐지는 여자 앙상블들의 ‘화관무’ 등은 한국 전통 춤과 무예가 서구 라이선스 뮤지컬 못지않은 장관을 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던 오페라극장에서 객석들은 전석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원종원 뮤지컬평론가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는 역사 깊은 뮤지컬들이 수정과 진화를 거쳐 새롭게 공연되고 있다”면서 “‘명성황후’ 역시 20주년을 맞아 젊은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변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9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6만~13만원. (02)2250-594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 메르스 특위, 활동 종료

    국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가 28일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의결했다. 메르스특위는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응, 정보 비공개 결정 과정 등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환자 조치, 진상 확인 등 정부 대책의 적정성 여부도 감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다음달 소집될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9명씩 총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메르스 조기 종결과 감염병 관리 대책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달 출범한 뒤 이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위 위원인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역학조사·방역을 왜 일임하게 됐는지, 이후 정부가 관리·통제를 왜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감사 요구 이유를 밝혔다. 특위는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 개선 촉구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와 별도로 특위가 채택한 활동보고서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 보건의료부 독립 및 신설, 복수 차관제 도입 ▲컨트롤타워 정립 ▲방역 관리 대응 매뉴얼 마련 ▲감염병 예방 관리 분야 첨단 기술 연구·개발 강화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방안 마련, 병원감염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 확대 등의 제안이 담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쌍용차, 6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쌍용차는 지난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통과돼 분규 없이 임협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임협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이다.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 협상을 통해 한달여만에 이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 합의안은 전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3369명)의 62.4%(2103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임협에서 소형차 티볼리가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어 가자는데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 조기 타결의 원동력이 됐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사 상생의 정신이 지금의 쌍용차를 만들었다”면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해 티볼리 등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노병들 “통일되면 그 땅에 꼭 다시…”

    美 노병들 “통일되면 그 땅에 꼭 다시…”

    “통일이 되면 장진호에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62주년인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시 해병대박물관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삽을 들고 모였다. 미 전쟁사에 ‘불멸의 동투(冬鬪)’로 기록된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 26일~12월 11일)를 기리는 기념비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열린 것이다. 65년 전 처절했던 혹한의 사투에서 살아남은 노병들은 더 늦기 전에 장진호 전투 현장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존 그레이(90) 예비역 중령은 “엄지발가락이 동상에 걸리고 물이 부족해 길가의 눈을 먹었던 일, 고토리를 탈출해 흥남으로 향하던 고통스러웠던 행군의 기억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며 “그래도 다시 그 땅을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브루스 우드워드(85) 장진호 기념비 추진위원장도 “빨리 통일이 돼 다시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기념비 건립을 위해 첫 삽을 뜬 참전용사들은 모두 ‘고토리의 별’을 장식한 배지를 달았다. ‘고토리의 별’은 장진호 전투가 정점으로 치닫던 1950년 11월 26일 밤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에 뜬 밝은 별을 뜻한다. 이 별을 신호탄으로 미 해병1사단이 이중 삼중의 중공군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기리고자 ‘고토리의 별’ 장식을 만든 것이다. 내년 완공 목표인 기념비 꼭대기에도 같은 장식이 올려진다. 장진호 전투의 주역으로 꼽히는 스티븐 옴스테드(85) 예비역 중장은 “한국은 내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옴스테드 중장은 이어 “이 기념비는 단순히 미국 해병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유엔의 이름으로 싸웠던 모든 동맹국의 병사들에게 바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동상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리처드 케리(88) 예비역 중장은 “지난 3년간의 건립 추진 노력이 결실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우리는 장진호 전투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 7억원이 드는 소요되는 기념비 건립에 국가보훈처가 1억 5000만원을 건립위원회 측에 전달했다.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자문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15만 달러를 모아 전달했다. 한편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 현직 미 의원들인 찰스 랭글(민주), 존 코니어스(민주), 샘 존슨(공화) 하원의원 등은 이날 ‘휴전 상태인 한국전을 공식적으로 끝내고 참전용사들에 경의를 표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청렴 강남’ 되겠습니다!

    강남구는 오는 9월 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청렴실천 결의 교육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민원을 보러 오는 구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저녁시간에 연다. 22개 동 주민센터는 다음달 24일부터 9월 3일까지 교육한다. 구청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논현2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마쳤다. 교육내용은 청렴결의 선서와 함께 소속 국별로 국장이 청렴 특별교육을 하며 감사담당관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사례를 소개한다. 청렴결의 선서에는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금품·향응·알선·청탁을 배제하고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청렴 강남’ 코너를 만들어 구의 다양한 정책을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청렴 관련 정책, 감사결과 보고서, 업무추진비·보조금 집행 현황 등을 공개하고 공직자 부조리 신고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불가피하게 금품 등을 받았을 경우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면 선의의 공직자로 보호해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변협 ‘성공보수 무효’ 헌법소원 청구…“대법원 판결 헌법 위반”

    변협 ‘성공보수 무효’ 헌법소원 청구…“대법원 판결 헌법 위반”

    ‘변헙 성공보수 무효 헌법소원’ 변헙이 ‘성공보수 무효’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대한변협은 27일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한 헌법재판소법 68조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이날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성명서에서 “모든 성공보수 약정을 획일적으로 무효로 선언한 이번 대법원 판결은 계약 체결의 자유 및 평등권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런 위헌적 판결을 바로잡는 방법은 헌재가 심판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헌성이 있는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헌재가 위헌 법률은 통제하면서 법률 아래에 있는 위헌적인 판결은 통제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결과가 된다”고 강조했다. 현행 헌법재판소법은 헌법소원을 청구할 대상을 규정하며 ‘법원의 재판을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변협은 이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받아내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변협은 또 “형사사건 성공보수 약정을 전부 무효로 할 경우 착수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어 판결을 선고받은 후 성공보수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국민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성공보수 약정은 돈 없는 서민을 위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동물원 우리에 갇혀 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성공한 학창 시절 친구의 조롱하는 눈빛, 가난한 노파의 눈물, 굶주린 어린 아이의 모습. 이 모든 것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개정 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안톤 슈나크의 글이다. 명문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수필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슬픔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우리가 슬픔을 느끼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대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사건이나 인간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지면서 그 내면에 숨겨진 위선을 발견했을 때 깊은 슬픔을 느낀다. 내가 이 수필을 처음 접한 것은 전상국의 소설 ‘우상의 눈물’에서였다. 주인공이자 악의 화신 기표가 ‘우상’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지고 동정의 대상이 돼 갈 때 읽고 있었던 글. 그러고 보면 그 슬픔의 맥락은 ‘우상의 눈물’이라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며, 전상국 작가의 다른 작품 ‘돼지 새끼들의 울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1970년대 말 한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우상의 눈물’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합법적인 권력(폭력)의 위험성과 위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다. 먼저 주제의 연관성을 가진 ‘돼지 새끼들의 울음’(1975)을 살펴보자. 제목에서 말하는 돼지 새끼들이란 담임 최달호의 명성을 실현해 주는 학생들을 말한다. 7년 연속 고3 담임을 하며 신화적인 명성과 위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고의 진학률과 단결, 협동을 이끌어 냈다. 분반 첫날 학생들에게 돼지 새끼들이라며 제식훈련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초지일관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학급의 일사불란한 질서와 단결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의 출세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고, 학부모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걷어 자신의 부를 늘리는 위선자였다. 급기야 그는 돈은 있지만 성적이 시원찮은 학생 12명을 모아 예비고사에 붙게 하려고 시험문제를 빼돌린다. 그러한 담임의 위선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토요일 오후 종례 시간에 기습적으로 슬리핑백을 씌우고 결의문을 읽는 것이었다. 그러나 슬리핑백의 지퍼를 내린 순간 학생들이 발견한 것은 우상과 같았던 담임이 아닌 하나의 머저리였다. 땀으로 목욕을 한 형편없이 왜소하고 짜부라진 사내. 그것이 담임의 실체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권위의 작동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담임 최달호는 고3이라는 관습적인 권위에 기대어 전체주의적 규율을 강요했는데 그 이면에서 개인의 세속적인 욕망을 찾을 수 있다. 위선과 합법적인 폭력에 대한 문제는 ‘우상의 눈물’(1980)에서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게 드러난다. 작품의 주인공 최기표는 일말의 동정심과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악의 화신이었다. 아무도 그의 권위와 카리스마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 학기가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위한 획일적인 결속을 강조하면서 그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치밀하고 차근차근하게 실현된다. 기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반장과 담임은 따뜻한 호의로 일관한다. ‘신을 돋보이기 위한 일에 순수한 악마를 이용’한다. 기표의 낙제를 막기 위해 반장은 오월 고사에서 답지를 보여 주자고 제안하고 기표의 거부로 이 사실이 발각되자 반장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다. 이 일로 반장은 기표에게 밉보여 무서운 린치를 당한다. 전치 이주의 상해를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가지만 반장은 끝까지 상대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일약 영웅이 된다. 사흘이나 결석을 하고 담임의 노력 끝에 다시 학교에 나온 기표는 악마의 깃털이 한 움큼 빠진 채 풀이 죽어 버린 존재로 변질돼 있었다. 이때 기표가 읽었던 책이 바로 처음에 소개했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제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것은 기표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미화시켜 모두가 그를 동정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신화적 존재로 군림해 온 기표를 빈곤이라는 족쇄로 옭아매려는 의도였다. 기표는 이제 판잣집 냄새 나는 어둑한 방에서 라면 자락을 허겁지겁 건져 먹는 한 마리 동정받아 마땅한 벌레로 변신됐으며 기표를 돕기 위한 재수파의 매혈 행위도 협동과 봉사의 기여 정신의 산증인으로 부각된다. 기표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어느 날 담임은 기표가 집을 나간 뒤 걱정돼 교무실로 찾아온 기표의 어머니를 내쫓으며 오히려 영화사와의 약속을 걱정하며 격분한다. 기표는 한 장의 쪽지를 써 놓고 사라진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표가 느낀 무서움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자신의 약점을 왜곡하고 과장해 무력하게 만들려는 담임과 반장의 주도면밀한 위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담임과 반장은 겉으로 기표를 구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호의를 보여 주지만 실제로는 기표의 날개를 꺾으려는 위선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기표의 입장에서 그가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담임은 반을 주도하기 위한 지배욕에서, 반장은 반을 통솔하기 위해 그를 무력화시키려 철저히 계산된 선행을 한 것이다. 기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수치심을 일으켜 자신의 세계에서 몰아낸 그들의 행동에서 우리는 숨겨진 폭력의 무서움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다수를 위해 소수의 개인이 희생돼도 좋다는 사고 방식은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담임과 반장이 덧씌운 가짜 이미지 속에서 기표는 두려움에 떨며 슬픔을 느낀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위선적 인간을 구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상대의 마음속에 내재된 내적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보이는 행동이 아니라 숨겨진 동기를 찾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도덕적 판단이 가능해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위선과 교활한 지혜는 더욱 질 나쁜 폭력이다. 권위주의 또한 내가 싫어하는 폭력이다. 그것은 은폐되는 진실에 대한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돼지 새끼들의 울음’과 ‘우상의 눈물’은 교활한 지혜에 대한 내 나름의 분노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특히 일사불란한 힘과 우리를 위한 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악랄한 선과 권위에 대한 내 생각은 주로 교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고 했다(전상국,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이룸, 2005). 작품에서 그려 낸 학교의 합법적 폭력의 문제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기표가 행사했던 물리적인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조에 있다.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서열화된 학교에서 성적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며 다양성을 인정받고 존엄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상생과 공존 의식이 자리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합법과 배려를 가장한 위선자들에 의해 상처받고 눈물 흘리는 제2, 제3의 기표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변호사, 재판 이겨도 성공보수 못 받는다

    형사사건과 관련해 변호사가 의뢰인과 성공보수 약정을 맺는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대법원은 이러한 판결을 내린 지난 23일 이후 체결되는 모든 성공보수 약정은 무효라고 전격적으로 판례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행 변호사의 수임료 체계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허모씨가 성공보수 1억원은 신의성실 원칙에 반할 정도로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이를 돌려달라며 변호사 조모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대법관 13명의 전원 일치 의견으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법조계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전관예우와 연고주의 관행,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 등의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대법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형사사건의 성공보수는 불구속이나 보석, 불기소, 무죄 판결 등 수사나 재판 결과를 금전적 대가와 결부시켜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변호사 직무의 공공성을 저해할 위험이 있는 만큼 민법 103조가 정한 사회 질서에 반하는 법률 행위”라고 판시했다. 민법 103조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 질서에 위반되는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 행위는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대법원은 민형사 등 사건 종류를 불문하고 성공보수 약정은 원칙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봤다. 다만 약정 금액이 부당하게 과한 경우만 무효로 봤던 기존 판단에서 이제는 폐단과 부작용이 더 크다고 선회한 셈이다. 이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대법원 판결을 조속히 폐기하라”는 성명서를 내며 집단 반발했다. 이번 판결의 단초가 된 허씨는 2009년 10월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친의 보석 석방 대가로 1억원을 줬다가 소송을 냈다. 1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항소심은 성공보수금 중 4000만원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의원 25명 ‘아베에 위안부 사과 촉구’ 모임 결성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이 통과된 지 오는 30일(현지시간)로 8주년이 되는 가운데 위안부 결의안을 이행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미 의원들의 모임이 결성된다. 22일 한인 풀뿌리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와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 하원의원에 따르면 8년 전 만장일치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의원들의 모임인 ‘위안부 코커스’가 만들어진다. 위안부 결의안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121 코커스’로 명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121 코커스에는 혼다 의원을 비롯, 에드 로이스(공화) 하원 외교위원장, 찰스 랭글(민주)·제리 코널리(민주)·스티브 이스라엘(민주)·피터 로스캄(공화)·마이크 켈리(공화) 의원 등 지난 4월 말 아베 총리의 미 의회 합동연설에 앞서 역사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의 올바른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연명서한에 참여했던 민주·공화 의원 25명이 참여한다. 김동석 KACE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 이후 미·일 관계 강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위안부 결의안의 의미가 잊혀지고 있다”며 “121 코커스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스 의장으로 여성 의원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CE와 혼다 의원실은 28일 미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가 참석하는 가운데 위안부 결의안 8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이 10분간 상영된다. 김 이사는 “의원 및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상영은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일본제국 vs 자이니치(이범준 지음, 북콤마 펴냄) 광복·분단 70주년에 맞춰 일본 현지 410일을 포함한 3년 동안의 취재 끝에 재일 조선인 자이니치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에 소속감을 못 느끼는 이들의 고통, 만연화된 차별과 헤이트 스피치, 조선학교와 조선총련의 실체 등을 다양한 사례로 정리한 저자는 ‘대결의 역사’라는 부제로 자이니치의 운명을 규정했다. 384쪽. 1만 8000원. 벤야민과 브레히트(에르트무트 비치슬라 지음, 윤미애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세기 가장 중요한 비평가로 꼽히는 발터 벤야민과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1920년대 말~1930년대 말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맺었던 긴밀한 교류를 파고든 연구서. 방대한 서신과 대화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우정에 담긴 인간적, 정치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592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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