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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노동개혁법 통과시키고 혁신 논쟁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한 뒤 칩거에 들어갔고,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는 형국에서 비주류 의원 15명도 자칭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 대결의 양상이 됐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싸움은 이제 분당의 위기까지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작금의 야당 분열과 대립은 무엇보다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이 크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체질 개선보다 친노 기득권 강화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내외의 호응은 미미했다. 당내 비주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시 “혁신과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돼 버렸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태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혁신전대를 제의한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들의 정치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자파의 세력을 확대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방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분열과 공멸의 길로 가는 수순이다. 이런 극한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의 잇단 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처한 제1야당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 분열과 공천권 싸움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전략, 정책 경쟁을 보여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구한 날 공천권 싸움에 휩싸인 당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제1야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당내 혁신을 이유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당장 노동개혁 5법에 대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거듭 주장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6일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였다. 지난달 30일 광주 일정에서 “야당에 외교, IT, 경제 전문가가 없다”며 ‘창조적 파괴’를 주문했던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현재 문재인 대표 체제의 야당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또다시 강조한 표현이었다.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등을 빚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전격 약속한 지 정확히 3년이 지난 이날, 안 전 대표는 친노무현계로 상징되는 야권 주류와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거침없이 드러낸 셈이 됐다. ●“文 체제로선 정권 교체 어렵다” 재강조 포석 안 전 대표는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이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대 불가론’에 대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17·18·19대 총선에서 모두 1월에 전대를 개최한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대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대한 결단’이란 표현에 이 같은 중대 결심이 사실상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때론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는 발언은 탈당 결행에 대한 명분이자, 주류 측의 책임 전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 것도 중대 결심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대표의 180도 바뀐 ‘안철수 혁신안 수용’도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미 일부 인사의 영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문 대표는 이미 안철수가 없는 총선 체제 구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 의원들 “둘 관계 개와 고양이 같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노원구 자택으로 들어간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지방으로 내려가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구상을 할 계획”이라며 ”그다지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당 내홍은 또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7일 비주류 성향 당 지도부들이 회의에 불참하고 일부는 전격적으로 당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비주류 의원들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협력을 모색했던 중도 성향의 ‘통합행동’과 중진 의원 등도 이날 안 전 대표의 ‘배수진’으로 더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한 의원은 “개는 꼬리를 들면 반갑다는 의미인데, 고양이는 싸우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꼭 개와 고양이 같다”고 했다. ●文 “시간 더 달라” 즉답 피해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이날 “시간을 더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변에서는 문 대표가 전대 수용 불가 의사를 수차례 밝혀온 만큼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총선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판을 다시 뒤엎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비주류의 반발 수위 등 당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도 있다. 이미 수차례 단일 대오 형성에 실패했던 비주류의 동요가 또다시 우려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화답할 필요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한다는 건 문 대표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안철수 탈당→비주류 연쇄 탈당→호남 신당 합류 등 ‘안철수발(發)’ 야권 지형 재편은 호남발(發) 변수만 경계했던 문 대표로서는 더 나쁜 총선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극적인 화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로스쿨 교수들 사시 출제 거부 결의

    로스쿨 교수들 사시 출제 거부 결의

    “법무부로부터 사전에 설명을 들은 사실이 전혀 없다.”(대법원) “우리와 협의한 사안이 아니다.”(교육부) “법무부 입장일 뿐이다.”(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4일 법무부가 하루 만에 ‘사법시험 폐지 4년 연기’ 방안을 사실상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과 로스쿨 교수 등 이해 당사자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관계 기관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긴급 진화에도 서울대 로스쿨 학생들은 실제로 자퇴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을 현실화했다. 교수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로스쿨학생협의회는 전국 25개 로스쿨 재학생 전원이 사시 폐지 유예 결정에 맞서 집단 자퇴하고 남은 학사 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치러지는 변호사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다음 학기 등록을 하지 않는 방안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박준성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제대로 의견을 내기 어려운 기말고사 기간에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전국로스쿨협의회도 이날 전국 대부분의 로스쿨 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사시 등 법무부 주관 시험의 문제 출제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수도권의 한 로스쿨 교수는 “당초 계획대로 사시를 폐지하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정책의 일관성이 무너진 상황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격앙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찰위성 643억→20억 삭감… KFX 연구·개발 670억은 유지

    정찰위성 643억→20억 삭감… KFX 연구·개발 670억은 유지

    국회가 3일 통과시킨 2016년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3.6% 늘어난 38조 7995억원이다. 당초 정부 안보다 1561억원 줄어든 것이다. 기술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한국형전투기(KFX) 연구·개발 예산은 정부안인 670억원이 유지됐지만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할 정찰위성 도입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국방부는 이날 무기 도입과 장비 유지를 위한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 대비 5.7% 늘어난 11조 639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KFX 연구·개발 예산 670억원은 삭감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당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KF16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 예산은 정부안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아직 집행되지 않은 올해 KFX 예산 552억원과 지난해 예산 198억원이 남아 있어 연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X 계약이 체결되면 내년에는 연구·개발 착수금으로 1420억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찰위성이 실전 배치되면 미국에의 대북 영상 정보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군은 이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으로 애초 643억원을 요청했으나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100억원으로 깎였고 국회에서 다시 80억원이 삭감돼 20억원만 남았다.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내년에도 관련 계약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계약 체결의 불확실성을 내세워 예산이 삭감됐다고 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과 개발 계획에 대한 협의를 내년 중반까지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병들의 인건비나 군 복무 여건 개선 비용을 포함한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2.7% 늘어난 27조 1597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병사 월급 예산은 9737억원으로 편성돼 상병 기준으로 현 15만 4800원인 월급이 내년에는 17만 8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정부가 입영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병사 1만명을 추가 입영시키기로 하면서 이를 위한 인건비와 급식·피복비도 632억원 늘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0세 넘어도 출가 가능” 조계종 원로들 결의

    “50세 넘어도 출가 가능” 조계종 원로들 결의

    불교 조계종단에 ‘출가 연령 제한’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님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자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출가 연령 상·하향 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예 출가 연령 제한을 없애자는 움직임은 처음이다. 그것도 원로 스님들이 전격적으로 나서 결의한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최근 간담회 형식의 소위원회를 열고 “출가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가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행 행자교육원 수학자격을 50세 이하로 제한한 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원로 스님들은 “현행 규정을 폐지할 것”을 중앙종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혜승, 명선, 원명, 월서, 월탄, 암도, 종하, 성우, 대원 스님이 참가했다. 회의 참석 스님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로 스님들은 무엇보다 출가자의 급속한 감소를 들어 연령 제한 폐지를 주장했다. “행자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연령을 50세로 제한하면서 늦깎이 행자들의 발심 출가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작은 사찰들은 불전을 돌보고 의식을 담당할 스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명선 스님) “출가에 나이 상한을 정함은 율장에 맞지 않는다.”(혜승 스님)…. 현재 조계종 종법과 교육법은 행자교육원 수학 자격을 만 13세 이상 50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출가한 이라면 반드시 행자교육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50세가 넘으면 스님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회의에서는 나이 제한이 출가자 감소를 부추기며 타 종단으로 출가자들이 몰리게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 고령 출가자들은 교육·수행에 전념하기 어렵고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40세 이상 출가자가 20% 이상 늘면서 현실 회피나 노후 복지성 출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조계종은 2002년 9월 출가 가능한 나이 상한을 종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조정했었다. 이후 출가자 급감과, 사회 유력인사며 전문직 고급 자원들의 출가 봉쇄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자 2005년 다시 50세로 환원했다. 아무튼 원로회의가 연령 제한 폐지를 결의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에 교육법 개정을 건의키로 뜻을 모은 만큼 중앙종회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 건의하면 내년 3월쯤 임시 종회에서 상임위를 열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종단 안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겪어 왔던 고령 출가자의 역할 미흡과 중도 탈락 폐단이며 대우 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는 “신자 이탈을 비롯한 ‘종교 썰물’은 비단 불교계의 출가자 감소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출가 연령 제한 쪽에만 무게를 싣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중앙종회가 원로 스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수업·시험 거부” 로스쿨생들 뿔났다

    정부가 2017년으로 예정돼 있던 사법시험 폐지 시점을 2021년으로 4년간 유예하자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는 3일 정부의 사법시험 폐지 유예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전국 로스쿨 재학생 6000여명 전원 자퇴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은혜 협의회 부회장은 “현재 전체 로스쿨 학생 차원에서 전원 자퇴, 로스쿨 내 모든 학사 일정 및 정부 주관 시험 거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4일 전국 25개 로스쿨 학생총회에서 의결된 내용을 모아 법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 결정에 따라 각 대학 로스쿨에서는 긴급 학생총회가 열렸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긴급총회에서 향후 모든 수업과 시험 일정을 거부하고 학생 전원이 자퇴서를 작성해 학교에 제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수업 등록을 일절 거부하기로 했다. 총회에는 재학생, 휴학생을 포함해 전체 480명 중 350명이 참석했다. 연세대 로스쿨 재학생들의 긴급총회에서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향후 학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국대 로스쿨 학생들은 학사 일정 전면 거부 및 로스쿨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2일 치러지는 검찰 실무시험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화여대와 충북대 로스쿨 학생들도 검찰 실무 시험을 보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수관 건국대 로스쿨 학생회장은 “법률 서비스에 대한 각계각층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로스쿨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 하지만 사법시험이 존치되면 이런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로스쿨 학생은 “한 해 검사가 되는 로스쿨 학생이 보통 60명 정도인데 2학년 때 검찰 실무 시험을 보지 않으면 아예 검사가 될 수 없다”며 “로스쿨 학생들이 모두 검찰 실무 시험을 거부할 경우 법무부로서는 검사 신규 채용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학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4일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민영성 부산대 로스쿨 원장은 “정부의 사시 폐지 유예 결정은 신뢰 위반”이라며 “로스쿨에 대한 지적은 악의적인 것이 많으며 로스쿨에 문제가 있으니 사법시험이 좋다는 의견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지금은 마을민주주의 시대! 소통의 중심, 반장들의 다짐

    지금은 마을민주주의 시대! 소통의 중심, 반장들의 다짐

    ‘주민자치의 뿌리’인 서울 성북구의 반장들이 앞으로 ‘마을복지 활동반장’으로 일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영배 구청장은 최근 ‘반장님의 고견이 성북구를 바꿉니다’란 제목으로 20개 동의 반장들을 직접 만나는 간담회를 3차례 가졌다. 구에는 통장 452명, 반장 3067명이 활동 중인데 반장들은 통장에 비해 역할이 없다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반장 정원은 3777명이지만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결원도 710명에 이른다. 반장 가운데 민방위 통지서나 구의 월간 소식지인 ‘성북소리’를 나눠 주는 등 최소한의 활동을 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 김 구청장은 3일 “권한이나 역할이 많이 줄긴 했지만, 반장은 주민소통의 출발점이자 자치의 근간”이라며 “주민자치 시대에 반장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며 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북동 주민센터에 모인 10개 동의 반장들은 “주민등록법상 통장이나 반장의 도장을 받아야 전입신고가 가능했던 예전에는 이웃 얼굴이라도 알 수 있었다”며 “복지혜택이 필요한 이웃을 찾으려 해도 문 꼭 닫고 안 열어 주니 반장 노릇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 통장은 매달 2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지만 반장은 명절에 나오는 2만 5000원짜리 시장상품권이 전부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무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하도록 특별승진 공무원을 반장이 추천하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자 보문동의 한 반장은 “구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반장들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는 ‘마을복지 활동반장’으로 일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일하는 반장제도 정착을 위해 반장끼리 알고 지내자며 인사도 나눴다. 김 구청장은 “반장이 마을을 위해 움직여야 마을공동체가 회복된다. 마을민주주의 시대에 반장은 마을복지활동의 중심”이라며 반장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계종 출가 연령 제한 없애나

    조계종 출가 연령 제한 없애나

     불교 조계종단에 ‘출가 연령 제한’을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님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자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출가 연령 상·하향 조정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예 출가 연령 제한을 없애자는 움직임은 처음이다. 그것도 원로 스님들이 전격적으로 나서 결의한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최근 간담회 형식의 소위원회를 열고 “출가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출가 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행 행자교육원 수학자격을 50세 이하로 제한한 교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원로 스님들은 “현행 규정을 폐지할 것”을 중앙종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회의에는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혜승, 명선, 원명, 월서, 월탄, 암도, 종하, 성우, 대원 스님이 참가했다.  회의 참석 스님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로 스님들은 무엇보다 출가자의 급속한 감소를 들어 연령 제한 폐지를 주장했다. “행자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연령을 50세로 제한하면서 늦깎이 행자들의 발심 출가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의 작은 사찰들은 불전을 돌보고 의식을 담당할 스님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명선 스님) “출가에 나이 상한을 정함은 율장에 맞지 않는다.”(혜승 스님)?. 현재 조계종 종법과 교육법은 행자교육원 수학 자격을 만 13세 이상 50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출가한 이라면 반드시 행자교육원을 거쳐야 하는 만큼 50세가 넘으면 스님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회의에서는 나이 제한이 출가자 감소를 부추기며 타 종단으로 출가자들이 몰리게 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 고령 출가자들은 교육·수행에 전념하기 어렵고 중도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40세 이상 출가자가 20% 이상 늘면서 현실 회피나 노후 복지성 출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자 조계종은 2002년 9월 출가 가능한 나이 상한을 종전 50세 이하에서 40세 이하로 조정했었다. 이후 출가자 급감과, 사회 유력인사며 전문직 고급 자원들의 출가 봉쇄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자 2005년 다시 50세로 환원했다. 아무튼 원로회의가 연령 제한 폐지를 결의해 종단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에 교육법 개정을 건의키로 뜻을 모은 만큼 중앙종회의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 건의하면 내년 3월쯤 임시 종회에서 상임위를 열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종단 안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겪어 왔던 고령 출가자의 역할 미흡과 중도 탈락 폐단이며 대우 등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조계종 교육원 관계자는 “신자 이탈을 비롯한 ‘종교 썰물’은 비단 불교계의 출가자 감소뿐 아니라 모든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여러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출가 연령 제한 쪽에만 무게를 싣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중앙종회가 원로 스님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87억 달러 중국 수출시장 연내 열린다

    87억 달러 중국 수출시장 연내 열린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장벽을 허무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중 FTA는 양국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발효 즉시 일부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은 87억 달러의 시장을 우리나라에 개방한다. 발효 즉시 열리는 한국 시장은 80억 달러 규모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재석의원 265명 중 찬성 196명, 반대 34명, 기권 35명으로 가결했다. 한·베트남 FTA와 한·뉴질랜드 FTA, 지난 2013년 5월 발효된 한·터키 FTA에 따른 투자 및 서비스무역에 관한 비준동의안 등도 의결됐다. 이로써 한·중 FTA는 2012년 5월 협상 개시 후 2년 6개월여 만에, 지난해 11월 10일 협상 최종 타결 후 1년여 만에, 지난 6월 1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식 서명 후 6개월여 만에 비준동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중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대중 수출품목은 958개(연 87억 달러)이다. 해마다 단계적으로 관세가 내려가면 10년 내 5846개(1105억 달러)의 품목에 대해 중국이 부과하는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연내 발효를 통해 올해 안에 1차 관세 인하, 내년 1월 1일부터 2차 관세 인하 조치가 가능해졌다. 관세 인하 일정을 앞당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올해에만 1조 5000억원가량의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경쟁국보다 가격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한·중 FTA 보완 촉구 결의안’도 처리됐다. 결의안은 후속 협상을 통해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추가 개방을 확보토록 하고, 중국 측의 불법 조업 방지 방안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환경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토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에 앞서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는 협정이 발효되면 피해가 우려되는 농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지원사업 기금’을 조성하는 등 후속 이행 대책에도 합의했다. 대책에는 기금 조성 외에 ▲피해보전직불제 보전비율 90%에서 95%로 상향 조정 ▲밭농업 고정직불금 2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농어업인 시설자금 고정대출금리 2.5%에서 2.0%로 인하 ▲어업 분야 비과세 한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 ▲수산직접지불제 대상에 제주 추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중 FTA를 포함한 3국과의 비준동의안이 늦었지만 오늘 통과된 것을 환영하며 연내 발효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가 최대한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테러 위협, 국가적 대응 시급하다/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기고] 테러 위협, 국가적 대응 시급하다/허준영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테러로 지구촌이 어수선하다. 이들의 야만적 테러 행위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만장일치로 ‘테러와의 전쟁’을 결의했다. 테러가 지구촌 공통의 관심사로 부상한 것이다. IS는 “다음 목표는 로마, 런던, 워싱턴”이라고 공언하며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과격 테러단체 알누스라의 검은 깃발이 북한산에 나부꼈는가 하면, IS 가입을 문의한 내국인들의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IS가 미국 주도의 대테러 활동에 동참하는 62개국을 뽑아 ‘신 십자군 동맹국’이라고 칭하고 대한민국을 포함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테러는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엄연히 현존하는 위협인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테러 앞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고작 ‘국가대테러활동지침’(1982년 제정) 정도가 있을 뿐이고, 2001년 9·11테러 이후 발의된 테러방지법안 13건도 무려 14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IS 등 회교권 과격 무장 세력과 북한의 대남 공작부대, 국내 종북 세력의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다. 테러는 통상적인 사법 시스템인 검경(檢警)의 힘만으로 사전에 예방하기 어렵고, 엄중한 처벌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면 그 피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력한 테러방어 체계는 통신감청, 자금추적, 선제적 활동 제약이 핵심이다. 따라서 테러방지법은 지휘본부로서 국가정보기관 산하에 대테러통합센터(가칭)를 설치하고 여기에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다양한 감시 활동과 테러 차단을 위한 비상수단 사용 등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일각에서 테러 방지를 빌미로 한 국정원의 비대화와 인권침해, 정치사찰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독립적 감시조직 등 보완 장치를 두거나, 아예 미국의 국토안보부처럼 대테러센터를 새로운 부처로 만드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부작용을 우려해 테러방지법 제정 자체를 지연시키는 행위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2개국 중 테러방지법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4개국뿐이라는 이 불안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한다. 테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이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테러방지법을 제정해 확고한 테러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서울 북한산 자락에 이슬람 무장테러 단체 깃발이 나부낄 정도로 테러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더구나 북한의 전천후 도발에 노출돼 있는 우리로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을 통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테러방지법이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정치권이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교육 취약지 공립유치원 의무화… 변액보험 일부도 예금자보호

    앞으로 동원 훈련을 받던 예비군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유치원 수요가 급격히 늘거나 유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공립 유치원 설립이 의무화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향토예비군 설치법 개정안은 향토예비군 훈련으로 이동하거나 귀가 중에 부상·사망한 경우에 국가부담으로 보상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공무원이 인솔해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 사고를 당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었다. 또 공직자와 그 자녀의 병적을 따로 분류해 관리하는 조항도 이번에 신설됐다. 국회는 또 보험사가 변액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쌓는 최저보증준비금을 예금보호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관할 세무관서 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과세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날 통과된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도시개발구역 등 유아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는 공립 유치원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또 유치원 수요가 모자라는 지역에 학교 병설 유치원이 있으면 학급을 늘리도록 했다. 국회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공표를 의무화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이날 통과시켰다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와 SM 엔터테인먼트 간 갈등으로 촉발된 ‘JYJ법’도 이날 의결됐다. 해당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사가 정당하고 구체적인 이유 없이 제3자의 요청을 받아 특정인의 방송출연을 금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국회는 프랑스 파리 등에 대한 테러공격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 비준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또 주력 전투기로 운용 중인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 시작과 함께 고 김영삼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다시 뭉친 민추협 250명 “YS DJ 유훈 받들어 지역주의 청산”

    다시 뭉친 민추협 250명 “YS DJ 유훈 받들어 지역주의 청산”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주도해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YS의 서거를 계기로 30일 한 자리에 모여 “YS와 DJ의 유훈을 받들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추협 회원 25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여 송년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의 ‘밥값’을 내기로 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가 두 지도자를 모시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져서 민주화를 정착시켰지만 너무 과한 경쟁 때문에 정치권에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지역감정의 골을 많이 판 것이 사실”이라며 “두 지도자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민추협이 다시 역할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화의 최대 공로자는 두 분 대통령”이라며 “반면 우리의 정치현실은 갈등과 반목이 만연한데 그것을 추스리고 두 분의 리더십을 대신할 새로운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도동계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은 “민추협이 없었더라면 누가 6·10 항쟁을 주도할 수 있었고,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할 수 있었겠나”면서 “우리가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두 분의 유지를 이어받는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우리가 세대를 살면서 두 분의 큰 지도자를 모신 것은 일생의 큰 영광이다. 우리의 결의를 담아 건배”라고 건배사를 외쳐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번 모임에는 박광태 전 광주시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과 상도동계 막내뻘인 김무성·정병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육감協 “누리과정 예산 편성 안 해” 재확인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어린이집 무상보육)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협의회는 26일 충북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률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도 시·도 교육청의 재원으로는 편성 자체를 할 수 없는 실정이므로 2016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치원 원아모집 시기에 맞춰 교육부와 복지부가 학부모를 상대로 공개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예산 편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는 상황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협의회는 지난달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고 울산·경북·대구를 제외한 서울·경기·부산 등 14개 시·도 교육청은 내년 예산안에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장휘국(협의회장) 광주교육감은 “정부와 국회가 지방채 발행과 같은 임시방편으로 넘기려 하는데 파탄 지경에 몰린 시·도 교육청을 과도한 빚에 시달리게 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전국어린이집연합회 등 12개 보육 관련 단체는 국회에서 합동회견을 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에 대해 차별 없는 재정 지원과 무상보육 재원 확보 대책 수립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차 총궐기’ 중재 삐걱… 화쟁위 역할 어디까지?

    ‘2차 총궐기’ 중재 삐걱… 화쟁위 역할 어디까지?

    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위원장 도법 스님)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전격 제의한 민노총과 경찰·정부 간 중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집회 중재부터 삐걱거린다. 현재로선 민노총 측이 제의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중재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불교계 안팎에서 화쟁위의 역할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경찰의 강경한 입장 표현에 대화 중재가 주춤한 상태다. 지난 25일 화쟁위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 되도록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경찰 측의 입장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화쟁위는 집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 시위를 하도록 설득하고 경찰도 동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경찰 측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 등 적법 절차 준수와 준법 집회 다짐이 조건이라면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 같은 강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 폭력 사태’로 규정한 채 수배 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의 입장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쟁위의 중재 선언에 새누리당의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은 잇따라 ‘왜 범법 수배자를 감싸느냐’, ‘공권력을 투입하라’는 발언을 쏟아 내 조계종단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 방문과 사과 요구 사태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과 조계사 사부대중, 실천승가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나란히 성명을 발표해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은 내치지 않는 법’이라며 일단 화쟁위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불교계의 입장은 한군데로 모이지 않았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스님들이 현장에서 ‘평화의 울타리’ 역할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지만 일부 위원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 채 평화로운 시위 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다. 조계종 화쟁위는 경찰 측과 만나 입장을 먼저 확인한 뒤 민노총 측과도 다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민노총과 정부 간 원만한 대화를 위해 범종교계의 동참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화쟁위는 화쟁위원과 기획위원 등으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실무 전담반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 집회 추이를 살펴 가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화쟁위의 역할은 조정이 아니라 갈등과 폭력의 고리와 악순환을 끊자는 데 있는 것인 만큼 노동계와 경찰, 정부가 모두 대승적인 차원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4] 조계종 화쟁위의 고민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4] 조계종 화쟁위의 고민

      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위원장 도법 스님)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격 제의한 민노총과 경찰·정부간 중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집회 중재 부터가 삐걱거린다. 현재로선 민노총 측이 제의한 노동계-정부간 대화 중재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그렇고 보니 불교계 안팎에서 화쟁위의 역할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않다.  우선 경찰의 강경한 입장 표현에 대화 중재가 주춤한 상태이다. 지난 25일 화쟁위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에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 되도록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경찰 측의 입장은 그닥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화쟁위는 집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 시위를 하도록 설득하고, 경찰도 동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경찰측은 ‘법 집행 기관으로서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 등 적법 절차 준수와 준법 집회 다짐이라는 조건이라면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같은 강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전 날인 2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 폭력 사태’로 규정한채 수배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엄정 대응방침을 밝혔었다. 정치권의 입장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쟁위의 중재 선언에 새누리당의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은 잇따라 ‘왜 범법 수배자를 감싸느냐’‘공권력을 투입하라’는 발언을 쏟아내 조계종단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방문과 사과 요구 사태를 낳았었다.  이같은 상황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과 조계사 사부대중, 실천승가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나란히 성명을 발표해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은 내치지 않는 법’이라며 일단 화쟁위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불교계의 입장은 한 군데로 모아지지 않았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스님들이 현장에서 ‘평화의 울타리’ 역할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지만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채 평화로운 시위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다.  조계종 화쟁위는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경찰 측과 만나 입장을 먼저 확인한 뒤 민노총 측과도 다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민노총-정부간 원만한 대화를 위해 범종계의 동참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화쟁위는 화쟁위원과 기획위원 등으로 노동계-정부간 대화 실무 전담반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 집회 추이를 살펴가면서 노동계-정부간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화쟁위의 역할은 조정이 아니라 갈등과 폭력의 고리와 악순환을 끊자는데 있는 것인 만큼 노동계와 경찰, 정부가 모두 대승적인 차원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세종정부청사 정착, 멀고 먼 길/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종정부청사 정착, 멀고 먼 길/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정부세종청사가 이전한 지 3년이 흘렀다. 이전 초기와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웬만한 도시 인프라는 모두 구축돼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이 따르지 않는다.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대중교통망도 확충됐다. 상업·업무용 시설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아파트 준공 물량도 급증해 이전 초기 겪었던 전셋집 부족 현상 등이 완전히 사라졌다. 학교, 공원 등도 모두 들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 모습이 드러나면서 하드웨어는 모두 깔렸다. 누가 봐도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인구 유입도 활발하다. 새로 조성된 행정중심복합도시에만 10만명 이상 전입해 세종시는 20만명을 넘는 도시로 성장했다. 모두가 바뀌었는데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행정 비능률, 그릇된 행정행태다. 하드웨어는 잘 갖췄지만 도시 활력을 불어넣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우선 국회와 행정부 간 관계다. 공무원들의 출장 가운데 가장 많은 목적은 국회 업무다. 관련 법률과 정책 조율 때문에 국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굳이 출장을 가지 않아도 될 일이 많지만 국회를 ‘상전’으로 모셔야 할 처지다 보니 이들의 ‘호출’을 감히 거절하지 못한다. 예산 등 주요 사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할 때는 국회 출장이 불가피하지만, 상임위 활동까지 행정부 공무원들이 줄줄이 국회를 찾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세종청사에는 국회 상임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시설이 마련됐지만 이용 실적은 거의 없다. 장차관이 움직이면 관련 국장, 과장이 함께 따라가야 하는 구조도 문제다.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의 질문이나 업무 협의가 정책의 큰 줄기를 놓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 현안사업이나 민원을 들고 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장급도 따라가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국회 보좌관들의 공무원 호출도 바뀌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법률 개정 협의를 들어 보좌관들이 부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놓았다. 급기야 과장급 이하 공무원의 출장을 자제하는 지시를 내린 부처도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 스스로 반성할 일도 있다. ‘출장거리’를 만들어 서울을 오간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장차관이 의례적으로 참석하는 각종 행사도 줄여야 한다. 국가 정책행사가 아닌 단체나 협회 창립 기념행사까지 일일이 장차관이 참석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공무원들이 결재·보고를 위해 장차관 동선을 따라 서울을 오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다. 서울 출장에 따른 업무 공백, 행정 비능률은 아무리 지적해도 공무원들이 스스로 나서지 않는 한 고쳐지지 않을 것 같다.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 스스로 출장 자제를 결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마당에 행정기관 이전 문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 등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놓고 말이 많다. 중앙행정기관 이전 정책 결정이 이뤄졌고, 대부분의 기관이 이전했다면 이들 기관의 이전은 당연하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들 기관의 이전을 놓고 딴죽을 걸고 있는 듯해 씁쓸하다. chani@seoul.co.kr
  •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단독] “헌재 통합진보당 관련 결정은 삼권분립 위반” 법원 내부문건 유출

    헌법재판소가 옛 통합진보당 소속 비례대표의 국회의원직 상실을 결정한 것은 삼권분립을 위반한 월권행위라고 판단한 법원의 내부 문건이 유출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법원이 상고법원 신설을 두고 헌재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이런 태도는 앞으로 논란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전주지법 제2행정부(부장 방창현)가 25일 옛 통진당 비례대표 이현숙 전 전북도의회 의원이 전북선관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뒤 판결의 의의 등을 정리한 사법정책실의 내부 문건을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이 내부 문건에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의 해석론에 견해가 나뉠 수 있다”면서 “정당해산 결정에 따른 국회의원, 지방의원 직위 상실 여부에 관한 판단 권한이 법원에 있다고 선언한 부분은 권력 분립 원칙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헌재의 월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적절하다”며 법관 대상 헌법교육 시 자료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 결정은 법원이 결정할 사안인데 헌재가 나선 것은 삼권분립 원칙 위반이라는 데 법원이 공감하고 내부적으로 반발 기류가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또 내부 문건은 “전주지법 공보스탠스는 법원행정처 공보관실과도 공유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건은 “판결 전문 공개 시 보수 언론은 위헌정당 해산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지방의원의 직위가 상실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전주지법 판결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판결이 국회의원 직위 상실에 관한 판단 부분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보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법원의 ‘공보 스탠스’는 “법무부 스스로 지방의원에 대해 직위 상실을 청구하지 않은 점과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헌재가 위헌정당 해산 결정을 하더라도 공선법 제192조 제4항에 따라 곧바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연 퇴직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하며 그 해석은 비례대표 지방의회의 의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며 헌재의 결정과 배치되는 선언을 했다. 한편 전주지법은 이 내부 문건이 실수로 기자단에 배포됐다며 긴급히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동 소방서 생긴다

    성동 소방서 생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와 함께 소방서가 없던 성동구에 전담 소방서(조감도)가 생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성동소방서’ 신축 공사에 착수해 2017년 5월 완성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성동구의 화재진압과 응급출동은 광진소방서가 담당해 왔다. 그러나 광진소방서는 타 소방서보다 연평균 화재 출동이 62%, 구조·구급 출동이 33% 더 많아 소방서비스에 과부하가 걸렸다. 더욱이 성동구에는 성수동 공장 밀집지역과 고지대에 있는 금호동처럼 재난에 취약한 지역들이 많아 주민의 불편과 불안이 컸다. 평상시 구조·구급 출동은 물론 초기 진압이 중요한 화재사고에도 ‘사고 5분 내 출동’이라는 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민원에 구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전담 소방서 건립을 추진해 왔다. 구의회의 ‘성동소방서 건립 유치 추진 결의안’ 승인을 시작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에 성동소방서의 필요성을 알리고 의견을 개진했다. 신축 부지 선정을 위해 서울시, LH와도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 난항도 있었지만 행당도시개발구역에 부지를 확보하고 마침내 지난해 2월 성동소방서 건립을 확정했다. 시는 같은 해 10월 설계공모를 통해 제이앤제이 건축사사무소 등 두 곳을 설계자로 결정,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안전도시 성동을 구현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차질 없는 건립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는 민선6기 들어 ‘안전’을 구정 슬로건으로 삼아 노력 중이다. 올해 시 ‘안전도시 만들기 인센티브 사업’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21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기업 메시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

    [제21회 서울광고대상-심사평] 광고는 ‘기업 메시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

    기업은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그런 기업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하는 일까지 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올해 서울광고대상 수상작들을 보면서 기업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SK텔레콤 ‘연결의 무전여행’ 캠페인은 기술 차원의 ‘연결’을 넘어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 ‘마음과 마음의 연결’의 의미를 무전여행이라는 실제 상황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를 사람 사는 사회의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점에서 기업의 철학과 실천 의지가 잘 드러나는 캠페인이었다. 기업PR상을 수상한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시리즈광고 역시 열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메시지의 편안함과 따뜻함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점은 ‘사회적기업’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제시한 SK 광고에서도 잘 나타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지펠 아삭 광고는 제품을 갖고 싶도록 만드는 힘이 높게 평가되었고, 우수상의 롯데백화점 광고는 광복 70년의 나라 사랑 애국정신을 실제 후원활동과 연결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KB금융그룹은 신뢰받는 금융 이미지를 ‘국민든든’이라는 카피로 잘 표현했고, 마케팅상의 LG 올레드TV 광고는 제품 특성이 비주얼로 잘 부각되는 광고였다. 부문별 우수상 수상작들 역시 컨셉트의 차별화, 존재감이 돋보이는 제품 제시,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카피 등에서 신문광고의 장점을 잘 살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이나 상품의 존재감을 높이고 알리는 광고의 힘이 잘 드러나는 광고들이었다.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광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바로 이 광고라는 ‘기업 메시지’를 보다 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서울광고대상에서 수상한 광고주, 광고회사, 광고인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조병량 심사위원장
  •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뭉친 5개국 의원들

    日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뭉친 5개국 의원들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겠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국회의원이 23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뭉쳤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쟁 지역과 자연재해 지역에서의 성노예·인신매매 피해자 근절을 위한 국제모임인 ‘성노예 피해자를 위한 국제의원연합’(IPCVSS)을 발족하고, 2차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공식 사과 요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자스민(새누리당) 의원,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 의원, 연아 마틴 캐나다 연방의회 종신 상원의원, 멜리사 리 뉴질랜드 의원, 피오나 클레어 브루스 영국 하원의원 등 현직 의원 5명과 조이 스미스 전 캐나다 하원의원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판 성노예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시키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첫 행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녀와 여성들을 이른바 ‘위안부’라는 성노예로 납치, 동원한 데 대해 관련국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사실을 발굴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전시 여성의 인권 문제가 미래 세대에 어떻게 다뤄질지를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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