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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트럼프 “대북 조치” vs 시진핑 “사드 반대”

    미·일, 안보문제 찰떡 공조 과시… 중·일, 역사·대만문제 살얼음판 지난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미·중·일 간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미·일은 북핵 해법 등에서 ‘찰떡 공조’를, 미·중은 북핵 해법과 무역 등에서 ‘미묘한 갈등’을, 중·일은 역사 문제 등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고강도 제재에 중국의 적극 동참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려하는 북한(문제)에 있어 우리는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무역은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에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활동에 대해 필요한 반응을 내놓는 것과 동시에 대화를 촉진하고 정세를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에 대한 기본적 ‘동의’를 표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반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처음으로 분명히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대해 중국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핵 문제 대응 등 안보 문제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은 큰 위협으로, 관련 협의를 계속하자”고 말하자 아베 총리는 한술 더 떠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아·태 지역 안보환경의 어려움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자세를 보여 주고 싶다”며 “대북 압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미·일 공조 및 한·미·일 3개국의 대북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부담을 안기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G20의 외교적 성과를 통해 국내 정치의 패배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했다. 중·일 정상회담은 살얼음판이었다. 아베 총리가 “북한의 ICBM 발사로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개별 국가의 단독 제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중·일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한 이견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역사·대만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며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보리,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의 하나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영유아 영양실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관심을 둘 것을 회원국에 요청하는 등 정치적·군사적 상황과 별개로 인도적 교류·지원을 이어 간다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비인도적 차원의 원유 공급 중단에 대한 지지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원유 공급 중단은 안보리 회원국들과 굉장히 중요한 논의가 되고 있는 이슈”라며 “안보리 결의가 어떻게 채택되는가를 우리가 봐야겠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적 차원의 원유 공급이 아니라면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사견임을 전제로 “그렇다”고 밝혔다. 다만 “원유 공급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예외를 정해 주고 있다”면서 “그것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면 제재위원회에 가서 예외를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식입장을 정하려면 외교부와 통일부 등의 협의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신 “안보리 새로운 대북 결의안 초안에 원유 수출금지 포함”

    외신 “안보리 새로운 대북 결의안 초안에 원유 수출금지 포함”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원유공급 중단은 북한의 숨통을 죌 수 있는 수단이어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유공급 중단은 안보리 회원국들과 굉장히 중요한 논의가 되고 있는 이슈”라며 “안보리 결의가 어떻게 채택되는가를 우리가 봐야겠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지금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인도적 차원의 원유공급이 아니라면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결의 초안을 작성해 중국에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06년부터 거듭된 안보리 대북결의에는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제재가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되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가는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금지, 북한 노동자 국외송출에 대한 의무적 금지나 제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은 해마다 단둥에서 평안북도의 봉화화학공장으로 송유관을 따라 50만t 가량의 원유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도 매년 원유 20만~30만t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연간 유류소비량 100만~150만t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재회에서 ‘최후통첩성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세컨더리보이콧은 물론이고 대북 원유공급 중단이나 축소와 같은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미국의 원유차단 요구를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북한이 ‘혈맹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까지만 해도 북한의 핵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던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러시아는 북한의 화성-14형을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된 것도 러시아의 반대 때문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첫 현장행보 ‘위안부’ 피해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 첫 현장행보 ‘위안부’ 피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여성가족부는 정 장관이 10일 오전 현충원 참배한 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살고 있다. 정 장관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안부를 살피고 앞으로 피해자들 입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이후 정 장관은 오후 2시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을 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 7일 열린 취임식에서 “피해 지원과 보호를 담당하는 여가부가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큰 우려”…폐막성명에는 미포함(종합)

    G20,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큰 우려”…폐막성명에는 미포함(종합)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파리기후협정을 지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폐막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은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G20 정상들은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했다. G20 정상들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이날 영문 기준 15쪽 분량의 성명에서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으로 관심을 끈 이 협정에 관한 태도 표명과 관련해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적었다. 성명은 여타 국가 정상들은 이 협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보며 온실가스 저감 목표 이행을 강조했다고 적시했다. 화석연료 사용에 매달리는 미국의 입장도 반영돼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또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 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성명은 역시나 미국과 이견으로 주목받은 교역 분야에선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불공정 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썼다. 아울러 “이 맥락에서 정당한 무역방어기관들(제도와 수단 포함. instruments)을 인정한다”라고 덧붙인 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교역관계 감독활동 등을 열거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작년 성명에서 채택한 철강공급과잉 대응과 관련해서 더욱 속도있는 대응도 다짐하고 아프리카 발전 지원과 반부패 노력 증강도 확인했다.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명 타결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폐막성명에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G20 정상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통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G20 주최국 정상인 메르켈 총리가 전날 오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 논의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임에도 오늘 오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 문제의)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 정상들도 그랬다”며 “저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러한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 만찬회담에서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종 공동성명 채택은 어려울 것이며 밤새 새로운 논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논의주제가 정해져 있는 만큼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주요국가 테러리즘 논의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은 구두성명과 같다고 평가한다”며 “형식은 최종성명이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의 입장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열린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배석자 없이 G20 회원국 정상들만이 참석해 주로 테러리즘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적극적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G20 정상들간의 주요한 논의 주제로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도심서 개고기 반대 행진…“개고기는 국제적 망신”

    서울 도심서 개고기 반대 행진…“개고기는 국제적 망신”

    8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단체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 회원과 일반 시민 등 100여명(주최 측 추산)이 개고기와 복날을 반대하며 행진했다.이들은 이날 오후 4시쯤 종로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개고기는 중국 전통에서 파생한 악습”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복날의 한자 ‘복(伏)’자에 ‘견(犬)’자 들어있다는 이유로 복날에 무고한 개들이 도살돼 식용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개고기는 한국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에서 복날을 영문자로 표기한 ‘BOKNAL’은 사실상 동물대학살이란 의미의 고유명사가 됐다”고 말했다. 복날 때문에 발생하는 개 도살에 대한 대책을 국회에 촉구하고 복날에 보신탕 등 전통 음식 대신 음료와 과일을 선택해 악습을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연극배우 이용녀씨는 “최근 미국 하원이 전 세계에서 개·고양이 식용 거래 금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면서 금지 요구 대상 국가로 한국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국제적 망신이다. 이런 부끄러운 전통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여하고자 전날 한국에 왔다는 미국 출신의 사회 활동가 쉘리 피츠패트릭(여·47)도 “오늘날 개는 테러나 범죄 수색에 쓰이는 등 인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됐는데, 이런 동반자를 식탁에 올리는 문화는 더는 문화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인사마당에서 ‘개고기를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종로 보신각과 정부종합청사를 거쳐 청와대 인근에 이르는 경로로 행진했다. 국내 유명 방송프로그램에서 ‘식용견’으로 소개된 품종 ‘도사 믹스’도 데리고 나와 함께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7·8 민중대회’,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요구

    광화문 ‘7·8 민중대회’,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요구

    근로자들이 8일 서울 도심에 모여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했다.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7·8 민중대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이날 1500여명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의 구호였던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반복해 외쳤으며 농민 백남기씨 사건과 지방자치단체 단속 과정에서 노점상이 쓰러져 숨진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도 요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민중대회는 6·30 사회적 총파업에 이어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규정한 뒤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은 바뀐지 두 달이 지났지만 우리 삶과 (노동) 현장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노동자·민중의 삶을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은 의지의 문제일 뿐 핑계는 있을 수 없다”면서 내년 최저임금 1만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5일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600일이 되던 날이지만 사건 관계자는 1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면서 “백남기 농민뿐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사회 적폐를 청산하고 단결·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오후 5시 40분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조계사, 종로 1가를 지나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 멈춰선 이들은 백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묵념한 뒤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오후 7시에는 함세웅 신부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시민사회 원로 98명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힘으로 감옥 문을 열자! 1천인 퍼포먼스’를 열었다. 이들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자신들이 양심수로 규정한 37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에는 알바노조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있는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과 여의도 자유한국당사와 국민의당사를 차례로 방문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건물 외벽에 ‘고시원은 이제그만 최저임금 만원으로’ 등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이날 오전 서초구 대검찰청 앞과 용산구 갑을빌딩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공장 정상화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오후 6시 30분 상여를 메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화제도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아베 정상회담…시진핑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반대”

    시진핑·아베 정상회담…시진핑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반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했다.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났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최근 북한과 관계있는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중국은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인 뒤 북한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수도 리마에서 잠시 만난 이후 8개월 만에 40여 분간 회담하고 관계개선을 꾀하기로 했지만, 자국 입장을 서로 강조하는 등 팽팽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양국 간) 혼란을 제거하고 양국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서 “중일 수교 정상화 45주년을 기념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양국관계가 긍정적인 변화에도 복잡한 요인들로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한 정신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과 갈등을 겪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중일 양국이 수교 이후 체결한 4개 정치문건과 4개 항의 원칙을 통해 역사와 대만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원칙을 확립했다”면서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해당하는 중요한 문제는 어떤 것도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조금도 물러설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역사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일본이 양국관계 개선의 염원을 정책과 행동에서 더 많이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일본이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의 양국관계 개선 제의에 “올해는 일중 수교 정상화 45주년이고, 내년은 일중평화우호조약 40주년”이라며 “일본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양국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972년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중국과 일본은 세계 2, 3위의 경제 주체로서 국제 및 지역 업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경제, 무역, 금융, 관광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국제회의 때와 양국간 상호방문 등을 염두에 두고 정상 간 회담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압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건설적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중국의 대응을 요청했다. 일본은 그간 대북 석유수출 제한을 요구해 왔다. 그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와 관련해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따른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상황 개선을 요구했고 이에 시 주석은 “동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정상들,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논의…메르켈 “큰 우려 표명”

    G20 정상들,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논의…메르켈 “큰 우려 표명”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했다. G20 정상들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청와대는 G20 주최국 정상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 오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 논의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임에도 오늘 오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 문제의)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 정상들도 그랬다”며 “저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러한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 만찬회담에서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종 공동성명 채택은 어려울 것이며 밤새 새로운 논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논의주제가 정해져 있는 만큼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주요국가 테러리즘 논의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은 구두성명과 같다고 평가한다”며 “형식은 최종성명이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의 입장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열린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배석자 없이 G20 회원국 정상들만이 참석해 주로 테러리즘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적극적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G20 정상들간의 주요한 논의 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G20 자체가 경제협의체의 성격이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G20 회의결과를 정리한 정상선언문이나 의장국 성명 등에 반영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복원했다.문 대통령이 4강 정상들과 만나면서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이상 계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4강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최대 외교·안보 이슈인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냈다.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한편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외교환경을 볼 때 그 어느 정권교체기보다 어려웠지만 4강 정상외교를 통해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첫걸음마를 비교적 순탄하게 옮겼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뜨거운 감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사국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또 문 대통령이 4강 정상과의 공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놨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의 백미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D.C.회담을 통해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정상들의 첫 만남인 데다 그들의 정치적 색채를 감안하면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 남북대화 필요성 등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 기조를 대부분 인정한 것이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한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6일 만인 6일 또다시 조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회동 사이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라는 중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이번에는 아베 일본 총리까지 가세한 3자 만찬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공식화하고 특히 군사옵션을 배제한 ‘평화로운 압박’에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ICBM급 도발을 염두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예고했다. 특히 세 정상은 회동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핵심 우방의 ‘3각 공조’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성명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다소 기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화해 손짓에도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동맹 간의 ‘제재 메커니즘’이 본격화한 동시에 이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인 셈이다.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주석과 취임 후 첫 대좌를 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다. 두 정상은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한미일 정상이 도출한 인식과 사실상 동일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남북대화 복원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시 주석이 지지한다고 밝힌 부분은 중국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양 정상은 또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시 주석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가 날로 발전하고 북한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혈맹’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 오히려 시 주석은 북핵이 결과적으로 북미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 책임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할을 북한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이를 수차례 공식 언급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셈이 됐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원인인 사드 해법도 이번에는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무게감 있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드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어서 절차를 밟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만큼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좀 더 나서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 문제’라는 언급을 자제해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정상은 이 문제를 고위급 채널을 통해 논의하기로 완충지대를 만드는 선에서 확전을 자제했다.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합의했다. 셔틀 정상 외교가 한일관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 만큼 향후 양국 간 관계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미일에 이은 또 다른 3각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에 서서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급속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역시 위안부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날도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며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사실상 통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받아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특히 양국 간 공통점이 적지 않은 유라시아 정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 블랙리스트에 관심을” 현직 판사가 온라인 청원글

    대법원이 판사들의 동향을 파악해 작성했다는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현직 판사가 여론의 관심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글을 올렸다. 차성안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는 6일 포털 아고라 게시판에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관심을 청원합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판사들이 전국법관대표회의(판사회의)를 열어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를 결의했지만, 대법원장이 거부했다”면서 “사법부 자정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구나 하는 답답한 마음에 제가 직접 시민들에게 관심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차 판사는 판사회의 일원이지만, 이번 아고라 청원은 판사회의 입장과 무관하게 이뤄졌다고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판사회의 공보를 담당한다. 판사 블랙리스트 논란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 컴퓨터에 판사 동향을 파악한 사찰 파일이 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4월 “블랙리스트는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지만, 관련 컴퓨터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부실조사 논란으로 증폭됐다. 이에 구성된 판사회의는 지난달 19일 첫 회의를 열어 판사 블랙리스트 추가조사를 결의,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다음 판사회의는 24일에 개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발목 잡힌 ‘추경열차’… 정세균, 예결위에 추경안 회부

    발목 잡힌 ‘추경열차’… 정세균, 예결위에 추경안 회부

    10일 전체회의 개최… 심사 불투명 당·정·청도 간담회 열고 해법 논의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7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의를 위해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이렇다 할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정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이날 추경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했다. 정 의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김동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추경안을 국회법 84조에 따라 예결위 회의에 직권으로 회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 6일 오후까지 추경안을 심의해 줄 것을 각 상임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국회법은 심사 기일을 넘긴 추경안은 의장이 정부안으로 예결위에 회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정 의장의 결정에 따라 예결위는 추경안 상정 등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추경안을 직권으로 회부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우리가) 양해하고 말고와 관계없이 의장이 할 수 있는 것이라서 특별히 우리가 말을 안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이 추경안을 직권으로 예결위에 회부함에 따라 추경안을 상정하기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가 10일 개최된다. 그렇지만 한국당을 비롯해 바른정당, 국민의당 모두 추경안 심사에 반대하고 있어 심사 착수가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예결위에 상정된 추경안은 종합정책질의, 부별 심사와 계수조정소위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야 3당의 협조가 없으면 예결위 회부 전과 마찬가지로 ‘추경열차’는 출발할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만으로 처리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실제로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 인식의 전환이 있을 때까지 국민의당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추경안의 발목을 붙잡는 인사청문회 문제 등을 푸는 것이 꽉 막힌 정국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주 원내대표는 “지명 철회와 사퇴를 요구하는 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파행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각각 추 대표, 우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 당·정·청 만찬 간담회를 열고 추경안 해법 등을 논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공의 秋 “국민의당 미필적 고의”… 야당 십자포화

    강공의 秋 “국민의당 미필적 고의”… 야당 십자포화

    국민의당, 추 대표 사과·사퇴 결의문 한국당 “독선” 바른정당 “판 깨는 언행”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촉발된 여야 간 대치 전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 대표의 사과 및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도 추 대표를 향한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하지만 추 대표는 이날도 국민의당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대선 조작 게이트는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말한 데 이어 연일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추 대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형사 책임은 반드시 수사가 돼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긴급 소집된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추미애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추 대표는 우리 당이 목을 치며 진상을 왜곡하고 있다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모든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한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들도 추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독주, 독선”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판’을 깨는 언행을 하고 있어서 참 걱정스럽다”고 거들었다. 보수야당은 추 대표가 전날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면 국가 안보 문제에 심각한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아무 대안 없이 사드를 반대하는 위험하고 두려운 안보관을 노골적으로 내놓는 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중국이 국제적 북한 제재에 적극 동참하도록 확실히 요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 3당 가운데 유일하게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 참여했던 국민의당마저 ‘협조 거부’로 돌아서면서 야권은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추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권이 반대하는 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가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만약 송·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7월 국회는 원만하게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트럼프 “中 역할하라” 압박

    北 원유 제한 등 대북제재 합의 주목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 본토 타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벼랑 끝 전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전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고 북한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에 대한 교역을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키’를 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따라서 북한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은 ‘북한과의 거래’냐, 연간 3470억 달러(약 400조 6000억원·2016년 기준)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과의 거래’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정부 때부터 다양한 대북 제재에 나섰지만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쓰지 못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면서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장 강력한 카드다. 하지만 북한의 혈맹인 중국의 반발뿐 아니라 중국 은행과 기업에 대한 전방위 제재가 미 경제에 미치는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미국으로서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단둥은행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미 기업과의 거래 금지뿐 아니라 제3국 은행도 단둥은행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사실상 국제 금융전산망에서 퇴출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효과로 세계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피하면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이 끊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는 중국과의 ‘갈등’이라는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은 극도로 커질 것”이라면서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중국 기업의 제재는 바로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내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세컨더리 보이콧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 중 두 정상이 북한의 무기 개발에 유입되는 원유 수출 제한과 북한 노동자 송출 금지, 북한 고려항공 등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결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한다면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접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의에 실패한다면 미국은 중국과의 ‘밀월’을 끝내면서 ‘독자 제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컨더리 보이콧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다양한 무역 보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한 외교관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성공한 이상 미국은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중국이 얼마나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느냐에 따라 미·중 무역 전쟁 결과도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컨더리 보이콧 관련 입법 문제에 대해 “의회가 다룰 사안이어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러 반대로… 안보리 대북 규탄 성명 무산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규탄 언론성명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 중국·러시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앞으로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전날 열린 긴급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ICBM ‘화성 14형’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밝힌 입장을 고집하면서 대북 규탄성명 채택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성명 초안을 제안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ICBM이 아닌 IRBM’이라며 반대에 나섰다. 유엔 한 관계자는 “안보리의 규탄 언론성명이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중국은 뒤로 빠지고 러시아가 대북 제재 반대에 총대를 멘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주유엔 러시아대표부 표도르 스트리치촙스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성명 채택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잘못 표기된 부분에 대한 수정을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핵활동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동결하자는 중·러의 최근 제의를 거절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韓·美·日 “한반도 비핵화 평화적으로 달성”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한 공조에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지난 4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기로 했다.한·미·일 정상회담은 1994년(인도네시아 자카르타)부터 지금껏 8차례에 걸쳐 열렸지만 3국의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3국이 현재 북핵·미사일 위협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한·미·일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압박을 최대한 지속적으로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가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3국 정상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 주고자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 적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셈이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 북한 위협에 직면해 3국 간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 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일, 첫 대북 공동성명 채택…“北 대화토록 최대 압박”

    한미일, 첫 대북 공동성명 채택…“北 대화토록 최대 압박”

    한·미·일 3국 정상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로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7일 발표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이같은 합의를 도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3국 정상이 회동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3국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을 ICBM이 아닌 ‘대륙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로 공식 규정하고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국,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규탄했다. 3국 정상은 이어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특히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대북 제재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북 강경조치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3국 정상은 그러면서 “각각의 동맹(한·미동맹, 미·일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3국간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한·미·일 정상 첫 대북 ‘공동성명’

    [전문] 한·미·일 정상 첫 대북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세 정상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로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임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한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북한의 7월 4일 대륙 간 사거리를 갖춘 탄도미사일의 전례 없는 발사를 규탄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하고 3국 공동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이 태도를 바꾸어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해 나가도록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결코 북한의 핵무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아베 총리는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며, 도발적이고, 긴장을 고조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에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도록 추가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조속히 채택해 나가기로 하였다. 3국 정상은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철저하게 모든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과, 북한과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또한 북한과 국경을 접한 국가들이 북한에 현재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길을 포기하고 즉각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였다. 3국 정상은 각각의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 대해서도 억지 및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3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하여 3국간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모든 범주의 재래식 및 핵 역량을 활용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새 유엔 안보리 결의 포함해 북한 압박해야”

    문 대통령 “새 유엔 안보리 결의 포함해 북한 압박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글로벌 차원의 위협이 되어버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해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야말로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과 세계의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이 결코 생존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면 오히려 안전과 발전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핵 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G20 정상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이뤄져야 동북아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만큼 G20 정상 여러분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 문제를 거론하며 “G20의 강력한 대응 의지 천명이 필요하다”며 “G20이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함께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폭력적 극단주의 피해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테러집단들의 자금조달 원천 차단을 위해 자금세탁방지기구의 역량 강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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