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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를 부탁해’ 박나래VS이국주...“우리가 어디가서 기죽는 애들이 아닌데”

    ‘냉장고를 부탁해’ 박나래VS이국주...“우리가 어디가서 기죽는 애들이 아닌데”

    ‘냉장고를 부탁해’ 박나래와 이국주가 요리대결을 펼친다. 2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3주년 특집에서는 게스트 간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예고 영상에서 코미디언 박나래와 이국주는 요리 대결을 앞두고 “우리가 어디가서 기죽는 애들이 아닌데”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어 “집에 가고 싶다. 출연료는 받지 않겠다”며 대결을 앞두고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나래는 ‘나래바’를 운영해오던 실력으로, 이국주는 ‘국주점’ 주인다운 면모를 살려 요리 대결에 임한다. 박나래는 퓨전 외국 요리를, 이국주는 막걸리와 어울릴만한 정통 한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래바와 국주점의 명예를 건 게스트 15분 요리 대결의 결과는 이날 오후 9시 30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퍼블릭 뷰] 참 나쁜 공무원 안 되려면… 자신만의 대의부터 찾자

    [퍼블릭 뷰] 참 나쁜 공무원 안 되려면… 자신만의 대의부터 찾자

    한때 우리는 서사를 잊어버리고 살라는 충고를 받았다. 대의는 어디에도 없다고. 자신과 주변의 소소한 일상이 진정한 서사이고 대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충고에 따라 우리는 거대한 의미의 역사보다는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나의 사생활과 소소한 일상적 기쁨을 지키기 위한 반대급부로 다른 사람의 감성과 은밀함을 침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쉽게, 아주 쉽게 타인의 고통에 냉혹한 무관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데 있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자세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내 삶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그 자리에 없었다는 우연함에 대한 극단적인 위안, 안도감이 주위 동료들의 저항과 고통에 무관심으로 쉽게 변화하지 않았을까. 국정 농단 혹은 공무원의 자세 등과 같은 서사보다는 그저 나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기를, 그래서 내 일상에 아무런 변화나 영향이 없이 그냥 흘러가던 대로 흘렀으면 하는 소박하고 소소한 비겁함 말이다. 굳이 이름을 짓자면 ‘악의 평범성’의 한국식 변형이라고나 할까. 공무원의 특성은 맡은 일이나 신분의 공공성에 있다. 공무원은 숨 쉬는 것조차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 공공의 영역에서는 모든 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을 문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공공성이고 국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공공 행정에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무원으로서 상사의 지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부당한 지시를 거부해도 소용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거부행위 그 자체였다. 또 ‘내가 하지 않더라도 또 다른 사람이 해야 했을 것’이라고도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가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거부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세 사람이 되고 나아가 우리 모두가 될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한 잘못은 어쩔 것인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공무원이 공무원일 수 있는 것은 국민이 공무원을 공무원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무원의 충성 대상이 되는 것은 국민이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문제들을 발생시켰을 당시 그대로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현재의 사고 방식으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수습할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어디에 있을까. 문제는 법규나 제도의 미비에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수많은 법규나 제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법과 제도적 접근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결국 출발점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공무원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젊은 시절 공무원이 되고자 마음먹었을 때의 그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실패 뒤에 남은 결과에 집중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몰두하면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새로운 것의 처음은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 혼란을 동반한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대의를 찾아야 한다. 그러한 대의들이 모여 결국 공무원 전체의 대의를 만들어 낼 것이며, 그때 진정한 문제의 해결이 시작된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가 일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동료들에게 지금이 너무 힘들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생산적인 길로만 연결된다면 재앙도 힘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문체부는 전통적으로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부서였다. 그래서 더욱 자랑스러운 문체부였다.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던 그 모습을 반드시 되찾자고 부탁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언제부터인가 내가 기대어 위안을 삼고 있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가르침을 모든 공무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아가기도 하며 물러나기도 하며, 때를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못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몸을 깨끗이 하고 의를 행할 뿐이요, 화복은 논할 바가 못 된다.”
  • [In&Out] 정책 과정과 국민의 참여감/이향수 건국대 행정학전공 교수

    [In&Out] 정책 과정과 국민의 참여감/이향수 건국대 행정학전공 교수

    처음에는 우습게 본 게 사실이다. 샤오미 말이다. 2011년 애플을 본떠 만든 샤오미 미원(Mi 1)을 출시할 때만해도 짝퉁 이미지가 강했다. 현재는 어떤가? 스마트폰 외에도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전동킥보드 등을 출시하며 얼마나 성장할지 존재감이 무서운 기업이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샤오미는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할 수 있었을까? 비밀은 참여감(參與感)이라는 경영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샤오미의 제품개발 방식은 철저히 고객참여를 통해 완성된다. 초창기 출시한 ‘MIUI’ 운영체제는 초기 고객 100여명이 실시간으로 개발자와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고, 매주 업데이트했다. 열혈 샤오미 팬층이 형성됐고 참여고객 수는 나날이 늘었다. 샤오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의 정책 과정에서 고객인 국민의 참여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정책은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다. 정책 과정은 정책의제 설정, 분석, 결정, 평가, 환류 순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참여할까? 물론 기관별로 민원 코너를 운영하고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의견수렴을 위한 채널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국민이 느끼기에 정책 과정에의 참여는 제한적, 형식적이거나 일회적이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는 소수 전문가, 정치인, 관료집단에 너무 많이 의존해 왔다. 이런 문제해결 방식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에 있어서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러나 정책 과정에 참여한 소수그룹에 비해 비참여그룹인 일반 국민이 그 문제에 대해 더 잘 알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떨까? 정책 과정에 국민 참여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정책 과정에서 국민들의 존재감은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 일반 국민도 정부 정책의 “참여형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아니, 될 자격이 충분하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우선 인터넷,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정책 과정에 국민들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공공부문이나 전문가, 정책결정자들에 비해 정보의 양이 적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인터넷이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온갖 정보를 접하고 생산하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또한 공공부문에서도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 간의 정보 비대칭이 많이 완화됐다. 둘째 정책결정 과정에서는 전문 지식이나 정보도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매일매일 겪고 있는 일상에서의 경험이 문제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지식이 해결방안 모색에 더 주효할 수 있다. 셋째 많은 사람이 민간의 고객지향적 서비스를 경험해 공공 정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많은 공공 정책들이 공급자 위주로 결정되고 집행된다는 점이 다소 어색하다.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들어주고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앞으로는 훨씬 자연스럽다.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위정자들에게 이런 문제 해결을 위임했는데 굳이 참여해야 하느냐고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샤오미 공동 창업자 리완창의 이야기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리완창은 저서 ‘참여감’에서 “요즘 사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참여를 통해 성취를 느낀다. 참여감은 고객을 친구로 만들어 준다. 제품 개발자들은 고객에게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신이 나서 혼을 불사르며 일하고, 고객이 문제를 제기하면 스스로 참지 못해 문제 개선에 매달린다”라고 썼다. 우리 국민들도 이런 성취감을 맛보는 정책 고객이 되고, 정부가 혼을 불사르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노태강 차관이 문체부 동료들에게 전하는 당부 ‘대의를 잊지 말라’

    노태강 차관이 문체부 동료들에게 전하는 당부 ‘대의를 잊지 말라’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대의를 찾아야 한다. 그러한 대의들이 모여 결국 공무원 전체의 대의를 만들어 낼 것이며, 그때 진정한 문제의 해결이 시작된다.’ 서울신문 27일자 30면 ‘퍼블릭뷰’ 란에 실릴 노태강(57)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글 중 한 대목이다. 국정 농단의 대표적인 희생자로 지목되는 노 차관이 지난 6월 취임했으니 이제 5개월이 돼 간다. 인터뷰도 많이 했고, 기자회견이나 공식 행사도 많았다. 그러나 그가 책상 앞에 고요히 앉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국정 농단 사태에 ‘도매금’으로 생채기를 입은 문체부의 동료나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소회를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때 우리는 서사를 잊어버리고 살라는 충고를 받았다.’는 다소 뜻밖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1975자의 글은 누구보다 많은 생채기를 입은 그가 벌써 고통스러운 기억을 말갛게 정리하고, 동료들에게 따듯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하고 있다.기자는 아래 대목에서 특히 명치 끝이 저리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사생활과 소소한 일상적 기쁨을 지키기 위한 반대급부로 다른 사람의 감성과 은밀함을 침범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쉽게, 아주 쉽게 타인의 고통에 냉혹한 무관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데 있었다.’ 나만 그 자리에 없으면 그만이라는, 너무들 편하게 인용하고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갖다대는 이 소박한 바람을 이토록 날카롭게 지적하기란 웬만한 고통을 겪어보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짐작할 따름이다. 그는 ‘굳이 이름을 짓자면 ‘악의 평범성’의 한국식 변형이라고나 할까’라고 짚었다. 이어 ‘공무원의 특성은 맡은 일이나 신분의 공공성에 있다. 공무원은 숨 쉬는 것조차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 공공의 영역에서는 모든 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을 문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내가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거부하는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세 사람이 되고 나아가 우리 모두가 될 수도 있었을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한 잘못은 어쩔 것인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기자는 노 차관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저유명한 명언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문제들을 발생시켰을 당시 그대로의 사고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를 인용한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그는 이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공무원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며 ‘실패 뒤에 남은 결과에 집중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몰두하면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한다. 새로운 것의 처음은 언제나 공포와 두려움, 혼란을 동반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문체부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이어진다. ‘생산적인 길로만 연결된다면 재앙도 힘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문체부는 전통적으로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부서였다. 그래서 더욱 자랑스러운 문체부였다.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던 그 모습을 반드시 되찾자고 부탁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어디 문체부 공무원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일까?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부터인가 기대어 위안을 삼고 있다며 옛 선현의 묵직한 깨달음 하나를 소개한다. 누구이며 어떤 구절인가는 서울신문 27일자 아침 신문을 펼치면 알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유닛’ 콘셉트 대결 영상 선공개, 울먹이는 여자 검정팀 ‘무슨 일?’

    ‘더유닛’ 콘셉트 대결 영상 선공개, 울먹이는 여자 검정팀 ‘무슨 일?’

    ‘더유닛’이 본방송에 앞서 콘셉트 대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25일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이 시청자들을 위해 기대감을 치솟게 할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더유닛’은 합숙 후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부트 무대 때와는 다르게 참가자들이 유닛 메이커들의 마음에 각인될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과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 또한 선배군단과 안무, 보컬 선생님들도 엄격하고 냉철한 태도로 참가자들의 진정한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스타트’ 미션에 돌입해 콘셉트 대결을 펼치는 여자 검정팀이 안무가 김화영에게 호되게 혼나고 있는 모습이 영상에 집중하게 만든다. 과연 어떤 연유에서 김화영이 크게 화가 나있고, 참가자들은 고개조차 들지 못하며 울먹이고 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후 검정팀 멤버들은 따가운 질책을 받은 뒤 각성을 한 것인지 실전 무대에선 완벽한 호흡과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들의 무대를 지켜보는 참가자들과 선배군단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어 두 번째 미션의 여자 검정팀이 위기를 극복한 에피소드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9, 10회에서는 ‘리스타트’ 미션에 돌입해 콘셉트 대결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정성 있는 도전을 펼쳐나가는 이들의 연습과정부터 무대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편,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은 이날 오후 10시 45분으로 옮겨진 시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 ‘더유닛’ 선공개 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北유조선 올스톱·北中 교역 급감… 對北 제재 여파 현실로

    北유조선 올스톱·北中 교역 급감… 對北 제재 여파 현실로

    다롄·블라디보스토크 운항 北유조선 지난 4개월간 거의 움직임 포착 안 돼 北, 10월 對中 수출 작년보다 62% 감소 北·中 교역액 지난 2월 이후 최저치 기록대부분의 북한 유조선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 주는 ‘마린트래픽’을 분석, 지난 7월을 전후해 북한의 유조선 20척이 운항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유조선들은 한 달에 1차례 이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다롄 등을 오갔지만 지난 4개월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박을 관리·감시하는 기구인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지난해 9월, 10월, 11월 각각 5척, 7척, 4척의 북한 유조선을 검사했지만 지난 9~11월 단 한 척의 북한 유조선도 검사하지 않았다. 물론 무작위 검사이기 때문에 우연히 북한 유조선이 검사 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지만, 운행 횟수 축소 등으로 인한 검사 누락 가능성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월 11일 발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 2375호의 여파로 풀이된다. 2375호에는 대북 유류 공급 제한과 섬유제품 수출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수출 급감과 원유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북한에서 휘발유 부족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북한은 원유 정제공장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외부 공급 중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원유 공급뿐 아니라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 유입되는 현금도 크게 줄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대 압박 작전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편 최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국가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10월 중국 수출액은 9075만 달러(약 983억원)로 지난해 10월 2억 3837만 달러보다 61.9%나 감소하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9월) 1억 4580만 달러보다도 37.8%나 줄었으며, 2014년 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10월 대북 수출 역시 2억 4420만 달러로 전월 2억 6640만 달러, 지난해 9월 2억 8690만 달러보다 각각 8.3%, 14.9% 줄었다. 이에 따라 10월 북·중 무역액은 3억 3490만 달러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10월 북·중 교역통계는 지난 9월 유엔 안보리 제재 발효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온전한 한 달치 실적이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지난 9월 23일부터 대북 섬유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10월부터는 북한에 수출되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의 수출 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하기로 한 바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 유엔결의 이행 의무 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유엔 휴전 결의를 적극 현실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엔 총회는 지난 13일 우리 정부 주도로 제출한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북한을 포함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세계평화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1993년부터 개최국이 제출하고 유엔 총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올림픽 기간에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국제사회의 약속이자 선언으로 상징적 의미가 강하지만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진 만큼 작금의 한반도 위기를 경감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유엔 결의를 현실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청와대 내부에서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 군 당국 간에 이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훈련 기간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올림픽 자체가 정치와 인종, 이념을 떠나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잔치인 만큼 북한 참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제 북한이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두 달 넘게 군사적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할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엔 휴전 결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개최국의 의무로 볼 수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시 중단 카드는 유엔 결의를 준수하는 동시에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다는 의미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동계올림픽 기간 남북한이 동시에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엔 휴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김정은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유엔 대북 경제제재가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사설] 대법원장 권한 내려놓기 ‘사법 정치화’ 벗어나기 돼야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내년부터 폐지된다. 대법원장이 인사의 전권을 행사하는 고법 부장 승진제는 판사들의 ‘코드 재판’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판사들이 승진에 연연하지 않고 사심 없이 재판할 수 있는 토양이 비로소 갖춰지는 셈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 이전부터 사법부 민주화를 가로막는 대법원장의 제왕적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그 자신이 사법부 개혁의 특명을 띠고 발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저것 따지기 앞서 고법 부장 승진제가 없어지면 일선 판사들은 무엇보다 윗선의 눈치를 살피는 재판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고법과 지법 인사를 아예 분리하는 법관 인사 이원화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법률과 양심에 따른 소신 재판은 사법부 존재 의미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결단은 법원의 역사를 새롭게 쓸 만한 혁신이나 다름없다. 법원 관료화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민들이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불신하는 핵심 요인이 재판에 작용하는 상명하복의 보이지 않는 힘이었다. 법원 내부에서도 비판과 자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고법 부장은 행정부 직급상 차관급의 예우를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고법 부장판사 승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대법원장의 보좌 기관인 법원행정처에서 나왔다. 대법원장을 해바라기하는 구조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수치다. 이번 혁신안은 사실상 아래로부터 요구된 개혁의 산물이라는 대목에서 가치가 더 크다. 법원 내 학술단체가 올 초 전국 법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런 요구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법관의 독립 보장을 위해서는 승진 및 인사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내부 인식을 토대로 지난 9월에는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 폐지를 결의하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은 신임 대법관 후보 추천에도 앞으로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수십 명의 후보를 추천해도 대법원장이 낙점하지 않으면 인물 심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불과 임기 3개월을 남겨 놓은 시점에 후임 대법관을 지명해 물의를 빚었다. 법원의 개혁 행보에 국민 시선이 쏠려 있다. 비판적 성향의 판사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했다는 의혹만으로도 사법개혁의 당위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바닥권이다. 법관 독립을 방해하는 인사 형식을 뜯어고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내용의 변혁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정치권력의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독립 의지를 사법부 스스로 다지고 또 다져야 할 것이다. 김 대법원장의 어깨가 계속 무거워야 하는 이유다.
  • 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韓, 우즈베크에 5억 달러 차관 약정 체결

    협력 확대 금융시스템 구축 추진 20억弗 ‘금융플랫폼’ 창설도 합의 대장금OST·숭채만두 ‘한류 만찬’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수교 25주년을 맞아 전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한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10여분간 이어진 소규모·확대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협력 발전 및 심화 ▲문화·인문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 기념사업)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베를린 구상 및 신북방정책 지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와 함께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외교와 교역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우즈베키스탄이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강력한 지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정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며“지난해 북한 대사관을 폐쇄한 것도 한국과 뜻을 같이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 장관들은 경제·외교·법무·공공행정 분야에서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8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두 나라의 실질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금융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년간 5억 달러의 차관 지원을 골자로 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또 수출입은행이 금융협력플랫폼(20억 달러) 창설에 합의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우즈베키스탄 내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이날 밤 영빈관에서 열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국빈 만찬을 관통하는 코드는 한류드라마 1세대로 꼽힌 ‘대장금’이었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방영돼 인기를 모은 ‘대장금’이 만찬의 중심에 배치됐다. 90여명(한국 60여명, 우즈베키스탄 30여명)의 만찬 손님 중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대장금’의 여주인공 이영애씨였다. 만찬에는 ‘대장금’에 나온 ‘숭채만두’(배추를 뜻하는 숭채를 만두피로 사용)가 제공됐다. 아울러 양국의 조화로운 만남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한우 안심과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좋아하는 양갈비 구이를 한 접시에 담아냈다. 만찬 공연에서 소리꾼 송소희씨가 드라마 주제곡인 ‘오나라’를 부른 것은 ‘대장금 코드’의 대미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평창 때 중단 강력 검토

    미군과 이달 내 협의 거쳐야 北 추가도발 땐 조율 어려워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과 동계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을 전후해 우리 정부가 정례적인 미국 등과의 연합훈련을 잠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 “전 세계적 평화 이벤트인 올림픽과 군사훈련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고, 지난 13일 채택된 유엔의 ‘휴전결의’를 솔선하는 차원에서 올림픽 기간 중 연합훈련을 중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우리 군이 올림픽 기간과 연합훈련이 겹치지 않도록 미군 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훈련 일정은 최소한 3개월 전에 확정하기 때문에 이달 안에 협의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지금까지는 (연합훈련 중단 문제가)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2~3주 연기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기 또는 중단된다면 가장 먼저 내년 1~2월 중 실시될 예정이었던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이 주목된다. 한·미·일 3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부터 각각 이지스구축함 1척씩 동원해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 훈련을 연간 3~4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월 말 사흘에 걸쳐 훈련을 진행했다. 요격보다는 탐지에 중점을 둔 저강도 훈련이어서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 등이 없다면 올림픽 이후로 늦추거나 2~3주 당겨서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때때로 대응 도발까지 감행하는 한·미 키리졸브(KR)연습 및 독수리(FE)훈련은 통상 3월 초~4월 말에 실시돼 이번에는 패럴림픽 기간과 겹친다. 전 세계적으로 병력을 운용하는 미군은 해당 연도의 훈련 계획을 직전 연도 하반기쯤에 미리 확정해 놓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측이 훈련 연기를 희망한다 해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이 연말 연초에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도 훈련 일정 조정은 어려울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만든 현대예술가이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명예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문화영웅인 아르망(Arman)의 유족들 사이에 10여 년간 끌어온 법적 다툼이 해결되었다. 이브 클라인(Yves Klein)과 함께 ‘신사실주의운동’을 창시한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인 아르망은 76세로 2005년 미국에서 숨졌다. 그는 사망 당시 뉴욕에서 거주하는 둘째 부인이 관리하는 신탁사에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첫째 부인의 자손들은 그의 유언에 항의했다. 아르망(A.R.M.A.N.)이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즉각 소송에 돌입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법적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법률사무소는 “2005년 이후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둘째 부인과 딸이 국제조각페스타운영위원회에 임명되어 아르망의 작품을 목록하고 입증하며 작품을 위한 박물관을 개발한다’는 내용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침표를 찍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필요했던 재산권 분쟁의 대상인 작품들은 그에게 ‘현대 사회의 고고학자’라는 별칭을 붙여줄 정도로 사회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었다. 59개의 차를 하나씩 쌓아 올린 20m 높이의 탑인 ‘장기 주차장’(Long Term Parking) 같은 굉장한 규모의 작품을 비롯해 레바논 내전의 종식을 기념해 83개의 탱크와 군용차로 만든 ‘평화를 위한 희망’(Hope for Peace)은 그의 대표작들 중 하나다. 아르망은 바닥에 쓰레기를 뿌려놓은 설치작품인 ‘푸벨’(Poubelle·쓰레기통)과 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배열하는 ‘어큐뮬레이션’(Accumulations·집적) 작품으로 1960년대에 명성을 얻었다. 또한 일상용품이나 폐품을 절단하거나 모으고 때로는 태우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으로 현대의 소비문명을 비판적으로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 4월 예술의전당에서 아르망의 절단한 첼로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이고 풍부한 색감의 아크릴로 그린 회화 작품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형상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기법의 판화 등 작가의 심도있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장관섭 프리랜서기자 jiu670@naver.com
  •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믈라디치 측 “즉각 항소”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믈라디치 측 “즉각 항소”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 학살 등의 혐의를 받는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AP·AFP 등 외신은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가 22일(현지시간) 믈라디치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000여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았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다. 믈라디치는 이 학살사건으로 지난 1995년 ICTY에 처음 기소됐다. 16년 간 도피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헤이그에 있는 ICTY로 넘겨져 5년 넘게 재판받았다. 이번 선고 직후 믈라디치 아들 다르코 믈라디치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르코는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할 변호인단의 증거 제출을 막았다”며 재판부를 비난한 뒤 “이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맞서 믈라디치의 변호인은 검찰이 믈라디치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고 믈라디치는 ‘상징적 희생양’이라며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유엔은 이번 판결을 반겼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내고 “정의가 승리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악의 화신인 믈라디치의 처벌은 국제 사회에 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판결은 믈라디치 같은 범죄자들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얼마나 강하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리는 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에서 “EU는 발칸지역의 모든 국가가 화해와 지역 협력, 선린 우호 관계를 위해 일할 것을 결의하고 약속한 것을 신뢰한다”면서 “발칸지역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나감으로써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법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과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CTY에 기소된 믈라디치를 비호하고 도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 당국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엿다. 세르비아 당국은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은 누구나 예상했던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1심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과거의 눈물에 얽매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북 퇴로는 열어 줘야

    [이경형 칼럼] 북 퇴로는 열어 줘야

    올 북한의 엄동설한은 더 가혹할 것 같다. 북한에 갔던 중국 특사가 빈손으로 돌아오고 미국은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두 달 이상 조용했던 북한이 무력시위로 반발한다면 한반도는 안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중국 특사 파견을 통해 북한의 도발 중단 의사를 타진키로 했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면담 거부로 실패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 특사가 귀국하자 다음날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어제는 추가 제재까지 발표했다. 북한 문제를 미·중 간의 역학관계, 빅딜 문제로 보는 시각이 있다. 키신저 박사의 “중국이 북핵을 해결하고, 미국은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는 빅딜설이 대표적이다. 중국이 북핵을 해결하면 북한을 중국의 완충지대로 인정하는 내용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국제 안보환경은 대국 간 힘의 균형과 지정학적 역학관계의 산물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에게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며 장황하게 설명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남북)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시진핑과 트럼프의 이 같은 말에서 대국 중심으로 구상하는 국제 전략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압박을 가중하더라도 퇴로를 열어 주는 것은 필요하다. 최근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살벌해지는 것은 내부 권력 기반이 불안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김정은이 ‘핵 자살테러극’이라도 벌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이 입는다. 미·중이 북핵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칫 남북한을 사실상 영구 분단하는 일을 벌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 안에 든 쥐’도 급하게 잡으려면 물릴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의 퇴로를 열어 주는 데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음달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핵 공조 방안 가운데는 북한이 단시일은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핵을 폐기하는 대안적 방식을 두고 다양한 모델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북한이 퇴로로 삼을 수 있는 기회다. 평창에 이어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의 릴레이 올림픽 개최라는 한·중·일 간의 ‘스포츠 협력의 열차’에 북한도 탑승할 수 있다. 유엔총회는 지난 14일 ‘평창올림픽 52일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내년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물리적·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내용이다. 만약 북한이 평창에 참가 의사를 표하고 도발을 그때까지 자제한다면 이 기간에 예정된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을 유예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중단, 한·미 군사훈련 중단’의 ‘쌍중단’과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맥락은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추가 핵·미사일 도발로 핵 무력 완성’이라는 외골수에 스스로 갇혀 거의 자폐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럴수록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 북·미 간 뉴욕 채널은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활발했지만 지금은 거의 단절됐다고 한다. 뉴욕 채널이든, 반관반민의 1.5 트랙이든 북한이 외부와 말문을 열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난주 방한했던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아카데미 원장이 북한 고위 외교관에게 “북한은 왜 불꽃놀이하듯 미사일을 자꾸 쏘아대느냐”고 묻자 “우리가 그것 빼고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어 실소를 자아냈다고 한다. 길거리 싸움판에서도 약자가 함부로 흉기를 휘두른다. 북핵 완전 폐기의 목표를 향해 가는 평화적 해결의 도정에는 늘 우발적 충돌과 확전의 위험 요소는 상존한다. 북한의 퇴로를 터놔야 북핵 해결도 연착륙이 가능하다.
  •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 사는 2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일어나 없는 줄 알았던 사과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냉장고가 A씨의 식습관을 분석해 떨어지기 전 알아서 주문, 저장해 놓은 것이다. A씨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도 하지 않았다. 첨단 장비가 날씨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차림을 내놨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은 번듯한 정장 차림을 화상으로 보여 줬다. 그대로 옷을 입었고, 만족스러웠다. 밖으로 나서자 집 앞에 차가 스스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은 미래의 일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해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를 열고 있다.1·2·3차 산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낯설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농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임에도 낯선 것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내에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보유한 대덕특구를 밑거름으로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빠르다. WEF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수를 25위로 매겼다. 미국(5위), 일본(12위)에 한참 뒤처진다. 대전시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연미 대전시 4차산업태스크포스(TF) 계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대전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업체들이 우리와 손잡을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하루가 25시간으로 늘어난 것처럼 여유가 생겨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는 지난 1월 초 권선택 전 시장이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여기에서 먹거리를 찾자”고 밝히며 이 분야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그다음 달부터 임시로 ‘4차산업혁명TF팀’을 진행했다. 권 전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적지”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43개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있다.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특구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전은 1600여개 기업뿐 아니라 175개 연구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있고, 특허등록 건수만 25만여건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도 7조 5000억원이 넘는다. 석·박사급 우수 인력은 3만여명으로 수도권을 빼면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같은 특구인 부산, 광주, 대구, 전북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첨단 과학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신동·둔곡지구 370만㎡에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는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어진다. 주변 세종·충남 천안·충북 청주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능지구’여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자 육성계획 발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후보 시절 “과학수도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 또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가는 물론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산업용 무인기 산업 허브도시로도 키운다. 이미 대전에는 국내 무인기 완성품 제조업체의 30%가 입주해 있다. ‘IoT 빌리지’를 건설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도 짓는다.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는 부지가 정해졌다. 2021년까지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대 1347㎡에 조성된다. 대전엔 인근 삼군본부 등 한국군의 핵심 시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국제박람회도 열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과학 관련 최고 대학과 기관도 동참 대전시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나서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 6월 8일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드론과 가상현실 영상게임 등을 개발하는 지역 15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 대학인 KAIST와 4차 산업혁명 실증화 플랫폼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이튿날에는 충남대 등 지역 19개 대학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23개 기관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결의문을 채택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7월 1일 시에 ‘4차산업혁명TF’를 신설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둘 다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에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속도다. 대전시장과 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이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 모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식을 만들고 주도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WEF “시대 변화 중심이 될 대전의 노력 지지” 이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추동력을 얻기 위해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국회 포럼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슈바프 회장도 지난 15일 대전시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미래협의회에 참석한 신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40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WEF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는 대전의 변화와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계장은 “정부에서 이달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이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전국 최고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로 집중 육성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돈이 덜 들면서 진척이 빠르고 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에는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반영과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MBC본사 등 압수수색… 檢, 김장겸 소환 초읽기

    MBC본사 등 압수수색… 檢, 김장겸 소환 초읽기

    MBC 전·현직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MBC 본사와 전 경영진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약 11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사장실과 경영국, 일부 전 경영진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증거품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달 넘게 방송사 직원, 간부 등 70여명을 소환 조사하고 일부 자료를 확보했으나 전보조치의 근거가 되는 자료를 살펴보지 않고서는 사건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수사 대상이 언론사라는 점을 고려해 일부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와 관련한 범위에 국한해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지난 9월 28일 MBC 김장겸 전 사장과 김재철·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장겸 전 사장 등은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을 부당하게 전보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직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육아휴직 중인 조합원에 대해 로비 출입을 저지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조만간 김장겸 전 사장 등 이들 6명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겸 전 사장은 지난 13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된 상태다. MBC 노조도 지난 15일 두 달 넘게 이어진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아울러 방문진 사무처는 사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방문진은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자 3명을 압축한 뒤 다음달 7일에 최종 면접을 한다. 이후 방문진 이사회의 표결을 통해 신임 MBC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방문진 야권 추천 인사인 김광동·권혁철 이사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김도형) 심리로 열린 첫 가처분 심문 기일에서 “의결권을 침해당했다”며 이사회 결의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1월) 2일 정기 이사회가 열렸고 16일 차기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그 사이 임시이사회를 열 필요가 없었다”면서 “그 기간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는데도 임시이사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美, 北 해상무역 ‘원천봉쇄’

    중국인 1명·中기업 4곳도 포함 미국이 북한의 육·해상 운송과 해외 노동자 송출 통로 차단 등 핵과 미사일 개발로 흘러드는 ‘돈줄’을 이중삼중으로 옥죄는 초강력 대북 제재에 나섰다. 전날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이은 후속 조치다. 미국은 중국 대북특사의 ‘빈손’ 복귀 이후 북한이 아직 핵 포기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미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인 1명과 기관 13곳, 선박 20척 등을 제재하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북한 기업뿐 아니라 중국인인 쑨쓰동 단둥둥위안실업 대표와 중국 회사 4곳도 포함됐다. 북한의 국가기관인 육해운성·해사감독국과 릉라도룡무역 등 선박관리 회사, 강성1호 등 선박 20척 등도 제재에 처음 포함됐다. 미 정부는 북한이 육로가 막히자 주로 해상으로 원유를 수입하고 석탄·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릉라도룡무역 등 4곳의 회사가 소유·운영하고 있는 장경호·금성3호 등 북한 선박 20척 등은 북한의 석탄 수출이나 원유 수입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 지정 근거로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2375호와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인 행정명령 13810호를 내세웠다. 성명에서 “이번 제재는 북한의 수익 창출에 도움되는 교통·운송 네트워크뿐 아니라 북한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제삼국(중국)인까지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남남협조회사도 제재 대상에 추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을 통한 외화벌이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남남협조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을 중국·러시아·캄보디아·폴란드 등에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을 더욱 직접적으로 압박했다.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을 목표로 삼았다. 주로 단둥이 주 무대인 중국인 1명과 중국 무역 4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이 회사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부품 조달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단둥을 통한 교역과 해상 무역 회사, 북한 인력 송출 회사 등을 정조준한 이번 제재는 북한의 돈줄을 꽁꽁 묶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으며, 북한을 돕는 중국 기업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틀을 벗어나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특히 다른 국가가 자국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관과 개인을 상대로 사법 관할권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감히 우리를 건드린 저들의 행위가 초래할 후과(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재지정 이후 첫 반응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사 출신’ 박인숙 “김종대, 무식하고 왜곡됐다”

    ‘의사 출신’ 박인숙 “김종대, 무식하고 왜곡됐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를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북한 인권에 무심하다’며 비판했다.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김 의원은 정말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북한 기생충 문제는 중요한 보건의료 아젠다인데, 이를 말한 이국종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서 이 교수를 겨냥해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했으며, 22일에도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북한 주민 중 90%가 감염이 됐다고 한다”며 “개인 인권 수준 문제가 아니라 북한 전체 주민이 연관된 생존과 삶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대부분 문제를 밝힌 것을 인격말살이니 테러니 말하다니,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구충제 보내기’ 사업을 제안한 박 최고위원은 “복지부 장관한테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구충제는)제약회사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만드는 약이기 때문에 비용은 크지 않고, 이제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십자사, WTO에도 이런 프로그램 있다. 마음만 먹으면 된다. 제가 앞장서서 복지부 통해서 성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의당에 대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이 하루, 이틀 사이 일이 아니다”며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남북관계가 좋으면 인권결의안을 기권해도 된다고 했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분권 개헌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서울 성북구가 21일 구청에서 ‘지방분권 개헌 성북회의’(성북회의) 출범식을 열었다. 자치분권 개헌에 대한 주민의 의지를 모으고 ‘자치분권촉진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필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장, 박상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고춘식 성북혁신교육 운영협의회 민간대표가 공동대표다. 성북구 내 대학 총장 8명은 고문을 맡았다. 성북구의회 구의원도 전원 참여한다. 12개 분야 66개 단체장 등은 시민대표단으로 활동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그동안 지방분권 개헌의 추진경과를 알리고 자치분권개헌 결의문을 낭독했다. 성북회의는 오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지방분권 개헌 서울회의’에 참석해 지방정부의 연대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성북구 자치분권촉진 조례’를 제정한다. 김 구청장은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고 2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지방자치는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시민자치와 지방분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적 소명이며 이를 위한 지방분권 개헌은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KB금융 ‘윤종규號 2기’ 출범…사외이사 선임안 내년 재공방

    KB금융 ‘윤종규號 2기’ 출범…사외이사 선임안 내년 재공방

    ‘윤종규호 2기’의 막이 올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됐고,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선임됐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하고 KB노동조합 측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외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정관 변경안도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노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KB금융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 재선임과 허인 신임 국민은행장 선임을 확정했다. 윤 회장은 3년, 허 행장은 2년 임기다. 금융권이 촉각을 세운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KB노협)가 주도한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9.68%를 소유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었지만, 예상대로 통과 요건을 확보하지 못했다. 찬성률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대비 13.73%, 출석 주식 수 대비 17.73%였다. 안건 통과를 위해선 의결권 주식 수의 25% 이상, 출석 주주의 절반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한다. KB노협이 금융권 최초로 주주 제안이라는 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다른 금융사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KB노협의 시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노동이사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받았다. 노동이사제는 올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 중인데, “경영진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노조의 잇속만 챙길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KB노협은 이번 노조 추천 사외이사가 노동이사제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노동이사제는 직원 중에서 선출하는 것이지만,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하 변호사는 KB의 직원이 아니라 KB금융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다르다”는 설명이다. 주주 제안은 일반 상장회사의 경우 의결권 지분 3% 이상을 보유해야 하지만, 금융사는 지난해 지분 0.1%로 완화됐다. KB노협은 이번에 0.18%의 지분을 모아 주주 제안 안건을 올렸다. 현재 금융사별 우리사주조합이 가진 지분은 우리은행 5.31%, 신한금융 4.70%, 하나금융 0.89% 등이다. 해당 노조들이 주주 제안으로 사외이사 추천을 결의한다면 당장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무더기로 올릴 수도 있다. 대표이사(회장)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은 이날 주총에서 철회됐지만,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 측 의견을 반영해 수정한 뒤 내년 3월 주총에서 주주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특히 KB가 취약한 생보사 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 vs 안정환, 요리대결 승자는 누구?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 vs 안정환, 요리대결 승자는 누구?

    ‘냉장고를 부탁해’ 김성주와 안정환이 ‘서당개 매치’를 펼친다.20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3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게스트간 대결은 물론, 셰프들의 2대2 매치, 그리고 MC들 간의 대결도 성사됐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냉장고를 부탁해’ MC 3년이면 15분 요리는 거뜬하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MC들의 요리를 평가하게 된 게스트 박나래는 “3주년 특집이라고 나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나한테 벌칙 아니냐”며 투덜대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의 요리대결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지켜보는 이들의 우려와 달리 손수 고추기름을 내는 것은 물론, 불쇼를 선보이는 등 곁눈질로 배워온 퍼포먼스를 총동원해 화려한 대결을 펼쳤다. 심지어 한 사람은 셰프에게 직접 전수받았다는 특급 레시피로 요리대결에 나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나래는 완성된 요리를 먹고 “내가 왜 걱정을 했을까. 역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셰프들 역시 요리를 먹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연신 박수를 보내 결과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베일에 싸인 승자는 “셰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울컥했다는 후문. 과연 3주년을 맞아 펼쳐진 MC대결의 승자는 누구일지, 2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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