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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 영통구민도 ‘No 재팬’ 범시민 참여 운동 앞장

    수원시가 일본제품 불매, 일본여행 보이콧을 실천하는 ‘신(新)물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통구(구청장 송영완)가 일본의 경제보복의 부당함을 규탄하고 제한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1일 개최했다. 영통구 단체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가 주관한 결의대회는 이날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시장상인연합회, 학부모폴리스연합단 등 22개 단체와 영통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두용 영통구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의 규탄사를 시작으로 영통구민 5인의 자유발언, 구호제창, 결의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영통구민들은 “No 일본제품”, “Yes 국산품”이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부끄럽고 치졸한 일본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보복적 성격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일본정부가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앞장서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안구 지역단체 관계자들이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본여행 자제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영통구는 앞으로 ‘거리행진’과 ‘학교캠페인’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주민과 학생들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두용 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민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분에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일본정부의 책임감 있는 조치가 나올 때 까지 영통구민들의 힘을 모아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동전 택시기사 사망’ 승객, 1심 판결 불복해 항소

    ‘동전 택시기사 사망’ 승객, 1심 판결 불복해 항소

    1심, 징역 1년 선고…승객 법정구속검찰은 징역 4년 구형…항소장 제출 이른바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30대 승객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1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씨는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의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항소했다. 검찰은 A씨의 1심 양형이 죄질에 비해 가벼워 부당하다며 전날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인천지법 형사5단독 장성욱 판사는 지난달 26일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택시기사 B(70)씨에게 동전을 던지고,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B씨는 택시요금 문제로 A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이 사건은 A씨가 B씨에게 동전을 던지며 욕설하는 상황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고,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동전 택시기사 사망’ 사건으로 불리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경찰은 A씨가 동전을 던진 행위와 B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보고 폭행치사죄는 적용하지 않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에도 버젓이 SNS 게시물을 올리며 일상을 이어나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2017년 인천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차량 구매자들을 상대로 6차례 총 8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사기 혐의로도 기소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전략사령부 “北미사일 발사, 걱정 안해”…‘전술핵’ 공유 가시화

    美 상원위원장 “한미일 전술핵 공유 검토해볼만”美, 핵무기 미보유 독일 등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잇단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데이브 크레이트 미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이 “북한이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미사일 역량이 반영됐지만,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일 보도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과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미일 간 ‘전술핵’ 공유 카드도 꺼내 들었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항상 보고, 주시하며, 특징 짓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크레이트 부사령관은 “북한, 러시아, 중국이나 그 어떤 국가도 미사일 발사 같은 강압적인 위협을 통해 우리와 동맹국 간의 굳건한 관계를 갈라놓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동향을 한국군이 감시하고 가장 먼저 공표했다며, 이러한 역량은 한미동맹이 바위처럼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대표적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반응은 북한의 지난 25일 미사일 발사에 “작은 미사일들일 뿐”, “우리를 향한 경고는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기조의 연장선 상에서 파장 확산에 대한 축소를 시도하며 실무협상 재개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고 직접 선을 그은 것이 주목된다. 이는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 공개적으로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선을 그으며 “탄도도, 장거리 미사일도 없었다”며 의미 축소에 나섰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이 한국, 일본과 전술핵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인호프 위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전술핵 역량을 미국 관리하에 한국·일본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내용의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교(NDU)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RFA 질문에 “살펴보고 고려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답했다.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전술핵무기 공유에 대해 일본과 논의해본 적이 없지만, 과거에 한국과는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드너 위원장은 “공유 결정은 미 행정부와 한국과 일본 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그동안에 국제사회가 한미일 삼각관계를 최대한 굳건히 하도록 노력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독일, 터키 등 나토 5개국과 핵무기 공유협정을 맺고 있다. 나토국은 유사시 핵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 자국 전투기에 미국의 전술핵을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NDU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1세기 핵 억지력: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의 작전운용화’ 보고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위기시 특별히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비전략(nonstrategic) 핵 능력을 미국의 관리 아래 공유하는, 논쟁적일 수도 있는 새로운 개념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사위원회 소속 더그 존스(민주·앨라배마) 상원 의원은 어떤 종류의 핵확산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한국 또는 일본과 전술핵무기를 공유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 볼턴 “북한 미사일, 김정은 약속 위반은 아냐”

    존 볼턴 “북한 미사일, 김정은 약속 위반은 아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를 대표하는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반응은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규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주택 나란히 승인 왜?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주택 나란히 승인 왜?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에 유대인 정착민들을 수용할 새로운 주택 6000채 건설을 승인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주택 700채도 함께 허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요르단강 서안의 점령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계속 펴왔는데 팔레스타인 주택을 승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영국 BBC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이곳에서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논란을 일으키며 점령을 기정사실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요르단강 서안의 이른바 ‘C 지역’에는 이미 팔레스타인 주택 700채가 있어 이번 결정이 새로운 주택 건축을 승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주택을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보통 이곳 팔레스타인 마을들은 이스라엘 군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착지 옆을 따라 펼쳐져 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건축 행위를 통제하는 이스라엘의 권한을 거부한다며 이번 결정을 평가절하했다. 지도부는 성명을 내 “모든 유엔 결의안과 국제법, 합의된 문서들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통치가 어두운 식민지 시절의 정신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이 왜 하필 이 때 이런 전향적인 조치를 내놓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자레드 쿠시너가 중동 평화 중재안을 들고 중동 순방 중이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을 정상회의에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란 것이다. 그런데 다시 중재에 나설 태세를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노골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팔레스타인 의견을 묵살해 왔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 공식적인 미국의 정책을 뒤집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고, 지난해에는 1949년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도운 유엔 구호와 작업청(UNRWA)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한 이스라엘의 지배권을 승인했다. 지난 31일 요르단에 머물던 쿠시너는 다음에 이스라엘을 찾은 뒤 본격적으로 아랍 국가들을 돌게 된다. 요르단강 서안에 이스라엘은 40만여명의 유대인을 정착시켰고 동예루살렘에만 20만명 가량이 살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에는 250만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곳을 비롯해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등을 국가로 선포하길 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이 장래의 독립국가 수립을 막기 위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상대가 평화회담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착지 논쟁을 이용하고 있으며 정착촌이 평화로 나아가는 데 유일하고 결정적인 걸림돌은 아니며 협상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협상은 미국 중재안이 결렬된 2014년 이후 스탠드스틸 상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美와 北미사일 연대” 한국 패싱… 美 “단거리는 위협 안돼”

    아베, 대북문제 의도적 배제로 반감 표출 이와야 방위상 “탄도미사일 안보리 위반” 美국무부 “상황 예의주시” 원론적 반응 ‘단거리’ 부각시키며 北미사일 의미 축소 NYT “北 무력시위, 美와 협상 관심얻기” 中 “한반도 평화 기점… 관련국 노력해야”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을 빼놓은 채 미국만 협력의 대상으로 직접 거론했다. 한국에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안보 관련 문제를 언급했던 그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은 노골적인 반감 표출과 함께 대북 문제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때도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을 거명하지 않았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가 알려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NHK는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실시를 앞두고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며칠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 속에 이번 미사일이 ‘단거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CNN과 NBC 등에 “단거리이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을 상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리티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북한의) 이런 종류의 무력 과시는 ‘위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심’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을 원하고 외교를 가속화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좋아하지 않는 조치를 취하는 능력을 보여 주기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은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관건이 되는 시기”라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들이 힘들게 맞이한 긴장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기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건설·조선·자동차까지… 울산發 ‘8월 하투’ 먹구름

    건설·조선·자동차까지… 울산發 ‘8월 하투’ 먹구름

    현대重, 임단협에 물적분할 갈등 겹쳐 레미콘·플랜트 등 건설노조도 총파업 산업계 “경제불황 가중… 악순환 끊어야”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자동차·조선·건설 산업의 메카인 울산을 중심으로 ‘8월 하투(夏鬪·여름투쟁)’가 본격화하고 있다. 플랜트와 레미콘 등 건설노조가 이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8월 중순 자동차와 조선노조까지 합류한다. 연례행사지만 생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산업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31일 현대자동차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70.5%의 높은 찬성률로 올해 파업 찬반투표안이 전날 가결됐다. 올해까지 8년 연속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으로, 모처럼 살아나던 현대차 실적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노조는 여름휴가 기간 직후인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파업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1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까지 16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막대한 인건비가 추가로 지출된다는 점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현대차 노사는 예년에도 몇 차례 파업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파업이 진행되면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 등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조는 지난해 2차례 부분파업을 벌여 회사 추산 1만 1487대(2502억원 상당)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현대중공업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임단협뿐 아니라 회사의 물적분할과 관련한 갈등도 여전하다. 노조는 휴가 복귀 후 8월 중순쯤 파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회사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점거농성과 파업을 벌였고, 8월 휴가 전까지 물적분할 주총 무효소송, 부분파업 등으로 사측과 맞섰다. 지난 5월 초 상견례 이후 2개월 넘게 중단된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최근 가결했다. 7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레미콘과 플랜트 등 건설노조는 파업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이날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등 건설노조 조합원 3500여명은 울산시청 앞에서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앞서 전날에는 조합원 400여명이 울산시청 광장과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 등 38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경영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울산지역 16개 레미콘 제조사가 운송비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도 지지부진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이유로 부분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울산지역 산업계와 시민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울산 상공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가중, 그리고 지역경제 저성장 심화 등으로 울산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 수순을 밟는 것은 경제불황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ARF 한일 여론전 돌입… 강경화, 미얀마·라오스에 ‘日 비합리적 수출 규제 설명’

    ARF 한일 여론전 돌입… 강경화, 미얀마·라오스에 ‘日 비합리적 수출 규제 설명’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자 31일 방콕을 방문, 양자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시작하며 한일 갈등 여론전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방콕 첫 일정으로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쪼 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양국 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가 자유무역 규범 및 역내 공동번영을 저해하는 것으로서, 우리 측은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쪼 틴 장관과 살름싸이 장관은 자유무역질서 및 대화와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특히 오는 2일로 예상하고 있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추가 조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해서 우리의 강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며 “양측은 우리의 입장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이해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장관은 양국 장관에게 오는 2일 열릴 ARF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 회의 계기에 일본 수출규제 관련 사항을 말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양국 장관은 “우리의 (다자 회의에서) 발언 제기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우리의 설명을 경청하고 이해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강 장관은 양국 장관에게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아세안 측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한·미얀마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은 지난해 미얀마의 한국인 관광객 비자면제로 한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가 증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쪼 틴 장관 역시 인적교류 확대 모멘텀이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라오스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살름싸이 장관이 라오스 남부지역에서 SK건설이 시공한 댐 붕괴사고가 있었지만, 라오스가 수자원 개발을 통해 전력공급 중심국가로 거듭나는 사업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 만큼 한국이 계속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지난해 7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무너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라오스가 생각하고 있는 수자원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아베 “北 발사체, 미국과 연대하겠다”…‘한국 패싱’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발사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은 뺀 채 ‘미국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줄 만한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한국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 등 각료들은 모두 미국·한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건에 대해 미국 및 한국과도 긴밀히 연대해왔다”고 말하며 “현시점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고 부근의 항공기나 선박 피해 보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한다”며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간부회의를 열었으며 총리 관저의 북한 정보 대책실에서도 정보 수집을 진행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국, 한일갈등 중재 나선다…폼페이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미국, 한일갈등 중재 나선다…폼페이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외신 “미국, 한일에 분쟁중지 협정 촉구” 보도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에 미국이 본격적인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향후 한일 갈등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ARF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갈등에 중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나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을 함께 만나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장려하겠다. 우리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은 모두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그들은 모두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우리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두 나라 각자를 위해 좋은 지점을 찾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 두 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좋은 대화를 나눠 좋은 지점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이 언급에 앞서 한일 양국이 일정 기간 분쟁을 멈추는 일종의 ‘분쟁중지 협정’(standstill agreement)에 합의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는 미국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해, 미국이 한일 갈등 상황에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전과 달라진 日 불매운동…서경덕 “자발적 문화운동 진화”

    이전과 달라진 日 불매운동…서경덕 “자발적 문화운동 진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이 이례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불매운동이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31일 한 달여를 맞은 일본산 불매운동과 관련해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진화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 교수는 “이전의 불매운동은 몇몇 시민단체가 주도했다면, 이번에는 국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생활 속의 불매운동’ 방법을 공유하며 더 큰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거나 ‘49 싶어도 45지 말자’ 등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만든 선전 구호와 불매운동 목록이 눈길을 끈다. 불매운동이 일종의 문화운동처럼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서 교수는 “일본 맥주 한 잔을 100만 원에 판다”는 등 유머러스한 표현이 재미를 더하면서 더 많은 사람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과 달리 해외 거주 동포와 유학생의 더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뉴욕 등 미국은 물론 일본 거주 한인들 역시 불매운동을 응원하며 일본산 제품 보이콧을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수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과 유학생들이 이번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외국인들에게 이번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가장 큰 변화다. 서 교수는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보복성 조치라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하면서 강제징용의 역사적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폭력적이고 과격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폭력적 행위는 자발적 불매운동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글렌데일 소녀상에 ‘개 배설물 테러’…FBI 수사 의뢰

    美 글렌데일 소녀상에 ‘개 배설물 테러’…FBI 수사 의뢰

    미국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실이 지난주에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과 관련,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김현정 위안부행동(구 가주한미포럼) 대표는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셔먼 의원 측이 소녀상 훼손 소식을 듣고 지난 26일 FBI에 사건을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25일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소녀상 얼굴 부위에 개 배설물을 묻히고 주변에도 배설물을 쏟아놓은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글렌데일 소녀상은 올해로 건립 6주년을 맞는 상징물로 미국 내 처음 설치된 소녀상이다. 글렌데일 경찰서는 최근 한 달 사이 3번째 소녀상 훼손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만 단순 감시용으로 녹화 기능은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커뮤니티는 최근 소녀상 훼손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에서 공공 기념물을 훼손하는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 범죄는 중범죄에 속한다. 이날 소녀상을 찾은 일본계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소녀상 훼손은 명백한 범죄이자 미국 시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2개 지자체 “日 사과·경제보복 철회 없으면 불매운동 동참”

    52개 지자체 “日 사과·경제보복 철회 없으면 불매운동 동참”

    “日 과거 사죄는커녕 보복조치한 건 부당 불매운동은 자발적인 소비자 주권운동 싸움 장기화 땐 풀뿌리 연대로 이겨낼 것 정부도 소재 개발 지원 등 대책 마련 필요”“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 규제 조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우리 지방정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다.” 52개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진 ‘일본 수출 규제 공동대응 지방정부연합’(지방정부연합)은 30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규탄 대회’를 열고 부당한 수출 규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염태영 수원시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등 6명은 연합 대표로 나와 역사관 내 대형 태극기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 300여명도 ‘일본 제품 NO’, ‘일본 여행 보이콧’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일본의 부당함에 맞서는 지자체들을 응원했다. 이날 대회를 주도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우리가 모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은 역사의 현장”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과거에 대해 반성과 사죄는커녕 외려 보복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일본 경제 보복 조치 규탄 결의 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역사현장에서 재차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는 지방정부연합 성명 대독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맞서 자행된 명백한 경제 보복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은 물론 각 지방정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민간단체와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그치지 않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내 개발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우리 지방정부연합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안 가기 등 생활실천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우리 국민들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빼앗는 일본에 대해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소비자 주권운동”이라고 규정했다. 박용갑 구청장은 “국민도 이번 사태를 기회로 자생력을 키워 누구도 대한민국을 깔보지 못하게 더욱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일본의 무역 보복은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 국민은 언제나 그랬듯 힘을 모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서울·경기 동부지역에서 가장 크고 격하게 진행됐던 ‘뚝섬만세운동’의 고장 성동구청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싸움이 장기화되더라도 풀뿌리 연대로 이겨내자”고 목청을 높였다. 지방정부 연합은 서울 종로, 용산, 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양천, 강서, 구로, 금천, 동작, 관악, 송파, 강동 등 19개 자치구를 포함해 전국 52개 지방정부가 참여했다. 연합은 지자체 차원에서 공식적인 일본 방문 일정을 잠정 중단하되, 일본 지방정부와의 교류까지 중단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일본 지방정부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지자체는 215개인데, 공무상 방문을 중단하겠지만 교류를 끊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내달 파업 예상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가 파업하면 8년 연속이다.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5만 293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4만 2204명(투표율 83.92%)이 투표해 3만 5477명(재적 대비 70.54%, 투표자 대비 84.0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위원회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6차례 교섭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2만 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요구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하는 것과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국민연금법에 따른 노령연금 수령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연장하는 것을 요구안에 담았다.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요구 등은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요구로 넣었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맞서며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사는 최저임금 위반 해소를 위해 상여금 750% 가운데 격월로 지급하는 600%를 매월 50%씩 주는 임금체계 개편안 정도만 제시한 상태다.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여름휴가 직전인 8월 1일 쟁대위 출범식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 파업은 휴가를 마친 8월 중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이 시작되면 이 회사 인기 차종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생산도 차질을 빚게 된다. 노사는 팰리세이드 증산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가 지난 19일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야 의원들, 일본 의원들 만나 수출규제 중단 촉구했지만…

    여야 의원들, 일본 의원들 만나 수출규제 중단 촉구했지만…

    여야 의원들이 스페인에서 일본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를 겨냥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 의원들은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징용 배상 책임을 물은 우리 대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3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배포해 더불어민주당 백재현·자유한국당 강효상·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함께 29일(현지시간) 북한 인권에 관한 국제의원연맹(IPCNKR)이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 4명은 바르셀로나에서 일본의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과 국민민주당 와나타베 슈 의원을 만났다. 여야 의원들은 일본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양국의 협력 관계를 저해하고 국제통상 질서에도 반하므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의원들은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해석에 반하는 판결의 강제집행이 이뤄지는 것을 일본 정부로선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일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간담회에서 나카가와 의원은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각국 정부가 부담하거나 양국 정부와 일본 기업들의 출연기금에서 지급하는 내용의 입법을 양국 의회가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양국 의회 사이에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일본 의원들과 합의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지난달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한일 기업이 함께 기금을 마련해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에 제안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의 제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즉각 반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산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완판 열기, ‘한강 DIMC’가 잇는다

    다산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완판 열기, ‘한강 DIMC’가 잇는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남양주시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가 발표된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설 뿐 아니라 자족 기능 향상을 위해 판교 2배에 이르는 첨단테크노밸리까지 조성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왕숙신도시는 왕숙1·2지구로 나눠 들어선다. 왕숙1지구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약 140만㎡ 규모의 자족 용지를 개발한다. 약 1710억 원의 신규투자로 29만㎡ 부지에 조성되는 친환경 첨단 테크노밸리는 2026년 완공 예정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기업 지원 허브 등을 만든다. 약 1530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1만 6000여 명의 고용인원을 창출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왕숙2지구는 청년 계층을 위한 문화 공간 및 창업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예술촌을 만들어 카페 거리와 같은 문화 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왕숙신도시 개발 효과는 인접 지역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표 수혜 지역으로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가 꼽힌다. 서울 접근은 물론 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면서 노동력도 풍부해 이들 산업단지의 공통분모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거 외에도 행정, 업무, 상업 등 복합단지로 개발 중으로, 조성이 완료되면 남양주의 중심 복합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에 기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한강 DIMC‘가 있다.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자족용지 6블록에 자리할 예정이며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연면적이 7만 5천여 평에 달한다. 이는 63빌딩의 1.5배 크기다. 최근 인근에 먼저 공급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에 완판 임박 분위기가 조성되며 투자 수요가 ‘한강 DIMC’로도 유입 중이라 낙수 효과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한강 DIMC‘는 다산 지금지구에서도 우수한 입지인 ’초입‘에 들어선다. 단지 1분 거리에 수석호평간 고속도로의 수석IC가 있어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접근이 빠르고, 이를 통해 서울 잠실까지 약 15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서울외곽순환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며, 2025년에는 세종포천간 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라 광역 접근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2년은 지하철 8호선 구리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800m 거리에는 한강이 자리해 업무 공간에서 탁월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다. 한강 공원 이용 역시 쉽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음식점, 쇼핑센터, 의료시설이 포함된 대형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가 조성될 계획이며 건물에 옥상정원, 조깅트랙 등 2300평 규모의 야외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강 DIMC’는 최근 2019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지식산업센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은 건축미, 친환경성, 실용성 등을 잘 녹여낸 시설에 수여되는 권위적인 상이다. 시공은 1군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도급 계약 체결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다. 한편 ‘한강 DIMC’는 지난 15일부터 입주 희망자를 위한 청약의향서 신청을 받는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日강제동원 부정하면 ‘헌법위반자’…정치권 각성해야”

    조국 “日강제동원 부정하면 ‘헌법위반자’…정치권 각성해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30일도 대일 여론전을 이어갔다. 그는 페이스북에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감상평을 올리며 “대법원 판결을 매도해 온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본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적었다.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 유튜버 미키 데자키가 일본군 위안부의 과거를 숨기고 싶어하는 우익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조 전 수석은 “영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주장을 던져놓고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다수의 한국인이 위안부 문제의 논점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나 그런 분에게 영화는 ‘지피지기’가 필요함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영화가 ▲위안부 모집에 조선인 중개업자가 개입돼도 일본 정부의 책임이 면해지지 않는 점 ▲피해 여성의 자유의지에 반할 때 강제성이 인정된다는 점 ▲위안부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 대상이 아니라는 점 등을 밝힌 것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본이 도발한 경제전쟁으로 재조명되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은 한일 간 타협의 산물”이라며 “‘청구권’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또 “협정 체결자인 시이나 에쓰사부로 당시 일본 외무상이 일본 정부가 제공한 5억 달러는 ‘배상’이 아니라 ‘독립축하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일본은 그 이전도 이후도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이 불법임을 선언한 2012년 및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의 의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수석은 “이를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경제전쟁의 신속한 종결에 외교와 협상이 당연히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1+1 방안’(한일 양국 기업이 배상금을 내는 방안)이야말로 양국 정부가 ‘면’을 세울 수 있는 최선의 절충안”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또 “2012년과 2018년(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몰각·부정하면 헌법위반자가 된다”며 “대법원 판결을 매도해 온 일부 정치인과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반도체 가격 20% 급등했는데…장관급 만남 또 거절한 日

    반도체 가격 20% 급등했는데…장관급 만남 또 거절한 日

    다음달 2~3일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만나자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일본이 거절했다. 일본은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의 공개적인 양자협의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유 본부장 명의의 제안도 거절한 것이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에게 RCEP 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자는 제안을 했는데 일정상의 이유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밝혔듯 일본과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RCEP 현장에서도) 이런 기회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유 본부장은 “미국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양국 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 이용한 매우 위험한 선례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조치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어서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일 양국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미국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통제를 강화한 이후 반도체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다. D램 가격(8기가·현물 기준)은 조치 다음 날인 지난 5일 3.03달러에서 32일 3.69달러로 상승했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된 국제 무역질서를 흔들고 동아시아 역내 안보를 위한 한미일 공조를 약화할 수 있음을 부각해 설명했다”며 “아울러 한국의 수출통제제도와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도 없으며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유 본부장은 전했다. 유 본부장은 “미 의회 인사와 싱크탱크 및 각계 전문가들도 일본의 조치가 미국 경제는 물론 한미일 3각 협력 등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하고 목소리를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그간 미국 업계는 일본 조치의 영향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만나보니 ‘일본 측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면서 직접 서한을 주고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미국의 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반도체산업협회, 정비기술산업협의회, 컴퓨터기술산업협회, 소비자기술협회 등 반도체·정보기술(IT) 관련 업계는 물론 전미제조업협회와 같은 일반 제조업계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일방적인 수출통제정책의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업계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미 정부와 의회, 업계, 싱크탱크 등 전문가 집단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무역질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내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상무부 등 미 정부와도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참석한 후 귀국한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에 ‘눈을 뜨고 귀를 열라’고 충고했다. 김 실장은 “(일본) 대사관에 언론을 모니터하는 직원은 세코 히로시게 대신(장관)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며 “대신쯤 되면 귀국(일본)이 취한 조치가 어떤 혼란을 일으켰는지 눈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대신은 일본이 저지른 조치가 어떤 평지풍파와 파장을 일으켰는지 못 보고 있다. 눈을 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꼬집었다. 또 “일본 내에서도 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세코 대신은 그것을 못 듣고 있다. 귀를 여세요”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경제적 보복이 아닌 안보 예외조치라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는 “안보 사항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 북 군수공업부 소속 1명 제재…“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미국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사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담당하는 곳으로,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단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베트남에 기반을 둔 대량살상무기(WMD) 기관 대표 제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게시하고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재무부에 따르면 김수일은 군수공업부와 연계된 경제, 무역, 광업, 해운 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201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배치됐다. 그는 올해 초까지 무연탄과 티타늄 등 북한 내 생산품을 수출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원자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제품의 수출과 수입 등에도 관여해 북한 정권에 외화를 벌어다 줬다. 베트남 제품을 중국과 북한 등지에 수출한 책임도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김수일에 대한 제재는 대통령 행정명령 13687호에 따른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1월 발표된 13687호는 북한 정부와 조선노동당 당국자 등을 포괄적으로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김수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를 위반했고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면서 “재무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게 기존의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신규 제재가 아닌 기존 제재 이행의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한 후 신규 제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시민과의 거래가 금지되는데, 북한 국적자가 미국 내 자산을 보유하기 쉽지 않아 실효성은 크지 않다. 재무부는 최근 북한 기관이나 인사를 직접 겨냥하기보다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중국 해운사 등을 타깃으로 삼았다. 북한 인사로는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서 지난해 12월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한 것이 마지막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회 정상화 전격 합의, 늦었지만 다행이다

    여야가 어제 7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대(對)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도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30일부터 안보 국회를 위한 운영·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를 열어 최근 안보 상황 등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여야가 늦게나마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수출 보복과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목선들의 잇단 월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 나라가 안팎으로 위급 상황인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자 이런 국회가 왜 필요하냐는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정쟁을 일삼는 국회는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회는 어제로 추경의 국회 계류가 96일째 이어지며 2000년 최장 기간 계류 기록(107일)을 깰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법안 처리마저 하염없이 미뤄지며 ‘최악의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20대 국회 들어 법안 제출 건수는 2만 101건(26일 현재)으로 법안 처리율은 27.6%에 불과했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헌정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 처리율(33.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4월 5일 이후 118일 만이다. 17개 상임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5곳은 올해 들어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었다. 지난 4월 25일 제출된 6조 7000억원의 추경은 예산 투입의 적기를 놓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경제 실정 청문회 개최, 북한 목선 사건 국정조사,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위원장 교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 일본 경제보복 관련 추경 세부 사안 등을 내건 데 이어 KBS 청문회 개최와 운영위 개최를 일곱 번째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그제 알려졌다. 지금은 안보·경제 위기인데도 민주당은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야당에 맞서 싸움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니 여야는 정쟁만 일삼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권에 차가운 눈길을 쏟던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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