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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보수 빅텐트’ 추진, 인적쇄신 없인 의미 없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보수 통합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6일 내놓은 ‘보수 빅텐트’ 제안에 변혁 대표 유승민 의원이 화답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8일째지만 한국당에서는 내부 반발이, 변혁에서는 회의감이 표출되는 상황이다. 변혁 내부에선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며 제시한 통합의 3대 원칙에 한국당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등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판단하에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진정성을 갖고 국민대통합을 이뤄 내자고 결의했다. 수도권·충청권 중진 의원들도 ‘보수 통합’에 힘을 모으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현 한국당)이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던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은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영남과 서울 강남 3구 등 기반이 좋은 지역의 3선 이상 의원과 당 지도급 인사들의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 한국당 전체 109석 중 3선 이상 중진은 3분의1가량인 35명이고,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16명이다. 한국당이 통합과 쇄신 움직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왜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한다. 한국당은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19대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참패했지만, 성찰과 쇄신 없이 안주해 왔다.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지지도가 상승했으나 조국 낙마 기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충돌 의원 공천 가산점 해프닝, 박찬주 전 대장 영입 시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지지율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어느 지역을 누가 차지하느냐는 밥그릇 셈법이 앞서면 서로 삿대질부터 할 수밖에 없다. 당내 가치와 비전부터 공유하고, 이를 근거로 총선에 내세울 적합한 인물을 추려 내는 인적쇄신으로 가는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통합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백양사 총림 23년 만에 해제…“철회하라” 전남 시민단체 반발

    백양사 총림 23년 만에 해제…“철회하라” 전남 시민단체 반발

    한동안 잠잠하던 조계종이 또 내홍으로 시끄럽다. 23년 만에 전남 장성 백양사 총림(叢林)을 지정 해제한 탓이다. ‘지정 요건 미비’라는 이유로 총림이 해제되자 백양사 측이 즉각 해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전남 지역 불교 시민사회단체도 반발하면서 마찰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정 해제 조치가 다른 총림으로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놓고 조계종 사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최근 정기회에서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의 건’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 출석 의원 76명 중 67명이 찬성해 가결시켰다. 고불총림이 총림법에서 규정한 총림 구성 요건을 ‘현저히’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우선 해제의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고불총림 지정 당시 서옹 스님 생존 시에만 총림을 인정하기로 조건부 지정했다는 점도 해제 사유로 제기됐다. 화엄회 간사 도심 스님은 대표 발의를 통해 “조건부 총림으로 지정된 백양사는 서옹 스님 열반으로 사실상 총림 자격을 이미 상실했고 조건부 지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백양사가 총림다운 실질 요건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상황이 악화돼 왔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총림 지정 해제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99년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총림 해제가 결의됐지만 통도사는 이듬해 3월 다시 총림으로 지정됐다. 당시 통도사 총림 재지정은 1998년 종단 사태라는 정치적 상황에 따른 것이었지만 총림 지정 조건 미비를 이유로 해제되기는 백양사 고불총림이 처음이다.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는 1947년 만암 스님이 고불총림을 개창했지만 한국전쟁 때 소실된 뒤 1980년 복원을 시작해 1996년 서옹 큰스님이 다시 총림으로 공식 승격시켰다.총림 해제로 백양사는 주지 선출을 비롯한 사찰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은 “중앙종회는 백양사와 사전 협의가 없었고, 총무원의 개선 요청과 별개로 긴급하게 처리한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토진 스님은 특히 “충분히 개선할 의지가 있고 개선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총무원이 제시한 개선 요청 시한이 남았다”며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해제 건에 대한 향후 남은 절차에서 다시 검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을 방문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조만간 지역사회 의견을 담은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불교에서 총림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말한다. 현재 백양사(고불총림)를 비롯해 통도사(영축총림), 해인사(가야총림), 송광사(조계총림), 수덕사(덕숭총림), 범어사(금정총림), 동화사(팔공총림), 쌍계사(쌍계총림) 등 8대 총림이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총림이 출가자와 공부하는 학인(學人) 스님의 감소 탓에 총림 조건을 상실하거나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의 최근 8대 총림 실사 결과에 따르면 총림 구성 요건을 모두 운영 중인 곳은 영축총림이 유일했다. 5개 총림은 염불원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두 곳은 아예 율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백양사 고불총림 해제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임시회에서 일부 종회 의원들은 “학인 수 감소는 어느 총림도 자유롭지 못하다”며 총림 구성 요건 미비 등에 대해 다시 심사숙고할 것을 요청했지만 소수 의견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의 한 관계자는 “출가자 급감과 그에 따른 학인 부족은 총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구본사도 비슷한 형편”이라며 “종단 교육 체계의 검토와 함께 방장의 주지 추천 권한 등 총림 운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전직 유엔대사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으로 대북제재 압박”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이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 일을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 대사를 지낸 헤릴리 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발간된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방금 나와 얘기했고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하라’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안보리 이사국들)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유엔 대북제재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고안한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일부러 구사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했고, 안보리는 그해 12월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회고록에서 “김정은 정권의 몰락은 집단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의 중국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국에 이런 위험은 매우 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리는 먼저 중국과 합의한 후 러시아에는 ‘이런 식으로 가면 러시아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처지가 돼 국제적 왕따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고 적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를 다루는 위험에 대해서라면, 문제는 그쪽(김정은)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등의 언어를 사용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서는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게 어떻겠냐”고 본인에게 묻기도 했다는 것이 헤일리 전 대사의 말이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유엔총회는 교회와 같은 곳이니 하고 싶으면 하라. 다만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전자에 양대노총 소속 첫 노조…16일 출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16일 공식 출범한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삼성전자에 양대노총 소속 노조가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금속·전자 업종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삼성전자 노조와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출범 선언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다. 한국노총은 이 집회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삼성전자에는 이미 3개의 소규모 노조가 활동 중이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도 일단 소수의 조합원으로 출발한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0일 설립 총회를 했고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은 합법적 노조로 활동하기 위한 절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속보]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 16일 공식 출범

    [속보]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 16일 공식 출범

    오는 1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공식 출범한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삼성전자에는 이미 3개의 소규모 노조가 활동하고 있지만, 양대 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LG전자와 SK하이닉스 노조를 포함한 한국노총 산하 금속·전자 업종 노조 대표들도 참석해 삼성전자 노조와 연대하겠다는 결의를 밝힐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출범 선언에 이어 같은 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개최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한다. 한국노총은 이 집회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0일 설립 총회를 했고 11일에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조 설립 신고서 제출은 합법적 노조로 활동하기 위한 절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북한 유엔대사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탓…한국은 이중행동”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유엔총회에서 참석해 한반도 정세 악화는 미국 책임이라며 미국에게 지난해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활동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유엔총회가 열렸다. 이 총회에서 김성 대사는 북미 관계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 △전쟁포로 및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 및 유해 즉시 송환 등에 합의했다. 김성 대사는 북한이 지난해 이후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선의로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열망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선의와 관용의 명확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 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이행의 주요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것은 “전세계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하고 뒤에서는 초현대적 공격무기를 도입하고 미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루타 대행은 “IAEA는 관련 당사국 간에 정치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성 대사는 IAEA가 편견과 불신, 불공정한 태도를 아직 버리지 못했다면서 “IAEA가 진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이 있다면 편견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예결위 예산소위로 불똥 튄 ‘김재원 막말’

    예결위 예산소위로 불똥 튄 ‘김재원 막말’

    사과 거부하자 파행… 결국 유감 표명 민경욱 “김광진, 대통령 급사가 막말”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한 ‘막말’ 이틀 만인 11일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애초 “택시기사의 발언을 인용했을 뿐”이라며 사과를 거부했으나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조정소위원회가 파행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교육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짝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그 과정이었다”며 “우스갯소리를 전했을 뿐”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예산조정소위에서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판단한다. 정상적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제 발언은 전혀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인 공격을 하려는 의도나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고, 11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파행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오후 3시 회의를 재개하면서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원만한 회의 진행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 대표가 죽기 전에는 정권을 안 뺏긴다고 했는데 택시기사가 ‘그러면 2년 뒤 죽는다는 말 아니냐’고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새해 소원이 현직 대통령 급사(急死)라고 했던 인사가 지금 청와대 정무비서관(김광진)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게 막말”이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자’노동신문 1면에 연일 충성 강조 논설하노이 노딜 이후 金 위신회복 박차“배가 침몰하려던 순간 김정은 초상화부터 챙긴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가장 값 높은 삶이 무엇인지 깨우쳐줬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협상 이후 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당내 충성 사례를 연일 전파하며 내부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 양심화, 도덕화, 생활화하자’ 제목의 사설을 실어 무역선 ‘장진강’호 기관장이자 당세포위원장(선박내 당책임자)인 50대 김명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장진강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불법적인 석탄 환적을 했다고 지목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명호는 지난달 15일 항해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그는 배가 침몰하려던 찰나 선체 내부로 되돌아갔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부터 챙겼다. 38시간의 표류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으며, 초상화는 조금도 상하지 않은 채였다. 사설은 “김명호 동무처럼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뼛속 깊이 쪼아 박고… 당세포를 우리 당을 맨 앞장에서 받드는 초석이 되고 성새, 방패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 ‘김명호 동무와 나’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광란하는 날바다도 수령 결사옹위의 억센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기사를 게재해 김씨를 추켜세웠다. 신문은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가장 값 높은 삶이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 줬다”면서 “영도자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으로 간직한 정신력의 강자들이 이룬 일심단결의 성새를 깨뜨릴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1면 전면에 이례적으로 ‘맞받아나가는 공격 정신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으로 논설을 게재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 길로 줄기차게 이끄시는 공격형의 위인”이라면서 “우리 혁명이 엄혹한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굴함 없는 공격전으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은 근본 비결은 인민의 충성의 마음이 변함이 없었던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인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들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떨어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일상적으로 강조해왔던 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당 기관지 논설과 사설로 거듭 부각시켜 북한 지도부가 김명호를 내부 결속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 한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하고 김 위원장의 권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사진을 전 주민이 접하는 주요 매체를 총동원해 전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연쇄살인 탈북자 추방, 충실히 사실관계 밝혀야

    배 위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북측 흉악범 2명이 지난 2일 귀순해 지난 7일 북측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자유한국당 및 보수단체 측은 “북한 주민도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면서 북송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 및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귀순과 강제 추방까지의 과정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건너뛰고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장관 패싱’ 논란도 일고 있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탈북자를 강제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에서 크고 작은 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 탈북한 이들이 적지 않았겠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특수관계 탓에 이를 문제 삼지 않고 국내 정착을 도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살인 등의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닌 데다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강제 추방이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다. 1984년 강원도 최전방 22사단 GP에서 소총과 수류탄으로 12명의 내무반 동료를 사살하고 월북한 조준희 일병 사건을 떠올린다. 당시 철저한 보도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에야 밝혀졌다. 당시 남북이 각각 정부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었다면 조 일병의 신병이 남측으로 인도됐어야 했다. 강제 추방 조치보다는 오히려 기본적인 사실관계에서 논란이 남는다. 먼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직접 문자로 보고한 점에 대한 군 지휘체계 혼선의 문제다. 정 국방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확인했다”면서 JSA 대대장에 대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또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정부의 과도한 비밀스런 일 처리도 문제다. 탈북자 관리와 관련해 통일부, 국정원, 국방부 등의 협업 체계가 잘 구축됐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이해찬 2년내 사망” 김재원 의원 막말에 민주 “즉각 사죄를”

    “이해찬 2년내 사망” 김재원 의원 막말에 민주 “즉각 사죄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10일 “즉각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그간 자행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장 윤리위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을 밝혔던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다는 뜻)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해찬, 2년안에 죽는다” 김재원 막말…민주당 “섬뜩·저열” 격앙

    “이해찬, 2년안에 죽는다” 김재원 막말…민주당 “섬뜩·저열” 격앙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10일 “즉각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정치적 수사로써 다짐을 언급한 내용을 두고 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그간 자행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장 윤리위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을 밝혔던 이 대표에 대해 “(어떤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다음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다는 뜻)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했다. 또 김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며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이해찬 향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김재원 즉각 사죄하라”

    민주당 “이해찬 향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김재원 즉각 사죄하라”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향해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10일 “즉각 사죄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정치적 수사로써 다짐을 언급한 내용을 두고 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며 “그간 자행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한국당은 즉각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막말 정당 오명을 쓴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김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정치에도, 표현의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금 당장 윤리위를 소집해 김 의원을 징계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20년 집권론’을 밝혔던 이 대표를 겨냥해 막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택시기사가 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해찬이 그럼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닙니까.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 까짓것’ 그렇게 이야기하더라. 그 말이 그 말이더라. 가만히 생각하니”라고 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꼭 막아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고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늘 서울 시내 집회·행진…여의도·청와대 등 교통혼잡 예상

    오늘 서울 시내 집회·행진…여의도·청와대 등 교통혼잡 예상

    토요일인 9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등 도심에서 여러 건의 집회와 행진이 열려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오늘 하루 시내에서는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집회 장소를 미리 파악해 우회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면서 ‘노동법 개악 반대’, ‘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본 집회를 개최한 뒤 여의대로 편도 모든 차로를 이용해 국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낮 12시 30분부터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와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정부에 촉구한다. 백화점·면세점 판매 서비스 노동조합은 같은 시간 중구 신당역 주변에서 노조 출범식을 열고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오후 1시 종로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당 노동행위를 규탄할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오후 1시 30분 종로구 효자치안센터에서 ‘2019 철도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가 ‘KTX-SRT 통합 운영·인력 충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 개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여의도 일대에서는 현대자동차·머니투데이가 공동 주최하는 달리기 대회 ‘2019 아이오닉 롱기스트런’이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서는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운행할 경우 집회나 체육대회가 열리는 곳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작게임 데스스트랜딩이 트럼프·브렉시트에 주는 메시지

    신작게임 데스스트랜딩이 트럼프·브렉시트에 주는 메시지

    ‘샘 포터 브리지스는 치명적인 산성비를 피할 곳이 필요하다. 그가 소포를 전하지 못하면 미국을 구할 수 없다.’ 8일 국내에서도 전격 출시된 신작 게임 ‘데스스트랜딩’은 출시 전부터 ‘택배 게임’이라는 입소문을 탔다. 실제로 게임 속에서 주인공은 소포를 배달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다. 그런데 BBC는 7일(현지시간)이 게임이 최근 미국과 영국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게 무슨 의미이며, 미드 ‘워킹데드’의 ‘데릭’으로 유명한 배우 노먼 리더스가 맡은 게임 속 주인공의 이름은 왜 ‘브리지스’(교각)일까.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로 유명해진 뒤 코나미를 떠나 이 게임을 연출한 유명 게임 디자이너 코지마 히데오가 BBC 인터뷰에서 이를 설명했다. 데스스트랜딩의 중심 주제는 ‘연결’이다. 코지마는 “현재는 개인주의의 시대”라면서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연결돼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연결돼서 서로를 공격하는 게 현 세태”라고 말했다. 게임 제작자는 확실히 게임을 통해 현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싶어 한다. 코지마는 BBC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벽을 쌓고 있으며, 영국은 유럽연합(EU)을 떠나려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세상엔 벽이 많고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스스트랜딩에서는 연결을 나타내기 위해 다리(교각)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다리를 사용하거나 부술 수도 있는데 연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했다. 게임이 던지는 의미는 꼭 특정 국가나 공동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코지마는 강조했다. 즉 사람들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것은 그의 눈엔 보편적인 주제라는 것이다. 그는 “연결이 되면 서로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데 소셜미디어에선 그런 책임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서로 아끼는 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다. 과거엔 항상 그랬다”면서 “나는 내 게임에서 사람들이 그걸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스스트랜딩은 코나미를 떠나 자신의 스튜디오를 만든 코지마의 첫 작품이다. 그는 메탈 기어 시리즈로 잠입 액션이란 새 장르를 대중화했는데, 이번 작품 역시 ‘배달’이라는 전혀 새로운 분야를 다룬다. 게임 트레일러에선 해변에 죽은 동물들이 널브러져 있고, 시커먼 기름과 유리 캡슐(?)에 담긴 아기의 모습 등이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임 소비자들은 이런 것들이 게임 속에서 실제로 뭘 의미하는지 궁금해 했다. 8일 발매된 게임에선 참고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부정적으로 상호작용할 방법이 없다는 게 코지마의 귀띔이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거나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것 말고, 나쁜 건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 대책, 친환경차 보급 편중… 생활방식·산업구조 대폭 전환 필요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언제부터인가 차가운 날씨가 시작되면 미세먼지 걱정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가끔 찾아오는 파란 하늘을 맞이하게 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상황이다. 해외에 나가면 관광지보다 파란 하늘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고 부럽다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미세먼지 예보를 챙겨 보는 것이 일상이다. 학교와 주택, 사무공간 등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기본이다. 미세먼지로 가득 찬 희뿌연 하늘은 우리의 건강은 물론 미래까지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간절하게 해결을 원하지만 뾰족한 해결방안도, 뚜렷한 해결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문제해결에 대한 의지보다는 서로 주변국가를 비난하는 상황이 됐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넘치는 대책과 정책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시점은 대략 2012년을 전후한 시기다. 봄철마다 며칠씩 지속되는 미세먼지가 점차 사회 이슈화하자 정부는 2013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포함해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초미세먼지라고 불리는 PM2.5가 관리대상 물질에 포함됐고, 2015년부터 PM2.5에 대한 환경기준이 적용됐다. 이후 거의 매년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미세먼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공약으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9월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봄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중단과 더불어 미세먼지 기준을 기존의 50㎍/㎥에서 선진국 수준인 35㎍/㎥로 강화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기 위한 정책들로 이루어진 미세먼지 대책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이후 2018년 1월에는 겨울철과 봄철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비상저감조치를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했고, 2019년 2월부터는 미세먼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미세먼지특별법)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2019년 4월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설치해 활동에 나섰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제도와 정책은 총력전이라 할 만큼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책과 대책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미세먼지는 왜 점점 심해지고 있을까 정부와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2001~2017년간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토대로 보면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개선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느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16~2018년 3년 동안의 수도권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26.84㎍/㎥에서 2017년 26㎍/㎥, 2017년 24.1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은 해마다 증가해 2018년에 가장 빈번했다. 연평균 농도 감소는 배출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증가는 풍속의 감소 및 대기정체 등 기상영향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 대체로 미세먼지 배출량 자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중위도 지역의 정체성 고기압이 출현하면서 대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풍속이 저하되면 오염물질의 확산이 늦어질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간 반응에 의한 2차 생성이 촉진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한 대기환경 문제를 넘어서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다. 관측을 통한 객관적 수치와 국민의 체감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정책의 신뢰성 및 효과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높은 제조업 비중과 자동차 증가가 공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더불어 좁은 국토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황산화물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제조업 중심 국가인 일본, 독일과 비교해 보면 단위면적당 황산화물의 배출량은 우리나라를 1이라 할 때 독일은 우리나라에 비해 약 25%, 일본은 약 51%에 불과하다. 같은 수준의 기술을 통해 배출단계에서 농도를 낮추더라도 우리는 독일이나 일본보다 2~3배 높은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풍향이나 주변 국가로부터의 유입 등이 겹치면서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할 만큼의 개선이 쉽지 않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 역시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2009년 1733만대를 기록했던 자동차는 2018년 2320만대를 기록하면서 10년 사이에 34%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 역시 39㎞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심권 차량진입제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소수의 나라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다. 산업생산 및 자동차 이외에도 농업 및 축산분야 역시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각종 비료 또는 가축의 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암모니아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별히 대규모 공단이 위치하고 있지 않은 전북 익산시가 2018년의 경우 미세먼지 나쁨 이상(㎡당 51㎍이상)을 기록한 날이 68일로 가장 높았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느 특정 부문을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간주하기에는 우리 모두가 공범인 상황이다. ●감축비용 안 따지고 친환경차 보급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다른 요인은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연소 과정 등을 통해 직접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경우 비교적 명확하지만, 가스의 형태로 배출된 오염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2차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1만큼 줄인다고 해서 그만큼의 미세먼지가 줄어들지는 않는 불확실성이 있다.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투입에 따른 성과가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문제 이슈가 대두되면서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투입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2016년 이후 4년 동안 매년 20% 이상 증가해 왔으며, 2019년 추가경정예산의 경우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3조 4000억원이 편성돼 미세먼지 예산으로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미세먼지 예산은 지나치게 친화경차량 보급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미세먼지 대응 사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 확대의 경우 1t의 미세먼지 감축에 약 50억원이 소요되는 데 비해 CNG버스 교체의 경우 7400만원이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 2013년 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대해서 자동차 부문에 집중된 사항을 지적한 이래 이러한 지적은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가운데도 운행거리가 길고 저감 효과가 큰 화물자동차 교체에 집중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이 신산업 부문에 큰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정작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대기오염배출사업장에 대한 감시 강화와 자료수집 체계 개선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수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수조원의 보조금을 통해 더 많은 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19년 예산에서 미세먼지 대응 예산은 1조 8240억원인 반면 각종 유류 및 석탄 보조금 규모는 3조 4400억원에 이르렀다. 한쪽에서는 브레이크를, 한쪽에서는 가속기를 밟고 있으니, 모순된 미세먼지 대책이다. ●미·유럽과 손잡은 중국, 한발 앞서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분명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감정과 달리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떠한 경로로, 어떤 수준으로 우리의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항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백하게 규명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월경성 오염물질에 대한 국가 간 갈등은 결국 원인과 확산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조사 연구가 뒷받침돼야만 국제적 협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산성비 등에서 알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에서 미세먼지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등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직접 중국을 방문해 자신들이 개발한 이론과 연구장비를 활용해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국제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와 중국의 공동연구가 일회성, 자료 교환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비교해 보면 중국이 어디에 더 힘을 쏟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벤트성 인공강우·옥외 공기청정기 대책 미세먼지는 단순히 대기오염물질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활방식과 경제구조로 인해 등장한 문제임에도 변화보다는 대증적 요법으로 문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만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경제 전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더 많은 자원의 투입을 통한 생산증가 대신 효율성을 높여 같은 에너지로 더 많은 생산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이어지는 경기 침체의 기회를 활용해 산업구조와 생산방식의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 도시 구조 역시 외곽으로의 확대 대신 더 높은 밀도에 집중해 자동차 수요와 이용의 수요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미세먼지 발생을 줄여야 한다.‘특단’, ‘특별’이 넘쳐나는 이벤트성 정책만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거의 매년 특단의 조치와 정책을 만들어 내는 동안 부족한 미세먼지 관련 인력은 이중 삼중의 부담에 노출돼 정책의 집행력은 약화된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이 지속된다고 인공강우, 옥외 공기청정기 설치 등의 효과가 의심스러운 대책들을 실시하도록 독촉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문제 해결을 위한 느리지만 분명한 길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 조급증을 버리고 차분하게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느려도 가장 확실한 해결의 길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과거와 달리 구체적 성분 표기했지만 소비자는 위해성 여부 몰라 무용지물 유해성 논란 조사 뚜렷한 결론 안 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학조사 나서야”“생리대 파동 이후 변한 것이요? 불안감에 전보다 더 비싼 제품을 사니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밖에 없네요.”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생리대 대신 고급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여전히 생리대 착용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씨는 “정확히 어떤 물질이 몸에 좋지 않은지 누구도 알려 주지 않으니 ‘비싼 제품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바꿔 쓰고 있다”고 했다. 생리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 파동’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일회용 생리대 대책으로 마련된 ‘전성분표시제’는 이미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이에 선행됐어야 할 각 성분 유해성 조사는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소비자로선 표기된 성분이 무해한지 판단할 근거조차 없어 전성분표시제마저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7일 여성계에 따르면 생리대 파동 이후 일회용 생리대와 관련한 실질적인 제도 변화는 ‘전성분표시제’뿐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전성분표시제 시행 1년을 맞아 지난 9~10월 시판 생리대 115개 제품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과거와 달리 모든 제품에 구성 성분이 구체적으로 표기됐다. 과거에는 제품 뒷면에 ‘부직포’, ‘면상펄프’ 정도의 일부 성분만 기재됐지만 전성분표시제 도입 이후 부직포(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복합섬유·산화티탄표지), 면상펄프(펄프·흡수체) 등 성분을 상세히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성분표기만으로 위해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사실상 사용한 원재료를 그저 나열한 상황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각 원재료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더욱이 소비자로서는 각 성분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리대 구성물질 유해성 논란은 아직도 뚜렷한 결론이 없다. 오히려 부처 간에 다른 조사 결과를 내놔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2017~2018년 세 차례 조사 후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화학첨가물인 프탈레이트류 물질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생리 관련 증상과 외음부 증상이 생리대 사용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2월까지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후속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발표에 이어 오는 12월 17종 다이옥신류 물질의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생리대 파동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일상적인 생활화학제품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대표적 사건”이라면서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 역학조사를 하는 등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톨게이트 수납원들 이해찬·김현미 사무실 점거 농성

    톨게이트 수납원들 이해찬·김현미 사무실 점거 농성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톨게이트 수납원 20명은 이날 세종시 이 대표 사무실과 경기 고양시 김 장관 사무실에서 두 사람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조합원 중 일부인 100여명이 이날 상경했으며, 사무실 농성자를 제외한 80여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청와대 앞에서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2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민주일반연맹은 성명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집권 여당은 도로공사 자회사 추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청와대가 사태 해결의 결단을 내리도록 광화문 세종공원을 거점으로 철야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해고자 1500여명에 대한 본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도로공사 본사에서 59일째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출범을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제주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때문에 소각도 매립도 하지 못한 쓰레기가 10만t 가까이 쌓여 있고, 하수처리 되지 못한 오폐수가 제주바다로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찾았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제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서 4대강의 악취가 난다. 돈도 돈이지만 제주에 공항이 두 개가 생기면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고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제주 제2공항은 재자연화 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상처를 남길 것이다. 아무 명분도 없이 성산 사람들은 고향을 잃고 오름은 깎이고 용암동굴은 파묻히고 무수한 생명이 죽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수소차 보급 활성화 위해 주민소통과 현안 해결의지 보여줘야”

    이광성 서울시의원 “수소차 보급 활성화 위해 주민소통과 현안 해결의지 보여줘야”

    이광성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지난 4일 기후환경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29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소차 충전소 부지와 수소생산기지 선정 등 주민 반대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서울시의 주민소통과 현안 해결의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권역별 총 11개 수소 충전시설을 구축·운영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충전시설 구축상황에 따라 2022년까지 5,000대의 수소차를 보급, 서울을 수소차 선도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수소차 충전소는 상암 수소스테이션과 현대자동차(주)에서 운영하는 양재그린스테이션 2개소가 성능개선 중이고, 올해 추가로 국회에 충전소가 구축됐다.강서공영차고지의 수소생산기지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지원 대상이었으나 현재 제반 여건으로 인해 잠정 보류 상태이다. 이광성 의원은 “지난 제287회 정례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수소차 507대 보급계획의 실현가능성을 지적했다. 9월까지 158대가 보급된 현시점에서, 목표달성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추가로 충전소와 생산기지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목표다”고 말했다. “수소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사들과 주민반대로 사업이 보류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라도 서울시는 주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7월 독일의 선진 친환경 정책현장을 확인하고자 해외비교시찰을 다녀온 사례를 예로 들며, “독일은 현주요소 옆에 수소차 충전소를 짓는다고 한다. 현주유소처럼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주민반대가 없고, 2021년까지 전국에 150개소를 더 구축할 예정”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독일주민의 공감대 형성은 독일정부의 주민소통과 현안 해결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 수소생산기지 구축이 어려워진 것은 지역주민의 반대여론을 추스르려는 서울시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수소충전소 확충과 안전성 확보가 해결되어야만 2022년까지 수소차 5천대 보급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면서 “서울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서 수소에너지의 긍정적인 면 강화를 위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주민들과의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계종, 한국 불교 최초 ‘동안거’ 수행 진행

    조계종, 한국 불교 최초 ‘동안거’ 수행 진행

    오는 11일부터 조계종 총무원장을 필두로 무연, 성곡, 진각, 호산, 심우, 재현, 도림, 인산 총 아홉 명의 승려들이 3달간 천막 법당에서 동안거 수행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동안거는 승려들이 음력 10월 보름에서 이듬해 정월 보름까지 3달 간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을 하는 것을 말하며 한국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다. 불교계는 이를 통해 수행 기풍을 진작시키고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모아 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난 11월 4일,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건립 예정지 내에 있는 종교부지에서 천막 법당인 상월선원(霜月禪院)의 봉불식 및 현판식이 진행됐다. 상월선원 글씨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썼다. 이날 행사에는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스님 200여 명과 신도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봉불식 및 현판식 및 개회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내빈과 정진대중 소개(상월선원 총도감 혜일스님), 취지 및 경과(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고불문(정진대중 진각스님), 치사(총무원장 원행스님), 축사(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인사말씀(선덕 정묵스님), 축가(봉은합창단), 발원문(중앙신도회장 이기흥), 상월선원 현판 제막 순으로 법회가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탈종교의 시대에 불교 위기를 새롭게 극복해 낼 수 있는 커다란 희망을 위례 천막불사에서 찾고자 한다. 상월선원 천막결사는 우리 불교계와 사회에 던지는 큰 울림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은 “출가 수행자 본연의 모습을 통해 불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국민을 화합하는 불교의 등불이 피어나도록 몸과 마음으로 하나 되어 지키며, 부처님 제자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발원했다. 천막 결사에 동참하는 스님들을 대표해 봉은사 진각스님이 낭독한 고불문에는 서슬 퍼런 결의가 담겨 있다. “첫째,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한다. 둘째, 공양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셋째, 옷은 한 벌만 허용한다. 넷째, 양치만 허용하고 삭발과 목욕은 금한다. 다섯째, 외부인과 접촉을 금하고, 천막을 벗어나지 않는다. 여섯째 묵언한다. 일곱째, 규약을 어길 시 조계종 승적에서 제외한다는 각서와 제적원을 제출한다.” 진각 스님은 “내 몸은 말라버려도 좋다. 가죽과 뼈와 살이 녹아버려도 좋다. 어느 세상에서도 얻기 어려운 저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이 자리에서 죽어도 결코 일어서지 않으리라. 저희의 맹세가 헛되지 않다면, 이곳이 한국의 붓다가야가 될 것이다”라며 천막 법당에서 동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의 각오를 전했다. 동안거에 들어가는 11월11일 월요일 오후 2시에는 천막법당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3달 간의 안거가 끝날 때까지 천막 법당 문은 굳게 닫힌다. 조계종은 천막 법당 옆에 일반인들이 수행할 수 있도록 임시로 열린 법당을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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