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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해상풍력사업 ‘봄바람’… 핵심 현안 줄줄이 해법 찾아

    주민 민원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부진을 거듭했던 전남 해상풍력 사업이 인력 양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전남도와 목포대, 순천대, 초당대, 동신대,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전남지역 6개 대학은 9일 3~4학년 학생 25명을 최종 선정해 맞춤형 해상풍력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해상풍력 융합 전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교과과정은 해상풍력 발전 설계와 실습, 안전 관리, 유지 보수 등 26개 교과목이며, 공동학사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원격수업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과 현장 실습을 함께 할 계획이다. 앞으로 들어설 해상풍력 기업의 인력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인데, 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최대 300여명의 해상풍력 생산 및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전남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발맞춰 산업 현장 전문 인력의 적기 공급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유치를 현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해상풍력 사업에서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민 수용성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반대했던 신안지역 어민들이 최근 8.2GW 규모 해상풍력사업의 즉각적인 추진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 등을 위해 해상풍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정부가 사업 추진을 위해 수산업 공존과 공정한 피해 보상, 개발 이익 공유 등에 대한 수용 가능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상풍력 사업의 인허가 기간 단축과 정부 주도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풍력발전 특별법도 상반기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민원으로 어려워진 송전선로 사업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경과지를 물색하는 한편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피해 보상과 개발 이익 공유 등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 여야, 내주 의총 열어 ‘선거제 개편’ 의견 모은다

    오는 23일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진행될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다음주 의원총회(의총)를 열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개특위는 9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소위는 이날 논의를 지속해 왔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여야는 다음주 예정된 양당 의총에서 논의할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서로의 입장을 타진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제 개편을 위한 개정안은 이미 마련돼 있고, 이를 당 입장에 따라 선택할 일만 남았다”며 “여야 모두 의총을 열고 의견을 모은 뒤 23일 개최 예정인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16일, 민주당은 15~16일 의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당론을 결정하면 정개특위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 결의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개특위는 선거법 개정안으로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등 4가지 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개특위는 오는 17일까지 선거법 개정 초안을 2개로 압축한 뒤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원위를 의결한다. 전원위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5~7회가량 회의를 열고 안을 결의한다. 이렇게 마련된 안을 정개특위에 부쳐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꼼수 위성정당을 탄생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부터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백가쟁명’식 논의를 거쳐 2개 안을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까지 당내 의견 취합을 진행했으나, 주장이 다 달라 의총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중단했다”며 “의총에서 충분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속보] 北,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연합연습 앞두고 반발

    [속보] 北,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연합연습 앞두고 반발

    북한이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북한 남포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13∼23일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에 반발해 도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는 FS 기간 시행하는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의 명칭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워리어실드 FTX)으로 붙이고 종전보다 규모를 대폭 키워 전구(戰區)급 실기동 훈련을 펼치기로 했다. 또 연습 기간에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 핵 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협의 중이고, 지난 3일에는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 6일에는 B-52H 전략폭격기가 전개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이전 정부 시기보다 훈련 규모를 키우고 실질적 훈련을 강화하는 데 대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 여야, 다음주 의총에서 선거제 개편 위한 당내 의견 수렴

    여야, 다음주 의총에서 선거제 개편 위한 당내 의견 수렴

    오는 23일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진행될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다음 주 의원총회(의총)를 열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정개특위는 9일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소위는 이날 논의를 지속해왔던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여야는 다음 주 예정된 양당 의원총회(의총)에서 논의할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서도 서로의 입장을 타진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제 개편을 위한 개정안은 이미 마련돼 있고, 이를 당 입장에 따라 선택할 일만 남았다”며 “여야 모두 의총을 열고 의견을 모은 뒤 23일 개최 예정인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16일, 민주당은 15~16일 의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당론을 결정하면 정개특위에서 선거제 개편 관련 결의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개특위는 선거법 개정안으로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전면적 비례대표제 선거제도 등 4가지 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개특위는 오는 17일까지 선거법 개정 초안을 2개로 압축한 뒤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전원위를 의결한다. 전원위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5~7회가량 회의를 열고 안을 결의한다. 이렇게 마련된 안을 정개특위로 부쳐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꼼수 위성정당을 탄생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부터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백가쟁명’식 논의를 거쳐 2개 안을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까지 당내 의견 취합을 진행했으나, 주장이 다 달라 의총에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중단했다”며 “의총에서 충분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노엄 촘스키 “AI가 사람 뇌 추월한다고?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노엄 촘스키 “AI가 사람 뇌 추월한다고?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오랜 예언의 순간을 사람들은 기대한다. 그날은 언젠가 올지 모르지만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언어학자인 노엄 촘스키(94)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최근의 ‘챗GPT 열풍’에 쓴소리를 했다. 촘스키 교수는 8일(현지시간) 이언 로버츠 케임브리지대 언어학 교수, 과학기술 기업인 오셔니트의 인공지능(AI) 국장인 제프리 와터멀과 함께 뉴욕타임스(NYT)에 ‘챗GPT의 거짓 약속’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어 AI의 한계를 통렬히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촘스키 등은 “오늘날 소위 AI의 혁명적인 진보는 우려의 이유이자 동시에 낙관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지능’ 자체는 문제 해결의 수단이지만 현재 유행하는 머신러닝 유형의 AI는 “근본적으로 결함있는 언어와 지식 이해를 우리의 기술에 포함시켰다”고 비판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드니 모두 경이로운 머신러닝 AI로 인간처럼 언어를 구사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석학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생성형 AI의 지평을 열어젖힌 이들 AI가 “처리 속도와 기억력 같은 양적인 면뿐 아니라 통찰력과 예술적 창의성 등의 질적인 면에서도 기계가 인간의 뇌를 추월하는 오랜 예언의 순간”을 기대하게 한다면서도 “그날은 언젠가 올지 모르지만 아직 동도 트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특히 “챗GPT와 같은 머신러닝 프로그램이 계속 AI 분야를 지배한다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촘스키 교수 등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패턴매칭과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가장 그럴듯한 답을 추론하는 챗GPT와 달리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고 우아하기까지 한 시스템”이다. 적은 양의 정보로도 작동하고,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추론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극소량의 데이터로부터 무의식적이고 자동으로 빠르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문법이라는 굉장히 정교한 논리적 원칙 덕분으로, 이는 “사람이 복잡한 문장을 생성할 능력을 갖추는, 유전적으로 설치된 타고난 ‘운영 체제’”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머신러닝 프로그램들은 “인류 출현 이전의, 또는 인간이 아닌 수준의 인지 혁명 단계에 갇혀 있다”고 촘스키 교수는 평가했다. 머신러닝 AI의 최대 결함은 ‘무엇이 옳은지’는 물론 ‘무엇이 옳지 않은지’, ‘무엇이 옳거나 옳지 않을 수 있는지’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능으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 결여됐다는 점이 꼽혔다. 아울러 현재 AI는 주로 묘사와 예상만 할 뿐이고, 조건법적 추측과 인과관계 설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진단됐다. 촘스키 교수는 “챗GPT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설계상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머신러닝 시스템은 ‘지구가 평평하다’와 ‘지구가 둥글다’를 둘다 학습할 수 있다. 단지 시간이 흐르면서 확률이 달라질 뿐이라고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머신러닝 시스템의 예측은 항상 피상적이고 불확실하다”며 “설령 머신러닝의 예측이 맞더라도 사이비 과학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촘스키 등은 “진짜 지능은 사실 같지 않더라도 통찰력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표현할 능력에서 나타난다”며 “또한 진짜 지능은 윤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주장을 회피하거나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는 챗GPT의 답변들을 예로 들며 “도덕 관념과 언어 능력이 없는 가짜 과학 시스템이란 점에서 이들이 얻는 대중적 인기가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하다”고 마무리했다.
  •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美 하원의장, 젤렌스키의 우크라 공개초청 ‘단칼 거절’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것이 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카시 의장은 우크라이나에 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쟁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그런 다음 당신의 가정을 세우라”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 그들은 모든 포탄과 총알,지원 금액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극우 성향 의원 일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을 표명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보낸 전쟁 물자의 일부가 암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일각의 적대적 분위기를 겨냥한 발언이다. 매카시 의장을 포함해 공화당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묻지마 지원’은 안 된다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공개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매카시 의장은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백지수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백지수표 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우크라이나에 갈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보고도 받고 다른 일도 하겠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키이우에 갈 필요는 없다”며 “나의 입장은 어떤 것에도 백지수표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초당적 지원에 거듭 감사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개전 300일을 맞아 미국을 깜짝 방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에 감사한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공화당 의원들과 면담했는데,그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 대한 지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와 관련해선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장악한다면) 그들이 동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개방도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사수 의지를 다졌다.
  •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 최고 성의와 예우 다해 尹 맞을 준비”…숙소는 영빈관

    미국이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오는 4월로 예정된 윤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은 성공적인 방미를 고대한다며 최고 성의와 예우를 다해 윤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로 한미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바 있다. 6개월 뒤인 11월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했다. 한미 양국은 그동안 4월 하순을 목표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추진해 왔으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최종 조율을 위해 현재 방미 중이다.외국정상의 방문 형식은 국빈 방문(State Visit), 공식 방문(Official Visit), 실무 방문(Working Visit), 사적 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나뉜다. 각각의 방문 형식에 따라 의전상 차이가 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으로 구성된다. 또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취임한 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정상은 작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당시 이명박(MB)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증폭하는 엄중한 현실에서 한미동맹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축으로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동맹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윤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양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한미 동맹의 기본 임무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미국은 대북 확장억제 공약이 굳건함을 다시 분명히 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심화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을 꾀해온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4월 말 방미를 계기로 대북 확장 억제 실행력을 보다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정부가 미국의 핵 능력이나 기획, 집행 등 절차에 한국도 함께 참여하고 이런 절차를 제도화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한미가 지난달 실시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세미나식에서 훈련에 가까운 TTX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진전이 확장억제 강화의 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연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두 6차례 있었고, 이 가운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모두 5차례 이뤄졌다. 가장 최근 연설은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연설이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만에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 나선 장면이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4월 26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한다”며 “국빈 방문에는 국빈 만찬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항구적인 힘, 미국의 한국에 대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정치, 경제, 안보, 인적 유대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결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 들어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인태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미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미국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이는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고 우리 경제에 경쟁력을 주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용산 대통령실도 방미 계획을 확인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심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양국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 중 하나로 평가되는 한미동맹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더욱 능동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며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尹 강제징용 배상안, 대일 항복 문서…최악 굴욕·수치”

    이재명 “尹 강제징용 배상안, 대일 항복 문서…최악 굴욕·수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정부의 ‘제3자 변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사실상 대일(對日) 항복 문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에 국민들의 분노가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대승적 결단, 한국주도 해결책이라는 궤변을 내놓고 있고 대통령실은 일본이 할 수 있는 한계치였다는 표현을 했는데, 도대체 일본이 뭘 했느냐”며 “기가 막힐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입장에서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굴욕이자 수치”라며 “친일 매국정권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망국적 강제동원 배상안의 대가로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초청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며 “일본행 티켓을 위해서 피해자를 제물 삼는,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반역사적이고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야합과 굴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맞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굴욕적 강제동원 배상안 처리 규탄 결의안’ 추진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주당 노동시간을 최대 69시간으로 늘리는 노동 개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노동자는 국민이 아닌 착취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을 늘려서 생산을 늘리자는 그런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정부는 시대착오적인 반노동적 경제관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尹 ‘주 120시간 노동’ 실언이 현실로…과로사회 조장”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안을 두고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오히려 퇴색됐다”며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피해자 의견과 일본 정부의 사죄가 들어간 정당한 해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개편안에 대해서도 “(대선 과정에서) 실언인 줄 알았던 윤 대통령의 ‘주 120시간 노동’이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아 현실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과로사회를 조장하겠다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 개편안에 따르면 주당 52시간인 노동시간이 최대 80.5시간까지 늘어난다고 한다”며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분기로 늘리면 ‘과로사 수준’까지 장시간 노동을 강제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노동개악안은 내용도 잘못됐지만 절차도 잘못됐다. 국민의 저녁을 뒤바꿀 중차대한 민생 정책이지만 사회적 공론화 절차는 없었다. 입법적 뒷받침이 필요한 사항인데 국회와 사전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집권당이라면 ‘묻지 마 윤심(尹心)’을 버리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발전된 안을 새로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코카인 생산 1위 콜롬비아, 코카 재배 합법화로 가나 [여기는 남미]

    코카인 생산 1위 콜롬비아, 코카 재배 합법화로 가나 [여기는 남미]

    사상 첫 좌파 정부가 탄생한 콜롬비아가 코카 재배를 합법화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국방부가 구스타보 페트로 정부 출범 후 최근 발표한 첫 안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콜롬비아가 폐기한 불법 코카 재배지는 없었다. 불법으로 코카를 재배하는 곳을 단속하거나 발견된 코카 재배지를 강제 폐기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정권교체 전인 지난해 1월 코카 재배지 2982헥타르를 발견해 강제로 폐기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세계 1위 코카인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콜롬비아는 그간 전쟁을 치르듯 코카 재배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몰래 코카를 재배하는 곳을 찾아내 폐기하는 건 코카인과의 전쟁에서 1순위 당면 과제였다. 콜롬비아는 2020년 13만142헥타르, 2021년 10만3257헥타르, 2022년 6만8893헥타르 등 해마다 코카 재배지를 수색해 강제 폐기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군경과 숨바꼭질을 하듯 이곳저곳으로 숨어 다니며 코카를 재배했다.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에 따르면 2022년 콜롬비아의 코카재배 면적은 20만4000헥타르에 달해 유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였다. 현지 언론은 “가뜩이나 코카 재배가 늘고 있는데 군경이 단속과 강제 폐기를 소홀히 한다면 올해 콜롬비아의 코카 재배지는 30만 헥타르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 정부가 작정하고 코카 재배에 대한 단속에 중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기관인 마약위원회의 결의안 초안이 최근 흘러나오면서다. 마약위원회는 결의안에서 코카 재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농민들을 단속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결의안이 초안대로 제정된다면 코카재배로 월 350만 페소(약 717달러)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영세 농가는 강제폐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월 350만 페소라면 최저임금 3개월분 정도로 농가 구성원이 보통 4~5명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풍족한 소득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생계 보장 차원에서라도 강제 폐기 대상에서 예외로 두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소규모라도 코카 재배를 방치한다면 마약카르텔에 원자재 공급을 합법화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으로 재배하는 코카를 사들이는 건 코카인을 제조해 미국과 유럽 등지로 밀수출하는 마약카르텔이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최근 자국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 “미국서 소비되는 코카인의 97%는 콜롬비아에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언론은 “역대 정부와 달리 페트로 정부는 코카 재배에 관대해 보인다”면서 “코카 재배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코카인 생산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씻는 건 요원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황수정 칼럼] ‘검사 만능주의’는 괜찮다는 착각/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검사 만능주의’는 괜찮다는 착각/수석논설위원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으로 하루 만에 낙마했다. 여론이 들끓자 낙마 이틀 만에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폭력 종합대책을 공개 주문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급물살에는 데자뷔가 있다. 문재인 정권의 대입 정시 확대다. 조국의 자녀 입시비리로 여론이 악화하자 조국이 물러난 직후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 전 대통령은 정시 확대를 공언했다. 당시 여당조차 놀랐던 전격 조치였다. 수시 확대의 진보정책 기조에 꿈쩍 않던 정시 확대가 대통령 한마디에 현실이 됐다. 졸지의 정시 확대는 진보 정권이 추진한 고교학점제와 지금도 엇박자를 내고 있다. 학폭 문제라고 다르지 않다. 학폭법이 제정되고 지금껏 10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난제다. 피해자로든 가해자로든 학폭위원회를 경험한 부모라면 너무 잘 안다. 앞뒤 파악도 제대로 못 하는 거수기 역할의 학부모 위원들, 구색 맞추기로 앉은 경찰, 제자들의 진로가 걸렸으니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서 허둥대는 담당 교사. 심판기구 자체부터 개혁돼야 하는 것이 학폭 문제다. 반듯한 공청회 한 번 없이 교육부가 무슨 대책을 이달 말까지 뚝딱 내놓겠다는 건가. 번갯불에 콩 볶아서 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본말이 전도됐다. 정순신 사태는 심각한 검사 편향 인사에 터져 버린 경고음이다. 순서대로 수습해야 한다. 조국 사태를 정시 확대로 덮을 수 없던 것과 같은 이치다. 경찰 수사 조직 수장에까지 검사 출신을 무리하게 임명하다 보니 부실 검증이 됐다. 추천부터 1, 2차 검증까지 예외 없이 검찰 출신들이 맡았다.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인사 관리자들이 검찰 출신 일색이다. 정순신은 법무장관,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에다 특수부에서도 같이 일했다. 검찰 편중 인사가 번번이 도마에 올라도 시중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을 다루는 전문위원에까지 검사 출신을 앉혀 논란이다. 이러면 연금개혁이 국정과제라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나. 국민연금 수익률을 높이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이 허공에 뜬다. 정부 요직에 임명된 검사 출신은 줄잡아 30여명이다. 검찰 과두행정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배타적 특정 집단이 핵심 권력을 과점하는 것은 비정상이다. 국정 장애는 필연적이다. 오바마 행정부 주변은 워싱턴 최고 엘리트들로 도배됐다. 부시 행정부에 실망했던 미국인들이 처음에는 환호했다. 능력지상주의를 앞세웠던 오바마의 민주당이 사회 불평등 문제에 두손 두발 들고 정권을 내준 배경이 뭐였나. 하버드대 총장이었고 세계경제 예언자인 래리 서머스가 등용됐을 때도 박수가 쏟아졌다. 그런 그는 경제정책이 실패할 때마다 최고 엘리트라는 명성 뒤에서 책임을 진 적이 없다. 정순신 사태의 검증 책임자인 법무장관이 “모른 걸 어떡하겠나”라고만 했다. 책임의식이 결여된 엘리트주의의 반응이 아닌지 걱정됐던 장면이다. 개별 능력이 뛰어나도 비슷한 지향의 구성원 조직에서는 책임의식과 의사결정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트럼프가 정권을 교체하자 미국 학계가 깜짝 놀라 분석한 민주당의 주요 패인이 그렇다. 특정 계층의 권력 과점이 경계돼야 한다는 점에서 되짚을 대목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최고 엘리트 사회계급이다. 지난 정권 586 운동권 세력의 무능에 좌절한 우리도 능력주의에 목말라 있다. 문 정권 초반에는 “하다 하다 중국 보따리상 이권까지 586세력이 먹어 치운다”는 말이 현장에서 들렸다. 586 운동권은 무능했지만 검사들은 똑똑하니까 괜찮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프랑스 보수 사회학자 레몽 아롱은 50년도 더 전에 “단일 엘리트 계층의 존재 자체가 곧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했다. 검찰공화국이라는 소리가 자꾸 들린다. 정권의 미래에 해롭다.
  • 국회의원·직원들 지진 성금 1.2억 전달

    국회의원·직원들 지진 성금 1.2억 전달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 국회가 모은 약 1억 2000만원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건넸다. 국회의원이 세비를 갹출하고 국회의원 보좌직원과 국회 직원들이 합심해 조성한 해당 의연금은 향후 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전달된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식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식’을 열고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 행사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13일 본회의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 추모 및 복구 촉구 결의안’과 함께 국회의원 2월 수당의 3%를 갹출해 성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 의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네 번째로 많은 1만 5000명을 파병했고, 한국의 많은 종교·사회단체들이 보훈 행사를 하면서 형제애가 축적된 만큼 더 안타깝다”면서 “어렸을 때 수원에서 앙카라 고아원 원생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앙카라 고아원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이 전쟁 고아들을 위해 튀르키예 수도 이름을 따서 수원에 건립한 고아원이다. 김 의장은 다음날 오전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이스탄불로 향한다.
  • KT 대표 후보에 ‘구현모 측근’ 윤경림… 이달 말 주총 표대결 넘을까

    KT 대표 후보에 ‘구현모 측근’ 윤경림… 이달 말 주총 표대결 넘을까

    KT가 7일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그동안 정치권의 거센 압력에도 이사회가 내부 출신 인사로 최종 후보 선임을 강행하자 여권은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이날 KT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는 윤 사장을 포함해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등 지난달 말 KT 전현직 임원으로 선정된 후보군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윤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윤 사장은 최종 후보 결정 뒤 낸 소감문에서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면서 “특히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KT에서 국내외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담당하고 있는 윤 사장은 구현모 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2019년 KT 글로벌사업부문장을 끝으로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으나 구 대표가 2021년 다시 영입했다. 여당에서 ‘구현모의 아바타’로 깎아내린 터라 주총 문턱을 넘어 KT 수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난관이 예상된다.이날 KT 이사회 결정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후보 선정 절차를) 연기하는 것도 고려해 보라는 의미를 (기자회견을 통해) 던졌는데 이사회에서 그렇게 정했다면 주주총회라는 다음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권이 다음 행동 수순으로 KT 주주총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박 의원 등 과방위 여당 위원들은 앞서 지난 2일 KT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4명의 후보군에 대해 “내부든 외부든 ‘KT를 혁신할 수 있는 인재’를 국민이 바랐는데 4명은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며 “그들만의 리그”라 표현하고 특히 윤 사장을 지칭해 구 대표와 함께 “이익 카르텔”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주주총회가 결의를 해야 대표이사 후보는 대표로서 권한을 갖게 된다. 앞서 국민연금이 대표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주주총회장에서 대표 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주문한 마당에 신한은행(5.58%)과 현대차(4.6%), 현대모비스(3.1%) 등 국내 대주주도 정부에 반기를 들기 어렵다. 하지만 주총장 표대결 향방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최근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KT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이에 지분 57.36%를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집단행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 체제에서 KT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었지만 최근 대표 선임과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며 2조원 이상 증발했다. 특히 구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지난달 24일엔 주가가 3.94%나 폭락하기도 했다. 윤 사장이 주총의 문턱을 넘어서도 KT 지도부 정상화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정부가 검경,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앞세워 구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처럼 차기 대표에게도 사정 당국의 칼날을 겨눌 수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 때 남중수 회장과 박근혜 정부 때 이석채 회장의 경우 각각 임기 종료를 한참 앞두고 정권 출범 전에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日에 사죄요구 그만하자”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 “日에 사죄요구 그만하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석동현 사무처장은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해법과 관련해 강한 어조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 처장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 해법인가”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부가 발표한 한일 강제징용 해법에 마음 깊이 찬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찬반 문제를 떠나서 그 방법이 떼법(뗏법)이 아닌 국제법에 맞는 해법”이라며 “새로운 한일관계와 세계를 주름잡을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이라고 주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게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면서 “식민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도 했다. 이어 “일본 천황이나 총리가 사죄 안 한 것도 아니”라면서 “여러 번 했지만 진정성 없다고 또 요구하고 또 요구하고...100년 지나서도 바지 가랑(바짓가랑)이 잡아당기면서 악쓸 것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석 처장은 또 정부가 배상 방식으로 ‘제3자 변제’를 택한 것과 관련 “국가가 함부로 국민 개개인의 청구 권리를 박탈한다는 뜻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 행사를 금하는 대신에 국가가 보상해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일”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나의 피해에 대해 국가의 대리 보상은 싫고 기어이 상대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식의 당사자 개인 감정은 이해할 만한 여지라도 있지만, 국가가 그런 개인 피해 감정을 설득하지 못하고 국제분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국제관계에 무지한 하지하책”이라고 말했다. 석 처장은 또 “어느 대법관 한 명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하지도 않고 또 외교부나 국제법학회 등에 의견 조회도 하지 않은 채 얼치기 독립운동(?) 하듯 내린 판결 하나로 야기된 소모적 논란과 국가적 손실이 너무나 컸다”라고 앞선 법원의 판결을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전범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 해법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대법원이 2018년 10월과 11월 피고기업(신일본제철·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1억5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지 4년 4개월 만이다. 피해자 단체는 판결에 명시된 일본 전범 기업의 책임은 묻지 않게 돼 대법원 판결의 취지가 퇴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재단이 판결금을 지급할 대상은 2018년 승소한 3건의 대법원 확정판결 원고 1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진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

    김진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 국회가 모은 약 1억 2000만원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건넸다. 국회의원이 세비를 갹출하고 국회의원 보좌직원과 국회 직원들이 합심해 조성한 해당 의연금은 향후 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전달된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식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식’을 열고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주민들에게 오늘 행사가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13일 본회의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 추모 및 복구 촉구 결의안’과 함께 국회의원 2월 수당의 3%를 갹출해 성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김 의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4번째로 많은 1만 5000명을 파병했고, 한국의 많은 종교·사회단체들이 보훈 행사를 하면서 형제애가 축적된 만큼 더 안타깝다”면서 “어렸을 때 수원에서 앙카라 고아원 원생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앙카라 고아원은 한국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이 전쟁고아들을 위해 튀르키예 수도 이름을 따서 수원에 건립한 고아원이다. 김 의장은 다음 날 오전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이스탄불로 향한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한마음으로 튀르키예에 온기를 전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인류 평화 및 대한민국과의 우호 관계 형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이 걱정하고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일상을 되찾고 용기를 갖는 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측에서 윤성호 부회장, 이상천 사무총장, 박선영 모금전략본부장, 장윤정 비서실장, 국회 측에서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 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영변 핵시설 가동에 유감”

    IAEA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활동·영변 핵시설 가동에 유감”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 “북 핵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 징후가 여전히 관측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은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실험장 내 3번 갱도 근처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번 갱도로 가는 길도 재건됐다. 하지만 여기에서 굴착 작업 등의 정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 핵시설이 가동되는 정황도 계속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영변 핵시설의 건설작업을 관측했고, 5MW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실험용 경수로 냉각시스템을 실험하는 정황이 있었고, 10월에는 경수로의 냉각수 출구 수로가 변경됐다”며 영변 핵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음을 전했다. 다만 “폐기물 처리 및 유지보수 활동으로 보이는 방사화학연구소의 간헐적 활동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중단됐다”고 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재개방 움직임과 영변 핵시설 가동에 대해 “핵실험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세이프가드는 IAEA가 핵시설이나 핵물질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NPT 당사국을 검증하는 제도다. 북한은 2003년 1월 NPT를 탈퇴했고, 2009년부터 세이프가드 활동을 거부해 북한 핵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군사행동이 증가했다며 현장에 원자력 안전과 보안을 위한 보호구역을 설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 도시계획, 탄소중립 위한 더 많은 실천방안 담겨야”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 도시계획, 탄소중립 위한 더 많은 실천방안 담겨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6일 열린 도시계획국 업무보고에서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에 도시계획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 의원의 지속적인 제안으로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이 도시계획국이 수립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7대 목표 중 하나로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 의원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간의 서울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획인데 도시계획국 업무보고 내용을 보면 아직도 개발과 성장 중심의 정책 일변도이다”라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 전 지구적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인데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서 명시적인 사업이 없더라도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도시계획국장의 답변에 이 의원은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인 과제이자 생존의 문제인데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함과 동시에 “사업의 기저에 깔려있단 말은 안일한 인식이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또한 이 의원은 “런던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국립공원 도시를 선언하고 2050년까지 도시 전체의 50% 이상을 녹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라며 다양한 세계 도시들이 중요과제로 인식하고 사업에 반영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사회로의 이행이 도시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계속해서 ‘탄소중립법’에서도 계획단계부터 정책 전반에 기후변화영향평가를 규정하고 있고 오세훈 시장도 최근 기후위기 공동대응 결의를 위한 2050 탄소중립 ‘원팀 서울’에서 결의문을 발표한 만큼 기후환경본부, 푸른도시국 등 다른 유관 부서들과의 협업과 다른 기본계획에도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강조되는 추세에 발맞춰 서울시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도시계획국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많은 노력과 실천적인 과제를 발굴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 [사설] ‘강제동원’ 극복, 한일 정부의 치열한 노력에 달렸다

    [사설] ‘강제동원’ 극복, 한일 정부의 치열한 노력에 달렸다

    정부가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해법을 어제 내놨다. 알려진 대로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수혜를 입은 우리 기업들의 자발적 기금을 받아 배상금을 지급하고, 한일 양국 기업들이 미래청년기금을 조성해 양국 장학생 육성 등에 나서는 내용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우리 정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 10월 김대중ㆍ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간접적이나마 강제동원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힌 셈이다. 2018년 10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표류해 오던 강제동원 문제는 이로써 외견상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전범 기업들이 배상의 주체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어제 내놓은 해법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본다. 소송 원고 중 강제동원 생존자 3명도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시작부터 모두가 만족할 해법은 요원한 일이었다. 당장 이번 사태를 낳은 대법원 배상 판결만 해도 국가 간 협정이라는 국제법을 위반한 소지가 컸다. 국내의 국제법 전문가 대부분도 판결의 문제를 알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소리를 내지 못했다. 문 정권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워 일본의 사죄, 피고 기업의 배상만을 요구하며 근본적 해결을 도외시한 채 갈등을 키웠다. 윤석열 정부가 비판 여론의 부담을 안고서도 이 사안의 매듭을 지은 이유는 오로지 국익과 미래 두 가지일 것이라 믿는다. 정부 발표에 맞춰 한일 양국이 곧바로 수출규제 해제 등의 현안 협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양국의 기민한 대응이 절실하다. 그러나 안으로 피해자들의 고통과 비판 여론을 보듬는 노력도 한층 강화돼야 한다. 청구권 자금을 받고도 피해자 보상에 제대로 쓰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제부터라도 불행한 과거를 치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이라는 불행한 과거가 협정 문서 하나로 해결됐다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미래청년기금 등 양국민의 화해와 교류협력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우리 정치권, 특히 야당의 자세도 중요하다. 반일정서를 정치에 이용하는 어떤 시도도 삼가야 한다. ‘죽창가’로 미래를 열 순 없다.
  • KT대표 후보 오늘 발표한다지만… 초유의 수장 공백 우려

    KT가 정치권 외풍에도 7일 계획대로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자 4명을 모두 KT 출신으로 올린 뒤 여당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비난 공세를 퍼부은 터라 최종 후보자 선정은 물론 주주총회 등 대표 선임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다. KT의 ‘직진’에 최악의 시나리오도 퍼지고 있다.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가 주총에서 거부당해 ‘대표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대로 7일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가 후보 4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한 뒤 같은 날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상법에 따라 3월 내에 주총을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총 소집 결의와 안건 등 정보를 2주 전인 오는 16일까지 주주들에게 알려야 한다. 지난 2일 박성중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등 KT 전현직 임원으로 구성된 후보군에 대해 “그들만의 리그”, “이익 카르텔” 등의 표현을 섞어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의 기자회견 뒤에도 KT가 최종 후보 선정 일정을 변동 없이 추진한다고 밝히자 이번엔 주총장에서 최종 후보가 추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KT 내부 출신 인사의 대표 선임에 반대하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지분이 약 10%에 불과하지만 현대차그룹, 신한금융지주 등 다른 주요 주주가 여권에 반기를 들기는 쉽지 않다. 주총이 열렸는데 최종 후보가 낙마하면 정관상 ‘선임된 주총부터 3년 뒤 주총까지’가 임기인 구현모 대표는 직을 내려놓아야 하고, 후임자는 없게 된다. 다만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전원 유고 시 직제 규정이 정하는 순으로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정관에 따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등 미등기임원이 직무를 수행하게 돼 있다. ‘대표 공백 상황’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달 20일 공모 접수 마감일부터 정치권에서 흘러나왔다. 업계에선 이를 KT를 향한 정치권의 ‘신호’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이 언론에 유력설을 퍼뜨리는 등 신호를 은근하게 보내다 보니 의도한 바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기자회견을 통해 강도를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대표 후보 확정을 하루 앞둔 6일 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대상 후보 4명이 일괄 사퇴하고 또다시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대표 선임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0조원을 넘었던 KT 시가총액은 2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에 지분율 57%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최근 커뮤니티를 만들어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 개막 코앞인데… 순천만정원박람회 조마조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전남 순천시와 갈등을 빚는 ‘국가정원 노조’의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위를 벌이는 국가정원 노조는 급기야 지난 2일 노관규 순천시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해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국가정원 노조 등은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알면서도 ‘공무원 시켜 달라’고 떼를 쓰며 억지를 쓰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정당한 노조 활동인데도 부당한 요구를 하는 불법 집단으로 오인하게 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국가정원 노조는 순천시가 2023 정원박람회 개최를 이유로 2개월, 3개월, 7개월짜리 쪼개기식 계약을 추진하는 등 정부의 지침이기도 한 고용 안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6일 “기존 근로자 우선 고용 의견을 대행사에 전달했고, 일차적으로 채용되도록 길을 열어 놨는데도 노동자들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직위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7일까지 진행된 채용 과정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기존 근로자를 우선 고용하도록 명시해 고용 보장의 기회를 열어 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직위 관계자는 “일부 근로자들은 박람회 이후인 2024년에도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가정원 2호인 울산 태화강의 경우에도 많은 시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한시적 기간제근로자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 北 “위성운반로켓용 대출력 엔진 개발 성공”

    북한이 ‘위성운반로켓용 대출력 엔진’ 개발 성공으로 “각종 위성을 궤도에 올릴 담보가 마련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북한은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발사 사전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박경수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통일적인 지도 밑에 우주개발사업이 힘있게 추진돼 왔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운반로켓용 엔진 개발에 성공해 각종 위성을 해당한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2009년 국제우주조약에 가입한 점 등을 언급하며 국제법상으로도 위성을 발사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 부국장은 “우주조약당사국과 등록협약당사국으로서 우주의 탐사와 이용 분야에서 주권국가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위성 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우주개발국이 위성을 발사할 권리를 강조한 것은 실제 발사에 앞서 국제사회의 여론을 탐색하는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우주 발사체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이중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은 우주에 대한 평화적 사용 권리라는 측면을 강조하며 틈새를 활용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은 전술핵·전략핵 능력 고도화와 함께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할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이어 ICBM 정상 각도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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