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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지사다”…호텔밥 먹으려다 거절당한 日 효고현 지사 갑질 논란

    “나는 지사다”…호텔밥 먹으려다 거절당한 日 효고현 지사 갑질 논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베시 등이 소속된 일본 효고현 지사의 ‘갑질’이 새롭게 등장했다. 직원 갑질과 뇌물수수 의혹, 증정품 가로채기 의혹에 이어 호텔 식당을 상대로 갑질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모토히코(47) 효고현 지사에 대해 효고현 의회가 실시한 직원 대상 설문조사 관련 중간보고 이후 접수된 약 2000명분의 회답 내용이 전날 공개됐다. 앞서 효고현 의회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실시한 직원 대상 설문조사(4568명)의 중간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추가로 모아 새로운 내용을 또 공개한 것이다. 사이토 지사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70여명이 “실제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유기술란에 폭로된 새로운 내용을 보면 사이토 지사가 참석한 회의가 열린 호텔에서 지사가 당일 저녁 그 호텔에서 식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예약제로 식당이 운영돼 거절되자 사이토 지사는 “나는 지사다”라며 격노했다고 한다. 사이토 지사는 현내 시설을 시찰했을 때 일반 화장실에서는 옷매무새를 확인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그러자 효고현청 직원들이 거울과 세면대가 있는 장애인을 위한 다목적 화장실을 한시적으로 사이토 지사용 화장실로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증언도 폭로됐다. 앞서 공개된 사이토 지사에 대한 설문조사 중간보고에서 “피혁공장을 방문해 고급 가죽점퍼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들었다”, “양식업자에게서 받은 굴을 전부 자택으로 보냈다고 들었다” 등의 내용이 줄줄이 폭로됐다. 사이토 지사의 갑질과 비리 의혹은 지난 3월 효고현청 A국장이 현의회와 언론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사이토 지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A국장에게 징계를 내렸고 A국장은 사이토 지사의 비위를 밝혀달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첫 폭로부터 현재까지 5개월 넘게 사이토 지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만 그는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효고현 의회(86명)가 이달 중 의회를 열고 사이토 지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결에는 출석 의원의 4분의 3 찬성이 필요한데다 사이토 지사가 2021년 당선되도록 도운 자민당과 지역 정당인 일본유신회 등이 찬성표를 던질 수 있을지가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지사는 10일 이내에 의회를 해산하지 않으면 지사직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사가 해산을 선택하면 40일 이내에 현의회 선거를 치르게 되고 선거 후 첫 의회에서 또다시 불신임안이 나와 통과되면 그때는 완전히 지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 박석 서울시의원 “SH공사, 서울 내 주택 공급에 집중해야”

    박석 서울시의원 “SH공사, 서울 내 주택 공급에 집중해야”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3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업무보고에서 서울 내 주택 공급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하계5단지 등 노후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을 발표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사업계획승인조차 받지 못했다”라며 “불필요한 데 시간을 허비해 당장 필요한 공공주택 공급은 이뤄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의회의 ‘SH의 3기 신도시 사업 참여 결정 요청 규탄 결의문’에도 SH공사는 “서울시 집값 불안이 경기도에 파급효과를 미치므로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는 서울 거주민의 주거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H공사는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에 10차례 3기 신도시 참여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SH공사는 인구감소지역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골드시티 사업까지 추진 중인데, 건설 경기가 냉각되고 서울시 내 주택 공급이 시급한 만큼 SH공사는 한정된 재원을 다른 지역이 아닌 서울시 내 사업 추진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과 중복되는 ‘SH참여형 도시인프라 사업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방안 용역’을 발주했다가 취소한 이유를 확인하며, SH공사는 기획이 아닌 실행 조직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석 의원은 “LH는 ‘서울은 非아파트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공공주택 무제한 공급’을 공표했지만, SH공사의 행보는 모호하다”며 SH공사는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주택 공급 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 [최광숙 칼럼] 한동훈, 자기만 빛나는 정치 하나

    [최광숙 칼럼] 한동훈, 자기만 빛나는 정치 하나

    최근 대형병원 응급실까지 의료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정치권의 시선은 의정 갈등이 아니라 의대 증원 문제로 정면충돌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에 더 쏠리고 있다. 의대 증원을 ‘소명’으로 여기는 윤 대통령을 향해 한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은 대통령실만 바라보던 예전의 여당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응급실이 불안하다”는 한 대표의 얘기는 맞는다. 그런데 왜 한 대표의 행보에 박수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큰지 돌아봐야 한다. 비록 ‘선의’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한 대표가 한덕수 총리에게 의대 정원 유예안을 제안했다가 부정적인 반응에 곧바로 언론에 공개한 처사를 두고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이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정확한지와는 별개로 그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적절한 역할과 처신을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짚어 보자. 첫째, 여당 대표는 ‘주연 배우’가 아니다.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다음날 언론플레이를 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여당 대표는 한 대표가 처음이지 싶다. 스타 검사 출신으로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못 참는 그의 성정 때문인지 당초 민심을 전달하고 의정 갈등의 중재자로 나선 ‘선의’는 사라지고 오히려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여당 대표는 밑바닥 민심을 충실히 전달해 잘못된 정책의 궤도 수정을 견인해야 한다. 하지만 의대 증원 문제의 해결 주체는 정부이고, 여당은 서포터다. 서포터 역할만 잘해도 되는데, 그가 스스로 빛나는 주인공이 되려고 나서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둘째, 여당 대표는 때론 대통령을 대신해 궂은일도 해야 한다. 총리와 여당 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대통령이 하기 어려운 험한 일을 하고, 욕도 듣는 자리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중한 그가 대통령 고유권한인 사면 문제를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언론에 얘기할 리 만무했다. ‘총대’를 메고 여론의 ‘간’을 본 것인데 이 일로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내상을 입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반면 한 대표는 억울한 것은 못 참는 것 같다. 비대위원장 시절 때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러나라는 윤 대통령의 뜻을 언론에 흘려 정치권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이 있다. 필요한 경우 악역도 하고 공도 대통령에게 돌려야 하는 것이 강력한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의 2인자 총리와 여당 대표의 숙명이다. 셋째, 여당 대표는 문제 제기보다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야 한다. 의정 갈등에서 한 대표가 보여 준 것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아니라 요란한 문제 제기일 뿐이다. 오죽하면 친윤 논란으로 뒷선으로 물러나 있던 권성동 의원마저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진 않는다”고 했을까. 당원과 국민들이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지지를 보낸 건 대통령실이 민심과 동떨어진 판단을 내린다면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설득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대통령과의 차별성만 부각시키라고 한 것이 아니다. 넷째, 내지르기식 정치는 정치 불신만 키운다. 한 대표에 대한 우려는 의사 증원에 대해 정부안과 다른 의견을 냈기 때문이 아니다. 당내 의견 수렴이나 당정 간 협의를 통째로 패싱하고 그냥 언론에 내질렀기 때문이다. 정말 국민 생명과 건강이 걱정된다면 총리,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해 현장의 엄중함을 전하고 끝까지 설득하는 치열함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수순을 밟지 않고, 자신은 할 말을 했다며 면피용 ‘부재증명’만 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사 증원 문제 해결에 섣불리 나섰다가 당정 갈등만 되레 증폭시킨 한 대표는 지금 여당 대표로서 최대의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최광숙 대기자
  • 네타냐후 “영국 정부의 무기수출 금지, 하마스 용기 북돋았다”

    네타냐후 “영국 정부의 무기수출 금지, 하마스 용기 북돋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영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일부 무기 수출 허가를 정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대량 학살을 자행하는 하마스를 격려하는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영국인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영국의 조치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수치스러운 결정은 지난해 10월 7일에 14명의 영국 시민을 포함해 120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대량 학살 테러 조직인 하마스를 무찌르겠다는 이스라엘의 결의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하마스는 5명의 영국 시민을 포함한 100명 이상의 인질을 잡고 있다. 하마스의 야만성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는 동료 민주주의 국가인 이스라엘과 함께 하는 대신, 영국의 잘못된 결정은 하마스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 뿐이다. 나치에 맞선 영국의 영웅적 저항이 오늘날 우리의 공통 문명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역사는 하마스와 이란의 테러 축에 맞선 이스라엘의 저항을 평가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앞서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일부 의원들에게 일부 무기 수출 허가가 정지됐다고 말한 뒤 처음으로 나온 반응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국 무기가 있든 없든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고 우리의 공동 미래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영국 사이에 깊은 외교적 갈등이 생길 가능성을 키웠지만, 영국은 “무기 수출 일시 중단 결정이 신중하게 계산된 것”이며 “전면적인 금수조치는커녕 이스라엘의 안보를 약화시킬 조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회담에 대한 그의 고집스러운 태도로 인해 하마스에 의해 6명의 이스라엘 인질 사망이 간접적으로 초래됐다는 국민 비판에 직면해 있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결정에 대해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노동당이 이스라엘을 버렸다”고 비난했다. 영국 유대인 대표위원회는 “이 결정이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고, 영국 좌파 진영에서는 영국이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해왔다. 무기 수출금지 찬성론자 중 한 명인 전 영국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리케츠도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6명을 살해한 직후에 금지령을 발표한 시점에 대한 설명을, 장관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도발적인 공격에서 보수당 전 총리인 존슨은 X에서 “하마스는 여전히 많은 무고한 유대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학살이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라미 외무장관과 키어 스타머 총리는 왜 이스라엘을 버리고 있나? 하마스가 이기기를 원하는가?”라고 썼다.
  • “올해 말 골든타임” 광주시, 민·군공항 이전 행정력 ‘집중’

    “올해 말 골든타임” 광주시, 민·군공항 이전 행정력 ‘집중’

    광주시가 올해 말을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무안국제공항의 경쟁 상대인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전북 새만금공항 조성이 구체화되면서, 올 연말을 넘기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민·관·정 회의, 주민 설명회 등을 이달부터 잇따라 개최한다. 3일 오후엔 국회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무안통합공항 건설의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 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폭넓은 의견들이 논의된다. 이어 6일에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과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전남지역 박지원·신정훈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광주시는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무안군 망운면에 무안군민과의 소통거점인 ‘열린대화방’을 설치, 운영한다. 광주시는 열린대화방을 거점삼아 광주시 공직자 30명을 10개조로 나눠 오는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의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무안군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광주시는 또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9일에는 광산구 주민,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연다. 자치구가 군공항 이전 문제해결의 당사자로 함께 참여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주민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10월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각각 1회씩 총 2회 실시하고,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과학고는 반도체 중심도시 이천에 세워져야 ”

    “과학고는 반도체 중심도시 이천에 세워져야 ”

    “과학고등학교는 글로벌 반도 기업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위치한 반도체 중심 도시 이천시에 세워져야 합니다.” 경기 이천시는 과학고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모아 2일 오전 10시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이천과학고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경희 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박명서 시의회 의장, 김은정 이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일중 도의원을 비롯하여 이천과학고 유치위원회와 각종 사회단체 등 이천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한준 이천과학고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이천과학고 유치위원회에서 추진한 경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5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이천시민 3797명 중 95.2%가 과학고 신설에 동의했으며, 7816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윤혁 공동위원장이 이천시민들의 과학고 유치 염원을 담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유치 결의 퍼포먼스는 내빈들이 무대 위에서 이천과학고 유치를 응원하는 문구가 담긴 카드를 들고 결의 구호를 선창하면 시민들이 후창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여 유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천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위치한 반도체 중심 도시로 산·학·연과 연계한 이천만의 특화된 과학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더 이상의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미래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경기 동부권의 과학 교육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하여 이천시와 이천과학고 유치위원회는 과학고 설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결의대회 이후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계획이 발표되면 이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하여 평가지표에 따라 학교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교육청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방장, 주지 동반 퇴임하자”…해인사 갈등 사태, 새 국면 맞나

    “방장, 주지 동반 퇴임하자”…해인사 갈등 사태, 새 국면 맞나

    경남 합천 해인총림의 방장인 원각 스님이 자신과 해인사 주지인 혜일 스님의 동반 사태를 제안하면서 해인사 갈등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원각 스님은 지난달 31일 ‘해인총림의 안정과 여법한 산중총회를 위한 입장’이란 자료를 내고 “본인과 본인이 추천한 주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동시에 사퇴해서 새로운 기운으로 산중총회에 임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오는 30일 산중총회를 앞두고 방장과 주지 간 갈등이 깊어지자 돌파구 차원에서 ‘동반 사퇴’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인사 측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반 사퇴 제안에 관해) 아무 입장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해인사는 지난달 9일 긴급 교구종회를 열어 방장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원각 스님이 산문출송(山門黜送·절에서 내쫓는 결정) 당한 전 주지 현응 스님을 옹호하는 등 승풍(僧風·불교에서 종파에 대대로 이어 오는 기풍)을 실추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해명 요구마저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각 스님 측에선 “혜일 스님과 함께하는 이들이 자신들과 뜻이 맞는 방장을 선출하기 위해 임기가 만료되기 전부터 원각 스님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어 조계종단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양측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주지는 사찰의 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실권자, 방장은 사찰의 어른으로 총림(叢林)의 최고 책임자다.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대가람을 총림이라 부르는데, 해인사도 그중 하나다. 불교계에선 방장 선출을 앞두고 빚어진 세 대결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해인총림 방장의 임기는 10년으로, 제9대 방장 원각 스님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산중 갈등이 심각해지자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혜일 스님에게 대중 화합과 종헌종법 준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공문을 통해 “9월 30일까지 해인총림의 위상에 맞는 지혜로운 해결 방안이 반드시 도출되길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인사 원로들로 구성된 해인총림 산중 원로중진 특별대책위원회는 원각 스님의 동반 사퇴 제안과 별도로 오는 10일 혜일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해인사 재적승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열 방침이다. 이어 30일엔 해인총림 산중총회가 예정돼 있어 또 한 번 격랑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 KBL 신인 드래프트 접수…20일 마감

    KBL 신인 드래프트 접수…20일 마감

    한국프로농구(KBL)는 2일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KBL 구단에 지명되거나 선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선수로 4년제 대학 졸업 예정, 대학 재학 및 졸업, 고교 졸업 예정 및 졸업 또는 동등 이상의 자격 중 하나를 갖춰야 한다. 지난 5월 KBL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부터는 외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도 신청할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선수에 한하며, 드래프트 이후 약정기간을 제외한 2시즌 계약기간 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드래프트 참가 신청 기간은 오는 20일 오후 2시까지며, 결격 사유 확인 및 일반인 참가자 대상 서류 심사와 실기 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17일 최종 참가 명단이 발표된다. 드래트프 참가 신청 관련 자세한 내용은 KBL 통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참가자 대상 드래프트 컴바인은 다음달 25일, 순위 추첨식은 30일 KBL 센터에서 진행된다. 대망의 ‘2024 KBL 신인 드래프트’는 11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난임 전문가의 날카로운 통찰로 저출생 혁신적 대안 제시

    박춘선 서울시의원, 난임 전문가의 날카로운 통찰로 저출생 혁신적 대안 제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위원회 제2소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춘선 의원(국민의힘·강동3)이 지난달 27일 예산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에서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박 의원은 난임 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금 지원 중심의 단기적 대책을 넘어 결혼, 임신, 출산의 각 단계에 맞춘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먼저 맞벌이 부부의 주거 지원을 위한 소득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엄격한 소득 기준이 주거 지원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어,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난임 치료 휴가 확대와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난임 부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맞벌이 여성들이 난임 치료와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청소년 부모, 미혼모,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도 여전히 부족하다. 박 의원은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일자리 연계 지원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며,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출산 후에도 여성들이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가정 균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학력 여성들이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부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데 육아 친화적 문화 형성과 관련된 인센티브 제공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강소기업’ 지원 방안도 훌륭한 사례이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저출산 극복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로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재생산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력과 전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 ‘日왕궁 폭탄 투척’ 김지섭 밀항 도운 평범한 일본인 형제 [대한외국인]

    ‘日왕궁 폭탄 투척’ 김지섭 밀항 도운 평범한 일본인 형제 [대한외국인]

    폭탄 들고 日 밀항 시도한 김지섭고바야시 형제, 화물선에 숨겨 줘던진 폭탄 모두 불발… 현장서 체포김 의사, 재판 후 웃으며 “잘 있게”가이 “평안히 있게” 마지막 인사 ‘만리창파에 한 몸 맡겨 원수의 배 속에 앉았으니 뉘라 친할고. 기구한 세상 분분한 물정 촉도보다 험하고 진나라보다 무섭구나. … 평생 뜻한 바 갈 길 정하였으니 고향을 향하는 길 다시 묻지 않으리.’ 일본 왕궁 앞 니주바시(이중교·二重橋)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원 김지섭(1884~1928·대통령장) 의사는 1923년 12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일본행 화물선에서 이러한 시로 결의를 다졌다. 제국의회에 던질 폭탄 세 개를 지닌 밀항길. 김지섭은 어떻게 무사히 일본 선박을 탈 수 있었을까. 1923년 9월 관동대지진으로 대규모 학살이 자행되자 의열단은 일본 제국의회에 폭탄을 던지고 주요 대관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어도 능통하고 외모도 일본인과 닮았다는 말을 들은 김지섭이 거사를 실행할 의열단 기밀부 특파원에 자원했다. 그러나 폭탄을 갖고 배를 타기는 쉽지 않았다. 그해 12월 15일 김지섭과 함께 고려공산당원이자 의열단원으로 활동한 윤자영(1894~1938·독립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회주의자 히데시마 히로시(秀島廣二)에게 김지섭을 일본으로 보낼 방도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나흘 뒤 히데시마는 상하이에서 이발사로 일하던 요코하마 출신 고바야시 가이(小林開·1905~미상)에게 김지섭을 ‘친구’로 소개하며 밀항을 의뢰했다. 가이의 형 고바야시 간이치(小林寬一·1902~미상)가 미쓰이물산 소속 화물선 승조원이었기 때문이다. 가이의 부탁에 형 간이치도 흔쾌히 승낙했다. 이렇게 김지섭은 12월 20일 밤 9시쯤 상하이 푸둥에 정박 중이던 석탄 운반선 덴조야마마루(天城山丸)에 대추 모양 소형 폭탄 3개와 나카무라 히코타로(中村彦太郞)라는 가명의 일본인 명함 30매를 갖고 몸을 실었다. 간이치와 다른 선원 구로시마 리게이(黑島里經)의 도움으로 선미 쪽 창고에 숨어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열흘 뒤 후쿠오카현 야하타시에 내릴 수 있었다. 김지섭은 어렵게 다음해 1월 5일 도쿄에 도착했지만 제국의회가 휴회 중인 데다 무기한 연기됐다는 사실을 알고 왕궁을 폭파하기로 결심했다. 그날 저녁 왕궁 앞 니주바시를 거닐다가 불심검문한 일본 순사에게 폭탄 한 개를, 나머지 두 개는 궁 안으로 던졌지만 모두 불발됐고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이후 가이는 나가사키에서, 간이치와 구로시마는 중국 다롄에서, 히데시마는 상하이에서 각각 체포됐다. 이들은 함께 재판에 넘겨져 가이와 히데시마는 ‘폭발물취체벌칙’ 위반과 선박침입 방조죄로 징역 2년을, 간이치와 구로시마는 선박침입 방조죄로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당시 일본 외무성 특수조사문서에는 가이가 1월 체포돼 조사받을 당시 김지섭이 조선인인지 알지 못했다고 잡아떼 계속 취조 중이라는 기록도 있다. 김지섭의 재판에선 일본인 가운데 가장 처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후세 다쓰지(1840~1953·건국훈장 애족장)가 변호를 맡았다. 1924년 11월 6일 도쿄지방재판소의 판결 선고를 전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지섭은 태연하게 앉아 있다가 선고가 끝나자 웃으며 옆에 있던 히데시마와 가이의 손을 잡았다. 이어 “얼마 동안 피차 만나지 못할 것이니 잘 있게”라고 했고, 히데시마와 가이도 “부디 평안히 있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자료발굴 태스크포스(TF) 김은지 팀장은 1일 “히데시마는 공산주의자로 이미 김지섭을 비롯한 고려공산당과 사상적 교감이 있었지만 고바야시 형제는 평범한 일본인이었다”며 “이런 평범한 사람들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의 심장부로 향하는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도왔다는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자료발굴 TF는 올해 상반기 고바야시 형제와 구로시마를 독립유공자로 추천했고, 히데시마도 추천할 계획이다.
  • “반도체 업의 본질은 ‘사람’… 젊은 엔지니어 국가적 영웅… 2억, 3억 연봉 줄 수 있어야” [월요인터뷰]

    “반도체 업의 본질은 ‘사람’… 젊은 엔지니어 국가적 영웅… 2억, 3억 연봉 줄 수 있어야” [월요인터뷰]

    엔지니어 氣 살아야 반도체 산다임원 돼야 억대 연봉? 이젠 안 통해혁신, 결국 기술 해결하는 현장 싸움기술자가 잘나간다는 거 보여 줘야의사·변호사 아닌 ‘엔지니어’가 꿈‘부의 신대륙’ 잡는 건 인재엔지니어끼리 인정하게 소통의 장 사장은 ‘진짜’ 알아보는 눈 있어야인재에 갈급했던 이건희 회장처럼 정예부대 꾸려야 ‘AI 전쟁’서 이겨기술 공격보다 수성의 시대초격차만큼 ‘미래 수요’도 민감해야화웨이 등 中엔지니어 세계적 수준韓, 황금 덩어리 안고도 중요성 몰라稅공제 외 성장 걸림돌부터 치워야“‘열심히 노력해서 임원 되면 억대 연봉 받을 수 있다?’ 요새 젊은 친구들한테 그런 얘기 안 통합니다.” 삼성전자 사원으로 입사해 30대 임원, 40대 사장을 달고 SK그룹에서 부회장을 지낸 ‘반도체 산증인’ 임형규(사진·71) 전 삼성전자 사장은 “엔지니어를 국가적 영웅으로 대접해 줘야 한다”면서 “30대 기술자에게도 2억, 3억 연봉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똑똑한 학생들이 의사, 변호사에 도전하는 현실에 대해 임 전 사장은 “삼성 반도체 연구원이라면 연봉도 많이 받고 엄청 잘나간다는 걸 보여 줘야 욕심 있고 잘하고 싶은 학생들이 엔지니어를 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반도체 전쟁터’에 나가 일하는 게 힘들긴 해도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세대를 불문하고 분명히 있다고 했다. 현실을 개탄만 할 게 아니라 ‘엔지니어가 훨씬 재미있고 괜찮은 직업’이라는 꿈을 심어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삼성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한 임 전 사장은 “그래야 적당히 열심히 기술을 연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고민한다. 진짜 일할 사람 데리고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임 전 사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사무실 한편에 놓인 액자에서 그가 걸어온 ‘반도체 외길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2000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시절 김대중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금탑산업훈장과 같은 해 한국공학한림원의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시상식 사진이 눈에 띄었다. 임 전 사장은 낸드 플래시 개발 주역으로 D램, 낸드 등 메모리 기술에 천착해 왔지만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를 이끌며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삼성종합기술원장과 삼성 신사업팀장을 맡아 새로운 산업을 찾고 아이템을 발굴하고 키워 주는 ‘산파’ 역할도 했다. 기술과 기술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그는 이례적으로 경쟁사인 SK 정보통신기술(ICT) 총괄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사내이사를 맡기도 했다. 임 전 사장은 그의 저서 ‘히든 히어로스’에서 “삼성에 근무하며 한국 경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엔지니어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반도체는 경험의 공유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두 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반도체 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업의 본질은 사람인가. “그렇다. 반도체 업의 본질은 핵심 엔지니어다. 위에서 개발을 밀어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혁신은 현장에서 일어난다. 수많은 기술적 문제점을 현장 기술자가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의 싸움이다.” -엔지니어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려면. “뛰어난 전문 능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전문 커뮤니티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내 학회와 같은 소통의 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래야 누가 뛰어난 엔지니어인지 서로 알게 된다. 이들에 대한 특별한 보상은 커뮤니티가 인정해 준다.” -그럼 경영진의 역할은. “반도체 사업은 거대한 기술 조직이 협업을 하는 구조다. 이 기술 집단을 이끌려면 기술에 정통해야 한다. 어떤 기술자가 ‘진짜 기술자’인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사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실력 있는 기술자를 임원으로 발탁할 수 있다. 위에서 자꾸 판단을 잘못하고 엉뚱한 걸 시키면 밑에서 못 견딘다.” -기술자를 뽑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사장들에게 ‘당신보다 더 나은 인재를 데려오라’고 다그칠 정도로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초일류 인재에 대한 갈급함이 있어야 한다. 엔비디아, TSMC에 가서 잘하는 친구를 데리고 오는 거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떠나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인재 전쟁도 불사해야 하나.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신대륙이 계속 떠오르고 있다. 이걸 ‘부(富)의 신대륙’이라고 부른다. 지금 인공지능(AI) 시장을 놓고 기업들이 경쟁하듯이 새 기술이 등장하면 먼저 깃발을 꽂기 위해 각축을 벌인다. 로마 군단처럼 정예 부대를 꾸려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기술자 이동이 보다 자유로울 필요도 있겠다. “기술자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위상도 올라가고 몸값도 올라간다. 실리콘밸리가 발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가 어떤 계약 관계에 의해 개발된 기술은 회사 소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술자도 공유하는 거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도 자본가와 기술자의 합작품이다.” -삼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한발 늦었지만 전영현 부회장이 비교적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이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다.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HBM 시장을 독점하면서 살아났다. SK하이닉스가 강해지는 게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도움이 된다. 1, 2위 업체가 서로 경쟁하면 다른 나라가 못 따라온다.” -초격차 전략이 이젠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 용어를 쓰는 건 조심해야 한다.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배고픔을 느껴라)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술 자체 혁신도 있지만 실제 혁신은 바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고객의 요구 사항, 수요 변화를 잘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성능이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 기술 자체에만 집착하지 말고 미래 수요에 민감한 회사가 돼야 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TSMC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첨단 파운드리에서 성공하려면 20조원씩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회사가 TSMC, 삼성 말고는 없다. 인텔도 힘겨워한다. 삼성에도 기회는 분명히 있다. 특정 분야에 집중해서 고객사를 뚫고 이걸 교두보 삼아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 가면 된다. 파운드리에서 1등을 하지 않아도 메모리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려 시너지를 내면 된다. 파운드리는 1~2년 걸리는 싸움이 아니다. 길게 봐야 한다.”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화웨이가 조만간 AI 칩을 내놓을 거라고 한다. “화웨이가 많이 올라왔다. 중국이 고통스러운 기간에도 막대한 돈을 써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중국 엔지니어는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미국이 봉쇄를 잘하면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이 기간 동안 우리 스스로 기술로 단단히 무장을 하는 거다. 반도체 전쟁에선 힘의 논리만 통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미국이 그랬듯 엔지니어를 안 하려는 나라로 바뀌어 가고 있으니 ‘그래도 되는 건가’라는 걱정이 드는 거다. 통일을 이루고 나라가 안정이 될 때까지는 기술을 무기 삼아 존재감을 키워야 하지 않나. 반도체라는 황금 덩어리를 안고 있는데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다.” -정부와 국회도 반도체 산업 지원을 하겠다고는 하는데.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거다. 그러나 눈에 안 보이는 지연 요소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전력 공급, 인프라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걸림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AI 열풍이 거세다. 저서를 보면 삼성 신사업팀장 때 AI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당시 신정보기술(IT) 분야가 제외돼 AI 쪽을 보진 못했다. 그래도 5대 신수종 사업 중 바이오 CMO(위탁생산)와 전기차용 이차전지는 삼성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디스플레이, 배터리, 전자부품 등 6대 산업 모두를 하고 있다. 초미세(나노) 기술 산업의 가장 넓은 분야를 삼성이 하고 있는 것이다.” -6대 전선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싸우는 형국이다. “이 기술 경쟁에서 메모리처럼 모두 1등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합 공격을 받게 된다. 경쟁 상대가 다 다르다. 이 6대 산업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공격보다는 수성의 시대가 왔다. 지금보다 10배씩 커질 수 있는 씨앗을 갖고 있는 셈이니, 분야마다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세밀하게 봐야 할 때다.” 임 전 사장은 인터뷰를 마치기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앤드루 그로브의 저서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를 소개하며 반도체 기술자에게는 편집적인 성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려면 의지를 갖고 끈질기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결의 없이 누굴 이길 수 있겠습니까.”
  • ‘민생’ 강조한 與, 금투세 폐지 포함 170개 입법과제 선정

    ‘민생’ 강조한 與, 금투세 폐지 포함 170개 입법과제 선정

    국민의힘이 30일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민생과 국익을 훼손하는 야당의 막말과 거짓 선동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1박 2일 연찬회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포함한 170개의 최우선 입법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며 “인구·기후위기, 양극화, 지역소멸 등 공동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과제에 적극 대응하겠다.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외교를 뒷받침하며 한반도 통일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폐회사에서 “1박 2일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저도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우리의 길은 미래를 열고 민생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증명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트레이드 마크인 “똘똘 뭉치자!”를 인용해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찬회를 마친 국민의힘은 금투세·단통법(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포함한 최우선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민생경제 활력 분야 ▲저출생 극복 분야 ▲의료개혁 분야 ▲미래먹거리 발굴 분야 ▲지역균형발전 분야 ▲국민안전 분야 등 총 6대 분야, 170개 법안을 제22대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 및 통과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민생경제 활력 분야에는 ‘티메프’ (티몬 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방지와 금투세 폐지 등 생활 밀착형 경제법안들이 담겼다. 저출생 극복 분야에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육아휴직 연장 및 대상 연령확대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의료개혁’에 관해선 ‘의료사고 특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먹거리 발굴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원전, 반도체, 전력망 구축 등 첨단산업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균형 발전 분야에서는 수도권 집중를 해소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해 지역과 수도권의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안전 분야에는 딥페이크 성범죄 등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법안이 담겼다.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를 이용해 불법 합성 영상물을 유포하는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또 제복 공무원 및 재해지원 중 순직한 일반 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군 장병 및 예비군에 대한 처우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생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투 트랙’ 집권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30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이틀간 진행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워크숍에는 양문석 의원을 제외한 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은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기용해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했다”며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가당치도 않은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무도한 횡포로 성실하고 양심적인 공직자가 목숨을 끊었다. 의료대란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며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은 130만명이 참여한 탄핵 청원으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음에도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남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 출범 이후 정기국회를 앞두고 처음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운영 전략과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하고 국회 국정감사 전략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경제 입법과 ‘나라 바로 세우기 법안’ 등 165개 입법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우고 일해야겠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정책 추진 방향인 경제 살리기, 나라 바로 세우기, 미래 예비하기, 인구 늘리기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민주주의 사수,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 수호, 친일굴종외교와 망국인사·역사쿠데타 저지, 국회 입법권과 삼권 분립,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170명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檢,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징역 5년에 항소… “형량 지나치게 낮아”

    檢,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징역 5년에 항소… “형량 지나치게 낮아”

    검찰이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의 공범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의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4부(부장 김은미)는 30일 상습적으로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박모(28)씨에 대해 더 무거운 형의 선고를 구하기 위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20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8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 구형은 징역 10년이었다. 검찰은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허위 영상물을 상습으로 제작해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디지털 성범죄는 사회적 인격살인 범죄며, 검찰 구형(징역 10년)에 비해 선고된 형(징역 5년)이 지나치게 낮아 죄질에 상응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 박모(40·구속기소)씨 등이 대학 동문 여성 수십명의 사진으로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사건이다. 검찰이 이번에 항소한 박씨는 주범 박씨와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서울대 졸업생은 아니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베일 벗은 새 역사교과서…‘자유민주주의’ 표현 들어가

    베일 벗은 새 역사교과서…‘자유민주주의’ 표현 들어가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내년 3월 학교에 도입될 초·중·고교 서책형 교과서 92책에 대한 검정 심사 결과 총 681종이 합격했다. 이념 논쟁 우려가 나오는 중·고교 역사교과서는 32종이 통과됐는데, 일부 교과서에 보수 역사학계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30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교과서가 바뀐다. 중학교 역사Ⅰ·Ⅱ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정 심사를 통과한 출판사는 총 7곳으로 ▲지학사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이다. 고등학교 한국사Ⅰ·Ⅱ는 총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이다. 이 가운데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는 일부 보수 학계의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확보한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2’를 보면 교과서 표지에는 3·1운동, 88서울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연평도 포격사건 그림을 넣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설명하는 단원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다’라고 서술하는 등 보수 진영에서 주로 사용해 온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썼다. 다만 1948년 8월 15일은 보수 학자들이 써온 ‘대한민국 수립’ 대신, 정부가 수립되었음을 강조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현했다. ‘위안부’ 직접 표현 자제…‘자치론자’ 설명1948년 유엔(UN) 총회에서 승인된 한국 관련 결의안 내용에서는 ‘코리아(한국)에서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고 언급한 한국사 단행본을 인용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는데 당시 교육부는 “국가기록원 자료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유엔 선거 감시가 가능한 지역’에서 수립된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설명했다. 또 이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했다. 본문에서는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해서는 교과서에 기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 교과서는 또한 ‘자치론자들은 일제에 맞서기보다 식민 통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인의 자치권과 참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며 이광수 등의 자치운동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자치론자들이 친일 행보를 걸었던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되묻는 표현을 기술함으로써 친일 행적을 일부 정당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비판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들어선 정부의 특성과 업적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 발족,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 정상 선언 등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새 교과서는 현장 검토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되며 2025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된다.
  • 김현기 서울시의원 “기초학력보장지원조례·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 서울시교육청 대법원 제소 취하하라”

    김현기 서울시의원 “기초학력보장지원조례·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 서울시교육청 대법원 제소 취하하라”

    서울시의회 김현기 전 의장(국민의힘·강남3)은 30일 성명을 발표,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보장지원 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에 대한 대법원 제소를 취하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는 2023년 5월 학생들의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기초학력보장지원조례’를 제정해 재의결했다. 의회는 또 학생인권과 교권 등과의 조화를 꾀한 대체 조례(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조례)를 만들고, 2024년 6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바 있다. 김현기 의원은 이 두 조례안의 제정과 폐지 당시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조례안의 성립 및 상정과 처리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두 조례안에 대해 조희연 당시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에 제소 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해 의회 의결의 효력이 현재 정지 중이다. 다음은 김현기 전 의장의 성명 전문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된 설세훈 부교육감은 즉각 ‘기초학력보장지원조례’와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에 대한 대법원 제소를 취하해 기초학력이 증진되고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제11대 서울시의회는 기본인권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를 지난해 초 제정했다. 당시 의장으로서 사회적 양극화와 코로나19 등으로 많이 떨어진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목적으로 ‘서울교육학력향상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에서 조례를 만들도록 적극 지원했다. 그러나 기초학력 보장 조례에 대해 당시 서울교육청은 기초학력은 국가 위임 사무라는 지엽적이고 형식적인 논거를 들이대며 2023년 5월 대법원 무효소송으로 대응했다. 역시 의장 재임 때인 2023년 12월 ‘학교 3륜’인 학생-교사-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의 조화롭게 규정한 ‘학교 구성원 권리 책임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지난 6월 폐 지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 조례에 대해서도 조희연 전 교육감은 습관적으로 대법원 제소에 들어갔고, 집행정지가 인용돼 현재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는 효력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대법원은 지난 29일 조 전 교육감이 전교조 해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부당하게 특별채용을 실행해 교사 채용에 있어서 엄격히 요구되는 공정을 해치고, 부하 직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것을 인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해 교육감직 상실형을 확정했다. 조 교육감의 위법성은 감사원 감사, 공수처 수사, 검찰 기소, 법원 1~3심 등 6차례의 사법적 판단 과정에서 예외없이 인정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이제 이념 지향적 특정 교직단체와 절연해야 한다. 조 전 교육감에 대한 최종 선고는 이에 대한 우리 사회 엄중한 요구의 결정체라 할 것이다. 설세훈 권한대행은 마땅히 기초학력 증진, 학생인권과 교권의 조화라는 다수 국민의 바람과 중앙정부의 정책 지향점과 궤적을 같이 해야 한다. 설 대행은 즉각 이들 두 조례에 대한 대법원 제소를 취하해, 서울시의회 의결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 설 대행이 조 전 교육감이 남긴 부정적 유산을 그냥 간직한 채 50여일의 대행 기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서울교육 정상화를 위한 길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
  • [열린세상] 책임지는 사람 없는 ‘의료공백’

    [열린세상] 책임지는 사람 없는 ‘의료공백’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이 시작된 지 어느덧 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응급실이 의료진 부족으로 위기를 겪었고, 지연되는 수술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환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그동안 의료 선진국임을 자부하던 우리로서는 이런 비정상적 상황이 무한정 방치되는 현실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곧 추석이 다가오면서 연휴 기간의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의 두 배 이상 되는 추석 연휴를 이대로 맞으면 환자들을 돌볼 의료진이 절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중심인 간호사들은 자신들의 희생으로 의료공백을 감당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음을 호소한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의사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진료지원(PA) 간호사 업무를 하며 몇 배로 늘어난 노동 강도를 감당해 왔지만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얘기다. 병원은 병원대로 경영난으로 임금체불 사태가 빚어지고 구조조정까지 하고 있다. 이런 심각한 의료공백 사태가 아무런 해법도 찾지 못한 채 반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비상식적이다. 이 사태가 누구의 책임인가를 따지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지 회의를 느끼게 한다. 국민 입장에서는 정부, 정치권, 의료계 모두의 책임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환자들을 놓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과 일부 의사들의 윤리에 심각한 회의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토록 악화된 사태 앞에서도 아무런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 보인다. 당초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을 하겠다던 정부의 취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근래 들어 정부는 의료공백 사태에 손을 놓아 버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관하는 듯한 모습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여야 할 정부가 작금의 의료공백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내년도 정부 증원안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증원을 보류하자는 중재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논의하고 유예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예안을 거부했다. 오늘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까지 연기됐다. 정부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권에만 정치적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다. 엄연히 국회에서는 절대 다수의 의석을 갖고 집권당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다. 사태를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제1당의 책임에 걸맞은 해법을 제시하며 정부와 여당,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지난 4월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지만 막상 민주당의 후속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에 걸려 자신이 직접 병상 체험을 하고 나서야 의료공백의 실태를 조사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제서야 의료대란 대책 특위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야당도 강 건너 불구경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각 주체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의료개혁의 방법론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다. 이제라도 정부와 여야,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해법을 찾기 바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들의 분쟁 한복판에서 환자들이 고통받고 죽어 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해관계와 입장이 다르다고 아픈 사람들이 방치되는, 공동체의 윤리가 무너진 사회를 우리는 살고 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두산 밥캣·로보틱스 주식교환 철회… 일반주주들 “꼼수 우회 합병” 반발

    두산 밥캣·로보틱스 주식교환 철회… 일반주주들 “꼼수 우회 합병” 반발

    일반주주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부딪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이 철회됐다. 다만 밥캣의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로보틱스와 분할 합병하는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꼼수 우회 합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산그룹이 지난달 11일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한 지 49일 만이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 주주 서한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들과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정정요구 사항을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총회 등의 일정도 재조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일 “(두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금감원 요청에 지난 6일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지만, 금감원은 26일 또다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알짜 기업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인적 분할해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합병,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지배주주에게만 유리하고 일반주주는 피해를 보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게 이 원장의 시각이다. 소수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서는 기존 안대로 밥캣을 로보틱스에 빼앗기는 것”이라면서 “에너빌리티가 알짜 자회사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기는 대신 에너빌리티의 부채 비율은 분할 전 131%에서 분할 뒤 160%로 치솟게 되고 에너빌리티는 더이상 밥캣의 배당수익을 향유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의 주식 교환 철회는) 밥캣만 일부러 살려주면서 에너빌리티 주주들을 궁지에 빠뜨리려는 계책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주민 굶어 죽는데…또 백마 타는 김정은? 러시아서 24마리 ‘애마 쇼핑’

    주민 굶어 죽는데…또 백마 타는 김정은? 러시아서 24마리 ‘애마 쇼핑’

    북한이 러시아에서 고가의 말 24마리를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의 러시아 말 수입은 2022년 11월 51마리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RFA는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일 북한에 오를로프 트로터(Orlov Trotter) 품종의 말 24마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외모가 뛰어나고 인내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품종은 나이와 건강, 혈통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온라인에서 최소 1000달러에서 15만 달러 이상까지 판매되고 있다. 2019년 말 김 위원장이 이 품종의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돼 ‘김정은 애마’로도 통한다.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탄다는 백마가 등장하기도 했다. RFA가 인용한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수말 19마리와 암말 5마리가 북한으로 운송됐다. 운송에 앞서 24마리의 말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지역에서 검역을 거친 뒤 특수장비를 갖춘 운반차 2대에 실려 운송됐다. 이번에 수입한 말들은 승마나 기마부대를 위한 용도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온다. 탈북민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RFA에 “이번에 북한이 수입한 말들은 승마나 기마 부대를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관리기술이나 인력 부족으로 말들이 자주 폐사하기에 이번에 말들을 수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말 수입과 관련해 주민들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수해까지 겹쳐 고통받고 있는데 김씨 일가를 위해 고가의 말을 들여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는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 북한이 수입하는 비싼 말이 사치품에 해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수입한 말이 사치품에 해당하면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반된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자유통일’은 헌법이 정한 원칙

    [김천식의 통일직설] ‘자유통일’은 헌법이 정한 원칙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이 시빗거리가 되는 이상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자유통일을 천명했다. 이 당연한 명제에 대해 흡수통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며, 북한과 싸우자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헌법은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통일을 국가 목표로 규정하고 있다. 자유통일을 거부하는 것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통일을 하지 말자는 말이나 같다. 국가는 체제의 단일성을 기초로 한다. 서로 다른 체제가 통일하면 당연히 하나의 체제가 돼야 한다. 그래서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통일을 추구한다고 헌법에 규정했고, 북한은 공산주의에 의한 통일을 하겠다고 그들의 당규약에 명시했다. 남북한은 자기 주도하에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치열한 체제경쟁을 해 왔다. 더 잘사는 체제와 시스템으로 통일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체제가 절충한 제3의 모델이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나라에 두 개 이상의 체제가 존립하는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 북한은 고려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제시했지만 그것은 허구에 불과했고 기만이었다. 이제 북한 스스로가 그러한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하고 폐기했다. 예멘은 1990년 남북의 서로 다른 두 체제를 그대로 둔 채 국가 통일을 선포했으나 곧바로 내전에 빠졌고 지금까지 3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남북 예멘의 통일은 권력자들 간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 독일은 1990년 체제 통일을 이룩했으며 자유롭고 번영하는 완전한 하나의 나라가 됐다. 독일 통일은 독일 민족 개개인의 자기결정권에 의한 선택이었고 평화통일이었다. 독일 통일 과정에서 어떠한 강압도 작용한 바 없다. 독일 통일은 흡수통일이 아니다. 우리의 통일은 민족자결권에 관한 사항이고 민족자결권은 자유로운 한민족 개개인의 자기결정권 행사로 실현된다. 민족자결권은 유엔 헌장과 국제인권규약에 규정된 국제법 원칙이다. 1947년 11월 유엔총회 결의 112호는 한민족의 자유총선거, 즉 자기결정권 행사를 통한 정부 수립을 결의했다. 북한 지역 점령국인 소련이 이를 거부해 북한 지역에서는 민족자결권 행사가 실현되지 못했다. 지금도 한반도에서 민족자결권과 주민의 자기결정권 행사를 통한 통일의 원칙은 유효하다고 본다.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추구한다. 이것도 헌법이 정한 원칙이다. 전쟁이나 파괴를 배제한다. 반면 북한은 동족과 통일 개념을 폐기하고 ‘적대국인 대한민국’을 오직 핵무력으로 완전 파괴해 영토를 편입하는 길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이 추구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이것이 흡수통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반대한다. 폭력과 강압을 배제하고 개방된 정세에서 주민들이 자유 선택하는 방식이 평화통일을 달성하는 가장 유효한 방식이다.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에서 통일국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왜 자유민주주의여야 하는가. 남북한 현실을 비교해 보라. 분단 당시 남북한은 같은 사람들이었고 경제적·문화적·사회적 환경도 같았다. 경제적 조건은 오히려 북한이 더 유리했다. 단지 정치체제로서 각각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채택한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 선택의 결과로 남한은 선진국이 됐고 북한은 세계 최빈국이자 최악의 인권국이 됐다. 지금 우리가 통일한다면 어떤 체제의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가. 2차 대전 후 반제국주의와 민족해방의 세계 조류에 따라 많은 신생국이 탄생했다. 그 대부분은 반서방 노선의 친사회주의 체제를 채택했다. 그때는 그것이 대세처럼 보였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친서방 노선과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매우 예외적이었고 유일했다. 현재 150여 신생국은 거의 다 정치적으로 혼란하고 가난하며 낙후돼 있다. 대한민국은 거의 유일하게 선진국이 됐다.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성공의 슈퍼스타이고 다른 신생국이 닮고자 하는 감동의 대상이다.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된 체제 실험의 결과를 봐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통일국가의 체제여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이 비판받는 현상을 이해할 수가 없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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