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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충청 홀대’로 민심 파고들기

    민주 ‘충청 홀대’로 민심 파고들기

    민주당은 인천에 이어 15일 충남 천안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전국 순회 투쟁을 이어나갔다. 특히 지역 현안인 충남도청 이전 예산 문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이른바 ‘형님예산’과 비교하며 중원 민심을 파고들었다. 손학규 대표는 천안역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남도청 이전에 1000억원이 들어가는데 500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정부가 충청도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대전과 충남·북 증액 예산을 다 합쳐도 형님예산 증액분보다 적다.”며 힘을 보탰다. 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영남권에 3000억원이 편성될 때 충청권은 5억원만 증액됐다. 서산·태안 유류피해기념관과 천안 지원 예산이 삭둑 잘려나갔다.”면서 “대통령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안에는 충청권이 중심지역으로 돼 있지만 예산이 날치기 처리되면서 충청권에 대한 언급이 빠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부각시키며 정권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날치기 예산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정부·여당 내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예산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과 함께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과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철회 촉구 결의안도 함께 냈다. 야3당은 결의안과 징계안에서 “박 의장은 지난 8일 본회의에 부의할 안건에 대한 충분한 심의와 협의도 없이 예산부수 법안과 쟁점법안을 직권상정, 국회법 85조를 위반하고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회 운영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당적 보유 금지 규정을 어기고 한나라당 편에 서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통해 예산안을 일방 처리함으로써 국회의장의 권위와 자격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UAE 파병 동의안’ 철회 촉구 결의안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리된 데다 국군을 ‘UAE 원전 수주’의 대가로 이용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예산안 강행 처리 당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주먹으로 때린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격려 전화를 받은 것과 관련, 차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김 의원은 폭력 사주 여부 등 배후를 밝히고 석고대죄하라.”고 몰아세웠다. 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4대 강·형님에 뺏긴 예산 찾을것”

    손학규 “4대 강·형님에 뺏긴 예산 찾을것”

    민주당이 ‘새해 예산안 무효화 투쟁’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14일 인천부터 시작되는 장외 투쟁의 무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가 하면 ‘날치기 예산’의 본질을 ‘형님 예산’으로 규정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에 이어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에 대한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예산안과 법안을 무력화하는 투쟁도 계속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인천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대 강과 ‘형님 예산’에 빼앗긴 서민예산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면서 “예산 날치기의 본질은 독재의 부활과 서민의 말살이며 독재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반성과 원상회복 등 책임있는 조치가 있을 때까지 확고하고 결연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 이명박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후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 속에 인천 주안역 남부광장에서 치러진 ‘4대 강 예산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및 규탄대회’에는 500여명의 시민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판적이었다. 인천 부평에 사는 정모(61·여·자영업)씨는 “식구도 많은 한나라당이 타협하면서 해야지 갑작스럽게 처리하는 건 보기 안 좋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황모(40·인천 계양) 씨는 “한나라당이 모든 걸 무시하고 강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형님 예산 문제는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태를 겪은 지역이라 그런지 안보 위기 속에 여야가 합심해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 것을 개탄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황씨는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데 여야가 합심하지 못하고 이렇게 싸워야겠나. 한나라당이 먼저 사과하고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난장판 국회가 남긴 후폭풍은 정치 불신으로 이어졌다. 남궁모(70) 씨는 “지금 국회는 정치가들이 아니고 깡패집단들 같다.”고 맹비난했다. 대학생 이훈석(19·인천 서구) 씨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범을 보여야 할 때 자기 지역구로 세금 빼돌리기나 하는 걸 보니 정말 얄밉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예산 강행처리 후폭풍] 민주 ‘전방위 공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며 ‘예산안 날치기 무효 투쟁’의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서울광장 100시간 장외투쟁을 13일 마감하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갖는다. 동시에 국회에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주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과 4대강 관련 친수구역 활용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폐지법안을 잇따라 제출할 예정이다.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 등 여당의 후폭풍을 틈타 한나라당의 지도부 사퇴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국민 걷기대회,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고 장외 투쟁에 가속도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통과된 예산 배정 계획안을 보류하고 추경안을 만들어서라도 국회에 다시 예산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에 숨고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내세워 도마뱀 꼬리 자르듯 하나.”라고 비판한 뒤 “새해 예산안 파동의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이며 ‘연출 안상수·김무성’, ‘출연 박희태·정의화’다. 이분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한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통해 “날치기 처리된 새해 예산안은 절차상으로도 원천무효”라면서 “필수적 민생예산이 대거 누락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을 위한 예산인 만큼 국회에서 수정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수정 예산안은 4대강 사업비와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불리는 여권 실세들의 지역민원 예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 모두 3조 1000억원을 삭감해 민생 예산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이 증액을 요구한 항목은 친환경 무상급식 1조원과 민생 예산 2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사업 4000억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20 00억원 등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북한인권 누가 챙겨야 하나? /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북한인권 누가 챙겨야 하나? /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주한영국대사관이 탈북자들과 주한외교사절단 등을 초청, 북한 인권을 들여다 보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마틴 유든 영국대사는 “내년 1월부터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내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전세계 인권 향상에 앞장서 왔다는 영국의 주한대사관 측이 주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탈북자들이 전하는 북한 내 인권 실상은 너무나 참담했던 것이다. 한 탈북자는 “남측 드라마·음악은 1980년대부터 북한에 들어왔고 지금은 모든 주민이 접할 수 있지만 들키면 20년 이상 징역 또는 사형에 처해진다.”며 “남측을 찬양한 것으로 간주돼 정치적 처벌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자들의 얘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북한 내 변화’를 떠올리게 했다. “북한은 텃밭을 가꿀 수 있고 골목에 시장도 열리고 있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 주시해야 될 것은 북한 주민들의 변화다.”,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대한민국이 잘 산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정리하자면 이 대통령은 북한의 ‘긍정적 변화’에 따라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 ‘한류’가 유입되는 등 외부로부터의 바람이 거셀수록 북한 내부의 통제도 강해진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북한 내 변화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가질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향상시켜 그들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통과시킨 ‘대북방송과 전단지 살포 권고안’만이 해법은 아닐 것이다. 5년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민주당 송민순 의원이 발의한 북한인권개선 결의안 등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통해 북한 내 인권을 개선할 책임은 영국 등 국제사회가 아니라 대한민국에 있다. chaplin7@seoul.co.kr
  • 美민주당 하원 오바마에 반기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9일(현지시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감세연장 타협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구두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감세연장 타협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미 의회전문지 ‘롤콜’ 등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총회는 오바마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유일하게 감세연장안을 지지한 셸리 버클리 의원의 발언 때에는 ‘빌어먹을 대통령’이라는 욕설까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대통령을 대신해 욕을 먹은 버클리 의원은 총회가 끝난 뒤 “그 욕이 나를 겨냥한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매우 실망한 한 의원이 좌절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내들러 의원은 “우리는 그(오바마)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까지 포함해 전 계층에 대해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고 실업수당 지급기한을 13개월로 늘리는 한편 소득세와 사회보장세 등을 감면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감세연장 타협안에 대해 공화당 지도부와 합의했다. 내년부터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맡게 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법안 상정에 앞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의원들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의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대안은 결국 모든 계층에 세금인상을 초래하고 경제에 타격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에 도출된 타협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민주 “날치기 법안 무효” 장외 여론전

    여당의 내년 예산안 단독 강행처리와 관련해 야권의 전방위 장외투쟁과 대국민 여론전이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4대강 예산·날치기 법안 무효화를 위한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당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원 가두 시위에 나섰다. 10일 북한 연평도 도발 사태로 중단된 100시간 천막 농성을 재가동한 민주당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촛불집회를 열어 투쟁 결의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날치기에 급급해 형님예산 1600억원, 실세예산은 챙기고 정작 필요한 국정예산과 자신들의 ‘생색용’ 예산까지 놓쳤다.”면서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100시간 사죄와 결의의 시간을 가진 뒤 1000만 국민 서명운동과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수호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4일 인천을 시작으로 28일까지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정부·여당 규탄대회를 벌인다. 박영선·박선숙·최영희·김유정·추미애 의원 등 민주당 여성 의원 12명은 남대문 인근에서 가두 피켓 시위를 벌이며 예산안 처리의 부당성과 서명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24일까지 광화문·명동 등지를 돌 예정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 5당은 박 의장 사퇴 결의안을 공동 명의로 제출하고, 1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강기정 의원의 얼굴을 가격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과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손가락을 부러뜨린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을 폭력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으며, 박 의장, 이주영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 등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일간지와 인터넷 등 매체에 규탄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KBS가 국회 폭력을 야당이 주도한 것으로 보도한 데 대해 항의 방문, 사과를 받아 냈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中, 노벨상 앞두고 CNN·BBC 등 접속 차단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부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중국은 시상식이 임박하자 더욱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정부는 미국 하원의 류샤오보 석방 촉구 결의안 채택에 대해 9일 “오만하고 비이성적인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 하원의원들이 오만하고 비이성적인 입장을 바꿔 중국 인민과 사법적 주권에 대한 적절한 존중을 표하길 촉구한다.”며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한 노벨위원회는 ‘소수’이며 중국 인민과 압도적인 다수의 세계 인민들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앞서 미 하원은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를 상대로 류샤오보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402 대 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劉霞)가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권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중국 외교관들이 노르웨이의 중국인 단체들을 상대로 시상식이 열리는 10일 예정된 노벨상 반대 시위에 참석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벨위원회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류샤오보를 대신해 상징적으로 ‘빈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류샤오보를 선정한 것은 중국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중국인들을 존중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의 미래는 많은 부분 중국 같은 큰 나라 손에 달려있다.”는 말로 중국에게 ‘대국적인 처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막판 압박에도 中 방해작전 계속

    美 막판 압박에도 中 방해작전 계속

    미국 하원 의회가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각)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에 나섰다. 결의안에는 중국 민주화를 요구한 류샤오보의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과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가택연금 해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퍼지지 못하도록 언론 매체와 인터넷을 검열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하고 류샤오보 비방 운동도 멈추라고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7일 이 결의안을 지지하는 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를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풀어줘야 한다.”며 압박했다. 민주·공화 양당 하원 지도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감옥에 수감된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시상식 참석을 막음으로써 나치 독일과 구소련, 미얀마 군정과 같은 대열에 선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일리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나치 독일이 1935년에 카를 폰 오시츠키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막았고, 구소련은 1975년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미얀마 군정은 1991년 아웅산 수치 여사를 시상식에 못 가게 막았다며 울프 의원을 거들었다. 결의안을 작성한 공화당의 크라이스 스미스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면 중국 내 정치·종교적 자유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짐 맥거번 의원도 “류샤오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메달이나 상금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열망을 지지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국과 중국의 대화에서 인권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네탓 공방’ 벌였던 與野, 사태수습·대안제시로 경쟁하라

    “안상수 대표와 손학규 대표가 함께 연평도 피폭 현장을 방문했다면 어땠을까?”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대북규탄결의안에 규탄과 평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함께 넣었으면 좀더 빨리 통과되지 않았을까?” (민주당 김동철 의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여야가 두 의원의 가정대로 움직였으면 전쟁의 위협에 짓눌린 국민들은 정치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첫 단추를 잘못 뀄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포격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40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후 1시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후 2시에 제각각 연평도에 도착해 카메라 앞에 섰다. 3당 대표를 모시느라 군용 헬기가 동원됐고, 현지 군인들과 공무원들은 영접하느라 바빴다. 국민들은 당연히 국회의 대북규탄결의안이 바로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북한 응징만 강조하는 결의안을 국방위원회에서 마련하자고 했고, 민주당 등 야당은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대화도 넣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는 하루종일 입씨름만 벌이다 25일에서야 결의안을 의결했다. 사태 초기에 노출된 엇박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틈새를 벌려놓았고, 정쟁은 국민 분열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초유의 안보 사태를 지지층과 표의 결집 수단으로 삼으려는 시도도 재현됐다. 한나라당은 “진보정권 10년 동안 북안에 퍼준 돈이 폭탄과 핵무기로 돌아왔다.”며 보수 심리를 자극했다. 민주당은 “군 미필 정권이 나라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며 현 정권의 실정으로 몰아갔다. 여야의 감정적 격돌은 대북정책과 정체성 논란에까지 불을 지폈다. 정부와 여당은 6자회담 재개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기존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고, 햇볕정책을 고수하는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강경한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집단은 이적단체”라며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민주당 등은 중국이 제의한 6자 회담 틀에서 한반도 위기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태도가 정책갈등의 핵심적인 원천으로 작용해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을 막는 데 필요한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정치권은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겼다.”며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전쟁촉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안보 이슈를 통해 표를 집결하려는 욕구가 더 강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안보 이슈를 매개로 표를 모으는 전략은 더 이상 먹혀 들지 않는 시대이고, 국민들은 안보 관리를 누가 더 잘 할 것 같고, 어떤 정책이 더 합리적인가를 따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안보 이슈가 통상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은 지극히 단편적”이라면서 “몇차례의 정권교체를 거치며 국민들은 안보를 이념 논쟁이 아닌 실질적 정책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당이 과도하게 공세를 취할 필요도 없고, 야당이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은 사태 수습 능력을 보여 주고, 야당은 초당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경쟁을 벌어야 비로소 국민이 안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안보가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국회가 안보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11 테러 이후 미국 의회가 보여준 것처럼 활발한 토론과 치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국회는 우선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공개할 사안과 비공개할 사안을 나누고, 비공개 사안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보기관과 긴밀한 협조 속에서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주장보다 합리적 견해가 안보 정국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청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안보 위기 조성으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고, 민주당 역시 국가 위기를 당리당략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금의 정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 “4대강 몸으로라도 막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대강 저지’를 위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손 대표는 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대북 강경정책 전면 재검토 ▲4대강 예산 삭감, 부자감세 철회 ▲불법사찰 국정조사 수용 등을 요구했다. ●MB “9일까지 예산안 꼭 통과를” 특히 “4대강 예산을 도저히 이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동의할 수 없다.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긴급 기자회견’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반드시 국회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삭감·증액하는 계수조정소위가 가동된 첫날이다. 손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현안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당 안팎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터닝 포인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 한 측근은 “이제 일상적인 액션으론 안 된다. 대여 저지점을 분명히 하려면 강력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목회 사태 이후 안보 정국을 거치는 동안 전선 형성에 소극적이었고 ‘로키’ 모드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충된’ 리더십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청목회와 대북규탄결의안 처리 때는 박 원내대표가 너무 원만하게 합의해 줬고, 연평도 사태 때는 손 대표가 너무 낮은 자세였다.”고 꼬집었다. 현안이 몰아칠 때마다 시종일관 두 지도부는 원내외의 ‘투 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상시국에는 비상하게 싸워야 한다는 지적이 세졌다. 손 대표 측은 “(긴급 기자회견은)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더 이상 국회는 국회대로, 장외는 장외대로 각각 알아서 싸우면 안 된다. 동시에 파열음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투트랙’·유화적 대응 한계 손 대표가 ‘희생’, ‘몸으로 막겠다’고까지 하며 예산 정국에 임하는 자세를 유독 강조한 것은 의석 수 부족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자칫 ‘유화적’ 대응으로 귀결되면 안 된다는 선포로 해석된다. 한편 손 대표는 오전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4대강’ 관련 일정을 이어 나갔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4대강 삽질 저지를 위한 제 정당·종교·시민사회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오후에는 야 4당과 함께 국회에서 ‘4대강 예산 저지대회’를 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의회 “北·이란은 쌍둥이 악마”

    미국 의회가 북한과 중국, 이란을 싸잡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 상원은 하원에 이어 1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9일 발의한 연평 도발 대북 규탄결의안을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 찬성 405표 대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 그런가 하면 게리 애커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외교위원회 중동·남아시아 소위원회가 진행한 대이란 제재 평가청문회에서 핵개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 북한과 이란을 ‘쌍둥이 악마’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애커먼 의원은 “북한과 이란은 출생과 동시에 헤어졌지만 지금 재상봉했다.”면서 “두 나라의 조합은 매우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애커먼 의원의 이 같은 비유는 10년 전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에 비유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미 하원의원들은 민주·공화를 불문하고 북한과 이란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도 초당적으로 비판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일리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북한의 대(對)이란 미사일·화학무기 부품 공급을 중국이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을 끝내자마자 3일부터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 등 남부 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미·일 공동통합훈련에 돌입한다. 10일까지 8일간 전개될 훈련에는 한국도 사상 처음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해상에서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지력 과시는 물론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일본 방위성은 “‘예리한 칼’(Keen Sword)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의 6배 규모로 미·일 군사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3만 4100명,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 400명 등 총 4만 4500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유사시를 상정하고 북한을 견제해 동해 지역에서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시가현 미·일 공동훈련 등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한 대북 압박도 전개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3국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으며, 상원도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원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상원 결의안도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을 위반해 한국을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를 담았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구의회 ‘北 연평도 도발’ 잇단 규탄

    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구의원 21명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야만적인 무차별 포격으로 무고한 민간인과 군인들을 살상한 반인륜적인 만행”으로 규정한 뒤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즉각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를 겨냥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중랑구의회(의장 김수자)도 25일 본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 17명은 연평도에서 발생한 사태의 피해와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명백히 밝히고, 평화 수호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에 다시는 평화 파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민과 함께 결연히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北 진정성 결여…6자회담은 PR활동 불과”

    미국 백악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간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 측의 6자회담 긴급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란)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있어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 “北 도발적 행동 중단해야” 기브스 대변인은 “6자회담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행동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들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의 안보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근본적인 행동 변화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만일 그런 변화가 보인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당장의 초점은 북한의 도발을 그치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북한의 도발행위 중단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만 하며,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또 한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중국에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결의안 발의에는 하워드 버먼(민주) 외교위원장과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일리아나 로스-레티넌(공화) 의원 등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미 하원은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中 “6자회담 건의 깊이 생각하라” 한편 중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협의 건의를 깊이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 제안의 출발점은 한반도 정세의 긴장완화로 각측에 접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틀안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타당하게 관심 문제를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실현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中 푸념’을 오판…대북정책 무장해제 했다

    “중국은 ‘떼쓰는 아이’(spoiled child)가 된 북한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 “중국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에 담긴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언급이다. 천 수석은 지난 2월 외교부 차관으로 있을 당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이같이 말했고, 스티븐스 대사는 이를 외교 전문으로 만들어 미 국무부에 보고했다. 천 수석은 당시 스티븐스 대사에게 중국 측의 태도 변화 근거로 사석에서 만난 중국 고위 당국자 2명과의 대화내용을 전했다. 이들이 북한은 완충 국가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으며, 중국이 남한 주도의 통일 한국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천 수석은 “북한이 붕괴해 비무장지대(DMZ) 이북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중국은 한·미·일과의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감안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수석은 “중국의 젊은 리더들이 핵실험 이후 북한을 신뢰할 만한 동맹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천 수석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4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북한에 실망한 중국 지도부가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 변화에 있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감싸는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중국의 일부 고위 당국자의 푸념성 발언을 확대 해석해 중국의 행보를 지나치게 낙관했던 것이 오늘날 대중 외교와 대북정책의 무력화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낙관적 태도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사태와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에서 드러난 중국 정부의 북한 편향적 태도에서 여실히 허점을 드러내 왔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을뿐더러 이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도 천안함 사태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친북 행보를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닷새 뒤인 5월 4일 이뤄진 김 위원장의 중국행 직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 측에 말한 게 있으니 중국도 그런 걸 다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막상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대북지원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뿐 천안함 문제는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천안함 사태 이후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까지 이어진 일련의 정세 변화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중(對中)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두 사건 직후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중국이 적극적인 해결사로 나서 줄 것을 기대했으나 중국은 북한 편향적 자세로 일관했다. 이는 결국 한국과 미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심지어 중국은 연평도 포격 직후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한국에 보내 마치 강력한 중재의사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을 제안하는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안보리 “北 우라늄 적절한 대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한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북 제재 활동의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됐으나 안보리 정식 의제로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북 제재위원회의의 보고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보고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지난주 치명적인 한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최근 미국 핵전문가의 증언을 주의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적절한 대응 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의 마크 라이얼 그랜트 대사도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논의 내용을 언론에 알릴 필요가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제안했지만, 중국 측이 “아직 본국의 훈령을 받지 못했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3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또는 의장성명, 의장 언론 구두성명 채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회의를 마친 뒤 라이스 미국 대사는 기자들에게 “이는 분명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으로 미국은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랜트 대사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최근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다면서 향후 조치와 관련해서는 “뉴욕 유엔본부와 각국 정부들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軍 6일부터 해상 29곳서 사격훈련

    합동참모본부가 오는 6일부터 전국 해상 29곳에서 사격훈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30일 서해 연평도에서 예정됐던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아 또 북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이 제공하는 항행경보에 따르면 합참은 6일부터 12일까지 서해는 서북도서 지역인 대청도 남서방을 비롯해 격렬비열도 남방, 안마도 남서방, 대천항 근해, 미여도 근해, 직도 근해, 안흥 남방, 어청도 서방, 흑산도 남서방, 초치도 북서방 등 16곳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합참 관계자는 “대청도 남서방에선 해군 함정이 남서쪽으로 사격하는 훈련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동해는 포항 동북방, 강릉 동방, 울릉도 근해, 울산 동방, 영일만 동방, 거진 동방, 기사문 동방 등 7곳이며 남해는 욕지도 남동방, 거제도 남동방, 남형제도 근해, 제주도 동방, 추자도 근해, 서귀포 근해 등 6곳이다. 군 당국은 연평도에서도 조만간 사격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연기된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적절한 날 재개하려고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연평도 포사격 훈련은 취소된 것이 아니며 연기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기된 이유는 “날이 좋지 않고 민간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도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어제 포격 훈련을 계획했었다고 하는데 왜 안 했느냐.’는 질문에 “계획은 유효하며 연기한 이유는 오늘 기상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훈련이 연기된 이유는 또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결의안에 따라 포사격 훈련을 신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IMO는 해상 안전을 위해 ‘세계항행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 시스템에 가입해 있다. 나라 간 약속이다 보니 가입국은 의무사항으로 지켜야 한다. 이 시스템에 따라 우리 군은 포 사격 훈련 1주일 전에 모두 합참 합동화력과로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전군의 해상 포사격 훈련을 종합한 합동화력과는 훈련일정을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고시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포 사격훈련이 미군 전력이 대규모로 서해에 주둔한 상황에서 북한의 공격을 받아 마무리 짓지 못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서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란 여론도 있었다. 군은 외형적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일 훈련에서 당초 사용할 예정이던 훈련용탄 가운데 사용하지 못하고 남은 20%의 포탄을 이용해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북한의 포격 도발 당일과 같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창구·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내년 중의원 해산”

    “내년 중의원 해산”

    일본 정국이 야권의 각료 문책 결의와 여야 대치가 맞물리면서 급속히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야당이 국회에서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저지하고 나서 향후 국정 운영이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이끌어온 하토야마 유키오(왼쪽) 전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오른쪽) 전 간사장이 내년 중의원 해산을 거론할 정도다. 간 총리가 국면 전환을 위해 내년 중의원 해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8일 이바라키현에서 열린 강연에서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 선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저녁 소속 의원 25명과 회동한 자리에서 “중의원이 언제 해산될지도 모른다. 늘 전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20%대 초반까지 떨어진 간 나오토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간 총리 내각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센고쿠 관방장관과 마부치 스미오 국토교통상이 야당의 문책 결의를 받고 국회 운영이 벽에 부닥치면서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26일 참의원에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잘못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가결했다. 문책 결의안은 중의원의 해임 결의와 달리 구속력은 없으나 총리가 이들 두 각료를 해임하지 않으면 야당은 내년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간 총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해 새 판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안보리 ‘北 연평도 포격’ 이번주 논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우라늄 농축 문제가 이번 주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상황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고, 대북 제재 실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29일 제재위 회의에서는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대한 논의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지만,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국의 핵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최근 북한에서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는 특히 우라늄 농축 문제와 별개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논의도 비공식 형태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순번제 의장국인 영국이 안보리 차원의 논의에 적극 나서면서 상임·비상임 이사국들을 상대로 물밑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관계자는 “29일 안보리 회의에 연평도 포격이 공식 안건으로 제출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사국 간의 의견 교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단호한 조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놓은 상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엔 주변에서는 천안함 사태와 달리 연평도 포격은 가해 주체가 분명한 만큼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안보리 조치가 대북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또는 의장 언론성명 가운데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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