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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협 운명, 北 북미 합의서 이행 수준 따라 결정

    남북 경협 운명, 北 북미 합의서 이행 수준 따라 결정

    6·12 북·미 정상회담이 우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경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의지에 따라 인도적 지원은 당장 가능하지만, 대북 제재 결의 해제가 걸려 있는 남북 경제협력 부분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준비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날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곧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강 현대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법이 아니라 북한을 둘러싼 한국 내 정치 상황과 분위기가 문제였다”면서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 결의안 어디에도 인도적 지원을 막는 부분은 없다”면서 “정부와 시민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금 800만 달러(약 85억 7200만원)를 편성했지만 집행을 미뤄 왔다. 통일부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날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정부뿐 아니라 국내 비정부기구(NGO)도 대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매월 북측 관계자와 미팅을 하는 굿네이버스는 북·미 회담 이후에 지원 방향과 시기, 내용 등 세부사항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월드비전, 기아대책, 한국YWCA연합회 등도 식량이나 어린이 분유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남북 경협은 북·미 간 합의서에 따른 이행 로드맵에 따라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는 수준에 따라 남북 경협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사회의 합의와 (대북제재 해제 등) 진행 상황에 맞춰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평화와 번영에 대해서 공동의 협력을 한다’는 내용은 경제 부분에서의 장벽을 풀 수 있는 관계 정상화를 전제하는 이야기”라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나 미국의 독자 제재가 풀리는 상징적 조치가 보이면 우리도 충분히 남북 경협에 나설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정인 특보 강연] “트럼프, 비핵화엔 시간 걸린다고 로드맵 수정… 文 의중 반영”

    [문정인 특보 강연] “트럼프, 비핵화엔 시간 걸린다고 로드맵 수정… 文 의중 반영”

    비핵화 시기와 범위 4·27 판문점 회담의 성과는 있었다고 보지만 이행 여부는 결국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일괄 타결하자, 즉 지금 있는 거 한꺼번에 다 내놓으라는 것이다. 북한이 가진 핵프로그램에는 핵시설, 즉 농축 우라늄 시설과 재처리 시설이 있고 이를 통해 만든 무기인 핵탄두가 있다. 또 핵탄두에 들어가는 삼중수소, 이중수소, 리튬과 같은 시료가 있고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단·중·장거리·대륙간(ICBM) 탄도미사일이 있다. 이를 한꺼번에 다 처리하자는 건데 북한은 수용할 수 없다. 북한 입장에선 행동 대 행동 원칙, 점진적 동시교환 원칙에 따라서 하자고 주장하는데, 이 점이 미국과 북한의 가장 큰 차이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선(先) 폐기 후(後) 보상’ 원칙을 갖고 있다. ‘너희들이 먼저 모범적으로 폐기해라. 그러면 체제 보장 등 모든 거 다 해 주겠다’는 거다. 그런데 북한 입장에선 이를 받을 수 없다. 이라크, 리비아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빨리 비핵화를 하느냐’인 시간문제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모든 것을 마치려 하는데 2년~2년 반 사이에 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범위 문제도 중요하다. 의제를 핵 문제, 핵미사일에 국한시킬 거냐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냐의 문제다. 생화학무기, 사이버안보 의제로 확장시킬 수도 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인권 문제를 다루려 하는데 자국 의회 때문에 그렇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 의도와 정책의 폐기를 요구하는데 그중 하나가 인권, 민주주의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거다. (인권 문제는) 특히 의제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하게 맞섰다. 北에 줄 비핵화 3대 보상 또 일괄타결 시 북한이 미국에 핵프로그램 중 무엇을 얼마나 줄 건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미국은 북한이 가진 핵탄두와 ICBM을 다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언급했지만, 미국은 “테네시 가서 해체하겠다”고 했다가 테네시 가서 해체하는 게 복잡해지니까 요즘엔 “우리 팀이 북한에 들어가서 해체하겠다”고 말한다. 또 (핵탄두와 ICBM을) 전부 내줄 건지, 일부만 줄 건지도 협상 대상이다. 미국이 비핵화 대가로 해줄 수 있는 건 세 가지다. 우선 정치적 보장이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버리고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포함해서 사회주의 체제를 인정해 주며 수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거다. 군사적으로 북한은 “남쪽에 분명 미국 핵무기가 있을 테니 이를 검증 가능하게 사찰할 수 있도록 하자”고 요구한다. 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할 때 전략무기를 배치하지 않기를 원한다. 아울러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해서 재래식 핵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불가침 조약을 맺자는 것이 북한의 기본적인 요구 사항들이다. 경제적으로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비핵화에 대해 행보를 보이면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완화 결의안을 채택해 달라고 요구한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독자 제재를 풀 것도 주장한다. 나아가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에 가입하는 것을 미국이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미국이 거부하지 않으면 (북한 가입을) 반대할 국가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이나 마셜 플랜을 기대하지 않는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상국가로 대접받을 수 있기를 원한다. 트럼프식 비핵화로 변화 처음에 미국은 볼턴 보좌관이 언급했던 것처럼 리비아 모델을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리비아 모델이 적실성이 적다는 사실을 미국도 아는 거 같다. 그래서 남아공 모델 얘기가 나온다. 남아공 모델은 주요 핵무기와 핵물질을 검증 가능하게 폐기하는 데 2년 반 걸렸다. 완전하게 핵시설과 핵물질을 없애는 데는 10년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아는 것 같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타결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다. 일괄타결을 주장하면서도 과정이 있고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를 한다. 선 폐기 후 보상 언급도 하지 않는다. 동시 교환 원칙에 따라 북한이 아주 가시적인 핵폐기를 하면 미국도 바로 큰 보상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달 22일 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회담하면서 (문 대통령의 생각이) 상당히 반영된 게 아닌가 본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 그러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성 김 미국 주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에서 다섯 차례 회담을 해 (입장 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 체면 살려 달라. 크게 양보하라’고 말할 것이다. 또 ‘핵탄두를 우리에게 몇 개 줄 거냐. 화성15형은 반드시 줘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다. 이게(핵탄두와 ICBM이) 중요할 텐데, 나머지(완전한 비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이 자신이 가진 핵과 미사일 모두를 신고하면, 신고한 것에 대해 핵시설과 핵물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무기는 미국이 사찰해야 한다. 사찰이 끝나면 과학적 문건을 가지고 검증해야 하고, 검증 후 폐기 대상을 설정하고 검증 가능하게 폐기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요즘 이것을(핵폐기 과정을) 어떻게 조율하는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북·미가 주요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면 지금까지 판문점에서 5차례나 회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미국 쪽에서 들은 얘기로는 지난 주말까지는 (회담) 공정률이 20%밖에 안 됐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결국에 (합의가) 많이 이뤄진 것 아닌가 하고 희망적으로 본다. 우리 정부가 가장 바라는 건 북·미 정상회담이 잘돼서 바로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가 남·북·미 3자가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북한 비핵화 속도가 빨라지게 돼 있다. 北에 개혁·개방 명분 줘야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가 미국하고 자주 얘기해 신뢰를 쌓은 후 미국과 불가침조약 체결하고 관계 정상화하면 왜 핵무기 갖고 고통을 받아야 하나”라고 발언했다. 전례 없는 발언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강성대국, 즉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그걸 통해 융성한 국가를 만드는 것을 추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국강병 패러다임이다. 메이지유신, 박정희 정권, 덩샤오핑 시대 때처럼 먼저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고 그 후 강력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북한이 화성15형 발사했을 때 사실 ICBM 무기 체계의 시작이었는데 끝났다고 말한 것이다. 또 올해 미국 중간선거와 연계시켜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게 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건이 맞으면 핵폐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젊고,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고 엄격히 말하면 재일 교포다. 그런 점에서 선대(先代)와 리더십의 차이가 있다. 북한에 최근 상당히 큰 변화가 있다. 지난 4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박봉주 내각총리에게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 복종하라”고 말했다. 또 전원회의에선 “(핵개발·경제발전) 병진정책은 끝났다. 이제 경제에 매진할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도 내각 중심의 통일적 지도력이 언급됐다. 이를 보면 상당히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건데, 군부를 포함한 북한 보수세력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다. 이를 극복하려면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성공해야 한다. 미국에 제대로 인정받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중국에서 투자가 오는 등 희망이 보여야 한다. 당과 내각은 김 위원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으니, 김 위원장이 군부와 국가보위부에 ‘봐라 잘되고 있지 않냐’라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는 6자회담으로 나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나 미국에 6자회담 거부감이 있는데 잘못됐다고 본다. 6자회담으로 가게 된다면 2005년 9·19 공동성명 때 우리가 가졌던 (북한 비핵화의) 희망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에어차이나 베이징~평양 운항 6개월 만에 재개

    중국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중국 베이징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 운항을 6개월여 만에 재개한다.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에어차이나는 6일 베이징발 평양행 CA121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3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11월 21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에어차이나는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경영 활동이 만족스럽지 못해 평양 노선을 중단한다고 했던 에어차이나 측은 이번에는 “시장 수요가 늘어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과 평양을 연결하는 항공노선은 북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유일하다. 고려항공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월·화·목·토요일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의 값은 1750위안(약 24만 5000원)이다. 북한 고려항공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평양~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항공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평양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고려항공은 최근 평양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잇는 전세기 노선을 신설하는 등 중국 내 노선 확대에 나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스페인 라호이 총리, 부패로 실각... 새 총리에 ‘미남’ 산체스

    스페인 라호이 총리, 부패로 실각... 새 총리에 ‘미남’ 산체스

    스페인 하원이 1일(현지시간)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마리아노 라호이(63) 총리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의 페드로 산체스(46) 대표가 신임 총리를 맡게 됐다.AFP통신에 따르면 총 350석으로 이뤄진 스페인 하원은 이날 중도 우파 국민당의 라호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찬성 180표로 통과시켰다. 반대는 169표, 기권은 1표가 나왔다. 라호이 총리가 실각함에 따라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의 페드로 산체스 대표가 총리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스페인 헌법은 총리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결의안을 제출한 정당이 집권하도록 하고 있다. 1977년 스페인에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 후 총리가 불신임 투표를 통해 퇴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호이는 지난해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 독립 움직임에 대해 유혈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헌법 조항을 동원해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직접통치라는 초강수를 두는 등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인물이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완전히 굴복한 것은 아니지만, 라호이의 강경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같은 정치력을 지닌 라호이도 부패 스캔들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스페인 법원은 국민당이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모았다면서 29명의 전직 국민당 소속 각료 등 핵심당원들에게 최근 무더기 유죄판결을 내렸다. 국민당 인사들이 기업인 프란치스코 코레아에게 각종 공공계약 관련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불법자금과 뇌물을 받아 줄줄이 감옥에 간 이 사건은 스페인 역사상 최대 부패 스캔들로 꼽힌다. 라호이는 스페인 현직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7월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라호이는 의회의 불신임 표결 전 자진 사퇴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날 불신임이 가결되자 라호이는 새 총리 산체스에게 악수를 청한 뒤 6년간 재임한 스페인 총리직을 내려놓고 의원들의 박수 속에 의사당을 떠났다.국민당 정부의 실각을 주도해 성공한 산체스 신임 총리는 미남으로 유명하다. 정계에서의 별명도 ‘잘 생긴 페드로’다. 산체스는 이날 투표에 앞서 의원들을 대상으로 “오늘 우리는 스페인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에 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의 임명과 취임 허락 절차를 거친 뒤 정식으로 총리로 취임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과제 남긴 20대 전반기 국회를 결산하며

    지난 2016년 5월 출범한 20대 전반기 국회가 적잖은 과제를 남긴 채 어제 막을 내렸다. 국회는 어제 5월 임시국회 마지막이자 20대 국회 전반기 마지막 본회의에서 ‘4·27 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을 끝내 처리하지 못했다. 당초 여야는 지난 18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선언 지지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5·26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절하하면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반영된 북한 비핵화와 북핵폐기가 결의안에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고 맞서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의안이 상정보류된 셈이다. 앞으로 본회의 소집을 위해서는 여야 간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먼저 완료돼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의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스로 재개되는 것으로 방향이 모아지고, 남북 정상이 통일각에서 다시 만나 판문점선언 이행을 거듭 천명한 만큼 여야의 약속대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게 옳았다. 지난 2년 내내 각을 세우던 여야가 전반기 회기 종료일까지 이념 경쟁으로 치달아 과제만 남긴 셈이다. 20대 전반기 국회는 2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 개헌특위 가동, 투표 불성립으로 정부개헌안 사실상 폐기 등 헌정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1일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등 ‘구태’를 벗지 못해 국민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어제 본회의에 보고됐다. 여야 간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이 불보듯하기 때문에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 수당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법안 면에서는 20대 전반기 회기 내내 모두 3528건을 의결했다. 건수 면에서 19대 국회 같은 기간보다 486건(13.3%)이 늘었다고 국회는 밝혔다. 그러나 20대 전반기 국회는 현재도 1만건 가까운 법안이 계류 중이다.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여야가 공감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가 협치라는 각 당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여야 간 대립과 국회 파행을 극복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일이다.
  • 최저임금 산입 확대 국회 통과… 노정 관계 파국으로

    노동계가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거부, 노정 교섭기구 탈퇴 등의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등 노정 교섭기구뿐 아니라 새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법”이라면서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에 이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선택”이라며 개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은 “여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노정 교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으로 투쟁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당분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하다. 다음달 초 민주노총에서 열릴 예정인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 등 90여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결의안에 ‘북핵 폐기’ 명기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고수해 합의가 결렬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할 국회가 되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때리기에 바쁜 자유한국당…“새로운 내용 없다”

    남북정상회담 때리기에 바쁜 자유한국당…“새로운 내용 없다”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위장 평화쇼’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향해서도 “김정은의 신원보증인 노릇을 했다”는 표현 등을 사용하며 폄훼하는 데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지난 27일 홍준표 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5·26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로운 내용 없이 김정은의 신원보증인 노릇을 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홍문표 사무총장 역시 “북한 김정은은 비정상적인 사람이고 북한은 비정상 국가”라면서 “비정상 국가, 비정상 지도자를 문재인 대통령도 따라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한국당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온 바른미래당마저 이번 5·26 회담의 긍정성에 주목했지만, 유독 한국당만이 비판 기조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한국당의 이런 모습은 6·13 지방선거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김 원내대표는 “오로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싹쓸이 승리만을 위한 깜짝쇼”라고 했고, 홍 사무총장은 “6월 13일 투표를 하는데 6월 12일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어 ‘성공’이라고 자화자찬할 것”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4·27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도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반영된 북한 비핵화라는 점을 결의안에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남북정상회담을 향한 지나친 비판은 더 큰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은 지난 4·27 정상회담을 전후해 ‘위장 평화쇼’라며 공세를 강화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식없는 회담 선례” 정치권 긍정적 평가…“남북 당혹감만 확인” 한국당은 평가절하

    정치권은 27일 전날 전격적으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 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與 “판문점 선언 결의안 처리 절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긴장 국면은 북·미 정상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친 산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준표 “한바탕 쇼… 지방선거용”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 북핵 폐기와 관련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野 “오늘 개헌안 본회의 불참” 與 “헌법 무시”

    3野 “오늘 개헌안 본회의 불참” 與 “헌법 무시”

    김성태 “대통령 스스로 철회해야28일 민생법안 처리도 협조 못해” 사실상 투표 불성립…개회 불투명대통령 개헌안의 국회 의결 시한을 하루 앞둔 23일 여야는 개헌안 철회 여부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 동시 처리로 마련된 국회 정상화 국면은 다시 경색 조짐을 보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권한과 절차에 따라 제출한 개헌안을 국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하고 그 시한이 내일”이라며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거나 출석하지 않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으로 본회의가 이뤄져 여야가 어렵게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합의한 28일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지지 결의안 등을 처리해 5월 국회를 마무리할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여당이 대통령 개헌안 의결을 시도할 경우 28일 본회의 등 여야가 앞서 합의한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해 달라는 야 3당 교섭단체(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입장이 정리됐고 본회의가 강행돼도 안 들어가기로 했다”면서 “24일 본회의가 강행되면 28일 예정된 민생법안 처리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날 당 대표와 원내대표, 헌정특위 간사가 함께 모여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개헌안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대통령도 이미 알고 있듯이 국회 논의와 별도로 제출된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대통령 개헌안이 표결 불성립 또는 부결된다면 이는 대통령 개헌안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라 개헌 논의 자체가 좌초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개헌을 향한 진심을 믿기 때문에 진정한 개헌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대통령께 개헌안 철회를 정중히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이 이날 불참을 선언하면서 24일 본회의 개회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여당 의원 118명으로는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인 192명의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사실상 ‘투표 불성립’이 선언될 수밖에 없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제출→위헌인 국민투표법 개정 실패→대통령 개헌안 철회 불가→국회의장, 개헌안 본회의 상정→투표 불성립으로 2개월여에 걸친 지방선거·개헌안 동시투표가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후 여야는 개헌 동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책임의 소재를 놓고 또다시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전문] 드루킹 특검 등 5월국회 합의 사항

    여야는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18일 합의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런 내용을 포함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합의 전문 1. 특검법안명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한다. ◇특별검사의 추천 방식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4인을 추천받아, 야3당 교섭단체의 합의를 통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그중 1명을 임명한다. ◇특별검사의 수사범위 1)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2) 제1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3)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4) 제1호 및 제3호까지의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특검 규모 특검보 3인, 파견검사 13인, 특별수사관 35인, 파견공무원 35인 ◇수사 기간 준비기일 20일, 수사기간 60일, 연장기간 30일 2.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보고 처리한다. 3.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하천관리법은 국토교통부에 존치)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4.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은 운영위에 회부한다. 5.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간사 선임의 건과 국회 미래연구원장 임명 동의의 건을 처리한다. 6.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은 추경과 동시에 처리한다. 7.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8. 각 당의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합의…19일 추경·체포동의안 함께 처리

    여야가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18일 밤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 법안 세부내용에 합의했다. 특검법안 주요 쟁점이었던 수사 인력 규모는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에 수사기간을 60일로 하되 한 차례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할 경우 최장 90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여야는 이에 앞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특검 명칭과 특검 추천 방식, 수사 대상에 합의한 바 있다. 특검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는 추경도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동시 처리하기로 했던 일정을 바꿔 1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원안 기준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여야 대치 상황에서 국회가 표류하면서 ‘졸속심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경안 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려는 차원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를 받는 같은 당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자동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는 아울러 28일 본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섬언 국회 비준동의안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지켜본 뒤 처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이밖에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 생계형 적합업종지정특별법 등도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중앙행정권한 지방일괄이양법’을 운영위에 회부하며 각 당 관심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참여하는 민생입법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예루살렘 美 대사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예루살렘 美 대사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경제도시 텔아비브에 뒀던 미국대사관이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것이다. 더욱이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5월 14일에 맞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중동의 화약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유엔은 1947년 팔레스타인을 유대 국가와 아랍 국가로 분할하도록 한 총회 결의안을 통해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등 대부분의 나라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고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전격 발표했다.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중동에 미칠 파문을 우려해 내리지 못했던 결정이었다. 대선 공약이었다고는 하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미국의 70년 중동외교 정책에 대한 대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 의회는 1995년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1999년 12월 31일까지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예루살렘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대통령들은 국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시기를 무기한 연기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내세워 결정을 계속 미뤄 왔다. 유럽연합(EU) 등은 미국의 결정을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ㆍ팔 평화협상은 2014년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그의 대담한 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도 미국처럼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까지 86개 대사관 중 미국을 따라 예루살렘으로 공관을 옮기는 나라는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등 2개국에 불과하다. 1960~70년대 18개국이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뒀다가 2006년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를 끝으로 모두 텔아비브로 옮겼는데 과연 12년 만에 몇 개국이나 돌아갈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관일을 ‘분노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미국의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진행 중인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폭발력 강한 이ㆍ팔 갈등까지 겹쳐 한국 등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kmkim@seoul.co.kr
  • 세계 유일 별1개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

    세계 유일 별1개 항공사는 북한 고려항공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인천행 신규 항공노선을 신청한 가운데 중국 내 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고려항공은 평양과 중국의 베이징, 선양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만 운항하고 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을 계기로 평양과 쓰촨성 청두(成都) 직항노선이 신설됐다.  10일 현재 고려항공 홈페이지에 청두편 예약 메뉴는 없지만 밍푸(名芙)국제여행사 등 청두지역 10개 여행사가 다음 달 28일 고려항공 ‘평양-청두’ 직항 노선의 첫 전세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두 외에도 중국 주요 도시에서 평양을 잇는 직항노선이 확대될 전망이다. ‘평양-청두’ 노선은 오후 7시 30분(중국 시간) 청두를 출발해 한 시간 비행 끝에 평양에 도착하며 왕복편은 다음날 평양에서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한다. 항공기는 북한이 2010년 러시아에서 구매한 TU204-100 항공기로 17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가격은 5000위안(85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고려항공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5개 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태국,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을 취항했으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에 각국이 참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정기노선만 남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경비행기를 몰고 별장 주변에 새로 활주로를 조성하는 등 항공기 사랑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3월 신청한 인천행 신규항공 노선에 대해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논의 중이다. 고려항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과 한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유엔 대북 제재 2321호는 북한에서 출발한 모든 항공기의 화물을 검색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고려항공의 원래 이름 조선항공은 1992년 변경됐으며 러시아산 여객기 20여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평가 기관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최하위인 별 1개를 받은 세계 유일의 항공사이기도 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여야, ‘일괄타결’로 국회 정상화하라

    ‘국회 실종’ 상태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당장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쌓여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하다. 급기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전반기 국회 종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국회 정상화 합의가 오늘 오후 2시까지 나와야 한다고 시한까지 못 박은 상태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들은 어제 만남에서도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정치 지도자란 사람들의 정치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만났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가장 큰 쟁점은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 처리 문제였다고 한다. 민주당은 애초 ‘검·경 수사를 본 뒤 특검 도입’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특검과 추경안 처리를 24일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당이 ‘조건 없는’ 특검을 주장하면서 합의가 불발된 것이다. 민주당이 특검과 관련해 추천은 야당이 하되 여당이 비토권을 갖는 조건을 제시한 것도 합의를 어렵게 했다. 국회 협상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폭행 사태까지 겹쳐 더욱 꼬였다. 한국당은 폭행 사태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동료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에 합류하고 천막 투쟁을 확대하면서 최대한 이슈화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여당이 얻을 것이 없다는 점에서 보면 자칫 정치공세로 비치기 쉽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관계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하는 정도면 족하다.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당도 국회에 복귀해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 조건 없는 특검 도입만 주장하고, 추경안 등은 특검이 도입되면 추후에 협의를 거쳐 처리하겠다는 것은 진정한 협치의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추경은 한시가 급하다. 추경 통과가 늦어지면서 중기 취업 청년 지원 등 정부의 각종 청년 일자리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여야는 특검 도입과 추경안뿐만 아니라 입장 차가 큰 방송법 개정안과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도 일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한 봉우리를 넘으면 더 큰 봉우리가 기다리는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드루킹 특검 도입과 관련해 여당의 비토권은 접기를 바란다. 방송법 개정안도 꼭 필요한 부분만 보완해 수용해야 한다. 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에 대해 통 큰 자세로 임해야 한다. 당장 비준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국회의장이 제의한 남북 정상회담 지지 결의안 처리, 북ㆍ미 회담 뒤 비준 처리 등의 약속은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야는 한목소리로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본다.
  • [김형준의 정치비평] 인정이 최고의 설득이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인정이 최고의 설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룩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있다. 국민들도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리아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 정도(88.7%)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힘입어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도 급등했다. 리얼미터 5월 1주차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8.3% 포인트 오른 78.3%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조차 긍정 평가가 각각 17.1% 포인트와 14.6% 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괄목할 만한 진전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리더십의 관점에서 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평가될 수 있다. 선거 절차의 공정성, 정부의 기능, 국민의 능동적 정치 참여, 시민 자유, 성숙한 정치 문화 형성, 법치와 인권 확립, 견제와 균형에 의한 삼권 분립, 성 평등 등의 조건들이 필수적이다. 이런 조건 이외에 더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를 작동시키는 소프트웨어다. 그 핵심에 다양성과 관용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주의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비판이 존재해야 한다. 이견이 없는 일사불란함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정부 여당은 야당이 자신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을 하더라도 이를 경청할 수 있는 관용이 있어야 한다. 관용은 상대방의 가치와 기능을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히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시종일관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 하고, 심지어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론 이런 부정적 견해에 동의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새겨들을 만한 지적도 있다. 가령 “분위기에 휩쓸려 가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안보 문제는 아무리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처해도 모자라지 않다”는 조언이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한만이 아니라 야당에도 강한 햇볕을 비추면서 배려하고 설득하는 리더십을 펼쳐야 한다. 여당을 설득해 야권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도 받고,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국민투표가 무산된 만큼 자신이 발의한 개헌안도 철회하면서 국회와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국회가 정상화되고 국내 정치에도 평화가 오면서 남북 합의 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다. 홍 대표도 정상회담을 폄훼만 말고 긍정과 국민의 언어로 성과를 인정해야 한다. 홍 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입장을 바꿔 “폭주하던 북의 독재자를 대화의 장에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순서가 바뀌었다. ‘선인정 후우려’의 자세를 취했어야 했는데 치명적 실수를 한 것이다. 총체적 부정만으론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최근 미국 하원에서 한반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백악관과 대립각을 형성해 온 야당인 민주당조차 한반도 관련 논의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 야당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향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2008년 10월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아무리 높이 솟아 있어도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셋이서 다섯이서 받쳐 주며 높아질 때 탑이 된다”는 시구를 인용했다. 당시 홍 대표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여야가 협력하자는 취지였다. 지금 홍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협력의 ‘돌탑 정신’이다. 미국 하버드대 대니얼 샤피로 교수는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상대방에 대해 적대적인 행동을 삼가고 더욱 협력하려고 노력한다”고 조언했다. 인정에 바탕을 둔 설득의 리더십이 평화를 가져온다.
  • NPT 회원국들, 북한의 NPT 복귀·비핵화 촉구

    NPT 회원국들, 북한의 NPT 복귀·비핵화 촉구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들이 북한의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했다.NPT 2020년 평가회의 준비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0년 평가회의 제2차 준비위원회 회의 폐막일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을 포함한 NPT 회원국 63개국이 참여했다. 준비위는 공동 선언문에서 “북한이 빨리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보장조치에 복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폐기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목적으로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하고 세심하게 이행하고 강제할 것이며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북한의 최근 핵 프로그램 중단, 남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과 ‘4.27 판문점 선언’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준비위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쇄 발표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모든 당사국의 뒤따른 노력을 통해 진전이 있기를 공개적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NPT는 핵무기 보유국과 비보유국의 의무를 규정한 국제조약이다. 핵보유국은 핵무기나 기폭장치, 이들 요소에 대한 관리를 제3국에 넘기면 안 되고, 비보유국은 핵무기를 만들지 않고 핵시설의 무기제작 전용을 막기 위한 IAEA의 사찰이나 안전조치를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북한은 2003년 제2차 북핵위기 때 일방적으로 NPT를 탈퇴하고 핵탄두 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강행해왔다. 준비위는 선언문에서 작년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로켓발사,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판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북한 정권이 이뤄낸 진전이 지역을 넘어 국제, 평화 안보에 심각하고 증가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준비위는 또 별도로 배포한 의장 요약문에서 북한이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른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관련된 유엔 결의안의 요구대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가입할 것도 북한에 요구했다. 평화적 목적까지 포함해 모든 형태의 핵실험을 금지하는 CTBT는 현재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아직 발효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맞춤형 제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맞춤형 제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3일 ‘2018 남북 정상회담 평가와 북·미 정상회담 전망’이란 주제로 개최한 외교안보포럼에서 4·27 판문점 선언의 의미와 향후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있기 전 충분한 사전 조율로 합의문을 작성해 가는 데 익숙한 정상국가 지도자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도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전략적 결단 속에서 미국에 과감히 비핵화와 관련된 내놓을 것들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통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굉장히 이행 가능성이 높다”며 “판문점 선언의 내용도 실천적 선언의 내용으로 구성됐고 문 대통령이나 김 위원장이 합의를 이행해야겠다는 이행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 이 전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 대해 우리가 비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란 말을 정치화시켜 북한의 비핵화 이후 주한미군이 핵전략 자산을 갖지 않고 한반도에 핵무기와 관련된 전략자산도 전개하지 않는 것이 전제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비전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인 역량에 대부분 의존했지만 이 힘을 확대·발전시키려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반영하도록 외교안보 시스템과 제도를 정비·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요구한 조건과의 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CVID를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확인하고 외부 공격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과제로 의제의 단순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원하는 중·단거리 미사일 폐기와 납치자 문제 등의 의제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재개해 해결하도록 하는 등 비핵화 프로세스의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백악관 “북미회담 평양 아닌 판문점 등 고려… 수일 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로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 착륙 사고의 승객 등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가 며칠 안으로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장소와 관련, “명단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발언의 맥락상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서는 “나는 평화를 원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큰 문제였는데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 평양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과 청와대는 ‘이(평양 카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바로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논평에서 “평양은 고려·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로 2~3곳을 거론할 때 평양은 후보지에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뿐 아니라 각종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언급을 자주 내놓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흥행몰이에 나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것이고 이는 곧 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북한과 미국이 주요 논의의 상당 부분에서 이미 합의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핵전쟁을 놓고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 그리고 무역 적자 문제를 놓고 중국과 진행 중인 협상 등이 있을 뿐 정의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민주당 툴시 가버드 의원과 공화당 테드 요호 의원이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기울이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4·27’ 남북 경협 어떻게?.. 현재 북으로 ‘노트북’ 한 대도 못 넘겨

    ‘4·27’ 남북 경협 어떻게?.. 현재 북으로 ‘노트북’ 한 대도 못 넘겨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남북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천명했음에도, 북한이 가장 필요한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빠져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때문이다. 현재 10여 차례 이어진 대북제재 결의안으로 인해 북한으로 그 흔한 ‘노트북’ 한 대도 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지금까지 촘촘한 그물망같이 북한의 손과 발을 꽁꽁 묶고 있다. 북한 자신의 활동 공간은 물론 남북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과 교류, 협력을 확대하려면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재가 풀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판문점 선언도 이 같은 유엔제재를 염두에 둔 듯 직접적 ‘제제 위반’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내용은 가급적 피해 가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남북 간 모든 합의의 철저한 이행과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의 적극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남북 간 교류·협력이 속도를 낼 경우 제재 위반 논란이 빚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유엔 대북제재 해제나 완화 문제는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행동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 달 말이나 5월 말 6월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대북제재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미국의 입장은 확고하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분명히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면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 조치를 볼 때까지는 분명히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확고한 약속과 이에 따른 실질적 행동 여부가 유엔 안보리의 제재 해제나 완화 여부에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조치와 제재 해제·완화를 두고 북미간에 치열한 줄다리기 싸움이 예상된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최대한 단축할수록 제재 완화·해제도 속도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교류나 지원 틀 내에서 북측과 ‘연결 고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행동을 유도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 협상에 앞서 핵실험 중단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한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및 북미 정상회담 공간을 적극 활용해 제재 해제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키우고,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총 10차례에 걸쳐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371호·2375호·2397호(2017년) 등 총 10차례에 걸친 결의로 사실상 전방위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의 2397호를 비롯해 지난해 채택된 제재 결의는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광물·수산물,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원유를 비롯한 대북 유류 제재 등 북한의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초강력 조치가 포함돼 북한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해제 또는 완화되려면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 기존의 대북 결의가 제재를 가하는 것이었지만 이를 해제·완화하기 위해서는 안보리가 새로운 결의를 채택해야 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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