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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8월 1일 본회의…추경·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

    여야, 8월 1일 본회의…추경·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는 30일부터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안보 국회’를 연다. 또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여야는 8월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대 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과 권익위원회 위원 인사 안건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것은 118일 만이다. 여야는 또 30일부터 안보 국회를 위한 운영·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를 열어 최근 안보 현안에 관한 질의를 하고 추경안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관련 질의가 시급하다며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이 끝나고 “추경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안보도 튼튼히 대비할 수 있는 길까지 확대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안보 국회를 여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안보 국회를 여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미뤄왔던 추경안 심사를 해 추경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나경원 “우리공화당과 통합? 존재 미미해 자연스레 정리될 것”

    나경원 “우리공화당과 통합? 존재 미미해 자연스레 정리될 것”

    “추경과 일·중·러 규탄 결의안 동시통과 제안”“김정은 이름 ‘김날두’로 바꿔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우리공화당과의 보수 통합과 관련해 “우리공화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당의 존재가 미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공화당의 지지층이 한국당과 일부 겹치면서 한국당에 영향을 줄 만큼 파괴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결국 다 같이 가야 하겠지만 바른미래당과 먼저 (보수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도로 친박당’ 논란에 대해 “친박·비박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친박·비박이라니 갑갑하다. 원칙이 없다는 지적에 제일 화가 난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제삼자에게 이의가 있으면 받아줘야 한다”며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친박계 유기준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선임에 대해서는 “권성동 의원이 시원시원한 부분이 있지만 경찰 쪽에서 이의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원랜드 채용 과정에서 부정 인사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이와 함께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일본·중국·러시아 규탄 결의안을 동시에 통과시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과 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여당에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규탄 결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경을 먼저 처리 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데 대해 “추경과 안보국회를 동시에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추경을 먼저 처리해주면 안보국회는 식은밥이 될 것”이라며 “여당이 국방위원회 등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 안보국회를 열기가 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공동으로 소집 요구서를 낸 ‘원포인트 안보국회’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다 끝낼 수 있다”면서 “‘원포인트’라고 지칭한 상임위는 국방위, 운영위, 정보위, 외통위 등”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규탄 결의안 또한 우리 당의 안을 고수하지 않는다”면서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한 일본 규탄 결의안도 방일단이 일본에 머물 때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우리 당이 사실상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여당은 하루만 잡으면 규탄결의안과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안다”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야당 욕만 하고 자신들이 할 일인 추경 심사는 서두르지도 않는다. 참 고약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 말미에는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김정은의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북한에 귤 갖다바치고 욕이나 먹어…안보국회 열어야”

    나경원 “문 대통령, 북한에 귤 갖다바치고 욕이나 먹어…안보국회 열어야”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금주 안에 안보국회 열자…추경도 논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나 아쉽지만 가짜 평화이며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길 바라는 평화, 사상누각적 일시 평화”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나름의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 북한은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한다”면서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 도쿄신문은 북한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 문건에서 “한국의 문(재인) 정권이 11월 중순 평양으로 공수한 한국 남부, 제주도의 귤 200t은 괴뢰(한국)가 보내온 전리품”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 2t을 보낸 데 대한 답례로 귤 200t을 보낸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오지랖 말라, 자멸 말라’는 등 모욕과 경멸을 해 오는 북한에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 한미일 삼각 공조 붕괴 위기마저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인질에게 신사적으로 대하는 범죄자에게 인질이 정서적으로 동화되어 범죄자를 따르고 동조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과 집권세력이 흑백 논리에 갇혀 있어 강한 결기를 주장하면 전쟁하자는 거냐며 묻는다”면서 “그래서 전쟁으로 국민 겁박하는 것인지, 여당은 가짜 평화 집착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긴급 안보국회 열자고 하면 정쟁이라고 하는데 이젠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또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 한다. 누구 편이냐고 한다. 한국당은 국민 편”이라면서 “한마디로 문제 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야당 정치인 입에 재갈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인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3가지 안보 이슈인 ▲한미연합훈련 폐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한미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등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요구했다. 그리고 “대표적 친여권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불매운동 같은 방식으로는 일본 통상 보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당직자들 너무 몸 사리고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일본의 2차 보복 조치 예정일인) 8월 2일까지 아직까지 시간 남았으니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가 용기 내 외교적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와 안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주 안에 시급하게 안보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심사해 추경을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제안해도 (여당이) 추경을 핑계로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오늘 안으로 안보 국회의 핵심인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의 의사 일정과 대러·대중 규탄 결의안, 일본 통상보복 결의안과 추경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이 언제 추경을 안 해준다고 했나. 우리 당은 대승적으로 추경을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다만 이게 빚내기 추경, 맹탕 추경인 만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국회가 갖고 있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해 추경부터 하자고 했다. 경기 부양 추경, 가짜 일자리 추경은 안 된다고 했다”며 “일본의 통상보복과 관련해서도 액수를 확정하지 않고 항목도 확정하지 않아서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안보의 가장 큰 위협”…한국당 안보 맹공

    나경원 “문 대통령, 안보의 가장 큰 위협”…한국당 안보 맹공

    “트럼프, 美 본토 안전만 언급…한미동맹 정신 훼손”최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비난 성명이 이어지자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력하게 성토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28일 국회에서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현 정부의 안보 상태를 질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최근 안보 상황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제1 야당 대표 명의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에 보내는 방안도 논의됐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주권 침해와 관련한 항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미국에도 한미상호방위조약 등을 거론하며 한미동맹 강화를 피력해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북한의 명백한 도발과 위협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북한 규탄 성명 하나 내놓지 않는 정권이 과연 정상적인 안보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라면서 “문 대통령께서 지난 10월 김정은과 만난 뒤 5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며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는데 현실을 보면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나. 거짓말을 한 것인가, 아니면 속은 건가”라고 말했다.강승규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평등을 주장하면서 강제로 인민민주주의로 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바라는 것은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정책인 고려연방제”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해가기 위해 의미를 축소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위 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북한과 1만 3000㎞ 떨어진 미국에는 그저 작은 실험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불과 40㎞ 떨어진 우리에게는 전부일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 본토의 안전만 언급하면서 결과적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상 한미동맹의 기본 정신을 훼손했다”고 쏘아붙였다. 한국당은 또 이날 ‘안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여당이 기꺼이 안보몰락의 공범이 되고 싶은 건가”라고 비판했다.그는 “본회의를 열면 자연스럽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통과되게 돼 있다”면서 “여당은 무조건 안보 국회를 수용해 더이상 직무유기·먹통 국회를 만들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요구한 안보국회 소집에 대해서는 추경을 조건으로 거부해 놓고, 태평스럽게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파주 임진각까지 진행되는 통일 걷기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국가 안보가 풍전등화 같은 위기 상황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한가하게 걷기 행사나 하고 있을 때인가”라고 비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와대, 북한 미사일에도 “한반도 대화 모멘텀 살려간다”

    청와대가 26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한반도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평화프로세스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미사일 발사가 남한을 겨냥한 경고라고 한 데 대해선 이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화문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언론에서 말한 것을 그 나라의 공식입장으로 세우고 입장을 낸 적은 없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결정은 안보리에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요구서 공동 제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요구서 공동 제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6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외 133인 의원 명의의 집회요구서가 제출됨에 따라 오는 29일 오후 2시 임시회 집회를 공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임시국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입장을 발표하며 “안보 현실이 매우 엄중한데도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은 이 부분을 은폐하기 바쁘다”며 “안보 정책 수정과 올바른 방향 제시를 위해 안보 국회가 너무나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도 “국회를 장기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한국당과 함께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는 잠시 보류하고 ‘중·러·일 군사적 위기 고조 행위 중단 결의안’ 등을 채택해서 국회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도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이 무조건 거부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일단 원포인트 안보 국회에서는 안보 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5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 등의 책임을 물어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본의 수출 보복에 관한 추경안도 제출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추경의 발목을 잡는다거나 추경에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필요한 조건에 맞는 추경안이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심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거라 열린 상태에서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안보 관련한 원포인트 국회도 일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추경 처리까지 같이 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이 조건 없는 추경 처리에 합의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또다시 조건에 조건을 붙인다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추경안 통과를 전제하지 않는 임시국회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정의당 여영국 원내대변인도 “정의당은 최근 발생한 일본의 수출 규제,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독도 부근 영공 침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임시국회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에 앞서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어야 할 것은 추경이다. 민생법안에는 꿈쩍도 않다가 안보 이슈가 터지니 이제야 국회를 열자며 달려드는 한국당의 행태는 파렴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오전 문 의장이 주최하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정례회동 결과에 따라 다음주 본회의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야 다수 의원들이 6월 임시국회 이후 해외 출장과 여름 휴가 등으로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이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 방미단과 방일단을 포함해 수십명의 의원이 외국에 나가 있거나 나갈 예정”이라며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정족수에 미달할 수도 있어 시기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사우디 무기 수출금지 결의안 거부

    의회, 이란 연계돼 중동 불안 가중 우려 트럼프 “분쟁 단축… 민간 피해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에 81억 달러(약 9조 56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상·하원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미 의회는 특히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면 예멘 내전을 악화시키는 등 중동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채택된 3건의 결의안을 비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세 결의안이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대통령 거부권을 무효화할지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다수를 상원은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무기수출통제법상 비상조항을 이용, 의회 동의 없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에 81억 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했다. 상·하원 결의안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다. 미 의회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미국의 첨단 무기가 예멘 내전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다. 사우디는 4년 이상 내전을 벌이고 있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데, 정부에 맞서는 후티 반군은 이란이 지원한다. 미국은 사우디 등에 무기를 수출하며 ‘제3자에게 무기를 양도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데, 이런 조항이 전쟁 통에 지켜질 턱이 없다. 미국의 소총과 지뢰방호 전술차량인 MRAP 등 최신 장비들이 이미 예멘 정부군 측과 후티 반군 측 양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란도 손에 넣어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올 초 CNN 보도로 드러났다. 미국 무기는 시장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예멘 내전 현장에 쏟아졌다. 최신 무기로 전쟁의 폭력성을 가중시키는 미국 무기 수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기는 오히려 분쟁을 단축시키며, (미국의) 정밀유도병기가 없으면 민간인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탄도미사일, 결의안 위반이지만 추가제재 가능성 희박

    美본토위협 장거리 아니면 문제 안 삼아 과거 중거리 발사 때도 추가제재 안 해 전문가 “한미 문제제기 하느냐가 관건”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25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 여부 및 추가 제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선 안 된다는 (안보리)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북한이 단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추가 제재 결의안을 별도로 채택한 적은 없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장거리’가 아니라면 관례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다는 얘기다. 북한이 지난 5월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무기”라고 표현하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더라도 추가적인 대북 제재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제재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는 우리가 예단할 수 없으며 안보리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탄도미사일은 거리에 상관없이 결의안 위반”이라면서도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추가 제재를 결의했거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도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하느냐, 미국도 적극적으로 논의하느냐”라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이 정도 도발이라면 결의안까지 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부도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엔 제재 위반을 고민했을 것”이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결의안 채택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더이상 미사일 발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중러 군용기 침범 이슈도 다룰 듯여야 국회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이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3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의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방미단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박경미·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25일 한미일 의원회의 환영 만찬, 26일 한미일 의원회의 등 공식일정 외에도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고위 인사 등과 만나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지난 23일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태로 인해 국방·안보 이슈도 비중 있게 다룰 방침이다. 방미단에 참여한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에 이어 안보 관련 문제가 터지며 다뤄야 할 이슈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민주당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을 대표단장으로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하원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으로 꾸려진 국회 방일단은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방일단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의 접촉을 추진 중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 규탄 결의안 채택한 서울시 구의회의장단

    日 규탄 결의안 채택한 서울시 구의회의장단

    최근 논란이 되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서울시 구의회의장단도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시구의회는 구의회의장협의회가 지난 22일 중랑구 묵1동 웨딩위너스 중랑에서 7월 월례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23일 밝혔다. 20개 자치구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회의에서 두 번째 안건으로 올라온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의장협의회는 결의안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이고 투명하며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무역환경의 중요성을 주장한 지 이틀 만에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공조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향후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일본 상품 구매를 자제할 것 ▲일본 정부는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 ▲일본 기업들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지급하고 일본 정부 역시 진심으로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은 김병진 강서구의회의장은 “지난 18일 전국 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가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조치에 대한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서울시 구의회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인영 “황교안, ‘팀킬’ 멈추라…경제 한일전 꼭 승리”

    이인영 “황교안, ‘팀킬’ 멈추라…경제 한일전 꼭 승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하는 우리 정부 등 뒤에서 자책골 또는 팀킬 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의를 저버리는 한국당은 분명 국민공감 제로 정당”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황 대표는 ‘정부 대응이 구한말 쇄국정책과 같다’고 비난했다”며 “우리 반도체 산업을 흔들려고 하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해 기술독립을 하려는 것이 어떻게 쇄국정책과 같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당한 외교를 하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하나”라며 “황 대표는 극일이라는 말로 저자세 외교를 포장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이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국회가 당장 서둘러야 할 일”이라며 “한국당이 더이상 젊은이들 표현대로 국회 빌런(악당 또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 추경 빌런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고 회원국들의 공조를 얻어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공감대를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갖고 정부를 응원하면서 당당히 이겨낼 때”라며 “링 위에 오른 경제 한일전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상임위 차원의 대일본 결의안 채택한 국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가 어제 ‘일본 경제보복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결의안은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하고 (중략) 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며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한 결의안은 국회 상임위 수준으로 아쉬운 대로 대외용이 되겠으나, 당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으로 한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밝히는 목표에는 미달했으니 아쉬움이 크다. 이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결의안을 포함해 추경안 등을 논의할 국회 일정을 협의했으나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은 지난주 청와대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는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공허한 메아리가 된 것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넘긴 아베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말로만 국가 위기를 우려할 뿐 당파적 이익을 앞세워 국익을 내팽개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6월 국회는 빈손으로 문을 닫았고, 7월 임시국회 개원도 물 건너가는 꼴이니 ‘일하는 국회법’ 시행만 우습게 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북한 목선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연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일본의 경제적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90일 가까이 추경안 처리를 가로막은 한국당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여당의 정치력 부재 또한 아쉽다. 문 대통령은 어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유무역 질서를 훼손하는 기술 패권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특히 부품·소재 분야 혁신산업과 기존 부품·소재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분업의 약한 고리를 끊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악의적 조치에 극일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작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당리당략에 사로잡혔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 日규제철회 결의안 국회 외통위서 채택…본회의 처리는 미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깊은 유감·외교적 해결 촉구 명시 이날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국회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날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외통위 의원들은 “오늘만큼은 정부에 힘을 실어 주자”며 논쟁을 자제했다. 외통위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초당적으로 국민적인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채택한 결의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추경 일정 못 잡아 최종 통과 난망 하지만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문 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외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결의안과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본회의를 여는 안건을 협의하려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오는 26일 한미일 의원회담에 참석하는 방미 의원단이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통위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일본 정부가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5개 결의안을 심사하고 여야 합의로 총 4개항으로 구성된 단일안을 도출했다. 외통위는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 양국간 갈등의 장기화와 경제적 피해 확산 등으로 인해 우호관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통위는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국내 산업과 경제를 보호하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외통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 때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처리 시점을 놓고 여야 간 견해가 엇갈려 채택이 불발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외통위 차원의 결의안 처리에 합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결의안 채택 이후 “일본은 정치적으로 불순한 목적으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 여야가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하나가 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결의안을 만들었고, 합의했다”면서 “외교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교부의 책임 문제는 결의안 4개 항에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주요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부터 수출을 규제해왔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조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힘을 빼 한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고 동시에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야, 추경 처리 의사일정 합의 실패…정개·사개특위 구성도 난항

    여야, 추경 처리 의사일정 합의 실패…정개·사개특위 구성도 난항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22일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했으나 의사 일정을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및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등에 관해 의논했으나 의사 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추경 처리와 관련해 본회의 의사 일정과 관련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임위나 특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타깝게도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임시국회 소집이 안 돼 있다. 실질적으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상임위는 국회 임시회와 상관없이 가동 가능하니 상임위 가동은 위원회별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임시국회가 지난 19일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한 데 이어서 이번 협상마저 빈손으로 끝난 탓에 추경안 처리는 당분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관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추경안 처리가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 국방장관 해임건의안과 북한 목함 사건 국정조사를 추경 처리와 연계해 ‘투 포인트’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민주당은 추경안과 민생법안을 집중 처리하는 ‘원 포인트’ 입장을 고수하며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회동에서는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구성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을 각각 나눠 맡기로 했지만, 위원장과 소위원장을 원내 1·2당이 교차로 담당해야 한다는 한국당 주장에 민주당이 난색을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日 경제보복 대응’ 초당적 기구 이르면 오늘 첫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8일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 조치에 대응하고자 초당적 비상협력기구를 만들기로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빠르면 22일부터 각 당 사무총장이 모여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9일 “다음주부터 사무총장이 협의해 민관정 협력체를 만드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윤호중 사무총장과 조정식 정책위 의장,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협력기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기구를 통해 청와대와의 소통채널을 열어놓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22일 여야 간 만나 협력기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한국당에서는 저와 일본의 경제보복 대책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또 일본의 경제보복을 대응하는 기구인 만큼 기업인과 경제 전문가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은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생각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이번 주 여야가 만나 기구의 성격이나 멤버의 구성 같은 면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여야 간 의석수대로 기구 구성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의 초당적 비상협력기구 구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정작 국회 차원의 결의안이 여야 간 대치로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윈회는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렇지만 추경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다음주 초까지 7월 국회의 본회의 일정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방미 의원단은 외통위에서만 의결된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24일 출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통위 관계자는 “여야가 본회의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결의안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 어떨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6월국회 또 ‘빈손’ 종료…국방장관 해임안·국정조사 두고 대치

    6월국회 또 ‘빈손’ 종료…국방장관 해임안·국정조사 두고 대치

    6월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또 무산수출규제철회결의안만 22일 처리 합의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 또는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를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무산되고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19일 국회에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세 차례 회동을 갖고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비롯해 추경 및 민생법안,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등 쟁점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협상에서 민주당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하게 반대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해임건의안 처리와 추경 연계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의사 일정 합의에는 실패했다. 여야는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추경 심사를 심도 있게 지속하고 22일 외교통일위원회를 열어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22일 문희상 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7월 임시국회 소집을 포함해 추경 및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방안 등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회동에서 이날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포함해 추경과 해임건의안을 저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난색을 표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6월 임시국회가 끝났기 때문에 (결의안 처리 등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면서 “7월 국회 소집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박찬대 원내 대변인은 비공개 의총 뒤 브리핑에서 “추경 처리는 당 지도부가 내부 검토 후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정리됐다”면서 “추경 처리를 위해 저쪽(야당) 제안을 받을 것인지 당 지도부가 의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는 한국당의 요구대로 북한 목선 입항 국정조사나 해임건의안 처리를 전격 받아들여, 당장 급한 추경 처리를 못 박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는 다만 추경 심사 속도 등을 감안해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만 의견을 모았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위는 추경안에 대한 감액 심사를 진행 중이지만 일본 수출규제 관련을 비롯한 쟁점 예산에 대해선 아직 본격적인 논의도 진행되지 않아 물리적으로 이날 중 심사 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추경 포기’ 강경론도 비등하고 있다. 잘못된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 이유다. 한 당직자는 “현실적으로 야당이 반대해 의사 일정이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있는데, 추경 포기까지 포함해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현실적으로 안 되는데 언제까지 이 문제에 매달릴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북한 목선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하거나 내주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투포인트’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대여 압박의 고삐를 한층 조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하거나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받으면 오늘 안에 나머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겠다”면서 “아니면 다음 주 투포인트 국회를 열어달라. 하루는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하루는 추경안과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늘 추경 처리는 어차피 할 수 없다”면서 “오늘 본회의는 물리적으로 추경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안 되는 것”이라고 이날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대표 역시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 못 한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정경두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국회를 내주 중 여야 합의로 개최하자”면서 해임건의안과 추경 동시 처리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신환 “내주 ‘추경·정경두 해임안’ 처리 원포인트 국회 열자”

    오신환 “내주 ‘추경·정경두 해임안’ 처리 원포인트 국회 열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9일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 못한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국회를 다음주 중 여야 합의로 개최하자”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난으로 고통 겪는 국민을 위해 국회에 계류된 민생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옳다. 국민 자존심이 걸린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이 정쟁으로 무산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 추경안 역시 국회가 가부간 결정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해법은 하나다.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은 여당이 양보해 국회 결정에 맡기고 야당은 민생법안, 추경 처리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공존의 정치를 위해 여야가 한발씩 양보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염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살맛 나는 직장 만들기/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열린세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살맛 나는 직장 만들기/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장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지난 16일부터 시행됐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산업 현장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상반된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다. 기업과 사업주 입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소 주관적이어서 허위 신고와 남용을 우려하는 반면 노동조합과 직원 입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법률로 금지한 점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질병을 산재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 직장 안에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기에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이 입법되고 시행된 걸까? 땅콩회항 사건으로 불거졌던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직원들에 대한 갑질, 직원의 뺨을 때리고 무릎 꿇려 사과를 강요하거나 짧은 시간에 보이차 20잔을 마시게 한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괴롭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종근당 회장의 갑질과 괴롭힘, 종합병원 간호사들 사이에서 발생한 직장 괴롭힘의 하나인 ‘태움’문화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장 갑질과 괴롭힘이 결국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깨운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6.3%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서는 직장인의 73.3%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는 일부 기업에서 발생하는 임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우리 사회 직장인 상당수가 겪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괴롭힘을 가하는 행위자는 근로기준법상 사용자뿐만 아니라 같은 근로자도 행위자가 될 수 있다. 파견법에 따른 사용사업주 소속 근로자와 파견 근로자 관계에서도 행위자가 나올 수 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근무 형태를 불문하고 근로자라면 피해자로 인정될 수 있다.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배려의무가 있다고 우리나라 법원은 인정한다. 배려의무란 근로자의 인격권 보호와 쾌적한 근로환경 제공 의무를 말하는데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배려해야 하는 법적 근거가 된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근로자에 대한 배려의무를 법제화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용자의 자율적이고 능동적 대응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근로기준법에 벌칙 조항을 둠으로써 괴롭힘 금지를 강제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해결은 사업장별 상황에 맞춰 취업규칙으로 정하고 그에 따라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자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규정을 두지 않은 것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사용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제재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이유다. 직장 괴롭힘 문제에 기업과 사업주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피해자의 생명과 건강에 피해를 주고 기업에도 법적·사회적·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킨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 이직 경험자의 48.1%가 이직 사유로 직장 괴롭힘을 꼽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직원의 이직 및 업무능력 저하의 직접적인 요인이 돼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피해자의 업무 저하에 따른 근로시간 손실분, 대체인력, 괴롭힘 조사 비용 등을 추산한 결과 괴롭힘 1건에 대한 기업 손실비용이 1550만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한항공, 한국미래기술, 종근당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문제가 된 사업장은 기업 이미지 하락에 따른 손해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선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위반 책임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등 법률적 분쟁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올해 개최된 국제노동기구(ILO) 100주년 총회에서는 제190호 협약으로 ‘직장에서의 폭력 및 괴롭힘 방지 협약’을 채택했다. 협약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폭력 및 괴롭힘 방지’ 권고안과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미 국제사회에서도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하원도 ‘한·미·일 협력 강조’ 결의안… 美정부 행보 이목 집중

    외교위원장 “한일 갈등 상황 매우 우려” 미국 의회가 한일 갈등에 대한 관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17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오는 26일 한·미·일 3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체인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가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 의회가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서면서 침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정부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공동 이익 추구에 대한 한미·미일 동맹, 그리고 3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2월 대표 발의했다. 본회의를 넘으면 공식 발효된다. 지난 4월 상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상원과 마찬가지로 하원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평화, 안정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원은 또 결의안에서 “미국의 외교·경제·안보 이익을 위해, 그리고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개방적이고 폭넓은 시스템을 위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촉구했다. 엥겔 위원장도 이날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일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공조 능력을 회복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훈 전 주일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이 (처음에는) 한일 두 나라, 두 정부 사이의 이슈이기 때문에 알아서 잘 해법을 찾으라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만난 미 정부 당국자와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그런 단계를 넘어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도달한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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