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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샌프란시스코 의회 “하시모토 사죄하라”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망언 여파로 일본유신회가 지난 23일 도쿄도의회 선거에 참패한 데 이어 각지에서 사죄와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의 자매도시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의회는 하시모토 시장에게 피해자들의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18일 채택한 결의서를 통해 “(위안부와 관련한) 사실을 부정하고 위안부 제도를 정당화하는 태도와 발언을 강하게 비난한다”면서 에드윈 리 시장에게 “하시모토 시장에게 발언 철회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를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 의회도 24일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항의해 하시모토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 유신회 공동대표의 공직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를 가결했다. 이 같은 결의안이 일본 지자체 의회에서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의회는 “두 사람이 오사카 시장과 중의원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고 국익을 크게 해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당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면 공동대표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하시모토 시장은 선거 결과 종전보다 1석을 잃은 2석 확보에 그쳤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신임을 묻고 싶다”며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혔다. 하시모토 시장은 “제 발언으로 인해 유신회의 신뢰가 추락했다”며 자신의 발언이 선거에 미친 영향을 인정했지만 “잘못된 발언을 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거듭 변명으로 일관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걱정되면 스마트폰… 어린이 안심보육 실시간 확인

    최근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불량음식 제공, 정부보조금 부당 수령 등으로 부모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운데 성북구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성북구는 어린이집 원장 300여명과 자정 결의대회를 열고 스마트알림장 ‘키즈노트’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집 연합회가 주관한 대회는 어린이집의 비리·부실운영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 327곳 원장 대부분이 참석해 자율 정화 결의문을 낭독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표 3명도 윤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구는 이정주 서울시립대 반부패시스템 연구소 연구위원을 초빙해 결의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청렴 교육도 실시했다. 구와 개발사가 협약해 어린이집에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즈노트는 기존 수기 알림장을 모바일 앱과 웹서비스로 바꾼 것이다.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알림장, 식단표, 앨범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아이 건강 상태나 투약 의뢰 등을 문자로 알릴 수 있어 투명하고 안전한 보육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건립 민·관 힘 합친다

    대구·경북 서남북지역 숙원사업인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는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시민추진위원회가 24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서구청 구민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위원회 규약제정과 함께 이대철(64)씨 등 13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출했다. 김상훈 국회의원, 강성호 서구청장, 김진출 서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서구지역 기관단체장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과 건립 종합계획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하는 3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민추진위는 앞으로 범시민 서명운동과 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국회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환승센터 조기건립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과 실천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대선공약과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 시민추진위 창립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추진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청장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단순히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대구의 균형발전과 더 큰 대구를 만들기 위한 필수 사업”이라면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서대구공단 재생사업이나 평리동 재정비사업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대철 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서구는 그동안 혐오 기피시설만 들어서는 등 대구 발전에서 소외돼 왔다. 시민들이 힘을 합쳐 서대구복합환승센터를 조기에 건립하도록 해 서구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에 힘을 보탰다. 시는 지난달 28일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했다. 용역기간은 내년 1월 22일까지이며 용역비는 3600만원이다. 시는 그동안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추진 중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사업 기본방향을 위주로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대구시가 서대구복합환승센터에 대한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이를 계기로 주민들의 동참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 차기관장 선출 싸고 ‘집안싸움’

    성균관이 차기 관장 선출을 둘러싸고 심한 내홍을 앓고 있다. 향교 대표들과 유도회 등 각 기관·단체들이 현 대행체제 불신과 함께 새 관장 즉각 선출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현 집행부는 이들이 대표성을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각 기관·단체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강력하게 요구해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으로 표류하는 성균관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성균관 재건비대위(위원장 서정기)에 따르면 전국 234개 향교 대표들의 모임인 전국비상전교협의회(간사 박희찬 전 동래향교 전교)는 지난 4일 회덕향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 직무대행체제 및 기구의 불인정과 1개월 이내에 성균관직제규정(안)을 만들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회장 박남호)도 지난달 30일 성균관 유도회본부에서 전국 시도본부장 회의를 열어 차기 관장 선출을 시급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 성균관 각 기관·단체들이 일제히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일단 최근덕 전 관장 구속 수감후 2달째 성균관 표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 대행체제가 최 전 관장의 구속 수감으로 실추된 성균관의 환골탈태와 관련한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비상전교협희의회와 성균관유도회, 성균관 재건비대위가 한 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선 건 성균관 장정(章程) 폐기와 현 대행체제의 시급한 종결이다. 이 가운데 장정은 최 전 관장의 16년 장기집권을 부른 ‘최고의 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로 성균관 내부에서는 사실상 최 전 관장 연임 때마다 거수기 역할을 한 관장 추대위(50∼60명)의 바탕이 바로 장정이며 추대위 인선을 둘러싼 매관매직이 횡행했다고 보고 있다. 현 대행체제도 장정에 따라 최 전 관장이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만큼 이른바 ‘성균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차기 관장 선출방식과 자격을 둘러싼 각 기관·단체의 주장이 흩어지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점이다. 유교의 수장인 성균관장을 장정 이전의 민주적 선출방식에 따라 추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실천 방식에서 각 기관·단체의 입장차가 크다. 전국비상전교협의회 측은 지난 4일 전체회의에서 ▲16개 시도 전교대표자로 구성되는 전국비상전교협의회에서 제반 문제를 의결 결정할 것과 ▲성균관직제규정(안)을 전국전교회의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며 이 협의회의 결의를 부인할 경우 성균관의 유교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유도회도 지난달 30일 시도본부장 회의에서 차기 관장을 유림총회에서 추대 또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현 대행체제는 이들 기관·단체들의 집단행동과 주장을 대표성을 갖추지 못한 일부 인사들의 야합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현재 성균관장 대행을 맡고있는 어약 성균관 수석부관장은 “나름대로 파악한 결과 최근 새 관장 선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이들은 각 기관·단체의 전체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며 “특히 현 집행부를 전 관장 체제에 몸담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현 대행체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8∼20일쯤 각 기관·단체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전국 유림대회를 열어 새 관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각 기관·단체의 입장을 온전히 수렴하지 못할 경우 성균관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성금 횡령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수감된 최근덕 전 관장은 징역 3년이 구형된 뒤 성균관장 등 일체의 직책에서 사임했으며 오는 14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5년째 ‘옥신각신’

    금강하굿둑 해수(海水) 유통을 놓고 전북과 충남 간의 갈등이 5년째 계속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충남도와 서천군은 금강호 수질 개선을 이유로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는 해수가 유통될 경우 농공업용수 확보가 어렵고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충남지역인 금강 상류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용역 결과 충남 측 요구가 타당성이 없다고 밝혀져 한때 잠잠했던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문제가 최근 다시 재연되고 있다.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말 금강호 해수 유통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금강하구호 농업용수 확보를 전제로 한 부분 해수 유통 방안 검토 ▲난립한 국책시설로 황폐해진 하구역 생태계 조사·연구와 환경복원 대책 수립 ▲국무총리실 책임 아래 금강하구 관리체계 마련 ▲3대 강 하구에 대한 하구관리법 마련과 민·관·전문가 협의체 운영 등 4개 항을 요구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그동안 정부가 농공업용수 확보와 비용 등을 이유로 해수 유통 문제를 방관해 왔지만 이제는 대승적인 해결이 필요한 시기”라며 “용수 확보를 전제로 한 부분 해수 유통만이 금강하구의 유일한 생태계 복원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농공업용수 확보 대안이 없는 해수 유통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군산시는 “수질 개선을 위해선 금강 유역 전체, 특히 중·상류 지역의 오염원 해소를 위한 충남지역의 공동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해수를 유통시킬 경우 농공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돼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업 임직원들 ‘처신 주의보’

    갑(甲)의 지위를 이용한 일부 대기업 임직원의 오만한 언동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해당 기업들이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폭언,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막말 등 연이어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사회에서 ‘갑을 관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같은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폐업, 검찰조사, 불매운동 등 해당 기업을 위협할 상황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법안이 아니라 임직원의 잘못된 처신이 회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협력업체 직원의 투신자살로 곤욕을 치른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갑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강의를 신설했다. 판촉사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신중하게 대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당부하는 내용이 강의에 포함됐다. 판촉사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배려하는 제도도 강화한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매장관리자와 판촉 사원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는 ‘롤플레잉’(역할 연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감정노동자’인 판촉사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단순한 지원책보다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판촉사원들로부터 애로사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임원 워크숍에서 반성의 뜻을 담아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 예정이다. 350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원 전체가 참여해 윤리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약·선서한다. 불매운동, 검찰조사 등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남양유업은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 영업사원 재교육 등 시스템 정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시늉으로만 비칠 우려가 있다”며 “차후에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처신 똑바로 하자”…떨고 있는 甲 ‘집안 단속’

    ’나 떨고 있니’ 이른바 ‘갑(甲)의 횡포’라고 불리며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부쩍 처신에 신경을 쓰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폭언, 남양유업 영업관리 직원의 막말 사건 등이 알려지면서 갑의 안하무인(眼下無人)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연루된 기업은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폐업에 이르거나 불매 운동에 직면하기도 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임직원이 유사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내부 단속에 힘쓰고 있다. LG 계열사는 업무 관련자로부터 경조금품을 받지 못하게 올해 초 윤리규범을 변경했다. 5만원 이하라도 허용하지 않는다. ’을’의 처지에 있는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취지다. LG디스플레이 6일 파주공장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소통 등을 주제로 임직원을 교육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임원 워크숍에서 반성의 뜻을 담아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 예정이다. 350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원 전체가 참여해 윤리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서약·선서한다. 삼성 계열사는 2011년 4월 ‘준법 경영’을 선언하고 금품 수수 금지, 공정경쟁, 법규 준수를 원칙으로 내세웠다. 임직원에게 준법 교육을 하고 자체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불법·부정 행위, 법규 위반 사항 등을 반영해 지수를 산정하고 이를 임원평가 때 활용한다. 이른바 ‘감정 노동’을 하는 직원이 많은 유통업계도 잔뜩 움츠리고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여직원의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던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 교육 과정에 ‘갑을 관계’를 되돌아보도록 하는 강의를 이달부터 도입했다. 판촉사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신중하게 대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역지사지의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매장관리자와 판촉 사원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는 ‘롤플레잉’(역할 연기)도 실시한다. 판촉사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단순한 지원책보다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기업 임원회의에서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과 갑을 관계가 단연 화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경제 민주화’ 입법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와 여러모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한국전력공사가 7일 발표한 ‘권위주의 타파 14계명’에서도 비슷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한전은 지나친 반말이나 하대를 하지 말고 자기가 마실 차는 스스로 준비하자는 내용 등을 반영했다. 또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를 하자’며 지위의 높낮이를 지나치게 따지는 문화를 지양하자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천황폐하 만세” 아베, 군국주의 외쳤다

    “천황폐하 만세” 아베, 군국주의 외쳤다

    일본 정부는 연합군 점령 상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 61주년인 28일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주권 회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부 행사로 열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기념식에는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 아베 신조 총리, 중·참의원 의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오키나와현의 반발 등 논란에도 기념식을 강행한 것은 일본이 이웃 국가들을 침략한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을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행사 막바지에 아키히토 일왕이 행사장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한 남성의 선창에 따라 갑자기 양손을 치켜들며 “천황(일왕) 폐하 만세”를 세차례 외쳤다. 만세 삼창에는 총리, 중·참의원 의장 등 단상에 있던 3권 수장과 국회의원들이 가세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당혹해했다. 이 같은 행동은 군국주의 문화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전후 공식 행사에선 거의 사라진 것으로 갈수록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발효로 6년 8개월간 지속된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점령 통치에서 벗어났지만 오키나와 등 일부 지역은 이후 일본 본토에서 분리돼 계속 미국의 점령하에 놓여 있다가 1972년 5월에야 반환됐다. 이 같은 이유로 오키나와현 주민들은 “4월 28일은 주권을 회복한 날이 아니라 일본으로부터 버림당한 ‘굴욕의 날’”이라며 반발해왔다. 실제로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날 정부의 기념식 개최에 항의하는 집회를 오키나와 기노완 시에서 갖고 “이번 기념식은 오키나와 현민들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로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집회에는 1만여명(주최 측 발표)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권 회복의 날 행사는 1997년 일본 대표적 우파 원로 학자인 고보리 게이치로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민간 행사로 처음 시작했다. 전범 국가에 부과된 미군정과 이후 전후 체제를 일본이 아무 저항 없이 수용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주권 회복의 날 첫 정부 행사 승격은 개헌을 위한 포석”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민주 “朴대통령 국정원 사건 사과를” 결의문 채택

    민주통합당은 23일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과 관련된 사안’으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결의하고, 검찰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인권 침해를 거론하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옹호하고 진실을 은폐한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에 대해선 “성역 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진상을 규명할 것”을 거듭 촉구한 뒤 “정치공작을 직접 지시한 원세훈 전 원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국정원의 헌정질서 및 민주주의 파괴 범죄에 대한 국조를 반드시 실시해 진실을 밝히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의 정통성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열 일 제쳐 놓고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정부가 잘한 것은 칭찬하겠지만 이번 사건처럼 국가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는 진상을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기만한 권력기관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국정원과 경찰의 불법 공작을, 척결하고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극단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24일 오후 국정원을 방문,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등 현안 관련 질의를 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靑 “계속 정상 운영돼야” 與 “민간 논리로 풀어야” 野 “북측 조치 철회하라”

    북한의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9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잠정 중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10일쯤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측의 움직임을 정밀 분석하며 대응 매뉴얼을 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외교안보수석실과 함께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수시로 북한의 ‘헤드라인 전략’ 도발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개성공단 잠정 중단과 관련한 배경 설명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이 계속 정상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둔 대책을 마련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해법 제시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우여 대표는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문제는 북핵 문제와는 구별돼야 한다”면서 “국제협약에 따라 개성공단은 민간·국제·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북한의 개성공단 잠정 중단 철회와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북한은 전쟁 위협을 중단하고 정부는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다양한 해법도 나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론이 대표적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열병합 발전소 부지를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지구에서 풍산지구로, 다시 황산 사거리 인근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강동구는 LH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장래에 강동 구민들의 주거지가 될 곳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입지를 검토한 세 곳 중 두 번째 풍산지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남 미사 보금자리 지구계획의 변경승인을 받고 고시까지 한, 말하자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만 남겨뒀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부지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하남시는 강동구와의 접경 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별안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강동 구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하남시청으로, LH로, 국토부로 쫓아다니며 “세상에 뭔 이런 일이 다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LH의 발표는 이 와중에 나왔다. 기존 주거지와 1㎞ 떨어진 곳에 부지를 선정했으니 강동구도 하남시도 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LH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향후 4000여 가구 규모 고덕강일 보금자리 입주민들이 살게 될 곳과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지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 LH는 강동 구민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 접경 지역 인근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NIMBY·님비)라고 몰아세웠다. 시설과 아무 관계없는 강동 구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환경적, 재산적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일이 어떻게 님비인가.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실적주의와 임대 주택 숫자에 급급해서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의 그린벨트를 모조리 풀어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열병합 발전소 부지 하나 정교하게 지구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책임은 국토부, LH, 하남시, 코원 에너지 서비스 모두에게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달하는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인데 열원 부지 선정을 소홀히 취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강동구 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밝혔듯 최소한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부디 강동 구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 “관세음보살좌상, 부처 법 따라 제자리로”

    “관세음보살좌상, 부처 법 따라 제자리로”

    지난해 10월 일본 대마도로부터 밀반입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원래 자리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봉안하기 위한 모임이 발족됐다. 불교계와 서산 지역단체, 문화재환수운동단체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봉안위) 발족식을 하고 불상 반환을 위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부석사 불상이 한국에 봉안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봉안위 공동대표단에는 주경(서산 부석사 주지·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도신(서산사찰주지협의회장), 정범(수덕사 재무국장·조계종 종회의원) 스님과 김원웅 전 국회의원(조선왕조실록·의궤환수위 공동대표), 김경임 전 튀니지 대사, 엄승용 전 문화재청 정책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 이완섭 서산시장, 이철수 서산시의회 의장, 홍영표·성완종 국회의원,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 서산 지역 단체와 문화재환수운동단체들이 힘을 보탰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문화재 시민단체, 정관계 인사, 서산 지역사회가 똘똘 뭉친 것이다. 이들이 발족식에서 밝힌 활동 내용은 한·일 양국 간 외교 교섭이나 국제법 차원의 해결이 아닌 불교적 방식에 의한 불상 방환이다. 최근 불상 반환을 놓고 양국 간 외교 마찰로 번지는 상황에서 자칫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불상의 일본 유출 경위를 사실상 명확히 따지기 힘든 상황에서 양국 불교 간 상생과 배려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안위는 이에 따라 우선 관음사 스님들에게 부처님 법에 따른 원 소장처로의 불상 봉안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와 국회, 나가사키현 등에 부석사 주지와 봉안위 입장을 공식 전달키로 했으며 유네스코에 불상의 관음사 소장 경위, 약탈 정황, 현 보관 상태 등을 전달해 국내 반환을 위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회 결의문 채택 등을 추진해 정부 관계자들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집행위원장 원우 스님(부석사 총무)은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을 부석사에 봉안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던 중 이번에 봉안위를 발족하게 됐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환수를 둘러싼 국내외 활동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6용사·한주호 잊지않겠습니다”

    정부는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행사를 연다. 국가보훈처는 당일인 26일 오전 10시 천안함 전사자 추모식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갖는다. 추모식은 당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 및 고(故)한주호 준위 유가족, 당시 승조원, 정부 주요인사, 일반 시민, 육·해·공군 현역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해군은 18일부터 27일까지를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기간으로 정하고 각급 부대에 전사자 추모와 적 도발에 대한 응징의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군은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하고 해군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을 개설해 ‘100만 송이 헌화(참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26일 추모식이 끝난 후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천안함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유가족 등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 부대별로 ‘해양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한다. 특히 해군 2함대는 25일부터 27일까지 호위함(FF), 초계함(PCC), 유도탄고속함(PKG) 등이 참가하는 해상기동훈련을 서해 해상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해군은 27일에는 백령도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를 거행한다. 30일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루 공원에서 해군사관학교 주관으로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상 시상식이 열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깨끗한 경기” 고개 숙인 프로농구…고개 든다, 진짜 승부

    “깨끗한 경기” 고개 숙인 프로농구…고개 든다, 진짜 승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농구가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봄 농구’의 꿈을 이룬 사령탑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프로농구연맹(KBL)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2일 6강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에 나서는 KGC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은 “멤버 구성상 장기전으로 가면 어렵다. 6강 PO는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급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세근과 김일두, 김민욱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수층이 얇아진 만큼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고 4강 PO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가 PO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경계할 선수로 전태풍과 리온 윌리엄스를 꼽았다. 오리온스가 최근 영입한 외국인 조셉 테일러가 신경 쓰이지 않으냐는 질문에 “제가 데리고 있어 봤는데 별로…”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테일러는 2009~10시즌 KT&G(현 인삼공사)에서 뛰었다. 추 감독은 “김태술이 제일 부담된다”며 경계했다. 오는 23일부터 삼성과 6강 PO에서 대결하는 전자랜드는 절박한 처지다. 최소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구단 운영을 포기한 모기업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다. 유도훈 감독은 “어려울 때 좋은 성적을 내면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요구를 해도 선수들이 묵묵히 따를 정도로 절실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각오가 내 눈에도 보인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6위로 PO에 오른 삼성은 다른 팀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승률이 40.7%에 그쳐 역대 PO 진출 팀 중 가장 낮다. 김동광 감독은 그러나 “단기전은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 4강 PO에 직행한 문경은 SK 감독은 “PO도 정규리그의 연장이라 보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리그 2위로 역시 4강 PO에 진출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평소의 신중한 모습과 달리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지금 전력으로 우승 못 하면 내가 못 한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9개 구단 감독과 김영만 동부 감독대행은 미디어데이 직전 KBL에 모두 모여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 운영과 매 경기 혼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美·日, 자동차·농산품 신경전 가열

    일본 정부가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선언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양국 간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양국 의회는 TPP 체결 시 불리한 산업을 보호하라며 각각 행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는 일본의 강세 품목인 자동차 수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의회는 미국의 강세 품목인 농산물 수입에 강하게 반발할 태세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과 협상에 나서더라도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 2.5%(트럭 35%)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붙는 관세가 폐지되면 일본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미국 내 업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자동차 산업 본거지인 미시간주 출신의 샌더 레빈 의원은 “일본의 TPP 교섭 참여에 따른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면서 “이번 협상을 통해 백악관이 오랫동안 미국 자동차의 진입을 막아온 일본의 시장 장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TPP 대책위원회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사탕수수’ 등 5가지 품목과 국민개별보험 제도를 성역(관세 유지 항목)으로 지목, ‘성역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교섭 탈퇴를 불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제출했다. 일본 농협의 정치단체도 자민당 정권이 총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TPP 교섭에 참가할 경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당분간 그대로 두는 쪽으로 양보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는 쌀 등 농산품의 관세 유지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야 “北, 위협 그만” 촉구…정치공세는 여전

    정치권은 11일 ‘한반도 평화 공존’이라는 대전제로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할 것을 일제히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통일부와 외교통상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대북관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정치적 이념 공세에 치중한 모습을 보여 눈총을 샀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도발 위협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 낭독했다. 의원들은 “북한은 도발 행동과 한반도 공멸을 초래할 핵실험을 중단하고 핵물질을 폐기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대북 결의문에는 “북한의 핵실험에 침묵하고 사실상 북한 편들기를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일부 편향된 이념 단체들은 안보 흔들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은 20년간 지속해 온 연례 훈련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한 어떠한 군사적 도발도 명분이 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실익 없는 군사 협박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헛된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비상 상황을 빌미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는 극렬히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독립도운 日人’ 전기 쓴 고교생 경희대 입학

    ‘독립도운 日人’ 전기 쓴 고교생 경희대 입학

    항일 독립운동가를 도운 일본인 변호사에 관한 전기를 쓴 고교생이 역사학도가 됐다. 수시전형 가운데 하나인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으로 최근 경희대 사학과에 입학한 임현우(19)군. 그는 서울 인창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3월 일본인 후세 다쓰시(1880∼1953)에 관한 전기 ‘우리 변호사 후세 다쓰시’를 썼다. 후세 다쓰시는 일본 유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1919년 2·8 독립선언 및 1923년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변호와 구명에 앞장선 인물로 임군은 TV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그를 접했다. 이후 임군은 후세 다쓰시의 외손자가 쓴 책과 후세 다쓰시가 변호했던 항일운동가 박열 열사에 관한 책을 참고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00만 자영업자 “일본 제품 불매”

    수백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이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표방하며 3·1절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다. 반일 불매운동이 이처럼 대규모로 벌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28일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 시민단체 등과 함께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6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이 단체는 94주년 3·1절인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읽은 뒤 만세 삼창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선 것은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고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자행하는 등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역행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저급한 역사인식 아래 반성 없는 제국주의 사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제에 항거해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한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독도침탈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불매운동 스티커를 제작해 업체 등에 배포하고 참여를 호소하기로 했다. 연맹은 일본 제품의 판매와 진열을 거부하거나 소비자가 요구하는 경우에만 내주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니콘’, ‘유니클로’, ‘토요타’, ‘렉서스’, ‘소니’, ‘혼다’ 등이다. 정부는 통상 마찰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민간단체 주도 운동에 개입하지 못하고 후유증 최소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산장려운동은 1920년대 일제의 수탈에 맞서 우리 경제·산업 부흥을 위해 토산품 애용 등을 강조한 자립운동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미·중·일 3국3색 움직임] 일본-국회 “북핵실험 강력대응”… 결의문 채택하기로

    [미·중·일 3국3색 움직임] 일본-국회 “북핵실험 강력대응”… 결의문 채택하기로

    미국, 중국보다 훨씬 북한 핵실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일본은 내심 ‘재무장’의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정부는 물론 국회까지 나서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자민당을 중심으로 이번 핵실험을 계기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비난 결의에 나선다고 1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의원(하원)은 14일, 참의원(상원)은 15일 각각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일본 국회는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을 때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결의할 전망이다. 각 당은 제재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기시 노부오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은 “(대북) 제재의 효과를 높이라고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간부회의에서 “국제 여론을 무시한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며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한 강연에서 “북한의 의도는 미국에 도달하는 핵미사일 보유”라며 “북한의 야망을 분쇄하려면 일본이 미국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쏴서 떨어트리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라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도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예상한 질문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지만,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서는 적 기지 (선제)공격용 장비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제 정세는 자꾸 변한다”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우에 따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선제 공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美핵잠수함 공개 ‘對北 무력시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핵추진 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한국을 방문해 연합훈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함에 따라 군 당국은 핵실험 막바지 단계에 맞춘 교란 전술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1일 “한·미 해군이 내주 초 동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 훈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측 6900t급 핵추진 잠수함(SSN) 샌프란시스코함과 9800t급 순양함인 샤일로함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 해군 전력의 방한은 양측의 연간 훈련계획에 의해 진행되는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한이 사전에 훈련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고 군 당국이 그동안 언론에 잘 드러내지 않던 핵추진 잠수함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경고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 외부 노출을 피하기 위해 지붕 모양의 가림막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결의문을 채택한 뒤 북한의 움직임을 봤을 때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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