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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어떤 합의보다 잘돼” 野 “굴욕·졸속 협상 무효”

    여야는 31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피해자 협상 결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며 진화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졸속협상’으로 규정하고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그동안의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에서 돈을 낸다고 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역대 (일본의 어느) 총리보다 제일 확실하고 강한 어조로 사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해 “일본 측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진전된 안을 갖고 나왔고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면 협상이 장기화하고 자칫 영구 미제로 남게 되는 만큼 46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가 생존해 계실 때 타결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민주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협상 무효 선언 및 재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주 중 윤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긴급현안질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는 없다. 국민이 나서서 할머니들과 소녀상과 역사를 지키자”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자금 100억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박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는 박 대통령의 외교적 참사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과 위안부 어르신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무성 “장기 불황 그림자” 鄭 의장 “초법적 발상 나라 혼란”

    김무성 “장기 불황 그림자” 鄭 의장 “초법적 발상 나라 혼란”

    새누리당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선거구 획정과 함께 부각된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을 놓고 정반대의 입장에서 대립했다. 당력을 총동원한 지도부는 새누리당 출신인 정 의장을 압박했지만 정 의장도 “국회법을 위반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현 경제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며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 쌓기에 주력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날 정 의장을 찾아 이례적으로 노동 개혁법,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을 요구한 것과 보조를 맞췄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국제 유가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 경제가 예측하기도 어려운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며 “중국과 일본이 가격,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압박하고 협공하면서 우리 경제에 장기 불황의 그림자가 엄습했다”고 우려했다. 친박근혜계인 정갑윤 국회부의장도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입법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거들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국회의장은 법만 얘기하고 있는데 법 위에 있는 헌법을 왜 바라보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못 하면 기다리는 것은 대통령의 긴급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직권상정 요구 결의문을 이날 오후 정 의장에게 전달했지만 정 의장은 “직권상정 요건이 안 되지 않느냐”며 의장실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의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초법적 발상으로 행하면 오히려 나라에 혼란을 가져오고 경제를 나쁘게 할 수 있는 반작용이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현 수석이 전날 “선거구 획정만 직권상정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아주 저속하고 합당하지 않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회법상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 국가 비상사태, 여야가 합의한 경우 등 매우 엄격히 한정돼 있다”면서 “법률 자문 결과 현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다수이고, 정 의장 역시 국회법을 어길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직권상정 카드도 먹히지 않을 경우 최후의 비책으로 거론된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은 사실상 청와대에선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쟁점 법안 합의는 어디까지나 입법부 소관 사항”이라면서 “여야 합의가 제대로 안 돼 우회로인 직권상정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권한을 가진 국회의장에게 촉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명령권이 발동됐을 때의 정치적 파장, 여론 반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연말까지 쟁점 법안 통과가 안 됐을 경우 이를 경제적 비상사태로 규정할 수 있는지를 놓고선 여당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제기됐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 것은 맞지만 법조인 시각에서 경제·노동법의 직권상정을 할 수 있는 비상사태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김 대표가 “긴급재정명령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도 결국 야당 및 의장 압박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文, 심야 安자택 깜짝 방문… 문밖서 발길 돌려

    [안철수 탈당 후폭풍] 文, 심야 安자택 깜짝 방문… 문밖서 발길 돌려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예고된 지난 11일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전격 탈당을 선언한 13일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은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문재인 대표는 전날 심야에 안 의원의 자택을 찾아간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타협점 찾기에 나섰지만 끝내 안 의원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안 의원 측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당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13일 오전 11시에 열 것”이라고 공지했다. 지난 6일 문 대표를 향해 “혁신전당대회 요청을 재고해 달라”고 밝힌 뒤 칩거에 돌입한 지 5일 만에 내놓은 메시지였다. 안 의원의 측근들을 통해 탈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야권은 크게 술렁였다. 행방이 묘연했던 안 의원은 12일부터 자택에 머무르며 기자회견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전날인 12일 당 소속 의원들은 분열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후 8시 30분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 철회 및 문 대표의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이어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이 밤 11시 45분쯤 이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안 의원의 상계동 집을 찾았다. 이들은 안 의원에게 탈당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지만, 안 의원은 요지부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계동 자택 문밖으로는 평소에 차분하던 안 의원의 고성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생각이 다르다고 어떻게 새누리당이라고 그러느냐”고 성토하는 안 의원의 목소리도 새어 나왔다. 안 의원의 자체 혁신안인 ‘낡은 진보 청산’에 대해 문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반박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가 13일 0시 58분쯤 박광온 비서실장과 윤건영 특보를 대동하고 안 의원의 자택을 ‘깜짝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회동 여부가 탈당을 결정지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회동은 불발됐다. 40분 동안 기다렸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문 대표는 안 의원과 악수만 하고 오전 1시 45분쯤 발길을 돌렸다. 안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인 13일 오전에도 두 사람의 최종 담판은 회동이 아닌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오전 9시 40분쯤 상계동 자택을 나선 안 의원은 국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문 대표와 13분가량 통화를 했다. 문 대표는 통화에서 “통합전대든 혁신전대든 전대라는 것은 다 열어놓고 논의하자.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혁신전대는 대국민 약속이었다. 이를 천명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시종일관 ‘혁신전대를 수용해라. 그래야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설명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간담회에서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저는 진심으로 낡은 정치를 끝내고 새 정치가 실현되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당 소속 전체 의원들에게 보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명희 강릉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명희 강릉시장

    최명희(60) 강원 강릉시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올인하고 있다. 평창·정선에서 이뤄지는 스키 등 설상경기 외에 스피드스케이팅·아이스하키·피겨·컬링 등 모든 빙상경기가 강릉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5개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올림픽을 위한 특구사업, 도시재생사업, 전철 도심 지하화 사업 등이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기까지 2년 남짓, 도심지역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올림픽 업무 전담을 위해 2개 국 5개 과까지 신설했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제일 강릉’의 명성을 다시 찾고 세계 속의 도시로 우뚝 자리잡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최 시장과 하루를 함께했다. 지난달 23일 최 시장의 일과는 현장 중심으로 짜였다.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강릉에서 마무리된 터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릉종합체육관에서는 ‘성공 체전 기념 선수·자원봉사자 해단식’이 열렸다. 체전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경찰·소방·교육청 파견 근무자, 자원봉사자 등 600여명이 참여해 뒤풀이 행사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전국체전의 뜨거웠던 열정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 가기 위해 올림픽 자원봉사 활동과 스마일 캠페인 확산 등 시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자”면서 “동계올림픽을 강릉 발전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아직 철골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등 어수선한 건설 현장이지만 교동과 포남동에 걸친 64만 1000㎡ 규모의 대단위 올림픽파크를 중심으로 각종 경기장이 장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종합운동장, 문화예술관 등 기존 건물이 있는 구역도 있지만 경포호수 쪽으로 이어지는 소나무가 자생하는 야산 전체가 동계올림픽 경기장 공사 현장이다. 멀리 경포호가 바라보이는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아이스아레나경기장)은 35%의 공정률을 보이며 철골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진척이 가장 빠른 곳이다. 안효윤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올림픽파크는 기존 종합운동장 외에 올림픽을 위한 새로운 경기장 대부분이 들어서는 곳으로 아이스하키 1(남자)경기장과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이 새로 건설되고 컬링경기장은 기존의 실내빙상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국체전에서 탁구경기장과 장애인체전 개·폐회식장 등으로 활용된 실내빙상장은 이달 중 업체 선정 과정을 마치고 컬링장 리모델링 공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올림픽파크에는 경기장 외에 1000석 규모의 다목적 올림픽 아트센터도 들어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게 될 아트센터는 연내에 업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올림픽파크를 벗어나 가톨릭관동대 캠퍼스 내에 건립되는 아이스하키 2(여자)경기장은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을 옮겨 다니며 진입도로 건설현장도 함께 돌아봤다. 최 시장은 현장 실무자들에게 “공사기간이 촉박해 어려움이 많겠지만 2017년 초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기 전까지 완공을 서둘러 달라”면서 “올림픽 이후 경기장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올림픽 유산으로 미래세대에까지 남길 건축물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있던 권경동 올림픽운영과 주무관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113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실천협의체를 구성해 자발적으로 스마일캠페인을 펼치는 등 문화운동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올림픽 특구사업으로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경포지역에 대단위 호텔과 콘도미니엄 3곳이 추가로 건립되고 오죽헌 인근에는 전통한옥마을이 만들어져 IOC 위원 등 주요 외국인 손님들이 머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오후 4시에는 전철 시내구간 지하화 현장을 찾았다. 원주~강릉 간 철길이 도심 지하를 지나는 구간이다. 강릉시내를 관통해 교동 강릉역사까지 2.78㎞가 지하화된다. 시내구간에 남대천이 가로놓여 있는 데다 ‘예국고성’ 문화재까지 있어 조심스레 굴착작업을 해야 하는 난공사 구간이다. 1.16㎞ 구간은 실드공법(땅속 굴착)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최 시장은 “도심 구간이어서 소음과 진동, 분진 없이 지하 굴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내년 7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철길 시내구간 지하화와 함께 2017년 말까지 원주~강릉 간 전철이 모두 마무리되면 강릉~서울 거리는 1시간 12분이 걸려 기존보다 4시간 35분이나 단축될 예정이다. 서울~강릉 간 고속버스 운행시간(2시간 40분)보다도 1시간 28분 빠른 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시속 180~250㎞급 고속열차가 운행돼 1시간 52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최 시장은 “동계올림픽이 성공 개최되고 복선 철도 등 인프라가 완공되면 강릉은 문화와 관광, 물류 등이 크게 성장해 명실공히 환동해권 시대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면서 “제일 강릉의 명성과 함께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은 마을민주주의 시대! 소통의 중심, 반장들의 다짐

    지금은 마을민주주의 시대! 소통의 중심, 반장들의 다짐

    ‘주민자치의 뿌리’인 서울 성북구의 반장들이 앞으로 ‘마을복지 활동반장’으로 일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김영배 구청장은 최근 ‘반장님의 고견이 성북구를 바꿉니다’란 제목으로 20개 동의 반장들을 직접 만나는 간담회를 3차례 가졌다. 구에는 통장 452명, 반장 3067명이 활동 중인데 반장들은 통장에 비해 역할이 없다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반장 정원은 3777명이지만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결원도 710명에 이른다. 반장 가운데 민방위 통지서나 구의 월간 소식지인 ‘성북소리’를 나눠 주는 등 최소한의 활동을 하는 비율은 20%에 그친다. 김 구청장은 3일 “권한이나 역할이 많이 줄긴 했지만, 반장은 주민소통의 출발점이자 자치의 근간”이라며 “주민자치 시대에 반장 스스로 마을의 문제와 역할을 찾을 수 있다”며 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북동 주민센터에 모인 10개 동의 반장들은 “주민등록법상 통장이나 반장의 도장을 받아야 전입신고가 가능했던 예전에는 이웃 얼굴이라도 알 수 있었다”며 “복지혜택이 필요한 이웃을 찾으려 해도 문 꼭 닫고 안 열어 주니 반장 노릇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또 통장은 매달 20만원의 수당이 지급되지만 반장은 명절에 나오는 2만 5000원짜리 시장상품권이 전부라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무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일하도록 특별승진 공무원을 반장이 추천하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자 보문동의 한 반장은 “구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반장들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하는 ‘마을복지 활동반장’으로 일하겠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일하는 반장제도 정착을 위해 반장끼리 알고 지내자며 인사도 나눴다. 김 구청장은 “반장이 마을을 위해 움직여야 마을공동체가 회복된다. 마을민주주의 시대에 반장은 마을복지활동의 중심”이라며 반장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차 총궐기’ 중재 삐걱… 화쟁위 역할 어디까지?

    ‘2차 총궐기’ 중재 삐걱… 화쟁위 역할 어디까지?

    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위원장 도법 스님)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이 전격 제의한 민노총과 경찰·정부 간 중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집회 중재부터 삐걱거린다. 현재로선 민노총 측이 제의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중재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불교계 안팎에서 화쟁위의 역할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경찰의 강경한 입장 표현에 대화 중재가 주춤한 상태다. 지난 25일 화쟁위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 되도록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경찰 측의 입장은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화쟁위는 집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 시위를 하도록 설득하고 경찰도 동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경찰 측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 등 적법 절차 준수와 준법 집회 다짐이 조건이라면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 같은 강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 폭력 사태’로 규정한 채 수배 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치권의 입장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쟁위의 중재 선언에 새누리당의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은 잇따라 ‘왜 범법 수배자를 감싸느냐’, ‘공권력을 투입하라’는 발언을 쏟아 내 조계종단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 방문과 사과 요구 사태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과 조계사 사부대중, 실천승가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나란히 성명을 발표해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은 내치지 않는 법’이라며 일단 화쟁위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과 달리 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불교계의 입장은 한군데로 모이지 않았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스님들이 현장에서 ‘평화의 울타리’ 역할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지만 일부 위원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 채 평화로운 시위 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다. 조계종 화쟁위는 경찰 측과 만나 입장을 먼저 확인한 뒤 민노총 측과도 다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민노총과 정부 간 원만한 대화를 위해 범종교계의 동참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화쟁위는 화쟁위원과 기획위원 등으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 실무 전담반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 집회 추이를 살펴 가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화쟁위의 역할은 조정이 아니라 갈등과 폭력의 고리와 악순환을 끊자는 데 있는 것인 만큼 노동계와 경찰, 정부가 모두 대승적인 차원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4] 조계종 화쟁위의 고민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24] 조계종 화쟁위의 고민

      조계종 화쟁위원회(화쟁위·위원장 도법 스님)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전격 제의한 민노총과 경찰·정부간 중재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적 집회 중재 부터가 삐걱거린다. 현재로선 민노총 측이 제의한 노동계-정부간 대화 중재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그렇고 보니 불교계 안팎에서 화쟁위의 역할을 둘러싸고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않다.  우선 경찰의 강경한 입장 표현에 대화 중재가 주춤한 상태이다. 지난 25일 화쟁위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에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 되도록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경찰 측의 입장은 그닥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다. 화쟁위는 집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 시위를 하도록 설득하고, 경찰도 동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경찰측은 ‘법 집행 기관으로서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한 위원장의 자진 출석 등 적법 절차 준수와 준법 집회 다짐이라는 조건이라면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같은 강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전 날인 24일 국무회의에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불법 폭력 사태’로 규정한채 수배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엄정 대응방침을 밝혔었다. 정치권의 입장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쟁위의 중재 선언에 새누리당의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은 잇따라 ‘왜 범법 수배자를 감싸느냐’‘공권력을 투입하라’는 발언을 쏟아내 조계종단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방문과 사과 요구 사태를 낳았었다.  이같은 상황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과 조계사 사부대중, 실천승가회,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나란히 성명을 발표해 ‘내 집에 들어온 절박한 중생은 내치지 않는 법’이라며 일단 화쟁위의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과 달리 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불교계의 입장은 한 군데로 모아지지 않았다. 화쟁위 위원장 도법 스님이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스님들이 현장에서 ‘평화의 울타리’ 역할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지만 일부 위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한채 평화로운 시위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선에서 그쳤다.  조계종 화쟁위는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경찰 측과 만나 입장을 먼저 확인한 뒤 민노총 측과도 다시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민노총-정부간 원만한 대화를 위해 범종계의 동참도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화쟁위는 화쟁위원과 기획위원 등으로 노동계-정부간 대화 실무 전담반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2차 ‘민중 총궐기대회’의 평화 집회 추이를 살펴가면서 노동계-정부간 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인 것이다. 이와 관련,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화쟁위의 역할은 조정이 아니라 갈등과 폭력의 고리와 악순환을 끊자는데 있는 것인 만큼 노동계와 경찰, 정부가 모두 대승적인 차원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이래 봬도 전국 1등 ‘열정 7인조’

    이래 봬도 전국 1등 ‘열정 7인조’

    “작지만 강하다.” 부산 중구의회는 의원 정족수가 7명으로 단출하지만 지역 기초의회 가운데 의원 1인당 구정 질문을 가장 많이 했고, 조례안 발의도 두 번째로 많다. 초선 5명, 재선 1명, 3선 의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제7대 중구의회는 찾아가는 현장 의정, 감동 주는 행복 의정, 소통하는 열린 의정, 함께하는 화합 의정을 내세우고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은 김영면 의장과 이길희 부의장, 금동욱·윤정운 구위원 등 4명이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김시형·황병연 의원 2명이다. 무소속은 최진봉 의원 1명이다. 개원 이후 중구의회는 조례 제·개정 44건을 의결했고, 구정 질문 20건과 210건의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의원 1인당 구정 질문은 부산의 16개 구·군의회 중에서 가장 많았다.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는 1.8건으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많이 하는 등 입법활동과 집행부 견제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제229회 임시회에서는 부산 원도심의 재도약을 가로막는 선거구 획정 분할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최근 국회선거를 앞두고 부는 중·영도구 선거구 획정 예정안에 대해 적극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또 중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안, 액화석유가스사업 허가기준에 관한 조례안, 신생아 건강관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처리하는 등 주민생활복지향상과 상인들의 영업불편을 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기장군의 방역활동을 돕는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지난 6대 구의회에서 처음 구성된 상임위원회도 집행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업무를 상시 점검하고 견제역할을 하는 등 자리를 잡았다. 김 의장은 “중구의회는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기초의회 무용론을 불식시키는 것은 물론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의당 등 진보세력 4자통합 당대회

     정의당은 22일 통합당대회를 열고 ‘국민모임’과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 더하기’ 등 진보세력과의 통합을 선언했다.  정의당은 이날 통합당대회 결의문에서 “오늘 함께 세운 정의당은 민주화운동과 진보운동의 역사를 계승하는 진보의 대표정당”이라며 “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어가고 변화의 요청에 응답하는 혁신적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합당대회에 앞서 열린 임시당대회에서는 당헌 개정의 건, 대표단 및 통합대의원 선출의 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 승인의 건을 심의·의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의원들 “‘골프 금지’ 윤리규정 삭제해야”

    일본 여야 의원들이 이해관계자와의 골프를 금지한 공무원 윤리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초당파 골프 의원연맹’은 국가공무원 윤리 규정의 금지 행위에서 골프를 빼 달라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지난 18일 결의문을 제출했다고 1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국가공무원윤리규정은 국가 공무원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해관계자와 함께 유기(遊技·오락으로 하는 운동이나 경기) 또는 골프를 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는 중앙정부 관료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한 비판이 커짐에 따라 2000년에 제정됐다. 연맹은 결의문에서 골프가 연령에 관계없이 하는 생애 스포츠라고 규정하고 금지하는 스포츠에 골프만을 명기하는 것은 골프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낳는다고 평가했다. 또 이 규정은 골프를 모독한다고 지적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규정을 수정할지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국가공무원윤리심사회의 검토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반응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골프광으로 단연 유명하다.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공개된 재산 공개 자료에서 일본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휴가 때 경제계 인사 등 사실상의 이해관계자와 골프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우리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우리마을 정책’

    더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주민들이 뭉쳤다. 성동구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계획단’을 구성해 동별로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마을 계획단의 주체는 주민들이다. 마을 사업에 대한 지역민 참여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다. 구는 앞서 만 1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동별로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접수했다. 참여 열기가 뜨겁다. 마을 계획단은 지역의 4개 동에서 시범사업을 한다. 지난 4일 마장동을 시작으로 20일 금호1가동과 성수1가2동, 다음달 9일 행당1동 순으로 발대식을 한다. 발대식은 성공적인 마을계획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으로 위촉장 수여, 결의문 낭독, 공동 세리머니,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앞으로 각 마을의 자원조사를 하고 각 마을의 특성을 살려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마을계획은 동 주민 전체와 공유하게 돼 있다. 마을총회를 거쳐 내년 5월부터 일괄적으로 실행한다. 구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만큼, 마을 계획단이 진정한 주민자치로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각자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홍기택 산은 회장 기본급 전액 반납

    홍기택 산은 회장 기본급 전액 반납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세금, 기부금 등을 제외한 기본급 전액을 반납한다.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도 올해 임금 인상분을 안 받기로 했다. KEB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동조합 간 상생 선언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반납 행렬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회장과 산업은행 팀장급 이상 임직원 700여명은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한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임금 일부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홍 회장은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이미 받은 급여 중 기본급 전액을 토해내기로 했다. 기본급(약 1억 9152만원)에서 세금, 기부금 등을 제외하면 반납 금액은 1억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회장은 청년희망펀드에 일시금 1000만원을 기부하고, 월 급여 10%를 따로 떼어 매달 내기로 약정했다. 산업은행 팀장급 이상 직원들도 부점장 회의를 거친 뒤 임금 인상분(팀장·부서장 2.8%, 임원 3.8%) 반납에 전격 동의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경영여건 악화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변화 의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결의문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광복회 “국정교과서 ‘건국절’ 기술 반대”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1948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서 ‘대한민국 수립’으로 보는 건국절 추진에 강력 반발했다. 광복회는 10일 결의문을 통해 “8·15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려는 것은 정부가 우리 역사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폄훼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며 “새로 집필될 역사 교과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반(反)헌법적인 내용이 실리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해 국민들의 역사 의식과 정서에 혼란을 초래하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은 지난 9~10일 광복회 간부 200여명이 참여한 워크숍에서 논의된 후 작성됐다. 건국절이란 일부 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이승만 정부가 탄생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그러나 건국절은 대한민국이 1919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화난 성동주민들 “삼표레미콘 떠나라”

    화난 성동주민들 “삼표레미콘 떠나라”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의 폐수 무단 방류 사실이 알려지며 주민들의 공장 이전 촉구가 거세지고 있다.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30분 주민 500여명과 함께 삼표레미콘 공장 앞에서 ‘폐수 무단배출 규탄대회’를 열었다. 구는 지난달 27일 ‘비가 올 때마다 중랑천과 연결된 하수구에서 뿌연 거품이 생긴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가 삼표레미콘 측이 비밀 배출구로 폐수 일부를 하천에 흘려보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구는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이날 규탄대회에 모인 주민들은 삼표레미콘의 환경침해 행위에 대한 시정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공장 이전을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삼표레미콘의 무단 폐수 배출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40년 가까이 유사한 일이 반복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면서 “지난 38년 동안 토양에 누적된 시멘트 유독물질 역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결의문 낭독 후 공장 부지를 돌며 1시간 동안 행진 시위를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며 임기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좌편향 꼬집은 黃총리… 국정화 위한 무리수?

    좌편향 꼬집은 黃총리… 국정화 위한 무리수?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가 모두 ‘좌편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황 총리가 제시한 사례들이 교과서 기술 내용을 앞뒤 맥락 없이 따왔거나 일부는 사실과 다르게 해석한 대목이 있어 정책 관철을 위해 지나친 꼬투리 잡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신문이 8종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모든 교과서가 공통적으로 ‘6·25전쟁은 북한의 남침에 의해 발생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일부 교과서가 남북 간 38도선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6종 교과서 모두 38도선 충돌을 6·25전쟁과 별개의 역사적 사실로 기술했고,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없었다. 8종 교과서 모두 6·25전쟁을 북한의 침략 행위로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문을 인용하며 ‘북한의 남침’을 강조했다. 미래엔 교과서는 북한이 6·25전쟁을 사전에 준비했음을 보여 주는 ‘스탈린과 김일성의 대화 기록’을 사료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도형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북한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든지(천재교육), 김일성이 소련 측에 남침 계획을 밝히고 이를 승인받았다든지(지학사), 6·25전쟁은 김일성의 계획과 스탈린의 승인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자료를 제시하는(리베르스쿨) 등의 방식으로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 때문이라는 것을 현행 교과서가 명백히 서술하고 있다”면서 “38도선 충돌과 6·25전쟁을 연결 짓는 것은 유추 해석(인과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을 인위적으로 연결한 해석)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비판 없이 사실과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황 총리의 발언도 근거가 부족하다. 8종 교과서 모두 주체사상이 북한의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는 밑바탕이 됐다는 식으로 비판적으로 기술했기 때문이다.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검정 체제에서 모든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은 정부가 주체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집필해야 한다는 지침을 가지고 있었고, 그 지침에 맞게 각 교과서들이 관련 내용을 서술했기 때문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해 발행된 것”이라면서 “주체사상을 다르게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또 천안함 폭침에 대한 기술 유무를 근거로 “어떤 교과서에는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다”고 밝혔지만 2013년 8월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현행 8종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적용된 2011년 집필 기준에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무리한 지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엔의 날 맞아 살펴본 한국과 유엔 ‘그때 그 시절’

    유엔의 날 맞아 살펴본 한국과 유엔 ‘그때 그 시절’

    1991년 9월 17일 남북한은 동시에 유엔 가입 승인을 받았다. 국명표기 알파벳 순서에 따라 북측(DPRK)이 160번째, 남측(ROK)이 16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남북한 유엔 가입은 한반도에서 양측의 정통성 및 합법성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러나 별개의석 가입에 따른 분단 영구화에 대한 우려도 낳았고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일, 쌍방의 실체를 부인하는 실정법 개정 문제 등의 과제도 안겼다. 우리나라에선 1950년 9월 당시 유엔 창설일인 10월 24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1976년 기념일로 바뀔 때까지 유지했다. 1950년 6월 한반도는 전쟁에 휩싸였지만 유엔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군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원국에게 군사 및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 또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과 유엔한국재건단(UNKRA)을 설치해 구호물자 제공, 주택·의료·교육시설 건립 등 전후 복구와 경제 재건에 힘을 쏟았다. 우리나라는 1986년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협력기금을 설치해 개발도상국 재정지원을 시작했고 유엔아동기금(UNICEF) 집행이사국으로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기여금을 내놨다. 원조를 받다가 돕는 나라로 보답한 셈이다. 소말리아, 동티모르, 레바논 등엔 평화유지군(PKO)을 보내 안정을 도왔다. 2007년엔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해 위상을 한껏 높였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유엔의 날을 하루 앞둔 23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1950~1970년대 관련 기록물 28건을 공개한다. 1956년 유엔 가입을 촉구하는 국민 총궐기대회 등 동영상 6건, 1974년 유엔 한국대표부 개관식 등 사진 20건, 1953년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 등 문서 2건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與 ‘강동원 의원직 사퇴’ 결의문…文 “姜 제명·출당 요구는 정략적”

    여야는 15일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강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에도 ▲사과와 공식 의견 표명 ▲강 의원 출당 ▲의원직 제명 협조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을 통해 “강 의원의 ‘개표 부정’, ‘부정 선거’ 발언은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에 대한 철저한 모독과 명예훼손”이라면서 “대통령과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며 허위 사실로 국론 분열을 책동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했다. 새정치연합은 ‘강동원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부심했다.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원내부대표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맞서 당력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에서는 의혹 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제명·출당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출당시키라든지 제명시키라든지 하는 건 정략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외부와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해 온 강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이 역사교과서 투쟁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차질을 빚게 해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많으며 그 부분은 해명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고 이 원내대표는 전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與 ‘강동원 의원직 사퇴’ 결의문… 文 “姜 제명·출당 요구는 정략적”

    여야는 15일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강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에도 사과와 공식 의견 표명 강 의원 출당 의원직 제명 협조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을 통해 “강 의원의 ‘개표 부정’, ‘부정 선거’ 발언은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에 대한 철저한 모독과 명예훼손”이라면서 “대통령과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며 허위 사실로 국론 분열을 책동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했다. 새정치연합은 ‘강동원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부심했다.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원내부대표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맞서 당력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에서는 의혹 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제명·출당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출당시키라든지 제명시키라든지 하는 건 정략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외부와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해 온 강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이 역사교과서 투쟁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차질을 빚게 해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많으며 그 부분은 해명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고 이 원내대표는 전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野 “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 미화”

    野 “국정교과서로 친일·독재 미화”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저지하기 위해 나흘째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했다. 또한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우리와 협의해서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 고 장준하 선생의 아들 등 유신독재 피해자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아직도 독립운동이 제대로 다 발견되지 못하고, 친일역사가 다 규명되지 못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분들의 진상도 다 규명되지 못하고, 명예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 국정교과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조를 편성해서 의원들이 1인 피케팅을 하고 매일 퇴근 시간 서명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종걸 원내대표 등의 삭발을 통해 국정화 저지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자는 의견도 논의됐지만, 역풍을 우려해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긴급의총 결의문을 통해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21세기 친일 극우파의 커밍아웃’ 선언”이라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1945년 8월 15일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반역사적 망동”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황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일본이든 한국이든 (거류민) 3만 7000명의 신변이 위태롭다면 공조해야 할 것 아니냐는 취지였으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본 자위대의 입국을 우리 요청이나 동의 없이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께서 제가 ‘요청 없이도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은 제 발언을 곡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정치연합 ”박 대통령, 고영주 이사장 생각과 같나”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문재인 대표 등을 ‘공산주의자’로 표현하며 논란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도 결의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고영주 파문은 방문진 이사장의 극우 발언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정하는 근본적인 정치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가문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고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본인의 뜻인가.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모는 주장과 같은 생각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또 “고 이사장을 사퇴시키지 않고 국정운영을 하려는 것인가”라고도 질문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설훈 의원은 “현 야당 대표에 대한 발언을 들어보면 정상적이라고 보기 힘들다”면서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보는 게 과한 표현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형된 정신병자’”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고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변형된 공산주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확산시킨 것을 빗댄 표현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의총 후 ‘방송통신위원회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한 고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라. 박 대통령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인사를 요직에 기용한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박근혜 정부는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역사의 수례바퀴를 뒤로 돌리려고 하는 모든 망동을 중단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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