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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총재 직할통치걸맞게 지도체제정비/「JP퇴진이후」민자당의 변화방향

    ◎당의장 “다선·원로” 거론… 중간실세 배제/시·도지사 후보 「복수경선」… 시차 둬 확대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이후 체제」가 빠른 속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다음주가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이던 김대표의 퇴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큰 줄기는 이미 잡혀진 상황이다. 먼저 JP(김대표의 애칭)가 맡고 있는 대표직은 폐지되지만 단일제도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다만 그 명칭을 놓고 부총재와 당의장 사이에서 저울질을 해오다 당의장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전당대회 준비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민주계 한 실세의 설명이다. 당의장직을 신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공화계의 JP를 몰아내면서 「3공」때의 직책을 부활시키는 방향이 과연 타당하냐』는 일부의 이견도 있었으나 총재 직할통치 체제에 가장 걸맞는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이러한 취지에 맞춰 경선을 도입하는 방안도 이미 포기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부총재와 당의장직을 병렬식으로 동시에 두는 방안에 대해서는 『두 직책은 선택적 개념』이라고 잘못된 해석임을 분명히 했다.또한 JP의 명예퇴진을 유도하기 위해 총재와 당의장 사이에 별도의 직책을 두는 방안을 놓고 총재상담역등 아이디어가 백출했으나 지난 10일 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의 절충실패로 이미 「물 건너간」 사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당의장직이 당 서열 2위의 대표직을 대신하게 된다는 전제로 적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관심의 대상이다.문정수사무총장은 이와 관련,『다선의 경력에 당을 화합시킬 수 있는 원로급 인사 가운데 특히 정치욕심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이는 민주계의 최형우의원이나 민정계의 김윤환·이한동의원등 차세대 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중진급 인사들은 배제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문총장은 또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을 상대로 하기보다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외부영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러한 기준을 대입해 보면 황인성·이만섭·황명수·권익현·신상우의원등이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총재­당의장라인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당3역은 명칭과 역할을 그대로 두는 쪽으로 가고 있다.한때 총장을 조직위원장으로,총무를 원내대책위원장으로 바꿔 위원장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검토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전당대회 수임기구와 직능대표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중앙상무위 운영위도 기능이 절반으로 축소된다.전당대회 수임기구를 따로 신설하기로 함으로써 앞으로는 순수한 직능대표 기능만을 갖게 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중앙상무위의장도 당내 서열 3위이던 것이 앞으로는 3역의 다음인 서열6위로 내려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경선제도의 도입대상을 정하는 문제는 적용시기만을 남겨 놓고 점차 폭을 넓혀나간다는 기본 원칙이 정해졌다.원내총무는 의원들이 뽑기 때문에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우선 경선대상에 올라 있다.시·도지부위원장은 지금의 당헌에도 경선원칙이 세워져 있으므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경선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시·도지사는 대의원을 새로구성해 중앙당이 지명한 복수후보에 대해 제한적인 경선을 도입할 계획이다.그러나 지구당위원장과 기초의회 및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과제로 남겨놓을 공산이 크다. ◎JP 「퇴진」뒤 백의종군 할까/지지의원 대부분 전국구… 「탈당」에 제약/6월선거뒤 우익 결집에 나설 가능성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김영삼대통령의 제2선 퇴진요구에 순응할 것인가,아니면 반발로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 것인가. 김대표는 12일 낮 기자간담회를 자청,『대표직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도 같은 날 저녁 대전·충남지역 전·현직고위공직자의 모임인 「충우회」모임에서는 『아직은 대표』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했다.김대표는 이어 『세계화는 1차대전이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공영해가는 물결이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해놓고는 13일 울산 남지구당 정기대회에서는 김대통령의 통치의지를 언급하면서 「더불어 사는 내일의 정치」를 강조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13일 이와 관련,『김대표는 이 정권이 출범한 이래 자리를 요구한 일이 없다』고 대표직의 유지를 고집하거나 제2선 퇴진의 부산물로 부총재나 고문등 예우직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당을 뛰쳐나가 「딴살림」을 차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 좋으라고』라는 말로 거부감을 보였다.분당을 시도하면 「세계화」를 강조하는 여권핵심부에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같다. 또한 현실적으로 김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전국구인지라 탈당하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선거법의 규정도 탈당카드에 제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전·충남지역 시·도의원들이 김대표의 퇴진에 반발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조부영·구자춘·김광수·조용직·박준병·정석모의원등 김대표를 따르는 40여명의 의원이 「자유민주연구모임」등을 계획하는등 김대표 지지움직임이 있기는 하다. 김대표는 전당대회에서 평의원신분으로의 「강등」을 공식적으로 강요당한 뒤 일단 당에 남아 「백의종군」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김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정치지도자가 소속당에 남아 지지자들의 바람에 보답하는 준비를 하는 것은 백의종군보다 큰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4대지방선거 결과 정치권에 여야를 관통하는 커다란 변화의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표가 지방선거 뒤 보수를 이념으로 하고 지론인 내각제를 정치비전으로 내세운 「김대표식 세계화」 정치세력의 태동을 추진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 신문 무분별 증면 문제 있다/정진석 외대교수·언론학(기고)

    ◎자원낭비 비판 듣지 않을지 자문해보길 신문의 지면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이른바 「섹션화」바람도 불고 있다.작년에 한 일간지가 섹션화를 내걸고 하루에 48면을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에 신문들이 앞을 다투어 지면 늘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신문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앙지의 경우 적게는 하루에 24면에서 48면까지 발행하고 있으며,지방에서도 대구와 부산에서는 32면을 발행하는 신문들도 있다.전국의 1백개 가까운 일간지들이 하루에 최소 16면 이상을 발행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국가적인 견지에서 냉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굶주렸던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줄수록 좋을 수도 있다.가난하던 시절에는 많이 먹었느냐는 인사도 있었고,뚱뚱하게 불거져 나온 배를 보고 「사장배」라 하여 좋게 보던 시절도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무엇을 먹었느냐가 중요하다.지면을 늘리기만 한다고 신문·잡지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우선 늘린 지면을 알차게 채울만한 기사가 있는지부터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잡지들 가운데는 지면을줄이는 전략까지 등장하는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최근의 신문은 늘린 지면을 밀도 있게 꾸밀 수 있는 태세가 갖추어지지를 않았다.모든 신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급작스럽게 경쟁적으로 늘린 지면을 메울 기사가 없어서 지면이 산만하고 밀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늘어난 지면을 주체하지 못해서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먹은 끝에 천덕스럽게 살찐 여인을 연상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로 생각할 문제는 자원 낭비라는 측면이다.근년에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일간지·주간지·잡지 따위의 정기 간행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거기다 지면도 확대되다보니 신문용지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서 일부 신문에서는 수입용지까지 쓰고 있다 한다.쓰레기와의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이다.환경보호를 외치는 언론사들이 한편으로는 지면 늘리기 경쟁을 벌여서 자원을 낭비한다는 사회적인 비판을 듣지나 않을지 스스로에게 물어 볼 일이다.늘려야 할 기사가 있어서가 아니라 남에게 질 수 없다는 경쟁심과 허세로 신문을 만들어서야되겠는가. 한때는 독자와 언론인들이 증면을 절실히 요구한 적도 있었다.신문제작의 책임을 맡은 간부들의 모임인 한국신문편집인협회는 신문의 증면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었다.30년전,정부가 신문의 지면을 늘리지 못하도록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던 권위주의 제3공화국 시절인 1967년 11월의 일이었다.그 이유는 이렇다. 국민의 알 권리를 더욱 신장하기 위해서는 일간신문의 주 36면 발행제를 지양하여 조속한 시일안에 대폭적인 증면이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이와 함께 정부는 증면에 따르는 용지확보에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당시에 지면을 묶어두었던 표면적인 이유는 종이가 모자란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권력의 속셈은 다른데 있었다.지면이 늘어나면 언론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지고 다양한 편집으로 비판의 기능이 확대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지면을 제한할 때에 언론통제가 그만큼 용이하다는 계산도 숨어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다.이제는 하루치 신문이 당시의 1주일분보다 더 많아졌다.지면을 늘리거나 줄이라고 강제할 권력도 없다.오히려 늘어난 지면에는 그 비율보다 훨씬 많은 전면짜리 대형광고가 게재되어 독자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광고가 늘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대형 광고로 인해 지면의 연속성을 가로막거나,늘어난 지면을 연예·오락기사 따위로 채워서 신문의 품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신문 발행부수공사제도(ABC)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어서 무료로 뿌리는 신문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언론사들은 자율적이고 이성적으로 증면 경쟁을 지양하고 주어진 지면을 더욱 알차게 꾸며서 독자들에게 봉사하도록 노력할 것을 독자의 한 사람으로 당부하고 싶다.이제는 어디선가 지면을 줄이라는 결의문이라도 나와야 할 형편이다.
  • “일 연정시대 당분간 지속될 것”/무라야마 총리 일문일답 내용

    ◎군축추진 노력… 방북 답변 않겠다 ­종전 50주년,한·일관계 정상화 30주년을 맞아 바람직한 양국관계 발전방향은. ▲역사교훈을 거울삼아 양국관계가 미래를 향해 안정되도록 노력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그러려면 국민 각계각층의 교류를 촉진시켜 상호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자유주의와 민주주의,시장경제의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우호협력관계 발전이 일본 외교정책의 주요한 목표다. ­종전 50주년을 넘어 일본이 바라는 존재방식은 어떠한 것인가. ▲다음 세대에 전쟁이 얼마나 비참했던가,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던가를 전하면서 부전약속을 새롭게 하고 항구평화를 위해 국민전체가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세계가 경제발전을 통해 안정되고 번영토록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군비관리와 군축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필요가 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에서 느낀 바는 이제는 한 국가가 잘 되려면 주변국가가 잘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통인식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가현·에히메현 등 일부 지방의회에서는 전몰자추도결의 등을 채택,전쟁을 미화하고 있다.국회차원에서 전쟁책임및 부전결의를 채택하는 게 가능한가.전후처리 문제와 관련,한국관련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종군위안부 해결대책은. ▲배상문제는 샌프란시스코조약과 2국간 평화조약,그리고 관련조약을 성실하게 실천해왔다.결의문제는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나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부전의 맹세를 새롭게 해 항구평화를 향해 노력해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북한과 일본의 접촉 진전상황은.국교정상화 뒤 총리의 북한 방문용의는. ▲현재로서 일·북한 국교정상화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앞으로의 교섭향방은 북한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그러나 전후 50년이 됐는데도 양국관계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가능한 정상화노력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이 문제는 한국과 잘 상의해가면서 진행시켜나가고 싶다.북한을 방문하는 문제는 답변을 삼가고 싶다. ­북한은 전후 50년의 보상 등도 요구하고 있는데. ▲북·일간의 재산청구권이나 경수로지원 참가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결정돼 있지 않다. ­일본에 있는 한국문화재 반환운동을 일본정부가 주도적으로 행할 계획은 없는가. ▲일본 국유 문화유산은 지난 65년 문화협력협정에 의해 이미 건네졌다.민간소유 문화재의 반환은 국가가 지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자발적인 기증이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본국왕의 방한계획은. ▲「천황」 방한은 신중히 검토할 문제다. ­일본정국 전망과 중의원 해산및 총선실시 가능성은. ▲냉전이 끝나고 국제정세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국민의 가치관도 다양해지고 있다.국민의 기대를 한두 정당이 수렴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당분간 연립정권시대는 지속되지 않을까 본다.의회해산·총선 등에 관해선 생각지 않고 있으며 당면한 내외과제에 관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다.
  • WTO안 4개 전제조건 의견접근/「여야」 국회처리 절충 방향

    ◎국익·산업보호 차원 이행특별법 제정 합의/「특별법 우선」 명문화여부가 통과 가름할듯 올해 정기국회의 최대쟁점의 하나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 동의안은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인가. 여야는 일단 볼썽 사나운 파행처리는 피하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고 언뜻 가능성이 감지되기도 한다.민주당이 동의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결과 이행특별법의 제정,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 재개,농어촌 구조조정 지원대책 마련,남북한 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명문화할 것등 4가지 사항에 대해 여야가 일부분 접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요구는 그들이 제출한 UR협상 이행특별법에 담겨 지난 9일 행정경제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여야의원 5명으로 구성된 법안심사소위(위원장 구창림)에 넘겨졌다.여야는 10일 소위의 축조심의에서 국내산업과 국익을 보호하는 보완장치로 이행특별법을 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처럼 협상에 진전을 본 것은 우선 미국 일본등 주요국들이 이미 비준을마침에 따라 민주당의 비준반대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여기에다 민자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차질 없이 처리하려면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야 할 처지여서 여야가 서로 한걸음씩 양보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양당이 각론에 들어가 의견을 접근시킨 대목은 우선 경제주권의 보장조항 문제.비록 법적 효력이 없는 선언적 조항이지만 국익보호 정신을 밝히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민자당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남북간 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명시하는 조항은 국회차원의 선언이나 결의문 형식으로 대체하기로 민주당이 양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회원국이 이행계획서(C/S)에 적어낸 이행시기를 위반하거나 기타 협정을 위반할 때는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상호주의 원칙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보았다.다만 보복조치는 분쟁해결 패널의 결정이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측에 문제제기 의무를 부여하는 선언적 조항으로 낙착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농어촌 구조조정 지원문제는 특별부과금등을 농어촌에 우선 투입한다는 규정으로,미국등과의 쌍무협상재개문제는 협정발효 뒤 불리한 개방조건 수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선에서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는 특별법을 WTO협정보다 우선하도록 명문화하자는 민주당 주장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이 문제가 협상의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가름할 전망이다. 외무통일위의 민자당측 간사인 구창림의원은 『헌법 제6조는 조약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국내법 우선조항은 위헌일 뿐 아니라 협정위반』이라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반면 민주당측 간사인 임채정의원은 『미국도 이행법안의 국익보호조항을 신법 특별법 우선의 법리를 내세워 협정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관철할 것을 다짐했다. 따라서 여야협상의 양적인 의견접근에도 불구하고 12일 재개되는 소위에서 민주당이 특별법을 우선시하자는 등의 주장을 고수하면 협상이 깨질 위험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삼성차 철회때까지 파업”/기아·대우자 노조 등 2만명 집회

    기아·대우자동차 등 자동차제조 및 부품업체 노조원 2만여명은 9일 하오 2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허용 방침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삼성이 일본 닛산자동차의 기술을 도입,승용차사업에 진출할 경우 업체간 과당경쟁과 영세부품업체의 도산으로 고용불안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국내 자동차산업의 기술자립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구로공단 전철역까지 2.5㎞를 행진한 뒤 전철역 앞에서 정부,삼성,닛산에 대한 화형식을 가졌다. 경찰은 전경 23중대 2천5백여명을 대회장 주변 및 행진코스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3개사 조업거부/노동부,서면경고/“근로조건과 무관” 노동부는 9일 기아 등 자동차 3개사 노조들이 삼성의 승용차산업 진출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째 조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이들 노조에 서면경고했다. 노동부는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유지를 위한 것이 아닌 만큼 노동쟁의조정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따라서 정치적 목적을 띤 근로거부로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 탄광주민들/핵폐기장 유치운동/사북·고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부지원 조건 【정선=정호성기자】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으로 지역경제가 급격히 쇠락하고 있는 강원도 정성군 사북·고한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지역경제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핵폐기물저장시설 유치운동에 나섰다. 사북·고한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박효무·심을포)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핵폐기물저장시설 설치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추진위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대폭적인 경제적 지원이 있을 경우 핵폐기물저장시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이지역 번영회등 일부 민간단체로부터 이같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핵폐기물저장시설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한편 이 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 단체의 장기봉 사무국장은 『핵폐기물저장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을 살아남기 위한 탄광촌주민들의 마지막 절규의 몸부림』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경북 울진군 기성면 주민들도 최근 「방사능 폐기물처리시설 유치호소문」을 과기처 등 관련 기관에 보내고 주민들간에 찬·반공개토론회를 갖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 내일 세계에이즈의 날/가두캠페인·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

    1일은 제7회 세계 에이즈의 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에이즈날의 주제를 「에이즈와 가정」(부제­에이즈없는 밝은 사회,건강한 가정)으로 정하고 범국가적인 예방사업을 전개한다. 국내에서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대한에이즈협회·한국에이즈연맹·한국여자의사회등 19개 단체가 공동으로 에이즈 예방을 위한 가두 캠페인·가두 계몽전시회·세미나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이날 상오 10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종합대회에서는 에이즈 대응방안에 관한 특별강연에 이어 에이즈감염자의 증언과 결의문채택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프레스센터앞∼광화문지하도∼덕수궁 대한문∼을지로 지하보도를 잇는 가두 캠페인을 벌이면서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민들에게 붉은 리본을 달아 준다. 이밖에 을지로 지하보도에서는 에이즈의 정체,감염경로,대책등을 담은 홍보물 전시회가 마련된다.
  • “북­미 핵합의 수정 없을것”/“조약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

    ◎공화주도 미의회,철저이행 챙길듯”/한 외무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3일 『미국 상·하 양원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사항의 근본적 재검토나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 출석,김영삼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순방외교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행정부가 전담하는 것이 관행이고 북·미 합의는 조약이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사항』이라면서 『합의 이행에 따른 재정부담 과정에서 합의 이행의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문 정도는 나올 수 있으나 백지화나 합의 재검토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합의 재검토등을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나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면서 『미국 공화당 일각의 견해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행정부간 협조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당부했다. 한장관은 한편 『이번 APEC 회의에 앞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우리정부의 대북 경협활성화 조치가 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환영했다』면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도 남북간 협력은 우선 정부간에 협의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경협 방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 월드컵축구 유치/여야 결의문 추진/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오는 2002년의 월드컵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범국민적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여야 공동으로 대회유치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 민자,내주초 국회 가동 강행/의총 결의

    ◎민주 복귀 안해도/신민·무소속과 현안 우선 처리/영수회담 물밑접촉… 성사는 불투명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접촉에도 불구하고 경색정국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21일 민주당이 끝내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 신민당·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를 가동하기로 결정,이번 주말이 정국의 흐름을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야는 또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회담을 통해 국회공전 사태를 타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으나 「12·12」 문제에 대한 의견차가 워낙 커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민자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택한 결의문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검찰권 독립에 대한 침해이며 이를 빌미로 한 국회 거부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이 당리당략적이고 소모적인 정치투쟁을 중지하고 조속히 국회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이어 『민주당이 복귀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불참한 국정심의 운영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국회 우선 속개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는 그러나 국회운영에 대한 최종결정을 원내총무단에 일임,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의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민자당이 신민당·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를 운영해 가면 민주당도 여론의 추궁에 따라 복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회 소집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전국 지구당별로 이른바 「12·12 설명회」를 갖는등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12·12」 관련자의 기소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여야는 지금의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여야영수회담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물밑 접촉」을 갖고 있으나 현안에 대해 서로 양보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헛도는 국회 더이상 방치못한다…”/국회가동 논의 민자의총 분위기

    ◎법준수·무능론 벗기 위해서도 “강행”/“비난 자초할 우려” 일부선 반대론도 17일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장기간 공전되고 있는 국회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 아래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무소속 의원등의 출석으로 일단 국회를 열어 산적한 국정현안을 처리하기로 결의하는 자리였다. 이한동 원내총무는 이날 원내보고를 통해 『며칠전부터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12·12사건의 공소시효를 언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다음달 12일까지 장외투쟁 또는 원내·외병행투쟁을 명분으로 한 국회현안 연계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더 이상 기다리고 참을수 없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유도. 이어 자유토론 첫 발언에 나선 이웅희의원은 『일당국회의 결과는 야당에 쏠리기 시작한 국민의 비난을 민자당으로 되돌릴 우려가 크다』면서 『내년도 예산을 가예산으로 편성하는 한이 있더라도 끈기 있게 이열치열로 야당을 몰아붙이자』고 단독국회 반대론을 개진. 그러나 강우혁의원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우리 당만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무소속의원도 함께 할 것이며 신민당도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제,『심의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음에도 이를 방치함으로써 무능한 집권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강경론으로 회귀.강의원은 『국회정상화 강행에 따른 비난보다 무작정 기다리며 국회의 권리와 의무를 저버리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해야 하느냐』라고 묻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결단」을 촉구. 김운환의원도 『야당은 사실상 국회를 포기했다.법정신을 지켜야 할 국회가스스로 법을 어긴 준예산을 편성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국회 우선속개론에 가세한 뒤 『야당시절 길거리에 한번 나가 싸워본적 없는 이대표가 세상이 바뀌니까 투사인양 나서고 있다』고 이대표에 직격탄. 이인제의원은 『의회주의를 벗어나 군중주의로 옮겨가고 있는 야당 앞에서 이제는 원칙을 확인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국회참석은 의무이지 권리가 아니며 국회가 개인의 욕망 앞에 제물이 될 수 없다』고 「국민의 국회」를 강조. 김호일의원은 『상임위별로간담회를 열고 당정회의를 개최,일하는 국회상을 보여주고 다음주 중반까지도 야당의 변화가 없으면 국회를 강행하자』고 제안. 나웅배의원은 『WTO등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현안들이 아무 토론도 없이 막판에 한꺼번에 처리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안건의 졸속심의를 우려했고 하순봉의원은 『안정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소수야당에 매번 끌려만 다녔다』고 「당당한 대처」를 주문. 박명환의원은 『신문광고를 통해 12·12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왜 국회를 열지 않으면 안되는가를 밝혀야 한다』고 대국민홍보를 역설. 그러나 강신옥의원은 『12·12는 법과 역사의 평가에 맡길 사안』이라고 국회와 「12·12」의 분리를 강조. 김종필대표는 『음악가의 고향이 음악에 있듯이 정치인의 고향은 국회』라고 비유하고 『우리는 고향을 되찾아 건강한 국회를 유지해야 한다』고 의원들의 결속을 강조. 김대표는 특히 『총무단이 의원들의 당부를 모아 구체적인 국회운영 일정을 마련하고 의원들은 다음주부터 지역구 대신 국회주변에서 기다리라』는대기령을 발포한 뒤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것으로 1시간 30분만에 회의를 종결.
  • 「12·12」 기소촉구/민주·재야 회동

    민주당은 16일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종교계·학계·법조계등의 재야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12·12사건」 관련자의 기소를 촉구하기 위한 공동투쟁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재야인사들은 『12·12 군사반란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민주당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김용석 민주당 부대변인이 전했다. 재야인사들은 그러나 민주당과의 공동기자회견및 결의문채택에 대해서는 『재야의 독자적인 주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반대했다. 또 오충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등 일부인사들은 산적한 민생현안등을 들어 민주당이 국회로 들어가 투쟁하라고 주장해 주목됐다. 간담회에는 종교계에서 김관석·오충일 목사,진관 스님,이제성 원불교 서울서부교구장,학계에서 이문영 전고려대교수·이영희 한양대교수,재야법조계에서 이돈명·한승헌·고영구 변호사,재야단체에서 계훈제씨·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조아라 전YWCA광주지역이사·신창균 전국연합고문 등이 참석했다.
  • 국회공전에 나라살림 멍든다/예산 처리 일정 촉박… 졸솔심의 불보듯

    ◎WTO비준·추곡수매 등 「민생」도 쌓여/여야 장외대치에 비판 고조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새해 예산안과 각종 민생법안들을 다룰 시일이 촉박해 졸속처리를 면하기 어렵게 됐다.이에 따른 불이익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국회는 16일로 13일째 공전을 계속했으나 민주당이 갈수록 장외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여야절충에 의한 정상화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주 안에도 민주당이 원내복귀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주부터는 단독국회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준비작업에 착수했지만 단독국회가 운영되더라도 법적 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아 각종 현안이 제대로 처리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우선 발등의 불인 예산안처리만 하더라도 상임위의 예비심사,예결위 심사,본회의 의결 등 형식적 요건을 갖추는데만 10일가량 소요돼 여당 방침대로 법정시한내 처리를 위해서는 정상심의는 엄두도 낼 수 없는실정이다.예산심사의 기본절차를 제대로 거치자면 통상적으로 예결위 심사기간 15일을 포함해 모두 25일가량이 필요하다. 지방자치제 관련법안등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각종 법안도 1백83건에 이르나 이 역시 제대로 된 심사는 고사하고 아직 59건은 안건으로 상정조차 못한 상태여서 역시 졸속처리를 피할수 없게 됐다. 이밖에 이번 정기국회의 중요 심의안건인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동의안과 추곡수매동의안등 일반안건들도 같은 처지에 놓여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민주당 안에서조차 무기한 강경투쟁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국회 안에서 투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정국상황에 대해 박통희 경기대교수(행정대학원)는 『현실적으로 12·12를 국회와 연계시키는 목적이 역사규명이라는 차원보다는 야권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밝히고 『야당의 진정한 정치력은 국회 실력저지나 영수회담보다 시민단체등의 활발한 의견수렴을 통해 여당과 협상에 나서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헌정회 정재호사무총장은 『야당이 무슨 투쟁을 하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우고 버티고 설득해야지 과거의 투쟁일변도식 극한수단은 이제 맞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맡긴 나라살림을 다루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선량으로서 직무유기에 빠질 함정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차진모 조사연구이사는 『정치는 정략을 떠나 국익적 차원에서 해야 하는데 요즘 국회를 보면 너무 한다는 느낌』이라면서 『12·12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탄핵을 하든 뭘 하든 국회로 들어가 따져야 한다』고 야당의 원내복귀를 주장했다. 이같은 국회공전과 관련,민자당은 1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단독국회 추진에 따른 결의문을 채택하고 민주당이 무조건 원내복귀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국회도 불사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예정이다.
  • 망명한 전직 북고위층 27명/“김정일 즉각퇴진” 촉구

    ◎북 민주화 서울대회… 8개항 결의문 채택 「북한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94 서울대회」가 28일 하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파크텔에서 북한 전직 고위인사로서 해외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27명과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김일성 사후의 북한정세 및 북한의 민주화 방안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 북한 내무성 부상 강상호(강상호·85)씨 등 해외망명 반북한인사들이 결성한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약칭 구국전선,상임의장 박갑동 전 남로당 지하총책·75)과 국내에서 반북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회장 이연길·68)가 공동주최했다.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 이회장은 『김일성이 사망한 뒤 국내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김정일체제의 본질을 각성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북한체제의 변혁 내지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정일의 즉각적인 퇴진과 정치범 석방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한국과의 자유왕래 및 외국여행 자유 보장 ▲6개월내 자유총선거 실시 ▲핵무기 생산 즉각 중단 등 8개항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대회 참석자 가운데에는 전 김책군관학교장 장학봉씨,전 문화선전성 부상 정상진씨,전 김일성대학 부총장 박일씨,「혁명 1세대」인 최종학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아들 최아파나시씨(러시아),엄승렬 전 국가계획위 부위원장의 아들 엄페렉스씨(러시아),재일동포 북송에 앞장섰다가 나중에 반북인사로 변신해 지금은 「북송동포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모임」 중앙위원으로 있는 장명수씨(재일동포)등 북한 전직 고위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구국전선」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워싱턴에서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지의 회원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차 대회를 가졌으며,내년에는 모스크바에서 3차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 러 망명 전북고위간부 20명 내한/북인권회복촉구대회 참가

    해방뒤 북한 김일성에게 숙청당해 옛소련으로 망명했던 북한 전직 고위간부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내한했다.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망명인사들은 북한 내무성 부상을 지냈던 강상호씨,전 김책군관학교장 장학봉씨,전 문화선전성 부상 정상진씨,전 김일성대학 부총장 박일씨 등 20명이다. 이들은 오는 28일 강동구 올핌픽파크텔에서 「조국통일민주구국전선」과 「북한민주화촉진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북한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서울대회」에 참석,북한사회의 개방과 주민들의 인권회복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공항에는 전 남로당 정치국원이었으며 현재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김정일체제를 비판하는 활동을 펴고 있는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 박갑동공동대표등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 문책 개각론 급부상… 뒤숭숭한 정가/「성수대교 붕괴」 정치권 파장

    ◎“국제적 수치… 원인 철저 규명”/민자/“관리능력 구멍… 총공세 태세/민주 불과 며칠전까지 국정감사를 통해 한강다리의 붕괴 위험성을 누누이 지적했던 정치권은 그같은 우려가 성수대교의 붕괴로 현실화 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예정됐던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모두 다음주로 연기하고 공동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서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모색하느라 부심했다.그러나 민자당이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사고의 책임을 물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서는등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의 또하나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조짐이다. ▷민자당◁ ○…최근 잇단 강력사건및 부정·비리사건에 그렇지 않아도 애를 태워온 민자당은 사고소식을 접한 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망연자실한 표정. 김종필대표등 주요당직자들은 국회 대표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사고수습책등을 논의했으나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과 시공회사및 관련자 인책,전체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등 원칙론적인 방안만을 제시.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참석한 당직자들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달한 뒤 『실로 충격적인 뜻하지 않은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특히 서울시민들에게 집권당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주요 당직자들과 소속의원 대부분은 이날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자조하면서 시공회사및 관리당국에 대한 분노와 아울러 책임규명을 일제히 강조. 문정수 사무총장은 『15년 밖에 안된 다리가 무너질 때는 부실공사의 소지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적인 수치』라고 흥분했고 강신옥의원도 일제가 건설한 한강대교를 비교해가며 『여기가 아프리카냐』라고 개탄.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각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와 함께 당정개편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당직자들은 이에 대해 견해표명을 유보하거나 『사고조사및 수습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민주당◁ ○…민주당은 서울시가 안전한 한강다리로 진단했던 성수대교가 느닷없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한마디로 경악하는 모습들. 상오9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과 건설·내무위등 관련 상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시작될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여야합의로 사흘(24일) 연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 민주당은 이번 사고의 1차적 책임이 부실시공에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부의 허술한 관리능력에 큰 구멍이 뚫린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때문에 전날 이대표가 정당대표연설에서 촉구한 내각 총사퇴를 더욱 강도 높게 치고나갈 태세. 이를 반영하듯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전국의 모든 교량과 아파트는 물론 국가시설물의 부실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금 당장 실시하라』고 주장.또 이같은 대형참사의 방지를 위해 하도급 금지등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함께 한강교량 안전문제에 대한 위증 책임을 물어 이원종 서울시장의 형사처벌을 촉구.더욱이 이날 의총에서 장기욱·김말룡·김영진·김충조의원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정 최고책임자의 책임론까지 거론. 한편 이대표는 이날 하오 애초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참사현장을 방문,사고경위를 보고 받은뒤 사고수습요원들을 격려. ◎사태수습 분주한 정부·서울시/“죄송”… 이 전시장 눈물의 퇴임회견/취재진·수사팀 몰려 시청사 북새통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김영삼 대통령이 이영덕 총리의 사표를 즉석에서 반려하지 않고 일단 받아두자 이총리도 전임 이회창 총리와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뒤숭숭한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이번 사고가 이총리의 사퇴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만일 사표가 수리된다면 연말쯤으로 예상되던 개각이 앞당겨져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이총리는 이날 이흥주 비서실장및 김시형 행정조정실장과 사고수습대책을 의논하던 자리에서 『마음을 비웠다』고 밝혀 김대통령과 만나면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임을 미리 시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로 예정된 국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로 갔다가 국회일정이 오는 24일로 연기되자 바로 성수대교로 가 사고현장을 순시. 이총리는 이어 하오3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김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은 뒤 집무실로 돌아와 하오4시 사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건설부◁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는 상판을 구성하는 앵커 스팬 사이를 연결하는 서스펜션 스팬이 내려 앉았기 때문으로 추정. 김건호 2차관보와 최주형 건설기술국장은 성수대교의 건설공법은 1백20m인 앵커 스팬 사이를 48m의 서스펜션 스팬이 연결하는 「트러스식 게르바」로,이 중 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의 연결 부위가 끊어지며 서스펜션 스팬 전체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서스펜션 스팬과 앵커 스팬은 고강도의 핀으로 고정시켰으나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보다 취약하다고 설명. ○…건설부는 성수대교의 관리책임은서울시에 있으나 건설행정 책임부서로서 사고수습과 원인규명을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하는 등 적극 대처.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이 날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전국 교량을 일제 점검토록 하는 한편 경미한 하자나 이상이 생겼을 때에도 관할 지방청장이 책임지고 즉각 보수토록 지시.또 교량별 설계하중에 맞도록 통행량을 제한하는 등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토록 지시. ○…건설부 관계자들은 성수대교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책임 문제에 대해 한 때 엇갈리는 해석을 내리는 촌극. 한 관계자는 『하자 보수 기간이 5년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동아건설측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다』며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한 서울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설명.그러나 즉각 또 다른 관계자가 나서 『부실시공임이 밝혀지면 하자보수 기간과 관계 없이 시공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정정.한편 건설부는 21일 예정됐던 가을철 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 ▷서울시◁ 사고직후 서울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모색하는등 침통한 분위기. 시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원택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시청 3층 대회의실에 설치하고 복구대책반·구호반·사고조사반·교통대책반등 5개반을 편성,활동에 들어갔으나 급작스런 사고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주무부처인 도로시설과에는 성수대교 붕괴원인을 묻는 취재진들과 수사진들이 몰려들어 상오 업무가 완전마비. 이원종 전시장은 이날 하오 퇴임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시민들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거듭 사죄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이전시장은 또 『간부회의에서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국가와 시민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이전시장은 자신의 경질소식을 통보받고 새로 부임한 우명규시장에게 전화를 해 원만하고 철저한 사후대책을 당부했다고 밝히기도.
  • 안보리/「이라크군 증강 금지」 결의

    ◎쿠웨이트 접경 병력 철수뒤/미,“불이행땐 무력사용” 경고 【유엔본부 AP AFP 로이터 연합】 유엔 안보리는 15일밤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대에서 군대를 철수시킨 뒤 다시는 이 지역에 군대를 증강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이 제안한 이 결의안은 러시아의 반대로 만 하루 동안 협상을 계속한 끝에 이날 하오 11시30분 러시아가 수정안을 수용함으로써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안보리가 채택한 결의안 949호는 최근 이라크의 국경지역 병력이동을 비난한 뒤 이라크에 대해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를 원위치로 복귀시킬 것을 요구하는 한편 쿠웨이트와 접경지대인 남부에 또다시 군대를 배치하거나 이 지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인정토록 한 자국의 중재 노력을 결의문에서 언급할 것을 요구하며 결의안 수정을 요구한 끝에 『이라크가 쿠웨이트 주권 인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인 노력을 했다』라는 내용을 결의문에 삽입시켰다.안보리는 또 미국의 요구를 받아 들여 이라크가 쿠웨이트 주권을 인정하기 위해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메들린 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날 결의가 통과된 뒤 기자들에게 『이번 결의와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이라크가 결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북도 신설 촉구/11개시군 5천명 궐기대회/주민투표실시 요구

    【의정부=김명승기자】 경기북도 신설 범추진위원회(위원장 김문원 민자당의정부시지구당위원장)는 8일 하오 의정부시청앞 잔디광장에서 경기북부 11개 시·군 주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도 신설 주민투표 요구 범주민 궐기대회」를 열고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주민투표의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 ▲분도계획 유보철회및 찬반주민투표 즉각 실시 ▲경기북부 인사들의 참여 ▲경기북도 신설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경기북도 신설이 주민의사가 무산된채 유보되고 있다』며 『일부 정치권의 권력다툼으로 인한 유보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뒤 주민 1천여명은 의정부시청을 출발해 신시가지를 거쳐 의정부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 “등사후 집단지도체제 필요”/중 4중전회 폐막/강택민,측근들 중용

    【북경=이석우특파원】 중국공산당은 28일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사후를 대비,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강택민 총서기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당의 기층조직 건설 강화에 관한 당중앙의 결정」이라는 결의문을 발표하고 제14기 중앙위원회 제4차전체회의(14기4중전회)를 마쳤다. 4중전회가 지난 4일동안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논의,통과시킨 이 결의문은 산적한 경제문제보다는 정치문제에 초점을 두고 당건설을 위한 당면문제,민주집중제의 발전,당 기층조직 건설,우수한 당간부의 훈련 등 4개 부문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결의문은 『중국이 심대한 사회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당이 민주집중제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최고 지도자 등소평 사후를 지칭,「새로운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지적,강택민 총서기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문서는 또 『당이 조직 건설과정에서 당면하게 되는 새로운 모순들과 문제들을 성실히 학습,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당조직 강화를 위해 이념과업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했다. 이와 관련,강택민당 총서기는 이번 4중전회에서 측근들을 핵심 요직에 임명하는등 최고지도자 등소평 사후를 대비,당내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4중전회에서 강총서기의 권력기반인 상해의 시장이자 강총서기의 측근인 황국(56)이 정치국원으로 승진됐으며 또다른 측근인 오방국(53),강춘운(64)등 2명의 청지국원이 중앙위 서기처 서기직을 맡게됐다고 전했다. 강총서기 측근인사의 승진 등으로 정치국내의 상해출신 인사 수는 4명으로 늘어났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들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아세안 EU외무회담/경제협력 결의

    【칼스루에 AFP 로이터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23일 독일의 남부도시 칼스루에에서 제11차 외무장관 회의를 갖고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제반 공동 관심분야에서의 정치적 대화를 긴밀히 하기로 결의했다. 두 지역블록은 무역 및 안보문제를 집중 논의키 위해 23∼24일 양일간 각각 칼스루에와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첫날인 이날 「칼스루에 선언」이라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상호 의존이 심화되는 세계에서 양측의 경제적 및 정치적 비중과 안보 및 안정에 대한 기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장관들은 결의문에서 지난해 아세안·EU 무역량이 5백억 ECU(6백10억 달러)를 초과,지난 80년의 거의 4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들은 시장 개방을 지원하고 민간부문을 장려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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