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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도 戰場

    ‘이젠 쌍방향 선거전이다.’ 여야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한 민심 수렴에 적극 나섰다. 특히 단순한 정책·공약의 홍보나 후보자 선전에서 벗어나 네티즌들의 주장이나 의견을 지방선거 공약이나 당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선거전은 크게 포털사이트와 당 홈페이지 등에서 이뤄진다. 특히 포털사이트에서 펼쳐질 선거광고전은 이번 지방선거에 첫 도입되는 것이어서 여야의 ‘포털 대전(大戰)’이 어떻게 치러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與 16개광역단체장후보 동시 홍보 열린우리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한꺼번에 알리는 인터넷 광고 게재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후보 개인별 광고보다 ‘16개 광역단체장 출진표’를 동시 홍보해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포털사이트 광고전에 나선다. 연령대별로 후보를 알리는 ‘타깃광고’ 전략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선거운동의 새 영역으로 떠오른 인터넷 광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당 정책보다는 후보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의 ‘아고라 광장’ 등 토론방 코너를 적극 활용해 ‘대학생 등록금 반값 줄이기’ 등 당의 정책을 이슈화하고 있다.●한나라 등록금 반값등 정책 이슈화 민주당·민주노동당은 재정 부담으로 중앙당 차원의 인터넷 광고전보다는 후보들에게 활용방안을 권하고 있다. 홈페이지의 경우도 ‘쌍방향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20대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0대의 입과 눈맛에 맞춘 지방선거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8일 오픈한다. 구체적으로 홈페이지의 콘텐츠와 인터페이스(일종의 사용환경)를 20대 취향에 맞추고 선거 기간 내내 20대의 ‘클릭’을 사로잡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대학생 비디오자키(VJ)’를 선발해 필승결의대회 등 지방선거 관련 행사 현장에 투입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후보자·유권자 인터뷰를 실시,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울산시 행정 모두 대행체제로

    울산시 광역·기초 행정이 모두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시장과 구청장·군수 등이 5·3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 직무가 정지되거나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과 조용수 중구청장, 엄창섭 울주군수는 28일 열리는 울산지역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채익 전 남구청장은 울산시장에 출마하려 지난 2월 16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울산시장 공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은 전국 공무원 노조 파업 참가 공무원 징계 거부와 관련, 직무유기혐의로 1·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직무가 정지돼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 중이다. 현재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모두 권행대행 상태다.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시장과 중구청장, 울주군수는 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직무에 복귀하지만 구청장이 사퇴한 남구와 재판이 진행중인 동·북구는 권한대행 체제가 계속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정동영·한화갑 ‘호남 쟁탈전’ 시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 전남에서 맞붙었다. 방문한 시간과 장소가 겹치진 않았지만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의 현금 4억원 수수 파문이 불거진 뒤 첫번째로 민주당의 ‘텃밭’격인 전남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정 의장은 이날 전남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완도와 영암, 담양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을 은근히 비판했다.정 의장은 “우리당은 김대중 정부가 끝내 하지 못했던 돈과 정치(사슬을) 끊어내고 지역주의를 타파했다. 그래서 ‘나의 정치철학 계승하는 사람은 자네들이다.’고 작년에 김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며 ‘조재환 파문’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민주당 매질에 팔을 걷어붙인 인사는 조배숙 최고위원. 조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 4억 공천헌금 비리가 터졌다.”면서 “여기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 중 목민심서를 지었는데 이 사건을 보고 정약용 선생이 무덤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선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광주·전남 지역의 의원들이 대거 동행했다. 한화갑 대표는 무안, 목포, 강진, 담양 등을 잇따라 방문해 필승전진대회와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조 총장 파문에 대한 해명과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안 갚고 간 빚 때문에 당사까지 비워줘야 할 지경에서 사무총장이 특별당비를 걷어 보려다가 창피만 사고,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농업 희망을 쏜다] (3) 농가 소득보전 가능한가

    # 1.전북 김제시 황산면에서 벼 농사를 짓는 김진필(44)씨는 쌀소득보전 직불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는 “정부의 말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했다. 농지 1만 2000평(4㏊)을 경작하는 김씨는 “이 곳의 쌀 값은 정부가 직불금 산정을 위해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에 훨씬 못 미쳐 다소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 지역에선 80㎏짜리 흰쌀의 평균 가격이 12만원선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불금 산정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의 평균 가격은 14만원선이다. 때문에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2만원만큼은 소득보전을 받지 못한다. 반면 경기도 지역은 14만원 기준으로 소득보전을 받으면서도 시장에서는 20만원을 받고 쌀을 팔아 ‘꿩먹고 알먹는 격’이라고 김씨는 볼멘 목소리다. # 2.경기 연천군에서 쌀 농사를 짓는 이강옥(47)씨는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씨는 3만평 규모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2만 5000평의 주인은 따로 있다. 땅 주인에게 매년 200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소작을 한다. 이씨는 지난해 소득보전직불금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 받았다. 하지만 100만원은 땅 주인에게 줬다. 땅 주인이 ‘내 논 때문에 나온 직불금이니 그만큼을 임차료로 올려 받겠다.’고 따져 마지못해 내놓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보전직불금 제도를 놓고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농림부는 직불금으로 쌀값 하락의 대부분을 보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쌀 값의 지역별 편차와 실제 경작자를 구분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농림부,“소득보전 문제없다” 소득보전직불제는 고정직불제와 변동직불제로 나뉜다. 고정직불제는 벼를 심지 않아도 농지 1㏊(3000평)당 평균 70만원을 지급해 준다. 변동직불제는 쌀을 생산했을 때 목표가격과 전국 평균가격을 산정한 뒤 차액의 85%를 지급한다. 예컨대 목표가격이 80㎏ 1가마당 17만원, 평균가격이 14만원이라면 차액 3만원의 85%인 2만 5500원을 쌀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부는 “올해 소득보전직불금을 80㎏짜리 쌀 1가마당 2만 5046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을 재배한 농가들은 산지 쌀값과 관계없이 80㎏ 1가마당 평균 16만 5574원을 보장받는다. 이는 내년도 쌀에 적용할 목표가격의 97.3%에 이르는 수준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과거 다른 제도보다 높은 수준으로 소득을 보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농촌 양극화 더욱 심화돼” 하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적지 않다. 산지 쌀값은 제각각인데, 소득보전은 전국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가 최근 600평 이상 벼 농사를 짓는 농가 250가구를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월 평균수입은 85만 3425원으로 전년도보다 4.6% 하락했다. 한농연 박상희 정책조정실 과장은 “쌀 값 하락만큼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의 평균가격보다 쌀 값이 낮은 전라도와 충청도의 경우 소득보전 손실이 크다. 전남 지역은 80㎏짜리가 13만 1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9000원 정도 싸다. 박 과장은 “전남 지역을 평균 쌀값이 18만원 이상인 경기도와 강원도 기준에 적용하면 약 2000억원의 추가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 평균가격 차등 산정하고 소작농 보호 방안 필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최소한 도별로 평균 가격을 차별화하고,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의 소득 보전 비율을 95%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교수는 “캐나다처럼 개별 농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농가소득안전망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안정됨에 따라 과잉생산이 우려되면 농지를 휴경시키는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소작농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농촌경제연구원 박동규 박사는 “현행법은 직불금이 실제 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소작농의 경우 직불금이 임차료 인상 문제로 연결돼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작농의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는 “법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처럼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 소작농과 땅 주인간 갈등을 중재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목표 가격과 평균 가격 모두를 시·도별로 따로 정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은 쌀소득보전직불제 개선 방안으로 “물가상승률과 생산비 단가상승을 감안해 목표 가격을 산정하고, 평균 가격도 도별로 책정할 것”을 제시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희망 농가의 물량을 전량 수매하고, 남는 물량은 정부가 공공비축제도로 수매하는 ‘전량수매제도’의 도입 등도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곡처리장 광역화가 유통개혁 관건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유통개혁의 전초기지로.’ 품질이 좋은 쌀을 생산한다고 해서 농가 소득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유통 비용을 줄이면서 제값에 팔아야만 농가가 넉넉해질 수 있다. RPC는 쌀의 건조와 저장 및 가공에서 포장과 판매까지 도맡아 처리하는 시설이다. 무역에서의 ‘종합상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2005년 말 전국의 RPC는 328개로 농협 소속이 181개를 차지한다. 농협 RPC를 통해 판매된 쌀은 지난해 1조 7891억원에 이른다. 과거에는 벼를 수확한 뒤 탈곡→건조→포장·저장→도정→도매상→소매상→소비자로 이어지는 7∼8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RPC가 탈곡∼도매 과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수확→탈곡·도매(RPC)→소매상→소비자의 4단계로 쌀 유통 과정이 단축돼 관리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RPC를 활용한 결과 수확에서 도매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35% 줄었고, 미곡의 손실률도 6%에서 1%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농협은 올해 쌀 판매액을 지난해보다 6% 더 늘린다는 목표 아래 요식업체, 병원, 학교 등 쌀 소비량이 많은 기관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PC 운영조합장들도 지난달 결의대회를 갖고 고품질 쌀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RPC의 통합이나 대형화는 유통개혁의 핵심이다. 대형 RPC는 유통·관리·생산 등 분야별로 인력을 나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농민들도 대규모 유통 체계가 갖춰져야 대형할인점 등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 수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RPC의 역할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농협은 RPC를 시·군당 1개로 통합, 오는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미 10여개를 통합했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RPC간 통합이 어려울 경우 공동의 쌀 브랜드을 개발, 연합 마케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농업인 설문조사 “소득증대 정책 시급” 68% “5년뒤 농촌 더 악화” 75% 쌀 시장 개방을 맞아 농민들이 1순위로 바라는 농업정책은 ‘농가소득보전’으로 나타났다.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명 중 3명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여겼고 나머지는 불만이다. 또 수입쌀 시판과 그에 따른 쌀값 하락이 농촌 황폐화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5년 뒤의 농촌생활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전국 농업인 690명을 상대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67.9%가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외소득 증대 등 소득정책’을 꼽았다. 특히 ‘쌀소득보전직불제’에는 59.7%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38.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제도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으로 확대돼야 할 농촌 투·융자 사업으로도 ‘다양한 직접지불제 실시’(12.3%)를 꼽았다. 쌀 개방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52.9%가 ‘수입쌀 시판에 따른 쌀값 하락과 벼농사 기반 잠식’을 들었다. 이어 ‘쌀 농사 포기에 따른 농촌 황폐화(29.6%)’,‘농업인의 농정불신 심화로 향후 정부정책 차질 불가피(16.6%)’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63%가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보전방안’이라고 답했다. 특히 경지 면적을 조정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40.6%는 ‘소득보장 대책을 보고 결정’ 또는 ‘축소할 계획’으로 답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또 74.5%가 ‘5년 뒤 농촌생활이 현재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해 2003년 66.5%,2004년 67.8%에 비해 미래를 어둡게 봤다. 반면 ‘살기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은 6.8%로 지난해 7.8%보다 낮아졌다. 정부가 강조해 온 ‘친환경 농업’과 관련, 일반 농업에 비해 ‘소득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이 74.3%나 됐다. 이 가운데 73.5%는 ‘친환경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지금 경기도에선] 기업활동·투자 차별 실태와 대책

    경기도 화성시 장안산업단지내 3만여평에 LCD 광학필름 공장을 건립중인 3M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31일 공장을 완공해 충남 아산 삼성LCD와 파주 LG필립스LCD에 부품을 본격 공급한다. 그러나 3M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갖기까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손학규지사, 막히면 뚫는다 문제의 법은 수도권지역내 외국인투자기업 입지 허용기간을 제한하고 있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 시행령이다. 대기업 규모(종업원 300명 이상, 자본금 8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4년까지만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입주가 허용됐다. 따라서 당시 시행령이 개정돼 입주 허용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의 착공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3M 화성공장 기공식을 20여일 앞두고 국무총리실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발전대책협의회에 참석, 산집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이해찬 총리가 지방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손 지사는 “3M은 경기도를 믿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입주를 허용해주지 않으면 경기도뿐 아니라 정부가 국제적인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내가 범법자가 되더라도 3M의 공장 기공식에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 장기 투자계획을 세웠던 3M도 기공식 연기를 검토하는 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후 여론은 정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정부는 결국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했다. 3M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기업들도 예정대로 기공식을 치를 수 있었다. 도 투자진흥과 직원들은 “당시에는 타이완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던 3M을 설득하는 것보다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각종 규제로 생산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시정해야 국내 대기업은 신증설 규제를 비롯해 수도권 공장총량제,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 지방세 과세 등 곳곳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건설교통부가 매년 ‘공장총량제’에 따라 입지 허용면적을 정해 수도권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공장신축을 제때 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입비용 부담비율(국가:지방)도 수도권은 40:60인 반면, 비수도권은 75:25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은 원천적으로 수도권 공장입지가 금지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미 외국 첨단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도 같은 업종에 한해 규제를 완화해야 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내 기업의 지방세 과세에서도 수도권 지역의 기업에 부과되는 취득·등록세는 비수도권지역의 3배, 재산세는 5배에 달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되고, 공장 신·증설과정에서 수도권 기업이 부담하는 각종 개발부담금이 비수도권에서는 전액 면제되는 것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 경기도와 수도권 기업들의 주장이다. 김동근 도 정책기획관은 “기업이 입지여건에 따라 국가를 선택하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아니면 외국으로 나갈 기업들의 수도권 입지를 막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정부가 규제한다고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정부는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이밖에 건설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마련한 ‘3차 수도권정비계획안’과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및 수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단지 공공기관 이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령 개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정법 개정은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수도권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한 획일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깊은 문제인식 속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경기도는 강조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역차별 막기’ 경기도 경제인 뭉쳤다 경기도 경제인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정부가 각종 규제정책을 내세워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통해 기업을 못해 먹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등 50여개 경제단체 대표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청을 찾았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입법 예고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행령이 개정되면 중기청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배분될 출연금은 당초 250억원에서 142억원으로 축소될 것입니다.” 대표들은 “경기도에 대한 출연금이 연간 100여억원 삭감된다면 이로 인해 1만 1000여 업체에서 4000여억원의 보증피해를 입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보증실적에 비례해 출연금을 배분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방의 모든 신용재단에 대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에 오히려 가중치를 둬 지원하는 것은 경기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중소기업체수와 보증실적을 기준으로 출연금을 배분하라.”고 요구했다. 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기 위해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언론홍보, 결의대회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제인들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가해질 때마다 힘을 결집해 공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5월30일에는 ‘나라살리기·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경기도민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도내 19개 상공회의소 등 57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다중 집합장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거나 서명운동, 주요인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8차례 수도권 규제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혜택을 폐지하려 할 때도 강력 대응해 오는 2008년까지 기한을 연장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연간 3737억원씩 3년간 모두 1조 1211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들은 최대 현안인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첨단기업 신·증설과 공장총량제 폐지 등을 위해서도 투쟁의 수위를 낮추지 않을 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뺀 균형발전 정책 외국기업 유치에 걸림돌” “수도권을 배제한 지방 균형발전 정책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나라경제만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문병대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장은 18일 정부가 경제를 정치논리로 풀어가고 있다며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수도권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각종 규제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입지를 막고 있습니다.” 문 회장은 “그렇다고 외국기업과 국내 첨단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오히려 중국과 타이완 등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는 진정으로 지방을 살리는 게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논리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죽여서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지방 모두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조가 강성인데다 규제가 많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어 기업 경영여건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내몰렸으며 세계 어떤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도 현대자동차를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 제공, 노사 무분규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믿고 이렇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 문 회장은 “정부가 국제 흐름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세계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인 만큼 우리도 지방 균형발전이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양극화 문제와 관련,“양극화는 경제가 발전하면 수반되는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이 정권 들어 더욱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들어 중산층을 두껍게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 회장은 “하지만 못 사는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국가예산 사용이 복지부문에만 치우칠 경우 모두를 공멸하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이 이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33%가 있어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하루빨리 수도권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지방이 자생할 있도록 정부가 나서 SOC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교육과 문화수준이 수도권과 평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상생발전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경악할 만한 비리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의혹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14일 목포와 순천 등 전남지역을 방문, 한나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당 지도부는 이날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등에서 한나라당의 공천헌금 비리 의혹을 집중 비판했다.정동영 당 의장은 이날 전남도지사 후보로 서범석 전 교육부차관을 확정 발표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장사 매관매직 게이트는 서울 서초구와 중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부패정당 디엔에이(DNA)를 가진 부패정당이 `차떼기당´에 이어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2년 전 차떼기당으로 사과했는데, 본질적으로 변한 게 없다.”고 가세다. 이와 별도로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대단히 중요한 인사에 대한 비리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면서 “내주 발표하게 되면 국민이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고 주장, 여의도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그는 “공천비리나 공천헌금과는 관계가 없고 개인비리”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우상호 대변인·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 등 핵심 당직자들은 “아는 바 없다.”고 입을 닫았다. 하지만 그러잖아도 공천비리 파문에 휩싸여 있는 한나라당측은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내주에는 여야간 사생결단식 맞불 폭로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목포·순천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조영택 광주시장’ 띄우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5일 광주를 찾았다. 광주시장 후보로 영입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의 입당식을 겸한 ‘5·31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표심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의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5·31 광주정신은 온전한 민주주의의 구현”이라고 강조하고 “과거 세력이 구현할 순 없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구세력을 선택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가는 선택을 할 수는 없다.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당은 한나라당이 될 수 없고 민주당이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특히 ‘4월은 한나라당 대추격전의 달’이라고 규정,“대추격에 성공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결단으로 시작된다.”고도 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광주시민께서 별 생각 없이 과거의 인연을 생각해 선택하면 결국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일’이라는 논리를 폈다.광주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노총 3일 국회앞 총파업대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등을 둘러싼 노동계의 춘투(春鬪)가 이번주부터 시동을 걸게 될 전망이다. 또 행정자치부가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법외노조인 공무원노조의 합법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노정간 갈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민주노총은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안이 처리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6∼14일 총파업을 벌인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3일에는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단위 노조대표자들이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이어 6일부터 조직별로 순환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도 6일부터 ▲화물과 동일한 유가 보조 ▲적정한 운반단가 지급 ▲특수고용직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법외노조로 남아 있는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합법노조 전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정간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자부는 지난달 22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불법 공무원단체의 합법노조 전환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가 총파업을 강행하더라도 파업의 영향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 노조와 화물연대가 파업대열에서 이탈한 데다,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 등의 정치성 파업에 노조원들을 대거 동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기간제 사용사유제한 도입, 장기분규 사업장 사태 해결 등의 노동계 주장을 외면한다면 계속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성의를 보일 때 사회적 대화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박대표 눈물정치 이번엔 꼭 꺾어야”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남 창원에서 본격적인 영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 김근태·김두관·김혁규·조배숙 최고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서 열린 지방선거필승결의대회 등에서 여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면서 동시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화살을 겨눴다. 정 의장은 양극화의 책임이 현 정부에게 있다고 한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양극화의 뿌리는 개발독재 시절 불균형 성장전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한나라당의 이념검증 움직임과 관련,“시대가 어느 때인데 사상검증이란 음습한 용어를 사용하느냐.”고 반격했다. 이재용 전 장관은 이른바 ‘박근혜의 눈물’을 거론했다. 그는 “투표일 이틀 앞두고 (박 대표가)치맛자락 휘날리며 눈물 흘리면 이긴다고 한다. 그 눈물에 맞설 감동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창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경남지사 출마를 결정한 김두관 최고위원을 위한 자리였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허남식 부산시장이 부산 아시아드골프장에서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00회 이상 골프를 친 의혹이 있다.”고 공격하면서 당내 진상조사단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구·창원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최의원 사태 덮으려 이총리 물고 늘어져”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최 의원의 망설임은 한나라당의 망설임”이라면서 “한나라당이 계속 최 의원 사퇴를 늦춘다면 이는 ‘이재오 각본, 박근혜 연출, 최연희 주연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이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진 김태환·곽성문 의원부터 사퇴시켜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여당 내에서 이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구에 비유하면 정부는 수비 입장인데, 너무 수비를 과격하게 하다 ‘페널티킥’을 먹는 게 아니겠느냐.”며 야당에 대한 이 총리의 지나치게 ‘뻣뻣한’ 자세가 파문을 키웠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한나라당이 이 총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전여옥 의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치매 발언’과 최 의원의 ‘성희롱 사태’를 반전시키려는 계산된 공격인데, 언론 보도는 다소 균형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당내에 ‘성추행 추방 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성추행 추방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차운행 6일 완전 정상화

    철도노조가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5일 수도권 전철과 KTX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6일부터 완전히 정상화된다. 앞서 철도노조는 4일 서울 용산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노조원 전원의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이로써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에 불복한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은 나흘 만에 끝났다. 그러나 철도노조의 업무 복귀 결의에도 불구하고 KTX 여승무원 380명은 정규직으로 전환을 요구하며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KTX는 당분간 여승무원없이 운행하게 됐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파업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노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2년후 고용의무

    논란을 빚어 온 비정규직 법안이 27일 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전격 통과됐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비정규직법안을 처리하고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통과된 법안은 기간제 및 파견직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유제한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온 민노당과 노동단체는 물론 경영계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법사위 및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날 처리된 비정규직법안은 모두 3개 법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과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2개 법안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나머지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은 표결 처리됐다. 비정규직 법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 동안은 제약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되 2년을 초과하면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로 간주, 사실상 정규직화하도록 했다. 또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합법파견 기간 만료 후와 불법파견 시 모두 고용의무를 적용키로 했다. 차별 시정 청구주체는 당사자로, 차별 입증 책임주체는 사용자로 규정했으며 파견 허용 업종은 현행 26개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정규직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2007년 1월부터,100∼300인 사업장의 경우 2008년 1월부터,100인 이하 사업장은 2009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4인 이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경재 상임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또다시 회의장을 점거, 회의를 저지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출입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가 진행됐으며 환경노동위원인 단병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민노당 의원들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위들에게 밀려 실패했다. 단 의원은 회의장 안에서 이경재 환노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으나 결국 법안은 20여분 만에 처리됐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법안이 처리된 뒤 국회 앞에서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

    비정규직 보호법 전격처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비정규직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환노위는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기간제 및 파견직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기간제 고용기간 만료 후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보호입법을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그러나 사유제한 조항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해 온 민노당과 노동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 통과와 향후 시행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이날 처리된 3개 법안 가운데 기간제 및 단시간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안과 노동위원회법 개정안 등 2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했다. 법안은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2년 동안은 제약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되 2년을 초과하면 고용의제(무기근로계약)로 간주,사실상 정규직화하도록 했다.법안은 또 파견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사용기간을 2년으로 하고 합법파견 기간 만료 후와 불법파견시 모두 고용의무를 적용키로 했다. 차별 시정 청구주체는 당사자로,차별 입증 책임주체는 사용자로 규정했으며 파견 허용 업종은 현행 26개로 ‘포지티브’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정규직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2007년 1월부터,100∼300인 사업장의 경우 2008년 1월부터,100인 이하 사업장은 2009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며 4인 이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경재 상임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으며 이에 따라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가 진행됐다.민노당 의원들은 경위들에게 밀려 회의장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며,환노위원인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회의장 안에서 이경재 환노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으나 결국 법안은 20여분 만에 처리됐다. 단 의원은 “3월에 하자.그런다고 하늘이 무너지냐.”며 소리를 지르며 맞섰지만 이경재 위원장은 경위들에게 단 의원을 끌어낼 것을 지시했고,단 의원은 회의장 구석에서 경위들에게 감싸여 구속당한 채 소리를 지르며 심한 충돌을 빚었다. 같은 당 노회찬 의원은 “한나라당은 최연희 전 총장의 성추행 오명을 덮기 위해 야4당의 합의정신을 짓밟았다.한나라당은 최 전 총장의 과오와 850만 비정규직의 목숨을 맞바꿨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환노위 전체회의에 앞서 국회 앞에서 강행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법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의정 뉴스]

    ●이재창 의장 행정학 석사 학위 받아 주경야독을 통해 입지를 닦은 이재창(57) 강남구의회 의장이 지난 17일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의장은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농촌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했다. 기능을 바탕으로 태양트레이주식회사를 창업하는 등 기업인으로서도 입지를 다졌다.●지방분권 강화 결의대회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재창)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 234명이 모여 지방분권강화결의대회와 2006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이날 정부가 확정 발표한 지방분권 아젠다가 로드맵대로 추진될 것을 요구하고 공직선거법 개정 및 행정체재 개편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행사에 앞서 오전에는 박응격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이 연사로 나와 ‘국가 생존 전략으로서의 지방자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 현대·기아차 과장이상 임금동결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 경비 절감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현대·기아차가 이번에는 과장급 이상 전 임직원들이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현대·기아차 과장급 이상 임직원은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환율과 유가, 원자재 문제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임직원들은 결의문에서 ▲원가 절감과 품질 확보, 생산성 향상 활동에 매진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동결하며 ▲혁신과 변화를 실천해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할 것을 다짐했다. 현대·기아차 총직원 8만 6800명의 12.6%인 관리직 1만 1000명의 임금동결 선언은 나머지 계열사로 확산될 전망이며 매년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해 온 노조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98년 관리직 임금을 30% 삭감한 뒤 2002년 8.9%,2003년 8.6%,2004년 7.4%, 지난해 6.9% 인상했었다. 하지만 박유기 노조 위원장은 “노사간 협의도 없이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노사 불신의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2조 5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긴 기업답게 분배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하며 임금동결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차는 환율하락, 고유가, 원자재가 인상 등 최근의 경영 악재들이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돼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해외판매가 76%를 차지하고 부품 국산화율이 97%를 넘기 때문에 부품 수입으로 인한 환율상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원에 머물면 2조 5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제38기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 김동진 부회장, 윤여철 사장 등 사내외 이사 7명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2일 공시했다. 하지만 보수한도만 올릴 뿐 실제 보수는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나라 ‘공천잡음’ 갈수록 증폭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심한 ‘공천몸살’을 앓고 있는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맡기는 등 혁신안을 도입했지만 심사위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과 후보들의 금품·향응 제공설 등이 난무하자 지도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는 잡음차단을 위해 `공천비리 일벌백계´ 를 거듭 천명하고 나섰다.●공심위 구성 놓고 내홍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당과 경기도당 공심위를 끝으로 시·도당 공심위 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공천혁명’의 첫걸음부터 끊임없는 시비로 돌부리에 걸린 형국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이 경기도 공천심사위원장을 겸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심재철 의원은 회의장 입구에서 홍 위원장의 ‘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어 ‘1인 피켓시위’를 벌이며 겸직 반대를 주장했다. 논란은 도지사 경선과 맞물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경선에 나선 김문수·전재희 의원측은 홍 위원장이 이규택·김영선 의원과 가깝지 않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금품·향응설 제보 잇따라 당 사무처에는 금품·향응 제공설 등 각양각색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한 광역의원 출마 희망자는 해당 지역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2장만 가져 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대구·경북지역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인사는 “(해당지역당) 관계자가 술이나 한잔 하자며 불러 고민하다 가지 않았다.”며 “공천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공천잡음이 거세자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강경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5·31지방선거 승리 결의대회’에서 “국민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에겐 권력도 없고, 돈도 없고, 조직도 없다. 믿을 것은 오로지 국민 신뢰뿐”이라며 ‘깨끗한 공천·깨끗한 선거’를 촉구했다.박 대표는 특히 “공천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사법당국보다 먼저 당 차원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원내대표도 “설사 몇 자리를 잃더라도 한나라당이 더 깨끗하게 선거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나라당을 겨냥한 ‘돈 공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에 의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 후계구도 이상징후?

    16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4회 생일을 맞이하는 북한에는 지금 무슨 일이 있어나고 있을까. 북한은 예년과 같은 결의대회, 문화·체육행사, 답사행군 등의 생일 축하행사로 지난달 하순부터 요란한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의 연초 전격적인 중국방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위대성’ 찬양과 주민의 충성심 고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외형상의 축하 분위기와는 달리 갖가지 ‘이상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이 중국방문 과정에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심한 탈모현상의 모습을 보여줘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의 사실여부를 떠나 올해로 64세를 맞는 김 위원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후계구도가 가시화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일부에서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후계구도에도 이상징후 조짐에 우리 정부 당국은 주목한다. 후계자로 유력시돼온 차남 정철(25)이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국책연구기관의 북한 전문가는 15일 “정철이 여성호르몬 과다분비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정철이 여성처럼 가슴이 불거지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다는 정철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우리 정보기관이 구체적인 증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지난해부터 노동당 간부 사무실에 김일성·김정일·김정철의 사진이 함께 걸려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정보통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최근 “김정철씨가 후계수업을 받고 있어 그가 후계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라면 후계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 정남(35)은 2001년 일본 밀입국 소동으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영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정철과 정운(22)이 있고, 정운은 후계자로서는 어리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왕의 남자’ 대박 이준익 감독

    ‘왕의 남자’ 대박 이준익 감독

    왕의 감독.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눈앞에 두니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불러댄다.‘왕의 남자’의 이준익(47) 감독. 연출에 공동제작까지 맡은 그가 영화인생 최대의 “고비”(이 감독의 표현)를 맞았다.‘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영화의 기록을 다시 쓰려는 이 마당에 ‘고비’라니? 기실, 그가 그런 사람이다.“1000만이란 숫자에 불과한 거 아니냐.”며 “인간지사 새옹지마인데 기대밖의 대박 이후에 뭔 난감한 일이 기다릴지 불안하다.”고 정색부터 했다. 이 감독을 인터뷰 대상으로 마주 앉는 일이 영화기자들에겐 솔직히 좀 멋쩍다. 그의 충무로 영화사(씨네월드) 사무실은 문턱없는 사랑방이다. 오며가며 약속없이 쓰윽 들어가도 사는 모양새 있는 대로 다 털어보이는 푼푼한 사랑방 주인이 그다. 8일 저녁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결의대회를 마치고 온 그를 만났다.“정부의 (쿼터축소)기습발표가 우리 영화의 흥행시점에 교묘하게 맞춰진 것같다.”며 “1000만 운운 자체가 이 국면에선 무척 부담스럽다.”고 했다. 흥행배경을 자평해 보라는 질문에 즉답이 돌아오지 않을 밖에. 요즘엔 차기작 ‘라디오 스타’의 촬영장 헌팅 작업에 매달려 있다는 얘기부터 오래 했다. 한참 뒤 “소박한 목표로 절박하게 매달렸다.”고 불쑥 말머리를 돌려 “주류(왕)가 비주류(장생)에게 선망의 눈길을 돌리고, 주류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는 비주류 이야기란 점이 먹힌 것”이라고 흥행포인트를 짚었다. 늘 그렇듯 그는 이야기의 벽을 치지 않는다. 어디까지만 얘기하자, 이건 기사로 쓰면 안된다 따위의 단서가 붙지 않는 선명한 인터뷰.“월급 더 준다기에 영화판에 발 들였을 뿐” 그는 원래 그림(세종대 회화과 중퇴)을 그리고 싶었던 사람이다.1986년 서울극장 선전부장으로 시작했으니 ‘영화밥’ 먹은 지 꼭 20년이다. 지금의 영화사를 만든 것이 1993년. 그해 호기롭게 내놓은 감독데뷔작 ‘키드캅’은 무참히 깨졌다. 감독으로 재기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2003년 10년 만에 ‘황산벌’을 찍어 흥행했다. 그렇게 기사회생해 내놓은 작품이 ‘왕의 남자’였다. “제작, 배급, 외화 수입업, 감독… 이 바닥에서 해볼 건 다 해봤어요. 지금 내 결론은 이거예요. 관객은 예측대로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 예측대로 따라오면 이미 그건 관객이 아니란 것. 외화수입으로 한창 비즈니스에 매달릴 때도 있었는데, 그땐 관객을 계량화의 대상으로만 봤던 거죠. 오만했다는 걸 이젠 알아요. 덕분에 까먹은 돈이 70억원쯤 돼버린 거였어.” “‘왕의 남자’가 관객 700만명을 확보한 순간 산술적으로 그 빚은 갚은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것저것 손대봤지만 감독이 제일 속편하고 체질에 딱”이란 결론을 새삼 내렸다. 이제 쉬지 않고 영화만 찍기로 삶의 방향을 붙박았다. 까마득하던 빚을 다 갚았고, 끊겼던 안부전화가 30년 만에 다시 걸려올 만큼 인기감독으로 뜬 지금. 여태껏 그랬듯 비주류의 자세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선언적 다짐을 서너번쯤 했다. 톱스타로 영화를 찍을 일도, 대자본의 우산을 쓰고 제작사의 덩치를 키우는 모험도 자신에겐 없을 거라고 잘라말했다.‘배우로서의 인간’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배우’를 만나는 일이 즐거울 것이고, 우직한 순수제작자로 충무로에 남는 일이 의미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왕의 남자’는 그런 희열을 주고 갔다.“진영이(정진영)야 워낙 내겐 가족같은 존재였고… 기자들에게 까다롭다는 소릴 듣는 감우성, 정확하고 담백하고 효율성 높은 그 친구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이 감독에겐 앞으로도 ‘사람’이 자산일 것이다.“정진영이 멜로를 찍자고 떼를 써도 난 찍을 것”이라며 한바탕 웃어제끼는 ‘왕의 감독’은 이제 휴먼드라마를 찍는다. 박중훈, 안성기 주연으로 이달 말 크랭크인할 ‘라디오 스타’는 한물간 DJ, 그러니까 또 비주류 이야기다.“체질적 비주류”라는 그의 말이 맞는 모양이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양성자 가속기 우리 고장에”

    ‘양성자 가속기를 잡아라.’ 경북 경주시 각 읍·면들이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로 경주에 설치될 양성자가속기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양성자 기반 공학기술개발 사업부지 선정위원회(위원장 성타 불국사 회주)는 20일 경주시청에서 두번째 회의를 갖고 부지선정 평가기준 및 절차를 결정했다. 또 이달말까지 25개 전체 읍·면·동 지역을 대상으로 양성자 가속기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원회는 2월중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 등을 거쳐 오는 3월2일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성자 가속기의 경우 가속기와 각종 부대시설 등으로 최소한 13만 5000평 이상이 필요하고 지진·해일 위험이 없는 곳, 일일 1000t 이상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 경주시는 이와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 제외,50만∼60만평의 배후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곳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간의 유치전도 치열해졌다.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안강읍은 지난해 12월 양성자가속기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최근 유치결의대회를 가졌다. 천북·강동면도 양성자 가속기가 유치될 경우 방폐장과 포항방사광가속기, 포항공대 등과 연계할 수 있는데다 경북도의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구축의 적지라는 점을 내세워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서북부 지역인 건천읍과 서면·산내면 등 3개 읍·면은 지난 9일 건천농협에서 시의원과 주민대표 등으로 ‘서경주국책사업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 주민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양북면과 주변지역 양남면·감포읍도 경주시장이 약속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을 강력 촉구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의 일등공신 지역임을 내세워 양성자 가속기도 유치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경주시 관계자는 “읍·면·동간 유치경쟁 과열로 지역갈등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유치 희망지역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방폐장 유치의 ‘숨은 진주’로 평가되는 양성자 가속기 조성사업은 10년간 1조 12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원자력 연구개발 및 생명공학기술(BT), 정보통신기술(IT), 우주기술(ST), 방사선기술(RT) 등의 발전기반이 돼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왕따 당할라” 50년 골초할배도 ‘뚝’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왕따 당할라” 50년 골초할배도 ‘뚝’

    경남 남해의 바다마을. 파도마저 잦아든 한적한 시골마을이 모처럼 소란스럽다.‘담배 없는 마을 만들기 주민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회관 앞은 군청 보건소와 외지에서 온 차량으로 북적이고, 주민들도 속속 모여들어 썰렁했던 회관에 활기가 돈다. 지난 12일 금연마을에 도전하는 남해의 두 마을을 찾아가 봤다. ●미조면 송남리, 첫 시작 “내 잡아갈라꼬 왔나?” 보건소 직원이 들어서자 마을 어른인 채금순(83) 할머니가 대뜸 한 소릴 한다. 소문난 ‘골초’인 이 할머니는 보건소 직원들의 행차가 영 못마땅한 눈치다. “송남마을이 담배연기 없는 마을로 지정된 거 아시죠? 저희가 담배 끊으시도록 도와드릴게요.” 간호사의 설명이 시작됐지만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내 나이가 몇인데 담배를 끊어. 얼매나 더 살끼라고.” “그래도 한번 들어보세요. 이게 건강한 사람 폐고, 이게 담배를 피운 사람의 폡니다. 건강한 폐는 발그스름하니 예쁜데 담배 피운 사람 거는 새카맣지요? 골골 안 하시고 건강하게 살다 가시려면 담배를 끊어야 됩니다.” 색색의 폐 모형에 주민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간호사가 일산화탄소 측정기까지 들이대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간호사가 “입을 대고 후∼부시면 담배를 피웠는지 안 피웠는지 나타납니다. 담배를 안 피우셨으면 신호등의 초록색이 ‘괜찮다’하고 반짝이고요, 담배를 많이 피우셨으면 빨간불이 번쩍댑니다. 경고라는 표십니다.”라고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지원자가 나선다. 담배를 안 피운다는 배일옥(68) 할아버지가 먼저 불어본다. 역시나 초록색 불이다.50년을 넘게 담배를 피웠다는 저점률(72) 할아버지가 측정기에 입을 댔다.“뻐얼∼겋다.” “대자마자 뻘건색이 나와삔다.” 여기저기서 신기한 듯 거든다. 저 할아버지는 빨간불이 걱정스러운 듯 “아무리 해도 안된다.”고 담배를 못 끊겠다며 하소연한다.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있도록 니코틴 패치도 드리고 니코틴 껌도 드리고, 금연침도 놔드릴 거라는 보건소의 설명이 이어지자 표정이 한결 밝아진다.“한번 끊어보시겠어요?” 간호사의 질문에 안 끊겠다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래.” “한번 해보께.”라며 금연의지를 보인다. 설명에 나선 정현주 간호사는 “송남마을에서 금연마을 신청을 하긴 했지만 호응도가 높지 않아 걱정했던 마을이었다.”면서 “이 정도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한 셈”이라고 했다. ●상주면 소량리, 시작이 반 송남마을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소량마을은 이미 금연 분위기가 잡혀 있는 마을이다. 김차비생(73) 할머니는 보건소 직원들을 보자마자 “파스처럼 붙이는 것 좀 줘봐.”라며 금연 패치를 찾는다.“약국에 갔더이 한 갑에 만원이 넘대. 그냥 담배 피뿐다고 했다.” “거 파스 주면 집에 있는 재떨이 싹 없애삘긴데.” 김 할머니의 능청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다. 금연 5일째라는 김남년(71) 할머니는 “사탕을 물고 산다.”며 입 속의 사탕을 내보인다.“내가 신랑 병간호하면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제.40년 넘게 피면서 세번 끊어봤는데 안 해본 사람은 몰라. 담배 먹고 잡아서 아주 죽겠다.” “근데 왜 끊으시려고요?” 기자가 묻자 “보건소에서 준 달력에 담배를 피면 주름살도 많아지고, 폐암도 생기도, 별별 병이 다 생긴다카데.”라면서 “끊어야 된다.”고 재차 다짐을 한다. 박옥우(65) 할아버지도 단단히 다짐을 했다. 할아버지는 “바다 사람은 바닷일 나갔다 피우고 일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피우고 한다.”면서도 “단디 각오를 했다.”고 의지를 보인다. 덕분에 소량마을은 보건소 설명회를 마치고 내친 김에 결의대회까지 해치웠다. 이 마을 이장인 정고원(53)씨는 “나부터 끊어야 된다.”며 결의문을 읽어내렸다. 마을 주민들도 한 마음으로 “상주면 소량리는 건강한 장수마을을 만들기 위해 금연을 한다.”고 다짐했다.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는 서비스 설명회를 가진 마을은 당장 금연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우선 전 주민을 상대로 소변검사를 통해 흡연 여부를 확인한다. 흡연자로 판명되면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흡연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니코틴 패치를 제공한다. 몸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는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을 담배가 아닌 패치로 몸에 넣어주어 흡연욕구를 감소시킨다. 금단 현상의 정도에 따라 니코틴 양을 점점 줄여야 하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금단 현상이 심하면 니코틴 껌이나 귀에 맞는 금연침을 보조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남해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금연마을 어떻게 운영하나 금연마을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정부의 금연클리닉 사업을 계기로 시작됐다. 보건소마다 설치된 금연클리닉을 통해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가 반반씩 들어가고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국민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246개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 사업에만 지난 한해 270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1.5배 정도 늘어난 400억원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이 비용은 담배가격 인상분으로 조성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조달된다.”면서 “흡연자에게 받은 세금을 흡연자를 위해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클리닉은 정부에서 보조하는 사업인 만큼 흡연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담배를 끊을 때까지 상담치료와 금연보조치료가 제공된다. 금연클리닉이 활성화되면서 최근엔 보건소에서 흡연자를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되고 있다. 금연마을 역시 이동 금연클리닉 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금연클리닉 사업으로 할당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역 보건소가 자율적으로 금연마을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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