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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 근소세 면세 추진/당정,오늘 방안마련

    ◎특별상여·시간외수당 대상/고정급의 추가감세도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의 임금안정정책과 관련,근로자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있도록 특별상역금과 시간외수당 등 각종 성과급형태의 임금부분에 대한 근로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또 민간기업들이 근로자 주택공급및 주택자금지원등 복지관련 지출을 대폭 늘릴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법인세감면등의 각종 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하는 한편 고정임금에 대한 근로소득세 추가인하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상오 상공회의소에서 노동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각종 지원방안을 논의,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이인제노동장관과 강삼재민자당제2정조실장등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측은 새정부의 임금동결및 억제정책에 따라 어려움을 겪게될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있도록 고정임금에 대한 근로소득세의 추가인하를 촉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28일 『새정부의 임금안정정책이 결실을 거두기위해서는 근로자들에게 줄 것은 주면서 고통분담을 요구해야한다』고 말하고 『이미 노동부가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각종 성과급에 대한 근소세면제등 대책을 마련,29일 당정회의에서 구체적 방침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기업들이 복지부문 예산을 확대,근로자들에게 간접적 이익이 돌아갈 수있도록 이를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근소세 추가인하문제에 대해서는 재무부등 관련부처가 난색을 표명,당장에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덧붙였다.
  • 러 핵통제력 상실우려 증폭/미 월스트리트 저널지 진단

    ◎권력투쟁 장기화땐 핵전발발 가능성/우크라,모스크바관리 단절 시도할수도 러시아에서 옐친대통령과 의회측의 권력투쟁이 극한 상황으로 치달음에 따라 옛 소련지역에 있는 3만여개의 핵탄두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사이에 체결된 제2단계 전략핵무기감축협정 등에 따라 핵공포로부터 벗어나려는 세계적 노력이 차근차근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시점이고 보면 이같은 우려는 두려움까지 동반하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3일자(현지시간)에서 핵 전문가 두명의 말을 인용,『러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권력투쟁은 옛 소련의 여러 곳에 있는 핵병기고에 대한 모스크바의 통제력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연구위원인 브루스 볼레어와 러시아군 대령출신이며 모스크바의 핵무기통제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했던 발레리 야리니치이다. 전기엔지니어로 소련의 전략로켓부대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했던 야리니치는옐친과 의회의 대립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자국에 배치된 1백76기의 소련제 미사일에 대한 모스크바의 전자방식 통제를 단절시키려는 구실을 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야리니치는 『미사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의 목표물을 바꿔 러시아를 겨냥하더라도 러시아군 참모가 이를 알 수 없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러시아와 소련의 가장 강력하고 현대적인 무기인 SS­24및 SS­19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만약 옐친이 탄핵당하더라도 러시아군부는 의회의 결정에 대항하는 행동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권력투쟁이 장기화되면 미국마저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레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 권력의 향방이 혼미해지면 핵무기 발사암호와 통신시스템을 관장하고 있는 군부 참모가 지도자를 「임명」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모스크바 일원 지하 벙커에 통제장치가 집중돼 있어 유사시 핵무기 발사통제를 여러 곳에 분산시킬 수 있는 미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우발적인 핵전쟁의 논리」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볼레어는 이같은 점을 들어 권력투쟁으로 누가 크렘린을 지배하게 될 지 불투명하게 되면 러시아에 또다른 형태의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내전상태로까지 치달을 때는 미국이 정교한 재래식 무기로 러시아의 핵통제센터를 공격,세계를 구할 것』이라는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대폭적인 예산감축으로 러시아의 핵미사일 통제시스템이 약화되고 있으나 재래식 무기의 공격에는 충분히 견뎌낼 것이며 핵무기의 보복공격을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 고대 신경하교수,「중국당대 40년사」 출간

    ◎중국 1949∼1989년 무슨 사건 있었을까/당대사 국내 첫 연구성과 결실/중공 수립·국민당 대만 이주시기 기점/체제 다른 두 정권 역사 알기쉽게 정리 1949년부터 1989년까지의 중국대륙.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이후 천안문사건을 거쳐 중국특유의 사회주의개방정책이 뿌리를 내린 이 40년동안 중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간헐적인 언론보도만으로 전해 들어야 했던 이 시기의 중국대륙과 대만의 당대사를 정리한 「중국당대40년사」(고려원간)는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 고려대학교 중국학총서시리즈의 하나로 기획편찬된 이 책은 신승하교수(고려대학교 동양사학과)가 자신의 「중국근대사」「중국현대사」작업이후 펴낸 완결편에 해당한다.그동안 역사학연구에서 금기시돼왔던 당대사를 한국학자가 학문적으로 연구한 첫 성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당대사」란 바로 우리 세대가 살고 있는 현재,지금이 포함된 시기의 역사로 역사학에서 「현대사」와는 구별되는 용어다. 기점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1949년으로,하한점을 1989년으로 잡고 있다.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과 더불어 국민당정부가 대륙을 떠나 대만으로 옮겨간 시기를 당대로 구분,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중국의 당대사는 체제가 다른 두 정권의 역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를 배합해 하나의 시기로 구분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따랐다. 이 저술은 크게 8가지 시기로 나눠 40년사를 정리하고 있다.▲중국사회주의 국가의 건국과 중화민국의 대만기지건설(49년∼52년10월) ▲사회주의와 삼민주의체제로의 기본적 개조와 발전(53∼56년) ▲사회주의 건설대약진과 반공복국의 표방(57∼60년)으로 우선 구분했다.그리고 ▲대약진의 좌절과 국민경제의 전면조정(61년∼66년4월) ▲문화대혁명과 중국문화부흥운동(66년5월∼70년9월) ▲문화대혁명실패와 문혁기(70년10월∼76년10월) ▲사회주의 현대화와 대만의 본토화(76년11월∼82년)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노선과 대만의 민주화(83∼89년)등 큰사건및 정책변화에 시기별 전환점을 두어 설명했다. 이밖에 오늘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49년10월 정권수립서부터 89년 12월 중화민국3항공직자선거까지중국본토와 대만에서 일어난 대사년표를 곁들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국어·일어·영어·한국어로 된 각종 참고문헌목록도 실었다. 신교수는 『역사란 지나간 일로만 설명되고 또 그렇다고 보지만 이것은 오늘이 있기까지의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한다.따라서 진실을 밝히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근접되어 있는 당대기라고 당대사서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그러나 역사적 사실이 밝혀질때까지 역사서술을 미룰 수만은 없으며 비록 잘못 꾸며질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하나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좀더 계통적인 흐름의 당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공공투자 줄여 중기지원금 확보”/이 부총리(당정회의 23일)

    ◎“지역균형개발 등 공약 최우선 실천/제도개혁 국민정서에 맞게 추진해야”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가졌다.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이경식·한완상부총리,관계 국무위원등 12명의 정부측 인사와 당측에서 김종필대표,당3역등을 포함한 15명의 인사 그리고 청와대에서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약 2시간30분에 걸쳐 자유스런 분위기속에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정부와 당이 일체감을 갖고 원만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현안으로 다루어진 ▲신경제정책 1백일계획 ▲14대 대선 공약추진방안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대응책등에 대한 당정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자당의 김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 당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당정회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수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황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 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동참하고 있는 점을 거울 삼아 정부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할것』이라고 말한뒤 『앞으로는 당정간의 실무협의는 물론 고위당정회의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그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준적용에 혼선을 빚음으로써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 당정간 협의를 거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를 보완하는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현안에 대한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신경제 1백일계획의 주안점은 정부의 지시나 통제보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가 경제회생의 원동력이라는데 있다. 첫 1백일계획의 성패가 달린 경기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김시형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14대 대선공약 추진방안과 관련,우선 추진할 공약사업은 부정부패근절,행정·인사제도 쇄신,지방행정구역 개편,중소기업 안정과 구조조정,신농정추진,재정·금융개혁등 28개 과제이다.이를위해 4월중 대통령비서실·총리실·경제기획원·유관부처등이 협의,실천계획을 종합조정하고 5월중 당정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 이와함께 공약실천을 위한 입법계획도 수립,지역균형개발법·지방중소기업육성법등 현안관련 입법은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은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토록 하겠다. ▲홍순순외무부차관=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도는 안보전략의 축을 핵으로 하여 김정일승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미·일 관계개선의 협상용으로 쓰려는 다목적 카드이다.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조속한 해결을 추진하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현안인 만큼 우방및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대응해 나가겠다. ○…1시간여에 걸친 정부측의 보고가 끝난뒤 이들 3대현안에 대한 격의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호정책위의장=신경제 1백일계획이 단기적 부양차원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오는 7월에시작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과 연계돼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행정규제완화문제는 종합적이고 총괄적인 차원에서 한꺼번에 시작하려 들지 말고 먼저 가능한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또 농업과 관련된 정책의 집행은 실제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김영구원내총무=새정부의 개혁의지는 신경제의 실현으로 결실을 맺을수 있다.앞으로 당과 정부는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어떠한 정책이 당정협의 없이 사전에 대통령의 재가가 나서는 안된다. ▲서상목정조실장=경제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그리고 국민정서에 맞는 제도의 개혁도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 중소기업지원정책과 관련,추경예산을 편성할 재원 조달방안은 무엇인가. ▲김채겸경제특위위원장=중소기업의 사채발행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이는 보증회사가 보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부총리=경제회복을 위해선 고통분담이 가장 큰힘이 될것이다.행정규제완화를 위해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촌 발전문제는 당정협의를 거쳐 진실로 농어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공공부분의 삭감액으로 충당할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의 범위는 금융통화위원회와 협의·결정하겠다.
  • 자연보호 범국민 전진대회/자연보호협/20일 봄맞이 국토 대청소

    ◎내무부,시·도에 후원 지시 자연보호중앙협의회는 내무부의 후원으로 오는 20일 상오10시부터 봄맞이 자연보호 범국민 전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자연보호중앙협의회가 봄맞이 자연보호범국민전진대회를 개최하게된 것은 동절기동안 산·강·하천·공원유원지등 전국 곳곳에 버려진 각종 오물과 폐기물을 수거하고 범국민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해서 신한국 건설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내무부는 서울특별시와 직할시·도·군·구에 자연보호중앙협의회가 주관하는 봄맞이 자연보호 범국민전진대회를 적극 지원하고 자연보호 전진대회의 장소를 선정하는 한편 공무원과 직장및 산하단체의 직원들과 학생 군장병 주민등을 참가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또 중앙행정기관 및 산하기관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각 급 국민운동및 사회단체가 대대적으로 참여해서 국민운동의 차원에서 행사를 펼치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자연보호다짐대회를 시작으로 자연보호헌장낭독과 자연보호다짐 결의를 다진뒤 쓰레기수거와 자연보호 시설물 정비등 정화 활동을 펴게된다.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연보호활동울 펴고있는 군부대에서는 장병들과 중기를 동원 국립공원과 군부대주변의 하천과 상수원보호를 위해 적극협조할 계획이다. 자연보호중앙협의회는 봄맞이 자연보호 범국민전진대회가 성공적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하는 한편 이 운동이 지속적으로 실시될수 있도록 국민운동 및 사회단체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 작은 약속의 소중함/김규희 청주국교 교사(교창)

    『선생님은 거짓말쟁이』 『책가방도 없는데 아침자습을 써 놓으면 어떻해…』 종식은 울면서 책가방을 가지러 집으로 달려갔다.울면서 지껄이면서 달려가는 종식이를 동료 주선생님이 겨우 달래서 교실로 보냈단다.도시락만 가져오라던 선생님이 칠판에 공부할 것을 써 놓았으니 말이다.책가방은 집에 두고 왔으니 어찌 칠판에 써놓은 자습을 한단말인가? 주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교실로 달려가니,눈물로 범벅이 된 종식이와 몇아이가 있었다. 『선생님,책가방은 가져오지 말라고 했잖아요.어떻게 공부를 해요』 훌쩍거리면서 종식이가 내게 한 말이다. 『선생님 진짜 바보예요.바보.또,그러면 안돼요.선생님,약속해요』 손가락으로 약속을 하고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손바닥으로 닦는다. 얼마나 귀엽고 앙증스러웠던지…… 지난 어린이날 전날 있었던 일이었다.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소체육회를 갖기로하고 며칠동안 연습한 게임을 겨루기 위하여 도시락만 가지고 등교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입학한지 두달.가정에서 자유롭게 생활해오던 아이들의 생활 공간이 갑자기 커지고 집단생활이라는 제약된 공간으로 바뀌었으니 어찌 조용하겠는가? 도시락만 가져왔는데,필기구도 없는데,자습은 무엇으로 하라고 했을까? 얼마나 놀랬으면 눈물이 뚝뚝뚝,울면서 지껄이면서 집으로 달려가는 소동이 벌어졌겠는가? 혹시 비라도 내리면 책가방을 가져올테니 자습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써 놓았던거다.그 아이들편에 서서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교사였다면 그런 실수는 저지르지 않았을거다.아직은 보잘것 없고,작은 아이들에 불과하지만 꿈은 있다.분명 머릿속에는 멋진 꿈이 있다.그 꿈을 살찌워 키워나가며 소중하게 자랄 아이들이다.아기의 눈과 같은 순수한 꿈을 가진 이 아이들에게,사랑과 향기로 그득찬 교실을 만들어 주려던 내가 아니었던가? 지금도 종식이를 보면 그날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치며 웃음짓게 한다. 사랑을 실천하고 옮음을 실천하는 그런 실천인으로 길러주려고,오늘도 마라토너처럼 달려가고 있다. 아이는 당신을 그대로 배운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와 같다는 사실 또한 잊으면 안된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을 종식이의 순수한 마음처럼,영원히 변치않을 사랑과 향기로 그득찬 교실의 넉넉함을,어려운 일은 내가 먼저하는 그런 아이들을,나같이 아주 작은 일도 무심하게 보아 넘기지 않는 그런 아이로 가르치고 싶다. 최선을 다했을때 박수주고,성장의 결실을 공정하게 보상해주는 그런 교사가 되면 바보라고는 안하겠지.
  • 대북한화해 전향노력에 「핵찬물」/NPT탈퇴 남북관계에의 영향

    ◎이인모씨 송환결정 등 결단 무위로/기업인 방북허용 등 전면 유보될듯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새롭게 짜기 시작한 김영삼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경악할만한 사태전개가 아닐수 없다.동시에 「3·12」사태는출범후 첫 대북조치로 이인모노인의 무조건 송환이라는 쉽지않은 결단을 내린 새정부가 전향적이며 긍정적인 대북정책추진의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토대로 이같은 의지를 실천,결실을 맺는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 시그널이기도 하다. 또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정상회담제의,이인모노인송환결정등 일련의 대북화해메시지에 대한 북측의 첫대응이 NPT탈퇴라는 초강경 반격으로 나타남으로써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결정과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까지 우리 정부는 북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결국은 북한핵문제해결의 방향이 조만간 잡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토대로 남북관계 전개를 구상해온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달말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게 되면 남북대화가 지난 10월 이후의 긴 동면에서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북한의 NPT탈퇴는 이같은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으로 재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까지 검토되던 기업인의 방북허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유화조치들의 전면유보 이상으로 비화될게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북한의 NPT탈퇴는 북측의 대남·대외정책이 전면적으로 보수강경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란 점에서 90년 1차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이후 상승국면을 타온 남북관계에 최대의 파경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그간 체제고수파와 개방파가 노선투쟁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극단적인 체제고립쪽을 택했음을 내외에 밝혔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대내외 개방이든 그것이 결국은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수강경파의 목소리가 개방온건파를 압도했음을 의미하는것으로 향후 북한이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의 NPT탈퇴는 부자세습체제를 완결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김일성부자와 군부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풀이도 가능하다.즉 권력세습을 서두르고 있는 김정일이 군부를 완전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온건개방파의 주도로 대외개방을 추진한 결과가 특별핵사찰압력가중과 팀스피리트훈련 강행이나며 반발,그 무마책으으로 NPT탈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은 NPT탈퇴로 외교고립과 경제난이 보다 심화될때 강·온파간에 심각한 노선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갈등이 ▲전쟁도발과 같은 대외폭발 또는 ▲내부폭발로 가거나 ▲극적인 해결의 길로 들어서는 3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그러나 첫번째 가능성은 현재 팀스피리트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으며 두번째는 북한내부의 복잡한 권력변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리측이 가장 우려,그 대비책을 세워야될 경우다.마지막은 「NPT탈퇴=협상카드」를 전제한 것으로 북한이 90일간의 유예기간중 남북간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주고 받기식」협상을 본격화할 때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도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들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것이고 현재로선 이인모노인의 방북을 계기로 기대되던 「남북관계의 봄」은 실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자칫 두터운 핵구름이 상당기간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전자파 막는 진공도금술 개발

    ◎한국기계연 이건환박사·고진공산업 공동연구 결실/발생량 가전품 허용치의 절반 수준/습식도금보다 값싸고 공해 없어/부식방지 등에도 효과… 이미 시험생산체제에 최근 전자게임기나 무선전화기등 전자제품의 전자파에 의한 피해시비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전자파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박막기술실 이건환박사(32)는 3일 주식회사 고진공산업과 1년동안 공동연구한 끝에 컴퓨터,TV등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진공기법을 이용,차단할수 있는 코팅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장치는 전자제품의 도금단가를 3분의2로 줄이는 한편 전기전도도와 도금밀착력,부식방지 등의 효과가 기존의 도금법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박사는 『이 장치의 실험결과 전자제품의 기준치에 해당하는 1㎠당 4백데시벨의 전자파가 2백데시벨이하로 나타나며 이 전자파도 플라스틱위에 덧입혀진 금속에 의해 흡수되거나 반사돼 거의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 장치의 개발로 전자파를 차단하는 고품질의 전자기기판등을 대량으로 생산할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기본적으로 가로 2.5m,세로 2.5m,높이55㎝의 진공상태인 방에서 구리,크롬등의 금속을 증발시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에 도금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6개의 진공방을 연결한 이 장치는 알루미늄·크롬등 4개의 합금원소를 조합해 사용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컨베이어시스템과 같은 장치와의 연결이 가능,개발장비 1대로 한달평균 4만대의 컴퓨터케이스의 표면처리를 할수 있게 됐다 또 이 장치는 기존의 수용액을 이용한 습식도금법과는 달리 진공상태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고 공해를 일으키는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즉 습식도금법은 플라스틱을 수용액에 담갔다가 꺼내기 때문에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또한 많은 인력이 요구돼 생산원가가 높다는 것이다. 염수를 이용한 부식실험에 있어서도 72시간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이 장치는 지난해 6월 발명특허출원을 해놓았으며 고진공산업에서도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전자파는 플라스틱을 뚫고 지나가 인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전자파방지법등의 법을 제정,전자제품의 판매에 엄격히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전자파차단 장치의 개발로 국내 도금산업의 취약한 공해부담을 덜고 생산원가의 절감으로 세계 전자제품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장치에 사용된 플라스틱에 나타나는 전자파 차단기술은 지난달19일 한국진공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환자권리장전 선포 연대의대 의료원장 김일순씨(인터뷰)

    ◎“병원 환자중심전환 계기로”/의사·간호사 등 적극적 협조 절실/보수적 의료계에 변혁의 바람 신호 『이번에 선포된 「환자의 권리장전」은 환자에게 새로운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한 인간으로서 이미 갖고 있는 기본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그럼에도 이같은 선언이 아직껏 우리나라에서 이뤄지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료계의 보수성및 관료주의적 색채때문이었지요』 8일 국내의료기관가운데 처음으로 「환자의 권리장전」을 선포한 연세대의대 김일순의료원장(예방의학)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선언은 이제 우리 의료계에도 「변혁의 바람」이 일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홀가분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5년부터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주축이 돼 「환자권리선언」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의료계에선 열악한 의료환경및 사회적 인식부족을 내세워 반대,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번 선언은 우선 의료인들 자신이 환자의 권리를 존중함으로써 그동안 암묵적으로형성돼온 의사와 환자간의 우열적인 관계를 청산,의사편의위주의 병원운영을 환자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의료원장은 『이번 권리장전이 의료원차원의 선언일 뿐이어서 임상의사·간호사·일반직원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환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떳떳히 주장하기위해서는 이에 걸맞게 의무를 다하는 성숙한 의식무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임 한국화학연 소장 강박광박사(인터뷰)

    ◎“신물질·신소재·신공정 개발 주력” 『최근 연구소의 분위기가 많이 위축되었습니다.연구원들의 사기를 최대한 북돋워 줌으로써 자유로운 활동의 장이 되게하는 동시에 인센티브제 등으로 내부의 경쟁체제를 이끌어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지원이 많이 돌아가게 하겠다』지난달 말 한국화학연구소 제7대 소장에 취임한 강박광박사(52)의 말이다. 그는 『전임 채영복 소장때 추진해온 신물질개발 사업이 서서히 결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공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가기 위해 신물질 신소재 신공정 개발분야등에 고른 힘을 쏟겠다』며 연구소의 운영방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취임식에서 『연구소는 미래를 개척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연구소에서 미래를 보기 원하고 피부로 느끼기를 원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이나 관·대학보다도 앞서가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경제가 어려운 이때 R&D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크다.섬유산업을 위해 염색의 어려움을 조금 기술적으로 해결해 준다든가 신발산업도 20여가지에 달하는 공정을 자동화 해줌으로써 생산비용절감을 이룰수 있는 구석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고 전하며 중소기업등을 살릴 기술 개발과 지원을 우선과제로 꼽았다.
  • 한국 평화적 정권교체/미 세계문제개입 성과/월스트리트지

    【뉴욕=임춘웅특파원】 미월스트리트 저널지는 1일 한국은 지난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이양을 이뤄냈다고 말하고 이같은 성공은 미국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문제에 개입해야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저널지는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의 타당한 세계적 역할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한국이야말로 공산주의 침략을 막고 번영을 이룸으로써 미국의 개입이 눈부신 결실을 맺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저널지는 이어 한국의 경제적 도약을 이룰수 있느냐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한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은 의심할 나위가 없으며 이는 한국과 미국이 다같이 자랑할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 독·북 관게정상화/핵사찰이 대전제/콜 총리 회견

    방한중인 헬무트 콜독일총리는 2일 『독일은 한민족이 지향하는 통일의 길을 같이 가면서 도와줄 것』이라면서 『현재 세계는 극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기도 좋다』고 말했다. 콜총리는 이날 낮 롯데호텔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통일비용에 대한 질문에 『한민족은 그같은 질문을 배우지 않는 게 좋다』면서 『자유를 누리는 다수가 자유를 박탈당한 소수에게 자유를 가질 기회를 영원히 없게 할 수는 없다』고 대답함으로써 통일비용부담을 우려한 통일지연론을 반박했다. 콜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독일정부도 한국정부와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 (독일과 북한간의)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 경제 문화 학술등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관계를 확대 강화시키기로 김대통령과 합의했다』면서 『특히 환경기술과 고속전철을 포함한 첨단기술분야의 협력과 한국기업의 옛동독지역 투자문제를 협의했으며 동독지역투자문제에 관한 대화는 곧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총리는 『김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사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해 이번 회담에서 독일측이 한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했음을 시사했다.
  • 국민서관 창작동화(책의해/우리가 만든 책:6)

    ◎출판사 자천도서 시리즈/문학적 가치·재미 함께 추구/박완서·송영·황지우씨 등 문인 대거 참여 국민서관의 「어린이와 함께 보는 창작동화」시리즈는 한국동화의 현재이자 미래이다.전집류출판의 대명사인 국민서관(대표 이유광)이 단행본간행만 취급하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 의욕적으로 일구어낸 귀중한 결실이다. 전20권출간을 계획중인 이 장편창작동화시리즈는 지난해초 발간된 시인 곽재구씨의 「아기참새찌꾸」를 시작으로 「황금동전의 비밀」(임철우),「똘개의 모험」(김영현),「떠돌이꽃의 여행」(김남일)등 4권이 나와 있다.이 시리즈가 출판가의 이목을 끈 이유는 무엇보다 쟁쟁한 저자때문이다.우리 문단을 이끌어 갈 젊은 시인,소설가를 순수동화창작에 끌어 들여 수준을 높인 것이다.이밖에 오정희,박완서,이경자,송영,양귀자,천승세,김채원,유순하,황지우 같은 역량있는 작가들에게 후속편의 집필을 의뢰해 놓았다. 아동들에게 외면당해온 순수창작동화물의 발전을 위해 문학적 가치와 재미,그리고 교육효과가 기대되는 우리 정서에 맞는 장편창작동화집의 출현은 독자들의 빠른 호응을 얻었다.동화로는 드물게 재판 3판을 거듭,5만7천여부가 발간돼 1년만에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이 책의 성공에는 향기나는 좋은 책을 「읽는 재미」이외에도 「보는 재미」를 독자에게 제공한 점도 톡톡히 한몫을 했다.전문책디자이너와 그림작가가 책의 크기와 본문글자체,그림등을 편집진과 공동으로 결정하는등 책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덕분이었다.4권의 책은 참새,전자오락기,일개미,꽃을 각각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어린이들에게는 사랑과 용기,개척정신,희망,자아발견 같은 주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또 잃어버린 꿈을 목말라 하는 어른에게는 동화라는 낯익은 시각을 통해 새롭게 세상을 응시하게 한다. 기획및 편집책임을 맡은 시인 민병일씨는 『우리 주위에는 싸구려 괴기동화나 얄팍한 개그식의 발상과 언어로 이뤄진 명랑동화류와 서투른 번역으로 엉성하게 꿰맞춘 서양동화류가 범람해 왔다』고 우선 지적한다.그래서 언어의 비속성과 오염은 사고로 직결되게 마련이므로 우리 모국어로 쓰여진 가치높은 문학창작물로 동심의 오염을 세탁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기획의도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여성계 큰 기대와 환영 일색/새정부 여성장관 3명발탁 배경과 반응

    ◎정부수립이래 처음 “과감한 등용”/대선공약 실천… 내각 여성비 13%/3부처 여성문제와 연관… 권익옹호·지위향상 기여할듯 26일 발표된 새정부 내각에 3명의 여성장관이 발탁되자 여성계는 커다란 기대와 함께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전통적으로 여성에게 할당돼온 여성정책 전담부서인 정무 제2장관에 권영자 한국여성개발원장을 기용한것 외에도 환경처 장관에 황산성,보사부 장관에 박량실씨등 여성3명이 한꺼번에 임명된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처음 있는 과감한 여성등용이다.이로써 여성의 내각점유율은 그동안의 4∼5%에서 13%로 껑충 뛰어 오르게 됐다. 김영삼대통령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3∼4명의 내각참여를 보장한다」는 공약사항을 이행함으로써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자당이 내걸었던 여성정책 관련공약이 다른 당에 비해 구체성이 적고 원칙론만을 맴돈다는 여성계의 비판을 일축시킨 셈이다. 지금까지 「여성의 정치참여」하면 으레 한명의 여성장관과 두세명의 전국구 의원이 고작이었지만 김영삼대통령은 첫내각에 3명의 여성장관을 기용,선거때 「여성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여성을 등용하고 여성정책을 펴나겠다」는 약속을 과감하게 이행했다.더욱이 여성장관이 기용된 3개부처가 모두 여성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부서여서 여성계의 문제점 해결과 권익옹호 및 여성지위 향상에 세 여성장관이 상당한 기여를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각료들의 대거 내각 진출은 여성계가 목소리를 높여 얻어낸 결과이니만큼 남성장관들 못지 않게 일을 잘해나간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선 여성장관들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여성계도 협력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경오회장은 『역대 개각과는 달리 여성장관3명을 임명한 것은 여성계 배려라는 선거공약을 지킨셈』이라고 환영하고 『여성인재들이 일하기 힘든 남성지배 일변도의 사회구조에서 모처럼의 기회를 살려 여성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체 여성계가 힘을 합쳐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 이미경공동대표는 『사회복지·환경·생활과 관련된 3개 부처에 여성각료가 대폭 기용된것은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들의 목소리와 염원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면서 『숫자가 늘어났다는 단순한 의미로 끝나지 않고 결실을 맺도록 여성들간의 긴밀한 협조로 문제들을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소장은 『24명 장관 가운데 3명의 여성장관을 기용한것은 숫자상으로 우선 획기적인 처사』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번 조각이 진정한 의미의 여성정치참여로 이어지기 위해선 앞으로 남은 인사과정에서 보다 많은 여성들이 정책실무진으로 진출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계에서 주장해온 여성의 정치참여란 여성들의 삶에 직접·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결정과정에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소장은 『산적한 여성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가고 진정한 남녀평등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정부투자기관등의 고위직에 여성을 배치,현직에서 오랫동안 지도자로서 경력을 쌓은 여성이 각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치개혁 차원에서 여성지도자를 발탁하고 육성하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 「금융계 첫 여성이사 탄생」 꿈 무산/여성계운동 좌절

    ◎조흥은 주총서 주부대학장 장도송씨 승진 탈락 「금융계 여성이사 1호를 배출시키자」는 여성계의 운동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여성계는 연초부터 조흥은행 주부대학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도송씨(57)를 금융계 여성이사 1호로 승진시키기 위한 운동을 벌여왔으나 23일 열린 조흥은행주주총회에서 장씨는 이사승진에서 탈락됐다. 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정치연구소·전문직 여성클럽 한국연맹회 등 10개 여성단체는 장씨를 금융계 여성이사 1호로 배출시키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월초부터 회원단체를 중심으로 「조흥은행 통장갖기운동」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장도송씨는 58년 부산대 상대를 졸업한 후 조흥은행에 입사,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지점장」 등의 기록을 세우며 현재 1급으로 정년퇴직을 1년 앞두고 있는데 「금융계 여성 이사 1호 탄생」여부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왔다.
  • 6공 「북방외교」 화보집 발간/외무부

    ◎러­중국 등 수교배경·성과 수록/노 대통령 유엔연설 등 컬러로 제6공화국의 「역작」북방외교의 진면목을 생생하게 담은 컬러화보집이 발간됐다. 외무부는 23일 「북방외교」라는 제목의 40페이지짜리 화보집을 펴냈다. 「전방위 외교시대를 여는」이란 부제가 붙은 이 화보집은 북방외교의 배경,북방국가와의 수교,북방외교의 성과등 3부분에 걸쳐 역사적인 장면의 컬러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과 일지를 곁들이고 있다. 우선 「북방외교의 배경」편에서는 북방외교의 시발이 된 88년 노대통령의 7·7선언과 유엔총회 연설,동서화합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의 역사적인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이어 「북방국가와의 수교」편에서는 89년 2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연속된 중·동유럽 국가와의 수교를 비롯해 북방외교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12월 베트남과의 수교까지 정상및 외무부장관사이의 수교협정 서명식과 회담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북방외교의 성과」편에서는 유엔본부앞에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인공기를 필두로 남북고위급회담등 북방외교의 결실을 한반도에 이식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활발한 북방국가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지난 1월초 이상옥외무장관의 지시로 제작에 착수해 50여일만에 빛을 본 이 화보집에는 북방외교를 직접 주도한 노대통령이 28번,6공화국 후반기 북방외교의 마무리에 정성을 쏟은 이장관이 17번 등장해 이들이 북방의 높은 벽을 뚫는데 기울인 엄청난 노력을 실감케 한다. 이 화보집은 91년 8월 알바니아와의 수교때의 현장 사진을 구하지 못해 알바니아 국회의사당과 관공서들이 밀집한 수도 티라나의 거리 풍경으로 대신한 것이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지만 노대통령과 제작을 지휘한 이장관까지도 짜임새 있는 편집과 알찬 내용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 영동사학회/정자·누각의 한자기록 한글 번역

    ◎관내 173개소 문화재 대상 알기쉽게 풀이… 책자 발간/“담긴 역사 널리 알리자” 영동군서 의뢰/1년간 작업… 학교·도서관 등 1천부 배포/지역주민 호평… 내년엔 비문번역도 계획 충북 영동군 향토사학회(회장 김동대)가 현존하는 관내 정자와 누각,사당등에 쓰여져 있는 한자 기록을 알기 쉬운 한글로 번역한책자를 발간,지역주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있다. 이달초 4백89쪽 분량으로 선보인 영동누정판본(영동루정판본)이 그 책자로 향토사학회에 작업을 의뢰한 영동군측은 우선 1천부를 발간해 이 지역 각종기관과 학교 도서관등에 배포했다. 영동군이 전국 군단위로는 처음 이같은 책자를 펴내게 된것은 지난해 군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계기를 얻게됐다. 군지 분량의 한계로 지방문화재급 옛 건물은 개략적으로 소개할수 있었으나 건물내에 있는 변액의 내용은 일일이 실을수 없었던 것.이를 안타깝게 여긴 관계자들은 지역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변액내용을 따로 소개할 필요를 느껴 책자발간을 요구하게됐다.더욱이 영동군은 문과 예의 고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주민들이 이들 문화재에 어린 역사와 담긴 내용의 뜻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널리 알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벌써부터 제기돼왔다. 따라서 이 고장 출신인 손문주 영동군수는 향토사학회에 그같은 책자의 발간을 특별히 의뢰,사학회의 김회장을 비롯한 발간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향토사학회는 주로 한자로 쓰여진 편액의 내용을 번역하고 여기에 어린 역사적인 배경등에 대한 자료수집을 맡았으며 군공보실에서는 군내에 있는 1백73개소의 문화재에 대한 건물사진을 찍고 편액을 확대 촬영했다.발간팀은 영동군중에서도 가장 고지대인 상촌면을 시작으로 현존하는 건물을 위주로 작업에 들어가 50여일간의 기초작업과 사진촬영,40여일간의 현장채록을 거쳐 근 1년간의 작업끝에 지난5일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 상촌면 유곡리 산날망에 위치한 고반대의 편액내용을 확인하던 발간팀은 한시 내용중에 있는 단 한 자의 한자를 확인하기위해 4번이나 이곳을 찾아 천신만고끝에알아내기도 했으며 군지에 나와있는 위치를 바탕으로 확인작업을 하면서 군지에도 없는 20여개의 누각을 찾아내기도 했다.또한 후손들이 떠나가 제대로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색창연한 정자에 가끔이나마 눈길을 줄수있는 관리인을 찾아 관리를 당부하는 정성을 보였다. 회장 김씨는 『우리지역 선현들이 계절따라 시를 읊고 가무를 즐기던 누각이며 정자,열녀문,사당등에 담긴 역사와 정서를 소개했다』고 말하고 『다음해에는 비석이나 철판위에 새겨진 금석문도 알기 쉽게 풀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민주화와 통일의 초석을 놓다/노태우대통령의 퇴임에(사설)

    우리는 지금 우리 헌정사에 대단히 중요하고 획기적인 의미를 지닌 대전환의 순간을 맞고있다.노태우대통령 시대의 퇴장과 새로운 대통령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역사적 전환의 의미는 실로 장중하다.그것은 하나의 민선정부로부터 다른 하나의 민선정부로의 평화적 이양으로서 우리 헌정사상 최초의 「사건」이라는 데서 찾을수 있다. ○6·29로 시작된 민주화 도정 노대통령이 이끈 제6공화정의 시대적 소명은 한마디로 탈권위주의의 민주화였다.오랜 권위주의에 억눌렸던 국민의 온갖 욕구가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터져 나왔다.어느 정권 어느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6·29선언은 막힌 곳을 터준 물꼬였고 민주화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노대통령 정부의 5년을 평가할때 첫 손을 꼽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6·29선언이다.이 선언은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그었을 뿐아니라 바로 6공화정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이다.그가 대통령후보로서 국내외에 다짐했던 8개항의 민주개혁 선언은 자칫 거꾸로 돌아가려던 민주사의 시계바늘을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놓은 쾌거였다. 권위주의 체제와 경직된 사회분위기의 필연적인 귀결은 국론의 분열과 극한 대결 뿐이었다.국제사회로부터는 우려의 대상으로 지적받았고 88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구심마저 유발했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과감히 수용한다는 6·29선언의 기본정신은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선언 당시 『한국은 미래를 가진 국가이며 한국의 민주발전은 희망적이다』『민주화의 빛이며 신선한 바람이다』『노대통령의 용기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이라고 찬양했던 세계의 언론과 석학들은 오늘에 이르러 그 결과를 놓고『아시아에 새 정치의 수범을 보였다』(로버트 마이어 미카네기위 회장)는 평가로 발전했다.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사설에서 노대통령의 민주화및 외교적 업적을 놓고 『그는 아시아 민주주의 또 하나의 승리를 일궈낸 장본인』이라고 쓴바 있다. ○모스크바,북경,평양으로의 길 노태우대통령이 이끈 6공화국 정부가 이룩한 여러 부문의 업적중 특히 외교분야가 가장 두드러진 가운데 괄목할 성과를 냈다는 사실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 6회에 걸친 한미정상회담을 바탕으로한 한미간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강화,3회에 걸친 한소(러시아)정상회담과 북경입성을 낳게한 한·러,한·중수교등 북방외교의 성공적 결실은 6공정부가 이룩한 눈부신 업적이다.여기에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통일 분야는 어떠한가.노대통령이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찾아간 모스크바·북경은 모두 평양으로 가는 길목이었다.그 자신 명백하게 지적한대로 북방외교의 최종 목표는 평양이었음에 틀림없다. 남북한관계는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을 통해 민족통일에 접근하기 위한 첫 단계인 남북한평화공존체제 구축을 앞에 두고있다.남북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그 실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평화공존체제 구축의 발판이 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외교는 이제 북방외교의 최종 단계인 남북한관계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구축과 이를 바탕으로 한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능동적인 통일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실로 그의 역사적 업적이라 할만하다. ○평화적 정권교체,역사에 남다 지난해 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대통령이 결단한 9·18조치는 6·29선언정신의 구체적이고도 집약적인 결실이었다.공명선거와 돈 안쓰는 선거를위해 집권 민자당적을 이탈하고 선거관리 중립내각구성의 결심을 밝힌 것이다.그 결과 사상 유례없는 최상의 공명선거가 이뤄졌고 전국민이 완전무결하게 수용하는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례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정권의 정체성과 권력의 정통성이 확립되게 된것이다. 노대통령 집권 5년의 평가는 긍정적 시각도 있고 부정적 시각도 있다.그러나 6공 5년의 정치,경제적 수치는 기록하고 넘어가야한다.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는 각종 법규의 개폐,관련 제도의 개선,자유와 인권이 크게 신장된 것은 정치적 수치이다.그 5년동안 1인당 국민소득은 3천1백달러에서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늘었고 경제규모는 세계 19위에서 15위로,순외채 규모는 2백24억 달러에서 1백10억 달러로 조정됐으며 이밖에 수출신장률 10·6%,물가는 87년이후 최저수준인 4·5%를 기록한것은 경제적 수치이다. 역사와 인물은 실적으로 평가되지만은 않는다.그 보다는 어느 때에 그 인물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졌느냐에 보다 큰 의미가 있을 수가 있다.사람들은 그래서 노대통령 자신의 술회대로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고 「북방의 길」을 튼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제 저는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납니다.다시 친애하는 보통사람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시민의 도리를 다할 것입니다.통일과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나라와 겨레의 앞날에,그리고 앞으로 5년간 우리를 영광스런 새 역사 창조로 이끌어줄 김영삼 새 대통령과 정부에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합니다』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며 한 시대의 역사를 일구고 이제 국민의 전송을 받으며 담담히 떠나는 노태우대통령에게 영광을 보낸다.
  • 인문대수석 독문과 안소근양(서울대 수석졸업 화제의 두 얼굴)

    ◎“대학원보단 봉사활동 할터”/「하얀전쟁」 지은 인기작가 안정효씨 딸/“쌍둥이언니도 국어교육과 여름 졸업” 「하얀전쟁」「은마는 오지 않는다」「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등 자신의 소설을 영문으로 펴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작가 안정효씨(52·서울 강남구 도곡동 951 일광하이츠 B동)의 딸 소근양(23·서울대 독어독문학과)이 올해 인문대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안양은 4.3점 만점에 4.13점의 평점을 받았다. 안양은 작가 안씨의 쌍둥이 딸중 동생. 언니 미란양(23)도 올 여름 이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게 돼 안씨에게는 경사가 겹쳤다. 서울태생인 소근양은 숙명여중·은광여고를 계속 수석으로 졸업한 재원. 충남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어머니 박광자씨(48)의 영향으로 일찍이 독문학에 관심을 가졌다는 소근양은 그러나 대학원진학 보다는 사회에 진출,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3학년 여름방학때 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쌍둥이 언니와 함께 독일 어학연수를 다녀온 소근양은 『합리적이고 검소한 사고방식을 가진 독일사람들의 생활에서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독일 북부의 질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느라 졸업이 동생보다 늦어진 미란양도 동생의 수석졸업소식을 듣고 『동생이 노력의 결실을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독서광이며 아버지이자 작가인 안씨와의 대화를 즐긴다는 소근양은 그러나 아버지 작품에 대해선 아버지와 거의 의견을 나누지 않는다고. 안씨는 딸이 「하얀전쟁」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말도 딸의 친구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넓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싶다』며 소근양은 활짝 웃었다.
  • “한국형제품” 가전사 판촉전(업계는 지금…)

    ◎“우리생활 맞게” 아이디어 백출/「김치냉장고」·「삶는 세탁기」에 「물걸레청소기」까지 「한국형 가전제품으로 승부를 건다」오는 7월부터 국내 유통시장의 개방 폭이 더 넓어짐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수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이다.국내에 진출할 수 있는 외국 유통업체의 기준은 현재 「점포수 10개 이하,매장면적 3백3평 미만」에서 하반기부터 「20개 이하,9백8평 미만」으로 완화된다.이렇게 되면 전문점 형태의 외국 유통업체들이 대거 상륙,내수시장에서 국산품과 외제품의 경쟁이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전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외제품을 물리치려면 신속한 사후서비스와 독특한 한국형 제품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2∼3년 전부터 한국형 제품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물걸레 청소기,뚝배기 전자레인지,가마솥 보온밥솥,삶는 세탁기에 이어 올들어 잇따라 선보인 김치냉장고,한국형 저소음청소기등이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유통시장 개방 대응 금성사는 외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외에도 우리 생활과 기호에 맞는 가전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보고 91년부터 한국형 가전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91년 말 온돌방과 마루문화에 맞는 「물걸레 청소기」를 한국형 1호로 내놓은 뒤 구수한 전통 밥맛을 살리는 「가마솥 보온밥솥」,찌개요리도 할 수 있는 「뚝배기 전자레인지」,움푹 팬 밥공기와 국그릇의 밥풀과 음식찌꺼기를 깨끗이 씻어주는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개발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경상대등 4개대학과 2년간의 산학연구 끝에 김장김치 특유의 맛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다는 「김치독 냉장고」를 개발,시판에 나섰다. 김치독 냉장고는 땅속의 온도가 섭씨 5도 쯤인 소설과 대설 사이에 조상들이 땅을 파고 김장독을 묻은 데 착안,가장 맛있게 익고 장기간 보관되도록 숙성시간과 온도를 자동조절하는 퍼지제어 방식을 택했다.개인의 입맛에 따라 풋맛과 김장맛,익은 맛의 3단계 숙성코스를 적용하고 숙성시간도 16∼36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김치 맛은 숙성온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주방이나 베란다처럼 온도가 일정치 않은 곳에서 김치를 익히면 김장김치 특유의 향이 없어지고 비타민C와 같은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실생활과 밀접한 가전개발」이라는 모토 아래 지난 90년 2월 압력솥 개발을 시작으로 「약탕기 채용 전자레인지」등 한국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작년에는 흰옷을 즐겨입는 우리 습관에 착안,「삶는 세탁기」를,지난달에는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김치냉장고는 89년 서울대와 산학협동에 착수,개발한 제품이다.김치전용 냉장고와 김치 칸을 별도로 갖춘 분리형 김치냉장고등 두가지 개발품 가운데 우선 김치전용 냉장고부터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 욕구 충족 삼성은 「김치를 오래오래,맛있게 저장하고 싶고 김치냄새가 배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제품이라고 자랑한다.투도어로 돼있어 김치를 많이 담그는 가정은 위 아래 두칸을 모두 김치실로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가정의 경우 위칸은 김치실,아래칸은 일반식품의 보관실로 쓸 수 있다. 삼성은 삶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등 주요 한국형 제품에 대해서는 특허권까지 따 놓아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격화될 판매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 역시 「빨래를 두드려 삶아 빠는」 기능을 지닌 공기방울 세탁기로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 우리 음식문화에 맞게 데치기,데우기,삶기등의 기능을 채택한 한국형 전자레인지를 내놓았다. 또 화면표시가 한글로 나오는 컬러TV,반찬선반등 한국인 식생활에 맞게 설계된 「셀프 냉장고」에 이어 기존 청소기보다 소음을 4분의 1로 줄이고 한국주부의 체형에 맞게 한손으로 쉽게 다룰 수 있는 저소음 진공청소기도 개발,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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