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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종횡무진] 대학농구, 이젠 캠퍼스서 보겠네

    내가 다녔던 중학교는 전통의 축구 명문학교였다. 실은 같은 이름을 쓰는 고교가 훨씬 더 명문이었다. 아무튼 같은 재단의 이 중·고교 역사가 1백여 년이 훨씬 넘는 것이었으니 ‘전통’은 자연스러운 칭호였고 ‘명문’이라는 용어 또한 이 학교가 저 구한말에서 식민지 조선을 거쳐 6·25전쟁 이후에도 줄기차게 거둔 성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용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차범근 선수가 당시 모교를 방문했는데 그날 학교 전체 수업과 교내 행정이 완전히 중단된 일이 있었다. 운동장과 복도는 차범근 선수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백 명의 학생들로 숨 쉴 틈조차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팀의 훈련을 위해 일반 학생들은 방과 후 운동장을 거의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큰 대회라도 앞두고 있으면 운동장은 팀의 전유물이 됐고, 나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따로 동네 공터에서 모여야 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고는 학교와 팀의 성적, 그리고 명예를 위해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는 중학팀은 물론 언제나 전국대회 우승 후보였던 고교팀의 실전을 좀처럼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회가 서울 효창구장에서 열렸다 해도 결승에 진출해야 그 현장에 가볼 수 있었다. 대학농구연맹이 전국대회 방식을 ‘홈 앤드 어웨이’로 바꿀 계획이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홈 앤드 어웨이’란 각 대학 캠퍼스 안에서 리그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웬만한 대학 어디에나 공식 경기를 원만히 치를 만한 체육관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실험의 절반, 즉 인프라와 시스템의 요소는 이미 선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왜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일까. 우선 소속 선수들이 일반 학생들과 함께 ‘대학생’으로서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방 소도시 모텔에서 합숙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속한 대학 내에서 수업과 훈련, 그리고 대회가 치러지는 것이다. 수업을 듣거나 학내의 일상 문화에 참여하는 일도 많아질 것이다. 또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농구 관람을 즐기거나 팀을 응원하는 데 더없이 쾌적하고 용이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지금 경북 김천에서는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김천에 가까운 대학이라면 몰라도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수업 중에 그곳까지 가서 응원할 리는 만무한 것이다. 캠퍼스 안에서 ‘홈 앤드 어웨이’대회가 열린다면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이웃 주민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스포츠 문화가 생성될 것이다. 캠퍼스를 오가며 응원하다 보면 젊은 팬들의 풋사랑도 영글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측으로서도 이 대회를 상시적으로 방송 중계가 될 수 있도록 시설보완 및 행정편의를 제공한다면 그 많은 홍보 예산을 상당 부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쳇말로 ‘일타삼피!’ 획기적인 발상을 통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실험에 돌입한 연맹 측의 아름다운 선택이 귀한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 그러나 저러나 우리 동네 근처에는 어느 대학이 있더라.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NOW포토] ‘연상연하 커플’ 리키김-류승주 “잘어울리죠?”

    [NOW포토] ‘연상연하 커플’ 리키김-류승주 “잘어울리죠?”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배우 리키김과 뮤지컬 배우 류승주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국제 봉사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리키김과 류승주는 2년6개월 정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류승주의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여름께 페루로 봉사활동을 겸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리키김-류승주, 달콤한 키스

    [NOW포토] 리키김-류승주, 달콤한 키스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배우 리키김과 뮤지컬 배우 류승주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토타임에 키스를 하고 있다.국제 봉사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리키김과 류승주는 2년6개월 정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류승주의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여름께 페루로 봉사활동을 겸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다정한 리키김, 신부의 손에 키스를~

    [NOW포토] 다정한 리키김, 신부의 손에 키스를~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배우 리키김과 뮤지컬 배우 류승주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브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국제 봉사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리키김과 류승주는 2년6개월 정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류승주의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여름께 페루로 봉사활동을 겸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리키김-류승주 “저희 오늘 결혼해요~”

    [NOW포토] 리키김-류승주 “저희 오늘 결혼해요~”

    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배우 리키김과 뮤지컬 배우 류승주가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국제 봉사단체인 컴패션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리키김과 류승주는 2년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류승주의 뮤지컬 공연이 끝난 후 여름께 페루로 봉사활동을 겸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주 ‘탄소은행’ 6개월… 소나무 2만그루 효과

    광주 ‘탄소은행’ 6개월… 소나무 2만그루 효과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광주은행과 함께 만든 ‘탄소은행’을 통해 6개월 동안 5만 7367㎏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탄소은행 제도에 2만 327가구가 참여, 이 중 58%인 1만 1708가구가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달중 가구당 최고 10만원 지급 이들이 6개월 동안 줄인 이산화탄소의 양은 소나무 2만 520그루를 심은 것과 같고, 2000㏄급 쏘나타 승용차 27만대가 동시에 1㎞씩 주행을 멈춘 것과 똑같은 효과이다. 특히 지난해 7~8월에는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베이징올림픽 등 전력수요 급증요인들이 많은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지역 주택용 전력사용량이 전년도에 비해 5.5% 증가했다. 그러나 탄소은행 참여 가구들은 오히려 0.98%를 줄였다. 또 주택용 도시가스도 평균 5% 증가한 반면 참여 가구들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는 에너지 절감량을 탄소 포인트로 환산한 1억 1000여만원을 5월 중으로 해당 가구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0만원 이상 지급받는 대상은 35가구, 5만~10만원은 325가구, 3만~5만원은 607가구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과감한 저탄소 녹색도시 선언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광주은행과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조성 탄소은행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까지 ‘그린카드’를 운영키로 하는 ‘윈윈 전략’을 세웠다. 광주은행은 그린카드 가입자에게 에너지 절약분을 포인트로 환산, 돈으로 되돌려 주는 대신 카드 회원수를 늘리게 됐다. 포인트 환급도 간단하다. 그린카드 회원이 줄인 에너지 절감량을 시는 은행에 전달하고 은행은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준다. 올해는 시행 첫해라 6개월 만에 정산했지만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한다. 이런 이유로 시작된 탄소은행제에 주민의 참여가 잇따랐다. 광산구 신창동 H아파트 단지는 대부분인 355가구가 그린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올 현재 동구 618가구, 서구 4716가구, 남구 2082가구, 북구 8803가구, 광산구 4108가구 등 참여 가구가 늘고 있다. 참여자들은 전기를 전년도보다 5% 이하 절감할 때 당 50원, 5% 이상은 70원을 포인트로 지급받는다. 도시가스는 같은 조건으로 ㎡당 12~20원을 포인트로 돌려 받는다. 시 관계자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의무감축 이행 대상국으로 지정될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은행과 협약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이참에 뒤틀린 교통문화 바로 세우자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어제 국토해양부, 경찰청과 함께 마련한 ‘교통문화체계선진화방안’과 ‘보행문화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보행은 좌측통행에서 우측통행으로, 차량은 좌회전 후 직진우선에서 직진 후 좌회전으로 각각 바뀐다. 우리 몸에 밴 교통관습의 혁명적 변화라 할 만하다.사람이나 자동차의 통행방향과 통행원칙을 정하는 이유는 흐름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다. 1905년 대한제국은 우측통행 원칙을 정했지만, 1921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좌측통행으로 변경됐다. 1946년 미 군정청이 차량은 우측통행으로 되돌리면서 사람의 걷는 방법까지 강제할 수 없다며 좌측통행 그대로 둬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2007년 서울 송파구가 차를 등지고 걷는 좌측보행시 사고율이 우측보행보다 1.6배나 높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우측보행 운동에 나선 이래 3년 만의 결실이다. 보행방식 하나 바꾸는 데 무려 88년의 세월이 걸렸다. 유달리 교통사고가 잦고, 차가 막히고, 교통질서가 엉망인 우리의 뒤틀린 교통문화를 선진형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저감, 교통사고 감소로 5조원 이상의 경제적 비용절감은 덤이라고 한다. 문제는 오랫동안 익숙해진 우리의 보행 및 운전습관을 바꾸는 일이다. 어느 정도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하다. 시행에 앞서 충분한 여론수렴과 교육·홍보는 물론 시범운영을 해야 한다. 제도와 방향이 아무리 좋아도 몸에 익은 것을 일거에 고치기란 어려운 법이다.
  • “예측못할 北행동에 절대 굴복해선 안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 문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강력하고 끈질기며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 정권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힐러리 장관은 또 “북한이 6자회담 재개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6자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고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행동에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지지가 결국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힐러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 우선 과제를 설명하는 모두 발언에서 “역내 문제는 물론 금융위기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오랜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임원경제지 170년만에 출간

    임원경제지 170년만에 출간

    조선후기 북학파 실학자 서유구(1764년~1845년)의 대표 저서 ‘임원경제지’가 집필 170년 만에 출간됐다. 전체 16개 부분, 113권 54책으로 이뤄진 ‘임원경제지’는 농업을 비롯해 기상, 천문, 의학, 예술, 요리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조선 최대 백과사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필사본 4종만 전해져 올 뿐 인쇄본으로 간행된 적은 없다.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원장 이정덕)은 최근 16지(志)중 첫 부분인 ‘본리지’(원본 13권, 6책)를 3권으로 완역 출간했다. 2003년 30대 소장학자들이 ‘임원경제연구소’를 만들어 번역 작업을 시작한 이후 6년 만이다. 내용의 방대함과 해석의 난해함에다 재정적 압박까지 더해져 어려움이 컸지만 독지가의 후원과 전북대의 예산 지원에 힘입어 마침내 첫 결실을 얻게 됐다. 임원경제지는 철저하게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 위주로 기록돼 있다. 서유구는 서문(예언)에서 “이 책은 오로지 우리나라를 위해 저술한 것이다. 그래서 자료를 모을 때 당장 적용가능한 방법만을 가려뽑았으며, 그러하지 않은 것은 취하지 않았다.”고 썼다. 가령 농서로 기획된 ‘본리지’에는 조 낟알 하나에 이삭이 몇 개 열리고, 곡식을 심을 때 간격은 몇 ㎝로 해야 하는지 등이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또 이름조차 생소한 농기구들을 그린 그림과 도표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전북대 쌀·삶·문명 연구원은 향후 10년동안 2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임원경제지 113권을 전부 완역할 계획이다. 색인권 2권을 포함해 전 42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각권 3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현장행정] 겸재정선기념관 23일 개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1676~1759년)의 뜻을 기리는 기념관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문을 연다. 서울 강서구는 23일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한 조선의 대표 화가 겸재의 업적을 기리는 ‘겸재정선기념관’의 개관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허준박물관과 함께 가양동 역사·관광벨트의 양대 축이 완성된 것이다. 겸재 정선은 양천(지금의 강서구) 현령으로 재임하던 5년 동안 서울과 한강 일대 풍경을 많은 화폭에 남겼다. ●디지털기법 활용 체험학습실 운영 대표작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에는 강서지역 한강의 절경이 십여 폭이나 담겨 있다. 김재현 구청장은 “그동안 역점을 둔 건립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면서 “허준박물관, 양천향교, 양천고성지 등 유적지와 마곡 워터프런트를 연계해 21세기 강서를 이끌 역사·관광벨트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겸재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가 양천 현령으로 5년간 머물면서 가장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던 가양동 243의1 궁산 입구에 기념관을 건립했다. 건립사업 초기에는 ‘겸재 정선과 강서구가 무슨 연관이 있느냐.’며 주민들도 의아하게 여겼고 복지비 지출이 구 전체 예산의 40%가 넘는 어려운 살림살이에서 167억원을 쪼개내기도 쉽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기념관이 문을 연 것은 오로지 문화와 관광이 21세기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6월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이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305㎡의 규모로 지어졌다. ●무료입장·축하공연·전시 다채 1층에 옛 양천현아의 모습을 모형으로 복원한 ▲양천현아실 ▲각종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2층에는 ▲진경산수화풍의 발생과 변천사를 알아보고 겸재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겸재기념실 ▲어린이들이 진경산수화와 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디지털 기법을 활용한 체험학습실이 있다. 또 3층에는 ▲관람객이 음료와 마곡지구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뮤지엄숍 등 관람객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개관 당일인 23일에는 풍물판굿, 퍼포먼스, 경기민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기획전시실에서는 기념관의 개관 축하전시로 국내 유수의 중견 미술작가 50여명이 참여하는 초대작가전이 5월 30일까지 열린다. 또 8월31일까지 모든 관람객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겸재정선기념관은 인근 궁산·소악루·양천고성지 등과 함께 봄나들이 코스로 알맞다. 또 허준박물관과 허가바위·구암공원도 인근에 있어 마곡 워터프런트와 함께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원 문화체육과장은 “단순 기념관으로서가 아닌 ‘문화의 시대, 겸재와 함께 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겸재 연구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제20회 김달진문학상] 시인 황동규 “삶과 부딪쳐 작품 만들겠다”

    [제20회 김달진문학상] 시인 황동규 “삶과 부딪쳐 작품 만들겠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김달진 문학상이 최고의 문학상을 향한 진화(進化)를 거듭하고 있다.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제20회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에는 황동규(71·서울대 명예교수)의 시집 ‘겨울밤 0시 5분’이, 평론 부문에는 최유찬(58) 연세대 국문과 교수의 평론집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이 각각 수상작으로 뽑혔다. 올해 심사위원회는 김달진 문학상 심사를 앞두고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 번째로 비슷한 연배나 특정 경향의 문인들을 중심으로 수상자를 결정해온 문단의 관행을 깨보자는 것이고, 두 번째로 최고의 문학상의 권위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뽑자는 것이었다. 시 부문 상금이 2500만원으로 상향조정(종전 2000만원, 평론은 2000만원)된 배경이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황동규’라는 원로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근거가 됐다. 또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우직하게 매진하며 평론에서 일가를 이뤄낸 최 교수가 수상자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시 부문-시인 황동규 ‘겨울밤 0시 5분’ “끊임없이 삶과 부딪쳐 작품 세계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삶과 부딪칠 때는 늙음도, 젊음도 따로 없습니다. 사람과 삶, 세상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시집 ‘겨울밤 0시 5분’으로 제20회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한 황동규(71·서울대 명예교수)의 51년 시 세계에는 매너리즘이 끼어들 틈이 없다. 화려했던 어느 시절을 돌이켜보거나, 나이가 많다고 하여 삶을 관조하는 듯한 작품은 책상에 눌러 앉아 머리로만 시를 쓰는 이들의 몫이라고 잘라 말한다. 황동규의 시가 가진 미덕은 추상적 사유에 구체성을 불어넣는 것, 세상을 관조하지 않지만 관조되어지는 것, 그래서 자연스러운 시 읽기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삶과 부딪쳐 쓴 ‘현장파’ 시집 원로급인 황동규의 수상은 김달진 문학상이 주로 중견 시인들이 받아 왔던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다. 하지만 오로지 삶과 부대끼며 사람과 세상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와 서정의 샘을 파헤쳐온 ‘현장파’의 시집이 이견없이 수상작품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도 하다. 그는 “시집 낸 직후 독자들과 선후배 동료들이 이메일 등을 보내 잘 읽었다고 하더라.”면서 “그동안 냈던 14권의 시집 중 반응은 제일 좋았고 김달진 문학상까지 받게 돼 더욱 흐뭇하다.”고 말했다. ●사랑의 정신으로 시어 이끌어 특히 그가 강조하는 점은 ‘계획없이’ 얽매이지 않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어느 후배에게 이제 시집 1, 2권 더 내고 끝내야겠다고 했더니 79살 된 미국 영화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영화 제목을 줄줄이 들이대며 혼내키더라. 죽을 때까지 계속 써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이숭원(서울여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사소한 자연의 변화, 사람 마음의 미세한 기미까지 놓치지 않고 관찰하여 ‘몸의 맛’과 ‘삶의 맛’, 그리고 ‘시의 맛’을 살려내려는 사랑의 정신이 그의 시를 이끈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시인 황동규 ▲1938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58년 ‘현대문학’에 ‘시월’, ‘즐거운 편지’, ‘동백나무’가 추천되어 등단 ▲시집으로 수상작 ‘겨울밤 0시 5분’(2009)을 비롯해 ‘꽃의 고요’(2006), ‘풍장’(1995) 등 14권이 있음 ■평론 부문 - 최유찬 교수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 ‘소설 토지’와 ‘게임서사’,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 두 개의 키워드를 붙잡고 꽤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다. 둘 사이에 연결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문학평론가 최유찬 연세대 교수는 그 작업의 결실 중 하나인 ‘문학과 게임의 상상력’(서정시학 펴냄· 2008)으로 이번 제20회 김달진 문학상(평론부문)을 수상했다. ●토지 독법 게임서사에도 적용 소설 ‘토지’에 대한 최 교수의 애정은 십년 세월을 넘어섰다. 1996년 ‘토지를 읽는다’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토지 관련 서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그는 “토지를 통해 작품을 읽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체득했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소포클레스’로, 루카치가 ‘도스토예프스키’로 문학이론을 정립했듯이 최 교수는 토지로 작품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 셈이다. 실제로 그 방법을 다른 작가와 작품에 적용한 대표적 예가 2006년 나온 채만식론인 ‘문학의 모험’을 비롯, 수상작에 수록된 ‘신석정론’과 ‘오영수론’이라고 한다. 최 교수는 토지의 독법을 문학작품을 넘어 게임서사에도 적용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서사는 그가 토지를 통해 정립한 ‘상(象)을 읽는 독법’을 적용하기에 가장 알맞은 서사 형태다. ●우리 비평 너무 서구이론에 경도 그는 “이 독법은 텍스트를 읽은 후 눈을 감고 차례로 전체 텍스트를 떠올릴 때 남아 있는 영상의 형태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게임서사가 그런 식의 지각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이 방법으로 문학작품과 게임서사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해 갈 생각이다. “동·서양 전통을 융합한 비평방식을 개척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의 비평 경향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양에서는 오히려 동양 전통의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최근 우리 비평들은 너무 서구 이론에 경도돼 있다.”고 비평계의 각성을 요구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평론가 최유찬 ▲1951년 전북 부안 출생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저서로 ‘한국근대문화와 박경리의 토지’(2008), ‘컴퓨터게임과 문화’(2004), ‘문학텍스트 읽기’(2004) 등 ▲2007년 연세대학교 학술상, 1996년 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 등
  • [선거공약 우수이행 광역시도] (2) 서울시

    서울시의 비교우위는 끊임없는 변화 노력과 창의 시정에 있었다. 시는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실시한 16개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종합 ‘베스트 4’에 뽑혔다. 전체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아쉽게 전 부문 석권을 놓쳤지만 미련을 두지 않는다. 우수기관에서 누락된 2년차 공약이행 목표달성의 경우 상위 4곳의 평균 진척도가 62.5%로, 전체 평균인 61.8%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공약이행을 위해 10대 분야, 494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민선4기 주요 정책은 88개 사업으로 압축된다. 88개 사업은 경제도시(15개), 문화도시(15개), 복지도시(18개), 환경도시(20개), 시민도시(20개) 등 오세훈 시장의 공약과 잇닿아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를 구성, 공약 분석과 사업 개발 등을 맡겼다. 이후 주요 사업성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공약 중 광화문광장, 남북녹지축,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서남권르네상스 등은 경제도시와 관련 있다. 또 예술펀드 조성과 노들섬 문화예술콤플렉스 건설, 하이서울페스티벌축제 등은 문화도시 항목이다. 특히 민선4기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올해는 결실을 맺는 해가 될 전망이다. 광화문 광장은 올 7월 위용을 드러내고, 한강르네상스 4대 공원(반포·뚝섬·여의도·난지)은 10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남산르네상스도 마찬가지다. 시는 특히 주민소통·민관협력을 위해 ‘천만상상오아시스’를 내놓았다. 창의성 등에서 최고점을 받은 천만상상오아시스는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시민참여와 제안을 가능케 한 포털사이트이다. 시는 또 공약이행을 위해 1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공약이행담당 부서와 12명 규모의 외부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희 정책비전담당관은 “이번 민선4기 공약은 245개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시장실에 따로 추진상황판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 사랑 공익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물에 대한 중요성을 다각도로 알려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 낭비와 오염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의 목마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물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은 생명’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이런 믿음이 결실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최 : 서울신문, K water 한국수자원공사
  • [그의 삶 그의 꿈] 농사꾼으로 돌아온 IT산업의 전설

    [그의 삶 그의 꿈] 농사꾼으로 돌아온 IT산업의 전설

    “농업은 우리 산업의 기반이자 새롭게 각광 받는 미래의 IT산업입니다.” 농업의 고부가가치산업 가능성에 여생을 걸고, 오로지 건강하고 합리적인 농업환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이재욱 노키아TMC 명예회장(68). ‘흙은 만물의 생명이자 어머니’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미래의 농업은 6차 산업입니다. 순수한 경작은 1차 산업이지만 이것을 가공하면 2차 산업, 유통 및 판매를 하면 3차 산업입니다. 이 모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농사는 물론 가공, 판매까지 모두 갖춰져야 고수익이 창출되는 건전한 농업, 즉 6차 산업화 되는 것입니다.” IT산업의 신화, 농사꾼 되다 마산시 진북면 영학리 학동마을. 점점 험해지는 산길을 오르다 보면 ‘이 구석진 곳에 IT산업의 전설적 인물이 칩거(?)해 있나?’ 하는 의아함이 든다. 물어물어 산 중턱까지 오르니 제법 큰 저수지 맞은편에 양옥 한 채가 보인다. 적자투성이 휴대폰 제조사를 취임 8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재임 18년 동안 연평균 30%씩 성장시킨 이 회장의 집이다. 이 회장은 2003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후 부인과 함께 이곳으로 귀농했다. 임파선 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농업환경개선에 바치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그리하여 시작한 것이 직접 농사를 짓는 일. 1만3000㎡(약 4000평)의 천수답을 어렵게 사서 농사를 시작했다. 논다랑이 수가 20개가 넘는 볼품없는 ‘쪼가리 논’이었다. 이 천수답에서 몇 년간의 농사 경험을 쌓다보니 현재의 농법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선 잡초와 병충해에의 노출이 심하다는 것. 그리고 자연을 거스르는 농법이라 사람의 손길도 많이 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기존농법의 문제점을 개선한 끝에 그는 ‘친환경 고수익’의 ‘지장농법(地藏農法)’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건전한 농법과 쌀 소비촉진에 심혈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연구한 ‘올바른 농업경영과 쌀 소비촉진’에 대한 이론을 또박또박 막힘없이 설명을 했다. 큰 수술로 혀 일부가 절제되어 말이 어눌했지만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결의에 찬 울림이 가득했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 생산량이 연간 450만 톤 정도입니다. 그러나 1인 소비량이 연 76kg 정도로, 약 350만 톤이 소비되고 100만 톤 정도가 매년 남습니다. 100만 톤이면 경상남도 총생산량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 쌀들이 매년 정부창고에 차곡차곡 쌓여 그 처리방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그는 안타까워한다. 우리가 매년 수입하는 밀이 연 200만 톤. 100만 톤의 우리 쌀을 잘 이용하면 수입 밀을 대체할 수가 있다. 그래서 매년 남는 100만 톤의 ‘자포니카 쌀(밥 용)’을 ‘인디카 쌀(면, 빵 용)’로 재배를 한다면, 밥 이외에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수입 밀 구입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수입 밀을 인디카 종의 ‘고아미’ 쌀로 대체를 하면 약 8조원의 국부가 창출됩니다. 쌀 80kg 한 가마니에 16여만 원 하니까 100만 톤이면 약 2조원이 되는데요, 이 쌀로 가공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팔면 8조 원의 이익을 보게 되죠.” 지장농법이란(地藏農法)? 한창 ‘우리 농법의 구조적 문제점’을 이야기하던 이 회장이, 집안에 있는 다랑이 논에서 자신이 개발한 ‘지장농법’을 설명하겠다며 현관문을 나선다. 작업복으로 입은 옷에는 곳곳에 흙이 묻어 있었다. 흙 묻은 고무신까지 신고 나서자 영락없는 농사꾼 그 자체다. 뒤뜰의 논에 섰다. 그런데 꼭 잔디밭 같다. 한창 보리가 시푸르게 자라고 있는 논을 자세히 보니 땅을 갈아엎은 흔적이 없다. “지장농법은 땅을 갈지 않고, 논에 물도 안 가두고, 모내기 대신 직접 볍씨를 뿌리는 농법입니다.” 전문용어로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로 불린다고 한다. 지장농법의 큰 특징 중 하나가 흙을 태양에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것. 모내기 한다고 흙을 갈아엎어 버리면 흙 속의 유익한 미생물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을 가두어 두지 않기에 잡초 및 병충해도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보시다시피 지금 논에 보리가 자라고 있는데요, 보리를 수확하기 2~3일 전에 볍씨를 파종합니다. 그리고 수확할 때 짚은 그대로 논에 둡니다. 그러면 짚 속의 습기 때문에 벼이삭이 싹을 틔웁니다. 그래서 모내기를 할 필요도, 논에 물을 안 가두어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나 재배에 드는 비용도 10분의 1로 절감되고요. 또 무농약, 유기농으로 쌀을 재배하기 때문에 기존 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의 지장농법은 작년 가을 작은 결실을 거뒀다. 그의 ‘지장농법’을 높이 평가한 경남 고성군에서 무상으로 임대받은 13만㎡(약 4만평)의 농지에서 ‘고아미’ 수확을 했던 것. 총 960만 원의 생산비를 들여 62톤(약 7,800만 원)의 벼를 수확했으며 보리 생산금액 2,000만 원 등을 합산한 결과, 8,000만 원의 순수익을 냈다고 한다. 벼 생산량도 일반 농법의 95%까지 끌어올려 지장농법의 우수성도 인정받는 귀한 자리였다. 이날 수확한 ‘고아미’로 쌀자장면과 쌀냉면, 쌀국수 등 쌀 가공음식도 제공했는데 쫄깃하고 깔끔한 맛에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 음식들은 그에게 있어 ‘쌀의 제2 주식’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쌀 가공품 생산을 위해 우선 밀가루 특유의 점성을 가진 쌀가루를 생산해야 합니다. 쌀에는 글루텐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없어 쫄깃쫄깃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미세가공기술입니다. 쌀을 미크론(1㎜의 10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빻으면 밀가루와 같은 끈기가 생깁니다. 이를 한국, 일본인들이 밥으로 먹는 자포니카 종자 대신 세계 쌀 인구의 95%가 즐겨 먹는 인디카 종자로 대체하면, 아주 맛있는 면이나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지장농법으로 생산하면 생산비가 다른 쌀에 비해 적게 들고 비싸게 팔 수 있어 수입 밀과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 이렇게 개발한 쌀자장면과 쌀국수 등은 초등학교 학교급식으로 이용된다. 경남 합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급식재료로 납품하고 있는 것. 최근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살 가공품의 가격경쟁력도 뒤지지 않게 되었다. “곧 닥칠 미래는 세계적으로 식량전쟁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때문에 모든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무기화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입 농산물은 우리 농산물로 대체하고 어릴 때부터 우리 농산물에 입맛을 들여야 합니다. 제가 ‘쌀의 제 2 주식화’와 ‘학교급식 지원사업’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글 최원준 시인
  • 국제 페미니즘 학교 마석에 세운다

    국제 페미니즘 학교가 한국 등 전 세계 4개국에 설립된다. 세계에 여성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여성주의 운동이 활발한 영어권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평등의식이 낮은 우리나라 여성운동가들이 3년간의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어서 주목된다. 한국, 중국, 남아공, 멕시코 등 4개국을 대표하는 여성 운동가들은 17일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국제 페미니즘 학교 설립을 위한 사전모임인 ‘지구지역 행동네트워크(NGA) 및 페미니즘 학교 창립을 위한 국제포럼’(위원장 고정갑희 한신대 교수)을 가졌다. 이들은 18일에 서울 대학로 함춘회관에서 학교 설립 선언식을 갖는다. 고정 위원장은 학교 설립배경에 대해 “그동안 여성주의 운동이 영어권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반성에서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국내 여성운동이 남반구 제3세계와 연대의 끈이 전무했던 현실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페미니즘 학교는 한국, 중국, 남아공, 멕시코 등 4개국에 세워진다. 국내에는 경기도 마석에 들어선다. 설립재원은 자체 재원과 후원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는 각국의 활동가들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의 언어를 배우고 각국의 여성 인권현실 등을 논의하는 공간이다. 이번 성과는 고정 위원장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여성운동가 박이은실·문현아씨 등 국내 여성 운동가 70여명이 3년 전부터 준비한 끝에 이뤄졌다. 이들은 2006년부터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케냐 등 지구 남반구 국가를 돌며 학교 설립을 위해 각국의 여성운동가들을 조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물리학자가 쓴 사회 비판서

    1989년 전교조 출범과 교육민주화 투쟁으로 떠들썩했을 때, 과학자가 꿈이었던 고3 소년은 처음으로 장래희망에 회의를 품었다. 전교조 선생님 세 분이 해직되자 문과 네 반은 운동장으로 뛰쳐나간 반면, 소년이 속한 이과 여덟 반은 침묵 속에 교실을 지켰다. 대학시절 전공보다 학생운동에 더 열정을 쏟은 것은 그 부채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 물리학자가 된 그는 경계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이종필 지음, 글항아리 펴냄)’는 두 문화, 과학과 인문학이 소통하길 바라는 소년의 오랜 바람이 맺은 결실이다. 물리학자가 쓴 사회비판서라고 해서 어렵거나 덜 매서울 것이란 우려는 접어도 좋다. 과학을 렌즈로, 합리성을 잣대로 삼은 손끝에서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세상이 속시원하게 해부된다. “정치인들과 대통령으로부터 고통받는 이유는 이분들의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보다 과학적 ‘사고 두뇌’가 모자라기 때문”이라는 일침에서 보듯, 정치인들의 필독서로도 그만이다. 2007년 대선 때 터진 BBK사건이 대표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는 물리학의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위배했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란 무질서도를 뜻하는 ‘엔트로피’가 어떤 시스템 안에서는 결코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만약 엔트로피가 감소한다면 시스템이 외부와 연결돼 있는 것이며, 외부까지 포괄하는 전체 시스템에서는 엔트로피는 반드시 증가한다. 하지만 ‘이명박 없는 BBK’라는 검찰의 발표는 여러 정황과 증거에도 불구하고 BBK 사건이 ‘엔트로피’가 매우 낮은 상황으로 발전했다는 말이 된다. 저자는 “안방의 공기가 저절로 거실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집주인이 질식사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설명한다. 또 “과학자들이라면 왜 어떤 시스템의 엔트로피가 감소했는지를 설명하려고 들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검찰의 수사 결과문은 과학 논문으로 치자면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꼬집는다. 이 밖에도 진화론과 우주론을 통해 본 현대 민주주의의 1인1표 원리, 게임으로 분석한 쇠고기 협상 문제 등 한국사회를 웃고 울린 핫이슈들이 가득하다. 1만 35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장 행정] 결실맺은 동작구 일자리 만들기

    [현장 행정] 결실맺은 동작구 일자리 만들기

    서울 동작구의 지역 경제살리기 사업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달 말까지 4개월 동안 주민 2284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복지 분야에서도 저소득층 지원 등 28개 사업을 통해 총 3만 7000여가구에 혜택을 주었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해 경제활성화 대책은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복지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 달 평균 571명 새 일자리 찾아 동작구는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두 103개 사업을 진행했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한 달 평균 571명이 새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일반 주민 92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고, 대학졸업생 등 청년들에게 행정업무 경험 등을 체험케 하는 청년 인턴으로 100명을 채용했다.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민실태(욕구)조사팀’에 41명을 채용했다. 주민들은 구청 게시판이나 민원센터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 일자리 마련과 함께 지역을 푸르게 가꾸는 숲 가꾸기 사업과 공원관리에도 각각 24명과 14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구청 업무를 보조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사업과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에도 각각 13명과 12명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공공근로사업도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크게 늘린 1000명으로 정하고 분기당 250명을 모집해 시행 중이다. 특히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통학로 지킴이, 뒷골목 청소 등 어르신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제공하는 등 현재 780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역경제 활력 주는 프로그램 개발 이밖에 구는 지난 2월 여성 창업엑스포를 개최, 여성들에게 맞춤형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제17회 구민의 날을 맞아 36개 업체가 참여한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일자리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여기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지원 및 소기업·소상공인 융자 확대 등 모두 21개 사업에 3월까지 4억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올 1·4분기까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기 위한 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채로운 취업,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적측량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곧 세상을 밝힐 빛이 될 터…”

    “지적측량개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곧 세상을 밝힐 빛이 될 터…”

    그 동안 지적측량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제도적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대한지적측량협회(www.kcsa.co.kr)가 지난 2월 26일 ‘전국지적측량업자 제5차 정기총회’와 더불어 박기광 회장을 협회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 취임식을 가졌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날 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박 회장과 사무국장 김산은 연임되어 각각 3선이 되었다. 협회 측은3선에 연임된 박 회장은 그 동안 민간지적측량업자들의 업무범위 확대를 위해 현행 지적법 제41조의3 조항이 민간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과도하게 규제하여 대국민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지적측량 발전에 역행하는 개악적 조항이므로 삭제하고, 제도적 보완을 거쳐 전면개방 되어야 함을 헌법소원은 물론 현 정부 국가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국민추천으로 선택되게 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지난 1월29일 국가경쟁력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규제일몰제대상으로 확정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4년 지적측량의 개방으로 지적측량업자의 권익보호와 지적측량의 제도발전을 위해 태동한 대한지적측량협회가 제5차정기총회를 맞아, 본 협회 발전을 위해 그 동안 헌신적으로 임해 준 임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들과 함께 민간지적측량 발전을 위한 보호육성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아젠다를 통한 알고리즘을 구축하여 앞으로도 지적측량제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사분오열되고 있는 지적측량업자들의 모습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이럴 때 일수록 한마음, 한 뜻으로 민간 지적측량업자들이 단결하여 현안과제인 지적측량업자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3즉 현재 국회에 제출된 측량ㆍ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제45조의 수정을 위하여 의기투합하여 줄 것과 지적측량업자의 경쟁력은 지적측량의 신속ㆍ정확한 서비스의 제공은 물론 고객의 마음속에서 만족감을 넘어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때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어 “지적측량업자들의 참여의 폭을 넓혀 왕성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적측량의 전면개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지적측량업자들의 주요업무인 지적확정측량을 발주하는 자치단체와 공사 등의 기관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서비스의 질적 확대를 위한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민생안정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3선 회장으로 연임된 박 회장은 민간지적측량 관계자들의 건의를 경청하고, 현재 민간지적측량업자들이 의기투합하여 단결하지 않는 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뿐더러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 한다면 반드시 도약하는 뜀들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전에 전개되는 이익에 급급하여 비방과 자기본위적인 얄팍한 행위를 일삼는 것을 지양하는 가운데 현실의 고동을 감래하며 장기적인 안목 하에 공존을 위한 공감대형성 및 화합에 주력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회의 활동 영역 확대를 위하여 각 시ㆍ도 단위에 본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이밖에 지적측량 전면개방과 관련한 제안과 현장의 불만 등에 대한 건의는 물론 민간지적측량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국내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독점은 과다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2002년 비영리재단법인의 독점을 유지시키기 위한 당시 지적법 제41조 제1항이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2004년에 지적측량이 일반지적기술자들도 지적측량업자로 등록하면 지적측량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하지만 현행 지적법에서 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수치지역과 지적확정측량에 만 한정하고 여전히 전국토의 96%정도에 해당되는 도해지역의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음은 사실 명목적 개방에 불과했다. 이에2004년 7월 준비위가 발족되어 가칭 대한지적측량협회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불과 두 세 달도 되지 않아 해산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현 박 회장이 설득해 2005년 1월 드디어 정기총회를 계기로 정식 출범하게 이른다. 협회는 지적측량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적측량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제도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청와대, 국무총리실, 정부에 건의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을 호소하며, 수 차례에 걸쳐 해당기관을 방문 설명 및 협의하기를 다람쥐 채 바퀴 돌 듯 반복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지적측량업무를 완전 독점체제로 운영해 발생된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지적불부합지 △무계획적인 방만경영으로 인한 지적측량 기준점 설치 및 성과의 정비 소홀 △끼워맞추기 또는 덮어주기 측량에 의한 측량 착오 누적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저하 △복지부동적 복고주의에 의한 지적측량제도의 퇴보 등 현행 지적제도의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대책 조항에 불과하다는 협회 측의 주장에서다. 현재 협회는 열악한 지적측량업자의 대외적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지적측량의 정확성과 지적측량업자의 성실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MB정부 출범과 함께 지적관서가 행정자치부에서 국토해양부로 이관됨에 따라 측량법, 수로업무법, 지적법의 통합이 추진되어 측량ㆍ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로 국회에 제출. 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전국토의 3~4%로 극히 제한하고 있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3이 그대로 이 법의 제45조로 삽입되고 있음에 지적측량개방을 위해 이를 수정하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그 동안 협회는 지적측량전면 개방을 위해 헌신을 다 해 왔지만, 앞으로도 직무수행에 있어 각 부처, 지자체, 공사 등의 단체에 있어서 지적측량 발주에 대한 비효율을 개선하고 성실히 봉사하기 위한 모든 지혜와 의지를 모아, 지적측량업자의 대외적 신인도 제고를 통한 지적측량 개방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창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 이라며 “따라서 오늘 이후, 협회는 화합과 사랑으로 활짝 피어나도록 노력할 것이며, 곧 협회의 노력의 결실로 현행 지적불부합지 해소와 지적측량의 정확성 제고를 통한 지적측량제도의 정비 및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지적측량 전면개방’이 현실화 될 수 있는 계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믿는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거구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이긴 다윗을 연상하며 박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은 어떤 특정분야의 일이 아니라 변화와 개혁을 통한 혁신이 요구되는 21세기의 기본적 정신의 토대가 되는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노력이 곧 세상을 밝히는 빛과 이를 받아 들이는 창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지적측량업자들이 제 위치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 문정희, 美명문대 MBA출신과 웨딩마치

    문정희, 美명문대 MBA출신과 웨딩마치

    배우 문정희가 오는 3일 오후 6시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2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린다. 문정희와 백년가약을 맺는 예비신랑은 미국 명문대에서 MBA를 마친 인재로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여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문정희는 “그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화려함을 쫓기보다 삶이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결혼하면 삶의 깊이를 담아 더욱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행복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혼식 1부 사회는 문정희의 대학교 동기 탤런트 윤희석이, 2부 사회는 SBS 윤영미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축가는 류복성 밴드와 가수 박기영이 부를 예정이다. 문정희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결혼식에 앞서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는다. 문정희는 MBC ‘에어시티’, SBS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현재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문화왕후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사진제공 = 토비스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해외 재산은닉 수법 파장

    국세청이 발표한 ‘해외 자금은닉 혐의자 45명 적발, 1770억원 추징’은 규모로 볼 때 결코 큰 조세사건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과세당국이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 금융당국 및 해외 주요 국가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 8개월간 국내 자금의 해외 흐름을 추적, 적발해 낸 기획조사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8개월간 자금 해외유출 추적 리히텐슈타인과 모나코, 안도라, 케이만 군도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세계 35개 조세피난처를 들락거리는 등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불법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에서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주요한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 확충과 국제공조 강화, 자금추적 기법 발전 등 삼박자가 만들어낸 성과인 셈이다. ●45명에 1770억원 추징 국세청 발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해외자금이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는지 여부다. 그러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의 ‘세무자료 공표금지’ 원칙을 들어 일절 함구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10대 기업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업체의 대표가 7명 포함됐다.”는 답으로 갈음했다. 국세청이 45명에게 부과한 추징금이 1770억원이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추징액이 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이른바 ‘대어(大魚)’급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연차 회장에 대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해외자금 추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다음달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고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중국·베트남 현지 법인과의 자금 거래가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번 기획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적발한 해외 자금은닉 수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해외투자를 가장해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가족 이름으로 현지 부동산 등을 구입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쓰였다. 적발된 45명 중 35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531억원을 추징 당했다. ●컨설팅 비용 은닉하기도 투자컨설팅 비용 등 중개수수료를 해외에서 받은 뒤 이를 조세피난처에 숨겨뒀다가 외국인 투자 명목으로 국내에 송금, 부동산을 사거나 외국에 두고 차명 관리하는 수법도 동원됐다. 356억원을 추징 당한 7명이 이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나머지 3명은 해외 현지법인과 거래할 때 조세피난처에 세운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를 거치는 우회거래 방식을 동원,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측근의 해외계좌에 넣어 두고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들에게 883억원을 추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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