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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완주’ 17년만에 결실보나

    ‘전주+완주’ 17년만에 결실보나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간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3일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양측은 전주-완주 통합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양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을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인구100만 광역도시 추구 4자 회담에서는 통합 방법과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1992년부터 거론돼 온 전주-완주 통합은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두 지역 사이의 오랜 숙원이 먼저 해결돼야 하고 국회의원 선거구 등 정치적 이해 문제도 얽혀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지난 10일 “전주와 완주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양측 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포함된 회담의 자리가 마련되길 소망한다.”고 완주군에 회담을 제안했다. 이어 송 시장은 “전주-완주는 원래부터 하나였고 지금도 하나처럼 살고 있으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도시 경쟁력을 갖추려면 통합이 필요하다.”면서 “회담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논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송 시장은 “통합은 주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며 서로 완전히 이해되고 존중돼야 한다.”면서 “통합을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주가 대폭 양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가 통합을 제안하고 나선 배경은 인구 100만의 광역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완주군과 통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략적 이용 경계 이에 대해 완주군은 양 지역이 동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될 때 통합논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전주시장의 4자 회담이 진정성이 담보되고 정식제안할 경우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시의 통합논의 제의가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정략적 이용을 경계했다. 임 군수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려면 상관 수원지 보호구역 해제와 모악산 주차장 문제 등 완주군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문제가 처리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논의가 시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임 군수는 통합방안에 대해 “기득권층이 주도하는 물리적 통합보다는 양 지역 주민과 의회가 필요성을 느낄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명분 없는 통합으로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전주시가 완주군의 지역상생 협의안건에 대해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느닷없이 통합을 제의하고 나선 배경이 다소 의심스럽다.”면서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면 숙원사업들을 먼저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전주시의 자세에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도 피지가서 맞선볼까? 천성관 후보자 “자녀 교육위해 위장 전입” 석달새 네차례 高峰 등정… 기록경쟁이 ‘무리’ 불렀다 스타강사라도 궁합 맞아야 비만은 부전자전? “제니퍼 로페즈 생일파티 의뢰도 받았어요”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문병권 중랑구청장

    ‘면목선 경전철 노선 확정, 중화·상봉재정비촉진사업 본격화, 서울의료원 착공’ 지난 3년여간 지역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결한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올해는 개발·교통·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문 구청장은 7일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업들을 잘 다듬고 마무리해 기대한 만큼의 성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구청장’으로 평가받는다. ●중랑천에 이화교·겸재교 건설 중랑구는 올해 도심재정비 사업을 통해 상봉동 일대를 상업·업무·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문 구청장은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연내에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하고 2010년까지 구역별로 조합설립을 인가할 것”이라면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역별 사업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중랑구는 또 중화 재정비촉진지구가 친환경 수변도시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달 4일 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는 대로 중화지구 촉진1구역을 뉴타운 사업추진의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교통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을 위해선 무엇보다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청량리~신내동간 경전철사업의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중랑천에 이화교와 겸재교를 새로 만들고 연결도로를 확장해 교통 여건을 개선한다. 북부간선도로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신내 IC~구리시계 도로확장 공사도 연말까지 끝낸다. 신내길~능산길 연결도로를 확·포장해 신내2·3택지지구와 능마을 주민들을 위한 도로망도 만든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교 설립 지원 교육도시 조성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경비 보조금을 2007년 24억 7000만원에서 2008년에는 48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올해는 12억원을 더 확충해 총 60억원을 본예산에 편성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80억원 이상을 학교에 지원할 방침이다. 면목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지원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명문학교로서의 기반을 만들고 자율형 사립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의 질적 향상도 꾀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원어민과 함께하는 ‘중랑꿈나무 영어캠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구사 능력을 끌어올리고 묵현·중곡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는 상봉초등학교에도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李대통령 재산 기부]MB 재산 기부하기까지

    [李대통령 재산 기부]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2007년 12월7일 재산 사회기부를 약속했다. 검찰이 이른바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지 일주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 선거방송연설을 통해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대선기간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논란이 돼온 재산형성 과정의 도덕성 문제를 불식시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취지에서 나온 결단이었다. 재산환원으로 BBK 공세를 피해가려 한다는 야당의 공격이 뒤따랐지만, 당시 이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등에 신고한 재산은 총 354억 7401만원이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약속이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재산 사회기부를 공약했지만 사실 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처음 밝힌 것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5년 발간한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서울 논현동 자택, 양재동 땅 등 자신의 재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모아졌는지 소개한 뒤 “아내와 나는 우리의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산기부를 공언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여러 기회를 통해 재산기부 약속을 지킬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별도의 ‘재산기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재산헌납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갔다. 이후 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재산기부 방식을 두고 다각적인 검토와 실무 준비작업을 벌였다. 대선기간 중 약속한 지 1년 7개월만인 6일 우리 헌정사상 유례 없는 대통령 재산기부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맹우 울산광역시장

    “울산은 지난 3년간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산업·문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해왔습니다.” 2일 민선 4기 취임 3년을 보낸 박맹우 울산시장은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도시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 박 시장은 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해줄 연구개발 역량 기반 구축과 에코폴리스(생태도시) 계획을 통한 환경개선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아름답고 행복한 도시, 국제도시 건설, 감동시정 구현 등 6개 분야에 걸친 총 68개의 민선 4기 공약 가운데 53%를 완료하는 내실을 다졌다. 그는 “태화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모델로 제시돼 울산이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울산 자유무역지역 지정과 국립대학 개교, 부족한 산업단지 확충 등 현안들을 이뤄냈고, KTX 울산역사 개통, 울산대교 건설 등도 결실을 맺는다. 암각화전시관을 비롯해 대곡박물관 개관, 시립박물관 착공 등을 추진해 울산을 문화도시의 반열에 올렸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무원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인사혁신에 착수한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까지 확산되는 ‘울산발 인사혁신’을 주도했다. 반면 박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전대책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계획 등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해 임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아쉬워했다. ●노사관계 선진화 이룰것 그는 “올해와 내년은 글로벌 산업·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기인 만큼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경기회복 이후를 대비해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는 체질개선과 국내·외 첨단 기업 유치 등 중장기적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1년 동안 미래형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건설, 기간산업 테크노산단 정상 궤도 진입 등 산업·건설 분야 현안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은 앞으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며 사회 전반에 걸친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박 시장은 “행정과 시민,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미법원 “‘호밀밭의 파수꾼’ 속편 출간 금지”

    미법원 “‘호밀밭의 파수꾼’ 속편 출간 금지”

    미국 법원이 현대 미국문학의 결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J D 샐린저(90)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빌려와 다른 작가가 쓴 소설의 출판을 금지시켰다.  영국 BBC가 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의 데보라 뱃츠 판사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콜팅이 J D 캘리포니아란 필명으로 쓴 새 소설 ‘60년 뒤-호밀밭을 지나며’가 샐린저의 1951년 작품과 너무 비슷하다며 미국내 출판과 광고,유통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판결했다.뱃츠 판사는 지난달 1일 샐린저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해 요구한 것을 지난달 18일 받아들여 열흘 동안의 출판 금지 명령을 임시로 내린 바 있다.  당초 미국에서 9월 출간될 예정이었던 이 소설은 이미 영국에서는 시중 서점에 깔려 있다.  스웨덴 출판사 측은 이 작품이 원작자와 주인공에 대한 패러디라고 할 수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 반면,뱃츠 판사는 37쪽에 달하는 방대한 판결문을 통해 신작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스터 C’의 캐릭터가 ‘호밀밭의 파수꾼’ 주인공 홀든 콜필드와 너무 비슷해 원작에 성공에 기대려는 상업주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또 콜필드의 캐릭터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려 했다는 콜팅의 주장도 “문제가 많으며 신뢰성이 결여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랜 은둔생활 끝에 최근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샐린저는 지난달 법정에서 진행된 청문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콜필드가 기숙학교에서 쫓겨난 뒤 기존 제도에 항의하기 위해 뉴욕 일대를 배회하는 원작의 설정과 달리 이 작품에선 76세의 미스터 C가 요양원을 빠져나와 뉴욕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두 작품 모두 주인공들의 방황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마무리되는 것까지 똑닮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비정규직법 협상 결렬] 여야 “누구 탓 될지 두고 보자”

    양보 없는 정치 흥정이 수십만명의 비정규직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여야는 30일 하루 동안 상호 비방-협상-항의 방문-고성-대국민 호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벌였다. 여야 모두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폐해를 막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끝내 협상은 무산됐다.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사이, 시침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시행 시점인 1일 0시를 넘겨 버렸다. 여야는 “앞으로 벌어질 사태가 누구 탓이 될지 두고보자.”며 책임전가에 급급했다. ●맥빠진 막판 심야 협상 30일 오후 9시30분 여의도 주변 한 음식점. 이날 하루종일 티격태격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민주당 김재윤·선진과 창조의 모임 권선택 의원 등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 회동은 막판 타결보다는 ‘뒤풀이’를 위한 자리였다. 이들은 이미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타결은 물건너 갔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녔다. 협상 결렬은 사실상 이른 오전부터 예상됐다. 여야는 협상 전망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비난전부터 시작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차례 열린 5인 연석회의에도 일찌감치 ‘요식 행위’라는 딱지가 붙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협상 무산 직후 “모두들 중요하다고들 말로만 했지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국회의장도, 노동계도 절실함이나 진지함을 보이지 않았던 하루”라고 촌평했다. 한나라당은 ‘300인 이상 사업장은 즉시 시행, 300인 미만은 2년 유예’를, 민주당은 ‘6개월 유예’를 고집했다. 그나마 자유선진당이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결 가능성을 이어갔지만 결실을 얻진 못했다. 자유선진당의 중재안은 ‘300인 이상 즉시 시행’, ‘200인(또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1년 유예’, ‘5인 이상 200인 미만(또는 100인) 최장 1년6개월 유예’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원내대표까지 나서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마당에 당론을 뛰어넘는 결단을 기대하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다. ●안상수-추미애 날 선 언쟁 한나라당 원내대표단과 환노위 추미애 위원장의 충돌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5인 연석회의의 합의 없는 상임위 개회는 무의미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추 위원장에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기본도 모르고 위원장 하고 앉았냐.”, “상임위가 추미애 것이냐.”며 몰아붙였다. 이에 추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 없으면 지금까지 쇼한 거냐.”, “책임을 전가하러 온 거냐.”며 막말 공방을 벌였다. 급기야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조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겠다며 민주당과 추 위원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이 개회 선언 즉시 정회를 선언해 이마저 무위에 그쳤다. 이날 밤까지 모두 10차례 진행된 5인 연석회의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국회는 다시 한번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금천구 “요일제 참여하고 자전거 받으세요”

    금천구에서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세금을 감면받고 자전거도 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받는다. 구는 1일부터 8월31일까지 승용차 요일제 신규 참여자를 대상으로 동별로 1명씩 총 10명을 추첨해 자전거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금천구에 사용 본거지를 두고 운행하는 차량의 사용자로, 특별기간에 금천구 자치행정과와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서울 차 없는 날’인 9월22일에 추첨한다.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경품행사에서는 신규 참여자 수가 평소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하는 결실을 거두었다. 구는 올해도 자전거타기 운동을 활성화해 대기환경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경품행사를 갖기로 했다.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면 자동차세를 5% 감면받으며, 공영주차장 요금은 20~30% 할인받는다. 또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배정시 우선권을 적용받으며, 주차료도 20% 할인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금천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승용차요일제 인센티브 사업’ 우수구로 선정됐다. 금천구의 승용차 등록대수 5만 2675대 중 승용차 요일제 참여 대수는 2만 3242대로 44.1%의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구 관계자는 “이번 경품행사로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저탄소 녹색도시를 조성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 사랑 공익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물에 대한 중요성을 다각도로 알려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 낭비와 오염이 지속된다면 우리 모두의 목마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물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은 생명’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이런 믿음이 결실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 최 서울신문, K water 한국수자원공사
  • 김성은·정조국, 12월 결혼설 인정 “날짜는 아직”

    김성은·정조국, 12월 결혼설 인정 “날짜는 아직”

    배우 김성은(26)의 소속사 측이 축구스타 정조국(25)과의 결혼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23일 김성은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12월 김성은과 정조국 선수가 결혼할 계획”이라며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12일을 결혼 날짜로 염두에 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12월 결혼설을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정확한 결혼 날짜는 두 사람과 양가 부모님이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먼저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면서 “행복한 결실을 맺을 두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김성은과 정조국은 지난 2006년 축구선수 백지훈의 연인인 여성그룹 슈가 출신 박수진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김성은 정조국 커플은 지난 3월 배우 신애 결혼식에도 나란히 참석해 신애의 부케를 받아 결혼설이 불거졌다. 한편 23일 오전 김성은 정조국과 함께 이호 양은지 커플 역시 12월 12일 결혼설이 나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행정조직 줄이고 문화공간 늘리고

    18일 성북구의 옛 월곡4동사무소.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건물에선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을 위한 영·유아 플라자로 꾸며질 이곳 1층에는 놀이체험학습장·육아카페·수유실 등이 들어선다. 2층에는 책놀이방과 놀이치료실, 3층에는 다목적공연장이 각각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옥상도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다음달 1일 개장하는 영·유아 플라자는 구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행정조직 개편의 첫 산물. 월곡4동 청사를 포함한 옛 청사 7곳은 미술관, 자활센터, 문화의 집 등으로 변신해 올 10월까지 주민 곁으로 되돌아온다. ●합리적 기준 세운 뒤 원칙 고수 성북구는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뤄지는 동청사 재정비를 통해 생긴 잉여 공간과 인력, 예산을 고스란히 주민복지로 되돌리고 있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3단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10곳의 행정동과 130곳 통조직, 65명의 공무원을 감축, 100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줄어든 부분은 복지, 문화, 웰빙으로 강화됐다. 첫 단추는 2006년 꿰어졌다. 재선에 성공한 서찬교 구청장은 조직 슬림화와 주민복지 강화라는 마스터플랜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우선 생활복지국을 주민복지실로 확대·개편한 뒤 행정의 무게 중심을 옮겨왔다. 일선 동사무소에는 6급 복지행정담당직을 신설했다. 2007년 12월에는 30곳의 행정동이 20곳으로 통·폐합됐다. 27년간 굳어진 동네 이름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당시 집창촌이 있던 월곡동88 일대가 길음동으로 편입될 때에는 주민 반대도 잇따랐다. 2007년 6~7월 개최한 지역순회 주민설명회만 12차례. 8월부터는 구민추진위원회를 운영했다. 서 구청장은 “먼저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을 수립한 뒤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지역 순회설명회와 직능·분야별 설명회가 공감대 형성을 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성북구는 다시 기존 583곳 통조직을 453곳으로 130곳(22%)이나 줄였다. 주민 생활권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개편으로 연간 3억 3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끌어냈다. 아울러 잉여 인력의 명예퇴직 등을 유도해 1392명이던 공무원수를 1327명으로 65명이나 줄였다. ●특별교부금 120억 투입 이에 서울시는 특별교부금 120억원과 인센티브 15억원 등으로 지원사격을 했다. 이 돈은 모두 통·폐합된 동사무소의 리모델링 작업에 투입됐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청사 신·개축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500억원을 절감하고 인력을 복지, 교육 등 주민생활서비스 분야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10곳의 폐쇄된 동사무소는 매각이나 임차해지된 3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옛 성북2동사무소는 성북인터내셔널 센터와 구립미술관으로 거듭난다. 옛 동소문동 사무소가 체력단련실과 어린이도서관, 옛 삼선1동 사무소는 청소년지원센터로 바뀐다. 서 구청장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행정조직 효율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더 알찬 사업으로 민선4기 결실을 맺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et´s Go] 포천 오색 웰빙여행

    [Let´s Go] 포천 오색 웰빙여행

    포천은 추억의 공간이다. 서랍 한구석 빛바랜 사진처럼 눈을 감으면 아련해지는 그 시간들, 그 기억들이 있는 곳이다. 15년 전 아니면 25년쯤 전이었을까. 쏟아질 듯한 별빛 아래 20~30명이 모여 밤새 떠들썩한 술자리가 이어진다. 그(녀)는 몇 자리 떨어져 앉아 있다. 가끔 모른 척 눈빛이 스치곤 한다. 스무살 덜 여문 가슴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그뿐이랴. 이곳은 청춘의 한 자락을 푸른 군복 입고 지낸 곳이기도 하다. 자대 배치 뒤 첫 휴가 받아 부대 정문을 나선 뒤 한껏 잡힌 각 풀고 으쓱거리던 터미널 앞, 늦은 밤 경계근무 마친 뒤 얻어먹은 한 젓가락의 ‘뽀글이 라면’, 축축하게 젖은 전투화에 퉁퉁 부은 발 욱여넣던 혹한기 훈련, 그 무심하게 눈 쌓인 밤 떠오른 어머니 얼굴 등이 철컥철컥 슬라이드 사진처럼 멈춘 듯, 흐르는 듯 머릿속을 스쳐 간다. 뒤늦은 청춘송가(靑春送歌)를 부르고픈 곳 포천을 갔다. 보내 버린 청춘의 적을 더듬으려 다시 찾은 포천은 ‘오색 웰빙여행의 메카’로 거듭나 있었다. ●꾸민 듯, 자연인 듯… 식물원을 거닐다 명성산, 지장산, 백운산 등 산도 많고 계곡도 많은 ‘강원도 같은 경기도’ 포천에는 동물원보다 재미있는 식물원들이 많다. 붉은 양귀비의 화려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뷰식물원도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아이리스를 볼 수 있는 아이리스 전문 유식물원도 있다. 그뿐인가. 알프스산맥의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로키, 백두산 등 고산지대 식물을 야생에서 고스란히 키워 내는 평강식물원은 식물원이 어디까지 흥미롭고 재미있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또한 각종 허브를 만져 보고 냄새 맡고 즐길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웰빙 식물원 여행의 마침표가 될 수 있다. 150만평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은 익히 알려진 데이트, 가족여행 코스의 고전임은 물론이다. 저마다 나름의 향기와 색깔로 손짓하지만 어느 식물원이건 공통의 미덕은 자연미다. 오랜 시간 공을 기울인 결실들이지만 마치 뒷산 어귀에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무더기인 듯 어디를 둘러봐도 편안하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난 폐채석장 폐허에서 피어난 한 떨기 꽃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다. 수십년간 산을 깎아 화강암을 캐던 곳, 그리고 이제는 쓸모없다며 버림받고 10년 가까이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곳이 절경으로 재탄생했다.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해 만든 ‘아트 밸리’는 오는 10월 정식 개장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수백명씩 다녀가며 ‘준(準)인공’의 절경에 감탄사를 쏟아낸다. 중국의 스린(石林) 혹은 적벽이나 되는 듯 우뚝 솟아오른 바위들이 웅장하기만 하다. 그 아래 자연적으로 조성된 15~20m 깊이의 물은 버들치, 꺽지, 가재가 한가로이 노니는 1급수다. 제법 만만치 않게 급하고 긴 경사 진입로에서 모노레일(420m) 공사가 한창 마무리 과정에 있다. 나이 드신 분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앞으로 조각 심포지엄, 미술전, 인디밴드 공연, 암각화 등 공공예술 중심 문화공원의 화려함까지 더해지면 발걸음은 더욱 잦아질 것 같다. 이미 155억원을 들였고, 앞으로 53억원을 추가로 들여 완성시키는 이번 사업에 포천시에서는 아예 아트밸리팀을 만들어 지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친환경 복원의 성공적인 사례로 내년부터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릴 것이라니 이미 진심은 통한 듯하다. ●젖소와 한과가 아이들을 열광케 하다 아이들이 숨넘어갈 듯 열광하는 곳도 있다. 송아지 우유주기, 젖소 젖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직접 치즈 만들기 등 낙농체험목장인 ‘밀크스쿨 아트팜’은 서울, 경기북부 지역 유치원들의 필수 방문 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젖소, 비육우 등 110마리의 소와 함께 당나귀와 산양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주기에 맞춤이다. 트랙터를 타고 목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3시간 체험 프로그램이 끝난다. 넓은 초원을 뒤로하고 돌아서야 하는 아이들을 쉬 달래기 어려울 수 있다. www.art-farm.kr (031)536-5216. 또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한가원은 전통 한과의 맛과 멋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유치원 아이들의 단체 견학, 체험 코스로 자리잡다 보니 화장실에는 앙증맞은 유아용 변기가 아예 따로 있을 정도다. (031)533-8121. ●콩을 갈고 찧고 끓이니 두부가 되다 웰빙 여행의 화룡점정은 역시 먹거리다. 단순한 입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농사를 짓는 이들의 수고로움과 뿌듯함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기회까지 누릴 수 있다. 풍혈산 유원지 근처의 순두부촌은 아예 ‘슬로푸드 마을’로 이름을 바꿨고, 순두부 체험관까지 갖췄다. 이곳에서는 포천에서 직접 재배해 수확한 ‘대풍콩’을 맷돌로 갈고, 절구로 찧고, 깨끗이 씻어 불린 뒤 끓여 두부 또는 순두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덜 바쁜 시절 농촌의 여유로움인 토끼잡기, 물고기잡기, 감자·고구마 캐기 등 다양한 농투성이 삶을 엿볼 수 있으니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곳이다. 순두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한 사람당 1만 5000원이다. 여기에 감자·고구마 캐기 또는 물고기 낚시 등 체험을 더하면 2만원이다. 한 사람당 1만원에 묵을 수 있는 민박이 있다. (031)532-6592. ●여름을 당겨라! 케이블 웨이크보드 ‘보드족’들을 위한 시설도 있다. 바로 케이블 파크의 웨이크보드다. 그동안 북한강 등에서 웨이크보드를 1~2시간만 즐기려 해도 20만원이 훌쩍 넘어서니 엄두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케이블을 이용한 웨이크보드를 도입해 웨이크보드의 문턱을 확 낮췄다. 모터보트가 아닌 케이블로 보더를 끌고 가는 방식이다. 덕분에 7만 7000원(회원가입비 1만원 별도)이면 아침부터 밤중까지 보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1시간 2만 2000원이다. 무료로 가르쳐 준다. (031)533-0711. 배상면주가에서는 전통 술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전시한다. 10가지가 넘는 술을 시음할 수 있어 어른들이 입맛 다시며 꼭 들르는 곳이다. (031)531-9300. 너무나도 많은 곳을 봤다. 세월은 흘렀지만 지금도 식물원 어느 숲길, 혹은 노란색 오뚜기마크, 입 벌린 호랑이마크 붙여진 산등성이 등 이곳의 여러 군부대에서는 많은 청춘들이 후회와 아쉬움, 풋풋함, 지긋지긋한 불안을 겪으며 흘러가고 있다. 가버린 청춘에게 이제는 진짜로, 안녕을 던질 때다. ●여행수첩 ▲가는 길 43번 또는 47번 국도를 타면 포천으로 연결된다. 동서울터미널, 수유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한 시간 반 남짓이면 도착한다. ▲먹을거리 유식물원, 뷰식물원, 평강식물원, 허브아일랜드 모두 꽃비빔밥 또는 칼국수, 산채정식 등을 파는 식당이 있다. 또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백운계곡 입구에 숯불갈비의 대표선수 이동갈비촌이 있다. ▲묵을 곳 산정호수 가족호텔이 산정호수 위쪽에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묵었다면 설령 전날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더라도, 혹은 벗들과 함께 흘러간 청춘을 안주로 통음했더라도 새벽녘에는 반드시 일어나 산정호수 주변을 걸어볼 일이다. 물 위로 스멀거리며 퍼져 가는 물안개가 뾰로롱거리는 새소리와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031)532-2266. 글ㆍ사진 포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TX조선 탱커선 8척 수주 ‘대박’

    STX가 혹독한 수주 가뭄 속에서 올해 상선 부문 첫 대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은 15일 유럽 선사로부터 5만 400DWT급 탱커선 8척을 모두 3억 4000만달러(425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4척은 즉시 발주하고 나머지 4척은 추후 발주시 우선 배정한다는 조건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183m, 폭 32.2m, 높이 19.1m에 15.2 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된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와 중국 다롄조선소를 통틀어 183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선 분야 수주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궈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향후 조선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X는 올해 꾸준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해양 시험선 1척을 430억원에 수주했으며, 지난 4월에는 STX유럽이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 1척과 쇄빙예인선 3척을 각각 수주했다. 올해 신규 수주 물량은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애쓰는… 밥상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산다는 일을 굳이 정의한다면, 먹는 일이 아닐까. 45억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35억년 전 단세포의 생명체가 생겨났을 때까지만 해도 먹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풍요로운 바다를 떠돌기만 해도 살아갈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10억년 전 쯤 그 단세포들이 진화를 시작하고 생물체에 ‘입’이 생겨나자 먹는 일은 생명체에게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일이 돼 버렸다.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키우는 행위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나의 유전자를 더 오래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슬픈 일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먹고 누군가에게 먹히는 일은 다반사처럼 우주(cosmos)의 질서로 자리잡았다.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 한국화가 정경심(35)씨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고 있는 ‘코스모스 레스토랑’전은 ‘하루 세끼 먹는 일’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식사하셨습니까.’ 또는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로 정겨운 인사를 대신하는 한국사회에서 대체 밥먹는 일은 어떤 것인가? 정 작가의 눈에는 더운 여름 땀을 줄줄 흘리며 축구장을 90분 동안 내처 달리는 축구선수들도, 그 경기를 지켜 보는 관람객도, 만원 버스에 매달려 아침 저녁으로 1시간도 넘게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사원이나 학생들도, 이제 막 결혼해 행복에 겨운 신랑신부도 모두 ‘잘 먹고 잘 살기’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정 작가는 축구선수들이 축구공을 쫓아가기보다 떡볶기나 아이스크림, 햄버거, 피자 등을 먹는 일에 더 열을 올리는 경기장을 그렸다. 관람석에서도 축구경기 구경보다 먹는 일에 더 열중한다. 또한 만원버스의 기사와 승객들도 앉으나 서나 모두 컵라면, 국수, 김밥, 삼각김밥, 탄산음료 등을 먹고 마시고들 있다. 갓 결혼한 신부의 하얀 웨딩드레스에는 밥·국·병어구이 등이 푸짐하게 가득 차려져 있다. 사회가 운동선수들의 페어 플레이, 직장인의 자아실현, 신혼부부의 사랑의 결실을 떠받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먹고 사는 일에 달려 있다는 것. 때문에 서민들의 음식을 가로채려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듯하다. 먹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만, 현대인들이 먹는 음식은 김밥, 햄버거, 컵라면, 피자, 떡볶기 등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들이다. 정 작가가 그린 다른 밥상들에 나타난 푸딩, 양갱 등까지 포함해 정크푸드로 가득찬 식탁은 불안하고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정 작가는 “먹고 사는 일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속성이지만, 엄마의 젖을 넘기면서부터 삶이란 한없이 위태롭고 불안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서 “먹는 일에 대한 애착과 슬픔, 기쁨, 환희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에 담긴 내용은 심오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만화적이고 해학적이라 부담이 덜하다. 일반적으로 한국화의 근엄한 표정의 초상화가 아니다. 먹는데 열중한 인물들을 삽화 같기도 하고 만화 속 주인공처럼 쉽고 편안하게 그려냈다. 경북 문경에서 한지 장인에게서 공수해온 수제 종이를 조각보 만들 듯이 이어 붙이고 그안에 조각보처럼 편안한 색채를 얹었다. 동양화의 부드럽고 가라앉은 색채와 색감을 보완·보강하는 것은 아크릴 물감이다. 강조해야 할 음식물이나 터질 듯한 욕망과 같은 가파른 성정을 속도감 있고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실제로 성욕, 유전자의 자기복제라는 것에 닿아 있다는 작품들도 있다. 식탁 위에서 춤을 추는, 노란머리가 확 눈길을 끄는 여성과 남성의 댄스, 팔짱을 낀 채 먹는 일에 열중하는 신혼부부 등에서 볼 수 있다. 스스로 먹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채소 그릇 속에 들어앉아 있는 남녀를 표현한 ‘오후의 대화(Afternoon conversation)’ 나 복숭아에 두 다리가 달린 채 접시 위에 놓여 있는 ‘단지 복숭아(Just peach)’가 그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의 삶 표현” 작은 소반에 다소곳이 놓여 있는 숟가락과 젓가락, 찬그릇과 병어구이, 뚝배기 찌개 등이 놓여 있는 그림에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한다. 하얀 쌀밥 위로 커다랗게 피어 오른 흰색, 붉은색 꽃 나무만 없다면 말이다. 작가는 흰 꽃나무, 붉은 꽃나무가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부 7년차인 정 작가는 “결혼한 지 1년쯤 지났을 때 귀가한 남편의 저녁 밥상을 차리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양화가 대학원을 졸업한 2007년 이후 세번째 개인전이다. 23일까지.(02)734-75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 희망봉! 새희망 킥오프] 허감독 축구철학 결실 맺길

    허정무 감독님, 먼저 축하 인사 드립니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그것도 국내파 감독이 시정이 불투명한 항로를 헤치고 거둔 성취이므로 당연히 축하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인간의 한쪽 발은 복잡한 현실에 놓여 있고 또 다른 발은 저 멀리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두 영역 사이의 건강한 긴장과 성찰이 인간을 더욱 고양된 상태로 이끌어 갑니다. 현실의 발에 무게 중심이 쏠리면 ‘현실 조건’에 얽매여 결국 ‘현상 유지’가 되고 맙니다. 이상의 발이 너무 멀리 뻗어 있으면 현실 감각이 무뎌져 공허한 계획만 남발하게 됩니다.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언제나 현실은 다가올 이상의 씨앗을 배태하고 있는 법입니다. ‘현실’ 속에서 ‘이상’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지요. 2007년 12월 감독님이 취임하였을 때 ‘국내파’ 운운하는 여론이 있었고 지금도 그 여진이 남아 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해외 명장을 데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정답이라면 우리는 지금 ‘허정무’라는 오답을 들고 있는 셈인데, 텅 빈 공책에 그리는 그림이라면 몰라도 냉정한 현실은 결코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이상을 지향하되 언제나 현실 속에서 답을 찾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 답은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허정무 감독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본선 16강 진출이고 이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 역시 현실 속에 내재된 이상을 감독이라는 고독하면서도 절대적인 위치에서 찾아 내는 일입니다. 망원경으로 급변하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통찰하고 현미경으로 국내의 젊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 이제 감독님만의 고유하면서도 지엄한 일로 남았습니다. 당부드릴 말씀은 대표팀 감독이 선수 선발과 훈련만으로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고, 따라서 수많은 언론의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이 ‘경기’ 또한 능란하게 치러야 할 의무가 대표팀 감독에게는 있습니다. 저는 ‘꼭 필요한 말을 선명하게’ 언급해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그동안 감독님은 협회 행정이나 방송 해설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감독이 필요 이상의 많은 말을 친절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열된 취재 경쟁이 감독님을 악착 같이 열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순응하여 초점 없이 두루뭉수리한 ‘립서비스’를 하다 보면 오히려 감독님의 위상만 추락할 뿐입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부드러운 카리스마’ 운운하면서 감독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권위를 지나치게 중화시키는 분위기도 보입니다. 감독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면 백번 지당한 말씀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감독님께서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아예 과도한 취재 경쟁을 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길이 낫습니다. 경우에 어긋난 질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도 있습니다. 감독님은 개인 허정무가 아니라 월드컵 7회 연속을 이룩한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입니다. 축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철학, 그리고 전략과 분석이 함축된 고결하고 권위 있는 답변으로 한국의 축구문화까지 본선 16강으로 이끌어 가시길 당부합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 prague@naver.com
  • 정형돈, 모델 출신 방송작가와 9월12일 결혼

    정형돈, 모델 출신 방송작가와 9월12일 결혼

    개그맨 정형돈(31)이 오는 9월 12일 미모의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결혼한다. 11일 정형돈의 측근은 “정형돈과 한유라씨가 9월 12일 백년가약을 맺는다.”며 “지난 9일 양가 상견례를 한 두 사람은 9월 12일로 결혼식 날짜를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예비신부 한유라씨는 정형돈보다 네 살 연하 미모의 방송작가로, MBC ‘오늘 밤만 재워줘’의 구성작가로 일하고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인 한유라씨는 CF 모델 경력을 가진 미모의 재원이다. 2004년에는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에도 출연했다. 정형돈은 이미 지난 4월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여자친구가 바로 한유라씨. 이들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구성작가로 만나 지난해 10월 연인으로 발전해 교제해왔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정형돈은 2006년부터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에 출연하며 주로 MBC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미다’ PD “노홍철ㆍ장윤정 계속 출연”

    ‘골미다’ PD “노홍철ㆍ장윤정 계속 출연”

    방송인 노홍철과 가수 장윤정이 연예인 공식커플이 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노홍철과 장윤정은 SBS ‘일요일이 좋다’의 2부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를 통해 만나 2년 여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둘의 핑크빛 만남은 연예가에서도 분명 축하할 일이다. 문제는 노홍철과 장윤정이 현재 함께 출연중인 ‘골미다’의 경우 출연 연예인들이 일반인들과 공개 맞선을 해야 한다는 것. 노홍철과 장윤정이 정식으로 교제를 하는 가운데 일반인과 맞선을 한다면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위배되는 일이기도 하다.‘골미다’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재혁 PD는 8일 오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에 둘이 사귄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평소 노홍철이 장윤정이 내 이상형이라고 밝힌 적은 있었지만 그 외에 일은 사적인 부분이라 몰랐다.”고 말했다.노홍철과 장윤정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재혁 PD는 “그건 아니다. 다른 방식으로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할 것이다. MC를 맡았던 신동엽이 하차하게 돼 그 빈자리를 노홍철과 장윤정이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둘이서 ‘러브코치’를 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 지 계속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노홍철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장윤정이 내 이상형”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 방송됐던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서는 “장윤정과 통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공식 연예인 커플’이 된 노홍철과 장윤정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축하인사가 쇄도하며 둘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다.(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명동예술극장장 구자흥씨

    [주말 데이트]명동예술극장장 구자흥씨

    옛 국립극장을 복원한 명동예술극장이 5일 개관한다. 국립극장이 남산으로 이전하면서 1975년 문을 닫은 이후 34년 만이다. 잔칫집 분위기 나는 연극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의 경사’를 알리는 첫 공연이다. 극장 외형의 복원이 수많은 원로·중견 연극인들과 명동 상인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면, 내적인 연극 정신의 회복은 구자흥(64) 명동예술극장장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 성황리에 열린 연극인 집들이 행사는 ‘명동 연극의 부활’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여실히 보여줬다. 개관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구자흥 극장장을 만났다. “잘해야죠.”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법도 한데 그는 웃음 띤 얼굴로 명쾌하게 대답했다. “가장 중요한 건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겁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하는 연극은 믿고 볼 만하다는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전문제작극장을 표방하고 있다. 대관 없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정극만을 무대에 올린다. 예술적 성취를 지향한다고 해서 대중성을 소홀히 한다는 건 아니다.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연극과 관객이 보고싶어 하는 연극 사이의 황금비율은 늘 염두에 둬야 하는 과제다. 차기작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밤으로의 긴 여로’가 예술성과 상징성에 무게를 둔 작품 선정이라면, 연말에 공연하는 ‘베니스의 상인’은 “내심 돈 벌 욕심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두번째는 관객 개발이에요. 예전 명동의 낭만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되돌아오게 해야지요.” 고등학생이던 1960년대부터 극단 실험극장 기획자로 일하던 1970년대 초까지 명동극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던 그는 지난해 11월 극장장에 임명되면서 30여년 만에 다시 명동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는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로 명작을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공연을 많은 관객이 보도록 하는 건 극장 경영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대학(서울대 미학과) 연극반 출신으로 실험극장, 민예의 기획실장을 거쳐 광고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는 1990년대 공연계로 되돌아와 의정부예술의전당 관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을 지내며 예술행정가로서 뛰어난 면모를 발휘해 왔다. “연극이 위기라고들 하는데 언제 위기 아닌 적이 있었느냐.”는 그는 최근 불황이 깊어지면서 경영서나 처세술보다 인문학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삶이 힘들수록 인생의 본질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은 커지는데 문화예술계가 그걸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이다. 그는 “관객조사를 해보면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공연을 못 본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데 실제 물리적인 시간이나 돈의 부족보다 심리적인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명동예술극장이 시민의 잠재적 문화예술 욕구를 일깨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boltagoo@seoul.co.kr
  • 조선왕실 행사 어땠을까

    조선왕실 행사 어땠을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중요무형문화재인 종묘제례·종묘제례악을 기록한 ‘종묘의궤’(선종순 옮김, 김영사 펴냄)가 완역 출간됐다. 의궤(儀軌)는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 과정과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그중에서도 ‘종묘의궤’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종묘와 국가의 가장 큰 대사인 종묘제례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의궤로서 역사적 가치와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하지만 난해하고 첨예한 예제 문제를 다룬 경우가 많아 현대어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고전문헌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고전번역원이 기획을 맡아 수년 간의 작업 끝에 결실을 맺었다. ‘종묘의궤’는 인조 이후 모두 14차례에 걸쳐 편찬됐다. 번역본의 저본은 숙종대인 1706년 편찬된 것으로, 종묘 제도와 의식절차 등을 역사적으로 정리한 첫번째 의궤이다. 이후의 ‘종묘의궤’나 ‘종묘의궤속록’은 이 책을 기반으로 했다. 총 4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1책에는 범례와 도설, 2~4책에는 종묘와 관련된 제도와 내용들이 수록돼 있다. 번역본은 1·2책과 3·4책을 묶어 두 권으로 출간됐다. 각권 2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주류공업협회 30년 이름 버린 까닭은?

    주류공업협회 30년 이름 버린 까닭은?

    대한주류공업협회가 30년 가까이 써오던 이름을 버렸다. 1일부터 한국주류산업협회라는 새 이름을 쓴다. 사연이 흥미롭다. ‘국민의 술’ 소주 때문이란다. 김남문 주류산업협회장은 31일 “소주는 우리나라 전통 곡류를 원료로 해 만드는 대표적 증류주인데 협회 이름에 ‘공업’이 들어가다 보니까 국민들이 화학주로 오해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며 “소주는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오해의 소지 때문에 오래전부터 공업 대신 산업이란 표현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추진력이 따르지 못해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가 국세청 출신(행정고시 22회)인 김 회장이 지난해 말 취임하면서 밀어붙여 결실을 봤다. 개명(改名)을 계기로 새 로고도 선보였다. 기존 ‘술잔’ 모양에서 ‘웃는 얼굴’로 바꿨다. “늘 웃는 모습으로 소비자(고객)를 받들겠다는 의지”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커다랗게 미소 띤 입은 술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협회는 1980년 설립돼 소주, 맥주, 전통주, 약주 등 2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과 주류소비자 재활사업에 해마다 50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광장의 열기 의회가 수렴하라

    현대사에서 광장은 종종 나라를 바꿔 왔다. 특히 21세기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온라인에서 응축된 개개인의 에너지가 광장에서 분출되면서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변혁시켰다. 1987년 서울시청 앞 광장에 100만명을 불러모은 6·10항쟁은 대통령 직선제의 결실을 일궈 냈다. 2002년 효순이, 미선이의 안타까운 죽음과 이에 따른 반미(反美) 시위 역시 서울광장에서 꽃을 피우며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쇠고기 촛불시위는 정부가 무엇이며, 어떻게 국정을 펼쳐야 하는지를 새삼 일깨우기도 했다. 그러나 광장이 역사의 영광만을 싹 틔운 것은 아니다. 이념과 계층의 갈등 속에 화염병과 최루탄, 죽창과 물대포가 춤을 추면서 사회를 갈라놓고 경제의 덜미를 잡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광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2007년 대선 이후 설 땅을 찾지 못하던 야당과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고인의 빈자리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의 조각들을 모아 반정부 투쟁의 동력으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노동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웅크렸던 자세에서 벗어나 이달 초부터 대대적인 하투(夏鬪)에 나설 태세다. 그런 분기(憤氣) 앞에서 정부는 이렇다 할 수습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경찰 버스로 서울광장을 꽁꽁 동여매고 입을 굳게 닫은 채 속수무책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하며, 겸허한 수용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질서와 타협이 수반돼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광장 아고라가 혼돈과 아귀다툼의 각축장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의 요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립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한 발씩 양보하는 시민들의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나라는 경기 침체의 한파 속에 무력도발 운운하는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역할이 긴요하다.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응축된 광장의 열기를 수용해 그들이 요구하는 바를 제도적으로 펼쳐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6월 임시국회를 열기 바란다. 그곳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장에서 표출된 민의를 수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가의 안위와 민생도 함께 논해야 한다. 의회가 바로 광장이 되어야 함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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