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실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극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양천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서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48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락앤락’은 어떤 기업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락앤락’은 어떤 기업

    락앤락은 1978년 일본 ‘국제화공’과 기술제휴로 세운 ‘국진화공’에서 시작됐다. 20세기 세계 밀폐용기 시장은 미국의 ‘타파웨어’와 ‘러버메이드’가 양분해 왔지만, 1998년 락앤락이 업계 최초로 4면 결착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우수한 밀폐력과 편리함 덕분에 금세 국내 시장을 석권했고, 중국과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또한 빠르게 장악해 가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해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서 59.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밀폐용기 시장에서도 7.2%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17.8%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락앤락은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2004년 상하이 법인을 설립한 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4%(2004년~09년)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 연결실적으로는 약 11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락앤락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이다. 락앤락은 중국 상하이 기업정보센터가 선정한 우수 브랜드에 4년 연속(2007~10년) 선정됐다. 현재 중국에 영업법인 3개사와 생산법인 3개사, 지사 14개사를 두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해 매출 2798억원, 영업이익 648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600억원이다. 현재 ‘2013 글로벌 넘버 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 진출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주 재보선 ‘차선의 카드’ 통할까

    민주당이 영입 0순위였던 신경민 MBC 선임기자의 불출마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로써 ‘미니총선’이라고 할 수 있는 재보선의 여야 대결구도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주요 전략지역 공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야권의 선거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서울 은평을에 장상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은평을은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지역이다. 야권은 처음부터 ‘이재오 대항마’로 젊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민주당도 신 선임기자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신 선임기자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은평을을 생각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황한 민주당 지도부는 ‘차선의 카드’로 장 최고위원을 공천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등은 각기 본인이 단일화에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 때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엔 양보할 수 없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민주당은 “후보가 정해진 이상 후보 중심으로 지역 단위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혀 야권 연대가 결실을 볼지 미지수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최원식 변호사를 염두에 둔 지도부와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를 고집한 송영길 인천시장이 끝내 절충에 실패, 제3의 인물인 김희갑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이 낙점됐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이상권 당협위원장을 공천해놨다. 오전 최고위원회에서도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충주의 경우 충북 의원들이 추천한 박상규 전 의원의 ‘철새 전력’이 문제가 됐다. 이에 지도부는 충북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정기영 지역위원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미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강적’을 확정했는데, 민주당은 벌써부터 ‘집안싸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셈이다. 한편 민주당은 광주 남구에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공천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임태희 실장, 위징 같은 참모가 되라/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임태희 실장, 위징 같은 참모가 되라/오일만 경제부 차장

    중국 역사에서 최강의 참모를 고르라면 단연 위징(魏徵)을 꼽을 것이다. 위징은 역대 최고의 황제로 평가받는 당 태종을 보필했던 인물이다. 목숨을 건 위징의 직언 때문에 태종은 “황제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늘 불편해하고 때론 격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말년의 태종은 국사를 논하다가도 죽은 위징이 그리워 눈물을 흘렸다는 사료가 곳곳에서 보인다. 사심을 누르고 지극히 공정한 정치라고 평가받는 태종의 정치, 즉 ‘정관의 치’를 일궈낸 명콤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시대가 달라도 성공한 국정책임자 뒤에는 늘 출중한 참모가 있기 마련이다.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인적 쇄신 차원에서 단행된 청와대 개편에서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권부 최고의 참모직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올랐다. 관료출신(행시 24회)의 3선 국회의원, 정책위의장, 노동부장관 등 화려한 이력의 그를 고른 것은 집권 후반의 성공적 결실을 열망하는 대통령의 의지일 것이다. 다양한 채널에서 의견수렴을 거친 인선이라 그런지 이번 인사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 많다. 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자와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호흡을 맞췄다. 노동부 장관 재직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일처리가 깔끔하며 자기 주장보다 참모들의 말을 경청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불렸다고 한다. 13년이나 끌고 온 유급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 오프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공한 비서실장의 길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어찌보면 그는 김영삼 정부의 김광일,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실장 등 역대 임기 후반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인물들과 맥이 닿는다. 역량 있는 인물들이 실장으로 나섰지만 집권 후반기 레임덕 현상과 맞물려 영광보다는 상처가 많은 자리였다. 당장 중앙-지방 정부의 반목과 갈등, 거세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의 반대여론, 친박-친이로 나뉜 권력 내부의 분열상 등 정상적인 국정운용을 저해하는 요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가시밭길 속에서 시대의 흐름과 호흡하지 못하는 참모는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기 쉽다. 500만표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승리한 직후인 집권 초기에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이나 압승으로 끝날 줄 알았던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를 꼽씹을 필요가 있다. 정권의 교만과 권력의 남용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공한 비서실장의 길은 유능한 ‘링커’의 역할과 비슷하다. 후배들과 부단한 소통으로 친화력을 키우고 실력으로 권위를 세운 박지성의 리더십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행히 임 장관은 친이와 친박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중립성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게 붙어 있는 ‘무색무취’라는 가치 중립적 평가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유화적인 분위기로 권력 내부의 이견을 조율해 왔던 류우익·정정길 실장이 평상시 무난한 평을 받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한계에 봉착한 것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청와대는 정당과 달리 국정과 국익이라는 보다 큰 시선에 목표를 고정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통해 양산된 최하층과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살피는 것은 현정권의 당면한 현안이다. 임 장관이 지난 5일 남구로역의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한 구직자의 손을 잡은 사진은 인상적이다. 임 장관이 그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 국민의 아픔을 치유할 정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좌파든 우파든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는 정권은 존립의 의미가 없다. 국민들이 권력을 맡기는 근본적인 이유, 바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또 선진국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한국호’가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확실한 국정 좌표를 향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거센 조류를 묵묵하게 뚫고 가는 그런 대통령과 또 그를 제대로 보좌하는 훌륭한 참모가 절실하다. oilman@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여름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다. 고단했던 삶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글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긴급 다이어트·운동 등 몸짱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은근히 인연을 기대하는 마음가짐,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별족까지…. 다양한 싱글들의 바캉스를 엿본다. 백민경·정현용기자 white@seoul.co.kr ●고시로 찌든 때 벗고 기차에 몸 실어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한 직장인 주지현(29)씨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20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다. 그는 “원래 같았으면 3년 사귄 애인과 함께 오붓한 휴가를 즐겼겠지만 싱글이 돼서도 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혼자 떠날 수 있는 기회도 마땅치 않은 데다 이번에 멀리 유럽으로 나가 제대로 된 인생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생인 김창수(32)씨도 올 여름 5박6일간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책 속에 파묻혀 어지러웠던 2년여간의 생활을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잡아 보기 위해서다. 공부도 잠시 미뤘다. 김씨는 최대한 간소한 옷차림과 세면도구 등 필수품만을 가지고 조만간 기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그는 “울릉도부터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휴가를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져 고시준비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박성일(33)씨도 이번 여름휴가에 혼자만의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친구들이 같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아우성이지만 번잡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고심 끝에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자만의 여행이 부담스러워 생각만했을 뿐 감히 실천에 옮기질 못했다는 그다. 박씨는 “30대가 되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반드시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일주일간 휴가를 쓸 수 있게 돼 마음 편하게 먹고 지리산에 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몸짱만들기 프로젝트 ‘땀 뻘뻘’ 7월 말로 잡힌 휴가기간을 앞두고 ‘긴급 관리’에 들어간 싱글들도 있다. 보험업계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 강지원(30)씨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제모시술과 태닝까지 마쳤다. 그는 “남자친구와 처음 해수욕장에 놀러 가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애인과의 바캉스를 앞두고 비키니를 입기 위해 피나는 관리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에서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용우(30)씨도 연초부터 휴가를 대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면 일단 ‘식스팩’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4개월 전부터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술 한 잔 해야지.”라며 어깨에 손을 걸치는 동료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단 일주일의 휴가라도 쳐진 배를 보여주기 싫어 운동을 한다는 그다.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몇몇 친구들까지 설득해 운동을 함께 다닌다고 했다. “근사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몸을 부지런히 놀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김씨는 “작년에 바닷가에 놀러 갔을 때 아무 준비도 안 했다는 친구들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며 나타났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들었다.”면서 “연초부터 이것만은 실천하자며 준비했던 것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김희연(30)씨는 한여름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고 있다. 가녀린 몸매를 가진 친구들은 “여름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질 않는다.”고 기분 좋은 투정을 하지만 김씨의 눈에는 그들의 말이 곱게 비칠리 만무하다. 몸매에 자신이 없어 단 한번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 근처 헬스장 트레이너에게 단기간 집중코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레이너에게 “하루아침에 살을 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꾸준히 다녀야 성과가 있다.”고 핀잔을 들었다. 김씨는 “바닷가에 가자고 친구들이 졸라대는데 몸매에 자신이 없어 혼자 바닷가에 앉아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토로했다. ●“휴가 함께 가실래요” 블로그에 글 올려 파트너 구하기 돌입 휴가에 앞서 미팅에 열을 올리는 청춘 남녀도 있다. 잡지사 기자로 근무하는 신정수(32)씨는 “처음에는 일주일이나 되는 휴가를 혼자 보내기 싫다는 생각만으로 주말마다 소개팅 등에 매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바캉스라도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특별한 여름이 되기를 고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휴가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한여름으로 접어든 것만 같아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던 그는 지난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해 보자며 나간 소개팅에서 마침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8월 초인 휴가기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나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당일 여행이라도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휴가가 될 것 같다.”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대학원생 김세연(26)씨도 방학을 이용, 인연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여고생 동창 넷이 함께 부산 해운대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면서 현지에서 짝을 찾자고 의기투합했기 때문. 그는 “논문 준비며, 조교생활에 지쳐 있었는데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는 만큼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올 생각”이라면서 “한 순간의 우연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인연을 이번 기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년차 직장인 김성범(32)씨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함께 휴가 떠나실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캉스 기간을 같이 보낼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영화처럼 누군가 이렇게 온라인에 적힌 글을 통해 연락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우정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로지 ‘쉼’…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으로 대전에 사는 회사원 김지연(30·여)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마음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회사에는 이번달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기로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신없이 영업업무를 담당해 그야말로 ‘휴식’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틈나는 대로 필리핀 보라카이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등 휴양지 정보를 체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남는 것이 ‘사진’이라는 점을 되새겨 휴가기간을 한 달이나 앞두고도 벌써 옷을 고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물론 집에서 가까운 곳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결혼하기 전 인생에 기념이 될 만한 일을 한번 벌여 보고 싶었다.”며 한껏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최수연(29·여)씨는 모처럼 부모님과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해외여행도 고려해 봤지만 번거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3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나 동해안에 들른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최씨는 “우리나라 관광지도 돌아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효도도 하고 친구들과 여름도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중견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성희(30·여)씨는 한여름 밤의 파티를 꿈꾼다. 남녀 동반 여행은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 뻔해 친한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호텔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숙박비만 20만원이 넘고 두어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았지만 5년 만에 절친과 함께하는 파티에 기대가 적지 않다. 가능하면 호텔에서 스파 등의 고급서비스를 모두 해 볼 생각이어서 더욱 들뜬다. 단 나흘간의 휴가를 위해 5개월간 용돈을 아껴가며 모았지만 부산에서는 아낌없이 쓰겠다는 각오다. 김씨는 “친구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밤 바다에 발을 담글 생각을 하면 지금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금천구 “심봤다” 20억원대 공유지 찾아내

    금천구 “심봤다” 20억원대 공유지 찾아내

    금천구가 금쪽같은 20억원대 공유지를 찾아내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지난 1월부터 ‘우리구 숨은 땅 찾기’를 위한 토지 일제조사 사업을 벌인 결과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관내에 있는 총 2만 636필지에 대해 모든 토지의 토지대장과 지적도, 폐쇄지적도, 등기부 등 수십년 묵은 옛 자료를 일일이 대조하고 지적공부(地籍公簿)에서 미등록된 토지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을 일일이 확인·측량해 등록이 누락된 토지를 정밀 조사했다. 지적공부란 지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작성한 토지대장·임야대장·공유지 연명부·대지권 등록부, 지적도·임야도 및 경계점좌표등록부와 전산정보처리조직에 의해 자기디스크·자기테이프 등에 기록·저장 및 관리하는 공문서이다. 그 결과 미등록된 1331㎡ 면적의 토지에 대해 신규등록, 등록사항 정정과 지적측량을 실시한 끝에 귀중한 공공재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1필지는 376㎡ 넓이로 인근 부동산실거래가인 평당 396만원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15억원에 상당했다. 금천구는 일단 법령에 따라 이들 토지를 ‘무주(無主) 부동산’으로 6개월간 공고한 뒤 공유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병윤 토지과장은 “구의 재정확충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덴버대·북핵으로 맺은 인연

    덴버대·북핵으로 맺은 인연

    북한 핵문제를 다루면서 국제외교가의 스타로 부상했던 크리스토퍼 힐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올가을 덴버대학교로 자리를 옮기게 됨에 따라 새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의 남다른 ‘3각 인연’이 화제다. 오는 9월1일부터 힐 대사가 학장을 맡게 될 덴버대 조지프 코벨 국제관계대학은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부친인 조지프 코벨이 1964년 설립했다. 그런가 하면 이 대학의 가장 유명한 졸업생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국무장관인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다. 이들 세 사람은 또 북한 핵 문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였던 2000년 10월 국무장관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단 및 유예문제 등을 협의했다. 스탠퍼드대 학장으로 복귀한 라이스 전 장관은 당시 힐 전 동아태차관보와 함께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등 북한의 핵불능화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핵검증이라는 암초에 걸려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마디로 ‘덴버대’와 ‘북핵’으로 엮어진 관계인 셈이다. 힐 대사는 교수로 전업하는 것과 관련, “유능한 교수진과 함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교육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필생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과제와 희망] ⑤ · 한국축구의 미래

    “한국축구는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허정무 감독) “4년 뒤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이영표)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은 8강 문턱에서 좌절됐다. 그러나 절망보단 희망을 쏘았다. 한국축구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한국축구가 세계에서 통한다는 걸 재확인했고,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이뤘다. 여기에 ‘한국판 황금세대’들이 성인 무대를 노크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는 2002년 4강 진출이 ‘홈 이점 때문’이란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났다. 남아공의 태극전사들은 세계 강호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적극적인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화끈한 공격력은 과거 월드컵에서 찾기 힘든 장면이었다. ‘믿을 건 투혼과 정신력’뿐이던 과거의 한국축구는 끝났다. 감탄을 자아내는 개인기와 유연성도 재발견했다. 여기에 성공적인 세대교체도 마무리됐다. 이운재는 정성룡에게 골키퍼 장갑을 넘겼고, 안정환은 벤치를 지키는 대신 박주영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김남일은 김정우·기성용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을 맡은 선후배가 한방을 쓰며 노하우를 전수했다. 신구 조화가 완벽했다. 월드컴 멤버 23명 중 이운재·이영표·박지성·차두리·김남일 등은 2002년 멤버다. 기성용·이청용·이승렬·김보경 등 갓 스무살을 넘긴 선수들은 월드컵을 첫 경험했다. 그래서 2010년 월드컵대표팀은 우직하면서도 발랄했다. 베테랑은 이겨본 경험이 있기에, 새내기는 겁이 없기에 주눅이 들지 않았다. ‘젊은 피’들이 경험한 자신감은 다음 대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박지성이 본보기다. 2002년 막내급으로 출전했던 박지성은 8년이 흐른 올해는 주장 완장을 찼다. 거듭할수록 농익은 플레이로 팀의 중책을 맡았다. 그래서 ‘쌍용’이 고무적이다. 데뷔전에서 이청용은 두 골을 넣었고, 기성용도 두 골을 배달했다. 이승렬과 김보경도 큰 무대를 목전에서 지켜보며 푸른 꿈을 품었다. 게다가 이제 ‘한국판 황금세대’가 기지개를 켠다. 지난해 한국축구는 20세 이하,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밝혔다. 맨땅이 아닌 잔디에서 공을 찬 첫 세대인 ‘2002 키즈’가 결실을 보는 시간이 온 것이다. 석현준·김민우·구자철·홍정호·이종호·조영철 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쑥쑥 커가는 재목들이다. 한국축구는 초·중·고교에 주말리그제를 도입했고, 프로축구 클럽 고교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유망주를 육성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자신감을 충전한 ‘젊은 피’에 이들까지 가세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 8강 못갔지만 강했다

    日 8강 못갔지만 강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출전국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았던 일본이 29일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하며 8강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일본은 16강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는 온갖 굴욕을 겪으면서도 ‘마이 웨이’를 고집한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안겨준 소중한 결실이었다. 오카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벌인 다섯 차례의 평가전에서 1무4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카다 감독은 퇴진 압박에 시달렸고, 심지어 일본 내에서도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막상 일본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오히려 한국(1승1무1패)을 능가하는 아시아 국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다소 지루하기는 했지만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8강 진출의 문턱까지 갔다. 말 그대로 ‘오카다 매직’. 그렇다면 오카다 감독은 어떤 마술을 쓴 것일까. 미드필드에서 정교한 패스, 점유율 위주의 기술축구를 구사했던 일본은 평가전에서는 무딘 모습만 보였다. 상대 공격이 자기 진영까지 진행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했고, 하프라인 뒤부터 수비를 시작하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공격’의 경기운영을 반복했다. 월드컵 직전까지 확실한 ‘베스트 11’과 포메이션조차 정하지 못했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카다 감독은 “4강 간다.”며 큰소리를 쳤다. 준비 기간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평가전 내내 줄기차게 얻어맞으면서 키워온 맷집은 괴력을 발휘했다. 수비조직력은 상대공격 저지선을 미드필드 전방으로 끌어올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공격적 수비전술이 빛났다. 상대팀들은 공을 잡는 순간 최후방부터 드리블은커녕 패스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압박에 시달렸다. 미드필더들은 막강한 체력으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물론 오카다 감독의 치밀한 준비의 결과다. 평가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체력훈련만 시켰다. 연일 이어지는 체력훈련에 다리가 무거운 선수들은 평가전에서 느릿느릿 움직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치욕을 감내하며 상대 선수들보다 평균 1㎞를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하는 데 성공했다. 16강까지 방전되지 않는 지속력도 갖췄다. 공격루트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공격 전환 패스의 정교함이 돋보였다. 한 번 잡은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고 최대한 점유시간을 길게 이어갔고, 부족한 골 결정력은 세트피스의 정확성으로 대신했다. 오카다의 고집이 만들어 낸 실리적인, 그래서 지독하게 ‘일본다운’ 일본축구의 발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정비사업 공공관리제 16일 시작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직접 사업을 관리하는 ‘공공관리제도’가 7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된다. 현재 시범적으로 성수지구와 한남지구에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30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공공관리제도의 대상이 되는 정비사업 범위와 세부 절차, 기준 등을 규정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16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공공관리는 조합에서 시행하는 정비사업에 적용되며, 현재 314개 재개발 구역, 335개 재건축 구역, 66개 도시환경정비구역 중 143구역, 260구역, 54구역이 해당된다. 다만 조례 시행일 현재 조합에서 시공자와 설계자를 모두 선정한 구역이나 300가구 미만 소규모 주택재건축 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중 조합원 수가 100명 미만이고 주거비율이 50% 미만인 지역은 제외된다. 공공관리 적용 범위는 정비구역 지정 후 추진위원회 구성 때부터 시공자 선정 때까지이며, 시공자가 선정된 후에도 조합이 원하면 수수료를 내고 계속 사업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도가 시행되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소송 등 불필요한 사업기간이 단축되며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주거환경개선정책을 발표하면서 공공관리제도를 통해 비리와 불신으로 얼룩졌던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 역사를 투명하게 바꾸겠다고 다짐한 것이 이번 조례 개정으로 결실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과학도시 부산’ 6년만에 결실

    ‘과학도시, 부산’을 향한 부산시민의 노력이 6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약 5개월 동안 조사·분석 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국립 부산과학관 건립이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산유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 내의 부지 11만 5500㎡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전체면적 2만2684㎡)의 과학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1469억원(국비 1069억원, 시비 400억원)이 투입되며 상설전시관 5개소, 연구시설, 교육시설, 관리실, 천체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5년 3월 전국 5대 광역권 중 부산에만 유일하게 과학관이 없는 현실을 개선하도록 국립과학관 유치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100만명 서명운동, 국회 청원, 중앙부처 방문, 지역출신 국회의원 동원 등 적극적인 과학관 건립 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한 2차례에 걸쳐 자체 용역을 실시해 과학관 건립에 대한 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해 과학관 관련 전문가 15명으로 ‘과학관건립 TF팀’을 구성해 과학관의 위치 선정, 컨셉트 및 전시관 구성 등 세부계획을 확립했다. 시는 부산과학관이 미래 부산의 주인이 될 청소년을 위한 과학교육의 핵심적인 인프라이며 중국과 일본의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을 유치하는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3년에 건립될 과학관에 자동차, 조선, 기계 및 원자력 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역사와 발전상을 담아 세계로 나가는 동남광역경제권의 중심도시인 부산의 위상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은 K-water와 물 사랑 공익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물에 대한 중요성을 다각도로 알려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 낭비와 오염이 지속되면 우리 모두의 목마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K-water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은 생명’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이런 믿음이 결실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 최 : 서울신문, K-water
  • 일본 “亞 자존심 우리몫”

    일본이 아쉽게 우루과이에 막혀 첫 원정 8강 진출에 실패한 ‘아시아의 맹주’ 한국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일본은 29일 오후 11시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만나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전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살바도르 카바나스(팀내 최다 6득점)가 빠진데다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무승부는 그렇다고 해도 뉴질랜드에 0-0 무승부에 그쳐 공격력의 부재를 드러냈다. 일본은 파라과이가 남미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보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유럽식 축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 유리할 수도 있겠다. 파라과이는 중원과 수비진이 강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며, 공격에서도 ‘노란 머리의 이단아’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를 앞세워 상당한 결실을 봤다. 다만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팀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고,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1-4로 대패했다. 파라과이와 6번 A매치를 치렀으나 상대 전적은 1승3무2패로 열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수많은 생물들이 지구 표면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고찰할 때 매우 인상적인 사실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여러 지역에 사는 생물들의 유사성이나 차이가 기후나 그 밖의 물리적 조건으로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을 미국의 중앙부에서부터 남쪽 끝지점까지 여행해 보면 거의 모든 기온 아래서 습윤한 지역, 건조한 사막, 높은 산, 초원, 삼림, 늪지, 호수, 큰 강 등 극도로 다양한 조건들을 접할 수 있다. 이런 신세계의 기후나 조건들 중 구 세계(유럽)와 평행해 있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 구세계와 신세계의 모든 조건에는 그렇듯 평행성이 있는데도 살고 있는 생물에는 어쩌면 이리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런 사실들 속에서 물리적 조건과는 관계없는 모종의 깊은 유기적 유대를 본다.”(‘종의 기원’ 11장 중) ‘종의 기원’ 전편에 걸쳐서 다윈(초상화)은 물리적 조건을 중시하는 당대 과학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물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물리적 조건이 생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뿌리깊은 오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12장). 물리적 조건을 중시한 당대의 과학자들, 그들은 누구였을까. 바로 창조론자들이다. 뭐라고? 과학자들이 창조론자들이었다고? 그것도 물리적 조건을 가장 중시한 과학자들이? 그렇다. 그러니까 다윈이 창조론을 비판했다는 우리의 통념은 절반의 진실일 뿐이다. 나머지 절반은 그 창조론자들이 실은 물리적인 조건을 대단히 중시하는 과학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물리적 조건을 중시한 과학자들이 창조론자들이라…. 우리 현대인들은 종교와 과학을 매우 대립적인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수많은 수도사나 신부들이 자연과학자였던 사실을 상기하면 좀 나을까? 나아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톰슨 경이 다윈을 혹독하게 비판한 창조론자였고, 유전학의 창시자인 멘델부터가 수도사였다는 사실도 떠올리도록 하자. 한마디로 말해 당대의 현실이 지금과 달랐던 것이다. ‘종의 기원’의 머리말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자연학자들(Naturalists)은 언제나 변이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기후나 먹이 등 외부적 조건만을 제시한다. 극히 한정된 의미에서는 그 말이 사실일 때도 있다. 그러나 예컨대 딱따구리의 발, 꼬리, 부리, 혀 같은 구조가 나무껍질 밑에 있는 곤충을 잡기 위해서 훌륭하게 적응해 있는 것을 외적인 조건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다. 겨우살이는 어떤 나무들로부터 영양을 섭취하고, 그 종자는 어떤 새들에 의해 운반되어야 하며, 그 꽃은 암수가 따로따로여서 꽃가루가 한 꽃에서 다른 꽃으로 운반되려면 어떤 곤충들에 의해 매개되어야 하느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기생 식물의 구조와 그것이 몇몇 전혀 다른 생물들과 맺는 관계들을 외적인 조건이나 습성, 식물 자체의 의지 등의 작용으로 설명하는 것 또한 무리한 일이다.” 역시나 다윈이 당대의 과학자들(즉 창조론적 과학자들)을 비판하는 모습이다. 생물들을 연구할 때 외적인 조건을 너무 중시했다는 것이다. 한데 마지막 대목 “식물의 습성, 의지 등의 작용으로 설명”한 사람은 누굴까. 바로 유명한 라마르크다. 뭐라고? 그럼 이거 뭐가 어떻게 되는 거지? 다윈이 진화론계의 대 선배님인 라마르크를 비판했다고?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구만! 이렇듯 ‘종의 기원’을 직접 펼쳐보면 우리가 막연히 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면모가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들어보자. 우선 첫째로, 다윈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모두 비판했다. 달리 말하면 다윈은 기존의 진화론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어 제시한 사람이 아니다. 그가 제시한 진화론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둘째, 창조론적 과학자들이 가장 중시한 것은 물리적 조건(혹은 외적인 조건)이었다. 셋째, 진화론의 대표선수였던 라마르크가 가장 중시한 것은 생물의 습성이나 의지였다. 놀랍지 않은가, 창조론자들은 객관적 조건(즉, 물리적 조건)을 중시하고 정작 진화론자 라마르크는 주관적 조건(즉, 생물의 습성이나 의지)을 중시했다니! 여러 가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여기서는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설명할 수가 없다. 대신 ‘종의 기원’이 얼마나 문제적인 책인지는 느낌이 오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종의 기원’을 직접 읽기 위한 필수 조건을 이미 획득한 셈이다. 고전을 읽을 때 꼭 필요한 것, 즉 수많은 사전 정보보다 꼭 알고 싶다고 하는 마음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는 여기서 마저 얘기하기로 하자. 다윈 말대로, 생물들을 설명할 때 생물들의 객관적 조건이나 주체적 요소를 중시해서는 안 된다면, 그렇다면 대체 무얼 가지고 설명해야 하는가?. 다양한 생물계의 비밀이 생물들의 바깥에도 없고 안에도 없다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자! 과연 다윈의 답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생물이 다른 생물들과 맺는 관계’였다. 즉, 한 종의 생물이 다른 종의 생물과 맺는 관계, 혹은 같은 종의 다른 개체들과 맺는 관계에 그 비밀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자주 말해온 것처럼 생물 상호간의 관계가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다윈의 답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나아가 긍정할 수 있겠는가? 한번 생각해보자. 어떻게 생물과 생물의 관계를 통해서 생물의 다양성을 설명할 수 있을까. 심지어 진화론을 정립할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이전의 창조론적 과학자들처럼 물리적 조건과 생물들의 특징을 연관시키는 게 과학적인 설명 아닌가? 추운 기후와 털이 두꺼운 동물, 혹은 적은 일조량과 키 큰 나무들. 이렇게 확연히 관찰되는, 물리적 조건과 생물들의 특징의 연관성을 대체 다윈은 무슨 근거로 부정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어쨌든 다윈은 그 엄청난 과업을 수행했다. 물리적 조건 대신 생물 대 생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연계의 신비를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한 인간이 그렇게 하는 데 최소한 20여년의 고투가 필요했으며 결국 500쪽에 달하는 ‘종의 기원’의 출간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러니 다윈의 여정을 함께 되밟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펴들자. 평생 건강이 나빠 하루 2~3시간밖에 짬이 없었던 다윈. 그런 그가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질문과 마침내 얻어낸 경이로운 해답들이 그 책 속에 오롯이 들어 있다. 그가 본 근사한 세상이 당신을 유혹하고 있다. 박성관 수유+너머 남산 연구원
  • 백혈병약의 진화

    만성골수성백혈병(CML)의 간판 치료제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CML 치료에 글리벡이 절대적이었다. 그랬던 판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 중심에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이 있다. ●‘타시그나’ CML 진행 늦추고 사망률 줄여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CML은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1∼2명에 이르며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평균 생존율이 불과 3∼5년밖에 되지 않는 난치병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1년에 ‘기적의 항암제’로 불린 글리벡이 나오면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글리벡은 사용 기간이 늘수록 항암제 내성률 또한 같이 높아지는 문제를 보였다. 이 때문에 글리벡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이를 보완·대체할 새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는데, 그 결실이 바로 타시그나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차세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글리벡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NEJM’에도 게재된 이 임상시험 결과는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팀을 비롯, 35개국 217개 병원에서 846명의 환자에게 타시그나를 처방하고 18개월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타시그나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임상시험에서는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효과적으로 CML의 진행을 늦췄으며, 사망률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돼 노바티스는 현재 타시그나에 대해 유럽연합(EU)과 스위스·일본 등지에서 승인심사를 요청해 놓았다. ●‘스프라이셀’ 복용 77% 암염색체 없어져 이런 가운데 다국적제약사 BMS는 자사의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이 글리벡보다 월등하다는 임상결과를 NEJM 등에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MD앤더슨 암센터 하곱 칸타지안 교수팀이 519명의 CML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리벡과 스프라이셀의 비교임상 결과, 스프라이셀이 글리벡보다 빠르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임상에서는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환자의 77%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없어진 반면 글리벡은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에도 김 교수팀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 모두 글리벡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한 신약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타시그나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전원에게서 1년 내에 암 염색체가 더는 발견되지 않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각국 정책갈등 해결시스템은

    미국 등 선진국은 다양한 형태의 정책 갈등, 분쟁을 겪으면서 보다 합리적인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책 갈등이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돈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닫고 다양한 갈등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책 수립 이전에 주민, 시민단체들의 참여를 통해 갈등의 소지를 없애려는 합리적인 프로세스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갈등해결 관련 법은 1990년 만들어진 ‘행정분쟁해결법’이다. 이법은 대안적분쟁해결(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기법 사용을 의무화했다. 각 기관의 고위관료를 분쟁해결 전문가로 임명해 화해, 조정 등의 ADR 방식을 적극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협상에 의한 규칙제정법’은 규제를 확정하기 전 이해당사자들을 참여시켜 합의를 형성하려는 자발적인 과정을 규정한 법이다. 법무부의 ‘분쟁해결실’, 농림부 및 환경보호청의 갈등관리 기구인 ‘갈등 예방 및 해결센터’, 환경분쟁 예방기구인 ‘미국환경분쟁해결원’, 노사갈등 해결 기구인 ‘연방조정알선청’, ‘지역사회 갈등해결센터’ 등 상설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의 독립된 행정기관인 공공토론위원회(CNDP)에서는 국책사업 확정 이전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갈등요소를 사전 차단한다. 정부사업의 입안 단계에서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결정에서 사업완료 때까지보다 긴 경우가 많다. 장관급 위원장 아래 상·하의원, 지방의원, 대법관 등 21명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가 결정하면 곧바로 법적 효력을 지닌다. 독일의 건설 관련법은 대규모 건설 사업시 자치단체가 건설 계획을 수립, 변경할 경우 즉각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은 그에 대한 이의나 제안을 할 수 있게 된다. 일본도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안적 분쟁해결 절차 이용 촉진법’(ADR법)을 두고 있다. 분쟁 해결 절차에 대한 기본구상과 함께 민간 차원의 분쟁 해결 절차를 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극한 대립 4대강·세종시 佛式 ‘공공토론위’로 풀자

    미국 뉴욕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곳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그 기간 뉴욕시 의회 또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뉴욕시장만큼은 루이스 줄리아니와 마이클 블룸버그, 두 공화당 출신이 1994년부터 지금껏 내리 맡아오고 있다. ‘줄투표’를 거부한 뉴욕시민들이 ‘민주당 상원의원-공화당 시장-민주당 시의회’라는 견제 구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뉴욕의 정가는 낙태와 총기 규제, 동성애 문제 등을 놓고 각 정파와 주민들이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빚는 현장이다. 그러나 이런 갈등으로 뉴욕시정(市政)이 흔들리는 일은 없다. 줄리아니와 블룸버그 두 시장 모두 공화당의 정책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정에 관한 한 당색(黨色)을 배제한 것이다.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공화당 공천으로 당선된 블룸버그만 해도 당이 앞세우는 사형제를 반대한다. 의회의 적절한 견제와 이들 두 시장의 초당적 행정이 ‘민주당시(市)의 공화당 시장’ 구도를 가능케 한 것이다. 6·2지방선거를 기점으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필두로 16일 우근민 제주지사까지 서울신문이 연속 진행한 16명의 광역단체장 당선자 인터뷰에서도 중앙-지방정부의 가파른 대치가 예견된다. 당장 4대강 사업만 해도 박준영 전남지사를 제외하고 민주당 등 야권의 광역단체장들이 앞다퉈 전면 중단을 외치고 있다. 여권이 주민여론 수렴 방안을 새로 강구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으나 첨예한 갈등과 이에 따른 국정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가적 갈등을 조정·관리할 ‘갈등관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등 오랜 지방자치 역사를 지닌 선진국들이 대화와 시스템을 통해 중앙정부-지방정부 간 갈등을 해결해 온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랑스는 1980년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문제를 놓고 20여년간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사회적 갈등을 겪으면서 갈등관리기구인 ‘공공토론위원회(CNDP)’를 만들었다. 2002년 장관급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된 CNDP의 정책 조정은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갈등관리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2002년 드골공항 연결 고속철도 건설공사 당시 공사지역 주위에서 문화재 발굴과 그린벨트 훼손 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CNDP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에 힘입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정책 수립 이전에 주민과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해 갈등 소지를 줄여나가는 합리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사회적 분쟁은 잦아들고 있다. 연방국가인 미국은 중앙-지방정부 및 공공분야의 갈등을 해소할 제도적 시스템이 잘 정비된 나라로 꼽힌다. 분쟁이 발생하면 대안부터 마련한 뒤 중재-조정-협상으로 이어가는 갈등해결방식이 1970년대부터 적극 가동돼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 논란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와 면담한 것도 대화로 갈등을 풀어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미국은 이 밖에도 법무부의 ‘분쟁해결실’ 등 정부 각 기관에 갈등관리기구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행정분쟁해결법’ 등 갈등해결 관련법도 갖춰놓고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갈등관리법’ 제정이 시도됐으나 국회 법사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령으로 ‘공공기관 갈등 예방과 해결 규정’을 만들고, 중앙-지방정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행정조정협의회’도 설치했으나 형식적 운영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기회에 4대강, 세종시 등 국론을 분열시키는 갈등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재정손실은 물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국의 국가 발전에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광숙·강주리기자 bori@seoul.co.kr
  • 광주 남구 보궐선거 희망자 몰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의 지역구인 광주 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우선 민주당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출마의사를 표명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은 7~8명에 이른다. 16일 현재 이윤정 민주당 광주 남구 지역위원장과 고재유 전 광주시장, 정기남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병문 전 국회의원도 조만간 등록할 예정이다. 이윤정 지역위원장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도와 원칙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남구에서 흘린 땀과 결실은 주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사수파로 끝까지 항쟁에 참여했던 여성 운동가로서 ‘여성 몫’ 공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병문 전 국회의원은 “남구와 광주 발전, 그리고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구 보궐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얻은 후보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민주당이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세균 대표 지도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만간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7월5일쯤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완주 전북지사 “청년 일자리 창출에 온 힘”

    김완주 전북지사는 초심으로 돌아가 민선 5기를 꾸려나가겠다고 재선 포부를 밝혔다. 4년 전 기업유치를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던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항상 처음처럼,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뜻이다. 김지사는 임기 동안 “기업유치와 성장산업, 새만금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골목경제와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살려 서민들을 먹고살게 하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학력신장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지사는 또 민주당 도지사 당선자로서 ‘뉴민주당 플랜’을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동안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민선 5기 일자리 창출 방안은. -민선 5기에 400개의 기업을 유치해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태양광과 풍력, 식품산업 등 성장동력산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새만금 관광산업 등 서비스 분야 청년 일자리와 전북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희망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청년 CEO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노인과 장애인, 여성 등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기업 육성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또 기업이 요구하는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 특히 모든 부서에 일자리 담당을 만들고 이를 총괄하는 ‘일자리 창출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하겠다. →골목경제 활성화 방안은. -골목경제가 살아야 전북경제가 살고 전북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난다. 대형마트 규제에 찬성하는 기초단체, 이에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함께 대형마트 규제를 위한 법개정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 이와함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중소 소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무상급식을 위한 재원 조달방법과 시행 시기는. -초·중·고교생을 한꺼번에 하려면 연간 772억원이 필요하다. 단번에 추진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교육감이나 시장·군수가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시행 대상과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내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도교육청과 지자체가 50%씩 부담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무상급식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 →경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유치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LH공사 유치 방안은. -LH공사를 전북으로 일괄이전하고 전북으로 이전 계획인 농업기관들을 경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북도는 분산배치의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 본사를 포함한 직원 24.2%를 전주혁신도시에, 사업부서와 직원 75.8%는 진주혁신도시에 각각 분산 배치하는 것이다. 두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고 선거가 끝난 만큼 그동안 지켜온 원칙과 절차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 내겠다. →전북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논밭 직불금 지원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고서도 시행 규칙과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농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밭 직불금 시행시기와 쌀값 안정대책은.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논밭농업 직불제 시행을 위한 조례가 제정됐으나 밭작물은 중앙정부나 전국적으로도 시행된 선례가 없다. 지원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8월에 그 결과가 나오면 정부 정책과 전문가, 농업인 단체 등 여론 수렴을 통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관건인 수질오염 해소대책은.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친수활동이 가능할 정도의 수질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새만금호로 직접 유입되는 만경·동진강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환경부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왕궁축산단지 이전 등 각종 수질대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새만금 신항만과 군산국제공항 건설 계획은. -새만금신항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돼 재원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실무협의회에서 개정협의가 논의되고 있어 빠르면 올 연말 이전에 매듭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사 취항을 위한 준비도 결실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완주 당선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중앙과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내무부 세제과장, 고창군수, 남원시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두차례의 민선 전주시장과 민선 4기 전북도정을 책임지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지역 현안 해결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지구를 네바퀴 반 돌 만큼 부지런히 뛰어다닌 그는 전북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앙부처 방문 500차례 이상, 서울 출장 주당 평균 3.2회 등 각종 진기록을 수립했다.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하직원들을 호되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번 재선에 성공하면서 4번 선거에 모두 당선되는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부인 김정자(60)씨와 1남 1녀.
  • 포스텍, 獨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 확정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의 포항 유치가 마침내 확정됐다. 경북도와 포스텍은 14일 독일 뮌헨의 막스플랑크 연구재단 본부에서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7년 유치에 나선 이후 2년여 만의 결실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소인 막스플랑크 연구재단과 포스텍 측은 우선 이달 중 포스텍 내에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뒤 내년 독립 법인으로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아토초과학(Attosecond Spectroscopy) 및 복합소재(Complex Phase Materials)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게 될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는 연구 활동을 위한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첨단 빔라인과 아토초 광학장비를 설치한다. 또 양측은 연구인력 교류 및 국제 공동연구 수행, 신진 연구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전개한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의 설립은 경북도를 선도거점으로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첨단 신소재 분야 연구 인력 및 세계적인 과학 인재를 유치, 노벨상급 연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과학기술 중심지로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 유치추진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지역 대학, 방사성·양성자가속기를 연계한 세계적인 과학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토요 포커스]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줘요”

    [토요 포커스]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줘요”

    “연금도 좋지만, 우리 아이 배우자 좀 찾아 주세요.”(퇴직 공무원) “나는 신청한 적이 없는데 누가 제 맞선을 주선했나요.”(미혼 공무원) 공무원연금공단이 때아닌 중매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연금으로 노후 걱정을 덜고 살 법한 퇴직 공무원들에게 시집장가 못 간 자녀는 숨은 골칫거리인 셈이다. 11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홍보대외협력실엔 매달 4000여통이 넘는 편지가 쇄도한다. 연금 수급자 월간지 ‘공무원 연금’ 구독자인 퇴직 공무원 13만여명이 전국에서 보내온 갖가지 내용의 사연이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는 “퇴직 후 아직 슬하에 딸려 있는 자녀에게 어울릴 배우자 좀 찾아달라.”는 골칫거리 중매민원(?)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지 구독자가 대부분 은퇴한 고령층이라 편지지에 깨알 같은 글씨로 직접 적어온다.”면서 “초혼연령 상승에 따라 나이가 꽉 찬 미혼자녀가 퇴직 공무원들에겐 부담이 되나보다.”고 덧붙였다. ●9월쯤 만남의 행사 열기로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금공단은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번주에 본부 실장급 회의를 열고 9월쯤 퇴직 공무원 자녀들의 만남 행사를 열기로 했다. 가끔 연금공단으로 항의성 전화가 걸려오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진다. 부모들의 요구에 알음알음으로 만남을 주선해주다 보면 정작 본인이 깜짝 놀라서 “나는 신청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항의를 하기도 한다. 또 간부들 사이에선 “우리 자식도 아직 짝을 못 찾아줬는데 내코가 석 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결혼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2008년 5월 결혼상담센터를 열고 온라인결혼지원사이트(www.match.kr)도 구축했다. 회원 수만 5000여명에 이른다. 올해 4월엔 아산시 거주자 등 40명을 모아 결혼미팅 프로그램을 열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미혼 남녀 12명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엔 경기도청과 소속 20개 시·군 공무원, 경기도교육청, 경기지방경찰청, 대한주택공사 등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인구보건복지협회는 각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온라인 만남행사, 결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부처와 민간기업 싱글남녀를 이어주는 오작교 역할을 자청했다. 3·4월에 복지부-롯데백화점 미혼직원 단체미팅, 야구관람 미팅을 한 데 이어 5월엔 복지부, 롯데백화점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단체미팅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18개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26일엔 네 번째 미팅이 예정돼 있다. 이날은 아예 하루 코스로 기차여행을 떠나 선남선녀들의 맞선 분위기를 더 띄워 줄 계획이다. ●복지부, 미혼직원 만남 적극 지원 복지부 관계자는 “올 초부터 특단의 직원 출산장려대책을 세우고 출산, 양육지원에 더불어 미혼 간 만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팅 참가자들도 만족스러워 한다. 5월 미팅에 참가했던 한 공무원은 “한자리에서 타분야 이성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다 보면 반쪽도 쉽게 찾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공무원 단체미팅을 청사별로 확대할 생각이다. 서울, 과천, 대전 등 지역별 정부청사가 주축이 돼 단체미팅을 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청춘남녀 맺어주기가 더 쉬울 거란 계산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연금수급권자인 퇴직 공무원들의 고민을 하나라도 덜어주자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결실을 맺길 바란다.”면서 “공단과 지자체가 결혼지원 사업에 나서는 건 그만큼 만혼과 이에 따른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진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