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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발 투수 엄청난 유혹… 선수 은퇴 한국서 할것”

    “선발 투수 엄청난 유혹… 선수 은퇴 한국서 할것”

    일본행의 이유는 가족과 선발 보직이었다. 17년간 정든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나는 박찬호가 21일 서울 역삼동 PARK61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떠나는 아쉬움과 새로운 무대에 대한 설렘도 피력했다. 마지막 도전은 한국이 될 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 가기 전 일본서” 아내 권유로 결정 박찬호는 기자회견에서 “124승 목표를 가지고 재기를 이뤘다. 그 결실로 124승을 하고 나니까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생활하는 것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은퇴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런 시점에 아내 권유로 일본행을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박찬호는 “한국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내가 이왕이면 일본에서도 한번 해 보고 한국에 돌아가서 끝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박찬호로선 일본에서 뛰는 것도 많은 경험이 될 걸로 판단했다. 그는 “마침 그즈음 아는 분 소개로 오릭스와 만남이 이뤄졌다.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실망했을지 모르지만 더 큰 의미를 가지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발 보직에 대한 미련도 일본행의 한 이유였다. 박찬호는 “항상 선발 투수 역할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었다. 오릭스가 선발 투수 보직을 보장해줬다.”고 말했다. 불안 요소는 있다. 박찬호는 지난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을 끝으로 풀타임 선발로 뛴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3년 동안 이닝 수가 많지 않았으므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내게 큰 도전이 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년 계약 연봉 최대 220만 달러 메이저리그를 떠나게 된 아쉬움도 표현했다. 그는 “오릭스와 사인하는 순간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이 너무 많은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가장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승엽과 함께하게 돼 흥미롭고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반드시 한국에서 할 것이다. 저는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찬호의 일본행은 중간 기착지 성격이 짙다. 박찬호의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1년 단기 계약에 연봉 120만 달러(약 13억 8000만원), 인센티브 100만 달러였다. 또 오릭스는 박찬호가 뛰는 매 이닝당 10만원씩을 한국의 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인 코치 연수와 한국 유소년 야구 발전 기금도 오릭스가 부담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전북 쌀이 가장 맛있다

    전북과 전남 등 호남 지역에서 생산한 쌀의 품질이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전북, 전남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10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고품질의 쌀로 선정된 12개 브랜드 중 전북도 내에서 출품된 쌀이 1~4위와 6위를 휩쓸었다. 또 전남도에서 생산된 쌀 브랜드 5개도 여기에 포함됐다. 전북 군산 제희RPC가 출품한 ‘철새도라지쌀’은 전국에서 출품된 47개 브랜드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연간 매출액이 360억원에 이르는 제희RPC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쌀을 수출한 업체로, 2003년 브랜드 쌀 평가 제도가 도입된 이후 6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공덕농협 ‘상상예찬 골드’는 2위, 대야농협의 ‘큰들의 꿈’은 3위, 명천RPC의 ‘익산 순수미 골드라이스’는 4위, 회현농협 ‘옥토진미골드’는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브랜드 역시 각각 2~3년 연속 수상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북 쌀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은 것은 2005년부터 매년 170억여원을 투자해 쌀 경쟁력 제고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품질이 우수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밥맛이 좋은 ‘일미’ ‘신동진’ 등의 우량 벼 품종을 농가에 보급했다. 또 우량 종자 채종포를 설치하고 공동 육묘를 통해 다른 품종의 벼가 섞여 미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특히 쌀의 단백질 함량이 6% 미만이어야 밥맛이 좋다는 점에 착안해 질소 비료를 적게 사용하도록 농가 지도에 주력했다. 전남도에서는 강진농협의 ‘프리미엄 호평’, 무안농협 쌀조합법인의 ‘황토랑쌀’, 보성농협 쌀조합법인의 ‘녹차미인 보성쌀’,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 영암농협 쌀조합법인의 ‘달마지쌀 골드’ 등 5개 브랜드가 최종 선정됐다. 전남 쌀은 2003년 4개가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 2010년에 각각 5개가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 8년간 총 96개 중 34개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 쌀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중 보성 ‘녹차미인 보성쌀’은 3년 연속 선정돼 해남 ‘한눈에 반한 쌀’, 나주 ‘왕건이 탐낸 쌀 골드’ 및 ‘드림 생미’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의 ‘러브미’ 인증을 새로 받았다. 이로써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의 러브미를 보유하게 됐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그동안 ‘전남 쌀 베스트 10’ 선발 관리 등을 통해 전남 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 주 소비처인 수도권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품종 확대와 품질 고급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산하 10개 회원단체 공동 주관하에 2003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브랜드 쌀 평가 행사다. 전국 1870여개 쌀 브랜드 중 자체 평가 선발 과정을 거쳐 각 시도와 민간RPC 등의 추천을 받은 51개 브랜드 쌀이 올해 평가에 나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무안 최종필기자 shlim@seoul.co.kr
  • [현장 행정] 중구, 주민 참여 ‘마을 특화사업’ 시동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동네를 바꾸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21일 구청에서 ‘마을 케어(Care) 동고동락(同GO洞) 프로젝트’ 성과 보고회가 열린다. ●시민단체 ‘희망제작소’ 자문 역할 이 프로젝트는 ‘주민과 함께 가면 마을이 즐겁다.’는 뜻이다.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까지 직접 주도하는 마을 가꾸기 모델이다.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구와 희망제작소는 지난 8월 ‘마을 만들기 모델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역 내 15개동 중 회현동과 명동, 장충동, 신당3동, 신당6동, 황학동 등 6개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동마다 10~20명의 마을 리더와 전문가들이 9월부터 3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댄 결과 각 동네 특성에 어울리는 지역개발 프로젝트가 확정돼 이번 성과 보고회에서 발표되는 것이다. 곽현지 희망제작소 연구원은 “마을 공동 사업으로 창출한 이익을 다시 마을을 위해 사용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면서 “지역 재생과 자립을 위한 대안 경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장충동의 경우 족발과 쿠키를 테마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진다. 비영리 제과·제빵시설 등을 활용해 저소득층에 대한 재교육 등 자활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게 핵심이다. 회현동은 남대문시장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사업 등 ‘회현마을 복지네트워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신당6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 본가를 활용한 투어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내 녹지공간을 도심텃밭으로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명동은 역사·문화 투어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다시 보자 명동’, 신당3동은 지역의 대표 자원인 약수터 복원을 위한 ‘시골 콩이 약수를 만나다’, 황학동은 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끼의 고장 황학동, 질서와 화합의 고장 만들기’ 사업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회현동, 시장 연계 일자리 창출 추진 구는 사업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되며, 내년 초에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프로젝트 매뉴얼 등도 만들 예정이다. 박형상 구청장은 “상주 인구가 13만명으로 서울시내 자치구 중 가장 적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토박이가 많아 주민들이 동네 사정에 밝은 편”이라면서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겨울 무릎 꿇고 밤샘구애 순정남 ‘감동’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 살을 에는 한겨울 새벽바람도, 언제 만날지 기약 없는 기다림도 막을 수 없는 중국 남자 대학생의 애틋한 순정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있는 한 대학 여자 기숙사 앞에 빨간색 장미꽃 1000송이를 품에 안은 남성이 등장했다. 별다른 말없이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이 남성은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렸다. 기숙사 여학생들이 달려 나와 “이러다가 동상에 걸린다.”며 만류했지만 이 남성은 “짝사랑하는 여성이 마음을 받아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며 한사코 손을 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부터 구애를 시작했지만 이튿날 아침이 되도록 짝사랑 여학생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결국 기숙사 경비원들에 붙들려 일어나야 했다.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던 탓에 한동안 제대로 걷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습을 지켜봤다는 장 시안이란 학생은 “사랑을 얻기 위해서 자존심을 버리고 무릎을 꿇은 모습이 멋있었다. 결국 이 여성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감탄했다.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 시대 최고의 순정남”이라고 치켜세우며 “짝사랑하는 여성과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악기상마다 기타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장재인, 김지수 때문이었다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연자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게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그들의 모습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생경하고 묘한 매력을 안겨줬다. 가수가 되려면 잘생겨야 하고, 춤을 잘 춰야 하고, 예능 감각이 출중해야 한다는 관념을 뒤엎었다. 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것이다. 방송이 지겨울 만큼 똑같은 무대로 도배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불쾌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타를 배우게 된 동기가 좀 씁쓸하지만, 앵무새처럼 가수들의 노래를 모창하거나 춤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악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의 느낌을 찾아내고 탐미하는 일은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는 일만큼이나 필요한 정서적 덕목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중음악계는 어느 해나 명암이 있었다. 올해 또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아이돌그룹의 해외 진출이다. 특히 걸그룹들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며 열도를 강타했다. NHK뉴스에서 톱뉴스로 보도했을 정도다. 오리콘차트 정상도 차지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류(韓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新)한류는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들이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장르가 드라마에서 음악(K-POP)으로 전환되었다는 점도 신한류가 가져온 변화의 물줄기다. 원더걸스는 세계 음악 중심인 미국을 정조준했다. 올 초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3~4월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공연을 감행했다. 놀라운 일이다. 5, 6월부터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아이돌그룹의 약진은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니다. 지난 수년간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재원을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게 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본 것이다. 편향된 지원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엄존하지만, 아이돌그룹이 거머쥔 성적표는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표절 시비는 여전했다. 이효리와 씨엔블루를 비롯, 국내 유명 가수들이 대거 연루됐다. 표절 불감증에 빠진 국내가요계는 해외에서 엄중하게 묻고 있는 표절 판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표절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우리 가수들이 흔히 주장하는 ‘우연의 일치’ 또한 원곡과 같다면 ‘잠재의식적 표절’로 판단한다. 이 탓에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 마이클 볼턴 등 표절 소송에 휘말린 수많은 스타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내놔야 했다. 우리 대중음악계의 전반적인 해이는 미디어의 특정 장르 편향으로 이어졌다. 록음악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은 여전히 푸대접을 받으며 뒷전이다. 비주얼 음악에 함몰된 대중음악계는 시대를 이끌 만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대를 끊어 놓았다. 몇 안 되는 라이브 프로그램마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시대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 곡 히트 시대’가 열렸다. 음악적 진정성 상실이 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0곡이 넘는 정규음반을 발표하면서 음악 철학을 녹여내던 뮤지션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드라마 OST 시장도 시청률에 좌우되면서 몇몇 가수들에게만 수혜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음원 수익으로 발생되는 분배 문제는 음악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 각자 눈앞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등 꼴불견으로 일관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결속력이 없는 집단이 바로 가요계라는 불명예는 그것을 방증한다. 그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음악계의 진정성 있는 집결이 그 어떤 현안보다 중요한 과제다. 그것이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공손수(公孫樹)는 은행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서 공(公)은 남을 높이는 말이고 손(孫)은 손자를, 수(樹)는 살아 있는 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은행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수확이 가장 풍성한 시기는 식재 후 대략 80년 내지 150년이라고 한다. 적어도 손자대에 가서야 그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손자와 그 후대를 위하여 심는 나무라 하여 공손수라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은행나무는 보통 수령이 1000년 이상 가며, 약 2억년 전 고생대 이래로부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아 진화론을 쓴 찰스 다윈은 그 불가사의함을 일컬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하였다. 이 밖에도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어(雌雄異株) 봄철 수나무의 화분이 2㎞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 수정을 하며, 강한 내화성으로 불에 잘 타지도 않고 나무와 잎이 병충해에도 강한 식물이다. 또한 나무의 형태가 웅장하고 생김과 모습이 아름답고 고결하여 우리나라 성균관대학교는 그 잎을 교표로, 일본 도쿄대학교는 교목으로 삼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단풍이 든 은행잎은 어느 꽃보다도 아름다워 김동리(東里)는 “무슨 꽃이 이에서 더욱 꽃다우랴.”하며 절찬하였다. 그러나 이보다도 우리에게 더 감동을 주는 것은 옛사람들이 공손수란 이름을 붙여 손자대와 그 후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던 갸륵한 마음과 정성이다. 공손수를 심었던 그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깨달음을 찾아본다. 먼저, 눈앞의 이익이나 당대의 수확을 기대했다면 속성의 유실수를 식재했을 텐데 가문과 후손들의 미래에 대비한 계획과 투자, 소위 후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목 선택의 예지와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당장의 수확과 단번의 승부를 기대하고 바라는 현대인의 조급증과 성급함 그리고 단견적 실용주의를 경계하는 좋은 가르침이 된다. 옛사람들은 적어도 100년 이후를 기약하는 기다림과 인내, 먼 장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은행나무를 심었다. 1년을 내다보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 사람(인재)을 심는다고 하였듯이, 은행나무 식재는 단순히 나무의 식재가 아닌 손자와 그 후손을 위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인내의 씨뿌림과 가꿈이었다. 옛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80년 내지 100년 후의 수확을 기대하는 진득함과 기다림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들이 가끔 유럽여행을 하면서 무려 수백년에 걸쳐 건축이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성당과 교회를 보게 되며, 아직까지도 몇백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건축물을 또한 만나게 된다. 비록 이처럼 장구하고 거대한 건축물에는 못 미칠지라도 후손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한 그루의 작은 은행나무를 심었던 우리네 조상들의 소박한 사랑이 은행잎 색깔만큼이나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국가 백년대계 운운하는 우리사회의 어떤 제도나 정책, 사업이 이토록 영구성과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나무를 심는 조상들과 함께 그 수확을 재촉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함께 기다리며 인내했던 후손들의 참고 기다림이 또한 감동적이다. 또한 가지 의미를 찾아본다면 나무 자체의 고결함과 끈질긴 생명력, 병충해에 대한 강한 면역력 그리고 은행잎의 아름다운 자태와 고상한 조락까지, 은행나무의 외면과 내면의 기품과 좋은 점들을 후손들이 본받고 닮기를 바랐던 후손에 대한 은근한 희망과 사랑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부귀와 성공보다 은은하고 끈질기며 고결한 삶을 원했던 조상의 소박하고 담백한 인생관이 더욱 돋보인다. 분주하고 야단스러웠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공손수를 심었던 옛사람들의 깊은 지혜와 정성, 생각들을 돌아보며 새해에는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과 사랑의 공손수를 각자의 마음속과 사회 곳곳, 특히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안위가 걸려 있는 국가안보 분야에 더욱 깊고 튼튼하게 심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 구로디지털단지 기술 美 시장서 통했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기술력이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통했다. 구로구는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댈러스, 캐나다 노스밴쿠버 등을 방문한 결과 307만 달러의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127만 달러는 실리콘밸리에서 결실을 맺었다. 댈러스 계약분이 117만 달러, 노스밴쿠버 계약분이 63만 달러다. 구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업체들과 이처럼 많은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구로디지털단지 기업들의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더 많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는 노스밴쿠버에서 현지 기업들과 상호 교류 및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출의 길을 더욱 넓혔다. 이번 MOU 체결로 구로구와 노스밴쿠버 기업들의 교류도 확대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노스밴쿠버 경제인 대표단이 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 위기에는 M&A가 해법이다/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말 시작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이제 서서히 그 활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충격 속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며 내년에도 5% 안팎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체질을 강화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석유업계 역시 이 기간에 국제유가의 급등락과 전례 없는 국제금융 질서의 요동을 경험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자산거래 기회가 있었고, 그 결과 많은 시장변화가 있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판단한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좋은 매물을 내놓고, 국제금리가 바닥인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에만 3건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석유회사 순위 세계 70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인수한 영국의 다나사까지 포함하게 될 내년 통계에서는 더욱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정부로부터 석유공사를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만들라는 큰 사명을 부여받았다. 당시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석유 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절박한 현실과 석유 관련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든든한 후원자인 정부를 믿고 우리가 생각해낸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M&A였다. 통상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고 신기술과 브랜드,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여 자기 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을 M&A 전략이라고 한다. 사실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분야의 후발주자로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자 경쟁전략으로서 M&A를 선택한 것이다. 글로벌 M&A시장에서 만난 중국은 큰 산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는 번번이 쓰디쓴 경험을 안겨준 중국 기업들 때문에 우리는 도전 의지를 새로이 다지고, 전략을 정교히 다듬으며 실수를 줄이는 내공을 쌓게 됐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어도 중국과 경쟁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실전과 모의전투를 통해 협상의 기술을 다듬고, 기업 인수의 핵심인 자산실사 경험을 쌓았다. 이론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훌륭한 자산을 체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간 것이다. 석유공사로선 소중한 체험을 하면서 더불어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어쩌면 올해 석유공사가 인수한 다나사의 사례는 여러 측면에서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가피하게 적대적 인수라고 불리는 ‘주식공개매수’ 방식을 선택한 것도 우리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어서다. 석유공사의 다나사 인수는 해외석유개발 핵심거점을 아프리카까지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의 성공 사례가 국내 기업들에 또 하나의 미래성장전략으로서 M&A를 고려해 볼 계기를 줬다는 의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국가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두 자릿수대로 올렸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한 투자자문사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M&A 시장 규모는 3조 700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적어도 3년간은 해외 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다나사에 대한 ‘인수 후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영화산업을 종합예술이라 하듯이, M&A도 금융·법률·협상·홍보 전략까지 정교하게 맞추어 협업해야 할 ‘또 하나의 종합예술’이란 것이다. 우리가 터득한 해외 기업의 M&A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과 나누며 모두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신묘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열린세상] 중년기와 인생계절/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열린세상] 중년기와 인생계절/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 교수

    중년이 되면, 외모는 물론 감각기관과 신체 내부 기능 및 생식 기능에서 노화의 징후들이 나타난다. 이러한 신체 변화는 중년기 위기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중년기를 사추기(思秋期)라고도 부른다. 청소년들이 겪는 사춘기(思春期)와 대비시킨 말이다. 젊은이들은 봄날과 같이 피어오르는 일만 있고, 중년에겐 그저 저물어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가 조명하는 중년의 모습은 거의 그렇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도에 수행한 한국인의 행복 결정 요인과 행복지수에 관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40대와 50대가 20대와 30대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와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높은 행복지수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중년이 20, 30대보다 덜 행복하고, 그중에서도 50대 남자들이 가장 행복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세세한 영역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런 결론이 난다. 지난달 한 학회에서 한국 중년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난, 중년 남성의 행복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100명이 조금 넘는 중년 남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그중 하나는 인생 계절에 관한 것이었는데, 중년 남자들 중 자신의 인생 계절을 봄이나 여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여름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정점’ 혹은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봄이라고 말한 사람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거나 ‘지금부터가 내 인생의 시작’ 혹은 ‘삶이 봄날처럼 새롭고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인생 계절을 가을로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삶 속에서 결실을 맺거나 ‘가을과 같은 안정감을 가져서’라고 진술한 경우가 많았는데, 흔히들 생각하는 쓸쓸한 가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많은 중년들은 중년기를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꿈을 펼치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사회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50대가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지수가 40대보다 조금 더 높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50이 되면서 욕심을 많이 버리고 더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도 했다. 에릭슨은 중년기의 발달적 위기가 생산성을 이루는 중요한 문제라고 하였는데, 중년기엔 자녀 양육에 박차를 가하고 능동적으로 직업에 몰두하며 사회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 발달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침체성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개인의 생산성은 사회 존속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 된다. 정신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당황해하는 중년들을 사회는 그저 무능하게 바라볼 때가 많다. 중년 자신들도 이럴 때마다 스스로 몹시 위축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정보만이 아니다. 기존의 정보들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발달적으로 필요한 과정들을 겪어야만 쌓이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혼과 카텔도 지혜와 같은 결정성 지능은 중년기 이후에 더욱더 증가한다고 하였다. 중년기 사람들은 여자든 남자든 봄과 여름처럼 살길 원하고 또 그렇게 살 수 있다. 감정이 섬세하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특성과도 많이 닮았다. 중년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보다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으니, 어찌보면 자원이 더 많은 셈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중년기에 나타나는 약점들만 들추어낸 경향이 없지 않다. 이제부턴 단순한 수치로 중년을 판단하지 말고 중년이 지닌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한다. 그래서 인생에서 봄과 여름을 맞은 중년들이 더욱더 그 계절을 즐길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겨울 속에 파묻혀 있는 중년들도 봄과 여름 들판으로 나오게끔 하면 좋겠다. 중년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면 그 이익은 고스란히 사회로 환원될 것이다.
  • 한·중 문학교류프로젝트 첫 결실

    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 등의 문학 계간지 올해 가을·겨울호에 한국 작가 박범신(64)의 ‘비즈니스’(위)와 중국 작가 장윈(56)의 ‘길 위의 시대’(아래)가 동시에 연재됐다. 두 작가의 장편소설 두권도 최근 나란히 출간됐다. 한·중 문학 교류 프로젝트가 마침내 첫 결실을 본 셈이다. 박범신은 작가의 말을 통해 “이런 교류야말로 굴절된 현대사가 빚어낸 동북아 민족 사이의 문화적 격절(隔絶)을 뛰어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지의 중국 독자를 만나는 개인적인 기쁨은 그 다음의 일”이라고 밝혔다. 장원은 “이 소설을 통해 내게 ‘시의 시대’였던 1980년대에 경의를 표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의 독자들이 이런 80년대를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의 본성과 금기의 충돌, 청춘의 아름다움과 장렬함 등은 세상 어디에나 똑같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라고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의 소설에 대해 설명했다. 박범신의 ‘비즈니스’는 서해안에 있는 한 신도시를 배경으로 천민자본주의의 비정한 생리를 가슴 저리게 그려내고 있다. 자식의 과외비를 벌고자 몸을 팔게 된 ‘나’는 고위층과 부자들의 집만 신출귀몰하게 털어서 ‘타잔’이라 불리는 ‘그’를 고객으로 맞는다. ‘나’에게 몸을 파는 것이나 ‘그’가 도둑질을 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불과할 뿐이다. ‘나’는 자폐증을 앓는 ‘그’의 아들 여름이에게 깊은 모정을 느끼며 혈연을 넘어선 새로운 가족과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범신의 소설과 비교하면 장원의 ‘길 위의 시대’는 시에 가깝다. 유랑의 시대였던 1980년대가 배경이다. 동서남북 할 것 없이 전국 각지에 시인들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고 시인 망허도 마찬가지였다. 유랑길에 천샹과 하룻밤 정을 나누고 훌쩍 떠난 망허는 또다시 운명적으로 예러우란 여성을 만난다. ‘길 위의 시대’는 순수를 좇아 광활한 대륙 중국의 황토 고원을 유랑하는 젊은이들이 겪는 사랑의 달콤함과 그 뒤에 찾아오는 상실의 비극을 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박재범 칼럼] 안보는 호들갑으론 얻지 못한다

    미국의 안보기구들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가장 최근의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다. 사상 처음으로 본토가 공격받자 22곳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조정할 국토안보부를 신설했다. 9·11 이전의 것은 월남전 이후다. 월남전 패배 직후 군과 정보기구들은 자성에 나섰다. 9·11테러 이후 도입한 장치들이 성공작인지 아닌지는 추후 판명될 것이다. 월남전 패배 이후의 장치들은 1990년 사막의 폭풍 작전 등 지난 20년간 미군의 활동을 볼 때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월남전 이후 미국이 취한 정책의 골자는 군의 합동성 강화와 신뢰 구축이었다.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복합조직이다. 자군 이기주의가 심화될 소지가 크다. 육·해·공군 등 각 군마다 생존성을 높이려는 것은 합리적이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좋은 장비와 여건을 마련하려면 남보다 나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군 이기주의는 국가 전체로는 나쁜 일이다. 현재 미군의 합동성은 상당히 증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불신을 줄이기 위한 장치들도 나름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의 사관학교나 군사관련 대학들은 미국내 3000여개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미군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상호조화시키는 데 제법 결실을 거둔 셈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더 심하게 안보를 고민했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두 차례의 사건, 천안함과 연평도는 우리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보여 줬다. 이제서야 타이완의 금문도를 벤치마킹한다고 법석이고, 해병의 기능을 따진다. 우리 군과 엘리트층은 왜 이토록 안일했는가. 교전규칙은 왜 1950년대 이승만식 북진통일을 막으려는 수준에서 한치도 달라지지 못했는가. 모든 것이 인간이 하는 일일진대 미국이 해냈거나 하고 있는 일을 한국이라고 못 할 까닭은 없다. 다만 과거에는 한국적 안보의 본질에 대한 천착과 실천성 구비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군사정권 시대에는 군인들이 정치놀음에 빠져 본연의 임무에 소홀했다. 그 다음에는 반작용으로 군에 대한 얼차려가 이어졌고, ‘적과의 동침’을 꾀하는 순진한 안보정책으로 논의공간이 사라졌다. 이 가운데 사관학교의 입학성적 순위가 경찰대보다 밑돌고 군의 최상위 보직에서 작전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게다가 지휘관에 대한 다면평가방식이 도입돼 군인정신은 정치력에 밀려났다. 미군의 경험은 우리에게 나침반이 된다. 문제의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북한에 비해 100배나 잘살고 있음에도 맥없이 끌려다니는 점, 안보에 관한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미군을 연구할 때 주의할 점은 결과물을 단순히 복사해서는 안 된다는 대목이다. 주어진 조건이 다른데 논의의 결과물인 정책을 베낀다면 십중팔구 쓸모가 없다. 배워야 할 부분은 문제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이다. 핵심은 과장과 거짓말을 없애는 데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우리 군의 순간모면형 거짓말 중 압권은 1994년 내무반 폭발사고 때가 아닌가 싶다. 공군은 내무반에서 시청 중인 TV가 폭발하는 바람에 장병 십수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클레모어가 터졌던 것이다. 공군은 사고와 관련해서는 문책했지만 거짓말에는 일말의 반성도 없었다. 소소한 속임수가 되풀이되면 국민은 물론 군 내부 구성원끼리도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 사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결과는 반대일 뿐이다. 미국 사례를 보면 거짓말과 공적 부풀리기는 현실적이고 지속성을 갖는 안보대책을 강구하는 데 최대의 적이다. 한국은 이번에 겪은 두 차례의 사건을 미국으로 치면 월남전과 9·11을 합친 것보다 더 아파해야 한다. 지금은 호들갑을 떨지만, 추가적인 사건이 없을 경우 보나마나 몇달 지나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참에 안보에 대한 시각을 국민들이 정리하도록 도와야 한다. 군과 정부는 다소 골머리가 아프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창군의 심정으로 개방된 논의의 틀을 통해 ‘연평도 이후’를 다뤄야 한다. jaebum@seoul.co.kr
  • 서울시 음악영재 양성사업 결실

    “제2의 조수미, 백건우를 키워라.” 서울시가 지원하는 ‘음악영재 아카데미’ 출신들이 각종 콩쿠르에서 다수의 입상자를 배출하며 ‘음악영재 양성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윤지환(둔촌초6·작곡)군이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1위, 신예은(사대부초5·클라리넷)양이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19명의 학생이 36개 콩쿠르에서 입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명은 예중, 예고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악영재 아카데미는 음악적 재능은 풍부하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 등을 대상으로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음악영재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 75명이 피아노, 성악, 작곡, 관현악 등 전공 레슨과 예비영재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주 1회 실기레슨 정규교육과정 외에도 여름방학과 토요일을 이용해 테너 강무림, 피아니스트 필립 리처드슨 등 국내외 저명한 음악가들의 마스터 클래스, 오페라 ‘돈 빠스꽐레’, 서울시향 정기 연주회, ‘발상의 표현’ 수업 등 레슨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감성을 키우는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했다. 또 건국대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나눔의 연주회를 두 차례 갖는 등 인성까지 겸비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5명의 학생은 11일 건국대 예술문화대학 소강당에서 수료식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민연극교실 1기생들 무대 오른다

    “동네 축구팀이 많아야 프로 축구팀도 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이런 명분으로 뭉친 ‘시민극단 2010’(단장 이영완)이 11~12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우리 읍내’를 올린다. 연극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도입했고, 올해 2기생을 배출<서울신문 11월 6일자 10면>한 ‘시민연극교실’ 사업의 결실이다. 시민극단 2010은 지난해 ‘시민연극교실’ 1기를 수료한 29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연극교실 경험을 잊지 못해 자체적으로 결성한 극단이다. 전직 부행장, 고등학교 교사, 자동차 샐러리맨 등 직업도 다양하다. 주철규 시민극단 총무는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는 매력 때문에 해마다 석 달 정도 연습해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리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시민연극교실 2기, 3기생이 계속 배출되면 그 분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나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극단은 회비를 걷어 제작비와 대관비 등 비용을 전부 자체 충당했다. 지난 8월 준비모임을 갖고 4~5개 작품을 독회한 끝에 ‘우리 읍내’를 최종 선택했다. 연출은 이양구 극단 해인 대표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지역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전석 5000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장 행정] ‘오·토’ 하면 아이디어·해답 쏟아진다

    [현장 행정] ‘오·토’ 하면 아이디어·해답 쏟아진다

    “○○국장, 흥분하지 말고 의견을 제시하세요.” “□□과장, 토론 문화를 아직 잘 모르나 보죠?”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오·토 행정’ 띄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오픈(OPEN)과 토론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행정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토론하자는 의미다. 속속 결실도 맺고 있다. 9일 서초구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구청 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여해 지역 현안을 놓고 난상 토론을 펼친다. 긴급 사안이 생기면 그때 그때 게릴라식 토론회도 추가로 개최된다. 진 구청장은 “문제를 해결할 시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면서 “이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고질적인 민원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만큼 문제 발생 초기에 머리를 맞대 토론하고 해결책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가 시작된 지 4개월여가 지나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토론회에서 해법이 제시된 대표적 사례는 서초벼룩시장이다. 전문상인이 늘어난 데다 심지어 목 좋은 자리는 상인끼리 사고파는 등 당초 취지가 퇴색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벼룩시장 개최 장소를 구청 앞 광장에서 사당천 복개도로로 이전해 분위기를 쇄신했다. 또한 전문상인들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고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해 문화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방배동 재건축 5·6·7구역 승인이나 잠원동 가로수 교체, 전자도서관 구축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장기간 끌어온 난제들도 토론회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특히 갑론을박식 토론 과정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기도 했다. 예컨대 숙박업소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8억원 상당의 도로점용료를 부과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돼 담당과에서 곧장 부과 절차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이 자리잡는 데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이 하루 평균 10여건씩 올리는 의견을 주제로 토론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민 의견은 진 구청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의견을 올린 주민에게 손수 전화를 걸어 처리 결과를 알려주고, 토론회 안건으로 상정할 사안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을 사전 방문한다. 때문에 반복·고질 민원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성철 기획예산과장은 “토론하면 의사 결정이 늦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토론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고 부서 간 업무 협조도 보다 원활해지는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대문구 집단민원 ‘0’ 비결은?

    서대문구 집단민원 ‘0’ 비결은?

    “죄송합니다. 구청장님은 현장에 나가셨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수요일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찾아온 민원인들은 구청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지난 7월 1일 취임 후 매주 수요일을 ‘지역 순방의 날’로 정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돌아보느라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서대문구의 대표적 뉴타운 지역인 가재울 3, 4 구역을 시작으로 지난 1일 홍제2구역 재개발조합 방문을 끝으로 6개월간 14개동 50곳을 돌아봤다. 대장정을 마친 문 구청장은 “가장 큰 결실은 갈등의 조정자로서 주민들과 신뢰감을 쌓은 것”이라고 8일 소감을 밝혔다. 구청장의 강행군 덕분에 서대문구는 집단민원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취임 전 집단민원 집회신고만 13회 연 45일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북아현 1-1구역 뉴타운 반대집회와 서대문 센트레빌 재개발 관련 집회도 신고만 했을 뿐 실제로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나러 간다.”며 지역 개발에 대한 확고한 소신으로 정면 돌파했던 문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개발이 전제되어야 하며 주민 모두가 동의할 때 개발해야 주민이익이 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지역개발 문제는 재산권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서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고 개발론자와 반대자들의 이해타산이 워낙 심하다 보니 갈등 조정이 쉽지 않다. 그는 “현장을 순회하며 무엇보다 도심 개발이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개발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재건축·재개발은 조합 추진 때부터 주민에게 자기 부담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단 한건의 집단민원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동 순례에서 91건의 크고 작은 민원도 쏟아졌다. 이 중 가재울뉴타운 4구역 사업지 도로를 조합공사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 등 35건(38.5%)을 이미 해결했으며, 연희동 궁동산 공원 접근로 개설안 등 14건(15%)은 진행형이다. 나머지 31건(34,1%)은 장기검토에 들어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 490명 사상최대 임원 승진

    삼성 490명 사상최대 임원 승진

    삼성이 올해 뛰어난 경영실적을 반영해 사상 최대인 490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8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오른쪽·37)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와 이 전무의 남편인 김재열(왼쪽·42) 제일모직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남인 이재용(42) 삼성전자 사장(최고운영책임자)이 전자·금융계열을, 장녀 이부진(40) 호텔신라·에버랜드 사장이 유통·서비스계열을, 이서현 부사장이 패션·화학계열을 나눠 맡게 됐다. 이날 부사장으로 30명, 전무로 142명, 상무로는 318명이 승진했다. 임원 승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인사 때(380명)에 견줘 부사장은 2명(지난해 32명) 줄었지만, 전무는 54명(88명), 상무는 58명(260명)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반영해 양준호(39) 삼성전자 수석 등 3명이 30대에 상무로 발탁됐다. 여성의 경우 전무에 오른 김유미(52) SDI 상무를 포함해 7명이 승진 혜택을 누렸다. 특히 임원 승진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1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21세기 창조의 시대를 선도할 참신한 인물을 연령과 직급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해 삼성의 미래경영을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하도록 했다.”면서 “여성 임원 인사는 이건희 회장이 199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성 배려 정책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경운·류지영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통신 본고장’ 美시장 뚫었다

    삼성, ‘통신 본고장’ 美시장 뚫었다

    삼성전자가 ‘통신의 본고장’인 미국에 거액의 이동통신장비를 장기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삼성이 세계 최대 규모이자 외국업체들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통신장비 시장을 처음으로 뚫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3위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4세대(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미국 측의 요구로 공개되지 않았다. 스프린트는 현재 미국 전역에 85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들여 1억명 이상에게 지원되는 모바일와이맥스 등 4G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증설하는 ‘네트워크비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스프린트의 네트워크비전 사업에서 시카고, 덴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피츠버그 등을 맡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통신업계 최초로 하나의 기지국으로 3G와 4G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멀티모달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첨단 과제에 도전한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하나의 기지국에서 기존 CDMA 서비스뿐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4G 서비스도 함께 도입할 수 있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통신 효율성이 배가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본토 진출을 위해 1996년 현지에 통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문을 두드린 지 14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들의 기술력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부기관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네트워크 시스템부터 단말기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토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어렵게 완성한 ‘포니’가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자평했다. 김운섭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30여년 전 국내 기술로 처음 교환기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정부와 많은 기업들이 끊임없이 함께 노력해 온 소중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T, 인도네시아서 ‘멜론’ 음악서비스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이 자사의 온라인 음악서비스 ‘멜론’을 해외에 진출시키면서 첫 성과를 올렸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업자 텔콤과 협력해 ‘멜론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현지에서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멜론 인도네시아는 SK텔레콤이 2004년부터 국내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음악서비스 멜론을 모델로 인도네시아에 구축한 음악 포털사이트이다. 멜론이라는 SK텔레콤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해외 사업자와 협력해 현지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육성’ 전략이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첫번째 사례라고 SK텔레콤 측은 자평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쌓은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멜론 인도네시아를 통해 인도네시아 음악은 물론 영미의 팝 음악, 한국·중국·일본음악까지 총망라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멜론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5월에 텔콤과 함께 합작벤처 ‘PT멜론 인도네시아’를 세우고, 7월부터 5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현지의 음악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PT 멜론 인도네시아의 자본금 약 125억원 중 49%를 투자하고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운영 등을 맡았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이 더욱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 국가 이미지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PT멜론 인도네시아는 사업자 대상(B2B) 개방형 디지털콘텐츠 유통 허브(DCEH) 구축도 병행한다. DCEH가 구축되면 음원사업자, 유무선 통신사업자 등이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동섭 SK텔레콤 IPE 사업단장은 “멜론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시장 전역에 걸친 콘텐츠 유통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북미, 유럽 등 다른 지역 해외사업자와도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뉴스’ 내년 9월26일 첫 전파 준비

    ‘서울뉴스’ 내년 9월26일 첫 전파 준비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 전문 채널 사용 희망 사업자들은 사업 신청서를 보완할 기회가 한번 더 있다. 오는 8일까지 보완 서류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제출하면 된다. 방통위는 자체 서류 검증 작업을 거쳐 심사위원단에게 예비 사업자들의 신청서를 일괄하여 넘긴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방통위는 즉각 이를 의결,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게 방통위의 확고한 의지다. 계획대로 연내 사업자가 발표되면 해당 사업자는 내년 3월까지는 자본금을 납입해야 한다. 아울러 계획서대로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각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방통위는 이를 토대로 승인장을 최종 교부하게 된다. 주주 구성 등 주요 내용이 사업자로 뽑힐 당시와 달라졌을 경우 원칙적으로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다. 승인장을 교부받은 사업자는 이때부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서울신문을 1대 주주로 한 서울뉴스컨소시엄이 보도 채널 사업자로 최종 승인되면 시청자들은 내년 9월 26일 ‘서울뉴스’(가칭)를 처음 접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년여 만에 결실을 보는 셈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고] 물은 미래다

    서울신문은 K-water와 물 사랑 공익캠페인 ‘물은 미래다’를 전개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국민들에게 물에 대한 중요성을 다각도로 알려 그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물 낭비와 오염이 지속되면 우리 모두의 목마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K-water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물은 생명’이라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이런 믿음이 결실로 나타날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주 최 서울신문 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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