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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어머니, 냉면 드시러 평양에 같이 다녀오시지요”/김미경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어머니, 냉면 드시러 평양에 같이 다녀오시지요”/김미경 정치부 차장

    지난 27일 오후 6시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하던 즈음 일산에 계시는 어머니로부터 카톡이 왔다. “딸아, 수고가 많구나. 우리 가족이 백마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평양에 내려 냉면을 먹고 돌아올 날이 곧 올까. 도라산역에서 공사를 하면 (평양까지) 금방 이어진대.” 26일에 이어 이틀째 남북 정상회담 취재에 여념이 없던 기자는 어머니의 카톡을 읽은 순간 멍해졌다. 아니, 먹먹해졌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북한과 그리 멀지 않은 일산에 23년째 사는 우리 가족에게도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은 삶 속에 그대로 녹아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와의 카톡 대화는 잠시 더 이어졌다. 어머니는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자기네 교통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문 대통령이 오면) 불편을 줄 것 같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왔던 북측 사람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했다던데, 우리한테 철도 건설을 도와 달라고 하는 표현 같더라”며 “우리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 생각보다 빨리 진척될 수 있을 거야. (서울과 평양을) 오갈 수 있는 것이 가장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기자는 “어머니가 건강하실 때 (평양에) 꼭 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머니와 딸은 구경만 하던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서 냉면을 먹고 당일 돌아올 수 있을까. 2006년 11월 기자가 외교부와 통일부 출입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1년여 만에 재개됐다. 당시 6자회담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베이징 출장길에 올라 남북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협상 취재를 시작으로 2008년 12월까지 열린 6자회담 취재를 위해 베이징에 7번이나 다녀왔다. 2005년 9·19공동성명에 이은 2007년 2·13합의, 10·3합의 등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는 현장을 목도했으나 북·미 간, 미·중 간 이견과 일·러의 딴지 등으로 합의 이행은 뒷걸음질치기 일쑤였다. 결국 6자회담이 멈춘 지 곧 10년이 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남북이 나서 ‘비핵화 정상회담’을 이뤄 냈다.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남북 정상회담까지 117일의 여정은 6년간 열렸던 6자회담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에는 그동안 6자회담 어느 성명에도 담기 어려웠던 ‘남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완전한 비핵화’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상 간 선언이라는 점에서 합의 이행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제는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벗어나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6자회담이 중단됐고 남북 관계도 악화일로였던 2010년 11월에는 한참 만에 열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기자단장으로 취재를 갔다. 당시 만찬장에서 만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기자들은 “여성 기자단장은 처음”이라며 뱀술 등을 대접하며 환대했다. 그중 한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등 남북 간 문제가 풀리면 평양 특파원으로 와서 다시 만나자구요.” 1984년생 스위스 유학파인 김 위원장은 핵을 버리고 경제건설 총력을 천명했다. 핵 포기에 저항할 수 있는 군부를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그렇다면 어머니를 모시고 평양에서 냉면을 먹고 ‘1호 평양 특파원’이 되는 꿈도 꿀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8년 만의 우승 비결은 멘탈 관리와 체중 감량”

    “8년 만의 우승 비결은 멘탈 관리와 체중 감량”

    “18번홀 내리막 7m짜리 버디 퍼트를 붙인다고 스트로크를 했는데, (긴장한 탓인지) 너무 세서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헐’이었죠. 반대편 그린 밖까지 나가나 싶었는데, 공이 홀컵 뒷벽을 맞고 쏙 떨어지는 극적인 버디가 되더군요. 그동안 우승이 너무 없어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렇게도 우승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7년 반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양용은(46)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다. 그는 전날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다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와 잦은 컷 탈락으로 양용은 시대는 갔다’고 말할 때 수확한 값진 결실이다. 그는 “2009년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 때도 떨지 않았는데 진짜 긴장했다. 약 8년 만에 맞은 우승 기회여서 놓치면 안 된다고 봤다. 그나마 경쟁자도 우승 경험이 없어 ‘내가 이 정도면 상대방은 더 떨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했다. 결국 (상대방이) 17번홀(파3) 더블보기로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우승 비결로는 멘탈과 몸무게 감량을 손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큐스쿨을 치른 것만 10번은 되는 것 같다. 메이저 우승 이후에도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게 부담으로 이어졌고 성적을 못 내는 악순환을 거듭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시즌 첫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다. 그래서 ‘해도 안 되는데 그냥 놀면서 하자’는 마음을 먹은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90㎏이던 체중을 81∼82㎏으로 줄이니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예전엔 코스를 걸으면 발바닥에 통증이 왔는데 이젠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을 때 기량과 견줘 90%쯤 회복한 것 같다. 김형성과 강경남 등 30대 선수들과 같이 쳐도 제가 더 멀리 나간다”며 웃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미국, 일본, 한국이든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 55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7종목’ 긍정적”

    판문점 선언문에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을 모색한다는 조항을 넣어 대회 사상 첫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화해와 평화의 기운을 북돋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찍이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꾀했다. 최근에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40개 정식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1차 수요조사를 해 7종목(탁구, 농구, 유도, 체조, 정구, 카누, 조정)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들었다. 남북 단일팀 논의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963년 시작돼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과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등 한 종목씩에서만 결실을 일궜다. 따라서 넉 달 남은 아시안게임에 얼마나 많은 종목의 단일팀이 출전할지 관심을 모은다. 탁구는 단일팀을 맨처음 이뤘고 좋은 성적도 올려 첫손에 꼽힌다. 일본에서 한 달 등 46일 합숙훈련으로 호흡을 맞춰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민족에 경사를 안겼다. 농구 역시 세 차례 통일대회(1990년 9월 평양, 석 달 뒤 서울, 2003년 평양)를 개최한 경험을 얻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심이 커 단일팀 구성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유도에선 국제대회에서 쌓은 남북 형제애가 아직도 이어지고 체조, 정구, 조정, 카누 연맹 등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단일팀 탓에 받을 수도 있는 국가대표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탁구와 농구, 유도에서는 출전 엔트리 확대를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탁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탁구연맹(ATTF), 참가국 동의를 얻어 국가별 2명인 남녀 단식, 2개 조가 참가하는 혼합복식, 4명이 출전하는 남녀 단체전 엔트리 확대를 절실하게 바란다. 농구도 출전 엔트리(12명) 확대를 단일팀 구성의 선행 조건으로 들었고, 유도도 남녀 세 체급씩 6명이 한 팀을 이루는 혼성 단체전에 참가할 인원 확대를 기대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 평화체제 대전환 초석… 北 합의 이행 의지 중요

    한반도 평화체제 대전환 초석… 北 합의 이행 의지 중요

    전문가들은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정상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뤄 낸 비핵화 합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를 김 위원장이 실제로 이행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후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올 수 있느냐에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원포인트 비핵화는 힘들겠지만 단계적 비핵화를 위한 합의는 충분히 이뤄졌다”며 “그 점만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과 북한 양측 지도자가 전면에 나서서 평화 의지를 보여 줬지만 결국 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며 “남북 정상 간 수시로 만나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판문점 공동 선언이 실제 실현되기 위해 양 교수는 “당장 실현해야 할 게 있고 북핵 문제 해결 정도에 따라 실현해야 할 게 있어 부수적으로 합의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원칙에 합의하면서도 자신들의 구체적 이행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고 이는 전략적 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정교한 합의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타 사항은 10·4 합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면서 “비핵화에 진전이 없으면 이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추후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한마디로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문제를 풀어 가고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는 남북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가 담겼다”며 “지금껏 남북 관계가 북핵 문제와 북·미 관계, 미·중 관계의 종속변수로 전락해 단절되고 되돌려지고 표류했던 시기를 종식시키고 명확하게 남북 관계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의 길라잡이의 역할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가지고 있는 북핵 폐기 의지를 우리가 확인하고 보증인으로 나섰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전반적으로 1·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6·15, 10·4선언에 합의된 내용 중 이행되지 않은 것은 이어 가면서 현실에 맞게 추가 보강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이산가족 상봉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며 “남북 관계를 전반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히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공동의 선언문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에 동의한 것은 그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기로 이미 결단을 내렸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은 미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안전 보장 및 북한의 핵 포기와 관련해 상당한 정도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5월 말 또는 6월 초에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포기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 해소와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핵화 합의 의미 對 구체성 떨어져 상당수 전문가는 핵심 의제였던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남북 관계 개선이라든지 평화구축 등 선언문 내용은 결국 ‘핵을 포기할 경우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해 줄 수 있다’는 것인데 남북 관계 진전과 항구적인 평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비핵화 부분에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선언에 담긴 ‘한반도 비핵화’라는 언급이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앞으로 주한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가 쉽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가장 중요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선언의 가장 아랫부분에 들어갔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내용도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표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연내 종전선언’을 거론했는데 비핵화의 기간은 설정하지 않은 채 평화체제와 관련해서는 기간을 설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들어간 것 자체가 의미 있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비핵화 문제는 북·미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으니 ‘완전한 비핵화’라는 말을 합의문에 넣었다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 것이고 북·미 회담에서 구체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비핵화의 대상 면에서 핵시설과 핵무기를 포함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에 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구체적인 부분들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넘겼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대로 ‘안내자’, ‘길잡이’ 역할까지만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10·4선언보다 더 구체화된 내용,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는 게 추가됐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4년이나 남으면서 실천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핵화 구체적 계획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나온 비핵화 합의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진행 계획이 나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중개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씨를 뿌린 것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진짜 비핵화를 위한 안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에 어떻게 비핵화를 설명하는지, 가시적 조치를 추가로 취하는지를 봐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발언을 추가하지 않는 이상 북한이 한국과 미국이 인정할 수 있는 비핵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중국과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양무진 교수는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갖고 조만간 가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텐데 김 위원장의 체제 보장이나 관계 정상화 입장 등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때 한·미 간 조율이 돼야 갈등이 없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의 지지와 협조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 나라에 특사를 보내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잘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기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간 후속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연구위원은 “(남북 관계 개선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후속 고위급 회담, 추가 정상회담 등 회담의 정례화를 통해 과거와 같은 합의 불이행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인삼각 경기처럼 미국과 하나로 묶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 간 전략적 공조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 “핵 없는 한반도”… 金 “하나의 핏줄”…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선언

    文 “핵 없는 한반도”… 金 “하나의 핏줄”…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선언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핵 없는 한반도’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은 ‘하나의 핏줄’을 강조했다. 입장은 달라 보였지만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으로 같았다.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는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더는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과 나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를 세웠고,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북측 지도자가 직접 공동 발표에 나서는 것은 최초라고 상기시킨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 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종식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 이산가족 상봉 및 서신 교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 설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등 주요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지금 서 있는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된다면 하나의 핏줄,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 하나의 문화를 가진 북과 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되어 민족 만대의 끝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구체적 합의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작 마주 서고 보니 북과 남은 역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가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하게 됐다”며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하여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을 이은 한 민족”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종전 넘어 평화협정 합의… 예상 밖 파격 결실

    남북, 종전 넘어 평화협정 합의… 예상 밖 파격 결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은 예상 못한 큰 결실을 맺었다. 특히 핵심의제인 비핵화 부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데 합의했다.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는 대목은 미국과 이미 물밑 조율을 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불가침 재확인, 연내 종전 선언,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평화협정, 미·중과 함께하는 3자 또는 4자회담 개최 등을 비핵화 합의 사항으로 전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명문화한다는 청와대의 목표를 크게 뛰어넘은 파격적 결과다. 문 대통령의 제안을 김 위원장이 대담하고 파격적으로 수용한 셈이다. 종전 선언은 정전협정(1953년 7월 27일)으로 시작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만족할 만한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될 경우 오는 7월 27일에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모여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 로드맵 협의를 위해 5월 말과 6월 초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길잡이’ 역할도 충분히 달성됐다는 평가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합의’는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부문에서는 한국 측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를 북한이 수용했다. 정전협정에 따르면 DMZ에서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없지만, 남북은 현재 감시초소(GP)를 구축하고 그 안에 병력 및 중화기를 두면서 정전협정을 사실상 위반하고 있었다. DMZ을 진정한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고, 분단의 상징을 평화의 시발점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군사적 충돌 중단과 어로 활동 보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다. 제1연평해전(1999년),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2010년) 등이 여기서 일어났다. 남북 관계 발전 의제 중에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재개에 합의하면서 빠르게 고령화되는 이산가족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째 중단 상태다. 지속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든 것은 3대 의제에서 거둔 성과만큼 중요하다. 판문점이나 서울·평양에 설립할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 지역에 설치키로 했다. ‘개성공단’을 살리려는 북측의 제안으로 보인다. 5월 중의 장성급 군사회담 및 향후 국방장관회담에서는 DMZ 비무장화를 실무선에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경협)도 포괄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북의 비핵화 이전에 경제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2007년 10·4 선언에서 합의됐던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로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반도 전쟁 없다… 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

    “한반도 전쟁 없다… 완전한 비핵화·올해 종전”

    평화협정 전환… 남·북·미·중 회담 적극 추진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8·15 때 이산상봉 서해 NLL 평화수역화… 文, 가을 평양 방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이를 위해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담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도 확인했다. ‘완전한 비핵화’가 남북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긴 것은 처음이다. 남북 정상은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고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한편 모든 공간에서 적대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세계로 송출됐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뒤 생중계 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 8000만 겨레의 염원으로 역사적 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한반도에 더는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언’에서 남북은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는 데 합의하고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했다.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 군축을 하기로 했다.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를 이른 시일 안에 가져 정상회담 합의를 실천하기로 했다. 국방부 장관 회담을 비롯한 군사 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다음달 장성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적십자회담을 열어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과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잇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공동 출전에도 뜻을 모았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9시 29분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MDL을 걸어서 남쪽 땅을 밟았다. 남북 정상이 활짝 웃으며 “반갑습니다”란 인사와 함께 MDL을 사이에 두고 첫 악수를 나눈 뒤였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문 대통령도 ‘월경’해 북쪽 땅을 10여초간 밟았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불신과 대결,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은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존재하지 않았다. MDL도 ‘분단선’이 아닌 ‘평화,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6차례 MDL을 오갔다. 두 정상은 100분간의 오전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 역대 정상회담에서 없었던 일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 첫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도 성사됐다. 김 위원장 부부는 환영만찬에 이어 환송행사를 끝으로 북으로 돌아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첫 만남부터 작별한 오후 9시 28분까지 11시간 59분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당일치기’ 회담이지만, ‘몇 날 며칠’ 순방 못지않게 긴 시간을 함께함으로써 신뢰를 돈독히 하기에는 충분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남북 훈풍, 아시안게임 단일팀·공동입장에도 분다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단합 전 세계에 과시하자”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는 문구가 삽입, 남북의 체육교류도 한층 활성화할 기반이 형성됐다. 일단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일부 종목의 단일팀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됐다. 앞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측예술단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해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에 합의했다. 이어 이날 남북 정상의 ‘아시안게임 공동 진출’ 합의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포함한 체육 교류를 구체화하는 길을 열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아시안게임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문체부는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달고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본격화한다. 문체부가 앞서 진행한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수요 조사에서는 아시안게임 40개 종목 중 탁구와 농구, 유도, 정구, 하키, 카누, 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을 위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 체육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협조를 구하는 한편 아시안게임 참가국을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문체부는 단일팀 구성의 상징성과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 뒤 해당 종목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지금까지 단일 종목에서 남북이 단일팀이 이뤄진 건 지난 1991년 탁구와 축구뿐이다. 종합대회에서는 1963년 도쿄올림픽과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등 여러차례 시도했던 단일팀 구성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남북 정상이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에 힘을 실어주면서 남북 스포츠가 종합대회 단일팀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을 주도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달리 OCA는 단일팀 구성 등에 적극적이지 않다. 또 아시아탁구연맹(ATTF) 등 단일팀 종목 경기단체의 출전 엔트리 확대 등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숙제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과 금메달을 경쟁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스포츠 강국들도 동의를 해줘야 단일팀 구성 걸림돌을 치울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기간이 4개월여로 길지 않은 데다 국가대표로 선발될 우리 선수들이 북한과의 단일팀 구성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걸 최소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연예계 응원 물결★ 김태리-정우성-공효진 등

    2018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연예계 응원 물결★ 김태리-정우성-공효진 등

    2018 남북정상회담이 오늘(27일) 진행된 가운데, 수많은 스타들이 응원을 보냈다.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스타들이 평화 기원 릴레이를 통해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남북정상회담 공식 사이트에는 가수 조용필, 백지영, 배우 정우성, 김태리 등 스타들의 환영 메시지가 올라왔다. 앞서 남측예술단에 합류해 ‘봄이 온다’ 평양 공연을 마친 가수 조용필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많은 문화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봄이 온다’처럼 가을에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한다. 평화, 새로운 시작 역사적인 출발을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남북이 함께하는 공연이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배우 정우성은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민족 화합의 기회, 종전을 넘어 평화협정까지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태리 역시 “평화, 새로운 시작을 향한 큰 발걸음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가수 정은지, 솔비, 알리, 모모랜드, 배우 하석진, 김의성, 엄지원, 김규리 등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곽윤기, 최민정, 임효준 등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배우 공효진은 SNS를 통해 응원 영상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공효진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그동안 많이 봤는데 남북이 금방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내용이 많았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오래도록 우정을 쌓길 바란다. 평화, 새로운 시작, 역사적 출발을 함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남북정상회담 공식사이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김정은, 오전 군사분계선 넘어 北 최고지도자 첫 남한땅 밟아 오전 확대·오후 단독 정상회담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 미지수 北 김영남·김여정 등 9명 수행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새날이 밝았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갖는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다. 오전 10시 30분,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 2층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2007년 이후 11년 만에 마주한 남북 정상은 분단과 전쟁, 냉전 등 외세의 자장(磁場)에 좌우되던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결실을 맺는다면 ‘판문점 선언’이란 이름으로 담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간 이어진 불신과 대결은 선언적으로 종식된다. 2000·2007년 정상회담의 성과와 실패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함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란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며 “북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비핵화를 합의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이번 회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특사단의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결국 핵심은 정상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공식수행원 9명의 명단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 등 군 인사들이 눈에 띈다. 남측도 이날 리 총참모장의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에 추가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확대회담이, 오후에 단독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양측은 각각 오찬을 하며 전략을 숙의한다. 오후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 및 발표를 하고 오후 6시 30분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두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는 미지수다. 임 위원장은 “합의가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합참의장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이 이뤄졌다. 새날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길섶에서] 낙화/박건승 논설위원

    며칠 전 봄비가 꽤 사납게 내리던 날. 늦은 밤 창가를 물끄러미 보다 떨어지는 꽃잎을 떠올린 것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벚꽃·살구꽃·개나리꽃이 시든 것은 한참 전 일이고, 철쭉처럼 키 작은 봄꽃만 남아 있는 터라 떨어질 꽃잎이 딱히 많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문득 낙화가 생각났던 것일까. 조지훈은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주렴밖 성근 달이 하나 둘 스러지고/귀촉도 울음 뒤로 먼 산이 닥아서다/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낙화’)라고 적었다. 쓸쓸하다 못해 뭔가 싸하다. 하기야 어떤 무명씨는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고 자조적으로 읊조리기도 했다. 낙화에 대한 상념은 누구나 다 같을 순 없는 법.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이형기 ‘낙화’) 이 시인에게 낙화란 녹음과 결실을 향한 축복의 과정이었으리라. 낙화는 끝이 아니기에 꽃잎이 진다고 낙담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꽃은 1년 뒤에 다시 피리니.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제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허 행장은 지난 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글로벌 부문은 국민은행이 경쟁 은행에 비해 약한 분야로 꼽혀 왔다. 허 행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신(新)남방 영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 만나 협력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허 행장은 “미얀마 정부가 주거개선 작업을 위해 건설부 산하에 은행을 하나 만들었다”면서 “KB가 주택은행 시절 국가의 사업 파트너로서 주택 문제를 관리한 경험이 있어 그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아 은행업 라이센스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단기간에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예전보다 세진 노동 강도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직원 중심’을 강조하며 헤쳐 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근 5년간 ‘빨리 추격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분명히 있다”고 인정했다. 허 행장은 “과거 은행 영업점은 고객이 있는 공간 위주로 생각하고 직원들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했다”면서 “향후 5년 내 전 지점에 직원 휴식공간을 확대할 예정이고 본부는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눈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복리후생 등 직원들이 타행에 비해 뒤처졌다고 느끼는 부분도 차츰 개선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허 행장의 주요 관심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PC오프제를 도입했다. 허 행장은 “30년, 40년 전 일하던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건 굉장한 문제”라면서 “2018년 현재 눈높이에 맞는 일하는 문화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데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허 행장은 “남북한 관계가 서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경제적 개방이 지금보다 커졌을 때 금융권과 시중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연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서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 주도 ‘아시아산림협력기구’ 협정 내일 발효

    한국이 주도한 산림분야 국제기구인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이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베트남·동티모르·부탄·미얀마 등 5개국이 협정 비준을 완료함에 따라 ‘아포코’ 설립에 관한 협정이 27일 발효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한국이 아시아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위해 2009년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제안했다. 국제기구 설립을 위한 협상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미얀마·브루나이·태국·필리핀·캄보디아·싱가포르 등 아세안 9개국과 카자흐스탄·몽골·부탄·동티모르 등 14개국이 서명한 가운데 5개국이 회원국 지위를 갖게 됐다. 아포코 본부는 한국에 설치됐고, 다음달 창립 기념식을 가진 뒤 연내 창립총회를 열어 의장국과 사무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사무차장을 맡고 있어 사무총장은 다른 국가의 명망 있는 인물을 추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협정 주도국인 한국이 기구 운영비의 80%를 부담하고 협력 사업은 관련 국가가 분담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 부속병원 상량식

    을지대 의정부캠퍼스 . 부속병원 상량식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 사업이 착공 14개월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을지재단은 25일 오후 3시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의 사업 현장에서 기숙사와 관사의 상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상량식은 박준영 을지대학교 설립자를 비롯해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종철 의정부시의회의장, 시의원, 을지재단 임직원, 의정부시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상량식은 사회를 맡은 신규옥 을지대학교 교수의 내·외빈 소개를 시작으로 김용주 건설추진단장의 건축 경과보고, 내·외빈 식사 및 축사,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핵심인 상량판 제막·상량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홍성희 을지대학교 총장은 “상량을 의미하는 마룻대는 가장 중심부에서 건물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행사가 의미하는 것처럼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은 경기북부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탱하는 마룻대가 될 것”이라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남은 공사기간 동안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 건립 공사는 부속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1,234병상을 갖춘다. 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되며,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 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 등 3개 대학원이 들어선다. 의정부캠퍼스와 부속병원은 2021년 개교 및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15%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8년간 친딸 성폭행한 의사 체포…결정적 증거는 일기

    6살 때부터 친딸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스페인 의사가 징역을 피해 도피행각을 벌이다 결국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최근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서 숨어지내던 친딸 성폭행사건의 피고 프란시스코 데파울라 마르토렐를 검거했다. 도피행각을 벌인 지 5년 만이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스페인 사회를 경악케 한 건 2010년이다. 당시 17살이 된 딸은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 경찰을 찾아가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딸이 결정적인 증거로 내놓은 건 하루도 빼지 않고 써내려간 일기였다. 일기엔 6살부터 14살까지 8년 동안 친부에게 당한 성폭행과 성추행이 빠짐없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경찰은 10년 넘게 경찰병원에 의사로 근무하던 친부를 즉각 체포했다. 하지만 법원이 불구속 재판을 결정하면서 사건은 꼬이게 된다. 피고로 법정에 서면서 스페인에서 의사면허가 정지된 친부는 해외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앙골라의 한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취업하게 된 친부는 허술하게도 출국금지가 내려지지 않은 틈을 타 앙골라로 빠져나갔다. 앙골라로 출국하기 전까지 그는 재판에 단 1번도 불참하지 않았다. 꼬박꼬박 재판에 출석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2013년 말 그는 크리스마스를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다가 지인으로부터 출국 후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이 선고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발걸음을 돌려 중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게 최근까지 스페인 경찰이 확인한 친부의 마지막 행적이다. 스페인 경찰은 그가 코스타리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지만 행방은 묘연했다. 2016년 스페인 경찰은 그가 카탈루냐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피고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하고 포스터를 뿌리는 등 제보를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병원에 근무했던 그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경찰들이 그를 체포 1호 대상으로 삼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보도했다. 수사가 결실을 맺게 된 건 최근이다. 헤로나주 팔라프루헬에 그가 숨어지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기습작전 끝에 친부를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친부가 동생의 집에 숨어지내며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며 "가끔 외출을 할 때는 안경과 모자, 콧수염 등으로 꼭 변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일간 포풀라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손턴 “北 핵실험장 폐기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손턴 “北 핵실험장 폐기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지명자)은 24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힌 것은 진일보한 것이며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협의차 방한한 손턴 대행은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과거 정부가 되풀이한 대북 정책의 실패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기 중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위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이미 언급했지만 핵실험장 폐기는 처음 나온 것”이라며 “북한이 그동안 내놓은 각종 성명과 협의는 바람직하고 긍정적 신호로 이제 그들의 행동을 테스트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중단·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신고, 검증, 폐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등 ‘데드라인’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서 데드라인은 없다”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면서 늘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다음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고 본인 임기 내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1년 또는 2년 등 비핵화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결실을 거두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치’와 미국의 ‘일괄타결’이 서로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에 손턴 대행은 “과거 (협상을 위한 협상 등) 단계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다시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 이행 과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핵화 범위에 “핵시설, 핵물질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과 중거리, 단거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험을 금지하고 있는 모든 미사일이 포함된다”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CVID)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뿐 아니라 일본 등 한반도 인근에 닿는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도 비핵화 대상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북한에 어떤 ‘당근’(보상)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손턴 대행은 “북한 지도자(김정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 “핵실험장 폐기는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 “핵실험장 폐기는 긍정적, 트럼프 임기 내 해결 원해”

    수전 손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지명자)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과거 (미) 정부가 되풀이한 대북 정책의 실패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임기 중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위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손턴 대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힌 것은 진일보한 것이며,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협의차 방한한 손턴 차관보 대행은 이날 오후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서울신문 등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중지는 이미 언급했지만 핵시험장 폐기는 처음 나온 것”이라며 “북한이 그동안 내놓은 각종 성명과 협의는 바람직하고 긍정적 신호로, 이제 그들의 행동을 테스트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북한이 취해야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중단·동결,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신고, 검증, 폐기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는 한·미가 모두 환영했고, 직접 문을 닫는다면 비핵화로 나가는데 구체적 방안이 될 것이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그들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 등 ‘데드라인’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서 데드라인은 없다”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면서 늘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정부가 (시간만 끌면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던 만큼 다음 대통령에 넘기지 않고 본인 임기 내에서 긴급성을 가지고 책임을 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1년 또는 2년 등 비핵화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2020년까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결실을 거두겠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동시적 조� ?� 미국의 ‘일괄타결’이 서로 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에 손턴 대행은 “과거 (협상을 위한 협상 등) 단계별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다시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통해 이행 과정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핵화 범위에 “핵시설, 핵물질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과 중거리, 단거리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험을 금지하고 있는 모든 미사일이 포함된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CVID)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뿐 아니라 일본 등 한반도 인근에 닿는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도 비핵화 대상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건으로 북한에 어떤 ‘당근(보상)’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손튼 대행은 “북한이 체제안전보장을 언급하는데 그들이 무엇을 해주면 안전하다고 느끼는지 직접 듣고 싶다”며 “북한 지도자(김정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북 ‘적대시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는데도 북한은 연합훈련 등을 비난한다”며, 한·미 동맹 이슈인 주한미군 철수 등은 “협상 리스트에 없지만, 북한 리더(김정은)이 이에 대해 무엇을 말할 것인지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튼 대행은 이와 함께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속한 석방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세리에A] 나폴리, 28년 만에 우승 ‘도전’

    승점 차 1로 줄어… 접전 예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유벤투스 방패를 뚫고 유럽 5대 빅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윤곽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28년 만에 우승을 벼르는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찾아 선두 유벤투스와 벌인 세리에A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프랑스)의 결승 헤더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유벤투스는 유효 슈팅을 하나도 쏘지 못하는 수모를 안았다. 나폴리는 26승6무2패(승점 84)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승점 85)와의 간격을 1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남은 네 경기에서의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세리에A에선 2000년대만 해도 전통의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가 우승을 나눠 가졌지만 2011~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연속 유벤투스가 우승하며 리그 최다 우승(33회)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게 나폴리다. 2011~12시즌부터 5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고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으로 경쟁력을 키워 온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덜미를 잡으면 1989~90시즌 이후 28년 만이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 두 차례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란 값진 결실을 거두게 된다. 특히 1997~98시즌 1부 리그에서 3부 리그까지 강등돼 10년 가까이 암흑기를 겪고 재정난 탓에 파산 절차를 밟은 뒤 2014년 8월 구단을 인수한 유명 영화제작자인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팀을 기적적으로 회생시키고 있다. 특히 데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공약한 ‘5년 안에 1부 리그 승격’과 ‘5년 안에 우승 경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세리에A 복귀 후 공격적인 팀 컬러까지 갖추고 에딘손 카바니와 곤살로 이과인이란 특급 공격수를 품어 현재는 드리스 메르텐스, 마렉 함식, 호세 카예혼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과연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기적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품달’ 배우 김민서, 오는 5월 결혼...상대는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

    ‘해품달’ 배우 김민서, 오는 5월 결혼...상대는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

    배우 김민서가 5월의 신부가 된다.23일 배우 김민서(35)가 오는 5월 동갑내기 일반인과 결혼한다. 이날 김민서 소속사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민서가 오는 5월 17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일반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민서는 예비신랑과 1년여 동안 교제,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쌓아온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예식은 양가 가족과 친지들을 모시고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한편 김민서는 1999년 3인조 걸그룹 민트로 데뷔했다가, 2008년 드라마 ‘사랑해’를 통해 연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굿 닥터’, ‘장미빛 연인들’, ‘화정’, ‘아임쏘리 강남구’, ‘마녀의 법정’등에 출연했다. 영화 ‘살인자’, ‘커피메이트’ 등을 통해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이하 김민서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배우 김민서 씨와 관련하여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배우 김민서 씨는 오는 5월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일반인과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1년 여 간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쌓아온 끝에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예식은 양가 가족 및 친지들을 모시고 조용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양가 가족들을 배려해 올 초부터 조용히 준비해 온 탓에 결혼소식을 갑작스럽게 알리게 된 점 깊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앞으로 한 가정을 이루어 새 출발을 앞둔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축복과 응원 부탁 드리며,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만큼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깜빡이 켜고 들어온 1년짜리 육지사람… 제주 고질병을 고치다

    [퍼블릭IN 블로그] 깜빡이 켜고 들어온 1년짜리 육지사람… 제주 고질병을 고치다

    제주는 요즘 핫 플레이스다. TV만 틀면 제주도가 나온다. 변방의 섬, 유배지였던 제주는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며 이주민이 줄을 잇는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유배지서 기회의 땅으로… 제주 근무 자원 넘쳐나 예전에는 제주에 발령이 나면 인사에 물을 먹은 것으로 쳤다.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인 데다 교통마저 불편해 다들 유배간다고들 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조직에서 뒤를 봐주는 사람이 없거나 보직을 못 받아 오갈 데가 없는 공직자들이 밀리고 밀려 제주에 왔다고들 한다. 자신들의 뜻과는 달리 제주로 유배(?) 왔던 중앙부처 공직자들의 관심사는 다음 인사 때 반드시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었다. 허구한 날 북쪽 서울 하늘만 쳐다봤다. 툭 하면 서울에서 출장을 오거나 여행 오는 선후배들 밥을 사주며 여행가이드 노릇을 충실히 해야 했다. 업무는 면피만 하면 되고 서울 윗전에 계절마다 특산물을 챙겨 보내는 등 서울로 빨리 돌아가기 위한 인사 로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 서울만 보며 면피?… 토박이보다 문제점 찾고 해결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인사 때마다 제주 근무를 자원하는 공직자들이 넘쳐난다. 판사도 검사도, 교사도, 경찰도, 일반 행정공무원도 너도나도 제주에서 한 번쯤 살며 일해 보고 싶다고 난리들이다. 1대1 교류가 원칙인 교사와 자치단체 공무원의 제주 전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자신들이 희망한 곳, 한 번쯤 살아 보고 싶은 곳, 제주에서 일하게 되면서 업무를 대하는 이들의 태도도 사뭇 달라졌다. 제주 토박이보다 더 부지런히 제주를 관찰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법을 제시한다. 북쪽 서울 하늘만 쳐다보며 대충대충 시간만 죽였다는 예전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 이상정 제주경찰청장 부임후 교통무질서 추방 나서 육지사람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제주에서 ‘깜빡이 경찰’로 불린다. 깜빡이는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을 말한다. 2016년 제주에 부임한 그는 제주의 무질서한 교통문화에 깜짝 놀랐다. 날마다 인명사고가 속출했지만 ‘그런가 보다’라는 제주사회의 무관심에 더 놀랐다고 한다. 제주에서 운전대를 잡아 본 여행객은 한 번쯤 경험했겠지만 제주의 교통문화는 거칠고 무질서하다. 운전자들은 기본적인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을 다반사로 한다. 방향지시등만 켜도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그는 제주의 교통무질서 추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년 정도 있다가 떠날 사람이 뭔 일을 크게 벌리냐’며 일부 직원들은 볼멘소리를 했고 제주사회의 반응도 ‘저러다 말겠지’라며 시큰둥했다. 하지만 그는 ‘제주에서 살아가야 하는 당신과 당신 가족들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며 교통경찰을 무질서 교통현장으로 보내고 또 보냈다. 제주 전 지역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월요 현장 캠페인을 1년째 벌이는가 하면 자신도 예외 없이 참여한다. 불러만 달라면서 지역방송에도 수시로 출연해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펼친다. # 주1회 캠페인·안전 투자… 교통문화 꼴찌서 3위로 이주민과 관광객 급증으로 차량이 늘어난 탓에 제주도의 교통정책이 도로 확장과 신규도로 개설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보행자의 안전에도 관심을 호소했다. 도지사와 도의회를 찾아가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시설 확충을 설득해 지난해 130여억원, 올해 300여억원의 교통안전 시설 투자를 이끌어 냈다. 2016년 전국 꼴찌 수준이었던 제주의 교통문화지수는 지난해 전국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중앙부처의 제주지역 기관장은 1년 남짓 제주에서 일한다. 새로운 일을 벌이고 결실을 얻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예전처럼 면피나 하며 서울만 바라보지 않는다. 급격한 성장통을 앓는 제주가 그들에겐 자신의 열정과 솜씨를 마음껏 뽐낼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깜빡이 켭시다’라고 외치는 육지사람 이상정이 제주의 오랜 고질병인 교통 무질서를 바꿔 가는 것처럼.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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