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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4명이 국교생“수장”/“돈훔쳤다” 손발묶고 호수에 빠뜨려

    【속초】 국민학생이 낀 10대 4명이 친구를 집단 폭행한뒤 물속에 던져 넣었다가 기어 나오자 다시 물속에 집어 넣어 숨지게 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5일 친구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박모군(15·무직·속초시 금호동)을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박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김모군(12·모 국교6년)등 형제가 포함된 3명의 형사미성년자들을 붙잡아 조사한후 귀가시켰다. 박군등 4명은 지난 3일 하오4시쯤 시내 장사동 영랑호변에서 함께 놀던 유모군(12·E국교 4년)에게 『김군의 돈 2만원을 훔쳐갔다』 『버릇을 고쳐 놓겠다』며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리는등 집단폭행하고 영랑호에 집어던져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유군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나오자 각목에 손발을 묶고 다시 물속에 밀어 넣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해 숨지게 하는등 성인범죄를 빰치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결손가정 출신인 이들은 범행후 이틀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고 시내 빈집과 시장 주변에서 서성거리다 지난 4일 상오 유군의 사체가 발견돼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5일 붙잡혔다.
  • 세대교체 열망 업고 백악관 입성/클린턴은 누구인가

    ◎유복자로 탄생… 주정꾼 의부밑서 자라/고교때 케네디 만난뒤 정치입문 결심/결손가정 아픔 디디고 주지사 5선 지낸 집념 기린아 클린턴이 마침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됐다. 어느 시대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는데는 그에 걸맞는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이 된 빌 클린턴의 등장 또한 미국 역사에 하나의 획을 긋고 있다. ○생부는 윤화로 숨져 1961년 카톨릭 교도인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당선이 종교의 벽을 허문 하나의 거보였듯 클린턴은 신분의 벽을 뛰어넘는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 같다.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처럼 통나무집에서 자란 대통령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손가정에서 자란 유복자」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20세기가 다 가고 있는 지금까지만해도 미국의 통념상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클린턴은 1946년 남부 아칸소주의 조그만 도시 호프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중장비 차량 운전사였던 아버지 윌리엄 브라이드 3세는 클린턴이 태어나기 3개월전 미주리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클린턴의 어머니버지니아 켈리 여사(69)는 4명의 남자와 다섯번 결혼한 경력을 갖고 있다.4명의 남편 가운데 현재의 남편을 제외한 3명의 남편과는 모두 사별했다. ○어머니 다섯번 결혼 버지니아 켈리 여사에게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피가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클린턴은 인디언의 피를 이어받은 최초의 미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클린턴의 어머니는 클린턴이 두살 되던해에 생계를 위해 간호원이 되려는 생각으로 클린턴을 같은 동네에 살던 아버지(클린턴의 외조부)에게 맡기고 루이지애나주로 떠났다. 흑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조그만 식료품가게를 하던 외할아버지는 클린턴을 끔찍히 사랑했다.그는 흑인들을 각별히 대하는 보기드문 백인의 한사람이었는데 클린턴은 자라면서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회고한 일이 있다. 어머니가 50년 고향으로 돌아와 자동차중개상인 로저 클린턴과 재혼하고 새살림을 차리면서 그는 어머니 곁으로 돌아갔다.그러나 그의 의붓아버지는 술주정뱅이였다.술만 마시면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예사로 했다. ○외조부사랑 독차지 14살때의 소년 클린턴은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때리는 의붓아버지에게 다시는 어머니를 때리지 말도록 「엄중경고」했고 로저 클린턴의 손찌검 버릇은 그날 이후 없어졌다고 한다. 어머니 버지니아는 재혼한지 12년만인 62년 로저와 이혼했다가 3개월 뒤 다시 결합했다.클린턴은 고등학교 2학년때 이름을 윌리엄 제퍼슨 브라이드에서 지금의 빌 클린턴으로 바꿨다.의붓아버지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이 자신과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게 싫어 스스로 이름을 바꿔버렸다. 클린턴의 어머니는 클린턴이 마리화나를 피운 일이 있느냐 없느냐로 선거과정에서 한때 곤욕을 치른 일과 관련해서 일화 한토막을 전해주고 있다.클린턴은 연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데 그것은 마리화나를 피워 본 이래 생긴 현상이라는 것. 마리화나를 피워 본 죄책감으로 연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긴 것 같다면서 그 때문에 뒤뜰에서 낙엽만 태워도 클린턴은 도망을 가곤 했다고 그의 어머니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소년은 그가 자란 가정환경과는 달리 학교에서 매우 총명하고 우수한 학생이었다.국민학교시절 그를 직접 가르쳤던 한 교사는 『클린턴군은 아주 총명했으며 논리적인 사고를 가진 아동』으로 기억하고 있다. 핫 스프링스 고교 2학년때 클린턴소년은 아카소주 우수학생의 한사람으로 백악관을 방문하는 영광을 누린다.백악관 뜰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클린턴 소년의 표정은 유난히 밝고 활기에 넘쳐 있었으며 무엇인가 대통령에게 말을 건네려 한 유일한 학생이었다. ○로스장학생에 뽑혀 클린턴은 그때 사진을 이번 선거기간 동안 광고방송에 자주 활용했다.클린턴 소년의 백악관 방문은 그의 인생항로를 바꿔놓은 여행으로도 유명하다.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강력한 인상을 받은 클린턴은 의사나 연주가가 되려던 평소의 꿈을 버리고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64년 백악관이 가까이에 있는 수도 워싱턴의 조지 타운대를 택해 정치학을 전공한다.그의 대학생활은 상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졸업과 동시에 미전역에서 15명을 선발하는 로스 장학생으로 뽑혀 68년 영국 옥스포드대에 유학하게 된것을 보면 공부를 대단히 열심히 한 학생이었던 것만은 틀림없다. 옥스포드에서 2년동안 유학을 마친 클린턴은 부시의 모교이기도 한 예일대법대로 옮겨 72년 졸업했다.졸업후 변호사가 된 클린턴은 개업 대신 때마침 벌어지고 있던 대통령선거전에서 조지 맥거번 민주당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맥거번이 낙선하자 클린턴은 고향으로 돌아가 아카소 파예트빌대에서 4년동안 법학을 가르친다.대학에서 강의를 하고있던 74년 주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76년 주법부장관(검찰총장)으로 선출돼 대학을 떠났다. 2년후인 78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주지사선거전에 뛰어들어 당당히 당선,미역사상 최연소 주지사의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80년(당시는 주지사임기가 2년)재선에 실패하고 변호사 개업을 하다 82년에 재도전,당선된뒤 5선의 주지사로 오늘에 이르렀다. ○최연소 주지사 당선 클린턴은 정치에 입문한뒤 74년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부터 이번 대통령선거전까지 모두 10회의 선거를 치렀으며 단 두번 낙선했을 뿐이다. 그는 부단한 노력형으로 쉴새없이 전화를 걸고 편지를 써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을 설득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그리고 그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번 선거전에서만 해도 지난 1월에 터졌던 카바레 가수와의 정사스캔들,마리화나흡연 경험,병역기피 혐의,반전운동 주도등 수없이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버티고 이겨내는 끈질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그는 공격을 받으면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반격에 나서는 도전적인 형이다.이번 TV토론에서도 그는 부시의 인신공격에 한번도 물러서본 일이 없었다.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치인 빌 클린턴의 면모와 쉽게 눈물을 흘리고 음악에 취하는 인간 클린턴의 면모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될지 궁금한 일이다.
  • 초중고생 자살 매년 증가/올 8월까지 94명… 국교생도 4명

    ◎교육부 국감자료 어린학생들이 자살이 늘고 있다. 교육부가 14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자살한 학생수는 ▲고교생 62명 ▲중학생 28명 ▲국교생 4명 등 모두 9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자살학생수는 올해말까지 작년 한햇동안 자살한 1백28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90년의 1백명 이후 학생들의 자살건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자살을 원인별로 보면 ▲가정불화 17건 ▲부모질책 10건 ▲가정빈곤 8건 ▲결손가정 7건 ▲부모과잉보호 4건 등 전체의 49%인 46건이 가정내부의 문제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상을 비관,자살한 학생수는 전체의 24%인 23명이나 됐고 신체결함이유가 9명,성적불량 및 기타 사유가 각 7명이었다. 한편 숨직 학생중 국교생도 4명이나 포함돼 있어 자살의 연소화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 재가복지센터/인력·예산부족으로 “허덕”

    ◎자원봉사자 필요인원의 7.4%뿐/올 운영비 63억원… 정부지원 절실/전국 144개 사회복지관에 부설… 노인등 소외계층 돌봐 보건사회부가 올해초부터 전국 1백44개 사회복지관 부설기관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재가복지봉사센터」가 자원봉사자및 운영비용부족으로 정상적 운영을 못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 따르면 현재 각봉사센터중 1개 센터당 필요한 자원봉사자는 최소1백50∼2백명 정도인데도 실제 각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는 27명꼴에 불과,요보호대상자와 대비한 실제 자원봉사자의 비율은 7.4%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이처럼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이유는 재가복지봉사센터에 대한 일반인의 정보및 이해부족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보사부가 올해 지원한 63억원의 예산은 1개 센터당 연간 4천여만원정도에 그쳐 사회복지사 2명등 기본인력 4명의 인건비와 차량등 장비비를 뺀 활동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로인해 올들어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요원 3천5백명중 8백명이 중도에서 활동을 포기했다.즉 자원봉사를 지원했다가도 초기의 순수한 자원봉사 의지와 동기를 지속시킬 보상요인이 없어 계속적인 활동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재가복지봉사제도의 수혜자는 나이가 어리거나 거동이 불편해 일반 복지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노인,장애자를 비롯 소년·소녀가장,편모·편부슬하의 결손가정 어린이등의 소외계층·경제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자원봉사원이 직접 방문,식사준비·세탁등 일상적인 가사돕기에서부터 말벗·환자간병·학업지도등을 해주는 복지서비스가 바로 재가복지봉사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87년부터 노인단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부설 단체를 중심으로 실시되어 왔다.이 제도는 올해초 보사부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전국의 사회복지관 1백5개소와 장애인복지관 16개소,노인복지관 8개,사회복지협의회 시·도지부 15개등 1백44개소에 봉사센터를 개설하면서 본격화됐다. 자원봉사의 알선은 한국사회복지관협회(전화573­8939)나 거주지 읍·면·동사무소,보건소등으로 돼있다.이를접수한 기관은 사회복지사를 내보내 현황을 파악시킨뒤자원봉사자가 원하는 대상을 골라 서로 연결시켜 준다.이때 가능하면 종교·대상층·지역·교통편등 제반조건을 서로 맞춰 주고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조남범복지과장은 『자원봉사희망자는 협회에서 실시하는 4∼8시간정도의 초기교육과 3∼4시간의 분기별 교육등 간단한 교육만 이수하면 자원봉사자증을 발급받아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 한국어린이재단/사회복지재단을 찾아서(더불어 사는 삶)

    ◎「어린이찾아주기센터」운영… 1천명 성과/불우아동 5만여명에 후원자 결연사업 사회복지법인 한국어린이재단(회장 차윤근)은 부설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의 운영을 통해 지난90년 한햇동안 1백37명의 미아를 찾아 주었다.86년 개소 이래 1천명의 집잃은 아이를 부모품에 돌려 보내는 운동을 펼쳐온 어린이재단은 지난48년 미국기독교 아동복리회(CCF)의 지원을받아 설립됐다. 이 재단은 현재 전국15개 시·도지부와 20개 사회복지관을 갖춘 국내최대의 아동복지기관.미아찾아주기 이외에도 불우아동 결연사업,사회복지관 사업,아동복지시설 지원사업,장애아동 복지사업,특별복지 기금사업,출판·문화사업등 아동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불우아동 결연사업을 통해 영아원,육아원,미감아시설등은 물론 소년소녀가장세대를 포함한 빈곤가정의 어린이를후원자들과 결연시켜 재정적 지원과 사랑의 교류를 꾀해 왔다. 현재 6만여명의 후원자들이 전국 각시·도별후원회와 해외후원회를 조직해 5만여명의 불우아동이 건전한 사회구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근로청소년들을 모아 숙식을 제공하고 자립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지하철내의 신문판매사업을 주관하는 서울근로청소년회관도 운영하고 있다.또 가정복지 및 지역사회복지사업을 비롯 가정에서 보호를 요하는 장애인,노인,결손가정등에 가사,간병,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복지봉사센터도 어린이재단 소속.이 재단은 지난88년 중증장애아동의 의료 및 교육복지를 위해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신월리 1만여평 부지에 한 사랑마을을 세웠다.여기서는 치료와 보육을 통한 기능회복과 생활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차윤근회장은 『많은 사업들을 의욕적으로 벌여 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재단을 통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더 많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같은 사업이 더욱 개선되고 발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후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서커스 매질훈련」 또 적발/결손가정 어린이 5명 감금

    ◎출연료 억대 챙겨/곡예사부부 영장 서울경찰청특수대는 16일 최중구씨(50·서울 구로구 개봉동328의 19)와 한영순씨(48)부부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및 아동복지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곡예사부부인 이들은 지난 84년 경남 진주에서 부모가 이혼해 돌봐줄 사람이 없던 박광환군(15)을 「최진형」이란 이름으로 입적시켜 외발자전거타기·불방망이돌리기·공던지기등의 곡예를 가르친뒤 지난88년부터 서울 강남구 D성인디스코클럽,P클럽등 밤무대유흥업소 6곳에 「왕찡고부자묘기쇼」란 이름으로 출연시켜 한달에 3백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출연료를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87년부터 89년까지 고향인 강원도일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모들에게 『서울로 데려가 공부와 기술을 가르쳐주겠다』고 속여 정원배(14)·성진군(7)형제,최혜정양(12),고아인 최은숙양(8)등 4명을 서울로 데려와 호적에 입적시킨뒤 링돌리기등 곡예를 가르치며 잘못할때에는 몽둥이와 주먹등으로 마구 때려왔다는 것이다.
  • 중고생 자살/올 1백4명

    올들어 11월말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1백4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염세 비관으로 자살한 학생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부모의 힐책 15명 ▲가정불화 13명 ▲부모의 과잉기대 및 결손가정 각 8명 ▲신체결함 및 신병비관 5명 ▲가정빈곤과 이성문제 고민 각 4명 ▲학업성적 불량 3명 ▲기타 23명 등이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3)

    ◎아래 위 없는 「탈선 10대」… 전인교육 아쉽다/“담배 나쁘다” 타이르자 “건방지다” 각목세례/살인등 강력사건,절반은 청소년이 저질러/“기초공동체” 가정이 도덕성회복의 중심돼야 『요즈음엔 애들이 더 무서워요』 40대 중반의 한 아주머니의 이같은 말에서 오늘날 청소년 범죄의 실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제 자식또래의 아이들에게조차 선도는 커녕 충고조차 하기가 무섭다. 어쩌다보니 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해야 한다. 지난 10일 서울시내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씨(48)와 한모씨(47ㆍ여)는 담배를 피워물고 다니던 김모군(16)등 3명에게 『아이들이 그러면 못쓴다』고 타이르다 각목등으로 무수히 얻어맞아 실신하거나 숲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김군등은 『왜 그랬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어이없게도 『건방지게 굴어서 그랬다』고 대답했다. 지난 5일 하오 7시쯤 경기도 남양주군 퇴계원리 한 오락실 앞길에서 이모군(17ㆍ무직)등 4명은 후배 한모군(16ㆍ고교1)이 아는체를 하지않고 지나간다는 단순한 이유로 『후배놈이 버릇이 없다』고 가까운 공사장으로 끌고가 각목등으로 마구때려 숨지게 했다. 이들은 한군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 1만원을 빼앗아 술을 마신뒤 6일 상오 2시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고향후배인 정모군(15)의 집으로 갔다. 이들은 정군의 어머니(41)가 『술을 마시고 늦게 다니면 되느냐』고 꾸중하자 정군과 어머니를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히는등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19일 상오 7시30분쯤 경북 포항에 사는 김모군(16ㆍ고교2년)은 같은 집에 세든 권모씨(33ㆍ면도사)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욕을 보인뒤 살려달라는 권씨를 미리 준비한 전기줄과 운동화끈 3개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김군은 이날 경주에 있는 학교에 가 수업을 받은뒤 다시 권씨의 장롱서랍을 뒤져 금품을 훔쳐내고 쌀부대에 사체를 실어 2㎞쯤 떨어진 형산강에 내다버렸다. 미성년자에 의한 살인ㆍ강도ㆍ강간ㆍ방화 등 강력사건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결손가정의 자녀가 비행을 저지른다는 통념도 이제는 깨지고 말았다. 지난 82년에는 결손가정의 자녀가 청소년 범죄의 78.2%를 저질렀으나 87년들어 정상가정 자녀의 범죄가 전체의 80%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결손가정이냐 정상가정이냐 하는 분류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이들은 나아가 이웃학교 학생사이의 사소한 시비를 놓고 50∼60명이 떼지어 몰려가 상대방 학교의 기물을 부수고 학생,심지어는 교사까지 폭행했다. 지난달 15일 경남 창원 모고교3년 허모군(18)등 4명은 대입학력고사 1백일을 앞두고 이른바 「백일주」를 마시고 이웃 중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다 타이르는 윤모교사(30)를 때려 왼쪽 눈을 실명케 했다. 이들도 모두 학교성적이 상위권이고 경제적으로도 중류이상의 가정출신이었다. 이제 여름이면 바캉스비용 마련,가을이면 「백일주」「삼십일주」로 인한 소동,학력고사가 끝나면 홀가분한 마음에 혹은 대학을 포기한 자포자기의 심정에서 저지르는 범죄가 어김없이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한다. 연세대의 송복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산업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전통적 윤리가치가 땅에 떨어져 청소년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쉽사리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장 강지원 고등검찰관은 『청소년범죄는 기성사회가 보여주는 낯뜨거운 비윤리성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서 퇴폐와 쾌락을 절제할 능력이 없는 뒤처진 학생들은 범죄에 대한 무감각증을 띠게 된다』고 말했다. 건전한 상식과 인간성을 포함한 전인교육을 해야할 학교에서 문제유형과 답안작성만을 가르치고 공동체와 사회생활에서 지녀야할 협동유형과 도덕성이 뒤쳐졌다는데 모두가 동감하고 있다. 바로 청소년이 속해 있는 가정이라는 소규모의 공동체에서부터 사회도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모든 가족구성원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범죄를 현실로 느끼고 있는 일선경찰서 소년계의 한 형사는 『이곳에 온 비행청소년들은 모두 자신이 비뚤어진 것이 자기탓이 아닌 부모,기성세대의 탓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청소년문제는 기성세대가 비록 기성세대의 탓이라 할지라도 비뚤어지는 청소년에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꾸짖을 수 있을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을 꾸짖을 수 있을만큼 기성세대가 양심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 소년ㆍ소녀가장 “자립만세”/뽀빠이 이상용씨 「강화여름캠프」 성황

    ◎전국서 43명 모여 자긍심 고취/“이젠 자심감 갖고 살아갈래요” 방학이 되어도 남들처럼 피서는 생각지도 못하던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의 어린이들이 「여름방학캠프」에서 모처럼 시름을 잊고 활짝 웃었다. 11일 하오 경기도 강화군 길상면 「강화청소년심신수련장」. 뽀빠이 이상용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어린이보호회가 10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이곳에 문을 연 「뽀빠이캠프」에 들어온 43명의 남녀어린이들은 불볕더위에 아랑곳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모아 진흙벽돌로 모형첨성대를 쌓고 있었다. 『언니ㆍ오빠들과 힘을 합쳐 모형을 만들다 보니 협동심도 배우고 즐거웠습니다』 3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 천애고아가 된 강미영양(12ㆍ마산S국교 5년)은 진흙벽돌이 하나씩 쌓히면서 첨성대가 완성되자 신기하기만 한듯 박수를 그치지 않았다. 지난83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매년 무료로 실시돼온 이 캠프는 올해에는 특히 좌절하기 쉽고 자칫 빗나가기 일쑤인 이들 불우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자긍심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회장은 『불우한 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당장의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자기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잠재력을 개발시켜줘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부모가 없는 어린이가장인 이들은 특히 핸드볼국가대표선수였던 김명순씨(28)가 찾아와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얘기하자 두손을 힘껏 쥐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에서 뱃길을 타고 온 김현주양(16ㆍ신안B중3년)은 『부모님이 안계셔 괜히 기가 죽곤 했는데 언니의 고생담을 듣고보니 나도 누구 못지 않게 훌륭하고 떳떳하게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 학교주변폭력 37명 구속/8개파 16명수배/본드 흡입… 금품 갈취

    서울지검 서부지청 민생특수부는 26일 학교주변 조직폭력배 8개파를 적발,한모군(18ㆍ무직) 등 모두 3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홍모군(19ㆍH고교퇴학)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오모군(19ㆍ무직) 등 16명을 수배했다. 이번에 적발된 10대 조직폭력배는 「거지파」를 비롯,「양아치파」 「백수건달파」 「흑장미파」 「여백파」 「불개미파」 「아줌마파」 「마계촌파」로 마포구 아현동 아현중학교,아현시장,굴레방다리,신촌시장 등을 무대로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거나 유사환각제 등 독극물을 들이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 일대의 독서실과 오락실,유흥업소,골목길에서 학교에 오가는 학생들을 상대로 현금은 물론 옷,시계,구두 등을 빼앗아왔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동창생으로 구성된 이들 조직폭력배는 대부분 결손가정 출신이었으며 모두 1∼2차례에 걸쳐 집을 나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부분 중학교 2∼3학년때 학내폭력조직을 결성했다가 고교에진학하거나 제적된 뒤에도 함께 어울려 다니면서 폭력을 일삼았으며 심지어는 성인들로 구성된 기존의 폭력조직과도 연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최근 여학생폭력배들이 가위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들보다 예쁜 여학생들의 머리를 잘라버리고 옷을 찢어버린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하고있다.
  • “탈환각”…새삶찾는 비행소년들/서울시 아동상담소「희망교실」을 가다

    ◎한때 본드 마시고 범죄 수렁에/도봉산 오르며 재기의 구슬땀/연극 공연ㆍ토론하며 지난날의 잘못 뉘우쳐 봄기운이 물씬한 주말의 도봉산,가파른 산등성이를 앳된 모습의 소년 여남은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오르고 잇엇다. 「희망교실」이란 표지판을 앞에 들고 기울기 70도가 넘는 비탈길을 한발짝씩 힘겹게 옮길때마다 『할수 있다』 『할수 있다』고 그들은 소리쳤다. 그 뒤로는 쉰살이 훨씬 넘어 보이는 수녀 한명과 30대중반의 수녀가 따라가며 『잘한다』 『잘한다』라고 소년들의 기운을 북돋워주었다. 산밑에서 대열을 지어 출발한지 두어시간 남짓지나 그들은 산꼭대기 만장봉에 올랐다. 그들을 산정에서 『우리는 해내고 말 것입니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되돌아오는 메아리도 힘차게 들렸다. 그리고 한자리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뒤 토론에 들어갔다. 국민학교 6학년인 13살때 담배와 술을 배우고 중학교 1,2학년에 본드 등 유사환각제의 유혹에 넘어가 「비행」의 길로 빠져든 소년들이 재기의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있는 본드며 연료용가스 등 유사환각제를 흡입하다 보니 어느틈에 특수강도ㆍ절도ㆍ장물취득ㆍ폭력ㆍ부녀자희롱 등 범죄의 수렁에 빠져 결국은 경찰에 붙들린뒤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명령을 받은 불우한 소년들.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소장 강지원검사)가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받은 10대비행청소년 가운데서 뽑은 본드 등 유사환각제 흡입경험이 있는 14∼18살 소년 16명을 수녀들이 교육을 맡고 있는 서울시립동부아동상담소(원장 조잔뽀리나 수녀ㆍ54)에 보내 교육받도록 했다. 상담소는 이에따라 「희망교실」이라는 특수교육과정을 개설,지난 1주일동안 약물남용의 해독에 대한 강의와 심리검사ㆍ부모상담ㆍ연극공연ㆍ자유토론ㆍ시청각교육 등을 실시했고 등반극기훈련도 시킨 것이다. 때마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천에서 고교생 2명이 본드를 마시고 환각상태에서 국민학교 후배인 14살 소년을 마구 때려 실신시킨뒤 모래밭에 생매장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져 유사환각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더욱 높아져 있었다. 지도교사 김안나수녀(33)는 점심시간뒤 교육생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유사환각제와 관련한 자유토론을 갖게 했다. 16명의 평균연령은 15.5살인데 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성모군(14ㆍM중 1년중퇴)이 맨먼저 나와 스스로를 반성했다. 『지난해 가을 얼떨결에 본드를 마신 뒤로는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공부해야지 마음먹고 책상앞에 앉으면 담배생각이 나고 또 본드깡통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렸지요. 그러면 이기지 못하고 친구를 불러 본드깡통을 들고 뒷산으로 올라가곤 했어요』 성군 역시 대다수 비행청소년들이 그렇듯이 결손가정의 소년이었다. 어머니가 포장마차를 운영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아버지의 주벽이 워낙 심해 툭하면 매질을 당하곤 했다는 것이다. 88년과 89년 두차례나 경찰에 붙들려 모두 9개월동안 소년원에 수감돼 있다 나온 문모군은 『2년동안 본드를 마셔 아예 폐인이 되는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가누기조차 힘들었던 몸도 좋아졌고 최근에는 기분도 좋다. 완전히 본드의 맛을 아주 잊을때까지 더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조심스레 한때 등졌던 가정과 사회로 새 발걸음을 내 디뎠다. 법무부는 전국에서 수만명의 10대 청소년이 환각약물을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들에게 적극적인 사회적응 훈련을 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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