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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도 절제를 배워야 한다(사설)

    어린이날이다. 소파 방정환선생이 「아해들을 반사람으로 보지 말기를」 호소하며 어린 사람이라는 뜻의 「어린이」날을 만든 날로부터 치면 칠순에 가까운 날이다. 근대이후 「제정」된 날로 「어린이날」만큼 변함없이,그 나름으로 풍성하게 치러지는 기념일도 없다. 그것은,이날이 금지옥엽같은 자녀들을 위한 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날이 이처럼 화려하게 날이 갈수록 번성해 가는 것은 이날이 지닌 상품적 가치때문이기도 하다. 값비싼 호텔 뷔페상품으로 개발되고,사치스런 수입장난감 파는 날로 둔갑되어 가느라고 이날의 명맥은 더욱더욱 굳세어 가고 있다. 어린이날이 이런 날로 타락해 가는 것에 어른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 장사꾼이 그걸 충동이고 부추기는 것이 악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어차피 장사꾼은 장사속으로만 살아가게 마련된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에서 우리 아이들과 우리 가정을 방어하고 보호하는 것은 부모이고 스승이고 어른들이다. 대체로 오늘의 우리 어린이들은 물질적으로 호강스럽고 정신적으로 이완되어 있다. 소비적이고 응석꾼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 만들기」 한가지에만 집착해 있는 부모들은 그것 이외에는 어떤 절제도 훈련하지 않는다. 어려운 일 참는 법도 안 가르치고,일하기도 길들이지 않는다. 혼자서 자기앞을 닦아가는 미덕같은 것은 어른의 「과보호기능」이 녹슬까봐 폐기처분해 버린 듯한 현상을 빚고 있다. 어른공경하기,질서지키기,이웃돕기,양보하기,화합하기 따위의 민주시민의 덕목은 일부러 처럼 안가르친다. 그런 덕목들은 자녀들의 「이기적인 삶」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인 듯 싶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계산이다. 내 아이가 참을성이 있고 절제할 줄 알아야 남의 아이도 그럴 줄 알게 된다. 그런 사람끼리가 모여야 품질이 높은 미래사회는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고급한 사회라야 「공부잘해서 출세한 사람」도,어려운 사람도 기를 펴며 살기좋다. 위 아래도 모르고 허영되고 핑계장이고 게으르고 이기적이기만한 시민으로 이뤄진 사회는 끝장이 날 수밖에 없다. 어른이 아이들을 가르치자면 우선 좋은 본을 보여야한다. 그리고 당면한 어려움이 있으면 알려주어서 해결해 가는 과정에 동참시키는 일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어려운 가정에서 열심히 일하며 산 부모가 효를 받는 것도 그런 이치다. 아이들이란 순진무구한 천사이기도 하지만 교지를 가진 악동의 일면도 지니고 있다. 키우는 어른이 공을 들이면 리트머스시험지처럼 그 공을 표출해 낸다. 잘못했을 때는 따끔하게 벌주고 잘했을 때에는 기쁨 가득한 칭찬을 해야 한다. 잘못한 행동조차도 분별해 주지 못하는 어른을 어린이는 우습게 안다. 오늘을 우리는 위기라고 보고 있다. 항례적인 것이 아닌 「총체적 위기」라고 보고 있다. 이 시기가 시련기이긴 하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공동체가 결속하여 절도를 실천하고 난관을 탈출해 가는 과정을 배우며 동참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기회이다. 먹고 즐기기만으로 지쳐 버리는 소모적인 어린이날 계획을 접어 들이고 건설적이며 덕성있는 어린이날이 되도록 해보는 일이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려깊은 어른을 보고 아이들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 노대통령­3위원 7일 회동/「총체적 난국」 타개책 논의

    ◎전당대회 앞서 결속도 모색/어제 김영삼위원ㆍ노실장 사전협의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 민자당 수뇌들은 오는 7일 낮 청와대에서 4자 오찬회동을 갖고 정부ㆍ여당이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현 상황의 타개책과 함께 9일로 예정된 창당전당대회 준비문제를 협의한다. 민자당 수뇌 4인은 7일 청와대회동에서 현재 정치ㆍ경제ㆍ사회등 제분야에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정치권이 효율적으로 대응치 못하고 있다는 공동인식아래 난국타개를 위한 당내 결속및 다각적 정책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민자당은 창당전당대회에서 그동안 국정을 효과적으로 이끌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앞으로 책임있게 안정된 국정을 이끌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민자당내 계파간 일치된 모습을 조속히 갖춘다는 방침아래 노재봉청와대비서실장이 2일 하오 김영삼최고위원을 상도동자택으로 방문,당내 결속문제 등과 함께 7일의 청와대회동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최고위원과 노비서실장은 이날 당헌개정문제와 함께 현 경제난국 타개방안및 대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KBS사태를 비롯한 노사분규 대처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시국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정책의 일관성및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경제난국타개를 위해서는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투기 재발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김최고위원이 정부의 난국타개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가 뒤따라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가시적 조치에 관련부처장관 인책및 당직개편을 통한 당풍쇄신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김최고위원이 이같은 방안들을 청와대측에 건의했음을 시사했다.
  • 「정치통합」… 경제이은 유럽의 새 변혁

    ◎“미완의 구상”… 어떻게 추진될까/국가마다 이해달라 전도 불투명/시장단일화와 병행,외무회담서 실무접촉/“민족정통성 침해 우려” 이견조정이 급선무 더블린 유럽공동체(EC) 정상회담에서 공식화된 유럽의 정치적 통합문제는 앞으로 동구개혁사태 못지않은 국제적 관심사로 등장할 전망이다. 유럽의 정치통합은 성사됐을 경우는 물론 추진과정에서 부터 국제정치질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EC12개 회원국 정상들이 여섯시간의 토의끝에 만들어낸 공동성명은 유럽의 정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그 내용만 가지고 정치통합작업의 앞길에 청신호가 떨어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안된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아직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C의 정치통합이란 현재 진행중인 경제ㆍ금융통합작업과 함께 정치분야에서 까지 통합을 이루어 「하나의 유럽」 건설의 꿈을 실현시켜 보자는 것이다. 이 문제는 얼마전 헬무트 콜 서독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 의해 처음 제기됐었다.그동안 시장 단일화의 원년을 「1993년 1월1일」로 잡아놓고 작업을 추진해온 불ㆍ독은 정치통합의 일정도 거기에 맞추어 진행시켜 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년말에 열리는 경제ㆍ금융통합작업과 관련한 정부간 회의와 병행하여 정치통합 정부간회의도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통합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체화된 청사진이 제시된 일도 없고 이번 공동성명에서도 실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국가연합형태를 추구하는지 아니면 연방국가모습을 꿈꾸고 있는지 명확치가 않다. 다만 외교ㆍ안보문제에 대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통일된 행동을 취해 나간다는 정도가 밝혀진 내용의 전부이다. 더블린회담의 공동성명은 정치통합에 관련된 제반사항들에 대한 분석ㆍ검토작업이 즉각 착수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분석ㆍ검토작업은 EC외무장관회의에서 담당,두달안에 보고서를 내도록했으며 오는 6월말에 열릴 정례 EC정상회담에서 이를 다룬다는 것이다. 정치통합문제만을 가지고 이번 더블린 정상회담의성과를 논할때는 성공적이라는 분석과 실패작이라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통합작업을 앞장서 이끌어온 불ㆍ독측은 정치통합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외상회의의 분석ㆍ검토 ▲6월 정상회담에서 구체안 마련 ▲12월 정부간 회의를 통해 정치통합추진 일정을 시장단일화작업 일정에 맞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측에서는 공동성명 내용이야말로 정치통합 움직임에 쐐기를 박자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외무장관회의에 넘긴데 불과하며 보다 책임이 덜한 외무장관회의에서 불가판정을 내리거나 시간끌기 작전을 펼 경우 정치통합제안은 그냥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회담결과에 대해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는 『만족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다른 의견이 없었다』는 말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적극적인 찬성이 아니며 우선 그냥 따라간다는 얘기이다. 정치통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개념정립을 위해 외무장관들에게 연구ㆍ검토시키자는 것까지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정치통합은 국가의 주권과 국가의 정통성과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어느 나라도 이를 잃거나 훼손당하기를 희망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는 다분히 수사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안보관련분야에 대해서도 나토가 이미 통합된 안보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또다른 군사적 통합기구가 필요없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수준의 정치통합은 필요가 없으며 국가의 존엄성,국민주권이 대폭 EC로 이전되는 방식의 정치통합은 용납될 수 없다는게 영국의 입장이다.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정립이 시급하다. 반대론자들이 우려하듯 「하나의 국가」 형태를 추구하는가 아니면 보다 느슨한 결속력을 지니는 국가연합 방식 또는 형식적으로만 정치통합의 모양을 갖추는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추진 방법에 있어서도 「유럽의회의 권능을 강화하는 방안」(서독) 「각료회의의 영역을 넓히는 안」(프랑스) 「집행위원회의 정치적 의사결정권과 기능을 보강하는방안」(집행위)등 나름대로 내놓고 있는 정치통합추진방법을 결정해야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국을 제외한 EC의 정치통합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면서 결국은 변질되고 느슨해진 정치통합방안이 제시되면 영국도 끝까지 반대의 입장에 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처총리의 반대 목소리속에 담겨있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정치통합에 따를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시장단일화작업을 시작한지 5년여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성사여부가 불분명한 현상을 감안하면 정치통합은 더 오래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93년 1월1일 시장단일화가 완성되는 날 정치통합도 가능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NO』라는 대답이 이유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 「민자호 출범」앞으로 9일… 전당대회준비 이모저모

    ◎「총재임기ㆍ대표최고위원 선출」 막바지 진통/「대권」맞물려 민정 ㆍ공화­민주계 이해 엇갈려/「시도지부위원장 배분」도 이견… 7대4대3 유력/일사불란한 진행으로 “내분”당이미지 쇄신 총력 민자당은 오는 5월9일로 예정된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일련의 당내분사태로 인해 저하된 당이미지를 고양,새로운 출범을 대내외에 과시한다는 목표아래 전당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도체제」고비 넘겨 전당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난제였던 향후 당지도체제의 골간이 지난 26일 최고위원들의 청와대회동에서 마무리됨에 따라 전당대회준비의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다만 지도체제에 대한 합의사항을 당헌개정에 조문화하는 과정에서 대표최고의원의 선임방법,총재임기 등에 대한 절충과 함께 시도지부위원장 배분문제등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대회준비◁ ○…민자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단합된 모습을 과시,그동안의 불협화음을 털어버리려 하고 있다. 이에따라 자유스럽지만 중구난방식의 야당전당대회 모습보다는 일사불란한 진행을 보여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최근의 경제난국을 감안,요란스런 행사는 자제키로 하고 본행사와 기념리셉션외에 당초 계획했던 전야제행사등은 모두 취소했다. ○요란한 행사 자제 민자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박준병사무총장)산하에 기획 ㆍ총무,조직ㆍ상황,선전ㆍ홍보,진행운영,안내ㆍ지원,정강정책 등 6개 실무반을 구성해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대회장소는 서울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으로 잡았다. 대회초청인원은 대의원을 포함,1만여명이며 그중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원이외의 초청인사 3천명은 사회 각계각층으로 구성되며 민자당이 초청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대상은 전직대통령을,전두환 전대통령은 백담사에 머물고 있고 윤보선 전대통령은 와병중이어서 최규하 전대통령만 초청할 수도 없어 결국 전직대통령은 참석지 않게 되리란 관측이다. 전당대회의 주요 의제는 당헌개정에 이어 총재와 최고위원 선출이며 과도체제를 청산,굳센 결속으로 새시대를 이끌겠다는 대국민메시지도 채택할 예정이다. 민자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 주기로 함에 따라 총재및 최고위원 선출은 만장일치 박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대의원 구성 당최고의결기구로서 전당대회는 총재,최고위원뿐 아니라 앞으로 대권후보까지 뽑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그 대의원구성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즉 민자당내 민주계측이 「차기 대권후보는 김영삼」이란 밀약이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대해 민정계측은 「결국 수로 결정될 것」이란 반응이어서 3계파간 대의원 안배가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당헌에 따르면 창당전당대회 대의원은 당연직과 선출직으로 나뉜다. 당연직 대의원으로는 ▲최고위원및 당무위원 46명 ▲당소속의원및 지구당위원장 2백18명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사무처 부장급이상 요원 7백37명 등이며 선출직 대의원은 ▲당무회의선출대의원 1천2백명 ▲시도대회선출대의원 1백10명 ▲지구당대회선출대의원 2천50명 ▲지구당선출상무위원 4백10명 ▲지역구당선국회의원 추천대의원 7백9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정계 56% 점유 2백24개 지역구중 2백6개 지구당조직책이 임명된 현재 대의원 수을 산출해보면 5천5백66명이며 나머지 18개 지구당조직책이 추가임명된다면 총 대의원수는 5천9백60명에 이르게 된다. 일단 총대의원수를 5천5백66명으로 상정할 때 그 구성은 ▲지구당 관련대의원 3천9백29명 ▲중앙당 당연직 대의원 2백23명 ▲시도지부 대의원 2백14명 ▲당무회의 선임대의원 1천2백명 등으로 구분된다. 1개 지구당별로 확보할 수 있는 대의원수는 지구당위원장과 당연직(지구당 사무국장ㆍ조직부장)을 포함해 15명이며,지역구의원이 위원장인 경우 5명이 추가된다. 또 당무회의 선임대의원 1천2백명은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5ㆍ3ㆍ2로 분배하기로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2백6개 지구당조직책에 대한 각 계파별 안배를 감안할때 전체 전당대회대의원중 민정계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는 3천1백33명(56%),민주계는 1천4백76명(27%),공화계는 9백57(17%) 등이다. 앞으로 중앙상무위 구성과 14대 총선결과 등에 따라 대의원수가 약간의 변동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기본구성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러한 대의원 구성은 당내경선제도가 정착되거나 계파별 표대결이 불가피해졌을 때 민정계의 독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임기ㆍ선출방법◁ ○…지난 26일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논란이 된 당지도체제 문제가 이번 정당대회에서 총재중심체제로 전환키로 재확인됨에 따라 지도체제 전환에 따른 당헌개정작업의 큰 틀은 잡혔으나 향후 대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총재의 임기와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법을 규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사이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 민주계측은 형평성이라는 일반론에 입각,총재ㆍ대표최고위원ㆍ최고위원의 임기를 모두 2년으로 규정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총재가 현직 대통령인 점을 감안하여 통수권의 누수현상과 불필요한 억측을 방지하기 위해 현직대통령이 총재일 경우 총재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동일하게 규정하는 부칙조항을 신설할 것을 주장. 민정ㆍ공화계는 특히 민주계측이 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차기대권각서설」을 민주계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이용,『총재임기를 2년으로 규정할 경우 당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한 「92년 김영삼총재설」을 사실상 뒷받침하는 꼴이 된다』며 민주계측의 양보를 요구. 이와함께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식의 경우 민주계측이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정된 김영삼최고위원의 위상 격상을 노려 총재나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청와대 4자회동때 발표된 합의문에 대표최고위원의 선출방식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들어 상식논리에 입각,총재가 지명해야 한다는 입장. 또한 민정계는 민주계측의 요구대로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할 경우 민주계측의 계산과는 달리 현장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선출에 이의가 제기되고 「반란표」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줄 수 없다고 민주계측을 설득했으나 민주계측은 이에 총재가 최고대표위원을 지명한 뒤 전당대회에서 선출하는 양측의 절충형 형태를 띤 타협안을 들고 나와 주목. 그러나 민정ㆍ공화계는 민주계가 대표최고위원의 총재지명을 새로 추가한 것은 총재의 권위를 빌려 반란표를 방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으며 사실상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이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는 명분획득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전당대회 현장에서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한 뒤 대의원으로부터 이에대한 「동의」박수를 받으면 대표최고위원의 체모를 어느정도 살려줄 수 있다는 최종 타협안을 제시. ▷시도지부구성◁ ○…30일 당3역회의에서 전당대회이전까지 결성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 시 도지부 결성 역시 계파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문제. 각 계파는 전당대회이전까지 시도지부를 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아래 시도지부장의 선임대상을 초ㆍ재선급의원을 포함한 「중진급」의원으로 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8도및 서울과 5개 직할시등 모두 14개 시도지부를 결성하며 합당이후 최초 전당대회인 점을 감안,경선제를 도입하지 않고 계파간에 사전절충을 통해 시도지부위원장을 선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계파간의 배분비율및 지역선정에서는 이견이 계속. ○「배분지역」이견 계속 민정계는 14개 시도지부중 민주계가 부산ㆍ경남ㆍ광주 등 3곳,공화계가 충남ㆍ대전 등 2곳을 맡고 나머지 9곳을 차지하는 것이 원내의석 점유율이나 각시도지부의 지역구의원 분포비율로 볼 때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계는 서울과 강원도및 대구시지부,공화계는 경기도지부를 추가로 할애할 것을 요구중. 그러나 민정계는 서울과 경기 대구지역은 구여권의 아성이라는 이유로 양보가 절대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공화계가 도지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병룡의원에 대해 민정계 경기출신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 결국 7대4대3의 배분비율에 따라 민주계는 부산ㆍ경남ㆍ강원ㆍ광주지부 등 4곳,공화계는 충남북ㆍ대전 등 3곳,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7개 시도지부를 민정계가 차지하리라는 관측이 우세. 이같이 시도지부가 계파간에 안배될 경우 서울은 서정화의원,부산 정재문 혹은 문정수의원,대구 김용태ㆍ유수호의원,인천 심정구의원,광주문준식의원,대전 박충순의원,경기 이성호 혹은 김영선의원,강원 최정식의원,충북 오용운의원,충남 이인구 혹은 박병선의원,전북 임방현 혹은 양창식 전의원,전남 이도선 혹은 지연태의원,경북 이진우의원,경남 김태조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것으로 거론중.
  • 재벌부동산투기 중과세/분파활동 당기차원 엄격 처리/민자 당직자회의

    민자당은 27일 상오 당직자회의를 열어 당결속강화문제와 부동산투기대책ㆍKBS분규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민자당은 전날의 청와대 최고위원회동에서 당지도체제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당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분파활동을 극력 자제토록 하며 계파간 분파활동을 당기차원에서 엄격히 다루기로 했다. 민자당은 또 당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당의 경제대책 6인 특위와 정부 관계부처가 곧 당정회의를 열어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에 대해 중과세하는 등 부동산투기 억제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KBS분규에 대해서는 『국민의 방송인 KBS는 무조건 국민에게 돌려주도록 정상화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정부의 강경입장에 동조했다. 민자당은 또 시도지부위원장 선출문제와 관련,계파간 협의절차를 거쳐 중앙당에서 지명한 뒤 전당대회에 앞서 시도지부대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으며 시도지부위원장을 초재선의원으로 임명,「연락책」으로 그 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민자,총재단일지도체제로/노대통령ㆍ3위원,7개항 합의

    ◎운영엔 「집단방식」채용/불법노사분규 단호대처/오늘 경제장관회의 … 증시부양등 강구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그동안 당내분의 요인이 되었던 당의 지도체제문제를 비롯,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 등 당면 국정현안 및 당운영방안과 관련,7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약 2시간50분에 걸쳐 진행된 회동에서 민자당 수뇌들은 지도체제문제에 대해 ▲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 ▲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한다 ▲최고위원은 5인이내로 하되 그중 1인은 대표최고위원이 되며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대표한다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는 내용에 완전합의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문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민자당의 향후지도체제는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총재단일지도체제로 하되 그 운영은 집단지도체제방식을 원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또 현대중공업파업사태 등과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시한뒤 『이러한 불법노사분규는 가뜩이나 침체된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인식아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4자는 KBS사태에 대해 『무조건 조속한 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의 방송으로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4자는 발표문에서 『당이 민생경제 등 현안과 국정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한다』고 다짐하고 『물가ㆍ전월세 등 민생문제와 수출ㆍ부동산ㆍ증시 등 당면 경제문제의 해결에 당정이 협조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4자는 특히 부동산문제와 관련,대기업의 비업무토지의 조속한 처분유도,신규취득억제와 함께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은 27일 상오 이승윤부총리 정영의재무 박필수상공 김정수보사장관 등이 참석하는 경제장관회의를 긴급 소집,증시부양책,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처분을 위한 과감한 대책수립 등을 지시할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이밖에 박대행의 방일결과를 보고받고 한일현안에 대한 일본측 태도를 주시키로 하는 한편 최고위원및 주요당직자들이 계파중심의 당운영 인상 불식에 솔선수범하고 당내 융화와 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 자성 바탕,집권당면모 새로이/민자 최고위원 청와대회동의 의미

    ◎여론의식… 분파행동 자제 다짐/역할분담ㆍ서열등 명확히 정리 26일의 청와대 4자회동이 그동안 당내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당지도체제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새로이 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두 최고위원,그리고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이날 회동에서 총재단일지도체제로 당의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등 국정현안 및 당운영방안에 대해 7개항의 합의를 끌어냈다. 민자당수뇌들은 박철언 정무1장관의 발언파동에 이은 「대권밀약설」로 합당정신이 크게 훼손되었고 국민에 대한 집권당으로서의 신뢰감을 크게 실추시켰다는 공동인식아래 자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고 못박음으로써 오는 5월9일 창당전당대회에서 민자당은 총재단일지도체제임을 천명할 것 같다. 또 「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하고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고 합의한 것은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그 서열을 확실히 하는 한편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관계는 당무집행의 권능면에서는 수평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최고위원의 당무집행은 최고위원들과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하므로 대표최고위원의 독주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합의발표문에는 없지만 총재와 대표최고위원ㆍ최고위원의 선출방법에 대한 4자의 합의는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즉 총재와 5인이내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지만 대표최고위원은 총재가 최고위원중에서 지명,임명하거나 최고위원끼리 호선하여 총재가 임명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대표최고위원 선출 또는 선임이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의 권능이 동격이란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권밀약설」파문이 한마디로 김영삼최고위원의 당권장악 및 향후 대권후계구도를 어느 수준으로,어떤 문구로 당헌에 담보하느냐에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이날 4자합의문제에서 그가 얻은 것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민주계는 지금까지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을 임명할 경우 논리적으로 면직권도 갖게 되고 따라서 대표최고위원의 권능과 위상이 다른 최고위원과 동격이라는 점을 들어 반발하면서 「전당대회선출」 또는 「총재지명­전당대회인준」 방식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정계에선 이왕 대표최고위원을 별도로 전당대회에서 선출(인준)하려 한다면 차라리 경선제를 채택하자고 역공,여차하면 김영삼최고위원과 민정계후보를 경쟁시켜 다수대의원의 힘을 과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92년 14대총선후의 당권문제등 「장래」문제는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견교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번 4자회동에서 많은 것을 양보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후퇴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이유는 민주계의 「대권밀약설」 발설등이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은데다 「구국적 결단」에 의한 합당이 고작 당권과 대권을 염두에 둔 야합으로 비치는 데 따른 정치적 변명을 행동으로 보이지 않을 수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은 당지도체제문제 뿐만아니라 현대중공업파업사태를 비롯한 대기업노조의 연쇄파업움직임,KBS사태,연일 폭락하는 증시,물가불안,부동산문제 등 당면 국정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집권당 수뇌부로서 문제해결의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은 모처럼 보는 생산적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불법노사분규에 대한 단호한 대처,KBS의 무조건 조속한 방송정상화,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처분유도 및 신규취득억제,그리고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강구 등을 강조한 것은 정치안정,민생안정의 안전판으로서의 집권당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다짐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당대회를 단합된 모습으로 치르고 계파중심의 당운영 인상을 불식하며 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 이를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동안의 민자당내분에 수뇌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집권당의 정치역량이 국정현안과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며 그렇게될 경우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청와대 4자회동은 적지 않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4자회동 합의발표문 전문 ①당이 전당대회를 단합된 모습으로 치름은 물론 민생경제문제 등 현안과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을 다짐했다. ②물가,전ㆍ월세 등 민생문제와 수출,부동산,증시 등 당면경제문제의 해결에 당정이 협조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부동산문제와 관련,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는 조속한 처분을 유도하고 이의 신규취득을 억제토록 하는 한편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③현대중공업등에서 불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러한 불법노사분규는 가뜩이나 침체된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아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④KBS사태에 대하여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국민의 것이므로 무조건 조속한 방송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의 방송으로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⑤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방일결과를 보고받고 한일현안에 관한 일본정부의 태도를 주시키로 했다. ⑥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가)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 (나)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한다. (다)최고위원은 5인이내로 두되 그중 1인은 대표최고위원이 된다.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대표한다. (라)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 ⑦당이 계파중심으로 운영되는 인상을 불식하도록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솔선수범키로 했으며 당내 융화와 결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 민자최고위원 오늘 청와대회동/「각서설」수습… 분규등 현안 논의

    ◎“지금은 대권논할 시기 아니다”/김영삼위원 “유감”표명으로 「파문」진정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두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26일 하오 청와대에서 4자회동을 갖고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대권밀약설」에 따른 파문을 조기수습하는 한편 현대중공업파업,KBS사태등 국정현안과 재일한국인 법적지위문제등 한일현안문제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수뇌들은 이날 회동에서 밀약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국민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뒤 최근 잇단 당내 갈등표출이 민자당의 합당정신을 훼손시킬뿐 아니라 국민들의 신뢰를 실추시킨다는 공동인식아래 계파별 행동을 자제하고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결속하여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새롭게할 것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또 오는 5월9일 전당대회에서의 지도체제 개편문제등 향후 당운영방안과 전당대회이후에 추진될 여야 영수회담,임시국회등 정국운영방향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과 두김최고위원등은 특히 울산 현대중공업 파업사태와 5월1일 메이데이를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대기업노조의 연대파업조짐,아직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있는 KBS사태등 당면 국정현안을 심도있게 논의,이같은 노사현장의 분규재연은 어려운 국면에 있는 우리 경제의 회복기반을 크게 손상시키게 된다는 점을 지적,노사양쪽의 자제와 대국민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청와대 4자회동과 관련,『당내「밀약설」파문의 조기수습 뿐 아니라 전당대회를 앞둔 당무전반,대기업의 파업사태등 국정일반에 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될것』이라면서『회동에서는 당내 결속을 다짐하고 국정현안에 대한 대책도 협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석은 또 재일동포 법적지위문제로 일본을 방문한 박대행의 대일접촉결과를 토대로 한일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5월하순으로 예정된 노대통령의 방일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도 박대행의 보고내용에 따라 크게 좌우될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이번 청와대 4자회동으로 당지도체제 문제 등에 대한 잡음이 종식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당무회의 열어 「합의각서설」을 둘러싸고 빚어진 민자당 내부갈등은 민주계가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민정계 소장의원들이 경위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계도 당헌개정시 대표최고위원의 권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25일 상오 김영삼최고위원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각서문제 등을 더이상 확대치 않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단합하며 계파모임을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민주계측에서 유포한 각서설과 관련,『우리가 밀약을 통해 대권이나 당권을 추구하는 듯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유감』이며 『현단계는 91년이나 92년 이야기를 거론할 때가 아니며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밀약각서설의 진상을 적극 알아보겠다』고 약속하고 『불미스런 일이 나의 부덕에도연유한다고 생각하며 계파모임을 나 자신이 절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민정계 당무위원들은 발설자의 당기위회부 등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김최고위원의 유감표시를 사과로 받아들여 더이상 문제를 확대치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월계수회 위상에 “변화의 바람”/박철언씨 사퇴의 파장 점검

    ◎「청와대 관심」줄면 입지 어정쩡/김정무가 원내멤버 관리할듯 국내 최대의 비공개 정치결사조직인 월계수회(회장 이재황)가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맹주」인 박철언 전정무1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난데다 3당통합 여파로 여권내 입지도 어정쩡하게 됐다. 친목단체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는 상태다. 노태우대통령의 직계 1백만명회원을 운위하던 월계수회로서는 반갑지 않은 변화이다. 그러나 노대통령 친위조직에서 「박철언조직」으로 전환되던 시점에서 터진 두가지 악재는 월계수회에 불가피한 위상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월계수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박 전장관의 사퇴. 박 전장관이 조직의 관리책임자로,노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월계수회도 노대통령의 친위조직일 수 있었다. 그러나 박 전장관이 비록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다하더라도 대통령측근으로서의 「자리」를 내놓은 이상 관리체제나 정치적 입지에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월계수회 내부생각이다. 박 전장관은 정무1장관에서 물러난 뒤 이회장을 비롯,또다른 사조직인 북방정책연구소의 나창주소장 강재섭민자당기조실장,이긍규 구민정당부대변인 등과 몇차례 회합을 갖고 조직관리문제를 논의했다는 후문. 회의에서는 장관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다음」을 위해 계보관리와 조직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는가 하면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회장ㆍ이긍규의원등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에 섰다고 전하고 있다. 이들은 김영삼최고위원과의 대립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노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우를 범했다고 지적,자제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나의원등은 이번 대결에선 승리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구세대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권위」를 잃을 시기가 2∼3년내에 온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쉼없이 「미래」를 대비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 결국 핵심 측근들간의 견해가 일치되지 않아 사퇴후의 계보ㆍ조직관리에 대한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내부의견 불일치때문인 듯 이회장은 그동안 기자들과의 접촉도 기피해왔다. ○…박 전장관의 조직은 원내중심인 북방정책연구소와 원외중심인 월계수회로 2원화돼 있다. 한때 이 두 조직을 통해 박 전장관은 30∼40명선의 민정계의원들과 「계보성」인간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강재보ㆍ이긍규 박승재 이재황 신영순 조영장 김정길 조남욱의원 등이 공천과정에서의 인연등으로 주력멤버로 분류돼왔다. 이에 비해 나머지 의원들은 한두차례 북방정책연구소회의에 참석했거나 노대통령이 월계수회 이사들을 위한 청와대 식사에 초청되는 방법으로 인연을 맺어 결속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편. 민정계의 한 소식통은 22일 월계수회 원내멤버관리와 관련,『김윤환정무1장관이 박 전장관을 대리해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소식통은 『박 전장관이 계속해 대통령의 신임을 받겠지만 주요한 공직을 맡고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에는 영향력이 엄청나게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제,『김정무가 박 전장관을 대리해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바람직스럽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들과 관련,「김­박회동」이 최근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계수회의 원내멤버들의 「이적」문제는 박장관의 향후전략과 연관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쉬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전략을 채택할 경우 박 전장관이 원내를 그대로 관리할 것으로 보이나 활동을 당분간이라도 쉬게 된다면 김정무에게 위탁관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계수회가 지난 대통령선거때 「노태우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정당조직과는 별개로 만들어진 사조직이란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 전장관의 영향권내에 드는 조직은 중앙에서 컴퓨터로 관리되는 핵심인물 8만명을 포함,유사시 1백만명의 동원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월계수회 주변의 설명. 지난 대선때 당시 제1야당 후보였던 김영삼후보가 만들었던 민주산악회가 10만명을 넘지 못했고 보면 월계수회의 동원능력 1백만명은 일단 유사시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큰 규모임에 틀림없다. 도단위 월계수회를 책임지고 있는 모의원은 『박 전장관과의 회동때 조직관리는 우리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의원은 『다만 회의 목표가 분명치 않다는 난점이 있다』고 솔직히 실토하고 있다. 민정계 지도부는 월계수회 원외조직에 대해 방임키로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장관을 대리해 이 조직을 육성,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없지 않으나 장ㆍ단점이 비슷한 만큼 두고보자는 생각이 우세하다. 중평문제가 없어진 상태에서 노대통령도 월계수회에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 측근의 설명이다. 지금껏 월계수회가 위세를 가진 것처럼 이야기된 것은 노대통령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 박 전장관의 관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정계 지도부가 월계수회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내각제개헌을 할 경우 사조직이 필요없다는 계산에서다. 또한 대통령직선제가 되더라도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조직이 방해가 되는 수도 있기 때문에 방임키로 했다고 한 당직자는 설명했다. 월계수회는 「박철언의 꿈」과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민정계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상태에서 박 전장관의 공백이 장기화된다면 국내 최대의 정치 사조직은 지역구단위 「후원조직」으로 성격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 김일성,9월 북경 방문… 「결속」 협의/아주경기 참관 명분

    ◎등소평ㆍ강택민 등과 연쇄회담/한­중관계개선 제동ㆍ개방대처 방안 모색 북한 김일성은 오는 9월22일 북경에서 개막되는 제11회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국 최고위층과 일련의 회담을 가질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일성은 개회식 참석후 2∼3일동안 북경에 머무르면서 중국최고실력자인 등소평및 강택민주석등 중국측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한ㆍ중국간의 결속강화방안을 비롯,한중관계개선의 정도및 시기,그리고 동구권및 소련측의 개방압력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은 방중기간동안 특히 한중간 빠른 속도의 관계개선이 동북아질서는 물론 북한ㆍ중국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북한측의 우려를 강력히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및 동구지역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은 중국을 방문중인 김유순 체육지도위원회부장(체육부장관)겸 북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을 통해 북경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중국 외교부에 전달했고 중국측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것이다.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북한 김일성이 북경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다는 정보가 최근 우리 재외공관들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 중소의 「개혁이견」좁히기 여로/이붕의 모스크바행 안팎

    ◎공산권의 민주화ㆍ소수민족문제 주요의제로 부각/“사회주의노선 지속”이념적결속에 총력 기울일듯 중국 이붕총리가 오는 23일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26일까지 머물면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양국 현안 및 국제정세 등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이총리의 이번 방소는 지난해 5월 중소정상회담때 고르바초프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그의 양부이기도 한 주은래전총리의 지난 64년 방문이후 중국고위층 인사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의 이번 모스크바행이 큰 주목을 받는 것은 미소간 냉전시대 복귀가능성이 엿보이는 등 최근의 국제정세가 짙은 불확실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소 모두 개방ㆍ개혁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6ㆍ4천안문사건」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개혁의 부작용에 대해 소측과 공동처방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이의 나들이에 많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에 중국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5월말 워싱턴에서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나 다른 서방국가들과의 협상테이블에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유리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중소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소련ㆍ동구 등 공산국가의 민주화와 소수민족 독립 및 종교분쟁에 관한 것들이 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중소 두나라에 모두 해당되는 난제이기도 한 것이다. 중소가 점차 동병상련의 입장이 돼가고 있는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생각키 힘든 것이었다. 6ㆍ4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중국은 동구에 개혁물결이 거세게 일고 소련도 공산당 일당통치를 포기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나서자 이같은 변화가 고르바초프의 섣부른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지난해 5월 등소평ㆍ고르바초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기시작 했던 중소관계를 적잖은 긴장상태로 몰아가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고르바초프가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탈소독립선언에 의외의 강력한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미의 개입에 내정간섭이란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련공산당은 당내 급진개혁파를 공격하고 나섰고 군부는 그들대로 리투아니아사태 강경진압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관측통들은 요즘 고르바초프가 보여주고 있는 단호한 태도와 관련,『그는 공산당독재를 포기한다고만 했을 뿐 결코 마르크스주의와 사회주의를 없앤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개혁도 소의 공산당을 위기에서 건져낸 뒤 더욱 강화시키려는 전략이란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견해를 모으고 있다. 이붕도 지난달 29일 북경에서 소련관영 타스통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는데에 완전무결한 유일의 방법은 없다. 소련은 그들 나름대로,우리는 우리 현실에 맞는 방법으로 사회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소의 개혁이 사회주의를 버리는 것이라곤 생각지 않는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볼때 이는 고르바초프와 갖게 될 회담때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다른 공화국들의 소연방탈퇴 움직임에대해 현재 모스크바 당국이 취하고 있는 강경책을 적극 지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소 두나라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사회주의노선을 견지키 위해 내밀한 결속을 다짐하는 등 새로운 이념적인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것 같다. 중국은 또 미의 리투아니아 사태 개입으로 미소간에 틈이 벌어질 경우 미의 적극적인 대중접근이 예상되므로 어부지리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이붕의 모스크바 방문기간중 중소 두나라는 국경선 철군및 경제협력,과학기술교류 방안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경협문제의 경우 두나라 모두 정책실패로 인한 곤경에 놓여 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국민신뢰 회복위한 단합의 대좌/민자수뇌 청와대회동의 의미

    ◎최고지도부의 불편했던 관계 해소/당정협조 강화ㆍ당내대화도 활성화/「오해」불식됐어도 마찰요인은 계속 남아 민자당의 내분이 17일의 청와대 4자회동으로 일단락되었다. 이날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그리고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6시간여에 걸친 오찬회동으로 그동안 불편했던 「노­김영삼」관계를 해소하는 데 어느정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 4자는 지난 7일 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회의불참,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박장관의 사퇴표명으로 이어졌던 당내 갈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심중을 털어 놓음으로써 당지도부간의 신뢰구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회동에서 공작정치ㆍ당풍쇄신ㆍ당기강확립ㆍ주요정책결정과정에서의 다수 참여ㆍ당내 원활한 대화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나 당지도체제문제는 구체적으로 딱잘라 얘기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당권이나 지도체제란 말은 나오지 않았으나 노대통령이 『당문제는 최고위원 3인(두 김위원 및 박대행)에게 맡기겠으니 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점에 비추어당권의 상당부분을 김영삼최고위원이 관장하도록 양해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대통령의 「당무에 관한한 3인 위임」은 김영삼최고위원이 전권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김종필최고위원 및 박대행과 숙의하여 당을 운영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운영과 관련하여 노대통령은 일단 초연한 위치에 서겠지만 당총재로서 영향력은 박대행을 통해 부단히 행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내분의 와중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이 다분히 논리가 결여된 「밥투정」으로 비친데 반해 김종필최고위원은 정치적 원숙미를 발휘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인 것도 미묘한 변화이다. 이번 내분표면화도 따지고 보면 YS(김영삼최고위원)의 대권을 향한 장기구도에 노대통령의 대리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박장관의 조직적인 제동과 포위망 구축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YS가 소련방문 등을 통해 국가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고 하는데 대해 북방정책추진에 관한한 배타적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박장관이 노골적으로 반발을 한 것이 바로 방소를 계기로 드러난 「YS­박」의 갈등이었다. 김영삼최고위원이 공작정치를 공격하고 당기강확립을 외치고 있는 것도 박장관의 정보장악을 통한 자신의 행동반경제약을 분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삼최고위원의 장기구도 핵심은 확실한 당권장악과 이를 통한 민자당내 지지기반 확산으로 차기대권주자로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계속되는 한 절대 통치권 누수현상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이같은 노대통령의 의중을 「이심전심」으로 간파한 박장관이 「총대」를 멨으나 너무 조급하고 미숙하게 메는 바람에 설화를 입은 것이 저간의 민자당 내부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의 청와대회동이 YS의 공작정치 거론과 노대통령의 오해 해소 및 오해소지 불식으로 그동안의 불신이 일부 씻어졌긴해도 본질적인 여권내의 역학관계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내분으로 박장관이 YS에게 판정패한 결과를 낳았지만 이같은 내부 역학관계 때문에 박장관이 언제 다시 롤백하거나 아니면 제2의 박장관이 나타나 제2라운드를 연출할 지 예상을 불허한다. 그러나 YS의 공작정치제기가 명분과 함께 여론의 바람을 얻었기 때문에 안기부등 정보기관의 국내정치에서의 역할 축소는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YS는 이번 내분과정에서 공작정치문제 제기가 박장관의 사퇴표명 등으로 수용되기 직전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민자당을 탈퇴,민주계를 이끌고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최후통첩을 민정계 핵심부에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여권 핵심부는 YS가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는 행위가 된다는 판단과 함께 ▲YS가 입는 피해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노대통령을 비롯한 여권본류가 입는 피해는 치명적이라는 판단 사이에 저울질을 하다가 후자의 견해가 우세해 결국 박장관을 자르기로 했다는 게 한 고위소식통의 전언. 이같은 사실을 감안해 보면 이날 회동에서도 여당체질에 본능적 거부반응을 갖고 있는 YS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노대통령은 「무마반 설득반」으로 YS를 진정시키는데 진력한 것 같다. 앞으로 예상되는 민자당내 역학관계변화의 하나는 YS를 정점으로 한 민주계 결속의 반작용으로 이종찬ㆍ이한동ㆍ김윤환ㆍ이춘구의원 등 중간보스들을 중심으로 한 민정계가 결속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박철언장관의 2선후퇴는 이들 중간보스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민자당내 각계파를 뛰어넘은 높은 차원에서 당을 대표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민정계를 직접 관리하는 대신 박태준대행으로 하여금 관리토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와대회동은 당최고지도부간의 「응어리」를 풀고 당내융화와 단합을 다짐하는 한편 당정협조체제 강화와 함께 당내대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는 되었지만 합당정신을 물리적이 아닌 화학적으로 구현시키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민자당은 이날 회동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처럼 그동안 합당의 장점과 단점 가운데 단점의 부작용만 드러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계파간 세력확대 경쟁을 최대한 자제,안정된 국정운영의 발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4자회동 이모저모/노대통령 현안 설명,김영삼위원 거의 수긍/회동중 주식값 올랐다는 소식에 모두 안도/장시간 대화 불구,각계파간 시각차는 여전 ○구체적내용 거의 없어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장장 6시간 가까이 마라톤회동을 가졌으나 정작 발표사항은 짤막한 3개항에 불과해 얘기는 많이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별무한 인상.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회의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아주 흡족했으며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각자가 하고싶은 얘기는 다했다』고 답변. ○YS주문 추가발표도 ○…이날 민자당수뇌부의 회담은 낮 12시부터 12시40분까지 오찬을 한 후 곧바로 의견개진에 들어가 하오 5시40분에 끝났으며 회담이 끝난 뒤 그 자리에서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함께 칵테일을 들며 하오 7시까지 환담. 이대변인은 하오6시10분쯤 기자실에 내려와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가 15분후에 다시 내려와『우리는 대구서갑과 진천­음성보궐선거결과를 국민앞에 겸허히 반성하면서…』라는 김영삼최고위원의 주문내용을 추가로 발표. 이대변인은 하오 7시10분쯤 세번째로 기자실에 내려와 『국정전반에 걸쳐 네분간에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회담결과에 대해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회담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3개항의 합의문은 김종필최고위원이 종합하고 박대행이 정리했으며 김영삼최고위원이 덧붙이는 식으로 마련됐다며 단합된 모습에 역점을 두는 눈치. 이대변인은 『이날 모임은 무엇을 결정하기보다는 상호의견교환에 목적이 있었던만큼 발표사항이외에 더이상의 합의내용은 없다』면서 항간에 거론된 당풍쇄신,지도체제문제 등이 논의되었느냐는 물음에 『알 수 없다』는 말로 일관. 노재봉실장은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잘못 이해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짐에 따라 오해가 불식된 것으로 안다』면서 『회담이 끝난 뒤 칵테일을 들면서 서로 농담을 하고 파안대소하는 분위기였다』고 회담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노실장은 『앞으로 두 최고위원과 박대행간에 당운영문제를 협의,처리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노대통령도 가끔 세분과 같이 만나 모든 상황을 충분히 협의키로 했다』고 부연. ○“지도체제와 관련없다” ○…이날 회동이 끝난뒤 하오 7시30분쯤 당사로 돌아온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함께 김최고위원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결과를 10여분간 간략하게 설명. 김최고위원은 『서로 속에 맺혀있는 것이 있어서는 안되는만큼 흉금을 터놓고 6시간 동안 얘기하고 싶은 것은 모두 논의했다』고 말문을 꺼내고 『대통령과 최고위원사이에 가려져 있는 것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장애유발요인 및 모든 꼬투리를 몽땅 털어놓았다』며 최근 당내분의 발단이 됐던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을 포함한 당지도체제정리등 각종 현안이 모두 논의됐음을 강력시사. 김최고위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최고위원 두분과 박대행이 당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맡아달라고했다』고 말하고 『우리 둘(자신과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을 모시고 성의껏 국정현안을 제대로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개.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이같은 당운영논의가 지도체제와 관련한 입장정리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하루빨리 일할 수 있는 정당으로 정비해달라는 대통령의 주문이었다』며 우회적 답변으로 확대해석치 말 것을 요구.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19일부터 당무를 보기로 했다는 발표와 관련,『김영삼최고위원의 심신이 피곤한 듯해 보여 내일 하루 더 쉬고 19일 당에 나와달라고 나와 박대행이 권했다』며 이날 회동내용에 대한 불만 때문에 김영삼최고위원의 당 출근이 늦어진다는 추측을 일축.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참석자중 『누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영삼최고위원이 가장 많이했다』고 소개한 뒤 『오랜시간 여러 얘기를 하다보니 이견도 있었고 격한 이야기도 있었으나 논의과정에서 서로 납득했다』고 설명. 김최고위원은 특히 『나라를 위해 감정을버리고 참을성있게 이야기를 듣는 분도 있었다』고 부연,김영삼최고위원이 주로 그동안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진술」하고 노대통령이 이에대한 「해명」과 「설득」이 있었음을 암시. 김최고위원은 양대 보궐선거와 관련,『이렇다 저렇다는 지적이 있으나 책임을 느끼고 원인을 가려 앞으로 공정ㆍ명랑한 선거가 이룩되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말하고 『회동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김영삼최고위원도 명랑했다』고 소개. ○오랫동안 불만등 토로 ○…박대행은 당사로 돌아와 김종필최고위원방에서 회동내용에 대한 공동설명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떼밀리다시피해 자신의 방에 돌아와 『소화제를 하나 먹어야겠다』고 말해 회동내용이 매우 상쾌하지만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표현.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이 심중의 말을 전부 했느냐』는 질문에 『그리 길게 얘기했는데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느냐』고 김최고위원의 「하소연」이 상당히 오래 진행됐음을 암시.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의 말에 대해 노대통령이 차분하게 잘 대답하더라』고 말한 뒤『회동도중 주식시장에 전화를 걸어 주식시세를 알아보도록 했으며 올랐다는 보고를 받고 모두 안도했다』고 소개.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이 회담후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묻자 『누가 그러더냐』고 일단 부정의 뜻을 표했으나 『아무래도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얘기않고 혼자만 생각해왔으니 피곤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 김종필최고위원과 박대행은 이어 박준병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구자춘ㆍ이병희ㆍ이인구ㆍ장경우ㆍ김홍만ㆍ최재욱의원,김동근최고위원비서실장 등과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청와대회동 내용 등을 화제로 의견을 교환. ○삼수회모임에만 참석 ○…청와대회동을 마친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대변인 발표외에는 별로 할말이 없다』고 측근을 통해 상도동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전하고 곧바로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장소로 직행. 이날밤 10시쯤 귀가한 김최고위원은 『19일 아침 당사에 출근하겠다. 내일은 경남고 동기생모임인 삼수회모임외에는 일체의 정치성 모임은 갖지 않겠다』고만 밝히고 청와대회동에 대한 논평없이 곧바로 2층 방으로 올라가 휴식. 측근들은 이날 김최고위원은 오탄의원(평민)이 국회법사위에서 지난번 소련방문때 수십만달러를 썼다고 주장한 발언이 방송에 보도된 것과 관련,심기가 편치 않았다고 전언.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낮 청와대 오찬에 앞서 날씨ㆍ교통문제 등을 화제로 잠시 담소. 노대통령은 『옛말에 사슴을 쫓을 때는 토끼는 쳐다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중요한 일을 위해 달려갈 때는 사소한 것은 보지 말아야 하는 법』이라고 말하고 『현실과 이상이 부딪치면 불만스러운 일이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있게 마련이나 3당통합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등을 감안,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며 여러분들이 그런 각오로 포용해 나가리라고 본다』고 민자당 내분의 수습노력을 강조.
  • 노대통령ㆍ3위원 오늘 회동/당진로등 입장 표명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은 17일낮 청와대에서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및 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 오찬회동을 갖고 당내분의 수습과 기강확립,당풍쇄신방안,그리고 향후의 당지도체제문제 등을 논의한다. 지난 7일 김영삼최고위원이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으로 비롯된 당내분 표면화 이후 처음 열리는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의 당내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향후 진로등에 대한 당지도부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당의 융화와 결속을 강조하는 한편 원활한 당정협의와 당내 민주주의의 활성화로 오해를 불식하고 상호신뢰를 통해 정치안정 등 합당정신을 구현해 나갈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민정계 단합노력 가시화/중진ㆍ소장의원 모임 빈번

    민자당 내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 민정계 의원들의 모임이 빈번해지고 있어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이후 당권경쟁등을 앞두고 민정계 단합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민정계는 지난 15일 저녁 박태준최고위원대행 주재로 박준병사무총장 및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심명보ㆍ이한동의원등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가진데 이어 16일 상오 김중위ㆍ최재욱의원 등 소장파의원 21명이 모여 민정계의 결속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박대행은 15일 하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민정계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민자당내 계파정치의 본격화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의 중진및 소장의원들은 회동을 가진뒤 『계파정치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민주계측이 계속 민정계를 밀어붙일 경우 세과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하고 있다.
  • 5개상임위 쟁점과 여야대응 전략

    ◎선거 부정시비ㆍ「정치공작설」 최대 이슈/당내결속으로 현안해결에 주력 여/정치도덕성ㆍ개혁퇴색 집중추궁 야/전세값폭등ㆍ금융실명제 유보 등도 논란대상 16ㆍ17일 이틀동안 열리는 국회 5개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3당통합 이후 두번째로 의정단상에서 보궐선거 부정과 「공작정치」여부를 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인다. 이번 국회 상임위 활동은 지난 9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광주관계법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유보하고 방소외교문제,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금융실명제 유보등 현안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어 「제한전」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등 야권은 3당통합정국 돌파라는 정기적 전략을 염두에 두고 이번 상임위활동 과정에서도 3당합당 이후 금융실명제 등 개혁의지의 후퇴와 정호용씨 후보사퇴 등을 집중 거론,거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다는 속셈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진천ㆍ음성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높아진 민주당(가칭)과 보선불참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평민당이 야권통합문제등 야권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야간 「감정의 골」만 깊게 남긴채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평민ㆍ민주 선명경쟁 민자당은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사퇴로 한고비를 넘긴 내분의 여파가 상임위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금융실명제 유보 보궐선거 부정시비 「공작정치」 문제등에 있어서 일단은 「한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김동영민자당총무는 『나도 금융실명제 유보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일단 당정이 결론을 내린 문제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말해 민자당내 민주계의 불만 표출을 가급적 억제할 뜻을 비췄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박철언장관이 거론한 방소외교 과정에서의 김영삼최고위원 비사 ▲3당 통합과정의 비사및 김영삼최고위원이 제기한 「공작정치」 문제등을 쟁점화,여권에 일격을 가할 태세이다. ○KBS사태도 거론 즉 금융실명제 유보→방소외교의 논공행상등으로 노정된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의 틈새를 더욱 벌려 일종의 여권내부의 선명성경쟁을 유도,5월하순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 절충에 앞서 유리한 협상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무위에서는 특히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의 권력개입 여부 ▲통반장들의 선거지원 및 「돈봉투」 사건 ▲충북 진천ㆍ음성에서 발생한 박찬종의원 폭행사건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등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이번 보선에서 나타난 과열ㆍ타락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앞장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의혹불식을 촉구할 방침이나 정후보사퇴 문제에 관해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들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평민ㆍ민주 양당은 각기 자당의 대구보선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근거로 경쟁적으로 「폭로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고 선거무효 및 국정조사권발동등 정치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공세 강화할 듯 재무ㆍ경과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조치와 4ㆍ4경제활성화대책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이나 민자당내 공화계측은 금융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부동산투기 과열ㆍ증권시장붕괴ㆍ지하자금의 해외도피등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연기가 3당통합 이후 정경유착의 산물이라고 규정,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최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전세값 폭등등 주택문제 안정을 위해 정부측에 획기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은 ▲간이 조립식 퀀센트건물 15만채 건립 ▲전세값 앙등에 따른 금융지원금 5천억원 긴급융자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말잔치될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상임위는 3당통합 이후 계속된 내분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거여의 「무기력」과 3당통합저지라는 야당의 당략적 목표가 맞물려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모색보다는 요란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크다. 결국 여야는 이번 상임위를 통해 「명분」 다툼을 벌이는 것과 병행해 정책위의장회담ㆍ총무회담등 막후접촉을 통해 ▲KBS문제와 관련한 문공안등 여타상임위의 추가소집 ▲회기연장 ▲쟁점현안등에 대한 접점모색을 꾀할 것으로 보이나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시각차를 재확인하고 문제를 5월 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김영삼­김종필위원 4시간30분 대좌 안팎

    ◎내분진화엔 일치…방법엔 이견/냉각기간 갖게 당인면담 자제 YS/김종필위원,박장관 퇴진요구 동참엔 난색/각파 주장조정 뒤 청와대 갈듯 JP 민자당의 김영삼최고위원이 12일 당내분 진정의 중재역을 자청하고 나선 김종필최고위원과 4시간30분여에 걸친 마라톤회동을 가졌으나 구체적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 듯한 인상이다. 이날 회동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은 박철언정무1장관 사퇴 및 당지도체제문제 등에 있어 김종필최고위원이 자신의 입장에 동조해 주도록 끈질기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종필최고위원은 박장관 사퇴요구동참등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영삼최고위원은 우선 대외적으로나마 내분진정의 모습을 보이자는 김종필최고위원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들여 당인면담을 자제하는등 냉각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김종필최고위원은 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 다른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중재노력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날 마라톤회동을 끝낸 두 최고위원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나 『특별하게 할 얘기가 없다』며 말문을 꺼내 이날 장시간 요담에도 불구,주요사안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차가 노출되었음을 시사했다. 김영삼최고위원과 김종필최고위원은 『기자 여러분들이 왔으니 사진이나 찍자』며 포즈를 취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은 『내가 먼저 갈테니 김종필최고위원에게 얘기를 들어보라』며 먼저 자리를 떴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언제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분간 당간부들이나 당원들과는 절대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회피,공식적인 회동등이 다소 늦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따돌리려 했던 것은 앞으로 하는일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그랬던 것』이라며 『앉아서 할만한 얘기는 없고 몇마디만 하겠다』면서 거듭 중요현안에 대한 합의내용 등이 없었음을 암시했다.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기탄없이 하고 싶은 얘기 다 하고 듣고 싶은 얘기 다 들었다』고 지적하고 『좋은 당을 만들어 제대로 일해 나가는 당을 만들자는 데는 인식이 일치했으나 현실적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고만 설명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오늘 몇사람 만났고 또 계속 대화를 통해 고민하고 있는 일들을 해결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일들을 한 연후에 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우리 레벨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도리』라고 거듭 강조하고 『박태준대행과도 금명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최고위원은 『박장관의 거취문제는 어떻게 얘기됐냐』고 묻자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고 방법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두 김최고위원간에 박장관문제를 놓고 상당한 견해차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당분간 아무도 안만난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자꾸 만나고 같은 계파끼리 모이면 여러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의도적으로 피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최고위원은 이어 당내분의 진정시기와 관련,『가급적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이날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동을 통해 표출된 계파간의 이견등을 자신이 중간에서 적극 나서 조정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최고위원은 회동장소를 떠나면서 『내가 한 얘기대로만 써달라』고 주문하고 『어제 아침 기자들을 만났을 때 「어떤 정권이든 김영삼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 없고 국민들을 잠시 혹일 수는 있지만 속일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일부 달리 표현됐더라』고 말해 민정계에 대한 불만이 삭여지지 않았음을 거듭 나타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동을 마친 뒤 박태준대행과 시내 롯데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됐으나 박대행측으로부터 『언론기관이 이미 저녁회동 사실을 알고 있다』는 연락을 받자 박대행과의 회동일시를 추후 결정키로 한 뒤 측근인 김용환정책위의장등과 향후 대책을 숙의. 김최고위원은 이날 밤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김영삼최고위원과의 회동 성과에 대해 『매우 어려웠다』며 양자간 견해차가 컸음을 거듭 지적하고 『주말까지 당내분이 진정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대신 고개를 가로저어 당내분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눈치. 김최고위원은 이어 『김영삼최고위원과는 함께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전제,『서로 조금씩 참고 온당하게 수습됐으면 좋겠다』며 YS의 반발 양보를 기대.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서는 발표를 자신이 맡은 이유에 대해 『김영삼최고위원은 될 수 있는 대로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분인 것 같더라』고 말하고 『자신의 계보사람도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더냐』고 부연. 한편 김영삼최고위원은 김종필최고위원과 헤어진 뒤 신라호텔에 들러 이발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하오 7시쯤 호텔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어떤 정권도 잠시 나와 국민을 속일 수는 있으나 영원히 속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해 통합 과정에서 무엇인가 민정계에게 「속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김최고위원은 이어 시내 모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밤 11시40분쯤 귀가했다. ◎민자 내분수습 각파동향/타계파와 막후접촉…내부결속 병행 민정계/의총소집 결의등 반격수위 높여 민주계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의 내부갈등은 12일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이 박장관의 공직사퇴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고 나옴에 따라 갈수록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이 사태수습을 위해 전격 회동한데다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적극 진화작업에 나섬으로써 극적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윤환ㆍ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ㆍ심명보의원 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상오부터 각자의 「연줄」을 동원,민주ㆍ공화계의 중진의원들과 만나 당내분규의 조기수습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각 지역별로 영향력이 있는 민정계 의원들과도 만나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민정계 내부결속을 강조하는등 분주한 움직임. 김의원은 이날 상오 김동영총무와 접촉,『당헌과 당규에 규정된대로 최고위원의 역할과 권한만 정상화된다면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정무장관의 「월권」행위는 자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특히 박장관의 거취문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일임해 달라』고 촉구. 그러나 김총무는 박장관의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하극상식」발언을 해당행위로 규정하는 한편 박장관을 「공작정치」의 배후인물로 지목,장관직과 의원직 등 모든 공직에서의 퇴진을 요구함에 따라 의견조정에 실패. 이날 김총무는 3당합당이후 김최고위원에게 들어 오던 정치자금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져 김최고위원이 주장하는 공작정치가 결국 정치자금과 연관된 것임을 시사. 김위원은 이밖에 의원회관에서 민주계의 서청원ㆍ김동주의원과 접촉한 데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민주계의 박용만ㆍ신상우의원과 공화계의 김용채의원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태수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고 민정계의 김종호ㆍ권해옥ㆍ서정화의원 등에게도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며 당내결속을 당부. 이춘구ㆍ이한동ㆍ심명보의원 등은 전화접촉 등을 통해 민주계 설득에 나섰으며 종친회관계로 이날 상오 경주에 내려갔던 이종찬의원도 하오에 상경해 설득작업에 합류. ○…민자당내 민주계는 12일 중진및 소장파의원들이 잇단 모임을 갖고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한 대책논의에 부심.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상도동자택에서 김동영원내총무를 비롯,김우석비서실장,박종률ㆍ김덕용ㆍ박용만ㆍ황병태의원 등 측근들과 잇따라 만나 박장관 퇴진문제를 포함한 당내분 수습방안을 숙의. 김총무는 김최고위원과의 면담이 끝난 뒤 『모든 문제를 일으킨 박장관이 일체의 공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수습의 길』이라고 박장관의 의원직사퇴까지 요구,민주계의 대박장관 공세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느낌. 김총무는 『각료직의 사퇴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지만 정국과 당을 수습하려면 박장관 스스로의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박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 서청원의원을 비롯한 민주계 소장파의원 10명도 이날 상오 서울 가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박장관의 공직사퇴와 이번 사태를 논의키 위한 의총소집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서의원을 비롯,강삼재ㆍ박태권ㆍ정정훈ㆍ김동주ㆍ신하철ㆍ김운항ㆍ최이호ㆍ이인제ㆍ조만후의원 등은 이날 발표문에서 박장관의 최근 일련의 언동은 해당행위차원을 넘어 국론분열은 물론,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반국가적 행위』라고 주장하며 박장관의 사퇴를 강력 요구. ○…청와대측은 두 김최고위원의 회동결과에 촉각을 세우면서 박장관의 공직사퇴등 민주계의 요구에 일단 부정적 시각. 노재봉비서실장은 12일 박장관의 거취문제와 관련,『대통령중심제를 하고 있는 나라치고 당이나 국회에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는 대통령측근이 없을 수 없다』며 『박장관이 물러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고 말해 당내타협을 통해 조용히 수습되기를 기대. 최창윤정무수석도 『당내부에서 활발한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두고 보자』면서 『정치적 경륜을 가진 최고위원들이 사태를 원만히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박장관의 퇴진등 「극단조치」없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라는 눈치.
  • 정치국 능가하는 「권력의 핵」으로/급부상하는 소대통령 자문위

    ◎경제ㆍ민족문제등 중요정책 결정/고르바초프의 개혁작업 “산실”로 지난 3월의 개정헌법에 따라 신설된 소련의 16인 대통령자문위가최근 리투아니아사태 처리과정에서 기존의 최고정책기구인 당정치국을 제치고 전면에 나섬으로써 주목을 끌고 있다. 크렘린 당국은 지난 9일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한 경고를 이례적으로 이 대통령자문위 명의로 발표했다. 이 경고의 내용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독립선언을 철회하고 크렘린과의 협상에 즉시 응하지 않을 경우 소당국은 연방의 결속을 위해 정치ㆍ경제를 비롯,기타 여러 방면에서 추가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매우 엄중한 것이었다. 자문위의 이러한 경고는 이튿날인 10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비상통치권행사 운운 발언을 통해 뒷받침됨으로써 자문위가 소련정부의 공식 정책결정기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개정된 소련헌법은 대통령 자문위의 임무와 권한에 대해 『소련의 내정과 대외정책의 주요원칙을 실현키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임무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소 애매하지만 「막대한」 권한을 부여받았음에도 그동안 최고 정책결정기구였던 당정치국과의 관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위상문제가 여전히 불명확했던 게 사실이다. 현재 소련이 처한 핵심 당면과제인 리투아니아사태에 대해 당정치국은 지난달 헌법개정 이후 아직 한번도 소집조차 되지않고 있다. 반면 자문위는 민족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과거 수십년 동안 소련사회에서 실제 권력 기반이 되어온 당정치국을 제치고 자문위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란 추측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움직임은 현재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경제개혁방안이 바로 이 자문위 소속 인사들의 주도로 짜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4월중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중인 이 개혁작업의 실무책임자는 자문위 소속인 레오니드 아발킨부총리. 이번에 마련될 경제개혁안은 민족문제해결 못지않게 소련 대내외의 중요 관심사가 될 게분명하다. 그런데 이 개혁안의 기본골격에 대한 설명이 중간중간에 자문위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지난 5일 자문위의 한 멤버인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은 외국회사의 소련내 설립과 과실송금에 대한 허용방침이 이번 개혁안에 들어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리고 개혁안의 발효시기도 오는 6월 인민대회(의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대통령령으로 먼저 발효시킨 다음 추후 의회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국은 계속 「노코멘트」로 일관, 정치국이 이미 주요 권한의 상당부문을 자문위로 넘겨준게 아니냐는 의문을 짙게 하고 있다. 물론 자문위원회 상당수가 현정치국 정ㆍ후보위원으로 채워져 있어 권한 이양상의 마찰 소지가 상당부문 희석된 건 사실이다. 당이 헌법에 명시된 「권력 독점권한」을 포기한 마당에 당정치국의 권한이 전과 같지 않을 것임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구성된지 불과 보름여만인 자문위가 민족문제와 경제개혁 등 핵심 국정현안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헌법개정 이후 예상되던당내 보수세력의 반발이 쉽게 「진압」됐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끈다.
  • 청와대ㆍ민자각계파 내분수습 움직임

    ◎“위험수위”판단…돌파구 모색에 부산/「선 박장관 퇴진­후 청와대면담」방침고수 민주계/「개인차원 얘기」강조…4자회동 성사 기대 청와대/「반민주계 범민정 연합론」대두속 진화작업 민정계/예상밖 파장에 당혹…후유증 최소하 전력 박정무 박철언정무1장관의 「폭탄발언」으로 증폭된 민자당내 민정ㆍ민주계간 내분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당 주요인사들의 수습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4자회동을 주내에 성사시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을 것을 희망하고 있고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각 계파 중진들도 수습을 위한 막후절충을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계측은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가 향후 당권경쟁과 맞물려 있어 내분양상이 쉽사리 진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이 조기에 수습되어 민자당이 정상가동 되기를 강력히 희망. ○노대통령 “수습”당부 이와관련,노대통령은 11일 저녁 박준병사무총장과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하며 당내분 수습에 이들이 적극 나서 주도록 당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노대통령과 중진들과의 만찬에 이어 중진 5인만이 따로 모임을 갖는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당 통합후 일부 민정계 중진들이 당일을 모른채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힐난조로 언급했다는 것. 노대통령은 그러나 내분수습의 구체적 방안은 적시하지 않은채 절충과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박장관을 그만 두게 할 의사는 없는 것 같았다는 전문. 청와대측은 박장관의 발언에 『김영삼최고위원측이 대통령이나 정무장관을 적으로 몰고 간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놓고 박장관이 사전에 노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교감을 가진끝에 「포문」을 연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매우 신경이 쓰이는 눈치. 노재봉비서실장은 이에대해 『박장관의 발언은어느 누구와도 협의 하지 않은 개인차원의 얘기』임을 강조하고 김최고위원에게는 박준병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 노대통령이 박장관의 발언에 진노했다거나 박장관을 엄히 문책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후문은 없으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묵묵히 전말만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이번주 내로 있을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동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성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알아서 할일』이라면서도 「퇴진」보다는 「역할축소」및 「근신령」수준일 것이라고 관측. 주내 청와대 회동과 관련,최창윤정무수석은 『최고위원들이 사안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회담은 그들의 의견을 듣고 당에서 요구하는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며 『회담시기가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내 회동성사를 희망. 최수석은 또 『이왕 청와대에서 최고위원들이 모인다면 박태준최고위원권한대행도 참석하는 것이 모양도 좋지 않겠느냐』고 피력. ▷민정계◁ ○…민자당의 내분이 박철언장관의 발언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민정계중진들은 박장관과 민주계를 겨냥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간 채 당내결속과 화합을 거듭 강조하며 진화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직접적인 언급은 삼가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경북 영양ㆍ봉화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최근의 당내갈등 표출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상호자제를 촉구했으며 박준병총장도 『당내에서 정책이나 이념문제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면 그래도 모양이 나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을 기대.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이한동의원등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노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서도록 지시받고 나름대로 대민주계 접촉을 시도할 움직임. 이중에서도 구민정총무시절 야권인사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윤환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며 김의원은 12일중 민주계의 김동영총무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민주계 인사와의 연쇄접촉을 가질 예정. 지방에 머물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급거 귀경한 이종찬의원도 당내분 수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춘구ㆍ이한동의원도 민주계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한때 박장관의 「독주」를 막기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도 했던 이들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내분에서 민주계가 승리할 경우 당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반민주계 범민정연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대두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박장관 발언이 노태우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는 요지의 해명을 접하고는 「선 박장관 퇴진 후 청와대 면담」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잡아가는 인상.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민주계측은 특히 그동안 중립적 위치를 지키던 김종필최고위원이 박장관 발언을 계기로 반박라인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김영삼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3자회동 선호입장을 피력하는등 김종필최고위원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모색.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와 민정계 중진들로 부터 오는 「위무」전화를 일체 받지 않은 채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며 자신이 직접 강경대응 하겠다고 비분강개 했으나 측근들이 『직접 나서면 모양이 우습다』고 만류. 이에따라 김최고위원은 당기강 확립ㆍ개혁요구ㆍ공작정치근절 등 「일반론」만을 개진하고 측근들이 집중적으로 박장관에 대한 공세를 퍼붓는다는 전략. 황병태의원은 『김최고위원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건곤일척의 싸움』이라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뒤 『노대통령과 박장관간의 인간적 관계를 알고 있으나 이번은 노대통령이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라며 박장관의 퇴진없이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 황의원은 이어 『김종필최고위원측과 접촉을 통해 김최고위원이 우리를 지원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고 피력.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또 『표면에 박장관이 있으나 문제는 보다 근본적』이라고 노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며 『모든 정보를 박장관이 독점하고 노대통령의 주변을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데 이 같은 정보의 통로와 권력의 행사 방식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 이 중진의원은 『아직도 청와대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같다』고 청와대측의 각성을 촉구. 박장관의 발언해명과 인책을 요구했던 민주계 11명의원중 서청원의원은 13일로 예정된 자신의 서울 동작갑지구당 개편대회를 『이같은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개최할 수 없다』며 무기연기토록 지구당에 지시하는 등 민주계일부에서 정상적 당무할동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박장관◁ ○…박철언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예상 이상으로 증폭돼 일파만파의 조짐을 보이자 청와대ㆍ민정계중진 등을 비롯,각계에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면서 사태수습에 도움을 요청하는등 후유증 극소화에 노력. ○측근들,심야 대책회의 박장관은 11일 상오 기자들에게 『새 정치체제의 확립을 위해 스스로 인내하고 자제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제한 뒤 『김영삼최고위원을 정치 대선배로 잘 받들어 모시겠다는 나의 기본자세를 잘 인식 시켜 달라』고 당부.그는 『어제 저녁부터 부산에 있는 김동영총무와 통화를 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황병태의원과 통화,발언의 진위와 보도배경 등을 설명했다』면서 『황의원은 「보도된 내용을 보고 매우 걱정했으며 당혹스러웠다. 박장관의 뜻을 김최고위원에게 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소개. 박장관은 또 『10일 하오 신문을 보고 곧바로 박태준최고위원대행,박준병총장,청와대 등에 발언의 참뜻과 경위 등을 설명하고 오해와 파문이 없도록 요청했다』고 전하고 『당권다툼이나 권력싸움을 하는 것 같아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부연. 이에앞서 박장관은 10일 밤 강재섭ㆍ나창주의원 등 핵심측근들과 서울 양재동 자택에서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민주계측의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우선 사태수습에 주력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 참석자는 민주계측을 성토하는 발언도 많았지만 서로 자제하는 것이 대국적 견지에서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민주계 의원들이 공식ㆍ비공식 모임에서 박장관에게 공격을 가할 경우 박장관의 참모인 우리가 맞대응 하기로 했다』고 설명.
  • 노대통령­김영삼위원 독대의 뜻과 전망

    ◎내분수습ㆍ역할분담의 “포괄정지”/「무마」차원 넘어 「상당한 보따리」 풀듯/박정무 당내활동 「한계」 설정 가능성/민정계 중간보스 활동 활성화될지도 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회의(7일) 불참으로 표면화되었던 민자당의 내분양상은 금주 중반 이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대좌로 일단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YS(김최고위원) 독대가 단지 당내분수습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관점보다는 3당통합이후 어정쩡하던 집권당 내부의 역학관계 재정립,민자당의 노선설정,당정관계의 확립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내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여권 본류는 그동안 야생마 YS를 여권이라는 울안에 집어넣어 놓음으로써 그 행동이 순치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안이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40년 야당생활에 산전수전을 다 겪고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이날까지 버텨온 YS는 쉽게 길들여지지 않을 뿐 아니라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고도의 정치적 제스처를 구사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불참」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노­YS회동에서는 YS의 불편한 심기를 삭이는 수준이 아니라 상당히 「큰 물건」들이 마름질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오는 5월 3일로 예정된 민자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관계를 재정립하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지도체제문제와 관련,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역할분담이 어떤 형태로든 선이 그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총재로서 노대통령은 당의 상징적 「회장」으로,대표최고위원으로서 YS는 당무를 실질적으로 통할 관장하는 「사장」으로 그 역할이 분명하게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당무의 극히 중요한 사항에 대해 당총재가 대표최고위원에게 협의를 요구할 수 있는 보완적 장치가 마련될 수도 있으나 이 장치를 근거로 일일이 간섭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또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단계도 완전합의제는 김영삼최고위원이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협의체 운영방식으로 하되 사실상 대표최고위원 중심으로 단일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 다음으로 민자당의 노선설정에 대해 김최고위원은 3ㆍ17개각이후 보수강화성향에 상당한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보선패배의 주요 원인의 하나가 당의 개혁의지퇴조로 인식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적어도 정책의 장기목표 수립에는 반드시 개혁의지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여당인 민정당과 3당통합 이후 여당인 민자당의 정책노선 사이에는 일반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개혁분위기가 배어있어야 과거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으로 통합,변신한 명분이 선다는 점을 민주계는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보선패배 이후 민주계 의원들이 14대총선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입지에 위기를 느낀 것도 바로 이같은 점과 연결되고 있다. 노­YS회동에서 세번째 거론될 수 있는 것은 민자당과 행정부간의 관계정립 문제로 보인다. 금융실명제 전면유보 결정과정에서 소외된 민자당 특히 민주계의 반발이 김최고위원 「불참」을 촉진한 요인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최고위원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사전 당정협의 강화를 심도있게 요구할 것이며 노대통령도 이 점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보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설령 마지막으로 거론된다 해도 이번 회동의 핵심사항이라 할 수 있는 박철언정무1장관의 여권내 위상문제를 들 수 있다. 김최고위원의 측근들은 이번 「불참」시위가 겨냥한 주표적은 바로 박장관의 여권내 「전횡」과 「무소불위」에 대해 분명한 제동과 한계 설정을 노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따라서 박장관을 편애에 가깝게 감싸오고 있는 노대통령이 「가시적 조치」를 하지 않는 한 이번 「불참」 시위는 결코 진화되지 않을 것이며 11일의 「중대 결심」 표명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장관에 대한 「위상조정」이 노대통령으로서는 지금까지 자신의 통치행위에서부터 인사결심에 이르기까지 가장 신뢰할 만한 조언자였다는 점에서 매우 곤혹스런 대목일 것이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노대통령에게 「YS냐,박이냐」는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적정수준에서 박장관의 위상조정을 수용할 공산은 크다. 이 경우 박장관은 당과 행정부,국회와 행정부사이의 「연락장교」로 그 역할과 기능이 상당히 축소될 가능성은 있으나 정무1장관직을 물러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표면적인 역할축소와 내면적인 「활동」과는 한마디로 일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노­YS 단독대좌가 민자당내의 여러가지 중요사항을 「교통정리」 한다해도 거기에는 많은 문제점과 함께 또 다른 양상변화가 초래될 수는 있다. 노­YS 단독대좌는 JP(김종필최고위원)의 소외라는 또 다른 문제를 배태시킬 소지가 있으며 대통령으로서의 통치행위와 대표최고위원으로서의 집권당의 당무통할 관장사이에는 현실적으로 명확한 경계를 긋기가 어려운 점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노­YS회동으로 민주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입지가 확고해지면 그 반작용으로 민정계와 공화계가 자기보호막 형성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민자당의 진정한 결속은 어렵게 될 것이다. 그동안 박장관의 민정계내 실세장악으로 사실상 「거세」되었던 민정계 중간보스그룹이 박장관의 위상변화와 함께 활성화되어 그 활동영역을 넓혀간다면 차기대권과 관련한 민자당내 각계파간의 경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이다.
  • 「단일체제」 카드로 불협화 일단락/민자내분 조기수습 국면의 배경

    ◎민정계,“「중대결심」선언하면 자해” 설득/민주계요구 수용… 회동은 모양갖추기/민주게,당내소외 벗고 야당기질 발휘 잦을듯 김영삼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표시로 내분양상을 보였던 민자당내의 계파간 갈등은 민정계의 신속한 수습안제시에 따라 「단발성」으로 마무리될 조짐이다. 8일 밤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이 상도동 김최고위원의 자택을 방문,김최고위원과 단독면담을 가진끝에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을 갖기로 한 것은 민정계의 민주계에 대한 설득작업이 어느정도 결실을 거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정ㆍ민주 양계파의 수뇌부급인사들은 7일 김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 회의 불참이후 다양한 막후접촉을 갖고 전당대회후 당의 지도체제를 형식상으로는 집단지도체제이나 대표최고위원에게 당무통할권을 줌으로써 사실상의 단일지도체제로 정비키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사태해결의 결정적 고비가 지나간뒤 이뤄진 노실장의 상도동방문 및 11일 하오,또는 12일 있을 예정인 노ㆍ김청와대회동은문제매듭의 마지막 수순이며 내분표면화로 야기됐던 당내외의 파문을 다분히 의식한 의전절차라고 할 수 있다. 조기수습이 가능케 된 가장 큰 원인은 당지도체제문제등과 관련한 민주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발성으로 끝날 전망 ○…민정계가 조기 수습에 나선 것은 우선 김최고위원이 10일 부산으로 출발하며 11일에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일까지 김최고위원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그로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중요한 결심」의 일단을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이럴 경우 민자당내분은 보다 심각하고 해결이 어려워지는 국면에 접어들어 갈 가능성이 컸다. 이와함께 통상적으로 사회불안이 1년중 가장 고조되는 봄 정국을 앞두고 당외에서 가해질 각종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우선은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는 거시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또 민자당내분이 최근 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계파를 초월해 당전체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최고위원에게 당무통할권을 준다는 것도 당헌의 관계조항을 「대표최고위원은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요지의 내용으로 바꾸는 것일 뿐 이로인해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의 세가 삭감되거나 민주계가 당운영을 주도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고려됐음직하다. 김최고위원이 당운영권을 가진다고 할지라도 민주계에서 주장하는 개혁에 대해서는 공화계가 민정계를 능가하는 생리적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당무회의 위원구성비율에서 민정계가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는 점때문에 그의 「전횡」은 불가능할 것 같다. 민정계는 당헌개정소위의 절충과정에서 총재인 노대통령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중요당무에 관한 협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하는등 그외의 제도적 견제장치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장관 위세 꺾일 듯 ○…김최고위원의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이라는 강수처방으로 그동안 당운영에서 소외되고 김최고위원의 방소활동에서 보여진 박철언정무1장관의 「일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민주계는 상황이 급전되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해결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7일 김최고위원의 대리역인 고위측근과 민정계최고위층과의 7일 청와대 당직자회의직후 면담을 통해 「상황호전」의 청색신호를 감지한 민주계는 8일부터는 김최고위원의 당무집행거부가 갖는 의미를 축소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계측은 7일 청와대당직자회의후 민정계와 청와대측의 핵심간부들로 구성된 대책회의에서 일부의 「강력한 대응」 주장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한 당사자인 박장관등의 중재로 자신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됐음을 청와대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계측은 이번 파동으로 인해 통합후 자신들의 위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던 계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김최고위원의 「정치력」을 당내외에 과시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민주계소식통에 의하면 김최고위원이 말했던 「중요한 결심」의 구체적 내용은 노대통령에게 커다란 정치적 부담이되는 모종의 행동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통은 『사태가 악화됐을 경우 노대통령은 야당총재로서의 김영삼씨보다 현재의 김최고위원을 대하기가 더욱 거북스럽게 됐을 확률이 높았다』고 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도 이같은 「제2탄」을 터뜨릴 경우 민자당전체가 입게되는 피해의 규모가 엄청나고 자신들도 아무런 득이 없는 일종의 자해행위밖에 안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기수습을 내심 강력히 희망해 왔다. 민주계가 민정계에서 제시한 수습안이 단지 환부의 거죽만을 덮어주는,즉 선언적 의미밖에 없음을 잘 알면서도 선뜻 받아들인 것은 파국에 대한 두려움을 민정계 못지않게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 할 수 있다. 민주계는 이번 파동을 통해 앞으로 자신들이 당내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가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보고 야당기질을 적극 발휘해 가며 각종현안문제 해결에 대처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계가 막후접촉등을 통해 제시했던 불만의 내용은 ▲민자당의 개혁의지 부족 ▲박철언장관의 독주 ▲당운영에서의 민주계 소외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이같은 다양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민주계가 지도체제에서의 「양보」로 만족하는 것은 개혁의지 부족이나 당운영에서의 소외 등은 지도체제문제 해소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박정무장관에 대한 견제도 비록 2선으로 물러나게 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기세를 꺾는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불만에 대한 한가지 양보만으로 수습의 길이 보이는 보다 큰 배경은 불만표출이 여러가지 표면적인 것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장래입지에 대한 불안이 주요인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민정계도 안도의 한숨 ○…김최고위원의 청와대회의 불참사태에 대해 원인제공자인 박철언정무장관과 김최고위원 모두를 비난했던 민정계는 최고위층의 조속한 단안으로 사태가 수습국면을 맞은 것에 대해 안도하는 표정이다. 민정계는 김최고위원의 「무례」가 겨냥하고 있는 장단기목표의 괴리로 인해 처방전 마련이 쉽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왔다. 특히 김최고위원의 반발이 지극히 공개적인 형식을 취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의 처방전 마련에 대한 운신폭이 지극히 좁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김최고위원의 불참사태를 놓고 민정계는 두가지의 대책을 비교ㆍ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째는 타깃이 된 박정무장관을 2선으로 돌리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막후절충을 통해 인사조치없이 김최고위원측을 무마한다는 쪽이었다. 박정무장관의 독주는 민정계를 사분오열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민정계 평의원들의 인식은 박정무장관을 차제에 2선으로 후퇴시키면서 김최고위원의 「야당성행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정공법의 사용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기울었던 편이다. 그러나 박정무장관의 2선퇴진은 ▲김최고위원의 공개적인 불만표시에 노대통령이 굴복하는 형식이 됨으로써 통치권손상을 가져오게 된다는 점과 ▲박장관에 대한 노대통령의 의존과 신임이 워낙 두터운 점 등이 고려돼 막후절충을 통해 지도체제문제를 양보하는 방안이 수습책으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후접촉을통한 수습에도 불구하고 박정무장관의 활동영역은 그 이전보다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민정계의원들이 이번 사태로 민정계의 결속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과 결속을 위한 전단계조치로 박정무장관의 2선후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청와대회의 불참의 여진이 없어지는 전당대회 전후를 맞취 2선후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박정무장관은 지금까지 ▲당무에 있어서의 노대통령대리인 ▲북방정책에 관한 정부책임자 ▲정부정책입안ㆍ집행에 있어서의 노대통령 핵심측근이라는 3∼4가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사태로 박정무장관은 노대통령대리인으로서 당무에 간여했던 역할을 일단 자제하거나 노대통령으로부터 자제를 요구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최고위원이 방소에서 돌아와 노대통령에게 박정무장관과의 불편을 호소한 이후 박장관은 이미 민정계조직강화특위위원에서 물러났고 또한 본인 스스로도 7일 밤 사석에서『당분간 조용히 지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정계는 결과적이지만 김최고위원이 이번 청와대 불참을 통해 자신의 정치스타일의 일면을 내보여 민정계에 대비할 시간을 준 것이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최고위원이 민정계의 단결을 결과적으로 촉구한 셈이며 단결의 장애물이었던 박장관의 위세를 꺾어준 것도 민정계에 마이너스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은 민자당내 각계파들이 내부결속을 강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모든 당무가 대권경쟁의 연장선상에서 협상되고 처리될 가능성도 커졌다. 결과적으로 민자당은 창당전당대회도 하기전 계파간 밀월관계를 끝내고 공개ㆍ비공개경쟁시대로 돌입하게 된 셈이다. 민정계는 보선패배로 내각제개헌 가능성이 적어진 데 이어 이번 사태로 계파간 경쟁이 공개화됨으로써 당장 「차기준비」에 착수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김영만ㆍ김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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