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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 1,300원시대 안팎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300원을 한때 돌파한 데 이어 엔화약세가 멈추지 않는 이상 1,350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왜 오르나=엔-달러 환율 때문이다.19일 1,298원으로 출 발한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299원70전까지 올랐다가 엔환율이 주춤하자 진정기미를 보였다.오후장 들 어 다시 엔환율이 123.49엔까지 치솟자 원환율도 두차례나 1,300원을 돌파했다.한국은행 이창복(李昌馥)외환시장팀 장은 “시장내 달러 수급상황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 지난해 10월부터 엔환율과 동조화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 은 결속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지적했다.지난해 10월말보 다 원화환율은 12% 절하돼 엔환율 절하율(11.6%)과 비슷하 다. 외환딜러들도 최근의 원화환율은 엔환율의 움직임에 절대 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엔화약세면 1,350원까지=원화환율의 진정 여부도 엔-달 러에 달려있다.시장에서는 일본정부가 달러당 130엔,심지 어 140엔도 용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팽배 하다. 미·일정상회담에서 엔화약세에대한 ‘제동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한 ‘엔화약세→원화약세’는 계속될 추세다. 외환은행 이정태(李正泰)외환딜러는 1,320원을 1차 저지선 으로 내다본 뒤 엔-달러가 125엔에 이르면 원-달러는 1,30 5∼1,310원,130∼140엔때에는 1,340∼1,380원까지 갈 것이 라고 예측했다.메릴린치도 최고 1,380원을 전망했다. 또한 환율절하의 속도는 물가 및 수출 부담 때문에 외환 당국의 제동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원- 달러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자 당국이 급히 구두개입에 나선 점은 시사적이다.때문에 원화환율은 당분간 엔환율과 동조양상을 보이되,절하속도는 엔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외환딜러들의 지배적 견해다.금융연구원 이병관(李炳官 )연구원은 “국제통화옵션 시장에서 나중에 엔화를 되파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되사는 콜옵션보다 2.1% 가량 높아 엔 화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140엔까지 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원-달러 환율 1,300원시대 국내영향·정부대책. 원-달러 환율 1,300원 시대를 맞아 거시지표가 흔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원화와 엔화 절하보다는 국제경제 침체 를 더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20일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일본의 불안도 진정세로 돌아서 엔화약세 행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물가 비상=달러당 엔화 130엔 시대를 눈앞에 두 면서 달러당 원화도 1,300원을 한때 돌파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동반약세는 수출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지만,수 입업자에게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엔화만 절하되면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겠지만 원화도 비슷 한 비율로 동반절하되면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하지만 제 3국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전기전자,기계,자동차 같은 품목 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같은 환율상승으로 원자재·중간재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은 환율이 10 % 오르면 물가가 1.5%포인트 인상된다고 밝힌다. ◆환율절하로 경기부양될까=환율절하가 경기에 미치는 영 향에 대한 논란이 엇갈린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환율절하는 금리인하처럼 경기부양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재경부 관계자는 “엔화와 동반절 하되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 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연구위원은 “엔화약세가 일 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이며,미국의 산업계가 엔화약세를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응=재경부 관계자는 “비상대책에는 국제적인 경기침체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경기부양책을 쓰려 해도 수단이 별로 없지 만 우리의 경우 운신의 폭이 넓다. 우선적인 정책수단은 재정지출 확대다.세계잉여금 4조원 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원을 합쳐 5조원 정도 추가경정예 산안 편성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국채발행 등을 통한 적자추경안 편성도 또 다른 방법이다. 미국식의 감세정책은 경제회복이 되는 시차 때문에 경기 부양 효과는 미지수여서 우선순위가 떨어진다. 금융정책으로는 현재 5%인 콜금리를 더 내리는 방법이 있 다.관계자는 “급격한 움직임이 없는 한통화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능한 방안을 혼합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 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치권 움직임 점검/ 설익은 정계개편설 물밑 잠복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던 정계개편설이 일단 수면 아래로가라앉는 분위기다.‘탈당 1순위’로 지목되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식·비공식으로 ‘탈당설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하고 있고,여당도 정계개편 가능성을 강력 부인하고있다. 아직 설익은 정계개편론이 여야 모두에 이로울 게 없다는판단이 깔려 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조기에 정계개편 문제를 쟁점화시킴으로써 여당의 지각변동 시도를 차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일부 소속 의원의 탈당설을 거듭 일축했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언론에 거명된 탈당 대상 의원들이) 이민을가지 전에는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탈당 1호’로 거론된 조정무(曺正茂)의원은 이날오전 회견을 자청,“탈당의 ‘탈’자도 얘기한 적 없고,민주당으로부터 전화 한통 받지 않았다”며 탈당설을 부인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14일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 당의정체성과 비전,운영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적은 있지만 이는 당인으로서 소신과 충정을 전한 것”이라며 “총재가 탈당했으면 했지,나는 탈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산지역 김형오(金炯旿)의원도 금명간 언론 인터뷰 형식을 통해 탈당설을 해명할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는 탈당 가능성이 있는 당내 의원의 발목을 묶고,당내 결속을 시도하기 위한 공작정치”라고 공박했다.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실체도 없으면서 야당 탄압 운운하는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실체도,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정계개편을 언급하는 것은 허깨비 정치”라고 역설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정계개편 대상자들을 확인한 결과 한 사람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며,여당으로부터 그런 제의를 받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면서도야당 파괴를 주장하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칼럼] 서태지, 임방울, 국악FM방송

    가수 서태지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일흔을 바라보는한 어른이 말했다.“판소리 명창 임방울(林芳蔚) 선생은 옛날의 서태지였다”고.지방도시에서 자란 그 분은 임방울이그곳을 찾았을 때 아버지의 사랑방이 얼마나 술렁거렸는지를회상하며 행복한 표정이 됐다. 임방울과 서태지를 한자리에 놓는 절묘한 비유로, 박제화되다시피 한 국악을 생활속에 살아 있는 음악으로 느끼게 한그 말을 ‘국악FM방송’이 출범하는 오늘 다시 음미해 본다. 2일 하오2시 첫 전파를 발사하는 ‘국악FM방송’의 주파수는 99.1㎒로 국립국악원이 재단법인 ‘국악방송’을 설립해운영하는 것이다.서울·경기 일원을 가청권(출력 5㎾)으로하며 매일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21시간 방송한다.국악원은 오는 5월 전북 남원에 FM중계소를 설치해 주파수 95.9㎒,출력 1㎾로 남원시와 그 인근지역에도 국악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방송인력은 1인3역의 ‘아나듀오’(아나운서·프로듀서·오퍼레이터의 합성어) 8명등 14명에 불과하다.무인송출이 가능한 디지털방송이라지만그야말로 초미니 방송국인 셈이다. 그럼에도 이 방송에 대한 기대는 참으로 크다.국악원장을역임한 인간문화재 성경린(成慶麟·91)선생이 “오래 살다보니 국악 전문방송 개국도 보게됐다”며 흔쾌히 한국방송사상 최고령 DJ로 나설 만큼 국악계는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고 있다.기존 방송에서 밤늦게나 새벽녘에 구색맞추기식으로편성됐던 국악이 전문방송을 통해 ‘벌건 대낮’에도 들을수 있게 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우선 국악의 생활화,대중화가 가능해졌음을 뜻한다.임방울의 ‘쑥대머리’(판소리 ‘춘향가’중)가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처럼 폭발적 인기를 모았듯이 “느리고 재미없는”음악으로 치부돼 온 국악이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악방송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오늘 우리 사회가 어지러운 것은 우리의 근본을 잃은 탓이라고 할 수 있다.국악은 잃어버린 근본을 되찾는 데 도움이된다.우리 선조들에게 음악은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거나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구실까지 했다.선비의 사랑방에 놓였던 ‘줄 없는 거문고’나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설화가 상징하는 것이 바로그런 음악정신이다.국악방송이 우리 음악전통의 그같은 정신을 현대에 되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방송은 또 우리 문화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도기여할 것이다.바이오 혁명의 물결속에서 종자산업이 반도체 이상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토종(土種)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듯이,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이다.국악은 국제적인 문화전쟁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토종’이라고 할 수 있다.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병기(黃秉冀)교수는 “음악체계상 서양음악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음악이 국악”이라고말한다.서구 음악계에서 작곡가 윤이상(尹伊桑)이 거둔 성공은 우리 국악의 본질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와 무관하지 않다. 초미니 방송국으로 출범하는 국악방송에 대한 기대가 너무거창하다는 지적이 나올 듯 싶다.그러나 국악방송이 당국의적극적인 예산지원을 받아 전국 방송망을 갖추고 양악에 치우친 학교 음악교육을 보완하며 랩에 빠진 청소년들을 청취자로 끌어들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따라서 경상운영비 5억원의 국고보조를 국악방송이 해마다 1억원씩 자체조달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라는 기획예산처의 주문은 너무 근시안적이다.아울러 민간차원의 후원회가 조직돼 국악방송을 국민방송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임영숙 논실위원실장ysi@
  • 새달2일 회동 정가 주목

    다음달 2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DJP 회동’에서는 향후 국정 운영의‘큰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정치·경제·외교·대북관계 등 국정 현안뿐만 아니라 민국당과의 정책연합 및 그 연장선상에서 개각등에 대해서도 깊숙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汎) 여권을 결속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광폭(廣幅)정치’를 펴고 있는 김 명예총재와의 역할 분담(?)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김 명예총재의 신중한 언행에비추어 볼 때 최근 행보는 김 대통령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현재 개각에 대해서는 누구도 얘기하지 않지만 회동에서 논의될 공산이 크다.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청와대안에서도 대통령 이외에 개각을 말할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JP의 행보를 볼 때 개각 얘기도 자연스럽게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의 정부’ 3주년 기념 당정인사 초청 만찬에서 “지난 3년을 회고해 보면 많은 분들이 기여했지만 특히 김 명예총재께서 정부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JP를 치켜세웠다. 김 명예총재는 “최악의 위기를 벗어난 것은 김 대통령의탁월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공동정부가 유종지미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和答)했다. 오풍연기자
  • 기로에 선 조총련/(하)탈이념시대 ‘생존 길찾기’부심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90년대 이후 이념의 장벽이무너진 것을 시발로 급속히 약화된 결속력,북송 후유증,심각한 재정난 등으로 새로운 진로의 모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조총련의 후임 의장은 허종만(許宗萬·69) 책임부의장과 서만술(徐萬述·74) 제1부의장이 유력하다.오는 5월 전체대회에서 새 의장이 선출되겠지만 누가 되든 한덕수(韓德銖) 전의장만큼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후임 의장이 현재의 위기를 추스리지 못하면 조총련은 한국과 북한,그리고 일본 사이에서 방향타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부 진통 심화 1990년 5월27일.조총련 사상 처음으로 ‘상상을 초월한 사건’이 터졌다.조총련계 인사 500여명이 도쿄에서 “김일성(金日成)은 조국통일의 암적 존재”라며 ‘감히’ 규탄대회를 연 것이다.동구권의 자유화 물결,북한의실상 및 북송교포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싹튼 ‘반 김일성’움직임이 공개적으로 나타난 것이다.이 사건은 조총련이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분수령이됐다. 이런 와중에서 여전히 북한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고집하는핵심 간부들과 충성심이 사라진 대다수 일반 조총련계 및 2,3세대들간의 골은 급속히 깊어졌다. 대다수 조총련 사람들은자신들의 경제적 기반을 닦아준 산하 기업과 끈끈한 인간관계 때문에 조총련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북한에 보내진 ‘인질’도 그들의 탈퇴를 가로막는다.2,3세들은 공산주의 사상을 버린지 오래다.그들은 일본에뿌리를 내려 일본인처럼 살아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한국? 제3의 길? 조총련계 사람들중 상당수는 고향이있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그러나 국가보안법상 제약이 많다.일본인으로 귀화하려 해도 민족성이 강한 그들로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마음은 이미 북한을 떠났는데친북노선의 조총련계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게 그들로선 최대의 딜레마다.더구나 북-일 수교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들은 이 역시 썩 내켜하지 않는다.북한과의 교류가 자유롭게되면 더욱 복잡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과의 관계도 지난 10여년간의 교류를 통해 적대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민단이 한 의장 사망 후 23일 조총련에 화해의 손길을뻗쳤지만 그간의 서먹한 관계가 불식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배정호(裵鋌鎬)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44)은 “이념의 갈등 속에서 표류해온 조총련이 한국도 북한도 아닌 제3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는 보안법 개정이나 햇볕정책을 통해 조총련계를 인도적 차원에서 포용,인적 교류나마 제한을 두지 않는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육철수기자 ycs@
  • 선군 정치론이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북한 통치방식인 ‘선군정치론’(先軍政治論)의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정론 프로그램을 통해 김 위원장이지난해 초 관계 일꾼들과 가진 자리에서 ‘선군정치’를 채택한 경위와 심경을 소상하게 밝혔다고 보도했다.그동안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는 선군정치에 대한 갖가지 해석이 구구했지만 정설은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군혁명노선은 나의 신념”이라면서 “경제우선으로 나간다면 공장이 숨쉬고 인민생활이 한결 펴일 수 있었으나 목전의 호구지책을 위하여 피바다불바다를 헤치며 존치하고 지켜온 사회주의를 위험에 처하게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평양방송도 뒤이어 “국력은 곧 군력”이며 “수령님께서마련하신 선군 혁명의 토대 위에서 ‘우리식 사회주의’를끝까지 고수해야 한다”며 선군정치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론’의 실체는 무엇일까. 화려한 수사로 치장하고 있지만 한마디로 자신의 권력을 지탱해주는 군부의 위상을 한층 높이면서 이를 중심으로 북한주민들을 더욱 철저하게 통제하는 방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상하이 쇼크’이후 중국식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설것이라는 추측이 어긋났다는 점도 보여준다.김 위원장이 털어놓은 ‘선군정치론’의 요체는 ‘선(先)체제수호,후(後)경제회생’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선군정치’를 앞세워 체제결속을 더욱 굳히면서 경제재건을 위한 개혁ㆍ개방의 폭과 속도를 조절해 나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과정에서 군의 비중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은 자명하다. 노주석기자 joo@
  • 조총련 세력약화 불가피

    한덕수(韓德銖) 재일 조총련 의장이 21일 사망함에 따라 조총련의 세력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성되고 있는 조총련과 민단의 화해무드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조총련은 지난 98년 한 의장의 위독설이 제기될 때부터 조직원의 이탈 등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조총련을46년동안이나 이끌었을 만큼 한 의장의 카리스마는 절대적이었지만 그의 건강악화는 조직 응집력의 약화로 이어졌다. 조총련 산하 경제단체들의 불황이 겹친 것도 세력 약화를가중시키고 있다.특히 조총련의 자금줄이었던 전국 33개 신용조합중 13곳 이상이 파산상태이며,간판 무역업체인 동해상사도 76억엔의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산했다.이로써 조총련 관련 기업들의 결속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또한 북한 추종식 사회주의 교육에서 탈피,2∼3세대들이 일본에서 적응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 학문을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몇년 사이 5,000∼6,000명의 조총련계가 국적을 한국으로 바꿔 재일교포(약 65만명)의 4분의 3 가량이 한국 국적자가 됐다.구성원이 조직 및 북한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지는 2∼3세대로 교체되면서 탈퇴자는 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반면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총련과 민단의 화해 분위기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75년 민단이 ‘조총련계 모국방문’을 통해 조총련계 인사들의 한국 국적 전환을 추진한 이후 총련과 민단은 경쟁관계를 벗어나 적대관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남북정상회담때 김재숙(金宰淑) 민단 단장은 “남북공동선언에 입각,조국의 평화통일과 동포사회의 통일을 위해 조건없는 대화와 교류를 해 나갈 것”을 제의했고 조총련측도 두달여 뒤인 지난해 8월24일남북 공동선언 실행을 위한 공동모임 조직 등을 제안, 이에부응했다.조총련 간부가 민단을 처음 방문한 것도 이때였다. 한 의장 후임으로는 서만술(徐萬述) 제 1부의장(서열2위)과허종만(許宗萬) 책임부의장(서열3위),오형진 부의장 등 지도부 3인이 거론되고 있다. 조총련은 오는 5월 말 전국의 지부,분회,계층별 사업 단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19차 전체 대회에서 후임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는 대행체제를 유지한다.이과정에서 심각한 권력투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허 부의장이 의장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덕수의장 누구. 한덕수(韓德銖)의장은 조총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수 있다. 그는 지난 55년 5월25일 북한정권을 지지하는 재일교포 단체인 조총련을 직접 결성하고 초대 의장을 맡은 뒤 무려 46년간(18기) 이 자리를 고수하면서 조총련 조직강화와 북한정권 옹호를 위해 헌신해 왔다. 1907년 2월 경상북도 경산군에서 출생한 한 의장은 20세가되던 1927년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 및 노동운동에 가담했다.일본의 한 대학에서 전문부를 다녔으나 중퇴한 것으로전해졌다. 8.15 광복 직후인 1945년 일본공산당에 들어간 그는 같은해10월 일본공산당 간부였던 김천해(金天海) 등과 함께 재일본 조선인연맹(조련)을 결성하고 중앙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52년부터는 조선문제연구소소장을 맡았다. 그는 조련이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해산(1949년)되자 북한정권의 지시에 따라 총련 결성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총련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이듬해 총련 산하 대학인 조선대학 학장을 역임한데 이어 지난 69년부터 이 대학의 명예학장을 겸임해 오고 있다. * 조총련 후임의장에 허종만·서만술 압축. 한덕수 의장의 사망으로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아직북한의 결정이 없다. 후임은 허종만(許宗萬)·서만술(徐萬述) 두 부의장 중 1명으로 압축될 것 같다. ■허종만부의장 조총련 책임 부의장으로 제10기 대의원.경남고성 태생이다. 경력은 다양하다.59년 조청(朝靑) 도쿄도 부위원장직으로 시작해 78년 10월 조총련 국제국 부국장을 거쳐 86년 9월 조총련 부의장을 지냈다. 남한 태생으로 그가 조총련의 고위직까지 오르기까지는 북에 대한 충성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94년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친선담화를 했는가 하면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사망후 7월17일 김주석 조문을 통해 충성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송금을 많이 해 김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서만술 부의장 조총련 제1부의장.제10기 대의원으로 허 부의장과 경력은 비슷하다.조총련에서 잔뼈가 굵은 ‘총련맨’이다.김정일 위원장과의 인연은 꽤 많다.95년 김위원장 53회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경축연회에 참석했는가 하면 같은해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추모대회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허 부의장이 나서기 전까지 한 의장의 독보적인 후임으로꼽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김각중 전경련회장 재추대

    김각중(77, 경방회장) 전경련회장이 전경련 27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전경련은 1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 회장을 뽑기 위한 회장단 및 고문단 연속회의를 갖고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5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손병두 부회장은 “”김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경련을 무난히 이끌어 왔으며, 향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회원간의 결속을 다지는 적임자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유창순 명예회장, 박용오 두산회장, 조석래 효성회장 등 회장단 및 고문단 14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으며, 김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증권주 “증시 내가 이끈다”

    증권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연초부터 이어져온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증권주의 업종지수가 18일 28.81포인트(2.24%) 오른 1,312.50을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600선을 회복하는데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12월26일 폐장일 때의 800.92에 비해 50% 이상의 고속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신·삼성·현대증권 등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그러나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주가 향후 장세에서도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증권주 시세향방이 현 장세의 바로미터 증권주는 올들어 12일의 거래일 중 지난 10,12,17일 사흘만 빼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삼성전자·SK텔레콤·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가 산발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증권주는 모든 종목이 등락을 함께 하는 결속력을 보이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주가가 짧은 조정을 거쳐 상승세를 이어가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에서는 증권주의 움직임이 장세 흐름을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오재열(吳在烈)연구원은 “유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한 증권주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수세에개인들이 가세하면 증권주 강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신증권 서홍석(徐弘錫)투자전략실장은 “유동성 장세에서는 특별한재료없이도 증권주의 오름폭이 크다”면서 “증권주 중에서도 선도주가 저가 중형주에서 우량 대형주로 바뀌면서 당분간 지수를 계속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주 수명은 끝났다? 현재의 증권주 가격이 이미 이익을 실현한상태여서 주도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많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투자정보팀장은 “증권주는 유동성 장세의 최대 수혜주여서 현재 장을 이끌고 있으나 다시 매물벽에 부딪힐 경우 추가금리인하나 구조조정 등의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 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에는 실적 위주의 대형 우량주나 IT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증권주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불구하고 일부 종목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지난해 7월의 거래량에 미치지 못해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거나 상당한 조정을 거친 뒤에야 증권주의 정확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룬드베리 주한대사 “한국·EU 경제적 유대 강화”

    “2001년 상반기 유럽연합(EU) 각료이사회 의장국을 맡게된 스웨덴은 한국과 유럽연합간의 긴밀한 경제협력과 한반도내 남·북간 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부 룬드베리 주한 스웨덴 대사는 9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 의장국으로서의 스웨덴의 중요성과 주요 업무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룬드베리 대사는 의장국 기간동안 스웨덴 정부의 최우선 안건은 ‘3E’로 축약된다며 “확대(enlargement),고용(employment),환경(environment)를 일컫는 세가지 정책을 내세웠다. ‘확대정책’이란 동구권,지중해 국가까지 EU에 가입시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룬드베리 대사는 “이는 오늘날 유럽연합의 당면과제이며 유럽내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 성장,사회적 결속을 통한 EU내 ‘완전고용’의 달성을촉구했다. 이 문제는 오는 6월 열릴 스톡홀름 정상회담에서 역내 빈부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함께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룬드베리 대사는 마지막 안건으로 ‘환경정책’를 꼽으며 “그동안성장위주의 정책으로 파괴되온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시아의 경제적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그는 “유럽연합은 한국에 있어 세번째 큰 무역 대상국이며 가장 큰 투자 파트너”라며 “96년 체결된 EU-한국간 무역협상에 관한 기초합의를 통해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서울과 평양에 동시에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고 판문점에는중립국 감시위원단까지 파견하고 있다. 이런 점등으로 인해 스웨덴은한반도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회견에서 룬드베리 대사는EU가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할 것임을 시사,향후 EU차원에서의 대북 투자 및 지원이 기대된다. 이동미기자 eyes@
  • 姜三載의원 ‘反DJ투쟁’선언

    안기부자금 수사와 관련,검찰 출두를 거부한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가 8일 ‘반(反)DJ 투쟁’을 선언했다. 강 부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DJ와의 끈질긴 악연으로 원수를 갚는 것에대해 이번에 끝장을 보겠다”며 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이번 수사가“공작적 정치 보복”이라는 비난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향후 당 차원의 대여(對與) 투쟁전선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의총에서 “총선자금을 책임진 선대본부장으로서 선거 판세에 따라 자금을 차등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기부 돈은 한 푼도 오가지 않았다”며 당의 결속을 강조한것도 투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당내 비주류 인사는 “비주류가 주류의 대여 투쟁에 동참하고 함께 단합하는 길로 나서고 있다”면서 “비주류의 ‘6월 전후거사설’이 힘을 잃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이원종(李源宗)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의 출두 요구에응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새해 벽두 ‘移籍공방’ 소모전

    ‘이적(移籍)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달아 올랐다.한나라당은 2일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불참한 데 이어3일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국안정을 위한 고육책’임을 강조하며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권의 움직임. 여권은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은 ▲공동여당 내부의 일이고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따라서 한나라당은 공세를 중단하고 정국안정에 협조해야한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파문확산을 차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동여당의 내부의 일로,야당이 왈가왈부 할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지난해 자민련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애를 쓴 것은 선(善)이고,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가는 것은 ‘친위쿠데타’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편의주의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국회법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등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의 설명은 이적파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잘 대변하고 있다.“국민들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여당에 식상해 있다.권력을 줬으면 책임을 갖고 일하라,선거를 통해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당장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국회에서 다수의석을 확보,집권여당의 소임을 다한뒤 그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이다. 여권은 이번 파문의 향배가 결국 여론에 달렸다는 판단이다.자민련교섭단체 구성 및 DJP 공조복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를 제작,전국 지구당을 통해 배포키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공세추이를 지켜보면서 냉각기를 가질 방침이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면 결국 한나라당도 내부 책임론과 여론의 압박에 밀릴 것이라는 기대 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의 대응.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연말 민주당 의원의 이적(移籍) 사태가 ‘DJP정권 재창출’을위한 ‘정치 음모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여권이 대통령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도입 등 개헌론을 부각시켜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정략을 꾀하고 있다는 논리다.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과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는온통 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이날 청와대의 신년 하례회에는 당소속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전원이 불참했다. 3일에는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중앙당사와 전국 시·도지부,일선 지구당에는 규탄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8·9일 국회 본회의에 이어 10일 소집할 21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의도를 비판하는 등 원내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보통 사람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 얕은 일”이라면서 “정치 혼란이 누구의 책임인지 국민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당내 동요 가능성을 겨냥한듯“무엇보다 당이 결속하고,어떤 변화에도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 대부분이 “현 정권의 장기적 음모를 부수고,잘못된 정치를 고쳐나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할 일”이라며 여권 지도부를 향한 강한 불신감을 쏟아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대응여부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고비로 보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론 잡아라' 초반 기세싸움 치열. ‘이적 파문’은 해가 바뀌어서도 식지 않고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이적의 불가피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장외투쟁 불사까지 거론하며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야 어느 쪽도 2일 현재 확실한 여론 주도권을 잡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여야간 대국민 호소전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적파문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까닭은 이적 자체 보다는 향후 전개될 정국상황의 불투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나라당은 “이적사태는 한나라당 분열이 수반되는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의 전주곡’일 수 있다”라는 의구심을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여권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의도는 없다”고 항변한다.공동여당내 문제라는 시각이다.그러나 이에선뜻 동의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는 점은 이번 파문의 민감성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이번 파문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있다.정국안정을 위한 ‘강한 여당론’과 함께 야당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론에 호소하면 수긍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냉각기를 거치는 지구전도 준비중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론은 우리편”이라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전개하며 연초 정국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일부 시민단체와학계 인사들이 여권을 비난하고 나서자 일단 고무된 분위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와 관계없이 명분선점을 위한 여야간 기싸움 양상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金대표 중심 결속하라”

    김중권(金重權)대표 등 민주당의 새 집행부가 29일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당무보고를 했다.오찬을 겸한 이날보고는 김대통령이 갓 구축된 민주당의 새 진용과 첫 대면하는 자리였다. 오전 11시30분부터 30분간 김대통령이 김대표를 단독면담한 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4역 등과 오찬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보고는 오후 1시4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금융 구조조정 등 4대부문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거듭 강조했다.나아가 “김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결속하고,자율적으로 당무를 처리토록 하라”고 당부,김대표체제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음은 대화내용. [김대통령] 김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경제를살리는 데 노력해달라.미국 경제가 어떻게 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미국 경제가 연착륙할지 예의 주시하면서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일을 다 해야 한다.지금 체질개선을 해야 미국 경제가 좋아질 때 우리도 좋아진다.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다. [이상수(李相洙)특보단장] 빨리 증시부양책을 써야 하지 않나. [김대통령] 4대 개혁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근본적 증시부양책이라고생각한다. 건실한 중소건설업자의 부도를 막기 위해 주택경기 부양차원에서 주택개량이나 재건축이 필요하다. [김대표] 지금은 위기를 걱정하는 상황이다.대통령께서 심려하지 않도록 당이 중심이 돼 열심히 일하겠다.그동안 한나라당이나 자민련,국민들에게 제대로 잘 했는지 겸허히 되돌아보겠다.민주적이고 자유롭게 토론하되,결정된 사항은 모두가 따르는 당의 풍토를 만들겠다. 진경호기자 jade@
  • 泰 새달 총선구도 안개속

    오는 1월6일 예정된 태국 차기 총리선거 결과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야당 타이 락 타이당(TRT)의 탁신 시나왓 당수가 최근 국가부패방지위원회(NCCC)로부터 재산신고 누락 판정을 받았기 때문. 통신재벌 탁신은 1990년 재산신고 때 고용인 명의로 거액의 재산을은닉했다는 판정을 받았다.헌법재판소가 NCCC의 판정을 인정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금지된다.탁신의 인기를 급하강시킨 이번 판정은 차기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향후 예측되는 총선 시나리오는 4가지 정도다. 예상대로 TRT가 큰 차이로 최대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탁신 당수가연정 구성을 주도해 총리가 된다.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최종판결이 나올 때까지 과도총리 성격을 띠게 된다. 두번째로 TRT가 제2당이 되거나 의석차가 별로 없다면 인기 2위의집권 민주당이 연정 구성을 주도해 추안 총리가 재집권할 가능성이높다. 탁신 당수는 헌법재판소의 최종판결까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입장이지만 여론에 따라 TRT내 제2의 인물이 총리로 등장할 수도 있다.마지막으로 탁신 당수가 총리로 취임했으나 몇달 뒤 유죄판결로 사임할 경우.탁신 당수는 이미 계승자를 정해 놓았다고 발표했지만 TRT가 결속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어 제2의 연정 구성 쟁탈전이 예상된다. 이진아기자
  • 선수협사태 “타결이냐” “장기화냐”

    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 사태가 이번 주를 고비로 새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4일 현재 선수들의 무더기 가입으로 선수협의 세가 크게 불어나고있는 가운데 선수협과 각 구단을 대표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탄절 연휴 이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또 가입선수 확산으로 힘을 얻은 선수협이 ‘대표성 시비’를 일축하기 위한 이번 주전체 회원 모임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지난 22일 선수협의 공식 요청으로 열릴 대화 창구는 무난히개설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선수협은 파트너로 박용오 총재를 못박은반면 KBO는 실무 책임자인 이상국 사무총장을 내세워 다소 견해차를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고 있어 대화의 성사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 해결 전망은 밝지 않다.‘사단법인화’를둘러싼 선수협과 구단간의 입장이 워낙 판이하고 완강하기 때문이다. 사태의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불과 28명의 선수로 초라하게 새출범했던 선수협이 대표자 6명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 이후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동조에 이어가입 선수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주도권을 일단 쥐게 됐다. 게다가 선수협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명실상부한 대표 단체로 입지를 다졌다”면서 연내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모임를 개최,결속 강화와 세 과시는 물론 구단을 압박할 카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KBO는 “선수협이 세불리기에 치중하기보다는 8개 구단 선수대표의합의로 하루빨리 선수협을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28명으로 지난 18일 총회를 가진 선수협의 회원수는 LG 43,해태 24,SK 32명이 가입한데 이어 롯데 34,한화 41,두산 35명이 추가합류,모두 209명으로 늘어났다.현재 KBO 등록선수 375명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이로써 선수협의 대표성 시비는 수그러들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동국대

    ‘100년 동국(東國)의 반석 위에 과학과 기술의 금자탑을…’ 오는 2006년이면 건학 100년을 맞는 ‘민족사학 동국대’가 ‘21세기의 젊은 동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그동안 쌓아온 인문(人文)의 100년 토대위에 첨단과학과 기술이 약동하는 비전의 정토(淨土)로 거듭날 꿈에 부풀어 있다. 이같은 동국대의 약동은 학교발전 마스터플랜인 ‘비전! 동국 100년’에 함축돼 있다. 단순히 소정의 교과과정을 이수하거나 지식습득에만 주력했던 종래의 교육방식으로는 글로벌리즘이 지배하는 미래에 결코 적자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인식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평생교육의 텃밭으로,또 사회를 향한 봉사의 마당으로 대학의 위상을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 동국대의 첫번째 이상이다. 두번째는 지방화와 세계화의 큰 조류를 동시에 포용하는 특성캠퍼스를 가꾸는 일이다.이를 위해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서울 캠퍼스는연구기능의 거점으로,경주캠퍼스는 민족문화 창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조성중인 고양시 일산의 제3 캠퍼스는 과학과 기술 등 미래지향적첨단학문의 산실로 가꿔 나간다는 전략이다.제3캠퍼스에는 불교종합병원이 함께 들어서 ‘앓는 영혼의 양지(陽地)’ 역할을 하게된다.한방 200배드와 양방 600배드 규모로 지난해 착공,오는 2002년이면 1,000배드 규모의 첨단의료기지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번째는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해 학교운영에서 등록금 의존률을대폭 낮추는 등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일. 벌써부터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재단전입금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각종 연구지원과 장학금,‘비전! 동국 100년’ 추진을 위한 재원으로 오는 2006년까지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실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동국대가 이룬 교세의 외연 확장은 괄목할 만 하다. 지난해 서울캠퍼스는 11개 단과대학,9개 대학원이던 것이 올해는 1개 단과대학과 2개 대학원이 늘어 학생수가 2만8,000명으로 늘어났다.또 95년 이후 충원된 교수도 무려 407명에 이른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에는 정부가 최고의 과학 연구분야임을 입증하는 ‘신규 우수연구센터’ 선정에서 기초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 분야의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성장에 기세를 더하는 기획이 바로 ‘과학·기술·의학분야에서 차세대 선두가 되겠다’는 야심이다.기존 인문학의 전통위에 ‘과학동국’ ‘의학동국’의 역사를 이루자는 것이다. 첨단 테크노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일산 제3캠퍼스가 과학화의 중심이다.연구단지 기능을 하게 되는 이곳에는 과학연구단지를 비롯,공학연구단지와 의학연구단지가 산학협동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서게 된다.일산 제3 캠퍼스가 조성되면 우리나라 대학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는게 송석구 총장의 주장이다. 사실 동국대는 일찍부터 정보통신분야에 눈을 돌려왔다. 다른 대학에 앞서 71년 전자계산학과,다음해에 전자계산소,75년에전자계산원을 설립,정보통신의 인프라구축을 완료했으며 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정보관리학과를 설치하는 등 대학 정보통신 분야의 선두에 서왔다. 재학생에게는 타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내장학금 20여종과 교외장학금 80여종 등 모두 100여종의 장학금을 지급해 재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 수혜액이 평균 47만7,000원에 달했다.올해는 장학재원이 대폭 확대돼 재학생의 30%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재학생 1인당 수혜액은 52만원에 이르렀다. 이 대학 동문들의 모교사랑도 유다르다.96년 개최한 ‘비전! 동국 100년’ 후원의 밤 행사때는 일시에 130억원의 기금을 모아 다른 대학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동문들이 보탠 발전기금이 480여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동국대는 아직은 기숙사나 국제교류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자체 진단이다. 송 총장은 “21세기를 헤쳐 나갈 경쟁력은 바로 사람에 있다”고 진단하고 “가슴이 따뜻하고 자기 분야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책임지는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동국대학교의 궁극적 교육이상”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동국대-든든한 선후배 사회각계 포진. “동국대 인맥이 한국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정계에는 인물도 많고 결속력도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을 거친 정치인 중 요즌 가장 화제가 됐던 이는 단연 권노갑 전민주당 최고위원. 여기에 김영구·김기재·윤철상·설송웅·신영균씨등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중이다.최형우 황명수 정재철 전의원등도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고 김동영 의원은 민주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다가 문민정부 출범 전 유명을 달리했다. 연예계에서도 동국대 출신들의 활동은 단연 돋보인다.원로급에서 N세대에 이르기까지 동국대가 연예계에 내린 뿌리는 넓고도 깊다. 현역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쉬리의 한석규·최민식씨.여기에 박신양·강석우·이정재·김삼중·류시원·홍경인씨 등이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여자탤런트로는 채시라와 김혜수·고현정·이미연·이주희씨 등이 걸출하다.개그맨 이경규씨와 모델 홍진경씨도 이곳 출신. 여기에 원로급 김무생·정진·장미희씨가 든든히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동국대 출신이 가장 빛나는 위상을 점한 분야는문학부문. 동국대 전신인 불교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던 만해 한용운 선생을 필두로해서 조지훈,서정주씨 등이 동국대 문인계보의 성층권에 올라있으며,뒤를 이어 김용철·구경서·김문수씨와 태백산맥의 조정래씨,장길산의 황석영씨 등이 이름을 드날리고 있다.이밖에 동국대가 배출한 문화계의 인걸은 이루 셀 수가 없다. 경찰계에도 동국대 인맥이 끝모를 대오를 이루고 있다. 1963년 경찰행정학과가 생기면서부터 경찰의 젊은 엘리트들과 경찰지망생들이 앞을 다퉈 이곳을 거쳐갔다.현재 총경급 이상 간부가 70명을 넘어 총경급 이상 간부 가운데 20%나 차지하고 있다.박배근·이종국·이영창씨 등 역대 치안총수가 이곳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이무영 경찰청장이 동국대 출신의 경찰총수 계보를 이었다. 이밖에 신윤표 한남대총장,이중화 세종대총장을 비롯한 학계 인사,노영대 목포지원장 등 법조계 인사,김진선 강원지사 등 행정관료,김상훈 부산일보사장,신준호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동국대 사단’을이루고 있다. 심재억기자. *동국대 宋석구 총장. 동국대는 최근들어 발전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동국대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송석구(宋錫球) 총장은 그러나 이런평가에 의외로 담담하다.스스로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답을 대신한다. 그는 “동국대가 반석에 오를 때까지 지금의 바쁜 걸음을 멈추지도 않을 것이고,멈출 수도 없다”고 말한다. ◆동국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원동력이 어디에 있나. 물론 역사와 전통이다.동국대는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 근대·현대의 격동기를 함께 헤쳐 왔다.그러나 솔직히 내실없는 정체를 거듭한 과거도 없지 않았다. 지금은 자고 나면 뒤쳐졌음을 느낄 만큼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스스로 변화하고 개조하지 않으면 이 조류에서낙오될 수 밖에 없다.이런 현실에 학생과 교수,직원 및 재단이 모두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발전구상을 소개해 달라. 발전의 철학적 토대는 ‘인간’에 있다.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우리는 이런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내가 학생들에게 강조하고,또 개혁의 모토로 삼는 슬로건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다.인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양성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 동국대는 인문중심의 교육을 해왔다.이제는 인문학의 성취를 토대로 과학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만들겠다.이같은 구상은 ‘비전! 동국100년’ 계획에 모두 함축돼 있다.그 요체는 일산 제3 캠퍼스를 테크노파크로 조성해 첨단기술과 정보통신,의학이 조화를 이루는 21세기형 ‘과학동국’‘기술동국’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비전! 동국100년’을 추진해 오면서 느낀 소감은. 희망이다.학생은 물론 재단과 교수,직원들이 모두 의욕과 자신감에차있다.특히 이런 공감대가 위기의식 속에서 배양된 것이라 더욱 진지하다.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동국대는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성과 능력을 중요시하는 곳이다.주저없이 동국대를 택해 인문과 과학,기술이 함께 하는 조화로운 교육으로 원대한 꿈을 이루라고 권하고싶다. 심재억기자
  • 노사 하나되어 체질개선 성공

    “직원들과 노조의 헌신적인 협조가 없었으면 아직껏 구조조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공기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국화재보험협회의 오상현(吳上鉉) 이사장은 15일 “공기업의 체질개선이국가의 현안이 돼있지만 우리 직원들의 마음은 오히려 한결 편하다”고말했다.화재보험협회는 정부의 지침보다 11%나 더 인력을감축했다.정부로부터 올해말까지 정원 282명을 223명(21%감원)으로줄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그보다 더 감축,현재 인원은 199명이다. “사실 노조가 ‘민노총’ 산하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것이면 먼저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이 기회에 조직을 다시 점검해 또다른 비상을 해보자고 했지요” 노조와 머리를 맞대기를 수십차례.‘살아남는 자’가 월급에서 갹출해 ‘떠나는 이’에게 1인당 1,0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주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냈다.정년을 얼마 안 남긴 간부들의 자진퇴직이시작됐고,일부 명퇴 신청자는 선술집에서 후배들에게 눈시울을 붉히며 ‘협회를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했던가.조직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시작했다.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연차휴가를 반납했고 ‘1시간 더 근무하기 운동’도 벌어졌다.협회도 전문직군제 및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지식기반전략정보시스템 구축 등 제도 혁신에 매진했다. 고통의 1년여를 보낸 지금 인원은 줄었지만 자체수입실적은 목표액에서 21%나 증가,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1인당 평균 수입실적도 지난해 3,900만원에서 올해 5,100만원으로 늘었다. 정기홍기자 hong@
  • [외언내언] 왕따 경호

    서울의 한 초등학교.올해 6학년인 A양(12)은 지난달 30일부터 건장한 청년 2명과 함께 승용차로 등하교한다.청년들은 점심시간과 쉬는시간에도 복도에서 A양 주변을 감시하는 바람에 교실 분위기가 어색하다.지난해 말 수도권에서 전학 온 A양이 줄곧 급우들로부터 집단괴롭힘을 당하자 그 부모가 궁리 끝에 채용한 사설 경호원들이다.A양 부모는 전학 후 급우들을 집으로 초대해 좋은 친구가 돼 줄것을 부탁했지만 허사였다.학교와 담임선생님에게 여러차례 호소도 했다고한다.백방으로 노력해도 개선되기는커녕 급기야 전치 2주의 집단폭행까지 당하자 생각다 못한 A양 부모는 사설 경호원을 붙여 딸을 보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의 집단 괴롭힘은 어제 오늘 얘기가아니다.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뚱뚱하거나 못 생겼다고,옷이 남루하다고,심지어 키가 보통보다 크거나 혹은 작다는 이유로 왕따 대상이된다.공부를 잘하는 ‘범생이’(모범생),얼굴이 잘 생겼거나 옷을 잘 입어도 위험하다.괴롭힘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집단 폭행은 보통이고 설사제를 탄 우유를 강제로 먹인 후 화장실을 못가게 감시하는가 하면 코에 지푸라기 쑤셔넣기 등 온갖 행패가 동원된다.그런 왕따에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도 있고 며칠 전에는 여중생이 장파열로 죽는 사고까지 발생했다.서울지법 민사합의부가 8일 “집단 괴롭힘을 가한 학생의 부모도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것은 이제이 문제가 학교나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반영한 듯하다. 심리학자들은 왕따의 집단심리에 대해 ▲이질적 요소를 동질화시키려는 본능 ▲증오를 제삼자에게 발산해 집단의 평화를 유지하는 수단 ▲강자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전가하는 방편 등으로 해석한다.중국 서남부 지방에서 야생원숭이 사육장에 돼지를 한마리 넣어 준다든가,집안이 불편하면 강아지가 괴로운 이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왕따’가 동물이나 어린이 세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지배집단과 의견을 달리한다는 이유로 숙청을 당한 역사 속의 사례가 있다.옛날 얘기만도 아니다.얼마 전까지도 ‘왕따’를 정략으로 이용한 집단이 있었고 지금도 그 정략에 미련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우리 사회의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는 그 결과라고 할 수 있다.집단을 유지하고결속시키는 수단으로 주어진 생태적 본능이 어린이 세계에 나타나는것은 그렇다 치고 어른들 사회의 ‘왕따’는 어떻게 봐야 하고 해결해야 하는가.나와 다른 것에 대한 포용 등 대책이야 많지만 그 실천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화두(話頭)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세계화와 블록화] (3)하나로 뭉치는 유럽, 위협인가 본보기인가

    * ‘하나의 유럽' 장밋빛 실험 가속. 광우병이 유럽 전역을 휩쓸자 유럽연합(EU)은 11월29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긴급대책을 내놓았다.광우병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 동물성사료의 일시적 사용중지였다.9월 석유값 폭등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차량 시위가 유럽의 발을 꽁꽁 묶어놓았을 때도 재빨리 머리를 맞댔다.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찾지 못했으나 EU의 신속대응은 전례없는 주목을 받았다. 2002년 7월 1일이면 유럽 각국의 화폐는 유로화로 통일된다.독일의마르크나 프랑스의 프랑,이탈리아의 리라 등은 법적 효력을 잃는다.2차 세계대전 이후 꾸준히 추진돼 온 ‘하나의 유럽’이 마침내 한 획을 긋는다.덴마크가 9월29일 유로화 가입을 부결시키고 영국이 통합에 소극적이지만 큰 물줄기는 ‘유럽합중국’이다. 유럽통합의 시발점은 프랑스 외무성이 1950년 5월9일에 발표한 ‘슈망 플랜’.당시 프랑스 외상인 로베로 슈망은 “독일과 프랑스의 철강 생산을 관리하는 공동관리청을 두자”고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독일을 향한 프랑스의 관대한 제스처’로표현된 이 제안에 영국과소련을 제외한 당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환영했다. 이후 50년간 유럽통합은 유럽인들의 지상과제이자 꿈이었다.프랑스드골 대통령이 60년대 ‘국가 중심의 유럽’을 제창,한때 통합이 뒷걸음질치기도 했다.그러나 92년 단일통화 창설을 골간으로 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은 유럽을 내무·외교·사법분야 등에서 하나로 묶는 구체적 길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1월 1일 출범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제를직접 받아 통합의 총아로 떠올랐다.2002년 6월말까지 각국 통화와 함께 쓰이다 7월1일부터는 유로화 하나만 통용된다. 영국,스웨덴,덴마크가 유로화 가입에 반대하지만 나중에 ‘유로랜드’ 회원국이 되면 유럽은 세계 최대의 단일통화권이 된다.이 경우 유럽의 국민총생산(GDP)은 5%,1인당 실질소득은 1,000달러 이상씩 늘전망이다.환거래 비용이 줄어 현재 60% 남짓인 EU의 역내 교역 비중도 7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 금융시장의 판도도 바뀌어 45%를 웃도는 국제 외환시장에서의달러화 결제 비중도 상당부분 유로화로 대체될 것이다.환 위험이 사라져 역내 주식투자와 채권거래도 늘어 금융시장으로서 옛 영화를 되찾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로화 도입은 성공적이지 못하다.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도 유로화의 성공 여부에 “단정적으로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유로당 1.08달러로 출발한 유로화는 11월30일 0.87달러로 마감,유럽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통합의 원동력인 독일과 프랑스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인구증가를 빌미로 독일이 EU에서의 의사결정 투표권을 늘리고 집행위원장을 선출직으로 뽑으려 하자 위베르 베드랭 프랑스 외무장관은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을 ‘피리부는 사나이’로 격하시켰다.영국은7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의 결렬 가능성을 공공연히말하고 있다.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역내 빈부격차가 심해 유럽통합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얘기다.결속력이 떨어져 국제사회에 위협적이지도 못하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문화·역사적 배경이 같은 유럽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공을거두면 유럽통합의 힘은 배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 *獨·英 ‘유로랜드 맹주' 힘겨루기. ‘주도권 쟁탈전?’ 유럽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독일과 영국의 힘겨루기가 치열하다.유럽통합의 핵심이자 유럽의 정치적 단일화를 주장하는 독일의 야심과 유럽의 자존심으로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영국의 구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독일은 두차례 세계대전의 장본인이자 동·서독 분단의 희생자로서그동안 제 목소리를 변변히 내지 못했다.그러다 통독(統獨)을 계기로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을 주도하며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복귀를꿈꾸고 있다. 지난해 1월 단일통화 유로를 출범시키며 유럽의 경제적 통합을 주도했던 독일은 “유럽은 느슨한 형태의 국가간 연합에서 벗어나 단일연방국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야심은 유로화 폭락으로 난관에 부딪쳤다.단일통화가탄생하면 정치적 통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 폭락으로정치적 단일체는 커녕 유럽이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로 전락할 위험에 봉착했다. 통합에 소외됐다는 불만을 표출해 온 영국은 이같은 ‘통합의 시련’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통합의 강도가 셀수록 통합의 원동력인독일과 프랑스에 힘이 실린다고 보기 때문이다.프랑스도 독일의 독주에 견제를 보내기 시작,영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은 유럽의 미래를 정치적 통합체보다 모든 장벽이 철폐된 ‘자유무역지대’로 그리고 있다.경제·문화적 통합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것이다.영국은 현재 12개국으로 구성된 ‘유로랜드’의 가입에 부정적이다.역내 빈부격차로 자기들의 경제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그러면서도 EU에서의 핵심적 지위는 그대로 지키려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습을 인내심으로 이겨낸 영국의 행보가향후 통합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 [기고] 美 대선을 보는 한국 보수진영

    한국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가진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일 것이다.공화당이 의회와 함께 행정부까지 장악하면 북한에 대해 민주당정부보다 훨씬 강경한 정책을 펼 것이며 한국의 대북‘유화정책’에 제동을 걸리라고 믿는 냉전적 보수진영의 강한 바람때문일 것이다.‘국민의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이러한 변화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기대 혹은 우려는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근거가 박약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미국 정치사에서 정권교체가 외교정책에 현격한 전환을 가져온일은 매우 드물었으며,내정에서와는 달리 외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임 정권의 정책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 관례라는 사실을 지적한다.물론 공화당의 정강정책과 조지 부시 후보의 선거공약은,‘불량국가’(공화당은 북한을 여전히 불량국가로 간주한다)의 안보위협에 미국이 강력하게 대처하며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와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개발을 밀어붙이겠다고 공포했다.그러나 이러한 강성발언은 보수층을 겨냥한 선거용의 의미가 크며 실제 집권한 후에는 현실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NMD나 TMD의 개발도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어서 유럽연합 국가들도 반대하며,국내여론이나 세계여론도 중요한 견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로 부시가 최종 당선되더라도 정통성 기반이 약해 군사·외교 정책에서 보수 강경 노선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울 것이다.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졌지만 주별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앞서(그것도 플로리다 유권자의 표심을 명쾌히 규명하지 못한 채) 당선된다면 취임 전부터 정통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박빙의 승부,일부 지역에서의 재검표와 양당이 제기한 여러건의 선거소송 등으로 인하여 대통령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는 혼란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미국의 여론주도층은 국론분열이라는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있다. 두 당의 원로 정치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초당적 국민화합을 위해 자기 당의 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온건 중도 성향의 인사를 내각에기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 행정부는 양당이 큰 견해차를 보이는 공약을 추진하기보다는 국민과 의회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과거 레이건을 당선시키는 데 큰 몫을 한 외교와강력한 국방정책이 이번 선거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했다는사실도 공화당의 강성 군사·외교 노선에 제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로 남북정상회담과 그후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남북관계의 평화적 발전은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더욱이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 대북정책이 국제정치의 무대에서 갖는 도덕적 정당성을 더욱 강화했다.따라서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대북한강경노선을 주장하는 공화당이 행정부까지 장악하더라도,한반도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노력에 미국의계속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북정책에 대한 작금의 한나라당 태도는,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비전을 가진 책임 있는 야당 노릇을 하고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불러일으킨다.한나라당은 미국대통령선거 직전 이회창총재의 외교안보 특보 명의로 뉴욕타임스에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기고했다.클린턴의 방북은 “상대가좋게 나올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푸는 무모한외교”이며 “남한과 미국에 안보해이 의식을 심어 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양국간 안보조약에 대한 결속력을 약화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이 호소문은 북한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냉전적 사고와정상회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급진전을 바라보는 수구적 시각을여실히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이런 태도는,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평화정착의 필수조건일 뿐만 아니라 북·일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IMF·IBRD 등의 북한 차관이 가능해지고,국제사회 투자도 늘어나 남북경협에서 우리 부담이 그만큼 줄게 될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그가 선거기간 중 표명한 한반도정책에 대해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편으로는 북한과 미국의 이해관계를조정하고 상호신뢰를 높이도록 중재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며대내적으로는 민족적 이해가 걸린 정책들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한 운 석 아태평화재단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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