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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뉴스면을 통해 본 99공직사회 [기자방담]

    아듀 99년.해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했다’고 묵은 해를 회고합니다만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21세기 마지막 해인 올해는 정말 대내외적으로 격랑의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에도 구조조정과 개방형 임용제 등으로 한바탕 태풍이 불고 지나갔습니다.그런 가운데 본지가 특화차원에서 시작한 행정뉴스면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름대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같습니다. ?그렇습니다.공무원층의 열독율이 높아지면서 몇몇 신문에도 행정○○○,○메거진 등 1주일에 한번 정도 비슷한 성격의 고정란을 마련한 사실이 좋은사례인 것같습니다. ?지난 8월 재정경제부에서 국세직 공무원을 특정직화 하려는 것을 행정뉴스팀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사실상 무산시킨 일은 행정뉴스팀이 이룬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재경부가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국세공무원을특정직화 했을 경우 공직사회의 파장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문제점을지적했던 것이죠. ?행정뉴스면에 대한 일반 공무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즉각적이면서도 우호적’이라고 할까요.반응은 전자메일을 통해서도 많이 받았습니다.“고맙다.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달라는”등 다양하죠. ?본지가 감사원과 공동으로 선정해 연재하는 모범공무원 시리즈에 대해 공무원들의 반응이 퍽 좋은 것같습니다.한 감사관은 모범공무원을 발굴하기 위해 확인서를 받으려하자 소속 기관장이 “감사원이 이런 일도 다 합니까”라고 감격해 했다는 비화를 들려주더군요.국정홍보처의 국립영상제작소 산하 K-TV도 본지에서 보도한 모범공무원을 대담코너에 불러내 다시 소개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직사회에 대한 비판기사가 나갈 때는 일부 독자들로부터 “네가 기자냐”며 험한 소리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요.몇달전에는 현행 (법적·행정적) 제도 아래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에 반영이 되도록 보도해주면 “잊지 않겠다”며 청탁성 부탁을 하는 하위직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한국 지방행정 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행정뉴스면을 보지 않으면 정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서 “행정뉴스면때문에대한매일을 일부러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더군요.며칠전 정부중앙 청사에 근무하는 모 지방명문고 출신 공무원들의 연말 모임에서도 행뉴면에 대한칭찬이 화제였다고 들었습니다. ?화제를 공기업을 포함한 공직사회 전반으로 돌려 볼까요.공공부문 개혁을총괄지휘한 기획예산처는 올 한해 시위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곤욕을 치렀습니다.주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각 공기업 노조가 시위를 주도했는데 꽹과리에 확성기는 기본이고,심지어 관(棺)까지 동원돼 예산처 직원들을 섬^^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다는 지적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정부는 계획대로 추진돼 왔다고 주장합니다만 국민들이 피부로느끼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과 관련해 진념장관까지 특검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자 착잡한표정입니다. ?정부가 행정개혁의 주요한 성과라고 내세우는 규제개혁도 일반 국민들의피부에는 아직 실감나게 와 닿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다만 규제개혁이라는것이 법령규칙 조례는 물론 내부 업무지침까지 정비하고 공무원들의 의식을바꿔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차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규제개혁 조치들이입법부등에서 무산되거나 지체되는 경우도 많지 않았습니까. ?올해 공직사회에서는 직장협의회가 강한 역풍 속에서도 결성되기 시작했습니다.아직 구성율은 미미하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주목거리입니다.또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등 단체장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입건돼 자치행정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해 2기 민선체제 출범 이후 민선단체장 248명 가운데 15%가 넘는 38명이 사법처리됐습니다.대한매일이 일부 지방에서 지방토호들과 단체장 및 의회와 결탁해 자치행정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도하자 열화와 같은 성원이 답지했습니다.독자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보도였습니다. ?본지가 지난 2월 신설한 고시플라자면도 전국의 고시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습니다.국가고시나 자격증시험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고시촌의 분위기,고시생들의 변화된 생활상 등을 소개해 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하지만 자의식 과잉의 일부 고시생들은 익명의 수험생의 얘기를 마치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기라도 하는 양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곤혹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사법개혁이 산고를 겪은 한해였습니다.지난 4월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출범했고 사법개혁을 위한 각종 세미나가 봇물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최근 사개위에서 발표한 사법개혁시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사법시험 선발 정원제, 사법대학원 신설, 법조일원화 등 제시된 방안들에 대해 미흡하다는 평가와 실현가능성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같습니다. ?꼭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개혁을 향한 의지가 진일보했다는데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사법개혁은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것이 아닌만큼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도록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올해는 사법개혁만큼 부패척결의 의지도 높았습니다.대통령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가 신설됐는가 하면 검찰에는 반부패특수부가 조직됐습니다.특히 정부의 반부패운동에 협력,견제하는 힘으로 작용한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참여연대,반부패국민연대 등은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국제반부패대회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부패척결의 의지와 노력을 실감하고왔다죠. 부패라운드 등 점차 강화될 국제적 반부패 움직임에 뒤처지지 않을만큼 노력하고 있는지, 반부패운동 열기가 식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때입니다. ?2000년에도 ‘미래의 행정’,‘행정의 미래’를 머리에 넣고 행정 현장을열심히 누벼야 하겠군요. 참석자강석진부장 홍성추차장 구본영차장 박정현기자 박현갑기자 진경호기자 서정아기자 최여경기자
  • [의열 독립투쟁] (16) 조명하 의사

    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대만 타이중(臺中)시 다이쇼죠(大正町)도서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대만주둔 일본군 검열차 육군특별검열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일본 천황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이자육군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爾宮邦彦)를 환영하기 위해서 동원된 인파들이었다. 바로 그 시각 한 청년이 군중을 헤치고 구니노미야가 탄 무개차를 향해 뛰어들었다.청년이 단도를 빼어들고 구니노미야를 겨누자 무개차는 속력을 내기 시작하였으며,시종무관 오누마(大沼)는 몸으로 구니노미야를 비호하였다. 청년은 구니노미야를 향해 힘껏 단도를 던졌다.그러나 애석하게도 맹독이 묻은 단도는 구니노미야의 왼쪽 어깨를 스친 뒤 운전사의 등에 맞고 떨어졌다. 거사후 청년은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후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 그가 바로 조명하(趙明河)의사다.구니노미야는 이때 입은 상처로 이듬해 1월 27일사망하였다. 조 의사는 1905년 5월 황해도 송화군 태생으로 송화보통학교 졸업후 집안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하고 친척이경영하고 있던 한약방에서 일하면서 독학(獨學)으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어 등을 공부하였다.5년여 동안 한약방에서 근무하면서 틈틈히 실력을 쌓은 조 의사는 1926년 황해도 신천군(信川郡) 군청 서기 임용시험에 합격하였다.당시 군청 서기는 상당한 실력을갖춘 엘리트로,경제적으로도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그해 ‘6·10만세의거’,송학선(宋學先)의 ‘금호문(金虎門)의거’로 조선민중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느낀 조 의사는 어렵게 합격한군청 서기직을 3개월만에 그만두고 일본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하였다.조 의사는 국내에서 독립운동이 일정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고 판단,국외에 나가서라도 조국의 독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조 의사는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하고 일본인 행세를 하면서 낮에는 회사원·점원으로 일하였고 밤에는 오사카상공전문학교(大阪商工專門學校)를 다니면서 국제정세를 파악하였다.일본식 이름 아키카와 토요오(明河風雄:명하풍웅)은 본명 ‘명하’를 일본식 성(姓)으로 바꾸고 ‘의로운 일로써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미의 ‘풍웅’을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 이는 조 의사의 독립투쟁 의지가 담긴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에 한계를 느낀 조 의사는 1927년 상해로 건너가 임시정부에 참여키로 하고 이 해 11월경 기착지인 대만에 도착하였다.조 의사는 대만에서도 역시 일본인에 의해 자행되는 수탈과 행패를 눈으로 확인고는 당시 대만 총독 우에야마(上山)를 처단하고자 하였다.조 의사는 일본인 행세를하면서 타이중시에 있던 일본인 소유의 부귀원(富貴園)이란 찻집에서 점원으로 일하면서 단도를 구입,독극물을 발라 놓고 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중 1928년 5월에 일본 천황의 장인이며,육군대장이던 구니노미야가대만주둔 일본군의 검열차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처단키로 결심하였다.구니노미야는 일본 육사·육군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 육군에 투신,육군참사관을 거쳐 1928년 당시 육군대장으로 군(軍) 내의 실력자였다. 사전에 일정을 입수하여 검토하는 한편 거사현장을 직접 답사한 조 의사는1928년 5월 14일 오전 9시 50분경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돌진,그를 처단하였다.조 의사의 의거는 당시 조선과 똑같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의 식민지 차별정책에 대해서 울분에 차 있던 대만 군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편 조 의사의 신원이 조선인으로 밝혀지자 조선총독 야마니시 한조(山梨半造)는 대경실색하여 대만총독과 연락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조선총독부에서는 조 의사가 17세에 고향을 떠날 때까지는 요시찰 인물이 아니었으므로조선에는 아무런 연루자나 교사자가 없다고 단정하였다.그러나 대만총독부에서는 범인의 자백과 왕복 서류,기타 정황에 의하면 조 의사에 향리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5월말경 대만총독부 보안과장과 경부 2명을 파견,조사를벌였으나 공범검거에는 실패했다. 조 의사의 재판은 오랜 시일 예심을 거쳐 1928년 7월 7일 대북고등법원(臺北高等法院)에서 가네코(金子) 판사의 단독심으로 진행되었다.변호인은 대만변호사협회 소속 일본인관선변호사 아보(安保)와 가네코(金子)가 선임되었지만 식민지 치하에서 일본인 관선변호사가 재판정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뻔한 것이었다.재판부는 일본 형법 제 75조 ‘황족위해죄’,즉 “황족에 대하여 위해(危害)를 가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위해를 가하려 한 자는 무기징역에 처함”을 적용하여 조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그 해 10월 10일 오전 10시 12분 조 의사는 순국하였는데 그 때 의사의 나이 스물 넷이었다. 일본 황족이 대만에서 상해를 입은데 대하여 대만총독은 황송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여 사직하기에 이르렀다.일제는 이 사건을 극히 중요시하여 언론보도를 철저히 통제,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뒤인 6월 15일에야 비로서 신문지상에 공개되었다. 조 의사는 일본 국왕의 장인 구니노미야 한 사람에게 칼을 던졌으나,이는조선민족 전체의 의분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조 의사의 의거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조선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조선민중들은 일본의 식민통치를 달게 받고 있다”는 일제의 선전이 허구라는점과 조선인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쾌거였다고 할 수 있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연구원] - 조명하 의사 후손근황과 기념사업 24세로 순국한 조명하 의사는 슬하에 일점 혈육을 남겼다.조 의사의 외아들 혁래(赫來·73)씨는 태어난지 1개월만에 부친 조 의사가 고향을 떠남으로써 부친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다고 한다.일제하 황해도 은율에서 농업학교를마친 혁래씨는 해방후 평양공과대학 4학년 재학중 6·25를 만나 월남하였다. 취직보다는 개인사업에 손을 대 최근 2∼3년전까지도 사회활동했었다.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는데 세 아들은 모두 해외에 나가 있고 세 딸은 모두 한국에살고 있다. 장남 경환(京煥·43)씨는 호주에서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고,2남 정환(正煥·40)과 3남 국환(國煥·39)씨는 같이 미국 LA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다.혁래씨 가족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드물게 사는 형편이 괜찮은 편이다. 80년대초에 결성된 조명하의사기념사업회는 전 통일원장관 홍성철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홍씨는 황해도 은율출신으로 조 의사와 동향인 셈이다.기념사업회는 지난 88년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 앞에 조 의사의 동상을 건립하였으며 매년 순국일인 10월 10일 추모제를 주관해오고 있다. 78년에는 대만 교포들이 한교(韓僑)소학교 내에 동상을 세운 바 있다.혁래씨는 “월남할 때 부친 관련자료를 하나도 챙겨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하루빨리 통일이 돼 이북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전주 향토사단 우리 임실군으로”

    전북 임실군(군수 李瀅魯)이 부대 이전이 확정된 전북 향토사단을 유치하기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실군 향토사단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韓相麒 군의회의장)는 최근 전주시송천동의 향토사단 이전 부지가 확정됐다는 김완주(金完柱) 전주시장의 시의회 답변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임실군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사단 이전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결국 추진위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통해국방부 등 관계 요로에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실군이 사단 유치에 이처럼 적극성을 보이는 이유는 군부대 이전의 최적지를 보유하고 있고 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릴수 있을 것으로믿기 때문이다.군부대가 혐오시설이란 주장은 배부른 얘기가 된 셈이다. 때문에 임실군은 사단 유치를 희망하는 김제시와 완주군 등 도내 어떤 시·군보다도 앞서 지난 1월 지역내 67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향토사단 유치추진 위원회를 결성했다. 한상기 향토사단유치추진위원장은 “임실은 현재 도내에서 사단 유치를 희망하는 어떤지역보다도 군 작전수행면에서나 이전비용을 감안한 경제성 면에서 우수하다”면서 “사단 유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벤처기업 지원체제 대폭 강화

    서울시는 13일 벤처기업들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강좌 개설부터 데이터베이스 구축,투자조합 설립 등 방법도 다양하다. 시는 우선 지난 6월 개관한 강남구 역삼동의 서울벤처타운에 내년 3월부터12월까지 벤처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벤처기업 운영 전반을 도와줄 방침이다. 지금까지 22명의 전문가들로 벤처자문단을 운영하던 것을 아카데미 과정으로 확대해 벤처 창업,기술 개발,자본투자 유치,지적재산 관리, 해외선진기법도입 등 5개 과정에 대해 2개월씩 강좌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내년 7월까지 서울산업진흥재단 웹사이트에 벤처 및 중소기업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기로 했다.서울시를 비롯한각 기관의 지원사업 현황,벤처집적시설 지원계획,입주자 모집 현황,시장동향,신기술 정보 등을 올려 벤처기업 운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 내년에 서울시가 50억원을 출자해 민간기관과 125억원 규모로 서울창업투자조합을 결성,벤처기업 창업을 돕기로 했다.아울러 현재 8개인 자치구의창업지원센터도 내년에는 종로 중구 용산 등 8곳에 추가로 만들어 16곳으로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강서구 등촌동에서 운영중인 창업보육센터의 기능도 서울산업지원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 현지설명회도 확대하기로 했다. 광운대 숭실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등 4곳에서 시행하고 있는 ‘산·학·연기술개발 컨소시엄’도 내년에는 15곳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기술개발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대학이 관내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기업체의 기술개발에 도움을 주는 형태인데 개발비의 75%를 서울시와 중앙정부 등에서 지원해 준다. 조덕현기자 hyoun@
  • 15일 첫 G-20회의 뭘 논의하나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우리나라의 위기극복 경험을 담은 ‘한국보고서’를 발표한다.권오규(權五奎)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우리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각국이 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것”이라고 한국보고서 발표 의미를 설명했다.G20회의는 선진국 모임인 G7과 신흥시장국간의 비공식 대화채널로 앞으로 국제 경제와 금융부문의 항구적인 협의체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원국은 G7국가와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공·사우디·러시아·터키·핀란드·호주 등이다.한국보고서중 채권만기연장 경험의 시사점을 요약한다. ■처리방식은 위기의 원인에 맞게 위기국의 채무상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 위기가 유동성 문제에 기인한 것인지,아니면 구조적 문제에기인한 것인지를 구분,상이한 접근방식을 적용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한국이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요청을 했을 때 채무유예방식이 제대로 기능하고있었다면 유동성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채무의 집단적 해결을 위해 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와 채무자,채권자 정부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결성하고 특별위원회는 위기국들에 ‘숨돌릴 여유’를 주기 위해 민간채권단에 대해 일정기간 일정채무의 만기연장을 해주는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채무 유예기간은 채무재조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제2선 지원자금의 역할 IMF·IBRD·아시아개발은행(ADB) 자금이 모두 집행되고도 부족할 경우 지원되는 제2선 지원자금을 마련할 때는 자금지원의 구체적 조건을 명시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황태자비 6년만에 임신

    결혼 6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갖지 못해 황실의 애를 태우던 일본 황태자비가 마침내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열도 전체가 떠들썩하다. NHK를 비롯한 주요 TV방송은 10일 마사코(雅子·36) 황태자비의 첫 임신소식을 시시각각 전했으며 아사히(朝日) 등 주요신문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도쿄 메구로(目黑)구의 친정집에는 100명 가까운 보도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마사코비의 임신에 일본 국민들이 흥분하는 것은 결혼후 6년반만의 첫 임신인데다 아들일 경우 천황후계 1순위인 나루히토(德仁·39) 황태자에 이어 2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말부터 임신기미를 느껴온 황태자비는 지난 7일 벨기에 황태자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귀국,아키히토(明仁) 천황부부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사실이 황족의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宮內廳) 관계자의 입을 통해 새어나오면서 임신확인전에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마사코비는 13일 황족의 업무를 관장하는 병원에서 초음파검사 등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확인이 되면 궁내청은 임신사실을 정식발표하고 전담의료진을결성,출산까지 엄격한 관리를 하게 된다.NHK는 “정상대로라면 내년 8월6일쯤 출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황태자의 정자부족이 원인으로 알려진 불임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황태자 부부는 한국의 고려인삼 엑기스 등도 구입해 장기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본 황실은 황태자 부부가 자녀가 없는데다 동생인 후미히토(文仁·34) 왕자도 딸만 2명을 두고 있어 왕위를 이을 수 있는 황족 가운데남자가 없다.이 때문에 황실에서는 여자 천황을 두는 문제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勞組안에 ‘초미니 노조’ 탄생

    서울시지하철공사의 노동조합에 고용된직원 5명이 단위노조로는 전국 최초로 ‘노조 안의 노조’를 결성했다. 10일 서울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노조 상근직원 5명이 지난 9일 노동부로부터 신고필증을 얻어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 상근직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이들은 “새로 들어선 지하철노조 집행부가 상근직원 3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지하는 등 비민주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노동자로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 안에 초미니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하철공사 노조에 의해 채용됐으며 현재 중앙에 3명,지부에 2명이근무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전국공무원직장協 간담회

    전국 70여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권역별 협의회 결성과 공무원노조로 발전할 가능성,공무원 기구·인력 축소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부산시 공직협의회는 11일 부산시청에서 공직협의회 발전방향과 공무원 기구·인력 축소,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주제로 제5회 전국 공직협의회 간담회를 연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6월 제1회부터 최근의 제4회 간담회까지 참여해온 60여개 협의회 외에 서울지방법원,부산고등법원 등 7∼8개 법원 공직협의회가참가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부산연제구협의회측의 ‘2000년대 공직협의회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에 이어 노동자로서 지위 보장과 공무원단결권 보장,공무원노조의 법제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의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새천년 이렇게 맞자] (8)부패 고리를 끊자

    “한국이 망하면 부패 때문일 것”이라고 한 외국 인사가 단언한 적이 있다.악의에 찬 험담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부패한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없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부패한 나라의 서민이 잘 사는 예도 없다. 우리 사회는 요즘 “로비 없으면 되는 일도 안되고,로비하면 안되는 일도된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도 정(政)-관(官)-재(財)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부정부패의 원죄(原罪)는 두말 할 것 없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 있다.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부정부패의 근원은 위에 있다.윗물이 깨끗하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아진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과연 깨끗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심각한 수준이다.비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리스트’는 부정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가를방증한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통일된잣대로 공정하고 엄하게 사정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과성 사정(司正)에 불과했다.사정을 사회 개혁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양산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요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대부분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어줘 면죄부를 주는 악습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부정한 방법으로 이득과 이권을 챙긴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 부정부패의 토양인 갖가지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규제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당국은 정책 결정과 행정처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해 부정부패 추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시민단체들은 지도층의 뿌리깊은비리를 감시해야 한다. 올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새 천년에는 그같은 사람들이 얼굴을 들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사회지도층이 어지간한 부패는 부패로 생각하지 않는 부패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새 천년을 맞아 사회지도층의 대오각성과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제 투명성기구는 세계 9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우리나라는 50위였다.85개국중 43위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97년 4.29였으나지난해에는 4.2,올해에는 3.8이었다.부패지수는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하다.따라서 해마다 부패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 투명성기구가 부패지수와 함께 발표한 뇌물공여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한 세계 상위 19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부패 문화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외국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제외하면 시민 감시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국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 8월 ‘부패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부패 사슬을 끊으려면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시민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지난 89년 제정한 ‘내부 양심선언자 보호법’은 시민단체의 위대한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법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부의 음모를 공개한 미 국방부의 한 연구원을 돕기 위해 77년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졌다.이후시민들은 ‘내부 고발자보호단체(GAP)’를 출범시켰고,10년 동안 연방정부와 힘 겨루기한 끝에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해 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미국인들의인식을 ‘용기있는 고발이 사회를 개혁한다’는 쪽으로 바꿔놨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감시시민단체는 지난 8월 전국 843개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반부패국민연대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정부패추방운동,참여연대의 밝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고작이다.10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종호빌딩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반부패국민연대 성남지부 창립식이었다.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지역 시민 50여명이모여 부패 감시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로써 반부패국민연대 지부는강원도 삼척,강릉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50)교수는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국정 전반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1세기 화두는‘反부패’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관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가치관의 기준은 공정성인 페어(fair)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전체에서 공덕(公德)을 수행하게 하는 ‘방아쇠’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영국 역시 양보와 희생을 내용으로 하는 ‘젠틀맨십’이 사회전체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런 기본적인 가치관이다른 하위의 개념들을 틀지워 사회전체에 윤기를 던져주고 있다.일본은 ‘이사기요이’가 최상위 가치이다.이 말은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다’는 뜻.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질병’에시달리고 있다.최근 신문들은 날마다 우리 사회의 무질서,한건주의,황금만능주의,부패 만연 등 ‘한국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서점에는 ‘한국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비평서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한국병’의 뿌리는 바로 ‘부정부패’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클린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한 기풍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국가적으로 ‘반부패기본법’등을 제정하려 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지만,제도만으로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씻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 99개 국가 가운데 부패도 49위,수출주도국 19개국 가운데 뇌물공여도 2위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즈음해 갖가지 부패퇴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박연수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운영국장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과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절차와 수단이 윤리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특히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정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 거짓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제기된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더니 ‘왜 만화책 봤어’라고 꾸짖으며 다섯대를때렸다” 최근 발행된 ‘아주 기분좋은 날’이라는 책에 실린 한 어린이의얘기다.일기에 만화책을 본 것을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은 이 어린이는 “앞으로 만화책을 봤다는 걸 일기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책을본 주부 최연희씨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김거성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면 어릴 적부터 정직을 첫 덕목으로 몸에 익혀주어야 한다”면서 “남이 아닌 나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고 정직을 실천해야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경남 동북아 기계산업벨트協 추진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의 기계산업 발전과 통상교류 증진을 위한 ‘동북아 기계산업벨트 협의체’가 결성된다. 경남도는 도내 기계산업을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내년 10월 동북아 4개국 14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있다고 8일 밝혔다. 협의체에 참여할 각국의 자치단체는 ▲한국의 경남도를 중심으로 울산시와전남·경북도 ▲중국의 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랴오닝(遼寧)·산둥(山東)성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연해주 ▲일본의 후쿠오카(福剛)·야마구치(山口)·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현 등이다. 경남도는 내년 1월 협의체추진기획팀을 발족하고,3월에 유관기관단체장과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하는 ‘환황해권시대 경남의 교류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이어 4월부터 두달간참여대상 자치단체의 의견 수렴과 실무회의(9월)를 거쳐 국제기계박람회 기간인 10월초 협의체 결성을 위한 ‘창원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식집약형 기계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에 720억원을 투자하는 등5년간 4,2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지식집약형기업창업 및 성장촉진 ▲지식 창출 및 환경기반 강화 등 3개 분야 14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20세기 문명기행] 10. 이념에서 공동체로

    이념의 세기(世紀)가 저물고 있다.지난 100년 동안 지구촌은 좌우 이념투쟁의 발흥과 조락(凋落)을 응시하며 한세기의 끄트머리까지 달려왔다. 이념적 양극주의의 빈자리에는 민족과 자본,정치적 다원주의 등이 잽싸게들어 앉고 있다.21세기의 여명(黎明)이 다양한 질서의 혼재를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이념에서 생존으로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석학(碩學)인 움베르토 에코는 “21세기를 앞두고 지구상의 50억 인구가 50억개의 이데올로기적인 여과장치를 갖게 됐다”며 세기말 지구촌의 실상을 풍자했다.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트로츠키가 “만약 태양이 부르조아만을 위해서 타는 것이라면 태양을 꺼버리겠다”고 호언한 점을 상기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20세기가 좌·우대립을 구심력 삼아 굴러간 ‘이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다양한 공동체의 원심력이 쉴새 없이 작동하는 ‘생존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존의 논리는 이미 세기말 지구촌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화두(話頭)가 민족이다.억압받던 민족들이 옛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캐나다,우크라이나,영연방 등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과거 민속학의 용어로만 통하던 작은 민족들이 정치적 담화에서 중요한 용어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페인계 역사학자 페르난데스 아메스토는 “세기의 길목에서 항상 더 큰 연방속으로 끌어들이는 괴물의 정치가 작은 실체들을 배가시키는아메바의 정치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역제일주의,자주독립주의,미니 민족주의를 담론으로 삼는 ‘민족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1세기 국제질서의 다양성은 문명사회 주도권 이동방식의 변천도 예고한다. 20세기까지 세계 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지중해로,다시 유럽에서 대서양을 거쳐 태평양까지 옮기는 등 지역간 이동의 속성이 짙었다.그러나 역사학자들은 “미래의 주도권은 세계적인 엘리트나 수백만 개의 변복조(變複調)모뎀을 통해 특정지역을 벗어나 세계 문화를 만들어내는 몇몇 대가의 손으로넘어갈 지도 모른다”고 내다본다. 20세기의 패러다임이 좌우의 양날개에서 시소게임을 하던 이차방정식이었다면 다음 세기 공동체의 생존 해법은 다양한 변수가 혼재한 고차방정식에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대안의 모색 동유럽 사회주의권의 몰락 직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의 승리”라며 ‘역사의 종언(終焉)’을 선언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붕괴가 더욱 활발한 정치철학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독일의 철학자 카를 오토 아펠이 이념대립을 초월한 지구촌에 다양한 사회적기구와 회의,국제기구를 통한 합리적 담론의 도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시장주의 경제에 의한 질서의 재편도 지구촌의 경계선을 구획할 주요 기준이다.과거 공산주의 진영에 속했던 헝가리 폴란드 체코의 ‘중부 유럽 모델’이 한 사례다.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민주주의 제도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경제의 사유화,증권시장 도입,세계 금융시장 편입을 차례로 마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 가입까지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혼합한 ‘제3의 길’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반도는 어떤가.고려대 임혁백(任爀伯)교수의 제안에서 대안의 단초를 얻을 수 있다.그는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창조적 지식정보국가,협력적 공동체사회,아시아 중추국가 등의 비전을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지속적 경제개혁과 평화적 민족통합,문화적 다원주의 등이 구체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냉전종식후 민족·종교분쟁 표면화 동서 냉전의 종식은 그동안 재 속에 파묻혀 있던 민족간 분쟁·갈등의 불씨를 지구촌 곳곳에서 타오르게 했다.보스니아,체첸,코소보,쿠르드,동티모로,르완다 사태 등이 20세기 마지막 문턱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끈 대표적인 민족 분쟁들이다. 94년 4월 소수민족인 후투족 출신의 부룬디 대통령의 비행기 폭발사고로 촉발된 르완다 사태는 불과 3개월 동안 75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이 사망하는 보복극이 이어졌다. 4,000여년 동안 국가없이 떠돌던 ‘중동의 집시’ 쿠르드족 문제도 20세기의 화약고다.쿠르드족은 74년 압둘라 오잘란을 중심으로 쿠르드노동당(PKK)을 결성,치열한 반(反)터키 독립투쟁을 벌였다.84년 이후 본격 무장투쟁을전개,3만명 이상의 희생자와 30만명의 난민이 발생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갔다.쿠르드인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아직 독립국가 건설 전망은 그리 밝지않다. 냉전 종식과 소련의 해체는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로 상징되는 ‘발칸의 비극’을 낳았다.보스니아 사태는 유고연방 해체와 이에따른 이슬람·크로아티계 연합세력-세르비아계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으로 3년 8개월동안 20만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어 98년 2월 알바니아계 강경파인 코소보 해방군(KLA)의 본격적인 무장독립투쟁으로 시작된 코소보 사태도 세르비야계의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청소’로 번지면서 급기야 미국과 나토의 개입으로 번지는 ‘국제전’의 양상으로 번졌다. 체첸사태는 소련 연방 해체에 따른 산물이다.스탈린의 중앙집권화를 부르짖으며 강제이주 정책을 단행,민족 분쟁의 불씨를 키워나갔다.94년 발생한 체첸사태는 현재까지 3만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여전히 ‘진행형’이다. 23년간 인도네시아 압제에 신음했던 동티모르의 독립투쟁도 70만명 인구 가운데 20만명이 학살된 인류사의 재앙이었다.최근 유엔평화군의 개입으로 동티모르의 독립이 가시화되었다. 이외에도 필리핀의 모로족,스페인의 바스크족,중국의 티벳족 등 열거하기어려울 정도의 많은 종족·민족·종교 분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21세기 지구촌의 화해와 통합의 물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 성동구, 수화 자원봉사팀 결성 내년3월 가동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3일 대학생과 주부들로 구성된 ‘수화(手話) 자원봉사팀’을 내년 3월 만들어 청각장애인들이 평상시 겪는 생활불편을덜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동구는 수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주부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랑의 수화교실’을 지난 11월 6일부터 4개월 코스로 왕십리네거리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에 개설,운영하고 있다.성동구는 오는 9일 자원봉사센터개소 2주년을 맞아 수화교실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수화로 노래하는 ‘수화노래 시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매주 토요일 강의시간에 주부와 대학생들이 열 손가락을 이용해 수화를 배우는 모습이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면서 “모든 주민들이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下)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 33건 가운데 15건의 개정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18건은 3일자에 게재)■교통안전공단법 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의 용처를 교통안전교육,자동차 안전시험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제한함. ■국회사무처법 의정연수원이 폐지되어 사무처 직무 중 연수에 관한 사항을신설함. ■국회도서관법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추진토록 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세법 위반행위자의 가중처벌에 관한규정의 관련 조문을 정비함으로써 법 적용상의 혼란을 방지함.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지방국토관리청 등에 근무하며 도로시설관리사무에 종사하는 4급 이하 국가 및 지방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함. ■행형(行刑)법 교도소 등에 입소하는 수용자에게 접견·규율·징벌 및 청원등에 관한 사항을 고지토록 함으로써 수용자의 알 권리를 신장함.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궐석재판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건의 범위를 사형·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에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변경하여 대상 범위를 축소함. ■형사소송비용법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정할때 공판절차 외 형사절차에서소요된 비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국선변호인의 보수를 소송비용에 포함시키는등 형사소송법의 규정에 의한 형사소송비용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함. ■중재법 법원이 법에 규정된 사항에 대해서만 관여할 수 있도록 하여 중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당사자가 중재인을 선정하지 못하는 경우 등 법원의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행할 관할법원을 구체적으로 정함. ■법원조직법 행정법원의 관할사건 중 단독판사가 심판할 것으로 행정법원합의부가 결정한 사건에 대하여는 단독판사가 재판할 수 있도록 하여 신속한재판이 가능토록 함. ■군사법원법 재판장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에게 수인(數人)의 변호인이 있는 때에는 피고인·피의자 또는 변호인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3인 이내의 대표변호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함. ■법인세법 지주(持株)회사가 자회사에게 받은 배당소득금액의 일부를 수익금에 산입하지 않는 등 배당소득에 대해 이중과세가 되지 않도록 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의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를 과세표준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조정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조정함. ■조세특례제한법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투자·인수 등을 위해 결성된 기업구조조정조합에 개인이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양도함으로써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하여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기업구조조정조합에 대한 출자액의 30%를 소득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토록 함. ■관세법 납세자의 실질적 권리구제를 위해 세관장이 납세액의 부족을 이유로 세액을 경정(更正)하여 부족분을 징수할 때에는 납세자에게 사전 통지토록 하고,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세액 경정에 이의가 있는 경우 과세 적법성여부를 심사청구할 수 있도록 과세 전 적부심사 제도를 도입함.
  • iTV 리얼드라마 ‘디비딥밴드’ 다큐와 드라마 파격적 만남

    작가 없음.연출 없음.주연 무명의 대학 록밴드.요즘 흔한 스타 한명 나오지않는다.극본이 탄탄하거나 실력높은 연출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이런 드라마가 과연 입맛 까다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까. 인천방송(iTV)이 오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11시40분에 방영하는 리얼드라마 ‘디비딥밴드’는 기존 시각에서 보자면 실험을 넘어 파격에 가깝다.물론 가공의 드라마가 아닌 다큐 드라마 형식이지만 ‘인간시대’류와는 또다르다.제작진의 설명은 이렇다.“한 아마추어 록밴드가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펼쳐가는 전 과정을 드라마적 구성방식을 따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 문혜원(19)소민성(23)서우석(22)정민형(21)등 서울예술대학 재학생 4명으로구성된 ‘디비딥밴드’가 주인공.지난 가을 축제때 결성된 그룹으로 내년 6월 아시아 록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리얼드라마 ‘디비딥밴드’는 6개월간 이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6㎜ 카메라와 24시간 설치카메라를 통해 꾸밈없이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다큐멘터리 성격이 강하지만 ‘록페스티벌 참가’라는 큰 주제하에 전편의 스토리와 다음편의 스토리가 연결되는 점을 감안,매 회마다 소제목을 달아 드라마적 맛을 살릴 계획이다. 시청자와 네티즌을 제작진의 일원으로 적극 끌어들인 점도 독특하다.프로그램 한 코너에 시청자가 직접 의견을 밝히는 참여공간을 마련해 시청자와 네티즌이 ‘불특정 매니저’로서 밴드 운영에 바람직한 조언자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쌍방향 프로그램’이다.카메라 촬영분량중 방송되지 않은 부분은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원방송으로 내보낼 예정. 하지만 실험적인 포맷인만큼 그에 따르는 어려움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1∼2회에 그치는 것도 아니고 6개월간 지속되는 장기 프로그램으로서 다큐드라마는 자칫 지루하고 식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극적 재미를 위해 ‘연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길을 찾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공무원 직장협 ‘유명무실’

    공무원들의 복지·후생을 개선하기 위한 ‘준노조’ 성격의 공무원 직장협의회 결성이 지지부진하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14개 시·군은 올 상반기에 직장협의회 설립에필요한 관련 조례와 규칙 등을 제정해 하위직 공무원들이 기관장에게 근무여건과 환경개선 등을 건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으나 도내에서 직장협의회가 구성된 곳은 전혀 없다.협의회 구성 움직임마저 없는 실정이다. 도교육청과 시·군 교육청도 협의회가 발족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전남 역시 도와 도의회,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는 지난 6월 협의회가 출범했으나 22개 시·군에는 협의회가 한 곳도 없다. 이같이 직장협의회 설립이 부진한 이유는 협의회 결성에 앞장설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수 있다는 우려감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나친 가입 자격 제한도 장애요인 중 하나다. 광주 임송학기자
  • 전남도의회-시민단체 중간평가 갈등

    전남도의회와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전남도에 대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중간평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광주 YMCA 등 15개 시민단체로 된 시민연대는 1일 전남도의회 이완식(李完植) 의장실을 항의 방문,사무감사 관련 의정활동 점수 발표에 불만을 품고 모니터 요원들을 감사장에서 쫓아 낸 경위 등을 따졌다. 시민연대는 “도의회는 지난달 25일 정기회 첫날부터 국민회의 신당 창당결성대회 참석을 위해 대부분의 의원들이 상경했고 시민단체의 감사장 방청을 거부했다”고 비난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날 “지난달 말 모니터 시민연대가 자체 의정 평가 후 ‘광주시의회 80점,도의회 10점’이라는 점수를 공개해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반박했다. 도의회는 또 “무보수·명예직인 도의원들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며 “광주에 있는 시민단체는 광주시정 현안에 대해서는 잘 알고있으나 광범위한 행정구역과 농·어촌 문제 등 다양하고 복잡한 도정 업무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 金총리 “총선뒤 내각제 추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일 “연말쯤 총리직을 사임하고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거듭 밝히고 “내년 총선 뒤 내각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총리는 육사 8기생 모임인 23동지회와 87년 미국 체류 당시 결성된 모임인 가락회(加樂會) 회원들을 삼청동 공관으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총리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데 선거법이 일정기간 전에 현직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면서 “원래 내년 정월에 돌아가려다가 중국 방문이 취소돼서 앞당겨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 신중현,30년만의 단독무대 ‘너희가 록을 아느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록클럽 우드스탁.이 작업실에서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씨(61)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오는 29일 오후 3시와 8시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자신의 30년만의 무대,‘너희가 록을 아느냐’를 준비하고 있다.편곡을 새롭게 하고 한동안 노래를 쉬었던 만큼목소리를 가다듬는 데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 62년 한국 최초의 록그룹 ‘애드포’(Add4)를 시작으로 ‘더 맨’(71)‘엽전들’(74)‘뮤직파워’(80·84)‘세 나그네’(83) 등의 그룹을 결성해‘봄비’‘님은 먼곳에’‘미인’‘아름다운 강산’ 등을 발표해 우리 록역사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그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콘서트는 30년만의 단독 공연인데다 20세기를 보내는 마지막 무대가 되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3시간이 넘는 공연에 체력이 달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힘으로 하는 젊은이들에 비해 나는 자연의 힘을 빌려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씨는 이번 무대에서 알려진 히트곡 외에 5년 걸려 작곡했다는,연주시간만15분이 걸리는 ‘너와 나의 노래’를 처음으로 발표한다.록과 국악,재즈,랩등 모든 장르가 뒤섞인 곡으로 아들 대철·윤철 형제는 물론,시나위 윤도현밴드 이은미 이승환 봄여름가을겨울 박기영 등 후배들과 대규모 오케스트라,합창단 등 100여명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지금의 음악무대에 대해 “80년대 댄스뮤직의 도래 이후 확고한 정체성 없이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과도기”라고 정리하고 “후배들에게 뮤지션으로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이 의무라고 느껴 이번 무대에 서게 됐다”고덧붙였다. 38년 서울 신당동에서 태어난 그는 15살때 독학으로 기타를 깨우쳤으며 음악학원 강사로 일하다 우연히 미8군 무대에 들어간 이후 트로트 일색이던 당시 가요계를 재편,록의 토양을 개척한 인물.이화여대 이교숙 교수로부터 음악이론을 사사받은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75년 대마초로 인해 활동규제를 당하고 ‘미인’ 등이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80년 규제가 풀린 뒤에도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에 가려져 그의 존재는 미미하기만 했다.따라서 이번 공연으로 2000년대에 그가 대중음악계에발언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02)585-2396∼8. 이에앞서 조용필은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밀레니엄 콘서트’(02-580-1300)를 갖고 통기타 문화를 주도했던 양희은이 7일∼29일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듀엣 ‘해바라기’출신의 유익종은 6∼12일 중구 제일화재세실극장에서 콘서트를 갖는 등 노장들의 금세기 마지막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다.(02)3272-6747. 임병선기자 bsnim@
  • 金대통령 귀국후 국정운용 어떻게

    필리핀 방문일정을 마치고 30일 귀국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김대통령의 ‘구상’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나가는 동인(動因)이 될 것이라는 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대치정국의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필리핀에서도 ‘옷로비’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여권 관련인사들에 대한 단호한 처리를 강조했다.앞서 신당 창당준비위 결성식때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정치를 함께하는 ‘파트너’임을 새삼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통령은 당분간 정국안정을 위해 한나라당과의 대화복원에 최대 역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밤 마닐라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의 정국관련 발언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여기서 김대통령은 “모든책임은 내게 있다”“야당 총재가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국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의지로 읽혀진다.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여야의 물밑접촉도 김대통령출국 전부터 활발하게 모색됐다. 김대통령은 여야대화를 복원,정국안정을 도모한 뒤 이달 중순쯤부터 신당창당을 위한 인적재편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그동안 개각을 포함한 인적재편의 시기 등 정치일정이 불투명하고 이에 따라 신당 창당 분위기가조성되지 않는 데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그러나 총재회담의 성사로 선거구제 문제 등이 풀리면 여권의 총선행보는 본격화될 전망이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복귀시기가 연말로 알려지면서 여권의 합당문제도 멀지않아 ‘결론’에 이를 전망이다. 김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정국현안에 대한 여권의 ‘속전속결식 정면돌파’방침에서도 감지된다.여권은 사직동팀 ‘옷로비 수사보고서’ 유출자에 대한 의법처리를 강조하며 야당의 국정협조를 끌어내는 데 당력을 쏟고 있다.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 협상,정형근(鄭亨根)의원 처리 협상에서도 여권의‘전략적 후퇴’ 여부가 주목된다. 유민기자 rm0609@
  • [2002월드컵 준비 현장을 가다] (중)문화 월드컵

    지난해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뒤 르 몽드지는 대회 성공 개최 비결을 다양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둔 ‘문화월드컵’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프랑스는 본선 진출 32개국 작가들의 축구 단편소설까지 모아 별책 특집으로 엮는 등 월드컵이 단순히 축구경기만이 아님을 여실히 일깨워 줬다. 2002년월드컵을 개최할 국내 10개 도시들도 지역의 특성과 멋을 살린 다양한 문화월드컵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미 몇몇 곳은 문화월드컵 행사 준비를 위한 시민단체까지 결성,주민들의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고 있다.특히 울산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공업도시에서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 나간다는 계획.이를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2002년 문화월드컵 준비위를 구성,각종 문화행사 발굴과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 개발 등에 발벗고 나섰다.대회기간중에 ‘처용(處容)설화’를 주제로 한 ‘국제 춤 페스티벌’과 울산예술제 등을 기획,전통가면극과 창작무공연 등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고원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월드컵 성공개최 여부는 이제 경기장시설 못지 않게 숙박 등의 서비스 개선과 다양한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이벤트에 달려 있다”며 “무엇보다 전 시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맛과 소리의 고장’임을 내세워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방침.2001년까지 판소리 전용극장과 전통음식,전통혼례식장을 세울 예정이다. 특히 콩나물비빔밥과 한정식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하고 한옥 밀집지구를 중심으로 문화특구를 조성,판소리와 묵향의 이미지를 세계속에 심을 방침. 예향 광주시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 행사를 통해 문화의 본고장임을 과시하겠다는 복안.이때문에 당초 올해 열릴 예정이던 제3회 행사를 내년으로 미루고 제4회 행사를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열기로 했다.이밖에 월드컵 수원경기에서는 조선조 능행차가 선보이고 대전에서는 국제타악기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하지만 각 자치단체가 마련하는 대부분의 전통문화 행사들이 종합적인 기획력이 떨어지는데다 겹치는 것이 많아 종합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사준비에 따른 예산도 문제지만 대부분이 전통놀이에 치우치다 보니 관광객 유치와 직결될만한 무대와 감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또 각 지역이 개발한 향토음식도 맛만 내세우기보다는 위생상태와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는게 중론. 김종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은 “각 지역의 전통문화행사 준비는우선 숙박과 교통대책 등이 해결된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전통문화발굴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각 자치단체가 공직자 해외연수와 관광객유치단파견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마케팅 능력을 길러 나가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박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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