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총동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남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오해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44
  • 김자동 前민족일보 기자 “민족일보 사건 재조명돼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가운데 돌연 ‘민족일보 사건’이 불거져 나왔다.자민련 송석찬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1961년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을 반국가단체동조혐의로 사형시키는 등 언론 말살과 인권 탄압에 앞장섰다”며 이총재의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언론탄압의 상징적사건이자 ‘사법살인’으로까지 불리는 ‘민족일보 사건’의교훈은 무엇인가.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민족일보 기자를 지낸 김자동(金滋東·72)씨를 만나 ‘민족일보 사건’의 배경과 후일담,그리고 오늘의 언론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 언론개혁 논쟁 와중에 ‘민족일보 사건’이 터져 나왔다.이를 접한 소감은?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역사는 언젠가는 다시 문제가 되기 마련이다.국회에서 ‘민족일보사건’이 재론됐을 때 이 사건을 모르는 세대들에게는 ‘언론탄압’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져 충격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민족일보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착잡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당시 5·16 쿠데타세력이 ‘민족일보’를 탄압한 직접적인이유는 무엇이며,그 재판 결과는? 당시 미국으로부터 사상을 의심받던 박정희가 진보성향의민족일보를 용공좌익으로 몰아 탄압하면서 쿠데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진보세력의 확장을 조기에 차단하려고 꾸민 사건이라고 본다. 재판결과 조사장은 사형에 처해졌다. 언론인처형은 일제시대에도 없던 일이다.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된 내용은 어떤 것이며,당시 세간의여론은 어땠나. 재판은 비밀리에 일방적으로 진행됐으며, 피고측에서 자금출처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 당시 보도통제로 국내에서는 왈가왈부할 여건이 되지 못했으나 조사장의 사형 확정 후 국제적 비난이 빗발쳤다.나중에박정희가 조사장을 처형한 일을 후회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민족일보사건’ 재판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심판관(판사)으로 참여했는데 도덕적 문제는 없나. 어떤 이유에서건 이총재가 ‘민족일보사건’ 1심 판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며, 부득이한 사정이었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이다.이총재는 솔직히 자신의잘못을 인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이 사건의 재조명 작업에 앞장서야 마땅하다고 본다.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보면 민족일보의 주장과 크게다르지 않은데 당시 민족일보가 남북관계에서 진보적 노선을편 배경은 뭔가. 민족일보의 보도태도는 4·19직후의 상황에서는 그리 앞선것이 아니었다.당시 대구의 ‘영남일보’ 등도 이같은 논조를 폈다.그러나 5·16이 터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조사장은 우익인사로 민족의식이 투철한 사람이었을 뿐 좌익과는 연관이 없다.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사는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세무조사는 당연하다. 이를 언론탄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언론사는 좀더 의연하게 조사에 임해야 하며 다만 결과를 놓고서는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다고 본다. 야당이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김씨는 상해 임시정부 요인을 지낸 동농 김가진(金嘉鎭) 선생의 손자이며,모친은 여성독립운동가인 정정화(작고)여사다.현역에서 은퇴한 김씨는 지난 98년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옛 동료들과 함께 ‘민족일보사건’의 재심을 준비중이며,‘인터넷 민족일보’ 복간도 검토중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리뷰/ 서울시향 600회 정기연주회

    지난 1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향의 제600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시향은 우리 오케스트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1945년 9월15일 계정식 현재명 김성태가 중심이 되어 출범시킨 고려교향악단이 출발점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근대사의 영욕을 수용하면서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아쉽게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지난해 공연장 민간위탁 이후 오케스트라와 극장의 갈등수위가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노조가 결성되는 등 향후 오케스트라 방향에 불안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예술단체노조는 우리 현실에서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본질적으로 오케스트라 생리를 알지 못한 탓이다.우후죽순 생겨난 민간 오케스트라들이일부 붕괴되었고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과연 오케스트라는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왜 극장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근본적인 답을 사회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존립이 문화의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수단에 그치고 만다면 한계는 이미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시향은 피곤하고 지쳐 있다.의욕을 꺾는 구조적 모순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일부 타성에 젖은 단원의의식이 문제가 되겠지만 예산지원도 부족하고 시민 관심도멀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케스트라 발전을 기대할 수는없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특히 공공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가치 정립은 전체 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책임이 크다.특히 오케스트라는 창작 정신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그런데도 우리 오케스트라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를 지원하는 행정의 전문성이 부족하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은 해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단원의고정관념과 나태함도 문제일 수 있다.만성적인 예산부족도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끊임없는 오디션 잡음,단원과 지휘자의 갈등,예술단체와 행정과의 부조화 등이 오케스트라발전의 걸림돌이다.55년의 역사를 가진 시향이 거듭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때를 놓치면 모든 것은 더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세상이 달라지면 시각도 달라져야하고 시스템도 달라져야 한다.사람도 오케스트라도 연륜의 의미를 깨달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음악평론가 탁계석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토종 IT솔루션업계 뜬다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e마켓플레이스(기업간 전자장터)업체 ㈜코리아e플랫폼은 지난해 9월 출범 직후,곤혹스런 상황에 빠졌다.솔루션 구축을 굴지의 미국회사에 맡겼지만 한글화 작업이 지지부진했다.미국 시스템을 한국실정에 맞게고치는 현지화 작업도 더뎠다.그러면서도 컨설팅 명목으로추가 비용은 계속 청구됐다.회사측은 연말에 솔루션 공급업체를 국내 ㈜아이컴피아로 교체해 버렸다.가격은 미국회사의10분의 1.입맞에 맞게 바꾸고도 전체 투자비의 70%에 이르는솔루션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국내 IT(정보기술)관련 솔루션 업계가 약진하고 있다.그동안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보안·ERP(전사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 등 국내 솔루션 관련업계는 외국기업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최근 ‘토종’의 장점과싼 가격을 앞세워 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기술도 신토불이(身土不二) ㈜뉴소프트기술은 지난해 10월 B2B 통합솔루션 ‘비즈마스터’를 출시한 뒤 금강고려화학 일렉트로피아 텍스토피아 등 20여건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사업권을 따냈다.한국형 솔루션을 내세워 미 웹메소드 등쟁쟁한 업체들을 제쳤다.삼성 계열의 B2B업체 ㈜아이마켓코리아도 최근 외국기업 제품을 쓰려던 방침을 바꿔 독자기술개발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의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현재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 중인 많은 업체들이 현지화 등의문제로 외국기업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면서 “국산기업 들의 입지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공동전선 편다 지난달 이네트 파이언소프트 아이컴피아 등 국내 B2B솔루션 분야의 선도업체들은 ‘코리아B2B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산 시장을 키운다는 목표.씨앤엠테크놀로지 위세아이텍 등 CRM업체들도 외국산에 대항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토종제품 늘린다 그동안 외국산을 국내에 들여와 파는데주력해온 많은 업체들이 고유기술로 만든 제품의 판매비중을높이고 있다.로열티 등 부담을 줄이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것이다. 미 베리티의 검색엔진을 주로 공급해 온 쓰리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1.2%에 머물던 자사제품의 비율을 올해 25%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이스라엘 등지의 보안및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수입해 온 싸이버텍홀딩스도 자체매출을 올해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의 신뢰확보가 관건 국내 업체들은 대외 인지도나 마케팅 능력에서 아직 열세다.해외 메이저급 업체들의 제품을쓰지 않았을 때 국제적 호환성 측면에서는 구매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시장의 고정관념을깨는 게 토종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핸디소프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이 미 국방성에까지진출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외국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강하다”고 말했다.이우석(李愚錫) 코리아e플랫폼 사장은 “기술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마케팅 능력을 보강하기위해 업계가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중미술’에 담긴 자유의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1980년대는 리얼리즘의 시대다.예술 자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마침내 미술이 ‘현실’을 이야기하게 된 것이다.1980년 11월 일단의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결성된 ‘현실과 발언’의 동인운동이 기폭제가 됐다. 그 전까지는 현실을 다루는 리얼리즘 미술은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미술평론가 유홍준 교수(영남대)는 1970년대말까지만 해도 국내 미술계는 국전을 둘러싼 진부한 관학파와 상업화랑을 본거지로 한 인기작가,그리고 국제전을 무대로 현대 미술가임을 자처한 모노크롬 계열 작가들로 구성돼 있었다고 밝힌다. 그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된 19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1980년대 리얼리즘과 그 시대’전.가나아트의 소장품중 80년대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대표작 100여점이 걸렸다.강요배 김호석 박불똥 손장섭 손상기 신학철 안창홍 오경환 오윤 임옥상 전수천 정복수 홍성담 등 45명이 작품을 냈다. 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은 해방 이후 상실했던 예술의 사회성을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한국미술이 참된 의미의근대성을 확보함으로써 현대로 나아가는 미술사적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양식적인 면에서 볼 때 80년대의 리얼리즘 미술은 특정한 조형양식을 고집하지 않는다.극사실주의가 있는가하면 추상 이미지로 동시대의 정서를 거침없이 담아낸 작품도 적지않다. 1980년대 리얼리즘 미술은 민중미술로 대변된다.당국의 탄압속에서도 85년 민족미술협의회가 결성됐고, 인사동에는 ‘그림마당 민’이라는 독자적인 전시공간도 생겨났다. 민중미술은 지난 9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기획전 ‘민중미술 15년전’을 계기로 이른바 제도권에서 재평가를 받았다.이 전시는 ‘민중미술 장례식’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민중미술의 정신과 미학,그리고 예술성을 사회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맥락에서 민중미술의 시대적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고 그 계승 가능성을 살펴본다는 데 의의가 있다.4월1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 ‘헬로윈’ 23일 내한 공연

    한 광고에 삽입된 ‘인 마이 하트,인 마이 소울’이란 후렴구로 우리에게 낯익은 독일 스피드메탈의 대명사 헬로윈(Helloween)이 23일 오후7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이벤트홀에서첫 내한공연을 갖는다.지난 84년 결성된 헬로윈은 90년대 초 세계적인 스피드 메탈붐을 일으킨 주역.당시 일세를 풍미한 같은 독일 출신의 스콜피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밴드로국내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앨범 ‘키퍼 오브 더 세븐키즈’1·2집은 국내에서 LP만 30만장 넘게 팔렸다.‘퓨처월드’‘아이 원트 아웃’등 강렬한 메탈 히트곡들과 함께국내에서만 유독 사랑받은 록발라드 ‘어 테일 댓 워즌 라이트’는 지금까지도 록 보컬리스트 지망생들에게는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됐다. 창단 때부터 그룹을 이끌어온 미하일 바이카스(기타)와 마커스 그로스코프(베이스)외에 앤디 데리스(보컬)롤란드 그라포(기타)울리 쿠쉬(드럼)가 이번에 내한한다. 지금 그룹은 초기의 멜로디를 강조하는 메탈을 뛰어넘어 더욱 다양해진 키보드,예쁘장한 멜로디와는 거리가 먼 강렬한기타 사운드,탁월한 창법으로 드라마틱한 록의 세계를 열어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은 94년 이후 처음 갖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일본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를 돌게 된다.일본에서만 7회의 공연이 예정됐을 정도로 변치 않는 인기를 얻고있다. 이번 공연은 특정한 좌석표 없이 객석 앞쪽에 서서 연주를즐길 수 있고 뒤쪽에는 앉아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너럴어드미션’제도를 도입한 점이 색다르다.(02)574-6882. 임병선기자 bsnim@
  • 비정규직 근로자 어떻게 달랠까?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정규직 근로자와의 차별대우과 고용불안,열악한노동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노조 결성을 통해 비정규직의 힘을 결집하려던 희망도 최근복수노조 허용 유예 결정으로 무산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건설직 일용근로자와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보험설계자 등 특수 고용직 등 임시·일용 근로자들이 포함되며 현재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촉구 및 정부의 노동법 음모 규탄대회’를 갖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또 이날서울역 집회를 통해 “1,00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관련법 개정을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곧바로 법개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운상황이다.복잡하고 다양한 직업군(職業群)이 갖는 특수성과노동시장의 왜곡,한정된 예산 등 곳곳이 암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근로자에 준하는 자’의 개념을 신설,50만명에 가까운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 등에 대한 각종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당한 이유없는 해고를 제한하고 산재보험 혜택이 적용될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규직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퇴직금과근로시간,휴일·휴가 등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건설직 일용근로자의 경우 사회안전망 적용을 확대, 고용보험과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위원장 59회생일” 北 전역 들썩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인 16일 북한은모처럼 떠들썩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17일까지 휴일인 데다 식량 배급도 풍성하게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21세기 들어 첫 생일임을 강조하면서도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행사가 북한 전역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북한의 ‘신(新)사고’와 남북관계 진전에 영향을 받아 여러 행사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 내년 환갑 생일을 크게 치르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생일을 앞두고 구성돼온 해외 경축준비위원회의 경우타지키스탄, 베닌,폴란드 등 3개국에서는 내년도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을 정도다. 올해 생일 행사는 지난달 중순쯤 시작돼 분위기를 띄우고생일 1주일 전부터 본격화됐다.그동안 ▲예술경연·공연 ▲체육경기대회 ▲사진·미술전시회 ▲영화 상영 ▲김정일화전시회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답사 ▲경축모임·연회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모든 행사의 강조점은 “김정일 동지의 단결정치가 위대한 현실을 창조하는 21세기로 만들자”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축중앙보고대회.15일 열린 이 대회에서 조명록(趙明祿)총정치국장은 ‘조국 통일의 전환적 국면 마련’ ‘국제적 지위 향상’ 등을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꼽았다. 이어 선군(先軍)정치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예년과 다른 점으로는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내에 김정일사적실을 열고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 친필비를 세워 ‘전국 텔레비전 민족 서예경연’을 연 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개혁의원’ 들에 바란다

    개혁성향의 여야 초·재선 의원 23명이 모여 ‘정치개혁을위한 의원 모임’(정개모)을 결성한 것은 여야 힘겨루기 정치에 식상해 있는 국민에게 모처럼만의 희소식이다. 이들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와 당파 중심주의 타파를 내걸었다.이같은 취지에 걸맞게 이들은 첫 회합에서 국가보안법 개정,부패방지법 제정 등 3대 개혁법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한편 원외인사에 비해 현역의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선거운동의 불평등 조항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영세상 보호를 위한 상가 임대차보호법 등의 입법을 공동모색키로 했다. 개혁파 의원들의 정파를 초월한 사안별 행동통일 선언은 편가르기식 현 정치구도에 숨통이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개혁의원들의 모임에 기대를 거는 것은,여야 의원들이 정파를 뛰어넘어 정책연대를 결성한 것이 한국정치사상초유의 일인데다 여기에 참여한 면면들이 그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주·개혁을 위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다.그리고 이들은 수적으로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훨씬 초과해 25명선에 이른다.여기에다 개혁을 열망하는 민주화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개혁이라는 공동목표를가지고 역량을 모은다면 그 파급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개혁파 의원들은 자신들의 원내 진출이 개혁을열망하는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정당의 당파적 정략에 휩쓸려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더구나 정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자민련보다 훨씬 많은수와 지역을 초월한 다수 양심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현실정치에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예사롭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혁파 의원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조급하게 행동하지 말기를 주문한다.우선은 느슨한 연대를 통해양극체제의 완충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치발전에 크게기여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이 기반 위에서 개혁적인정책의 공동개발과 사안별 자유투표를 신중하게 시도해보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우리는 이들이 또 하나의 정파로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정치적 신념이같은 사람들이 정파를 형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정당조직화하는 순간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갈등과 외부의 협공 등으로 활동 공간이 현격하게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개혁파 의원들의 분발과 원려(遠慮)를 기대한다.
  • 상속세 폐지하자는데 美 갑부들 왜 발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방안의 하나로 상속세 폐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갑부 120여명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 갑부들은 상속세 폐지를 적극 찬성할 것 같지만 이들은 상속세 폐지는 서민들의 납세 부담만가중시킬 뿐이라며 청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석유왕 록펠러의 후손 데이비드 록펠러 2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부친인 빌 게이츠 시니어,사업가 아그네스군드,벤&제리의 창업자 벤 코헨 등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빌 게이츠 시니어.그는 “상속세 폐지는 억만장자들의 자식들만 살찌울 뿐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납세 부담만 가중시킨다”면서“특히 사회보장과 의료,환경보호 등 중요한 사회프로그램에대한 정부지원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상속세를 폐지하면 억만장자들이 세금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자선단체 등에 돈을 쾌척하는,미국의 대표적 전통인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식투자로 억만장자가 된워렌 버핏도 “미국은 부의 상속을 통해서가 아니라 노력이성공을 좌우하는 실력주의 사회”라고 전제한 뒤 “상속세폐지는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장남을 뽑아 2020년올림픽팀을 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빌 게이츠도“회사일만 아니라면 ‘상속세 존속을 위한 백만장자 압력단체’를 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버핏과 게이츠는 이미사후에 모든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폐지하면 갑부들의 저축과 투자가 증가해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즉 상속세 폐지는 소수 억만장자의 부만 증가시킬 뿐이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전혀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야 개혁성향 초·재선 뭉쳤다

    민주당 이재정(李在禎)·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개혁성향의 양당 초·재선 의원 23명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을 발족시켰다.모임은 앞으로 당론과 별도로 국가보안법 등 3대 개혁입법을추진할 방침이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간사로 이재정·김원웅 의원을 선출하고▲국가보안법 ▲선거법 ▲상가임대차보호법(제정안)별로 법안소위를 구성했다.당 차원과 별도의 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하고 표결 역시 각 의원들이 당론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투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정 의원은 “우선 국가보안법 개정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소위에서 법안이 마련되는 대로 입법추진 전략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의원들은 다만 섣부른 의사결정이 국가보안법 개정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일단 모임의 성격을 ‘사안 중심의 느슨한 연대’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이 정파를 넘어 연대를 결성한 것이정치사상 초유인 데다,사실상 ‘당론 파괴’를 부르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모임에는 민주당의 김경천(金敬天)·김성호(金成鎬) ·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박인상(朴仁相) ·정장선(鄭長善),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김영춘(金榮春)·안영근(安泳根)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인터넷망 ‘IP공유’ 논쟁 활활

    김모씨(30·경기도 일산)는 집에 있는 PC 2대에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해 쓰고 있다.지난해 H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을 때에는 자기 방 PC에서만 인터넷이 됐지만 최근‘IP 공유기’를 설치하면서 안방에 있는 PC에서도 추가비용없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됐다. 최근 IP(인터넷 프로토콜)공유를 둘러싸고 초고속인터넷업체들과 공유기 개발업체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뒤늦게 중재에 나선 정보통신부가 13일 양측 대표 및 소비자단체 등과간담회를 가졌지만 기존 주장만 되풀이하고 끝났다. ◆회선 1개로 여러 명이 쓴다=IP공유기는 초고속인터넷 1개회선을 여러대의 PC에서 나눠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치.통상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 IP주소를 1개 밖에 부여받지 못한다.이론적으로 PC 1대에서만 쓸 수 있다.그러나 이 장치를이용하면 1개의 IP주소를 여러대의 PC로 분산시켜 준다.때문에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1명의 이름으로 가입하고도 모든 방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다. ◆거세지는 논란 마찰은=한국통신 등 통신업체들이 IP공유기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적발되면 서비스 중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이용자약관상 초고속인터넷 상품은 1개 회선에 PC 1대만을 연결하도록 돼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닉스전자 등 공유기 업체들은 통신업체들의 약관이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공동대응을 위해 ‘인터넷공유기술협의회’까지 결성했다.닉스전자는 “뒤늦게 약관을 만들어 기존 공유기 사용자들에게 소급 적용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통신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한국통신 ADSL사용자모임’ 등 이용자들도 IP공유허용 서명운동에 나섰다. ◆속도저하가 문제?=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1개의 IP를 여러명이 나눠쓰면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속도가 떨어진다고주장한다.한국통신 관계자는 “우리 ADSL망은 한 전화국당 1,300명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IP공유가 많아지면 다른이용자들의 속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반면 공유기술협의회 관계자는 “IP를 공유해도 한 가정에 들어가는 통신용량을 넘어서는 일은 없다”고 주장한다. ◆서로 ‘소비자 우선’=통신업체들은 IP공유로 발생하는 속도저하,접속끊김 등 현상은 다른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하나로통신 관계자는 “IP공유가 확산되면추가투자의 부담이 커져 서비스 이용료를 올려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나 공유기업체들은 “통신업체들이 기간통신망 확충 등 투자를 아끼면서 자사이익만 채우려는 처사”라고 비난한다.정통부 관계자는 “업체간 대립의 골이깊어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약관의불공정성에 초점을 맞춰 시정할 것이 발견되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권노갑씨 정치활동 계속할까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최고위원이 13일 오후 김포공항을통해 귀국했다. 권전최고위원은 “동교동 구파를 중심으로 결성될 예정인내외문제연구소에는 당분간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중나온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손을 반갑게 잡은 뒤 “일부에서 양갑(兩甲) 갈등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그런 개인적 감정이 없으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또 “동교동계 동지들은 하루 이틀 만난것이 아니고 30년 이상 동고동락해 왔기 때문에 어떤 일이있더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전최고위원은 “하와이에서 이종찬(李鍾贊)전국가정보원장과 골프를 치는 등 자주 만났다”고 소개했다.그는 지난달14일 마틴 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으로 떠난 뒤 무려 한 달여 만에 귀국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통영현대음악제’ 16일 팡파르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이 먼 이국에서 그토록 그리워하던고향땅 통영.사람들은 이제 통영이라는 이름에서 한려수도항구도시의 바닷바람과 함께 음악의 향기를 맡는다.통영을명실상부한 음악도시로 키운 일등공신은 지난해 2월 ‘윤이상을 기리며’라는 제목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통영현대음악제’. 오는 16∼18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통영현대음악제는 ‘음악과 여성’을 주제로 잡는다. 이번 음악제에는 윤이상이 동양의 모든 불행한 여성들에게헌정한 ‘교향곡 제4번’이 초연되고 한국여성작곡가회 소속 작곡가 13명이 참가해 창작곡을 들려준다.또한 러시아 출신의 소피아 구바이둘리나,독일의 이자벨 문드리 등 유명 여류작곡가도 내한해 그동안 작곡의 주변에 머물러야 했던 ‘여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마침 올해는 한국여성작곡가회가 창립20주년을 맞는 해.이모임은 여성작곡가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로81년 결성돼 회원이 120여명에 이르며 해마다 2회의 정기작품 발표회를 통해 13∼15개의 창작곡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번 음악제에는 이영자 여성작곡가회 명예회장,허방자 숙명여대교수,이신우 서울대교수 등이 참가해 실내악곡을 발표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개막공연에서는 창원시향(지휘 김도기)과 재불 바이올리니스트 강혜선이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바이올린협주곡’,이신우의 ‘시편’,윤이상의 ‘교향곡 제4번’ 등을 협연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오후 4시에는 윤이상거리 명명식이 열린다. 윤이상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도천동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준 길목들이 잔재해 있는 해방교∼해저터널 790m 구간이다. 이곳에는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두룡초등학교와 일제시대때 지어진 구 군청청사 등이 있다. 현대무용가 김현옥(계명대 교수)이 통영바다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50분 분량의 비디오댄스도 상영된다.윤이상의 플루트 독주곡 ‘소리’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이밖에 베를린 윤이상앙상블 내한연주회,오케스트라 워크숍,윤이상 주요음반 전시판매전,학생 작품연주회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 김승근 사무국장은 “내년에는 동아시아 작곡가들을 대거 초청해 국제적음악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장권 가격은 일반인 8,000원,학생 통영시민 경상남도 거주자 5,000원 (02)391-9631. 허윤주기자 rara@
  • 그래도 벤처는 성장세

    IT(정보기술) 중소·벤처기업들이 자금난 등 경영여건 악화속에서도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있다. 정보통신부는 우수 IT중소·벤처기업 100개사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99년과 비교,12일 발표했다. 100개 기업들의 총 매출은 99년 3조7,518억원보다 81.7%가늘어난 6조8,1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수출액도 99년 1조389억원에서 107.7%가 증가한 2조1,575억원에 이르고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98.5%에 달하는 등 수익구조면에서도 내실있게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이러한 경영성과는 신경제로 대변되는 미국식 IT벤처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고 있음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러나 IT 중소·벤처기업들이 여전히 자금력과기술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올해 1,000억원규모의 정보통신 전문투자조합을 결성, 중소·벤처기업들을지원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를 갖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 만에 대전을 찾은 그는 1,500여명의 당원들이 ‘김종필’을 연호하자 고무된 표정이었다. JP는 “일본 20개의 정치사단(정파) 중 가장 작은 사단장으로 도저히 수상이 될 기반을 갖지 못했으나 인고의 노력과불굴의 정신으로 수상이 돼 5년 간 손꼽히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정치역정을 소개하며 재도약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JP는 11일 오후 소속 의원 및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부부동반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여로’를 관람했다. 대전 이종락기자jrlee@.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13일 오후 4시 대한한공 KE 052편으로 귀국한다. 그의 귀국은 지난달 14일 마틴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참석차 미국으로 떠난 뒤 무려 한 달 만이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일로 미뤘고,다시 6일 이후로 귀국을 늦춰 해외 체류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었다. 한 측근은 “권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동교동 구파를중심으로 결성되는 내외문제연구소 재건 등 일체의 정치적활동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여야 개혁 소장파 의원,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가보안법 개정 연대모임에서 “당 내부가 개혁세력이 뒤로 물러서도록강요한다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당내 보수세력과 정면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총재는 “한나라당의 5·6공 성격을 놔둔 채 우리 사회를 전체적으로 통일친화적이나 평화친화적으로 변화시킬수 있겠느냐”고 당의 보수적 색채를 비판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같은 성격의 민주당 ‘싱크 탱크(think-tank)’인 새시대전략연구소(NSI)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첫 정기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총회에는 이사장인 김원길(金元吉)의원을 비롯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천용택(千容宅)의원 등 현역 의원 79명으로구성된 일반회원,경제인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학계 및 전문가 그룹 연구회원이 참석한다.
  • IT업계 기술표준화 ‘지리멸렬’

    기술표준화를 놓고 IT(정보기술)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이해가 엇갈리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서로가 자기 회사의 표준안을 반영시키기 위한 다툼이다.전자상거래 생체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표준화 논의가 최근 본격화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질 조짐이다. ◆“우리기술 반영해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의 표준화움직임이 활발해졌다.제각기 개발한 기술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표준화해야 중복투자를 막고 공동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술표준이 애써 개발한 자기회사의 기술방식과 맞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모든 업체들이 자사 기술을 표준안으로 고집하는 이유다. ◆잇따르는 마찰 마찰이 가장 심한 곳은 전자책(e-북)업계.XML(확장성표시언어)과 PDF,플래시,텍스트 등 다양한 기술을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지난해 중반부터 본격화됐지만 업체들은 저마다 자사기술을 외치고 있다.에버북 바로북 와이즈북 북토피아 예스24 등 50여곳의 솔루션·콘텐츠 개발업체들이 지리한논쟁을 계속하고 있다.결국 업계는 오는 5월쯤표결을 통해 표준을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의 표준화도 마찬가지.지난해 말파코스닷컴 이텍스타일러 텍스피아웹닷컴 등 섬유산업연합회 B2B(기업간전자상거래)협의회 소속 업체들이 솔루션 공동개발을 결정하자 미국 기술을 채택한 B2B코리아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진통 이어질 듯 B2B업계는 현재 전자문서 표준화작업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을 통해 추진 중이다.그러나 서로 이해가엇갈린 업체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표준안에 우리 기술이 반영되지 않으면 우리 회사에게 표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초기 단계라서 아직 괜찮지만 안이 확정될 때쯤이면 상당한 잡음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생체인식기술 업체들은 지난 2일 생체인식협의회를 발족,기술표준화를 추진 중이지만 개별 업체들이 자사 핵심기술의 공개는 꺼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표준화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각사의 고유 기술 노하우를 공개할 곳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부처간 다툼도 문제 업계가 원만히 표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하지만 부처간 다툼으로 오히려 방해가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전자상거래 분야의 주도권을 놓고 다퉈온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는 기술표준화 작업과 업계 지원을 제각각 하고 있다. 두 부처는 최근 음성인식 기술업체들의 모임 결성도 따로추진했다.산자부는 한국음성정보기술산업협회(가칭)를,정통부는 한국음성인식협의회(가칭)의 설립을 주도했다.전자책분야에서도 정통부는 한국이북산업협의회,문화관광부는 한국전자책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못다한 선생님 꿈 우리가 이어갈게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활동을 하다 숨진 스승의 뜻을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잊지 않고 기리는 제자들이 있다. 부산 구덕고(사상구 학장동) 졸업생 30여명은 다음달 11일중구 민주공원 중강당에서 고 신용길(당시 35세) 교사의 제10주기 추모제를 가질 예정이다. 신씨는 91년 당시 불법이던 전교조 활동에 적극 참여하다투옥된 뒤 단식 투쟁 끝에 위암으로 숨지면서 자신의 안구를구덕고에 기증했다. 구덕고 졸업생 30여명으로 구성된 ‘고 신용길 선생님 추모사업회’는 이에 앞서 14일 밤 사하구 괴정동 신씨의 집에서부인 조향미씨 (41·부산여고 교사)와 아들 준재군(14) 등과함께 제사를 지내고 오는 18일 신씨의 묘소에 참배할 계획이다. 신씨에게서 ‘국어과목’을 배웠던 90,91년 졸업생들은 92년부터 삼삼오오 모여 추모제를 지내오다 96년 추모사업회를결성했다. 이들은 신 교사의 뜻을 이어 영세민 자녀들을 위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군입대와취업준비 등으로 한때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다 현재 신 교사의 10주기를앞두고 추모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훈현씨(30·회사원)를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다시 모여 스승의 뜻을 이어가기로 생각을 모았다. 이 결과 풍물패 결성과 건전한 영화보기 행사 등을 통해 올바른 청소년 놀이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부산 신라대에서 매월 ‘테마가 있는 영화보기’ 행사를 시작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신교사의 10주기 추모제를 함께 지내자고 이들에게 제의했다. 이훈현씨는 “99년 7월 전교조가 합법단체로 인정됐을 때선생님의 묘소를 찾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며 “선생님의의로운 행동은 제자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는 지표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對北화해 반대하는 日극우인사들

    ‘6·15 남북정상회담’은 분단후 반세기만에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남북화해의 새 장을 연 쾌거로 평가받는다.그러나국내외 극우론자들은 이를 두고 남북 정상간의 기만극이라느니,남한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략에 놀아난다느니 모략에 가까운 비난을 늘어놓았다.이들 가운데는 일본내 극우세력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한일관계사 전문가인 다카사키 소지(高崎宗司·57)일본 츠다주쿠(津田塾)대 교수는 ‘통일시론’최근호에 기고한 글에서남­북·북­일화해를 반대하는 일본내 극우인사들의 면면을 소개했다.다카사키교수는 이 글에서 이들을 ‘겐다이코리아’그룹,산케이 그룹,기타 인물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우선 ‘겐다이코리아’그룹은 월간지 ‘겐다이코리아’를 발행하는 겐다이코리아(現代コリア)연구소와 관련된 인물로 그가운데 핵심은 이 연구소 소장이자 월간 ‘겐다이코리아’주간인 사토 가츠미(佐藤勝巳·72).지난 91년 4월 ‘붕괴하는 북조선-북일교섭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등의 책을 쓴 사토는 97년 10월 결성된 ‘북조선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니시오카 츠토무(西岡力·45)도쿄(東京)기독대 교수는 ‘북조선에 납치된일본인을 구출하는 동경 모임’회장으로 ‘폭주하는 국가 북조선’‘김정일과 김대중’등을 저술하였으며,남북정상회담직전 ‘Voice’(2000·7월호)에 ‘남북회담은 아무 것도 낳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겐다이코리아연구소 연구부장이자 다큐소큐(拓殖)대학 조교수인 아라키 가즈히로(荒木和博·45)역시 이 그룹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두번째는 일본신문 가운데 북한에게 가장 비판적이며 남북·북일화해에도 부정적인 ‘산케이(産經)신문’내 극우논객들인 ‘산케이그룹’.남북정상회담 이후 산케이신문은 ‘조일(朝日)교섭-융화무드에 현혹되지 말라’등의 기사를 무더기로실어왔다. 산케이그룹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낸 구로다 가츠히로(黑田勝弘·60)로,그는 지난해 8월호 ‘SAPIO’에 기고한 ‘김정일 열풍은 한국정부 ‘언론통제’의 산물이다’라는글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한국은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남북화해를 비판했다. 이밖에 타이 대사 출신으로 현재 하쿠호우도우(博報堂)·치요다(千代田)화공건설 특별고문이며,외교평론가로 활동중인오카자키 히사히코(岡崎久彦·71),국제정치 저널리스트로 활동중인 오치아이 노부히코(落合信彦·59),가쿠쇼인(學習院)대학 법학부 교수이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멤버인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51),후쿠이(福井)현립대학 조교수 시마다 요이치(島田洋一·44)등이 이 범주에속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필자인 다카사키 교수는 전화인터뷰에서 “이들은 북조선을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한국정부나 구미 여러 정부가 기울이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경의가 없다”고 비판하고는 “일본내에서 이들에 맞서는 세력이 있으나 아직 활동이 미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포항 행정동우회 예산지원 ‘말썽’

    경북 포항시가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행정동우회에 예산지원을 추진하고 있어 말썽이다. 포항시는 최근 6급 이상의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행정동우회’에 예산을 지원키로 하는 조례안을 마련,제68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 행정동우회가 시정의 자문기능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문기관의 기능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행정제도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시민을 위한 봉사활동,지역발전을 위한 간행물 발행을 비롯한 시책홍보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시는 또 행정동우회의 각종 사업에 대해서는 시가 보조금형태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시는 이미올 예산에 행정동우회 결성 및 지원금으로 2,4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의회의 조례안 제정을 기다리고 있다.이에대해 시민 뿐만 아니라 일부 공무원들마저 “행정동우회가자문기능보다는 민선행정의 옥상옥(屋上屋)으로 행세하는 역기능이 우려되는데다 긴축재정 운용에 역행하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의원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포항시 의정동우회’가 구성돼 연간 2,4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등 의회와 집행부 직원들이 퇴직 이후에도 시 예산을 지원받으려는 발상에 대해 시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