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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 창당준비위 27일 결성식

    통합신당 창당주비위는 20일 운영위를 열어 개혁신당추진위와 사무처 등을 합치고,창당발기인대회를 겸한 중앙당 창당준비위 결성식을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이라크 파병 / 규모·성격·비용 어떻게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파병에 필요한 후속 절차가 부처별로 진행되고 있다.파병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구성,미국측과 파병부대의 규모와 성격,임무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절차와 파병 시기 범정부 차원의 팀이 만들어져 미측과 큰 틀의 협의에 곧 착수한다.국방부는 합참과 함께 군사고위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미측과 군 구성문제와 임무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에 나서게 된다.국회동의 절차와 동시에 부대 편성,인원 선발,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실무적인 작업도 이뤄진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병력 선발에 2∼3주,교육훈련에 한 달 반∼두 달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파병까지 2∼3개월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때까지 양국간의 협의를 마칠 것으로 보여,내년 1∼2월에는 파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측은 우리의 추가 파병부대가 모술지역에 주둔중인 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2∼3월까지 교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현재의 일정대로라면 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모술지역으로 파병될 경우 현재 1차로 남부 나시리야지역에 파병된 서희(공병)·제마(의료지원)부대도 이 지역으로 이동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파병부대 구성,규모,임무 파병부대의 규모는 미측이 폴란드형 사단을 모델로 제시해 옴에 따라 5000∼6000명 수준이 유력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란드형 사단에 연연할 게 아니라 1만여명 안팎의 ‘독자적인 한국형 준(準)사단’을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형 사단은 폴란드 자체 병력 3000여명과 스페인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 20여개국 7000여명으로 편성된 다국적군 부대인데,언어가 달라 지휘·통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 파병부대의 주임무는 전후 복구 및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이와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전투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으며,치안유지나 민사 군정(軍政)부대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가장 필요한 분야를 우선 지원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조성하고,테러와 범죄예방을 통해 치안 질서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1진으로 나갔던 서희·제마부대의 전례를 참고해 임무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 내부에서 유력하게 검토됐던 특전사보다는 공병부대를 모체로 의무,헌병,수송,통신,군수지원 임무가 섞인 혼성 파병부대가 탄생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보인다. 이라크 전후 복구에 직접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공병부대 규모의 확대 방안도 거론된다.우리 군이 보유한 10여개의 야전공병단(각 1000여명)가운데 1∼2개를 추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물론 자체경비 등과 관련,일부 특공여단이나 특전사 등 특수부대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파병부대 성격과 파병비용 한국군 파병부대는 일단 유엔 다국적군으로 활동하게 된다.한국군의 유엔 다국적군 파병은 걸프전,동티모르,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다국적군은 2개 이상의 국가 군대들이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양기구)를 비롯한 지역 기구나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결성된 군대이다.다국적군의 지휘는 지역기구나 특정국가가 임명하는 다국적군 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된다. 다국적군의 파병비용은 유엔의 지원을 받는 평화유지군(PKF)과 달리 군수물자 및 파병에 관련된 비용을 모두 해당국가가 부담한다. 한편 추가파병 비용과 관련,조영길 국방장관은 최근 국감 답변에서 “부대 규모와 성격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000명을 1년간 파병할 경우 연간 2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다.파병규모가 5000∼6000명이면 연간 4000억원 안팎,1만여명이면 6000억∼7000억원으로 소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메디컬 라운지 / 전문의 25명 참여 천식협회 출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연세의료원 등 전국 14개 병원의 내과,소아과 전문의 25명이 참여해 결성한 ‘대한천식협회(이사장 김유영)’가 17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협회는 “60년대 초 3∼4%에 불과하던 소아천식 유병률이 지금은 2∼3배 이상 늘었고,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이 12.7%에 이를 정도로 천식환자가 급증해 치료는 물론 전문가 교육,올바른 정책대안 제시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천식 연구활동 지원,실태조사,계몽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파병반대’ 한총련 다시 거리로/경찰, 강경대응… 긴장 고조

    합법화 논의 등으로 한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하던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이라크 파병 논란을 계기로 다시 ‘거리’로 나서기로 하고,경찰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총련,파병반대 활발한 움직임 한총련은 1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대학생들에게 ‘이라크 파병 결사저지를 위한 대의원 행동방침’을 내렸다.행동방침은 파병반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파병을 반대하는 격문을 작성해 주요 거점에 붙이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파병반대를 주장하는 집회와 시위도 잇따라 열 예정이다. 한총련은 17일 ‘반(反) 한나라당 집중 실천 투쟁’에 이어 19일부터 명동 등 서울 도심에서 선전전을 펴기로 했다.25일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의 국민대회에도 적극 참여하고,27일로 예정된 황장엽씨의 미국 방문을 저지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는 17일 결성식을 갖고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황씨가 출국하는27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다음달 1일을 ‘반미행동의 날’로 정해 용산 미8군기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3일에는 ‘반미반전 평화수호를 위한 학생의 날 기념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 예정이다. 다음달 민중대회와 농민대회 등 굵직한 집회·시위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적 관심사 기반으로 조직 활성화” 조직 재편과 강화를 위해 한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않았던 한총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 파병이라는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라크 파병,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이 이슈화되고 있는 현 시점을 한총련이 ‘반미자주투쟁’의 호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한총련은 전투병 파병과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투표 논란,합법화 논의의 지지부진 등의 책임이 상당부분 한나라당에 있다고 판단,반 한나라당 활동에 힘을 쏟기로 했다.하지만 한총련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가능한 과격한 방법은 피할 방침이다. ●긴장하는 경찰 경찰은 10명 규모의 한총련 선봉대가 한나라당사나 소속 국회의원 자택,미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기습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경찰청은 해당 시설의 순찰을 강화하고 인력을 고정배치키로 했다.또 불법폭력 집회는 초반부터 강제 해산하고 성조기 등을 태우는 행위도 적극 차단하라고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독립국 동티모르에 평화 심고…/파병 상록수부대 23일 완전 철수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 파병됐던 한국군 상록수부대가 4년여간의 평화유지 임무를 끝내고 완전 철수한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서티모르 내 동티모르 영토인 오쿠시에 주둔중인 상록수부대원 240여명과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PKF) 참모요원 등 257명이 오는 23일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우리 정부는 지난 99년 10월 유엔 안보리의 승인으로 결성된 다국적군 주도국인 호주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파병 요청을 수용,건군 최초로 특전사 주축의 보병부대를 동티모르에 파견했다. 동티모르 동쪽 로스팔로스에서 400여명 규모로 본격적인 치안유지에 들어간 상록수부대는 완벽한 임무수행으로 파병 이듬해인 2000년 2월 ‘다국적군’중 가장 먼저 ‘유엔평화유지군(PKF)’으로 임무가 전환됐다. 하지만 이 기간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지난 3월 임무수행차 오쿠시 지역의 애카트강을 건너던 장병 5명이 급류에 휩쓸려 모두 숨졌다. 6개월 단위로 교대된 상록수부대는 5진까지 로스팔로스에서 주둔하다 오쿠시로 옮겼으며,현재 8진까지 파병된 연인원은 3283명. 현지에서 상록수부대는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호메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인에게 자활의지를 심어주고,농기구 수리 등 다양한 대민지원 작전을 벌여 ‘다국적군의 왕(말라이 무틴)’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편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1975년 인도네시아에 강제 편입된 동티모르는 원주민들의 계속된 독립투쟁으로 1999년 유엔 감시하의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됐다.하지만 이후 민병대폭동 등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유엔의 결의로 상록수부대 등 다국적군이 파견돼 치안유지 임무를 맡아 왔다.상록수부대와 함께 세계 각국에서 온 평화유지군들도 국가명 알파벳 순으로 철수중이며 현재 동티모르에는 3820명의 평화유지군이 남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비누와 화장품 내피부에 맞게 직접 만들어 볼까/강현희·이동용著 ‘비누와 화장품만들기’

    한때 “서양 화장품은 우리 피부에는 안 맞다.”는 말도 있었지만 요즘 들어 ‘화장품 소비 왕국’인 한국을 겨냥,구미의 화장품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그러나 최고가의 수입화장품을 써도 피부에 맞지 않아 트러블이 생긴 여성들도 있다. 그래서 직접 화장품과 비누를 만들어 쓰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천연재료로 만들어 쓰면 효과나 효능은 물론 부작용 걱정도 없다.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는 천연재료를 사용했다고 해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정말 좋은 제품을 쓰려면 직접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비누재료를 판매하는 곳도 있고,동호회도 결성돼 있다.(표 참조) ‘비누와 화장품만들기’란 책은 내게 맞는 비누와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만들어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더욱이 ‘사랑을 만드는 나만의 비법’이란 소제목대로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친구와 연인,어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을 듯싶다. 강현희·이동용 공동저자는 “화장품에도 셀프(self)개념이 도입된다면 자기만의 피부에맞는 화장품을 쓰면서,만드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클레오파트라의 비누 준비물:올리브 오일 300g,아몬드 오일 100g,코코넛오일 300g,팜 오일 300g,밀랍 5g,가성소다액(증류수 240g,우유 100g,가성소다 147g,꿀 20g,자스민오일 10㎖ 만들기:1.올리브 오일 등 오일과 밀랍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넣고 중불로 녹인다.2.가성소다를 증류수 240g에 녹이면 열이 발생하므로 50도로 녹인다.3.1의 오일이 50도 정도로 식으면 거기에 2의 가성소다를 천천히 부으며 주걱으로 저어준다.4.비누액을 주걱으로 2분정도 섞은 후 우유 100g을 부어 저어준다.5.크림수프처럼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꿀과 재스민오일을 붓고,비누틀에 담는다.6.하루동안 보온해서 말린 후 비누를 빼내어 24시간 숙성해서 사용한다. 비누 만드는 과정은 거의 같으며 비누 1㎏당 인삼가루 20g을 넣으면 인삼비누가 되고,티트리 라벤더향의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여드름 피부를 위한 비누를 만들 수도 있다.또 초콜릿가루와 바닐라오일을 넣으면 초콜릿향의 비누를 만들 수도 있다. 또 생선이나 마늘의 냄새를 없애는 주방용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트밀과 원두커피를 넣어주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나만의 비누가 된다. ●클렌징 오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을에 좋은 천연클렌징 오일.해바라기유는 메이크업 제거는 물론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준다.또 해독과 살균작용을 하는 티트리 오일,진정효과가 있는 카모마일 오일 등을 2∼3방울만 떨어뜨리면 아로마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준비물:해바라기유 10g,홍화씨 오일 5g, 올리브오일 75g, 세틸옥타노에이트 5g. 만들기:1.재료를 모두 계량해 50도 정도로 데운다.2.40도 정도로 식힌 후 아로마 오일을 첨가한다.3.밀폐용기에 넣고 3일 정도 숙성한 후 사용한다.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 준비물:글리세린 10g,꿀 2g,아크릴산나트륨·아크릴로일디에칠타우레이트코폴리어·미네랄오일·트리데세스-6 0.5g,메칠파라벤·에칠파라벤·이소부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2-테녹시에탄올 0.3g,증류수 82g,A(하이드롤라이즈드 엑스텐신·프로필렌글리콜·물 5g),아로마오일 3방울 만들기:1.A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섞어 은근히 데워서 유리막대로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준다.2.식힌 후 40도 이하로 내려오면 오일과 A를 섞는다.3.용기에 담아 3일간 숙성한 후 사용한다. 화장품을 만들 때에는 보존용기를 소독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있다.플라스틱용기와 스프레이,크림을 담는 용기는 모두 에탄올로 깨끗하게 씻어준다.스프레이용기의 경우는 분무해서 곳곳을 씻어주고 뚜껑도 에탄올로 닦아줘야 한다. 비누와 화장품은 만들기 어렵지는 않다.기초교육을 받고,재료를 철저하게 계량하면 된다. 이 책은 전국 프랜차이즈에서 사용가능한 비누강습 20%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북두,1만 5000원. 허남주기자 hhj@
  • ‘한인문학대사전’ 발간/美洲작가 205명 작품담아

    |워싱턴 연합|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미주 전국 한인 문인들의 연보와 대표작을 수록한 ‘한인문학대사전’이 이달 말 발간된다. 미주문학단체연합회(KALC)가 발간한 ‘한인문학대사전’은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지역 문인 205명의 연보와 대표작 및 문단 약사를 총 1173쪽,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인문학대사전’에는 미주지역 한인 시인 131명,소설가 31명,수필가 37명,희곡작가 3명,평론가 3명 등 대표적 한인 작가 205명의 작품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현재 미주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작가 및 작고한 문인들뿐 아니라 미주에서 초기에 활동했던 ‘초당’의 작가 강용흘,‘꽃신’ 저자 김용익, ‘순교자’를 쓴 김은국씨 작품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주지역 6개 문학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주문학단체연합회는 12월에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 2005년 ‘軍보유·자위권 행사’ 개헌/고이즈미, 중의원 선거공약 발표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의 집권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4일 내달 9일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2005년 개헌안 제출을 골자로 하는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고이즈미 개혁선언-정권공약 2003’으로 명명된 공약은 공약의 실천 시기를 못박고 있다는 점이 특징. ‘새로운 헌법 초안을 만든다’,‘디플레이션을 이겨내는 일본’,‘관(官)에서 민(民)으로’ 등 10가지 슬로건을 중심으로 한 공약에 따르면 자민당은 당 결성 50주년을 맞아 시대에 맞는 헌법 개정을 위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개헌안은 자위대의 군대보유,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금지한 9조 개정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자민당은 1955년 당 결성 때부터 당내에 헌법조사회를 두고 헌법개정을 연구해 왔다. 민주당도 당 공약에 헌법을 새로 만든다는 개념의 ‘창헌(創憲)’을 담을 예정이어서 양당이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가면 개헌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한편 자민당 공약은 우정민영화에 대해 “내년 4월까지 구체안을 제출한 뒤 2007년 4월까지실시한다.”고 규정했다. marry01@
  • “영화제작·배급방식 거품 빼겠다”/감독 30명 ‘뉴시네마 네트워크’ 결성

    영화계에 새로운 형태의 배급망과 제작 시스템이 도입된다. 감독 30명 등이 구성한 ‘뉴 시네마 네트워크’(NCNㆍNew Cinema Network)추진위원회(사진·위원장 박철수 감독)는 1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갤러리 편도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CN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영화 환경ㆍ방식ㆍ의식’을 내건 NCN은 기존의 제작이나 배급,마케팅 등에서 거품을 빼고 감독 위주의 영화를 만들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다.박철수 위원장은 “10명의 감독이 동시에 기획,제작하며 1년 동안에 3회에 걸쳐 디지털 방식의 작품 10편씩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봉할 계획”이라며 “제작비는 편당 5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대기업만 배제한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배급도 멀티플렉스 등이 아니라 문화회관,아트홀 등 비정규 상영공간을 이용해 상업영화판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박종원,박철수,이현승,변영주씨 등 20명의 감독이 참석했다.NCN측에 따르면 영화 제작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다음커뮤니케이션,이머시스,프리콤,대흥멀티미디어 통신,파나소닉,에이나인미디어,대전영상원 등에서 자금이나 현물,인력,기술 등의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카레이스키들의 든든한 친구 되고파”/ 볼고그라드 고려인 후원 신경록 회장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남부 볼가강 하류의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는 ‘낯익은 얼굴’들이 모여 한바탕 대동제를 즐겼다.우리와 ‘말’은 다르지만 같은 ‘피’가 흐르는 고려인 동포들이었다. 올해로 3회째인 ‘볼고그라드 고려인 민족축제’에 모인 이들은 한민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뭉쳤고,또 그런 까닭으로 자활의 의지를 다졌다.이역만리,‘낯선 땅’에서 이처럼 우리 동포들이 모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유대감 형성위한 정신적 인프라 구축 필요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에 정보공유와 민족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종의 정신적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볼고그라드 고려인들의 ‘정신적 인프라’로 민족축제를 생각해낸 사람은 이 행사의 후원단체인 ‘볼고그라드 고려인의 친구들’ 신경록(70) 부산 코모도호텔 회장이다. 북한동포 지원사업 등을 벌이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신 회장은 2000년 러시아 볼고그라드 거주 고려인들의 애환을 전해듣고 모임을결성한 사람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기꺼이 대표를 맡았다. 당시 처음으로 볼고그라드를 방문해 목격한 동포들의 생활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했다고 한다.비닐하우스 밑에 토굴을 파고 생활하는가 하면 임시로 세운 건물이나 폐허가 된 공공건물의 창고 등에서 말 그대로 ‘짐승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와 무관치 않습니다.”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또다시 볼고그라드까지….스탈린 집권 시절인 1937년 거주지였던 연해주를 떠나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은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등 각각의 거주지에서 정착해 살아가고 있었다.문제는 소비에트 연방이 일거에 무너지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현지에 ‘민족주의’ 바람과 독립의 기운이 싹트면서 각 지역의 ‘말’이 되살아나는 등 ‘문화적 독립’이 시작되자 한글밖에 몰랐던 고려인들은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연해주로 되돌아가거나 말이통하는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현지에서 가깝고,광활한 잉여농토가 많은 볼고그라드가 많은 고려인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현재 약 1000∼1500가구의 고려인 난민들이 볼고그라드를 중심으로 동서 500㎞ 이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금전적 지원을 하자.’,‘새로운 정착지를 구해주자.’ 등의 여러가지 방안이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신 회장은 당초 해외동포 지원사업에 있어서 일종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97년 우연한 기회에 타슈켄트행 기차에 몸을 실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회상의 열차’ 여행에 동참을 하게 된 그는 서경석 목사 등 시민운동가들과 현지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동포 스스로 축제의 장 만들도록 해야 시민운동가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운동방식’의 지원을 주장했지만그의 생각은 달랐다.국내에서는 ‘불’만 지르고 가면 되지만 해외에서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따라서 처음부터 거창한 지원프로젝트로 접근해서는 백이면 백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때까지 사업가로 충실히 살았던 그는 시민운동에 있어서도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인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만 해야지 시민운동단체가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해외동포 지원은 물질적 지원보다도 그들이 결합하고,유대할 수 있는 공동의 자리,축제,정보공유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예컨대 공짜로 옷을 줘도 그들 몸에 맞지 않으면 돌아오는 것은 욕밖에 없습니다.그 돈으로 사무실을 마련해 그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고,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들에게 맡기다 보니 경비도 크게 절감됐다.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이번 축제에도 지난해와 같은 비용을 들였지만 2∼3배 많은 고려인들이 모였다. 신 회장은 현지에서 잘사는 고려인들이 많이 나와 이들이 당당하게 해외동포의 일원으로 등장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갖고 꾸준히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더라도 돕고 사는 것이 아름답게 늙는 지혜 70세라는 고령에도 불구,이처럼 왕성하게 사업과 시민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이제 재주로는 안되고 덕(德)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 할 나이”라고 말했다.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이 나오면 할 수 있는 한 보탬이 되면서 살고 싶다고도 했다.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광산업과 제조업으로 사업을 일으켰다.부인 이영숙 여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경식 전 경제부총리와는 절친한 대학 동기다.요즘도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만제 의원,한병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고교 동창들과 매주 만나 산행을 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늙어서는 순리대로 살면서 그나마 남은 것이 있거든 작더라도 도우면서 사는 것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하나의 지혜입니다.” 지난해 모스크바 고려인 노인대학에서 했던 그의 강연 내용중의 한 구절이다.이런 ‘지혜’를실천하기 위함일까.그는 내년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곧 볼고그라드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을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신경록 회장 프로필 ▲경북 영덕 출생▲경북고 졸업▲고려대 상대 졸업▲대구사범 부속고등학교 교사▲약국 도매상 경영▲경일탄광 대표▲원주 왕표연탄 공장 대표▲나라제지 대표이사▲㈜신생공업 대표이사▲㈜코모도호텔 대표이사▲㈜신생공업 회장▲㈜코모도호텔 회장
  • ‘정치자금 사면 특별법’ 검토/靑일각, 고해성사하면 사법처리 면제 골자

    청와대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 제공 및 조달 등에 대해 고해성사를 전제로 사법처리를 면제하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때 ‘대사면을 전제로 한 정치자금 관련 특별법(가칭)’을 별도로 상정,국민들에게 찬반을 묻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가 국민투표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제약한다는 시각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혹시 정치권 또는 국민들 사이에서 정책에 관한 국민투표의 요구가 있다면 그냥 별개로 묶어서 진행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보다 앞서 노 대통령은 “기업의 장부가 압수될 때마다 정치권과 연결된 비자금이 또 터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면서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의혹을 받고 있는 한 과감히 국민의 심판을 받고,이를 계기로 우리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한 철저한 조사,그리고 고해성사,필요하면 대사면,제도개혁 이런 절차를 통해 더 큰 정치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끊고 투명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또한 자본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델라 대통령이 1995년 ‘국민통합과 화해 증진을 위한 법’을 만들어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결성,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이뤘듯이 우리도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투표를 통한 특별법 제정이 무리없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국회가 “국민투표를 통과한 법안은 국회에 귀속된다.”는 내용을 담도록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공인중개사協 정치활동 선언/중개업법 개정안에 반발

    특정 이익단체인 대한공인중개사협회(대공협)가 정치활동을 공개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공협은 9일 “정부가 공인중개사들에게만 일방적으로 불리한 방향으로 부동산중개업법을 개정하려고 한다.”면서 “부동산중개업계의 입장을 전혀 받아 들이지 않아 공인중개사 권익보호 차원에서 정치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공협은 “일본의 ‘부동산정치연맹’을 본뜬 ‘정치연맹’결성 방안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치연맹을 공식 발족시켜 정치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총선을 앞두고 특정 이익단체가 정치연맹을 결성키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공협은 “정치기금을 조성해 협회 입장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지원하고,공인중개사들의 정치권 진출도 적극 후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공협이 정치활동을 선언한 것은 지난달 26일 입법예고된 정부의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에 대한 강력 반발로 풀이된다. 실거래가를 확보,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의 법개정안이 검인 과정의 현실을 무시하고,중개업자에게만 이중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데 따른 반발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한국 - 베트남 문인교류 활발

    한국과 베트남의 문인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월 소설가 방현석,시인 강태형,평론가 김재용 등 문인 20여명이 호치민을 방문한데 이어 7월에는 소설가 방현석 등의 문인들이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작가와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교류행사를 가졌다.이달 1일에는 베트남의 대표시인이자 영화감독인 반레가 방한했다. 이같은 교류 열기는 출판계에 그대로 반영돼 문학동네는 최근 시인 김정환이 2000년 베트남 방문의 기억을 담은 ‘서울 하노이 시편’(문학동네 펴냄)과 베트남 작가동맹 서기장 휴틴의 시집을 번역출간했다.이에 앞서 1월에는 실천문학사가 베트남 혁명작가 반레의 소설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을 출간했다. 한국과 베트남 문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낸 공신은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작가모임·www.forvietnam.or.kr).지난 94년 10월 결성된 이 모임은 양국간의 특수한 관계,특히 한국이 월남전에 참전해 베트남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부채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양국 역사의 이형동질성에 있다.분단과 내전,제국주의 통치 등 상처투성이의 과거를 거친 점에서는 닮았지만 정작 역사적 체제선택에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양극의 다른 길을 걸었다. 90년대 초반 베트남을 방문한 김남일이 “베트남을 이해하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모임을 제안했고,그에 공감한 소설가 최인석 김영현 방현석 등이 출범시킨 ‘작가 모임’은 베트남 관련 세미나와 베트남어 배우기 등 말 그대로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밑거름 작업에 착수했다.초대회장 최인석,2대 김영현(96년),3대 김남일 회장을 거치며 정기적으로 소식지를 발행하고 몇차례 방문을 통해 베트남 이해는 구체화되었다.그러다 소설가 현기영이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으로 있던 2000년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베트남 작가동맹과 공식 교류 단계로 접어들었다.현재 회원은 30∼40명.2001년부터 모임의 4대 회장을 맡고 있는 방현석은 “처음부터 ‘소박한 모임’을 지향했기에 가입탈퇴가 자유롭다.”며 “베트남 이해가 자리를 잡으면 작가 위주에서 다른장르로 확산될 것이고 결국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취지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작가모임은 내년중 사진전을 열고 ‘작가 상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 “직업상담원 정년 57세 보장”/노동부 정규직 강력 반발

    노동부가 7일 직업상담원 노조에 대해 57세를 정년으로 정해 계약을 자동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자 노동부 일부 정규직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동부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이틀째 파업중인 직업상담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매년 계약서를 작성하는 현행 방식 대신 이같은 안을 협상카드로 내놓았다.이에 대해 일부 정규직 공무원들은 “비정규직의 정년을 인정해주면 정규직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공채시험을 거친 우리와 차이점이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 홈페이지에는 정규직 공무원과 비정규직인 직업상담원 간의 상호 비난성 글이 폭증하고 있다. 정규직 공무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들은 직업상담원의 정년부여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직업상담원의 정규직 전환은 있을 수 없다.공무원 되려면 5∼10년 공부해야 한다.3∼5년 단위로 계약하도록 하라.” “우리가 청춘을 바쳐 얻은 공무원을 그들은 거저 달라고 한다.” “능력있으면 시험치지 왜 노조 결성해서 파업하나.” “정년을 57세까지 보장해주는 비정규직이 어딨나.어이가 없다.”는 등의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직업상담원 노조 박영진 부위원장은 “우리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질높은 대민 서비스를 위한 것이지,기존 정규직의 자리를 빼앗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부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직업상담원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매도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비정규직 보호를 내걸었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보호방안을 마련 중이므로 신중하게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직업상담원 노조 파업으로 일부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노조원 약 1800명은 이날 낮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노동부 규탄대회를 가졌다.오후 5시부터는 사용자측인 노동부와 밤샘 협상을 벌였다. 김용수기자 dragon@
  • NGO / 시민단체 “개혁과제 입법” 전방위 압박

    ‘알맹이 없는 국회,총선용 국회를 경계한다.’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비롯한 주요 시민·사회단체들이 올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할 입법 및 정책과제를 조목조목 제시하는 등 ‘국회 압박’에 들어갔다.특히 경실련은 55개 단체로 구성된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공선협) 참가단체와 공동으로 ‘반부패정치개혁국민행동’을 결성,기업 및 정치권을 상대로 한 국민참여행동 프로그램을 실행키로 했다. 이번 정기국회가 16대 회기중 개혁과제의 입법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이며,국회의원 개개인의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라는 게 시민사회단체의 시각이다.무엇보다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이번 국회가 전반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여론에 민감한 개혁법안의 처리를 미루고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입법활동이 성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한 실정이다. ●감시활동에 초점 맞춘 참여연대 참여연대는 정치개혁,반부패,사회인권,경제개혁,민생,평화군축 등 6개 분야에 걸친 19개 입법과제와 15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입법과제 관철을 위한 공익로비 및 밀착모니터를 진행,‘국민이 참여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치개혁분야에서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개정,공직선거 및 선거부정에 관한 법률 개정,정당법 개정,국회법 개정 등 4대 입법과제를 제시했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정치자금의 수입 및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모금을 양성화·현실화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또 정치자금 수수시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토록 추진한다.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 실사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공직선거 및 선거부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인2표 방식의 정당명부제 도입을 통해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비례대표의 비율과 의원 정수의 합리적인 조정 등을 핵심사안으로 추진한다. 정당법 개정안은 당내 민주적 후보선출 방안을 명문화하고 현행 ‘제왕적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관리형 위원장제를 도입토록 추진된다.지역구 국회의원 공천시 여성후보 30% 의무공천제 도입도 권고할 방침이다.국회법 개정안에는 현재 가장 부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정책보좌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법지원처를 신설하는 등 정책기능 강화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반부패분야에서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특히 공직자의 소유재산과 직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해충돌을 규제하기 위해 재산의 매각,직위의 사퇴,백지위임신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납세자에게 위법적 예산에 대한 환수와 공무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납세자소송법의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경제개혁분야에서는 주식시장에 만연해 있는 주가조작,분식회계,허위공시 등 불법행위로 인한 소액다수 투자자들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구제하는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의 제정에 주력키로 했다.이 법은 16대 이전,16대 개원 초기부터 입법이 시도됐고 논의됐지만 결국 불발에 그쳤다. ●정치관계법에 주력하는 경실련 경실련은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에 관한 의견청원안을 제출했다.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정치개혁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청원내용은 선거구제도 및 선거운동관련 개정방향(선거법),정당조직 개혁 및 민주성 강화(정당법),정치자금 투명성 강화 및 국고보조금제도 개선(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16대 방향과 60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정치개혁 3대 핵심과제는 첫째 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를 통해 불법정치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차단하는 데 맞춰져 있다.연간 100만원 이상의 당비나 후원회비 기부자의 금액과 명단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토록 했다.두번째는 정당민주화를 위한 정당시스템 개혁이다.마지막으로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부터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해 정치신인들의 정치진출 장벽을 제거하는 등 선거제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경실련 고계현 실장은 “정치개혁안이 향후 입법에 반드시,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산하에 비정치 민간인사들이 과반수 이상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정치개혁은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성공할수 없으며 당리당략이나 기득권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이에 따라 정치권을 감시하고 압박할 수 있도록 공선협 참가단체를 비롯,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학계를 대거 참여시킨 범국민적 정치개혁운동연대기구인 ‘반부패정치개혁시민행동’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달 중순까지는 기업 및 경제단체에 불법정치자금 수수관행 근절에 동참할 것과 대국민 선언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오는 29일에는 전경련회관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특히 국정감사가 끝나고 정개특위가 가동되면 ‘정치권 행동 프로그램’을 가동,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개특위 및 교섭단체 대표를 방문키로 했다.국회 입법논의 모니터링 및 국회 압박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입법 막바지에 접어들면 ‘범국민정치개혁 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정치개혁촉구 시한부 농성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송교수 비대위’ 결성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송두율 교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한국정치연구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등 21개 학회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와 교수노조,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은 6일 ‘송두율 교수 사건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송 교수를 둘러싼 일부 정치권과 보수세력들의 이념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7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온라인 사이트(www.37years.ce.ro)도 개설한다. 구혜영기자 koohy@
  • “관요는 조선 도자기문화 메카”

    백자는,왕실에 도자기를 공급하던 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이 경기도 광주에 설치된 것이 계기가 되어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전국에 무수히 흩어져 있던 가마에서 만든 ‘지방 백자’의 거칠고 소탈한 맛은,‘분원 백자’의 엄정한 완결성에서 볼 수 없는 조선 백자의 또다른 미덕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지방 백자가 분원 백자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나름대로의 미적·기술적 독립성을 갖게 된 데는 사기장인의 출역(出役)제도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훈 해강도자미술관 학예과장은 제2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기념하여 오는 11일 이천 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리는 ‘조선관요 학술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분원과 지방 백자의 관계 시고(試考)’를 발표한다. 미리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1467년경 분원이 설치된 뒤 17세기까지는 지방의 사기장인들이 해마다 280명씩 교대로 출역했다.따라서 분원 양식의 지방 전파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졌고,지방 백자의 기술과 형식 역시 분원으로 쉽게 유입됐다.그러나 1700년 전후부터 분원에 장인이 전속되어 임금을 받는 체제(通三番立役)로 바뀌면서 분원양식의 지방 전파는 더뎌지기 시작했다.분원 백자와 지방 백자의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만,지방 백자가 활성화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전승창 호암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경기도 광주요지 분포검토’에서 “광주의 관요에서는 10년에 평균 9개 정도의 가마가 설치됐다.”면서 “순차적으로 가마가 축조된 것이 아니라,일정한 수의 가마가 동시에 공존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확인된 293곳의 가마터 가운데 분청사기를 만들던 곳이나,관요 설치 이전에 운영되던 곳을 제외한 255곳은 백자 가마이다.관요가 설치된 1460년대부터 분원이 현재의 남종면 분원리에 고정된 1752년까지 기간이 280여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계산이 나온다는 것이다. 김영원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조선관요의 설치와 그 의의’라는 주제발표에서 “분원의 관요에서는 왕실용 최상급만 만든 것이 아니라 중하품에 이르는 다양한 백자를 생산했다.”면서 “궁궐에는 왕과 왕비를 비롯한 그 존비속과 환관 나인 노비 등 다양한 계층이 살았으므로 다른 품질의 그릇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광주 일대로 옮겨간 분원 관요에 대한 조사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백자뿐 아니라 등급이 떨어지는 백자가 동시에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김 관장의 이같은 주장은,관요가 최상급 왕실 백자를 제작했던 주요(主窯)와 주변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백자를 만들던 종속요로 나뉘어져 있었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이다. 한편 ‘조선의 도자문화와 관요의 의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 정양모 문화재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광주는 수백년에 걸쳐 왕실용 그릇을 제작한 세계 최대의 자기 제작지”라며 “그럼에도 각종 개발로 유적이 사라져 가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정부와 경기도에 강력한 보존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경희의료원 장례식장 장학회 ‘작은사랑 좋은 이웃’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지하 빈소.지병을 앓다 끝내 숨을 거둔 아버지의 빈소에서 박모(18·D고 3학년)양이 말없이 눈물만 삼키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여읜 박양은 고교를 갓 졸업한 두 언니와 당장 먹고 사는 일도 어려운 처지였다.장례식 비용이나 앞으로 낼 학비를 생각하면 눈앞이 막막했다.중장비 기사인 작은아버지도 형편이 좋지 않아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박양의 딱한 처지를 알아본 곳은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의 협력업체가 만든 ‘작은사랑 좋은이웃’이라는 장학회.이들은 박양의 사연을 전해 듣고 장학금으로 50만원을 건넸고 지난달까지 100만원을 더 내놓았다(사진). 장학회는 지난 2001년 3월 장례식장의 이일연(61) 운영실장이 제안해 결성됐다.조금씩 보태 이웃을 돕자는 이 실장의 제안에 꽃·사진·영구차 등 장례식장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 10군데가 흔쾌히 승낙했다.형편에 따라 한 달에 3만∼5만원씩 기본 회비를 내는데 선뜻 50만원을 내는 경우도 있다.모은 돈은 분기마다 중·고교생에게 장학금으로 30만∼50만원씩 전달한다.지금까지 7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이미 학교를 졸업했다.최근에는 고아원인 ‘성모자애복지원’에도 성금을 보내고 있다. 장학회는 단순히 돈을 내는데 그치지 않는다.한번은 팔순 노모가 숨졌는데 실직자인 두 아들이 “빈소 사용료가 없어 집에서 장례를 치르겠다.”고 했다.이 실장은 “지하 단칸방에서 시신을 모신다니 안타까웠다.”면서 “대학 총장과 병원장 등을 찾아 다니며 75만원을 걷은 뒤 장례비용으로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고도 없이 거리에서 숨진 60대 노인의 장례식 때도 장학회가 나섰다.수첩을 뒤져 호적에도 오르지 않은 ‘버려진 딸’에게 연락을 했다.뒤늦게 달려온 딸은 “가난해서 장례비용을 30만원밖에 못 가져왔다.”며 통곡해 장학회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이때 딸이 집으로 돌아갈 차비만 빼고 25만원으로 장례를 치르게 도운 것도 장학회였다. 장학회의 임준(53) 회장은 “남에게 자랑할 정도로 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쑥스럽다.”면서 “이웃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규제에 도전하는 것이 예술인”/美 ‘악마밴드’ 리드보컬 맨슨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관객모독 등 파격적인 공연행태로 ‘악마밴드’라 불리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 쇼크록 그룹 마릴린 맨슨이 3일 우리나라를 찾았다.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릴 공연에 앞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리드보컬 맨슨(사진·34·본명 브라이언 워너)은 “한국 방문을 두 차례나 시도했었는데,더 늦기 전에 오게 돼 기쁘다.”고 첫 방한 소감을 밝혔다. 섹스심벌인 마릴린 먼로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찰리 맨슨의 이름에서 따온 마릴린 맨슨은 5인조 밴드.1989년 결성된 이래 엽기적 공연 매너로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지난 5월 발표한 5집 앨범(더 골든 에이지 오브 그로테스크)을 홍보하는 이번 내한공연도 종교계의 거센 반발 속에서 논쟁을 일으킬 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조건 아래 가까스로 성사됐다. 어렵게 공연이 이뤄진 데 대해 그는 “사회는 규제를 제시하고,규제에 도전하는 것이 예술인”이라면서 “미국문화를 비판하는 우리 밴드의 정서는 어쩌면오히려 한국인의 그것과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각서를 쓰면서까지 한국팬들을 만나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나는 오지 말라는 데 더 가고 싶어한다.”며 좌중을 웃겼다. 짙은 눈화장과 입술화장,문신 등 예의 강렬한 분장으로 나타난 그는 악마주의를 실제로 숭상하는지에 대해 묻자 “뭔가를 창조하는 것이 나의 종교”라면서 “철학자 가운데 니체를 좋아하며 그의 주장처럼 나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단체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믿음을 악용해 사람들을 괴롭히는 종교에 반대했을 뿐인데,그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내한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 귀띔해달라고 하자 “다른 나라에서의 공연과 차이가 없으며,오락과 예술을 섞은 형태로 매우 화려하게 진행될 것”이라고만 잘라 말하고 “혼란한 세상에 휴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90년대 후반부터 음악이 순화된 듯하다는 질문에는 “세월이 가면서 우리의 음악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자신하며 “공연을보면 결코 순해지지 않았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5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황수정기자 sjh@
  • 황산벌 / 계백 “황산벌 꼭 사수한당께” 김유신 “백제 함 붙어보자카이”

    영화의 상상력에는 마침표가 없다.660년.황산벌 전투에서 계백과 김유신 장군이 질펀한 사투리로 맞붙었다면 어떤 그림이 연출될까. 오는 17일 개봉하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은 상상의 꽃이 만개한 한국영화의 기획력을 웅변하는 역사코미디다.지난해 할리우드 진출작 ‘찰리의 진실’을 선보였던 박중훈,‘와일드 카드’로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정진영이 백제의 계백장군과 신라의 김유신 장군을 각각 연기했다.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군을 결성해 백제를 공격하기 직전의 시점에서 영화는 왁자한 수다를 풀어놓는다.TV시트콤으로 코믹연기를 인정받은 오지명이 정치적 수세에 몰린 백제 의자왕 역.구부정한 자세에 눈을 위로 치뜬 채 호남사투리로 질펀한 욕지거리를 내뱉는 그의 연기가,사극의 심상찮은 코미디 강도를 예감케 한다. 그러나 섣부른 상상력으로 역사적 사실에서 적당히 코믹요소만 뽑아내고 얼버무릴 영화라고 넘겨짚었다간 오산이다. 당나라 사령관 소정방과의 협상에서 밀린 김유신 장군은 서해 덕물도 앞바다까지 조공을 운반해야 하고,백제군과의 정면대결은 불가피해진다.의자왕의 간청으로 황산벌 사수에 나선 계백장군과 대립구도를 이루면서 영화는 조금씩 정색을 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생생한 영·호남 사투리로 탄력을 받은 ‘입담’이다.“거시기혀야겄다.”“거시기할 때까지 갑옷을 거시기한다.”식의 암호 같은 사투리 대사들이 영화의 온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 두 장군 진영의 갈등이나 전투의 비극상황에 감상의 주파수를 맞추기보다는 자꾸만 배우들의 ‘입’만 쳐다보게 된다. 아쉬운 대목도 눈에 띈다.특히 박중훈·정진영의 ‘투톱’구도를 그리려 했으되 내용상으로는 드라마의 구심체 역할을 제대로 못해 캐릭터들 비중이 지나치게 분산된 느낌이 든다.계백 진영의 이름없는 병졸 ‘거시기’역을 맡은 조연 이문식이 오히려 더 강렬한 이미지로 기억될 정도다. 주변 캐릭터들은 꾸준히 코믹한 상황을 엮어가는데,언제나 혼자만 심각해뵈는 계백의 캐릭터는 물위의 기름처럼 빙빙 겉돈다. 황산벌 세트나 전투장면 등 사극으로서의 외형적 스케일은 크다.옥신각신 패를 나눠 주고받는 병사들의 욕싸움 등 잘게 쪼개진 에피소드들은 충분히 유쾌하다. 하지만 선굵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했음에도 끝내 감동의 부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왜일까.수많은 캐릭터들이 선악의 개념없이 일직선상에 나열되는 것도 약점인 듯하다.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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