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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헤비메탈 진수 선보인다-딥 퍼플·드림시어터 잇단 내한

    ‘살아있는 록의 전설’ 딥 퍼플과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드림 시어터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딥 퍼플은 26일 오후 8시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에 이어 28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국 출신의 딥 퍼플은 1968년 결성 이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라 불리며 레드 제플린,블랙 사바스와 더불어 70∼80년대 하드록과 헤비메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온 그룹.멤버 교체,해체,재결합을 반복하면서 36년간 명맥을 유지해온 딥 퍼플은 이번 공연에서 전성기였던 2기 멤버 이언 길런과 이언 페이스,로저 글로버와 94년 합류한 기타리스트 스티브 모스,록밴드 오지오스본 출신의 새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의 라인업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말 발표한 ‘바나나스(Bananas)’에 수록된 신곡 ‘하우스 오브 페인(House of Pain)’ 등을 비롯해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허시(Hush)’ 등 록 명곡 퍼레이드를 펼친다. 미국 순회 공연 이후 아시아 순회 공연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95년 첫 단독공연,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 이후 세 번째.28일 공연 당일 딥 퍼플의 LP커버를 가져가는 관객 30명에게 선착순으로 신보 ‘바나나스’와 포스터를 주는 이벤트도 벌인다.(02)2055-1677. 한 달 뒤인 4월28일 오후 8시 드림 시어터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세 번째 단독 공연을 펼친다.이번 무대는 지난해 11월 7집 앨범 ‘트레인 오브 소오트(Train Of Thought)’를 발매한 기념으로 벌이는 월드투어 가운데 하나다. 드림시어터는 1985년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한국계인 베이시스트 존 명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2집 ‘이미지스 앤드 워즈(Images & Words)’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했으며 3집 ‘어웨이크(Awake)’와 4집 ‘폴링 인투 인피니티(Falling into Infinity)’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99년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에 참가했고 2000년과 2002년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02)3141-3488. 박상숙기자˝
  • ‘배틀로얄Ⅱ’ 어떤 영화

    잔혹한 장면들에 눈을 질끈질끈 감으면서 봤던 1편에 비하면 ‘배틀로얄 2-레퀴엠’(새달 2일 개봉)은 시각적으로는 상당히 순화된 느낌이다.낫이나 칼로 학생들이 서로를 무차별 찍어내리던 전작의 극악한 폭력이 눈에 띄게 누그러진 점이 큰 특징.덕분에 국내 관람등급도 무난히 ‘15세 이상’을 받아냈다. 가까운 미래의 일본이 무대.학생들의 교내 폭력이 극심해지자 어른들은 일명 ‘BR’(Battle Royal)라 불리는 교육개혁법을 제정했다.중학교 3학년 한 학급을 뽑아 무인도에 가둬 놓고 실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게 해서 최후의 생존자만이 섬을 빠져나오게 한 끔찍한 법이다. 2편은 전편에서 살아남은 나나하라 슈야(후지와라 타쓰야)가 BR법에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결성해 세계도시들을 파괴하자,어른들이 또다시 중3 한 학급을 선발해 서로 살인게임을 벌이게 한다는 줄거리다. 학생들이 서로를 죽여야 한다는 끔찍한 설정 때문에 1편은 상영 당시 일본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었다. 1편이 건조한 시선으로 극도의 잔인한 폭력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2편에는 감정적인 메시지가 많이 녹아들었다.폭력 자체의 강렬함보다는 소규모 전투장면들을 끊임없이 풀어놓는 것으로 감독은 화면의 긴박감을 살리려 했다.그러나 그런 의도는 이미 온갖 종류의 액션영화를 다 본 관객들에게는 특별히 새롭거나 긴장할 요소는 못될 것 같다.승자와 패자를 선과 악의 이분법에 맞춰 무 자르듯 갈라놓는 시각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황수정기자˝
  • 영등포 폭력주식회사

    노사분규 현장과 재개발 철거현장 등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르고 돈을 뜯어온 서울 영등포 일대 기업형 폭력조직 일당 5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6일 이른바 ‘신 남부동파’ 부두목 김모(34)씨 등 2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안모(30)씨 등 조직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두목 전모(45)씨 등 조직원 16명을 수배했다. ●노동자·재개발 주민 폭행 11억대 챙겨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9년 3월 전씨의 수감으로 와해된 ‘구 남부동파’에 또 다른 폭력조직 ‘공항동파’를 합쳐 ‘신 남부동파’를 결성했다.‘남부동파’는 ‘중앙’,‘시장’과 함께 영등포 일대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렸던 조직이다. 이들은 “조직을 탈퇴하면 손가락 하나를 자른다.”는 등 6대 행동강령을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두목,부두목,행동대장,행동대원 등으로 서열을 매기고,두목이나 부두목이 노조시위 해산 등 ‘일감’을 가져오면 TF팀을 짜 일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조직을 운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2년 12월 경기 벽제의 한 납골당 건축업자에게 납골당 분양권을 둘러싸고 분쟁중인 채권단을 처리해 달라는 청부와 함께 1억원을 받은 뒤 납골당 현장 사무실에서 채권자 천모(53·여)씨 등 7명에게 몽둥이와 흉기 등을 휘둘러 전치 3주의 상처와 11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99년 6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노동자 시위대나 재개발 지역 주민 등을 폭행하고 모두 11억 8000만원을 챙겼다. ●합법위장 한몫 챙긴 뒤 타조직과 인수합병 기동수사대 형사과 권모 경위는 “와해된 거대 폭력조직의 하부조직들이 최근 두목들의 인맥과 ‘친목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폭력조직 간의 ‘전쟁’은 사실상 사라졌지만,대신 건설업체 분쟁 등에 구사대로 투입되는 등의 사업방식 때문에 시민 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경위는 “이들은 합법을 가장한 건설업계 폭력청부 사업으로 한몫 챙긴 뒤 곧바로 해산,다른 조직과 ‘인수 합병’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며 피해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4·15총선 이렇게 보도하겠습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4·15총선은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실시됩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선거사상 처음으로 ‘총선 후보자 채점운동’을 전개,유권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이를 통한 정치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이와 함께 한국선거학회(회장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하는 과학적·쌍방향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특히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정치를 내 손으로 바꾸자’ 서울신문과 반부패국민연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7대 총선후보 채점운동은 유권자 스스로가 자기 선거구 후보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채점토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부동층의 현명한 선택을 돕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온·오프라인 후보 동시평가 반부패국민연대(www.ti.or.kr)와 서울신문(www.seoul.co.kr)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관련 각종 법안과 각 후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다음달 1일쯤 온·오프라인을 통해 후보 채점기준표를 각 유권자 여러분에게 나눠드립니다.새내기 유권자의 투표참여 열기 등 관련 기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보채점 거리 캠페인 실시 이달 하순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후보채점 거리캠페인을 전개합니다.채점표 보급,거리설문,모의 채점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과학적 선거민심 분석 서울신문은 과학적·중립적·공익적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한국선거학회와 KSDC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 불편부당한 자세로 이번 총선을 기획·보도하겠습니다.한국선거학회는 지난해 6월 선거과정을 연구하는 정치학·행정학·법학·사회학·언론학 전공 학자들이 결성한 학회입니다.KSDC는 지난 97년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학술연구에 필요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쌍방향 여론조사 준비 총선 기간 서울신문은 KSDC와 공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합니다.유권자만이 아니라 후보자까지도 대상으로 하는 쌍방향 여론조사로 선거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권역별 자문교수단 구성 권역별 선거분석 자문교수단을 구성,정당투표 등이 도입된 새로운 선거양태를 정밀 분석하겠습니다.자문교수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괄 어수영(이화여대) 이영란(숙명여대) 이남영(숙명여대) 김형준(명지대) ▲수도권 박명호(동국대) 장원호(서울시립대) 이명진(국민대) ▲충청·강원권 김욱(배재대) 김도태(충북대) ▲호남·제주권 김광수(전남대) 김영태(목포대) ▲영남권 전용헌(계명대) 황아란(부산대)˝
  • 닭다리 잡고 “꼭이요”

    내가 먹기는 마뜩찮고 남주기는 아깝다는 닭갈비(鷄肋).그 닭갈비가 누구나 즐겨먹는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매콤 달콤한 양념과 갖은 야채가 닭고기와 어울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대여섯번쯤 뒤집기를 하고 나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더구나 닭갈비는 값이 싸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어딜 가나 인기 ‘짱’이다. ●맛깔스러운 닭갈비 인기 최고 이런 맛깔스러운 닭갈비의 시작에 얽힌 얘기도 재밌다.야유회때 닭백숙으로 즐기려던 사람들이 닭고기를 뼈째 숭덩숭덩 썰어 고추장과 함께 간단히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설과,군부대가 유난히 많았던 춘천에서 외출나온 군인들이 마땅히 먹을거리가 없어 닭갈비가 생겼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진다. 이유야 어떻든 닭갈비가 춘천의 다운타운인 명동 뒷골목에 아예 ‘닭갈비 골목’을 형성하며 번성하기 시작한 것은 30∼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에는 드럼통으로 만든 화덕에 참숯을 넣고 불판에는 고구마와 양파를 뚝뚝 잘라 닭갈비를 구워냈다.고구마와 양파는 닭갈비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머금고 노릇하게 구워져 닭고기가 익기 전까지 먹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시절을 돌이켜 50∼60대 춘천사람들은 어른 팔뚝만한 왕 가위로 뼈까지 서걱서걱 잘라 먹던 초창기 푸짐했던 닭갈비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이후 참숯이 연탄을 거쳐 가스불로 바뀌었지만 드럼통 둥근 화덕과 재봉틀 쪽 의자의 모습은 여전하다. 닭갈비와 어우러지는 야채도 많이 바뀌었다.초창기에는 고구마와 양파가 전부였지만 요즘엔 양배추·대파,떡볶이 떡까지 섞여 나와 다양한 입맛을 맞추고 있다. ●춘천 닭갈비 맛 세계로 전파 춘천 명동의 ‘닭갈비 골목’은 이런 변천을 겪으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다.초창기 이곳에서 닭갈비 하나만으로 성공한 골목사람들이 서울로,부산으로 옮겨가면서 닭갈비를 전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지금은 미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면 닭갈비가 나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됐으니 감히 대한민국 대표음식으로 꼽을 만하겠다. 이곳 닭갈비 골목에는 20∼30여곳의 닭갈비 집이 수십년동안 들고나며 완전히 닭갈비집으로 자리를 굳혀 지금은 22곳이 저마다 휘황한 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틀로 찍어내는 듯한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골목이기도 하다.자주 찾는 단골에게는 춘천 막국수를 후식 맛보기로 내며 꾸준히 찾게 한다.이런저런 이유로 이 골목에는 평일에는 하루 1500여명,주말이면 3000명 이상이 찾아 북새통을 이룬다.옛날에는 대학생들이 선술집을 대신해 주로 찾았지만 요즘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드라마 뜨면 닭갈비 난다 몇해전부터는 일본·중국·타이완 등 외국인들까지 찾아 성황이다.아예 여행사에서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춘절 등 이들 나라의 휴일이 낀 날에는 하루에도 1000명 이상이 찾아 닭갈비 골목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춘천 명동과 남이섬 등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들 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춘천 닭갈비까지 뜨고 있는 셈이다.골목 곳곳에 드라마 주인공들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닭갈비집 실내마다 일본어·중국어판 드라마 브로마이드가 붙어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닭갈비집들이 모여 결성한 춘천 명동 뒷골목 계명회 박성도(54·복천닭갈비 주인) 회장은 “얼마전 조류독감으로 뚝 끊겼던 손님들이 다시 찾고 있어 한숨 돌렸다.”며 “누구든지 한번 찾으면 다시 오고 싶은 영원한 닭갈비 원조 골목으로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한나라 새 대표 경선 본격화

    한나라당의 새 대표 선출을 위한 9일간의 경선레이스가 10일 시작됐다.새 대표는 총선 정국에 이어 오는 6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3개월짜리 ‘단명’ 대표로 예상된다.다만 총선결과에 따라 향후 야당 지도자로서의 정치적 위치를 선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과소평가할 순 없다.또 당으로선 전당대회를 통해 추락한 지지도를 회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그러나 경선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적어도 6명 이상 예상되던 출마후보자가 3명으로 줄었다.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만이 후보등록을 마쳤다.박근혜 의원과의 ‘빅 매치’가 예상됐던 홍사덕 총무는 “탄핵정국을 마무리하겠다.”면서 등록을 하지 않았다.이에 흥행을 걱정한 당 선관위는 탄핵정국을 명분으로 후보등록 기간을 12일까지 연장하고 결선투표 방식을 재도입했지만,홍 총무는 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혔던 이신범 전 의원은 법원에 행사의 절차진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후보등록 하루 전날 경선방식을 바꾼 데 대해 반발한 것이다.그는 “느닷없이 여론조사를 투표 결과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대국민 인지도가 가장 높은 박근혜 의원을 배려하겠다는 뜻 말고는 없다.”면서 “아예 추대대회를 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비판했다.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7000만원의 기탁금 때문에 출마를 접기도 했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박근혜 의원은 “대통령이 사과하면 탄핵안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당장 11일 탄핵표결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지지하고 나섰다. 초선의 박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두 번의 대선을 패배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한나라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40대 국회의원,수도권 위원장,신진정치인 모임 등을 잇따라 결성하면서 ‘40대 벨트론’을 펴고 있다.전날 출마를 선언한 재선의 권오을 의원은 “당이 위기에 놓여 있는데 혼자만의 총선승리에 매진하는 것은 당인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과 당에 대한 부채의식에서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은 짧은 일정 때문에 거의 미디어 선거로만 치러질 전망이다.오는 12일 부산MBC를 시작으로 KBS(13일),전주방송(14일),SBS(15일),YTN(16일),MBC(17일) 등 8개 방송사 주관으로 릴레이 토론을 벌인다. 선거기간 중에는 당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발표,당원들에게 참고자료로 제시한다.이어 전당대회 전날인 17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적으로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전당대회 대의원은 5000명 이내로 결정되며 전원 당원으로 구성된다. 이지운기자 jj@˝
  • 농진청연수 외국인동문회 결성

    농촌진흥청에서 농업기술 교육을 받은 외국인들이 잇따라 ‘농촌진흥청(RDA) 동문회’를 결성하고 있어 화제다. 10일 농진청에 따르면 1972년부터 시작된 농진청의 농업기술훈련 과정을 거쳐간 외국인은 지금까지 2870명이며 지난해 9월 필리핀에서 국내 농업기술 이수자 95명이 모여 농진청 동문회를 결성했다. 또 12월에는 67명이 가입한 인도네시아 동문회가 결성됐다. 오는 4월에는 100명 규모의 태국 동문회,11월에는 60명 규모의 베트남 동문회가 결성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국제 동문회 결성으로 단기적으로는 유전자원 수집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산업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삶과 경영 이야기]① 윤석금 웅진그룹회장

    성공한 경영전문가의 철학은 기업 운영에만 유효할까? 그렇지 않다.‘경영’이란 본질적으로 인간관계에서 출발하기에,성공한 이의 경영철학은 직장생활에서나 자녀 키우기,청소년의 교우관계,그리고 성공하는 연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이 시대 ‘잘 나가는’ 경영인이 공·사석에서 육성으로 들려주는 생생한 성공 비결을 주 1회 연재한다. 웅진닷컴(옛 웅진출판)과 웅진코웨이개발·웅진코웨이·웅진식품 등 11개사를 거느린 웅진그룹의 윤석금(尹錫金) 회장은 해방둥이(1945년 생)이다.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또래가 대개 그러하듯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강경상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마친 그는 브리태니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1980년 웅진출판을 설립,출판업을 시작한 그는 지난 24년 동안 업종을 확장하면서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 지금은 연 매출이 총 2조원에 이르는 11개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이 처음 설립한 회사는 웅진출판(지금의 웅진닷컴)이다. -어릴 때 꿈이 좋은 출판사를 차리는 것이었다.출판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직원이 7명밖에 안되는 영세기업이었다.그런데 아침에 보면 그 가운데 한 두명은 얼굴빛이 어두웠다.이유는 여러가지일 터이다.직장 상사와 부딪쳤을 수도 있고,집에서 부인과 다투었을 수도 있다.모르는 체 하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그들을 불러 함께 목욕탕에 갔다.다음엔 식당에 가 당시 1000원 하던 순두부·된장찌개 등으로 점심을 했다.왜 기분이 나쁜지,무슨 일이 있는지 묻지 않았다.그렇게 목욕과 점심을 같이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그들의 얼굴빛은 어느덧 밝아져 일에 몰두했다. -한국 사람들은 기(氣)가 발동해야만 신나게 일한다.기분이 나쁘면 일을 안하고,심지어는 회사 일을 해치기도 한다.자신이 발의한 일은 열심히 하지만 남이 시키는 일,지시하는 일은 굉장히 싫어한다.윗사람들은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부하직원의 창의력을 없애고 고정관념을 심어주게 된다.그래서 나는 항상 직원 의견을 물어 일을 처리한다.그것이 지시하는 것보다 밑에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 -주위에서 친하고 가까운 사람을 보면 모두 상의해 주는 사람이다.아랫사람과 상의하는 사람이 인기도 좋다.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일수록 상의하기를 싫어하고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의사소통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 쉽다.상의하고 토론하는 사람이 가장 인기있다.신바람 나게 일하려면 그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무슨 일이든 참여해서 같이 해나갈 때 신나게 일들을 한다. 윤 회장은 그룹의 11개사 가운데 노조가 결성된 곳은 하나도 없지만 단합은 잘 되어 있다고 밝혔다.그는,자신이 ‘사랑’을 경영정신으로 삼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나는 ‘또또 사랑’을 강조한다.‘사랑하고 또 사랑하고,또 또 사랑하자.’는 뜻이다.그러나 ‘사랑’만으로는 신바람을 일으킬 수 없다.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가난한 농촌 출신이라 주위에는 도움을 바라는 친인척·친구가 적잖다.그렇더라도 이들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거나,납품업체에 참가하는 것조차 못하게 한다.우리 회사 내에서는 동창회나 지역모임 등이 일체 금지된다.대신에 종교·취미·봉사 활동을 하는 모임만 인정한다. 윤 회장이 세운 회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시작해 몇년새 업계 선두그룹으로 성장했다.윤 회장은 선발주자를 따라잡으려면 ‘차별화’밖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려고 하는데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자금이 부족하고 인재가 부족하고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진다.불리한 조건뿐이다.그러니 선발주자를 따라가기만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무언가 다른 것,큰 회사가 놓치는 틈새를 찾아야 한다.그것이 차별화다.그리고 차별화는 창의성에서 나온다. -웅진출판에서 위인전을 기획할 때였다.서점에는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출판사들의 위인전 전집이 이미 꽉 들어차 있었다.그런데 그 내용을 분석해 보니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아야 할 것을 읽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등장하는 위인마다 어려서부터 ▲큰 꿈을 꾸고 ▲또래의 아이들을 지도하는 ‘골목대장’이었다.그들은 워낙 훌륭하게 타고 났으므로 위인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투였다.그러나 그게 말이 되는가.게다가 역사적인 인물에 관한 어릴 적 기록이 얼마나 있다고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가.한마디로 ‘작문’이었다.위인으로 선정된 사람들이 대부분 장군·열사들인 것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위인전의 개념부터 바꿔야 하겠다고 기획했다.어렸을 때 똑똑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뒤떨어진 사람을 3분의1씩 골랐다.전세계적으로 위인들의 분포가 사실 그랬다.그 위인전은 출간되던 해에 모 신문사가 제정한 출판대상을 받았다.시상식에서 심사위원이라는 한 대학교수가 나를 찾아와서는 우리 전집의 우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데,우리의 기획 의도 그대로였다.웅진의 위인전이 가장 많이 팔렸다. -나는 출판업을 하면서 다른 출판사와 싸운 일이 없다.그들과 늘 다른 길을 갔기에 싸울 까닭이 없었다.차별화라는 것이 남과 다른 것을 만들어야지 똑같이 만들면 안된다.대형 출판사를 흉내 냈다면 백날 깨졌을 것이다.소비자는 1등이나 2등을 찾지 3등을 찾지는 않는다.그러니 1·2등만 살아난다.나머지는 유지가 된다 해도 죽지 못해 사는 것이다. 윤 회장의 기업이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맞았지만 도리어 이를 기회 삼아 새 아이디어로 극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지금은 연 매출 1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IMF사태 후에는,월 매출액이 150억∼160억원에서 80억원대로 줄었다.1년 동안 고민한 뒤 한 일본 기업을 참고해 렌털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그 전에는 정수기만 팔면 그만이었다.(소비자가) 쓰던 정수기를 반납할 수야 없지 않은가.그러나 렌털 제도를 도입하자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게 되었다.맘에 안드니 도로 가져가라 하면 그만이게 된 것이다. -우선 모든 고객의 물을 검사해 주기로 했다.검사비가 한달에 몇억원씩 들어갔다.결국 직원의 서비스가 바뀌더라.고객이 항의전화 몇번 하면 그 직원은 견뎌내질 못했으니까.당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수가 삼성·LG전자는 78점이었는데 웅진코웨이개발은 28∼30점에 불과했다.지금은 거의 따라잡았고 몇년 안에 우리가 톱이 될 것이다.(기업이) 소비자를 바꿀 수는 없다.그러므로 우리가,종업원이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웅진코웨이개발의 매출은 3∼4년 전에 월 80억원이었다.지금은 월 800억원이다.그때는 이익이 (매출의) 3%였지만 지금은 10%이다. 윤 회장은 몇년전 36세인 한 기업의 부장을 그 회사의 경영자로 발탁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웅진식품은 사실 원해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다.그룹의 11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남의 것을 산 거다.돈을 빌려 주었는데 못 갚더니 회사를 가져가라고 했다.그것이 음료회사였다.해 보니 한해 적자가 130억∼150억원이 됐다.IMF 때는 하도 골치가 아파 그냥 가져가라는 데 아무도 안 받더라.음료회사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었는데 그 대답이 다 맞았다.첫째 웅진은 책이나 정수기를 파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어 웅진에서 만드는 음료를 누가 먹겠는가라는 거였다.둘째 규모가 큰 해태·롯데와 비교하면 원료 구입비나 시설비용,영업의 노하우,숙련된 직원 등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았다. -사정이 좋지 않으니 사장을 자주 바꾸었는데 다들 열심히 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자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런데 기획실의 젊은 부장은 나를 볼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최고의 회사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그래서 그 서른여섯살인 기획부장을 사장으로 앉혔다.어느날 그 사람이 ‘쌀뜨물’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참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맛이 있었고 ‘아침햇살’이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덤으로 ‘초록매실’도 만들었다.이 제품들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첫해에 각각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700억원이 됐다. -쌀과 매실을 원료로 한 음료는 웅진에서 처음으로 시판했다.기존 대기업들은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하루아침에 음료업계 3위로 올라섰다.요즘은 매출이 더이상 신장되지 않아 고민이다.그 이유는 확연하다.많은 업체가 유사제품을 내놓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참신한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지만 또 다른 벽이 나타난 것이다.이제는 영업으로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단순히 배달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일을 하도록 여직원들을 훈련시켜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안 된다는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어떤 일을 벌여도 당연히 되지 않는다.”라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영인이 해주어야 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이용원 부국장 ywyi@˝
  • 새달 부활절 앞두고 세편의 대작 공연 잇따라

    기독교의 부활절(復活節)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부활절은 해마다 조금씩 날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4월11일이다.올해 부활절에는 어느 해보다 교회 밖의 기념행사가 성대하다.예수의 고난과 부활을 주제로 한 3편의 공연이 부활절을 앞두고 관람객을 찾는 것.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서양음악의 뿌리를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바흐의 마태수난곡 ‘음악의 아버지’라는 바흐는 교회음악가였다.최대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마태수난곡’도 그가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 칸토르(음악감독)로 재직하던 시절 부활절을 맞아 연주하려고 작곡했다.‘마태수난곡’이란 ‘신약성서’의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수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번에 내한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도 서양 클래식 음악의 근원에 해당한다.1212년부터 역사가 시작됐다는 성 토마스 합창단은 1729년 ‘마태수난곡’을 초연했다.8세에서 18세에 이르는 80여명의 소년으로 이루어졌다. 1743년 결성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관현악단이다.작곡가 멘델스존이 잊혀졌던 ‘마태수난곡’을 1829년 100년 만에 ‘부활’시킨 악단이다. 이들이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16∼17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마태 수난곡’을 연주한다.지휘는 성 토마스 합창단의 제16대 칸토르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복음사가 역의 테너 마르틴 페촐트 등 5명의 솔로이스트도 함께 온다.2부 78곡을 연주하는데 3시간이 걸린다.(02)599-5743. ●탄둔의 신 마태수난곡 탄둔은 중국의 현대음악 작곡가로 2000년에는 영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모티브로 한 그의 ‘신(新) 마태수난곡-워터 패션(Water Passion)’은 통영국제음악제 참가작.26일 오후 7시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먼저 공연한 뒤 28일 오후 6시 서울 LG아트센터를 찾는다. 탄둔은 이 곡을 “마태수난곡을 기초로,예수의 삶을 이야기하는 음악 철학이자 드라마”라고 주장한다.임신한 아내의 뱃속에서 유영하는 태아의 모습에서 들은 순간적인 ‘물의 소리’가 바로 예수의 부활을 의미하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티베트 승려의 염불과 발리 힌두교의 가믈란 등 동양음악적 소재를 최대한 이용한다.여기에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문화혁명 당시 중국민중의 고통과 굴욕에 연결지어 또다른 차원의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물방울을 떨어뜨려 소리를 내는 퍼포먼스적 요소를 갖춘 이번 공연에는 베이스 스티븐 브라이언트,소프라노 낸시 알렌 런디,바이올린 제니퍼 고,첼로 크리스티나 쿠퍼,워터 퍼커션 후지이 하루카,국립합창단이 참여한다.지휘는 탄둔.(02)2005-0114. ●무용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육완순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현대무용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린 것이 1973년이다.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록 오페라라는,당시로서는 새로운 장르로 발표한 지 불과 3년 뒤의 일이다.이후 32년 동안 크리스마스가 되면 무대에 올려지곤 했지만,이번에는 부활절로 날짜를 잡았다.역시 세종문화회관 재재관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19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이전 6일 동안의 이야기를 격렬한 록비트와 이해하기 쉬운 춤사위에 실었다.(02)3705-6000. 서동철기자 dcsuh@˝
  • [열린세상] 대학생의 선거권 보호/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사회는 대학생에게 성년보다 더 지성적인 모습을,그리고 더 모범적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면서 정작 그들에게 주는 권리는 가능한 한 제한하려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4·15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시 대학 내 투표소 설치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2002년 대통령 선거 때도 전국의 대학생들이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요구하였다.그러나 논란 끝에 결국 지방의 대구대와 연세대,서울대 등 3개 대학에만 설치되어 운영된 적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대하여 중앙선관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였고,정치권에서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비롯하여 각 당이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그런데 뒤늦게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대학 내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민이 갖는 참정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그러므로 본질적인 제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지켜지고 보호되어야 하는 권리이다.이를 제한할 수 있는 형식적인 이유가 비록 법률에 규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앞설 수는 없다.또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규정된 부재자신고 요건도 완화되어야 한다.정치권에서 다른 지역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의 투표참가를 가로막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에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타산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젊은 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러한 당론을 정하였다면 어떠한 논리로도 설득력이 없다. 선거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제도이고 국민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선거제도는 사회변화에 맞는 방향으로 개선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대학생의 정치활동이나 선거연령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선진국의 경우 대학 내에 정당의 청년조직이 결성되어 정치적 의사형성을 위한 훈련을 일찍부터 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의 정치활동을 마치 학원을 오염시키는 반교육적 활동으로 매도하는 분위기이다.그러나 학생들의 정치교육은 매우 중요하다.우리 정치권이 너무 오염되어서 혐오의 대상이 되었지만 정치 자체를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잘못이다.오히려 이러한 정치혐오증이야말로 부패정치인이 생존할 수 있는 토양만을 제공해줄 뿐이다. 기성 정치인을 바꾸는 방법으로 정치권 물갈이가 주장되고 있다.그리고 총선연대에서 공천반대자 명단을 발표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한편으로는 오죽 정치권 정화욕구가 강하면 시민단체가 이러한 행동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간다.그렇지만 진정한 세대교체는 대학시절부터 정치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차세대 정치인을 양성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학생의 정치활동이 활발하여지더라도 요즈음 대학생들이 너도 나도 정치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개성이 강한 세대이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외면하기 때문이다. 나아가서는 선거연령도 현행 20세에서 19세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우리 민법상 법적인 성년은 20세이다.이것은 반세기 전 사회 환경이나 신체발육 상태가 지금보다 현저하게 열악하던 시절에 제정된 규정이다.현재 대학 1학년생의 경우 나이가 만 20세가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리고 선진국의 경우 대부분 18세를 성년 연령으로 규정하고 투표권 역시 18세부터 인정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선거 때마다 선거연령 인하문제가 제기되는데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이것 역시 한나라당의 이해득실에 따른 판단의 결과라고 본다. 사회는 대학생에게 성년보다 더 지성적인 모습을,그리고 더 모범적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면서 정작 그들에게 주는 권리는 가능한 한 제한하려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선거참여를 독려하고,더 정치적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투표를 하도록 함으로써 국민으로서 성숙된 정치의식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반면에 사소한 법 규정 때문에 중요한 선거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정치적 무관심을 확산하고,이들의 정치적 성숙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 타악기 연주대가 김대환 별세

    타악 연주자이자 세서미각(細書微刻)의 달인으로 알려진 흑우(黑雨) 김대환(金大煥)씨가 1일 오후 7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71세. 1933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열 손가락 사이에 여섯개의 북채를 쥐는 독특한 연주로 주목받은 우리나라 재즈계의 거목이었다. 70세가 넘도록 검은색 가죽점퍼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기인이기도 했다.초대 그룹사운드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30여년 동안 대중음악계에서 활약했다.1970년대 중반 알토색소폰의 강태환,트렘펫의 최선배와 밴드 ‘강트리오’를 결성하면서 프리재즈 아티스트로 변신했다.1980년대 중반부터는 ‘울타리굿’ 동인으로 참여해 미국 인디언 페스티벌과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했다. 말년에는 세서 작업으로 유명해졌다.1990년에는 쌀알 한 톨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겨 넣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족은 부인 권명희씨와 딸 지양씨가 있다.발인은 3일 오전 6시30분.인사동과 할리데이비슨오토바이협회가 있는 퇴계로,대학로 재즈카페 ‘천년동안도’에서 노제가 열린다.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화장터.(02)392-3099. 박상숙기자 alex@˝
  • 대법 “실업자 노조설립 가능”

    실업자와 구직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왔다.일시적 실업자는 물론 신규 구직자들까지 노동3권을 보장받을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지난 27일 서울여성노조가 “구직자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을 불허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1,2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서울여성노조는 지난 1999년 여성노동자를 위해 결성된 초기업 단위의 지역노조이나 서울시는 미취업 노동자가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단위 노조의 경우에는 사용자와의 종속관계를 조합원의 자격요건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일시적으로 실업상태에 있거나 구직 중인 사람도 노동3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근로자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기업별 노조와 초기업 단위노조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초기업 단위노조는 특정 회사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구직희망자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도 가입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실업자의 초기업 단위노조 가입을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법 개정이 미뤄지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재계의 반발에 부닥쳐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중국의 우리역사 왜곡 일본보다 심해”

    “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 1일 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 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 ●고구려 중국사되면 우리땅은 남한 뿐 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계획입니다.또 북한 학자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분쟁으로 이어져선 안돼 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관련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를 연구중이다. ●김정배 교수는 누구 한국사를 전공했다.단군학회를 첫 결성,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연구하는 단초를 쌓았다.고대 총장 시절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두해째 평양을 오가며 고대사를 연구중이다.그는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몽골 등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이에 대해 “젊을 때 이것 저것하니까 주변에서 ‘왜 힘들게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늘 프론티어 정신을 중시한다. 그는 “황야를 달리며 황무지를 일군 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국제화시대에 통하는 정신”이라면서 “학생도 학자도 외국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재범 사회교육부장 jaebum@˝
  • [총선 D-44] 한나라, 공천후유증 극복 우선과제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 D-44일인 2일,국회 본회의는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을 처리한다.여야 정당은 선거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공천작업 등 선거준비를 하느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공천 진통도 만만찮다.‘게임의 룰’이 확정되는 것을 계기로 각 당이 새로 짜고 있는 선거전략을 막판 공천 점검 형식으로 짚어본다. 한나라당은 1일 현재까지 불출마·낙천 등을 통해 현역의원 30%를 물갈이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특정 정파 무더기 공천’ ‘무연고 돌려꽂기’ ‘철새 후보 낙점’ 등 갖가지 변칙공천에 대한 불만세력이 늘어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영남권 낙천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 결성은 정당지지도가 현저히 떨어진 한나라당에는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우선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결성된 ‘포럼 한국의 길’ 소속 후보자들이 무더기로 공천된 데 따른 ‘사천(私薦)’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의 길’은 특정인의 별동대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최병렬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부산의 경우 박형준(수영)·김희정(연제)·이성권(부산진을)·유기준(서구) 후보 등이 한국의 길 회원이다.게다가 부산 남구에서 분구되는 지역에는 한국의 길 회원으로 부산에서만 동래·금정·사상 등 3∼4곳을 옮겨다닌 강모씨가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도 나돌아 귀추가 주목된다. 또 외부 영입인사도 아닌 공천신청자를 연고도 없는 곳에 일방적으로 공천하는 ‘무연고 돌려꽂기’와 이곳저곳 출마예정지를 수시로 옮겨다닌 ‘철새 후보 공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공천심사위는 그동안 서울 마포 갑·을을 왔다갔다 한 것으로 알려진 이신범 전 의원을 마포을에 공천하는가 하면 부산진갑 신청자인 김양수 후보도 경남 양산으로 돌렸다. 특히 부산은 ‘무연고 돌려꽂기’로 복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당초 수영구에 공천신청한 최거훈 후보는 사하을,동래에 신청한 박승환 후보는 금정으로 옮겨 공천을 받자 현지의 불만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편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웅(부산사하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당선을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직접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회주의 독립운동 ‘햇빛’

    1910년대 말에서 1920년대 초에 이르는 러시아 내전기에 만주와 연해주,시베리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군 부대와 이들의 활동과정을 보여주는 육필 자료가 국내 첫 발굴됐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리인섭이 남긴 이 자료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 안홍근 등 당시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수십명의 명단과 러시아 한인마을 양허지(루키야노부카)에 한인들이 세운 사관학교가 존재했다는 사실 등 그 동안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 다수 수록돼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독립기념관 자료실에서 이 자료를 발굴한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의 반병률(48·독립운동사 전공) 교수는 29일 “최초의 한인 사회주의 단체인 한인사회당의 결성과정과 이와 관련된 독립운동단체와 지도자들,이들이 펼친 독립전쟁의 경과와 내용 등 새로운 사실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반 교수는 “이들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일본이나 비사회주의 계열 단체들의 자료에 의존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의미가 과소 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당시 독립전쟁에 직접 참여했던 내부인의 시각에서 참여단체와 인물,복잡한 내부 역학관계 등을 기술하고 있어 향후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는 ‘한인사회당 참고자료’ 6권과 ‘우랄 노동자 동맹’ 1권,‘원동 인민위원 소비에트 외교위원 김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에 관한 회상기’ 1권 등 대학노트 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인들의 독립 무장투쟁과 관련된 ‘한인사회당 참고자료’다.여기에는 이동휘,김립,이한영 등 한인 사회당과 김좌진,이청천,홍범도 등 무장 독립군 부대 대표자뿐 아니라 안홍근,허회,김광택,백수산,임기학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무장조직 지도자 수십명이 대거 등장한다. A4용지 160장 분량인 이 자료는 ▲한국적위군에 대하여 ▲적의군 조직에 관하여 ▲김 알렉산드라의 최후 ▲수청 고려 의병대 ▲올긴항 전쟁 ▲철혈 강북단과 지방대 사실 ▲자유시 고려군대,무장 ▲독립단 군대 ▲니항 군대 ▲중령에서 공작하던 독립군들 ▲국민회 군대 ▲독립군 군대 ▲군정서 군대 ▲연해주 솔벽관 고려혁명군 ▲이만의병군동에 대하여 ▲이만 전투와 볼로차예프 전투 등 18개의 소단락으로 구성돼 있다. ‘우랄 노동자 동맹’은 모두 34장의 분량으로,1차세계대전 당시 우랄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리인섭과 김 알렉산드라가 결성한 한국 사상 최초의 노동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노트가 씌어진 것은 소련에서 스탈린 격하운동이 한창이던 50년대 말이다.반 교수는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상당수가 30년대 스탈린의 대숙청기에 ‘반혁명분자’,‘일본의 스파이’라는 명목으로 처형됐다.”면서 “스탈린 격하운동으로 가능해진 유화국면 속에서 대숙청기에 살아남은 리인섭이 자신의 기억과 주변 동료들의 진술을 모아 기록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 박지윤기자 sylee@˝
  • [3·1절 기획] 용어·주요 등장인물

    ●자유시 사변 1921년 소련 헤이룽강(黑龍江) 연안 자유시(自由市·알렉세예프스크)에서 독립군과 적군이 교전한 사건.흑하참변(黑河慘變).당시 독립군은 자유시에 집결,약소 민족의 해방과 후원을 내세운 적군과 연합해 일본군과 항전했다.그러나 적군은 일본이 시베리아에서 철병하고 반혁명 세력을 소탕하자 약속을 어기고 독립군의 무장 해제를 단행했으며,저항하는 독립군을 무차별 공격해 많은 희생자를 냈다. ●김 알렉산드라 1885∼1918.사회주의 독립운동가.한국 최초의 공산주의자.극동 시베리아의 우수리스크 출생.볼셰비키당에서 활동하다 1918년 9월 반 혁명세력에게 처형당한다. ●홍범도 1868∼1943.백두산 포수 출신. 평북 자성(慈城) 출생.봉오동전투,청산리전투 등 독립투쟁사상 최대의 승전을 이끌어냈다.1921년 자유시로 이동,레닌 정부의 협조로 고려혁명군관학교를 설립했다. 1921년 6월 자유시사변으로 소련군과 충돌한 뒤 북만주로 탈출했다.이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돼 1943년 병사했다. ●김립 1918년 한인사회당 결성에 참여한 뒤 1920년 1월 김철·김구·윤현진 등과 함께 ‘의용단’을 조직했다.그러나 독립운동 자금을 유용,백범 김구에 적발돼 처형됐다.˝
  • [3·1절 기획] 리인섭은 누구

    ‘리인섭’은 러시아 지역 한인 독립운동사 연구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다.러시아에서 출간한 최초의 한국인 사회주의자 알렉산드라 김의 전기 등을 썼다.이 책은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됐다. 그러나 리인섭 자신이 누구인지는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다.1990년 역사비평사에서 출판한 재러 한인 마트베이 김의 ‘일제하 극동 시베리아의 한인 사회주의자들’에 실린 2장 분량의 약전이 유일하다. 책에 따르면 리인섭은 1888년 11월 평양에서 태어나 1907년부터 국내와 만주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하다 1917년 시베리아의 옴스크로 가 이듬해 최초의 한국인 사회주의 단체인 한인사회당 결성에 참여했던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다.러시아 내전기에는 시베리아에서 적군(赤軍)과 함께 일본 및 백군에 맞서 싸웠다. 그도 30년대 후반 스탈린이 독립운동가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킬 때 큰 고난을 겪었다.1956년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격하운동을 통해 30년대 ‘대숙청’된 사람들을 복권시키자,이 때부터 중앙아시아에 흩어진 동료들을 찾아다니며 1910∼20년대의 자료와 증언을 모아 러시아 한인 독립운동사를 복원했다.이번에 발굴된 노트는 당시 노력의 결실물 중 하나로 보인다. 이세영기자˝
  • 강제봉사로 깨달은 참사랑

    죄를 저지른 대가로 사회봉사를 명령받은 사람들이 봉사기간을 채우고도 봉사 활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징벌’인 사회봉사명령이 ‘참 봉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도입 15년째를 맞아 사회봉사 명령제도는 소외계층 돕기로 실효를 거두고 있다.27일 법무부에 따르면 봉사 지속 사례가 100건을 넘어섰다.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결성한 자원봉사모임도 10곳에 이른다. 최근 충북 청원군 한 농촌마을의 고추밭.봄기운이 완연한 햇살 속에서 곽모(41·농업)씨가 고추 파종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80여일 키운 고추 묘목 3000포기를 올해도 장애인복지시설인 ‘청주에덴원’에 보내기 위해서다. 곽씨가 에덴원을 처음 찾은 것은 만 3년전인 2001년 2월.‘죗값’을 치르기 위해서였다.곽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받았다.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애인 50여명의 식사·목욕·용변을 도와야 했다.판사의 명령으로 난생 처음 해보는 봉사라 첫날엔 일도,사람들도 낯설어 힘들기만 했다.그러나 하루 이틀 하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몸져 누워있는 치매할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나 뭉클하더군요.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보며 반성도 하고,깨달음도 얻고….마지막 날엔 눈시울을 붉힐 만큼 정이 깊어졌습니다.” 곽씨는 봉사명령시간을 채운 뒤에도 봉사를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정수입이 없는 농사꾼이지만 작은 후원금을 보냈다.그러다 에덴원이 매년 고추묘목을 30여만원에 구입한다는 얘길 듣고 묘목을 길러 보냈다.청주에 사는 친구들에게도 봉사를 하도록 권했다.친구 서너명은 후원금도 내고 이곳에 들러 봉사를 한다.고교 2학년인 아들도 방학 동안 에덴원에 가 봉사를 한다.‘참된 봉사’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그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한 장애인들과 인연의 끈을 지속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요즘 청주에덴원에는 재작년 7월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받은 대학생 이모(28)씨도 찾아온다.이씨는 봉사를 하며 장애인 아이들의 해맑음에 감동을 받았다.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하고,인터넷을 가르쳐주며 정을 쌓았다.아이들은 친형처럼 따랐다.“지금까지 장애인들에게 너무 무관심했구나 반성했어요.” 봉사명령 기간이 끝난 뒤 연극계에 진출한 이씨는 지난해 청주에서 올린 연극으로 얻은 수익금을 에덴원에 기부했다.“처음엔 빨리 죗값을 치러 자유로워지고 싶었어요.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 뛰놀던 아이들이 생각이 나더라고요.가끔 찾아갈 때면 얼마나 반가워하는지…,인연을 계속 맺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폭행죄로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받은 조모(28)씨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지난 1월 초 서울 강남구 충현복지관에서 봉사명령을 마쳤지만,매주 수요일 이곳을 다시 찾는다.정신지체 장애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한다.그는 “20여일 동안 일하면서 정이 듬뿍 들었다.남자 장애인들의 목욕을 걱정하는 여선생님들을 보니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사기죄로 봉사명령 80시간을 받은 박모(42)씨도 부산의 한 양로원에서 명령을 마친 뒤 김치냉장고를 선뜻 기증했다. 사회봉사명령제도는 유죄가 인정된 범죄자를 구금하는 대신 자유로운 생활을 하도록 허용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근로를 하게 하는 제도이다.지난해 사회봉사명령 종료자는 4만 6074명으로 처음 실시된 지난 89년보다 379배나 증가했다. 청주 정은주기자 ejung@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보험 혜택 법무부는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한 단체상해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사회봉사명령에 따라 봉사활동을 하다 안전사고로 재해를 당하는 사람은 사망·장애는 최고 2000만원,부상은 최고 500만원,제3자 부상에 대한 치료비는 최고 1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보험계약은 다음달 1일부터 1년 동안 유효하다.법무부는 매년 보험계약을 갱신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 이색취업이벤트 여는 김현섭 사장

    “구직자들은 대개 아무 곳이든 무조건 이력서나 넣고 보자는 식으로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확실한 자기진단을 통해 진로를 설정해야 취업의 문이 비로소 열립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구직자나 실직한 청년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꼽으라면 채용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우선일 것이다.스카우트는 지난해 4월 서울 관악산에서 ‘청년실업 극복 등산’이벤트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또 지난 연말에는 강원도 강릉 경포대로 실직자 160명을 초청,‘2004년에는 실업을 극복하자’는 뜻의 해맞이 행사를 열어 TV에 소개되기도 됐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에 ‘취업사관학교’프로그램을 마련,참가한 대학생 가운데 70%가 취업하도록 알선해 주었다.이밖에 ‘찜질방 취업특강’‘강촌MT 취업특강’ 등 ‘백수탈출’을 위한 이벤트를 자주 열고 있다.스카우트의 김현섭(44) 사장은 최근 또다른 이벤트를 마련했다.새달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음식점 ‘젠젠’에서 ‘삼겹살 취업특강’을 개최한다.이른바 ‘심겹살도 먹고 취업정보도 얻고’라는 프로그램이다.물론 무료로 제공한다. “올해 기업체의 채용 동향과 취업전략을 강의할 예정입니다.SK커뮤니케이션스 인사담당자와 국순당 인사부장 등이 강사로 나옵니다.” 신청은 새달 2일까지 받는다.신청 접수 이틀째인 27일 현재 600여명이 몰렸다고 밝힌 그는 참가자들에게 취업 정보교환 등을 위한 동호회 결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구직자들은 자칫 우울해지기 쉽기 때문에 자주 만나 업계의 동향을 주고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이번 행사에는 장소의 한정성 때문에 80명으로 일단 제한했다. 김문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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