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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노조 정부안 반대 전공노 새달부터 총파업”

    공무원노조법 입법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영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전공노는 투쟁자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을 이미 모아둔 상태다. 이번 총파업의 의미는? -지난해 공무원노조법과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은 당사자간 절충안을 만들라고 논의를 중단시켰다.그러면 그 다음에 대화가 있어야 하는데 법외단체라는 이유로 정부와 제대로 된 교섭 한번 못했다.그런 상황에서 정부안을 강행한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연가투쟁 형식이 되나? -아니다.이번 파업은 처절하게 깨지느냐 이기느냐의 싸움이다.이번달 27,28일 찬반 투표를 거쳐 11월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해 총파업 투표는 부결됐다.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당시에는 집행부 내부나 지역조직에서조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판단하자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분위기는 충분히 성숙됐다고 본다. 정부는 계속 강경대응 방침을 내놓고 있다. -조합비 내는 조합원만 12만여명이다.특히 경남쪽은 실체화를 넘어서서 사실상 지자체의 주요 파트너가 됐다.이런 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더 문제다.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 행동권 있는 노조를 결성하면 이중보호를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신분보장이라는 것도 지금 현재 공무원 인사개혁으로 차츰 깨지고 있다.개방형 임용이나 기타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어 왔나.이런 추세는 더 확대된다.그러면서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다른 공무원노조단체인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의 연대투쟁 등은 고려할 수 있나? -전혀 아니다.그쪽은 행동할 수 있는 기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쓰러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평소 훈련을 통해 간단한 동작에 익숙하면 꺼져가는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권선진(49·여) 서울 동작구 보건소장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주민들의 참여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니는 ‘작지만,큰 의미’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바로 옆에서 불행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없게 이런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김우중 구청장이 갑자기 쓰러진 부하 직원을 수백명이 지켜보면서도 손 한번 뾰족히 제대로 못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뒤부터다.지난해 열린 서울시내 자치단체별 직원 축구대회에서 동작구 지적과 팀장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간 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으로 남아 있다. 동작보건소는 이미 지난해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올 들어서도 각 직능단체 간부 등 관내 오피니언리더 16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건강 지킴이’라는 카드도 나눠주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인력문제가 따라 격주로 강의한다.하루 50명씩,2∼3시간 기초강의와 실습을 한다.‘가족사랑,5분의 응급처치요령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123쪽짜리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 꿈 심기 동작보건소가 뽐내는 프로그램으로는 ‘나의 미래 만들기’가 꼽힌다.아동기 때의 자기 존중심은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커서도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또 하나의 장기 프로그램이다. 올 7월 관내 기초생활수급권자 자녀 가운데 3∼6학년과,정서적으로 또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8월 한달간 화·목요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래끼리 모여 가족갈등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앞서 방문간호사가 부모와 상담을 하고 간염,당뇨,혈액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과 인성·자아가치관 검사를 비롯한 성격 검사 등 ‘전방위 진단’을 거쳤다.교육 뒤에도 가족단위 모임을 통해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상담하고,문제점이 발견되면 보건소내 정신보건센터에서 보라매병원 등 외래 전문의와 방문간호사에 의해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도록 했다. ●“남 돕자면 나부터 자신감 넘쳐야” 자원봉사자 건강관리 동작구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의학정보 영상 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보건소에 한 대 3억원짜리 첨단장비를 갖추고 진료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X선 촬영으로 생긴 필름 대신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진료 뒤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또 그동안 의료진이 진료 소견을 손으로 써넣음으로써 의료기관,각종 보험회사 등 다른 기관에서 진단서의 허위기재 여부를 둘러싸고 간혹 빚어지곤 했던 부작용도 말끔히 털어내는 등 효과가 그만이다.주민들의 입장에서는 X선을 촬영한 뒤 최소한 5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사회 안전망 구축의 최일선에 나선 자원봉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도맡았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이들이 건강해야 하고,일종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이 사업에서는 기초의학 검사 60개 항목과 골밀도 측정 등 13개 항목을 진단하고 운동처방 및 상담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처방을 통해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이끌고 있다. 전 주민의 비만도를 잰 뒤 동아리 결성과 전문가 강좌,걷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만탈출,1080’ 프로그램과 내년까지 1∼2개월 유아 가운데 45% 이상 실적을 목표로 한 모유수유 운동도 눈길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권 소장은 “일과성을 띠기 쉬운 집단별 사업에서 벗어나,사회특성과 맞물렸으면서도 개별단위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다방면의 처방을 내려 사회 전체를 밝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70~80년대 민중 울렸던 김민기·노찾사 음반 재발매

    70~80년대 민중 울렸던 김민기·노찾사 음반 재발매

    김민기와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한국 민중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1970∼80년대 음악을 통해 암울했던 시대를 말하고,민중의 고통을 달래왔던 이들이 나란히 세상과 다시 만나는 작업을 벌였다. ●25년 만에 다시 밝히는 ‘공장의 불빛’ 저항가수에서 뮤지컬 창작자로 변신한 김민기(53·극단 학전 대표)는 굴곡 많은 노래인생 33년을 집약한 패키지 음반 ‘past life of KIM MIN GI’와 1979년 불법 카세트 테이프로만 선보였던 노래굿 ‘공장의 불빛’의 정식 앨범을 12일 발표한다.그는 이날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갖는다. 패키지 음반은 비운의 데뷔 앨범 ‘김민기’ LP를 복각한 CD를 포함해 총 6장의 CD로 구성돼 있다.1971년 발표되자마자 판금됐던 ‘김민기’는 이로써 3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또한 노래일기 ‘엄마 우리 엄마’(1984)와 ‘아빠얼굴 예쁘네요’(1987)를 하나로 묶은 ‘연이의 일기’ CD와 1993년 발표했었던 네 장의 CD에 4곡을 추가해 리마스터링한 ‘김민기 1·2·3·4’가 함께 들어있다. 1978년 유신정권 치하에서 불법으로 제작된 뒤 은밀하게 복제돼 80년대 대학가와 노동현장으로 퍼져나간 노래굿 ‘공장의 불빛’은 25년 만에 정식으로 불을 밝힌다.리메이크 버전인 CD와 원음 버전인 DVD 묶음으로 출시된다. ‘공장의 불빛’ CD는 젊은 음악인 정재일(22)에 의해 새롭게 채색됐다.대중가요계에서 ‘천재소년’으로 불리는 그는 편곡,연주는 물론 노래까지 불렀다.국악,현악,브라스,사물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됐으며 이지영,이소은,이은,이적,이승렬 등 젊은 가수와 중견 로커 전인권 등이 참여했다.DVD에는 원음을 복원한 음원에 민중미술,판화,현장기록 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한 이미지를 함께 담았다.김민기의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5개의 카세트 테이프를 찾아 디지털로 음원을 복원한 뒤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쳤다. ●가슴 뜨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1984년 김민기와 대학 노래패가 만나 결성된 민중가요 노래패 ‘노찾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이를 기념해 “노찾사의 존재 의미가 가장 뜨거웠던 시절의 노래들을 담은(한동헌 노찾사 대표)” 2집과 3집을 하나로 묶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2·3’이 다시 발매됐다.여기에는 ‘사계’‘광야에서’‘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임을 위한 행진곡’‘그 날이 오면’ 등 노찾사의 대표곡들이 수록돼 있다.앨범에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사진을 담은 소책자를 함께 실었다. 김광석,안치환,권진원 등을 배출한 노찾사의 노래는 운동권 가요라는 한계를 넘어서 이례적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광야에서’가 광고 음악으로 사용됐고 최근엔 ‘사계’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이 후배 가수들에 의해 힙합버전으로 리메이크 되는 등 꾸준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종교의 벽을 넘자”

    여성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각 종단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자유로운 대화의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여성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강당에서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4개 종단의 여성 종교인들을 초청하는 ‘이웃종교여성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는다. 이날 각 종단의 여성 종교인 대표들은 각 종단이 개별적으로 실시해온 평화운동과 통일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여성 종교인의 신앙과 삶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천주교에서는 평신도 수녀회인 뽀끌레르 수녀회 소속 수녀 2명,불교에서는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장과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시민연대위원장,원불교에서는 원불교전국여성회 서울교구회장을 비롯한 서울 교구 교무 3명,천도교에서는 천도교 여성회본부 회장과 조직부장이 참석한다.KNCC에서는 KNCC여성위원회를 비롯해 각 위원회 소속 회원 10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현재 여성 종교인들의 공식적인 모임으로 8개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위원회가 결성되어 있지만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정기 세미나를 여는 것 외에는 종교간 대화와 상호교류와 관련해 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원불교 교무와 천주교 수녀,불교 비구니들의 친목모임인 삼소회가 주로 문화운동을 통한 교류를 하고 있지만 각 종단의 실무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와 공동사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KNCC 여성위원회 정해선 부장은 “각 종단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접근방식이 갈려 이웃 종교인들의 솔직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지만 서로 만나 입장을 좁혀 가면 종단간 협력방안을 찾아갈 수 있다.”면서 “이 모임이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향후 각 종단이 번갈아 이웃 종교인들을 초청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남한 스님’ 모집합니다

    ‘남한 스님’ 모집합니다

    “금강산에 상주할 스님을 찾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북한 금강산에 복원중인 신계사 대웅전 완공 후 이 절에 머물면서 불사(佛事)관리와 방문 관광객에 대한 신행 및 홍보를 담당할 스님을 공개모집한다.조계종이 상주 스님 공개모집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이 “대웅전 낙성에 즈음하여 복원기간까지 조계종 소속 스님이 체류하여 신행활동을 하도록 보장한다.”고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남측 종교인이 북한 지역에 상주하면서 종교활동을 전개하는 것은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상주 스님은 오는 10월 말부터 2007년 신계사 복원이 완료될 때까지 신계사에 머물게 되는데 지원자격은 승랍 10년 이상의 종단 소속 비구 또는 비구니로 지원마감은 오는 14일까지이다.조계종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지난 3월 실무회담을 갖고 2007년까지 공동으로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키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조계종은 복원추진위를 결성,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대웅전 복원을 위한 자재와 장비를 북송했다.양측은 새달 19일 합동으로 대웅전 낙성식을 봉행할 예정이다.(02)2011-1821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친일인명사전 준비 조문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친일인명사전 준비 조문기 민족문제硏 이사장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아주 특별한 전시를 알리는 조촐한 개막식이 열리고 있었다.사회를 맡은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는 내빈들에게 “전시 장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다들 기피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았다.이같은 현실이 정말 절망스럽다.”면서 “이번 ‘식민지 조선과 전쟁미술전’은 일제 때 독립투사들이 갇혔던 형무소를 연상하며 그림을 감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시된 1000여점은 명백한 ‘친일그림’만을 골랐으며 형무소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조명 역시 일부러 어둡게 했다고 덧붙였다.잠시 후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전시장(형무소 복도) 안으로 들어갔다.한 안내자는 “총동원 체제기(1937∼45년)를 중심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찬양한 친일미술가들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인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이완용의 서예작품,박득순의 전쟁화 등이 눈에 띄었다.또 친일행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기창·김경승·심형구·김은호 화백 등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도 내걸려 있었다. 이밖에 성전화첩,한일합병 기념화첩,각종 친일잡지 등도 전시돼 있었다.특히 ‘해남도 특별전’에는 중국 하이난(海南)도에서 학살된 조선인들의 관련 사진을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이런 그림들 바로 옆에서 당시 온갖 고초를 겪었던,독립투사들의 혼이 담겨진 3∼5평 크기의 감방들이 생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오랜 세월 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하나둘씩 힘들게 모아온 결과물이었다.이 연구소의 조문기(78) 이사장을 만났다.그는 1945년 ‘부민관 폭탄투하’의 주역으로 요즘 ‘친일인명사전’ 발간준비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 “아주 어려운 작업이었어.독립운동을 한다는 정신으로 그림을 모았지.우리 사회에는 친일파 후손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어.그런데 광복은 무슨 광복이야.친일청산? 아직도 멀었어.지금이라도 다들 뉘우쳐야 돼.이번 전시도 그런 기회를 주려고 했어.” 그는 담배(라일락)를 연방 입에 물며 억양을 점점 높였다.그는 올해에도 3·1절과 8·15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우리나라가 아직 진정한 광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독립투사 30여명과 청와대로 오찬을 초청받았으나 거절했다.오히려 그 시각에 서울 시청앞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친일청산 특별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국회에 친일 후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그 후손들은 막강한 권력의 후계세력을 길러내 우리 사회의 상층부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부연했다.즉 ‘신(新)친일파’들의 득세 때문에 독립운동을 더욱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2의 신기남 의원 같은 경우가 얼마든지 더 생겨날 수 있어.내가 아는 것만 해도 (국회내에)몇 명은 돼.그들이 당이나 국회 상층부를 장악하려 할 때 틀림없이 친일행적이 나오게 돼 있어.김희선 의원? 복잡하긴 한데 김학규 장군과 전혀 관계없는 것은 아니지.일부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경향도 있더군.”그는 아울러 만약 친일 집안의 후손이라면 적어도 우리나라 정계에서 출세할 생각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과 관련,“(친일청산 특별법을 두고)박 대통령이 아니라 오히려 딸이 벽이 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의원은)민족의 양심으로 돌아와 아버지 대신 사과하고 뉘우치고 민족을 위해 한몸 바쳐 일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쏘았다.그는 노 대통령과는 대선후보 때 서대문형무소 자리에서 만났다.그는 이때 노 후보에게 친일인명 사전 발간사업을 도와달라며 ‘친일문학론’을 선물했다.노 후보는 ‘책값으로 돈은 드리지 못하지만 (당선되면 사업을)팍팍 밀겠다.’는 약속을 했다.하지만 여전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단다. “인명사전? 한창 편람작업 중이지.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수록 범위 등을 확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발간할 예정이지.” 그에게 어떻게 해서 19살 나이에 독립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그는 “사실은 16살 때부터 시작했지.”하며 잠시 당시를 회고했다.그는 1926년 경기도 화성군 매송면 야몽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외조부 밑에서 자랐다.이 때문에 외조부의 항일사상을 자연스럽게 이어받았다. 1942년 16살 때 혼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강관주식회사라는 군수품공장에 취직했다.여기에는 한국인 노동자 300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그는 어느날 일본인의 만행을 견디다 못해 대규모 파업을 주동하기에 이르렀다.이 일로 인해 그는 동지 류만수와 함께 지명수배됐다.도피생활 중 독립투사를 만나 문서전달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면서 독립운동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45년 1월 류만수와 함께 귀국했다.이어 그해 5월 ‘대한애국청년단’을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계획했다.그러던 중 7월24일 친일파의 거두로 한국인 학살에 앞장서온 박춘금에 의해 결성된 ‘대의당’이 부민관(지금의 서울시 의회)에서 또 다른 민족학살 모의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그는 지체할 것 없이 류만수 등과 함께 부민관에 침입해 두발의 폭탄을 던져 학살음모를 사전에 차단했다. 그는 “일제의 만행을 일일이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라며 비 내리는 서대문형무소 쪽으로 눈길을 옮겼다.그는 수원에서 10여평짜리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다.‘독립운동가는 빈곤하다.’는 말이 떠올랐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말말말˙˙˙

    노래가 늘 힘이었으므로 노찾사가 만들어진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들의 시대와 세상은 좌절과 성취를 거듭하며 진화해 왔다.힘이 되고 빛이 되는 노래를 찾는 일은 아득하면서도 즐거운 고행이었다.-노찾사 멤버이자 라디오 진행자인 강민석씨,노찾사 결성 20주년을 회고하며-
  • 탁발순례 도법스님 ‘부처를 만나면‘ 출간

    “탁발을 하면서 온갖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가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넉넉해 보이는 부유층조차도 ‘부족해서 못살겠다.’는 타령을 늘어놓는 것이지요.이런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작은 움직임들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입니다.” ‘생명평화’와 ‘민족화해’를 화두로 전국을 돌며 탁발 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도법(55·전 실상사 주지) 스님이 책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아름다운 인연 펴냄) 출간을 계기로 1일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발순례에 얽힌 소회를 털어놓았다. ‘부처를 만나면‘은 도법 스님이 1990년 실천수행 불교결사체인 선우도량을 결성해 이끌어오면서 틈틈이 써온 글들을 엮은 신앙고백서로,한국 불교와 스님들의 수행 풍토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제 삶을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고 더 나은 삶을 좇으려는 환상에 매여 있습니다.눈 앞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과 부자유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지요.탁발을 하면서 이런 모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겨 나가려는 모습들을 보고 그나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삶을 도외시한 채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을 좇기는 일반인이나 출가승이나 마찬가지”라는 스님은 “그래서 종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스님들이 제대로 된 불교를 알고,제대로 된 중 노릇을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책 ‘부처를‘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밝혔다. “나와 남이 전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관계성을 똑바로 인식할 때 혼란과 모순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스님은 “‘생명평화’의 사상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대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고 그같은 노력들을 함께 모아보자는 뜻에서 탁발순례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막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안목과 역량의 부족이 탁발순례의 가장 힘든 점”이라는 스님은 “그러나 어렵게 시작한 탁발인 만큼 이 사회의 건전한 목소리와 개혁의 몸짓들을 한 고리로 꿰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탁발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 3월 실상사 주지직을 내놓고 수경 스님 등과 함께 3년간의 일정으로 탁발순례에 나서 7개월간 고행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지난달 25일부터 10일간 실상사에서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오는 4일 경남 밀양으로 다시 탁발을 떠난다. 남원 실상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英록밴드 ‘더 코리안스’ 첫 내한공연

    英록밴드 ‘더 코리안스’ 첫 내한공연

    영국 언더그라운드 그룹 ‘더 코리안스’가 15∼17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한국인’이란 이름을 내세운 밴드라서 혹시 한국인이 끼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영국의 백인 청년 4명으로 구성돼 있다.한국 친구들이 많아 그룹 이름을 ‘더 코리안스’라고 지었다고. 보컬리스트 올리버 힉스와 기타리스트 브랜트 뉴만,베이시스트 롭 하우드,드러머 크리스 힐로 구성된 더 코리안스는 1998년 영국 남부 서섹스 지방에서 결성된 뒤 영국 전역에서 수백회의 순회공연을 해왔다.‘머신 코드(Machine Code)’ ‘하우 더스 잇 필(How Does It Feel)’ ‘스틸 스트렁 아웃(Still Strung Out)’ 등 석 장의 싱글 음반을 낸 뒤 지난 여름 데뷔 정규 앨범 ‘네온(Neon)’을 발표했다.이들은 첫 싱글곡의 인트로를 동양음악으로 샘플링했고 멤버들은 한글로 ‘한국인’이라고 쓴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드럼에도 ‘한국인’이란 글자를 새겨 넣고 연주한다.더 코리안스는 올해 초 KBS 2TV ‘스펀지’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객원 키보드 연주자를 포함한 5명이 첫 내한무대에서 자신들의 노래와 더불어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롤링 스톤스의 ‘겟 오프 마이 클라우드(Get off My Cloud)’ 등 영국 출신 그룹들의 히트곡도 선사한다.또 국내 신인가수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와 이승철의 ‘소녀시대’,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등도 부를 예정.이번 콘서트에는 퓨전 밴드 ‘KATA‘(Korea Traditional Arts)’와 로큰롤 밴드 오브라더스가 함께 출연한다.(02)701-751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종교플러스] 정의구현 사제단 30돌 기념

    올해로 결성 30주년을 맞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오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30돌 기념식을 가진다. 행사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30년의 성찰’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려,‘역사학자가 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서중석 성균관대 교수),‘정의구현전국사제단 30년 활동의 정치적 평가’(공용득 한국외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등 논문이 발표된다.
  • 노래와 詩가 어우러진 콘서트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낭만이 있고 정감이 넘치는 가을에 딱 맞는,아늑한 콘서트가 소극장을 무대로 펼쳐진다.시인과 가수가 모여 만든 시노래모임 나팔꽃이 새달 1∼3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여는 공연 ‘홍순관이 부르는 일상의 노래-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가수 홍순관은 위안부 할머니 문제,이라크 전쟁 등 사회 문제를 노래로 풀어온 나팔꽃 동인이다.이번 콘서트에서 ‘쿰바야’‘나처럼 사는 건’ 등의 노래를 통해 희망과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콘서트가 열리는 사흘 동안 나팔꽃의 동인인 시인들도 무대를 찾는다. 1일에는 안도현,2일에는 유종화·김용택,3일에는 도종환 시인이 콘서트에 나와 시낭송을 한다.또한 영화감독 이장호,‘밥퍼목사’ 최일도 등도 콘서트에 참여한다. 나팔꽃은 1999년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등 시인 5명과 안치환 홍순관 류형선 등 가수 9명이 모여 만든 시노래 모임으로 현재 17명의 동인이 활동하고 있다.(02)322-5720. 포크 그룹 ‘해오른누리’는 새달 7일부터 24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3주에 걸친 장기 공연을 펼친다.‘해오른누리’는 김창완,임지훈과 함께 ‘꾸러기’라는 그룹으로 활동하던 이호찬이 98년 결성한 6인조 보컬 그룹.음악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인 이들은 10년간 1000회 공연을 기록했으며,이번 무대는 1001번째 무대다. 이번 공연에선 ‘너를 보며 이런 생각해’‘다시 시작해’‘후회없이’ 등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노래들과 ‘맘마미아’‘워터루’ 등 아바의 히트곡들도 선사한다.게스트로 여행스케치와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출연할 예정.(031)905-933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日 상임이사국 진출 쉽지않겠네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다.하지만 안팎의 장애물이 많아 내우외환의 형국이다. 일본은 유엔 결성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로 인식,올 유엔 총회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진출 의지를 천명하는 등 총력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두터운 벽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우선 첫번째 두터운 벽은 미국이다.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계속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립서비스를 되풀이하고 있지만,실제 유엔을 움직이는 실무선에서는 지지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전쟁을 계기로 유엔과 대립이 심화된 부시 정권으로서는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해 유엔 기능을 강화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유일하게 유엔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현재의 위치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임이사국 확대는 ‘미국 스스로 목을 죄는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한 상태라는 분석이 대세다.상임이사국을 확대,점점 안보리가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나게 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중국의 본격 견제도 높은 벽이다.특히 중국은 상임이사국 카드를 이용,고이즈미 총리에게 역사 문제를 압박하거나 자원과 영토 분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자위대 해외파병 등 군사대국화 견제 등 일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다목적 카드란 얘기다. 독일,브라질,인도 등과의 4개국 협력도 주변국의 반발과 각 국의 복잡다단한 계산 때문에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부메랑이 될 수 있는 분위기다.독일을 이탈리아가,인도를 파키스탄이,브라질을 멕시코가 반대,견제하는 것 또한 중요 변수다.스페인이 미국도 싫다 하지 않는 ‘비상임이사국 확대’를 들고 나온 것도 새로운 벽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사회당,공산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조차 일본 정부가 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두르는 데 대해 헌법 개정 주도권 노림수 등의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게 근본적 장벽이다. taein@seoul.co.kr
  • 군포 ‘청소년 영어카페’ 새달부터

    경기도 군포시는 23일 청소년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위해 다음달 2일 청소년수련관에 영어카페를 개설,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련관 2층 50여평의 공간에 테이블 60여개,컴퓨터 5대,음료수 판매대,영어관련 서적 및 출판물,토론공간 등을 마련했으며,교육은 관내 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교사 4명이 교대로 담당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카페에서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하며 한국어를 사용할 경우 즉시 퇴장조치된다.시는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카페를 운영하며 수준별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군포지역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4개의 수준별 동아리를 결성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원어민 교사를 활용,영어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이전 반대 홍보에 예산·인력 적극지원을”

    서울시의회가 수도이전반대를 위해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예산 사용과 인력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은 24일 최근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관제데모 의혹에 대한 반박성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당 의장이 관제데모를 운운하며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시청을 항의방문토록 하고 총리까지 나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마치 서울시가 이적단체라도 되는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의장은 또 “서울시 존립에 관한 문제에 대해 시예산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명박시장과 25개 구청장들에게 수도이전반대를 위한 홍보예산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의원발의 형식을 통해서라도 수도이전 반대집회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조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의장은 “서울시민을 대변하기 위해 각종 선거로 당선된 사람들은 소속정당이나 결사체에 상관없이 수도이전 저지를 위해 선봉에 나서야 한다.”며 ‘수도이전반대를 위한 범 시민대표자 협의체’결성을 제안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고]

    ●애국지사 백창섭 선생 애국지사 백창섭 선생이 22일 오후 9시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백창섭 선생은 1941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독립운동을 결심하고 충칭(重慶)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참여했다.1945년 4월 광복군 공작원으로 국내에 비밀리에 잠입,한국의용단 결성을 추진하다가 광복을 맞이했다.1950년 11월 육군 1사단에 자진 입대해 평양에 입성,멸공 구국운동을 펼치기도 했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선생의 시신과 장기는 생전 유언에 따라 가톨릭대학에 기증됐다.정부는 1977년 건국포장,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수여했다.유족으로는 조카 백성문(55)씨가 있다.발인은 24일 오전 10시,인천시 부평4동 천주교회.(032)527-2311. ●金相和(서울신문 사회교육부 기자)相熙(대한항공 과장)相吉(동산의료원)씨 부친상 23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영생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54)956-4455 ●金佐鎭(서울신문 인천지국장)씨 부친상 23일 수원 가톨릭 성빈센트병원,발인 25일 오전 10시 017-218-1929 ●朴景源(전 대전시교육감)씨 별세 在晶(충남대 교수)在盛(순천향의대 〃)在弼(사법연수원 〃)惠運(명지대 〃)씨 부친상 崔炳善(서울대 행정대학원 〃)씨 빙부상 趙貞信(건양대 〃)씨 시부상 23일 충남대병원,발인 25일 오전 10시 (042)257-6944 ●金錫植(혜천대학 법인과장)奎容(사업)씨 부친상 金滿基(SK생명 인사총무팀장)씨 빙부상 23일 대전중앙병원,발인 25일 6시 (042)622-9918 ●金泰俊(미국 거주)泰亨(자영업)泰雄(영동세브란스병원 사무부장)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0299 ●朴來榮(자유수호국민운동본부)씨 상배 暢夏·勝夏·喆夏(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5시 (02)392-1699 ●李文熙(농심ENG 대표)俊熙(월드아이바텍 〃)章熙(주식회사 서울린 이사)明熙(배재대 교수)씨 모친상 林忠伸(울산대 〃)金賢中(한림대 〃)씨 빙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 ●金容哲(KTF 공주대리점장)容翼(KT 대리)容穆(대림자동차총판 서초대리점장)씨 부친상 22일 서울 건국대병원,발인 24일 오전 9시 (02)447-0899 ●金漢珍(사업)漢彦(한국야쿠르트 홍보팀장)漢翼(오양수산 과장)씨 형님상 23일 부산 광혜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51)507-4664
  • 與 현안마다 ‘적전분열’

    與 현안마다 ‘적전분열’

    주요 현안을 놓고 갈팡질팡하기는 열린우리당도 마찬가지다.폐지 후 형법 보완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하던 국가보안법 논의가 최근 들어 헝클어지기 시작했다.노무현 대통령의 폐지 발언 이후 수그러들던 대체입법론이 다시 세를 모으면서 여기저기서 갑론을박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의 국보법 태스크포스(TF)팀 전격 해체는 열린우리당의 ‘동요(動搖)’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국보법의 핵심 조항인 찬양·고무죄를 존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법무부가 국보법 폐지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는 등의 보도가 잇따르자 천정배 원내대표는 곧바로 TF팀 해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다. 이날 원내대표실은 유례없이 격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대체입법을 주장하는 몇몇 의원들이 국보법 개폐 논의의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TF팀을 그대로 뒀다가는 당내 분열상만 부각될 것이라고 보고 서둘러 파문의 ‘근원’을 없애버린 것이다. 천 대표는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민감한 내부 문건이 언론에 통째로 나가고,한 의원의 아이디어 차원 생각이 당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어 “지금은 무엇보다 내부의 신뢰와 단결이 중요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도부는 당초 이번 주말까지로 잡았던 당론 확정 시점을 다음달 국정감사 이전까지로 늦췄다.그러나 당내 상황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로 당론 결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형법보완론과 대체입법론의 견해차가 여전히 큰 데다 무엇보다 당내 중도·보수세력의 세 결집이 예사롭지 않다. 당장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 온 ‘국보법의 안정적 개정을 위한 의원모임’ 의원들이 23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으로 확대 개편돼 재결집한다.다음달 2일에는 보수색이 짙은 의원 30여명이 ‘일토삼목회(一土三木會)’라는 친목모임을 결성한다.전직 관료와 시장·군수 출신 등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행정 경험을 의정에 반영하자.”는 기치 아래 당내 중도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전대협’ 등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이 논의를 주도해 온 게 지금까지의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진영간에 뚜렷한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보법 폐지에 앞장서 온 임종석 대변인은 “한달이 다 가도록 여론과 야당의 눈치를 살핌으로써 스스로 개혁주도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은 아닌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반면 ‘안개모’의 한 핵심 의원은 “현 정국에 대한 핵심 주류의 기본 인식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며 “당내의 넓은 스펙트럼을 당 지도부가 슬기롭게 조화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 있나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어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은 그동안의 역할로 미뤄 상임이사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엔 활동에 물질적으로,정치적으로 크게 기여한 만큼 상임이사국의 ‘자격’을 갖췄다는 얘기다.일본은 역시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독일,인도,브라질 등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유엔 및 안보리의 개편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본다.유엔 회원국은 지난 1945년 창설 당시 51개국에서 191개국으로 늘어났다.소수의 강대국이 전 세계의 주요 이슈들을 좌지우지하는 유엔 체제는 현실에 맞지 않다.지역을 대변하고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목소리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각국 지도자 16명을 위촉해 결성한 ‘저명인사 위원회’는 오는 12월1일까지 유엔 개혁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낸다고 한다.상임이사국 개편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우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발목을 잡을 생각은 없다.하지만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지도국가’로 대접받기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먼저 한국,북한,중국 등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부터 매끄럽게 정립하는 일이다.일본 정부는 과거 식민지 침략행위에 대해 깨끗한 청산은커녕 오히려 기회있을 때마다 역사왜곡 행위를 일삼고 있다.야스쿠니 신사참배,교과서 왜곡,영토분쟁 등으로 외교마찰을 일으키면서 세계 평화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은 모순된 태도다.“상임이사국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에 앞서 유엔헌장에 적시된 ‘적국(敵國)’의 오명부터 벗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실업계 고교의 조용한 반란.이것이 진짜 공부다.”‘실업계고교의 특목고’로 불리는 수도전기공고와 서울공고,덕수정보산업고는 학교 수업과 진로 교육을 연계시킨 동아리와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 지도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오로지 대학 입시에만 매달리는 인문계고교의 수업 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학업 분위기를 조성해 해마다 인문계고교 못지 않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수도전기공고 발명동아리,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덕수정보산업고 동아리 소프트웨어연구반·웹마스터반의 운영방식,수업내용 등을 소개한다. ■ 수도공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 “나는야,한국의 발명왕 ‘에디슨’” 강남구 개포2동 수도공업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NAUTES)는 해마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에서 주요 상을 휩쓰는 이 학교의 주력 동아리다.1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김근성(52)교사가 83년 당시 오일쇼크를 계기로 ‘태양열 개발반’을 만든 것이 꾸준히 성장,99년에는 동아리 방도 갖추고 명실상부한 발명 동아리로 거듭났다. 한국의 발명왕을 꿈꾸는 동아리 회원 30여명은 수업이 끝나면 매일 동아리 방에 모여 각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발명 동아리 운영 형태는 대학원 수업 방식과 비슷하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를 목표로 4∼5명이 발명안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팀원이 함께 토론하고 실습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김 교사는 주어진 시간동안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학생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기심과 팀워크,창의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 동아리 회원들은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등 굵직한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다. 해마다 본상 이상의 수상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회원 3명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유럽·일본 연수 기회를 얻었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돋보기를 장착한 지구본,자석을 이용한 간편한 칩수거기,컴퓨터의 복잡한 전선을 간편하게 정리해주는 선정리 멀티탭 등, 올해 주요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당장 상품화될 수 있는 것들이다. 발명 동아리 회원들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90% 이상이 수시모집에 응시해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올 졸업생 10명도 연세대,인하대,건국대,세종대 등에 진학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인문계에 진학해 영어,수학만 공부했다면 대학진학은 물론 어려웠을 것이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 ‘진정한 자율학습이란 바로 이런 것’ 서울공업고 건축과에는 특별한 모임이 6년째 내려오고 있다.학생들끼리 모여 스스로 공부하는 스터디(study) 모임이다. 학생들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아 놓고 대학입시만을 위해 공부시키는 인문계고의 자율학습과는 차원이 다르다.모든 것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교재도 과목도 학생들이 정한다.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친구와 선·후배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 현재 운영 중인 모임은 모두 3개다.건축제도반은 기능경기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는 모임이다.건축캐드반과 실내디자인반은 각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전공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모임이다.학생들은 매일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 남아서 공부한다.밤 10시 넘어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스터디 모임에 주말은 없다.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에 나온다. 현재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33명.진로를 대학 진학으로 결정하지 않은 학생 대부분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규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나 선·후배에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과목까지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 공부는 물론 진로상담에서 사회생활 경험까지 들려주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건축제도반 김대열(19)군은 “졸업한 선배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후배들을 소개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끼리 공부하지만 효과는 엄청나다.학교 수업시간에 다 배우기 어려운 과목들도 이 모임에서는 쉽게 배운다.독학이지만 선·후배,친구간 일대 일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도도 빠르다.건축캐드반 김효진(19)군은 “학원에서 캐드를 배울 경우 기초만 배우는데 3개월에 몇 백만원씩 들어야 하지만 모임에 오면 기초를 떼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자랑했다.그는 “학교 수업에서는 3년 동안 서너 가지의 프로그램만 배우지만 스터디 모임에서는 수업 외에 서너 가지 프로그램을 더 배울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10여가지 이상 다룰 수 있는 회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재완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다 보니 효과도 높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토목과와 전자기계과 학생들도 올해부터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덕수정산고 ‘TRTS’·‘Infinity’ ‘고교 IT동아리의 지존을 꿈꾼다.’ 성동구 행당동 덕수정보산업고의 소프트웨어연구반 ‘T.R.T.S(The Research Team of Software)’와 웹마스터반 ‘Infinity(인피니티)’는 이 학교가 자랑하는 최고의 동아리들이다. 결성된 지 23년이나 된 소프트웨어연구반에서는 C/C++,비주얼베이직 프로그램 언어 등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소프트웨어 연구반 20여명은 매일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3∼4시부터 밤 10∼11시까지 덕수관 2층 동아리방에 모여 스스로 공부한다.이선규(43)교사가 특별활동시간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교육을 하지만 주로 3학년 선배가 1·2학년 후배와 1대 2로 짝을 지어 자발적으로 공부한다.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이 소프트웨어연구반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셈이다. 동아리 학생들의 수상경력도 다양하다.전국 단위로 열리는 상업계정보능력경진대회,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전국 시·도,대학에서 주최하는 각종 경진대회 등에서 보통 4∼5명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다.해마다 이 동아리 출신 3∼4명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전산,정보통신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있다.IT업체 취업률은 100%다. 웹마스터반 ‘Infinity’의 운영방식과 진학률,취업률도 소프트웨어연구반과 비슷하다.웹마스터반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IT 분야의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로 2001년 만들어졌다.홈페이지 디자인부터 서버구축,웹운영 등 인터넷상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운다. 유장경(38) 담당교사는 웹마스터반 16명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은 소그룹을 짜 스스로 공부한다.주로 졸업생과 3학년 학생들이 1·2학년을 가르친다.이들은 방과 후 밤 10시까지 동아리 방에 남아 관련서적을 보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서로 모니터해준다.덕수정보산업고의 홈페이지도 이들이 관리하고 있다. 3년이라는 짧은 동아리 역사치곤 전국대회 수상경력도 화려하다.서울시 상업계고교 정보능력 경진대회 홈페이지부문,상업계 디자인 및 컴퓨터 경진대회,전국 청소년 웹 콘테스트 경진대회,대학 주최 각종 경진대회에서 해마다 5∼6명이 금상과 은상,동상을 받는다.동아리반원의 30∼40% 가량은 해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중에는 대졸자 초봉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웹마스터 매니저로 취업이 되고 동시에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김민용교사 인터뷰 “중학교 내신성적이 뒤쳐진다면 실업계가 취업에 훨씬 유리합니다.” 서울공고 김민용(45) 교사는 “학생들이 요즘 대학입시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했다.학부모나 학생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실패하는 것을 매년 지켜보면서도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이 무조건 인문계 고교만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젠 어떤 진로 결정이 더 유리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중학교 내신성적이 50%를 벗어나면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렵습니다.하지만 고집스럽게 인문계고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는 “학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해하지만 학부모들이 현실을 정확히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다고 무조건 실업계고로 오라는 것은 아니었다.실업계고 출신자에게도 대학에서 특별전형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고교에서 전공을 경험해본 뒤 대학 진학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그는 “실업계고의 경우 전공에 대해 미리 배울 수 있는데다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할 수 있어 목표도 뚜렷해지고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실업계고에 대한 비뚤어진 사회적 인식이었다.“아직도 실업계라고 하면 ‘공부 못하고 깡패들이나 다니는 학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탁월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는 것을 보면 빈곤감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학 졸업자들만 뽑던 기업에 당당하게 취업,대졸자와 같은 연봉을 받게 된 제자가 찾아오기도 했다.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뛰어난 실기능력을 인정받아 1학년 때부터 조교 역할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고 일본 유학을 떠난 제자의 소식은 그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는 “실업계고의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제는 멀리 보고 자녀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나눔 세상] 구두닦는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나눔 세상] 구두닦는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영원한 ‘구두닦이’가 되고픈 한 철도원의 행복만들기 사연이 삭막한 세상살이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철도청 용산차량사무소 차량관리원 이민수(36·기능 7급)씨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동료들의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다.대학 졸업 후 입사한 지난 93년부터 11년째 하고 있는 ‘부업’이다.구두를 맡기는 단골 고객은 30명(월 1만원).여기에 자신의 금연으로 모은 5만원이 합쳐져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퍼져나간다.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구두닦는 일이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그의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그의 구두닦이 인생은 93년 10월,동료의 결혼식 참석을 앞두고 바쁜 선배들의 구두에 손을 댄 것이 발단이었다.선배들에게 수고비 5000원을 받았는데,돌려받기를 사양하던 한 선배가 “좋은 일에 쓰라.”고 던진 한마디가 지금껏 구두솔을 잡게 했단다. 차량사무소는 점심시간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다.그의 식사시간은 20분,커피를 마시고도 여유가 있다.구내 탈의장에는 안전화로 갈아신고 작업 현장으로 나간 선배들의 구두가 널려 있다.처음엔 10명의 선배가 매월 5000원을 내는 것으로 계약에 참여했다.구두를 닦을 때는 휴대전화까지 끌 정도로 ‘직업정신’도 투철하다. 구두를 닦아 번 돈 전액을 정신지체자 시설에 꼬박꼬박 보냈다.지난 6월에는 한 기업체가 주관한 ‘좋은 사람’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탔다.이 돈도 ‘혈구탐식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대학 후배의 아이를 위해 선뜻 내놓았다. 사무소와 가까운 어린이복지시설 ‘혜심원’에는 지난 98년부터 찾았다.당시 이곳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직원 12명과 함께 후원회를 결성했다. “한번은 고기를 먹는데 선생님이 아이들을 말려요.평소 못 먹다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저녁에 토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씨는 “사무소 전 직원이 함께 하는 봉사활동이며,여건이 허락할 때까지 구두를 닦을 것”이라며 “고향의 부모님께 며느리와 손자를 안겨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남 돕기는 쉬워도 장가들기는 어려웠던지,노총각 신세가 못내 쑥스러운가 보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코미디하우스(MBC 오후 7시)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서는 슈가의 모든 멤버들과 안 선생님 김현철,컨추리 보이 김영철,귀여운 스토커 박희진,뮤지컬 보이 전환규가 벌이는 두뇌 역경 프로젝트가 펼쳐진다.십분토론 ‘변질된 추석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놓고 국내외 인기인의 성대모사가 이어진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4·15총선이 끝나고,17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집권여당은 민생현안보다는 과거사 규명이나 보안법 폐지에 더 큰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함께 더욱 더 꼬여가고 있는 여야의 갈등.상생의 정치에서 엇나가고 있는 현 상황의 해법을 모색해 본다. ●명동백작(EBS 오후 11시) 박인환은 이봉구를 발견하고 반가워한다.박인환은 1950년 부산에서 동인 후반기를 결성하고 활동한 이야기를,이봉구는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책을 같이 내며 친하게 지냈던 김수영의 소식을 묻는다.당시 김수영은 북한군에 징집되고,거제도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었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시각장애 1급의 황덕기씨.하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유도,단소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황덕기씨의 멋진 삶을 만나본다.서울시 성동구청이 장애인을 위해 도입 운영하고 있는 시뮬레이션 자동차 운전연습장을 소개한다. ●선택(SBS 오전 8시30분) 도희를 찾은 태완은 도희가 매달리면서 사정을 하자 서로 생각해보자는 말을 해주고 집을 나오지만 도희의 집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다.한편 정민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채택되어 회의에 정민도 참석하게 된다.정민은 회의에서 주부의 입장으로 여러 가지의 의견을 내놓는다. ●애정의 조건(KBS2 오후 7시50분) 한걸은 정한을 만나 화해하라며,퇴근할 때 피자가게로 금파를 데리러 가라고 잘 얘기한다.한걸한테 연락을 받은 금파는 별로 내키지 않은 듯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정한을 기다린다.장수는 은파가 남긴 메시지를 확인하고서야 급히 집으로 와보지만 이미 은파는 집에 없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건천동 대장 원균은 아랫마을과의 전투를 앞두고 추가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겁쟁이 소년 이순신도 이에 지원을 하지만,폭포에서 뛰어내리는 입단 신고식을 통과하지 못해 탈락하고 만다.간절하게 부대원이 되고 싶은 순신의 열망을 알게 된 원균은 순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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