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결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해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안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43
  • [일본 교과서 왜곡 파장] 4월초 검정결과 공개 8월까지 학교별 채택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교과서 검정은 출판사측이 ‘검정신청본’을 제출하면 문부성이 해당 도서가 교과서로 적합한지 여부를 1차적으로 심의한 뒤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의 자문을 거쳐 합격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는 문부성 조사관의 사전 조사결과를 기초로 심사하며 심의회가 수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결정을 보류한 채 출판사에 ‘검정의견’을 보내 수정토록 한다. 이어 각 출판사의 수정본에 대해 문부성이 다시 검정조사심의회의 자문을 받아 합격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문부성은 검정계획을 공고할 때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기준을 관보에 미리 발표하지만 내용은 개략적이며 실제 지도는 검정과정에서 이뤄진다. 현행 검정기준에서는 특히 인근 아시아 제국간 현대사 취급시 국제이해와 국제협력의 견지에서 배려하라는 근린제국조항이 있다. 교과서 채택권한은 중학교의 경우 국립과 사립은 학교장, 공립은 지역별 교육위원회다. 고등학교는 모두 학교장이 채택권한을 갖고 있다. 이달말이나 4월초 검정결과가 공개되며,5월에는 견본책이 발행된다.6월 교과서 전시회가 열리는 동시에 채택을 위한 교과서조사연구가 시작된다.7월에도 교과서조사연구가 계속된 뒤 같은 달 말 채택이 시작되며 8월 모든 학교의 채택이 종료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후소샤의 왜곡 역사교과서 제작을 주도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역모’)은 1997년 도쿄대 후지오카 노부카쓰 교수와 전기통신대학 니시오 간지 교수,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 등이 중심이 돼 만든 우익단체다. 자유사관에 입각한 민족주의를 표방하고 있다.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때 중심역할을 한 단체로 결성전부터 일본의 독자적 관점에서의 역사기술을 주장했다. 후지오카 등은 2차 세계대전 전승국들에 의해 진행된 일본의 전후개혁을 ‘자학사관’으로 규정하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 등 과거의 일본 역사를 정당화하는데 몰두하며 좌익적 시각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건전한 민족주의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밝은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면서 자학사관을 제거한 새로운 교과서를 집필했고, 그것이 일본 민족의 우월성을 왜곡, 강조한 후소샤 교과서다. 새역모는 집권 자민당 내 우익 의원 모임이나 기업, 우익 언론 등 일본내 우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 taein@seoul.co.kr
  • 학교 폭력조직 일진회 노예팅·섹스놀이까지

    학교 폭력조직 일진회 노예팅·섹스놀이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일진회’ 회원이 40만명에 이르고, 서울 시내에서는 1000여명이 정기적으로 퇴폐적인 단합대회를 갖는다.” 서울 J중학교 교사 정모(52)씨가 밝힌 학교폭력의 현주소다. 정 교사는 9일 일선 경찰서 학교폭력 담당자들이 모인 가운데 경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워크숍에 강사로 나서 이같이 증언했다. 정 교사는 “단합대회에서는 무대 위에서 남녀 회원이 실제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정 교사는 1984년부터 서울지역 중·고교에서 21년째 교편을 잡고 있으며, 현재 시민단체인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운영위원으로서 청소년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진회 전국 40만, 서울·수도권 20만” 정 교사는 서울지역 40개 중학교의 실태와 일진회 회원들의 증언,400여개의 온라인 커뮤니티, 학급당 규모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일진회 40만명’이라는 정 교사의 조사가 정확하다면, 전국 초·중·고교생 782만여명의 5.1%가 폭력조직에 가입된 셈이다. 정 교사는 특히 ‘일진회’조직이 1999년 이후 꾸준히 늘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생에게도 퍼져 수도권에만 20만명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 교사는 “주로 학교 안에서 조직되고 폭력을 행사하던 일진회가 점차 학교간 연대 조직으로 뭉치고 있다.”고 우려했다.2002년 8월 결성된 ‘서울연합’이 이 같은 21세기형 학교폭력 조직의 대표 사례라는 것이다.‘서울연합’은 강동·광진·용산구 지역 일진회 학생들이 만든 뒤 불과 몇달 만에 중랑·성동·영등포구까지 세력을 급속하게 넓혀갔다. ●수천만원짜리 단합대회에서 퇴폐적인 행사 정 교사는 일진회가 2001년 이후 교내 폭력 등으로 마련한 수천만원의 자금을 들여 방학 기간에 주말 ‘1일 락카페’ 행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단합’을 빙자한 행사에서는 ‘섹스머신’과 ‘노예팅’으로 불리는 퇴폐적인 행사가 진행된다.‘섹스머신’은 남녀가 무대 위에서 실제 성행위를 하는 것이고,‘노예팅’은 춤을 추는 파트너를 골라 돈을 주고 옆자리에 앉혀 접대를 받는 것이다. 정 교사는 이들이 2000년과 2001년에는 돈암동 M카페,2002년에는 동대문 G상가 주변 유흥업소,2003년에는 신촌 B카페 등을 통째로 빌려 이같은 행사를 가졌다고 구체적인 장소까지 적시했다.2001년과 2002년 모임에서는 남녀 커플이 직접 ‘성행위’를 가졌다고 정 교사는 전했다. 일진회 회원의 증언에 따르면 행사 때는 참가자 한 사람이 7000원짜리 입장티켓을 강제로 구입한다. 정 교사는 “지역별로 수천명씩 모여 단합대회를 갖는 등 정기적인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진회를 정확히 알고 대응하면 학교폭력을 1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 2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 공론화하고 적극 대처해야” 워크숍 참가자들은 학교폭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범사회적인 공동 대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최영희 상임대표는 “교육당국은 학교의 위신 등을 고려해 학교폭력의 실태를 숨기려고 한다.”면서 “현실적인 예방과 상담프로그램의 마련 등 폭력문제를 공론화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단국대 새 이사장 박석무씨 “정치인보다 교육자로 남고파”

    단국대는 7일 박석무(62)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제21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장충식 전 이사장의 퇴임 이후 공석이었던 이사장직에 박석무씨가 취임함으로써 파행으로 얼룩졌던 단국대 운영이 정상을 찾을지 주목된다. 단국대는 “박 이사장은 중·고교 교사, 국회 교육위원, 다산연구소 이사장을 거치면서 교육계는 물론 정계와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사장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80년대 투옥 경력으로 교단에서 해직된 뒤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지만 정치인이기보다는 교육자이자 학자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단국대 이사장직도 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신인 박 이사장은 전남대 법대 재학시절인 64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시위와 65년 월남파병 반대 시위 주도 혐의로 투옥됐다.73년 광주 석산고 교사 시절에는 유신반대 유인물 ‘함성’지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대동고 교사로 재직하던 80년에는 5·18광주민주항쟁으로 또 다시 투옥, 해직됐다. 15대에서 낙선한 뒤에는 현재 여권의 핵심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 이미경 의원,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를 결성해 활동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다산사상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매향리 투기 광풍] 매향리 사격장 일지

    ▲1955년 2월 SOFA 협정에 따라 쿠니사격장 721만평 미군에 공여 ▲1988년 6월 피해주민 대책위원회 결성 ▲1988년 7월 가구주 614명 연명으로 청와대·국방부·경기도청에 피해대책 요구 진정서 제출 ▲1989년 3월 팀스피리트 훈련 기간에 주민 700여명 3주일 동안 폭격장 점거 ▲1994년 12월 198채의 가옥 균열피해에 대한 피해배상 요구. 미군기지앞 3개월 천막농성. 한·미 배상심의위원회로부터 3억 5000만원 보상 ▲1998년 2월 주민대표 14명 국가 상대로 폭격소음 손해배상소송 제기 ▲2000년 5월 A-10 근접지원기 오폭으로 주민 6명 부상. 일명 ‘매향리 오폭사건’ 발생 ▲2000년 6월 폭격훈련 알리는 주황색 깃발 찢은 전만규 위원장 군사시설보호법위반·기물손괴 혐의 구속 ▲2000년 8월 국방부, 육상 기총사격장 폐쇄 발표/1차 투기조짐 ▲2001년 4월 1심 재판에서 주민대표 14명 원고 일부 승소판결 ▲2001년 8월 주민 1899명 국가 상대로 2차 손해배상 소송 제기(이후 322명,149명 추가) ▲2002년 1월 주민대표 14명에 대한 항소심 원고일부 승소판결 ▲2004년 3월 대법원 원심대로 확정판결 ▲2004년 4월 배상금 1억 9400만원 지급/국방부,‘2005년 8월 폐쇄’발표/본격 투기 양상 ▲2005년 1월 주민 1863명 2차소송 일부 승소,81억 5000만원 배상 판결 ▲2005년 3월 ‘전북 군산 직도 쿠니사격장 대체 부지 유력’보도/투기과열 양상
  • [코드로 읽는책]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김석철 지음

    국토의 균형 발전, 수도권 과밀 해소, 친환경 도시 건설…. 국가 발전을 위한 거시적 방안이 거론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들이다. 그래서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되고, 각종 특구와 신도시도 끊임 없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보다 큰 틀에서 한반도에 대한 미래지향적 공간설계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도시설계 전문가인 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이 바로 그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 땅은 서울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대부분 도시가 세계경쟁력을 상실하고 삶의 질도 떨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하드웨어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그래서 30여년간 한반도 하드웨어를 연구해 왔다는 그는 지금까지 거론돼온 설계안보다 진전된, 어찌 보면 도발적으로 보일 만한 제안을 한다.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김석철 지음, 창비 펴냄)는 이같은 그의 혁신적 제안들을 정리한 것이다. 전면적 개혁 없이는 우리 사회에 미래가 없다는 현실진단에 기초하여, 한반도 공간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도시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총체적 기획서다. 기획서의 첫번째 키워드는 ‘황해도시 공동체’또는 ‘황해연합’이다. 이는 북미경제공동체나 유럽연합에 대응하는 경제공동체 결성의 주체가 되자는 것이다. 중국 동부해안 도시군, 동북3성, 한반도, 일본열도 서남해안 도시군을 아우르는 블록, 즉 국가와 도시를 초월한 연합체가 구성되면 엄청난 경제기적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두번째는 한반도 구조개혁의 핵심인 수도권 전략이다. 지은이는 우선 현재 진행중인 행정 중심도시 건설은 한반도만을 생각한 근시안적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황해연합과 남북통일, 한반도 공간전략은 하나의 범주 속에서 다루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반도를 수도권과 세 지방권, 즉 전체적으로 4개의 경제권역으로 재구축하는 한반도 구조개혁을 구상한다. 수도권은 서해 해안링크, 개성, 춘천, 평택으로 확대 재편하고, 동북아의 허브공항이 된 인천공항과 수도권의 경제력을 집합한 해안도시구역을 송도 앞바다에 세워 황해연합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방전략으로는 지방의 몇 개 도시와 농촌이 결합한 도시연합과, 산업공단을 재조직한 산업클러스터가 모여 대도시권과 겨룰 수 있는 규모를 이루는 ‘어반 클러스터’(urban cluster)를 제시한다. 그중 ‘금강·새만금 어반클러스터’는 행정수도 논란과 새만금 딜레마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방안임을 강조한다. 말하자면 금강에 선박 운항이 가능한 운하를 만들어 군산·부여·공주·대전을 금강유역 도시연합으로 만들고, 금강과 만경강을 신수로로 연결하여 금강유역과 새만금을 어반클러스터하는 방안이다. 총 16개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혁신적이고 도발적인 방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미 36년 전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서울대 마스터플랜’, 예술의 전당 및 중국 취푸신도시 설계를 거친 대가의 원숙함과 세밀함 때문인지 그리 허황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방송·통신 융합시대 한류 확산 주력”

    “방송·통신 융합시대 한류 확산 주력”

    “한류 진흥의 총본산 역할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맡겠습니다.” 유균(59) 신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이 올 한해 진흥원의 운영 방향과 목표를 두 가지로 압축, 제시했다. 유 원장은 지난 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ㆍ통신 융합 환경에 대비한 연구 및 지원에 주력하고, 방송영상을 통한 한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진흥원은 한류 확산을 위해 5월8일부터 20일까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대상으로 ‘한국 프로그램 쇼케이스 2005’를 개최한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중화권에는 이미 한류가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외 아시아 지역에는 한류가 미개척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흥원은 쇼케이스에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장나라 등 스타 연예인을 참가시켜 한류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 우수 한류 콘텐츠 제작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777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립 제작사를 대상으로 우수 기획안에 대해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비 지원사업은 물론 낮은 이자로 제작비 융자도 해준다. 또 해외 로드쇼와 국내외 견본시 출품을 직접 지원하고,‘드라마 수출 전문 투자조합’ 결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향후 5년 동안 DMB와 IPTV,HDTV, 인터렉티브방송,T-learning 등 뉴미디어 기술 및 콘텐츠제작 분야에서 매년 1000명씩 모두 50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우수 DMB 콘텐츠 기획안에 대해 1억원 규모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비를 지원해주고, 방송진흥기금 45억원을 배정하는 등 DMB 콘텐츠 제작에 46억원을 지원한다. 유 원장은 “방송·통신 융합은 기존 영역내에서 이해 당사자들간의 ‘땅뺏기 싸움’이 돼서는 안 되며, 진흥원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한 뒤 “기술·인적 상호 교류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한류가 확산되는 데 진흥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훌륭한 인사제도 서로 공유해야”

    “훌륭한 인사제도 서로 공유해야”

    “참여정부 들어 부처의 인사자율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여서 부족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서울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인사담당자로 구성된 ‘서울인사혁신포럼’의 회장을 맡은 문화관광부 김현모(행시 34회·44) 서기관은 모임 결성 취지에 대해 28일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중앙 부처의 인사를 관장해오던 중앙인사위가 올해 4급 이하의 인사권을 각 부처에 넘기는 등 업무를 대폭 이양하면서 부처도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 7월부터는 10개 부처에서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 실시되는 등 인사제도가 크게 바뀐다. 부처 입장에선 제도가 많이 바뀌고 책임도 막중해져 나름대로의 전문성 확보와 우수한 제도 도입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하지만 부처들 간엔 훌륭한 인사제도를 갖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제도가 낙후해 다른 기관이 시행하는 좋은 제도를 배워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인사제도를 타 기관에서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나서 대전과 서울, 과천 등 정부청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포럼을 만들어 기관간 정보를 공유토록 유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긴 곳이 대전지역으로, 주로 대전지역에 있는 외청들로 지난 1월 결성됐다. 두번째로 만들어진 것이 ‘서울인사혁신포럼’으로,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 등 서울지역 중앙행정기관 23곳의 인사계장들이 주축이 됐다.3월에는 과천청사를 중심으로 포럼이 결성된다. 김 서기관은 “2개월에 한번씩 전체가 모이는 회의를 열되 한 달에 한번씩 소규모 모임도 갖고 정보를 교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실무자들의 모임도 갖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공유할 분야로 직무에 대해 상급자와 하급자가 직접 계약을 맺어 시행하는 ‘직무성과계약제’와 공무원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살려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는 ‘경력개발제도’를 꼽았다. 김 서기관은 “인사담당자로 일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직에서 이 문제가 가장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쪽지 통신]

    ●극단 코스모스(cosmos-21.co.kr) 무용과 마임으로 보는 성교육 뮤지컬 ‘엄마 나 어떻게 태어났어요?’를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 문화극장에서 20일(일)까지 공연한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보고 엄마의 자궁 여행을 통해 아기의 성장과 탄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남녀의 성장 과정과 결혼을 마임 드라마로 꾸며 행복한 가정 생활의 소중함도 일깨우는 뮤지컬이다.1만2000원.3675-5551. ●국립중앙박물관(museum.go.kr) 올 10월 용산구 용산동으로 이전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박물관 주요 시설의 명칭을 공모한다. 중앙홀, 종각, 식당 등 20여개 주요 시설의 명칭을 공모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모하기’ 버튼을 누르고 참가하면 된다. 창의성·실용성·간결성·대중선호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5개 후보안에 채택되면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게 된다. ●온라인교육 두산에듀클럽(educlub.com) 포털사이트 야후(yahoo.co.kr)와 네이버(na ver.com)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25일 오픈했다.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주간형성평가’를 2주마다 실시해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포털 사이트 동영상 강좌 오픈을 기념해 ‘타임캡슐’이벤트로 실시한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17일(목)까지 게시판에 작성해 올린 수강생들에게는 수강료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의 목표를 실행한 수강생들은 올 7월 추첨을 통해 MP3 기능이 있는 전자사전과 국어사전, 영한사전,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온라인교육 비타에듀(vitaedu.com)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 사이트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2006학년도 대입에서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을 대상으로 대학별 고사 전략 콘텐츠도 제공한다. 수험생이 자신의 실력에 알맞은 강좌를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강의검색’코너도 세분화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humaned.net) 영재 아동들의 교육 지원 방안을 고찰하는 학부모 논단 ‘영재아를 위한 교육지원체계 탐색’을 개최한다. 조석희 영재교육연구원이 ‘영재아 판별과 교육과정’, 이희권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과 연구사가 ‘영재아를 위한 현 교육행정 지원체계’, 강소연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이 ‘영재아 바로 키우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학부모 논단은 9일(수) 오후 4시 중구 을지로 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린다.771-2490.
  • [25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갇혀 있는 영실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서울로 끌려가고, 휴게소에 감금이 된 영실이는 두번 다시 형주를 못 볼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눈물만 흘린다. 한편, 정님이는 복잡한 심정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는데, 재규는 하필이면 그에게 “영실이의 식사를 챙겨주라.”며 휴게실 열쇠를 맡긴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기막힌 연애담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가린다. 뱀무늬 가죽바지에 가창력을 갖췄으며,200여명의 여자와 사귀었다는 매력남, 너무 뚱뚱해 100번이나 퇴짜를 맞은 끝에 30㎏을 감량해 날씬한 미녀로 변신한 여자, 기저귀 찰 때부터 눈이 맞아 20년을 교제했다는 커플들이 진실게임을 펼친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 노 대통령은 이번 국회연설에서 참여정부 2년을 평가하고, 주요 국정과제와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설명도 할 예정이다.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안충영 중앙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생방송 60분 부모-스트레스 없는 아이, 스트레스 없는 부모(EBS 오전 10시) 학대받은 아이들을 치료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므로 아동학대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들 말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 ‘아동지킴이운동’을 펴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 아이들이 학대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오아시스(MBC 오후 11시10분) 10대에는 최고의 춤꾼으로,20대 때는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정상의 가수로,30대에는 YG패밀리를 이끄는 프로듀서로 변신한 양현석을 만나본다.‘서태지와 아이들’ 결성부터 해체까지의 모든 진실을 밝힌다. 또 시련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기까지 그의 가슴 따듯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실력있는 남성 R&B듀오 Fly To The Sky, 상큼하고 독특한 노래로 우리 곁을 찾은 실력파 밴드 클래지콰이,‘그때 그 사람’,‘미워요’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양산하며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슬픈 목소리의 여가수 심수봉 등과 함께 한다.
  •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내외서 항일운동 옥고치러

    국가보훈처가 이번 3·1절에 서훈을 추서하기로 한 독립유공자 165명 가운데 좌파 계열로 구분되는 54명의 면면과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빼어난 독립운동 공적에도 불구하고 좌파 계열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서훈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반대하지 않았을 경우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라 해도 서훈을 줄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관련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이들이 6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다음은 이번에 복권된 주요 좌파 계열 독립운동가 면면과 활동상이다. ●여운형(1885∼1947) 항일 독립운동 및 공산주의 운동, 해방 후엔 정치 및 남북 합작운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공산당, 조선총독부, 미 군정과 소련 군정, 김일성 등과 정치적 담판도 가졌다. 몽양의 항일투쟁 사실에 대해 학계는 물론 남북 누구도 이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좌파 계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뛰어난 공적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왔다. ●권오설(1897∼1930) 전남도청에 근무하던 중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 간의 옥고를 치렀다. 경북 안동에서 풍산소작인(小作人)회를 결성,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조선노동총동맹 집행위원(1924), 언론집회압박 탄핵위원(1924), 제2차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로 선임돼 활동했다. 학생들과 연계해 6·10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숨졌다. ●조동호(1892∼1954) 1919년 신한청년당 이사로 선출돼 조선독립 청원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데 관여하는 등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임시 의정원 의원과 국무위원, 독립신문 창간 등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동아일보 선양특파원으로도 활동했다. 조선공산당 결성시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일하다 옥고를 치렀으며, 조선건국동맹 조직을 결성했다. ●구연흠(1883∼1937) 구한 말 관원 출신으로 무산자 동맹회, 신사상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하며 6·10만세운동을 추진하다 상해로 망명했다. 그 곳에서 한국유일독립당 상해촉성회 참여, 중국공산당 강소성위원회 한인지부 책임비서 등으로 활동하며 3·1운동,6·10만세운동 국치일 등을 기념하는 시위를 전개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압송,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재봉(1891∼1944) 3·1운동에 참여했고, 상해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1925년 제1차 조선공산당 책임비서로 전국에 세포단(細胞團)을 조직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홍보 빠진 정책은 완결성 못갖춘것”

    “장관들이 대통령 얼굴 잊어버린다고 해서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한 인사말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월4일 이후 한달 반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제가 국무회의에 안오니까 대통령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장관들이 대통령 얼굴 잊어버린다고 해서 얼굴이나 보고 인사도 나눌 겸 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 혁신과제들이 있지만 대통령이 특히 관심을 갖고 주력하는 것은 업무·행정을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것”이라면서 홍보강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새만금 사업과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사업이 차질을 빚은 점을 의식한 듯 “홍보가 빠진 정책은 완결성을 갖춘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지시·명령의 시대가 아니라 국민 동의가 중요한 시대”라고 홍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보고를 해야 하는 정책은 K-TV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알려나가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얼마전 행정자치부의 회의 방식변화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고 청와대도 이를 벤치마킹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장·차관의 자세에 따라 부처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출산율 정책, 고령화 대책, 에너지 대책, 양극화 극복 등은 본질적·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조용히 가겠다는 자세보다는 힘들더라도 좀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는 자세를 갖자.”고 적극적 업무추진을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의회] 중화뉴타운 반대청원 처리 유보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17일 중랑구 중화·묵동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제출한 청원을 심사했으나 이를 의회에서 수용할지 여부는 다음달쯤 결정하기로 했다. 중화·묵동 뉴타운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12월말 이강일(광진1) 의원의 소개를 받아 뉴타운사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초 같은 내용의 청원을 중랑구의회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적이 있다. 반대추진위 측의 청원을 소개한 이강일 의원은 소개서에서 “뉴타운 추진에 대한 주민의견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주민의견을 반영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원서는 빗물펌프장 등 충분한 수해방지시설이 이미 갖춰진 지역에서 ‘수방형 뉴타운’을 조성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주민주도의 자족적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은 “사안이 민감하고 해당 지역의 사정에 대해 현장조사 등을 벌인 뒤 오는 3월 정기회때 청원 문제를 다시 다루겠다.”며 일단 처리를 보류했다. 한편 반대추진위 측 주민들은 중랑구가 설날 연휴기간을 이용, 뉴타운사업에 대한 주민의견 접수를 촉박하게 실시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박상록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지 않고 의견접수를 위한 우편물도 전체 주민중 20%정도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령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인터넷을 통해 뉴타운 사업 추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에도 마뜩찮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중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견수렴 기간을 연장했고 우편물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추진위 쪽 역시 물리력을 이용해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키는 등 발전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고 무리한 대응을 하고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여의도in] 의원12명 후원회없는 의정실험

    법적 정치자금의 한도와 출처, 모금법을 엄격하게 규정한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인해 ‘돈가뭄’을 호소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2명은 후원회도 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0일 공개한 후원회 미결성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혁규·조성태·정의용·서혜석·이상민·김우남, 한나라당 박세일·유승민·황진하·김영덕·이계진·정종복 의원 등 모두 12명이다. 후원회를 결성하지 않으면 의원 세비로 의정활동비를 충당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12명 가운데 7명이 비례대표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또 김혁규 의원과 박세일 의원은 재력가로 손꼽히고 있고, 최근 금배지를 승계받은 서혜석 의원과 제주 출신 김우남 의원은 후원회 결성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것으로알려졌다. 반면 이계진 의원측은 “지역구 조직관리비와 선물비 등을 없앴더니 후원회 없이도 빚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내 집을 차지한 이방인/라자 샤하디 지음

    어떤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패키지처럼 쓰이는 단어로 치자면 ‘명분과 실리’만한 것이 없다. 양쪽 모두에 일장일단은 있다. 명분을 내세우면 도덕적 선명성은 돋보일지 몰라도 자칫 공허한 구호만 나열하다 자멸할 수 있다. 실리를 외치면 현실적인 이득은 그런대로 챙기겠지만 지나칠 경우 역사적인 시야를 놓치기 십상이다. 상식적인 이 논리가 ‘나의 문제’로 다가왔을 때 묵직할 수 밖에 없다. ‘책씨’에서 펴낸 ‘내 집을 차지한 이방인’(라자 샤하디 지음, 유혜경 옮김)은 이스라엘을 보는 한 아랍인의 분열적 시선을 보여주는 책이다. 라자 샤하디는 아랍의 인권 변호사로 ‘알 하크’를 결성했지만 동시에 중동평화협상을 위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측 법률자문역도 맡았다. 이런 경력은 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라는 지론에 매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투쟁이라는 주제의 무거움에 비하자면 책 내용은 상대적으로 가볍다. 변호사로서 실리주의를 지지하다 아랍 강경파에 암살당한 아버지 아지즈 샤하디에 대한 추억이 자전적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함께 책을 썼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아랍권의 엄혹한 정치현실만 덜어낸다면 잔잔한 수필이나 아버지에 대한 추도사로도 읽힐 수 있다. 이들 부자의 냉정한 현실분석은 간단명료하다. 젊은 시절 라자 샤하디는 국제법과 인권의 원칙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타이른다.“우리에겐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부족한 게 아니다. 유엔에 그 증거자료가 엄연히 있어.1948년 유엔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귀환하거나 아니면 보상받아야 한다고 결의했지. 그 결의안이 통과된 지가 벌써 30년이야. 그런데 넌 지금 결의안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구나.” 이 책은 ▲이스라엘을 축출할 수 없다면 차라리 평화공존을 받아들여 한다 ▲평화공존을 먼저 제안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니셔티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대원칙에 이들 부자가 합의하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실제 이스라엘의 침공과 아랍의 테러가 맞부딪치던 시기 PLO의 영역은 팔레스타인의 20%까지 줄었지만 평화협상에서는 40%의 지분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식민지와 군부독재 경험이 있는 우리가 이런 논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지금까지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연 팔레스타인 사람은 없었다.”는 뉴욕타임스 같은 미국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서평을 보고 있노라면 평화에 대한 진정성이 악용당하는 게 아닌가 싶다. 쉽사리 풀기 어려운 숙제다.1만 18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공기관 ‘혁신 그룹’ 2題] 8개청 ‘인사 네트워크’

    정부 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관세·조달·병무·산림·중소기업·특허·문화재·통계청 등 8개 외청 인사실무자(인사계장)들이 지난 달 ‘인사혁신포럼’을 결성했다. 포럼은 국가기관 인사 관련 최초의 학습연구모임으로 인사혁신 주니어보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소속은 다르나 공통의 주제로 같은 고민을 하는 동일 직종 근무자들이 ‘해법찾기’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 만하다. 격월제로 열리는 포럼은 인사 제도 일반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각 기관의 인사혁신 내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한편 각계 전문가도 초청해 다양한 인사혁신 전략과 평가방법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김시형 특허청 인사계장은 16일 “그동안 부정기적 친목모임은 있었으나 각 부처가 인사분야에서 윈·윈하자는 취지로 포럼을 결성했다.”면서 “회원들이 주제를 선정하면 각 청이 순번제로 발표하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가진 첫 모임에서는 특허청의 전입 공무원 시험 선발제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포럼은 다양한 의견 교환을 위해 인사부서를 떠나더라도 회원 자격을 유지키로 했고, 장소도 대전청사 소회의실을 빌려 개최하기로 했다. 괜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또 다른 포럼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에 묻혀 인사분야가 상대적으로 밀린 것이 사실”이라며 “음지를 지향할 수밖에 없었던 인사 업무를 양지로 끌어냈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혁신”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하 그렇구나]상상밴드 vs 미스터 펑키

    지난해 가요계는 하루 평균 발매된 신보가 1장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불황에 시달렸다. 새해에도 별반 달라지는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기성 가수들도 아우성을 치는 판에 신인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일. 이런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신생 밴드가 있다. 미스터펑키와 상상밴드.‘불황의 늪’을 뚫고 나왔다는 것 말고도 공통점은 또 있다. 음악적 이력과 나이를 볼 때 ‘신인’이란 꼬리표가 머쓱하다. 만만찮은 내공을 지닌 두 팀을 만났다. ■ 상상밴드 ‘상상 그 이상의 만남’. 여성보컬을 앞세운 다른 밴드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나이가 많은 것”이라는 ‘생뚱맞은’ 대답이 돌아온다. 물론 탄탄한 음악성은 기본으로 하고 말이다. ‘관록’을 자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멤버 평균 나이 31세. 리더이자 베이스를 담당하는 쇼기부터 보컬의 베니, 기타의 무크, 드럼의 정상은 모두 ‘통뼈’를 자랑하는 가요계 실력파들이다. 쇼기는 닥터코어 911과 넥스트에 몸담았고 무크와 정상은 박완규, 강현민, 자두, 싸이, 모던주스 등 여러 가수와 밴드의 세션으로 활동해왔다. 저 자그마한 몸에서 어떻게 저렇게 시원한 소리가 나올까 싶은 베니는 ‘부업’으로 신인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라이브 무대가 아니고 녹음실에서 제대로 된 연주를 하려면 26살 이상은 되야 한다.”는 게 정상의 생각이다. 상상밴드는 앨범 발매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이벤트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왔다. 트럭을 타고 서울을 비롯한 7개 도시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엽기 캐럴송’을 만들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기도 했다. 첫 앨범 ‘첫 번째 상상(First Imagination)’은 기대에 맞아떨어진다.‘톡’쏘는 맛이 강한 노래들은 탄산 음료처럼 중독성을 지녔다. 멜로디 못지않게 화끈한 가사도 매력 포인트. 여성적인 색깔이 짙은 가사는 거의 베니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실연 당한 여자의 절규를 담은 ‘버림’, 외모 컴플렉스를 귀엽게 노래한 ‘피너츠송’ 등은 독특한 노랫말로 귀를 잡아끈다. 백수의 하루를 경쾌한 사운드에 실은 타이틀곡 ‘훌라훌라’는 요즘 한창 뜨고 있다.“청양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기분을 ‘업’시킨대요. 우리 음악을 상상하면 즐거워지고 그랬으면 좋겠어요.(베니)” 먹을 만큼 먹어 서로 고집이 만만치 않을 텐데 한 식구로 묶인 이유가 뭘까.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욕심 하나로 “인간적으로 뭉쳤다.”는 이들은 “이제부터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직접 소비하고 싶다.(정상)”고 했다.“제가 밴드 멤버끼리 싸우고 깨지는 거 한 200번 봤거든요. 그게 다 ‘타산지석’이 된거죠.(무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미스터 펑키 미스터펑키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떡볶이와 오뎅’이라는 노래는 한번 들어봤음 직하다. 일본어 ‘오뎅’이 문제가 돼 한 방송사 심의에 걸려 고초(?)를 겪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명 ‘떡볶이송’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떡볶이와 오뎅을 파는 아줌마/순대와 튀김은 팔지 않아요…사람들은 맛나는 떡볶이만 먹고/오뎅은 왜 그런지 팔리지 않아.”라는 코믹한 대사도 튀지만 그보다 더 재미났던 건 여성 보컬의 목소리였다. 그뿐인가 단골 떡볶이집 아줌마를 출연시킨 뮤직 비디오는 단연 압권이었다.99년 처음 결성된 미스터펑키는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명희, 다재다능한 리더 정환(기타·보컬), 뒤늦게 한 배에 올라탄 호야(드럼·퍼커션)로 이뤄져 있다.“재미있고 쉬운 음악을 하죠. 우리끼리 ‘퍼니 펑키’라고 이름 붙였어요.(정환)” 5년 만에 정규 앨범을 냈지만 언더 무대에서 400회 이상 라이브 공연을 펼쳐온 베테랑들. 또 국내보다 타이완에서 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2000년과 2004년 타이완에서 열린 록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지난 3∼5일 타이완 가오슝시에서 열린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타이완 인기 여가수와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제 내실을 기하는 게 이들의 목표.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동시에 자신들의 음악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다.“칭찬이든 욕이든 많이 들어야 업그레이드가 되겠죠.” 죽이 너무나 잘 맞는 이들이지만 한때 음악적 견해 차이로 서로 갈라서기도 했었다. 음악 생활을 접은 명희는 홍대 앞에서 1t 트럭을 개조해 ‘주스계의 샛별’이라는 간판을 달고 생과일 주스 장사를 하기도 했단다. 결과는?“쫄딱 망했죠. 뭐….”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는 것도 재미예요. 이제 때려치고 장사할게 이런 얘기 절대 안 하죠.(웃음)”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눈물의 앨범”이지만 1집에는 이들 말대로 희망, 긍정, 새 시작의 메시지가 가득하다.‘다 잘될 거야’라는 의미의 타이틀곡 ‘Everything’s Gonna Be Alright!’은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멤버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며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음악에 ‘뼈를 묻는다.’는 각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3)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임대주택은 다양한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한주택공사(주공)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재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권도엽 건설교통부 차관보와 하성규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남상오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 등 전문가들이 임대주택 건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진단했다. 1. 주공·지자체의 역할 ●하성규 원장 주공이 공공 임대주택 건설 주체로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공이 공익과 공공성에 충실했는지는 의문이다. 주공이 공급한 주택의 60% 이상은 분양주택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분양 수익금을 임대주택 건설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당장 주공이 분양주택 건설을 중단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만큼 점차 분양주택 물량을 줄이고, 임대주택 물량을 늘려야 한다. 또 달동네 등 불량주택 재개발사업과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 등으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 주공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과 이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도엽 차관보 주공은 196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140만호 이상을 건설했다. 현재 주공이 연간 공급하는 10만호 가운데 80% 이상을 국민 임대주택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조 1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으며, 올해는 4조 3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임대주택 관리는 주공산하의 주택관리공단에서 담당한다. 모두 26만호 정도다. 한 기업에서 이렇게 많은 주택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다. 경쟁체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본다. 주공이 앞으로 80만호의 임대주택을 지으면 관리대상이 100만호를 넘기 때문이다. ●남상오 총장 ‘집없는 사람에게 애국심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공이 수십년간 임대주택 건설과 관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지자체에 일정부분 넘겨줘야 한다. 임대주택 건설은 기본적으로 수요에 부응한 접근이 중요하다. 주거수요와 지역시장 등 정보에 밝은 지자체와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주공과 지자체의 기능적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지자체에도 임대주택 전담팀이 구성돼 있지만 개발 위주로 짜여져 있으며, 주거복지분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권 차관보 외국의 경우 주거복지분야는 지자체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약속해도 오히려 지자체가 반대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지자체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지난해 지자체 주거복지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로 하여금 10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했다. 주거복지 현황과 비전 등을 고민하다 보면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2. 다가구주택 매입 임대 ●하 원장 영국의 경우 초창기에는 대규모 임대주택단지 위주로 공급했다. 그 결과 임대주택단지는 이른바 ‘포버티 아일랜드’(빈곤의 섬)라는 사회적 편견이 생겼다. 이후 민간주택을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안이 나왔다. 중앙 정부가 최근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매입 임대주택’사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저조한 입주율과 허술한 주택 관리시스템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남 총장 수혜자 다변화 차원에서 매입 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뿐만 아니라, 가정폭력과 파산 등으로 내몰린 계층에게도 입주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특히 매입 임대주택과 일자리 제공을 연계, 입주자 선정 방식을 고용창출 계획에 따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청소사업단, 예식사업 공동체, 한가족 빨래방 등 ‘우리 동네가 하나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사회기업화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노숙자들이 중심이 된 ‘칸나’라는 전문 출장뷔페가 매출규모 2위를 자랑하고 있다. ●권 차관보 매입 임대주택을 지난해 500호에서 2008년 1만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매입 임대주택은 현재 가족형과 그룹홈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민간의 전문인력과 비영리단체 등을 활용해 입주자들의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 원장 재정 지원의 한계를 감안하면 조합을 결성한 사람들에게 정부가 건축자재, 땅, 세금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협동조합주택제’의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이 경우 주택은 개인이 아닌 조합 소유로 전매와 전대 등을 금지할 수 있다. 3. 임대주택 문제점 ●하 원장 우리나라 주택수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공급의 지역별, 소득계층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권 차관보 임대주택이 필요한 이유다.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었지만 자기 집에 살고 있는 비율은 54%에 불과하다.46%가 세를 살고 있다.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세보다 임대가 효과적이다. 1인당 주거면적도 미국의 30%, 일본의 60%에 그친다.2000년 기준 330만 가구가 최소 주거기준에 미달하고,110만가구는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임대주택이 활성화돼야 열악한 환경의 저소득층들도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최근 단독가구와 1인가구가 전체의 30%를 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여서 임대주택의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남 총장 주택에 대한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전환하고, 주거수요가 높은 저소득층을 위해 임대주택의 확충이 절실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대주택이 정부 주택정책의 한 축으로 등장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수요자에 대한 고려없이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공급방식이 다변화돼야 한다. 입주자 선정기준과 절차 등 배분방식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배분에 대한 효율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가족 상황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관리도 현재는 시설관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권 차관보 주택소유율이 높은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주택을 갖고 있으면 사회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관리가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한 투기적인 주택수요는 바람직하지 않다. 민간부문은 임대주택을 공급할 때 수익성을 따진다. 전세의 경우 매매가의 30∼40%에서 70∼80%까지 오르는 등 탄력성이 있지만, 임대주택은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 민간이 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본질적인 이유다. 게다가 최근에는 분양가 상승으로 민간 임대주택의 건설과 분양이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주택 분양 시장은 위축될 전망이어서 분양수요가 임대수요로 전환될 것이다. ●하 원장 민간업체를 끌어들여 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일부 민간 임대주택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고 입주율이 저조하자 임대보증금으로 분양가를 받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가 공공 임대주택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공공 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에 56조원이 들기 때문에 재원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칫 ‘페이퍼 플랜’(Paper Plan)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또 공공 임대주택은 직장과 주택이 근접한 원칙이 지켜져야 효과가 크다. 직주(職住)간의 거리는 서울의 경우 도심으로부터 20㎞, 지방은 10㎞ 내외이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60% 이상을 20㎞보다 먼 곳에 지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심에서 멀수록 입주율은 떨어지고,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권 차관보 지난해 민간 임대주택도 정부가 택지나 기금 가운데 하나만 지원하면 임대조건을 통제 가능토록 조치했다. 특히 점차 집을 짓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는 주택공급을 어렵게 하고, 생활근거지와 주거지를 멀게 하고, 저소득층을 밀려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주택 수를 향후 20년간 70% 더 확충해야 하는 만큼 어디에 공급하느냐도 중요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보다 신도시의 용적률이 높아 교통량 증가를 초래한다. 최소한의 쾌적성은 유지해야겠지만,‘콤팩트 시티’(조밀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남 총장 임대주택 건설과 경기 활성화를 연계시키는 것은 문제다. 업체 부도로 매물로 나온 임대주택이 117동 1만 5000가구에 달한다. 특히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택지, 기금, 세제 등을 지원할 경우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공공 임대주택과 민간 임대임대의 상호보완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민간 임대주택을 양성화해야 한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이동구 기자, 장세훈 기자
  • 조병옥 박사 45주기 추도식

    일제 강점기 흥사단과 신간회 등을 통해 민족 계몽운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유석 조병옥(1894∼1960) 박사의 45기 추도식이 15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다. 조병옥박사기념사업회(회장 민관식)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도식에는 황인환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광복회원과 유족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 태생인 조 박사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 미국으로 건너가 안창호 선생이 주도한 흥사단 결성에 참여했으며, 뉴욕 거주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인회를 조직했다.
  • ‘2006 세계부동산연맹 총회’ 유치 오진모 회장

    “세계 부동산 총회는 단순 민간 행사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경사입니다.” 오진모한국부동산연합회장이 ‘부동산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6세계부동산연맹(FIABCI)총회’를 유치했다. ●60개국 부동산 관련업자들 모여 내년 5월29일∼6월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57차 FIABCI총회는 60여 개 나라에서 굴지의 부동산 개발회사와 건설업체, 중개업자, 투자자, 금융업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주요 국가의 부동산 및 관련 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 국제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 주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및 부동산 매매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세계 각국에 우리 나라 부동산 시장 현황을 알리고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도 기대된다. 관광·건설·금융 등 연관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얻을 수 있는 행사다. 건설사나 지자체의 개발 프로젝트 전시회도 겸하고 있다. ●“부동산 활성화 기회로” 오 회장은 그러나 “오스트리아·터키·콜롬비아·스페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어렵게 유치한 총회임에도 정부나 업계가 ‘나몰라라’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이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에 해외자본을 유치하고, 부동산시장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내차는 꼴”이라며 “정부와 업계의 (재정)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강봉균(전 재정경제부장관)의원이 대회장을, 오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14일 오후 코엑스에서 조직위 결성식을 갖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나영은 강수를 회사로 불러 신률의 방을 구경시켜준다. 한편, 가영은 가족들에게 취재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방 출장을 다녀와야겠다고 말하고, 할머니 등 가족들은 안된다며 가영을 말린다. 준호도 자기와 먼저 의논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고, 가영도 지지않고 맞선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뒤로는 수려한 산봉우리가, 눈 앞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전북 부안을 찾아간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과 대웅보전, 저마다의 재주를 하나씩 품고 있는 원숭이들의 학교, 싱싱한 해산물로 만들어내는 젓갈의 명소 곰소 젓갈단지까지 듣기만 해도 속이 꽉 찬 부안의 명소들을 만나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1999년 결성돼 신촌과 홍대 주변의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넬은 김종완(보컬, 기타), 이재경(기타), 이정훈(베이스), 정재원(드럼)등 80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됐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연주하는 선율 속에 거침없이 열정을 쏟아내는 넬만의 무대를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무능력할 뿐 아니라 아내가 고생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남편. 그런 남편을 한사코 옆에 두고 감싸는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 임대된 점포의 일부 공간을 재임대한 업주는 원래 점포 주인에게 임대료를 내야 하는지도 함께 알아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번역 일로 받은 선금을 재훈에게 주며 빚갚는 데 보태라고 하지만 재훈은 수형의 병원비를 받을 수는 없다며 거절한다. 한편 수형이를 통해 인영이 찾아 온 사실을 알게 된 수민은 형우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기면 수형이를 데리고 영원히 사라져 버리겠다고 말한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헤어지자고 말하는 영실을 설득해 보지만 영실에게는 무서운 현실과 하나뿐인 오빠 인표의 뜻을 거스를 자신이 없다.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는 영실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형주. 한편, 맞선을 본 여자에게 무안을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버린 일로 형주는 재규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