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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군 전문 수산경영인 키운다

    전남 완도에 전국 최초로 한국수산벤처대학이 설립된다. 19일 완도군에 따르면 조선대와 공동으로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내 해양생물연구센터에 ‘한국수산벤처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군은 오는 26일부터 신입생 30여명을 모집,3월31일 개강할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벤처 창업지원, 경영·마케팅, 수산정책 정보공유, 성공사례 체험분야 등으로 편성됐다. 강사진은 경영·유통·판매 등 전문가와 대형 수산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을 전달한다. 특히 국내외 벤처수산업 탐방, 대형수산물 유통시장 방문 등 현장 위주의 교육이 이뤄진다. 학사운영은 전남도와 완도군, 조선대가 공동 설립한 해양생물연구센터에서 1년 교육과정으로 매월 1회(토·일요일 1박 2일), 연 12회 24일간 운영된다. 교육비는 전액무료로 전남도와 완도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교육생에 대해서는 생산·유통·창업·신기술 등 각종 수산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교육생간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해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민자치센터는 진화 중

    서울 동사무소의 주민자치센터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자치구마다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앞다퉈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센터의 ‘이유 있는 변신’이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중랑구, 권역별 특성화 프로 운영 중랑구는 다음달부터 지역의 20개 주민자치센터를 권역별로 나눠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주민자치센터를 5개씩 4개 권역으로 묶어 관리하는 ‘프로그램 권역화’를 도입한다. 프로그램 정보를 교류하고 중복·적자 프로그램은 통합하는 등 내실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강사를 모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강사 풀 제도’도 운영한다. 각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사를 요청할 때 강사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서울문화재단은 다음달 9일까지 ‘체인지-동사무소’ 공모전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로 활용되는 동사무소를 저마다 특성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키고자 하는 행사다. 공모 주제는 서울 시내 522개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1곳을 선택, 건물과 시설물 등에 대한 창의적 발상을 내놓으면 된다. 서울 송파구는 주민자치센터를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최근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주민자치센터 운영자문단’을 구성했다.●성동구, 7개 센터에 어린이 공부방 노원구는 중계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과외교실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쌍둥이 형제를 배출해 화제가 됐다. 노원구는 월계2·4동, 하계1동, 공릉3동, 중계3동 등 5곳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과외공부를 시키고 있다. 성동구는 사근동 등 11개 자치센터에 어린이 공부방을 차렸다.●은평구, 복지 혜택 외국인까지 확대 주민복지 프로그램의 대상을 외국인으로 넓히는 곳도 많다. 은평구는 불광1동 등 4곳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강좌를 운영한다. 강남구는 대치2동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을 16일까지 ‘퓨전코리안 드레스’ 전시장으로 바꾸어 사용했다. 종로구는 교남동 자치센터에 수영장을 만들어 주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노원구, 수강자에 자원봉사 의무화때에 따라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배운 만큼 어려운 이웃에게 베풀어야 한다. 노원구에서는 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자에게 자원봉사를 의무화했다.오는 4월부터 24개 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312개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주민은 누구나 강습기간 중에 2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를테면 발 마사지를 배우는 주민은 경로당에서 노인에게 마사지를 해야 한다.‘1프로그램 1봉사활동’은 다른 자치구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 동아리 결성을 지원하고 1년 동안 운영비를 보조할 계획이다.김경운 최여경기자 kkwoon@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희성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정희성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문단의 어른으로서 뜻하지 않게 후배들의 반발에 밀려 중요한 결정을 미루는 상황을 맞게 된다. 오직 한길로 35년을 봉직하던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한다.’이런 상황이라면 시인이 아니라도 섭섭하거나 아쉽거나, 혹은 착잡해지거나 감회에 젖어 많은 말을 쏟아낼 것이다. 그러나 정희성(62) 민족문학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 이사장은 그러지 않았다. 작가회의 명칭 변경이 무산된 데나, 평생을 지켜온 일터를 떠나게 된 데 대해서 시인은 의외로 평화롭고 담담했다. 맑은 얼굴에 자분자분한 말투. 서울 아현동, 난방도 잘 되지 않는 작가회의 사무실에서 만난 정 이사장은 과작(寡作) 시인답게 말수도 적었다. ▶정관 개정이 무산됐는데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무산이 아니라 찬반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걸려 결정을 못한 것이지요.2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명칭개정 소위원회를 구성한 다음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겠습니다. ▶작년 1월 이사장에 취임했을 때는 ‘민족문학’이란 용어를 떼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셨는데 그 사이 생각이 변한 겁니까.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분단 상황에 있기 때문에 민족문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문학 측면에서 보자면 오랫동안 남북작가회담을 추진해 온 결과, 작년 10월 금강산에서 남북한과 해외문학인들을 포괄하는 ‘6·15 민족문학인협회’가 결성됐습니다. 민족문학에 분명한 전기가 마련된 셈이지요. 그래서 민족문학은 이 틀에서 다루게 두고, 우리는 명실공히 한국문단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인 만큼 포용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마침 젊은 작가들도 그런 생각을 해왔던 모양입니다. ▶‘민족문학’이란 이름으로는 전체를 포용할 수 없을까요. -작가회의는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로 출발했고 1987년 민족문학작가회의로 확대 개편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해 온 이미지 때문에 국내에서는 ‘강성’‘좌파’로 몰리는 반면,‘세계작가와의 대화’ 등 국제교류를 할 때는 ‘내셔널’이란 명칭 때문에 극우 민족주의단체로 오해받아요. 또한 요즘 젊은 작가들은 ‘민족문학’개념으론 포섭될 수 없는, 너무도 다양한 상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을 수용해야 합니다. 총회 석상에서는 ‘문학은 포기해도 민족은 포기 못한다.’는 발언이 나왔지만, 문학이 민족문제만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또 문학을 버리고 어떻게 민족문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요. ‘민족문학론’을 주창했던 백낙청 상임고문이 명칭개정에 찬동하고 있는 이때, 일부 후세대 작가들이 이에 집착하는 모습은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 백 교수는 군사독재 시절 민족적 위기의식의 소산으로서 ‘민족문학론’을 전개했다. 민주주의 쟁취와 민족통일을 양대과제로 내세운 한시적 개념이었다. 백 교수는 이제 진영개념으로서 민족문학론은 내실을 잃었다고 보고 새롭게 ‘한국문학론’을 제시한다. 민주화는 완수됐고,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으로 분단체제도 극복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진정한 국민문학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는 것이다. 최근 프랑스에서 잠시 귀국했던 작가 황석영은 작가회의에 대해 “조직이든 집이든 사람이 만든 것은 시간을 이기지 못한다. 친목회 정도의 기능만 남았다면 ‘해소’하는 것도 하나의 역사적 과업”이라고 일갈하고,“분단체제는 남북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문제”라는 확장된 시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작가는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절차상의 문제도 있었던 만큼 심도있는 논의와 우편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했다. ▶정든 교직을 떠나시는데 감회가 어떠신지요. -교직 35년, 문단 37년이니 두 경력이 비슷합니다. 그동안 제자 1만명, 시집 4권에 결혼하여 아이 둘을 길렀으니 행복했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엄혹한 시기에 용의주도하게 살았다고도 생각됩니다.70∼80년대 주목받던 저항시인으로 1979년 세계시인대회 시위,1980년 지식인선언 등에 참여하거나 잡혀갔는데도 자신은 훈방되거나 해직되지 않았다. 아마 대학교수가 아니라 고교교사였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자신이 쓴 시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고무돼 시위에 나서고, 한 여고교사는 시 ‘아버님 말씀’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가 선동죄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괴로움이었다. 용의주도하게 살았다는 말은 이런 책임의식 때문인 듯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도 고교교사로 남겠다며 학위논문을 내지 않았다면서요. -대학교수가 희망이기는 했어요. 그러나 1972년 논문만을 남기고 상아탑에서 나왔을 때는 가파른 유신시절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직장에서 쫓겨났고,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고통 속에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문학적 관심이 걷잡을 수 없이 달라졌고, 이런 관심에 대한 해답이 아닌 다른 논문은 쓰고 싶지 않아 포기한 거지, 그렇게 깊은 뜻이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이후 문예창작과가 많이 생기면서 기회가 또 있었지만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후회되지 않느냐니까 “대학교수가 되면 시가 안 좋아지더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사장의 시에는 그 시대의 현실과 급소가 생생하게 표출됩니다. 그런데 요즘의 시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무뎌지신 건가요, 생각이 달라지신 건가요. -가파른 시대에는 쓰지 못했던 사랑에 관한 시들이 많아졌습니다.2000년대 9·11테러 이후에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많이 담고 있지요. 무뎌진 점도 있겠지만 관심의 확장으로 봐 주기 바랍니다. 독자들도 옛날 독재정치에 항거할 때처럼 주먹 쥐고 하는 얘기들은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또한 현실 문제는 그 시대의 가장 젊은 문인들에 의해 잘 포착될 것입니다. 퇴임식 때 다섯번째 시집을 내 동료교사들에게 선물하고 싶었지만 결국 편수를 못메워 싱거운 기념식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백령도를 다녀와 40행이나 되는 시 ‘몽유백령도’를 썼다. 짧아지던 시가 예전의 호흡을 다시 회복해가는 듯한 느낌이라 기쁘다. 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살자는 데에 그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 이사장이 저항의 시를 썼던 것도, 이제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것도, 작가회의가 명칭 변경을 논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히 진행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정희성 그는… 1945년 경남 창원 출생(만 62세). 공무원인 부친을 따라 충남, 대전, 이리, 여수를 다니며 살았다. 용산중고등학교와 서울대 국문과를 나왔다.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탁목조’가 당선돼 등단했다.1972년 서울 숭문고 국어교사로 부임해 35년간 재직하고 그제 정년퇴임했다. 글을 쓸 생각이면서 국문과에 입학한 것은 고전문학을 공부해 전통의 바탕에서 창작을 하리라는 계획에서였다. 첫 시집 ‘답청’(1974)’은 그의 생각대로 ‘고전적인 전아함’을 갖춘 시들로 꾸몄다. 그러나 1972년 유신체제에 접어들고 친구들의 해직과 투옥을 접하면서 완전히 다른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나온 시집 ‘저문 강에 삽을 씻고’(1978),‘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1991)에는 칼칼한 저항의 목소리가 담겼다.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우리가 저와 같아서/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로 시작되는 시 ‘저문강에 삽을 씻고’는 어두운 현실을 처절한 서정에 담아 형상화한 대표작이다.“증오에 대해서/나도 알 만큼은 안다/이곳에 살기 위해/온갖 굴욕과 어둠과 압제 속에서/싸우다 죽은 내 친구는 왜 눈을 감지 못하는가….”란 시구처럼 ‘공격적이고 거친’ 글을 쓰기도 했지만, 자신은 시대가 현실주의자를 만들었지 본질적으로는 천진한 낭만주의자라는 생각이다. 네번째 시집 ‘시를 찾아서’(2001년)는 이런 면모를 엿보게 한다. 김수영문학상, 시와시학상 수상.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시절부터 반독재 문학단체에 몸담아 2006년 1월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 되었다. yshin@seoul.co.kr
  • [탈당정국 어디로] 벌써부터 신당 주도권 싸움?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들이 ‘1차 갈림길’에 섰다. 형식상으론 다음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참여할지 결정하는 문제지만, 사실상 앞으로 만들 신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 성격이 짙다. 핵심 관심사는 먼저 탈당한 ‘천정배·이계안 의원 그룹’과 나중에 집단으로 나온 ‘김한길·강봉균 의원 그룹’이 한데 뭉치느냐이다. 천 의원측은 당분간 따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측은 당장 함께 하자는 입장. 최종 결정은 오는 10일 1박2일 워크숍에서 내리기로 했다. 7일 양측의 기자회견과 간담회에서도 서로의 관점이 엇갈렸다. 천정배·이계안·최재천·정성호·우윤근·이종걸·제종길 의원은 국회에서 정책협의체인 ‘민생정치 준비모임’ 결성 기자회견을 했다. 천 의원은 “우리는 배타적이거나 차별적 모임은 아니고 개방적인 태도로 다른 탈당의원들과 원외인사들과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면서도 “집단탈당 의원들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서 교섭단체 구성의 적절성과 참여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고,(정책과 비전에 대해) 따져볼 것은 따져 보겠다.”고 강조했다.“신당이든 원내교섭단체든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천 의원측은 당장 김 의원측과 힘을 합칠 경우 ‘도로 우리당’이나 ‘도로 잡탕’이란 비판을 들을 게 뻔하다는 점을 ‘거리 두기’의 명분으로 든다. 개혁 중심의 ‘비전과 정책’ 결합을 강조해온 천 의원측이 보수 성향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된 김 의원측과 손 잡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넘겨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다만 우윤근·이종걸·제종길 의원 등은 어찌 됐든 교섭단체엔 참여하자는 입장이다. 김 의원측은 교섭단체의 외연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창당은 추후 일이지만 우선 원내교섭단체란 “느슨한 울타리”라도 있는 것이 대통합을 위한 외부 인사들과의 대화에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주 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이란 틀이라는 게 벽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교섭단체(로서 활동하는) 기간에 비(非)정치권 인사들과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결행 의원들의 가장 큰 동질성은 열린우리당이란 틀을 유지한 채로는 진정한 대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정책에 대한 같은 생각이나 이념적 동질성이 이번 탈당을 결행하게 만든 원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측의 노선에 따른 거리 두기 명분을 반박한 것이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일해공원 명칭 부적절” 박근혜 前대표 밝혀

    ‘일해공원’ 문제가 대선의 길목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 대책위를 결성, 이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역사 인식의 지표로 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 대선주자는 물론 정치지도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경남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일해공원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권한이지만 적절치 못하다.”면서 “국민의 정서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아직 입장표명을 안 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용인 구시가지 주거환경 대수술

    용인 구시가지 주거환경 대수술

    새로운 택지개발지구의 급속한 증가로 신·구 시가지의 기반시설 격차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용인시가 기존시가지의 대수술에 나선다. 용인시는 6일 수지와 죽전, 동백, 흥덕택지개발지구 등 대표적 신시가지에 비해 주택과 도로, 상·하수도 등의 사회기반시설이 낙후된 구시가지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0년까지 재개발 및 재건축 등을 통해 관내 16개 구역(42만 6890㎡)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택재개발 또는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 추진구역 9곳(면적 26만 3890㎡), 주택재건축을 통한 사업추진 3곳(7만 3500㎡),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추진 4곳(8만 9500㎡) 등 모두 3가지로 나누어 추진된다. 주택재개발 또는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추진 지구는 ▲삼가1구역(삼가동 110일대) ▲삼가2구역(삼가동 216) ▲용인3구역(역북동 454) ▲모현1구역(모현면 왕산리일대) 등 9곳으로 노후·불량건축물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들이다. 신속한 정비사업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주택재건축 지구는 ▲기흥2구역(신갈주공아파트) ▲용인1구역(김량장동 주공아파트) ▲용인2구역(역북동 주공아파트) 등 3곳이다. 또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한 사업추진 지구는 ▲용인9구역(마평동 740 일대) ▲용인10구역(마평동 601 일대) ▲양지1구역(양지면 양지리 383 일대) ▲포곡1구역(포곡면 전대리 150 일대) 등으로 무허가 건축물이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기흥2지구와 삼가 2지구, 용인 1·2·4·5·6·7·8·9·10지구, 모현 1지구, 양지1지구, 포곡1지구 등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올해부터 오는 2008년말까지 1단계로, 나머지 삼가1지구, 용인3지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2009년부터 2010년사이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주택 재개발을 통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구내 주민들이 조합 등을 결성해 자비로 주택을 재건축하고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설치,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고 밝혔다. 재건축사업은 신시가지와 마찬가지로 아파트단지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통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시에서 예산을 투자해 도로와 하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정비, 생활여건을 신시가지 수준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들 지역에 새로 지어질 주택은 용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3종일반주거지역은 건폐율 50%이하, 제1·2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은 건폐율 60%이하를 적용받게 된다. 또 문화재인접지역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문화재보존 영향성검토 후 학교건축물로부터 40m이내는 층수 규제를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포함된 기흥 1구역(기흥구 신갈동 상미마을)은 지난해 1차 도시주거환경개선사업 기본계획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가 최종 승인 과정에서 추가로 편입됐다. 시는 이들지역의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부동산 투기가 예상됨에 따라 구청 관련부서 담당 직원과 세무서, 경찰서 직원으로 구성된 단속반을 편성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중심으로 특별 지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미관계 발전 주춧돌 역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지한파(知韓派)도, 서울의 지미파(知美派)도 진정한 한·미관계 전문가는 아니다.”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 워싱턴 지역의 교포 1세들이 ‘진정한 한반도 전문가 그룹’을 주창하며 ‘워싱턴 한·미 포럼’을 결성했다. 김 전 의원과 박윤식 조지워싱턴 대학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기업인, 변호사, 미 정부 공무원 등 모두 13명이 참여했다. 김 전 의원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워싱턴 포럼이 한·미 양국의 정부와 여론 주도층에게 정확한 정보와 정책 방향을 조언, 양국관계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워싱턴의 지한파들은 태생적으로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한국정부가 들어서 거북할 만한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서울의 지미파들도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뒤 곧 한국으로 돌아가 미국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를 여러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선진국이 되고 북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은 우리에게 유일한 방파제”라며 “미국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한·미관계를 예전처럼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오는 3월 워싱턴지역 교포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와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이를 토대로 이르면 5월쯤 미국 상·하원의 외교위원회 등 한국 관련 소관 상임위에서 한·미관계 청문회를 열도록 요청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 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포럼은 발족에 서명한 13명이 낸 기부금 수만달러를 기반으로 활동에 나섰으며, 한국 정부로부터는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dawn@seoul.co.kr
  • [Local] 대구지하철 연장 타당성조사 경산시, 시민 서명운동도 벌여

    경북 경산시가 대구지하철 1호선 경산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범시민운동에 나섰다. 경산시는 대구지하철 1호선 종점인 대구 안심역에서 경산 하양역(9.1㎞) 구간의 지하철 연장 건설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대구선(동대구역∼대구 고모역∼영천) 복선 전철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대구지하철 1호선을 하양역까지 연장할 경우 사업의 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비는 16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또 지역 기관·단체들로 ‘대구지하철 하양 연장 20만명 서명운동본부’를 결성, 이날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1호선 하양연장으로 인근 영천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영천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과 연계·협력하는 방안을 제의하기로 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대구 지하철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해 건교부는 물론 대구시, 경북도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년 무명생활 끝내고 데뷔앨범 낸 지하드

    유행은 돌고 돈다. 음악도 돌고 돈다. 클래시컬한 메탈로 무장한 이들의 음악은 20년 이상 늦게 한국에 등장했는지 모른다. 음악적 편식이 질병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한국 음악계를 고려하면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도 있다. 지하드(Zihard)의 데뷔 앨범 ‘라이프 오브 패션(Life of Passion)’.‘지하드(성전·聖戰)’라는 밴드 이름부터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묻어난다. 지하드의 올바른 영문표기는 ‘Jihad´. ‘하드록(hard rock)´을 지향한다는 뜻에서 ‘Zihard´로 바꿔 썼다. 한국 클래식 메탈의 본격적인 출항을 선언하는 이들의 진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 “1997년 결성된 이래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겪으면서 ‘지하드’를 벌여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록을 둘러싼 척박한 현실과 맞서 싸우겠다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는 것이 리더 겸 기타를 맡고 있는 박영수의 설명이다. 한국 음악계는 1980년대 잉베이 맘스틴의 바로크 메탈이나 독일 멜로딕스피드 메탈을 접하며 연주 실력을 키워왔지만, 그동안 한번도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기에 지하드의 등장은 더없는 반가움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10년 만에 데뷔앨범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지하드의 음악은 현란한 속주와 연주 실력만이 전부가 아니다. 송라이터 박영수(기타)의 탁월한 설계를 바탕으로, 김성훈의 깔끔한 보컬과 장종권의 절제된 베이스, 심동린의 묵직한 드럼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특히 박영수의 기타는 클래식 메탈 선구자들의 내공을 한데 묶어 자신만의 것으로 녹여내고 있으며, 김성훈 또한 핼러윈의 미하일 키스케나 잉베이 맘스틴 밴드의 제프 소토 등에 못지않은 음역(音域)을 넘나든다. 수록곡은 인트로를 포함, 총 9곡. 한곡한곡 10년의 정수가 녹아있다. 인스트루멘탈 ‘프리루드(Prelude)’를 에피타이저로 두번째 곡 ‘크라잉 인 더 미드나이트(Crying in the Midnight)’부터 마지막 곡 ‘화이어 인 더 스카이(Fire in the Sky)’에 이르기까지 듣는 이의 귀가 잠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질주한다. 유일한 발라드인 4번째 트랙 ‘너 없는 낯선 시간’은 짙은 호소력으로 마음을 애잔하게 흔들어 놓는 넘버. 5번트랙 ‘애드버시티 오브 마이 라이프(Adversity of My Life)’의 기타 연주도 주목거리. 음악에 모든 것을 건 이들의 열정이 화려한 기타 리프속에 불꽃처럼 부서져 간다. 지하드 밴드에 이번 앨범은 세상으로 향한 비상(飛上)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함께 데뷔를 준비하다가 2004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베이시스트 고 박지호에게 바치는 연서이기 때문이다. 곁에 없지만 밴드 멤버의 가슴속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는 옛 동료의 존재감은 지하드가 초심을 잃지 않고 그들의 음악 세계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사직전에 이른 국내 음악시장. 하지만 음악인들의 열정만은 아직도 우리 땅 곳곳에서 불타오르고 있음을 이 앨범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하) ‘4월의 선택’ 프랑스 대선 관전포인트

    |파리 이종수특파원|오는 4월22일 치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투표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와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54)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인터넷 선거운동 효과 증대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면서 갈수록 열기를 띠고 있다.3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엘리제 궁으로 가는 길’을 짚어본다. ●우파 분열? 2002년 대선은 ‘분열=패배’라는 ‘선거 진리’를 뼈저리게 각인시켰다. 좌파 후보가 난립하며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에게 1차투표에서 석패하는 이변을 낳은 것. 그 ‘학습 효과’ 때문인지 좌파는 단결된 모습이다. 반면 집권당의 내홍이 불거졌다. 비록 팽팽하던 긴장감은 가셨지만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시라크 대통령이 아직 3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도 내분을 방증한다. 시라크 대통령은 29일 대표적인 시라크계 인사였다가 최근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한 미셀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이 사르코지의 영국 방문에 동행하려 하자 강력 저지한 것도 가시지 않은 앙금을 보여준다. 급기야 사르코지는 30일자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라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양측의 내분이 봉합되지 않으면 집권당의 승리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시라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 사르코지의 승리를 방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좌파 유권자, 사회당에 표를 모아줄까 사회당 루아얄 후보는 지난해 11월 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면서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게다가 2002년 따로 출마한 좌파 공화국시민연합의 장 피에르 슈벤느망 전 국방장관이 지난해 말 출마를 철회하면서 ‘백만 원군’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퀘벡 독립문제, 중동·중국 방문에서의 잇단 실언으로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선거 캠페인 방식을 재정비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섰지만 더 절실한 것은 좌파 유권자들의 표심이다. 물론 공산당·녹색당 등 좌파와 노동자의 투쟁’‘혁명적 공산주의 연맹’ 등 극좌파 정당도 독자 후보를 내세웠다. 그러나 극우파 돌풍을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실제 투표에서 사회당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2002년 대선에서 극좌파 진영과 공산당·녹색당은 각각 13%대,8.6%대의 지지율을 얻었다. 조스팽 후보가 르펜에 0.68% 차이로 진 것을 감안하면 범좌파 유권자의 표심은 루아얄 후보에게 1차 투표는 물론 결선투표 승리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 ●극우파 돌풍 재연될까 사르코지와 루아얄이 5월6일 결선투표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다. 그러나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의 선전 여부는 여전히 큰 변수다. 잇단 여론조사에서 15%대 안팎의 고정 지지율을 보이는데다 최근 지지층이 두꺼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딸 마리아 르펜이 선거본부장을 맡아 창당 이후 처음으로 홍보 포스터의 모델로 유색인종을 등장시키는 등 지지계층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국민전선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TNS의 조사 결과 르펜의 이념에 동의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6%까지 나왔다. 유럽연합 가입에 따른 노동시장 개방 등으로 생활난이 심해진 노동자계층이 국민전선의 가장 두꺼운 지지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르펜의 선전은 사회당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펜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차 투표에서 루아얄을 누르고 2차 투표로 직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선출직 공무원 5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르펜은 극우파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것을 꺼려하는 관행 때문에 고전했다. 그러나 그의 출마가 사회당 루아얄 후보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판단한 사르코지 후보가 “서명해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공표하면서 걸림돌이 사라진 상태다. vielee@seoul.co.kr ■ ‘엘리제’ 향해 뛰는 군소후보들 |파리 이종수특파원| “틈새가 보인다.” “대선 후보가 두명 뿐인가.” 프랑스 대선에 뛰어든 군소 후보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유력 후보에만 집중하는 언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입증하듯 29일 현재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45명.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중도파 프랑스민주주의연합의 프랑수아 바이루(54) 당수다. 그는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6.8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안정된 이미지를 내세워 강경 이미지의 사르코지와 돌출 행동의 루아얄의 틈새를 공략해 2차 투표행 티켓을 거머쥐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2002년 대선에서 13%대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돌풍’을 일으킨 극좌파 후보들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노동자의 투쟁’ 당수 아를레트 라귀에(66)는 7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2002년에 득표율 5.72%로 5위에 올랐다. 트로츠키주의자인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의 대변인 올리비에 브장스노(32)도 패기를 내세워 다시 도전장을 냈다. 그는 좌파 진영과 ‘반자유주의 블록’을 결성했지만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좌파 진영도 정당별로 독자 후보가 나섰다. 반세계화 농민운동가의 상징인 조제 보베(53)는 1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1999년 프랑스 미요의 맥도널드 건물을 트랙터로 들이받아 체포되면서 대표적 반세계화 운동가로 부상한 그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재배지를 습격해 몇차례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뒤 “자유 경제의 세계와 지구의 상업화에 저항하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명망있는 환경운동가 니콜라 윌로의 불출마 선언으로 환경운동 진영에서는 녹색당의 도미니크 부아네(47) 전 환경장관이 나선다. 마리 조제 뷔페(56) 공산당 당수는 ‘참된 좌파’를 모토로 사회당과 차별화 전략을 내걸고 있다. vielee@seoul.co.kr ■ 올해 관심끄는 대선 국가들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거는 프랑스 대선뿐만이 아니다. 국제선거제도재단(IFES)에 따르면 남미의 아르헨티나, 투르크메니스탄, 세네갈, 나이지리아, 인도 등 24개국에서 올 한해 대선을 치른다. 각국의 대내 정치 발전은 물론, 세계 정치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가운데는 12월19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아르헨 집권좌파 대통령 재선 가능성 오는 10월28일 선거를 치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최근 이어진 중남미 좌파 열풍의 이정표로 주목된다. 좌파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중남미 좌파 열풍은 주춤거림 없이 진행된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석유를 무기로 미국에 맞서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영향력도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키르츠네르에 맞설 후보로 최근까지 경제장관을 역임한 로베르토 라바그나가 유력하다.‘아르헨티나의 힐러리’로 불리는 키르츠네르의 부인 크리스티나가 남편을 대신,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달 선거 앞둔 투르크메니스탄과 세네갈 21년간 독재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의 ‘엽기’철권 통치 아래 있던 투르크메니스탄이 11일 대선을 치른다. 지난해 말 니야조프 대통령의 급사 이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협의회’결정에 따른 것이다.6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대통령 대행을 하고 있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니야조프가 자신의 사람들로 만들어놓은 국민협의회 인사 2500명이 만장일치로 베르디 무하메도프를 대통령 대행으로 선출했고, 그를 위해 최근 ‘대통령 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안까지 수정했다. 니야조프의 21년 그림자가 사후에도 짙게 드리우고 있다. 베르디 무하메도프는 국민들에게 무제한의 인터넷 접근(현재는 국민의 1%만 가능)과 학생들의 해외유학 허용 등 개혁안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어 25일에는 세네갈에서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러진다. 압둘라이 와드 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3월 야당인 세네갈 민주당 후보로서 사회당 40년 장기 집권을 깨고 대통령에 올랐다. 최근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자립 정책, 농어촌지원, 사회간접 자본개발 등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 와드 대통령의 재선이 주목된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이자,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도 4월21일 대선·총선을 함께 치른다.3선을 시도하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 대통령의 시도는 의회 견제로 무산됐다. 대신 그의 후원을 받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카치나 주지사)가 집권 PDP당 후보로 나서고, 야당 ANPP에선 2003년 오바산조 대통령에게 패한 전 군부지도자 무하마두 부하리가 나설 전망이다. 지긋지긋한 종교·민족 분쟁으로 수천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나이지리아가 이번 대선·총선을 통해 정국 안정을 조금이나마 이룰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인도, 알바니아가 7월에, 에티오피아 과테말라가 11월 대통령을 뽑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일해공원 NO 전국확산

    일해공원 NO 전국확산

    경남 합천군이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한다며 도비 30억원 등 98억원을 들여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을 준공 3년도 안돼 ‘일해공원’으로 바꾸기로 하자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남에 이어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전두환공원 반대 대책위’를 결성,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도 합천군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며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합천 시민단체 불복종 운동 네티즌들은 합천 농산물 불매운동과 황강마라톤대회 불참운동을 벌이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합천군청 홈페이지에는 일해공원 명칭결정을 비난하는 글 1000여건이 올라 있다. ‘전두환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시대의 폭거’로 규정하고 이에 앞장선 합천군수와 부군수, 합천군의회, 합천군 실·과장, 암묵적 지지를 표방한 한나라당을 ‘시대의 오적’으로 지목한 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대책위는 1일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2월 초에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달 31일 합천군의 일해 공원 명칭 변경에 대해 도비가 당초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를 어겼다고 판단되면 도비 30억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대한노인회 합천군지회 등은 군의 결정을 지지했다. ●광주·전남, 시민단체 반대 운동 광주·전남 대책위는 31일 성명에서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라며 “합천군은 5·18 민중항쟁의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도 공동성명을 통해 “일해공원 명칭은 정의실현에 역행한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팀장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면서 “역사적·법적으로 전두환씨가 정통성있는 지도자가 아님에도 그를 기념하는 공원을 만드는 것은 합천군민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으로 파문 확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성명에서 유감을 거듭 표시하고 공원 명칭 변경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합천군민을 모욕하는 일이자 전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광주학살의 책임자이자 민주주의를 왜곡한 독재자를 찬양하고 미화하겠다는 합천군의 망동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기로 하는 등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31일 경남을 방문한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민주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다.”면서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합천군의 결정을 비판했다. 전국종합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새영화] 클럽 진주군

    전쟁 중 장롱 속에 숨어서 듣던 음악. 적국의 음악. 그러나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음악, 그 것은 바로 재즈였다. 영화 ‘클럽 진주군’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일본을 배경으로 무기 대신 악기를 들고 전쟁을 잊으려는 몸부림친 다섯명의 젊은이의 이야기다. 종전된 줄도 모르고 필리핀 정글을 떠돌던 겐타로(하기와라 마사토)는 귀향한 뒤 선배 이치조(마츠오카 스케)와 아키라(무라카미 준), 히로유키(미치)와 함께 재즈 밴드를 결성한다. 여기에 어리버리 드러머 쇼조(오다기리 죠)가 합류하고 이들은 미군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게 된다. 밴드명은 겐타로가 담뱃갑을 보고 즉흥적으로 지어낸 ‘럭키스트라이커스’. 일본군에게 동생을 잃어 적개심을 갖고 있는 미군 러셀은 이들의 연주를 비웃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겐타로는 회심의 복수(?)를 한다. 둘은 음악적으로 교감하게 되고, 러셀은 한국전쟁을 향해 떠나기 전 자신의 자작곡을 선물하고 떠난다. 곡명은 ‘세상 밖으로’라는 뜻의 ‘Out Of This World’.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납치 사건을 다룬 ‘KT’를 연출했던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패전국 일본의 상처를 곳곳에 드러낸다. 자신들을 패망시킨 미국과 미국의 음악에 대해 이들이 갖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은 꽤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우리 입장에서야 스스로 일으킨 전쟁에서 자신들을 피해자로 묘사한 부분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전쟁 자체가 주는 상처, 아픔, 허망함을 이해한다면 곱게 봐줄만 하다. 재즈를 다뤘지만 음악 영화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고 이야기 전개는 너무 많은 것을 주려다보니 뒤로 갈수록 늘어진다. 켄 로치 감독의 ‘내이름은 조’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막달레나 시스터즈(The Magdalene Sisters)’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감독인 피터 뮬란이 클럽 매니저 짐으로 나와 영화의 무게를 더했다.2월1일 개봉.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행정도시 여파 표류 ‘장욱진미술관’ 추진

    행정도시 여파 표류 ‘장욱진미술관’ 추진

    행정도시건설 여파로 표류하던 서양화의 거목 장욱진(1918∼90) 화백 미술관 건립계획이 다시 추진된다. 장 화백은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당대 3대 서양화가로 꼽히고 있으나 장 화백의 미술관만 건립돼 있지 않다. 충남 연기군은 동면 응암리 2600여평에 ‘장욱진 미술관’을 건립,2009년 초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 마을은 장 화백의 묘가 있는 곳이다. 부지는 장 화백의 결성 장씨 종친회가 소유하고 있으며 협의가격이 모두 6억원에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 화백의 유족과 주민들은 2003년 4월 ‘장욱진화백선양사업회’를 만들어 그의 고향인 연기군 동면 송용리의 친척 땅을 기증받아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정도시 건설계획으로 땅값이 폭등하면서 기증자 가족들이 반대해 표류해 왔다.2002년 대선 전에 평당 6만∼7만원하던 이 땅은 현재 5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연기군은 올 상반기 부지매입을 끝내고 하반기 실시설계 등을 거쳐 연말에 미술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술관은 총건평 800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짓는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포함, 국·도비 30억원 등 모두 56억원이 투입된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혁당 ‘사법살인’ 32년만에 무죄로

    인혁당 ‘사법살인’ 32년만에 무죄로

    32년 만에 법정에 다시 오른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인혁당 재건위) 사건 재심에서 1975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사형이 선고돼 숨진 고(故) 우홍선씨 등 8명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유신정권에 반대해 민주화운동을 했다가 위법한 수사·재판의 희생양이 됐던 8명과 유가족들은 뒤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23일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1975년 4월9일 긴급조치 1호 위반 등의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8명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에서 대통령 긴급조치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내란 예비·음모,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 피고인들의 인혁당 재건을 위한 반국가단체 구성, 여정남씨의 민청학련 배후 조종, 송상진·하도원씨의 북한방송 청취에 따른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와 관련,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문조서와 진술서는 원 진술자가 사망한 경우 형사소송법상 증거 능력이 인정되려면 ‘특신상태(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됐다는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당시 피의자들이 조사를 받을 때 자유로운 상태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검찰이 제시한 조서 등의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당시 공판조서도 대다수 피고인들의 진술과는 서로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려워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재판부는 여씨가 서도원·하재완씨 등의 지령을 받아 이강철·유인태·이철씨 등과 접선해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학생조직인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을 결성, 반국가단체를 구성하고 내란을 예비·음모한 혐의에 대해서도 “민청학련이 국가를 변란할 목적 또는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조직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정남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중 ‘반독재 구국선언’ 혐의 부분은 다른 재판에 병합돼 유죄 판결이 확정됐고, 재심 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사실을 인정,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측이 ‘유신정권의 긴급조치는 무효이고, 유신헌법 자체도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법원은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사할 권한이 없다.”면서 긴급조치와 유신헌법의 무효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김형태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인혁당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는 “사필귀정이며 사법적 명예회복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안창호 2차장검사는 “법원에서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법과 원칙에 따라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마드리갈 싱어스’ 세계 7위 왜?

    필리핀은 기악분야에서 세계 음악계에 그다지 출중한 음악가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합창으로 넘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독일의 전문지 ‘Chor(합창)’가 1996∼2005년의 활동을 평가한 ‘세계 10대 합창단’에 당당 7위에 이름을 올린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마크 안토니 카피오 지휘로 내한공연을 갖는다.24일 통영시민문화회관,26일 인천시민회관,27일 천안 하늘중앙교회,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필리핀이 합창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행한 역사도 한몫을 했다. 필리핀은 1565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스페인은 1571년 마닐라를 식민지배의 중심지로 삼고 가톨릭을 보급했다. 합창은 가톨릭 전례에서 빠질 수 없었던 만큼 이후 유럽의 교회 음악이 끊임없이 이식됐다. 필리핀은 1946년 7월 독립한 이후 ‘오랜 기간의 식민지 지배와 급속한 현대와의 물결 속에서 상실되어 가는 주체성을 찾아 발전시킨다.’는 것을 문화정책의 기본목표로 삼았다. 인구의 85% 이상이 신봉하는 가톨릭은 이미 식민지배의 유산이 아니라 토속화된 전통이 되어 있었고, 합창은 발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는 1963년 국립 필리핀 대학 교수였던 안드레아 베네라시온이 결성했다. 대표급 음악인의 배출창구인 만큼 이 나라 합창 역사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후 마드리갈 싱어스 단원 출신들은 필리핀 전국에 수백개의 합창단을 새로 조직하는 등 필리핀 합창 발전의 젖줄이 된다.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는 1990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합창제에 초청된 이후 가장 자주 초청되는 외국 성인 합창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를 보면 비록 이들의 조국이 경제적으로는 뒤떨어졌지만, 이들의 합창 문화는 얼마나 앞서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우선 멘델스존의 ‘사냥의 노래’에서부터 하비에르 부스토와 킨리 랭 등 현대 작곡가의 성가와 클레어 클로닝어와 마크 헤이스의 복음성가는 ‘마드리갈 싱어스’란 이름처럼 이들의 음악이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 박지훈이 편곡한 ‘봄날’과 ‘도라지꽃’에서는 ‘한국 사람보다 한국 노래의 시김새가 더 좋은 합창단’이라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그룹 ‘시크릿가든’을 이끄는 롤프 러브랜드와 그룹 ‘퀸’의 리더였던 프레디 머큐리, 그리고 마이클 잭슨까지 과거와 현재, 성(聖)과 속(俗)을 섭렵한다.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아트펀드 2호 출시

    미술품 매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아트펀드 2호가 탄생했다. 국내 최초의 아트펀드는 지난해 9월 표화랑이 굿모닝신한증권과 함께 출시한 75억원 규모의 ‘서울명품아트 사모1호펀드’. 목표수익률은 10% 이상으로 아직까지는 무난히 목표를 달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펀드 2호는 지난해 말 결성된 ‘골든브릿지스타아트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1호(스타아트펀드)’. 박여숙화랑·박영덕화랑·인사갤러리 등 국내 5개 화랑이 미술품 매매 등의 운영을, 골든브릿지가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은 17%이다. 두 펀드 모두 사모펀드로 일반인은 참여할 수 없다. 세계적으로도 아트펀드의 역사는 3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은 아트펀드의 설정규모가 100억원대 미만으로 적어 일반인도 참여가능한 공모펀드가 등장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골든브릿지를 포함한 금융기관과 화랑들의 사모펀드 출시계획은 줄줄이 잡혀 있다. 그럼 아트펀드는 어떤 작가의 작품에 투자했을까. 아트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초보자들에겐 미술품 투자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표화랑의 국내 아트펀드 1호는 백남준, 김흥수, 김창렬, 이용덕, 박성태 등 한국 작가와 위에민쥔, 지다춘, 쩡판즈 등 중국 작가 작품 100여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스타아트펀드는 백남준, 김종학, 김창렬,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이응노 등 국내 작가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부부 조각가 라란, 리처드 세라 등 해외 작가의 작품에 투자했다. 총 80여점의 작품은 28일까지 서울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전을 통해 전시, 판매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진실(YTN 오후 11시5분)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이장형. 육군 대위로 전역한 이장형은 84년 간첩협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이근안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당한 모진 고문을 받았다고 절규한 이장형과 고문 사실을 법정에서 부인한 이근안. 이장형의 판결문에 나타난 허위를 파헤친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7인조 퓨전 그룹 ‘닮은 사람들’.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마음과 음악 성향이 닮아있음을 느낀 7명의 국악기 연주자들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만나 2000년에 그룹이 결성되었다.‘지루한 국악’의 편견을 넘어서,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연개소문은 영류제에게 이미 혼례를 올린 아내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영류제는 고구려인이 아닌 사람과의 혼례는 인정할 수 없으며 황실의 후손인 고소연이 정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소연은 연개소문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당돌하게 얘기한다. 죽리는 연개소문에게 대의를 위해서 혼례를 올리라고 종용한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수아의 광기는 함께 러시아로 가지 않는다는 건우의 말을 들은 뒤 절정에 이른다. 수아는 건우 어머니를 찾아가 자신이 잘못한 게 무엇이냐며 따진다. 성난 할아버지가 앞을 가로막자 수아는 할아버지까지 밀치며 건우 어머니 앞으로 다가가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만들어 놓는다. ●반올림#3(KBS2 오전 8시50분) 오토바이를 다시 찾아오라는 엄마의 말에 일권은 신바람이 났다. 이준 집에서 찾아온 오토바이로 엄마를 일터까지 모셔드리고 마음이 뿌듯한 일권. 그러나 수업을 받던 중 뜻밖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금치 못한 아이들은 함께 장례를 돕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진품명품을 찾아온 서화첩 두 점. 그중 하나는 대표적인 근대 서예가 오세창의 화첩인데 백범 김구의 글까지 담겨있어 그 진가가 궁금하다. 다른 하나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교지 한 점. 큼직하게 찍힌 도장이 교지의 권위를 말해주는 듯한데 과연 이 교지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알아본다.
  • ‘불출마 회견’ 지지자들 저지로 불발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은 끝내 열리지 못했다.16일 오후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 14층에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은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의 저지로 A4용지 2장 분량의 보도자료로 대체됐다. 이날 오전 ‘불출마설’이 알려지자 우민회 등 고 전 총리 지지 모임 회원 수십명이 기자회견장으로 몰려왔다. 이들은 “백의종군을 불출마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포기를 애써 부인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지지자는 “눈물이 날라카네. 미치겠네.”라며 초조한 마음으로 고 전 총리를 기다렸다. 불출마 결심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측근 외에는 대부분의 참모들도 이날 오전에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예정 시간을 한 시간가량 남겨둔 시간, 고 전 총리의 실질적인 선거 캠프 역할을 했던 서울 인의동 ‘희망연대’ 사무실에서는 몇몇 참모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한 측근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미안하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기자회견 시간이 가까워오자 지지자들은 회견장이 있는 층의 엘리베이터 앞을 가로막아 고 전 총리의 기자회견장 입장을 저지했다. 결국 고 전 총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지 못한 채 다시 내려가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후 고 전 총리와 통화했다는 한 지지자는 “총리께서 미안하다는 얘기와 함께 지방으로 가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 전 총리가 떠난 뒤 참모들이 상황설명을 하려고 하자 격앙된 지지자들은 “당신이 총리야?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는데 왜 나서냐.”며 소리쳤다. 미리 준비된 보도자료가 배포되자 지지자들은 “총리 사인이 없으니 무효”라며 뭉치째 찢어버리는 등 기자회견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됐다. 우민회,GK피플, 민우하나로 등 3개 지지모임 회원 10여명은 회견장을 정리한 뒤 비상대책위를 결성했다.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강성환 우민회 공동대표는 “문서로 불출마 선언한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어느새 환갑이네요”

    송창식, 윤형주, 조동진, 그리고 이장희 등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통기타 가수들이 회갑을 맞았다. 송창식씨와 윤형주씨는 1968년 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하며 당시 청년층의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통기타 문화의 기수. 이들이 히트시킨 ‘하얀 손수건’ ‘웨딩 케이크’ 등의 노래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햇수로 트윈폴리오 결성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생일이 음력 2월21일로 가장 빠른 송창식씨는 양력으로 환산한 오는 4월8일 지인들과 함께 간단한 식사모임을 갖는 것으로 환갑잔치를 대신할 계획이다. “회갑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윤형주씨는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채 조용히 보낼 예정. 그는 1992년부터 ㈜한빛기획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제비꽃’ ‘나뭇잎 사이로’ ‘작은 배’ ‘행복한 사람’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긴 통기타의 대부 조동진씨와 ‘한잔의 추억’ ‘그건 너’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원조 코털가수’ 이장희씨도 회갑연 등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 모두 음악활동은 접은 상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EU ‘우향우’ 가속?

    EU ‘우향우’ 가속?

    유럽 각국에 불고 있는 극우파 바람이 마침내 유럽연합(EU) 의회에까지 영향을 확대하면서 유럽 대륙의 과도한 우경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7개국 극우파 의원 20명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 의회에서 일종의 교섭단체격인 정치그룹 ‘정체성·전통·주권(ITS)’을 결성했다. 유럽 의회가 정한 ‘최소 6개국 20명’ 조항을 충족한 ITS는 EU기금에서 100만유로의 예산을 지원받고, 회의 중 발언 시간 연장과 위원회 임원 지명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인종차별, 동성애·외국인 혐오 등을 공공연히 내세운 극우주의자들이 향후 유럽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새로운 정치 권력으로 급부상하게 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보도했다. ●유럽 전역 휩쓰는 극우 세력 ITS는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브루노 골니시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 알렉산드라 무솔리니를 비롯해 벨기에, 루마니아,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영국의 극우파가 참여했다. 이들은 반(反) 이민과 반 유럽헌법, 터키의 EU가입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극우파는 1980년대부터 유럽 의회내 세력 규합을 꾸준히 시도했다.1984∼1989년에는 프랑스 국민전선의 장 마리 르펭이 이끄는 ‘유럽 우파’를 독자 선언했고,1989∼1994년에는 ‘유럽 우파 기술그룹’이 결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대 중반 이후 극우 세력은 유럽 각국에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1986년 오스트리아에 극우 정당 자유당이 등장했고,1999년 스위스에선 국민당이 제2당으로 부상했다. 네덜란드 국민당은 2001년 선거에서 세번째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각국, 우경화 대책 마련에 부심 올 초 EU 정식 회원국이 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극우회원 6명의 힘을 빌려 결성된 ITS가 실질적으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홀로코스트(대학살)를 부인한 혐의로 재판 중인 브루노 골니시를 비롯해 각 멤버들 사이에 외국인 혐오증을 빼면 공통점이 별로 없어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EU의 자금 지원과 의회내 발언 기회 강화 등은 ITS에 상당한 힘을 실어 줄 것이 분명하다. 한편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의장 선거에서 독일의 한스 게르트 푀터링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1979년 유럽의회에 입성한 푀터링 의원은 1999년부터 유럽의회 최대정파인 유럽국민당(EPP)의 의장을 맡았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친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원로 보수정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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