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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女미화원 폭행 ‘연대 패륜남’

    연세대에서 20대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쯤 공대건물 1층 여자 화장실 앞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남자 화장실 문이 잠겼다.’고 욕설을 하면서 여성 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문이 잠긴 연구실을 남자 화장실로 착각하고 문을 열다가 환경미화원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소란을 듣고 제지하려던 경비원까지 폭행하고 사라졌다. 이번 폭행 사건은 피해자인 환경미화원이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에 신고해 학내에 알려졌다. 사건이 확산되자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 등은 ‘공대건물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사건 수습에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피해자·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CC) 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사자를 찾아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또 이 사건을 청소·경비 노동의 가치를 무시하는 풍조의 산물로 규정, 학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와 시설사용과 관련된 자치 규약을 만들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자유주의경제학 뒤집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이며 핵심적인 재정정책 중 하나다. 2012년까지 1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4만개를 만들고, 4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간 홍수 피해액과 복구비로 쓰이는 7조원의 돈도 크게 감소된다고 한다. 경제살리기 효과가 있다는 명분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21세기 한국경제가 이러한 토건사업으로 고용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구조인지 논란이 여전하다. 또한 생태 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유·무형 문화유산의 안정적 보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근거가 되는 천연자원인 물을 황폐하게 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정부와 여당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데, 야당뿐 아니라 경제학자, 환경생태론자, 종교인들까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왜일까. ●IMF ‘가짜 만병통치약’ 같은 정책 아시아를 강타한 1997년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에서 극빈층의 식료품 및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는 정책을 펼쳤다. 한국에서도 경기 하강 징후가 뚜렷함에도 과열 때나 어울리는 고금리 정책을 고집했다. 적절한 제도의 틀을 갖추지 않은 채 공기업 민영화도 밀어붙였다. 결국 인도네시아에서는 빈민층 폭동으로 많은 사회적 자본이 파괴됐고, 한국의 공기업은 해외자본 또는 민간자본으로 넘어갔다. 그 결과 한국 사회의 공공성은 효율성과 수익성 앞에 무릎 꿇고 현저히 위축되고 말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단의 경제학’(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지음, 노승영 옮김, 시대의창 펴냄)은 경제정책은 상충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철저히 ‘선택의 문제에 의한 것’이며 민주주의 운영 질서가 중요한 부분인 탓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경제 관료들과 IMF만 이를 무시하거나 나라별 특성을 외면한 채 ‘가짜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책에 따르면 고용과 성장, 실업률, 빈곤, 불평등 같은 문제들은 따로 떨어져서 존립할 수 없으며, 포괄적인 하나의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러 정책적 선택의 장단점과 효과에 대해 분석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누가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대안은 언제나 존재하며 어떤 정책이든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다른 대안이 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문가들과 경제관료들에게만 경제정책을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민주주의가 새삼스럽게 강조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개도국 무시한 ‘워싱턴 합의’에 맞서 책은 ‘워싱턴 합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 학자들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워싱턴 합의’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와 세계은행이 20년 넘게 전 세계에 강요해온 낮은 인플레이션, 긴축재정, 민영화 등의 정책을 말한다. 신자유주의의 상징과도 같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차장, 리카르도 프렌치데이비스 칠레대 교수 등을 비롯한 경제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2000년 전 세계 네트워크 모임인 ‘정책대화구상’(IPD)을 결성했다. 이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IMF와 세계은행이 강요해온 많은 정책들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IPD가 남다른 이론, 새로운 주장을 펴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사회 후생을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극대화하는 것’이 경제정책 수립의 목표임을 얘기한다. 경제학을 접하며 처음 배웠던 초심의 명제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정책의 또 다른 목표는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제정책이라는 것이 결국 앞에 놓인 수많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초심의 목표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여러 주체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주문하는 것이다. 자칫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됐다는 충고도 빠뜨리지 않는다. 예컨대 ‘물가 안정’은 효율성 증대와 장기 성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문장과 문체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지만 주요 개념을 상세히 설명하고 경제정책, 자본시장 자유화 정책 등 주요 논점과 과제에 대해 경제학의 보수파, 케인스학파, 비정통파 등 여러 계파의 논리와 태도를 비교하며 쉽게 풀어 썼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30, 대의명분보다 자신을 위해 투표

    2030, 대의명분보다 자신을 위해 투표

    6·2지방선거에서는 외형적으로 볼 때 지역대결 구도가 상당히 완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또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20~30대 젊은층과 50~60대의 장년층이 상반된 투표 성향을 드러냈다.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와 전혀 딴판으로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20~30대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분석했다. 이들은 지역별 대결구도를 약화시키고, 투표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젊은층이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포스트 386’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는 이념이나 지역에 관계 없이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17대 대선때부터 주목받아 20~30대는 ‘포스트 386’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50~60대 장년층에 비해 정치권에 홀대를 받아왔다. 특히 20대를 위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3일 “2008년 촛불정국, 미국발 금융위기,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까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거치면서 사회적 이슈와 정치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한발짝 떨어져 관망했다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생겨났다.”고 분석했다. 전조는 있었다. 20대 대학생 73.5%가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유권자단체 결성, 각 당 캠프에 20대 공약 요구안을 관철시킨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념·지연·학연 등 기존의 구태의연한 틀을 거부한다. 무엇보다 경제 위기로 인한 청년실업과 전셋값 고공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공약, 정당, 후보에 표를 던져 당선됐을 때 본인에게 유리하고 좋은 공약이 현실화되는 것을 보고 싶은 심리라는 것이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대가 당면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청년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이다.”면서 “본인들에게 직접 닥친 위기로 자신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미래를 직접 선택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대는 기존 세대와 확실히 구별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철저한 실용주의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분석한다. 도중만 목원대 역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 386세대가 개인을 국가에 종속된 관계로 봤다면 젊은층은 국가관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분방하다.”면서 “국가를 위해 투표한다기보다는 ‘나에게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역색 강한곳서 이변 이끌어 강원도지사, 경남도지사 등 지역색·정당색이 강한 지역에서 이변을 일으킨 것도 2030 세대의 영향이 크다. 방송사 출구조사 자료를 분석하면 이같은 성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경우 20대 68.0%, 30대 71.8%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50대 48.2%, 60대 30.0%로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이계진 후보는 20대 32.0%, 30대 28.2%로 낮지만 50대 51.8%, 60대 70.0%로 높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도 20대 지지율이 34%, 30대 27.8%로 낮은 수준이지만 50대 57.6%, 60대 71.8%로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반면 오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한명숙 낙선자는 20대 56.7%, 30대 64.2%지만 50대 38.8%, 60대 26.0%로 낮아진다. 이같은 현상은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등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030세대가 ‘야당을 찍은 것’이 아니라 ‘여당을 찍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도중만 교수는 “정치권은 각각 북풍과 노풍을 앞세워 이벤트성 선거를 치르려고 했지만 젊은층은 둘 다 관심이 없었고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도 “‘견제 심리에 의한 심판론’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북풍, 노풍이라는 대결구도를 만들려고 한 현 집권세력에 대한 견제론을 펼친것이다.”고 말했다. ●방향성 명확하지 않지만 긍정적 앞으로 2030세대는 한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전문가들은 이들의 변화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은 대의 민주주의를 비롯한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데 이번 선거로 인해 제도 정치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면서 “대의 정치와 길거리 정치가 결합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존세대와 명확히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이 또래를 규정할 색깔도 아직 없다는 것. 도중만 교수는 “천안함 사건만 봐도 기존 세대는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하려고 하지만 젊은 세대는 ‘사건 자체’만으로 사안을 바라본다.”면서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지만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정치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윤성이 교수는 “영국,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에서는 정책 패널을 따로 만들어서 젊은층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듣는 것이 활성화됐다.”면서 “투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태영 경남대 법정대학 교수는 “선거를 전후해서 젊은층은 공약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으로 정치과정에서 반영되는 피드백이 있어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새총리 유력 간 나오토 부총리는

    [하토야마·오자와 동반 사퇴] 새총리 유력 간 나오토 부총리는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민주당의 후임 총리직을 수락, 사실상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해 놓은 간 나오토(63) 부총리 겸 재무상은 하토야마 내각의 ‘제2인자’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1996년 민주당을 결성한 원년 멤버이자 당내 장년층 그룹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상징성이 있다.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대표를 지낸 10선 의원이다. 간 부총리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4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당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다.또 중의원·참의원을 합쳐 150여명에 이르는 오자와 간사장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후임 총리 1순위 후보로 꼽혔다. 간 부총리는 4일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물론 간 부총리가 오자와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되면 ‘하토야마-오자와’ 투톱 체제를 굳이 바꾼 의미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 공업대 이학부를 졸업한 뒤 1980년 사회민주연합 소속으로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된 간 부총리는 1996년 하시모토 내각 당시 후생노동상으로 재직하면서 ‘약해(藥害) 에이즈’ 문제에서 관료들의 책임을 집요하게 추궁, 반(反)관료주의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직후 부총리 겸 국가전략상을 맡은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부총리와 재무상을 겸임하며 하토야마 내각의 2인자로 일해 왔다. jrlee@seoul.co.kr
  • 공중파 3社, 출구조사-개표결과 싱크로율은?

    공중파 3社, 출구조사-개표결과 싱크로율은?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가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을 보도 중인 가운데 사상 최초로 실시된 합동 출구조사의 정확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앞서 2010 지방선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를 결성한 후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 출구조사를 의뢰한 공중파 3사는 투표 당일인 2일 오후 6시 일제히 선거 예측결과를 발표했다.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자치단체장 중 한나라당이 5곳, 민주당이 5곳, 자유선진당이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5개 지역의 경우 경합이 예상된다.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세훈(한나라당)후보와 한명숙(민주당)후보가 서울시장 경합, 김문수(한나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 우세, 송영길(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 우세 양상을 띠어 여야가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또한 이번 선거는 전국투표율 54.5%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한나라당의 영남권 우세, 민주당의 전라권 우세 등 지역 간 대결구도가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 KBS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험대 오른 중국식 노사관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노사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경제성장론에 묻혀 그동안 간과됐던 노동자 권익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중국식 노사관계’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타이완 폭스콘사 직원들의 연쇄자살, 일본 혼다자동차 부품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이 노사관계 논쟁의 불씨를 댕겼다. 급기야 중국의 노총격인 전국총공회는 지난 29일 ‘노동자 대오의 권익 보호와 사회안정 업무에 관한 의견’을 발표, “경제발전 방식의 변환 시기에 노동자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 노사문제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내 노사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노동과 자본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 법률사회연구소 저우샤오정(周孝正) 소장은 31일 경제도보(經濟導報)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에 비해 약세인 데다 노동자 조직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기업들이 노동자들의 정상적인 요구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한편 심지어 임금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대 경제학원의 노동경제 전문가인 샤예량(夏業良) 교수도 “중국의 공회(노동조합)는 아직 노동자 권익보호 역량이 약하다.”면서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및 복지향상을 위해 일하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공회의 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혼다자동차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공회 간부들의 민주적인 선출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저가 노동력 시대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이 노동자 임금을 20% 인상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전역에서 외자기업 근무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stinger@seoul.co.kr
  • 뚱’s ‘Go 칼로리’ 정식 발매 “생식,영양소 다 버려”

    뚱’s ‘Go 칼로리’ 정식 발매 “생식,영양소 다 버려”

    길과 정형돈이 결성한 힙합듀오 뚱스(뚱’s)가 프로젝트 싱글 ‘Go칼로리’를 발매했다. MBC ‘무한도전’ 200회 특집에서 프로젝트 그룹 ‘뚱스’를 결정했던 길과 정형돈이 지난 31일 첫 싱글 ‘Go칼로리‘를 정식 발매했다. 실력파 보컬 정인이 피처링을 맡았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소녀시대의 수영이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다. 3개월간의 혹독했던 다이어트 체험을 바탕으로 쓴 ‘Go칼로리’는 체중 감량을 위한 그들의 사투와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곡. 길과 정형돈은 작사, 작곡은 물론, 뮤직비디오의 의상과 안무까지 직접 기획하며 넘치는 끼와 열정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Go칼로리’는 현재 각종 음원 차트 실시간 차트에 진입하고 싸이월드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형돈이 의외로 랩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길이 들어오면서 무한도전의 음악적 퀄리티가 높아진 것 같다.” 등 이들의 도전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뚱’s 프로젝트’의 첫 싱글 ‘Go칼로리’ 관련 수익금은 ‘무한도전’ 이름으로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 =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 리얼 3D콘텐츠 제작사 협회’ 이달 출범

    국내 3D입체영상 산업 및 관련 콘텐츠를 전문 제작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한국 리얼 3D콘텐츠 제작사 협회’가 이달 중순 출범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케이디씨정보통신, 리얼스코프, 그라비티, 다날, 판타웍스 등 주요 3D기업과 관련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며 “협회는 이달 15일경 서울 목동 열고 컨텐츠 진흥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 리얼 3D콘텐츠 제작사 협회는 문화부 산하 사단법인단체로, 현재 3D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 40여개의 회원사가 참여한 상태다. 초대 회장으로는 케이디씨정보통신 김태섭 회장이 선임됐다. 김태섭 회장은 “회원 상호간의 기술.정보교환, 공동 시장 개척 활동, 질 높은 3D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술 인력 양성 및 제작시스템 지원 등 업계 공동발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회나, 연구 기관이 아닌 일선 현장의 사업자 중심 단체인 만큼 산업 현장의 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또한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인 3D산업 정책에 적극 동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측은 이번 모임 결성소식이 전해지면서 실사 및 CG기반의 3D프로덕션을 포함 한 3D산업전반의 예비사업자 및 장비, 소프트웨어 개발사까지 다양한 기업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으며, 추가 가입의사를 밝힌 기업 및 단체만도 현재 100여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발대식 및 협회 관련 문의는 임시사무국 구정웅실장(3459-0674)이 담당한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8회 공초문학상] 공초&공초문학상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은 20세기 초반 한국 문단에서 고은, 김관식 등과 함께 기인(奇人)으로 꼽히는 대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하루 스무 갑씩 줄담배를 피웠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호에서도 자연스레 ‘꽁초’ 이미지가 떠오른다. 시 세계 역시 기행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곤 했다. 1920년대 ‘폐허’ 동인을 결성하며, 서구의 폐허 의식을 국내에 처음 설파한 이로 잘 알려져 있다. 허무와 동양적 운명주의를 담은 시 작품을 남겼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가 일본으로 유학하며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신지식인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묻혀 있다. 그는 세계 평등사상과 상호이해의 정신을 기조로 한 세계공용어 에스페란토를 가장 먼저 배워 국내에 보급했다. 인류의 평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아 세계적 보편 종교를 지향했던 바하이교(19세기 바하 알라가 창시한 이슬람 계열의 종교)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는 사실도 지난해 처음 밝혀졌다. 오상순은 루쉰, 저우줘런 등 당대 해외 지식인들과도 지적 교류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공초문학상이 18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신경림(1998), 오세영(1999), 김지하(2004), 성찬경(2006), 신달자(2009) 등 넓은 스펙트럼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이런 시인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희순, 실화 바탕으로 한 ‘맨발의 꿈’서 열연

    박희순, 실화 바탕으로 한 ‘맨발의 꿈’서 열연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박희순 주연의 영화 ‘맨발의 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희순은 김태균 감독과 출연배우 고창석, 프란시스코, 페르디난도, 주니오르, 말레나 그리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 김신환 감독과 함께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맨발의 꿈’은 한 켤레 신발이 없는 맨발의 동티모르의 아이들과, 짝퉁 축구화를 파는 전직축구스타의 이야기다. 박희순은 아무것도 모르는 동티모르 아이들과 ‘하루 1달러’의 특별한 계약을 맺고 그 계약은 끝내 ‘기적’을 이룬다. 영화는 실제 모델 김신환 축구감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신환 감독은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팀을 결성하여 ‘히로시마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한편 영화 ‘맨발의 꿈’은 실제 배경인 동티모르에서 촬영됐고 연기 경험이 없던 동티모르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 작품성을 높였다. 개봉은 다음달 10일.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전자, ‘오랑우탄 광고로 CLIO 은상

    삼성전자, ‘오랑우탄 광고로 CLIO 은상

    삼성전자가 세계 3대 광고제 가운데 하나인 ‘CLIO(클리오) Awards 2010’에서 <오랑우탄도 사용하는 삼성 디지털카메라 ST1000> 광고를 출품해 전략 커뮤니케이션/PR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CLIO Awards’는 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고 일컬어지며 ‘칸느 국제광고제’·’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1959년 창설 당시에는 뉴욕 등 미국內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으로 2000년 이후부터 전 매체를 대상으로 한 국제광고 어워드다. 삼성 카메라 광고에 등장하는 오랑우탄 ‘논야(Nonja)’는 오스트리아 최대 문화 관광명소인 쇤브룬 궁전 동물원의 스타로 직접 250여 점의 그림을 그려 2000유로에 그림이 팔린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2006년에는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를 통해 30세 기념 뉴스가 나오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논야(Nonja)’를 위해 소셜 미디어 네트웍 플랫폼과 와이파이 커넥션 기능을 가진 디지털카메라 ST1000에 충격방지 케이스를 장착해 ‘논야(Nonja)’가 직접 찍은 사진을 수시로 페이스북에 업로드 했으며 사진 업로드 후 4일만에 2만여명이 등록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박성수 상무는 “이번 수상은 삼성만의 차별화 된 마케팅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무선 연결성에 대한 삼성 디지털카메라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전개를 통해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5 울산/경남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울산, 남·동·북구 한나라·진보진영 맞대결 구도

    [지방선거 D-5 울산/경남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울산, 남·동·북구 한나라·진보진영 맞대결 구도

    울산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진보진영 또는 한나라당 공천탈락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양상이다.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 15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남·동·북구에는 한나라당 후보와 진보진영 후보 간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역 모 일간지의 ‘금품 여론조사’ 등과 관련, 한나라당 3명과 무소속 1명의 후보가 1심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거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구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조용수(현 구청장) 후보가 당 공천에서 탈락한 시·구의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한나라당 박성민 후보와 맞서고 있다. 두 후보는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는 “객관성 잃은 공천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 당선되면 다시 한나라당에 복당하겠다.”며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조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대의 격전지인 북구는 한나라당의 ‘수성’이냐, 민주노동당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류재건 후보는 ‘힘있는 여권 후보’를, 민노당 윤종오 후보는 ‘근로자·서민 대변인’을 각각 앞세워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신생 북구는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8번의 지방선거와 총선(재선거 2번 포함)을 치르면서 한나라당과 진보진영이 번갈아가며 당선자를 낼 정도로 ‘보수’와 ‘진보’ 성향이 공존하고 있다. 류 후보와 윤 후보가 보수와 진보로 나뉜 지역의 성향만큼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의 정천석 후보와 전 시의원인 민노당 김종훈 후보가 4년 만에 재격돌하고 있다. 동구도 북구처럼 한나라당의 수성이냐, 민노당의 재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3번의 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2번, 한나라당이 1번 차지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경기 광주·화성 일대 활동 태국인 폭력배 무더기 입건

    경기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26일 화성과 광주 일대에서 자국인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유흥업소 영업을 방해하는 등의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태국인 폭력배 K(3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태국인 9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과 광주 일대에서 일하는 태국인 산업연수생 K씨 등은 지난 3월 화성 양감면에 있는 도박장에서 태국인 A씨가 ‘반말을 하고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집단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7년 4월 친목모임을 결성하고 지난 3월까지 모임회원에게 피해를 입힌 태국인 5명을 흉기 등으로 폭행하고 유흥업소에서 세를 과시하며 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태국산 합성마약인 ‘야바’를 투약하고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오리지널 ‘V’ 돌아온다

    오리지널 ‘V’ 돌아온다

    ‘미드’(미국 드라마)라는 단어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던 시절, 미드를 대체하는 단어는 ‘외화’였다. 그 시절을 뜨겁게 보낸 시청자들에게 내는 퀴즈 하나. 다음에 열거한 배우들과 연관이 있는 외화 시리즈는 무엇일까. 제인 배들러, 페이 그랜트, 마크 싱어,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로버트 잉글런드…. 언뜻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들이 연기한 캐릭터 이름을 열거하면 어떨까. 외계인 여성 과학자 다이애나, 지구인 과학자 줄리엣 박사, 레지스탕스 우두머리가 되는 방송 카메라맨 마이클 도노반, 레지스탕스의 돌격대장 햄 테일러, 착한 외계인 윌리엄…. 1980년대 쏟아진 ‘에어울프’, ‘맥가이버’, ‘A특공대’, ‘전격제트작전’ 등 숱한 인기 외화 시리즈 가운데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브이’(V)다. 쥐를 맛있게 꿀꺽 삼키던 다이애나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21세기 들어 새로 만들어진 ‘브이’ 시리즈가 최근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추억의 오리지널 ‘브이’ 시리즈가 새달 7일부터 CJ미디어 계열 채널CGV를 통해 방영된다. 지구를 지배하려는 파충류 외계인과 이에 맞서 지구인들이 결성한 레지스탕스의 전투를 그린 SF TV 드라마의 걸작이다. 추억의 ‘브이’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러닝 타임이 무려 197분에 달하는 오리지널 ‘브이’는 1983년 5월 미국 지상파 NBC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방송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1년 뒤엔 3부작 ‘브이-파이널 배틀’이후속편으로 나와 열풍을 이어갔다. 하지만 1984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 1회 방송된 19편짜리 시리즈는 이야기가 늘어진 탓인지 전작들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브이’는 국내에서 1985년 KBS 2TV를 통해 첫선을 보였고, 열광의 도가니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가운데 이번에 다시 방영되는 작품은 오리지널 ‘브이’와 ‘브이-파이널 배틀’이다. 모두 합쳐 460여분에 달하는 분량이 10편으로 편집돼 7일부터 5주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두 편 연속 방영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몸으로 노래하는 대중음악/강태규 음악평론가

    [문화마당] 몸으로 노래하는 대중음악/강태규 음악평론가

    며칠 전 문화전문 계간지 ‘쿨투라’ 편집을 마감했다. 여러 편의 원고 가운데 편집을 끝내고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 있었다. ‘특집원고’에 실릴 이 글의 제목은 ‘몸과 음악’이었다. 한 음악 전문기자가 기고한 이 글은 대중음악과 몸의 상관관계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최근 우리 대중음악의 편향적인 지형도와 몸의 노출에 대한 가수들의 태도를 단칼에 비판하는 빛나는 글이었다. 글의 요지는 이렇다. 1960년대 이후 팝의 역사에서도 몸의 노출로 인한 관능이 존재했다. 사이키델릭 록그룹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보컬 그레이스 슬릭은 음악에 대한 철학을 선보이면서 억압된 성의 자유를 외쳤다. 그의 관능적인 이미지 표출은 늘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블라인드 페이스’의 재킷 표지는 어린 소녀의 알몸 상반신 사진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음반 ‘일렉트릭 레이디랜드(Electric Ladyland)’의 재킷 또한 여성들의 나체사진이었다. 비틀스의 존 레넌 역시 솔로 앨범 ‘투 버진스(Two Virgins)’에서 자신의 부인 오노 요코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였다. 록그룹 ‘록시뮤직’은 두 여자의 대담한 노출로 낯뜨겁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월이 지나서도 ‘몸의 노출’보다 ‘음악적 조명’을 받고 있다. 이들 이후로도 음악은 몸의 진화와 함께 성장했다. 마이클 잭슨은 노출 없는 몸짓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쳤다. 그의 현란한 몸의 움직임은 자신의 음악성을 더욱 의미 있게 포장했다. 2000년대 이후 우리 대중음악은 어떤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가. 지금 국내 대중문화계는 어느 때보다 상업성에 의존한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있다. 배우가 연기를, 가수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 즉 맡은 역할에서 예술의 미학을 찾는 일은 이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되레 자본주의 시대가 추구하는 상업적 논리와 배척되는 행위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이에 발맞춰 콘텐츠의 주역들은 점점 더 노골적인 방식으로 스스로를 탈바꿈시킨다. 앨범 재킷 등을 통해 슬쩍 몸을 내보이는 대리전도, 춤 동작 등 예술의 일부로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영역도 아닌, 몸 그 자체를 드러낸다. 현재 국내 대중문화계 전반을 돌아보면, 남녀 엔터테이너 모두 몸 자체의 섹시함을 드러내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는 형국이다. 방송,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계 전반이 ‘육체의 바다’에 빠졌다는 주장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중예술 분야에서 콘텐츠는 2순위로 밀려난 지 오래고, 육체를 통한 감각적 노출이 제1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이돌이 점령한 대중음악계에서 근육질 몸매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행태는 이제 보편적 규칙이 됐다는 데 이견이 없다. 몸이 디지털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 원류는 몸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망이겠지만, 차별을 요구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또 다른 쟁탈 현장의 희생물일 수 있다는 것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가수라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의무이고, 노래를 위해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역량을 바쳐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다. 그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40년 전, ‘몸’이 수행한 대리 기능을 되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재킷에 낯뜨거운 노출 장면이 여과 없이 실렸어도,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고 역사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많은 가수들은 음악을 위해 몸을 이용하는지, 아니면 몸을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지 한번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 음악은 그 자체로 영속성을 보장하지만, 몸은 그 자체로 순간의 쾌락을 제공할 뿐이라고 엄중하게 묻는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대중음악계가 불황을 탄식하기 전에 가수의 영역과 위상의 문제를 한번쯤 되짚어 봐야 때다. 언제까지 몸으로 노래할 것이며, 몸의 노래를 요구할 것인가.
  • 박명수 “김동률·이상순 통해 내 싼티 중화시킬 것”

    박명수 “김동률·이상순 통해 내 싼티 중화시킬 것”

    개그맨 박명수와 베란다프로젝트를 결성한 뮤지션 김동률과 이상순이 전혀 상반된 스타일로 서로 친해지기 위해 나섰다. 박명수는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MBC ‘2시의 데이트’의 ‘오늘 우리 친해지고 싶어요’ 코너에 김동률, 이상순(베란다프로젝트)을 초대해 오프닝 멘트로 “오늘 나의 싼티를 김동률, 이상순을 통해 중화시키고 싶다.”고 밝히며 입담대결을 벌였다. 이날 박명수는 “나는 이분들(김동률, 이상순)을 잘 모른다. 금시초문이다. 나는 유로댄스 하는 분 좋아하는데 이분들은 좀 극과 극이다. 너무 심한 초면이라서 오늘 무슨 이야기 나올지 모르겠다. 베란다 확장 프로젝트”라고 소개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박명수가 “내가 2시의 데이트 진행하는지는 알고 있었죠.”라고 묻자 김동률과 이상순은 “차안에서 많이 듣는 프로그램이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박명수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베란다 프로젝트 사인 음반을 선물 받은 박명수는 “이 음반 내 차에서 듣겠다. 내차 CDP에 음반 6장이 들어가는데 2번에 넣겠다. 1번은 내 음반이다.”고 밝혀 큰 웃음을 안겼다. 또 박명수는 “평소 친하거나 정감 가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꾸로 소개하는 경우가 있었다. 김동률 씨는 제가 예전에 김율동 씨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에 김동률은 “들어본 적 있다. 나는 기분이 좋았다.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월 5집 음반을 발표하고 13만장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뮤지션 김동률은 1997년 이적과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만든 이후 13년만의 듀오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또 기타리스트 이상순은 지난 2006년 2월 롤러코스터 5집 음반을 발표하고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난 이후 4년 만에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뮤직팜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충정로·신당 역세권에 ‘Shift’

    서울 도심 배후지인 충정로역과 신당역 주변에 초거층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중구는 25일 충정로역 남쪽 중림동 398번지 일대 2만 6000㎡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해 있어 재개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다만 건물 노후도가 재개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개발이 차일피일 늦춰졌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중림동 일대가 서울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의 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대상 기준에 적합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구는 이달부터 1년 동안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 5월쯤 서울시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의 조합 결성 여부에 따라 즉시 사업을 시행할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역세권 시프트 사업이 추진되면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 고밀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사업성 확보로 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고, 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또 신당1동 236번지 일대 신당 제10주택재개발구역 4만 3039㎡도 역세권 시프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곳은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지하철2·6호선 신당역에 접해 있다. 2006년 5월 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간 소송 등 사업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구 관계자는 “신당 제10구역의 개발 방식을 역세권 시프트로 할 경우 용적률 완화 등 사업성이 개선돼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근에 건립 중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역사문화공원 등과 어울리는 도심 속 명품 주상복합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 ‘2010 민간시프트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역세권 시프트 공급을 늘리기 위해 다음달까지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슬립낫’ 폴 그레이, 美아이오와주 호텔서 사망

    ‘슬립낫’ 폴 그레이, 美아이오와주 호텔서 사망

    미국 메탈밴드 슬립낫(Slipknot)의 베이시스트인 폴 그레이(Paul Gray)가 향년 3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미국 연예주간지 US매거진은 24일(현지시각) 연예정보 사이트 TMZ닷컴, 연예뉴스 프로그램 E! News 등의 보도를 인용해 아이오와주 소재의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폴 그레이의 소식을 전했다.현지 경찰은 폴 그레이의 시신에서 타살의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경찰은 사인 정밀분석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한편 폴 그레이는 지난 1995년 밴드 결성 이후 1집 정규앨범 ‘슬립낫’(Slipknot)으로 데뷔해 트레이드마크인 가면을 쓰고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2003년 코카인과 대마초 등 마약 복용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사진 = US매거진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룹 이만백, 콘서트서 ‘만백이 응원송’ 불러

    그룹 이만백, 콘서트서 ‘만백이 응원송’ 불러

    그룹 ‘이만백’이 ‘모이자 이만백’ 콘서트에서 응원곡 ‘모여라 이만백’, ‘나는 대한 민국이다.’ 등의 ‘만백이 응원송’을 부를 예정이다. 컬투 정찬우, 김태균, 캔 배기성, 이종원으로 구성된 월드컵 프로젝트 그룹 이만백이 오는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깜짝 방문해 유쾌한 응원전을 벌인다. 이만백은 2010 남아공월드컵을 기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결성된 그룹이다. 이만백은 싱글앨범 ‘나는 대한민국이다’를 발표하고 월드컵 100일 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컬투와 캔은 지난 달 ‘이만백 콘서트 쇼케이스’ 현장에서 지난 달 “50일째 도심을 누비며 게릴라 콘서트를 하고 있다. 첫 공연은 비내리는 여의도 사무실 앞이었는데 관객은 몇몇 직장인들이 전부였다.”고 첫 공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찬우는 “저희는 관객이 없어도 개그를 치고 노래를 한다.”고 밝히며 그룹 이만백의 목표와 결성 취지를 시사했다. 이만백의 이번 서울 공연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지이자 서울의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팬들과 함께 월드컵의 붉은 열기를 함께 느끼자는 목표로 진행됐다. 사진 = 이만백 프로젝트 커뮤니티 ‘Korea20100’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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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전시] ●방혜자 개인전-빛에서 빛으로 6월6일까지 광주광역시 치평동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빛의 화가’ 방혜자는 50년간 수행자와 같은 정진을 빛 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무각사 갤러리 개관기념전. (062)383-0070. ●프리 스타일:예술과 디자인의 소통 6월18일까지 서울 상수동 홍익대 현대미술관. 홍대 출신 작가들이 미술, 공예, 디자인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현대미술의 현장을 보여준다. (02)320-3272. ●지구를 지켜라 8월22일까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 어린이들이 체험을 통해 환경과 자연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전시. (02)720-5114. [대중음악] ●한국 최고의 블루스 뮤지션 김목경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28일 오후 8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5만원. (02)388-7797. ●가왕 조용필 콘서트 ‘러브 인 러브’ 28~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9만~15만원. 1544-1555. ●산울림의 김창완이 결성한 김창완밴드 헤이리 특별공연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갈대광장. 6만원. (031)941-0410. ●국내 모던록의 효시 언니네이발관 콘서트 ‘봄의 팝송’ 29일 오후 7시, 30일 오후 6시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5만 5000원. 1544-1555. ●영원한 어린왕자 이승환 10집 앨범 발매 기념 돌발콘서트 2010 30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5만 5000원. (02)470-6171. ●4집 ‘환골탈태’를 들고 돌아온 노라조 2010 라이브 콘서트 28일 오후 8시, 29일 오후 5시·8시, 30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홍대 브이홀. 6만 6000원. (02)516-3693. [연극·뮤지컬] ●마임극 ‘코코리코’ 27일 오후 3시,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코코리코는 닭울음소리의 프랑스식 표기로 프랑스 마임배우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음악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전석 3만원. (02)2280-4115~6. ●연극 ‘벚꽃동산’ 28일부터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안톤 체홉의 원작을 탁월한 연출가로 꼽히는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가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올렸다. 3만5000~6만원. (02)580-1300 ●연극 ‘짬뽕’ 6월 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 광주 변두리에 있는 중국집을 배경으로 5·18광주항쟁의 얘기를 다룬 코미디 작품. (02)6414-7926 [국악·클래식]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설연주회 사랑방 음악회 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후 7시30분. 황병기 예술감독의 해설로 김만석의 ‘풍류신곡’ 등 공연 예정. 6000원. (02)2280-4114. ●한국남성합창단 창단52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2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국내·외 주요 합창곡 연주 예정. 5만~10만원. (02)2203-0483. ●167회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박은성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연주 예정. 1만~5만원. (02)523-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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