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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 선정

    국가보훈처는 내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독립유공자 12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독립애국단을 결성하고 단장으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한 신현구 선생(1월), 일제 헌병보조원으로 재직 당시 투옥된 의병을 탈옥시키고 이후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강기동 선생(2월), 민족대표 33인으로 활동한 이종훈 선생(3월)이 포함됐다.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조완구 선생(4월), 여성 독립운동가 어윤희 여사(5월), 서간도에서 대한독립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내몽골에서 독립운동 기지인 한인촌을 건설한 조병준 선생(6월)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또 미주지역에서 신한민보 주필로 활동한 홍언 선생(7월),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 순국한 대한제국의 러시아 공사 이범진 선생(8월), 한국독립당 한국청년단 단장·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나태섭 선생(9월),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북로군정서 대대장 김규식 선생(10월), 최초의 의병장 문석봉 선생(11월), 재만 조선무정부주의자 대표로 활동한 김종진 선생(12월)도 뽑혔다. 보훈처는 “훈격과 운동계열, 활동내용 등을 고려해 해당 월과 관계가 깊은 분으로 선정했다.”면서 “1992년부터 선정하기 시작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모두 241명이 됐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하남 미사리야구장 내년 8월에 재개장…점용허가 받아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아 지난봄 폐쇄된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야구장이 내년 8월 다시 문을 연다. 하남시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지난달 2일 미사리야구장 하천점용허가를 내줘 내년 8월 야구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시비 14억원을 들여 하남시 선동 한강 둔치 4만 5000㎡에 자리한 미사리 야구장에 그물망, 980m 길이의 펜스, 더그아웃, 관리동, 창고, 이동식 화장실 등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9년간 수도권 사회인 야구인의 사랑을 받아온 하남 미사리야구장에서는 205개 사회인 야구팀 선수 5000여명이 ‘하남환경리그’를 결성해 평일과 주말에 경기해 왔다. 그러나 올해 1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야구장 부지가 지목상 하천이어서 하천법상 바닥에 고정한 야구장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으니 모두 철거하라고 해 지난 4월 4일 폐쇄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너도나도 장학재단 설립… 지자체 기금 못채워 부심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재정난과 홍보부족으로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자체의 추가 출연 여력이 없는 데다 경기침체 등으로 기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당초 계획했던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장학금 지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 대구북구 내년 장학회 출범 못해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 북구는 지난해 9월 ‘북구사랑장학회 설립 조례안’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출연금을 확보하지 못해 발기인총회, 허가신청, 법인등기 등을 내년으로 미뤘다. 북구는 “내년에도 장학회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장학회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6월 장학기금 3억 5000만원으로 동구교육발전장학회를 설립했다. 2013년까지 구비 20억원, 민간후원금 80억원 등 1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고작 10억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서구도 지난해 11월 ‘달서인재육성재단’을 출범, 예술·체육·문학·기능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와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10년간 구비 100억원과 민간기부금 100억원 등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민간 기부금과 구 출연금을 더해 24억 12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성군은 9개 읍·면별로 10억~3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9개를 설립했지만 모금실적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경주 10억 모금에 실적 228만원 광주시는 2002년 출범한 빛고을 장학재단의 기금을 현재 4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모금 활동을 펴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30억원을 출연했고 내년에 2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그러나 일반 모금은 올 한해 동안 4000만원에 불과하다. 일반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하고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효과는 미지수다. 2009년 설립된 경북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모금 실적이 극히 저조하자 지난 달부터 시민과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장학기금 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 장학기금 계좌(계좌당 1만원) 갖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역 시민·자생·봉사단체, 초·중·고·대학 동문회, 학부모 단체, 각종 동호회, 50인 이상 기업체, 전국 향우회원 등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안내문 1000여장을 발송했다. 올해 말까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실적은 228만원에 그치고 있다. 일반인의 장학기금 기탁 인원도 9명이 고작이다. 울산시는 2005년 1월 ‘울산 남구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사진이 기금을 모아 재단을 만들었고, 남구청도 3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최초 지원액 3억원 외에 추가 지원을 못하고 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있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라 충분한 기금을 출연하기 힘들다.”며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北 망명 시도 의사 등 4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친북 이적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북한으로 망명을 시도한 의사 신모(59)씨 등 3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국내 최대 친북 이적 인터넷 카페인 ‘세계물흙길연맹’을 운영·활동하면서 2008년 5월쯤부터 북한 사회주의체제로의 1국가 1체제 통일을 주장하는 ‘통일대중당’이란 이적단체를 결성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등은 이를 위해 간첩전력자, 국보법 위반 전력자, 해외 종북교포 등과 함께 수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지난 2월말쯤 스웨덴으로 함께 출국, 스웨덴의 친북인사를 통해 북한 망명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측이 “사회적 기여도가 없어 북한으로 가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목소리로만 빚은 하모니 그룹 ‘아카시아’ 무대로

    목소리로만 빚은 하모니 그룹 ‘아카시아’ 무대로

    악기 반주 없이 합창하는 것을 아카펠라라고 한다. 교회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제는 사람 목소리로만 빚어내는 하모니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장르가 됐다. 여기에 한국적 향기를 담아낸 그룹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다. 2003년 결성된 아카시아는 각종 가요제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홍대 클럽과 각종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국립극장이 가장 한국적인 노래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하던 한국가요제에서 ‘옹헤야 2006’이라는 창작곡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싱글 음반 ‘아카시아 0.5’와 ‘청춘예찬’을 내며 창작 아카펠라를 선보였다. 현재 송순규(바리톤) 정미란(알토) 김영(소프라노) 홍원표(테너)의 4인조 체제다. 아카시아가 겨울에도 꽃을 피운다. 단독 콘서트 ‘12월의 아카시아’를 여는 것. 오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장충동 웰콤씨어터에서다. 그동안 두 장의 앨범을 통해 발표했던 창작곡 ‘개 세 마리’, ‘좋아’ ‘우리는 아카시아’ 등을 흥겨운 펑키 리듬으로 편곡해 들려 준다. ‘언젠가 나에게’ ‘자전거’ 등 내년에 발표할 새 앨범에 담길 신곡도 미리 선보인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징글벨’, ‘울면 안돼’ 등 캐럴과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영화 음악도 선물할 예정이다. 3만원. (02)3143-7709.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원전 유치 4파전 가열

    신규 원전 유치전이 4파전으로 불붙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강원 삼척, 경북 영덕, 전남 고흥과 해남 등이 원전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전 당시 주민들의 높은 찬성(79.3%)에도 불구, 실패했던 영덕군은 신규 원전 6기를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은 29일 사무관급 이상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원전 유치 계획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원전 유치를 위한 공감대 형성과 주민 홍보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군은 다음 달부터 2개월간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전 유치 찬성 쪽이 우세할 경우 유치를 신청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군의회 의원들이 유치전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경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지원도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군은 원전 6기를 유치하면 매년 800억~900억원의 지역발전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강원대와 원자력 클러스트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 삼척시도 원전 유치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는 석탄 중심에서 원전과 LNG 등 국내 최고의 첨단 에너지 고장으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시는 원전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30일과 다음 달 6~7일 사흘간 읍·면·동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강원대와 함께 원자력 인력 육성,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 연구와 국책사업 유치 공동 노력 및 시민 대상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흥과 해남지역은 이미 원전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다. 가칭 ‘고흥군 원전유치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모임을 가졌으며, 조만간 지역 사회단체들과 함께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대대적인 유치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노인회·번영회·청년회의소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 해남 원전 유치위는 지난 26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을 방문하는 등 원전 유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유치위는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됐고, 막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고흥군과 해남군은 원전 유치가 자칫 극렬한 주민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로선 ‘주민 뜻에 따른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서는 원전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치 과정에서 일부 환경·사회단체의 반발과 주민 간의 갈등도 예상돼 이를 해소할 만한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지역에 대해 72년간(준비 및 건설 각 6년, 가동 60년간) 총 1조 5330억원의 재정 지원방침을 세웠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8개 지자체 세계문화유산도시 협의회 결성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의체인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 가 29일 경기 수원시청에서 결성됐다.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 회원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수원시(화성)를 비롯해 서울시 종로구(종묘), 경북 안동시(하회마을), 경북 경주시(석굴암,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경남 합천군(해인사 장경판전), 전북 고창군(고인돌 유적), 전남 화순군(고인돌 유적), 인천 강화군(고인돌 유적) 등 8개 지자체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8개 시·군·구 단체장과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회원들은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을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오후에는 화성열차를 함께 탑승하고 화성행궁 일대를 둘러봤다. 세계문화유산 도시협의회는 지난 9월 염태영 수원시장이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자치단체장들에게 협의회 구성을 제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유네스코 도시협의회는 앞으로 분기별로 정기회의와 수시 임시회의를 개최해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유지 관리를 위한 국고 지원 확대, 유네스코 도시 간 네트워크를 통한 외국인 관광 코스 지원과 협력, 유네스코 도시 간 관광 콘텐츠 교류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세계문화유산 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비틀스? 타틀즈! 새달 1~3일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콘서트

    비틀스? 타틀즈! 새달 1~3일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콘서트

    특정 뮤지션이나 밴드의 음악과 의상 등을 따라하는 밴드를 트리뷰트 밴드라고 한다. 팝 역사상 최고 밴드로 꼽히는 비틀스. 당연히 국내에도 여러 트리뷰트 밴드가 있다. 그 가운데 올해 결성된 ‘타틀즈’가 눈에 띈다. 하찌와TJ·우쿨렐레 피크닉의 조태준(조 카트니), 와이낫의 전상규(전 레논),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조지 중엽), 무중력소년의 김영수(링고 영수)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비틀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뭉쳤다. 여기서 퀴즈 하나. ‘춤추자’는 어떤 뮤지션의 트리뷰트 밴드일까. 1970년대 국내 사이키델릭, 솔의 여신이었던 김추자를 기념하는 밴드다. 여성 보컬 임윤정이 주축인 펑키솔 밴드 소울트레인이 춤추자로 활동한다. ‘반말한 거 왜 일렀어’는 자메이카 레게 음악을 이끈 밥 말리의 밴드 ‘밥 말리 앤 더 웨일러스’를 절묘하게 비튼 이름. 21세기 후배 뮤지션들에게 ‘빙의’된 20세기 위대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맛볼 기회가 마련됐다. 트리뷰트 밴드 릴레이 콘서트가 열린다. 새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웰콤시어터에서다. 데프튠즈와 레드 제플리소어, 반말한거 왜 일렀어와 춤추자, 카몬즈와 타틀즈가 짝을 이뤄 차례로 나선다. ‘데프튠즈’는 미국의 하드코어 록 밴드 ‘데프톤스’에게 헌사를 바친다. ‘레드 제플리소어’는 레드 제플린을 기념하는 밴드. 캐나다 출신인 이들은 레드 제플린의 명곡 ‘오버 더 힐 앤 파 어웨이’와 같은 이름으로 활동하다 레드 제플린과 공룡(saur)을 합쳐 새 간판을 달았다. ‘카몬즈’는 펑크록의 원형이라는 평가를 받는 1970년대 후반 미국 밴드 라몬즈의 트리뷰트 밴드다. 2만 2000원. (02)720-075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유학자들 서울서 머리 맞댄다

    세계 유학자들 서울서 머리 맞댄다

    세계 저명 유학자들이 서울에 모인다. 성균관대는 25~26일 이틀간 국제유학연합회가 주최하는 ‘유학부흥과 현대사회’ 학술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국제유학연합회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21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로 ‘유학계의 UN’으로 불린다. 학술대회에는 등문생(滕文生) 국제유학연합회 상무부회장, 당유(唐裕) 싱가포르 상공회주석, 양국전(梁國典) 공자기금회 이사장 비서장, 탕은가(湯恩家) 홍콩 공교학원장, 성중영(成中英) 미국 하와이대 철학과 교수, 장립문(張立文) 공자연구원장, 진래(陳來) 청화대 국학연구원장, 위상해(魏常海) 베이징대 유장편찬센터 부주임 등 유교학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11개 분과로 나눠 ▲유학 부흥 운동의 세계적 확산과 발전 과제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유교적 경제학과 군주론 ▲당대 신유학의 사상 발전과 미래 과제 ▲주자학적 경제학의 형성과 비판적 계승 등을 논의한다. 국제유학연합회 4기 이사장으로 이번 대회를 유치한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은 “유학의 가치를 통해 경제, 윤리, 환경, 평화 등 현대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융계 사회공헌 기업

    금융계 사회공헌 기업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전 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길이라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의 성격도 그동안의 복지, 교육, 학술, 문화 예술 중심에서 보건, 환경, 국제 구호 등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나눔의 햇발’로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추고 있는 금융계의 ‘착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이경주·김민희·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산업은행 - 年이익 1% 출연 직업훈련·창업 등 지원 산업은행은 ‘국민과 함께하는 은행’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금융 소외 계층 지원, 임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2007년 10월 설립된 산은사랑나눔재단이 공익사업을 관장한다. 산업은행은 매년 전년 이익의 1%를 재단에 출연하고 있다. 재단은 소외 계층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주는 ‘희망의 디딤돌’ 사업, 창업 지원, 우수 사회복지시설 지원, 새터민 시설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6년부터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산은장학금’을 주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으고 은행이 그와 동일한 금액을 얹는 매칭펀드 방식의 장학금을 만든 것이 출발점이다. 지금은 끝전 단위를 1000원 미만에서 1만원 미만으로 확대해 장학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까지 6기를 선발해 총 500여명에게 22억원을 전달했다. 산은창업지원기금은 자활 의지와 능력을 가진 저소득 빈곤층과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창업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연대은행을 통한 무담보 신용대출로 1인당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이고 대출 기간은 6개월 거치, 42개월 분할 상환이다. 지난 5년간 85명에게 21억원을 지원했다. 1996년 발족한 산은가족자원봉사단은 14년 동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은행 본점 차원에서는 이웃 사랑팀, 봉사 지원팀, 긴급 재난 구호팀으로 봉사단을 운용하고 있다. 매월 주몽재활원, 성모자애보육원을 방문해 지체·청각 장애인의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다. 전국 40여개 지점에서 1~3개월 단위로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의 집 짓기’ 운동은 지난해 산은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무주택으로 고생하는 가정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지난달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 70여명이 경기 양평의 집 짓기 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보탰고 1억 6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출입은행 - 8개 사회적기업 성장에 앞장 한국수출입은행은 2007년부터 순이익의 1%와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재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조직의 기능과 구성원의 특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우리 은행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외거래지원 전문 기관인 만큼 글로벌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다.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광야의 집’과 결연을 해 김동수 은행장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노숙자 무료급식 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3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임직원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봉사단’도 만들어 외국인노동자병원, 재활용센터 등 8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상생 협력’ 차원에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를 1.5~2.0%포인트 내리고, 790개 중소기업이 빌린 2조 5000원의 만기를 전부 연장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 - 소외지역에 ‘작은 도서관’ 조성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작은 도서관’ 조성을 후원하고 있다. 소외 지역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인 작은 도서관은 전국에 19개가 조성돼 있다. 국민은행 임직원들도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지난해 3월 서울 신월동에 있는 서울SOS어린이마을에 ‘KB꿈나무 책놀이방’을 열었다. 총면적 404.08㎡에 2층짜리로 책 읽기와 놀이가 동시에 진행되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전남 순천 풍덕동에 두 번째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부산에 짓고 있는 작은 도서관은 연내 개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베트남·캄보디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에도 작은 도서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민병덕 행장은 “기업과 사회의 공존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이정표가 된다.”면서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어 문화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한 지식 정보 및 문화 공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 올 농민자녀 장학금만 404억 농협중앙회는 미래 농촌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농업인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만 9207명에게 344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5만 1785명에게 404억원을 지원했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농업인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락한 생활·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411억원을 들여 서울 우이동에 ‘NH장학관’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연 면적 1만 5500㎡) 규모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달 준공돼 내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농촌 출신 대학생 200명을 매년 선발해 해외 견학을 시켜 주는 ‘농촌 출신 대학생 체험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잡지와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2008년 전국 6206개 초등학교와 300개 중·고등학교, 2009년에는 전국 6229개 초등학교에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BC카드 - 이동급식차·어린이문고 기증 BC카드의 사회공헌 주제는 ‘빨강’이다. 1995년 사회공헌 캠페인 ‘빨간 사과 희망 만들기’를 시작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적으로 꾸려 ‘빨간사과봉사단’을 만들었다. 올해는 사회공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사랑, 해가 떴습니다’를 시작했다. 이웃의 가슴속에 사랑과 희망의 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대표적인 공익 사업은 2005년 시작한 ‘사랑, 해 빨간 밥차’ 무료 기증이다. 이재민, 노숙자, 무의탁 노인 등 끼니를 잇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시간 동안 600명분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급식 차량 12대를 기증했다. ‘빨간 사과 어린이 문고’는 매년 50개 지역 아동센터와 공부방에 어린이 문고를 만들고 도서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3년간 150곳에 12만여권의 책을 지원했다. 저소득층 어린이 꿈나무에게 악기 및 레슨을 후원하는 ‘사랑의 바이올린’ 등 문화 예술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동양생명 - 청소년 가장 등 수호천사 봉사 동양생명은 대표 브랜드인 ‘수호천사’의 의미를 발전시켜 실천, 지원, 교육의 세 가지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천’을 위해 1999년부터 ‘수호천사 봉사단’을 결성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 아동, 무의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참가한 직원은 연 2만여명에 이른다. ‘지원’ 사업을 위해서는 ‘암 정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4년 전 국립 암센터와 협약을 체결, 임직원들이 ‘암 퇴치 백만인 클럽’에 가입해 암센터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매년 ‘어린이 경제캠프’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2회로 나누어 1004명씩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다. 환경부 및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구에 보험을 들자’ 범국민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부금 전달 등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 교통사고 유자녀·임직원 결연 삼성화재는 교통 문화 사업, 장애인 지원 사업, 삼성애니카 봉사단 등 세 가지 축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 문화 사업을 통해서는 1993년부터 교통사고 유자녀를 찾아 생활비, 중·고등학교 입학 선물, 명절 선물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한편 임직원과의 결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애인 지원 사업에서는 설계사들이 보험 계약 1건마다 500원씩 기부해 ‘500원의 희망 선물’ 기금을 만들어 장애인의 가정이나 시설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고쳐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세워 1994년 이후 매년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장애청소년을 위한 음악 재능 캠프를 운영하고 교육부와 함께 청년을 위한 장애 이해 교육 드라마를 제작하는 활동도 펴고 있다. 삼성애니카 봉사단은 전국 180여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임직원 자원봉사 단체로 매년 10월 한달을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으로 지정,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 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부화재 - 사랑의 쌀 나누기·교통안전 교육 동부화재는 “손해보험의 기본 정신인 사랑, 자유, 행복을 실천한다.”는 개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프로미봉사단을 발족했고 대표이사를 봉사단장으로 해, 전국 7개 지역의 봉사단체를 통해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결식∙생활보호대상 청소년 등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장애우 시설을 찾아 도배, 장판 교체, 전기 시설 공사 및 대청소를 해준다. 동부화재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내 조성하는 ‘프로미 하트펀드’가 기본 재원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관련 안전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무료 교통안전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2005년 동부프로미 농구단(연고지 원주)을 창단했다. 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산간벽지의 어린이 등을 초청해 무료 경기 관람 행사를 열고 있다. 지역 청소년의 여가 활동 지원을 위해 농구교실 및 농구캠프도 운영 중이다. ■대우증권 - 다문화지역센터 10곳 등 후원 지난해 7월 사회봉사단을 설립한 대우증권은 올해 봉사단 예산을 150% 늘리는 등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회봉사단은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이 중심이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무료 진료 병원 5곳을 후원하고 결혼 이주 여성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다문화 지역센터 10곳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 음식 요리법을 7개 국어로 제작한 ‘요리 달력’을 연말마다 만들고 있다. 올해에도 10만부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족 및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도 개최한다. 자선 바자회와 떡국 떡 나누기, 중국 이주 여성 자녀 대상 해외 연수 지원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동아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후원한다. 이 동아리는 1년 만에 교육장이 5곳으로 늘었다. 사내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 행사인 ‘사랑의 온도계’도 운영 중이며 모든 임직원이 ‘해비탯 사랑의 집 짓기’ 활동에 연 1회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신증권 - 8개 大와 협력 증권 맞춤강의 대신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1990년 설립 이후 올해로 만 20년째 활동 중이다. 창업자의 사재 1억원으로 설립된 재단의 기금은 현재 160억원 규모다. 재단은 스포츠 유망주를 후원하는 데 특히 적극적이다. 올 7월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남드래곤즈 축구꿈나무교실을 지원했고 11월에는 피겨스케이트 유망주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2007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가난한 경제적 여건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한 언청이 환자 360명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선발해 1년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기적으로 ‘꿈나무 경제교실’을 열고 산·학 협력을 체결한 8개 대학교에서 증권 관련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 - 해외교환 장학생 年700명 선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3월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 육성, 사회 복지, 나눔 문화 확산 등 3가지가 재단이 추진하는 기본 활동 방향이다. 인재 육성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해외 교환 장학생 1547명, 국내 장학생 1437명,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98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8년 봄학기에 시작한 대학생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연간 700여명을 선발, 지원하고 있다. 사회 복지 부문에서는 공부방에 북카페를 만들어 주는 ‘희망 북카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의 공부방에 인테리어, 가구, 도서, TV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공부방 글로벌 문화 체험’은 매년 20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방학 중 해외 문화를 체험하고 경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51개로 이루어진 미래에셋 봉사단을 조직해 장애인 시설, 보육 시설, 노인 복지 시설 등 91개 사회 복지 시설과 연계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외규장각 반환 VS 반란] 외규장각 도서 반환 앞두고 깊어가는 ‘프랑스 내홍’

    [외규장각 반환 VS 반란] 외규장각 도서 반환 앞두고 깊어가는 ‘프랑스 내홍’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2일 프랑스에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왕실의궤)를 사실상 반환키로 합의한 데 대해 도서를 관리하고 있는 파리 국립도서관(BNF) 사서들은 “절차를 무시한 나쁜 선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한파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이번 합의가 양국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와는 대조적으로 프랑스 내부의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갈등 종지부 찍는 역사적 행보”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과 장 루 살즈만 파리13대학 총장, 자크 랑 전 문화장관 등 지한파 지식인 3명은 18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번 합의는 양국 간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행동이며 양국 외교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마틴 프로스트 파리7대학 한국학과장의 제의로 지난 4월 결성된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 소속 회원으로 스스로 ‘한국의 친구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특히 랑 전 문화장관은 지난 1993년 양국 정부가 합의했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주도했던 당사자이며 이번 합의 직후 “외규장각 도서 반환 때 한국에 함께 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기고에서 “프랑스 대학 내 한국어학과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급증하는 등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한국과 프랑스 간에 문화적, 지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스트 교수는 “이들은 외규장각 도서가 극히 일부만 해독되는 등 프랑스에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실질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 학계에서는 현재 BNF가 보관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 중 해독된 분량이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관계만 고려한 성급한 약속” 반면 BNF 사서 11명은 이날 진보 성향 일간지인 라 리베라시옹에 ‘의궤 관련 BNF 직원들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양국 정상의 합의는 BNF와 프랑스 문화부의 입장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5년 단위 갱신 대여는 어디까지나 명분일 뿐 사실상의 반환 행위”라며 “이는 국내법과 상충되며 결국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반환 요구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양국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모든 사항을 결정한 후 BNF와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측은 “실무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도서를 빨리 한국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 데이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주말 데이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오디세우스(율리시스)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친구이자 현자로 알려진 멘토르(Mentor)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부탁했다. 왕위를 이어줄 왕자가 허약해 걱정됐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는 전쟁를 하느라 20년 동안 귀향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멘토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을 강건한 용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이런 일이 알려진 것은 프랑스 루이 14세 손자의 스승이 됐던 페넬롱이 멘토링 교육법을 소재로 ‘멘토의 모험’이란 책을 써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다. 이후 ‘멘토(mento)’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됐다. 또한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했다. 지난 13일 숙명여대 의사소통센터. ‘2010 전국독서토론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자발적인 팀이 하나 꾸려졌다. ‘행복한 책 읽기 팀’이다. 멘토인 신희선 숙명여대 교수와 대학생 멘티 9명으로 이루어졌다. 한달에 두번꼴로 만났던 이들은 그동안에 읽었던 책들을 바탕으로 독서토론대회에 참여했고 3위인 동상을 차지했다. 멘토와 멘티가 한팀이 돼 수상했다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또 한 학기에 최소 8권의 책을 읽자는 약속도 했다. 신 교수는 이 자리에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를 닮으려 노력하며, 늘 책과 함께 아름답게 성장해 가는 ‘책사람’이 되자.”고 멘토링의 목표를 정했다. 고전을 읽고 토론하면 ‘무엇’, ‘왜’, ‘어떻게’의 문제의식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명사와 학생 멘토링사업 앞장… 취업상담·인재양성 ‘윈윈’ 또 있다. 멘토 강혜구 VIAC Korea 대표는 대학생 멘티들과 함께 ‘블루오션 크루즈 팀’을 결성, 지난 9월 말 1박 2일로 경주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블루오션 전략에서 가치곡선의 이해와 전략 캔버스 그리기’ 모임을 통해 멘토와 멘티 대학생들 간의 끈끈한 결속을 다지면서 블루오션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멘토링에서 이해되지 않고 궁금했던 점을 멘토에게 직접 상담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 같은 멘토링 사업을 주관하는 곳은 한국장학재단. 앞의 예에서 보듯 사회 저명인사인 멘토와 대학생 멘티 사이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 주면서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취업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왔음은 물론이다. 장학재단은 최근 여기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만족도가 93%에 이를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멘토링 사업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5일 서울역 앞 연세세브란스빌딩 24층에 있는 한국장학재단 접견실에서 이경숙(67)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장은 숙명여대 총장만 4번 연임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멘토링사업이란 어떤 것인가요.” “결국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취직 문제거든요. 기업체 CEO나 사회 저명인사들과 연결되면 아무래도 그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장학재단에서 지난 여름방학 때 KAIST와 포스텍 등 4개대학 200명의 학생들과 전국의 고등학생 1000여명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아주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달 24일에는 서울대 등 전국의 19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이 같은 멘토링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장학재단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돈 없어도 공부할 수 있는 사회 기틀 마련 목적 “아시다시피 현 정부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데도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학생은 없도록 하겠다’는 철학 위에 ‘맞춤형 국가장학제도의 구축’이라는 국정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지요. 장학금 지원, 학자금 대출 등과 함께 인재 육성을 위한 기틀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국가 학자금 대출사업과 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과학재단 등의 국가 장학사업을 하나로 모아 수행하고 있지요.” ●年 3조 5000억 학자금 지원… 취업 후 상환해 신용불량 차단 “이른바 학자금 금융공사인 셈입니다.” “연간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학자금을 지원하고, 3조원 규모의 정부보증채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장학재단이 아니라 학자금 금융공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아울러 멘토링사업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인재 육성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학기당 약 40만명, 장학금은 12만 5000명 정도에게 지원되고 있다. “대출 방법은 어렵지 않나요.” “지난해 2학기부터 은행을 통하지 않고 재단이 직접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면서 15개 은행 5000여 은행 지점에서 시행하던 대출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직접대출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각종 수수료를 절감해 7%대의 금리를 5.2%로 인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1학기부터는 등록금 대출 원리금 연체로 인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든든학자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지요. 전국 각 대학의 등록금·장학금 정보, 정부 각 부처 및 민간장학재단의 장학금 정보와 유학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든든학자금은 어떤 것인가요.”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대상자 중 소득 7분위(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한 1분위에서 10분위 중 7분위) 이하와 B학점 이상의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대출해주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후 취직을 해서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나누어 상환하는 제도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없어서 공부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이지요. 학생이 졸업 후 스스로 돈을 벌어 상환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신용유의자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사람이 재산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인재 육성’이라는 최종 목표에 부합하도록 맞춤형 장학 지원 체계를 잘 다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 협박 자릿세 갈취 조폭 33명 검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들을 협박해 수년에 걸쳐 자릿세와 보호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뜯어온 조폭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조직 두목 김모(52)씨는 전직 고속도로공사 직원으로 노점상들의 영업이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2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고속파’ 조직원 33명을 검거해 두목 김모(54)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1년 1월 수원에서 전국고속도로 휴게소 노점상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고속파’를 결성했다. 이후 2005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3년여 경부·영동·중부 등 전국 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노점상인 10명을 상대로 33차례에 걸쳐 2억 1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9년 8월부터 그해 10월까지 서울~춘천 고속도로 모 휴게소에서 노점상인들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주차단속원’이라는 완장을 차고 손님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 채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청목회 2004년부터 로비자금 모금… 최대 5000만원 건네

    청목회 2004년부터 로비자금 모금… 최대 5000만원 건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6년 전부터 로비용 특별회비를 모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역구별로 포섭할 국회의원을 정한 뒤 청목회 간부들이 면담하고 “후원금을 내겠다.”며 적극적으로 금품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윤식 회장 등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공소장에서 18일 확인됐다. ●입법로비 시작 청원경찰들은 2003년 5월 청원경찰의 친목 도모를 위해 단체를 결성, 다음해 10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처음으로 1인당 10만원씩 특별회비를 걷기로 결정했다. 당시 청목회는 특별회비를 걷어 청원경찰 등급제, 정년연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 청원경찰법 개정활동에 활용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2005년 관련 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청목회는 숙원인 청원경찰법 개정활동을 재개, 다음해 1월부터 특별회비를 모으고 12월 포털사이트 ‘다음’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등 더욱 조직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로비 2008년 8월 청목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최씨는 특별회비 계좌를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모금을 독려해 6억 5000여만원을 모았다. 당시 최씨 등 청목회 간부들은 “특별회비로 금품을 제공하되 (불법후원금 노출을 꺼리는) 국회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10만원씩 소액 후원하는 것처럼 하자.”고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3월에는 전남도청에서 가진 정기총회에서 “최규식·이명수 의원이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발의해 주기로 했다. 특별회비를 적극적으로 납부하고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좋은 글을 올리자.”고 결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로비범행 수법 최씨 등은 같은 해 12월까지 전국의 청목회 지회장을 동원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면담자리를 마련하고, 전국을 돌며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을 만나 법 개정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면담자리에서 “협조해 주면 청목회 차원에서 금품으로 후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행안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을 법률개정 업무 관련성 및 개인 성향을 고려해 3등급으로 분류한 뒤 후원금을 2000만원, 1000만원, 500만원으로 차등 지급했다. 실제로 법안 발의를 주도한 최규식 민주당 의원에게는 5000만원, 이명수·권경석 의원에게는 각각 2000만원을 제공했다.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나라당 신지호·유정현·이인기·조진형, 민주당 강기정·유선호·조경태·최인기 의원 등 9명에게는 1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6명에게는 600만원(1명), 530만원(1명), 500만원(23명), 200만원(1명)의 후원금을 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사실파 5인 그림 한자리에

    신사실파 5인 그림 한자리에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그룹 ‘신사실파’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유영국의 1950년대와 1세대 모더니스트들’전이 12월 5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운 사실(寫實)을 표방한다’는 기치 아래 1947년 김환기·유영국·이규상·장욱진이 결성하고, 1953년 백영수와 이중섭이 합류한 신사실파는 전쟁과 분단, 이념 대립의 혼란한 현실에서도 수차례 동인전을 열며 한국 추상미술의 토대를 일궈 나갔다.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추상화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의 미발표 유작 5점. 최근 발굴된 이들 작품 가운데 3점은 ‘53 KUGG’라는 작가의 서명이 뚜렷해 1953년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고, 나머지 2점도 같은 시기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영국은 한국전쟁 전후 시기 120여점의 전시출품 기록이 있으나 실제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어, 이번 발굴 작품들은 유영국의 작가적 공백기를 메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장욱진·김환기·이중섭·백영수 등 1세대 모더니스트들이 전쟁 체험을 어떻게 자신들의 작품세계에 투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소개된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한 이중섭,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은 장욱진, 한국적 정서를 묘사한 김환기의 그림에선 피폐한 현실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승화시킨 거장들의 고뇌와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신사실파 동인 중 유일한 생존작가인 백영수의 근작들도 일부 선보인다. (02)3217-022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한·일 인디음악 훈남들 맞붙는다

    “(장기하의 음악은) 유니크한 노래와 소리가 굉장히 매력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부분이 있습니다.”(도쿠마루 슈고) “(도쿠마루의 음악은) 어떤 계열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는 게 가장 매력적입니다. 특히 편곡이나 사운드 메이킹 방식이 완전히 새롭습니다.”(장기하) 한국과 일본 인디 음악계의 대표적인 훈남들이 카리스마 대결을 벌인다. 한국 대표는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일본 대표는 싱어송라이터 도쿠마루 슈고(30)다. 이들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합동 콘서트를 연다. 이름하여 ‘한일 훈남 대합전’(韓日薰男大合戰)이다. 23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공연장 WWW에서 열리는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다음달 24~25일에는 서울 서교동 브이홀로 무대를 옮긴다. 인디 밴드 눈뜨고코베인에서 드럼을 치던 장기하(28)를 중심으로 결성된 장기하와 얼굴들은 2008년 발표한 싱글 ‘싸구려 커피’로 제2의 인디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88만원 세대의 감성을 담은 노랫말에 복고적인 포크 록, 독특한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는 인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5만장 이상 팔렸다.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에 오르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도쿠마루는 ‘네오 시부야’계 뮤지션으로 분류된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가 섞이며 시부야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제이팝(J-POP)의 한 갈래다. 도쿠마루는 얼터너티브 팝, 에스닉, 록, 포크 등을 아우르며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4년 미국 인디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데뷔 앨범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일본은 물론 유럽까지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다. 도쿠마루 쪽에서 장기하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만남이 성사됐다. 장기하는 도쿠마루를 통해 8월 일본 프로모션을 가졌고, 최근 1집을 일본 음악 팬들에게 선보였다. 앞서 도쿠마루도 장기하 쪽을 통해 한국에 정식 라이선스 음반을 발매하고 지난 7월 단독 공연을 치렀다. 이들은 “좋은 음악은 어디에서든 통하게 마련”이라며 서로의 음악을 치켜세웠다. 도쿠마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음악팬들은 (일본에 견줘 반응) 온도가 조금 높은 것 같다.”면서 “조금이라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가고 싶다. 시장 규모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일본 분들은 감정을 밖으로는 많이 표출하지 않는 것 같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어 놀랐다.”며 한국과 일본의 음악 즐기는 방식이 다소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노랫말이 주는 재미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그는 “가사를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분들 앞에서 공연을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기도 하다.”면서 “꼭 가사가 아니더라도 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만 4000원. (02)563-059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도적 교류·민간단체 협력 창구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대남 기구인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로, 1998년 6월 정치·사회·문화·종교계 등 각계 단체·인사로 구성됐다. 북한에서 ‘민족화해’를 앞세워 결성된 최초의 협의체다. ●‘민족화해’ 위한 상설협의체 김영대(83)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최성익·박경철 등 대남 전문가 10여명이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 단체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대남 창구 역할을 한다. 또 남북 여러 민간단체 및 인사들의 왕래와 접촉,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남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북 민화협과 같은 해인 1998년 9월 결성돼 같은 해 10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민간 차원에서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위한 제반 사업을 수행하는 200여개의 정당·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일운동 상설 협의체다. 이 단체는 민족화해의 추구,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 민간통일운동 및 남북 사회문화 교류의 활성화 등을 사업 목표로 한다. 2001년부터 6·15, 8·15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진행했다. ●6·15, 8·15 공동행사도 진행 지난해 3월 김덕룡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해 문희상(민주당)·정병국(한나라당) 의원 등 상임의장 8명을 선출했다. 남측 민화협은 지난달 27일 수해 지원용 쌀과 밀가루, 분유 등 9800만원 규모의 구호품을 북측에 보냈다. 지난 9월에는 두 차례에 거쳐 밀가루 130t, 쌀 100t을 개성 육로를 통해 북에 보내는 등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김덕룡, 中서 ‘남북정상회담’ 접촉?

    북한의 대남 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 선양(瀋陽)에서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과 비밀 접촉을 갖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고위 대북 소식통이 17일 밝혔다. ●김덕룡, 3박4일 일정 상하이 출국 대북 5·24조치 이후 남북 민화협 관계자들이 만나 남북관계에 대해 협의한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 민화협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지난주 말 선양에서 우리 측 민화협 이운식 사무처장 등이 북측과 비밀리에 회동, 남북 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며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관계를 잘 풀어 나가고 싶다. 대통령 특보인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는 또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남측의 입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지원·정상회담 등 의견 오가 북측이 민화협 관계자들을 선양으로 급파, 우리 측과 전격 회동한 것은 최근 북측이 남북 적십자회담을 통해 쌀 50만t, 비료 30만t 지원을 요청하고,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 개최를 요구하는 등 대화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북측이 김 의장의 ‘큰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김 의장이 최근 민화협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전후로 대북 지원 및 남북 정상회담 추진 등을 제안한 만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중국 내 민화협 지회 결성 행사 및 포럼 참석을 이유로 상하이로 출국했다. 베이징을 거쳐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이 방중기간 동안 북 민화협 측과의 접촉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북 민화협 측은 당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지난 12~14일 광저우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과도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및 2005년 아시안게임 유치 과정에서 안상수 전 시장이 북측과 합의했던 대북 지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접촉을 취소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평택 조폭 121명 검거

    경기도 평택 일대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채권추심은 물론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주민들을 도와 공장 설립 반대운동을 하던 환경단체 간부를 폭행한 대규모 폭력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폭력조직을 결성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신전국구파’ 두목 전모(51)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0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0여차례에 걸쳐 평택 일대에서 각종 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하거나 불법 채권추심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06년 6월부터 2008년 5월까지 평택 건설업체 A사장을 손도끼로 위협, 이 회사가 시행하는 아파트사업의 상가분양권과 창호공사 등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안성 아스콘공장 설립허가 취소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을 돕던 전 환경단체 간부 구모(45)씨를 집 앞에서 밤늦게 기다리다가 주먹으로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평택에서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3억 3000여만원의 조직활동 자금을 마련, 변호사 비용 등으로 댄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에는 향후 개발이권을 얻기 위해 연예인 14명을 동원해 특정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가 하면 경쟁후보에 대해서는 인터넷 비방 글을 게재하는 등 조직적으로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두목 전씨는 살인죄 등으로 24년 10개월간 교도소에 장기복역 중이던 2006년 2월 장기복역 수감자에게 주어지는 귀휴를 나와 서울의 한 호텔에서 평택지역 3개 폭력조직의 통합행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대전교도소와 안동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006년과 지난해 몰래 반입한 대포폰과 교도소 구내전화 등을 이용, 외부와 연락하며 조직을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미·중 간 ‘국력의 전이’가 의미하는 것/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미·중 간 ‘국력의 전이’가 의미하는 것/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정치학에서 국가의 대외 행위를 상대국과의 국력관계에서 설명하려는 이론 중 ‘국력의 전이’ 가설이 있다. 가치와 이익이 대립하는 두 국가 간에 국력의 격차가 줄어들면 들수록 양국은 협력보다는 갈등관계가 되기 쉽다는 가설이다. 부상하는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거나 맞설 수 있는 국력을 가질 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도전 받는 미국은 국력의 격차가 더 좁혀지기 전에 도전국가를 제재하려는 행동을 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은 2050년이 되면 종합적 국력과 경쟁력에서 미국에 이어 진정한 세계 주요 2개국(G2)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국제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첫 시도는 1972년 닉슨과 저우언라이(周恩來) 공동성명이다. 아·태 지역에서 미·중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성명에 삽입했다. 이후 미·중 관계를 복기해 보자. 화해의 배경에는 소련 견제를 위한 공동의 이익이 있었다. 1979년 초 중국은 미국과 전략적 제휴 하에 소련의 동맹국인 베트남에 대한 단기 응징전을 감행한다. 명분은 소패권주의 확대의 견제였다. 긴밀한 안보협력은 옛 소련 붕괴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는 1980년대 말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미국은 중국에 우방국에 준하는 비 살상 군사장비와 군사기술을 넘겼다. 중국은 신장(新疆)에 소련의 핵실험을 모니터할 수 있는 여러 개의 감청기지 설치를 미국에 허용했다. 미국은 단교와 미군 철수에도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계속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실크웜 미사일 등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했다. 중국은 이 기간 중 북한의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위기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국편을 들지 않았다. 1983년 중국은 양곤 폭파사건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 되었을 때 북한을 지목, 비난하지 않았다. 1987년 북한이 민항기 폭파 사건을 저질렀을 때 중국은 유엔 안보리 의제 채택을 거부했다. 의제 상정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변명했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중국의 북한 감싸기는 한·중 국교 수립 이전이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이른 지금이나 지속되는 그 정책의 일관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은 미국과 세 번의 군사 분규를 겪는다. 1993년 화학무기 제조 물질의 적재를 의심받았던 중국 화물선 은하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군함의 정선명령을 받고 검색을 당했다. 주권 제약의 수모를 겪었던 이 사건은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미래를 기다린다)를 대외전략의 방침으로 삼는 계기를 만들었다. 1999년 유고 베오그라드 소재 중국 대사관에 대한 미 전폭기의 공습, 2001년 남중국해에서 미국 정찰기와 이를 추적하던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도 중국은 타협했다. 이 기간 중 중국은 소련으로부터 첨단 전투기와 잠수함을 도입했다. 또 2005년 중국군은 연합훈련을 하면서 훈련의 성격을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견제하려는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아·태 지역의 역학구도는 ‘1초 다강체제’에서 ‘2초 다강체제’로 전환 중이다. 중국은 미국 주도 동맹체제의 약화를 노리며 역내 안보문제에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려 한다. 그러나 중국은 주변국과의 반미 연합 결성에는 신중하다. 미국은 지역안정을 위해 공공재를 제공하고, 대중 견제를 목적으로 한 지역국가의 결속과 지역질서 유지를 위한 중국의 협조 추구라는 모순된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경제력에도 달러화를 대체할 국제통화를 창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미 군사적 균형 달성도 장기 과제이다. 앞으로 영토문제 등 핵심 이익문제에 중국은 강경태도를 지닐 것이나 역내질서 재편은 미국과 장기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다. 미·중의 세력 각축에 민감한 한반도는 현상유지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G20 반열에 오른 강국이다. 과거의 피해 의식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주도권 확립과 국론통일의 과제를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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