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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독립운동가 신현구선생-1월의 호국인물 조경식소령

    1월 독립운동가 신현구선생-1월의 호국인물 조경식소령

    국가보훈처는 대한독립애국단을 결성, 항일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순국한 신현구(왼쪽) 선생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선생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06년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스를 만나 충남 공주 영명학교의 교사로 활동했다. 1915년 민족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이화학당 부속 여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1919년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전쟁기념관은 베트남전쟁 짜빈박전투의 영웅 조경식(오른쪽) 해병대 소령을 새해 첫 달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1931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조 소령은 1955년 8월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1966년 11월 제2해병여단(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수칠때 떠난다…룰라 브라질 대통령 오늘 ‘아름다운 퇴장’

    박수칠때 떠난다…룰라 브라질 대통령 오늘 ‘아름다운 퇴장’

    ‘민주주의의 롤모델’ ‘엘리트를 넘어선 노동자 대통령’ 남미독립의 아버지 시몬 볼리바르도, 아르헨티나 빈민의 어머니로 불렸던 ‘에비타’ 에바 페론도 그만한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진심을 보여준 정치인과, 정치인의 진심을 믿고 따른 국민. 8년간 그가 이끈 브라질에는 우파와 좌파의 경계도, 노동자와 부유층의 대립도 없었다. 모두를 위한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그의 포부는 비웃음을 샀지만 그가 만들어낸 브라질의 오늘은 민주주의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레임덕’이라는 용어마저 무색하게 만들었다. 31일(현지시간) 퇴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센수스가 룰라 대통령의 퇴임을 사흘 앞둔 29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룰라 대통령의 개인 지지율은 87%를 기록했다.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83.4%로, 2003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국영 라디오의 주례 담화 ‘대통령과의 커피 한잔’의 고별방송에서 “지난 8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히고 눈물을 흘렸다. 2003년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브라질은 300억 달러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빚더미를 안고 있었다. “엘리트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선반공 출신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외침은 공허했고, 오히려 그의 노동자 성향이 브라질 사회의 대립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우세했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구두닦이, 금속공장 노동자를 전전하던 강성 노동운동가의 대통령 당선은 노동자 계급이 일으킨 ‘깜짝 반란’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꿨다. 룰라 정부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물류시설 확충, 에너지 개발 확대 등을 담은 경제성장촉진(PAC) 프로그램을 실시해 8년간 연평균 7.5%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했다. ‘빈곤 퇴치 프로그램’은 2900만명을 ‘먹을 고민’에서 구출했고, 중산층은 3000만명 이상 늘었다. 국제사회에서는 경제와 정치 모두에서 미국 중심의 구도에 맞서 ‘할 말은 하는’ 지도자로 평가되며 G7 시대를 다자외교 시대로 바꾼 주역으로 평가된다. 룰라 대통령의 성공에는 ‘실용’ ‘포용’ ‘상생’ ‘스킨십’ ‘협상’ 등 다섯 가지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그의 정책엔 좌도, 우도 없었다. ‘강한 추진력’을 제외한 모든 신념을, 실질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과감히 버렸다.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노동운동 현장에서 40년 가까이 대립하던 대기업과 기존 정치 세력의 힘을 적극 활용했다. 10여개의 정당을 규합해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기업인들도 적극 영입했다.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펴면서 브라질 경제를 지배하는 농축산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펼쳐 상생을 모색했다. 8년간 이어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는 ‘심장에서 우러나는 정치’를 내세운 스킨십의 결과다. 8년간 670일가량을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보내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고, 현장에서는 경호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국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모든 과정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특유의 협상력이 중요한 무기로 쓰였다고 평가한다. 모든 정치 활동을 협상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정당 간 대립, 기업인과 노동자의 대립, 국제사회의 역학 구도에서 룰라는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온건하게 목소리를 내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90%에 가까운 국민의 성원 속에 시민으로 돌아가는 룰라 대통령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그는 대선 재출마(3선) 가능성에 대해 “신은 한 사람에게 두 번 선물을 주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직 복귀를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잘라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그가 브라질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의 요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룰라가 일궈낸 브라질은 이제 그의 정치적 양녀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로 이어진다. 호세프 신임 대통령은 ‘PAC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룰라 대통령의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 취임 이전이지만 그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70%에 육박하는 이유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룰라 약력 ▲1945년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출생 ▲1952년 상파울루주 산토스에서 초등학교 입학 ▲1958년 초등학교 중퇴/구두닦이 시작 ▲1960년 금속공장 취업 ▲1966년 노동조합 가입 ▲1975년 철강노조 위원장 당선 ▲1980년 노동자당 결성 ▲1986년 연방 하원의원 진출 ▲1989~1998년 세차례 대선 출마, 낙선 ▲2002년 대선 승리, 34대 대통령 취임 ▲2006년 재선 성공 ▲2009년 2016년 올림픽 유치
  • ‘홀몸노인 보살피기’ 공기업 2곳의 사회공헌

    ‘홀몸노인 보살피기’ 공기업 2곳의 사회공헌

    ■지역난방공사…복지주택 건설·생필품 지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민·관·공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3섹터 개발방식’의 신개념 사회공헌인 ‘아리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에 홀몸노인 복지주택인 아리움을 건립한 것이다. 공사가 총괄기획을 맡고 건설비용의 일부인 16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공사는 아리움 건립 후에도 정기적으로 노인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앞서 2004년 12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자원봉사조직인 ‘행복나눔단’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행복나눔단은 소외계층 지원, 환경보호, 교육·인재 양성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나눔단은 회원들이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공제하면 이와 같은 금액을 공사가 행복매칭기금으로 조성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교통안전공단…연탄·쌀 드리고 청소까지 교통안전공단은 경기 안산 본사와 전국 13곳의 지사, 57곳의 검사소, 자동차성능연구소, 녹색안전체험센터 등에 부서별로 ‘TS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TS봉사단에는 전 직원이 참여, 부서별로 3~20명이 소규모 활동을 꾸린다. 홀몸노인이나 지체장애인의 자택,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 주거나 청소를 한다. 또 소외계층의 이사나 장애인의 목욕을 돕는다. 최근에는 노숙인의 식사를 챙기는 봉사활동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얼마전 재무처 직원들은 다문화지원센터를 찾아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항공안전처 직원들은 신풍 비행장치검사소가 자리한 충남 공주시 신풍면의 홀몸노인을 찾아 연탄과 쌀을 배달했다. 집안 곳곳을 청소하는 봉사활동도 잊지 않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민·공무원 소통 네트워크 구축할 것”

    “시민·공무원 소통 네트워크 구축할 것”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 사람 사이의 융합은 곧 소통입니다. 융합에서 나오는 창조적 에너지를 시정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사람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29일 2011년 신묘년의 시정 키워드를 ‘人-융합(融合) 스마트 시정´으로 선정, 명품도시 완성을 위한 시정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전담조직 등 운영 이 시장은 “지금은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선 5기는 도시의 질적 변화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한 단계 높은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시민과 전문가 그룹, 공무원 등의 인적 자원이 융합할 수 있도록 쌍방향 소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다양한 시민참여행정 추진, 130여개의 시민워킹그룹이 결성돼 있는 데다 향후 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전담조직 등을 추가로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쌍방향 소통 방식인 ‘인-융합’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상력과 창조적 생각,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에만 창조적 행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선4기 인구 50만 도시, 서강대학교 유치, 46번 경춘 국도 확장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건설, 첨단 교통정보시스템 구축, 뉴타운 개발, 3대 브랜드사업 추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등이 모두 쌍방향 소통과정으로 추진된 성과”라고 말했다. ●100대 중점과제 선정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2011년에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명품 도시 남양주의 완성을 위해 분야별 과제를 종합한 100대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생태도시 남양주시 건설을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해 온 세계유기농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로 남양주시가 세계적인 유기농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오비맥주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오비맥주

    오비맥주의 기업이념은 책임과 나눔, 섬김이다. ‘착한 기업’을 지향한다. 로고처럼 사용하는 기업문화 ‘PRIDE’의 ‘E’는 ‘Ethics’(윤리)의 첫 글자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생산라인부터 영업 담당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일상에서 나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사내 자원봉사자들로 ‘건전음주문화 봉사단’을 결성해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과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도시의 소매점과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청소년의 주류 구매 때 신분증 확인을 습관화하자는 ‘쇼(Show) ID’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오비맥주 직원들은 2008년부터 매년 두 차례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야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혼자 산에 오르거나 스포츠를 즐기기 힘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1일 도우미’가 돼 준다. 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과 함께하는 어울림축제가 대표적이다. 시각장애인 1명과 직원 1명이 팀을 이뤄 텐덤사이클(2인용 자전거)을 타며 대화의 시간을 나눈다. 시각장애인 1명과 직원 1명이 한 조가 돼 산에 오르는 등반행사도 연다. 2008년부터 매주 금요일 새벽 ‘만원의 행복’ 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본사 직원들이 새벽 등산을 한 뒤 1인당 1만원씩 불우이웃 성금을 적립한다. 등산으로 직원들의 건강과 팀워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700만원을 모아 서초구청에 불우 독거노인 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올해에는 말기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한 ‘희망씨앗 나눔 호스피스병동 순회 연주회’를 시작했다. 분기에 한번씩 서울 강남성모병원 등 전국 주요 병원의 호스피스병동을 돌며 말기 암환자와 가족을 음악으로 위로한다. 공장이 있는 광주광역시와 경기 이천시에서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일정금액을 적립하는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인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 광주에서 생산되는 맥주 보리를 연간 1만 5000t 수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자연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그린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 캠페인, 희망의 숲 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관련 프로그램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SK건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SK건설

    SK건설은 2004년 7월 ‘SK건설 자원봉사단’을 결성하고 적극적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SK건설 임직원들은 80여개 봉사단을 구성, 매일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관을 방문해 ▲홀몸노인 무료급식 자원봉사 ▲저소득 아동 방과 후 공부방 학습지도 ▲장애인 작업훈련 및 이동목욕 보조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또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에는 생필품 지원은 물론 문화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복지기관의 아동, 장애인 및 노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SK건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임직원들을 위해 가족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매년 3회 실시하고 있다. SK건설은 또 업종 특성에 맞는 자원봉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전국에 위치한 4개 고객센터(서울·수도권·중부·영남고객센터)에서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지역주민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센터에 소속된 도배, 수장, 목공, 설비 전문가인 SK건설 직원들이 월 1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정을 방문해 도배, 장판, 도장 등을 다시 해주고, 전기등 교체와 같은 간단한 수리도 실시한다. 2006년 4월 ‘소년소녀가장 돕기 행사’에서 시작된 주거환경 개선활동 봉사를 통해 현재까지 총 200곳이 넘는 저소득층 가구의 주택을 수리했다. 특히 SK건설은 2008년부터는 ‘Build the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보존 및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정기적으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건설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과 함께 ‘행복한 초록교실’ 운영을 통해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환경 가치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누적 교육인원 1만명을 돌파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따뜻한 연말을 함께 나눠요”

    ■중랑구, 한땀 한땀 뜬 목도리 234개 전달 직원들과 이웃을 위해 손뜨개질에 동참한 중랑구 장흥기(47) 문화체육과 팀장은 27일 “털실은 거짓말하지 않더군요. 한올 한올 마음을 담아 뜨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죠.”라며 이색 경험을 털어놨다. 여직원 130여명 사이에 장 팀장 등 남성도 2명 끼었다. 장 팀장은 “코뜨기와 풀기를 수십번 반복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어깨는 아프지만 집중도가 높아져 감정조절을 하는 데 그만이다.”고 말했다. 처음엔 일주일 걸려 겨우 하나 떴지만 나중엔 놀라운 손놀림으로 이틀만에 거뜬히 완성했다. 구 여직원회 130여명은 지난 16일 손뜨개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실천에 옮겼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일자리창출추진단 이명순(50) 주무관은 “신세대 직원들의 호응이 어떨까 했지만 기우였다.”면서 “어떤 여직원은 애를 재우고 새벽까지 뜨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들은 28일 목도리 234개를 신내노인요양원에 새해 선물로 전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중구, 직원 봉사단이 직접 도배·집수리 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6년째 변함없이 불우 이웃을 돕고 있다. 27일 중구에 따르면 직원봉사단은 2005년 결성된 뒤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배나 집수리와 같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는 등 지금까지 1390차례 봉사활동을 했다. 올해도 10개조 32명으로 이뤄진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 20가구에 매주 월∼금요일 도시락과 밑반찬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조은영(46·여)씨는 “10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하루 종일 홀로 계시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자식처럼 반가워 해주시는 모습에 자원봉사를 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용갑 관광홍보과장은 “시내 25개 자치구 중 우리 직원봉사단의 도시락 배달봉사가 가장 활발하다.”면서 “분기별로 평가회의를 열어 봉사활동의 효율적인 추진방향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양천구, 사랑의 쌀독 3년째 ‘화수분’ 양천구 신월5동 주민센터에는 1년 내내 숨쉬는 ‘사랑의 쌀독’이 있다. 27일 구에 따르면 매일 10여㎏, 연간 1400여㎏의 쌀이 소리 없이 쌓여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고 있다. 2008년 2월부터 운영된 쌀독은 올해도 800여 가구에 삶의 끈을 이어줬다. 나눔의 마법을 실천하려는 주민은 쌀을 독에 부으면 된다. 동 복지담당에게 전달된 쌀도 1㎏ 단위로 예쁘게 포장해 넣는다. 쌀이 필요한 주민은 동에 신청하고 쌀을 꺼내가면 된다. 우병진 동장은 “다른 곳에는 없는 ‘사랑의 쌀독’이 3년간이나 마르지 않는 것은 우리 동의 자랑거리”라면서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사고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부터 사랑의 쌀독을 모든 주민센터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월5동 주민센터는 노인, 중증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저소득가구 겨울나기 맞춤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 이미 25가구를 발굴해 지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세윤 “슬럼프 빨리 왔으면 좋겠네”

    유세윤 “슬럼프 빨리 왔으면 좋겠네”

    “슬럼프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MC는 정말로 하기 싫다.”, “사람을 웃기는 것이 싫어졌다.” 개그맨 유세윤(30)과의 인터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치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예상을 뒤엎는 폭탄 발언이 팡팡 터졌다. 올해 네티즌에게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한민국을 웃긴 유세윤. 힙합 듀오 UV를 결성해 가수로서 새로운 즐거움을 준 그와 함께 2010년을 정리해봤다. →‘뼈그맨’이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나. 레게 머리를 하고 ‘통 큰 치킨’을 사기 위해 한 마트에서 줄을 선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나도 인터넷 검색어에 떴기에 찾아봤다. 그런데 네티즌이 합성한 사진이었다. 그만큼 내가 친근한 이미지이긴 한가 보다. ’뼈그맨‘이라는 말은 귀엽긴 하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별명이다. 좀 지나치기도 하고, 맨날 웃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기도 한다. →올 한해 ‘유세윤’ 이름 석자만 떠올려도 입가에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본인은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었나 보다. -방송할 때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이 크지만,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휘둘리는 성격도 아니고…. 하지만 언젠간 실망시켜 드리겠다. 내년쯤 슬럼프가 올 것 같은데, 어차피 올 거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내가 슬럼프를 겪으면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다. 누구나 가끔은 우울해지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슬럼프를 겪고 나면 모든 게 지워지고, 새 출발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뮤지와 함께 올해 결성한 그룹 UV가 데뷔곡 ‘쿨하지 못해 미안해’부터 대박을 치는 등 가수로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행복했던 한해였다. 회사나 방송 등의 많은 통제 속에서 최대한의 자유를 누린 해였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무료로 배포했다. 난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사람이지, 꼭 개그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 연출, 코미디, 음악은 모두 하나의 예술이다. 그런 면에서 난 예술인, 아티스트를 지향한다. →UV의 음악은 중독성 있는 힙합 멜로디에 독특하고 코믹한 가사들로 ‘퍼니 팝 소울’이라는 장르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떤 음악을 지향하나. -특정 장르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고, 즐거운 음악이면 된다. 평소 좋아하는 1990년대 음악을 계속 가져오자는 생각은 있다. 요즘은 80년대 디스코 음악에 빠져서 ‘런던보이스’와 ‘할렘 디자이어’의 음악을 자주 듣고 있다.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구사할 수 있는 어휘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가사의 표현이 더 직설적이고 솔직해진 것 같다.(웃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소재로 한 ‘편의점’, 어머니를 소재로 한 ‘Mom’ 등 사랑에만 국한되지 않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개그콘서트’ 때 했던 음악 개그 ‘닥터 피시’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되나. -음악은 다르지만, 캐릭터 자체는 연장선에 있는 것이 맞다. 개인적으로는 ‘쿨하지 못해 미안해’의 도입부 가사 ‘정말 예쁘게 아름답게 헤어져놓고 드럽게 달라붙어서 미안해’가 가장 맘에 든다.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울컥할 때를 표현했고, ‘Mom’은 클럽에서 놀 때 들을 만한 음악인데 ‘효’를 접목해 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가수로는 TV나 라디오 출연을 일절 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방송을 하면서 PD나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웃기는 것이 싫었다. 웃기기 싫을 때도 웃겨야 하고…. 음악도 그렇게 남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질될까 봐 두려웠다. →‘집행유애(愛)’, ‘인천대공원’ 등 1980~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뮤직비디오도 화제였다. 올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정식으로 데뷔했는데. -일부러 뮤직비디오를 촌스럽게 찍었다. 원래 촌스러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영상이 촌스러우면 음악이 비교가 돼서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영화 연출에도 관심이 많다. 내년에는 상영하지 못하더라도 단편 영화를 찍어보거나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영화가 내 꿈이라고 말할 만큼 그렇게 욕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다. →강호동, 유재석을 잇는 차세대 MC로 꼽히는데. -MC는 정말 안 하고 싶다. 나와는 안 맞는 옷인 것 같다. MC는 이미지 관리를 잘 하고 사생활 노출도 많이 해야 하지만, 나는 은둔형에 가깝다. 재석이 형이나 호동이 형을 봐도 MC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 가며 그 속에서 전략적으로 재미를 끌어내야 하는데, 난 그런 데서 별로 보람을 못 느낀다. 자꾸 (MC) 시키면 도망가 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어디서 보람을 느끼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음악이든 코미디든 표현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그것이 대중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하지만 제도권에서는 계속 어떤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그들의 의지를 개입시키려고 한다. 방송이나 매니지먼트 시스템 하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예술성을 맘껏 펼치기가 힘들다. 난 언젠가는 예술인이 될 거다.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다고 들었다. 지금이야 CF도 많이 찍고 인기가 상한가이지만, 가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 가족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를 바라고, 그래야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위 사람들도 잘 안다. 제도권만 모를 뿐이다. 큰 가난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돈 욕심도 별로 없다. 솔직히 CF는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래서 출연료를 높게 불렀더니 어째 몸값이 더 올라가더라.(웃음) 그가 종종 방송에서 ‘할매’라고 부르는 네살 연상의 아내에게 자신은 “참 비위 맞추기 힘든 남편”이라고 털어놓는 유세윤. 올해는 정통 코미디를 하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는 그는 내년엔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10년지기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옹달샘쇼’라는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새해 덕담을 부탁했다. “여러분, 새해엔 크든 작든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럴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 그 안에서 충분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기세요.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구요? 그런 건 위에나 줘버려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사시 美軍 병력·장비 광양항 이용 추진한다

    군이 유사시 미군 병력과 장비가 전남 광양항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가 들어오게 돼 있는 부산항이 포화 상태여서 제 기능 발휘할지 의문”이라며 “(전남) 광양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두고 미군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시 미군 병력과 장비가 들어오는 곳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진해 해군기지 등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성장으로 부산항에 수출입 물류가 몰려 유사시 원활한 물자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부산항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항구로 광양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양항은 육지로 연결되는 기반시설 매우 잘되어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내륙지역과 연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지금까지 연결된 철도와 고속도로는 한반도 중심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문전 연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군의 평가다. 하지만 상선보다 물에 잠기는 정도가 깊은 군함이 정박하기 위해선 부두 시설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좀 더 깊은 수심의 부두가 필요한 데다 군수물자를 이동하고 관리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셈이다. 특히 잠수함을 정박하거나 이동시키는 점도 문제다. 부산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심이 얕아 잠수함 기동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광양항을 부산항 수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적어도 10년 이상의 관련 시설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군 인사들의 관측이다. 또 현실적으로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이동할 경우, 안전을 위해 최대한 짧은 거리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광양향이 부산항보다 서쪽에 자리하고 있어 약점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에선 이미 광양항을 일부 이용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을 대체한다는 것보다는 분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란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자원민방위대 3만명 내년 출범… 20곳에 훈련센터

    2014년 민선 6기를 뽑는 지방선거 이전에 지방행정체제 개편이 완료된다. 여성과 기술 지원대 등으로 구성된 3만명 규모의 자원 민방위대가 결성, 활동을 시작한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 대한 취득·등록세 감면이 추진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1년 업무추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행안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불안한 안보환경을 반영, 전시대비 훈련인 충무계획과 을지연습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최근 10년간 기능이 약해진 민방위 조직은 여성과 40세 이상의 남성을 민방위 조직에 편입, 강화된다. 민방위 실전훈련센터가 14개에서 20개로 늘어나며 연평도 피폭지역에 국민안보교육장이 설치된다. 군 특공대·특수부대·부사관 이상 출신 경찰관 1만여명으로 인력풀을 구성, 경찰 작전부대 인력의 전문화가 추진된다. 해안경계부대에 첨단장비가 보강되며 대테러 현장 점검팀이 신설된다. 생활안전도 대폭 강화된다. 개별적으로 운영돼온 공공 폐쇄회로(CC)TV를 통합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가 27개 시·군·구에 설치된다.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은 현재 9892곳에서 1만 5002곳으로 늘어난다. 재개발 지역은 ‘성폭력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CCTV 등이 확충되며 성폭력 특별수사대 등 전담수사체계가 마련된다. 스마트폰 또는 전용 단말기를 이용, 위급 상황 시 위치확인이 가능한 ‘SOS 국민안심서비스’도 도입된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할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내년 1월 구성돼 2012년 6월까지 시·군·구 통합 및 특별·광역시 자치구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까지는 도의 지위와 기능에 대한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2014년 민선 6기 선거는 바뀐 지방행정체제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이 마련된다. 지자체 재정 악화 원인으로 지목돼 온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이 구조조정을 거쳐 국가사업으로 바뀐다. 복지수요가 늘어난 지자체에 510명의 사회복지인력이 확충된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희망드림론이 추진된다. 농산물 가공·유통업, 금형·용접 등 지역뿌리산업, 지역공동체(CB) 사업 등이 중점 지원대상이다. 지방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재정력 등 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단체장의 보좌·비서 인력의 적정 범위와 임용기간 규정이 강화된다. 자치단체 생산성을 측정하는 생산성 지수가 개발·보급되며 지방의원의 겸직금지 대상이 보다 명확해진다.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취득세가 감면된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면>. 구체적 감면폭은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예정이며 주택 융자도 현재 최고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방기능직 1500명(사무직렬)과 보건진료원(1765명)의 일반직 전환이 추진된다. 내년 경위에서 경감으로 1025명이 승진<서울신문 10월 1일자 1면>하는 데 이어 경감에서 경정으로 51명이 승진하는 등 경찰 직급 구조가 개선된다. 20년 미만 재직하고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사망해도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현재는 유족일시금과 유족보상금만 지급돼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순직 인정 범위도 넓어져 위험한 훈련이나 해외 지진구조 작업, 교전지역 근무 시 사망해도 순직으로 인정된다. 공무상 부상에 대한 치료비 지급기간도 현행 최대 3년에서 완치 시까지로 늘어난다. 퇴직 공무원들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들을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지원사업 자문 등에 활용하는 파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개도국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컨설팅 업무를 주관할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다문화 가족을 위한 나눔 음악회

    다문화 가족을 위한 나눔 음악회

    KBS 2TV의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 ‘클래식 오디세이’가 문화 소외 지역을 위한 음악 나눔 프로젝트인 ‘찾아가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다문화 가족들에게 따뜻한 음악으로 작은 위안을 주고, 모두가 함께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기원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한 취지다. 21일 밤 12시 35분 방송. 음악회가 찾아간 곳은 다문화 가족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 이곳은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사연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한쪽 눈과 손에 장애가 있어 삶에 대해 늘 비관적이었던 박영호씨. 밝은 성격의 레띠주엔씨와 결혼한 뒤로 그에게는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겼다. 귀여운 첫째 아이 진우가 태어난 뒤 삶에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 이제는 성실히 농사도 짓고, 항상 즐기던 술도 줄이는 등 예전과 많이 바뀐 삶을 살고 있다. 이와 함께 머나먼 타국 땅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 여성의 삶도 소개한다. 태국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온노이 라오씨의 편지글은 보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장수군은 다문화 가족들의 한국어 교육과 인권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민들레 홀씨 교실’도 만들었다. 매주 일주일에 세번씩 한국어 교육을 정기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교육과 읍내까지 나오기 힘든 여성들을 위한 방문 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 활동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바로 모국 방문 사업이다. 1년에 14가족이 자녀와 함께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료를 지원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 배장흠과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 가야금 연주가 이슬기, 필리핀과 일본·중국 출신의 다문화가족 주부들과 한국인 주부로 결성된 지평선어울림합창단, 클래식 색소폰 음악의 새로움을 알리고 있는 서울색소폰콰르텟, 남성 중창단 유엔질보이스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태안·여수 주민 뿔났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 피해 사업비가 새해 예산 처리과정에서 모두 날아가 버리면서 피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 여수 시민들은 여수박람회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여수 “개최반납·상경투쟁 불사” 여수 지역 8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비상대책위’는 15일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박람회 사업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성공 개최가 불투명하게 됐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 대책위는 지난 13일 긴급 결성됐다. 대책위는 집회에서 “여수시가 박람회장 진입도로망 구축,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이순신대교 사업비 등 모두 2852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단 510억원만 통과됐다.”면서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여수를 수차례 찾아 예산 지원을 약속했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 박람회가 실패하면 국제적 망신을 살 수밖에 없다.”며 박람회 개최 반납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토해양부와 한나라당을 찾아 투쟁을 벌이겠다면서 정부를 압박했다. 최대식 여수시의회 기획자치위원장은 “1993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관련 장관들은 대전엑스포를 위해 1549억원을 들여 대전시내 도로, 교량, 하수도 등을 정비했다.”면서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국비 지원 사례가 없다며 국회의 건의도 묵살하고 예산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가 국가 행사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태안 “특별법 만들고 실천 안해” 태안 기름유출 피해 관련 사업비도 전부 삭감돼 주민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유류피해 주민 암검진비 3억원, 암센터 설립비 8억 5000만원, 주민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비 2억 5000만원 등 14억원이 모두 삭감됐다. 이 때문에 태안 주민 5600여명이 내년에 암검진을 못 받을 위기에 처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우선 도비 2억원을 확보해 암검진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재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전 국민이 보여준 피해 복구까지의 눈물겨운 과정을 담아낼 유류피해 극복전시관 설계비 10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이와 함께 근흥면 마도 해상에서 발굴되고 있는 해저유물을 전시, 연구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설계비 14억원이 무산되는 등 기름유출 사고로 악화된 지역 경제와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재돈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이 약속했고, 관련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고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태안 이천열·여수 최종필기자 sky@seoul.co.kr
  • 축구계 숙원 승강제 도입 새로운 1부 리그 생기나

    최종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승부. 6강 플레이오프(PO)만큼 1부리그 잔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리그. K-리그가 꿈꾸는 미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한 한국 프로축구는 실력 면에서는 최고지만, 빈틈이 많다. 군인팀 상무가 있고, 평균 관중은 5000명이 될까 말까다. 순위에 따른 승강제도 없다. 현행 제도에서는 꼴찌나 7위나 똑같다. 때문에 6강 PO가 대강 결정 난 리그 후반기에는 김빠진 경기가 치러진다. 선수를 열심히 뛰게 할 동력이 없다. 가뜩이나 팬들의 외면을 받는 K-리그가 더욱 인기 없는 이유다. 치열한 경쟁이 하위권에서도 계속되려면 승강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AFC는 한국에 “20 12년까지 리그 승강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이후 챔스리그 티켓(4장)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숙원 사업인 승강제가 이제는 ‘발등에 불’이다. 승강제 도입 논의는 전부터 있었다. 2006년 국민은행이, 2007년 현대미포조선이 내셔널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K-리그에 승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정난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실업연맹 등이 물밑 접촉을 통해 승강제를 논의해 왔다. 10월엔 승강제 TF도 결성했다. 외부 컨설팅을 맡은 네모 파트너스는 리그 운영 모델 3개를 내놨다. 이 중 가장 유력한 대안은 코리아 프리미어리그(가칭)의 신설이다. 기존 K-리그 16개 팀 중 경쟁력 있는 12개 팀으로 새로운 1부리그를 만드는 것이 요지. 상무 등 나머지 4개 팀과 경찰청, 프로를 원하는 내셔널리그 5~6개 팀은 프로 2부리그를 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주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되나

    전북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파업 6일째를 맞은 13일 시내버스 회사와 노조의 갈등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애꿎은 시민들의 불편만 커지고 있다. 전주 시내버스 회사 4곳은 노조 파업 사흘째인 지난 10일 9시부터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직장 폐쇄에 들어간 곳은 파업 중인 5개 회사 가운데 파업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민여객을 제외한 신성여객과 전일여객, 호남고속, 제일여객 등 4곳이다. 이들 회사는 파업 중인 조합원의 출입을 막고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버스 회사들은 “파업 노조원들이 비조합원의 운행까지 막고 신변에 위협을 줘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면서 “노조원이 퇴거하지 않으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들은 파업을 주도하는 전국운수산업노조와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노조도 협상에 성실히 응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계곡 묵살하는 만큼 협상을 구걸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노조원의 출입만을 막는 부분 직장 폐쇄는 불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민노총 전북지역투쟁본부는 노조 인정과 단체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조정 기간을 거친 정당하고도 적법한 파업임에도 불법 파업으로 몰아 노동자를 탄압하는 행정기관의 횡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위법이자 월권 행위인 행정지도를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해고와 징계 등의 탄압 중단 및 정당한 대우 보장 ▲미지급한 최저임금 및 통상임금 지급 ▲과도한 근로 시간을 근로기준법에 맞게 시행 ▲식사 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 지역 버스 노동자 740여명의 외형적인 파업 이유는 노동 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속내는 기존 노조에서 탈퇴해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에 가입한 만큼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성실히 응해 달라는 요구가 깔려 있다. 이들 사업장에는 기존 노조인 한국노총에 대응해 지난 6∼8월 민주노총 성향의 새로운 노조가 잇따라 결성됐고, 이후 사측과의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사측은 “유일한 교섭단체인 한국노총과 교섭을 마친 만큼 응할 수 없다.”며 거부했고, 노조는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거쳐 최근 파업을 가결했다. 사측은 10여 차례에 걸친 노조의 교섭 요청에도 단체교섭을 사실상 거부했고, 노조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주 시내 시내버스 392대 가운데 44%인 171대가 비노조원들에 의해 운행되고 있으나 배차 간격이 길고 결행도 잦아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4 - H 단체 공동과제포 운영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4 - H 단체 공동과제포 운영

    ●농업 엄성민씨 홍천군 4-H연합회장. 400여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모범적으로 활동 중이다. 2006년부터 영농 4-H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동과제포를 운영해 스스로 작물을 심고 재배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부터는 봉사단을 결성해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집수리 활동을 진행 중이다.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곰치 수정란부화 어업인 첫 성공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곰치 수정란부화 어업인 첫 성공

    ●수산 박형일씨 남해군의 겨울철 대표 어종인 곰치(물메기) 수정란 부화 사업에 참여해 어업인 최초로 성공했다. 해마다 어획량이 줄어드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해 정치망 자율관리 공동체를 결성했다. 해파리 구제 작업부터 자어와 치어 방류, 적조 해소를 위한 황토살포 등에도 열심이다.
  • 전교조 새 위원장 온건파 장석웅씨

    제15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장석웅(55) 전남 남평중학교 다도분교 교사가 당선됐다. 전교조는 전국 9000여 분회와 269개 지회별 투표를 통해 전체 조합원 중 82%가 참여한 이번 위원장 선거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장 교사가 당선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석 부위원장은 장 당선자의 러닝메이트였던 박미자(51·여) 인천 청천중학교 교사가 맡게 됐다. 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조직과 사업혁신’, ‘MB 경쟁교육 막아내고 교원권익 지켜내기’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교조 내에서는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며 ‘참교육실천연대’(참실련)를 포함한 다수 계파로부터 연합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전남 율어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장 당선자는 1989년 전교조 결성에 관여한 혐의로 해임된 바 있다. 2001~2002년 전교조 사무처장, 2005~2006년 전교조 전남지부장, 2006년 전남 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2010년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자와 탈당설… 민주·자민 연정설…日 정국 ‘아노미’

    일본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일본 민주당 내 최고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탈당설에다 민주당과 자민당의 연정설이 뒤엉키면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한 간 나오토 총리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된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생명을 건 힘겨루기가 비등점을 향하고 있어 정국 불안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간 총리 vs 오자와 정치생명 힘겨루기 간 총리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당 집행부 회의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에게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당 집행부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출당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에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8일 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민주당에 애착이 있다. 자민당 정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민주당 탈당과 신당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1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자와 그룹 내에서는 내년 초 지방선거에서 간 총리 체제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정가에서는 지난 6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국회의원 200명의 지지를 받은 오자와 전 간사장이 탈당하면 최소한 6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당법에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정당 교부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오자와 그룹이 연내에 신당을 결성하면 막대한 운영 자금도 확보할 수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과 간 총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스조에 가나메 신당개혁 대표를 8일과 9일 잇따라 만나는 등 벌써부터 민주당 분당을 전제로 한 세력 다툼이 본격화됐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오자와 그룹 제외시켜라” 오자와 그룹을 제외한 민주당과 자민당의 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세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신문 그룹 회장이 지난 7일 하토야마 전 총리, 8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와 연달아 만나 ‘민주·자민 대연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정조회장도 9일 “만약 오자와 그룹을 뺀 연립을 간 총리 그룹이 제안한다면 ‘탈 오자와’의 민주당과 자민당이 연대하는 것이 실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민연극교실 1기생들 무대 오른다

    “동네 축구팀이 많아야 프로 축구팀도 강해지는 것 아닌가요.” 이런 명분으로 뭉친 ‘시민극단 2010’(단장 이영완)이 11~12일 서울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무대에 ‘우리 읍내’를 올린다. 연극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이 지난해 도입했고, 올해 2기생을 배출<서울신문 11월 6일자 10면>한 ‘시민연극교실’ 사업의 결실이다. 시민극단 2010은 지난해 ‘시민연극교실’ 1기를 수료한 29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연극교실 경험을 잊지 못해 자체적으로 결성한 극단이다. 전직 부행장, 고등학교 교사, 자동차 샐러리맨 등 직업도 다양하다. 주철규 시민극단 총무는 “샐러리맨에서 벗어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된다는 매력 때문에 해마다 석 달 정도 연습해 한 작품씩 무대에 올리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시민연극교실 2기, 3기생이 계속 배출되면 그 분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나가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시민극단은 회비를 걷어 제작비와 대관비 등 비용을 전부 자체 충당했다. 지난 8월 준비모임을 갖고 4~5개 작품을 독회한 끝에 ‘우리 읍내’를 최종 선택했다. 연출은 이양구 극단 해인 대표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지역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전석 5000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남 학생들 공포 ‘산적파’ 일당 검거

    강남 학생들 공포 ‘산적파’ 일당 검거

    지난 4월 서울 잠실동 한강시민공원. 검은색 에쿠스·SM5 차량 두 대가 늦은 밤 전방을 주시했다. 오토바이를 탄 윤모(18)군이 차 앞을 지나자 폭력 등 전과 12범인 김모(21)씨 형제를 비롯, 청년 6명이 윤군을 에워쌌다. 턱과 코 밑에 난 거뭇한 수염, 덥수룩한 머리, 육중한 체격…. 2008년부터 강남권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한 일명 ‘산적파’ 일당이었다. ●콧수염·문신·큰 덩치 등 산적 연상 “우리 문신(잉어, 도깨비) 멋지지? 야쿠자들이 하는 거야. 근데 너, ‘산적’이라고 들어 봤지?” 이들은 오토바이족들이 지날 때마다 쇠파이프나 각목 등을 들고 ‘검문’을 했다. 구입 경로나 면허증 소지 여부를 물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주 타깃으로 삼았다. 무면허나 장물일 가능성이 높아 신고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문신을 보여 주며 겁을 준 뒤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리고 금품과 오토바이 등을 빼앗았다. 일부는 강도가 아닌 거래라며 현금 3만원을 주고 ‘입막음’까지 했다. 또 강탈한 오토바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팔고, 반대로 오토바이를 팔겠다는 피해자를 유인해 감금한 뒤 때리고 이를 빼앗기도 했다. ●청소년 40~50명 규합 신흥조폭 결성 강남, 송파 일대에서 중·고생들의 오토바이와 현금 등을 빼앗고 폭행하는 ‘신흥 폭력조직’이 활개친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올 초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한 눈썹과 거구의 몸집, 콧수염 등이 산적을 연상시키는 데다 실제 조직 이름도 산적파이고, 강남권 지역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내용이었다. 인근 학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특히 이들은 불량 청소년 40~50명을 추종 세력으로 거느리고 점점 세를 불려 나갔다. ‘비밀과 의리를 지키자’는 강령 아래 추종 세력의 ‘뒤’를 봐주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잠실동에 사는 한 40대 주부는 “험상궂은 외모로 흉기를 들고 부근을 배회해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대낮에 어디 가기가 두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의리와 비밀’ 조직 강령도 만들어 이들은 자신들을 따르는 세력과 시비가 붙은 고교생을 집단 구타하다 마침내 지난 10월 꼬리가 잡혔다. 이웃 주민이 개포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차 없이 때리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것.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들이 첩보 내용 속 주인공과 동일인임을 확인하고, 폭행을 비롯해 오토바이 강취 등 특수강도 혐의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학부모 대부분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데다 입시를 앞둔 학생이라 극도로 신고를 꺼리는 탓에 아직 5명의 피해 진술만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빼앗은 오토바이만 100여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들이 몰던 차량도 대포차로 보여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한 뒤 피해 진술을 더 받아 여죄 여부를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1~2년만 더 있었으면 전문 조직 폭력배로 발전할 정도로 이미 강취 수법이나 조직 관리 등은 범죄단체 성격을 갖춘 상태라 더 진화하기 전에 검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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