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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일투쟁’ 안승갑 선생 유고집 내년 발간

    태평양전쟁의 종전을 9개월여 앞둔 1944년 12월 29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고려 독립 청년단’이 결성됐다. 항일운동 단체였지만 청년단을 조직한 10여명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일본군 소속의 포로 감시원이었다. 일본군에게 극심한 차별을 받았던 조선인 포로 감시원들은 당시 필리핀과 미얀마의 독립 선포에 고무돼 청년단을 조직했다. 청년단은 1945년 자바섬 동부에서 일본군 12명을 사살하는 등 일본군에 저항했다. 1942년 6월 자바섬 반둥시의 일본 제16군 포로수용소에서 연합군 포로 감시를 시작한 안승갑(1922~1987) 선생도 마찬가지였다. 안 선생의 아들인 안용근 충남대 교수는 29일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때 야학을 개설하고 독립운동가와 접촉하다가 일본 순사에게 발각된 뒤 일본군 군속(군무원)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 선생은 당시 자바섬에 있던 조선인 인명부와 조선인 군속들이 저축한 예금 내용을 적은 ‘사금회수증명서’ 등을 남겼다. 안 교수는 “아버지는 1947년 귀국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체불 임금과 위로금 배상청구 운동을 벌였고 청년단 활동가들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도록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안 교수는 내년 초 안 선생의 호를 딴 ‘낙산 유고’라는 책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조선인 포로감시원 중 독립운동을 한 분들이 있다는 것이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유고집을 통해 이들의 기구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강북구 봉사동아리 ‘다솜바리’ 선행실천감동상 수상

    강북구 봉사동아리 ‘다솜바리’ 선행실천감동상 수상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도 디딤씨앗통장에 전부 기부해야죠. 항상 기쁜 마음으로 활동해 준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종수 서울 강북구청 민원행정팀장은 환하게 웃었다.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3 선행실천감동상’ 시상식에서 김 팀장은 강북구 봉사동아리 ‘다솜바리’ 회장 자격으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다솜바리란 사랑이라는 뜻의 ‘다솜’, 그릇이라는 뜻의 ‘바리’를 합쳐 사랑을 가득 담은 그릇이란 의미로 2008년 결성됐다. 회원 6명에서 시작해 45명으로 불어났다. 매주 둘째주 토요일에는 장애 때문에 입양이 안 되는 영·유아를 모아둔 ‘디딤자리’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활동을 나간다. 이들에겐 바깥 나들이 자체가 큰 행복이다.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디딤씨앗통장도 마련해 줬다. 다솜바리가 3만원을 기부하면, 국가도 그 액수에 맞게 기부하는 형식이다. 김 팀장은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면서 우리 회원들도 덩달아 성장하는 것 같아 오히려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독거노인들도 돌본다. 박겸수 구청장은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구의 정책 방향이 직원들 마음속에 자리한 결과인 만큼 구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흩어지는 들국화

    록그룹 들국화가 재결성 1년여 만에 해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들국화는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고 주찬권(드럼) 등 밴드 원년 멤버들이 지난해 재결성해 공연을 열고 이달 27년 만의 새 앨범인 ‘들국화’를 냈으나 최근 논의 끝에 해체로 가닥을 잡았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지난 10월 별세한 주찬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찬권은 새 앨범 작업 중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전인권과 최성원은 셋 중 한 명이라도 없는 밴드의 지속성에 대해 고민했고, 남은 두 멤버는 각자 음악 활동을 이어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들국화의 해체는 이번이 두 번째다.
  •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中 사오산에서 본 추모열기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中 사오산에서 본 추모열기

    “마오쩌둥(毛澤東)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다.”, “동방에 태양이 떴네, 중국에 마오쩌둥이 나셨네.”, “마오쩌둥은 중국의 위인이자 자랑스러운 세계의 위인이다.” 26일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중국 대륙이 추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추모 인파와 함께 그가 태어난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 사오산(韶山)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평상시에도 방문객이 많지만 신년, 마오 탄생일 등 기념일에는 하루 관광객이 최소 10만명을 넘는 일명 ‘홍색 성지’로 유명하다. 마을에 조성된 10만㎡ 크기의 마오쩌둥 생가 관광 구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그의 발자취를 더듬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오 동상 주변을 에워싼 어른 키 높이의 화환들에는 ‘마오쩌둥,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란 글귀와 가족의 복을 비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동상 앞에 고개 숙여 묵념한 뒤 헌화하고 기념 사진을 찍으며 마오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을 치렀다. 광장 주변 기념품 가게에선 마오의 얼굴이 그려진 손바닥 크기의 동전이나 돌에 이름을 새겨 복을 비는 이른바 ‘마오 부적’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마오는 중국인들에게 신중국을 건립한 국부(國父)를 넘어 반신(半神)으로 승격된 인물이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생가 관광 구역 주변 전체가 그를 추앙하는 기념물로 가득했다. 광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안에는 원래 이곳에 있던 그의 생가와 마오씨 사당은 물론, 마오쩌둥 기념관, 마오쩌둥 도서관 등 그를 기리기 위해 추가로 세워진 건물들이 즐비했다. 인근에는 마오의 일대기를 그린 ‘테마파크’도 조성돼 있다. 마오가 농민을 조직해 결성한 홍군(紅軍)을 데리고 혁명의 첫 근거지인 징강산(井岡山)으로 들어가 세를 불린 뒤 훗날 옌안(延安)까지 대장정을 거쳐 국민당과의 내전과 항일전쟁에서 이기고 신중국 성립을 선포하기까지 거쳤던 유적들을 재현했다. ‘마오쩌둥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었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마오쩌둥 기념관에는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을 가리키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전쟁이 ‘싸우면 무조건 이기는’ 군사 전략가로서의 마오의 성과임을 선전하는 내용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한쪽 벽면에는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과 군력을 비교한 표까지 큼지막하게 적어 놓아 애국심을 고취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한눈에 봐도 차림새가 ‘소박한’ 기층 서민들이지만 400위안(약 7만원)짜리 화환도 아낌없이 바칠 만큼 마오를 존경하는 뚜렷한 소신을 지니고 있었다. 난징(南京)에서 왔다는 한 대학생은 “마오는 오지에서 태어난 농민 출신으로 서당에서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한 토종 영웅”이라며 “그는 중국식이 그 어떤 서양식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 준 세계적인 위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도탄에 빠뜨린 마오의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이 거론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1개 면 특집 기사에서 “마오는 신중국을 세우고 공산당을 창립했으며, 중국을 지키기 위한 인민해방군을 만들고, 중국을 하나로 묶는 ‘마오쩌둥 사상’을 완성시킨 지도자였다”며 그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마오쩌둥의 진실한 이야기’의 저자인 알렉산더 판초프는 “중국 젊은이들은 마오를 지금의 강한 중국의 기틀을 잡아 준 국부로 보기 때문에 문화대혁명과 같은 과오는 그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마오 탄생 120주년 기념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라고 주문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마오 기념 좌담회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사오산(후난성)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서울신문 선정 국내외 10대 뉴스] 댓글 파문·장성택 처형에 놀라고… 美 도청·日우경화에 화나고

    2013년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불거져 온 나라를 뜨겁게 달궜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댓글 파문’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RO(혁명조직)가 연루된 내란 음모 사건이 정국을 흔들었다. 갑을 논란과 숭례문 부실 복원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북한에서는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형 판결 나흘 만에 처형되는 등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그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전화 도청과 이메일 해킹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중국은 동중국해 상공에 우리나라 및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구역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해 아시아 국가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다. 건강보험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정지)되기도 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편집국 종합 ■ 국내 뉴스 ①장성택 처형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인에서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 전락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비참한 말로는 북한 권력의 냉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장성택을 처단한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사망 2주기를 계기로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②사초 실종 논란 ‘사초(史草) 실종’으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참여정부 인사가 고의로 폐기하고 이관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노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③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지난 8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혁명조직’(RO·Revolution Organization)을 결성해 전시에 남한 체제 전복을 모의했다는 ‘내란 음모’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국회가 지난 9월 본회의에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통과시키고 국정원이 이 의원 등 7명을 기소하면서 내란 음모 혐의로는 33년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 ④국정원 댓글 파문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국정원 댓글’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 여기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 사건 수사의 축소, 은폐를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끊이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적용을 둘러싼 법무부와 검찰총장의 내분, 수사팀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과 항명 사태에 이르기까지 검찰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⑤전두환 추징금 환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전담팀을 구성해 16년간 끌어 온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도 미납됐던 추징금 230억원을 납부함으로써 추징금 2628억원 전액을 완납했다. ⑥경제민주화와 갑을 논란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다. ‘재벌 빵집’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의 편법 승계, 대리점주에게 ‘물건 떠넘기기’ 등의 횡포를 부린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의 횡포’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⑦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올 5월부터 주요 사회문제로 재부각됐다. 경남 밀양시 일원에 건설되는 765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 설치를 두고 벌어진 주민과 한전 간의 갈등은 2008년 7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 국회 차원의 논의 등을 거쳐 가까스로 지난 10월부터 공사는 재개됐으나 희망버스 방문 등으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⑧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검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부각됐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선거법 적용을 강행한 채 전 총장은 외형상으로는 혼외자 의혹 제기로 낙마했지만 사실상 정권의 ‘찍어내기’로 물러났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⑨숭례문 복원 및 부실 복구 국보 1호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 공사 끝에 지난 5월 완공됐으나 완공 5개월 만에 20여곳의 단청이 떨어져 나가면서 부실 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논란은 단청뿐만 아니라 목재, 기와, 성벽 등으로 확산돼 급기야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로 이어졌다. 숭례문 복구 때 철저한 고증과 전통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국내 전통 기법 대부분이 명맥이 끊긴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완공을 서두르다 졸속 복원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⑩박근혜 대통령 취임 지난해 12·19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이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부녀(父女)가 모두 국가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경제 부흥과 국민 행복, 문화 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혔지만 소통 부재 등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 국제 뉴스 ①적나라하게 드러난 미국의 치부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치부가 유난히 커 보인 한 해였다.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6월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를 상대로 전화 도·감청과 해킹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도 8월 미군 헬리콥터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동영상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②세계에 불어닥친 ‘우경화’ 바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클릭’ 행보가 거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집단적 자위권 부활 등을 밀어붙여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호주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잇따라 우파 정당이 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독일도 우파 연합이 재집권하며 ‘보수 회귀’ 경향을 부채질했다. ③베네딕토 16세 퇴위와 새 교황 프란치스코 취임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건강상의 이유로 2월 퇴위한 뒤 그다음 달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76) 추기경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1282년 만에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 된 그는 청빈한 삶과 겸손하고 대중 친화적인 행보, 개혁적인 성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④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타계 세계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그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2월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백인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차별)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27년 동안 옥살이를 했던 그는 남아공 민주화의 증인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렸다. 흑인운동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수상하는 등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 ⑤온난화의 저주? 필리핀 슈퍼 태풍, 베트남 폭설 올해도 지구 온난화의 전조로 여겨지는 재해가 많았다. 11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위력을 갖춘 슈퍼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6000여명이 숨지고 1779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연평균 기온이 24도인 베트남에는 이달 들어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 ⑥‘아랍의 봄’ 뒤에 찾아온 아랍의 겨울 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올해 역풍을 맞았다. 이집트는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강제 축출되면서 무르시 지지 세력과의 충돌이 일어나 1000명 넘게 숨졌다.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튀니지, 리비아, 예멘에서도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로 다시 바뀌었다. ⑦전 세계에 부는 여풍(女風) 올해는 여성 엘리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9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칠레에서도 미첼 바첼레트가 당선되면서 남미 3대 강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의 수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다. ‘세계 경제 대통령’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새 의장도 여성인 재닛 옐런 부의장이 맡게 됐다. ⑧동북아 방공식별구역 설정 갈등 중국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위기가 커졌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이어도 상공까지 포함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샀다. 세계 2대 강국(G2)인 미·중 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⑨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디폴트 논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해 2014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돼 16일간 업무와 기능이 부분적으로 정지됐다. 세계 경제를 볼모로 한 양측 간 대립으로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기도 했다. ⑩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폐기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이어지면서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사린가스)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1000여명이 사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 끝에 시리아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했고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주도 아래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6868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달빛동맹 국비 확보도 손잡았다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통해 내년도 협력사업의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박병호 광주시 기획조정실장과 채홍호 대구시 기획기조실장이 최근 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양 지역의 연계·협력사업에 대한 국비가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또는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도시는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거점도시 육성과 영호남 중심지로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기반 확충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회 예산안 계수조정소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광림(새누리당)·최재천(민주당) 의원과 두 지역의 위원회 소속 임내현(민주당 광주 북을)·류성걸(새누리당 대구 동갑)·홍의락(민주당 비례대표·경북) 의원 등을 방문, 공동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공동 연계·협력하는 국비지원 요청사업은 모두 8건에 5964억원이다. 연계사업은 ▲국립과학관 운영 120억원(광주 50억원, 대구 70억원)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640억원(〃340억원,〃300억원) ▲3D융합산업 육성 285억원(〃144억원,〃141억원) ▲도시철도 스크린 도어(PSD) 설치 지원 151억원(〃45억원,〃106억원) ▲총인처리시설 운영비 지원 229억원(〃42억원,〃118억원) ▲88고속도로 확장(5243억원) 등 총 6건 5864억원이다. 협력사업은 광주 R&D 연결도로 개설(100억원)과 대구 테크비즈센터 건립(100억원) 등이다. 양 도시는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국회 예산안 심의동향 파악은 물론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예결위원장·예결위원들을 상대로 추가 및 증액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달빛동맹은 대구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 2009년 결성됐다. 그동안 각 분야에 걸쳐 공동 관심사를 선정하고 교류 폭을 넓혀왔다. 올해엔 양 시장이 상대 지역을 방문해 ‘1일 시장’으로 활동했고, 산악인들이 무등산·팔공산을 교차 등반했다. 체육인 등의 상호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역 간 해묵은 감정 해소와 정책 공조에 앞장서 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15명과 역사 공부 마친 김무성, 다음 화두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115명과 역사 공부 마친 김무성, 다음 화두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다름은 틀림이 아닙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자신이 주도한 ‘근현대 역사교실’을 마무리하며 모임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기와 다른 역사관을 말한다고 해서 아무 죄 없는 출판사 사장까지 목을 따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사회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면서 “극단으로 대립해 서로를 외눈박이라 손가락질하고, 나와 다른 견해에 귀를 틀어막아 버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공부하고 토론하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시작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9월 4일 시작된 역사교실은 ‘우편향·왜곡’ 의혹을 받았던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김 의원은 “우리는 기존 역사교과서의 오류와 왜곡 실태를 파악하는 등 역사문제를 공론화해서 건전한 역사논쟁에 불을 붙였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일방의 편향된 주장이 아닌 다양한 견해들이 균형 있게 논의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역사교실은 회원모집 때 새누리당 현직 의원 98명에 원외 인사까지 포함해 모두 116명이 가입,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누르고 순식간에 당 최대 규모 공부모임으로 떠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모임을 통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한 세 모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모임은 예정대로 10차례로 막을 내렸으며, 김 의원은 20일부터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한 국회 공식 연구단체 ‘퓨처라이프 포럼’의 첫 세미나를 열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 만난 애플·야후·구글 대표 “NSA 도·감청 프로그램 개혁해야”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 대표들이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등 사찰 프로그램을 개혁해 달라고 요청했다. 15개 미국 IT 기업 대표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 등과 가진 비공개 면담에서 미 정부의 광범위한 도청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담당하는 NSA 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을 비롯해 넷플릭스, 컴캐스트, 링크트인, 에치, AT&T 등의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의 고위 임원이 참석했다. 이 회동은 원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웹사이트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청취하기 위해 백악관 측에서 마련한 자리지만, 실제 오바마케어 관련 회의는 전체 회동 시간인 2시간 45분 중 45분에 불과했다. 대신 IT 대표들은 작심한 듯 NSA가 영장 없이도 통신기록들을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전자통신 프라이버시 법 등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대표들은 회동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정부의 감시활동에 대한 우리의 원칙들에 대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우리의 원칙에는 대통령이 NSA 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회동 후 보도자료에서 “대통령은 인터넷이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명백히 밝혔으며 (IT 대표들의) 우려와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들이 얘기한 내용과 함께 다른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구글과 애플 등 주요 IT 기업 8개사는 ‘정부 감시활동 개혁 그룹’을 결성하고 정부에 대해 논란에 휘말린 감청활동 체계를 개혁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손성진 칼럼]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참 꿋꿋이 살았다. 누가 뭐래도 ‘나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도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려왔다. 상대방의 목소리엔 귀를 막았다. 휴전선 스피커처럼 거친 말들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일베충’이니 ‘홍어’니 ‘좌좀’이니 느낌도 섬뜩한 말들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곧 적화(敵化)된다. 우리 사회는 우파 아니면 좌파뿐이다. 거기에 끼지 못하면 ‘왕따 학생’처럼 따돌림당한다. 통합을 외쳤지만 균열은 더 심해졌다. 상대를 인정하지 않아서 그렇다. 누가 뭐라든 마이웨이였다. 타협할 줄 모르는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언론은 분열을 부추긴다. 막무가내식 아전인수가 판친다. 분풀이하듯 마음 놓고 상대를 쏘아대도록 마당을 마련해 준 종합편성채널(종편)도 단단히 한몫했다. 사상의 대립에는 양극화라는 배후가 있다.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대립은 심화됐다. 대소(大小)밖에 없다. 중(中)은 점점 설 땅을 잃어간다. 우리 경제의 몇십%를 두 재벌이 쥐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 벌써 몇 개의 중소 재벌이 무너졌다. 우열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대(大)와 우(優)는 더욱 커지고 소(小)와 열(劣)은 더 쪼그라들고 있다. 소와 열은 외쳐도 반향이 없으면 극단으로 치닫는다. 그러면서 기득권의 방어전략처럼 공격할 수단으로 사상을 찾는다. 논리로 무장한 사상은 빈틈을 주지 않는다. 나만이 정의다. 그러니 용납이란 말이 통할 리 없다. 세상이 좀 살벌해졌다. 권력은 권력이 없는 자의 숨통을 죈다. 궁지에 몰린 ‘없는 자’는 막돼먹은 말로 저항한다. 어른에게 뺨 맞고 선을 뛰어넘어 덤비는 아이같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것들도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정서다. 궁극적으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심리가 내재해 있다. 깊이 들여다보면 본질은 다 똑같다. 나의 기준만으로 봐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만사를 내 생각대로만 하기는 어렵다. 나와 이념이 다르다고 다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매사 이념을 잣대로 생각하니 문제다. 이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은 세상에 많다. 이념을 떠나 대중은 철도 파업을 부정적으로 본다. 민영화에 반대하는 좌파의 인식에 동의하더라도 당장 불편을 감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 이념을 갖다 붙이면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 대중은 노조원들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로 배척한다. 장사를 망쳐도 시위대에 기꺼이 동조해 주던 건 옛일이다. 대중은 그만큼 영악해졌다. 이념에 기댄 이기주의를 분별해 낼 줄 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숨어 있는 대중은 의외로 자원이 풍부하다. 그들도 이럴 땐 목소리를 낸다. 이 땅에 핍박받으면서도 정작 끽소리도 내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따로 있다. 대기업에 혈(血)을 빨리다시피하면서도 노조 결성조차 못한 노동자가 수두룩하다. 파업은 그들에게 배부른 소리다. 정부와, 대기업과 목숨을 걸고서라도 싸워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들이다. 나만이 정의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고 나보다 앞세워야 할 사람도 있다. 우파가 분배와 복지에 빗장을 풀어 젖혔듯 좌파도 경쟁을 수용해야 한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그런 수정의 과정을 거쳐왔다. 중요한 것은 다수의 국민이다. 또 국가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스스로 틀렸음을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할 포용력.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대통령이든 노조원이든 조금도 다르지 않다. 만나지 못하는 두 가닥 레일처럼 분열과 갈등은 종착점을 모르고 가열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렇게 흘러갈 것인가. 새해에는 나만이 정의라는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우리나라 미래가 보인다 ‘2013 대한민국 인재상’ 100명 선정

    우리나라 미래가 보인다 ‘2013 대한민국 인재상’ 100명 선정

    ‘어느 날/밭에 불끈 솟아난 허수아비가/아직은 노을이 그립나보다’ 콩 하나를 물고 날아 구름 뒤로 숨은 참새를 따라가지 못한 채 금빛 어둠이 내린 밭을 지키는 허수아비 풍경을 노래한 시 ‘금 따는 콩밭’의 한 구절이다. 변아림(21·여·전북 군산여상 3년)씨가 펴낸 시집 ‘고백’에 실렸다. 변씨는 소형 영구임대아파트에 홀로 산다. 어릴 적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다가 혼자가 됐고, 2년 동안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부모를 원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밝게 살기 위해 변씨는 시와 글을 썼고, 18개 공모전에서 우승했다. 군산여상 장세진(58) 교사는 17일 “아림이는 모든 글쟁이처럼, 글을 쓰지 않으면 허물어져 버릴 학생”이라면서 “꼭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현(18·서울 보인고)군은 영화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도입부분을 패러디한 ‘레스쿨제라블’로 일약 스타가 됐다. 수십만명이 조회한 이 패러디는 청소년 자치문화단체인 다올미디어에서 2년 동안 활동한 김군의 내공 덕분에 빛을 보게 됐다.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장애를 겪었던 경험이 무색할 정도로 김군은 영상 제작과 축제 기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현우(27·경기대)씨는 지난해 10월 ‘아리랑 유랑단’을 결성해 15개국, 29개 도시를 돌며 아리랑을 주제로 거리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지낸 초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거나, 한국에 돌아온 뒤 가세가 기울어 어머니와 쪽방에서 살 때 힘을 주던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다. 2011년 동북공정을 펴는 중국이 아리랑을 자국 문화에 편입시키려 한다는 보도를 보고 유랑단 결성을 결심했다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들을 비롯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인재 100명에게 ‘2013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형 인재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수상자에겐 대통령 명의 상장, 메달, 장학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기타 신동’으로 14세에 한국 최초로 유튜브 1억 조회를 기록한 기타리스트 정성하(18)군, 지체장애 역경을 딛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이인국(18)군, 판소리를 K팝 수준의 글로벌 문화로 만들고 싶다는 판소리 계승 인재인 이다은(23·여)씨,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조류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한국야생조류협회 최연소 회원이 된 정다미(22·여)씨 등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당선… 남미에 부는 女風

    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당선… 남미에 부는 女風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었던 미첼 바첼레트(62)가 15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됐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의 후보로 출마한 그는 4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남미 주요 3국의 ‘여인천하’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첼레트는 득표율 62.8%를 기록해 상대 후보인 보수우파연합 ‘알리안사’의 에벨리 마테이(60)를 크게 앞지르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마테이의 득표율은 38%에 그쳤다. 바첼레트는 당선이 확정되자 “칠레는 이제 변화를 이룰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면서 “대학 무상교육 확대, 조세 제도 개혁, 개헌 등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첼레트가 이끄는 새 정부는 내년 3월 1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 바첼레트의 당선은 사실상 확실시돼 왔다. 2006∼2010년 대통령직을 수행한 그는 퇴임 당시 8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입지가 탄탄한 데다 이번에는 중도좌파 세력까지 껴안아 지지 기반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유세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현 정권이 외면했던 개혁과 변화를 약속했다. ‘효율적인 정부’를 강조한 피녜라 정권은 6%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정작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외면해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칠레와 함께 남미의 ‘ABC 3국’으로 통칭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도 여풍이 거세다. 지우마 호세프(왼쪽) 브라질 대통령은 내년 11월로 예정된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1년 재선에 성공해 임기가 2015년까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ABC 3국이라는 용어는 1899년 훌리오 로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 나라 국가명의 첫 글자를 따 3국 연합체를 결성하자고 제안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남혁명노선 추종 진보당 주축 ‘소풍’ 간부 9명 기소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주축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청년모임 소풍’(소풍)의 이적행위를 적발, 소속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소풍 4∼5기 대표로 활동한 김모(35·여)씨 등 간부 7명을 이적단체 구성·가입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소풍을 결성하고 2007년 2기 대표로 선출되는 등 핵심 역할을 한 이준일(40) 진보당 서울 중랑구위원장을 지난 5월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10월에는 조직원 유모(3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2006년 5월 소풍이 결성된 이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신 진보당 당원들이 주요 간부로 활동하며 조직을 운영했다. 소풍은 결성 목적을 ‘분단과 예속의 완전한 청산과 새 조국 건설’로 규정하고 있고 ‘우리민족끼리 이념 확산, 연방연합제 방식의 통일과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정권 창출’을 시대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조직원들은 매년 2∼3월 정기총회를 통해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 등에서 밝힌 대남 혁명노선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 투쟁 계획을 세워 활동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투쟁 등 여러 집회와 시위에도 조직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또 미군 없는 북·미 평화협정 체결,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인정한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한총련·한국청년단체협의회(한청)의 합법화 등을 주장하고 북한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소풍은 서울 지역을 5개 반으로 나눠 하부 지역조직을 운영하면서 60∼100명의 회원으로부터 매월 자동이체 방식으로 1만~3만원의 회비를 걷어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조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비공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이적표현물 등 여러 자료를 공유했다. 검찰은 “소풍의 나머지 조직원들의 이적 활동 여부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등 헌법질서 파괴를 노리면서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안보위해 세력에 대해선 국가 안보 수호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듀크·투투 김지훈 사망 발견 “빚 때문에 생활고…극단적 선택한 듯”

    듀크·투투 김지훈 사망 발견 “빚 때문에 생활고…극단적 선택한 듯”

    듀크·투투 김지훈 호텔에서 사망…지인 “생활고 시달린 듯” 듀크·투투 멤버 김지훈이 숨진 채 발견돼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듀크·투투 멤버였던 김지훈의 한 지인은 언론에 “김지훈이 이날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훈은 마약 투약 혐의로 여러 차례 입건되고 2008년 전 아내 이씨와 이혼을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투투 및 듀크로 활동한 김지훈의 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김지훈이 빚독촉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지훈의 지인은 “너무 힘든 나머지 해서는 안될 안타까운 선택을 한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지인에 따르면 김지훈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듀크 투투 김지훈 사망 원인이 빚이라니 너무 슬프다”, “듀크 투투 김지훈 사망 충격적이다”, “듀크 투투 김지훈 사망 애도를 표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듀크 김지훈 호텔서 숨진채 발견…마약·이혼등 굴곡진 삶

    듀크 김지훈 호텔서 숨진채 발견…마약·이혼등 굴곡진 삶

    듀크 김지훈 호텔서 숨진채 발견 2인조 남성 그룹 ‘듀크’ 출신의 가수 김지훈(사진·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지훈씨가 12일 오후 1시 35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같이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김지훈씨의 후배가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6일부터 이 호텔에 투숙한 김씨는 13일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기분 전환을 위해 투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서를 찾지 못했지만 타살 흔적이 없는 점과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해왔다는 주변의 진술에 비춰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시신은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다.  1994년 4인조 혼성 그룹 ‘투투’로 연예 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일과 이분의 일’, ‘바람난 여자’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2년 뒤인 1996년 그룹이 해체되고 2000년 김석민과 함께 그룹 ‘듀크’를 결성해 2007년까지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고 2010년 9월에는 부인과 이혼하는 등 굴곡진 삶을 겪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보] ‘희망 밴드’ 컴패션밴드 공연 중 ‘브아걸’ 제아 눈물 ‘왈칵’

    [화보] ‘희망 밴드’ 컴패션밴드 공연 중 ‘브아걸’ 제아 눈물 ‘왈칵’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컴패션밴드 2집 앨범 ‘그의 열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눈물을 보이며 열창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2009년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이후 4년 만인 이번 앨범은 전세계 26개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1:1로 결연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Compassion), 이곳의 후원자 중 공연과 관련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컴패션밴드다. 지난 2006년 차인표를 주축으로 결성한 컴패션밴드는 심태윤, 송은이, 황보, 리키김,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주영훈, 김태형, 나오미, 윤시윤, 한그루, 박시은, 엄지원, 예지원, 유선, 이윤미, 장민호 등 80여명의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치명적인 상처 줄 내란음모 사건/김병철 사회2부 부국장급

    [오늘의 눈] 치명적인 상처 줄 내란음모 사건/김병철 사회2부 부국장급

    정부는 지난달 5일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청구했다. 65년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헌법재판소는 내년 5월 초까지 진보당 해산 여부에 대한 헌법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정당의 존폐를 넘어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테두리를 규정짓는 헌재의 역사적 판단은 수원지법에서 한 달째 진행되고 내란음모 사건 재판과 맞물려 있다. 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정부가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하도록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내년 2월쯤 내려질 1심 판결은 헌재가 판단을 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청구 소장을 통해 “진보당이 사실상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핵심 세력들이 북의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내란음모를 했다”고 적시했다. 국정원과 검찰도 지하 비밀조직인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를 조직해 북한과 연계,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형법상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과의 연계 여부를 가리는 게 이번 재판의 핵심인 셈이다. 재판은 12일로 한 달을 맞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8차례 재판이 진행됐지만 국정원과 검찰은 RO 조직의 실체와 북한 연계성을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 못한 채 변호인단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RO 내부 제보자 이모씨도“ ‘남철민’이라는 조직명을 북한이 붙여줬다”고 주장했다가 “북한에서 붙여줬다는 말을 직접 들은 적은 없다”고 다시 말을 바꿔 신빙성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RO의 결성일이나 조직체계, 활동 내역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고 제보자 진술조서를 사전 작성했다는 점도 수사당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 사건 공개시점이 대선 댓글 의혹 등으로 국정원이 수세에 몰린 8월이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제보자는 당시 수사관에게 “댓글사건도 있는데 (공개수사가) 맞겠느냐”고 묻자 수사관은 “그럼 언제하나. 내년에 선거이고, 사건이 중요하니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변호인 측은 “제보자가 자발적으로 나선 게 아니라 경제적 이유 때문에 국정원의 사주를 받아 녹음한 것이라 녹취록이 증거로 인정될 수 없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재판부는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에 대해 아직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은 RO와 북한 연계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국면전환용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내란음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진보당은 정당 해산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최대 변수는 추가 수사 결과다. 국정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북한 대남공작 부서와 접촉한 혐의로 통진당 당원이자 민족춤패 ‘출’의 대표 전모(44)씨를 구속했다. 수사당국은 전씨와 출 단원들이 RO 조직원들과 수시로 연락한 사실을 포착하고 RO 관련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경우 내란음모 혐의 등에 대한 유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국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kbchul@seoul.co.kr
  •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희망을 노래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희망을 노래하면서”

    “처음엔 ‘내 형편에 무슨 밴드야’ 했었는데 연습하며 힘든 일도 잊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갖게 됐어요. 이제는 좌절한 인생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하며 음악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껴요.” 14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서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제2회 드림 콘서트다. 전 세계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이 나오는 공연이 아니다. 노숙인들이 주인공이다. 전국 최초로 노숙인들이 모여 만든 밴드 ‘드림 플러스’가 무대에 올라 희망을 노래한다. 영등포구에서 운영하는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노숙인이 조길형 구청장과의 면담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게 계기가 돼 지난해 9월 결성됐다. 영등포 지역 노숙인 쉼터 ‘보현의 집’에서 멤버를 모집하고, 연습 장소를 제공했다. 한국마사회는 악기 구입비용을 거들었다. 3개월 동안 맹연습을 거쳐 지난해 12월 첫 번째 드림 콘서트를 가졌다. 멤버 가운데 일부인 3명이 조촐하게 무대에 올랐다. 이후에도 드림 플러스는 낮에는 공공근로 등을 통해 일하고 저녁 시간에 짬을 내 연습하며 꾸준히 실력을 키워 왔다. 자활과 사회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키운 것도 물론이다. 또 구청과 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나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1회 공연 때는 객원 연주자들의 힘을 일부 빌렸지만 이번에는 전체 8명이 보컬, 기타, 드럼, 건반 등을 도맡아 희망의 하모니를 빚어낼 예정이다. ‘먼지가 되어’, ‘밤이 깊었네’, ‘비와 당신’, ‘바운스’, ‘젊은 미소’ 등 다양한 록 음악을 준비했다. 보현의 집은 이날 밴드 결성에 큰 힘을 실어준 조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투투 듀크 출신 김지훈 자살 추정…前 부인 2년전 자살 암시글 올려

    투투 듀크 출신 김지훈 자살 추정…前 부인 2년전 자살 암시글 올려

    그룹 투투 출신이자 남성 듀오 듀크의 멤버 김지훈이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김지훈과 이혼한 아내 이모씨가 2년여전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1년 5월 자신의 트위터에 “다들 고마웠어요. 이제 갈래요. 너무 힘들게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내가 참 나쁜아이였나봐요. 아들도 너무 보고싶고 버틸 힘은 없고 세상은 온통 남 얘기 판을치고 전남편 김지훈, 차니아빠. 예쁘게 밝게 잘키워주고 내 마지막 소원이야. 난 화장시켜 공기 좋은데로 보내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가수 강원래가 리트윗을 하면서 알려졌으며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날 삭제됐다. 이씨는 이 글을 남기기 직전에도 “죽을 힘을 다해 살아왔었고 아들이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 보지도 못하고 내꼴은 무당!! 더 상처 주지말고”라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2008년 김지훈과 결혼한 이씨는 지난해 9월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 김지훈은 듀크 활동을 잠정중단한 상태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는 등 순탄치 못한 행복를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2년 6개월만에 이혼했고 슬하에 아들이 있다. 한편 김지훈은 12일 오후 2시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의 지인은 “김지훈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인에 대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듀크 김지훈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속보]듀크 김지훈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2000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남성 듀오 듀크의 멤버 김지훈이 숨진채 발견됐다. eNEWS는 12일 김지훈의 한 지인이 “김지훈이 이날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김지훈은 1집 ‘일과 이분의 일’, 2집 ‘바람난 여자’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김석민과 함께 듀크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전 아내 이씨와 이혼을 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이 지인은 “가족들과 지인들은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살로 추정되지만, 경찰의 추후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인에 대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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