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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바로크 메탈 기타 영웅’ 잉베이 한국에 온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 영웅 잉베이 말름스틴(52)이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10일과 11일 서울 이태원 언더스테이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것. 1999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이다.  14살 때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명프로듀서 마이크 바니의 눈에 띄어 미국 활동을 시작한 말름스틴은 보컬리스트 론 킬과 그레이엄 보닛이 각각 이끌었던 밴드 스틸러와 알카트라즈에 잠깐 몸담았다가 독립한 뒤 자신을 중심으로 한 밴드를 1984년 결성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전설’ 지미 헨드릭스에게 영감을 얻어 일렉 기타를 잡았으나 바흐, 비발디, 파가니니 등의 영향도 받았던 그는 헤비메탈 사운드에 클래식 연주 및 작곡 기법을 도입해 네오 클래식 메탈(바로크 메탈)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주 테크닉과 기타 돌리기 등 화려한 무대 액션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는 1988년 시그니처 스트라토캐스터 모델을 발표하며 말름스틴과 에릭 클랩턴을 첫 헌정 대상으로 삼았다. 시그니처 기타는 각 연주자가 원하는 사양과 색깔로 제작되는 맞춤형 기타를 말한다. 2009년 타임지는 그를 10대 일렉 기타리스트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번 내한 라인업에 리드 보컬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시스트 랄프 치아볼리노, 키보디스트 닉 마리노가 보컬을 나눠 맡는다. 말름스틴은 연주곡으로 앨범 대부분을 채웠던 2012년작 ‘스펠바운드’ 이후 리드 보컬 없이 공연을 꾸리고 있다. 과거에 함께했던 제프 스콧 소토나 조 린 터너 등 명품 보컬리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리드 보컬의 절창을 들을 수 없다는 대목은 아쉽다.  그래도 일본 공연에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오로지 한국 공연을 위해 아시아에 온다는 점이 기대를 부풀린다. ‘블랙스타’, ‘파 비욘드 더 선’, ‘라이징 포스’ 등 초창기 명곡과 ‘스펠바운드’ 등 최근 곡에다가 알카트라즈 시절의 곡, 지미 헨드릭스 커버곡도 연주할 예정이다. 6만 6000원. (02)2167-6419.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뷰] 대중적인 거? 나쁘진 않죠! 자기 색깔의 랩을 할 수 있다면…

    [스타뷰] 대중적인 거? 나쁘진 않죠! 자기 색깔의 랩을 할 수 있다면…

    국내 대중음악의 변방으로 취급받던 힙합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힙합 음악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통해 발표되는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곤 한다. 인기 래퍼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관심의 대상이다. 때로는 랩 가사가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래퍼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다. 청소년들이 거리를 오가며 스스럼 없이 랩을 연습하는 모습도 일상이 됐다. 30대도 힙합을 배워 보고 싶다고 줄을 설 정도다. 공연 출연료, 노래 피처링 단가도 아이돌 그룹 못지않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부의 경우 수억원을 번다는 소문도 있다. 최근 힙합 음악 시장의 현주소를 반영한 사건이 일어났다. 대기업인 CJ E&M이 힙합 전문 레이블 중 하나인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인수한 것이다. 힙합 음악이 산업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국내 힙합계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고 한다. 국내 언더그라운드 힙합 1세대인 가리온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마냥 부정하기도, 박수만 치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이 힙합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방송 프로그램 하나에 요동을 칠 정도로 허약한 국내 힙합 음악계의 체력을 그대로 보여 준 것 같아요.”(MC메타) MC메타(44·이재현)와 MC나찰(38·정현일)로 구성된 힙합 듀오 가리온은 한국 랩의 자존심이다. 영어를 섞지 않고 한국어만으로 랩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C메타의 경우 경상도 사투리로 만든 ‘무까끼하이’란 곡을 발표했을 정도다. 한국 사람으로서 우리 정서를 제대로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려면 한국어 랩으로 승부하는 게 제일 멋있겠다고 생각했단다. 팀 이름도 순우리말이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국어사전을 펼쳐 한장 한장 넘겨 가며 찾은 단어다. 가리온은 몸은 희고 갈기가 검은 말이라는 뜻으로, 백두산에서 사는 전설의 동물을 일컫는다고. 팀으로는 지금까지 단 두 장의 정규 앨범을 내놨지만 힙합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2004년 선보인 1집은 힙합 음반으로는 보기 드물게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렸다. 6년 뒤에 나온 2집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피-타입, 넋업샨 등 친분이 두터운 힙합 뮤지션들과 불한당이라는 크루를 결성해 2013년 선보인 ‘불한당가’는 이들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랩의 멋을 제대로 보여 주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로 뽑히기도 했다. 사실 가리온도 2012년 시작한 쇼미더머니의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을 통해 방송을 탔다. 힙합계에서 가리온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출연해 쇼미더머니를 비판하는 랩을 할 정도로 애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리온은 미디어와 자본의 힘을 빌려 힙합이 대중화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힙합 고유의 정신과 문화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미 힙합 문화 중에서도 자극적인 요소가 미디어를 통해 부각되며 오해와 편견이 쌓이고 있다는 게 가리온의 시선이다. 또 스스로 원치 않는 음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힙합의 진면목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로 출연했는데 정신 차려 보니 늑대 소리에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양떼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죠.”(MC메타) “각자 살아온 방식이 있고 철학이 있는데 누군가의 입맛에 맞춰 랩을 한다는 게 안타까웠죠. 대중적인 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예를 하나 들어 보자면 이전에 발라드랩을 비판하던 친구들이 어느새 발라드랩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발라드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구요, 다만 재능 있는 친구들의 다양성이 받아들여지는 건강한 시장이 생겼으면 좋겠어요.”(MC나찰) 힙합 음악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스타도 여럿 나왔지만 대부분은 음악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가리온만큼 음악성을 인정받은 힙합 뮤지션도 없지만 현재 상황에선 음악성이 먹고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며 한숨을 내쉰다. 가리온의 주 수입원은 힙합 지망생들을 가르치는 레슨이다. 그럼에도 가리온은 예나 지금이나 돈벌이를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은 낯설고 멋없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힙합 열풍에 래퍼는 날이 갈수록 숫자가 늘고 있지만 신인은 직접 대관하지 않고서는 공연 한번 해 볼 공간도 없다. 이러한 갈증을 해결하려고 가리온이 총대를 멨다. 2013년 12월 ‘모두의 마이크’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6개월을 한 시즌으로 주말마다 36명이 선착순으로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루는 무료 공연을 이어 가고 있는 것. 가리온과 힙합평론가 김봉현, 특별 게스트, 관객들의 평가로 매 공연 순위를 정하고 그 성적을 합산해 시즌 우승자를 결정한다. 현재는 격주로 무대를 꾸리고 있다. 지난 8월 시작된 시즌3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휠라 코리아의 지원으로 우승자를 위한 음원 작업과 뮤직비디오 작업이 가능해졌다. 명실상부한 실력파 래퍼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또 작은 연습실을 떠나 번듯한 클럽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다음달 22일 시즌3 우승자가 나오면 그동안 함께했던 특별 게스트들과 신인 래퍼들이 뭉쳐 29일 홍대 브이홀에서 콘서트 무대를 열 예정이다. “선착순 출연이다 보니 오전부터 공연장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 열정이 너무 고맙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죠. 저희가 음악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MC나찰) “이전에는 쇼미더머니 정도는 나가야 공연 섭외가 들어오곤 했어요. 이제 모두의 마이크도 그런 역할을 조금은 하고 있죠. 언젠가는 모두의 마이크를 랩, 디제잉, 비보잉, 그래피티를 아우르는 힙합 페스티벌로 키워 보고 싶어요. 래퍼들이 서로 부대끼며 서로의 음악을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힙합 클럽을 꾸리는 것도 꿈입니다.”(MC메타) 최근 새 둥지를 찾은 가리온은 정규 3집 앨범 준비 등 음악 작업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록 밴드 해리빅버튼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싱글도 조만간 발표된다. “앞으론 정기적으로 싱글을 발표하는 등 조금 더 활발하게 음악으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꼰대’ 이야기를 들을까봐 이런 인터뷰도 상당히 조심스러운데요, 하하하. 한물갔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음악적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잖아요.”(MC나찰) “한국 힙합의 미래를 짊어지겠다는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70세에도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고희 힙합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된다면 후배들에게 작은 희망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날까지 한국어 랩으로 최고가 될 수 있게 멈춤 없이 계속 가겠습니다.”(MC메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 26일 열려

     국가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식’이 26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가 중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일이다.  이날 기념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편, 안중근 공원이 있는 부천시에서도 광복회 부천시지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중근 의사(1879. 9. 2.~1910. 3. 26.)는 황해도 신천 사람으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했다. 부친상을 당하고 돌아와서는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그러나 광무황제의 폐위, 군대의 해산 등 나라가 식민지 상태에 이르자 다시 해외로 나가 이범윤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해 경흥·회령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그 후 다시 러시아령의 브라디보스톡·연추 등지를 왕래하면서 구국의 방도를 모색했고, 1909년 봄에는 김기룡·조응순·황병길 등 동지들과 함께 손가락을 잘라 ‘단지동맹’을 결성하며 일사보국(一死報國)을 맹세했다.  1909년 9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덕순 등과 함께 거사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의거 당일인 10월 26일 9시경 하얼빈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경례를 받으며 각국 영사들이 도열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일본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1909년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돼 심문과 재판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 행위를 공박하며 시정을 요구하였고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안 의사는 순국 전 “우리나라 국권이 회복되거든 내 뼈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보훈처는 23일 케이디켐(주)·자강산업(주)의 민남규 회장이 안 의사의 유해 찾기 사업을 위해 1억원을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평소 안 의사의 고귀한 애국심을 존경해 왓으며, 4년 전부터는 안 의사 숭모사업에 참여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안 의사의 순국 장소인 중국 뤼순 감옥과 유해 매장 추정지를 방문하고 1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안 의사의 유언을 지키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민 회장은 “하루빨리 정확한 매장지 관련 기록을 찾아 유해를 발굴해 안 의사의 유언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위안부 사죄·배상하라” 日여성 1500명 긴급성명

    일본 여성 1500여명이 다음달 1일로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등 일본 여성단체 인사들이 최근 결성한 ‘위안부 문제 해결 모임’은 21일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일·한 정상회담이 열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총리는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베 총리는 서둘러 한국 정부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을 하라”며 “민간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해결안을 마련하고, 양국 정부의 합의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가 받아들일 방안을 일본 정부가 제시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가해 사실 인정 및 사죄와 사죄의 증거로서 (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우에노 명예교수는 “(생존) 피해자들이 고령이어서 (일본 정부는) 사죄할 기회를 영원히 잃을 수 있다”며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시민단체인 ‘여성회의’의 다카하시 히로코 공동대표는 “인간의 존엄을 부정한 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들의 과제”라고 강조한 뒤 “(일본) 정부는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를 말하지만 기본적인 (여성) 인권을 확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 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해온 일본 여성단체들에 의해 9월 말쯤 결성된 뒤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1543명의 지지자를 모았다. 남성 가운데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등이 참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국회 인턴도 열정페이 받는대서야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는 인턴들도 ‘열정 페이’를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국회 인턴들의 평균 시급은 4751원으로 최저임금 558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국회 청년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인턴과 입법보조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7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사람도 13%나 됐다. 인턴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감수하는 상황은 국회라고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국회판 열정 페이’라는 청년들의 호소가 또 안쓰럽다. 열정 페이란 취업 준비생이나 인턴들의 절박한 사정을 미끼 삼아 임금을 착취하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을 쌓게 해주니 급여는 제대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 국회라고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국회의원실 인턴은 스펙쌓기용으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취업난에 좋은 인턴 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정감사 기간에는 3주 동안 2~3일밖에 집에 못 들어가고 의원실 간이침대나 국회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는 이도 있다. 분위기가 이러니 주말에 일을 해도 별도 수당을 받기가 어려운 건 당연할 듯싶다. 올 초 유명 디자이너가 상식 이하의 조건으로 인턴을 부려 먹은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대단했다. 외면했던 인턴 부당 처우 문제가 사회 공론의 장으로 들어오긴 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국회 인턴들의 주장이 다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실에서 열정 페이 논란이 터져 나온다는 것 자체가 딱한 이야기다. 청년 취업과 노동 문제가 사회 현안인 마당에 국회와 정당이 앞장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 일이다. 국회 인턴들은 국회청년유니온 노조를 결성하면서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말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아무쪼록 국회가 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인턴 처우에 대한 사회 인식은 여전히 빈약하다. 가뜩이나 전례 없이 혹독한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다. 열정 페이는 시작도 해 보기 전에 그들의 희망을 꺾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인턴 활용 기준을 만들고, 선진국처럼 근로계약 방법을 명시한 지침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 [게시판] 도로공사, 한수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다카시마 공양탑, 교육부, 한국GM, 대한노래연습장업중앙회, 엑스포럼

    [게시판] 도로공사, 한수원,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다카시마 공양탑, 교육부, 한국GM, 대한노래연습장업중앙회, 엑스포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063-290-0246)가 경영 안정을 위해 관내 고속도로 인근의 유휴 토지 2만 3000㎡를 공개매각한다. 총 27필지인 이들 토지는 호남선 전북 김제시 금산면 성계리 3필지를 비롯해 충남 논산시 벌곡면 한삼천리 14필지, 서해안선 군산시 나포면 소포리 8필지 등이다. 오는 22∼29일 공고되며 입찰 참가 희망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에 접속해 참여하면 된다. 김영민 도로공사 전북본부 차장은 “매수 희망자는 반드시 해당 필지에 대한 현장조사, 행위 제한 등에 대해 미리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최로 열린 ‘2015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소통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다. 한국의 경영대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의 경영 부문 상으로 서류 심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수상 기업이 선정된다. 서류 심사는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전략 및 추진체계, 경영지원 인프라, 소통 경영활동 추진 실적, 경영 성과 등 5개 항목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기도는 오는 23일 경기 의정부시 북부여성비전센터에서 중소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온라인 홍보 마케팅 전략을 무료로 교육한다. 참가자들은 이날 블로그 검색엔진 최적화 상위 노출 글쓰기 방법,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 네이버 스토어팜 구축·입점 방법 등을 배운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도 기업지원과(031-8030-3043)나 경기테크노파크(031-500-3071)로 문의하면 된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결성 7년 10개월 만에 900호 회원을 맞이했다. 900호 아너의 주인공은 강원 춘천시 동산면에 거주하는 직장인 길광준(64)씨다. 길씨는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회원가입서에 서명하고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길씨는 2012년 공동모금회 연말모금캠페인에 1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가입식까지 모두 8300만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금액은 올해 안에 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일시기부하거나 5년 내 완납을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다. 최초 기부금은 300만원 이상이며, 매년 2000만원 이상을 기부하면 된다. ●지난 9월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해 큰 화제가 됐던 일본 다카시마의 공양탑 가는길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누구나 다 찾아가기 쉽도록 길 재정비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 중 하하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을 2번 방문했던 서 교수는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에게 너무나 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그 중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7개 교육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교육정책네트워크’는 오는 21일 오후 2시 전남여성플라자에서 ‘꿈과 끼, 행복한 진로교육’을 주제로 ‘2015년 제6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개최한다.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는 교육부-시‧도교육청-교육유관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현장에 적합한 교육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소통의 장이다. 이날 토론회는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의 환영사, 김재춘 교육부 차관의 축사,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윤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교육센터장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사단법인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는 20일 오후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노래방 업주들에 대한 규제 완화 방향의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3만 5000여개소에 이르는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연습장 전용 맥주 판매는 생존권 차원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시 컨벤션 전문 기업인 엑스포럼은 세계 커피 거장들이 모이는 ‘제4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을 오는 11월11∼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메뉴 개발자로 알려진 조지 하웰 조지하웰커피 최고경영자(CEO), 사샤 세스틱 2015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 우승자 등이 참석한다. WCLF는 세계 커피산업계의 지도자들이 모여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커피 회의로, 올해는 세계 40개국에서 1500명의 커피 기업 대표, 생산자, 바리스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WCLF 공식 홈페이지(www.wclforum.org)에서 하면 된다. ●한국GM은 제임스 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년 1월 1일부로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현 사장 겸 CEO는 한국GM 회장으로 승진한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그동안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제임스 김 신임 CEO와 3년 이상 한국GM을 잘 이끌어온 세르지오 호샤 신임 회장이 새로운 직위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앞으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신한카드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과 11월25일 오후 7시에 궁내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의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김영환이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남성 아카펠라 그룹인 펠리체싱어즈를 비롯해 테너 백광호, 소프라노 하연주 등이 출연한다. 참가 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할 수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섬들의 고향’이란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인 천일염이 난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다. 바닷물 말려서 내는 소금이 다른가 싶지만 햇빛과 바람, 갯벌과 바닷물의 상황에 따라 미네랄이 포함된 정도가 다르단다. 소금은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소금이 천일염이고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불순물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얻어낸 염화나트륨 결정체가 정제염이다. 요리사에 따라 천일염을 쓰기도 하고 정제염을 쓰기도 한다. 수년 동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건강에 좋다고 해 신안 천일염이 많이 소비됐는데, 최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우리나라 천일염은 ‘장판염’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칼럼을 써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소금 사용이 급증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신안 천일염 생산지를 둘러봤다. 신안군의 소금 생산자는 855명으로 염전 2600㏊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천일염이 27만~35만t, 정제염이 19만t 생산된다. ●신안 염전 지난달 ‘올해의 친환경대상’ 받아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도착한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이곳은 495만 8700㎡(약 150만평) 부지로 천일염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근대문화유산 제360호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달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등이 주최한 2015 친환경대상에서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바다를 가로질러 만든 태평염전은 바닷물이 배수로를 통해 염전으로 들어오고 염전에서 사용한 물이 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고 있었다. 태평염전 입구인 소금 박물관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있었다. 초기 천일염을 만들 때부터 현재까지 기록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고 소금 정제 과정, 각종 도구, 각종 천일염을 쉽게 확인하는 장소다.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에서 선진지 견학을 온 공무원 박정수씨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염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며 “자연 그대로를 이처럼 광활하게 조성한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일조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소금을 채취하는 시기는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여름에는 하루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이날은 막바지에 접어들다 보니 30여명이 소금 채취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천일염 생산자들은 황씨와 한 공중파 방송이 지적한 천일염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황씨는 한 칼럼에서 “신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염된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졌으며 장판에서 소금을 말리기 때문에 고열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화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1967년 결성된 천일염 생산자 조합인 대한염전조합은 “황씨가 왜곡·날조로 특정 회사의 정제염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다. 목포대 천일염 연구센터·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의 각종 연구기관에서 인정한 우수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방송 보도에 대해서도 “소금을 채취하는 증발지도 아닌 관광객을 위한 체험장을 찍어 오염이 됐다며 방송을 내보냈다”고 격분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장판에서 말려서 채취한 소위 ‘장판염’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박형기(58) 신안천일염 생산자협회 회장은 “국산 천일염은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염전 바닥재는 기존 PVC 장판에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PE 재질로 교체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0.1% 이하인 장판으로 교체된 비율이 66%다. 박상명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기획계장은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옛날 장판을 걷어 내는 교체 작업을 끝내고 내년 6월까지 모든 염전이 친환경으로 마무리된다”며 “일부는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전 토질에 따라 갯벌이 무른 곳은 장판을 깔고 사질토 등 모래가 섞여 흙이 단단한 곳은 세라믹으로 교체한다. 기존 장판은 길이 35m·폭 1.3m에 16만원이다. 하지만 친환경 장판은 길이 35m·폭 1.8m에 37만원, 세라믹은 ㎡당 2만원으로 친환경 장판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교체 비용의 60%는 보조금이며 자부담은 40%다. ‘장판염’에 대한 논란 탓에 신안군 신의면 상태동리 ‘일선염전’ 홍철기(53)씨는 염전 일부를 사기 재질의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공사해 12월 마무리가 된단다. 홍씨는 “장판염도 목포대와 수산물해양센터 등에서 2년에 한 번씩 소금 성분 분석을 해 해가 없어야 소금을 출하하는 만큼 시중의 천일염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염전에서 나온 배수로에는 짱뚱어, 농게, 방게, 칠게, 삐뚤이고둥, 왜가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급수에서만 산다는 생물이 이처럼 팔딱거리면서 생존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가격 비싼 토판염은 소수 천일염 중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되는 ‘토판염’ 생산자는 많지 않다. 토판염이 훨씬 좋은 소금으로 불리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 탓에 소비자가 외면하자 염전에서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신안에서는 ‘태평염전’, 조상필의 ‘하늘소금’, ‘박성춘 토판천일염’ 등 3곳이 7만 9400㎡에서 토판염을 채염하는 게 전부다. 정제염에 익숙하고 장판염이 대세인 까닭에 소금이 눈처럼 하얗다고 생각하지만 토판염은 색깔이 순수 흰색이 아니라 살짝 불순물이 들어 있는 색깔이다. 해남에서는 ‘김막동 토판염’이 유명하다. 천일염은 입자 각이 뚜렷한 육각형으로 수분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고 잘 깨져 모래알처럼 딱딱한 수입산과 차이가 난다. 소금을 비벼서 힘없이 잘 부서지는 게 좋은 상품이다. 알갱이가 굵고 잘 깨지면 최고 상급으로 친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수입산을 20%만 섞어도 구분을 못한단다. 박 회장은 “농부·어부·광부와 더불어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는 눈물의 4부”라며 “정부가 쌀을 수매해 등급을 매기는 것처럼 소금도 우리는 생산만 하고 국가가 관리해 판매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염부는 전국에서 고작 2500여명에 지나지 않아 눈길조차 주지 않을 만큼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100만t의 소금이 필요한데 부족한 형편이라 해마다 46만~54만t을 베트남·호주·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 천일염과 수입산이 혼합돼 판매되는 때도 있다. ●세계적 명성 프랑스 염전 정부 지원금·마케팅 덕 그는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프랑스 염전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도 정부의 지원금과 마케팅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쌀처럼 전매사업식으로 등급을 매기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올 텐데 도매상이 갑질을 하니 양질의 소금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다. 신안 천일염은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칼륨·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혈압을 낮추고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속 함유량도 국제식품규격에 맞추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게랑드산보다 미네랄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됐다는 것도 연구 결과 밝혀졌다. 신안군 신의면 조도에서 한창 채염을 하고 있던 염전 주인 홍성신씨는 “황씨가 서해안은 바다가 오염됐다고 했으면 수산물도 다 오염됐다는 말”이라며 “㎏당 200원으로 담배 한 갑보다 못한 가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답답해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타뷰] 내겐 스포츠가 ‘마법의 성’

    [스타뷰] 내겐 스포츠가 ‘마법의 성’

    지난 13일 KBO 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두산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시 20분.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광진(51)이 서울 목동야구장에 등장하자 3루 쪽 홈 응원석이 환호로 들썩였다. 20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법의 성’을 부른 ‘더 클래식’의 가수 김광진에 대한 열광은 아니었다. 창단 이후 꾸준히 ‘넥센 지킴이’를 자처해 온 ‘넥센 팬 김광진’을 향한 환영과 격려를 담은 응원이었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김광진은 마운드에 오르자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숨을 가다듬더니 왼발을 들어 올려 있는 힘껏 공을 뿌렸다. 야구 시즌이 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넥센, 넥센’ 노래를 부르기로 유명한 김광진이 드디어 넥센 경기 시구를 하는 순간이었다. 음악인 김광진이 아닌 스포츠팬 김광진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시구 다음날인 지난 14일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김광진을 만났다. 김광진은 카페에 도착해 자리에 앉자마자 넥센 얘기부터 꺼냈다. “3차전을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3차전에서 넥센이 졌다면 목동구장의 마지막 시구자로 남을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지 않냐고 했더니 그가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전혀요. 마지막 시구자 그게 뭐가 중요해요. 넥센이 이기는 게 훨씬 좋지.” 자타 공인 ‘넥센 광팬’다운 대답이다.“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 머릿속에는 온통 야구 생각뿐이죠. ‘잘해야 될 텐데’ 하는 걱정부터 내가 감독이라면 어떻게 선수를 운용할지 상상도 해보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심재학 넥센 코치한테 전술 관련 의견을 제시하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어요.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고 답장이 왔더라고요(웃음).”인천 출신인 김광진이 넥센을 응원하는 이유는 넥센이 인천을 연고로 1982년 창단한 삼미슈퍼스타즈를 이어받은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삼미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청보-태평양-현대를 응원했는데, 넥센이 창단의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당시 현대 선수들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저는 넥센이 우리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김광진은 농구, 축구, 배구 경기까지 빼먹지 않고 챙겨 보는 스포츠 ‘광팬’으로 유명하다. “형제가 5남 2녀인데, 형들이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경기에서 지면 가족이 모여 ‘다음에는 꼭 본선 진출을 할 거다’라고 장엄하게 다짐을 하는 분위기에서 자랐죠.” 덕분에 그는 해방 이후 한국의 월드컵 역사, 국가대표 야구 경기 등은 머릿속에 훤히 꿰고 있다.“고등학생 때인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이 잠실에서 열렸어요. ‘직관’을 갔죠. 한·일전이었는데 7회말까지 0-2로 지고 있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그냥 경기장을 나왔어요. 그런데 8회부터 대역전극이 벌어지더니 결국 5-2로 우리가 우승했잖아요. 그날 땅을 치고 후회했어요.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다니.”김광진을 본격적인 스포츠 광팬으로 만든 종목은 농구다. “인천 송도중학교를 나왔는데, 여기 농구부가 이충희, 김승현 등을 배출한 전통 명문이에요. 선수로 뛰진 않았지만 농구부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연세대에 진학했으니 말 다했죠. 지금도 프로농구 전자랜드를 열광적으로 응원합니다.”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시절, 단과대 농구부 슈팅가드로도 활동했던 김광진은 연세대 농구부가 연습하는 날에 코트에 찾아가 선수들을 지켜보는 게 낙일 정도로 농구에 빠져 살았다. “제가 매일 학교 체육관에 출석을 하다 보니 하루는 연습 중이었던 유도훈(당시 연세대 가드·현 전자랜드 감독)이 저한테 다짜고짜 공을 패스하더니 공을 주워 달라고 하더라고요. 하루도 빠짐없이 혼자 와서 연습을 지켜보니 저 사람 대체 누굴까 싶었을 거예요(웃음). 훗날 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친구들이 연세대에 좋은 슈터가 들어왔다고 해서 회사를 땡땡이치고 몰래 코트를 찾았죠. 문경은(현 SK감독)이더라고요.”그의 농구 사랑은 1980년대 후반 미국 유학시절에도 계속됐다. “미시간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 공부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없는 돈을 탈탈 털어서 미국대학농구(NCAA) 시즌권을 샀어요. 그때 대학농구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지금도 NCAA 보러 미국에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1989년 MBA 학위를 따고 귀국한 김광진은 4년 뒤 이승환 3집에 실린 ‘덩크슛’을 작사·작곡했다. “농구가 좋아서 농구 소재로 음악을 만들 생각을 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을 거예요. 나중에 넥센 응원가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본업인 작곡과 투자 일을 병행하면서 스포츠 경기까지 일일이 챙겨 보는 게 버겁지 않으냐고 물었다. “안 그래도 스포츠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쏟는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해요(웃음). 줄여 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다행히 지금은 바쁜 예전보다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는 2011년 5년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동부자산운용 본부장 자리를 관두고 현재 강연이나 개인적인 투자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음악 관련해서는 지난해 17년 만에 ‘더 클래식’을 재결성해 미니앨범을 내고 지난 5월 공연까지 마쳐 당분간은 활동 계획이 없다.MBA 석사에 증권 애널리스트로도 활동한 그의 특별한 경력이 스포츠 경기를 좀더 재밌게 보는 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선수들을 분석적으로 보게 되는 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야구는 기록과 통계가 중요하잖아요. 기록 중심으로 선수를 분류하고, 관리하고 퍼포먼스를 내는 과정이 펀드매니저 포트폴리오랑 비슷한 것 같아요.”남보다 더 분석적이고 냉철하게 스포츠 경기를 보는 그도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맹활약했던 강정호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을 당했을 때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강정호는 넥센 출신이라 평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다쳐서 속상했어요. 저도 미국 유학생활을 해봤지만, 피츠버그라는 구단에서 데뷔 첫해 강정호처럼 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요.”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박병호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병호가 이왕이면 피츠버그로 갔으면 좋겠어요. 만약 박병호가 강정호와 함께 피츠버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그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돈을 ‘아주아주’ 많이 벌면 피츠버그 같은 구단을 인수해 보고 싶다는 농담 섞인 그의 소원이 현실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김광진은▲1964년 9월 17일 인천 출생 ▲연세대 경영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9년 장은투자자문주식회사 ▲1991년 한동준 노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작곡으로 데뷔 ▲1994~1997년 그룹 ‘더클래식’ 멤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하나경제연구소 ▲2000~2008년 김광진 솔로 앨범 다섯 차례 발매, 동부자산운용 팀장·투자전략본부 본부장 ▲2011~2015년 KBS 2라디오 김광진의 경제포커스 진행 ▲2014년 ‘더클래식’ 재결성, 미니앨범 발매 ▲더클래식 ‘마법의 성’, 이소라 ‘기억해줘’, 한동준 ‘사랑의 서약’ 등 다수 작곡 ▲ 저서 ‘김광진의 지키는 투자’(2013년)
  • 르노삼성차, 100억 규모 민관협력펀드 2년 연속 결성

    르노삼성차, 100억 규모 민관협력펀드 2년 연속 결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이하 민관협력펀드)’를 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7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100억원의 민관협력펀드를 결성해 현재 중소 협력업체 14곳에 93억여원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해 결성한 3년 약정의 1차 협력펀드가 협약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올 해 2차 협약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2차 민관협력펀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르노삼성자동차와 중소기업청이 1:1 매칭 그랜트(비영리단체 및 기관과 기업이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조성) 형식으로 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조성해 3년 동안 자동차분야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 및 기술협력 촉진 사업에 사용된다.  희망 중소 협력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발굴·제안하는 3년 이내 개발 가능한 신기술 및 국산화 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펀드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황갑식 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우리 중소 부품 헙력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함께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 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상생의 길”이라고 말했다.  최철안 중소기업청 생산기술국장은 “르노삼성차가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2차로 출연한 민관협력펀드는 이들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닛산 로그의 부품국산화율이 70%에 달하고 87개 국내 협력사들의 연매출도 6200억원에서 8600억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닛산 로그를 당초 8만대에서 11만대로 약 38% 확대 주문 생산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유력 노벨상 후보’ 미국 천문학자, 성희롱 의혹에 교수직 사퇴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온 천문학자 제프리 마시(61)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교수가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사직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UC 버클리는 조사를 통해 마시 교수가 대학의 성희롱 금지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했으나 상세한 조사 결과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조사는 마시 교수로부터 강의를 듣거나 그의 지도로 연구를 한 여학생들이 신고를 해 시작됐으며, 2001년 이후 발생한 마시 교수의 성희롱 의혹을 다뤘다. 대학 관계자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마시 교수의 사직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76년 UC 로스앤젤레스에서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하고 1982년 UC 산타크루즈에서 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마시는 UC 버클리에서 1999년부터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태양계 바깥에 있는 외행성(exoplanet)에 관한 전문가로 유명하며,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또한 외계에 전파를 보내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혀내고자 하는 전 세계적 프로젝트인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의 리더이기도 하다. 러시아 벤처투자가 유리 밀너가 지난 7월 10년 간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결성된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에는 스티븐 호킹 등 저명한 천문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시 교수가 성희롱 의혹으로 대학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 그리고 지난 6월에 그가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판정한 조사보고서가 나왔으나 대학 당국이 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는 사실은 지난 주 미국의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의 특종보도로 공개됐다.  당시 버즈피드는 미공개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마시 교수가 학생들에게 키스, 만지기, 마사지 등 원치 않는 성적 접근을 계속했다는 여성 4명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버즈피드는 마시 교수의 성희롱이 천문학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그가 학계의 거물이어서 학교 당국과 동료 천문학자들이 이를 쉬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시 교수는 이런 보도가 나온 후인 지난 주 공개 사과했으나, UC 버클리 학생들과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대학 당국이 마시를 파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며 대학 당국에 압력을 가해 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 시민사회, 식민지역사박물관 함께 만든다

    한·일 시민사회, 식민지역사박물관 함께 만든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침략과 수탈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이 한·일 양국의 시민사회가 주도해 건립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내년 8월 개관을 목표로 ‘식민지역사박물관’(가칭)을 건립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일제의 침략과 수탈, 강제 동원 기록 등 일제 강점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과거사 청산을 위한 한·일 시민운동의 역사를 보전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을 위해 다음달 14일 일본 역사 시민단체 30여개가 박물관 건립을 지원하는 모임을 발족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010년 역사학자 이이화씨가 위원장을 맡은 ‘시민역사관건립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 준비의 첫발을 뗐다. 그동안 민족문제연구소가 자체 수집한 자료와 강제동원 피해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기증한 유품 등 3만여점이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조세열(58)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독립기념관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를 다룬 박물관은 많아도 일제의 침략과 수탈을 조망한 곳은 국내에 한 군데도 없다”며 “최근 ‘식민지 근대화론’ 등 식민지 시대를 미화하는 논리가 득세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물증을 통해 반론을 보여 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초 광복 70주년인 올해 개관할 계획이었지만 일제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한국사 교과서 개정 및 국정화 문제 등 현안이 많아 준비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박물관 건립에 참여하는 일본강제동원진상규명전국네트워크 등 일본 시민단체들은 건립 모금 운동뿐만 아니라 자료 수집에도 참여한다. 조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연대해 양국에 퍼져 있는 극우적인 역사관을 고쳐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로스쿨 출신들 ‘사시존치 로비’ 변협회장 고발 검토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법시험 존치를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창우(61·사법연수원 15기) 대한변협 회장에 대해 형사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가 결성된 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직접 행동에 나섰다. 김정욱(36·변호사시험 2회) 한법협 회장은 11일 “변협이 로스쿨 변호사들을 공격하려고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고 내부 경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하 회장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사법시험 존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정치권을 압박해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사시존치TF 내부문건에는 법안 발의를 위해 국회·청와대 인사를 만나고, 사시존치 반대 의원 지역구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변호사들의 기부를 받아 사시존치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에 후원금으로 건네고, 지난 4월 관악을 보궐선거에 개입해 ‘국회 전진기지’를 확보하자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또 고시생들이 방청객으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는 대가로 교통비와 식비 후원을 검토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법협은 변협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개인정보를 사시존치론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쓰려 한 부분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형사고발과 감사에서 하 회장의 잘못이 드러나면 회원의 뜻을 모아 사퇴를 촉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변협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의무가 있지만 현재는 단순한 이익단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하 회장이 사시 존치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만큼, 공약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대한변협이 고시생 모임이나 청년변호사회의 활동을 지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벨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노벨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노벨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스민 혁명’ 성공으로 이끈 튀니지 민주화기구… 교황도 메르켈도 제쳤다

    ‘재스민 혁명’ 성공으로 이끈 튀니지 민주화기구… 교황도 메르켈도 제쳤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튀니지의 사회적 협의체인 ‘국민4자대화기구’는 튀니지 민주화 여정을 이끌어온 핵심 단체라 할 수 있다. 2011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가 된 튀니지가 다른 북아프리카·중동 국가들과 달리 내전 등 극한 갈등을 극복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데 기여했다. 튀니지는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정권이 바뀌었어도 지금까지 군사 정권으로 회귀하지 않고 리비아, 시리아, 예멘, 이집트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헌법에 기초한 민주화 체제가 나름대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 노벨위원회는 9일 “이 단체에 상을 수여하는 데 5명의 위원 모두 이견이 없었다”면서 “이번 결정이 제3세계의 여러 분쟁지역에 민주의의와 평화를 고착시키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와 예멘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에 튀니지가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협의체는 2013년 9월 극적으로 결성됐다. ‘튀니지 일반노동조합’(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단체가 몸담고 있다. 튀니지 최대 노동 단체인 UGTT가 중심 역할을 한다. 같은 해 말 튀니지가 정국 혼란을 겪을 때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엔나흐다당과 야권의 협상을 중재해 합의를 끌어냈다. 이념적, 종교적 대립을 잠재우고 2014년 1월 기술관리들로 꾸려진 중립 성향의 과도정부가 출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과도정부는 이후 새 헌법 초안 작성과 총선 일정 조율·확정 등의 업무를 무사히 치러내며 정국의 안정을 꾀했다. 이번 선정은 다양한 복선을 깔고 있다. 우선 노벨위원회는 2차 대전 이후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유럽 난민 사태의 근원적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결단을 앞세워 난민 수용을 주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상을 주기보다, 스스로 분쟁을 예방해 난민 발생을 억제한 튀니지 협의체에 훨씬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위원회는 “이 상은 튀니지 국민 모두를 위한 상”이라고도 덧붙였다. 수상 소식에 “어찌할 바를 모를 만큼 기뻤다”는 UGTT의 하우신 아바시 사무총장은 “이번 상은 튀니지 민주화를 위해 희생당한 이들에 대한 헌사”라며 “국민4자대화기구가 2년간 기울인 노력이 이번 평화상 수상으로 완수됐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메르켈 총리도 대변인을 통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환영했다. 메르켈 총리 외에 미국과 쿠바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막후 중재한 프란치스코 교황,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중 성폭행 여성들을 치료한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 등이 꼽혔으나 이번 ‘깜짝 수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01년 첫 선정 이후 129번째 수상자, 단체로선 23번째로 기록됐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1억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대체 어떤 단체이길래? 노벨 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어떤 단체? 노벨 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대체 어떤 조직?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대체 어떤 조직?

    노벨 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는 대체 어떤 조직? 노벨 평화상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튀니지의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깜짝’ 노벨평화상 수상…이뤄낸 업적이 뭐길래?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평화상 ‘깜짝’ 수상… “튀니지 평화적 진보 이뤄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2011년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구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며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국민4자대화기구는 지난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4개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된 기구로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시민 혁명으로 지네 알아비디네 벤 알리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암살 등의 정치적 폭력과 광범위한 사회 불안에 뒤덮인 튀니지가 다른 아랍권 국가와 달리 평화적인 민주화 이행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이 단체의 공이 컸다고 전했다. 특히 노동, 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다루는 단체로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도덕적 권위를 바탕으로 중재자 또는 추진 주체로서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유권자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두 차례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는 과정에서도 국민4자대화기구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벨위원회는 “튀니지가 (재스민 혁명 이후) 내전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이 단체는 대안적이고 평화적인 정치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또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 과정은 시민사회 기구와 조직이 민주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올해 노벨평화상이 튀니지의 민주주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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