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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넘어 한민족 근현대문학 100년 아우르다

    한반도 넘어 한민족 근현대문학 100년 아우르다

    남북한 문학을 넘어 중국, 중앙아시아, 일본, 미국 등지의 한인 문학까지 모두 아우른 문학사 저서가 나왔다. 한민족의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문학 100년을 새롭게 정리한 ‘한민족 문학사’(전 2권·역락)다.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 등 19명이 공동 집필했다. 저자들은 대학교수이거나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10여년간 해당 분야의 연구에 주력해 왔다. 김 교수는 “남북한 문학사의 성과를 이어받으면서 지금까지 없던 문학사의 새로운 길을 냈다”며 “향후 후속 연구와 자료 활용에도 초석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민족 문학사’는 한국문학사, 현대문학사, 민족문학사, 남북한문학사 등 기존 문학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데서 비롯됐다. 앞선 문학사들은 기술 방향 차이 때문에 다양한 형태를 띠고는 있지만 문학사의 공간적 대상을 한반도에 한정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김 교수는 “문학사는 개별 작품의 성취도보다 한 민족의 문화사와 정신사를 총괄적으로 기술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타당하다”며 “‘한민족 문학사’는 남북한문학은 물론 재외 한인문학 전체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바라봄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민족 문학 역사를 기술하려 했다”고 말했다. 1권에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국문학사와 다소 생소한 북한문학사를 비교 정리했다. 한국문학사는 일제강점기 전후와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한 문학사를, 북한문학사는 문단 형성과 함께 나타난 김일성 중심의 주체문학과 김정일·김정은 시대를 맞아 변화한 문학사를 자세히 다뤘다. 2권에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중국 조선족문학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문학, 일본 조선인문학, 미국 한인문학을 집중 조명했다. 조선족문학은 19세기 전후 일제의 압박과 궁핍으로 인한 만주 이주와 그 속에서 정치적 변화를 겪으며 초래된 문학사의 변화를, 고려인문학은 연해주 강제이주를 겪으며 그 속에서 차별받았던 고려인들이 민족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문학사를 정리했다. 조선인문학에선 모국이 아닌 일본에서 해방, 분단 등을 겪으며 형성된 민족의식과 민족정체성 중심의 문학사를, 한인문학에선 20세기 초 여러 유형의 이민으로 형성된 한인 1세대부터 현재까지 세대별로 미국 주요 도시에 문학 단체를 결성하며 한인문단을 형성한 문학사를 짚었다. 문학사 시기는 한국문학사나 남북한문학사, 민족문학 문학사와 달리 각 지역 문학이 연관성을 가지며 한민족 ‘디아스포라’(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나고 가족과 이별한 사람들의 거주지 또는 그 이산된 상황을 의미) 사회 전반을 통찰할 수 있도록 구분했다. 1910년 국권상실 이전 유이민문학이 태동하는 디아스포라 형성기, 1910~45년 국권상실기 문학의 빛과 그늘을 보여 주는 일제강점 침탈기, 1945~80년 분단 시대 문학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민족분단 대립기, 1980년 이후 현재까지 다원주의 문학과 정체성의 확장에 따른 글로벌시대 확산기 등 네 시기로 나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직장 일 틈틈이 주말에만 연습… 하고픈 음악 해 축복”

    “직장 일 틈틈이 주말에만 연습… 하고픈 음악 해 축복”

    플랜트 설계 회사의 경영관리팀 사원과 대형 로펌 직원, 약국 약사로 구성된 밴드 ‘스몰타운’이 지난달 30일 서울 홍대 앞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직장인 밴드 발굴 프로젝트인 ‘2015 주경야락(樂)’ 최종 결선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30일부터 4개월의 대장정으로 시작된 직장인 밴드 발굴 프로젝트에서는 70여개 팀이 1차 예선과 2차 실연 심사, TOP5 멘토링, 음원 녹음, 최종 결선을 거쳐 총 1200만원의 상금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뮤지스땅스가 주관했다. “직장인 밴드를 하고 싶다면 가정이나 일 때문에 못한다고 주저하지 말고 저지르세요.”(보컬 김대희·31세) “하루 종일 약국에서 일하다가 홍대까지 악기를 메고 공연을 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선 채로 졸기도 하지만 그래도 공연을 하고 나면 힘이 팍팍 생겨요. 직장인 밴드는 이 맛에 하는 것 같아요.”(베이스 이지현·30세) “전업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회사 일을 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 하는 직장인 밴드 활동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드러머 한선미·31세)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주경야락에서 우승한 스몰타운 멤버들은 3일 인터뷰에서 “일상을 쪼개 음악 활동을 병행하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몰타운이 결성된 지는 이제 2년. 한두 명씩 현 멤버들과 인연이 닿아 의기투합하면서 2013년 지금의 밴드가 태어났다. 일본 밴드 ‘그레이프바인’의 앨범 제목에서 따온 스몰타운은 자신들의 음악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한 명, 두 명 모여 정말로 작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멤버들의 희망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홍대 클럽에서 매달 1~2차례 공연을 하고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그 이상의 공연은 무리였다. 보컬이자 팀 리더인 대희씨는 “세 명 다 퇴근 시간이 다르고, 한 명이라도 야근이 있으면 모이기 힘들어 공연 의뢰가 들어와도 하기가 어려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도 “낮에는 일하고 매주 토요일 시간을 쪼개 연습했는데 우승까지 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결선에 오른 곡 ‘와일드’와 ‘블러썸’ 두 곡은 주경야락 음원 공개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두 곡 모두 대희씨가 작사, 작곡한 자작곡이다. 대희씨는 “유행을 타는 음악보다는 멜로디가 좋고 가사가 잘 전달되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며 “수십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좋은 비틀스와 같은 음악을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스몰타운은 올해 2~3월 첫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현씨는 “앨범명을 임시로 ‘에브리싱 스타츠 스몰’(Everything starts small)이라고 이름 붙였다”며 “약사로 일하면서도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많은 분에게 노래하는 즐거움을 안겨 드리는 게 꿈”이라고 거들었다. 대형 로펌에서 변리사를 도와 상표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선미씨는 “스무 살 때 밴드를 하고 싶어서 오디션마다 지원했는데 직장인으로서 꿈을 이루게 돼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전업으로 하는 진짜 뮤지션이 될지 아니면 지금처럼 직장인 밴드로 남을지는 흘러가는 시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 같은, 평소 느끼지 못하는 감성을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천, 독립운동가 이상설 기념관 추진

    진천, 독립운동가 이상설 기념관 추진

    충북 진천군이 지역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 기념관(조감도) 건립을 추진한다. 진천군은 31일 진천읍 산척리에 전시실, 추모실, 자료실 등을 갖춘 1917㎡의 이상설 선생 기념관을 짓기로 하고 새해 상반기에 설계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념관에는 이상설 선생의 활동사진, 과거급제 답안지,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상설 선생은 북만주와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에 나서며 신한혁명당을 결성해 광복 전략을 세웠던 지략가이자 근대 수학교육의 선구자다.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수석밀사로 파견돼 을사늑약의 억울함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회원 탄생

    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회원 탄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29일 1000호 회원을 맞았다. 1000호의 주인공은 이심(76) 대한노인회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아너 인증패를 받으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미래세대 육성사업과 노인 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절반씩 사용될 예정이다. 이심 회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 졸업후 에스콰이어 상무이사, 주택문화사 대표이사, 한국잡지협회 회장 등을 거쳐 노년시대신문 발행인(2005),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2006), 대한노인회 노인자살대책위원회 부회장(2009) 등으로 활동했다. 공동모금회는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의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를 결성했으며, 출범 8년 만에 1000호 회원 가입 경사를 맞게 됐다. 누적금액은 29일 현재 약 1087억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2년 3월 100번째 회원(주기영 쌀눈조아 대표) 가입 이후 빠른 속도로 회원이 늘어나 2012년 12월 200호(배우 수애), 2013년 6월 300호(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 2013년 12월 400호 (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2014년 5월 499 ․ 500호(부산 치과의사부부 배기선ㆍ김선화), 2014년 10월 600호(김재수 네츄럴엔도텍 대표), 2014년 12월 700호 회원(정형철 한우전문점 칠억조 대표), 2015년 4월 800호 회원(팝페라 테너 임형주), 2015년 10월 900호 회원(길광준 미8군 제1지역 사령부 민사처장), 2015년 12월 1000호 회원을 맞았다.아너 회원은 직종별로는 기업인이 458명(45.8%)으로 가장 많고, 전문직 129명(12.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회원은 127명이다.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사례도 늘어 현재 부부회원 55쌍과 패밀리 아너 8가족 등 모두 72가족 153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고액 순으로 보면 1위는 2013년 29억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한 재일동포 익명기부자, 2위는 2008년부터 누적금액 28억원을 기부한 최신원 경기 공동모금회장(SKC회장), 3위는 20억원을 기부한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0) 스마트카 ④ 커넥티드카, 스마트 대전의 서막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20) 스마트카 ④ 커넥티드카, 스마트 대전의 서막

    IT와 자동차를 연결하다 1966년,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신기한 차를 만들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길을 안내해주고 전방의 교통상황도 알려주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까지 해주는 자동차다. 지금과 같은 GPS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꿈같은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다.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50년 전 GM자동차에서 DAIR(Driver Aid, Information & Routing)이라는 운전 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자동차 2대를 개발하였다. 종이에 구멍을 뚫은 천공카드(punch card)를 사용하여 목적지를 설정하고, 도로에 설치된 마그네틱 센서와 중계기로 교신을 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미국 전역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지금의 스마트카나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원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DAIR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기까지는 그로부터 30년이 더 걸렸다.  1996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GM은 최초의 텔레매틱스(Telematics, 자동차와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내놓았다. 다음해 캐딜락에 장착되어 출시된 온스타는 위성과 이동전화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원격진단, 차량 추적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처음 1년은 무료로 사용하고 이후에는 연간 199달러에서 499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당시로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자동차를 판매한 이후에도 수익을 내는 애프터 마켓(After Market)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도였다. 뒤를 이어 포드자동차의 윙캐스트, BMW의 텔레에이드, 볼보의 와이어리스카와 같은 서비스가 나오면서 텔레매틱스는 자동차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텔레매틱스는 스마트 기기와 연결되면서 실시간으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오락) 단계까지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차량용 OS(운영체제)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가 외부와 연결되어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차량과 보행자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인공지능을 더해 스스로 건널목에서 정차하고 차선을 바꾸며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율주행자동차(Autonomous Car)이다. 시장조사 기관들은 커넥티드카 시장이 연평균 29%씩 증가하여 2020년에는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커넥티드카 OS를 장악하라  스마트폰의 OS를 장악한 IT기업들이 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시장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애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2013년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차량용 OS인 ‘iOS 인더카’(iOS in the car)를 발표하였다. IT 전시회에도 참석하지 않던 애플이 2014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iOS 인더카를 업그레이드한 ‘카플레이’(CarPlay)를 선보였다. 아이폰 화면을 그대로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옮기는 미러링(mirroring) 기술로 전화, 음악, 지도, 메시지 서비스를 스마트폰처럼 차에서 쓸 수 있게 했다.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가 메시지를 읽어주고 말로 하면 문자도 보내준다. 핸즈프리(hands-free)를 넘어 운전에 방해를 주지 않는 아이즈프리(Eyes-Free)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구글도 뒤질세라 2014년 안드로이드 OS를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한 동맹을 결성하였다. OAA(Open Automotive Alliance)로 불리는 커넥티드카 연합에는 GM,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LG, 파나소닉, 엔비디아 등 IT 기업도 참여하였다. 6월에는 차량용 OS인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발표하면서 애플의 카플레이에 맞불을 놓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를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의 생태계를 스마트카로 넓히려고 한다. 시장조사 업체 HIS는 2020년 전체 커넥티드카 중 안드로이드 오토의 장착 비율을 36.5%, 카플레이 장착 비율을 43.5%로 예상하였다. 이 두 곳의 점유율을 합치면 80%에 이른다. 기존 자동차 회사에게는 우울한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PC 시대에 OS계를 평정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뛰어들었다. 2014년 4월 차량용 OS ‘윈도 인더카’(Windows in the Car)를 발표하며 모바일 시대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하고 있다. MS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윈도CE를 공급해온 이력이 있어 낯선 분야는 아니다. 윈도 인더카에는 MS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코타나(Cortana)가 장착되어 있어 구글 나우, 애플 시리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2014년 3월에서 6월 사이에 애플, 구글, MS가 모두 차량용 OS를 내놓을 만큼 커넥티드카 시장은 이미 뜨거워졌다. 자동차 업체도 IT기업의 OS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경쟁사와 협력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 북미 시장 1, 2위인 도요타와 포드차동차가 손을 잡고 자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포드의 OS에 기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앱링크(AppLink)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BMW가 주도한 글로벌 연합체 제니비(GENIVI)에서도 160여 회원사가 모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아직은 자동차의 전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 쪽이 유리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싸움의 끝은 단순히 자동차에 OS를 심는 것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커넥티드카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와 합쳐지면서 운전의 형태, 소유 방식, 면허 제도, 보험, 교통 체계에 이르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확대되는 전선(戰線)  커넥티드카의 OS에서 시작된 싸움은 점차 그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화의 물결이 자동차까지 몰려오면서 IT와의 경계도 모호해지는 추세다. 전자부품이 자동차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에는 30% 정도였던 것이 2020년에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배터리와 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에서 엔진과 트랜스미션과 같은 기계 장치가 없어지면 그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에는 배터리만 해도 자동차 원가의 40~50%에 이른다. 남는 것은 바퀴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미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의 엔진룸은 텅텅 비어 있어 앞 트렁크로 사용한다. 운전석 대시보드의 버튼들은 사라지고 17인치 터치스크린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자 스마트폰 이후를 고민하던 IT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스마트카를 선택하게 된다. 현대경제연구소의 보고서 ‘자동차산업 핵심경쟁력의 중심이동’에서는 자동차의 경쟁력이 기계부품의 제작과 조립에서 IT 제조와 소프트웨어로 옮겨간다고 말한다.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엔진차 부품의 비중이 줄어들고 센서, 통신, 소프트웨어와 같은 IT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 부상한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확대는 정유업체의 사업모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 정유사, 전력회사,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과 협력을 시작하였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변화시키고 산업의 구조까지 재편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칼럼의 첫 회에서 언급한 현대 경영학의 대가 마이클 포터 교수도 제3의 IT 변혁은 산업의 구조와 경쟁의 본질까지 바꾼다고 했다. 커넥티드카에서 시작된 전선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 변변한 OS 하나 없이 글로벌 공룡들과 스마트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H.O.T 젝스키스 재결합설, 언제 응답할까?

    H.O.T 젝스키스 재결합설, 언제 응답할까?

    H.O.T 젝스키스 재결합설, 언제 응답할까? 원조 아이돌그룹 H.O.T와 젝스키스가 또 한 번 재결합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양 팀 측은 내년 재결합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라는 여전히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젝스키스와 H.O.T의 재결합설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제기됐다. 언제나 ‘설’로만 머물고 있는 두 그룹의 재결합이 성사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H.O.T는 문희준, 토니안, 강타, 이재원, 장우혁 총 5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멤버들의 계약 관계 문제로 지난 2001년 공식 해체할 때까지 19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해 이후 ‘행복’, ‘캔디’, ‘빛’ 등의 히트곡으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H.O.T의 라이벌로 꼽혔던 젝스키스 역시 지난 1997년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나 3년 만에 해체한 바 있다. 사실 2015년이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시작으로 그룹 지누션, god, 터보 등 2000년대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가수들이 컴백해 좋은 결과를 보여줘 H.O.T와 젝스키스의 컴백 역시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년 만에 컴백을 한 god 역시 팬들에게 꾸준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god의 팬들은 10년 전처럼 하늘색 풍선으로 콘서트 장을 물들이고 있다. 20대의 풋풋함 대신 30대의 여유로움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룹 터보 역시 해체 이후 15년 만에 다시 뭉쳤다. 터보는 지난 21일 15년 만에 정규 6집 ‘어게인’을 발표했다. 이후 앨범 공개 10시간 만에 타이틀곡 ‘다시’가 모든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쓰는 ‘차트 올킬’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컴백을 했다. 김종국을 중심으로 다른 시기에 활동했던 마이키, 김정남이 모두 합류한 것. 데뷔 후 첫 3인조를 완성한 터보는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뜨거운 반가움이었다. 지난 1995년 데뷔한 터보는 당시에는 김종국과 김정남이 팀을 이뤄 ‘나 어릴 적 꿈’, ‘러브 이즈...’ 등으로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김정남이 1997년 팀을 떠났고, 이후 마이키가 정규 3집부터 김종국과 호흡을 맞춰오다 지난 2000년 정규 5집을 끝으로 공식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터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15년 만에 3인조로 재결성되는 데는 김종국의 역할, 특히 그의 의리가 결정적 배경 중 하나가 됐다는 평가다. 지금의 김종국은 굳이 터보 활동을 하지 않아도 국내외에서 자신의 인기와 인지도를 유지하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어보였지만 김종국은 그 간 연예계 잠정 휴업 상태였던 김정남 마이키와 함께 다시 터보를 선보였다. ‘다시’ 역시 제목에서 멤버들이 뭉쳐 터보가 다시 시작한다며 다시 한 번 애정을 보내달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2인조 터보가 15년이 지나 3인조로 돌아와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불가능은 현실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의 앨범은 지난 추억을 공유하고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과 같다. 이미 가요계는 1990년대의 복고바람으로 충만하다. 30-40대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10-20대들에게는 90년대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H.O.T와 젝스키스 역시 흰색 풍선, 노란색 풍선을 서랍 속에 간직하고 있는 팬들에게 빠른 응답을 해줬으면 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H.O.T 젝스키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문각 종로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한국사

    [박문각 종로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한국사

    서울신문은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공무원 시험에 대비해 국어·한국사·영어 등 필수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주요 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최근 한국사 과목에서는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문제) 다음 밑줄 친 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왕의 이름은 소(昭)다. 치세 초반에는 신하에게 예를 갖추어 대우하고 송사를 처리하는 데 현명했다. 빈민을 구휼하고, 유학을 중히 여기며, 노비를 조사하여 풀어 주었다. 밤낮으로 부지런하여 거의 태평의 정치를 이뤘다. 중반 이후로는 신하를 많이 죽이고, 불법(佛法)을 지나치게 좋아하며 절도가 없이 사치스러웠다. -고려사절요- ①쌍기의 건의로 과거제를 실시했다. ②12목을 설치하고 지방관을 파견했다. ③호족을 견제하기 위해 사심관과 기인제도를 마련했다. ④승려인 신돈을 등용해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했다. (해설) 제시문은 최승로가 고려 성종에게 시무 28조를 건의하면서 제시한 5대조 정적평 중에서 광종에 대해 평가한 내용으로 밑줄 친 왕은 고려 광종이다. 고려 광종은 노비안검법, 과거제도, 공복제, 칭제건원, 주현공부법 등을 실시해 왕권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②는 고려 성종의 업적. ③은 고려 태조가 호족을 통합·견제하기 위해 실시한 정책. ④는 공민왕이 권문세족을 억압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정답) ① (문제) 다음 기록이 보이는 왕대의 정치 변화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왕이) 양역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명했다. 왕이 말했다. “포나 결포는 모두 문제점이 있다. 이제는 1필로 줄이는 것으로 온전히 돌아갈 것이니 경들은 대책을 강구하라.” ①특정 붕당이 정권을 독점하는 일당 전제화의 추세가 대두됐다. ②왕위 계승에 대한 정통성과 관련해 두 차례의 예송이 발생했다. ③정치 집단이 소수의 가문 출신으로 좁아지면서 그 기반이 축소됐다. ④붕당을 없애자는 논리에 동의하는 관료들을 중심으로 탕평 정국을 운영했다. (해설) 제시문의 왕은 조선 후기의 영조이고, 영조가 실시한 정책은 군포를 1년에 2필에서 1필로 줄이는 균역법이다. 영조는 온건한 인물을 골고루 등용하는 완론 탕평책을 실시했는데 이는 분당을 없앨 것을 내세워 새로운 집단인 이른바 탕평파를 육성, 이들에게 정국을 주도하게 했다. ①서인에 의해 일당 전제화가 대두된 시기는 조선 숙종 때, ②기해예송과 갑인예송이 발생한 시기는 현종 때, ③소수의 외척 세력이 정권을 주도하는 시기는 19세기의 세도 정치 시기. (정답) ④ (문제)해방 이후 건국 과정을 시대 순으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 좌우 합작 7원칙 발표 ㉡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선포 ㉢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 개최 ㉣ 유엔 소총회 결의에 따른 총선거 실시 ① ㉠ - ㉡ - ㉢ - ㉣ ② ㉡ - ㉢ - ㉠ - ㉣ ③ ㉢ - ㉣ - ㉡ - ㉠ ④ ㉡ - ㉣ - ㉢ - ㉠ (해설) 자주 출제되는 해방 이후의 건국 과정에 관한 순서를 찾는 문제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여운형 등은 조선 건국 동맹을 모체로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미군과의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을 다시 개편해 조선인민공화국을 선포했다. ㉢1945년 12월에 미·영·소 3국은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를 개최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미·소 공동 위원회를 설치해 최고 5년간 미·영·중·소 4개국의 신탁 통치안, 2주 이내 미·소 양국 사령부 대표로서 회의 소집 등을 결정했다. ㉠제1차 미·소 공동 위원회가 결렬(1946년 3월)된 후 중도파를 중심으로 1946년 7월 좌우합작 위원회를 결성해 좌우합작 7원칙을 발표했다. ㉣제2차 미·소 공동 위원회마저 결렬(1947년 5월)되자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유엔에 상정해 1947년 11월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1948년 2월 유엔 소총회에서 총선거를 실시할 것을 결의했다. (정답) ② 조민주 박문각 종로고시학원 강사
  •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홍도 ‘주민 구조대’의 힘…60명 모이는 데 단 1분

    지난해 9월 30일 오전 9시 13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1리에 사이렌이 길게 울려 퍼졌다. 주민 60명이 모이는 데 단 1분이 걸렸다. 이들은 어선 12척과 마을 공동재산인 ‘선플라워’ 유람선 3척에 나눠 타고 2㎞나 떨어진 1항구 앞바다로 떠났다. 홍도 주민구조대는 이날 좌표를 읽지 못한 채 떠돌다 암초에 걸려 좌초된 171t급 유람선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승객 105명과 승무원 5명을 사고 25분 만인 오전 9시 30분쯤 모두 구조했다. 500t급 해경 함정은 30분 거리인 목포에서 경비근무 중이었다. ●“아버지세대부터 안전 의식 이어져 내려와” 김근영(44) 홍도1리 이장은 23일 “예부터 내려온 공동체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 돕자는 취지로 30년 전 구조대를 발족했다”며 “이미 아버지 세대부터 스스로 안전을 챙겨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해상(65명)·육상(37명) 구조대로 나눠 수시로 이론과 실습을 익히고, 사고대응을 위한 종합훈련을 분기별 1~2회씩 실시한다. 18명이 사망·실종한 1985년 7월 27일 유람선 신안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구조대를 결성했다. ●중요 결정은 동네 문서에 기록으로 남겨 공유 김 이장은 “2012년 12월 동지 때 일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에서 날아든 폭죽으로 야산에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구조대는 인근 가게에서 2ℓ짜리 생수 600여통을 사다가 뿌렸다. 바닷물을 쓸 수도 있었지만, 물을 뜨고 운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잖은 돈을 들여야 했다. 김 이장은 “부녀회, 청년회, 어촌계 등 마을을 대표해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는 개발위원 15명으로 중대사를 챙기는 덕분에 마음을 놓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그릇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근엔 동네 문서에도 관련 기록을 남겨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행자부 주최 ‘국민추천 포상’서 영예 홍도 주민구조대는 행정자치부 주최 ‘2015 국민추천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자로 선정됐다. 1958년부터 부산에서 빈민 구제와 의료·교육봉사를 펼친 독일인 안톤 트라우너(92·한국명 하 안토니오) 신부와 450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정석규(작고) 전 태성고무화학㈜ 대표가 2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효녀 가수’로 잘 알려진 현숙(55·본명 정현숙)씨도 37년에 걸친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행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 및 단체 수상자 68명과 가족 등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수여식을 갖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기업 사회공헌] GS칼텍스, 독거노인 보일러 수리·반찬 배달 ‘밀착 봉사’

    [기업 사회공헌] GS칼텍스, 독거노인 보일러 수리·반찬 배달 ‘밀착 봉사’

    GS칼텍스 임직원들이 조직한 32개의 ‘GS칼텍스 사회봉사단’은 GS칼텍스의 주력 사업장이 위치한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전기·보일러 수리, 영정사진 촬영,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급식소 배식·청소, 장애인 체험 활동 지원 등 매월 20차례씩 지역 밀착형 봉사를 한다. 매년 5월에는 창립기념일을 전후로 장애 아동을 위한 나들이 봉사를 하고, 추석쯤에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연말 소원 성취 릴레이’를 펼친다. 봉사단은 올해 창립기념일에도 여수 공장 인근에 위치한 신덕마을을 찾아 환경정화를 비롯해 집수리, 미용 봉사 등을 펼쳤다. 서울 사업장에서는 지난 5월 멘토링 봉사대와 임직원 자녀봉사대가 결성돼 활동을 시작했다. 멘토링 봉사대는 아동 청소년 보호시설인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을 찾아 중학생 10여명과 일대일 멘토링을 하고 있다. 또 임직원 자녀봉사대는 서울대 햇빛봉사단과 함께 가구 만들기, 집 고치기, 연탄 배달 등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실질적인 사회 변화에 기여하고자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사업 실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어린이 심리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비롯해 사랑나눔터, 도서 지역 원어민 영어교실 등 지역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시흥, 서울대 없는 ‘서울대 신도시’ 되나

    서울대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국제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한 약속 이행을 차일피일 미루자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대 효과’를 노리고 조성된 배곧신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서울대 측이 미온적 반응으로 일관하자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2일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와 2011년 배곧신도시에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건립하겠다는 기본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해 왔다. 배곧신도시(490만㎡)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 2000㎡에 국제캠퍼스와 5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이 들어서기로 돼 있다. 시는 캠퍼스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고 사업자는 부지 내 주택용지(20만㎡)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서울대 측에 캠퍼스 부지는 물론 시설까지 건립해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서울대 입장에서는 공짜로 캠퍼스를 확보하는 것과 마찬가지지만 국제캠퍼스 콘텐츠와 운영 방안을 둘러싼 내부 의사결정 지연으로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실시협약을 계속 미루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 조성이 물거품이 될까 불안해진 배곧신도시 입주민들은 시흥시민연대를 결성, 56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서울대에 전달했다. 유호경 배곧신도시입주자연합회장은 “허허벌판인 이곳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은 서울대 캠퍼스가 들어온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면서 “내년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와 시흥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곧신도시에서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을 분양한 업체들은 모두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최대 무기로 마케팅을 벌였다. 배곧신도시는 ‘서울대 신도시’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인근이 공장지대인 이곳에 아파트 분양이 잘된 것도 이 때문이다. 배곧신도시에는 올해 입주한 2856가구를 포함해 모두 2만 1000가구가 들어선다. 배곧신도시 분양가에 서울대 캠퍼스 조성비가 포함된 것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캠퍼스 개교가 늦어지거나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집단민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친환경 햇살 든 도봉

    친환경 햇살 든 도봉

    도봉구가 추진하는 착한 햇빛발전소 사업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도봉구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한 20㎾h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인 ‘도봉시민햇빛나눔발전소 제2호기’를 도봉동 누원고등학교 옥상에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1136명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도봉시민햇빛나눔발전소는 현재 제1호기를 도봉문화정보도서관 옥상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누원고 옥상에 설치한 제2호기는 6000만원을 투입해 건설했다. 투자금은 도봉구 주민 590여명의 출자금과 종교·교육·체육계·기업 등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특히 햇빛발전소는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3·4·5호기 증설은 물론 에너지 빈곤층에 전기·도시가스 요금 지원과 저소득층 자녀의 장학금지원도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햇빛발전소는 단순히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산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곳”이라면서 “발생 수익금을 이웃들과 나누는 것도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삶에 대해 논의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18일 진행되는 준공식에는 누원고 학생밴드의 축하공연과 제1·2호기 건립을 위해 노력한 시민들에 대한 표창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 구청장은 “이번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힘써 준 많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햇빛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지역의 에너지 자립은 물론 이웃을 돕는 일도 하게 된다. 이는 우리가 추진하는 ‘사람 중심의 착한 변화’의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프리카의 IS’ 보코하람 테러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사람들

    ‘아프리카의 IS’ 보코하람 테러에 신음하는 아프리카 사람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르는 만행은 더이상 얘깃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IS’ 보코하람이 벌이는 테러와 잔혹함은 상대적으로 묻혀져 있었다. 아프리카 출신 언론인들이 공동 창립한 인터넷매체 사엘리앙(Sahelian.com)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문제점을 낱낱이 고발했다. 보코하람(Boko Haram)은 2002년 결성된 나이지리아 이슬람 테러조직의 이름이며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 방언 하우사어(語)로 ‘서양식 비(非)이슬람 교육은 죄악’ 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들은 IS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신정국가 수립을 목표로 지속적인 테러와 납치, 민간인 학살 등을 일삼고 있다. 보코하람의 활동영역은 나이지리아 및 인접국가인 니제르 공화국을 넘나든다. 이 때문에 두 국가의 접경지대에 속하는 디파 지역은 지난 2월부터 ‘비상사태’를 선언한 채 지속적으로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0월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군사 주둔지 테러 이후로 디파에 대한 보코하람의 공격은 잠잠해졌고, 이후 지역민들은 다소간 일상생활을 되찾았다. 그러나 디파를 제외한 기타 지역의 사정은 아직 여전하다. 단적인 예로 국경 근처에 위치한 보소, 응구이그미, 마이네-소로아 등 지역의 주민들은 모두 거주지를 포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인 아부바카 이사는 “치안이 보장되지 않자 국경지역 마을 주민들이 떠나는 상황”이라며 “이제 이 곳에 남은 것은 보코하람 조직원들 뿐”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발생한 피난민들은 카블레와와 같은 인근 도시로 유입되고 있다. 대규모 난민이 한 번에 몰려들자 보건센터들의 기능은 마비됐고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다오우다 엘 아바리 카블레와 시장은 “무려 두 달째 도시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상태”라며 현지의 혼란상을 전했다. 지역 공동체에선 몰려든 난민 아동들에 대한 교육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찾지는 못했다. 이는 비단 카블레와의 고민만은 아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보코하람이 야기한 치안 불안이 해당 지역 약 150개 학교의 문을 닫게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생필품 가격 상승도 중요한 문제다. 일례로 좁쌀의 경우 보코하람의 준동 이후로 가격이 30%나 인상됐다. 근처에서는 곡물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먼 지역에서 운송해 와야만 하는데 운송로 치안이 불안정해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이 모든 것에 더불어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지역민들을 뒤덮은 공포라고 사엘리앙은 진단했다. 아바리 시장은 “실질적인 피해 규모보다 그로 인한 공포가 더 크다”며 “우리 모두는 상황이 나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불혹 맞은 ‘문학과 지성’ 한국 평론 흐름 한눈에

    불혹 맞은 ‘문학과 지성’ 한국 평론 흐름 한눈에

    문학과지성사(문지)가 지난 12일 창사 40주년을 맞아 기념 책들을 출간했다. ‘한국 문학의 가능성’, ‘문학과지성 창간 10주년 기념호 복각본’,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세 권이다. 문지는 1975년 12월 12일 설립됐지만 그 근간은 5년 전 마련됐다. 1968년 문학평론가 김현 등 ‘산문시대’와 ‘사계’ 동인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문학동인 단체 ‘68문학’ 해체 이후 ‘68문학’ 비평가들이 다시 뭉쳐 1970년 계간 ‘문학과지성’(‘문지’)을 창간한 것. ‘문지’는 폐간 뒤 ‘문학과사회’로 창간되는 등 세대교체를 네 번 거듭하며 현재 5세대 체제를 맞았다. ‘한국 문학의 가능성’은 40년 넘게 ‘문지’의 핵심이 돼 온 1~4세대 ‘문지’ 동인들의 평문을 모은 선집이다. 1970년 ‘문지’ 창간 동인인 문학평론가 김현부터 가장 젊은 세대인 문학평론가 강동호까지 총 21명의 ‘문지’ 동인들이 계간지에 실렸거나 문지에서 평론집으로 묶었던 글들 중 각자 한 편씩을 엄선했다. 고인의 경우 ‘문지’ 편집위원이 대리 선정했다. ‘문학과지성 창간 10주년 기념호 복각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발행하려다 신군부에 의해 강제 폐간된 계간 ‘문학과지성’ 1980년 가을호(통권 41호)의 복각본(復刻本)으로, 잡지가 기획된 지 3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당시 편집 동인들은 표지와 목차 없이 교정지 50부를 만들어 지인들과 나눠 가졌다. 복각본은 당시 제작하려 했던 원형을 그대로 살려 본문, 차례 등 모든 형태와 내용을 본래 모습대로 만들었다. 폐간 당시 편집동인 중 한 명이었던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10주년 기념호는 공식적인 목록으로 등재되거나 시장에 암매되지 않은, 잉태는 했지만 출산은 못한 불운한 책”이라며 “35년 만에 이 책을 다시 들춰 보며 느끼는 소회도 각별하지만 이름만 듣고 실제를 보지 못한 젊은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기대감을 채워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는 김현이 1985년 12월 30일부터 1989년 12월 12일까지 쓴 381일치 일기이자 유고로, 일기문학의 뛰어난 예로 꼽힌다. 김현 사유의 궤적들과 문학 밑그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92년 초판 간행 이후 23년 만에 나온 특별 개정판이다. 출판사 측은 “이번 개정판의 본문은 일기 본연의 ‘시간 여행’적 특징을 담아내는 새로운 틀에 앉혔고, 독자들에게 친숙한 맞춤법을 적용해 가독성과 자료로서 실증적 가치를 높이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3년 만에 돌아온 국내 정통 재즈인들의 잔치

    23년 만에 돌아온 국내 정통 재즈인들의 잔치

    “요즘 우리 재즈 뮤지션들의 진면목을 보여 줄 무대가 없어요. 그래서 23년 만에 다시 칼을 뽑게 됐죠.” 한국에도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흥행에서도 성공적인 재즈 페스티벌이 있기는 하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서울재즈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국내보다는 해외 뮤지션 초청에 실려 있는 게 사실이다. 경향 또한 대중성에 기반하고 있어 국내 뮤지션만으로 꾸려지는 정통 재즈 페스티벌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반세기가 넘는 우리 재즈 역사에, 해외에서도 수준을 인정받는 3·4세대 뮤지션이 나오고 있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그 존재를 알린 뮤지션은 많지 않다. 우리 재즈의 현주소를 접할 수 있는 대한민국 재즈 페스티벌(포스터)이 열린다. 23년 만의 부활이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국국제예술원 예홀에서 개최된다. 올해가 2회째다. 국내 최초 순수 재즈 콘서트를 표방하며 재즈 저변 확대를 위해 1회 대한민국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 건 1992년이었다. 재즈 타악의 거장 류복성(75)이 1회에 이어 2회에서도 기획부터 섭외, 음악감독 및 무대연출까지 총감독을 맡았다. 재즈 인생 58년. 재즈 연주와 연구에 평생을 바친 그는 한국 재즈의 맏형 격이다. 류복성은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 재즈가 놀랍도록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 뮤지션이 주인이 돼 우리 재즈를 들려줄 무대가 없다는 건 창피한 일이라는 생각에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는 작지만 일단 판을 벌여 놓은 만큼 좋은 후배 뮤지션들에 의해 해마다 성장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 재즈의 맥을 잇는 정상급 뮤지션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며 재즈의 본질을 들려줄 예정이다. 연주 실력은 물론 팀 색깔이 뚜렷한 팀들이 하루에 세 팀씩 무대에 오른다. 첫날에는 드라마틱한 연주로 갈채를 받고 있는 드러머 한웅원을 중심으로 재즈 밴드 프렐류드의 피아니스트 고희안과 국내 최고 베이시스트 서영도가 결성한 한웅원 밴드, 색소폰, 트럼펫 연주에 노래까지 ‘멀티’를 뽐내며 모던 재즈와 현대 재즈를 넘나드는 임달균 밴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송준서가 결성한 혼성 4중주 송준서 그룹, 류복성이 이끄는 재즈 올스타 등이 둘째 날 무대를 장식한다. 류복성과 함께 1회 무대에 섰던 한국의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과 재즈 클라리넷의 거장 이동기가 스페셜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 재즈 평론가 남무성, 황덕호가 사회를 맡았다. 남무성은 “근래 우리 재즈계에선 팝, 크로스오버가 큰 흐름을 이루며 재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면서 “재즈계의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실력파 뮤지션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만~5만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법무부 “사시·로스쿨 상생 위한 국가협의체 구성 찬성”

    법무부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방침을 공식화한 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영’과 ‘사시 진영’ 간 고발과 집회가 계속되는 등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법원, 교육부 등 관계 기관이 진화에 나섰다. 대법원은 10일 “국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시 존치, 로스쿨 제도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3일 법무부 발표 이후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최근 사법시험 존치 여부를 놓고 이해관계인의 대립이 심화되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법조인 양성 일정이 조속히 정상화돼 차질 없이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국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자 법무부도 즉각 호응에 나섰다. 법무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대법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인 국회에 협의체가 구성되면 법무부도 참여해 바람직한 결론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소속 로스쿨 원장들과 만나 “로스쿨 학생들이 학업으로 복귀하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대안 모색을 시사했다. 황 부총리는 “입학제도 개선, 등록금 인하, 교육과정 내실화 등 차제에 로스쿨 개선 방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안도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측이 사법시험 폐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개 로스쿨 원장들의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오수근(이화여대 교수) 이사장은 “범정부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교육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로스쿨학생협의회 학생들은 서울 서초동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법원의 결단을 호소하는 공문을 전달하고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6000여명의 재학생이 참석해 사시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반면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대한법학교수회, 전국법과대학교수회, 청년변호사협회, 사법시험 존치를 바라는 고시생 모임, 사시 폐지 반대 전국대학생연합 등의 단체들은 ‘사시 존치를 촉구하는 총 국민연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로스쿨 측에 맞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사법시험 존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과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는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한 뒤 사시 존치를 지지하는 7250명의 국민 서명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부광역철도 성산역 설치를”

    “서부광역철도 성산역 설치를”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 제4선거구,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수) 성산2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의정보고회 겸 ‘서부지역 광역철도 노선확정과 성산역 신설을 위한 마포구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진행하고 주민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수도권 서부지역은 인구 200만 이상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진입에 있어 남-동북부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취약했던 지역으로, 수도권 철도서비스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를 위해 부천시와 강서구, 마포구 간에 서부광역 철도가 추진됐다. 그러나 서부광역철도 초기에 추진되었던 성산역이 노선에서 사라져 인근지역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하며 ‘서부지역 광역철도 노선확정과 성산역 신설을 위한 마포구민 추진위원회’(이하 ‘성산역 신설 추진위’)를 결성한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서부광역철도는 총 17.5km에 10개의 정거장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구간 중 45%가 마포구에 해당하는 데, 상암역과 DMC역, 홍대입구역 3곳 밖에 없다. ‘성산역 신설 추진위’ 발족식에 참석한 주민들은 성산역이 사라진데 대해 성토하였으며, 상암역과 DMC역은 인구이동과 지역경제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의원은 “성산역 신설, 상암역과 DMC역의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민의견에 적극 동감”한다고 밝히면서, “‘성산역 신설 추진위’와 함께 대주민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구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분당 위기 몰린 야당, 지지자도 등돌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이 분당(分黨)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며 칩거에 들어간 이후 비주류 측이 안 의원을 지지하는 ‘구당모임’을 결성하면서 탈당 의사를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 사태도 확산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 붕괴와 분당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문 대표 역시 그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의원의 혁신전대 개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데 이어 문 대표 측근들도 어제 “비주류 당직자가 사퇴하면 곧바로 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주류와 비주류 모두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제 갈 길로 가겠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의 작금의 갈등은 상호 불신까지 겹쳐 해결 난망의 상태가 됐다. 그동안 잇단 재·보선 참패로 문 대표 사퇴론이 불거질 때마다 주류 측은 혁신위, 재신임 투표 등의 수단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미봉책으로 갈등을 봉합해 왔지만 당의 체질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와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뼈를 끊는다)의 의지로 단합을 이루겠다는 문 대표의 약속은 이미 공수표가 됐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역시 국민과 지지자들을 설득할 만한 대안도 없이 당권 경쟁에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싸움에 인내가 바닥이 난 상태다. 국민들의 눈초리는 싸늘하다 못해 이제 분노로 가득하다. 제1 야당의 지리멸렬로 국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다. 정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야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입장이 달라 여야 협상도 지지부진이다. 야권 분열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런 식의 갈등을 이어 가는 것도 공당으로서 도리는 아니다. 어중간한 상태로 다시 갈등을 봉합한다고 해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또다시 분열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런 상태로 수권 정당으로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제1 야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불편한 동거’보다 차라리 분당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비주류 ‘文 압박’ 본격화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 비주류 ‘文 압박’ 본격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전당대회 제안 거부 등에 반발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혁신전대 수용을 재차 요구하며 탈당을 시사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비주류 의원들은 문 대표를 향한 ‘대리 압박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지도부가 혁신과 통합에 실패했다며 “2·8전대에 출마하며 ‘당의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을 때 19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 세칙과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선출 규정이 의결된 것에 대해 “문 대표와 저 사이에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도 없었던 것”이라며 “패권주의의 민낯을 또다시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지난달 오영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은 두 번째 최고위원직 사퇴에 따라 지도부 공백은 더욱 커졌다.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남은 사람은 3명뿐이다. 14일 중앙위에서 궐석 최고위원을 선출해 지도부를 재정비할 계획이지만, 비주류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의 균열이 커지자 비주류 의원들은 행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비주류 의원 19명으로 결성된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救黨)모임이 첫 회동을 했고 중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혁신전대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비주류나 중도 성향 의원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일 대규모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수도권 의원들도 일정을 연기했다. 당직 사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비주류 최재천 정책위의장과 정성호 민생본부장 등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됐을 때 동반탈당 규모도 가늠하기 어렵다. 혁신공천안의 주요 타깃으로 예상되는 호남 비주류, 문 대표와 각을 세워 왔던 구당모임 의원들이 1차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원내교섭단체(20석)를 꾸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주류 중진의원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한다면 호남에선 동요가 있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이르면 9~10일쯤 탈당 여부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문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가 확인되면서 참모그룹에서도 탈당 강행론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을 파국으로 내몬 책임을 문 대표와 함께 나눠지게 되는 만큼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린 달라’…시리아 반군, IS ‘가짜 처형’ 영상 공개

    ‘우린 달라’…시리아 반군, IS ‘가짜 처형’ 영상 공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지속적으로 인터넷상에 ‘처형 영상’을 배포, 전 세계인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스 등 외신은 IS에 맞서고 있는 무장조직 ‘레반트전선’이 IS의 처형에 대한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최근 ‘무슬림은 범죄자들이 아니다’(Muslims are not criminal)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올랐으며, 레반트전선 병사들과 이들에게 붙잡힌 IS 포로들이 등장한다. 지난해 12월에 결성된 레반트전선은 터키와 미국의 원조를 받아 시리아 정부군 및 IS에 동시에 맞서고 있는 조직이다. 지난달에는 시리아 알레포 북부 터키 접경지대에서 IS가 점령한 마을 두 곳을 탈환하는 등의 전과를 올린 바 있다. 레반트전선은 의도적으로 해당 영상을 IS의 처형영상과 유사한 형식으로 제작했다. 그러나 영상의 말미에서 포로들을 실제로 처형시키는 대신 감옥에 가두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인들에게 ‘우리는 IS와 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영상 속에서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포로들은 카메라 앞으로 불려 나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죄’를 자백한다. 고백이 끝난 뒤 죄수들의 뒤에 일렬로 늘어선 레반트전선 병사들은 각자의 권총을 포로의 머리에 가까이 겨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전형적인 IS 영상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이후 병사들은 얼굴에 쓰고 있던 복면을 벗은 뒤 권총을 발사하는 대신 권총집에 집어넣는다. 이어 이슬람 사제 복장을 입은 남성이 등장, 포로들에 회개할 것을 권고하고 “(처형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악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 뒤 포로들은 다시 감방으로 돌아가 수감된다. 레반트전선은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중도적이고 온건한 조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아흐라르 알 샴’과 연계돼있어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이 그저 이미지 쇄신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디펜던트 또한 이번 영상 제작의 숨은 의도가 사우디아라비아가 8일 주최한 시리아 반정부 세력 회담에 참여할 자격을 인정받는데 있었다고 해석했다. 시리아 반정부 조직들과 시리아 야당 등이 참여하는 이 회담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인사들 간 협상에 대비한 것으로, 반정부 대표단을 꾸리는 등의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IS는 레반트전선을 포함, 서구권 국가의 지원을 받는 중도 성향의 반군 조직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으며 그 대원들을 처형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제작해 배포해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대동단결선언문서’ 등 문화재 등록… ‘고종황제 하사 족자’는 등록 예고

    ‘대동단결선언문서’ 등 문화재 등록… ‘고종황제 하사 족자’는 등록 예고

    문화재청은 ‘대동단결선언문서’와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고종황제 하사 족자’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대동단결선언문서’는 신규식, 박용만, 조소앙 등 해외 독립운동가 14명이 1917년 7월 국내외 민족 운동가들에게 ‘통합적인 독립운동조직 결성을 위해 민족대회를 소집하자’고 보낸 한글과 한문으로 된 문서다. ‘대한국야소교회 대표자 호소문’은 1919년 5월 1일 손정도 목사 등 한국 기독교계 대표 11명이 ‘만국 예수 교우에게’라는 제목의 한글 편지를 작성한 후 영문으로 번역한 호소문이다. 일제의 능욕과 악행이 계속되지 않도록 전 세계 기독교도의 지지와 지원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종황제 하사 족자’는 19세기 말 정부(대한제국)가 고종 주치의였던 에비슨(1860~1956)에게 하사한 족자다. 에비슨은 캐나다 출신 의료 선교인으로, 1893년 8월 말 서울에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종의 피부병을 치료한 인연으로 주치의가 됐고 이후 10년간 왕실 주치의로 활동했다. 문화재청은 “이 족자는 국왕과 정부가 서양 의술의 탁월함을 인정한 기록물인 데다 에비슨의 후손들에 의해 기증된 환수 문화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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